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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금명인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생각지 못한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더 앞섭니다.국악의 저변확대 운동에 앞장서라는,무언의 임무가떨어진 셈이니까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 제9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대금 연주가 이광훈(李廣訓·35·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씨는 수상수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대금연주의 명인 이생강씨의 친아들이기도 하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여러 국악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익히던 대금을 11세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단소,피리,태평소,소금 등의 연주실력도 전문가급이다.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뒤 꾸준히 국악무대에 서오면서 지금까지 상복도 많이 누렸다.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97년)을 비롯해 대구국악제·경주신라문화제 등에서 대금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일반에 국악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10년째 한국전통민속악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명성을 잇는 대금명인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환히 웃어보였다. 황수정기자 sjh@
  • 삼청각,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요정’ 삼청각이 전통 문화와 예술의 향이 가득한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72년 고급 요정으로 세워진 이후 밀실 정치의 무대로 활용돼 온 삼청각을 전통공연과 숙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전통문화공간으로 개보수,29일문을 연다. ●어떻게 바뀌나= 울창한 주변 경관과 한옥 외관을 최대한보존하면서 내부용도만 ‘리모델링’했다.각 건물 외관은고궁의 멋스런 단청의 맛을 냈고 가로등·조명시설도 삼청각의 전통미와 조화를 이뤘다. 삼청각의 중심 건물은 ‘일화당’(지상2층,지하2층 연면적 1,045평).2층에는 전통공연과 세미나 등을 위한 200여석의 공연장,1층에는 한식당 ‘아사달’과 전통찻집 ‘청다원’이 들어선다. 전통한옥 건물인 ‘청천당’과 ‘천추당’은 전통문화를배우고 체험하는 곳.다례·규방공예·도자기공예 등 전통문화교실이 열리며,외국인도 한국전통문화를 쉽게 배울 수있다. 삼청각 북서쪽에 있는 정자 ‘유하정’은 전통의 소리를배울 수 있는 교실이다.‘취한당’과 ‘동백헌’은 호텔급한국 전통 숙소.안방,사랑방,마루 등이 갖춰진 한옥 한채를 통째로 빌려 묵을 수 있다. ●이용 가이드= 공연장에선 개관을 기념해 29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이생강의 ‘대바람소리’ 등 국악공연 을 비롯해전통 패션쇼,민속놀이,전통무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평일엔 오후 5시30분,토요일엔 오후 2시·5시30분,일요일엔 오후 2시에 공연이 시작된다.또 주말 오후 3시30분엔 야외놀이마당에서 야외이벤트가 펼쳐된다.관람료는 일화당 풍류석이 전통차를 포함 3만원.예매는 필수다. 유하당,천추당,청천당에선 민요·가야금·대금를 배우는정기강좌가 4개월과정으로 열린다.또 주말을 중심으로 규방공예·다례·어린이국악강좌 등이 진행된다.개강은 새달1일. 전통찻집 ‘청다원’에선 장뇌산삼차·십전대보차·동충하초차·인삼대추차·복분자차·두충차·수정과·식혜 등을 5,000∼9,000원에 판다. 한식당 ‘아사달’에선 교자상을 6만∼8만원,갈비찜·영광굴비 등 각종 식사류를 2만5,000∼4만원에 선보인다.보쌈김치·된장·고추장 등은 별매. 객관은 한옥 한채(취한당)를통째로 쓰는 스위트룸은 60만원,딜럭스룸,노멀룸(동백헌)은 각각 32만원,2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예약 및 문의 3676-3676·5678. 임창용기자 sdragon@
  • 김덕수 교수 “사물놀이 관광상품으로 키울 것”

    사물놀이를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김덕수(49)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전통문화 벤처기업인 ㈜난장컬쳐스를설립,사업가로 변신했다. 김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물놀이 위주의 공연기획및 매니지먼트 사업과 상설공연장 운영 등 복합문화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13일 설립자본금 5억원으로 법인등록을마쳤으며 2003년쯤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장컬쳐스는 내년 2월까지 서울 대학로 인근에 400∼500석 규모의 상설공연장을 건립,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공연을 무대에 올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문화상품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3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전통공연뿐 아니라 한국 전통 미술품의 전시·판매와 한국음식 및한국 관련 서적 판매,사물놀이 워크숍,도예·목공예 실습등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복합문화센터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사물놀이가 우리 문화를 해외에 널리알리는 데 기여했으나 체계적이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며 “㈜난장컬쳐스는 민간 차원에서 우리전통문화를 해외에알리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장고 스쿨’ 새달 연다

    올 여름휴가엔 우리 전통악기의 흥겨움을 몸소 느껴보면 어떨까.8월1일부터 9월말까지(월요일 쉼) 서울 정동극장에서열릴 ‘장고 스쿨(School)을 눈여겨봐 두자.정동극장 상설공연 ‘전통예술무대’가 열리기 전 20분(오후 7시20분부터 40분까지)동안 외국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장고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이 알차다.정동극장 전속예술단의 시범공연,장단 익히기,장고 실습,예술단과의 협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내친김에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전통예술무대까지 관람하는 것도 실속있다.지난 97년부터정동극장이 상설로 마련해온 전통예술무대는 정악 산조 부채춤 사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끈전통공연.‘장고 스쿨’과 전통예술무대에 동시에 참여하면 정동극장의 캐릭터 상품을 선물받는다.당일 현장에서 즉석신청도 할 수 있다.(02)773-8960. 황수정기자 sjh@
  • ‘관광특구’ 부실운영 실태

    25일 감사원이 밝힌 관광특구 감사결과는 ‘한국을 방문해도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우리 관광정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면적과 입지조건 등 지정 기준이 비합리적이고 관련 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관광 진흥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관광특구의 가장 큰 혜택인 ‘종일 영업시간’이 일반 지역에도 허가돼 관광객 유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면적 과다 지정] 현행 관광진흥법에는 시·도가 전권을갖고 관광특구를 지정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성 없이광범위한 지역을 지정,접근 어려움으로 관광객을 유인하지못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구례특구는 전체 면적의 94.2%가 관광객이 접근하기 힘든임야 전답이고, 대관령은 1지구와 2지구가 130여㎞ 떨어져있어 특구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관광특구와 관련없는 사업을 계획에 포함,사업 부실을 초래한 경우도 있었다.미륵도의 경우 전망통제소 조성사업등 16개 사업을 시행 중이나 6개는 특구와 관계없는 사업이다. [진흥계획 부실] 설악특구는 해양수산과학관 건립사업 등17개 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이들 사업이 설악산 국립공원계획에 이미 반영된 사업이고 과학전시관은 예산 부족 등으로 건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주 관광특구도 세계 미니어처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20개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미니어처파크 조성사업은 민자유치가 불가능했다. [규정 미비 등] 관광특구 지정 관련법 시행규칙에는 연간1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곳을 지정해야 하지만 백암온천특구의 경우 연간 300명에 불과하는 등 전국의 7개 특구가 이 기준에 극히 미달했다. 도시계획법에 묶여 효율적인 개발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이태원의 경우 일반상업지역이 없어 외국인들이 즐길수 있는 전용술집 등이 새로 들어설 수 없었다. 옥외광고물 설치 및 외국어 병기 규정도 완화해 주요 관광특구에는 안내 글자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태원의 경우 이같은 획일적 규정으로 옥외광고물 800여개 중 50%정도인 400여개가 불법으로 서울시 평균 30.5%보다 훨씬 높았다. 또 관광특구 내 공연장은 관광진흥법에 무대면적 100평,실외면적은 200평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태원의 경우 이 면적 기준에 맞추지 못해 공연장을 설치하지 못하고있다. 특구 표시판도 수안보 등 11개 특구에서 설치하지 않았고,명동 등 12개 특구는 오후 6시에 안내소 문을 닫아 외국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정기홍기자 hong@. ■개선책은. 관광특구를 체계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진흥의 발목을 잡는 규정을 고치고 정부의 예산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특구를 지정했으면 이에 해당하는 시설을 조성하고관광업소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국의 관광특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규정을 지역실정에 맞게 고쳐 특성화해 나가는 것이 선결이라고 입을 모은다.즉 관광특구 내에 전통공연을 할 수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극장식 음식점 등 외국인들이 보고즐길 수 있는 시설을 다양하게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관광특구의 조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과다한 면적을 재검토,효율적으로 운영하고관광특구 지정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관광특구 지정 및 관리운영 지침의 관광특구 신청기준’에 따라 한 지자체에 2개만 지정토록 하는 규정도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외국 관광객의 절반이 찾고있는 서울 동대문 일대가 이 규정에 묶여 관광특구지정이 안된 것은 이같은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각광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이 우리 전통문화 전시 뿐아니라 공연과 체험의 현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수준높은행사가 다채롭게 무료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의 ‘우리민속한마당’ 토요상설공연은 9일로 200회를 맞는다.오후 3시부터 마련되는 이날 특별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인 김대균선생과 그의 연희패가 1,400여년째 맥을 이어오는 줄광대놀음을 보여준다.택견,빗내농악,길놀이,줄고사 등도 함께볼 수 있다.토요상설공연은 1994년 시작된 이래 우리 전통공연 활성화와 대중화 차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일요 열린 민속무대’도 1·3주 일요일 오후 2시 열린다.17일에는 ‘진수영의 춤판’이 벌어져 진주검무 등을 선보인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와 2·4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민속 관련 특설강좌가 열린다.10일에는 이필영 한남대 교수의 ‘마을신앙의 사회사’ 강좌가 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문화한아름’교육이 실시된다.초등학교의 신청(02-734-1341)을받아 운영되며,현장체험학습으로 인기다.지난 5일에는 서울 노원초등학교 6학년생 200여명이 택견을 배운 뒤 우리 신앙 대상물이었던 솟대를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하며 통일을 기원했다. 이밖에 5월 모내기,6월 보리 베기,9월 벼베기,11월 초가지붕 이기 등 농경문화체험과,설 보름 삼짓날 단오 한가위 동지 등의 전통세시풍속 행사도 열린다. 7일 오후 2시부터 민속박물관 텃밭에서 열리는 보리베기 체험에서는 보리를 타작하고 찧기까지 한다.단오행사는 앞당겨 22일 마련된다. 김주혁기자 jhkm@
  • 이태원에 ‘세계 먹거리 골목’

    용산구 이태원에 '세계 먹거리 골목'이 조성되고 장기투숙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이태원 관광특구가 외국인을 위한 관광 1번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8일 이태원 입구에서 한남2동에 이르는 1.4㎞ 구간의 이태원 관광특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질서한 가로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외국인들이 즐길 만한 관광상품을 개발, 이곳을 국제적 관광타운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태원에 소재하고 있는 각국의 유명 음식점을 발굴·육성해 홍보하고, 특히 해밀턴호텔에서 보광동쪽으로 넘어가는 이화시장 일대를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 코트(Food Court)'로 조성, 세계인의 먹거리 골목이 되도록 가꿔나갈 계획이다. 또 한강진역 옆의 옛 면허시험장 부지 3,000여평에 가족단위 외국관광객들이 장기투숙할 수 있는 콘도 개념의 '서비스 아파트'를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버스가 도로에 주차할 수 있는 시설(버스 베이)을 설치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중장기적으로는한강진역 환승주차장과 한전 부지 등을 매입, 관광버스 4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공주차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지하철역과 관광객 밀집지역에는 종합관광안내소를 신설, 택배 및 환전소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이태원에 어울리는 패션축제와 음식축제를 정례화하는 한편, 외래관광객을 위한 전통공연장을 설치하는 등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적극 개발하고 야간관광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창용기자
  • 문정동 로데오거리 28∼29일 축제

    ‘좋은 봄옷을 싼값에 구입하세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봄맞이 축제 ‘코리아 그랜드세일 2001’행사가 오는 28일부터 이틀동안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로데오거리의 130여 의류업체가 참여,유명브랜드 의류를 5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며 패션모델 선발대회와 패키지상품 할인판매,경품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 및 세일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또 이곳을 찾는 1일 1,5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28일에는 송파구 민속예술단의 전통공연과 정동극장의 ‘난타’,경찰청 기마대 퍼레이드,궁중의상 퍼레이드,대학생들의 동아리공연을 선보이고 29일에는 택견시범과 전통민속공연,패션모델 선발대회 등을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 일원에서 갖는다. 특히 송파구는 서울시민은 물론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행사와 정품 세일계획을 마련하는등 로데오거리를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청과 상인 모두 로데오거리를 가장 값싸고믿을수 있는 쇼핑명소로 가꾸자는데 뜻을 같이 해 예년과는 달리 흥겹고 알찬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문화부, 정통연희극 공모

    문화관광부는 전통공연예술 진작 방안의 하나로 전통연희극을 1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공모한다. 지난 99년부터 실시된 연희극 공모는 국내외에 미발표된 작품으로 전통연희적 요소를 함축한 총체극 형태의 ‘종합극’이나 독창적인 ‘장르극’으로,구성 형식은 악가무(樂歌舞)가 함께하는 무대극이나 마당극이면 가능하다.공모 작품은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접수하며 지원대상 작품은 심사를 거쳐 4월13일께 개별 통지한다.상금은 모두 2억원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시티투어버스로 겨울추억 만들까

    ‘올 겨울 추억만들기는 시티투어버스로’ 버스에 탄채 서울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다양해진다. 서울시는 21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시티투어버스에 다양한이벤트와 연계상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방학기간중 수능생과 고교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상품’을 개발했다.이 코스는 남산타워∼남산한옥마을∼청와대앞∼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경찰박물관을 거치게 돼 있다.선글라스와 헤어밴드를 선물로 제공하며 이용료는 7,500원이다. 또 농한기를 맞은 시골 부모님을 초청,서울관광을 시켜드릴 수 있는 ‘효도상품’도 내놓았다.이 코스는 남산타워∼비원∼남산한옥마을∼청와대앞을 둘러본 뒤 정동극장에서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저녁식사까지 즐기는 패키지상품이다.요금은 2만5,000원이지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50% 할인해준다. 시티투어버스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서울야경을 감상하고 송년파티도 겸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이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체험관광상품’도 개발중이다.서울 관광과 고궁관람에 이어 김치담그기,전통차 시음에 식사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또 연인과 신혼부부,대학생들을 위해 버스 안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안승일(安承逸) 서울시 관광과장은 “외국인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국정홍보처와 협력,동남아 등지에 시티투어버스를 대대적으로 알리고국적 비행기에도 시티투어버스 안내책자를 비치하겠다”면서 “운영초기에는 적자가 예상되긴 하지만 서울 시티투어버스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 대통령상 양길순씨

    “전주대사습대회 장원 등 여러 상을 타봤지만 이렇게 여운이 남는상은 처음입니다.살풀이춤의 혼을 불어 넣어준 김숙자 선생님이 먼저떠오르는군요” 최근 막을 내린 제8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무용가 양길순씨(47)는 스승의 자취를 떠올리며 전통무용인의 길을 새삼 다짐했다.양씨는 매헌 김숙자의 도살풀이춤 이수자이자 전수교육조교.“매헌은 내게 도살풀이춤을 이수시켜주고 석달만에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워하는 그는 지금도 스승의 춤사위 철칙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몸과 마음속에 든모든 것을 쥐어짜 그것을 손끝과 발끝으로 또 어깨로 풀고 뿌려내야한다”는 것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은 남도 무속무용 계통의춤으로 살(煞),즉 액을 푼다는 뜻이 담겨 있다.호남 동살풀이의 맥을잇는 이매방류 살풀이와 경기 무악인 도당굿의 아홉거리중 하나인김숙자의 도살풀이로 크게 나뉜다.도살풀이의 특징적인 춤사위로는고개를 뒤로 갸우뚱거리는 목젖놀이사위,발끝으로 딛고 서는 학사위,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나뭇잎사위,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같은 용사위 등을 들 수 있다. “살풀이춤은 정중동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영혼의 춤입니다.이매방류 살풀이에 비해 3배나 긴 명주수건을 사용하는 도살풀이는 특히 수건으로 하는 사위가 많습니다.수건을 떨어뜨리는 동작이 불운의 살을상징한다면 다시 주워 드는 동작은 기쁨과 행운의 표현이라고 할 수있지요” 지난 97년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도 선 양씨는 “도살풀이도 사물놀이나 부채춤처럼 언젠가는 세계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산상봉 축하 韓·日 전통음악공연

    오는 15일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이를 축하하는 한일 합동전통공연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10일 오후6시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기념 특별공연’에는 한국의 풍물단 ‘풍무악’과 일본의 전통북 다이코(大鼓)연주그룹 ‘JDO-이치로’가 출연해 남북화합을 기원하는 난장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재일동포 사회의 화해와 협력무드를 위해 지난 85년부터 매년개최해온 ‘원코리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그간 민단과 조총련계열 예술인들이 주로 참여했으나 올해는 특별히 한국과 일본의 전통공연팀이 초청됐다.‘JDO-이치로’는 96년 잠실에서 열린 월드컵공동유치 기념행사에서 김덕수와 공연하기도 했다. 풍무악은 창작 레퍼토리 ‘도깨비’를 비롯해 ‘통일 비나리’‘풍물놀음-폭풍’‘판굿’을,지쇼야 이치로가 이끄는 JDO는 ‘지천’‘관류’‘바다의 길’을 연주한다.이어 풍무악,JDO-이치로,재일 한국조선인 어린이 100명이 함께 참여하는 합창곡 ‘두고 온 산하 대하처럼’이 연주된다.공연의 대미는풍물과 다이코의 합주곡 ‘요연(遙宴)’이 장식한다.‘간절히 기다리던 재회의 잔치’라는 뜻의 ‘요연’은 이치로가 직접 작곡한 곡이다.(02)2068-0657이순녀기자
  • 서울시, 삼청각 부지 문화시설 지정

    여야 고위 정치인 회동 무대와 남북비밀협상 장소로 유명했던 삼청각이 보전되게 됐다. 서울시는 2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북동330­115 일대 옛 삼청각 부지 1만4,539㎡를 도시계획상 문화시설로 지정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청각 부지는 문화시설로서 상설 전통공연장 및 체험장,전통음식점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이 부지는 소유자인 모 건설회사가 최근 이곳에 고급 빌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서자 시민·환경단체 등이 “환경을 훼손한다”며 반발,그동안 문화재 지정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여왔다. 문화시설은 문화재관리법에 의해 보존·관리되는 문화재와 달리 문화발전과 시민 문화의식 고취 차원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계획상 지정하는시설로 서울에는 서초구 예술의 전당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환경문화단체들은 삼청각 주위의 소나무 숲이 잘 보존돼 있고 한옥도 아름다워 문화재 지정을 희망해 왔으나 지난 3월 시 문화재 위원회는 ‘문화적가치가 떨어진다’며 문화재 지정을 부결한 바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 관계자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옛 삼청각을 문화시설로 지정하기로 하고 그동안 관련 도시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와 공람 절차를 거쳤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시, 삼청각 문화시설 지정

    문화재 지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의 115옛 삼청각이 문화시설로 지정,보존된다. 서울시는 22일 삼청각 부지 1만9,451㎡와 건물 7개동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이전까지 도시계획시설의 문화시설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청각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문화재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문화시설로 지정해 전통공연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삼청각은 도시계획시설의 문화시설로 지정되면 공연장·박물관·전시장 등의 용도 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경주 ‘우리술·우리떡 잔치’

    ‘우리 술맛,떡맛 보러 오세요.’전통적인 술과 떡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한국의 술과 떡 잔치 2000’이 24일부터 4월2일까지 경주보문단지 신라촌광장에서 ‘새천년을 열어가는 우리의 맛,멋,흥’이란 주제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선 전국의 전통주와 떡이 각 60종 선보이며 이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재 및 업체가 참가해 제조과정을 시연하고 시음·시식 기회도 제공한다.또 술과 떡 30종씩을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한다.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서안시,일본의 나라·우사시도 참가해 우리 전통주·떡과 맛을 겨룬다.특히 서안시에서는 민속공연단이 동행,축제기간중 매일 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체험코너도 준비했다.떡 따라만들기,주도 배우기,이쁜이 수수경단 만들기,퓨전요리 배우기,떡메치기,술이름 알아맞추기,가래떡 썰기 등 다양한프로그램이 매일 열린다. 이와함께 신라국악예술단의 전통공연,인기연예인 초청 공연,시민노래자랑 등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는 한편 젊은층을 위해 록페스티벌 테크노댄싱 ‘댄싱푸너리’(무속춤을현대화해 이름 붙인 것)등도 진행한다.문의는 경주시 관광진흥과(0561-779-6396/749-0101)로. 임창용기자 sdragon@
  • 고궁·박물관·민속촌 흥겨운 민속놀이 풍성

    설연휴에 고궁 박물관 등지를 찾아 가족이 함께 우리 정서를 되새김하는 것은 어떨까.그곳에서도 손님을 반갑게 맞고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042-481-4643)이 관리하는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 종묘,경기도 여주의 영능 등 전국 14군데 능·원이 4∼6일 연휴에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이 고궁과 능원들은 널뛰기와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즐길수 있는 전통민속놀이 마당을 차린다. 국립중앙박물관(02-398-5077)을 비롯해 산하 지방박물관도 민속놀이 마당을마련했다.특히 중앙박물관에서는 용의 해를 맞아 용 문화재 특별전이 열리는데다,용 문양의 문화재 탁본과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를벌인다. 경주박물관(0561-772-5193)은 5일 떡치기와 떡만들기를 체험하는 ‘민속떡축제’,전주박물관(0652-223-5651)은 4∼20일 정월대보름과 연계한 달집태우기·쥐불놀이와 풍물패공연,부여박물관(0463-833-8562)은 4∼6일 쥐불놀이와 연날리기,김해박물관(0525-325-9332)은 6일 가족 영화감상회를 각각 준비했다.한복을 입거나,용띠인 사람에게는 입장료를 받지않는다. 국립민속박물관(02-720-3137)이야말로 설날이 대목이다.그런만큼 가장 신나고 알차게 전통민속을 즐길 수 있는 마당이다. 더우기 4∼6일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용의 꿈’특별전이 이어지는 데다,2∼28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화로 보는 정월풍속을 새로 전시한다.3∼28일에는 앞마당에서 신나는 민속놀이마당을 펴고,4∼16일에는 윷점보기,4∼6일에는 한가족 줄넘기놀이가 있다.특히 ‘설 맞이 문화축제’가 열리는 5일 오후2시부터는 새해소원 소지끼우기와 떡메치기,각종 민속놀이,남사당놀이 공연을 한꺼번에 펼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566-6313)도 다채로운 볼거리·놀거리를 계획했다.삼성동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전통공연말고도 3∼6일 생활공예 소품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작품전을 연다.남산골한옥마을은 5∼6일 입춘맞이 행사로 길놀이와 입춘첩 써주기,용신제를,설날잔치로 ‘우리가락 좋을씨고’공연과 차례상 차리기,가래떡 썰기,가훈 써주기,연 만들기,복조리 나눠갖기,소원담은 풍선날리기 등으로 한바탕 난장을 연다. 국립중앙극장(02-2264-8448)은 5일 분수대광장에 세시풍속 놀이마당을 꾸미며,국립현대미술관(02-503-7125)은 4∼6일 한복을 입은 사람을 무료로 입장시킨다. 운현궁(02-765-4025)에서도 4∼6일 무료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한국민속촌(0331-286-2116)에서는 5∼6일 국태민안 만구대탁굿과 장승제,정초고사,송파산대놀이,지신밟기,호남우도농악,각종 민속놀이와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서울시가 시민화합 연날리기대회,부산시가 구포다리 지신밟기,전라북도가 위도 띠뱃놀이,충청북도가 읍면대항 윷놀이 등 16개 시도가 모두 265가지 설날 문화행사를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족끼리 오붓이 전통민속 즐긴다

    설 연휴에는 나들이삼아 가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명절 분위기에 제격인 전통무대와 중장년층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하는 악극,그리고 경쾌한 뮤지컬까지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만한 무대를 소개한다. ▲전통공연 국립국악원은 설날인 5일 오후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미르해의 새울림’을 공연한다.‘미르’는 용(龍)의 순 우리말이며,용은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무대는 용의 이미지를 담은 음악과 춤 중심으로펼쳐진다. 기악합주 ‘여민락’과 ‘수룡음’이 연주되고,처용의 설화에서 유래한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가 오른다.이어 판소리 ‘심청가’중 효성에 감복해 용왕이 심청을 연꽃에 띄워보내는 대목인 ‘용궁에 간 심청이는 무엇이되었을까’가 울려퍼진다.황금찬이 시를 짓고 이준호가 곡을 붙인 ‘별들의말’과,창작풍물 ‘용비소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 30분전부터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용에게 바치는 풍물굿이 축제마당에서 열린다.용띠 관객은 국악CD를 받는 행운도 기다린다.(02)580-3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5·6일 오후4시 서울 삼성동 민속극장풍류에서 신년재수굿을 비롯한 민속공연을 한다.신년재수굿은 새해의 액을 막고 복을 나누는 굿으로 예능보유자 김유감 일행이 판을 벌인다.한국의집 민속예술단은 시나위·봉산탈춤·부채춤 등 우리춤과 우리가락을 신명나게 풀어낸다.(02)566-5951.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와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인 이은관은 3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극 배뱅이굿과 창작민요 한마당’을 공연한다.일인 창인 배뱅이굿에 배역을 나눠 창극 형식으로 선보이고,틈틈히 채보한 새 민요들을 발표한다.4일 오후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은관의 제자 박정욱이 ‘재수굿 철물이 열두거리’를 펼친다.함경도 북청사자놀음,애원성등을 공연하며 서울풍물단이 출연해 타악퍼포먼스 ‘두드락’으로 흥을 돋운다.(02)2266-7742. 롯데월드는 6일 오후 1시·3시 두차례 민속박물관에서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과 박계향,사물놀이 한울림 등을 초청해 ‘민속공연 한마당’을 펼친다.(02)411-4761. 3일 오후 4시·7시30분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소리가 춤을 부른다’공연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전통예술과 서양음악이 함께하는 글로벌 콘서트이다.(02)707-1133. 이밖에 지역주민을 위한 무대로는 부부 무용인이 만든 조남규·송정은무용단의 ‘설날맞이 대잔치’가 있다.전통춤 민요 사물놀이 등 8가지로 맛깔나게상을 차렸다.1일 오후 3시·5시 삼성플라자 분당점 1층 특설무대.무료공연이다.(0342)780-8369. ▲악극 한많은 어머니의 일생을 그린 ‘비내리는 고모령’,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생을 담은 ‘아버님 전상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비내리는 고모령’은 남편에게 버림받고,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온갖 고생을 무릅쓰는 여주인공의 가슴절절한 사연이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든다.20∼50대로 세월을 넘나드는 김성녀 최주봉의 열연이 돋보이고,박인환 윤문식 김진태 등 악극 전문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볼만하다.1588-7890.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덕화 오정해 심수봉 주연의 ‘아버님 전상서’가 역시 눈물을 쏙뽑는다.억지로 결혼한 만재는 집을 떠나 떠돌고,말못하는 아내는 눈물로 딸을 키운다.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자란 딸이 검사가 돼,살인을저지른 아버지를 대면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선 절로 관객의 탄식이 흘러나온다.가슴을 녹이는 심수봉의 애절한 노래만으로도 눈물겨운 무대이다.(02)368-1515. ▲뮤지컬 한국 토종개와 뉴욕 브로드웨이 고양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지난달까지 대학로에서 공연한 조광화 작,최용훈 연출의 뮤지컬 ‘황구도’는 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재공연된다. 황구 ‘아담’과 스피츠 ‘캐시’의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세미뮤지컬.(02)764-3375.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캐츠’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브로드웨이 장기히트작.그 유명한 노래 ‘메모리’를 여러차례 들을 수 있다.원작의 감동을온전히 담아내기엔 힘이 부쳐보이지만 고양이를 쏙 빼닮은 분장과 의상,무대미술은 칭찬할 만하다.(02)766-8551. 이밖에 6일 1,000회 공연을 맞는 극단 학전의 ‘지하철1호선’(02-763-8233)을 비롯해 ‘난타2000’(02-773-8960)‘남센스’(02-722-8805)등도 설 연휴동안 관객을 맞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콘크리트숲서 느끼는 國樂의 향기

    서울을 흔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한다.그럼에도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故宮)과,콘크리트 숲 사이에 섬처럼 떠있는 남대문과 동대문 등몇몇 문루(門樓)가 아니라면 한국의 옛모습을 실감하기란 쉽지않다.한국음악에도 그런 지적은 어느 정도 유효하다.국악 보다 서양음악 공연이 훨씬 많은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알고보면 서울에서 국악공연을 즐기기는 그리어렵지 않다. 곳곳에서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매주 화·목·토요일은 국립국악원,금요일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특히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는 매일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아무래도 서초동의 국립국악원을 찾아야 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7시30분,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각각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예혼이 숨쉬는 공간’으로 이름붙여진 화요상설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우면당(600석 규모)이 보금자리다.전통음악 및 무용의 인간문화재급과 중견예술인들이 출연하여 우리 춤과 소리의 원형을 찾아가는 수준높은 무대를 꾸민다. 역시 우면당에서 열리는 목요상설공연은 ‘새소리 새몸짓’이라는 주제가암시하듯 전통예술의 재창조에 초점을 맞춘다.전통예술분야의 실내악,서양음악과의 크로스 오버 등 매주 다른 테마를 갖고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시험한다.매월 첫째·둘째주는 유능한 전통예술인들이 혼자 꾸미는 무대다.셋째주에는 기량있는 국악실내악단들이 출연하고,네번째·다섯번째주에는 각종 기획공연이 마련된다. 토요상설공연은 국악원의 대표적인 공연상품이다.800여석의 예악당이 내외국인으로 가득 메워지는 등 열기가 뜨겁다.이 공연에서는 기품있고 흥취있는우리음악의 세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정악과 민속악,정가,판소리,민요,궁중무용,민속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을 망라한 9개의 프로그램을 매주 돌아가며 공연한다. 예를 들어 23일 프로그램인 기악합주 ‘표정만방지곡’과 정가 ‘언락’‘편락’,무용 ‘무산향’‘태평무’,가야금 병창 ‘호남가’,사물놀이는 지난 5월1일과 7월24일에도 공연됐다.토요상설공연은 한마디로 초보 국악애호가나외국인들이 전통공연예술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국악원에서는 이들공연이 아니더라도 예악당과 우면당 등 2개의 극장에서매일 각종 국악공연이 열리는 만큼 잘고르면 얼마든지 상설공연보다 훌륭한무대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02)580-3142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각종 상설공연도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풍류한마당은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민속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어깨춤과 추임새가 절로 난다.(02)566-5951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탈춤과 농악 등 마당놀이 위주의 민속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다면 야외공연인 만큼 올해는 오는 31일로 일단 막을 내린다. 이날은 판소리명창 박동진옹 등 인간문화재급 명인·명창이 대거 나선다.(02)2266-6937 역시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은 우리 음식문화와 전통공예,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하오 7시와 8시40분하루 두차례씩 매일 전통민속공연이 있다.요즘에는 하루 350여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02)2266-9101이순녀기자 coral@
  • 서대문형무소서 ‘예술제’벌인다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로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을 빼놓을 수 없다.파리오페라극장과 더불어 프랑스 최고의 극장으로 꼽히는 이곳은 18세기말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전까지 악명높은 감옥이었다.프랑스 혁명 200주년이던 지난 89년 미테랑 대통령은 바로 그 감옥터에 오페라극장을 세웠다.어두운 과거의 유산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활용한 프랑스인의 안목과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역사적 유적지를 민족문화예술의 장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서대문형무소가 그 현장.한국근·현대사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이곳의 역사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자는 뜻에서 11월5∼7일 ‘제1회 서대문형무소 민족문화예술제-벽,안과밖’이 마련된다.사단법인 서대문형무소 민족문화예술제와 서대문구청이 역사관 개관 1주년에 맞춰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음악,무용,미술,연극,이동마임극,굿,조명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폭넓게 참여한다. 먼저 눈길을 끄는것은 총체연극 ‘살(煞)’.시인 황지우가 대본을 쓰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정섭 교수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1907년 일제에의해 지어진 이후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주투사를 품어야했던 이곳의 서글픈 운명을 연기·춤·노래 등으로 풀어낸다.유진규네 마임단은 행사 시작전인 30일부터 독립공원 일대와 역사관 옥외에서 하루 3차례씩 잊혀져가는 역사를 재조명하는 마임극 ‘서대문형무소’를 공연한다. 황해도 만신 김매물이 주재하는 해원굿,한서대 이광수 교수와 민족음악원 연주단의 상여소리·살풀이춤 등 전통공연이 열리고,아리사카 등 일본 무용가3명과 한국측 5명이 합동으로 준비한 무용작품 ‘벽,물질’이 공연된다.지난해 죽산예술제에 참가한 인연으로 이번 행사에 동참하게 된 아리사카는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가로 지난 5월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화가 임옥상은 30여점의 회화,조각,멀티미디어 작품을 옥사안에 전시하는 한편 6일 오후2시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를 지도한다. 7일 오후2시30분에는아프리카의 민족음악가 마마두 둠비아의 ‘코라’(아프리카 하프)연주와 신세대 해금연주가 강은일의 ‘울밑에 선 봉선화’등이 선보인다. 이밖에 무대미술가 이상봉의 조명퍼포먼스 ‘빛의 장막’과 음향연출가 김벌래의 ‘소리의 벽,역사의 울림’등도 색다른 예술적 감흥을 선사할 예정. 민족문화예술제측은 “매년 특화된 주제와 해외 동포 예술가의 소개를 병행하는 식으로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향후 서대문독립공원 주차장에 500석 규모의 전용극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782-2790이순녀기자 coral@
  •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이모저모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번 방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APEC 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각국 정상부인들과 양털깎기 대회를 관람하는 등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3국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간의 3국 정상회담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숙소인 스탬퍼드호텔에서 예정보다 15분 늦은 오전 9시부터 시작돼 50여분동안 진행됐다.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미사일과 동티모르 사태 등의 의제를 설명한 뒤 본회담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취재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회담에서논의할 내용을 모두발언 형식으로 15분 동안 밝힌 뒤 비공개회담에 들어갔다. 3국 정상은 삼각형으로 배치된 좌석에 앉아 회담을 가졌으며,각국의 헤드테이블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외교부장관과 외교안보수석 등 3명이 앉고,뒷줄에 다른 공식수행원이 자리했다. 회담장에는 오부치총리가 가장 먼저 도착,미국측이 마련한 대기실로 들어섰으며 이어 도착한 김대통령은 오부치총리와 반갑게 두손을 꼭 잡으며 각별한 우의를 표시하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회담장으로 함께 입장했다. 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회담장에서 클린턴 대통령 및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10여분 동안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오늘 여러 말씀을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경제회복을 축하하고 더 안정적인 회복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힐러리여사의 상원의원 선거운동은 어떻게 돼 가느냐”고 물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잘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또 “따님이 같이 오셨던데 잘 지내느냐”고 물었고,클린턴대통령은 “장모님이 같이 오셔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김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집에 놓고 존경스러운 마음을갖고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공식환영식 김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난뒤 칼튼호텔에서 열린APEC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환영식장으로 들어가 원주민인 마오리족 원로로부터 전통환영 풍습을 듣고 마오리족 할머니와 코를 맞대고 인사하는 전통풍습을 직접 실연했다. 이희호 여사 이날 오전 각국 정상부인들과 함께 콘월공원내 소렌토정원에서 양치기 및 양털깎기대회를 관람한 뒤 직접 어린 양들에게 젖을 먹이기도했다. 이여사는 이어 오라케이마래 공회당으로 이동,오클랜드 지역 초기 정착모습을 보고 20여분동안 설명을 들었다.이여사는 이 곳에서 마오리식 전통공연을 보고 원주민 문화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현지보도 11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지(紙)는 김대통령과의 서면 회견기사를‘구습 일소에 나선 김대통령’이란 제목으로 크게 다뤘으며 ‘자유시장 선도자 비전 확고’란 별도 박스기사도 게재해 뉴질랜드 현지의 김대통령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에서 재벌개혁과 관련,“재벌에게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정부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재벌들은 정부의재벌 개혁이 진지하고 일관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오래지 않아 재벌들은 경쟁력있고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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