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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윷놀이·활쏘기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지원 사업 선정

    윷놀이·활쏘기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지원 사업 선정

    윷놀이와 활쏘기 등 전통문화가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 대상으로 28일 선정됐다. 전승공동체란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 없이 무형문화재를 지역적 또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며 일정한 유대감 및 정체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무형문화재를 전승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아리랑, 씨름, 김치 담그기, 한복 생활 등 일상에 널리 퍼진 16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처음 지원을 시작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공동체종목의 전승공동체를 육성해 무형유산의 보전과 전승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사업당 연간 최대 2억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모한 결과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충남 공주시), 명궁명중 백발백중(경남 통영시),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온돌 한마당(전남 보성군), 강진 월출산 차문화 전승공동체의 활성화와 제다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전남 강진군), 함께 불러요 우리 아리랑(전남 진도군) 등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지역 전승공동체를 발굴·육성해 무형유산의 보호육성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유산의 보고’ 경북 알리기 잰걸음

    ‘세계유산의 보고’ 경북 알리기 잰걸음

    국내에서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도가 본격적인 세계유산 관광 자원 홍보 및 사업 추진에 나섰다. 도는 28일 도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 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 세계유산 미래 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도내 세계유산 보유 시장·군수들은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최근 내방가사(조선시대 여성들의 문학 작품)와 삼국유사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추진하는 7대 핵심 과제는 ▲세계유산 외연 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 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경북에는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이 있다.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 산사(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 등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유교책판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한국의 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예천청단놀음)이 있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도는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 활용에 첨단기술과 디지털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이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문화 자원을 보존·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호…협력 및 지원 요청”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호…협력 및 지원 요청”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27일 전주이씨대동종약원(약칭 종약원) 이석무 총무이사와 이태우 전례이사를 만나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만남은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이 소재하고 있는 공릉동 출신 서울시의원인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은 조선 및 대한제국의 유·무형 문화재 보존관리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5대 제향(조경단대제, 원구대제, 종묘대제, 사직대제, 건원릉대제)과 칠궁제를 주관하는 단체이다. 공릉동에 소재하고 있는 태·강릉과 관련해서는 봉향회 및 왕릉제향 체험학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릉골프장 부지의 택지개발에 대해 노원구 주민들과 함께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나,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蓮池)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하면서 “태릉cc 일대 개발반대 촉구,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등과의 발 빠른 연대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또한 박 위원장은 “종약원이 추진하는 태릉 및 강릉에 대한 봉향회 및 체험학습에 노원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향후, 태강릉 일대를 세계문화유산 보호와 생태습지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문화생태공원’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태우 전례이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학술토론회, 합동간담회 및 대정부 촉구건의안 등 서울시의회의 노력에 대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라며 “대한제국 당시 고종황제가 땅과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환구대제(圜丘大祭)의 원형이 복원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직원 등 배석한 관계자들에게 문화재보호를 위한 합동간담회, 조선왕릉 태강릉 보호관리 연구용역, 태강릉일대 문화생태공원 연구용역 등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서울시 문화재지킴이 조례 제정과 함께 문화재지킴이의날 행사 태릉 유치, 태릉cc 개발반대를 위한 청원서 제출, 세계유산영향평가 법제화 및 태릉연지 보존촉구, 태릉연지 생물다양성 연구용역, 태릉연지 습지지정 요청,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문화재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 “민속놀이” vs “동물학대”…소싸움 논란에 대안 찾는 지자체

    “민속놀이” vs “동물학대”…소싸움 논란에 대안 찾는 지자체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췄던 소싸움 대회가 다시 개최되기 시작하면서 ‘전통이냐 학대냐’라는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소싸움 대회를 여는 지역 중 한 곳인 정읍시는 내년 소싸움 대회를 두고 대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물권행동 단체 카라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정읍시장은 2024년도 예산 편성 전까지 소싸움대회에 대한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면서 “매년 소싸움을 개최한 정읍시는 지난해 2023년도 소싸움대회 예산에 2억 8500여만원을 통과시킨 바 있어 시장의 ‘소싸움대회 대안’ 마련 표명은 시민사회의 요구와 가치관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내린 용단”이라고 평했다. 카라는 “소싸움은 동물학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체는 “송아지 때부터 싸움소로 선택된 소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육성된다”며 “콘크리트로 속을 채운 타이어를 끌거나, 산악 달리기를 하며 심지어 산비탈에 매달리는 등 지구력을 키운다는 명목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날이 다가오면 초식동물인 소에게 온갖 육식 보양식을 먹이고, 낯선 경기장에 영문도 모른 채 싸워야 하는 소들은 잦은 교상을 입는다”며 “경기에 출전한 소들은 나이가 들어 전투력이 떨어지면 비참하게 도축장으로 넘겨져 도살된다. 동물의 습성을 부정하며 오로지 ‘싸움’에 이용하기 위한 모든 과정이 그야말로 동물 학대로 점철돼 있다”고 했다. ● 동물보호법 제8조…소싸움은 예외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 곳은 경북 청도군 등 전국 11개 지역이다. 666년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기념 잔치에서 비롯돼 1971년부터 전국 규모의 대회로 발전했다.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과 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한다. 그러나 소싸움은 민속경기에 포함돼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지정한 11개 지자체장이 주관하는 소싸움 경기는 이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소싸움 대회를 추진하는 지자체와 사단법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는 “소싸움은 전통문화유산으로 적극 육성하고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소싸움은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한몫한다. 지난해 청도에서는 총 1254차례 소싸움 경기를 통해 매출 296억원을 거뒀다. 주말 하루 평균 1650명이 방문해 청도소싸움을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소싸움이라는 이름을 ‘소 힘겨루기 대회’로 명칭을 순화하기도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실제 경기에선 소들이 머리를 대고 있다가 한쪽이 밀리면 달아나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 우려하는 형태의 경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하지만 소싸움을 둘러싼 동물학대 논란은 여전하다. 동물자유연대와 녹색당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이 전통문화로 포장된 동물 학대 행위에 불과하다”며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 소싸움을 예외 인정하는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자연 상태에서 싸우지 않는 초식동물인 소를 사람의 유희를 위해 억지로 싸우게 하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며 “민속 소싸움은 소로 논과 밭을 갈던 때 마을 축제의 하나로, 농사가 끝난 뒤 각 마을의 튼튼한 소가 힘을 겨루며 화합을 다지는 행위였다. 소싸움에서 상금을 타려고 학대와 같은 훈련을 하거나 동물성 보양식을 먹여대는 방식의 싸움소 육성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싸움소를 키우는 농가와 업계 종사자의 생계 문제로 단번에 없앨 수 없다면 소싸움 예외 조항에 일몰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카라 역시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학대를 더이상 ‘전통’으로 유지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나아가 소싸움에 대한 일몰제 등 대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대안 마련의 과정에서 싸움소 농가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적절한 폐업보상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韓전통 ‘농악무’ 탐내는 중국…“조선족의 오랜 문화” 황당 주장

    韓전통 ‘농악무’ 탐내는 중국…“조선족의 오랜 문화” 황당 주장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 전통 음악인 농악무(農樂舞)를 중국 조선족의 민속 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 침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 농악의 일부인 농악무를 ‘중국 조선족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속 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한 농악무가 왕성하게 성행했던 시기를 삼국시대라고 언급하면서 ‘고려, 백제, 신라’라고 삼국을 엉터리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악’은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행해지던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이다. 우리의 전통 악기와 장단, 농사굿, 농악무 등의 다양한 예술이 담긴 종합예술로 일부 지역의 농악은 국가 무형문화재에 등록돼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농악이 한국인의 정체성 및 보편성을 잘 표현하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목하에 한국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중국 2차 국가비물질문화유산에 등재했다. 2009년엔 ‘조선족 농악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조선족의 오랜 문화’라는 핑계로 한복, 김치 뿐만이 아니라 농악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문화 침탈’을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탈춤을 그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중국 언론은 ‘중국 문화 모방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 3위로 급상승’이라는 기사를 내는 등 탈춤도 중국 문화라고 왜곡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바이두의 왜곡에 끝까지 맞서는 일도 중요하지만,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금 우리의 전통음악을 함께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면서 농악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 ‘부처님 땅’ 인도서 만난 韓 불교문화…BTS·블랙핑크 못잖게 ‘뜨거운 인기’

    ‘부처님 땅’ 인도서 만난 韓 불교문화…BTS·블랙핑크 못잖게 ‘뜨거운 인기’

    인도 현지에서 접한 한국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인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2일 개막한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 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은 현지 젊은이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게 된 이번 특별전 1관에는 연등회보존회에서 준비한 연등이 전시됐다. 전통 한지등으로 만든 연등은 은은한 빛을 내며 전시관을 따뜻한 온기로 채웠다. 2관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준비한 템플스테이 관련 콘텐츠(사진, 미디어아트 등)가 전시됐다. 하지권 사진작가가 20년간 담아온 사찰의 다양한 모습은 인도인들에게 한국 사찰의 진면모를 보여 줬다.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김병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장재복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 템수나르 트리파티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회부장 범종 스님의 대독을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그 가르침을 이어 온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를 대표해 나선 황보 의원은 “아이 러브 인디아”를 외쳐 박수를 받으며 “한국 문화를 편하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던 수백 명의 인도 청년은 탁본 뜨기, 컵등 만들기 등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 행사를 경험하는 한편 전시관 곳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전통 불교문화의 매력을 현지에 전한다.
  • 반려견 축제·야외 발레·오페라…들썩들썩 노들섬, 벌써 설렌다

    반려견 축제·야외 발레·오페라…들썩들썩 노들섬, 벌써 설렌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시민의 힐링 공간 노들섬이 올해도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최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노들섬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글로벌 섬’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노들섬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축제 계획을 22일 공개했다. 우선 노들섬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다양한 축제가 눈길을 끈다. ●새달 1일 반려견 축제 ‘놀멍뭐하니’ 다음달 1일 열리는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 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국내외 음식 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직접 맛볼 수도 있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도 열린다. 작가와 예술인 30여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 공연 등을 펼치는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는 노들섬을 문학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재즈·드럼 축제 등 음악 콘텐츠 강화 노들섬의 강점으로 꼽히는 음악 콘텐츠는 더욱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이 차례대로 시민을 찾는다. 노들섬에 마련된 상설 무대에서 주말마다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 마당’은 5월 6일 개막한다. 11월까지 30여팀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6월부터 비보이·발레 예술 공연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선보이는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6월 3일에는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이, 10월에는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발레 10월 14~15일, 오페라 10월 21~22일)가 개최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지원사업 펼쳐 또한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축제 전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 관리에도 더욱 힘쓴다. 이 외에도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행사(10월 8일) 같은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선보인다. 노들섬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축제 정보는 노들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특히 올해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기대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처님 땅’ 인도를 달군 韓 불교문화…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

    ‘부처님 땅’ 인도를 달군 韓 불교문화…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

    인도 현지에서 접한 한국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인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2일 개막한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은 현지 젊은이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게 된 이번 특별전 1관에는 연등회보존회에서 준비한 연등이 전시됐다. 전통 한지등으로 만든 연등은 은은한 빛을 내며 전시관을 따뜻한 온기로 채웠다. 등간, 대형 장엄등과 연꽃등, 연등회 참가단체가 직접 만든 행렬등 등을 통해 연등회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2관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준비한 템플스테이 관련 콘텐츠(사진, 미디어아트 등)가 전시됐다. 하지권 사진작가가 20년간 담아온 사진 중 엄선한 73점의 사진은 인도인들에게 한국 사찰의 진면모를 보여 줬다.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김병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장재복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 템수나르 트리파티 인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회부장 범종 스님의 대독을 통해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기원을 담아 거행하고 있는 연등회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인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그 가르침을 이어 온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전 세계 불교계에 있어 인도는 진리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이며 마음의 고향”이라며 “오늘의 우호행사를 계기로 인도와 한국불교계가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연대와 협력의 토대를 쌓아가기를 바라며 부처님의 큰 자비와 평화의 가르침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인도 대표로 나선 트리파티 관장은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불교의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마음속에 담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자 국회의원의 모임인 ‘정각회’를 대표해 나선 황보승희 의원은 “아이 러브 인디아”를 외쳐 박수를 받으며 “한국 문화를 편하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던 수백명의 인도 청년은 탁본 뜨기, 컵등 만들기 등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행사를 경험하는 한편 전시관 곳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일부 학생은 한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이어져 한국 전통 불교문화의 매력을 현지에 전한다.
  •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 2만명 돌파

    충북 옥천군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지난 17일 2만 번째 주인공인 오진성(55)씨에게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을 증정하는 축하 이벤트를 했다. 디지털관광 주민증은 일종의 명예주민증으로, 이를 발급받아 옥천군을 방문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생식물원 입장료 1000원 할인, 전통문화체험관 체험 비용과 숙박료 30% 할인, 장령산자연휴양림 숙박료 10% 할인 등이다. 가입은 외지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희망자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관광공사 앱을 휴대폰에 내려받아 QR코드 형태로 발급받으면 된다. 한번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은 없다. 군은 오는 5월까지 관내 일부 카페와 체험공방 등으로 혜택 업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군은 5만명 가입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체험관 내 관광안내소 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홍보하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생각 없이 누르는 ‘좋아요’의 경로를 따라가 보면, 디지털 인프라를 두고 경쟁하는 기업과 기술 영유권 전쟁을 벌이는 강대국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경쟁 탓에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수록 지구의 위기도 커진다고 주장한다. 346쪽. 1만 8500원.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오승협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누리호 발사 성공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여정을 기록했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한 도전의 역사가 생생하다. 대한민국 발사체 성공의 역사를 읽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산업도 쉬이 이해할 수 있다. 다가오는 누리호 3차 발사도 기대하게 될 터다. 248쪽. 1만 6800원.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닐 게이먼 지음, 정지현 옮김, 하빌리스)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과 마블 영화팬의 사랑을 받는 ‘북유럽 신화’로 유명한 저자의 중·단편 가운데 독자들이 선정한 52편을 묶었다. 1984년 작 ‘할인가에 싹 없애드립니다’부터 2018년 작 ‘원숭이와 여인’까지 우리 시대 최고 이야기꾼이 35년간 풀어놓은 환상적인 소설들을 만난다. 908쪽. 3만 9000원.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북로드)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한 소녀가 발견된다. 6년 후 성인이 된 소녀는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의 도움으로 소년원을 무사히 나오고, 그와 함께 살아간다. 소녀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헤이븐의 수사를 돕지만, 되려 위기에 빠진다.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 ‘골드대거’ 수상작. 584쪽. 1만 7800원.상실의 기쁨(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대표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으며 활발히 활동하던 저자는 어느 날 뇌졸중 진단을 받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상실의 시간 속에 저자는 그동안 놓쳤던 게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한다. 삶의 역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에세이. 412쪽. 1만 8000원.예술마을의 탄생(이동연·유사원 지음, 마리북스) 인구감소로 지방 소멸이 점점 가속화하는 와중에도 예술을 무기로 위기를 극복하는 마을들이 있다. 한국종합예술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두 저자가 국내 예술마을 13곳을 찾았다. 전통문화유산, 특화 예술, 주민들의 손길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예술마을의 성공 비결을 짚어 본다. 408쪽. 1만 8000원.
  •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된 배우 강훈 “한국 문화 널리 알릴 것”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된 배우 강훈 “한국 문화 널리 알릴 것”

    국립중앙박물관이 배우 강훈(32)을 새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14일 전했다. 전날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강훈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년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브랜드충성고객 대상과 아시아모델어워즈 연기자부분 신인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별이다. 1월에 ‘합스부르크 600년’ 네이버TV 촬영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평소에도 박물관을 좋아하고 자주 찾았었다는 강훈은 “우리나라를 대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홍보대사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성용(57)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강훈 홍보대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전당인 국립중앙박물관을 홍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으로 활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불놓기 하느냐 마느냐… 제주들불축제 방향성은 어디로

    불놓기 하느냐 마느냐… 제주들불축제 방향성은 어디로

    불 없는 들불축제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 들불축제 존속여부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아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대통령 특별지시 상황과 정부 공동담화문, 산불이 3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긴 토론 끝에 불놓기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오늘 업무 보고하는 자리에서 들불축제와 관련, 오영훈 도지사가 구체적인 토론 후 방향성을 정해 나가자고 언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23년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행사인 오름불놓기를 포함해 불과 관련된 행사를 취소했다. 정부가 산불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국가 상황이 위중하고 건조한 날씨로 안전 우려가 큰 것이 취소 이유였다.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축제를 지향했고 결국 ‘안전’을 위해 불놓기를 취소했다. 일부에선 제주의 전통문화축제를 없애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왜냐하면 제주들불축제는 전통 목축문화 방애를 재연해 1997년 시작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기 때문이다.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친다는 의미로 불을 놓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매년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제주 관광의 킬러 콘텐츠가 된 만큼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지난해 강원지역 산불 등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데 이어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치러지며 큰 기대를 모았던 제주들불축제는 그러나 또 다시 존폐 기로에 놓이자 아쉽다는 반응이다. 반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친환경축제와도 안맞는 들불축제를 폐지시켜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행사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오름 불놓기, 제주화산쇼, 달집태우기 등 불 관련 행사는 사라졌지만, 오름 불놓기가 예정됐던 11일 새별오름 일대는 그야말로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3시쯤 제주시에서 새별오름을 향하는 방면 도로는 약 2~3㎞ 마비가 될 정도였다. 주차장은 차들로 빼곡하게 들어찼고 구경꾼들은 다시 빠져 나오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특히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 마련된 농축산물 홍보판매, 향토음식점, 들불 수랏간, 푸드트럭 등 축제 먹거리 장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개막일인 10일 기후위기로 축제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축제가 끝난 뒤 평가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작성자는 “타지역 산불과 건조한 날씨 탓이라지만 불놓기 취소된 것은 다행이고 제주시의 결단을 환영한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의 축제를 모색해 봐야 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 송가인 2년 연속 한국문화재재단 홍보대사

    송가인 2년 연속 한국문화재재단 홍보대사

    한국문화재재단이 가수 송가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9일 전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가한 송가인은 “작년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재단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판소리를 전공한 국악인이자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은 지난해 2월 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인천국제공항 명예수문장’ 행사에 명예수문장으로 참여하고 궁궐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 홍보 영상에 출연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문화유산채널 역사 토크쇼 등 재단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영창 이사장은 “어느 때보다 K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송가인씨 같은 인기가 높은 대중예술인이 전통문화 홍보에 참여해 주어 든든한 마음”이라며 “작년 바쁜 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재 보유 전국 5위 순천시, 문화유산 선도도시 박차

    문화재 보유 전국 5위 순천시, 문화유산 선도도시 박차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전남 순천시가 문화유산 가치를 창조하는 대한민국 대표 일류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5번째로 국가지정(75점) 및 등록문화재(15점)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한국의 산사인 ‘선암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21년에는 ‘순천만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네스코 도시다. 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을 공동 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낙안읍성’의 세계유산 등재도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1월 전남 최초로 문화유산과를 신설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호남 최초로 2023년 세계유산축전 개최지 선정, 선암사 일주문 보물 지정, 순천 문화재야행 명예의 전당 등록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 시는 올해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보수 및 정비를 통한 문화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땅속(매장)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안을 마련해 민원처리에 대한 객관적 자료 제공과 대국민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재 적기 보수 및 정비 통한 원형보존 시는 우수한 국가·도지정문화재 및 전통 문화유산의 원형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사업을 추진중이다. 국가지정문화재 27개소 62억 5600만원, 도지정문화재 9개소 18억 3100만원, 전통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 5개소 18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정유재란 역사와 지리학적 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위한 정유재란 체험학습장도 조성한다. 중요 목조문화재의 화재 및 도난감시 보호를 위해 재난방지 인프라 구축으로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다. ▶ 문화재 활용한 문화유산 가치 확산 시는 오는 8월 호남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서 세계유산도시 브랜드화 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한 달간 선암사와 순천만갯벌을 무대로 세계유산 해설투어, 미션투어, 공존 콘서트, 순천 공존화랑 등 차별화된 복합 향유 프로그램을 구성해 세계유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암사, 송광사, 매산등 일원 등 종교문화유산부터 순천만갯벌과 같은 자연유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도시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재 활용사업들도 진행한다. ▶ 매산등 근대문화유산 재조명 위한 성지순례길 조성 시는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근대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 조직개편으로 문화유산과 근대문화유산팀을 신설했다. 기독교 선교유산을 조사·발굴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추진하고, 2023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산등 성지순례길 기반조성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호남기독교 110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의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특별기획전도 개최한다. 시는 ‘과거·현재·미래로, 시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 도시’라는 비전 아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순천의 세계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전과 자원화,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높은 시민의식과 대한민국 문화유산 도시라는 명확한 미래 비전을 실천해온 결과다. 노관규 시장은 “문화유산의 창조적 가치를 창출해 시민들이 문화의 의미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계인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문화유산을 가진 세계유산도시 일류 순천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인재양성에 진심인 종로…‘국제서당’ 교육생 모집

    글로벌 인재양성에 진심인 종로…‘국제서당’ 교육생 모집

    서울 종로구가 오는 24일까지 민선8기 역점사업인 ‘종로 국제서당’ 참여 중학생을 모집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종로 국제서당은 청소년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자 동서양 인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서당’ 교육,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필수인 ‘영어’ 교육, 그리고 청년 멘토링을 총체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로 선발되면 오는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여간 한맥인 바이링구얼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영어 특화교육을 받게 된다. 앞서 ㈜한맥인은 지난달 18일 종로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해당 교육을 80%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는 올해 5월 중 1박 2일, 방학 기간에는 5박 6일 과정으로 열리는 ‘국제서당 캠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종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영어마을이 되는 국제서당 캠프는 4대 궁을 포함해 종로만이 보유한 여러 명소를 청년 멘토와 함께 영어로 소통하며 탐방하는 참여형 교육을 지향한다.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무계원, 청운문학도서관 등에서 사단법인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훈장에게 서당식 인성·예절 교육을 받게 되며, 주한 대사관이 실시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교관과 각 나라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우리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글로벌 마인드까지 갖추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상은 종로구 거주 중학생 또는 관내 소재 중학교 재학생이다. 신청은 구청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되고, 기타 문의는 행정지원과에서 안내한다. 종로구는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발한 뒤 이달 27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종로가 가진 문화적 장점과 특성을 녹여내 이번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멘토-멘티 시스템 운영으로 더욱 체계적인 영어 특화교육과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기고] 한국 관광에 스토리를 입히자/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기고] 한국 관광에 스토리를 입히자/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관광은 아날로그적인 행위라고들 한다. 여행 상품은 디지털 수단으로 홍보되고 유통되지만 결국 소비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소비한다. 따라서 관광마케팅에서 성공하려면 아날로그적 감성에 호소해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형성해야 할 텐데, 이때 유효한 수단이 스토리텔링이다. 관광 스토리텔링은 관광 콘텐츠가 가진 의미나 가치를 재해석, 포장, 가공, 창조해 관광 콘텐츠로서의 매력이나 설득력을 높인다. 경남 남해 보리암, 인천 강화 보문사, 강원 양양 낙산사의 홍련암을 3대 해수관음성지라고 부르고 있는데, 기도의 효험이 좋다고 알려져 순례자가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이 3대 해수관음성지를 순례하며 기도하면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관광지만의 독특한 스토리는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고 관광 홍보 측면에서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큰 관심을 끈 적이 있는데, 역사 속 인물을 잘 활용하는 것도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사례가 되겠다. 충무공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 코리아둘레길을 걷는 것은 교육적으로나 관광 홍보 측면에서나 훌륭한 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다. 관광 스토리텔링이 활성화되려면 스토리 발굴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우리는 5000년의 역사와 더불어 수많은 스토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궁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나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한류스타들에게도 다양한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런 스토리를 수집하고 다듬어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면 새로운 관광 명소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스토리 발굴을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역사, 설화, 전통문화, 한류 스토리에서부터 소비자의 경험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스토리를 고증하고 재해석하거나,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보태고 재가공해 보다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스토리텔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스토리텔링은 일차적으로 구체적 장소나 공연물 등 시각적인 경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덴마크 인어공주상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됐듯이, 우리 지역의 조형물에 지역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독특한 매력의 관광 콘텐츠를 탄생시켜, 지역에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로 발산되는 시대가 됐다. 우리의 이야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스토리가 관광 매력을 키우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관광 콘텐츠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 곧 관광 매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안전’ 들불축제의 이름으로… 4년만에 대면축제로 활활

    ‘안전’ 들불축제의 이름으로… 4년만에 대면축제로 활활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을 소재로 하는 제주들불축제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축제로 화력하게 개막된다. 제주시는 2023 제주들불축제가 새달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서막을 시작으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1㎡당 1명 수용하는 안전한 축제 지향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축제를 지향한다”면서 “행사장 관람존 실 사용 면적이 5만㎡로 1㎡당 수용인원을 1명으로 잡았다. 1㎡당 3명을 수용한 2022 부산불꽃축제보다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람존의 경우 4만 5000명이 수용되면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이 있듯이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축제다.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2월 2~3일에 열렸지만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아서 2013년부터 3월로 옮겨 진행되고 있다. 1997년부터 열린 들불축제가 기상악화로 연기된 경우는 2008년, 2009년, 2012년 등 3번 있었다. 2019년에는 비로 인해 폐막식만 취소됐었다. 올해 문체부 선정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혀 새별오름을 따라 붉은 불꽃이 일렁이는 장관이 연출되는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혀 더욱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인 30만여㎡의 새별오름에 불을 놓은 장엄한 들불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3월 9일은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 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을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로 이어갈 계획이다. 시청광장에서는 들불 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민과 함께 서막의 장을 연다. 소원을 써 달집에 태우면 이뤄진다는 이야기 있어 소원지 쓰기 인기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둘째 날10일에는 체험 및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제주전통문화경연(읍면동 줄다리기(예선), 집줄놓기, 소원달집만들기)이 광장에서 열리고,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새로 조성된 마상마예 공연장에서는 말을 타고 멋진 폼새를 자랑하는 마상마예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축제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개막 축하 ‘희망콘서트’가 열리고, 들불 불씨 점화와 횃불대행진,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송정심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올해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 달집에 태우면 신기하게도 원하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달집태우기 행사로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불놓기 날인 셋째 날 11일에는 불놓기 주제공연, 횃불 대행진, 소원기원문 낭독, 화산쇼 등이 이어지며, 국내 최초,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연출로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오름불놓기 등이 펼쳐져 성대한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최대 하이라이트 마지막 피날레 프로그램으로 읍면동 풍물팀과 관람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기는 ‘느영나영 대동놀이’로 화려한 셋째날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 날 12일은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를 끝으로 4일간 축제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밖에 불, 목축, 제주민속문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인 들불꼬치마당, 원시 불피우기, LED 쥐불놀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프로그램인 잣담(잣성)쌓기대회, 생이총 체험방쉬연 날리기 체험, 지게발 걷기 체험 등은 축제의 또 다른 재미 요소를 한층 더해 줄 것이다. 또한 축제를 찾는 관괌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하여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의 봄은 새별오름을 활활 태우는 들불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타오르게 될 새별오름의 들불처럼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 희망의 큰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됐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2022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동해안지역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이 나자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축제 개최 8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2011년에도 구제역으로 축제가 취소됐었다.
  • 한국전통문화전당, 생활한복 근무복 ‘일본풍 논란’… 도입 잠정보류

    한국전통문화전당, 생활한복 근무복 ‘일본풍 논란’… 도입 잠정보류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복 문화 진흥을 위해 직원 근무복으로 디자인한 개량 한복이 ‘일본풍 논란’에 휩싸이자 공개 이틀만에 생활한복 도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복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복 활성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 직원들에게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가 보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복 활성화를 위해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한다며 개량 한복의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생활 개량 한복으로 만든 한복 근무복은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바탕이 되는 흰색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 흰색의 옷깃에는 전당의 로고를 패턴형태로 새겨 넣었고 가슴에는 전통 국화매듭에 전당의 영문이니셜 KTCC(Korea Tredictional Culture Center)를 단 브로치로 장식,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했다. 그러나 전체 색감이나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半衿)와 유사하고 ‘일본 주방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근무복을 만든 디자이너는 “유물 자료에 근거해 완성한 명백한 한복이고 조선시대 칼깃(칼 끝처럼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깃)을 기본으로 삼아 제작된 것”이라며 “너비가 좁은 동정이 일본식이라는 지적도 옳지 않다. 동정은 조선시대 전기에는 넓었다가 후기로 가면서 좁아진다. 전당 근무복의 동정은 목이 답답하지 않도록 낮게 제작된 깃에 따라 좁아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일본풍 논란과 관련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생활한복 시범 도입을 일단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초밥 주문받는 줄”…한복문화 홍보에 ‘일본풍’ 복장

    “초밥 주문받는 줄”…한복문화 홍보에 ‘일본풍’ 복장

    “초밥 주문받는 줄 알았다. 한복문화 활성화하겠다면서 일본 느낌이 나게 만들면 어떡하나.”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복문화 진흥과 한복 활성화 정책, 한복문화창작소 개소식에 발맞춰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위상에 걸맞게 한복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한복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근무 시 한복을 입도록 했다는 것이다. 전당은 지난해 지역 한복문화창작소 국가 공모에 선정돼 최대 3년간 10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향후 후속사업으로 △한복 유치원 원복 보급사업 △한복문화주간 △한복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고 한복이 명실상부한 신 한류 핵심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한복 활성화 정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생활 개량 한복으로 만든 ‘한복 근무복’은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바탕이 되는 흰색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고, 흰색의 옷깃에는 전당의 로고를 패턴형태로 새겨 넣었다고 전당은 설명했다. 또 가슴에는 전통 국화 매듭에 전당의 영문 이니셜 ‘KTCC’(Korea Tredictional Culture Center)를 단 브로치로 장식해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했다. 총 80벌을 제작하는데 960여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공개된 근무복은 일본 느낌이 난다는 반응이 많았다. 상의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半衿)와 유사하고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헝겊)의 폭이 좁아 일본풍이라는 지적이다. 전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생활한복점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해서 옷깃에 프린트를 넣고 브로치를 달았다. 시제품을 후가공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이 동정을 두껍게는 못 만든다고 해 이런 디자인이 된 것”이라며 “전당의 로고 색을 차용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어서 조금 안타깝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상금 타려고… 피범벅 된 소 향해 “찔러라” “박아라”

    상금 타려고… 피범벅 된 소 향해 “찔러라” “박아라”

    소싸움은 몸무게 700㎏의 7살짜리 뿔 달린 머리를 맞대고 20분가량 겨루는 민속놀이다. 먼저 도망치거나 무릎을 꿇는 소가 지게 되는데 관중석에서는 ‘박아라’, ‘찔러라’ 등 구호가 나오고, 겁에 질린 소들은 똥오줌을 지리기도 한다. 싸움이 격해지면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고, 드물지만 죽기도 한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과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개싸움이나 닭싸움과는 달리 소싸움은 예외조항을 두는 민속경기에 포함돼 단속 대상이 아니고, 도박도 가능하다. 경남 진주시와 경북 청도군을 포함해 전국 11개의 자치단체에서 소싸움대회가 열린다.동물자유연대와 녹색당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이 전통문화로 포장된 동물 학대 행위에 불과하다”며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 소싸움을 예외 인정하는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자연 상태에서 싸우지 않는 초식동물인 소를 사람의 유희를 위해 억지로 싸우게 하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며 “민속 소싸움은 소로 논과 밭을 갈던 때 마을 축제의 하나로, 농사가 끝난 뒤 각 마을의 튼튼한 소가 힘을 겨루며 화합을 다지는 행위였다. 소싸움에서 상금을 타려고 학대와 같은 훈련을 하거나 동물성 보양식을 먹여대는 방식의 싸움소 육성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싸움소를 키우는 농가와 업계 종사자의 생계 문제로 단번에 없앨 수 없다면 소싸움 예외 조항에 일몰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름만 바꿔 다시 열린 소싸움 코로나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소힘겨루기 대회는 3년 만에 의령군에서 개최됐다. ‘소싸움’이라는 이름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며 ‘소힘겨루기 대회’로 바뀌었다. 소싸움의 본고장인 청도군에서는 소싸움 대회의 규모를 키워가자며 매출을 위해 온라인으로 우권을 판매하고 이벤트 등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용 경기장도 설치했다. 그러나 대회의 관람객 대부분이 지역 노인으로 새로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탓에 경제적 관점에서도 오히려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을 위해 초식동물인 소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뱀탕과 개소주를 먹이고,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에 매달리게 한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받는 훈련으로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겨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고, 경기 중 심한 두부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갗이 손상돼 피를 흘리는 건 부지기수다. 뿔이 부러지면 싸움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동물보호단체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에게 싸움을 시키는 것 자체가 고통이자 학대”라며 뿔싸움으로 소들이 입는 상처가 많고 심지어 복부가 찢어져 장기가 빠져나오기도 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대안으로 전통 살린 민속 놀이 개발 필요 투우 경기가 전통문화인 스페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몰이 축제를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2020년 스페인 여론조사 회사 엘렉토마니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국민의 46.7%가 투우를 반대하고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34.7%는 투우는 찬성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8.6%는 투우를 보존해야 한다며 투우를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타났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동물학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대안적 민속놀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폐지가 어렵다면 가혹한 훈련이나, 대회 규정을 고치는 것도 방법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지방에 전승되는 민속놀이인 소머리 대기 같은 놀이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소머리 대기는 마을을 동과 서로 편을 갈라 각각 나무로 소의 모양을 만들어 이 소의 머리를 맞대고 밀고 당기다가 상대를 먼저 땅에 주저앉히는 편이 이기는 경기다. 나무소싸움이라는 이름으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던 민속놀이였으나 현재는 3·1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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