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통문화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2
  • 백제 불교 대중화 실마리 풀리나

    백제 불교 대중화 실마리 풀리나

    ‘풍납토성의 목탑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적힌 대로 백제가 불교를 받아들인 이듬해인 385년에 세운 백제 최초 절의 흔적인가.’ 한성 백제의 왕성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절의 목탑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서울신문 4월30일자 8면 보도>됨에 따라 학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성 백제 지역에서는 당시의 불교유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제에 불교가 전해져 절이 처음으로 세워진 곳이 어디이고, 또 불교가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가 모두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한 변이 10m 남짓한 추정 목탑터는 깊이 3m가량의 네모난 구덩이를 판 다음 내부를 점토와 사질토로 교대로 다지고 다시 그 위에 점성이 적은 모래질 점토를 채웠다.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신대박물관의 책임조사원인 권오영 교수는 “이런 형태의 축조방법은 사비시대 백제 목탑터 등에서 보이는 것과 같다.”면서 “절에 흔히 쓰이는 연꽃무늬 기와가 나온 것도 백제 목탑터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적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4세기 후반이라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언급된 침류왕 시절 불교 전래 및 사찰 건립 기록과 일치한다. 두 사서는 ‘백제 제15대 침류왕이 즉위한 384년에 호승 마라난타가 동진(東晉)에서 오자 그를 궁중에 두고 공경했으며, 이듬해 새 도읍 한산주(漢山州)에 절을 세우고 열 사람을 뽑아 스님으로 삼았으니 이것이 백제 불교의 시초’라고 적고 있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이 유적이 절의 목탑터로 확인된다면, 왕궁의 내원(內院·부속사찰) 기능을 한 왕실사찰로 사비(부여)의 정림사보다도 격이 높은 것”이라면서 “백제 불교의 호국적 성격으로 볼 때 왕실의 비호와 장려를 받으며 불교의 번창을 이끈 사찰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목탑터가 경우에 따라서는 백제 최초의 사찰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나타난 현상만 가지고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목탑터가 절의 흔적으로 확인된다면 백제 초기 불교의 발전 양상뿐 아니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고대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몇몇 일본학자들은 ‘일본 서기’의 기록에 따라 백제가 불교를 받아들인 시기를 침류왕 시절이 아닌 동성왕(재위 479∼501년)으로 한 세기 이상 늦춰잡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 규슈대학의 니시타니 다다시(西谷正) 교수가 대표하는 일군의 학자들은 ‘낙랑군을 떼어내 대수(帶水) 남쪽에 대방군을 설치했다.’는 중국 기록을 근거로 대수를 한강으로 간주하면서,‘풍납토성은 대방군의 치소(治所)’라고 엉뚱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풍납토성의 목탑터가 백제 특유의 건축기법으로 조성된 절의 중심 건축물로 밝혀진다면 이런 주장은 완전히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오는 12일은 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로 정한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올해 부쩍 늘어난 행사는 등달기. 지난달 23일 청계천변에 전통등과 가로연등이 설치된 데 이어 2∼12일 강남 봉은사 경내에선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80여점의 기발한 전통등이 부처님오신날까지 매일 밤을 밝힌다. 각 사찰, 암자에도 신도들이 정성껏 만든 등들을 이미 달았거나 달 예정이다. 봉축행사의 가장 큰 부분은 아무래도 4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부터 종로 길을 따라 조계사까지 펼쳐지는 제등행렬. 신도들은 200여개의 연꽃, 흰코끼리, 용, 봉황, 탑 모양의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10만여개의 등불을 들고 종로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제등행렬 전야제 행사도 있을 예정.3일 조계사를 출발해 인사동 사거리와 종로2가를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3000여명이 연등놀이를 펼친다. 제등행렬 당일 낮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계사 바로 앞길에선 불교와 불교 관련 전통문화를 신도와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100여개를 세워 불교문화마당을 펼친다. 오후 3시부터 동대문축구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연등법회)에는 2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등행렬과 어울림마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장소를 바꿔 치를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철거를 연기하는 바람에 예년처럼 동대문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대문운동장의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제등행렬을 마친 신도들은 보신각 앞 종각 네거리에서 대동한마당 음악회를 가진 뒤 오후 11시쯤 강강술래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12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은 연등축제 홈페이지(www.llf.or.kr) 참조.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교 종단 수장들의 봉축법어 ●천태종 도용 종정 지금도 다른 생명을 빼앗고 평화를 호소하는 이들을 총칼로 짓밟는 일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부처님 오신날은 내가 덜 배부르고 덜 따뜻하며 덜 시원하고 쾌락을 덜 누리며 이웃을 위해 나누고 기도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서원을 세워 자타(自他)를 구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태고종 혜초 종정 부처님은 천지와 인간은 한몸뚱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한뿌리라 하셨다. 세상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나의 소관이고 세상이 혼탁한 것도 내 책임이다. 광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바위처럼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죄도 복도 없어서 누구나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자세를 낮춰 자신을 성찰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자. ●진각종 도흔 총인 부처님은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을 애민하게 생각, 고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천백억 화신의 하나인 석가화현으로 이세상에 오시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덕이 시방세계에 비할 곳 없이 넓고 크다 할지라도 모든 중생으로서는 넓고 큰 그 은덕을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수행이 있어야 한다. 삼세불은의 보답과 이 땅에 불국토가 건설되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하자.
  • 5월 전북 축제에 ‘들썩’

    계절의 여왕인 5월 전북 곳곳에서 축제 한마당 잔치가 베풀어진다. 전주국제영화제, 대사습놀이, 남원춘향제, 허브축제 등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풍성한 향토축제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맛과 멋의 고장’ 전주시는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다.2일부터 13일까지 3개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전주시내에 곳곳에는 청사초롱과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요 도로는 봄꽃들로 장식돼 한껏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1일부터 9일까지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영화의 거리 등에서 40개국 195편의 영화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 매혹 영화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신인감독 영화부터 거장 감독의 영화까지 ‘영화로 떠나는 세계일주’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다큐멘터리 분야를 강화해 세계 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세계 독립영화감독의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얻어 대다수 작품이 매진될 정도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열린다. 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등 전국 명인, 명창, 명무 등이 출연해 기량을 겨룬다. 우리 가락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충절의 고장’ 남원시도 5월 한달 동안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1일부터 5일까지는 전국 최고의 향토축제인 춘향제가 열린다. 제78회 춘향제는 ‘사랑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4개 분야 31종목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춘향국악대전, 방자농악한마당, 창극 춘향전, 춘향선발대회, 신관사또 부임행차 등 전통문화행사와 미꾸라지잡기, 짚신신기, 향토음식문화체험 등 공연예술,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참가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나누는 ‘서울 별별 가족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입양, 결혼이민자, 한부모, 조손 가정 등 다양한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가족이 함께 재능을 선보이는 ‘가족 동아리 공연’과 설치미술가 이성웅씨의 작품을 참가자들이 풍선으로 장식하는 ‘벌룬 페스티벌’, 시민들이 결혼식장을 장식하고 하객으로 축하해 주는 ‘희망 결혼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부모의 발을 닦아드리는 가족 세족식,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가족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해우소, 부부가 묻고 답하며 반성하고 격려해 주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코너 등 상설 체험부스도 만든다. 청계천에서는 3일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산대놀이, 판소리, 마당극, 길놀이 등의 재현마당과 체험마당으로 구성했다. 남산골 한옥마을과 북촌문화센터에서도 옛 선조의 삶을 엿보는 전통문화체험이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청계천문화관에서는 매주 목요일에 영화상영회를 준비했다.‘안녕 형아’ ‘행복을 찾아서’ ‘효자동 이발사’ ‘집으로’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우리동네 보물찾기’ 공모 접수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한 ‘우리 동네 보물찾기’ 사업을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공모한다. 고유한 자연경관, 전통문화, 역사유적 등 독특하고 차별화된 요소를 발굴해 보물로 지정하고 이를 가꾸는 테마형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공모지원서는 작성 후 각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대상지는 서면심사와 현지답사를 거쳐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행정과 330-1046.
  •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역사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5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29일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시박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이 아름답다´는 주제의 특별전을 갖는다. 서울에 있는 국·공립, 사립, 대학박물관 등 총 35개 박물관이 소장한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월인석보´,‘대동여지도´ 등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물 400여점을 전시한다. 또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관해 어린이들이 전시와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세계 음악, 세계 악기´ 공연을 펼친다. 광장과 로비에서는 예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성동구 청계천로 청계천문화관도 어린이날에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이다. 가족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전시실 탐험, 옛책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15일), 세종문화회관 국악단의 ‘함께해요, 나눔예술´(16일), 아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아리달이별이´(30일) 등을 마련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828년 하회마을’ 그림 발견

    ‘1828년 하회마을’ 그림 발견

    조선후기 무렵에 안동 하회마을 모습을 담은 산수화(그림)를 국립중앙박물관 저장고에서 찾았다. 경북 안동시는 28일 하회마을 자료를 수집하다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828년 하회마을’ 그림을 보관 중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림은 조선시대 화공 이의성이 그렸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경북 예천 지보에 이르는 낙동강 줄기의 명승지를 그려놓은 여덟 폭의 병풍 중에 한 폭이다. 당시의 경관, 가옥배치, 풍속 등이 매우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풍산 류씨 종택인 양진당과 충효당, 하회16경에 나오는 강섶의 바위들, 강촌마을의 교통수단이던 나룻배와 섶다리, 서애 류성룡과 그의 형 겸암 류운룡이 우애를 다지기 위해 서로 왕래했다는 부용대 아래 ‘층길’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전설로 전해지는 ‘안씨가 피 천석을 수확했다던 섬들’ 만송정의 솔숲, 하회마을의 풍수지리적 단점을 보완한 조산 등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 그림을 통해 하회마을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하회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고증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버린 것들은 말이 없다. 그러나 다행이다. 잊혀지는 것들을 늦기 전에 기록으로 붙들어 놔야 한다는 부채감을 스스로 짊어진 글꾼이 있으므로.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다할미디어 펴냄)은 기억 너머 망각의 늪으로 속수무책 잠겨가는 ‘그 시절’에 대한 명상이다.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인 지은이는 글 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전국 곳곳을 뒤졌다. 향수의 편린이 스민 현장을 만나면 눈물나게 반가워 카메라 셔터도 정신없이 눌렀다. 원두막, 대장간, 보리밭, 돌담, 장독대, 징검다리, 고무신, 손재봉틀…. 기억의 투망에 걸린 잊혀진 정물들이 파닥파닥 꼬리를 치는 활어로 용케 되살아났다.‘청보리 일렁이던 고향풍경’‘연탄·등잔, 그 따뜻한 기억’‘술도가, 서낭당이 있던 자리’ 등 테마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결에 전통문화의 원형을 엿보게도 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별난 체험의 길 배움 행복 가득

    별난 체험의 길 배움 행복 가득

    “해외 수학여행요? 한국도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요. 굳이 비싼 돈 들여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문지원(16)양이 다니는 서울 동작구 숭의여고의 수학여행은 여느 학교와는 다르다. 전학년이 수백명씩 몰려다니지 않고, 반별로 회의를 통해 각기 다른 장소를 결정한다. 학생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수학여행’이 아닌 ‘현장학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 순창을 찾아 직접 고추장을 만들었어요. 도시에 살면 이런 경험을 하기 어렵잖아요.” 최근 100만원이 넘는 해외 수학여행비가 논란이 되고 있어 숭의여고의 ‘반별 현장학습’은 더 참신하다.<서울신문 4월22일자 10면 보도>숭의여고의 현장학습 비용은 다른 학교 수학여행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평균 수학여행비는 27만 3000원이지만 숭의여고의 현장학습 비용은 10만∼13만원 정도다. 숭의여고의 반별 현장학습 숙소는 대규모 콘도가 아니라 펜션이나 휴양림, 민박 등에 머물며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올해도 전통문화 음식체험, 래프팅과 같은 자연 스포츠체험, 목장체험, 천문체험 등 반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5월 중순쯤 출발할 예정이다. 이 학교 3학년 최지혜(18)양은 “대규모 해외 수학여행은 학생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끌려 다니는 느낌이 들어 추억을 만들 기회가 적지만 현장학습은 다르다.”고 말했다. 우남일 교감은 “학생들이 수학여행 장소를 직접 결정하는 과정은 자율성과 주체성 함양 등 교육적 효과가 크다.”면서 “현장학습지에서도 학생들은 교사에게 어디로 갈지 계속 제안하며 ‘내가 주체적으로 여행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 학생들이 더욱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골라서 즐기는 특별공연 다섯 무대

    골라서 즐기는 특별공연 다섯 무대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엄마·아빠는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즐겁고 보람도 있을까. 이런 부모라면 공연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겠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악 어린이극에서부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음악, 바비인형이 나서는 가족음악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족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낮시간에 열린다. ■ 국립국악원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아득한 옛날, 적막한 들판에 한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아이, 하늘에서 날아온 학이 날개로 덮어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었다는 아이를 마을사람들은 오늘 만났다고 이름을 ‘오늘이’로 지어준다. 어느날 부모님이 보고 싶지 않으냐는 백씨부인의 물음에 오늘이의 긴 여행은 시작된다. 부모를 찾아 떠나지만, 결국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할 성장을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오늘이는 ‘원천강 본풀이’라는 제주의 무속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에도 이성강 감독이 ‘오늘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춘하추동, 오늘이’라는 아동극으로도 선을 보였다. 국악원의 ‘오늘이’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해 어린이들을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한국 전통문화에도 이런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류이의 대본을 조태준이 각색하고 이병훈이 연출한다. 오늘이 역에 강효주가 출연하는 등 국립국악원의 민속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이 대거 참여한다. 우면당.3∼5일 오후 1시·5시.1만∼2만원.(02)580-3300. ■ ‘백혜선이 들려주는 바바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인 백혜선의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이다. 장 드 브르노프의 동화그림에 전문가를 능가하는 백혜선의 동화구연이 더해지고, 피아노로 연주하는 프랑스 작곡가 풀랑의 ‘아기코끼리 바바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에서부터 체르니의 ‘비엔나 행진곡’,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슈만의 ‘꿈’, 쇼팽의 ‘즉흥 환상곡’ 등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울 때 만나는 명곡들을 백혜선의 흥미로운 해설과 연주로 들려준다. 국립호암박물관 극장 용(龍).3∼4일 오후 2시·4시,5일 오전 11시·오후 2시.3만∼5만원.1544-5955. ■ 신애라와 함께하는 어린이 음악회 배우 신애라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재미있는 구연동화로 소개한다. 소프라노 김수연과 바리톤 이규석은 ‘마술피리’에 나오는 재미있는 아리아들을 소개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피아니스트 김나영과 서현석이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5일 오후 3시.1만∼2만원.(02)580-1300. ■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장, 국립극단 단원들이 절정의 예술적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준다. 객석에서 조용히 숨죽여야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가운데 우리 장단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2∼10일 오전 11시·오후 4시.1만 5000∼3만원.(02)2280-4115. ■ 세종문화회관 바비심포니 가족음악회 바비인형이 스크린에 등장한 가운데 지휘자가 악기와 작곡가, 작품을 설명하여 어린이들이 공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이끈다. 바비를 주인공으로 한 ‘라푼젤’을 비롯하여 ‘호두까기 인형’,‘백조의 호수’,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등을 소개한다. 조프리 발레단의 작곡가 출신인 아니 로스가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대극장.4∼6일.4·6일은 오후 7시30분,5일은 오후 3시·7시30분.1577-526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지방시대] 색깔 찾아가는 제주 票心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지방시대] 색깔 찾아가는 제주 票心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제18대 총선에서 제주도민은 3개 선거구에서 모두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당초 모든 선거구에서 초박빙 접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새 정부의 4·3사건위원회 및 농촌진흥청 폐지 거론, 대통령의 제2공항 건설 유보 발언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었는데도 이를 해소시킬 중앙의 대책은 전무했다. 이번 제주도 선거의 특징으로는 중앙의 홀대에 대한 반발과 함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선택의 형평성을 들 수 있다. 정당명부 비례대표 개표에서 한나라당이 32.4%로 1위, 민주당이 30.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3위 12.3% 친박연대,4위 민주노동당(10.0%),5위 창조한국당(5.1%),6위 자유선진당(4.2%),7위 진보신당(2.3%) 등으로 나타났다. 보수와 진보가 거의 똑같은 비중을 나타냈다. 제주도민은 여당이 아닌 후보를 선택한 것이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한때 ‘무소속 1번지’로 소문났던 제주도의 표심은 이제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는 솔직함을 보여주고 있다. 진보적인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에도 제주도민은 17.36%를 몰아줘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향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보수적인 자유선진당에도 9000여표를 줬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제주도민의 역사문화적인 심성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하겠다. 한라산을 정점으로 해 사방팔방 골고루 퍼져 있는 지리적 여건에서 빚어진 사회 경제적 형평성은 한 지역과 집단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제주민의 정서를 보여준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주민들은 대부분 소규모 민유지를 소유한 자작농이었기 때문에 지주전호제가 발달하지 못했다. 또한 지역 사회를 주도할 강력한 유림 세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가 고만고만하게 살고 섬이라는 조건에서 빚어진 독자적 정치·사회·경제 구조를 오래도록 유지해 왔기 때문에, 문화적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강하다. 20세기 초 제주를 찾은 일본인들이 한결같이 “재산이 없는 자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지 않으며, 거지가 없고 모두가 근면해 생업에 종사한다.”라고 지적한 것은 제주인의 근면성과 삶을 개척해 나가는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하겠다. 이러한 역사적 조건이 중앙의 정치 세력이나 이념에 의해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가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20세기 제주 역사는 제주섬을 에워싼 외부의 인간·환경과 끊임없이 접촉하며 저항하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한 과정이었다. 20세기 제주도가 외부와의 만남을 애써 외면하고 배척했다면, 이제 새로운 21세기는 세계를 향해 더욱 활발하게 지식·정보·문화를 나누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실 있는 개방’,‘환경과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개발’,‘지방이 중심이 되는 세계화’의 실천일 것이다. 우리가 21세기 제주도의 이상으로 여기는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전제 위에서 성립돼야 할 것이다. 이번 제18대 총선 결과가 주는 교훈은 역사 속에 숨어있는 제주민의 형평 추구와 공동체성의 심성을 토대로 강한 자치와 국제자유도시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자치와 성장의 원동력이 형평성과 공동체성에 있음을 제주도는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 “중국 관광객 입맛에 맞춰라”

    “중국 관광객 입맛에 맞춰라”

    서울을 찾은 중국 언론인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첨단과 대중문화’였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본 중국기자단이 감탄했던 것은 IT·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서울N타워, 패션, 미용 등 대중문화였다. 반면 역사박물관, 고궁 등 우리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서울시가 초청한 11명의 중국기자 중 10명이 ‘서울’하면 제일 먼저 드라마, 패션, 한류스타를 떠올렸다. 한류를 이어가려면 미용·패션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수앙(28·법제만보) 기자는 “서울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션과 유행의 메카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박물관, 고궁 등 중국인들에게 차별성이 떨어지는 역사관광보다 한류스타 위주의 패션·미용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대앞과 명동 거리는 저렴한 쇼핑과 젊은이의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비언어극인 ‘점프’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추이펑(29·인민일보) 기자는 “점프는 무술의 고향인 중국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난 실험극”이라면서 “무술과 현대음악의 조화, 전통과 현대가 어울려 한류문화의 매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12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내세우는 서울의 관광 인프라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차오수닝(35·광주일보) 기자는 “한국을 세번째 찾았지만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김치 만들기, 한복체험 등 매번 똑같다.”면서 “‘문화는 체험’이란 생각을 심어 줄 서울만의 독특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의 개발이 아쉽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멋진 건물이나 깨끗한 거리보다 서울만의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원하며 현재 나와 있는 전통문화체험은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비싼 물가도 걸림돌이었다. 교통표지와 안내판 등에서 배려가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공공장소와 지하철에서 중국어로 된 안내문이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윤영석 마케팅담당관은 “오는 8월부터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서울 등 내륙으로의 이동요건을 완화하는 등 정부도 300만명에 이르는 중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면서 “이번 팸투어를 중국인 입맛에 맛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판쉬린 ‘중국신문’ 기자 “청계천 등 친환경 개발에 감동” “청계천, 난지도 등 환경을 살리는 개발에 감동했습니다.” 판쉬린(42·중국신문) 기자는 1일 서울의 친환경적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사람을 위한 도시계획과 건물 등은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이후 두번째 방문이라는 그는 “서울은 개발연대를 지나 안정화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버스, 지하철 등도 아주 편리하고 인도 등도 넓어져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가 세계적인 공통어라고 하지만 중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다고 느꼈다.”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점으로 다양화를 꼽았다. 특히 지하철이나 교통수단은 관광객에게 아주 중요한데 지하철역 어디에도 중국어 관련 안내가 없다며 최소한의 배려를 요구했다. 그는 “서울은 역동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도시”라면서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프로그램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문화재단 ‘문화탐방’ 확대 운영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음달부터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3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까지 ‘문화는 내 친구’로 운영했던 문화투어의 새 이름을 ‘서울 문화예술 탐방 프로젝트’로 바꾸고, 평일까지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미술평론가, 건축가, 문화비평가, 박물관전문가, 전통문화 연구자 등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서울 속의 문화자원을 찾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프로젝트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평일 프로그램은 매달 둘째·셋째·넷째주(4월은 셋째주 화요일부터) 화∼금요일 오전에 열린다.▲화요일은 미술관과 공공미술을 탐방하는 ‘미술관 가는 날’ ▲수요일은 아틀리에 등을 찾는 ‘상상력의 산실 탐방’ ▲목요일은 ‘박물관 가는 날’ ▲금요일은 근대건축과 문학유산 등을 둘러보는 ‘문화유산 도보탐방’ 등으로 운영된다.24일부터 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음달 12일부터 6월28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주말가족체험교실’을 연다.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박물관 전시물을 감상하고 경희궁 답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인재개발원, 외국공무원 대상 교육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11∼12일 이틀간 중국 교통부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과 자문단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재개발원이 외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 내용은 서울시의 성공적인 대중교통정책과 기술사례 등이다. 오는 5월18∼25일에는 방글라데시의 교통분야 공무원 1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 관련 강의와 현장 체험을 진행한다. 산업 시찰과 한국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찬곤 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 재정경제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세정책 연수를 실시하고, 콜롬비아의 무역산업관광부를 대상으로 산업개발정책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구 공무원 문화해설사 교육

    [현장 행정] 종로구 공무원 문화해설사 교육

    83개의 국보급 문화재와 북촌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대한민국 문화재 1번지’ 종로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 교육에 나섰다.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올 초부터 강의를 시작했지만 숭례문 화재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을 훌쩍 넘어 47명의 직원들이 ‘문화재 열공’에 빠졌다. ●서울 숨은 역사 공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구청 2층 기획상황실에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매주 목요일마다 있는 문화해설사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서울문화유산’에 대한 강의에 나선 고환기 서울문화사학회 교육원장은 “서울은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은 정도전이 전조후시(前朝後市·궁궐 앞에 관청을 놓고 뒤쪽으로 시가지를 형성함)와 좌묘우사(左廟右社·궁궐을 중심으로 그 왼쪽에는 종묘를 놓고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배치함) 등 주자학 원리를 구체화한 계획도시이며 서울을 둘러싼 성곽의 길이는 모두 18㎞…”라며 미처 몰랐던 서울 이야기 보따리를 2시간 넘게 풀어놓았다. 수업 중간에 조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말 한마디를 놓칠세라 다들 손놀림이 바빴다. 강의가 끝나자 빼곡히 적힌 공책을 접으며 “종묘에 이런 깊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네.”,“우리 서울 성곽의 길이가 그렇게 길다니” 등 서울에 살면서 서울을 너무 몰랐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강달석 지적과 지정팀장은 “종로에 50년이 넘게 살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부끄럽다.”면서 “꼭 문화해설사가 목표가 아니라 종로, 서울을 공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말 ‘우리가 구 문화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반성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는 김충용 구청장의 뜻에 따라 문화해설사 과정이 만들어졌다. ●문화유산해설사 자격증 시험도 준비 문화유산해설사 전문인력 양성 기관인 서울문화사학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6월12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와 서울의 역사(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서울의 역사 지리적 변천 ▲고려, 조선의 관료제와 과거제도 ▲궁궐 등 고건축, 한국미술의 이해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전통문화 ▲관광서비스 마인드 ▲고궁과 인사동, 북촌마을, 청계천, 서울성곽 답사 ▲영어, 중국어, 일본어 기초강의 등 모두 18개의 다양한 강의로 짜여졌다. 평가시험도 본다. 필기시험으로 주관식 10문제, 실기로는 한국어 또는 외국어로 5분 동안 해설하는 과정도 통과해야 한다. 김오현 총무팀장은 “문화해설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울에 관련된 재미난 사건들을 아는 즐거운 시간이라 인기가 높다.”면서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관광 서울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강릉, 살기좋은 마을 공개 모집

    강원 강릉시가 ‘우리 동네 보물찾기를 통한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참여할 마을을 공개 모집한다. 발굴 대상 보물은 ▲깨끗함, 정겨움, 고향의 정취 등 추상적 자원 ▲길, 숲, 산림, 공원, 해양, 호수, 강, 담장, 논밭 등 아름다운 경치 혹은 풍경 ▲전통주택, 미술관, 박물관, 각종 건물, 공공청사 등 건축물 ▲생활풍속, 음식, 전통놀이, 음악, 축제 등 전통문화 ▲역사유적, 위인(현존 인물 포함), 전설 등 역사 ▲기타 특산물, 기술, 장인 등 다른 마을에 없는 차별화된 요소 등이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예비계획서를 접수해 1차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오는 4월18일부터 24일까지 본 계획을 접수,4월 말까지 10개 마을 이내에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에는 2000만원 범위에서 보조금이 지원된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아시아경제신문 △미디어사업국장 강남욱 머니투데이 △더벨 대표이사 사장(머니투데이 대표이사 겸임) 洪宣根△머니투데이 편집인 겸 더벨 대표이사 부사장 朴鍾勉△머니투데이 편집국장 李伯圭△부국장 겸 문화기획부장 金榮權△부국장대우 겸 전국사회부장 方炯國△〃 겸 통합뉴스룸〃 玄暘洽△머니투데이 경제방송 부국장대우 洪讚善△통합뉴스룸 1부장 朴炯棋△통합뉴스룸 2〃 鄭美敬△정보미디어〃 尹美更△산업〃 柳勝皓△중기벤처〃 文炳煥△국제경제〃 尹碩敏△정경〃 직무대리 權聖喜△건설부동산〃 〃 채원배△바이오헬스〃 〃 李奇炯△더벨(머니투데이 겸임) 전략기획팀장 申宗勳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 朴鍾△제작본부장 이사 孔瑛和△감사 金闢洙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장 김재열△경기도미술〃 김홍희△백남준아트센터〃 이영철△조선관요박물〃 최건△사무처장 전종덕△기전문화재연구원장 윤근일△경영지원실장 겸 기획심사팀장 박희주△문화협력실장 겸 문화정책팀장 최춘일△기전문화재연구원 전통문화실장 윤한택△〃 조사연구〃 김성태△경영지원실 총무팀장 겸 재무회계팀장 문성진△문화협력실 홍보출판〃 백승원△〃 문예지원〃 서정문△기전문화재연구원 유물관리〃 김영화△〃 조사연구실 조사1〃 고재용△〃 〃 조사2〃 김성수△경기도박물관 행정지원〃 허윤형△〃 학예연구실 유물관리〃 장덕호△〃 〃 교육홍보〃 김성환△〃 〃 학예연구〃 송만영△경기도미술관 행정지원〃 이경호△〃 학예연구실 학예〃 김은영△〃 〃 홍보사업〃 김승호△백남준아트센터 행정지원〃 임재옥△조선관요박물관 행정지원〃 나기정△〃 학예연구실 학예〃 장기훈 코엑스 ◇상무보 승진 △현승태 서울여대 △교무처장 박승호 한양대 △부총장(서울) 金炳采△대외협력처장 鮮于明鎬 신한은행 ◇전보 △덕수궁지점장 정병목 한국증권업협회 ◇승진 △상무대우 박병주 김동연△투자자교육사무국 부장 오무영△증권산업지원부 〃 최용구△법무지원실 〃 박중민△증권산업팀장 나석진△국제업무〃 이동율△교육기획〃 박두성◇전보△프리보드관리부 이사 이정수△총무부장 김경배△전문인력관리실〃 안치영△기획팀장 임형원△전문연수〃 신윤호△회원조사〃 강성호△시장운영〃 김정수△기획연수〃 황락성△회원지원〃 박대순△총무〃 정종학△CS〃 최병철△분쟁조정실〃 이종서△시장지원〃 장석환△감사〃 김병달 롯데손해보험 △경영지원 총괄 겸 재경본부장 朴正熙△경인영업본부장 曺基東△신채널〃 李昌吉△지방〃 李炳圭△방카슈랑스 담당 임원 李龍雲△부산지점 〃 〃 金東優△서울영업본부장 安永九△고객지원〃 潘錫奎△기획관리〃 金在雄△상품업무〃 金林洙
  • 유교적 덕치와 민생이 中 지도이념 ?

    유교는 후진타오(胡錦濤)지도부의 국가 지도 이념?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개막식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발표한 정부업무 보고에 강력한 유교적 색채가 담겨 있어 그 배경이 관심거리다. 업무보고에 나타난 대외 정책은 ‘부국강병’이 주류를 이루지만 국내 정책은 ‘이인위본(以人爲本·인간을 근본으로 삼음)’원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2기를 맞게 된 후 주석이 집정 이념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원 총리는 “정부의 모든 권력은 인민이 부여한 것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는 각급 정부의 숭고한 사명”이라며 “사회보장과 민생 개선을 촉진하되 도농 저소득층의 곤경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개혁개방 정책으로 넉넉해진 국가재정을 풀어 교육, 의료, 주택, 사회보장 등 생활을 풍족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쏟는 것은 삼농(三農·농촌, 농업, 농민)정책이다.조화(和諧)사회, 샤오캉(小康)사회의 구현을 위해선 농촌문제 해결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 삼농정책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늘린 5625억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후 주석이 언급했던 ‘인심향배(人心向背)’는 명나라 문신 여계등(余繼登)의 저서에서 비롯된 말로 민심을 잃으면 국가가 쇠망한다는 의미다. 후진타오 지도부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지도부는 유교철학에서 역사적 교훈을 빌려오는 것뿐 아니라 공산주의의 이념적 공백을 메워줄 대안으로 ‘전통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유교사상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송파구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 공개

    송파구는 공사장 주변에 설치하는 가설 가림막의 디자인 매뉴얼을 마련해 홈페이지(www.songpa.go.kr)에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송파구디자인위원회는 ‘공존, 그리고 어울림’을 주제로 자연, 전통문화, 스포츠, 기하학 등 4개 분야의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 200여가지를 만들었다. 이미지와 색상, 서체·로고·색상 등과 관련해서도 매뉴얼을 제시했다. 모든 시공업체는 건축허가를 받을 때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 매뉴얼을 반영한 계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자체 시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를 낼 방침이다. 매뉴얼은 구 홈페이지 ‘열린행정-간행물’ 코너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단신] ‘이야기가 있는 무형문화재’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8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서울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무형 문화재-우리네 봄 이야기’ 전시회를 갖는다. 매화가 새겨진 나전함과 청화백자항아리, 상감매병뿐 아니라 동백, 해당화, 두견화, 산수유, 살구꽃, 복숭아꽃 등 봄꽃이 가득한 다양한 공예품들로 봄 이야기를 꾸몄다. 부귀와 장수, 복과 다남(多男)을 기원하는 다양한 길상(吉祥) 무늬가 새겨진 생활 기물과 나전칠기, 민화, 자수, 단청에 새겨진 산수무늬와 십장생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자년 새봄에 즐기는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혼례복과 사자탈, 닥종이 인형이 전시되고, 봉산탈 만들기와 한지 상자 만들기, 다도체험, 단청부채 만들기, 천연염색셔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02)3011-217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