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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멜표류 350주년/하멜상선 복원...’네덜란드 마을’조성

    올해로 ‘하멜 표류기’의 저자 헨드리크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을 맞는다.네덜란드 출신인 하멜은 1653년 8월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던중 폭풍우를 만나 일행 30여명과 함께 표류해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서울로 압송된 그는 한국생활 14년 가운데 7년 남짓 강진의 전라병영에 배치돼 잡역에 종사하다 7명의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탈출,귀국해 억류생활을 기록한 기행문 ‘하멜 표류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다.요즘 하멜의 족적이 남아있는 남제주군과 전남 강진군에서는 ‘월드컵 신화’의 주역 히딩크 열기까지 겹쳐 하멜상선 복원사업과 네덜란드 마을 조성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내용을 알아본다. ◆‘표착지' 남제주군 남제주군은 하멜이 탔다가 난파당한 하멜 상선을 재현,관광자원화하기로 하고 최근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관광지내에 831㎡ 규모의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상선 복원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설계는 서울 한집디자인㈜이,시공은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이 맡았다. 국비 등 15억5000만원이 투입될 상선 복원공사는 본체 공사와 내부시설 작업으로 나눠 추진된다.군은 10억 3800만원이 들어갈 본체 공사는 오는 5월말까지,5억여원이 소요될 내부시설 공사는 8월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군은 상선 재현사업에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하멜이 제주 표착 당시 승선했던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복원하기로 하고,지난해 9월 강기권(康起權)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과 과거 동인도회사의 본거지였던 랠리스타드시 ‘바타비아 야드’ 등을 직접 답사했다.설계를 맡은 한집디자인측도 3차례나 다녀왔다. 그러나 17세기 상선 제작기술과 설계도면 등을 고증할 아무런 자료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1630년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상선인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삼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28년에 건조된 범선 바타비아호는 네덜란드와 호주 사이를 왕복하던 원거리 무역용 1000t급 대형 목선으로,1층은 화물실과 선장실,2층은 선원실,3층은 군인실로 꾸며져 있으며 승선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복원될 상선도 바타비아호와 비슷하게 길이 36.55m,폭 7.78m,높이 11m,돛수 3개,돛 높이 28m,돛 너비 8m짜리로 제작된다. 군은 본체가 완공되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체 선실구조를 3층형 2층으로 조성,내부에 하멜 전시실과 히딩크 감독 전시관,스페르웨르호의 난파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관 등을 설치해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멜 전시실에는 동인도회사 관련 사료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선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복·도구·장식품,그리고 하멜 밀랍인형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히딩크 전시관에는 2002년 월드컵 관련자료와 영상물,히딩크 소품 등을 전시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kdaily.com ◆강기권 남제주군수 하멜상선 복원사업은 하멜-월드컵-히딩크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상선 복원의 경우 체험관광 시설로 손색없도록 실제와 같은 규모로 꾸미는 등 역사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앞으로 예산이 확보된다면 관광객들이 난파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3차원 시뮬레이션 시설도 갖추도록 하겠다. 하멜상선 재현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멜표류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측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남제주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환경,그리고 하멜 표착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풍부하게 지닌 문화적 고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하멜상선 복원사업을 계기로 전통옹기 박물관 건립사업,혼인지 정비사업 등 지역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온힘을 기울여 남제주군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중심축으로,그리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7년체류' 전남 강진군 강진군은 하멜이 7년 동안 머물렀던 병영성을 복원(2007년 예정)하면서 주변에 관광상품으로 ‘네덜란드 마을’을 만들고 있다.특히 올해는 하멜의 한국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강진군과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풍성한 교류 초청행사가 열린다. 표착할 당시 스물두살이던 하멜은 제주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일행 32명과 함께 꼬박 7년(1656∼63년)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강진 병영성에서 머문다.담쌓기나 수로 파기,땔감하기 등 잡일에 종사했고,6명은 조선인과 결혼해 살았다고 한다.이후 3년 뒤에 하멜은 탈출에 성공했다. 하멜 일행은 현재 병영성 옆에 서 있는 은행나무(수령 800년) 아래에서 살았다는 구전과 기록이 있다.성 주변에서는 이국적인 흔적이 눈에 띈다.지로마을에 있는 흙담장으로 높이 4m에 길이가 1.2㎞나 된다.‘아주 크다.’고 해서 지금도 한골목이라 불린다.생선가시처럼 위 아래가 엇갈리게 돌을 박은 빗살무늬 돌담이다. 특히 한골목은 병사나 군관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담이 낮으면 말 위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이 동네의 집들은 담장이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병영성 입구에 있던 서양인 매부리코에 빵떡모자를 쓴 이국적인 모습의 벅수(석장승)나 동자석등,석상 등은 지난 84년에 싹쓸이 도난당해 찾을 길이 없다. 군은 이같은 흔적과 이야기를 엮어 내년 말까지 42억원을 들여 은행나무 주위에 ‘네덜란드 마을’을 조성한다.특색있는 사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 15억원을 지원받았다.부지 1만 2966㎡(3922평)에 하멜 생활민속 전시관(300평) 등을 만든다.당시 네덜란드와 전라도의 생활 민속자료를 진열한다.호르큼시에서 보내온 하멜 동상 2점과 당시의 대포 1문,하멜이 만든 나막신 4켤레 등을 확보했다. 군은 호르큼시와 98년 10월 자매결연을 했다.이후 네덜란드와 꾸준히 민속문화를 교류하고 선진 화훼기술을 들여왔다. 이번 제8회 청자문화제(7월26일∼8월1일)에 히딩크 감독과 호르큼시 관계자를 초청하고,강진군이 10월에 답방키로 돼 있어 하멜의 한국 표류 350주년을 되새긴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kdaily.com ◆윤동환 강진군수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이자 ‘청자골’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영랑생가·다산초당 등 곳곳에 문화유산이 넘쳐나는 멋스러운 고장이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고안한 게 ‘네덜란드 마을’ 조성이다. 국민적인 영웅인 히딩크와 하멜을 연계한 이색적인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관광소득을 창출하고자 한다.많은 돈을 들여 네덜란드 풍물을 옮겨 놓기보다는 당시 조선의 실상을 알리고비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멜이 머문 병영성은 전라도 방어진지로 1417년 마천목 장군이 완공했다. 군은 98년부터 490억원을 들여 높이 4.9m,길이 1060m로 복원(2007년)하고 있다.이 성은 1895년 동학농민혁명 때 불에 타면서 문을 닫았다. 앞으로 병영성은 사관생도들의 훈련장으로 이용하고,강진읍내에 짓고 있는 축구 전용구장은 겨울철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박물관대학 수강생 400명 모집

    한국박물관회(회장 유상옥)는 올해 박물관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화요반과 목요반 각 200명씩 400명으로 전통문화 전반에 걸친 내용을 3월부터 10개월 동안 매주 강의한다.(02)398-5193
  • 독자의 소리/ 과소비 부추기는 밸런타인데이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청소년들이 선물 준비에 분주하다.이런 청소년들을 겨냥해 일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상품까지 내놓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들뜬 일부 청소년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과음과 흡연으로 헛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늦은 밤 도심거리를 방황하기도 한다. 밸런타인 데이는 국적불명의 외래문화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의 훌륭한 전통문화는 뒷전으로 밀린 채 이같은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안타깝다.지난해 한·일 월드컵 때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근간은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그럴진대 밸런타인 데이라는 한낱 외래 상업문화에 청소년들이 맥을 못추고 빨려든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청소년들로서는 우리문화에 대한 보다 강한 애착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청소년들이 우리문화의 확고한 주체로 자리잡고,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해외로 많이 진출시키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의 미래 또한 밝을것이다. 박동현
  • 어린이 책 세상/지킴이 외

    ●지킴이(청동말굽 기획·글,금광복 그림)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집을 지키는 성주,집터 지킴이 터주,장독대의 칠성신….토속신앙과 각종 생활속 금기들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1만2000원. ●다른 나라 어린이는 어떻게 놀까?(레나테 페라리 등 글,데트레프 커스텐 등 그림,선우미정 옮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은 무얼 먹고,어떻게 노는지,어떤 축제를 즐기는지 세계 12개국을 둘러보는 이야기.1월부터 12월까지 다달이 한 나라씩 소개.6∼9세용.느림보 1만5000원. ●그림읽는 꼬마탐정 단이(알렉산더 스터기스 글,로렌 차일드 그림,조은수 옮김) 탐정을 꿈꾸는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만난 명화 이야기.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추상화까지 두루 소개.5세 이상.국민서관 8000원. ●온세상 물의 왈츠(토마스 로커 글·그림,상정아 옮김) 비,안개,산 개울,폭포,호수,폭풍,무지개….물이 다양하게 모양새를 바꿔가는 과학적 과정들을 품격 넘치는 유화에 담백한 시어로 해설.4∼7세용.마루벌 8800원. ●공룡의 세계(폴 바렛 글,라울 마르틴 그림,이융남 옮김) 공룡학자가 직접 쓴 공룡백과사전.‘공룡’이란 이름이 처음 붙여진 시점에서부터 형태와 크기,곳곳의 흔적 등 최근 연구결과까지 공룡에 대한 모든 것.‘공룡의 종류’가 함께 나왔다.초등3년 이상.다림 1만3000원. ●할머니의 조각보(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이지유 옮김) 러시아 이주민인 증조할머니의 작아진 옷이 조각보가 되어 대대로 전해내려온 이야기.성장 결혼 죽음 탄생 등 삶의 주요 모티브들이 가족사에 얽혀 코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7세 이상.미래M&B 8000원. ●조심 조심(실비 지라르데 글,퓌그 로사도 그림,최윤경 옮김) 물놀이,사나운 개,차도 건너기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귀띔하는 안전교육 지침서.4세 이상.달리 6500원. ●잔느 할머니의 송곳니(막달레나 글,마리-조제 방로크 그림,정미애 옮김) 귀여운 소녀와 장난기 넘치는 할머니가 친구되는 과정.아이와 어른 사이의 ‘소통’문제를 흥미롭게이해시키는 그림동화.3∼7세용.솔 6000원.
  • 책꽂이/ 한국철학에세이 외

    ●한국철학 에세이(김교빈 지음,동녘 펴냄) 우리가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한 승려로만 알고 있는 원효.그는 세계적인 철학사전에 대부분 이름이 오를 만큼 위대한 사상가다.우리는 우리 것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이 책엔 한국철학사의 맥을 잡아주는 우리 철학 이야기를 담았다.“현실문제를 다루지 않는 게 한국철학의 문제”라고 말하는 저자(호서대 교수)는 “가장 경계할 것은 구체성을 상실한 채 추상화의 오류에 빠져 사변철학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9500원. ●섹슈얼 엑스터시(마르고 아난드 지음,손민규 등 옮김,태일 펴냄) ‘육체와 영혼의 가교’로서의 성적 결합을 강조.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성 엑스터시 워크숍을 열고 있는 저자가 명상수련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성의 쾌락이 아니라,성 에너지에 대한 조절능력을 키워 성으로부터 자유를 얻자는 것이다.1만 5000원. ●정관정요(오긍 지음,김원중 옮김,현암사 펴냄)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왕조,당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2대 황제 태종 이세민과 그를 보좌한 명신들의 정치관이 담긴 ‘제왕학과 참모학의 성전’.태종은 도가의 무위를 강조해 열린 사고를 중시했으며,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밝은 정치를 강조했다.전설의 요순시대를 비롯,각 시대를 대표할 만한 선인과 악인들의 고사를 풍부하게 인용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1만 8000원. ●브루넬레스키의 돔(로스 킹 지음,이희재 옮김,민음사 펴냄)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 마리아’)성당의 돔을 올린,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생애와 업적을 다뤘다.브루넬레스키는 중세 시대에 사라져버린 고대의 원근법을 기하학적인 원근법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인물로 건축 뿐 아니라 회화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세계적인 불가사의의 하나이자 석조 돔으론 세계 최대 규모인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을 그가 어떻게 올릴 수 있었는가를 추적한다.1만 2000원.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오주석 지음,솔 펴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을 제시한 한국문화 안내서.대중강연 형식을 띠었다.동양의 그림에선 사실 그대로의 재현을 높게 치지 않는다.저자는 이런 사실을 “먼 산에는 나무가 없고,먼 강에는 물결치지 않고,먼 곳에 있는 사람에겐 눈이 없다.”라는 말로 일깨워준다.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인용,예술작품은 무엇보다 여유를 갖고 충분히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다.1만 5000원. ●스페인영화사(장 클로드 스갱 지음,정동섭 옮김,동문선 펴냄) ‘안달루시아의 개’의 감독 루이스 브뉘엘,‘하몽하몽’의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내 어머니의 모든 것’의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몇몇 영화인들을 제외하면 스페인 영화는 우리에게 그리 익숙한 편은 아니다.무성영화시대(1896∼1930),유성영화와 공화국시대(1930∼1936),내전중의 영화(1936∼1939),자급자족의 시대(1939∼1950),개혁 시대 등 시대별로 나눠 스페인 영화의 흐름을 살폈다.8000원. ●혼자 사는 기술(카타리나 침머 지음,안미현 옮김,이마고 펴냄) 현대는 ‘나르시즘의 시대’다.자기도취적인 혼자만의 삶이 각광받기도 한다.문제는 얼마나 창조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사느냐 하는 것이다.발달심리학자인 저자는 “혼자 사는 삶은 결코 고립이 아니며,독선적인 이기주의도 아니다.”라고 말한다.고독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자가치료 프로그램도 실렸다.1만 2000원. ●글로벌기업 디자인(제이 R 갤브레이스 지음,박기찬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 기업들에 새롭게 요구되는 글로벌 조직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기업 조직설계의 권위자인 저자는 최고경영자들이 새겨둬야 할 경영지침의 하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복잡성 관리’라고 말한다.지금까지 매트릭스 조직의 복잡성을 단순화하려고만 했다면,이제는 그런 노력 대신 복잡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립해야만 한다는 것이다.1만 5000원.
  • 제주 ‘탐라국 입춘 굿놀이’ 새달 3일부터 市일원서

    주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2월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탐라국 시대부터 전승돼 온 제주의 전통 굿놀이로 일제 강점기 때 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됐다가 74년만인 지난 99년 복원된 이후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행사 첫날인 3일 19개동 풍물놀이패 60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농경의 상징인 ‘낭쇠(나무 소)’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낭쇠고사’를 치른 뒤 참가자 전원이 남문로터리∼중앙로터리를 거쳐 관덕정까지 ‘낭쇠’를 몰고가는 시가 행진을 벌인다. 관덕정에서는 탐라왕이 풍농을 기원하는 선농제와 전야제가 진행된다.이튿날에는 제주시내 주요 상가에서 입춘거리굿과 입춘굿,축하 공연 등이 열린다.마지막날에는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와 제주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 등이 있다. 시는 행사 기간에 제주목관아지 경내에서 일반인들에게 입춘 국수와 제주 전통 음식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공직자 에세이] 하멜, 히딩크, 그리고 제주도

    “배 한 척이 고을 남쪽에서 난파해 해안에 닿았기에 군사를 거느리고 가 보았더니,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배가 바다 가운데서 뒤집혀 살아남은 자는 38인이었고,말이 통하지 않았으며 문자 역시 달랐습니다.” 이는 1653년(효종 4년)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내용의 일부분으로,당시 제주목사 이원진이 효종 임금에게 올렸던 글의 첫 머리이다. 이 목사는 또 이 치계(馳啓)에서 “파란 눈에 코가 높았고 노란 머리에다 수염이 짧았으며 옷은 길어서 넓적다리까지 내려오고 바지는 주름이 잡혀 마치 치마 같았습니다.”라고 이방인들의 모습을 보고하고 있다. 이들은 바로 한국을 서방 세계에 처음 알린 ‘하멜표류기’의 저자 헨드릭 하멜과 그 일행이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던가.네덜란드 사람 거스 히딩크가 지난해 치러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간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해줬고 하멜표류 350주년이 되는 올해 하멜의 역사성까지 첨가돼 한국과 네덜란드 두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타깃외교’의 첫 상대국으로 네덜란드를 선택했고,네덜란드는 올해를 ‘하멜의 해’로 지정했다. 네덜란드에서 우리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은 실로 대단하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대한 투자액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얼마 전 브리스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한 인터뷰 자리에서 진솔한 견해를 밝혔다.“우리 같은 소국은 개방해야 한다.네덜란드는 지난 400여년간 세계 자유무역을 선도했다.덕분에 필립스,로열더치셀,유니레버 등 수많은 다국적기업을 가지게 됐다.한국이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좋은 결실을 이뤘듯 다른 분야에서도 네덜란드를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한국이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려면 역사적으로 유럽의 통로 역할을 해온 네덜란드의 물류,운송,배분 등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당시의 하멜 일행을 조정에서 보다 환대했고,서구의 우수한 과학기술과 문물을 도입하는 실마리로 삼았다면 우리 역사에 ‘일제 36년’의 고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세계사의 조류가 첨예한 변화를 향해 치닫고 있다.국가와 민족,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일과 과거의 관행에 집착한 나머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폐쇄’는 엄밀히 구분돼야 할 것이다.우리는 그것을 히딩크 축구에서 배우지 않았는가.그가 만약 선수를 선발할 때 과거처럼 온갖 연고에 의해 뽑아 온 고질적 폐습을 되풀이 했다면 결코 ‘월드컵 4강’이라는 영광을 일궈낼 수 없었을 것이다. 17세기 당시 동방의 한 작은 나라가 하멜을 통해 세계와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제 제주는 21세기 지구촌사회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또 한 번의 기회의 땅이 되고자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의 도약을 경제 관련 제1공약으로 설정하고 있는 새정부의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나’와는 다른 것이라고 섣부르게 배척하지 않고 관대하게 그것을 끌어 안으며,또 언제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그것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나아갈 길이고 대한민국의 예인선임을 자부하는 제주도의 정신인 것이다.
  • 새 대통령에 바란다/ 문화유산정책 획기적 전환 지방별문화재지청 설치를

    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규정하였다.전통문화유산은 문화의 근원이자 문화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현재의 문화유산 관리체계로는 문화유산의 훼손과 멸실이 필연적이라고 할 것이고,또한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활용방안조차 훼손에 일조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매장문화재 조사나 보존에 관한 정책부재로 문화재가 인멸되고,또한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경부고속철도 경주 노선의 변경이나 풍납토성 보존의 경우에서 문화유산 제도와 정책운용이 잘못된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새 대통령은 장기적인 국가 중요 전략의 하나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민족정기의 고양이라는 차원을 젖혀두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더라도,문화유산은 재생 불가능한 무한가치의 경제재로서 사회간접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교육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이 바로 미래산업의 핵심일 것이기 때문이다. 보존을 위해서 과감한 정부재원 투자가 필요하고 매장문화재기금도 화급한 과제이다.현재 3000억원의 문화재청 예산은 건설부의 도로 하나 만드는 예산도 되지 못한다.그리고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발굴·보존·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방별 문화재지청의 설치나 이와 유사한 체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사회의 새로운 분야로서 수십년 동안 급격히 팽창하게 될 문화유산 연구·관리와 활용 분야에서 문화재 전문인력의 수급에 관한 국가적인 전략수립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개선이 필수적이다. 문화유산은 뛰어난 인적자원과 함께 우리 민족의 미래발전에 초석이 될 사회자원이라고 인식하여야 한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문화유산과 관련된 공약은 이러한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며 시대적인 사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제시된 공약을 한단계 뛰어넘어 획기적이고 개혁적인 차원으로 발전되어 문화선진국의 기초를 놓는 데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배 기 동 한양대박물관장
  • 향토 지적재산 상품화 정부지원 확대

    지방자치단체들이 보유한 전통문화나 고유기술 등 향토지적재산을 상품화하기 위한 정부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자치단체들로부터 향토상품 개발에 대한 사업추진제안서를 받아 관련 전문가들의 경제성 분석을 거쳐 올 상반기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사업비로 지원하고 각종 향토지적재산을 권리화하기 위한 지도와 자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2001년부터 34개 자치단체의 42개 사업을 지원했으며,이 가운데 충남 보령시의 천연 머드활용 상품화사업,전남 함평의 나비브랜드 상품화사업 등이 성공을 거둬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돼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치단체가 발굴한 향토지적재산은 6151건에 이르지만 특허권·의장권·상표권 등 권리를 얻은 재산은 22.9%인 1414건에 불과해 모방·복제 등 각종 권리침해 사례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조현석기자
  • 여주 한얼테마박물관 이우로씨 “고철도 그의 손 거치면 훌륭한 과학문화재로”

    “이렇게 큰 기차 카페는 처음 보네요.”“아닌데요.박물관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에서는 종종 이런 대화가 오간다.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퇴역한 전동차 12량과 우편열차 2량이 폐교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전동차와 우편열차들은 그대로 박물관의 전시실이자 수장고로 쓰인다. 현재 정식으로 인가받은 박물관은 과학문화관과 전적유물관,고문서유물관 등 셋.조만간 카메라와 산업디자인·의학·컴퓨터·광학·과학기술·자연사박물관을 만들어 10가지를 채우게 된다.장기적으로는 모두 20가지 박물관을 한 단지에 설립하여 글자 그대로 테마박물관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거창한 구상을 현실화해 나가는 이가 이우로(李雨魯·76) 한얼전통문화보존협회 회장이다.과학문화재 수집광에서 박물관운동가로 변신한 지 올해로 7년째. 이 회장이 40여년 동안 모은 과학문화재는 20여만점.열차와 폐교건물,창고 등 박물관 말고 그의 서울 집에도 발디딜 틈이 없이 들어차 있다.며느리가 시집올 때 가져온 장롱을 들여놓지 못하고마당에서 비를 맞혀,결국은 썩어서 버려야 했다고 한다. 그의 박물관관(觀)은 독특하다.박물관은 값비싼 것,귀중한 것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깨닫고,체험하고,즐기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박물관이라면 컴퓨터만 전시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에디슨의 발명품에서부터 진공관·트랜지스터·반도체와,이것들을 이용한 제품들을 체계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컴퓨터가 전기전자 공학의 발전에 따른 역사의 산물이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박물관은 그냥 보기만 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특히 청소년은 직접 만져보고,가능하면 분해까지 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문화재는 특히 겉모습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얼마전 찾은 서울과학고 학생들은 “꿈의 박물관”이라는 찬사로 그를 기쁘게 했다. 이 회장은 종종 외부의 특별전에 소장품을 출품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언제나 흔쾌히 응하지만 조건을 붙인다. 그냥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부속품을 자신이댈 테니 고장은 걱정하지 말라면서.이미 갖고 있는 물건이라도 자꾸 사들이는 까닭은,체험하는 박물관이 되려면 전시품이 살아 있어야 하고 많은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40여년 동안 수집한 것은 좋게 말하면 잡동사니고,심하게 표현하면 고철뭉치다.그러나 이 잡동사니 고철뭉치가 그의 손을 거치면 훌륭한 과학문화재로 되살아난다. 그는 얼마전 이천의 고물상에서 1945년에 만든 미군용 X레이촬영기를 고철 값만 치르고 가져왔다. 전문가 감정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찾기 힘든 희귀품이었다.게다가 분해하여 청소하니 여전히 작동했다.의학박물관에는 빠질 수 없는 전시품이다. 이 회장에게는 지금 서울시가 뚝섬에 문화공원을 예정대로 추진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이곳에 ‘서울테마박물관’을 세울 부지 1200여평을 약속받았지만,뚝섬개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박물관을 세워도 여주박물관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생각이다.나아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테마박물관에참여할 다양한 분야의 동조자들도 규합하고 있다.테마박물관을 찾으려면 전화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관람료는 어른 2000원,어린이 1000원.(031)881-6316∼9. 여주 서동철기자 dcsuh@
  • [새해시정]김진선 강원지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지역을 완벽하게 복구하고 눈 앞에 다가온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진선(金振) 강원도지사는 14일 이같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우선 지난해 도내에서만 2조 7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와 1만 3000여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사상 최악의 수해지역 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김 지사는 “주택은 80% 가까이 복구됐고 농경지는 34%,공공시설은 16%가 제 모습을 찾았다.”며 “영농철 이전에 농경지를 최대한 복구하고 395개동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어렵게 겨울을 지내고 있는 수재민이 월동에 불편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최근 신청파일을 스위스 IOC본부에 제출한 데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실시될 실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지사는 “평창이 경쟁지역인 캐나다 밴쿠버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비해 시설여건 등이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이지만 낮은 인지도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2010년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유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개최지 선정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지역 주민과 국가의 개최 의욕인 만큼 “현지 실사를 나오는 IOC위원들이 한국의 개최열기를 보고 깜짝 놀랄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금강산 육로관광에 따른 강원관광 활성화와 오는 2006년까지 600개 기업 유치와 2만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강원경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김 지사는 “우물 정(井)자형 교통망 구축을 위해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공사를 조기에 착공해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특성 있는 지역개발을 이끌어내 2006년까지 관광객 7000만명을 유치,3조원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수입 외에 아름다운 동해안 만들기와 심층수 개발 등 해양 생물산업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자연자원을 이용한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강원도만이 간직하고 있는 토속적인 삶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관광강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구촌에 심어놓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금강산 육로관광과 관련,김 지사는 “강원관광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금강산 관광으로 인해 자칫 설악권 관광이 침체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설악·금강권 연계개발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해놓고 연내에 설악권에 214억원을 들여 9개 사업을 개발하는 등 설악∼금강을 잇는 연계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전통문화 교실 속속 개강

    겨울방학은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1월에는 아이들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으로 보내자. ●국립중앙박물관 초등학교 1∼3년생이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엄마·아빠와 함께 박물관을’(10∼25일 매주 금·토)은 전시실 학습과 도자기 감상 및 만들기 등 체험실습으로 우리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 4∼6년생 대상인 ‘어린이 박물관교실’(1차 6∼8일,2차 13∼15일,3차 20∼22일)은 ‘백제문화로의 여행’이 주제.강의와 목판인쇄,풍속화채색,전돌탁본 등을 해보며 스스로 역사의식을 갖도록 해준다.홈페이지(www.museum.go.kr)에서 접수.(02)398-5082. ●국립민속박물관 초등학교 3년생 이상이 참여하는 ‘우리문화 한아름’(6∼14일)은 가오리연,한지 육각필통 만들기,전통문양 그리기 등을 체험하는 공예교실이다. 학부모에게는 오색전지공예 강습을 해준다.‘할머니 손녀 공예교실’(15∼16일)은 할머니·할아버지와 손녀·손자가 어울려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 날려보는 행사.‘엄마랑 나랑 민속박물관 여행’(20∼25일)에서는 초등학교 1∼3년생이 부모와 함께 우리 옷과 우리 음식,우리 집을 주제로 우리문화를 배울 수 있다.‘어린이 국악교실’(27∼29일)에선 단소와 사물·장구·민요를 배우며 전통의 멋과 흥을 체험한다.홈페이지(www.nfm.go.kr)접수.(02)734-1341. ●국립국악원 ‘청소년 국악문화강좌’(20∼25일)는 전통있는 프로그램이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각각 사물과 단소반,단소와 장구반,판소리와 사물반,어린이 사물북반,장구와 전래동요반이 있다.1월8일부터 홈페이지(www.ncktpa.go.kr)접수.(02)580-3087. ●국립민속국악원 ‘청소년 국악문화학교’(13∼18일)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전통음악을 배울 수 있다.단소반과 장구반,민요반으로 나뉘지만,각 반에서 모두 단소와 장구,민요와 전통음악이론을 가르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전화 및 방문 접수.(063)620-2327. 서동철기자 dcsuh@
  • 지방 소도읍 중점 개발

    정부의 개발정책에서 소외됐던 지방 소도읍 지역에 내년부터 10년간 12조원이 투자돼 중점적으로 개발된다. 그동안 소도읍지역은 도시기반시설과 산업·문화·복지시설이 낙후돼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원래의 기능을 상실,지난 20년 동안 570만명의 이농 인구가 발생하는 등 각종 도시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대한매일 10월31일자 25면 참조] 행정자치부는 지방소도읍을 경제·사회·문화적 거점기능을 갖춘 지역사회의 중추 소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203개 읍(邑) 가운데 소도읍으로 분류된 194개 읍에 국비와 지방비,민자 등 모두 12조원을투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자부는 내년 5월 말까지 14개 지방 소도읍을 선정해 1차로 시범사업을 펼친 뒤 2004년부터 매년 20개 읍씩 추가로 선정,중점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선정된 읍지역에 대해 행자부는 매년 30억원씩 3년간 모두 100억원의 범위안에서 육성사업비를 지원해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지역특화산업육성,전통문화와 역사자원 복원·보존 등 관광활성화,주민 생활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또 교통·통신·물류·유통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금융·조세지원 등을 통해 기업을 소도읍에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 산업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지역 주민들에게는 5년 거치 15년 상환,연리 5.5%의 저리로 가구당 2000만원씩 융자금이 지원된다. 행자부는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모두 2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33만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안정 등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젊은이들의 신메카] ③ 북촌

    ‘북촌’을 사람들은 ‘세월이 그대로 풍경이 된 마을’이라고 부른다.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에 위치했다고 해서 ‘북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행정구역상으로는 북한산 자락 아래 동서로 펼친 가회동·삼청동·원서동·재동·계동·사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은,남산 기슭에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과 달리,서울의 정치·행정·문화의 요지였다.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의 수천 평에 이르는 대저택이 1930년대까지 남아 있던 곳이다.그 후로 50∼80평으로 나뉜 중소 규모 한옥들이 밀집하게 됐는데,그 한옥 밀집지역이 외국인들과 젊은이,문화종사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목수’신영훈 원장이 운영하는 원서동의 ‘한옥문화원’이다. 이 문화원이 개설한 ‘내 집을 지읍시다’‘한옥건축 전문인 과정’등의 강좌는 늘 수강생으로 꽉꽉 차는데 그 가운데 30% 정도는 건축학과 학생,고미술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문화재 관계자 등이다.‘한옥짓기 실습’과 같이여름·겨울의 집중강좌에는 방학 중인 젊은층이 절반을 넘기도 한다.외국인모습도 간간이 보이는데,대전에 사는 독일인 프랑크 길라스는 강의를 들은뒤 북촌의 낡은 한옥을 사서 직접 개조하기도 했다.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촌은 좁은 골목길에 맞닿은 처마들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그래서 TV 인기드라마 ‘야인시대’를 이곳에서 촬영한 데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팀들이 다투어 한밤중에 불을 밝혀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북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서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전통문화에서 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때문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북촌문화센터’ 말고도 ‘북촌포럼’ 등 시민단체들이 대거 생겨나 북촌마을 한옥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다.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생가에 모 디자인연구소가 현대식 신축 건물을 들이려는 것을 6개월째 막은 것은 다 이들 덕분이다. 지난 5월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갤러리를 옮긴 뒤 북촌지키기 시민단체에 가입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관장은 “유럽 도시를 여행해 보면 ‘150년된 거리’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발전과 개발에 떠밀려 우리 전통문화를 홀대했지만,이제라도 보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촌이 전통문화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 원인의 하나로,서울시가 북촌사업팀을 두고 2001∼2006년 844억원을 투입해 벌이는 ‘한옥 보존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역사문화미관지구’보존사업의핵심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할 경우 공사비의 3분의2 범위에서 3000만원까지,공방·박물관 등을 운영해 한옥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지난해 초 평당 400만원이던 땅값은두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한병용 북촌사업팀장은 “76년이래 민속경관지로 있다 99년 한옥보존지구가 폐지돼,이곳에도 다세대주택 등이 난립하게 됐다.서울에 한옥 밀집지구는이곳밖에 없어 보존이 시급해졌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에 사는 장인들의 공방을 개방형 한옥으로 만들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2004년까지 점차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북촌에 살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좋은 관심거리고,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신중현 옻칠공방,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의 ‘궁중음식 연구원’,무형문화재 오죽장 15호인 윤병훈 옹의 ‘언강죽장전시관’,전통염색·매듭을 전수하는 조일순,민화와 부적 등을 전시하는 ‘가회박물관’,서울시 무형문화재인 궁장 권무석의 ‘활공방’,임수현의 ‘전통인형공방’,옹기를 전시하는 ‘징광옹기’등이 대표적이다.공방 제품의 가격은 수천만원대까지 있어 일반인이 구입하기는 어렵다.이밖에 금현국악원에서는 원장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수석이 대금 거문고 태평소 등을 가르친다. 북촌은 골목길에 명소들이 들어앉아 있기에 걸어서 구경해야 제격이다.곳곳에서 개조·신축 공사 중이라 망치소리가 요란하지만,굽이굽이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해질 무렵 도심에서 사라진 새의 지저귐이나 날갯짓이 요란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그시작은 우선 현대건설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이 좋다.5분짜리 영상으로 북촌의 역사와 전통문화를개괄해 준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오른쪽으로는 창덕궁쪽으로 올라가 불교미술박물관,고희동 생가,궁중음식 연구원,중앙중고교,가회박물관,언강죽장전시관,가회동 31번지 한옥 밀집지구 등을 돌아보고 안국동 쪽으로 나와 갤러리 사비나에 들르면 좋다. 왼쪽으로는 언강죽장전시관,가회박물관,가회동 31번지 정독도서관과 그 안의 종친부,오원고미술관,아트선재센터,헌법재판소의 재동백송,유양옥 화백이그린 벽화 ‘우리 동네’를 보면 된다.중앙고와 정독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국가에서 보전건물로 지정했다. 아쉬운 점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민속자료 87호),백인제 사저(민속자료 22호),산업은행 관리가옥 등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99칸 고관대작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운치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데도 말이다. 주거전용 지역이라 북촌에서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개조한옥인 ‘용수산’‘한내리’등에서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다.외국인을 주대상으로 하는서울게스트하우스·유스패밀리는 자녀들의 한옥 체험에 이용할 수 있다.일박에 2만원선,관광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최불암등 문화사절단 24~25일 터키 방문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회장 최불암)가 주도하는 민간한국문화사절단이 오는 24∼25일 터키 이스탄불을 찾아간다.사절단에는 연기자 최불암,한·터친선협회 이시형 회장을 비롯,전통문화 기능보유자 30여명이 참가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터키간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것이목적”이라면서 “이천시,전라남도,고성군,청도군,진도군,진천군,제주도,금산군 등 8개 지자체의 참여로 다양한 한국의 맛·멋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행사에는 태권도·사물놀이·탈춤 등 한국의 멋과 함께,김치·불고기·인삼 등 한국의 맛을 소개할 예정이다.
  • [젊은이들의 신 메카]②사간동

    “사간동 갑시다.” 시간을 쪼개 화랑을 둘러보는 서울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더 이상 ‘인사동 갑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미술계 인사들은 인사동 대신 사간동·삼청동으로 발걸음을 돌린 지 꽤 오래됐다.멋모르고 인사동을 찾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도 상업화한 거리 모습에 질려 ‘전통문화가 숨쉬고,볼거리도 풍부한’ 사간동으로 자연스레 발길을 돌린다. 난 17일 사간동 거리에서 만난 한경혜(26)씨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있는데다 고궁 분위기가 그윽하고,잘 정돈된 가로수 거리여서 날씨가좋을 땐 데이트하기에 딱 좋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여름날 하루를 예로들었다.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만나 사간동 뒷길로 올라가 아트선재선터에서 설치미술을 보고 학고재에서 한국화를 관람했다.이른 저녁을 먹고는 세종문화회관쪽으로 진출,비언어 공연 ‘델라구아다’를 봤다.때론 북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기도 한다. 봄·가을 관광철에는 경복궁을 찾는 외국인으로 붐비고 소풍·현장학습 나온 학생들이 넘쳐나는 곳이 사간동이다.이 거리에는 또 수제비 등 별미를 찾아 차를 몰고 삼청동을 찾는 40∼50대와,문화를 찾아 도보로 사간동을 찾는20∼30대가 뒤섞여 있다.현재는 20∼30대 비중이 전체 유동인구의 20∼30%수준이지만,최근 젊은이들의 유입이 점차 늘어난다. 96년 학고재를 연 우찬규 대표의 사간동 예찬은 최상급이다.그는 “가회동계동 삼청동 등 한옥밀집 지구인 ‘북촌’이 살아 있고,고궁과 청와대가 옆에 있어 운치가 있다.파리나 뉴욕의 화랑거리보다 훨씬 아름다운 세계적인화랑거리”라고 자부한다.청와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바이케이드로 막혀있어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지만,바리케이드 안쪽에 위치한 갤러리인이나 브라질대사관을 찾아갈 때는 “갤러리(대사관)에 왔다.”고 말하면 쉽게 들어설 수 있다. 사간동에 화랑이 들어서기는 1975년 갤러리현대가 처음.화랑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거리가 된 시기는 90년대 중반이다.95년 갤러리현대가 현대적인 건물을 새로 지었고 뒤이어 국제갤러리·금호미술관·학고재 등이 들어섰다.건축상을 받은 국제갤러리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지붕 위를 걷는 여자’는젊은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다.건물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빨간 블라우스와파란색 바지를 입은 긴머리 여자가 한눈에 와락 들어오기 때문이다.흥국생명 앞에 서 있는 22m의 대형 조각 ‘해머링 맨’을 만든 조너선 브롭프스키의작품이다. 간동은 90년대 후반까지는 ‘삼청동 수제비’집을 비롯한 인기 음식점들 덕에,문화의 거리보다는 ‘먹자골목’으로서 명성을 누렸다.99년 이후에야 ‘문화’가 ‘먹거리’를 앞섰다.청담동에서 ‘갤러리서미’가,동부이촌동에서‘갤러리인’이 옮겨왔고,지난해 11월 ‘갤러리pkm’이,올 4월에는 ‘가모화랑’이 문을 열었다.지금도 화랑 두 곳이 입주하고자 공사하고 있다.최근에이곳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화랑이 많아졌지만,자리가 나질 않는다. 사간동에 젊은이를 비롯한 문화향수자들이 모이는 까닭으로는 먼저 인사동이 전통과 문화의 거리로서 풍모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인사동거리 정비를 하면서 잡상인이 급격히 늘었고,부동산 실거래 가격도 평당 5000만원으로 껑충뛰었다.매매가 급등에 따라 임대료가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화랑들이 하나둘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최근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지만 사간동은 아직 평당 2000만원 수준. 지난해 12월 오픈한 ‘티벳박물관’도 사간동의 명물이다.1200여점의 전시품은 티벳의 종교·장례·식생활·의생활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심광웅 티벳박물관 홍보실장은 “티벳문화를 전달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고,아트선재선터와 연계해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전시를 기획한다.”고 밝혔다.특히 티벳박물관이 있는 골목에는 티벳풍의 옷을 파는 ‘홍조’‘달광선’과특이한 액세서리점들이 있어 젊은이들이 기웃거리곤 한다.수공예로 모자를맞춰주는 모자전문점 ‘루이엘’은 30대 미시족이 자주 찾는 장소. 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사간동을 즐겨 찾는다.한국건축대상에서 상을 받은 현대적 건축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배병길씨가 지은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 한옥과 현대적 건물을 연결한 유태용씨 작 갤러리서미는 1995년과 2000년에 각각 건축상을 받았다. 아트선재센터·갤러리인 등도 주위와 조화를 잘 이룬 아름다운 건물로 평가받는다.정독도서관 내 ‘교육문헌사료관’도 가 볼 만한 곳이다.지난 세대의 각종 교복과 교과서·학용품이 과거에대한 향수 또는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20대는 물론이고,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30∼40대가 적지 않다. 사간동과 삼청동에 젊은층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삼청동 먹자골목도 변화하고 있다.분위기보다 맛을 찾는 ‘삼청동 수제비’나 홍합밥이 유명한 ‘청수정’등의 오래된 음식점 말고도 분위기가 ‘죽이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것이다.‘뺑&빵’과 ‘수와래’,국제갤러리가 운영하는 ‘더 레스토랑’은양식당.프랑스·이탈리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좋은 장소다.퓨전 일식 ‘라마마’도 있다.한식당도 깔끔해져서 반가(班家)음식을 내는 ‘한상’‘큰기와집’ 등이 있고,‘밥’은 한식과 손수제비·칼국수 등으로 유명하다.인사동 밥집에서는 작품 수준의 도자기 식기가 사라졌지만,이곳 한식집에서는 여전히 범상찮은 도자기들이 먹는 즐거움을 두배로 키워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오지 봉화찾은 ‘찾아가는 민속박물관팀’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드물게 성공적으로 정착한 문화정책의 하나다.물론 ‘찾아오는…’이 아니라 ‘찾아가는…’이라는 이름부터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아직은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찾아가는 민속박물관’은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가 특히 반긴다.솟대와 색지상자를 만들어 보고,전통문화의 이면에 담긴 속깊은 얘기도 쉽게 풀어 들려준다.지난주에는 경북 봉화의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갔다.‘찾박팀’(찾아가는 민속박물관팀)이 들려주는 봉화에서의 2박3일을 소개한다. 12월9일 월요일.황보명 학예연구사는 솟대 재료들이 담긴 상자들을 소형 승용차에 실었다.이번 찾박팀은 황보 연구사와 이기원·김미겸씨.차 안은 상자 사이에 사람이 끼어 앉은 형국이다.히딩크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그랬듯,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도 한 명이 여러가지 업무를 맡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기본이지만,황보 연구사는 운전기사 노릇까지 해야 한다. 민속박물관을 출발한 뒤 4시간을 달려 봉화읍에 닿았다.길을 물어 찾아간곳은 내성초등학교.교장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다음 장소를 점검하고,재료상자들을 내려놓았다.차안의 공간도,시간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그러나 대화는 여전히 어떻게 할 일을 분담하여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 하는 것뿐. 10일 아침 내륙 산간의 겨울바람은 매서웠다.그러나 4∼6학년생 220여명이기다리는 내성초등학교 강당은 들떠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체험학습의 날’이라며 하루종일 수업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닌가.찾박팀은 개구쟁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였다. 오전은 솟대만들기.민속박물관은 올해 백령도를 비롯한 10군데의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 초등학교를 찾았다.점심은 예외없이 학교급식.“그 멀리까지 가서 겨우 급식이냐.”며 안됐다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반나절 사이에 친숙해진 선생님·아이들과 둘러앉아 먹는 점심에 맛을 붙인지 오래다.오후에는 심화숙 회장 등 전통한지공예가협회 회원들이 합류하여 색지상자를 만들었다. 11일은 읍내에서 30분쯤 더 달려가야 하는 춘양초등학교.일제시대 태백산맥 목재의 반출기지로 알려진 산촌이니,문화를 맛볼 기회는 더욱 적을 것이다.새로 지었다는 학교건물은 그러나 도회지 사립학교가 부럽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찾박팀이 가는 학교의 공통점은 아이들보다 선생님들이 더 열심이라는 것.춘양초등학교에서도 그랬다.선생님들은 “우리들부터 모르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느냐.”면서 “내년 봄에 다시 와서 교사들을 위한 강습회를 열어 달라.”고 옷소매를 잡아끌었다.교장선생님은 교장선생님 대로 “솟대를 잘 만든 사람은 상을 줄 것”이라면서 “당장 솟대 전시회를 열어야겠다.”고 신이 났다. 서운해하는 170여명의 아이들과 어렵게 헤어져서 차에 오르자 주위는 이미어두컴컴했다.“서울에 도착하면 한밤중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라디오를켜니 “봉화가 오늘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는 아나운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 [발언대]전통문화 가꿔 국가이미지 높이자

    지난 2000년 5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세계 각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을때의 일이다.영화가 시작되고 판소리 해설이 흘러나오자 객석 이곳저곳에서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영화사 관계자들은 물론 한국의 보도진은 당황했다.아니,장엄하게 분위기를 잡는 대목인데,웃음이 터지다니.그 이유는 관객들이 그 이상한 소리를 듣고 이 영화를 코미디로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우리의 전통문화는 아직 세계인들에게 낯설다.게다가 아직도 한국은 ‘김치’와 ‘불고기’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지난 6월 개최된 ‘2002년한·일월드컵’은 한국의 역동적 이미지를 세계 곳곳에 알렸고,국가 브랜드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한다. 정부는 월드컵이 끝나자 국가 이미지를 ‘다이내믹 코리아’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그 실행 과정도 궁금하거니와,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근본적인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국가이미지위원회와 국정홍보처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를 한번 살펴보자.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해외 언론인 및 선수 임원단 총 1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가 ‘한국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김치’와 ‘불고기’를 꼽아 이 부문 으뜸을 차지했다.응답자들은 또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문화’로 ‘음식,요리,음식점’(45.1%)을 꼽았다.정작 우리가 알려야 할 ‘전통문화예술공연’은 29.7%에 불과했다.특정 인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지만 문제는 종전의 ‘국가 이미지 조사’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한국의 음식문화는 우리의 자랑거리다.문제는이런 ‘음식문화’가 여행자나 방문객들이 가지게 되는 ‘가장 1차적인 이미지’라는 것이다.이 조사에서 ‘태권도’나 ‘한글’‘한복’ 등이 ‘한국의 이미지’로 나타나긴 했지만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 공연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우리는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을 떠올릴 때,그 나라의 음식과더불어 자연스럽게 가부키(歌舞伎)와 경극(京劇)을연상하게 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는 판소리에 연극 형식을 도입한 우리 고유의 공연예술 창극(唱劇)이 올해 탄생 100년을 맞았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다.게다가 우리고유의 전통 연희인 탈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화체험 욕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특산품도 유명 브랜드가 되면 세계 그 어느 곳에서나 구입할 수 있게 된 만큼 현지문화 체험욕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영화 ‘패왕별희’로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진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문화체험 단골메뉴이자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치와 불고기 등 먹거리 수준을 뛰어넘는 국가 브랜드 창출이 시급하다.사소한 예가 되겠지만,아리랑TV는 우리 국악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사운드 앤 모션’,한국문학 작품과 그 배경을 다룬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지구촌 곳곳에 내보내고 있다. 21세기형 국가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정부는 지난 7월국가 이미지 제고 대책으로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와 각국 사전,교과서 등의 한국 관련 오류 바로잡기 ▲60만여명의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 개설 ▲외국 대학의 한국학과 신설 및 한국학 연구활동 지원 ▲태극문양과 ‘IT 코리아’의 상징물 개발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이같은 외형적구호도 필요하겠지만 문화적 소프트웨어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현수막은 시간이 갈수록 신선도가 떨어져 퇴색하지만 문화적 토양은 국가 이미지 창출의 밑거름이 돼 해마다,철마다 꽃을 피운다. 김충일 아리랑TV 사장
  • 선택2002/[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이회창후보 부인,한인옥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64)씨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대한매일 인터뷰 팀을 맞았다.“우아해 보인다.”고 말을 건네며 “그런 점이 오히려 서민들에게 거리감을 주는 것 같다.”고 하자,한씨는 다소 과장된 어투로 “안 그래요.”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한씨는 얼마전 시장통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생긴 일들을 시시콜콜 설명하는 것이 ‘보통 아줌마’와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후보 부인들의 생각과 됨됨이도 후보들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검증요소라고 보고지난달 초 주요 후보 부인들의 와이드 인터뷰를 차례로 보도했다.한인옥씨는 개인적인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해 회견이 다소 늦게 이뤄졌다.대담은 이전과 같이 신연숙 논설위원과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지 명예논설위원이 맡았다. ★가정생활 ◆친정 시댁 모두 훌륭한 집안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어려움 없이 살았는데보통사람의 평범한 정서를 이해할 수있을까란 우려가 있습니다. 양쪽 집안 모두 평범하게 사셨어요.대부분의 가족이 그렇듯 부부간에 싸우기도 하고,아이들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고,또 월급 쪼개 알뜰살뜰 저금해 가면서요.평범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 후보는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인데 집에서도 그렇게 딱딱한가요. 그렇지 않아요.농담도 잘 하시고요.그리고 드라마,영화도 좋아하셔서 시간이 날 때는 집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봐요.슬픈 장면이 나오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세요. ◆부부싸움은 하시나요.서먹함은 어떻게 푸시나요. 부부싸움 많이 했죠.안 하고 사는 부부 있나요? 젊었을 때는 제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남편이 입을 다물어 버렸어요.그래서 제가 항상 참았죠,뭐.사실 속이 많이 상했었어요.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제가 불평을 하면 남편이 화해요청도 하고 그래요. ◆가계부를 쓰며 저축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러신가요. 친정 어머니께서 가계부를 쓰시는 걸 보고 자라서인지 가계부 쓰는 게 너무 당연했어요.요즘 많이 바빠져서 거의 못쓰고 있지만 살림사는 데는 도움이참 많이 되더라고요.저축은 못해요.정치를 하니까 손님도 많이 오시고,돈 쓸 데도 많더라고요.저축해 놓은 거 꺼내 쓰는 상황이에요. ◆한 여론조사에서 ‘남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 같은 부인’으로 꼽히셨습니다.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쁜 뜻만은 아니겠지요?(웃음) 아마도 야당총재로 5년을 지내면서 행사에같이 나가는 모습이 언론에 비쳐져서 그런 것도 같고요.사실 행사에 많이 나간 것도 아닌데…. ◆집안 대소사는 어떻게 결정하세요. 결혼초부터 바깥일,안일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으로 굳어져 있었어요.가정일이나,부모님 일은 모두 제가 알아서 했어요.그래도 큰일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해요.처리는 제가 하고요. ★자녀교육 ◆자녀교육은 누가 주로 맡고,어떤 원칙으로 하나요. 어버지가 맡아야 할 부분,엄마가 맡을 부분이 다르잖아요.함께 했어요.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키우려고 했어요.대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도록하고,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습니다.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켜본적은 있나요. 큰 아이가 고등학교 때 소설을 쓴다면서 공부를 등한히 했었어요.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따라가기가 힘들다며 잠시 과외를 한 적이 있어요.그때는 과외가 불법이 아니었지요. ◆친정쪽은 법조인의 대를 잇고 있는데 이 후보 자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서운한 감정은 없나요. 사실 아이들 중 하나라도 법조인의 길을 걸어주었으면 했었어요.그런데 애들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일요일에도 집에 일을 갖고 오고 서류더미에 파묻혀 사는 게 싫었나 봐요. 큰애는 경제학,딸애는 수학,막내는 경영학을 했는데,아이들이 자기가 하는일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저도 좋아요 ★여성.정치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꼭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대통령이 나라를 위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문제 등 주변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퍼스트레이디는 국민이 뽑은 사람이 아니니까 국정에 간여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여론전달자로서 남아있어야 한다고 봐요.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면서 특히 문학과 전통문화 등 문화계쪽에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에서의 실패와 지난 5년간 야당 총재 부인으로서의 생활을 돌이켜보신다면. 너무 힘들었지요.평생 흘린 눈물의 반 이상을 흘렸던 것 같아요.그렇지만보람도 컸어요.주부로만 살다가 세상을 접하면서 제 자신을 많이 키울 수도있었어요. ◆지금까지 토론회나 인터뷰,공개모임 초청을 거절해 왔는데,본인의 뜻이었나요.거절해온 이유와 이를 다시 재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얼마전까지 저희 아이 일로 많은 말씀들을 하셨잖아요.사실이야 어쨌든 군대에 자식 보낸 부모님들께 죄송했고요.뒷말들이 퍼진 데 대해 제 행동에 문제는 없었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그리고 시아버님과 친정 어머니께서병중이라 짬이 없기도 했고요. 남편이 대통령후보시니까 그 아내에게 역할들을 요구하시더라고요.제 의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평생을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신 분이세요.국민에게 한 약속은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이 되실 거예요.섣부른 약속은 잘 안 하시거든요. 정리 이지운기자 jj@ ★의혹에 대한 해명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기양건설로부터의 수뢰의혹을 해명하신다면.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해명할 말도 없습니다. ◆이 후보가 조문정치로 부친 덕을 본다는 뒷말이 정계에서 나왔는데 시부상을 돌이켜보신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저에게는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시아버님이셨어요.그리고 남편에게는 아버님이 정신적 지주셨어요.가슴 속에서 뭔가 큰 기둥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셨나봐요.아버님 영결미사를 드리고,예산 선영에모실 때 많이 우셨어요.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큰 위로가 됐어요.찾아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귀국한 장남 정연씨는 언론을 피하기 위해 경호원까지 대동해야 했습니다.병역비리 의혹으로 언론마저 피하고 있는 정연씨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미로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아버지에게 미안해 하는 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요. ◆병풍수사는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국민의 절반은 병역비리 은폐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진실이야 어떻든 군대를 못갔습니다.군대를 다녀온 분들과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인만큼 많은 의혹에 시달린 대선후보 부인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부인께서 생각하기에 이처럼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에 시달리는 이유는 뭐라생각하세요. 저희 후보가 재수생이시잖아요.그리고 제1야당의 총재를 하셨고요.후보님에 대한 관심이 크니까 저한테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한인옥씨는 누구 한인옥씨는 손꼽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형 주부이다.한씨의 아버지는 대법관이었고,어머니는 경성사범(서울대 전신)을 졸업했다.집안이나 학벌로 따지면 남편인 이회창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셈이다. 한씨는 경남 함안에서 3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한씨는 서울 사대 가정과를 졸업,서울 시내 학교로 발령까지 받았지만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이후 집에서 신부수업을 하다 1961년 서울고법 김정규 부장판사(대법관 역임·1988년 작고)의 중매로 이 후보를 만나 6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한씨는 이 후보의 정계입문 전에는 공직자의 아내답게 소박한 생활을 줄곧해왔다.음식을 만들어 신문지로 싸놓고,만든 날짜를 붙여 꼼꼼하게 음식관리를 하는 행동은 신혼초부터 시작된 버릇이라고 한다.한씨의 성격은 지난 10월 천안연수원에서 있었던 ‘하늘이 무너져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실제로는 내성적인 편이라는 게 주변 평가이다. 한인옥씨는 1997년 대선 때만 해도 ‘남편보다 더 경쟁력있는 부인’으로통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인기 1위를 달리며,퍼스트레이디 후보로선 첫손에 꼽혔다.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한씨가 민주당의 타깃이 된 진짜 이유는 인기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지역축제 특색·개성 ‘실종’

    전국에서 해마다 1000여개의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열리지만 대부분 전통문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에 그쳐 지역주민이 한데 어울리는 진정한 잔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화개혁시민연대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강당에서 ‘2002 지역축제 평가와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류문수 시민자치문화센터 사무국장은 주제발표에서 “각 지역별로 다양한축제가 진행되지만 대개 비슷한 내용과 방식으로 운영돼 고유의 정체성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제를 기획취지와 방향성,프로그램 등을 기준으로 ▲문화예술축제 ▲전통문화축제 ▲지역특산물축제 ▲지역특성화축제의 4가지로 분류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춘천 마임축제는 다른 축제보다 내용과 운영면에서 우수한 편이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지역문화의 전통성에 초점을 맞춘 안동 탈춤축제와 영동 국악축제는 축제의 주제를 뚜렷이 부각시키지 못했다고 류 사무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강진 청자문화제,남원 춘향제,영암 왕인문화축제 등 대다수 전통문화축제가 전통문화 소개와 상품화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역의 특색과 축제의 주제를 명확하게 연결시키는 것이 지역축제를 활성화하는 길”이라고강조했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 김규원 책임연구원은 “민속놀이마당·음식장터·공예전 등 같은 행사들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축제의 명칭과는 상관도 없는 선심성 지역잔치로 행사비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최측이 일방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주민이 그냥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역주민이 축제기획 단계에서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훈 한양대 교수,권순석 춘천마임축제 사무국장,김채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도 참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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