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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7)자수와 매듭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7)자수와 매듭

    지금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규방(閨房)’이라는 단어는 엄격한 유교 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여인으로서의 모든 형식과 의무를 규정짓는 장소였다. 차단된 삶 속에 살았던 옛 여인들은 규방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삶을 한탄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실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했다. 자수(刺繡)와 매듭은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던 당시 여인들의 모임 공간인 규방에서 탄생한 예술 장르인 셈이다. 생활용품으로서의 실용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 자산이기도 하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을 말한다. 자수는 단순히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생활환경, 풍습, 신앙 등에 따라 독자적 양식을 이루면서 발전해 왔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문화적인 특징이 융합되고 집성되어 한국 역사상 찬란한 문화의 황금기를 누릴 수 있었다. 당시의 자수는 복색(服色)뿐 아니라 말 안장의 장식 등으로도 널리 성행되었고 불교자수도 번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 여인의 삶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실(絲)이다. 이를 이용해 만든 자수는 풍부한 문양과 다양한 색상으로 여인들이 엮어내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따라서 전통자수는 실의 미학이며 정성의 산물로 우리네 여인들의 예술활동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바늘을 사용하는 자수와 달리 끈과 송곳만으로 우리 고유의 선과 색을 통한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는 것이 전통매듭이다. 매듭의 역사는 인간이 수렵이나 식생활용 도구 등에 끈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듭의 형태들은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매듭의 명칭은 자연에서 얻는 것, 늘 보고 사용하는 온갖 물건, 꽃 곤충 등에서 따왔다는 특징이 있다.‘매듭’은 노, 실, 끈 같은 것으로 한 가닥 또는 두 가닥 이상이 한 점에서 교차하면서 이루는 형태를 의미한다. 각종 복식이나 장신구, 보석류 등에 액세서리로 쓰이는 매듭은 단순한 보조품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각종 생활용품의 완성미를 높여주는 구실을 해왔다. 특히 규방 여인들의 내밀한 손맵시가 빚어내는 단아하고 은근한 미감이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어 왔다. 전통매듭은 옛날 조상들의 생활에서 맺은 기술을 오랜 역사를 통해 우아한 장식예술로 승화시킨 독자적인 민속공예인 것이다. 글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초구 주민자치센터 작품 전시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8일부터 9일까지 관내 18개동의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마련한 ‘제2회 서초구 주민자치센터 작품 전시회 및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연다. 행사기간 구청 로비(1층)와 전시장(2층)에서 서예·미술·퀼트·전통매듭 등 150여점이 전시되며,9일 오후 2∼6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스포츠댄스·사물놀이·어린이발레 등이 펼쳐진다.
  • [문화 캘린더]

    ●서울역사박물관 국화 등 다양한 모양의 전통매듭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매듭 체험교실’을 25일(화)부터 12월13일(화)까지 운영한다. 참가자는 16일(일)까지 모집한다. 다양한 액세서리와 생활용품도 만들어볼 수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수강자를 선정한다. 참가비는 재료비 2만원.(02)724-0193. ●서울 강북구 14일(금) 오후 7시 번동 구민운동장에서 ‘제7회 난치병 청소년 돕기 한마음콘서트’를 연다. 가수 성시경, 디바, 리나, 린 등이 출연한다. 입장권(4000원)은 동사무소와 강북구민회관, 당일 행사장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02)901-2100. ●서울 동작구 20일(목) 오후 6시30분 상도초등학교 운동장(상도4동)에서 ‘낭만 가요콘서트’를 개최한다. 가수 태진아, 이용, 성악가 전정원, 에코무용단 등이 출연하며 공연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02)820-1259. ●서울 양천구 22일(토) 도원길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가을 낭만과 체험·젊음을 주제로 ‘으뜸 양천 문화의 거리 축제’를 연다. 마술쇼·도자기 제작 체험 등이 펼쳐진다. 신정동 로데오 거리에서는 패션쇼, 장기자랑, 음악회가 열린다.(02)2650-3410. ●경기 안양시 15일(토) 오후 2시 안양중앙시장·벽산로 일대에서 ‘제3회 장터문화제’를 개최한다. 놀이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씻김굿, 진혼무, 신명춤, 판소리 등의 공연과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031)387-7111. ●경기 부천문화재단 다음달 9일(수)까지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일반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소사초등학교와 부천 테크노파크, 은데미 예술마당 등 세 곳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소사초교에서는 14·15·22·29일 오후 7시 무용·인형극 등이, 부천 테크노파크에서는 12·26일, 다음달 2·9일 낮 12시20분 원미 오케스트라, 부천팝스오케스트라 등이 공연한다. 은데미 예술마당에서는 13·20·27일 오후 7시 퓨전음악·살풀이 등이 선보인다.(032)326-6923. ●경기 부천시 아인스월드 12월15일(목)까지 개장 2주년 맞이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배트맨·정글북·아라비안나이트 등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댄스 스토리, 마술쇼 등이 선보인다. 기간 중 연간 회원권 할인 판매도 진행된다.(032)320-6000. ●경기 화성시 14일(금) 오후 4시 용주사에서 제3회 승무제를 연다.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의 소재가 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공연을 볼 수 있다. 장수기원 백수연이 함께 열리며 국악인 김영임·인기가수 배일호·문희준의 공연도 마련된다.(031)369-2062.
  • 서울역사박물관의 ‘유혹’

    서울역사박물관의 ‘유혹’

    ‘서울역사박물관의 밤이 활짝 핀다.’ 요즘 서울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의 밤은 일주일 내내 화려하게 빛난다. 야간음악회를 비롯, 무료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박물관 체험교실’,‘학예사와 함께 하는 갤러리 토크’ 등 가족들이 초여름밤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행사들도 열리고 있다. ●팝송·재즈·클래식·아리아등 다양한 장르 선사 서울역사박물관 야간문화프로그램의 ‘주요리’는 야간음악회.‘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 밤 경희궁 주변을 감미로운 선율로 덧칠한다. 첫 무대는 지난 13일에 열렸다. 가수 서영은씨가 드라마 ‘봄날’의 주제 음악과 영화음악을, 혼성 그룹 메이트리가 가요·팝·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카펠라로 들려줬다.20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인 명창 안숙선씨가 춘향가와 가야금 병창 등을 선보였다. 오는 27일에는 팝의 제왕 비틀스가 박물관에 ‘깜짝 출현’한다. 비틀스와 똑같은 복장과 악기 등을 갖춘 카피밴드 ‘디애플스’가 ‘렛잇비’ 등의 명곡들을 들려주며 관객들을 1960년대 말의 무대로 이끈다. 6월은 브라스밴드인 퍼니밴드가 문을 연다.3일 클래식, 재즈 명곡 등을 브라스의 풍성한 음성으로 다시 들려준다.10일에는 김유리밴드가 살사, 맘보, 라틴 리듬의 곡으로 진한 재즈 향기를 선사한다. 국내 정상급의 테너 가수 박인수 서울대 명예교수도 17일 아리아의 세계로 이끈다. ●국내외 걸작 수요일마다 무료 상영 ‘시네마천국’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무료영화감상회의 올해 제목은 ‘매주 수요일은 영화보는 날’. 지난 4월부터 수요일 오후 6시30분에 ‘메트릭스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국내외 화제작을 선보였다. 이달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위주로 꾸며졌다. 일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웃집 토토로’가 상영됐다. 오는 25일에는 잔잔한 가족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관객에게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가족대상 체험 프로도 화요일 오후 7시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전시설명 체험’이 진행된다. 작품 안내 자원봉사자에게 설명을 들은 자녀와 부모가 각각 서로에게 이를 다시 설명하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전통매듭만들기’도 이날 열린다. 목요일 오후 7시부터는 ‘학예사와 함께하는 갤러리 토크’를 마련, 박물관과 유물에 대한 궁금증을 나눌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관람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면서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들에게 문화의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밤에도 역사와 만나요”

    “밤에도 역사와 만나요”

    서울역사박물관이 요일별 야간 문화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2일 퇴근시간 뒤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요일마다 서로 다른 야간 문화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화요일 오후 7시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전시설명 체험’이 진행된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 나뉘어 작품 안내 자원봉사자로부터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자녀는 부모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이를 다시 설명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낮시간에 진행됐던 인기강좌 ‘전통매듭 만들기’도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지도로 전통 매듭을 직접 만들게 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kr)에서 미리 접수해야 한다. 수요일 오후 6시30분에는 박물관 1층 강당에서 영화상영회를 연다.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가족영화 등을 볼 수 있다. 목요일 오후 7시부터는 ‘학예사(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갤러리 토크’를 마련, 박물관과 유물에 대한 궁금증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금요일 오후 7∼8시에는 1층 로비에서 아카펠라·국악·클래식·대중가요 등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연 ‘박물관의 밤’이 진행된다. 그동안 이용되지 않았던 박물관 뒤편 중정은 새로 조명·편의시설을 설치해 도시락을 먹으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3∼10월)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린이는 무료이고 중·고생 300원, 어른 700원이다.1개월 이내의 시립미술관 관람권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150개국 전문가 2000명 서울로

    흔히 박물관은 오래된 유물들을 보존,관리하는 곳 정도로 인식되지만,유·무형 문화유산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값진 공간이다.실제로 많은 박물관들이 유형의 문화유산들을 갖춰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이같은 유형 문화재에는 무형의 소중한 문화가 깃들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세계박물관協 총회 새달 2일부터 이같은 차원에서 새달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COEX에서 열리는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제20회 국제박물관협의회 총회·ICOM)가 주제를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으로 정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ICOM 한국위원회측이 제안해 채택된 이 주제만 보더라도 이번 대회가 유형 문화재와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는 무형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그 가치를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세계 150개국 주요 박물관·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전문가 등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아시아,특히 한국의 무형 문화재 보존·전수 방식이 큰 관심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일본 타이완과 함께 무형문화재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해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유네스코가 10여년 전부터 한국의 무형문화재 보유자 제도를 주의깊게 관찰해 왔고 지난 2001,2003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판소리를 차례로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에 선정한 것이 그 사례이다. 대회 진행을 볼 때도 한국의 무형문화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디지털과 미래박물관’이란 주제의 전체회의와,국제고고학위원회 등 ICOM산하 29개 국제위원회별 분과회의 외에 ‘한국 무형문화유산의 보전에서의 경험과 도전’을 비롯한 국내외 학자의 논문 6편이 발표돼 이를 놓고 집중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회의와 함께 아시아 전통문화 공연이 계속되는데 한국에선 강령탈춤,궁중복식,승무,판소리와 진도북춤,강릉단오제,태껸,사물놀이가 전 세계 문화 지성들에게 선보인다. ●불국사·판문점 등 방문도 이 공연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함께 일본의 국가지정무형문화재 하치오지 구루마닝교(八王子 車人形)와 타이완 원주민 아미(阿美)족의 음악도 들어 있다.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들에게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한 관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신라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불국사,백제문화의 상징인 무령왕릉,남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이밖에도 대회에 맞춰 한국의 전통매듭전·고구려전(국립중앙박물관),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전(국립공주박물관),나무와 종이전(국립민속박물관),종묘제례문물전(문화재청 궁중유물전시관) 등 전국 박물관에서 100여개가 넘는 각종 특별전이 열린다. 3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명예대회장인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차크리 시린던 태국 공주,자크 페로 ICOM 회장,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ICOM 한국위원회측은 “ICOM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그것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를 맞아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우수한 무형문화재를 자세히 알리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낙후된 국내 박물관·미술관 운영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7일부터 ‘한국 전통매듭’ 특별전

    무형문화유산인 전통 매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전통 매듭·균형과 질서의 미학’ 특별전이 7일부터 10월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박물관 등에서 소장해온 전통 유물,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 김희진(70)선생이 모은 유물과 창작품 등 200여점을 선보인다.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왕(英王·이은 1897∼1970)과 그의 비 이방자(李方子·1901∼1989)여사가 갖고 있던 매듭,영·정조 시대의 국새 장식용 매듭,국악기·노리개·주머니,조선시대 남성용 장신구를 장식했던 매듭이 포함돼 있다.특히 사찰에서 쓰는 가마의 장식물인 ‘연 수식’(길이 250㎝·보문사)과 왕가의 상여 네모퉁이에 달던 ‘대봉유소’(길이 235㎝·국립민속박물관)는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의 주제인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에 맞춰 기획됐다.조선시대 궁중문화의 품격과 삶의 모습,그 맥을 이어 나갈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번 전시를 위해 유물과 창작품 등 430점을 기증한 김희진 선생은 ‘한국의 전통 매듭의 이해’라는 주제로 15일 오후 2∼4시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특별강연한다.(02)2077-9484.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전통매듭 회원전

    한국매듭연구회(회장 김희진)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18일부터 오는 9월1일까지 제15회 회원전을 연다.회원 27명이 우리 선조들의 전통적인 매듭과 창작품을 전시하는 한편,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브로치 목걸이 손가방 머리장식 액자 촛대 등 문화상품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 前명장회 회장 김주현옹 별세

    한국 전통매듭공예 명장(名匠)이자 전 대한민국 명장회 회장인 김주현(金注顯)씨가 17일 오전 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 충북 단양 출신으로 경성기술고등학교와 일본 무사시노 예술대에서 수학한 김옹은 평생 한국 전통 매듭분야 기능 유지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92년 한국 전통매듭 명장(名匠)에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2000년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지난 94년엔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영소(69)여사와 승년(53·화정중앙교회목사 ),무년(50·미국거주),정년(39·소아과 전문의),수진(31)씨 등 네 아들이 있다.발인은 19일 오전 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지는 경기도 탄현 기독교공원묘지.(02)392-0699.
  • 대한민국 명장회 김주현 회장

    “명장(名匠)에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산업관련 명장들은 유명세와 함께 어느정도 부를 누리지만 공예명장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듭니다.” 대한민국명장회 김주현(金注顯·78) 회장은 명장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기능인이 산다는 지론으로 최근 ‘명장 대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명장·우수기능인 작품전시판매장에서 만난 그는 유명한 기능장으로서 당당함보다는 당장 생계를걱정해야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푸념했다.김회장은 92년 전통매듭 명장에 선정됐다. 명장 지원제도가 시행된 것은 86년.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동일 직종에서 종사하는 만 40세 이상 자격소지자(50세 이상은 관계없음) 가운데 최고영예와 함께 경제적 혜택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명장에 선정되면 1000만원의 일시장려금과 산업시찰,그리고 이듬해부터 50만원의 기능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기능장려금은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매년 5만원씩 상향 조정된금액이 지급된다. 김회장은 “명장이 된 지 10년 지나야 연간 90만원 정도의 장려금을 받는데 워낙 액수가 적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장이 됐다고 모두 장려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기능장인의 경우 현직에 있어야 하고 퇴직 후에는 받을 수 없다.노동부 자격지원과가 매년 심사를 거쳐 장려금 지급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김회장은 “명장 자격기준을 40∼50세 이상으로 해놓고퇴직 후에는 장려금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다.”며 “노후까지 보장되는 기능인 우대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혜택이 미흡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은 인간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현재까지 명장으로 선정된 뒤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은 사람도 15명에 이르고 신청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서울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2題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준상)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옛대법원자리에 새로 둥지를 틀고 17일부터 2건의 개관기념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한민족의 빛과 색’전(7월5일까지)과 ‘천경자의 혼’전(상설). ‘한민족의 빛과 색’전은 우리가 세계를 지각하고 체험하도록 이끄는 문화적 매체가 되고 있는 ‘색’에 초점을맞춰 한국 시각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성찰해, 보려는 기획전. 3개층 전관 6실에 걸쳐 회화,조각,설치,영상,디자인,전통문화 등 각 장르 작가 120명의 150여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특히 순수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자수·매듭·보자기 등 전통예술,거리의 간판이나 야경 등에 나타난 생활속의 색까지를 전시대상에 넣어 미술의 영역을 좁은 ‘갤러리’에서 시민의 삶 가까이로 확대시킨다. 출품 작가는 ‘빛’을 주제로 한 백남준·정관모·육근병,근·현대 미술의 황규태·박생광·황창배·김창렬·이종상·이대원,전통공예 김희진·정관채,디지털미술 신용태·박현기,기타 강신덕 노상균 박창식 등 원로신예가 망라됐다. 본 전시 외에 행위미술 공연,영상미술작품 상영,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 ▲우리색 물들이기▲전통매듭짓기▲컴퓨터로 그리기 등도 마련된다. ‘천경자의 혼’전은 대표적인 채색 한국화가인 작가가시립미술관에 기증한 93점의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작가의 출세작인 ‘생태’를 비롯해 작가의 분신으로해석되는 여인과 꽃,뱀을 주제로 한 작품들,여행풍물화 등이 작가를 위한 상설전시실인 ‘천경자실’에 전시된다.(02)2124-8800. 신연숙기자
  • 전통문화상품 첫 해외나들이

    반만년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우리의 전통문화상품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첫선을 보였다. 조달청이 25일 일본 오사카 비즈니스파크 트윈21빌딩 중앙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전시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통문화상품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판로가 여의치 않아 후계자 양성조차 안돼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었으나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무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가 5,000년 역사를 지닌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온 문화상품의 진수를 일본인들이 감상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이번 행사가 내년에 열리는 한·일 월드컵대회를 위해 두 나라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도 우수한 우리 문화의 진수를 알리는 마당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인기가 있는 품목은 내년월드컵 축구대회 캐릭터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 청장외 오사카부 스즈키 시게노부(鈴木重信)부지사 등 지방정부 관계자와 일반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전시립연정국악연구원의 궁중무용과 기악합주 등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총 200평 규모의 전시장은 전시코너와 판매코너 시연코너공연장 등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관심을 모았다. 전시코너는 22평 규모로 전통자수장 황순회의 국보청자도 수병풍,나전칠기장 김정렬의 나전가리개 등 550여품목이 전시되고 있다.70평 규모의 판매코너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자수장 한상수의 봉황수 병풍,무형문화재 김진한의 남포벼루 등 도자기 칠기 목기 목조각 자수공예 금속공예 악기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시연코너에서는 유기장 이봉주씨, 나전칠기장 김정렬씨 등 9명의 무형문화재 및 명장들이 붓 벼루 나전 장신구 옻칠목기 전통옹기 전통매듭 전통유기의 제작과정이 시연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산골 공원/도심속에 재현된 600년전 서울

    ◎2만4천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타임캡슐광장­생활문물 600점 매장… 2394년 공개/전통정원 조성­향토수중 식재… 옛남산 정취가 물씬/한옥마을 복원­민속적 가치 높은 한옥 5채 재건립 서울은 도읍지가 된지 600년이 넘었지만 ‘역사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경복궁,비원 등 일부 고궁과 남대문,동대문 등의 유적이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구한 역사에 비해서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보존보다는 허물고 새로 짓는데 길들여진 탓이다. 내년 봄이 되면 서울 남산에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볼수 있는 곳이 들어선다. 중구 필동 옛 수도방위사령부 터 2만4천여평에 조성되고 있는 남산골 공원이 바로 그 곳.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한옥마을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공원은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은 이미 조성이 끝났고 한옥마을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남산골 공원의 상층부에 위치한 타임캡슐광장은 서울의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문물 600점이 지하 15m에 매장돼 있다.서울 정도 600주년인 지난 94년 11월29일의 일로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타임캡슐은 정도 천년이 되는 2천394년에 공개될 예정이다.그래서 분화구모양으로 된 광장의 회랑을 거닐면 600년전과 400년뒤가 함께 느껴져 상념에젖게 한다. 타임캡슐광장에서 내려오면 전통정원과 마주친다. 남산의 산세를 살리기 위해 구릉지와 계곡을 완만하게 조성한 이 정원에는 소나무 등 향토수종이 주로 배치돼 있으며 느티나무,수양버들 등이 뒤를 바치고 있다.옛 남산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골짜기도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하류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계곡으로 방류하는데 내년 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골짜기 중턱에는 수필집을 통해 청렴,결백으로 상징되는 남산골선비의 모습을 일깨워준 일석 이희승 선생의 추모비가 서 있다. 또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꿩과 까치가 양지바른 곳 잔디밭에서는 한가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곳곳에 정자가 있어 발걸음을 쉬게 한다.전체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도심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곳이 전통한옥 복원지역.2천400여평에 형태가 독특하고 원형을 잃지 않아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정규엽가옥 등 5채가 복원되고 있는데 11월1일 현재 9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올 연말까지면 벽지,천정,장판,창호지 마감작업 및 마을 공동광장 마사토 포장이 모두 끝나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가옥 내부에 장롱,문갑,뒤주 등 전문가의 고증을거쳐 제작한 가재도구를 배치할 예정인데 현재 75%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옥촌이 문을 열면 침선,공예,민화교실과 서당 등 다양한 취미강좌가 개설돼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한편 한옥촌 초입에 있는 공예전시관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 이곳에서는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을 만드는 방법이재현되고 각종 공예품도 판매된다. 공예전시관 앞 빈터는 소극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소극장은 누각과 연못을 마주보고 있어 널뛰기 그네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전통혼례식을 개최하기에 적격이다. ◎남산골 공원지역 유래/조선시대 벌칭 청학동… 시인 묵객 많이 살아/1730년경 군대첫 주둔… 이후 군사용 활용 남산골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옛부터 시인 묵객이 많이 살아 조선시대에는 청학동이라고 불려져 왔던 곳이다. 도교에서 청학은 영생하는 학을 말하는데 경치가 절경인 곳에서 산다.이곳이 청학동이라고 불린 것은 청학이살만큼 산수가 좋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산수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을 끌어 모운다. 조선조 초기 좌의정을 지낸 용재 이행은 이곳에 천우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놓고 여름철 더위를 피했다.그는 중국 사신이 우리나라에 오면 찾았을 정도로 시에 능했다.또 그의 증손자인 이안눌도 시문에 뛰어났다. 남산은 수도 서울의 중앙에 있는 산이다.시민들의 쉼터도 될수 있지만 군사목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조선초 태조가 인왕산,남산을 연결하는 도성을 축조한 것이라거나 봉수대로 활용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남산골 공원이 군사용으로 활용된 것은 한참뒤의 일이다.영조때인 1천730년대 조정은 이곳에 139칸의 집을 짓고 수도 서울을 지키는 남별영이라는 군대를 주둔시켰다.얼마전까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묘한 인연이다. 일제시대에는 헌병대사령부가,해방후에는 수경사가 들어서 지난 94년까지 주둔했다. 남산골 공원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에서 내려 ‘한국의 집’쪽으로 가면 된다.공원내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전통 한옥촌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완공된 타임캡슐광장과 전통정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 ◎복원예정 한옥 5채의 특징/정규업 가옥­순종때 지은 왕제사 행차용 집/이진승 가옥­철종때 부마 박영효의 개인집/서용택 가옥­정문 계단 난간석은 미의 극치/김홍기 가옥­안채∼사랑채 연결한 사대부집/조흥은 가옥­유리문 등 개량한옥 양식 도입 서울시내에 산재해 있다 남산골로 이전 복원되는 5채의 한옥은 모두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정규업 가옥은 조선 순종의 처삼촌인 윤덕영이 왕의 제사행차때 편의를 돕기 위해 지은 제사가옥이다.위에서 내려봤을때 사당을 정점으로 가옥구조가 으뜸 원꼴을 하고 있으며 목재는 경운궁을 헐면서 나온 홍송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경인미술관에 있던 이진승가옥은 조선말 철종때 영혜공주의 사위 박영효의 집으로 서울 8대가 중의 하나다.부엌과 안방이 일자로 남향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보기 힘든 개성지방의 주택양식이다. 종로구 옥인동 서용택 가옥은 조선말 순종 윤비의 저택이었다고 전해진다.이 가옥은 정문 계단 양쪽의 난간석이 매우 아름다운 구한말 최상류층의 가옥이다. 종로구 삼청동 김홍기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다.사대부의 가옥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선말기 서민주택의 양식을 볼수 있다. 중구 삼각동 조흥은행 관리가옥은 전통적인 안채와 별당채를 갖추면서도 유리문 등 개량한옥의 양식을 취하고 있다.지붕의 한쪽이 길고 한쪽은 짧은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들 한옥을 뜯어 남산으로 옮겨 복원하려 했으나 70% 정도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대부분 지은지 100∼200년이 지나 목재의 상당부분이 썩거나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산 소나무를 전혀쓰지 않고 강원도 강릉과 설악산에서 소나무를 벌채,6개월간 건조시켜 사용했다.
  • 생활도자기 전시회/갤러리 「시우터」 개최… 30일까지 열려

    ◎식기류·장식품 등 실용품위주/젊은작가 6명의 작품 선보여 전통매듭의 실용화,금속공예의 실용장신구로의 개발등 예술과 생활을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가 활발하다.판화등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미술품 기획전을 주로 여는 갤러리「시우터」(대표 황경주·서울 신사동)의 「쓸모있는 것이 아름답다」주제 생활도자기전(21∼30일)도 그중의 하나. 김대훈 김숙란 남용호 손경희 양덕환 윤장식씨등 생활도자기에 관심있는 젊은 작가 6명의 식기류 장식품등 「쓸모있는」작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끈을 연결해 벽걸이로도 쓸 수 있는 사각접시등 생활의 품위와 여유,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실용품으로 예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 「색동무늬의 멋」이집트서 호평/카이로서 「한국 페스티벌」29일까지

    ◎앙드레김 패션쇼·국립무용단 공연에 갈채/토속감각에 스핑크스신비를 접목 신비에 싸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하늘을 솟구치는 대신전 등 4천5백여년전 고대 문명의 유구함을 젖줄 나일강을 끼며 자랑하고 있는 이집트.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사막의 땅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지난 17일 개막돼 현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총영사관(영사 정태익)이 주최하고 이집트 문화부·외무부가 후원하는 ’94 한국페스티벌 주간행사가 그것으로 폐막일은 29일.연내 이집트와 한국의 대사급 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반증하면서 국제 외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이로 시내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의 밤」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립무용단의 공연,한국영화상영,한국·이집트 공동 학술회의등이 포함됐다.또 국내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김희진씨의 한국전통매듭전,요리연구가 한정혜씨의 전통음식전시회 등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21일밤8시 카이로 나일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열린 앙드레 김의 패션쇼는 단순히「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한 나라」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현대 선진국 문화의 한 척도인 패션의 한국 수준을 이집트인에게 알려준 행사.이집트 공업부 장관과 아데프 시드키총리의 부인 오르살라 시드키씨,압둘메기드 아랍연맹사무총장의 부인등 이집트 정부 전현직 관료및 부인 4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 모두 7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행사는 주이집트 교민부인회(회장 송명옥)의 이집트 문맹퇴치를 위한 자선행사를 겸해 열려 이집트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앙드레 김은 모두 1백77점의 작품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 19 95」「잊을 수 없는 이집트의 축제」「룩소 신전의 환상」「한국5천년 동양의 꿈」「차이코프스키의 로망스」등 5개 무대로 나눠 꾸몄다. 그는 박영선씨등 한국모델 위주로 쇼를 펼쳤는데 전통문양 색동무늬등 한국의 토속적 감각과 함께 기제 피라미드의 웅장함과 스핑크스의 신비,회화적 미가 뛰어난 신성문자를 응용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패션쇼에 참석한 안나 리스칼라(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인 세린 리스칼라의 부인)은 『이탈리아·파리의 오트 쿠틔르(맞춤복)를 능가하는 완벽한 패션쇼였으며 88올림픽때 받은 한국에 대한 충격이상으로 다가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2일 카이로시내 이집트 현대예술박물관에서 열린 김희진씨의 매듭전시회 역시 개막날 관람객 2백여명이나 모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한국의 전통상차림및 김치만들기 시연 등도 현지의 눈길을 끌며 한국의 멋을 소개했다.
  • 전통한복 작품집「출생에서 임종까지」출간/한복연구가 박선영(인터뷰)

    ◎“한복선 무시한 개량옷들 많아 안타까워”/배냇저고리부터 상복까지 제작법 꼼꼼히 정리 한복연구가 박선영씨(62)가 자신의 한복만들기 생활 40여년을 정리하는 전통한복 작품집 「출생에서 임종까지」를 펴냈다.우리나라에서 한복 디자이너가 팸플릿형식외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집을 내는 일은 드문편. 『눈이 침침해지고 총기도 없어져 더늦기전에 후배들을 위해 일생동안 한복을 매만지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로 만들었습니다』 5∼6년전부터 틈틈이 준비,출간을 앞둔 한달동안에는 밤을 새다시피 해 만들었다는 작품집에는 제목 그대로 출생시 입는 배냇저고리에서 부터 돌복,아동복,장년복,수의,상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일생동안 살아 가면서 입었던 한복등의 작품사진과 만드는법 치수 설명등이 꼼꼼히 정리 돼 있다. 충남 당진에서 출생,6∼7세때부터 집안에서 삼베 양잠등 길쌈 과정을 체득하고 조모와 어머니곁에서 바느질을 배워 야무진 손놀림이 몸에 밴「전통한복인」이라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84년 한·중·일 전통의상 발표회와 87년 동남아 5개국 전통의상 순회발표회,88년 올림픽「아름다운 우리옷 자랑쇼」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박씨는 91년 서울과 92년 일본에서 전통한복 작품전시회를 열어 노익장을 과시 했다. 지난 10월에는 작품집 발표를 기념,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이어 만드는 「조각재 한복전」을 개최해 우리조상들의 재활용정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조각한복사진을 작품집에 함께 담은 박씨는 『아이들에게 주로 입혀졌던 조각천 한복에는 질병으로 쉽게 숨지는 경우가 허다하던 옛날,어린 자식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 우리네 부모들의 깊은 정이 숨겨져 있음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개량한복에 대해 『활동성만 강조한 나머지 양장 단추를 함부로 박는등 한복의 선을 완전히 무시한 옷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면서『끈이 불편하다면 전통매듭단추를 달아야하고 배래선등의 변형을 주지 않아야 하는등 한복선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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