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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잠재력」알릴 경제올림픽”/「대전엑스포」의 의의와 과제

    ◎88때 보여준 「국민의 단합」다시 보여줄때/「우리전통문화」주조로한 세계축제돼야 93년 열리는 「대전엑스포」가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식 승인을 얻은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개발도상국으로서는 60여년의 BIE사상 처음인 국제공인일 뿐더러 이 기구가 오는 2000년까지는 추가적인 공인을 않기로 했던 87년 총회의 결의를 뒤집으면서까지 승인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BIE가 그 관행과 기왕의 결의를 뒤집으면서까지 승인하기에 이른 것은 경제개발에 착수한지 30여년의 짧은 세월로 후진의 굴레를 벗고 중진국 상위로 발돋움한 국력을 바탕으로 치른 「88올림픽」의 성공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여망에 크게 힘입은 때문이다. 이로써 「대전 엑스포93」은 공식 세계행사로 격을 높이는 명분을 갖추게 되었고 실익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비공인의 경우 참가유치의 방도는 박람회 당국의 개별 접촉이라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참가규모도 주요 참가 대상국인 BIE회원국의 경우에 국가관 사용이 금지되므로 도시 내지는 기업단위의 참가 위주로 유치되어 그 규모가 현저하게 축소될 뿐더러 주정부나 기업차원의 한정된 전시연출에 그치게 되므로 수준높은 박람회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이에 반해 공인의 경우 공식외교경로를 통할 수 있고 참여도 국가단위로 격상되며 기간도 6개월 이내로 길어지고 관람도 일반대중으로 확대 되어서 명실상부한 「경제올림픽」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사이 91년 개최예정을 2년이나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도 허다했고 또 시비와 찬반의 소리도 그치지 않았으나 BIE공인이 끝난 지금에는 오직 어떻게 하면 「대전 엑스포93」을 「88올림픽」에 걸맞는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 박람회 조직위를 핵으로 해서 정부나 경제유관단체 및 온국민이 더불어 참여하고 중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하는 「대전엑스포93」은 각국 정부의 주도로 제가끔의 노력으로 축적한 문명의 성과와 미래를 위한 지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선진의 문턱으로 넘어서는 도약의 계기로 삼으면서 인류공영의 축제를 위한 마당으로 가꾸고자 한다. 박람회조직위측은 「대전엑스포93」의 개최의의와 기대효과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안으로는 여러역사적인 시련과 사회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단시일 안에 산업화에 성공하여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성취를 모두가 공감하고 발전과정에서 두드러지게된 사회경제적 불균형과 전통문화의 침식 및 환경오염의 문제들을 반성하면서 보다 조화로운 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정신적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밖으로는 개발도상국에게는 우리의 경험과 경제발전의 실상을 제시하여 그들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데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선진국에게는 지난날의 눈부신 산업문명의 여덕에도 불구하고 날로 심각의 도를 더해가는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파괴 및 부존자원의 고갈과 윤리의 황폐등에 대한 문제점을 반성케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속에서 발전을 지속되게 하는 지혜와 방도를 찾는 터전을 마련코자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기다양하고 복합된개최의 의의와 기대효과를 앞으로 남은 2년여의 단시일에 두루 충족시킨다는 것은 지난한 과업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서로 맞서왔던 동과 서와,날로 괴리를 더해가고 있는 남과 북을 하나로 얼러서 세계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마당을 가꾼다는 일은 박람회당국의 기능과 노력에만 의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88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것과 같은 국민적합의와 국가적 총력의 집중이 절실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람회조직위에 바라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다. 첫째는 원칙을 타협하지 말아야겠다. 짐짓 국제적 규모의 행사에는 국내외로 부터의 압력과 저항이 끊임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의 설정에까지는 신중을 다하되 한번 결정된 원칙은 타협하지 않는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 중구난방으로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올라가 대사를 그르치는 경우를 흔히 보아왔다. 그러나 타협의 원칙도 있다는 유연성도 함께 명심할 필요는 있다. 둘째는 행사의 주제와 기조는 우리 전통문화에 두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20세기 막바지에 치르는 세계4대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대전엑스포93」을 인류의 축제로 승화시키는 길은 선진문명의 모방이나 아류가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수 있다는 자긍이다. 따라서 자연의 섭리에 외경의 마음으로 접근하고 순응하면서 조화를 추구했던 문화전통 속에 축적된 고유한 지혜와 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참여하는 국가나 민족이나 기업을 가릴나위 없이 대등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국가의 대소,경제의 빈부,문명의 선후진,또는 지역의 원근,이념의 차이 까지를 포괄해서 문화에 우열이 없고 이질이 한 터전에서 공존,조화한다는 화동의 원칙만이 박람회 성공의 공통분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 하나 마무리의 중요성도 시작에 못지 않을뿐더러 어떤 의미로는 마무리된 다음의 귀결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수가 있다. 세계가 참여한 지적 잔치를 일과성행사로 마무리하고 이렇다할 보람도 없이 세월의 풍화에 내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당대문명의 집약적인 표현인 모처럼의 자리가 그것을 담았던 자연환경과 더불어 후대를 위한 문화적 유산으로 역사적 생명력을 지속시킬 수 있을때 비로소 박람회는 소기의 보람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남북한 문화협정」 체결 추진/「국어연구원」 91년 설립

    ◎한산·충무 등 6곳에 민속공예촌 조성/문화부,「문화발전 10개년계획」 발표 정부는 25일 남북한 문화교류추진과 전통민속공예촌의 조성등을 골자로 한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이날 총 3조9천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은 우리의 문화가 2000년대 국가번영을 주도하고 표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문화의 창조·매개·향수·교류 등 4가지 기능을 상호균형적으로 연계,1단계(90∼91년) 2단계(92∼95년) 3단계(96∼99년)로 나누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남북한 협력시대를 준비하는 통일문화를 위해 남북문화정책협의회를 구성,남북문화교류협력에 관한 정책자문과 심의기능을 부여하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일문화정책연구소」(가칭)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남북문화협정 체결 ▲한민족 문화축전등 남북문화교류협력을 위한 공동사업 및 상설기구 설치 ▲비정치적 출판물및 방송프로그램 교환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생활문화속에 전통문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전통공예의 계승발전을 위해 모두 5백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한산(충남)·충무·제주·안동·담양(전남) 등 6개지역에 전통민속공예촌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가차원의 국어정책연구및 한글기계화등을 위한 차관급원장의 국립국어연구원을 91년까지 발족시키고 장단기 국가문화정책의 연구및 교육기능을 맡을 문화발전연구원을 설립하는 한편 한국인의 우수한 예술적 재능을 어려서부터 키울 영재전문예술인교육기관인 국립예술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소고려인협회」 창설/오늘 모스크바서 「자치공화국」 설립등 논의

    소련내 한인들의 모임인 「전소고려인협회」 창립총회가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고 동아일보가 소 노보스티통신을 인용,1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인들은 이날 총회에서 그동안 소련내 각지에서 설립된 한인문화센터,고려인협회등 각종 단체들을 단일조직으로 정비하는 문제와 연해주에 한인민족공화국을 설립하는 문제등을 논의한다. 이에따라 각종 한인단체들은 「전소고려인협회」로 통합,모스크바에 본부를 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인자치공화국이나 자치주설립문제는 이미 지난 3월 하바로프스크에서 각지역 한인대표들이 모여 논의한 것을 다시 토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인고유의 전통문화와 언어의 보급ㆍ유지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 “전통미 자랑” 한국전시관 개관/일 꽃 만박

    ◎5백90평에 정자ㆍ연못등 설치,궁궐정원 재현/실내엔 하루방등 풍물 곁들여 1백9종 전시/화훼산업 활성화ㆍ꽃수출시장 개척 기대 4월1일부터 일본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의 한국전시장이 28일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됐다. 한국전시장은 옥외전시장 5백90평ㆍ실내전시장 30평등 모두 6백20평으로 옥외전시장은 참가국 77개국중 미국ㆍ소련ㆍ중국에 이어 4번째 큰 규모이다. 옥외전시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정원 모습을 그대로 살려낸 정자ㆍ연못ㆍ담장ㆍ계곡물등으로 꾸며졌다. 정원의 중심이 되는 정자는 한국정과 청계정등 2개의 정자로 구성돼있다. 한국정은 4각정으로 높이 7mㆍ면적 1.8평 규모로 현판글씨는 일중 김충현씨가 썼고 청계정은 높이 5.9mㆍ면적 2.5평의 6각형으로 현관은 청명 임창순씨의 작품이다. 연못은 68평의 널찍한 4각형이며 계곡물은 우리나라에서 공수해간 돌들 사이에 57m 흐르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옥외전시장은 1백11m의 전통한식 담장이 4각형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안에는 반듯 반듯한 돌로 만든 계단이 91m나 연결돼있다. 또 출입구에 해태상이 놓여있으며 담장 안팎으로 우리 향토색 짙은 매화ㆍ소나무등 28종 1천81그루의 나무와 화초류 13종 4천5백79개가 심어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내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ㆍ분화ㆍ절화ㆍ장식식물 1백9종이 초막ㆍ물레방아ㆍ돌하루방ㆍ수레바퀴등 전통적인 장식품 사이에 배열돼 선보이고 있다. 전시되는 대표적 절화는 카네이션ㆍ장미ㆍ백합ㆍ국화ㆍ글라디올러스ㆍ안개초ㆍ거베라 등이며 분화는 무궁화ㆍ아젤리아ㆍ시클라멘ㆍ베고니아ㆍ포인세티아ㆍ군자란등이다. 자생식물로는 원추리ㆍ옥잠화ㆍ나리ㆍ할미꽃ㆍ맥문동ㆍ용담ㆍ문주란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전시장의 건설과 운영에 국고 14억4천6백만원ㆍ재일거류 민단 후원금 7억8천2백만원ㆍ일본정부부담 21억3천만원등 모두 43억5천8백만원이 투입됐다. 한국전시장은 박람회기간인 오는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문을 연다. 특히 5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에는 한국주간으로 전시장에서 민속무용과 가요제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오사카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는 일본정부가 4천억엔을 투입,동양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원예박람회로 오사카 쓰루미공원에서 열리며 미국ㆍ소련ㆍ중국ㆍ유고ㆍ쿠바등 7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이름 그대로 꽃과 녹음에 관한 기술의 각국간 상호 교환과 관련사업의 활성화로 다가오는 21세기 사회를 윤택하고 풍요롭게 건설하자는 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의 각종 꽃과 나무 1만여종이 전시되고 이와관련한 과학기술ㆍ산업등이 소개되며 특히 환경오염문제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룰수 있는 방향과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재일교포의 사기진작은 물론 우리꽃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더욱이 농산물 수입개방의 본격화로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농가를 위해 정부가 화훼류를 수출전략작목의 하나로 성정,집중적인 육성을 겨냥하고 있어 이 박람회를 우리 화훼산업의 활성화와 꽃수출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고있다. 우리의 화훼수출 실적은 88년말 현재 1백41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7백21만달러로 수입이 5백80만달러나 더 많은 입초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화훼교역 규모가 55억달러이고 특히 이웃 일본이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품종개량과 포장ㆍ관리기술의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면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8년의 대일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의 41%인 59만달러였다. 한편 국내 1인당 꽃소비 규모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88년 3천2백70원에서 95년 1만8백원,2000년엔 2만5천7백7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국내ㆍ외 전망에 따라 화훼류 농가에 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확대,수입대체를 촉진시키고 수출대상 국가의 기호성등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시험연구기능도 확충하기로 했다.
  • 외언내언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공사가 10달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감옥 보존과 철거의 공방이 육탄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곳이 보존되어야 하는 당위는 이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공지되어 있으나 지저분한 구치소 담장이 미관을 해치고 동네를 가로질러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민원이다. ◆그러니 이 문제는 결국 문화재나 사적보존이라는 게 무엇이냐하는 기초부터 다시 국민적으로 교육이 되어야 하는 과제가 된 것 같다. 역사적 유적을 보존하는데 있어 그것을 미관으로 선별하는 경우란 어디에고 없다. 그리고 보존상태의 조건들로 구분하는 일도 없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일 뿐이고 이때의 미관이란 오히려 열악한 것일수록 더 많은 것을 호소하는 소재가 된다. ◆그러나 이 단순한 원칙은 정책에 있어서도 그동안 잘 수용돼 있지는 않았다. 초라한 건물이니 허물고 새로 들어선 건물들과 부조화를 이루니 허물었던 상당한 사례들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 왔으므로 전통의 유지와 그 재창조란 마치 새로 짓는 것이옳다는 감수성으로까지 굳어져 온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동양극장 허물기도 너무나 쉽고 이제 가회동 한옥도 점점 더 오늘의 미관에서 효용론을 따지는 해제쪽으로 가고 있다. ◆이 경향을 뒤집는 일은 서울시의 문화적 결단에 있다고 보인다. 만일 지금이나마 몇개의 전통문화와 사적을 만들어 낼 생각이라면 좀더 대담하게 접근해야만 옳을 것이다. 우선 서대문 구치소만 해도 예산이 없어서 주변부지매입도 어렵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 주변지역 전부를 직접 구입해서라도 사적지를 유지하겠다는 접근이 바로 문화창조의 기준이 돼야 한다. ◆주민의 항의도 고려하고 쥐꼬리만한 예산도 규정대로 쓴다는 기능적 책임지기로 전통의 문화적창조란 불가능한 것이다. 서울 고도 6백년 축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시의 문화관을 유심히 볼 생각이다.
  • 고구려ㆍ발해사 공동연구바람직/52년만에고국방문 연변대 정판룡부총장

    ◎“학술교류 확대… 연구성과 높여야” 『우리 대학이 발해ㆍ고구려의 옛터에 자리잡고 있는 이점을 살려 최근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여러대학과 학술ㆍ인적교류를 더욱넓혀나가겠습니다』 52년만에 고국땅을 처음 밟고 우리나라의 대학을 둘러보면서 틈틈이 고향의 친척 등을 만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중국 연변대학의 정판룡수석총장(58)은 1일 최근의 한중학술교류 분위기에 대해 북한을 의식한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정부총장은 지난달 17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로부터 현대중한사전 출판기념회에 감수인자격으로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내한했다. 한국의 발전상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는 정부총장은 『고향인 전남 담양을 가보니 옛집과 동네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을뿐 아니라 주민들도 자신을 기억해줘 무척 감회가 깊었다』며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말했다. 정부총장은 지난38년 고향을 떠나 줄곧 중국땅에 살면서 고생끝에 49년 연변대 1기생으로 입학한 이후 북경대ㆍ모스크바대 등을 유학,조선어문학을 전공한뒤 30년동안연변대에서 강의를 맡아왔다. ­이번에 나온 「중한대사전」에 대해. 『한중학술교류의 첫 완성작이다. 중사전은 18만단어가 수록돼 있다. 일본에서 제일방대한 「중일대사전」도 14만단어에 불과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조차 그 이상가는 사전은 없다. 오는 6월 나올 대사전은 30만자로 세계최대의 중국어사전이다』 ­연변교포들의 생활상과 연변대학을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중국전체에서 「중상」정도의 경제수준이며 「조선족자치구」를 형성해 우리말과 글을 쓰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연변대학은 지난49년 우리민족 스스로 중국정부의 지원없이 자체모금으로 설립됐으며 교수ㆍ교직원의 80%,학생은 70%가 조선족인 명실상부한 민족학교다』 ­국내대학과의 학술교류계획에 대해. 『한국의 여러 대학과 공식적인 자매결연이나 학술교류는 아직 없지만 민간적차원에서 왕래가 빈번해지고 있다. 고구려사ㆍ발해사ㆍ독립운동사 등은 서로간에 교수ㆍ학생의 인적교류와 자료 등의 물적교류가 없이는 연구에 한계가 있다. 이때문에 공동연구의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선 고려대의 재정지원으로 「발해사연구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교수나 유학생의 구체적인 교류계획은. 『연변대의 최원길교수가 이번 1학기동안 고려대에서 중문학강의를 맡게될 예정으로 문교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대학과도 교수나 유학생교류문제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동포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연변의 교포들은 직접 고국에 와보길 원하며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 한다. 사전류를 비롯해 고국을 더 잘알고 이해할수 있는 책들을 많이 보내줬으면 한다』
  • 미8군 부지에 「자연사 박물관」/문화부 업무보고 내용

    ◎전국을 문화공간화… 서울ㆍ지방간 문화벨트 조성/1백만 문화가족운동ㆍ사랑의 편지보내기도 추진 문화부가 12일 올해 업무보고에서 밝힌 주요사업계획의 항목별 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 동질성회복◁ 가,원형발굴과 보존화 작업=자연사 박물관을 용산 미8군 이전부지내에 건립추진(90∼98년),상해임시정부 청사등 역사적 기념물의 복원검토,한국상징신화사전 편찬및 문화지도 제작,역사적 문화현장 되가꾸기. 나,표준화 작업=한국어 표준어법의 기준화,산업화에 따른 한글 글씨체 연구개발,우리고유의 색상및 색명정하기,전통 기본음의 표준화,생활습성의 변화에 따른 기준제시. 다,남북한 문화의 동질성회복=분단이전의 민족공동체로서의 민속문화교류등 문화교류 원칙제정,통일탑 건립및 통일민속잔치 개최(정월대보름ㆍ단오절ㆍ추석),어문ㆍ학술자료의 교환과 문화재 등 교류전시. ▷문화향수권 신장◁ 가,전국토의 문화공간화=서울및 지방에 문화벨트 조성,기존시설의 문화공간화,아름다운 도시,밝은 도시 가꾸기의 일환으로 환경문화 시장제도신설및 고지대등 문화소외지역에 쉬어갈 수 있는 「쌈지공원」과 50∼1백평 규모의 유휴지에 놀이시설을 갖춘 「쌈지마당」만들기. 나,문화의 지방화=지방의 폐교된 국민학교 시설등을 활용한 시범문화마을 가꾸기,문화사랑방운동을 통한 내고향문화 일으키기,지역문화시설 확충및 공공문화시설의 연계. 다,기업문화육성=시범기업 문화조성등 기업문화의 모형을 만듦. ▷문화참여권 유도◁ 가,까치소리전화운영 적극 추진. 나,1백만 문화가족운동=문화가족 자원봉사자 구성,좋은 문화프로그램 참여유도,「멋진 생활,신나는 생활」운동 전개. 다,문화그림엽서 보내기=청소년에게 「사랑의 편지」「희망의 편지」보내기 운동 적극 전개. ▷창작지원정책◁ 가,창작지원공동시설 조성=충남 아산 외암리등 6개 민속마을을 예술창작마을로 활용,예술인의 집(서울 동숭동 홍릉 90∼92년),종합영화촬영소(경기도 남양주군 45만평 90∼92년),무대미술지원회관(경기도 고양군 2천3백평 90∼91년)건립. 나,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엘리트 예술인 조기발굴 지원,유명예술인지원 제도화,문화예술인 연금제도 운영. ▷한국문화의 세계확산◁ 가,교민주축 한국문화의 세계화=「한민족 문화대축제」순회개최,중소거주 교민대상 예술단 파견,해외동포 예술가의 활동지원,해외 지역별 소수민족 문화행사 참가지원. 나,한국문화의 세계화=왜곡사례 수집등 「우리문화 바로잡기 운동」전개,한국어의 세계적 보급확대,전통문화 상품의 국제적 보급확대,90북경아시안게임,93대전무역박람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계기로한 한국문화 수출 추진. 다,국제화의 시각을 통한 민족문화의 새로운 조명=광복절등 민족절을 세계적인 문화이벤트로 승화,91년중 대합창등 각종 공연및 이벤트 창출. 라,비동양인 대상 국제전 신설추진=서양인을 대상으로 동양화 서예 도예 국제전 등을 개최,한국이 동양문화의 중심국이 되도록 함. 마,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적 대응=한글 어문소프트웨어 개발,전산화 통한 문화예술정보 전달체계 확립,과학화시대의 놀이문화 조성.
  • 남북 공동 민속 잔치 추진 정부/「문화교류 5원칙」마련

    ◎새달 구체방안 대북 제의/“문화 주체성 확립을 ”노대통령 지시 정부는 남북간 국내외간 개인간의 이질화및 갈등현상을 문화적으로 접근,동질성을 회복시키고 일체감을 조성하여 통일여건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 회복,국민문화의 향수권 신장,문화의 참여권 유도,창작지원,미래문명의 주역이 되는 한국문화의 창조를 위한 시책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어령문화부장관은 12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분단 이전의 민족공동체로서의 민족문화교류를 추진하고 통일민속잔치를 개최하며 자연사박물관의 건립,상해임시정부청사 등 역사적 기념물의 국내복원등 우리민족의 원형을 발굴ㆍ보존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국민의 문화향수권 신장과 관련,『고지대등 문화소외지역에 「쌈지공원」「쌈지마당」을 만들고 산재해 있는 문화적 요소들을 결집,문화벨트를 조성하는등 전국토의 문화공간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보고하고 『문화의 지방화를 위해 지방도시나 읍면지역 자연부락 등의 폐교된 국민학교 시설 등을 활용,시범문화마을로 가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선 11일 하오 8시 통일민속잔치가 열린 임진각에서 이어령문화부장관과 이홍구통일원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분단이전 민족 전통문화의 우선교류 ▲남북 상호간의 승부및 경쟁적 분야의 교류 배제 ▲전통문화의 원형을 변형,훼손한 표현방식 지양 ▲쉽고 작은일에서부터 시작 ▲공동실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을 골자로 하는 「남북 문화교류 5개원칙」을 발표했다. 이들 두 장관은 또 『이같은 정부의 문화교류 5개원칙에 따른 후속 방안으로 앞으로 정월대보름과 단오절 추석명절 등에 통일 민속잔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문화재의 보호와 교환,어문자료와 연구 등 남북 문화교류의 여러 사업도 펼칠 것이며 전반적인 남북 학술문화교류에 대한 방안및 대북한 제의는 오는 3월에 종합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업무보고 받아 노태우대통령은12일 하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어령문화부장관으로부터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전통문화속에서 우리가 전승할 가치관과 주체적인 이념을 정립하여 문화적 주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시대적 과업』이라고 지적,『언어문화와 우리민족의 사상을 창달할 정책을 강구,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적 동질성회복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방향이라고 말하고 『실현가능한 사업을 검토하여 착실히 이뤄지도록 하고 문화예술계가 공감대와 합의를 이루어 나가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특정개인이나 단체가 중구난방으로 대북 문화교류를 제의하는 것은 좋지 못하며 특히 예총산하단체와 재야 문화예술계가 서로 경쟁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 우애회복을 위한 문화교류(사설)

    부모가 자손에게 남기는 가장 간절한 유언은 『동기간에 서로 사랑하여라』이다. 우리네 조상들은 우애를 신칙하는 일을 자녀교육의 근본으로 삼았다. 분단의 상황이 이렇게 오래되고 서로 눈흘기며 대화를 하는 족족 깨어지기만 하는 오늘의 우리 모습은,동기간에 우애하며 사는 미덕을 모두 상실해버린 희망이 없는 세대다. 이대로 굳어진다면,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생명력의 근원이었던 동기간의 사랑의 능력은 아주 퇴행할지도 모른다. 문화부와 통일원은 11일 「통일소원 민속잔치」를 벌인 자리에서 남북문화교류 5원칙을 내놓았다. 일방적으로 많은 제의를 했지만 그중의 일부도 수용할 태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대에게 또 하나의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그러나 새로 내보인 문화교류 5원칙은 좀 다른 데가 있다. 민족은 정의와 감수성을 자극하는 진솔함이 담겨 있어서 희망을 갖게 한다. 흔히 폴란드의 개혁은 노동자가,헝가리는 정당이,그리고 동독의 그것은 민중이 이룬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완고한 분단장벽은 무엇으로 허물 수 있을까. 그건어쩌면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정서적 미덕인 형제애의 회복으로 가능할 것이다. 추수한 양식가마를 지고 형제가 밤새도록 서로의 곳간으로 져나르다가 다리위에서 부딪쳤다는 민담이 마을마다에서 채록되는 것이 우리의 전통문화다. 어떤 강건한 장벽이라도 바람처럼 스며서 넘나들게 하는 것,그 정서를 교류하여 정의 온기를 회복하면 효과적인 통일분위기를 성숙시킬 것이다. 「문화교류 5원칙」은 가냘프긴 하지만 가능성을 예감시킨다. 분단이전의 전통문화를 우선 교류한다는 것은 뜻이 있다. 번번이 촉각들을 곤두세워 일을 망치는 정치성을 배제할 수 있고 세월이 지날수록 풍화하고 마모되는 전통문화를 단절상태에서 먼저 구해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뿐만 아니라 민족의 신화에 담긴 세계관이 역사의 벽에 새겨져 전해오는 전통문화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일깨워 각성하게 한다. 단절 저쪽에서 사그라질 뻔한 전통이 새로이 다가와 우리앞에 놓인다면 거기 묻어있는 잊혀졌던 정의가 새롭게 살아날 수 있다. 특히 변형되지 않은 원형을 간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불행한 시대에 던져진 우리가 수행해야 할 의무다. 서로 승부와 경쟁심을 유발하는 요소는 배제하자는 생각은 아량있는 동기간만이 보일 수 있는 덕행이다. 대결과 적대감으로 일관해온 남북은 그 덕행을 잃어버려온 타락한 동기간이 되었다. 트집과 억설과 누명으로 피해만 당해왔다고 생각해온 우리에게도 그런 타락한 습성은 오염되었다. 우리쪽에서부터 이 습성을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문화교류 원칙」은 구상되었다고 생각된다. 할수만 있다면 이 우애의 온기는 얼어붙은 북녘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우리 모두가 지녔던 것이 지금은 빙면밑에 가라앉은 것,얼음이 녹으면 그것은 수면에 떠오른다. 장벽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함으로 솟아 오른다. 체육회담까지 좌절시킨 동토의 땅에 「통일소원」의 희망을 스며들게 할 「문화교류」의 심지에 밝은 불길이 댕겨지기를 기대한다. 꽁꽁 동여맨 폐쇄의 북녘땅을 풀 수 있는 작은 빌미가 되기를 기대한다.
  • 민주자유당(가칭) 강령ㆍ기본정책〈전문〉

    ▷전문◁ 우리당은 자주ㆍ자존의 바탕위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을 지향하는 국민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이념을 구현하는 꾸준한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권익을 신장하며 성장과 형평의 조화를 통하여 복지사회를 이룩하고 나아가 조국의 통일을 앞당겨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을 우리의 강령및 기본정책으로 삼는다. ▷강령◁ 1.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폭넓은 정치참여를 통하여 진취적이며 화합하는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한다. 2.우리는 국민의 창의와 활력을 북돋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형평과 균형을 통하여 모두가 잘사는 복지경제를 실현한다. 3.우리는 도의를 바탕으로 서로 돕는 미덕을 함양하고,정의와 양심이 지배하며 법과 질서가 존중되어 모두가 믿고 살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이룩한다. 4.우리는 교육의 자율성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국민모두가 스스로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케하여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민족문화를 창달한다. 5.우리는 국력을 배양하고 민주역량을 발휘하여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앞당기고 자주적인 외교노력과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다. ▷기본정책◁ 1.책임정치를 구현한다.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신장하고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하여 책임정치를 구현한다. 2.성숙한 정치문화를 정착시킨다.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타협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며 봉사하는 행정을 구현하고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국민생활의 모든 분야에 민주원리를 체질화한다. 3.고도과학기술의 선진산업국가를 건설한다. 수출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과학기술의 획기적 진흥을 통하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90년대에 소득을 3배가한다. 4.경제정의를 실현한다.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과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하여 계층간ㆍ지역간ㆍ산업간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토지의 공공성을 제고하여 경제사회의 균형발전을 기한다. 5.건전한 사회를 이룩한다. 법질서를 확립하여 폭력과 불법ㆍ퇴폐 등 모든 사회악을 추방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맑고 밝은 사회가 되게한다. 6.교육개혁을 꾸준히 실천한다. 교육투자를 크게 늘려 교육환경과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고 국민의 교육기회를 확충하며 스승이 존경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한다. 7.민족문화를 창당하고 국민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킨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외래문화의 창조적인 수용을 통해 자주 자존의 민족문화를 창달하고 국민 모두가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8.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지방화시대에 부응하여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에서의 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도농간ㆍ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9.국토의 이용을 극대화한다. 합리적인 국토이용체계의 확립으로 전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그 이용을 극대화하여 산업의 발전과 국민생활의 향상을 기한다. 10.해양개발을 촉진한다. 연근해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고도의 해양기술을 진흥시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11.국민복지를 증진시킨다.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의료보험ㆍ산업재해보험ㆍ국민연금ㆍ공적부조 등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12.공존ㆍ공영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킨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더불어사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적극 보장하며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함으로써 산업평화를 정착시킨다. 13.중소기업을 육성ㆍ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력과 경제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을 적극지원하여 건전한 국민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한다. 14.농어민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농림수산업의 구조개선으로 농림수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과 농외소득원의 적극개발로 농어민의 소득을 증대시키며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살기 좋은 농어촌을 건설한다. 15.근로자의 중산층화를 도모한다. 근로자의 기본권을 신장하고 종업원지주제 확대 등 근로자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며 근로자의 경제적ㆍ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킨다. 16.청소년이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과 아동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나도록 하고,진취적인 기상을 바탕으로 미래 국가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한다. 17.여성의 권익을 보장한다.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기회를 늘리고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한다. 18.노인복지의 사회적 기반을 확충한다.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전승 발전시키고 노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제도와 시설을 확충하여 안락한 노후생활과 보람있는 사회활동을 영위토록 한다. 19.장애자의 복지를 증진시킨다. 장애자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여 교육ㆍ취업 등을 통하여 자립하도록 돕고 이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20.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산업화ㆍ도시화에 따른 공해 발생을 철저히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21.교통난을 해소한다. 지하철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시교통을 개선하고 지역간 교통난 해소를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교통을 기하도록 한다. 22.주택문제를 해결한다. 국민주거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특히 근로자들을 위한 사원주택과 서민을 위한소형주택및 임대주택의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 23.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친다. 자유우방과의 공고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하여 국제사회에서 주역의 위치를 확보하고 해외동포의 권익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24.국가안정보장체제를 확립한다. 자주국방력을 향상시키고 안보외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국가안정보장을 더욱 공고히 한다. 25.한민족 공동체를 이루어 조국통일을 앞당긴다. 민족의 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화하고 정치ㆍ군사문제 등의 협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정책을 추진하여 자주ㆍ민주ㆍ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긴다.
  • 통일원 업무보고(요지)

    ◎북한관 2곳 추가 설치… 북녘실상 소개 ◇장기시책=▲북한을 한민족공동체로 포용,남북한 관계개선 주도 ▲대화ㆍ교류 협력활성화로 경제 사회 문화공동체 회복발전 촉진 ▲5백만 해외동포의 민족공동체 적극 참여를 위한 정책추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후속조치 강구=▲북한의 권력변동및 변혁에 대비한 정책개발 ◇적극적인 남북대화 추진=▲남북당국간 중심의 대화체제 구축 ▲북한측의 통일전선 전략에 의한 대화공세 봉쇄 ◇남북교류협력의 여건조성및 촉진=▲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종교ㆍ문화ㆍ학술ㆍ언론 등의 다각적 교류 협력추진 ▲전통문화교류등을 통한 민족동질성 인식확산 ▲각 분야의 민간교류 추진기구에 대한 지원책 강구 ▲남북교류협력 촉진을 위한 통행ㆍ통신ㆍ통상협정체결 제의 ◇통일정책의 기반확충=▲내외 상황변화에 따른 새로운 통일의식및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범민족적 문화ㆍ예술ㆍ학술ㆍ민속행사및 「한민족통일회의」 등을 「한민족축전」과 병행 추진 ▲북한실상을 정확하게 소개,다른 공산주의국가와 비교되는 북한의 인권ㆍ종교실태 등 체제적 특이성을 부각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의 합의기반 정착 ▲대학생ㆍ청소년ㆍ근로자 등 젊은 세대에 대한 특별홍보 강화 ▲통일논의의 정상화를 위한 새 교육홍보시책 개발 ▲남북대화 추진노력 홍보를 위한 남북대화보고회 개최 ▲통일역량 결집을 위해 통일연수원을 중추적 국민교육기관으로 육성 ▲현재 4개 지역(서울ㆍ부산ㆍ광주ㆍ통일전망대)에 설치돼 있는 북한관을 2개 지역(대구ㆍ대전)에 추가 설치 ◇통일문제의 종합연구체계화=▲통일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전문적ㆍ장기적ㆍ체계적 연구가 필요한 만큼 분야별 심층연구를 강화
  • 설과 연휴의 효용화(사설)

    전통문화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민속 고유의 명절 설날의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국민의 절반이 넘는 귀성객들이 대이동에 나섰다. 교통의 혼잡이 문제이지만 이 이동행렬에 대해 어떻게 고쳐볼 길이 없을까 하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설날만이라도 고향에 되돌아 가고자 하는 심성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아끼고 유지해 가야 할 구체적 전통문화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는 이 이동문화를 보다 내실있게 만드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귀성의 실질문제는 그 행위의 대부분이 단지 이동하는 행위이상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을 뿐이다. 물론 많은 사람은 이 시간속에서 가족간의 의례와 제의들의 반복을 통해 민족의 습속을 전승하는 데 기여를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많은 사람은 단순히 왔다갔다 한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거나 얻는 것이 없는 삭막한 감성과 그러므로 더욱 피로한 육체적 허탈감만을 느끼게 마련이다. 바로 이 측면이 우리가 중시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근자에 와서 우리는 전통문화의 회복이나 그 현대화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래문화에 휩쓸려 너무나 무심히 지냈던 결과로 일상생활 속에서 전승되고 유지되어야 할 많은 세시풍속과 놀이와 축제의 감수성과 양식들이 거의 잊혀지거나 사라진 상태에 있다. 지난 서울올림픽에서 확인했던 바와 같이 세계를 놀라게 했던 개폐회식의 전통문화 프로그램들이 실은 우리 자신에게서 더욱 생소했었다는 지경에 까지 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또 외래문화 속에서 우리 자신의 창조적 수용에 의한 삶의 풍속들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경제적 발전은 여가의 시간을 확대해 가고 있다. 아직은 공휴일의 날짜수를 세며 연휴의 설정을 조금은 주춤거리고 있지만 그러나 90년대가 끝나기 전에 보편적으로 주말연휴까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여건까지 전제로 한다면 오늘 우리의 과제는 설 연휴만이라도 보다 의도적인 전통 프로그램들을 설정하고 실제로 전통을 전승하며 여가 역시 창조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란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축제적 행사들을 해온 바 있다. 그러나 이 행사들이 정치적 의도나 계기에 의해 자주 이루어짐으로써 행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이루어 왔다. 때문에 특정한 날들에 행사를 조직하는 일이 얼마쯤은 매끄럽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전통문화의 선양을 이시대의 요구라고 믿는다면 최소한 설날과 추석은 단순한 국민적 이동의 양식으로만 보내게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보다 실질적인 효용을 위해서 쓰여져야 하고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나마 공공적 프로그램들이 조직되어야만 옳을 것이다. 국민 각자에 있어서도 이러한 노력은 시도될 수 있다. 전통음식 하나라도 스스로 만들어 먹는 일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서 국적없이 현대화된 새 세대는 전통의 감수성을 익힐 수 있다. 놀이 역시 마찬가지고 전통예술에의 이해 역시 같은과정에 의해서만 보존과 보급이 가능하다. 이러한 일들에 모델을 만들고 앞장서 시범을 보이는 일이 정책적으로 출발되어 효용있는 설과 연휴의 문화가 창조되어야만 할 것이다.
  • 언어 표준화로 민족 동질성 회복/이 문화장관

    ◎「문화주의 새사업」 구상 발표/범종교 예술제ㆍ재외 교민축제 추진/「까치소리 전화(735-1990)」로 여론 수렴 정부는 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문화 향수권과 참여권을 신장하며 미래문명에 적응하는 문화를 창조하는 등의 문화주의 새 사업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령문화부장관은 15일 후기산업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세대간ㆍ계층간ㆍ지역간ㆍ성별간의 이질화와 갈등 현상을 문화적 힘으로 치유하고 남북한간의 이질화 현상을 문화적으로 접근,통일 여건을 마련하며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민족 뿌리찾기 사업을 개발하는 등의 「문화주의 새 사업 벌이기」를 발표했다. 이장관은 동질성회복을 위해 우선 우리말의 표준화 작업에 착수하고 종교문화의 진흥을 위해 범종교 예술제를 개최하며 한복 바로입기ㆍ향토음식 발굴ㆍ풍류적 주거환경 모델 제시ㆍ신명나는 놀이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 고유의 멋과 맛을 지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민족 문화대축제를 교포 밀집지역에서 순회개최하고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중ㆍ소지역 거주 교민들을 대상으로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문화 향수권과 참여권을 신장시키는 방안으로 지역문화 동호인등으로 하여금 문화소집단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예술인ㆍ종교인들에게 문화그림엽서 보내기운동을 권장,문화가족운동을 적극 펴나가는 한편 관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던 박물관ㆍ미술관을 관객을 찾아가는 곳으로 만들며 문화지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사장되다시피한 지방문화원을 「문화사랑방」으로 꾸며 지역유지 연고기업인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고향 문화가꾸기 운동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근로청소년들이 동경하는 문화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서울의 인사동 명동 이태원과 대구 약령시장 등 문화적 명소와 거리를 정비하고 안방속에 우리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문화소개 비디오프로그램도 대량으로 제작보급한다. 이장관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부에 「까치소리 전화」(02-735-1990)를 설치,국민들의 여망과 민원건의사항을 수렴하며 문턱없이 일하기,생색내지 않고 일하기,사심없이 일하기 등 「3불 운동」과 이끼입히기,두레박놓기,부지깽이되기 등 「3가 운동」을 문화행정의 추진방법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계층­지역갈등ㆍ남북 이질화 치유작업/“90년대를 문화의 시대로” 정책의지 천명(해설) 문화부가 15일 발표한 90년대 새로운 문화정책의 제시는 ▲문화의 위상 재정립 ▲민주화와 문화와의 동질성 인식 ▲문화의 국제화 ▲정책실현 가능성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90년대를 문화의 시대로 정의하는 강력한 문화발전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새 사업중 우선 문화 위상의 재정립은 그동안 정치ㆍ경제의 종속적 주변의 위치에 있던 문화가 세대ㆍ계층간ㆍ지역간의 갈등현상 및 남북한간의 이질현상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주제적 위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민족의 언어 혼란을 막기위한 우리말 표준화의 실시와 여러 종교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교리를 초월한 범종교 예술제의 추진은 주목할 만하다. 또 한민족 문화대축제를 교포 밀집지역을 방문,개최하고 이들 새로운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이벤트 문화기획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민주화와 문화의 동질성 인식은 문화향수권과 문화참여권의 신장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잘 살아보자」는 이제까지의 구호가 「인간답게 살아보자」로 바뀌게 되는 생활문화 선언의 뜻을 담고 있다는 데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문화부는 문화가족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는데 이는 청소년 선도와 문화보급의 복합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문화보급 방식을 관객을 찾아가는 형태로 개선운영함으로써 시설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귀향문화운동의 일환인 문화사랑방운동도 지역문화의 새로운 창출로 받아들여진다. 또 「까치소리 전화」의 설치ㆍ운영은 문턱없는 행정과 여론수렴 행정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의 국제화로 우리 문화상품의 국제적 보급,국제문화행사 개최,한국 문화권의 세계적 확대,한국어의 세계언어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과 최저 경비로최대효과를 거둔다는 정책실현 가능성 제고 방안에 있어 현행 전통민속 보존마을을 활용한 「예술인 창작마을」 조성,지방문화원을 이용한 「문화사랑방운동」 등은 기존시설의 활용및 창작의욕을 부추길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로 보인다. 신설 문화부가 새 사업계획에서 이처럼 광범위한 문화전반의 문제를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책발표에 대해 구체적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앞으로 문화부는 집 짓는 일(하드웨어) 보다는 속을 채우는 일(소프트웨어)에 주력하겠다』고 말해 이의 실현이 가능함을 명백히 했다.〈나윤도기자〉
  • 질높은 관광(사설)

    올해로 관광객 3백만명 시대가 되리라고 한다. 지난해에 2백70만명을 넘어섰고,88년에는 2백50만명을 이룩했었다. 88년은 올림픽 특수가 있었던 해였으므로 89년에는 그보다 기울줄 알았는데 착실히 증가한 것이다. 그 추세대로 하면 올해 3백만명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숫적으로는 이렇게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그 분포를 보면 썩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관광객의 절반정도(1백37만)가 일본인이고 증가율(22.7%)도 가장 많다. 30여만명인 미국 관광객이 2위지만 증가율(26.8%)은 대만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리고 최근 활발해진 해외교포(32만)의 귀국나들이도 급증하여 관광객수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 분포만으로 보면 우리의 관광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심증을 주지 못한다. 골프나 사냥 기생관광 따위,비용차익이나 부도덕 유람을 즐기려는 관광이 주종을 이루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리조트나 레저도 중요한 관광자원일 수 있으므로 그것을 다 부정적으로 볼 까닭은 없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가 되도록 개발되지않는다면 수입되는 외화보다 더 많은 대가를 타락이나 황폐화로 치르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등 눈이 높은 사람들은 관광의 입맛이 대단히 높다.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면서 우아한 여행을 할 수 있고 안목에 합당한 쇼핑이 가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고대문명이나 신기한 자원이 있으면 티베트 오지가 되든 아프리카 사파리가 되든 찾아간다. 꼭 보고 싶은 것,꼭 사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보고 싶은 것」은 국제교양의 수준에 합당할 만큼 세련되거나,고유하거나,새로워야 한다. 「사고 싶은 것」 또한 그런 수준의 교양인의 취미에 만족을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가공이 안된 생소재를 1차산품 상태에서 싸구려로 파는 걸로는 안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과 포장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있었던 주동경 한국관광업사협의회의 월례회에서 있었던 의견은 관광정책을 위해 좋은 단서를 줄 것 같다. 거기에 의하면 앞으로는 항공에 의한 관광객보다는 여객선 관광객 유치를 더욱 개발하도록 권하고 있다. 관광객 수준이 더 높고달러사용액이 더 많기 때문이다. 단체관광객의 식비에 부수요원의 비용을 바가지 씌운다거나,사전조사 불충분으로 기껏 찾아간 도요지가 휴업상태가 되는 따위의 준비부족,서비스 부족이 되는 일도 관광기피의 빌미가 된다. 특히 항공관광에서 호화여객선 관광유치로 전환하자면 거기에 따르는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관광업계에서는 금년 3월과 5월에 1천명 이상의 관광객을 태운 호화여객선 퀸 엘리자베스호를 유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입항할 항구 때문에 걱정중인 모양이다. 부산은 화물선 때문에 곤란하니 마산으로 입항토록 하라는 것이 당국의 말이지만 그렇게 되면 경주까지의 거리가 멀다. 관광현장과의 연계가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으로 입항하는 문제가 검토중이라지만 서울 말고는 변변히 쇼핑을 할 수 없는 문제도 따른다. 특히 전통문화 기능을 관광의 부가가치로 개발하는 것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는 것이 우리다. 3백만 관광객이 나라규모에 비해 결코 큰 것이 아니므로 잠재적 개발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책이 앞서 이끌지 않으면 안된다.
  • 사설강습소 강북에도 설립 허용/서울 강남북 균형개발 세부내용

    ◎미8군 자리 가족공원으로 조성/무도유흥업소 4대문 밖은 이전가능/강북 전통문화재 복원ㆍ정비 확대키로/강북변두리 「달동네」 집중 개발도 서울시가 4일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종합대책(안)은 강남의 비대화,이에 따른 강북의 상대적 낙후성과 소외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8년 영동및 여의도 지역을 시발로 잠실ㆍ반포지역의 개발이 이루어질 때만 해도 강남의 신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사업비의 집중투자와 함께 명문고교의 이전 등 각종 특수시책을 펴왔다. 그러나 잠실ㆍ개포ㆍ고덕ㆍ가락ㆍ양재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강남이 너무 비대해진 데 비해 강북지역은 상대적 낙후로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도심지역의 경우 공동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남ㆍ북간 불균형의 실상을 분석,이에 따른 대책을 이번에 내놓게 된 것이다. 강남북의 지역별 여건을 비교해보면 강남북의 인구비율은 47.7 대 52.3으로 비슷하나 강북지역이 강남지역보다,강북 외곽지역이 강북의 도심및 강남의 부도심보다 인구밀도가 높게 나타나 강북,특히 외곽지역의 주거환경이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86년 기준 지역 경제성장률도 강북 12.57%,강남 23.64%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건설업,도소매업,음식ㆍ숙박업,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의 성장이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89년말 현재 주거여건을 보면 주택보유율이 강북 57.69%,강남 62.85%로 아파트가 많은 강남지역이 단독주택이 많은 강북지역보다 높다. 주택개량 재개발사업이나 주거환경 개선지구 지정에 의거,정비해야 할 정비대상 건물 또는 무허가 건물 등은 강북이 9만7천1백82채로 강남의 5만3백89채보다 2배 가량 많다. 저소득층 인구는 강북(8만1천9백16명)이 강남(11만9천4백17명)보다 적으나 집단지역 수는 강북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반및 편익시설도 강북이 훨씬 뒤떨어져 미개설도로(8∼12m)의 경우 3백96곳 1백48㎞(강북) 대 2백51곳 75㎞로 나타나 있으며 상하수도 노후관 역시 6백61㎞ 대 2백70㎞로 강북에대한 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가스 공급비율도 강북(16.17%)이 강남(34.78%)보다 크게 낮은 형편이다. 학교ㆍ의료시설ㆍ공원ㆍ녹지 등 공공시설의 경우 양적인 면에서는 불균형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3천2백50개소)의 신ㆍ증설 규제로 강남(6천2백개소)의 절반 남짓하다. 이같은 불균형은 강남북간의 용적률 차등규제,유흥업소및 사설강습소 신증설 억제 등 각종 차등시책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도별 지가변동률은 86년초를 분기점으로 강남북간의 차이가 심해져 82년을 1백으로 할 때 83년부터 88년까지 6년간의 지가변동률 누적지수가 강북 2백84 대 강남 3백15로 크게 벌어졌으며 지난 88년의 경우 강북 26.18% 상승에 비해 강남은 32.51%가 올랐다. 강북 도심의 공동화 현상도 심해져 종로ㆍ중구의 경우 업무ㆍ판매용 재개발 사업이 집중 추진돼 지난해 상반기 동안 2백81명이 전입한 반편 7천5백36명이 전출했다. 전통있는 명문고교도 76년 경기고교의 강남이전을 시발로 서울ㆍ휘문고 등 24개교가 강남으로 옮겨갔으며 초중고를합치면 모두 60개교가 이전했다. 따라서 강남학군및 학교의 양적ㆍ질적 우위성을 초래해 강남학군 선호심리를 촉발시키고 이로 인한 학군선택 주거이동으로 8학군 지역의 전세값을 비롯,집값 폭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강남북 균형개발 대책에서 강남북을 지역적으로 구분,도시의 구릉지나 도시 외곽에 흩어져 있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개발 차원에서 강북의 활성화를 우선 전략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구조 개편차원에서 2001년 도시 기본계획에 맞춰 4대문안의 도심과 신촌ㆍ청량리ㆍ영등포ㆍ영동ㆍ잠실 등 5곳의 부도심,미아ㆍ천호ㆍ화곡ㆍ연신ㆍ신림 등 58개 지구 중심을 설정,도시공간의 위계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다핵화를 통해 교통유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생활권역별로 자족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불광ㆍ상계지역을 준부도심으로 추가 지정,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세권을 중점 개발하기로 하고 전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백m 내외를 고밀도개발대상 1차역세권으로,반경 1km 내외를 중밀도 2차역세권으로 설정,상업ㆍ주거용도로 활용하는 한편 역세권 이외의 일정지역과도 연결교통 체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강북 차등규제시책의 핵심인 용적률(%)의 경우 강북과 강남이 주거전용 70과 80,준주거 4백50과 5백,주거 2백50과 3백,상업지역 9백(4대문안 6백70)과 1천으로 차이를 두어왔으나 상업지역에 대해서는 부도심과 지구중심 육성을 위해 강남북 통일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4대문안의 도심은 교통유발 등을 우려,계속 규제하되 주거용이 3분의1 이상 포함된 복합건물의 경우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남에는 신규허가가 가능한 무도유흥업과 일반유흥업도 강북지역에선 신규ㆍ이전 금지조치를 취해왔으나 무도유흥업은 4대문 이외의 지역에서 이전이 가능토록 했으며 일반유흥업소는 소비억제 차원에서 현행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에도 설립을 허용하되 도심반경 5㎞내는 수도권 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허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북 도심내외곽간의차등 규제시책도 조정,4대문안 재개발지구 50%,기타지역 45%인 건폐율을 강남(60%)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도심부적격시설도 환경ㆍ교통ㆍ공간구조 등을 감안해 정비하는 외에 필요에 따라 외곽녹지지역에 일부 특정기능 이전단지를 조성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또 학교 이전부지의 타용도 전환을 규제해 옛 보성고교 자리에는 특수고교를 유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8학군 지역에 학군별 중심학교를 선정,집중 육성하고 교원인사도 교원중심에서 학교중심으로 제도를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강북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통문화지대를 복원하고 동네 독서실 개설,지역 도서관 건립 등 주민 편익시설을 중점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의 사적공원과 기념공원을 확충하는 것을 비롯,용산 미8군 이적지 주변의 종합도시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10월쯤 인수 예정인 12만평 가량의 골프장 부지를 가족공원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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