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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성인교육철학(폴 버거빈 지음, 강선보 등 옮김, 원미사 펴냄) 성인교육에 대한 본격 연구서. 진보주의 성향의 성인교육 철학자인 저자는 덴마크와 인근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덴마크 시인 그룬트비의 평민대학(folk high school) 개념을 소개하며 토착적인 성인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룬트비에 의하면 인간은 세가지 기본적인 욕구, 즉 신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사랑 그리고 흙에 대한 사랑을 추구하는 존재다.1만 2000원.●한자놀이 이야기(이강렬 지음, 전통문화연구회 펴냄) ‘열반경’에 줄탁동기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부화시기가 돼 밖으로 나오려 할 때 알 속에서 쭉쭉 빠는 소리를 내면 어미 닭이 이를 감지하고 병아리가 나올 수 있도록 껍질을 쪼아주듯, 스승과 제자의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맞아떨어져야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선가에선 참선 수좌들의 견성도 이처럼 스승과 제자가 줄탁이 맞아야 한다고 본다. 옴니버스식 소설 식으로 꾸민 한자학습서.1만 2000원.●New 초등학생 학습혁명(김숙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주는 자녀교육 길라잡이. 아이의 특성에 맞는 학습지도 방법과 학년별·과목별 학습 포인트를 소개한다.1만원.●경영, 사람을 향해 진보하라(이만중 지음, 고즈윈 펴냄) “은의(恩義)를 광시(廣施)하라. 인생하처불상봉이랴. 수원(讐怨)을 막결(莫結)하라. 노봉협처(路逢狹處)면 난회피니라”(은혜와 의를 널리 베풀라. 사람이 어디선들 만나지 않으랴. 원수지거나 원망 살 일을 만들지 마라. 길이 좁은 데서 만나면 피하기 힘드니라.) 의류사업의 불모지인 중국 패션업계를 선점한 (주)보끄레머천다이징 사장인 저자는 ‘경행록’의 이 구절을 늘 마음에 되새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의 신뢰경영의 비법이 담겼다.1만 1800원.●자녀심리학(와이즈멘토 지음, 리더스북 펴냄) 아이가 버릇처럼 선생님 욕을 한다면 그런 마음가짐은 곧 선생님에 대한 태도로 나타나고, 이런 태도는 습관으로 굳어진다. 사소한 사건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는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모는 말 한마디도 천금같이 무겁게 해야 한다.“문제아란 없다. 존재하는 것은 문제 부모뿐이다.”라는 영국의 교육학자 닐 포스트먼의 말도 새겨둘 만하다.1만원.
  • 지자체 너도나도 ‘관광개발’

    지방자치단체의 캐시카우(미래의 현금수익원)는 관광이다. 지자체마다 관광개발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투자금액도 대부분 1조원을 웃돈다. 관광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자체의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 6대권역으로 구분 육성 광주시는 오는 2007∼2011년 특급호텔 등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 내용의 ‘광주권 관광개발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제적 관광시설 개발▲도시관광개발·광역관광권 개발▲문화예술관광자원의 체계적 관광자원화▲관광정보·휴먼웨어 관리체계 구축▲시민여가 관광의 활성화 등 5대 개발전략을 마련했다. 개발비용은 국비, 지방비 등 1조 20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관광지는 문화예술, 신도심, 도시위락, 생태체험, 전통문화, 역사휴양 관광지 등 6대 권역으로 특성화해 개발된다. 동구 금남로 일대 아시아문화전당지역과 북구 매곡동 중외문화예술지역 일대를 문화예술관광권으로 지정돼 2011년까지 각종 개발사업이 펼쳐진다. 또 광산구 어등산 일원과 북구 우치공원 일대를 도시위락관광권으로 분류하고 어등산내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남구 서창·대촌과 양림동 일대의 전통문화관광권은 고싸움 테마파크 조성과 예술인 생가 정비, 임방울 국악전수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와 광산구 첨단지구는 신도심관광권으로, 광산구 용진산 일대와 황룡강 일대는 생태체험관광권, 무등산과 시가문화권 일대는 역사휴양관광권으로 각각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4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북 관광에 1조 투자키로 전북도가 앞으로 5년 동안 1조 478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4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안’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관광개발안에 따르면 ▲지정 관광지 3곳▲보완 관광지 6곳▲신규 관광지 6곳 등 15곳을 선정해 체계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정 관광지로는 정읍시 정읍사, 진안 용담소풍, 익산 미륵사지구가, 보완 관광지는 남원 관광단지, 장수 방화동, 익산 웅포·왕궁보석테마, 완주 죽림온천, 군산 금강호가, 신규 관광지로는 남원 연수원전문관광지, 완주 구이호반, 김제 벽골제, 부안 변산해수욕장이 각각 지정됐다. 재원조달계획은 국비 1177억원, 도비 813억원, 시·군비 1753억원, 민자 6135억원 등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관광개발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관광단지를 조성, 전북을 서해안의 관광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새만금지구, 고군산군도 등 해양관광지는 물론 무주 태권도공원과 관광기업도시,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동부 산악권 관광자원을 연계해 도내 전역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웃는 도깨비’와 놀이 ‘한바탕’

    ‘웃는 도깨비’와 놀이 ‘한바탕’

    용이나 호랑이처럼 무섭고 두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고 은근히 장난기 넘치는 익살스러운 존재인 도깨비. 도깨비는 또 비상한 힘과 재주로 사람을 호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는 잡귀신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오복을 지켜 주고, 웃음을 띠며 가무를 즐기는 친숙한 대상이다. 이런 양면성을 가진 도깨비를 표현한 문화재 130여점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이 여름방학을 맞아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형문화재전수회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웃는 도깨비’는 무섭고도 재미있는 이야기 속 도깨비와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자리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도깨비와 용을 그려 넣거나 조각해 상여를 장식한 반원 모양의 용수판(龍首板)을 비롯,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귀면와(鬼面瓦·도깨비 얼굴모양이 새겨진 기와), 사찰 건축물의 처마에 그려 넣은 도깨비 얼굴, 도깨비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인형과 꼭두각시, 장승 등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도깨비의 무서운 힘을 빌려 재앙이나 사악함을 물리치려 했던 우리 조상의 소망이 담겨 있는 유물이다. 전시 외에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도깨비 인형 만들기, 부채 만들기, 탈춤 배우기, 도깨비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도깨비 전문가 김성범 강사의 ‘섬진강 도깨비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도깨비 문양 속에 숨어 있는 웃음과 매력을 찾아 한국 도깨비의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민초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도깨비 생활유물의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문화상품 개발, 전통문화 교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02)3011-2163.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관광가이드의 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0년 전 ‘예루살렘 정도(定都) 3000년’ 기념행사 취재차 이스라엘에 갔을 때의 일이다. 공항 밖에는 외무부 사람 둘이 기자단을 따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샤피로라는,50세 안팎의 관광가이드였다. 보름 가까이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겪어 본 샤피로는 완벽하다고 할 만한 가이드였다. 이스라엘 최고의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당연하게도 역사·문화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고 열정 또한 대단했다. 관광객 수준에 맞춰 쉬운 영어를 구사할 줄도 알았다. 일행 중에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그는 천천히, 또박또박, 반복해서 설명했다. 그와 며칠 다녔더니, 유대인은 정말 위대한 민족이고 그들이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아 나라를 재건한 일이 당연하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면서 샤피로 같은 관광가이드를 키우는 이스라엘은 정말 무서운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 민속박물관이 중국인 관광객들 틈에 전문연구원을 끼워 넣어 통역안내사의 설명을 점검해 보니 황당한 역사 왜곡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금속활자·고려청자·측우기 등 세계적인 발명품을 포함한 우리 유물·유적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거나 중국 것을 본떴다고 설명한다는 것이다. 한글을, 술 취한 세종대왕이 창살을 보고 우연히 만들었다는 말까지 한다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은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발원지로, 지금도 우리의 TV드라마·가요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다. 또 삼성·LG 등의 가전제품은 그 땅에서 부의 상징으로 인정받는다. 그런데 그 국민이 막상 이곳에 와서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의 아류라는 식의 잘못된 지식을 얻고 돌아간다면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바뀌겠는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일이다. 관광가이드는 우리의 문화·역사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첨병 구실을 한다. 그 막중한 업무를 불법 체류하는 화교·조선족들에게 떠맡기다시피 해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켰으니 문화·관광 당국이 지은 죄 실로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어 관광가이드의 자격 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그들에게 문화·역사 교육을 수시로 시키며, 불법 가이드가 끼어들 틈새를 없애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열린세상] 부여톨게이트와 백제길 경전철의 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기대고 살아온 젖줄, 백강은 충효의(忠孝義)를 생명처럼 여기는 충청인의 말씨처럼 유유자적 흐른다. 깊은 물속에서 몸을 숨기고 승천을 기다리는 잠룡처럼 백강은 산기슭을 휘감아 돈다. 희고 고운 모래톱과 실개천 사이에는 사람이 흩어지고 만나는 삶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백강은 부여의 부소산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을 가리킨다. 옛사람들은 백촌강, 백강, 사비수, 사자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전설이라지만 나당연합군이 침공할 때 흰 말을 미끼로 백강의 용을 잡았다는 데서 백마강이라고도 한다. 부소산은 100m 남짓한 언덕에 불과하지만 부여의 진산이고 사비성을 위호(衛護)하는 현무(玄武)이다. 그야말로 웅혼한 역사를 안고 있는 장엄의 산이다. 그래서였을까. 일본제국은 1945년 부소산에 신사를 세우려다 패전으로 중단하였다. 바로 그 신사 터에 삼충사(三忠祠)가 있다. 이 곳은 의자왕의 마음을 돌리려고 단식하다 숨진 성충 좌평과 귀양지에서도 간언을 아끼지 않았던 흥수 좌평, 그리고 처자를 벤 후 임전무퇴의 배수진을 친 계백 장군의 영정을 모신 역사의 기념비이다. 굽이마다 역사이고, 골골이 문화가 자리잡은 곳이 공주와 부여이다. 그런데도 정작 우리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사비성을 둘러싼 나성 바깥쪽과 왕릉을 잇는 구간이자 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의 사찰 이름을 우리는 모른다. 게다가 중국 육조시대의 박산향로와 한나라, 당나라의 죽절대향로 등을 예술적으로 뛰어넘는 세계적 명품이라 할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무슨 까닭으로 ‘창왕13년(567년)’ 명문의 사리감은 능산리 목탑자리의 심초석에 묻혀 있었을까. 사비성 바깥 20여리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궁성 남쪽 연못의 정체는 무엇인가? 못가에 버드나무를 심고 섬 가운데 만든 방장선산(方丈仙山)은 과연 무엇일까. 지레 짐작하듯 궁남지라 불리는 그곳이 과연 무왕이 배를 띄워 흥취를 즐기던 위락처였을까. 모를 일이다. 어쩌면 도교, 불교와 같은 사상이 응축된 제사터이며, 백제인의 성지는 아닐까. 이렇듯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보물급 유물이 산재한 곳이 공주와 부여이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역사 교과서나 관광지도에만 있을 뿐 실제 한국인의 문화생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관광의 조건 중 해운항만, 공항철도, 고속도로에서 고립된 지역은 잊혀지기 일쑤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근접해 있지만 부여의 심장과 직접 만나는 톨게이트는 없다. 그만큼 먼 거리를 돌아 애써 찾아야 하는 곳이다. 어디 이뿐인가. 천안, 대전에서 공주·부여를 연결하는 문화 삼각지점을 이어야 할 초고속 경전철은 꿈도 못 꾸고 있다. 굴뚝 없는 천혜의 역사관광지를 교통 접근성의 사각지대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정말 건설교통부는 청맹과니처럼 예산타령만 할 일인가. 부디 일본의 오사카, 교토, 나라를 잇는 황금 트라이앵글처럼 역사문화 도시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기 바란다. 노무현 정부는 황해권 지역의 경제·무역 해운의 중심축 건설과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인 중부와 서남해안을 잇는 행정수도를 충청도에 건설하고 있다.1300년 전 중국 낙양을 벤치마킹한 고도 부여가 행정수도에 철학과 감성, 비전을 제공하는 문화의 수원이 되기를 갈망한다. 백강이 도도히 흐르는 부여와 공주의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어두운 새벽을 밝힐 태양과 절망을 걷어낼 꿈과 희망이 있는 탓이다. 샘이 깊은 역사 문화의 수맥으로서 백제 문화의 여명과 동북아 문화 중심으로서 부여와 공주를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황해와 동해를 잇는 동·서 고속화도로가 가까운 미래에 건설되어야 한다. 그 첫번째로 경부선 대전 순환선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20분 이내 직선 톨게이트가 부여에 연결되어 백강과 함께 흐르는 문화강이 출렁이기를 학수고대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꿈만 꾸어야 하는 걸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초대석] 김용서 수원시장

    김용서(65) 수원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의 향후 4년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을 비롯, 지방산업단지조성, 광교테크노밸리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나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갖추지 못해 시정을 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과 서민경제만큼은 꼼꼼히 챙겼다. 사실 김 시장만큼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단체장도 드물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질병으로 동생 4명을 잃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이발소 보조, 라디오 기술자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역점사업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교육과 문화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해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영어마을 운영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역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과 전통문화 체험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 수원제조창 부지에 2010년까지 패션과 인테리어, 보석 등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원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2009년까지 디자인센터와 IT분야 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통문화 체험에 공짜 민박은 ‘덤’

    ‘공짜 민박에다 제주의 전통 생활문화 체험까지…’ 제주의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마을이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7∼8월 2개월간 운영하는 전통 테마마을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마을’(011-9660-0644)과 안덕면 대평리 ‘용왕난드르마을’(011-690-8016). 제주 사투리로 어머니, 아버지인 ‘어멍아방마을’에서는 말타기, 구멍낚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구멍낚시는 바닷가에서 짧은 줄낚시를 이용해 구멍 속에 있는 작은 고기를 잡는 어린이용 체험낚시이다. 큰 양푼의 제주 사투리인 낭푼비빔밥은 큰 양푼에다 보리밥과 된장 등을 비벼 먹는 옛날 제주 가족 식단을 체험하는 행사다. ‘용왕난드르(용왕이 나온 넓은 들)마을’에서는 테우배(제주의 전통 뗏목)를 타고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제주의 독특한 감물 염색도 직접 해 볼 수 있다. 또 이 마을의 전통 보양식인 마늘과 꿀을 함께 끓인 마늘꿀탕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다. 특히 테마마을에서 묵을 경우 농가에서 1인 2박까지 무료 민박을 제공한다.2개의 체험행사에 참가하면 50% 할인해 준다. 테우낚시 1만원, 감물들이기 1만원 등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박물관선 여름이 쿨~

    박물관선 여름이 쿨~

    ‘뗏목 만들기에서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까지.’ 여름을 맞아 전국 박물관들이 어린이·성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들이 여름방학·휴가를 100배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박물관에서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5일부터 어린이·가족·장애인·외국인 등 67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에서 전통 뗏목 만들기와 강화군 용두레마을 체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엄마랑 나랑 박물관 여행’, 조부모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참가하는 소고·색지함 만들기 등 17개 프로그램이 8월28일까지 이어진다. 접수는 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또 민속박물관회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주에 걸쳐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수강생은 선착순 200명.(02)3704-3145.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를 비롯,‘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등 유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3∼10일에는 충남 태안·보령 해수욕장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전시·체험행사도 갖는다.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 국립박물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5∼27일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여름 어린이 박물관교실’을 연다. 경주민속공예촌을 찾아 신라토기를 만드는 등 체험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진주박물관의 어린이 박물관교실(25∼27일)도 전통다식 만들기,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다음달 1∼4일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한지공예·탈·도자기 등을 만드는 ‘여름방학 어린이 공예교실’을 운영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4∼26일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인 ‘청소년 문화강좌’를 연다. 전통 차 시음, 전통가옥 체험, 짚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인류학’ 국제학술회의

    동아시아 인류학·고고학·민속학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 모임인 동아시아인류학회(SEAA)가 주최하는 ‘2006 국제 학술회의’가 13∼16일 ‘동아시아 지역의 인류학’이라는 주제로 홍콩 중문대학에서 열린다.‘한국 고고학의 최신 이슈들’이라는 주제의 세션에는 임효재(한국선사고고학회장) 서울대 교수, 배기동 한양대박물관장, 김경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등이 참석,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 광주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풍성’

    광주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풍성’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치구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들이 방학동안 심신을 단련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봉사 등 16개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내용별로는 리더십 캠프, 인터넷 중독예방 캠프와 세계전통문화 공연, 청소년 음악페스티벌 등이다. 이밖에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담은 ‘방과후 아카데미’와 ‘문화 존’사업 등도 금남로, 상무시민공원, 첨단지구 쌍암공원 등지에서 매주 이어진다. 참가 대상은 시내 거주 청소년이며, 대부분 무료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화가 흐르는 피서지 공연축제의 대향연

    문화가 흐르는 피서지 공연축제의 대향연

    7·8월이면 전국은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한다. 여름 휴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양한 공연축제들이 지역 곳곳에서 앞다퉈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휴가지에서 덤으로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금상첨화의 기회를 소개한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의 밀양연극촌에서 펼쳐지는 밀양여름공연 예술축제(21일∼8월1일)는 20·30대 젊은 연극집단과 대학극단을 중심으로 한 여름연극캠프다. 연극촌 내 숲의극장, 우리동네극장 등 5개 극장과 야외가설무대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연희단거리패 창단 20주년을 맞아 개막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비롯해 ‘오구’‘바보각시’‘어머니’등 극단의 대표작이 무대에 오른다. 또 극단 사다리의 ‘시계 멈춘 날’ 등 국내외 연출가와 대학생들의 작품 37편이 공연된다. 올해로 18회째인 거창국제연극제(28일∼8월16일)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난 휴양지 수승대 일대에서 열리는 공연축제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열기를 식히고, 밤에는 한바탕 흥겨운 공연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올해도 어디서나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곳곳에 ‘거리 공연장’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총 10개국 47개 단체가 참여해 가족극, 마당극, 뮤지컬, 발레 등 208회를 공연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축제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춘천마임축제에 이어 춘천국제연극제와 춘천인형극제가 7·8월에 연달아 개최된다.춘천국제연극제(26∼30일)는 ‘당신을 위한 4색 축제’란 타이틀에 걸맞게 연인들을 위한 ‘인 러브’, 성인 관객을 겨냥한 ‘테마’,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등 4가지 다른 컨셉트로 관객을 유혹한다.6개국 17개팀이 초청됐다. 춘천인형극제(8월9∼15일)에는 이탈리아 로라키벨극단의 ‘발 인형극’ 등 국내외 전문 극단의 인형극이 대거 선보인다. 인형극 제작과정을 체험하는 ‘번개 인형극’, 인형극 열차 ‘코코바우열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타악의 흥겨운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대관령국제음악제(31일∼8월16일)는 한국의 아스펜축제를 표방한 음악축제.3회째인 올해의 테마는 ‘평창의 사계’로 상주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와 작곡가 강석희의 현악 합주곡 ‘평창의 사계’가 초연된다. 명교수와 음악도들이 만나는 마스터클래스와 실내악 연주회가 풍성하다. 사천세계타악축제(8월3∼6일)는 12차 농악, 가산오광대, 판소리고법 등 타악과 춤, 노래로 전통문화예술의 맥을 잇고 있는 사천시의 특징을 살린 문화축제. 올해 첫 행사로 호주, 발리, 가나, 중국, 일본, 미국에서 온 타악 연주팀의 신명나는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세계 타악기 전시·체험관도 마련된다. 이밖에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환경연극 등이 공연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8월18∼27일), 강원 봉평군에서 열리는 봉평달빛극장페스티벌(8월2∼12일) 등도 여름 나들이 삼아 가볼 만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Book & Life] 열화당 35주년과 베스트셀러

    [Book & Life] 열화당 35주년과 베스트셀러

    지난 2일 출판사 열화당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놀란 게 세 가지 있다. 기념책자에 실린 출판 총목록의 면면이 그 첫째요, 그런 면면으로 수익을 내며 굳건히 생존해 있다는 게 두번째, 그리고 조촐한 출판사 규모가 세번째다. 열화당이 미술과 전통문화 관련 양서를 많이 냈다는 것 정도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출판사도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인데, 그 오랜 기간 이른바 ‘베스트셀러’라고 명함을 내밀 만한 책이 눈에 띄지 않으니 어찌된 일인가. 미술 출판사의 길을 모색하던 시절 ‘주머니속의 꽁트’ 등 ‘주머니속∼’시리즈 수십권을 내 10만부쯤 팔았다는 게 최고 기록이다. 70년대 중반 미술이란 게 영 생뚱맞게만 느껴지던 시절,‘한국에도 이런 출판이 가능한가.’란 놀라움을 주었다는 ‘미술문고’와 ‘미술선서’ 시리즈를 시작으로, 열화당의 책들은, 한결같이 상업주의와는 거리를 두었다. ‘한 권을 내도 단단하게 내자.’‘섣불리 다른 데 눈돌리지 말자.’는 지극히 단순한 철학으로 책을 만들어왔다는 이기웅 대표. 요즘도 ‘한국기층문화의 탐구’‘현대미술운동총서’‘열화당 사진문고’ 등의 시리즈들을 내고 있는 걸 보면 변덕스러운 트렌드에 눈 돌리지 않는 그 고집과 강단이 놀랍다.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저자의 내공과 지적 향기 가득한 책들을 찾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으니 출판사가 망할 리 없다. 그렇다고 큰 돈을 벌지 못하니 덩치를 키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열화당’의 식구는 이 대표까지 총 10명.35년 역사와, 그간 우리 문화예술계에 쌓아온 평판으로 볼 때 사실 예상치 못했던 작은 규모다. 하지만 열화당은 ‘작아서’ 아름답게 느껴지는 출판사다. 규모를 지향해왔다면 지금과 같은 고순도의 출판목록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섣부른 추측일 수 있으나 이 대표는 어쩌면 규모의 논리에 의해 열화당의 순도가 떨어질까봐 작은 덩치를 고집하는지도 모른다.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소신에 의한 출판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요즘, 베스트셀러 없는 열화당 35주년은 보기 드문 경사다. 서양화가 임옥상이 그린 축하 그림 속의 연탄불 같은 온기로 차갑게 식은 우리사회의 지적 풍토를 따뜻이 덥혀주었으면 한다. 열화당과 이기웅 대표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민족문화 원형 발굴’ 기대 크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재직 기간의 업무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족문화의 원형 발굴과 전통예술 활성화 등을 신규·역점 과제로 꼽았다. 우리는 문화 정책의 큰 틀이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의 토대 위에 짜인 것을 환영한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민족문화의 원류가 되살아나고 전통예술이 또다시 국민의 삶에 밀착하는 날이 머잖아 도래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새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예에서 보듯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는 문화 부문이 가장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고유 문화의 독창성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이를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노력은 개인·기업 차원에서 진행돼 왔을 뿐 국가적인 진흥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재·신화·전설·민속·구비문학 등에 담겨 있는 한민족 정서·사유의 원형을 발굴, 활용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흔히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한다. 소설과 영화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 아시아인의 감성을 하나로 엮은 TV드라마 ‘대장금’등의 성공은 단순히 해당 장르의 흥행 수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자신 있게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 시대에 활짝 꽃 피게 해야 한다.
  •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절벽에 매놓은 줄을 타고 건너가는 느낌입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소회의 첫 마디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균형감각이 필요한 자리라는 걸 강조한 말이다. 김 장관은 “아직은 초보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줄을 타고 있지만 앞으로 한 손으로 접시까지 돌리며 능숙하게 건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의 3대 가치로 ‘창조’‘소통’‘나눔’을 제시한 뒤, 문화부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200여개의 사업 중 30여개의 신규 혹은 보완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7대 신규·역점과제로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세계화 전략 추진 ▲민족문화 정책을 문화예술정책 근간으로 설정▲기초예술진흥대책 강화▲전통예술 활성화정책 적극 추진▲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한국관광명품 만들기 추진▲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정책보완을 강조했다.“한류정책을 전통문화와 순수예술까지 확대하고, 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한국음악 등 ‘한(韓)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전용극장 건립과 초중고 음악교과의 국악비중 확대, 방송에 국악 쿼터제 도입, 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을 위한 TF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이달 말부터 문화부에 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1단계 조직개편후 팀제를 우선 시행하고, 외부기관에 업무분석과 진단 용역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조직개편을 함으로써 팀제를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그러나 최근 신문법 위헌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맞춰 보완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등 원론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바둑 두는 여자’ 중국계 佛 작가 샨사 내한

    “나는 중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코스모폴리탄(세계시민)입니다. 내 문학 또한 중국문학이나 프랑스문학이 아니라 세계문학이지요.” 소설 ‘바둑 두는 여자’‘여황 측천무후’로 널리 알려진 중국계 프랑스 여성 작가 샨사(34)가 지난 주말 내한했다.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녀는 모국어인 중국어 대신 프랑스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소설의 영화화 작업을 위해 미국에 갔다가 중국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에 서울에 왔다는 그녀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평소 한국 영화와 음식,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1972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열일곱살 때 시집 ‘눈(雪)’으로 ‘북경의 별’로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한 샨사는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1990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 정부 장학금으로 철학을 공부하고, 화가 발튀스에게서 미술을 배우는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갈고 닦은 그녀는 1997년 프랑스어로 쓴 첫 소설 ‘천안문의 여자’로 단숨에 차세대 작가 반열에 올랐다. 시녀에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여장부의 일대기 ‘여황 측천무후’,1930년대 중일 전쟁을 바둑판에 비유한 ‘바둑 두는 여자’, 미국과 중국, 프랑스 3국의 스파이전을 다룬 ‘음모자들’ 등 샨사의 문학적 대상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역사와 정치, 권력과 음모 등에 관한 것들이다. 샨사는 “어릴 때도 바둑, 장기, 카드 등 전략이 필요한 놀이에 열중했고,‘삼국지’ 같은 책을 즐겨 읽었다.”면서 “남성의 세계를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게 내 소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소재로 한 전작들과 달리 앞으로는 세계 무대로 눈을 돌릴 작정이다. 차기작은 알렉산더대왕과 아마존 여왕의 사랑을 그린 ‘알렉산더와 알레스트리아’로 오는 9월쯤 파리에서 출간된다. 혹성의 외계인을 다룬 공상과학소설과 중세시대 이슬람전사에 관한 소설도 구상 중이다. 너무 영웅담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녀는 “나는 내 인생의 모델이 되는 인물을 창조할 뿐이다. 그것이 내 한계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독자 사인회(4·5일), 방송 출연,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의 일정을 마친 뒤 7일 한국을 떠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 일주일간 여성주간 행사

    서울시는 여성주간인 1일부터 7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1일 오후 2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평등과 가족애를 담은 ‘평등사회 사진전’을, 오후 3시에는 전통문화 계승에 노력한 고령여성예술가의 생애를 보여주는 ‘할머니의 꿈’을, 오후 4시 금천구 시흥동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아빠가 차리는 토요일밤 저녁만찬’을 연다.마지막 날인 7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의 지위향상과 남녀평등 문화에 기여한 일꾼에게 서울사랑 시민상(여성부문)을 수여한다.
  • 추억과 향수를…팜스테이

    추억과 향수를…팜스테이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와 추억을 , 아이들에게는 자연속에서 배우는 농어촌 체험을.”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다양한 농어촌 체험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팜스테이(farm stay)가 도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4∼5인 가족 기준으로 5만원 안팎의 비용만 지불하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훈훈한 시골의 인정도 맛볼 수 있다. 또 해수욕과 물놀이 등을 겸할 수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현재 농협에서 지정한 팜스테이 마을은 모두 208곳. 기존의 단순한 농가 민박과는 달리 영농과 농촌문화체험, 그리고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함께하는 곳. 인천의 장봉도와 경남 의령의 산천렵 마을을 소개한다. 글 장봉도 사진 의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장봉도로 오세요 “갈매기야 배불리 먹어.”이예림(9)양은 배위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사람들은 이처럼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갈매기를 ‘거지 갈매기’라 부르지만, 예림이에겐 책에서나 보았던 신기하고 예쁜 갈매기다. 개화초등학교(서울 방화동)2학년인 예림이에게 오늘은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일.‘놀토’다.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같은 학교 6명의 친구가족들과 인천시 장봉도로 팜스테이를 하러 가는 중이다. 갯벌에서는 조개와 게를 잡고, 밭에서는 완두콩도 따고 고구마도 심을 계획이다. 아침 9시10분. 기적을 울리며 배가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빠져나가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뱃전을 뛰어 다닌다.“와∼. 갈매기가 우리를 따라온다.”며 낄낄대는 아이들. 저리도 즐거울까. 예림이뿐 아니라 친구들 부모 모두가 직장인. 평소 얼굴보기도 쉽지 않은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는 주말을 보낼 생각에 모두들 들떠 있는 듯하다. 영종도를 떠난 배는 36㎞를 항해한 다음, 정확히 45분 만에 일행들을 장봉도 선착장에 내려놓았다. 장봉도는 인접한 신도와 시도 등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섬. 국사봉 등 섬안에 봉우리가 많아 장봉이라 불린다. 선착장에 올라서자 인어상이 외지인들을 반겼다. 인어의 전설을 안고 있는 장봉도의 상징물이다. 옛날 한 어부가 날가지 어장에서 반인반수의 인어를 낚아 올렸단다. 애처로이 눈물을 흘리던 인어를 보다못한 어부가 다시 놓아주었는데, 그 뒤로 이 마을 어부들이 3년간 풍어를 이뤘다는 얘기. 마중나온 성진농원(nongwon.org) 홍순일(65)대표의 1t트럭 화물칸에 옮겨 탄 예림이 일행이 해안길을 따라 달리기를 5분여. 썰물로 바닥을 드러낸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성진농원에 도착했다. 짐을 풀기가 무섭게 홍 대표가 핸드 마이크로 일행들을 소집했다.110종에 달하는 농장주변의 식물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어른들이야 강정효과가 있다는 오디 등에나 관심이 있는 듯했지만, 아이들은 모든 식물들을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흔한 호박이지만, 한가지에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어 개미나 바람의 힘을 빌려 수정을 한다(자화수분)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었을까. 꽃이 수정될 때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잎이 우산처럼 꽃을 가리고 있는 천남성을 설명할 때는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음은 고구마 심기 체험을 할 차례. 먼저 비닐하우스에서 밭에 심을 고구마 줄기를 따야 한다. 무더운 실내공기를 염두에 둔 홍 대표가 “남자만 들어오라.”고 하자 강재우군을 비롯한 사내아이들 모두가 일제히 “우리도 남자예요.”라며 항변했다. 결국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고구마 줄기를 따기로 ‘합의’를 봤다. 이글거리는 한낮의 열기. 타오르는 듯한 흙길. 고구마 가지와 물통 등이 실린 손수레를 끄는 아이들 이마위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늘 고구마를 심어야 할 밭은 가족당 4평정도. 길게 늘어선 밭을 마주한 예림이 아빠 이충렬(38)씨 등 어른들은 “여기를 모두 심어야 돼요?”라며 탄식부터 내뱉았다. 차마 아이들 앞에서 못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일. 모두 밭고랑에 쪼그리고 앉아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 “무럭무럭 자라거라.”최수연양은 보송보송한 솜털위로 흐르는 두세줄기 땀방울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고구마를 심고 있었다. 여린 손으로 흙더미를 토닥거리던 수연이에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흙속에서 생명이 자라는 게 신기해요.”라며 “지금은 심는 것이 힘들어도 가을에는 맛있는 고구마를 먹을 수 있잖아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여간 똑똑하고 당찬 모습이 아니다. 상큼한 풀향기를 머금은 채 산자락을 내려온 실바람이 ‘일일 농부’들의 머리를 식혀준다. 고구마를 모두 심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홍 대표가 미리 잘라 놓은 콩줄기를 농장으로 가지고 오면서 밭일은 끝. 이젠 갯벌체험을 할 차례다. 밀물이 몰려오면서 펄에 숨죽이고 있던 어선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섬마을 버스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옹암해수욕장.2㎞에 달하는 백사장이 때마침 몰아친 해무(海霧)에 가려져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후리그물질’을 하러 바다로 나간 사이, 아이들은 해변에서 게와 조개 등을 잡기 시작했다. 갯벌속에 구멍을 내고 동정을 살피던 게들이 인기척을 느끼자 잽싸게 숨는다.“꽃게다. 내가 꽃게를 잡았어요.”강재우군이 잡은 것은 손톱만한 크기의 ‘바장게’라고 불리는 녀석. 큰놈이건 작은 놈이건 아이들 눈에는 모두가 꽃게로 보이나 보다. 숙소로 돌아와 잡은 바장게를 식용유에 튀기는 동안, 퇴근한 아빠 몇명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푸른 풀밭위에서 펼쳐지는 숯불 바비큐 파티다. 쏟아지는 별빛을 두눈에 담고, 잘익은 돼지고기를 한가득 입에 담은 아이들. 일상의 시름을 잊고 모처럼 밝게 웃는 어른들. 아마도 오늘밤 달디 달게 잠을 잘게다. 이튿날. 해수욕 등의 일정을 마치고 배에 오른 예림이 엄마 김혜연(37)씨는 “하루가 짧을 만큼 놀거리도 많고, 아이들이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가을에 고구마를 캐러 다시갈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씨는 또,“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며 조개껍질에 발을 베기도 하고, 간혹 물갈이때문에 배탈이 나기도 한다.”며 반드시 상비약을 준비해 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예림이는 “고구마 심고, 숯불 바비큐 파티한 것이 가장 즐거웠어요. 월요일 학교에 가서 장봉도 다녀온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승용차:인천공항고속도로→요금소→2㎞ 직진→삼목선착장 표지판 우회전→해안도로 4㎞정도 직진→삼목사거리 우회전→500m직진하면 삼목선착장. 또는,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행 배를 타고 삼목선착장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차량을 삼목선착장에 주차하고 여행할 수도 있다. 주차료는 무료. 장봉도까지는 삼목선착장에서 매시 10분에 한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항한다. 첫배는 아침 7시, 마지막 배는 오후 6시10분. 금·토·일요일은 오후 7시10분. 장봉도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항. 요금은 성인 4600원, 청소년 3200원. 차량도선료는 소형차 3만원,12인 이하 승합차 4만원,15인 이하는 5만 2000원. 차량 운전자 1인은 무료. 모두 왕복요금이다. 문의 세종해운 (032)884-4155. 대중교통:인천, 동인천 등에서 112번 좌석버스가 삼목선착장까지 운행한다. 운행간격은 15∼20분. 문의 강인여객 (032)577-6265. ■ 경남 의령 산천렵마을 장봉도에 어촌마을이 있다면 경남 의령의 심심산골에는 산천렵마을(yedong.go2vil.org)이 있다. 산천렵마을은 안성기 등이 주연한 영화 ‘아름다운 시절(1998년작)’의 촬영지인 찰비산(한우산) 기슭 아래 소담하게 자리잡은 산골마을. 농촌 특유의 서정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정식명칭은 예동.‘어질고 예의 바른 사람들이 사는 동네’란 뜻이다. 문화 류씨의 집성촌이기도 하다. 노오란 금계국(金鷄菊)이 다투어 피어난 시골길. 다가올 장마에 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논을 돌보는 농부들. 장시간 운전에 찌든 외지인의 가슴을 차분하고 훈훈하게 만드는 정겨운 풍경과 함께하며 산천렵마을로 향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풀섶에 뒤덮인 실개천과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찰비산, 동굴법당인 일붕사 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찰비산은 한여름에도 몸이 꽁꽁 얼 만큼 찬비가 내린다는 산. 일붕사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오른 아름다운 동굴법당을 가진 사찰이다. 모두가 이 마을의 자랑거리. 산천렵마을이란 이름에 걸맞은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잡기다. 마을 위쪽 웅덩이에 마련된 체험장에는 김모아(15)양과 친구들이 족대를 이용해 미꾸라지를 잡고 있었다. 족대 앞에서 열심히 물장구를 쳐보지만, 미꾸라지가 달리 미꾸라지던가. 번번이 빈 그물만 들어올리기 일쑤다. 물에 젖은 몸을 말리는 동안 유청관(63)씨 집 마당에서는 감자가 장작불에 익어가고 있었다.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두들 정신없이 먹는다. 세상 어떤 음식이 이보다 더 맛있을까. 초가집 마당에서 즐기는 짚공축구나 비사치기, 전통사냥 도구인 덮치기를 이용해 참새를 잡는 덮치기 참새사냥, 대나무 낚시하기, 밀과 콩 구워먹기 등이 산천렵 마을의 대표적인 놀거리. 이밖에도 손두부 만들기나 의령 특산품인 망개떡 만들기도 만만찮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 여행정보 대산농촌문화재단(dsa.or.kr)에서는 전국의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1만 2000원과 80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차량을 지원하기도 한다. 가족단위 체험객은 제외. 문의 (02)922-1600.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JC→남해고속도로 마산방향→군북IC→의령읍→정곡→궁류. 식사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 숙박 3인 1실에 2만원이 기준. 인원 초과시 1인당 7000원 추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있는 4인가족은 1박에 2만원. 체험 미꾸라지잡이, 망개떡 만들기 등 5000∼1만원. 문의 (055)572-8185. ■ 가볼만한 팜스테이 8선 이번 여름 휴가에는 복잡한 휴양지를 벗어나 호젓하게 가족끼리 지내고 싶다면 팜스테이를 권한다. 낮에는 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농사체험을 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팜스테이’는 도시인의 꿈이자 낭만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200여개의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운영중이며(02)2080-5588,www.farmstay.co.kr에 지역별, 체험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돼 있다. 그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낼 만한 곳을 추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놀다보면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경기 여주 상호리마을은 팜스테이 마을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자락에 파묻혀 옹기종기 지붕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상호리에 가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두부, 인절미, 손수건 천연염색, 천연향비누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금싸라기 참외, 찰토마토, 호박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숙박비는 2만원 수준이며 김범유 사무장(010-9763-0160) www.suksoo.com. 복숭아꽃 향기 사이로 바다가 느껴지는 강원도 강릉 복사꽃마을. 수수하고 아름다운 복사꽃이 지고 아기 볼처럼 생긴 복숭아가 열릴 때가 되면 온 마을에 생기가 돈다. 주문진 복사꽃 마을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다. 어디를 가나 복숭아 살구나무가 지천이고 여름이면 나무에 달린 과일을 직접 딸 수도 있다. 또한 마을 회관 앞에 800살 먹은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자두, 복숭아, 옥수, 감자 등 체험이 가능하고 인근 계곡에서 다슬기도 잡을 수 있다. 숙박비는 1인당 1만원 선. (033)662-5688,dohwa.invil.org 전통의 향기와 농촌의 정겨움이 가득한 강원 횡성 덕고마을은 유명한 관광지도, 특별한 농산물도 없지만 가족끼리 오붓한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기에 그만이다. 맑은 물, 신선한 공기는 물론 횡성 더덕, 표고버섯 등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세덕사, 용화사 등 고즈넉한 사찰 등도 근처에 있다. 산림욕, 감자 옥수수 따기, 모닥물 놀이와 전통 체험교실도 운영 중이다.(033)543-4097,www.jungam3ri.com 첩첩 산중의 재미가 가득한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맑고 깨끗한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드미마을의 새밭계곡에는 청정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산천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함을 자랑하며 밤하늘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다. 개구리 소리 듣기, 반딧불이 체험, 야생화 관찰, 동굴탐사 등 자연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043)422-8416,www.handemy.org 울긋불긋 꽃동네 충남 서천 합전마을은 홍화, 수선화, 비비추, 섬초롱 등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동산. 또한 바로 눈을 들면 탁 트인 서해안의 갯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기가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합전마을 앞 바다에서는 조개와 손바닥만한 게들을 한아름 잡을 수 있다. 인근에 마량포구를 비롯해 신성리 갈대밭, 금강철새 도래지 등도 있다.(041)952-6404,www.ariland.net 달빛이 아름다운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에서 보는 달의 모습은 천하절경.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은은한 달빛도 좋지만 정겨운 전통문화체험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고추장 된장 등 전라도 전통 장류를 직접 담아 볼 수 있으며 기체조, 명상, 다도 등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 동네 어르신들이 흥겨운 우리 가락도 한 수 가르쳐준다. 또한 인근 지리산에 1년 내내 펼쳐지는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063)636-2233,dalorum.go21vil.org 이국적인 야자수가 아름다운 섬마을 전남 신안 복룡마을은 목포항으로부터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가란도의 맨 윗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섬마을이다. 가란도는 예로부터 배나무가 유명해 신안배로 명성을 떨쳤던 만큼 어디서고 배나무 과수원을 볼 수 있다. 요즘은 무화과도 경작하기 시작해 어촌답지 않은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팜스테이를 하면서 야자수를 심어 이국의 풍취를 자아내는 경치가 멋들어진다. 여기에 수영장은 물론 배구, 족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까지 마련해 놓고 있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먹을거리로 마을 앞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바다 생선회, 황토를 먹인 촌닭백숙이 별미이며 압해해수욕장, 송공산성, 선돌 및 고인돌 등도 볼거리.(061)271-7476 조용한 산사 같은 마을, 경북 문경 궁터마을은 후백제 견훤왕의 아버지 아자개의 고향이며 견훤왕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차가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야 나오는 산골마을로 5개 농가가 ‘건강’을 주제로 하는 체험 팜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전통 민간요법, 대체의학 기본 지식과 식이요법 등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탈진 밭에서 일 하는 밭일 체험, 산나물 채취, 계곡에서 다슬기·물고기 잡기, 별자리 체험 등 재미가 가득하다. 또한 인근에는 문경새재 등도 있다.(054)571-6608,www.gungteo.co.kr
  • [열린세상] 우리의 색이 바뀌었다/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컬러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색깔의 의미는 중요하다. 사람이 외계와 소통하는 창구인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오감 가운데 색깔을 인지하는 눈이 먼저이고, 신체 부위 중 최상단에 위치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독일 월드컵의 우리 경기가 이제 끝나고 아쉬움을 남겼지만, 모두 일상사로 돌아갔다. 그러나 제의적 성격을 보인 두 번의 월드컵 대회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한류로 거듭난 거리응원, 모두 즐기는 공감의식으로 자연스럽게 형성시킨 국민의 축제, 세계가 한 곳에 모인 축약된 공간속에서 우리 전통문화인 소리, 율동, 디자인, 색깔 등에 대한 객관적 확인이 그것이다. 나는 이 중 우리의 색감 변화에 주목하고 싶다. 2002년 우리 안방에서 열렸던 대회와 달리 이번 월드컵은 지구 반대편에서 열렸다. 우리 경기는 주로 새벽 4시였다. 새벽 4시는 깨어 있기에 정말 힘든 시간이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전국에서 붉은 옷을 입고, 붉은 뿔을 달고 대한민국을 외치고 또 외쳤다. 우리 경기 때 독일 스타디움도 붉은 빛으로 가득했다.TV를 통해 본 우리의 붉은 빛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 빛은 감정을 솟구치게 하였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붉은색이 이제는 세계 속에서 우리를 상징하는 색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흰색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왔다. 문헌 위지(魏志)에 보면 부여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백의(白衣)를 입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양반 계층부터 서민까지 모두 백의를 즐겼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폄하할 의도로 염색기술과 여력이 부족하여 그러하였을 것이라는 잘못된 해석도 있으나 아마도, 흰색은 유교사상의 청렴 등 당시 시대사조와 어울리는 색이어서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꼭 그러했던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갑오개혁부터는 색의(色衣)착용이 장려 되었으며, 심지어 1906년(고종 광무 10)에는 법령으로 백의 착용을 금지하기까지 하였다. 색에는 상징이 숨어 있다. 이데올로기적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 백색과 적색의 의미는 남다르다. 어느 시인이 전후시절, 그의 시에 “빨강 자전거가 오지 않는다.”는 구절을 넣었다가 감시와 곤욕의 시간을 보냈었다고 회고했던 것이 기억난다. 애달게 기다리던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아저씨를 연상하며 표현한 것이 검열관의 빨강색에 대한 시각은 달랐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젊은이들의 열정의 용광로에서 우리의 색깔 콤플렉스를 모두 녹여 내었다. 그것도 일거에 녹여내었다. 선입견이 없는 젊은이의 색감에 대한 순수함이 이를 가능케 하였다. 말끔한 뒤처리와 함께 우리 태극기와 애국가, 대∼한민국의 구호는 이를 지지하는 강력한 지렛대였다. 아름다웠다. 빨강은 ‘빨주노초파남보’의 시작색이다. 멀리서 가장 잘 보이는 색이다. 정지신호등이 국제공통으로 적색인 이유이다. 전통적 시각에서는 남쪽, 여름, 희열, 행복 등을 의미한다. 서구에서는 열정, 사랑, 흥분, 힘, 속도, 위험 등을 상징한다. 우리의 상징색이 바뀌었다. 경건하고 평화스러운 흰색에서 열정과 힘의 색인 빨강색으로 바뀌었다. 은둔에서 자신감으로 색이 바뀌었다. 이제,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 젊은이에게 어울리는 색은 빨강색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기기 위해 몸부림치는 각국 선수들을 볼 때, 월드컵경기는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세계 모습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에서 우리가 수적으로 적어도 유독 크게 느껴졌다. 일을 할 때 자신감은 중요하다. 자신감은 힘든 상황에서도 성공을 담보한다. 혹자들은 월드컵이 우리를 너무 들뜨게 하였다고 걱정도 하였다. 그러나 거리응원에서 우리는 세계를 향해 나타내 보였다. 함께 외치면서 자신감을 배가시켰고 스스로를 신뢰하였다. 이제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에게 어울리는 색은 힘과 정열의 빨강 색이 되었다. 우리의 색이 바뀌었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사고] ‘열린 세상’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고정칼럼 ‘열린세상’의 필진 일부가 7월부터 바뀝니다. 각계각층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24명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번득이는 진단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폭넓은 시각과 제안을 담는 ‘열린세상’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송두율 칼럼’ ‘이현세 만화경’ ‘한승원 토굴살이’ 등 특별칼럼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열린세상 필진(무순)●정치·외교 정종욱(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이성형(이화여대 교수) 김기정(연세대 교수) 전봉근(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양필승(건국대 교수·차이나타운 건립위원장) 김재두(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경제·과학 이건영(중부대 총장) 최정섭(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하성규(중앙대 교수) 김병식(동국대 부총장) 박중구(산업기술대 교수) 안종범(성균관대 교수)●사회 강지원(변호사) 이덕연(연세대 교수) 윤희원(서울대 교수) 정무성(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장) 강영혜(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전원(변호사)●문화·언론·여성 김민환(고려대 교수) 이성낙(가천의과학대 총장) 이상건(서울대 의대 교수) 김정란(상지대 교수·시인) 이종철(한국 전통문화학교 총장)
  • 일터서 즐거움 찾는 어르신 는다

    일터서 즐거움 찾는 어르신 는다

    “아침에 출근할 수 있다는 게 즐거워.” 노후 생활의 즐거움을 일하는 데서 찾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노인정이나 공원이 아닌 일터에서 보람을 찾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일터에서 제2의 전성기 백구현(68)씨는 지하철 실버택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하철 실버택배원은 노인들의 지하철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에서 착안된 노인 일자리다. 전직 공무원이었던 그는 “2003년 서울실버박람회에서 알게 돼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하철을 타야 하고, 택배 물건이 무거울 때는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아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택배 주문을 받을 때는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즐겁다.”고 했다. 또 물건을 잘 받았다는 인사를 받거나 격려를 받을 때면 그 이상의 보람도 없다고 뿌듯해했다. 홍용식(66)씨는 대구수목원에서 숲생태 해설가로 일한다. 교직에서 물러난 후 2004년부터다. 그는 “아이들이 수목원에 오면 이 나무가 조팝나무고, 저 나무가 회양목이라고 설명해주고 자연생태의 중요성도 얘기해 준다.”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공부하고 교직에서의 노하우도 아이들을 대하는 데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다. 전통문화지도사로 어린이들에게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유상준(69)씨도 “내 손자 손녀가 150명이나 된다. 나만큼 큰 부자가 있겠느냐. 아이들이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찰 정도로 기쁘다.”며 행복해했다. 전래동화 강사인 선옥선(70·여)씨는 “아이들에게 옛날 얘기를 들려주고 함께 그림도 그릴 때면 내 평생 이렇게 즐거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부산에 사는 배효성(69)씨도 몸은 고되지만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무료종합일간지를 배포하는 일을 하는 그는 매일같이 새벽 6시에 출근을 해야 하지만 “이렇게 일을 하면서 살아 있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일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안 줘도 되니 1석 2조란다. ●노인 일자리 창출이 숙제 이처럼 일하는 노인들이 전국적으로 6만명이 넘는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전국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노인 일자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서 마련한 노인 일자리는 공익형·교육형·복지형·시장형·인력파견형 등으로 다양하다. 교통안전, 방법순찰 등에서부터 밑반찬판매나 지하철택배와 같이 수익을 내는 일자리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8만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복지지원만큼이나 노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 기준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65세 노인이 52만명이 넘고 앞으로는 건강하고 능력있는 노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때문에 내년에는 일자리를 11만개로 늘리는 등 사업규모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이들 일자리 대부분의 인건비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의 한 달 보수를 월 20만원으로 책정하고 보수와 부대비용 등을 책임지고 있다. 때문에 일자리 창출은 비교적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령사회를 대비할 수 없다. 오는 2018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14%로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노인들의 일자리를 언제까지나 정부에서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정종보 국장은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요즘에 사업장에서 노인들을 반기지 않기 때문에 노인일자리 개발과 함께 노인들에 대한 직무 재교육이 병행돼야 노인인력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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