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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하회마을 지나친 상업화 안타까워

    영국여왕이 다녀간 뒤로 안동 하회마을은 관광객들로 붐벼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더구나 전통문화를 간직한 이 마을이 점차 상업성에물들어가 관광객을 실망시킨다.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하회마을의 많은 집들이민박과 술집·식당영업 등에 치중해 마을 전체가 ‘상업지역’ 같다는 느낌이 든다.안동역 앞에서부터 마을 입구까지 호객행위를 하는사람도 많다.서로 제 업소로 관광객을 데려가려고 옥신각신하기도 한다.이런 지경이니 관광하기도 부담스럽다.또 교통편이 일찍 끊어져마을을 벗어나려면 4㎞ 이상 걸어 나와야 한다.민박을 강요하는 듯하다.마을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벌어지는 술판과 고성방가는 시장판 골목 같다. 하회마을은 체면과 전통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최재선[서울 은평구 갈현동]
  • 무형문화재 보유자 4명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인 종묘제례 이기전(李基田·66)ㆍ이형열(李亨烈‘63),제27호 승무 정재만(鄭在晩·52·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제79호 발탈 박정임(朴貞任·61)씨 등 4명이 중요무형문화재 기ㆍ예능보유자로 추가 인정됐다고 문화재청이 15일 밝혔다. 이로써 종묘제례악은 현재 보유자인 이은표씨를 포함해 보유자가 3명으로 늘었고,승무와 발탈도 1명씩 충원됐다.전통문화를 활성화한다는뜻에서 지난해부터 복수 보유자 제도가 도입됐다.
  • 한성옥씨 그림책 ‘바쇼와‘ 美 인기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에 출강하는 한성옥씨(43)가 미국에서 출판한그림책 ‘바쇼와 여우’가 발매 15일만에 39,000부 이상 판매돼 뉴욕타임즈 선정 어린이부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바쇼와 여우’는 1600년대 일본 유명시인 바쇼와 여우의 시짓기대결을 담은 동화책으로 한씨 특유의 섬세한 수채화로 일본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씨는 이화여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에서 유학하면서 ‘콩쥐 팥쥐’‘황금노인과 금돼지’ 등을 그림책으로 출간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사설] 문예진흥기금 모금 계속돼야

    최근 기획예산처가 문예진흥기금 모금의 2002년 1월 조기 폐지와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 전환을 문예진흥원에 통보했다.정부가 전경련 등 재계의 준조세 폐지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조기 폐지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그러나 이런 방침은 정부정책의 무원칙성과 졸속성을 드러내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조치이다. 정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4,500억원 조성 목표 달성을 전제로 2004년 말까지 진흥기금 모금시기를 입법화한 바 있다.그런데도 특별한상황 변화 없이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조기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소식을 접한 문화예술계는 진흥기금 모금 조기 폐지와 ‘공공기금’전환 계획의 백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진흥기금 모금조기 폐지는 시기 상조이며 IMF 이후 문화예술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1973년 설립된 문예진흥기금은 우리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자생력이 부족한 각 부문의 지원사업을 벌여 왔다.창작 및 공연예술 지원,국제문화 교류,전통문화 보존사업,영상문화사업 등 수익성 없는 순수 문예활동을 지원해준 거의 유일한 재원이다.그러나 이기금의 대부분은 정부 지원이나 기업의 기부금보다는 극장표나 고궁의 입장권 등 모금으로 충당됐다. 우리는 준조세 성격의 국민 부담이 사라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금 출연이나 기업이나 재단의 활발한 기금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러나 문예진흥기금의 정부 출연도 96년 중단되었고 IMF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민간 부문의 기금 출연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기획예산처는 기금을 금융 수익으로 운용하는 만큼 현재까지 조성된 3,660억원과 조성 목표액인 4,500억원과의 차액에 해당하는 900억원에 대해서 이자를 보전해주겠다는 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이는 재계에서 요청한 준조세 조기 폐지 건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매년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런 수준으로는 2004년 말 조성 목표액 4,500억원 달성도 어려워진다.또 기금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객관성 유지를위해 공공기금화한다는 명분은자칫 순수 문화예술의 생명이라 할수 있는 자율성을 해치고 간섭과통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문화예술은 특성상 시장논리에 따르면 생존할 수 없다.공공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그러나 그 방식은 간섭이나 통제보다는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문화예술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결과로 이어질 정부의 방침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 민간자격증 34종 국가서 공인

    국가 공인을 받게될 민간 자격증 종목이 확정됐다. 교육부·노동부 공동 산하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6일 세무회계,가구설계제도사,펜글씨검정 등 34개 종목의 민간자격증을 공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민간자격 공인신청 접수를 받은 개발원은 108개 기관으로부터 217개 종목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 결과 ‘우수’와 ‘보통’이상의 평가를 받은 종목을 공인가능대상 종목으로 선정했다. 해당부처가 이를 승인하면 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위원장 이한동 국무총리)가 최종 의결하게 된다. 소관 부처별로는 ▲신용분석사 등 재정경제부 4개 ▲한자능력급수등 교육부 3개 ▲산업기계정비사 등 산업자원부 5개 ▲컴퓨터설비제어사 등 정보통신부 7개 ▲가구설계제도사 등 노동부 13개 등이며 구매·자재관리사,수목보호기술자격 등 조달청과 산림청이 각각 1종목씩이다.자격관리자로는 대한상공회의소(18종목),한국금융연수원(3종목) 등 공공기관 성격의 단체가 대부분이었으며 삼성SDS 등 민간 기업도 있었다. 개발원은 신청 접수이후 종목별 소관부처 선정 협의를 거쳤으며,서류 및 현장심사,자격관리자에 대한 신원조회,관련 단체 및 산업계의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대상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고 추진 경과를 소개했다. 공인 민간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자격기본법시행령 27조에 따라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또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에 따라 고졸자는 전문대학의 학점을,전문대학졸업자는 대학교의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 정기적인 심사를 벌여 ▲급속한 산업·기술변화로 국가자격 운영이 어려운 분야 ▲서비스분야 가운데 상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 ▲전문성을 유지해야 하는 특수업종이나 전통문화,예술 등 국가적으로 보호해야할 분야 ▲노동자나 학생의 적성과 소질개발을 위한 직업훈련과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분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인 지정을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통념·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의료·법조계 등 국민의 생명·건강 및 안전에 직결되거나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공인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박홍기 이지운기자 hkpark@
  • 한층 다양해진 특별전형

    ‘대안학교 출신,오수(五修) 이상자,우표공모전 입상자,모범 재소자,퀴즈대회 입상자…’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이한 이력과 능력을 가진 수험생들을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의 규모가 전년도보다 커지고 유형도 한층 다양해졌다. 원광대와 성공회대는 처음으로 대안학교 출신자 특별전형을 도입,각각 10명과 3명을 뽑는다.단국대는 공중파 방송에 연간 100분 이상 출연한 경력자 3명을,숙명여대는 교육방송 또는 아리랑TV의 퀴즈프로그램 입상자를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기증자·한국복지재단 후원자·환경미화원 자녀 등 사회공로자 30명을 모집한다.동해대는 우표전시회에서 입상한 경력이있는 3명을 특별전형한다.대구가톨릭대는 처음으로 시민운동 참여경력이 있는 수험생 10명을,성공회대는 시민단체 대표 추천전형을 도입했다.한림대는 연극영화 방송제 입상경력을 가진 5명을,조선대는 전통문화 재능보유자 및 전수자로 지정받은 수험생 5명을 선발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모범재소자 3명을,경기대는 소년보호시설 출신자 2명을 특별전형할 계획이다.서울신학대는 정규대학에 5년 연속 지원한 자로서 담임교사가 추천한 자 중 16명을 선발한다.부산대는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홍익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대구대는 장애인 자녀,호서대는 프로골프 자격증 소지자를 뽑는다. 박홍기기자
  • [기고] 아름다운 화장실과 월드컵

    최근 이동국의 골든 골로 한국축구가 4년전의 대 이란전 참패를 설욕하면서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다.그러나 국민들은 성이 차지 않는다.월드컵 주최국 팀으로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대표팀과 비교할 때 차이가 나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자존심이 상하고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온 국민이 대표선수다.축구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놓고 우리의 사람과 문화와 사회라는상품을 가지고 일본과 맞겨루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경쟁은 축구시합과는 달리 자존심과 함께 엄청난 실리의 다툼이면서 둘 다 승자가 될 수도 있는 게임이다.나라의 상품에 대한 인식으로 직결되는 국가이미지 마케팅의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일본은 기존의 이미지우위를 지키면서 관광 같은 구체적인상품의 판매고를 늘리고 축구의 선전(善戰)을 통하여 국민사기를 높이는 데 목표를 둘 것으로 보인다.특히 도시단위의 개별적 교류의 확대를 통하여 한일간의 우호기반을 넓히는 노력도 빼놓지 않고 있다. 우리는 잘못하면 ‘국가 망신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준비에 임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지만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전략적으로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 전략은 따라잡기와 차별성 부각이다.세계인들의 인식 속에 높게자리 매김되어 있는 일본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만 심어주어도 크게 얻는 부문이 있다.질서,친절,청결의 생활문화수준이그것이다.거기에다 일본과는 또 다른,그리고 그들에게 문화를 전해준종주국다운 독특한 전통문화로 세계의 손님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면우리는 이기는 것이다.그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똑똑한 전통문화 아이템,그리고 내실 있는 준비,또 하나의 중요한 부문이다.질서,청결,친절의 생활문화수준을 평가해보면 우리사회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불과 1,2년 사이에 정착과 확산을 보이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은 질서부문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질서와청결부문에서의 아름다운 화장실이다.에스컬레이터 바로 타기 운동은글로벌에티켓의 수용과 급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이용자들의 공감을얻었고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은 좋은 화장실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자는 발상의 전환이 이용시민들은 물론 공급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본다.우리사회 변화의 가능성과,큰 명제추상적인 구호보다는 공감과 참여와 체험을 내용으로 하는 운동이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일년 반 남짓 남은지구촌의 대축제 월드컵은 지금부터의 마음가짐과 준비로 얻는 게임이 될 것인가 잃는 게임이 될 것인가가 결정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월드컵은 축구시합이 다는 아니라는사실이다.우리민족이 어렵게 마련한 모처럼의 기회와의 시합인 것이다.운동장에서는 축구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고 모든 국민들은 우리나라 곳곳에서,우리사회 곳곳에서 한 덩어리가 되어 승부에 임해야할 것이다.우리는 과연 우리 축구팀을 나무랄 만한 입장에 있는 것인가? ■박 연 수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 운영국장
  • 李會昌총재 경제과외 한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경제과외’에 부쩍 열을 올리고있다. 원내 제1당 총재로서 국회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예산 관련 지식을보강하기 위해서다.최근 당 차원에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경제문제에맞춰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이총재는 26일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만찬 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과 심의방향을 자문받았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성균관대 안종범(安鍾範)·연세대 윤건영(尹建永)교수 등이다. 간담회는 당 예결위원장인 이강두(李康斗·경남 함양거창)의원이 최근 당 주최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 참석한 재정,경영,세무분야 전공교수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총재는 이들을 상설 경제자문단으로 위촉,수시로 개인 교섭을 받는 등 경제감각을 익혀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총재의 경제 공부가 단순히 ‘개인학습’에 그치지 않고 정치공방이 배제된 경제논리 위주의 예산안 심의로연결될지는 두고볼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이총재는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통문화연구회 회장단과만나, 한자교육 관련 예산 확충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인터뷰/ 아셈 개·폐회식 총연출 맡은 진필홍씨

    “귀한 분들이 많이 오시는 행사라 의전부터 행사진행까지 모두 어렵지만 철저한 준비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0∼21일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진필홍(秦必洪·55) U21프로덕션 대표는 18일 최종 리허설을 실시하며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진 대표가 이번 아셈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의 총지휘를 맡게 된 것은 그동안 큰 대회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95년 U21을 설립하기 전 30여년간 KBS 등 방송사에서 PD로일하면서 진 대표는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진두 지휘했었다. 진 대표는 “3개월 전부터 아셈 개·폐회식 기획에 들어가면서 수십차례의 회의를 거듭하는 등 만전을 기해왔다”면서 “큰 대회 경험이많아 비교적 마음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워낙 여러 국가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비중있는 행사이다보니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폐회식의 특징은 ‘한국의 멋’을 살리는 데 있다.20일 개회식에서는 국악이 흐르는 가운데 리틀엔젤스 단원중 선발된 ‘초롱이’ 26명이 한복차림에 청사초롱을 들고 각국 정상을 맞이한다. 이어 21일 폐회식에는 25개 참가국 60명 단원으로 구성된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국악 ‘얼의 무궁’을 연주한다. 진 대표는 “회의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에 개·폐회식도 화려한 분위기보다 차분한 방향으로 계획했다”면서 “단출하긴 해도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가 나는 개·폐회식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正祖시대의 역사적 의미는 ?

    올해는 정조(1752∼1800)가 서거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정조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서울대와 한신대가 나란히 특별전을 갖는다.서울대규장각의 설립 역사는 정조대로 거슬러 올라가고,한신대는 정조가 세운 화성을 중심으로 한 수원문화권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02-880-5671)이 마련한 ‘정조,그 시대와 문화’특별전은 17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린다.조선후기 문예부흥을 이끈 정조시대의 정치와 문화를 음미해보고,우리 전통문화가 바람직스러운 미래사회를 열어가는데 주요한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특별전은 ▲정조의 생애 ▲규장각 ▲정책 ▲문화와 예술 ▲출판문화▲생활상 등 6개의 소주제로 90여종의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막을 연 한신대 박물관(031­370-6594)의 추모특별전은 정조 치세 24년의 문화와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25일까지. 주요 출품작으로는 정조가 직접 쓴 ‘화성행궁(華城行宮)’현판과 ‘제문상정사(題汶上精舍)’,정조가 글을 짓고 써서 송시열 사당에 내려준 ‘대로사비(大老祀碑)’등이 있다.이밖에 ▲정조시대 명신·명필들의 육필과 비문탁본 ▲김생·한석봉 등 역대명필들의 집자비문▲화성과 사도세자 릉이 융릉,정조의 릉인 건릉의 조각문양 탁본 등이 전시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아셈 2000 특집/ 유통가 ‘아셈特需’ 들뜬 기대

    ‘움직이는 3,000명을 잡아라’ ASEM 특수(特需)를 잡으려는 유통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오는 20∼21일 회의장소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주변에 모여드는 해외정상단일행은 3,000여명.움직이는 고객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회의기간은백화점 가을세일이 끝나는 비수기. 백화점별로 ‘고객 유치작전’이 치열하다.그러나 삼엄한 경비로 오히려 매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강남 후끈,강북 조용= 아셈 회의장소와 회의단 일행의 투숙호텔이강남에 집중돼있는 바람에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강남은 이벤트 준비에 북적대는 반면,강북은 그야말로 ‘강건너 잔칫집 구경’이다.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회의장소와 붙어 있다.차로 10분거리인 롯데 강남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 ‘택스프리’ 집중홍보=회의단 일행이 각국 정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업계는 수입명품과 한국 전통식품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현대백화점은 듀퐁 라이터·몽블랑 만년필·구찌 지갑 등 수요가 예상되는 패션소품들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뒀다.매장 곳곳에 ‘택스프리’(Tax Free) 안내문구를 부착,특별소비세가 환급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인삼 홍삼 영지 등 건강식품과 전통주 등 한국특설코너도 신설했다. 무역센터점은 아예 아셈 회의장소인 코엑스몰과 똑같이 외관을 흰색으로 새로 칠했다.또 영어 일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특별차출해 매장에 배치했으며 문화센터 외국어 회화반 수강생 40명을 자원봉사조로 투입했다. 롯데는 17일부터 잠실점에서 ‘아시아 10개국 물산전’을 열며,강남점에서는 영국산 명품 및 의류,침구류 등을 모은 ‘영국명품대전’을 갖는다. 중국 회의단일행의 투숙장소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19일부터 21일까지 면세점 입점고객 모두에게 한국 전통차 세트를 무료 증정한다.50달러어치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다기세트도 곁들여 준다. 워커힐호텔 면세점 코엑스점은 아셈회의단 일행이 가장 많이 묵는 인터컨티넨탈호텔의 투숙객에게 10% 할인혜택을 준다. ◆축하이벤트 풍성=갤러리아는 명품관 앞 광장과 도로를 ‘아셈 서울 2000’ 축하 의미에서 유럽식으로 꾸민다.이태리 거리(판토마임)·프랑스 거리(몽마르트거리 재연)·영국거리(영국 근위병 교대식)·독일거리(소세지 시식행사) 등 테마거리를 만들고 유럽식 노천카페를 운영한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아셈 회의기간동안 떡메치기 국악연주 등 전통문화이벤트를 연다.내점 외국인 고객들에게는 식혜와 수정과 등 전통음료를 무료 증정한다. 롯데는 20일 잠실점에서 ‘아셈 축하! 아시아·유럽 민속공연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아셈 참가국들의 전통가면도 전시한다. ◆오히려 악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회의장 주변의 경비가 삼엄하고 인근도로가 교통통제돼 오히려 쇼핑분위기를 망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세계가 본점은 물론 강남점에서도 이렇다할 아셈 기념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실제 무역센터 주변 노점상들은 벌써부터 매출이 줄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은 “지나친 기우”라며 “가을세일 뒤의 비수기를 반전시킬 빅 이슈”라고 반박했다.갤러리아와 롯데 강남점은 “교통통제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현대 무역센터점보다는 차라리 조금 떨어진 우리 백화점을 이용할 것”이라며 엇갈린 계산을 내놨다. 안미현기자 hyun@
  • 아셈 2000 특집/ 퍼스트 레이디 일정은

    26명의 정상들이 복잡하고 미묘한 국제현안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 부인들은 무엇을 할까? ASEM은 다른 국제회의에 비해 실무성격이 강해 26명의 정상 가운데절반 미만만 부인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레이디가 오는 나라는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정도.이들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식·비공식 일정 등 ‘안방외교’를 하느라 스케줄이 빡빡하다. 퍼스트 레이디들의 서울 첫 공식일정은 20일 오전 9시50분에 열리는 제3차 ASEM 서울회의 개회식.개회식 후 회원국 정상인 남편들이 1차 회의에 들어가면 부인들은 오전 10시40분부터 창덕궁과 비원을 방문,1시간 동안 비원 내 부용지 등을 둘러보고 전통혼례식을 관람하게된다. 점심 시간에는 본격적인 ‘안방외교’가 시작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울을 찾은 퍼스트레이디들을 청와대로초대,오찬을 한다.이후 청와대 만찬 전까지 공식일정은 없다. 정상 부인들은 5시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한국 주재대사관에서준비한 행사에 참석하거나 쇼핑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저녁 7시부터는 다시 부부동반으로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식사와 공연을 즐기게 된다. 21일 오전에는 폐회식에 참석하기 전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테크노 가든’ 전시회와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를 관람한다.우리나라 유명 패션 디자이너 12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에서 정상 부인들은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하게 된다.이어 오전 11시15분 폐회식 참석으로 공식일정을 마친다. 공식일정에 참석치 않는 이도 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은 20일 오전 서울에 도착,서초구에 사는 주한 프랑스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은 혼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지방문화재 전면감사 나선다

    감사원이 이달 하순부터 지방문화재 관리실태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에 들어간다.우선 다음달말까지 충청권에 대한 점검을 끝내고 전국의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는 ▲문화재 훼손 및 자료 방치실태 ▲발굴·지정 과정에서의 비리 및 보조금 사용실태 ▲무형문화재 공개제도의 운영과 경비의 적정성 등을 중점점검할 방침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13일 “문화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문화유산이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관리를 소홀히 해 훼손 실태가심각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면서 “이번 감사에는 모두 44명의 감사요원을 투입,관리상의 미비점과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방문화재 관리실태 전반을 점검,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충청권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전국 지자체 문화재 관리실태 점검에앞서 기본적인 샘플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에는 유형문화재 299건,무형문화재 28건,기념물 215건,민속자료21건,문화재 자료 374건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으며 올해 보수·유지예산은 모두 90여억원에 이른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 등 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호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바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임실 ‘소충·사선 문화제’ 폐막

    전북 임실군민의 날과 함께 열리는 ‘소충·사선(昭忠·四仙)문화제’가 향토색을 살린 지역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38회 소충·사선문화제에는 주민 화합 한마당잔치에 관광객들이 크게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무사고와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번 축제는풍물시장,향토음식경연대회,농악경연대회,시조경창대회,서예전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특별대상을 받는 등 부문별로 소충·사선문화상 수상자 7명이 선정됐다. 이형로(李瀅魯) 임실군수는 “소충·사전문화제를 흥겹고 신명나게 전통문화를 만끽할수 있는 전국적인 문화예술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최선호 작품전…한국적 색채 감흥 절로

    최선호(43·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의 그림은 외형상 서구의 미니멀회화를 닮았지만 본질상 그것과 큰 차이가 있다.서구의 미니멀리즘은추상표현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념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으로 ‘모든 의미와 은유가 배제된’ 차가운 몰감정의 세계가 특징이다. 이에 반해 최선호의 작품은 미니멀적인 단순함이 엿보이지만 작품 내면에는 따뜻한 주정(主情)주의의 기운이 넘친다.그것은 바로 한국적 미감의 세계다.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02-542-5543)에서 열리는 그의 작품전은 한국적인 감성과 정신성이 내재된 미니멀회화의 새로운 감흥을 안겨준다. 작가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감의 원천은 색채다.전통염색의 아름다운색감에서 힌트를 얻은 그는 쪽,치자,다홍, 자주 같은 색들을 주로 사용한다.캔버스 위에 한지를 덧붙이는 독특한 작업빙식은 한결 은은함을 더해준다. 최선호의 작품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제목이다.적잖은 작가들이 무제(無題)를 선호하지만 그는 ”제목이 작품의 반”이라고 말한다.‘찬 겨울’‘빈 뜰의 봄’‘마음이 헐거워질 때까지’‘한 선(線)끝에 그대 가고,다른 선 보이지 않는 저 끝에 내가 오고’‘가을의깊이’등 그의 작품엔 시적 정취가 감돈다. 회화를 한 편의 ‘무성시(無聲詩)’라 한다면 최선호의 그림은 마땅히 소리없는 시의 대접을 받을 만하다. 김종면기자
  • 인사동 14∼15일 전통문화 축제 한마당

    깊어가는 가을,새옷입고 분단장한 인사동거리에서 14∼15일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14일 오후 1시‘동서양 문화의 만남’이란 길놀이가 식전행사로 선을 보인다.인사동거리를 사이에 두고 우리 전통 악대가 남에서 북으로, 터키 전통 군악대가 북에서 남으로 길놀이를 펼치며 만나게 된다. 2시 개막식이 끝난뒤엔 3시부터 남인사마당에서 삼성무용단의 태평성대무,한량무,부채춤이 마련되고 백제남도고법진흥회의 판소리,씨실과 날실의 우리옷 맵시 선보이기 등이 이어진다. 15일에도 남인사마당에서 해학마당극 및 다례·배례법 시연, 민속팔씨름대회,풍물놀이,강강수월래 등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축제기념 특별전시회가 12∼17일 열린다.선사유물,고려·조선조의 도자·금속·공예·고서화 등이 전시되며 서화·조소·공예등 현대미술품도 선을 보인다. 또 대림화랑 등에서는 사진작가 이정수씨가 금강산의 사계 및 백두산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통일염원사진전’이 열린다. 이밖에 시민들을 위한 거리행사로 전통 시절떡 재현 및 전시, 다도시연 및 무료차 시음회,남북통일 기원굿,궁중투호놀이,도예실연,초상화그려주기,토우만들기 등이 거리 곳곳에서 진행진다. 임창용기자
  • [기고] ‘한국의 지방자치’ 값진 경험

    지난 15일부터 시작해 10월 5일까지 수원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계속되는 아세안 지방행정과정에 참여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또느끼고 있다.이 교육에는 필리핀과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의 중앙,지방 공무원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 모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지역 지방자치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번 교육은 한국 지방정부의 노하우를 익혀 각국의 지방행정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또한 한국 전통문화 및 생활양식도직접 체험하고 있다.한국과 아세안 국가 사이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관계 발전의 틀을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때문에 나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더없이 중요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이번 연수 내용을 토대로 필리핀의 지방행정 발전모델을 나름대로 연구하려한다.현재 내가 필리핀 대학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연구이기도하다. 과정이 이어짐에 따라 92년 이후 실시된 한국지방자치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한국의 지방행정 및 의회운영에 대한 이해의 폭을넓힐 수 있었다. 한국의 국가발전과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연수과정 중에 우리들은 ▲한국의 지방자치제도 ▲지방행정 ▲지방정부의 재정 ▲지역 발전 ▲도시화 과정 ▲농촌발전 ▲정보화 기반구축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하고 있다.또 참가자들은 각국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주제와 관련된 기관을 견학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을 찾는것도 중요한 일정이다.그 일환으로 우리는 도청,시청 견학,기업체 시찰,문화·역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 가족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가정방문(Home Visiting) 시간도 마련돼 있었다. 각각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면 그들만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없다.나 역시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피상적으로 알려진 아시아지역의 지방행정제도만을 연구했을것이다. 이번 연수과정에서 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필리핀,베트남 등참여국의 지방자치제도도비교할 수 있어 유익했다.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 셀리냐 자믹 필리핀대학연구소 연구원
  • [문화도시 문화거리] (9)인쇄문화의 요람 淸州

    “청주에서 하면 남는다.” 전국 이벤트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정설이다. 대부분의 중소도시에서 문화행사를 열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지만 교육도시인 청주에서 음악회나 연주회,연극 공연 등을 하면 그런대로재미를 본다는 얘기다. 인구는 57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인근 광역시보다도 오히려 관객 수준이 높고 관심도가 높다는 게 이들이 빼놓지 않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청주에서는 청주 예술의 전당을 비롯 공군사관학교 성무관 등에서매년 200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음악회,연극공연,연주회,뮤지컬 등이열리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연초 신년음악회를 비롯 신파극 ‘아버님 전상서’,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공주’,‘난타’등 대형 공연이 성황리에치러졌다. 청주지역의 이같은 문화욕구에 대해 충북대 김승환(金昇煥·국문학과)교수는 “전통적인 교육도시인 청주 시민들의 잠재적 문화욕구에다 ‘직지(直指)’라는 걸출한 문화적 자극이 더해져 상승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주(淸州)라는 이름은 고려 태조 왕건 23년(941년)에 처음 사용됐으니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통일신라시대에는 신라 5경의 하나인 서원경으로,백제시대에는 상당현으로 불렸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국보 제41호 용두사지 철당간(962년 건립)과 직지(1377년),율곡의 서원향약(1571년) 등은 도심을 남북으로 흐르는 무심천을 끼고 사는 청주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의 원천이다. 거의 매일 펼쳐지는 민간 차원의 순수예술 공연 이외에 청주시 주최로 전국적인 주목을 끄는 대형 행사들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수십억원씩 들어가는 대규모 행사를 너무 자주 치른다는 비판도 따르지만 청주시는 문화진흥을 21세기를 위한 주요 전략의 하나로 삼고있다. 올해 청주시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행사는 22일부터 한달동안 계속되는 ‘2000 청주인쇄출판박람회’. 요즘 청주 문화계에서는 ‘직지에서 시작돼 직지로 끝난다’는 말이나올 정도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直指心體要節)가 인쇄된 곳이다.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70년이나 앞선 고려 우왕 3년(1377년)에 이곳 청주 인근 흥덕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국제적인 공인을 받지 못한데다 직지 원본은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하권(下卷)만이 소장돼 있어 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새천년 기념사업으로인쇄출판박람회를 후원받아 대대적인 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문자문화의 지난 천년,새천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청주 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청주 고인쇄박물관,국민생활관 등 5만여평의 부지에서 치러진다. 지난 천년의 문자문화를 되돌아보고 이미시작된 디지털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며 다가올 정보통신사회를 주도하기 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와 직지한글글꼴 공모전,최첨단 멀티미디어 주제 영상쇼,인형극,고인쇄 시연 등인쇄,출판,정보통신 분야를 총망라하는 세계 최초의 박람회다. 청주의 문화거리는 흥덕구에 있는 청주 예술의 전당과 쌍둥이 체육관을 사이에 두고 곧게 펼쳐진 길 양쪽에 있다.인접한 체육공원과 흥덕사지(사적 제315호) 고인쇄박물관도 모두 예술의 전당에서 걸어서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박람회는 바로 이곳을 무대로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청주시는 96년부터 지난 6월까지 108억원을 들여 고인쇄박물관 증축공사를 벌여 1,000여평을 늘리고 전시물을 다양화하는 등 준비작업을해왔다. 이밖에 지난해 개최한 제1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이어 공예디자인센터와 공예박물관,공예상품 생산집적지 조성공사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물론 이 행사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제작한 조상들의 공예적 우수성을 되살려 다양한 공예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으로 직지와 무관하지 않다. 나기정(羅基正) 청주시장은 “선조들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이어 받아 후손들에게 더 큰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현세대의 중요한 몫”이라며 “청주는 그 기반이 튼튼해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자랑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이렇게 가꿉시다] “인쇄문화관광도시 보다…”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단순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머무는 것이아니라,고부가 가치를 지닌 문화산업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가능할까.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낸 청주에서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인쇄출판박람회는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로 견문을 넓히고 즐거움을 주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역문화를 가꾸어 가는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이 박람회는 모범사례가 될수도,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박람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던지고 싶은 질문은 이렇다. “같은 주제라도 이른바 국가 차원에서 여는 박람회와 지역에서 주최하는 박람회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직지와 고인쇄’‘문자 그리고 인쇄출판’‘전자출판과 정보통신’‘디지털 그리고 미래’ 등 4개의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우리 인쇄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행사라면 칭찬받아 마땅한 이런 기획도 그 주최자가 지방자치단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재정상태가 넉넉지도 않은기초자치단체가 굳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한국 인쇄문화의 발전’이라는 거대한 주제의 사업을 떠맡을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행사 기획안을 보면 ‘인쇄문화의 발상지’ 청주를 ‘인쇄문화산업의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든가 하는 청사진은 거의 보이지 않는듯 하다.오는 28∼29일과 10월12∼13일 각각 열리는 학술대회의 주제도 ‘금속활자의 발명과 인쇄문화’와 ‘세계인쇄출판문화의 미래’로 거창하기만 하다.박람회 규모가 아무리 ‘세계적’인 것이라 해도 지역발전을 부축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않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인쇄문화의 발상지로서 이 도시가 지닌 강점을 관광수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박람회에 아무리 많은 외지 관람객이 몰려든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이다.박람회로 높아진 이미지가 장기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해도,굳이 ‘인쇄문화산업도시’로의 가능성을 외면하고 ‘인쇄문화관광도시’에 머물 필요가 있을까. 인쇄출판박람회는 앞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청주항공우주엑스포’와 연계하여 2년,혹은 4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고 한다.다음 박람회는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본 받을 수 있는 지역문화정책의 모범사례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학 마당놀이“내가 최고”…내일 석촌호수서 경연대회

    전국의 대학 마당놀이팀이 모여 신명나는 가을맞이 놀이판을 벌인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李裕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석촌호수변 서울놀이마당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학팀들을 초청해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인 마당놀이 경연대회를 갖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송파구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중요 무형문화재인 마당놀이의 전승·보급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전국의 9개 대학에서 10개 팀이 나서 탈춤과 농악부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게 된다.이번 행사는 날씨에 관계없이열린다. 탈춤 부문에서는 서울대의 양주 별산대놀이를 비롯,서울예술대의 봉산탈춤,건국대의 고성오광대,전북대의 강령탈춤,부산경상대의 수영야류,경상대의 통영오광대팀 등이 나서며,농악 부문에서는 안산공대의안산와리 풍물놀이,동국대의 금릉 빗내농악,창신대의 함안 화천농악,건국대의 임실 필봉농악팀 등이 참가신청을 했다. 송파구는 대상 수상팀에 서울시장상과 200만원의 상금을 비롯, 6개팀에 금·은·동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 최봉영교수 ‘주체와 욕망’

    “인간은 생명의 ‘주체’로서 문화 속에서 ‘욕망’을 형성하고 실현하는 존재로 살아간다” ‘몸과 마음의 창으로 바라본 인간의 모습’이라 부제를 단 최봉영씨의 새 책 ‘주체와 욕망’(사계절출판사)을 이해하기 위한 단위명제다. 무엇보다,필자가 견지하고 있는 기본적 견해부터 짚고넘어갈 필요가있다.“구성원들이 주체와 욕망을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한 사회의정치,경제,문화예술,더 넓게는 종교와 도덕까지도 양태를 달리한다”는 주장이다.또 그에 따르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립가능하다. 문화의 변동 따라 주체와 욕망을 이해하는 방식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멀리갈 것도 없이 근대서양쪽만 돌이켜봐도 책의 주장은 근거를 확보한다.인간을 이성의 주체로 파악한 근대서양에서는 개인주의 문화를일구었고,이성을 수단삼아 과학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개인의 욕망을충족시키는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주체와 욕망이 일으킨 상승작용을 지은이는 곱게 보진 않는다.이성과 개인주의가 무한대로 팽창한 결과 제국주의 전쟁를 낳고 자본주의를 극대화시켰으며,팽창한 자본주의는 인류를 욕망의 화신으로몰아가는 추동역할을 했다고 꼬집는다. 점점 초점을 좁혀나간 책이 최종 방점을 찍는 대목은 ‘한국인의 주체와 욕망’에 대해서다.전통문화의 토대위에 서구문화를 수용한 동아시아(내지는 한국)의 상황을 먼저 이해할 때 그곳의 인간과 문화에대한 보편적 이해가 가능하다고 역설한다.지은이는 한국항공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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