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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급인사 실·국장 재량-전북도,드래프트제 도입

    전북도가 과장급 인사에서 실·국장들에게 선발 전권을 주는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했다. 도는 7일 과장급(4급) 승진 예정자 1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종전과는 달리 보직은 발표하지 않은채 승진 예정자만 발표했다. 보직은 실·국장들로부터 함께 근무하고 싶은 인사(승진 예정자 포함)와 타 부서로 전출시키고 싶은 인사의 명단을 받은 다음 결정한다.도는 실국장들에 다음주 초까지 추천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중복 추천을 받은 과장급 인사는 유능한 인력으로 판단돼 경제통상분야 등 주요 사업 부서로 보낼 방침이다. 이에 반해 실국장들로부터 추천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되면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기발령이 될수도 있다. 도는 실·국장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주 중에 과장급 55명을 대상으로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과장급에 대한 인사권은 지금까지는 지사가 전적으로 행사해 온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 돋보기-소년체전 종목 축소 유감

    일부 금메달 종목의 대가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전국 시도사회교육체육과장들은 지난해 4월10일과 5월22일 두차례 모임을갖고 소년체전 종목축소를 골자로 하는 ‘전국소년체육 개선안’을 내놓았다.개선안은 10일쯤 체전 준비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7개 종목 가운데 양궁 유도 테니스 정구 로울러 등 5개를,중학교 29개 가운데 펜싱 복싱 레슬링 사이클 역도 하키 카누 조정 럭비 검도 정구 로울러 등 12개를 체전 종목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유도 양궁 레슬링 등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제 꿈나무의 육성이 어렵게 된 셈이다. 종목을 축소하는 표면적 이유는 시·도간의 메달 과열경쟁을 막자는 것.그러나 실제로는 IMF 이후 각종 예산이 줄자 교육당국이 예산 절감을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그동안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지원한 소년체전 훈련비와 출전금이 체육엘리트 육성에 큰 몫을 해왔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체전출전금 명목으로 선수 한명당 20여만원씩 모두 1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대한체육회는 경기 방식을 간소화하고 체육기금과 기부금을 마련하겠다고제안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는 지원금 없이체전종목에서 빠진 운동부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울쌍이다. 자칫 어른들의 등떠밀기에 말려 어린 꿈나무의 금빛 희망을 멍들게 하는 게 아닌지 새해부터 마음이 무겁다.김경운kkwoon@
  • “판문점 경비대 병사들 탄약 등 군수품 빼내 팔아”

    ◎국방위 진상조사서 전역병들 진술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소속 병사들이 탄약을 비롯한 각종 군수품을 빼돌려 시중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9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의 ‘金勳 육군중위 사망사건 진상파악 진상소위’ 비공개 회의에서 밝혀졌다. 북한군과 접촉한 혐의로 구속된 金영훈 중사(28)가 부소대장으로 있던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경비중대에서 근무했던 崔모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1월 소속 소대에서 군수품 유출사고가 발생해 부대원들이 구속되는 등 징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崔씨에 따르면 일부 군인들은 탄약과 탄피를 빼내 경기도 문산시장과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 팔았다.당시 상병이었던 朴모씨도 “군수물자를 외부로 반출해 돈을 받고 판 적이 있다”고 증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의 자체조사에서도 지난 9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경비중대 2소대에서 각종 군수품을 빼돌려 시장에 내다판 사실이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수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당시 관련된 소대원 3명을구속하고 8명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다.하지만 사건 수사과정에서 탄약 판매 사실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았고 金중사를 징계하지도 않았다.
  • 새마을금고­상조회 “흡수통합이냐 자율운영이냐”

    ◎행자부내 2개 단체 통합싸고 갈등/내무부­총무처 출신간 의견 대립 행정자치부에 때아닌 ‘흡수통합’ 논쟁이 일고 있다. 옛 내무부의 새마을금고와 총무처 상조회를 통합하는 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처 통합 8개월째이지만 직원 복지 및 친목을 위한 두 단체는 별개의 단체로 존재하고 있다. 내무부 출신들은 회원들로부터 매달 일정액을 받아 기금을 마련,대출도 해주는 두 단체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고,총무처 출신들은 통합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누가 먹고 먹히느냐는 흡수통합의 생존논리로 모아진다. 내무부 출신들은 ‘한 기관에 두개의 단체를 그대로 두면 직원 융화를 가로막고 분파(分派)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리로 통합론을 펴면서 선제공격을 했다. 내무부 출신들은 새마을금고가 공공법인체라는 점을 무기로 들고 있다. 임의 단체에 해당하는 상조회는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질 당사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운영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들의 통합론에는 새마을금고를주축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가 배어있다. 총무처 출신들은 친목단체가 자율적인 조직인 만큼 두개의 단체를 그대로 두고 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자는 ‘자율운영’ 논리로 맞서고 있다. 총무처 출신들의 논리의 이면에는 상조회 중심의 흡수통합 의지가 없지 않다. 1,6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15억원. 회원들에게 생활자금을 대출하는 이자율은 14.5%이다. 반면에 1,20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되는 상조회는 32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대출 이자율도 10%이다. 새마을금고보다 훨씬 탄탄한 기금과 낮은 이자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두 단체가 문호를 개방해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상조회를 선택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무부 출신들이 법적인 통합론을 제기한 것은 새마을금고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법인체인 새마을금고는 한해에 2,000여만원의 법인세와 주민세를 내고 기금을 운영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직원 2명을 고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운영비가 적지 않게 들고 있는데 상조회는 유지 관리비가 거의 없다. 총무처 출신들은 이에 대해 ●내무부 출신들은 지방 전출입이 잦아 전출가면서 적립금을 찾아가기 때문에 기금이 적게 적립됐고 ●총무처 출신들은 한번 가입하면 퇴직 때까지 회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과 기름’에 비유되던 내무부와 총무처 출신들간 갈등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거리다.
  • 서울시 민원분야 하위직공무원/70%∼80% 물갈이인사 곧 단행

    ◎25개 구청과 협의 끝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민생취약분야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다. 서울시는 25일 부조리 근절을 위해 도입하기로 한 취약분야 순환근무제와 관련,25개 구청과의 협의가 끝나 현재 인사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달 말에 인사를 단행하고 늦더라도 다음달 초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보건(수의 축산직 포함),건축(주택),토목,세무,각종 공사 등 5개분야 6급 공무원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뒤 5급 공무원도 시차를 두지 않고 바로 인사를 할 방침이다. 현재 이들 5개분야의 5급 이하 시 공무원은 모두 4,000여명으로 시는 이중 70∼80%를 교체할 방침이다. 인사는 1대 1 교환을 원칙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시에서 A구로 6급 보건직 공무원이 전출되면 A구에 근무하는 6급 보건직 1명이 시로 자리를 옮긴다. 시는 그러나 현직에 1년 미만 근무한 경우나 99년 9월 이내 정년,징계중,인력풀 포함,구청장이 특수업무 수행에 꼭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등의 사람들은 대상에서제외시키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위직의 경우 민선 이후 거의 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부조리 근절을 위해 인사가 단행되지만 평소 근무지를 옮기기 희망했던 직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地上 최고의 계급 대령:7·끝(공직 탐험)

    ◎구축함 함장은 해군대령 선망의 대상/작전시 입법·사법·행정권 보유/제독도 배의 진로는 간섭못해/매년 평균 6개월 바다서 근무 육군과 공군 대령은 영어로 ‘colonel’이다. 그러나 해군 대령은 ‘captain’이라 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우두머리,조장,선장이란 뜻이다. 말 그대로 해군 대령은 함장이다. 구축함,호위함,잠수함 함장도 대령이고 항공모함 함장도 대령이다. 아무리 배가 커도 함장은 대령이다. 해상작전 때 전함 3∼5척이 모이면 단대,10여척이 되면 전대가 구성된다. 이럴 때 각대에는 사령관이 함께 배를 탄다. 물론 사령관은 함장보다 상위 계급자가 된다. 단대 전대사령관은 함장을 거친 고참 대령이고 24척 이상 지휘하는 전단사령관은 준장이다. 그러나 이때도 사령관이 탄 배의 ‘우두머리’는 어디까지나 함장이다. 제독(提督)인 사령관은 자기가 탄 배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 대령인 함장한테 간섭하지 못한다.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군함이 영해를 벗어나 작전할 때는 독립된 ‘영토’로 대우받는다. 그래서 국기도 달고 치외법권지대가 된다. 작전시 함장은 입법,사법,행정권을 모두 갖는다. 사법권의 경우 상부에 보고해 처리하는게 관례지만 전시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런 막강한 권한 탓에 함장 대령은 그야말로 ‘바다의 최고 계급’이다. 한해 해군사관하교 졸업생의 대령진급율은 40%미만. 해사를 나와도 대령을 달면 성공했다고 간주된다. 육군 연대장같이 함장은 해군대령이 거치는 필수보직이다. 항공모함이 없는 우리 해군에서 군함의 꽃은 구축함. 3,000t급 한국형구축함은 함장들이 가장 타보고 싶어하는 ‘꽃중의 꽃’이다. 경쟁도 치열하고 구축함장을 거치면 장군 진급이 그만큼 유리하다. 해군장교들은 스스로를 ‘신사’라고 부른다. 해군창설일도 ‘士(사)’자를 분리해 나온 숫자 11에서 따 11월11일로 정했다고 한다. 정복도 넥타이 맨 신사복이고 계급장은 다른 군 장교복과 달리 어깨의 견장 대신 신사복 소매에 금줄을 넣어 표시한다. 이렇듯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함장이지만 이들의 생활 이야기를 듣고나면 ‘자식을 해군에 보낼 마음이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74년 임관해 함장근무를 마치고 합참에 근무하는 J대령의 이야기. “중위때 결혼 첫날밤 새벽 5시에 비상출동해 바다로 떠나 63일만에 돌아왔다. 솔직히 아내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 이후 매년 평균 180일을 바다에서 보냈다. 235일 배를 탄 적도 있다. 오랫만에 집으로 돌아오면 애들이 조금씩 자라있더라. 내손으로 애들 키워본 기억이 없다. 한번 돌아오면 1개월 정도 있다 다시 떠나는 생활의 반복이다. 거기다 지금까지 전출다닌 게 17번…” J대령은 함장생활을 ‘움직이는 감옥’이라고 표현했다. 2∼3평 남짓한 함장 방에 갇혀 온갖 결단을 시시각각 혼자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J대령은 “우측 5도라고 함장이 명령을 내렸는데 대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장애물과 충돌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함장으로서의 업무능력뿐아니라 대원들이 믿고 따르는 인품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해군대령은 1등 항해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제대 후 대부분 민간선박의 선장으로 취직해 다시 배를 탄다. 현재 대령 정년은56세. 그래서 다른 군과 마찬가지로 제대 후 일거리 찾는게 해군 대령의 큰 고민중 하나다.
  • 외국 방송개혁 사례

    ◎BBC­조직 슬림화 성공… 경영전반 유례없는 전성기/NHK­시청률 연연않고 공영방송 위상높이기 총력 공영방송의 개혁 및 운영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방송사는 영국 BBC와 일본 NHK이다. 이들 방송사는 구조조정과 프로그램 개혁 등을 통해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면서 상업방송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그동안 기울인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오는 18일 창립 76주년을 맞는 영국 BBC는 프로그램의 질과 시청률, 그리고 경영혁신 등 방송경영의 전 분야에서 사상 유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디지털시대를 앞두고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혁신과 사업다각화 전략을 시도한 결과이다. BBC는 지난 회계연도(96∼97)에 국내외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520개의 크고 작은 상을 독식하다시피 했으며 이번 회계연도에서도 국제 에미상을 비롯해 독보적인 수상실적을 기록하고 있다.프로그램 시청률 경쟁에서도 상업방송인 1TV채널과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또한 경영 다각화 분야에서도 디지털 방송 준비에 상업방송보다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숙원사업이었던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혁신분야에서 BBC는 올해부터 모든 회계 및 재무관리를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 방식을 도입했다.경영 컨설팅 회사들인 미국 EDS와 Cooper&Lybrand가 합작투자한 회계전문기관 MEDAS와 10년간 5억 파운드에 계약을 맺었다.이에 발맞춰 BBC 직원 850명 가운데 지난해 1차로 90명이 전출됐으며 올해 2차로 350명이 자리를 옮겼다. BBC의 이러한 변화는 핵심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아웃소싱 방식을 도입해 경영효율화를 기한다는 존 버트 사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그는 93년 초 취임하자마자 ‘프로듀서 초이스’로 대표되는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통해 BBC의 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모든 직원들에게 비용절감 의식을 주입했다. 일본 NHK는 지난 89년 시마게이지 회장의 주도로 개혁이 진행됐다.그는 ‘NHK를 제2의 국철로 만들지 말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관련기업의 분사(分社)화와 재편을 추진했다. 상사와 은행 등의 외부기업으로부터 인재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외주화와 ‘미디어믹스 노선(프로그램의 다각적 활용)’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이와 함께 ‘시청률에 연연하는 PD는 NHK를 떠나라’고 할 정도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키려는 노력을 쏟아부었다. BBC와 NHK는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는 일 △상업방송으로부터 제기되는 미디어전쟁에서 살아남는 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오늘도 힘을 쏟고 있다.
  • 제2건국위 사무기구 출범/기획운영실

    ◎총 28명… 행자부 국장급 2명 전출 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2일 출범함에 따라 사무처리를 지원할 실무인력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직사회에 추진위가 조금이라도 숨통을 터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공표된 추진위 규정과 운영세칙을 보면 공직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사무기구 규모는 최소화됐다.정부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는 상황에서 사무기구가 비대화하는 것은 ‘제2건국’의 이념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제2건국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사무기구는 ‘기획운영실’로 이름붙여졌다. 기획운영실은 28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9명은 민간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추진위 규정에도 이미 ‘사무기구에 관계분야의 전문가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둘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놓았다. 따라서 현직 공무원들에게 돌아갈 자리는 19개에 불과하다.그것도 8∼9명은 워드 프로세서를 다루는 기능직이다.일반직은 10여명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이 10여명에는 기획운영실을 이끌 1급 실장과 2급 공보관,2·3급 심의관도 포함된다.실장에는 행자부 李萬儀 인사국장이 내정됐다.공보관은 언론인 출신을 대상으로 현재 청와대에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심의관은 추진위 규정을 성안하는 등 일찍부터 관여한 權善宅 행자부 지방세제심의관이 자리를 옮긴다. 한편 위원장단과 고문단,상임위원장단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이들을 보조할 여직원도 상당수 필요하다. 그러나 보조인력도 공무원이 아닌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지원요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제2건국’은 행자부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국장급 2자리의 여유가 생김에 따라 행자부 안팎에서는 현재 후속인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추진위 출범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데 따른 프리미엄이라지만 다른 부처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 독일/“시민=고객” 서비스정신 무장(외국의 공무원들은)

    ◎서류발급의 생활상담 기한만료땐 갱신 안내도/하위직 공무원 보수 풍족 승진보다 여가시간 중시 다른 나라의 공무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 공직사회 풍토와 차이는 무엇일까. 공무원들이면 한번쯤 가져볼만한 의문점들이다. 서울신문은 해외에 연수 또는 유학중인 공무원들이나,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통해 이런 궁금증을 풀어본다. 외국 공무원들의 이야기는 한주일에 한번 정도 실을 예정이다. 독일은 90년대 시민을 고객처럼 여기는 고객지향적인 행정을 펴기 위해 지방행정관청에 시민과 또는 시민사무소를 설치했다. 시민과는 전출입 및 각종 증명서 발급같은 업무뿐 아니라 시민이 비상시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주요 상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남부의 안스베르크시는 항고 관리부를 만들었다. 여기서 시민들이 시 행정에 이의를 제기해 이뤄진 결과는 수행약정의 형태로 문서로 만들어진다. 구속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케르펜시는 시민봉사편지를 보낸다. 신분증명서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시기와 경신을 위해 필요한 서류와 언제쯤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이 친절히 들어 있다. 뮌헨에 살다가 하이델베르크로 이사온 마이어씨(54)는 TV 수신료 납부,아들의 오토바이 주차위반 과태료 납부,호적증명서 발급,딸의 여권발급,자동차번호판 발급 등의 이사에 필요한 서류를 하이델베르크 시민과에서 단 45분만에 모두 해치웠다. 시민과 설립 이전 같았으면 마이어씨는 하이델베르크 시내 서로 다른 구의 6개 다른 관청을 방문해야 했을 것이다. 행정의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독일 공무원들이 이제는 고객을 위한 상담자나 봉사자로 변한 것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충실하지만 독일공무원의 관심은 승진이 아니다. 자유로운 여가시간을 갖고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휴가를 더 중요시한다. 하이델베르크 시의 인사조직과 계장인 하인츠만(45)씨는 여가시간에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이 큰 관심사라고 말한다. 라인란트­팔츠 주(州) 감사원의 국장인 라우크 박사는 “내 관심은 감사원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여가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독일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중인 포르스터씨(여·30)는 “변호사가 되면 휴가를 즐기기 어려워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승진보다는 휴식을 중요시하는 것은 제도탓이다. 독일의 공무원 임용은 4단계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임용되는 단순직과,전문대 졸업자들이 맡는 고등직은 과장 승진이 거의 불가능하다. 대학 졸업자들이 임용되는 최고등직만이 과장급 이상에 임용된다. 하위직이라하더라도 공무원들은 한달에 250만원 안팎으로 이웃국가에 비해 많은 월급을 받아 승진에 매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과장으로 승진하면 여가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꺼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서구 선진사회의 개인주의도 작용했을 것이다.
  • 쓰다남은 정부 물품 새 주인 찾는다/조달청 재활용센터 운영

    ◎한해 4,000억원 상당/자원절감 효과 기대/쓰레기 줄이기 한몫 앞으로 정부기관이 쓰다 남은 불용(不用)물품의 재활용이 본격화된다. 조달청은 정부기관 불용물품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 조달청 대전출장소(대전시 서구 소재 옛 조달청 대전지청)에 대전지역 ‘정부물품 재활용센터’를 갖추고 8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대전·충청 등 중부권에 소재한 기관은 물론이고 정부 대전청사로 이전한 8개 외청을 비롯,11개 단위기관에서 발생하는 불용물품이 새 주인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이에 이어 적절한 장소나 시설이 마련되는 대로 전국적인 정부물품 재활용센터망을 단계적으로 구축,운영할 계획이다.IMF시대를 맞아 연간 4,000억원대에 이르는 정부기관의 불용물품 재활용을 극대화,자원을 절감하고 국가예산도 줄이기 위한 조처다.부수적으로는 쓰레기 줄이기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초에 시범개설한 부산과 인천지역(수도권) 정부물품 재활용센터의 재활용 판매실적은 8월 말 현재 3억3,000여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내방객만도 하루 평균 200여명으로 성황을 이뤄왔다. 정부물품 재활용센터에서는 정부 각 기관에서 일정기간이 지나 더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기구축소 등으로 남은 초과물품 등을 인수,수리작업을 거쳐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인에게 시중 중고품 판매가격보다 20∼40%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판매물품은 개인용컴퓨터 프린터 전자복사기 팩스 등 사무용 기기 및 가구,가전제품류가 주류를 이루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보아 앞으로 모든 정부 불용물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문의 조달청대전출장소 042­527­8397,재활용센터 042­524­8887.
  • 사이버공간/인사 교류 수단 각광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 부처 결원 수시로 게재/교류 근무 희망자 있으면 중앙­지방 즉시 연결 사이버 공간이 공무원의 인사교류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의‘인사교류를 위한 정보제공’이 거둔 성과다. 행자부가 지난 5월 이 방을 개설한 이후 각 부처에서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었다.당연히 공무원 사회의 관심도 뜨거워졌다.지금까지 이 방을 찾은 사람이 8만명을 넘어섰고,그 결과 1,0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다른 부처에 재배치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인사교류의 효율성이 부각되자 개인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공무원도 나타났다.정보통신부의 행정직 8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대전의 행정직 8∼9급이 서울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연락해달라는 글을 ‘…정보제공’의 이웃 방인 ‘열린마당’에 띄웠다.서울의 한 전산직 7급도 대구근무를 희망했다. 국가공무원 뿐 아니라 지방공무원도 지역간 교류를 원하고 나섰다.부산 사상구에 근무한다는 한 지방행정 8급은 포항이나포항 이웃의 공무원이 부산근무를 원하면 연락을 달라는 글을 올렸다.한걸음 나아가 결원을 충원할 때 보직을 받지 못한 잉여인력만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누구든지 전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의미의 인사교류가 되지않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보제공’은 당초 정부조직 감축에 따라 보직을 받지 못한 국가직 잉여인력을 결원이 있는 부처에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따라서 조직감축 작업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수명을 다할 운명이었던 셈이다. 행자부는 ‘…정보제공’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4일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충원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희망자가 직접 사이버 공간에 교류희망을 하고,다른 교류희망자와 이해가 맞아떨어지면 수시로 인사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 무보직 4급 이상 29명 재배치/행자부

    ◎나머지는 9월초까지 재발령 방침 행정자치부는 30일 보직을 받지못한 4급 이상 행정직 대기 공무원 121명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 등 8개 부처 45명이 전출을 희망,이 가운데 64.4%인 29명이 교육부,국가보훈처 7개 부처에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재배치된 부처와 인원은 교육부가 8명을 받아 가장 많았다.이어 정보통신부 7명,병무청 6명,국가보훈처 3명,국방부 2명,특허청 2명,기상청 1명 등이다. 행자부는 당초 교육부 등 11개부처에서 인력충원을 요청한 49명 모두를 재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처에서 전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탈락자가 생겨 29명만 재배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획예산위,외교통상부,예산청 등 3개 부처의 경우,모두 6명을 요청했으나 전입희망자들이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모두 부적격자로 처리해한 명도 재배치되지 않았다. 반면 농촌진흥청의 경우,1명이 합격했으나 본인이 재배치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2·3급 1명을 비롯,모두 14명의 인력충원을 요청한 교육부의 경우,李海瓚 장관이 2·3급 1자리에 지원한 4명을 1:1로 면접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인물을 고르지 못해 2·3급 고위직에는 재배치된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 재배치된 29명의 원 소속 부처를 보면 문화관광부가 15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정무장관실 5명,행정자치부 3명,공보실 2명이며 대통령 비서실,재정경제부,통일부,과학기술부가 각각 1명씩이다. 행자부는 이번에 배치되지 않은 나머지 초과 대기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초 2차 전출 희망자를 파악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 무보직 고위공무원 49명 구제/행자부

    ◎11개 부처서 4급이상 인력 충원요청/마지막 구제 조치… 전출희망서 내일까지 접수 조직개편 등으로 보직을 받지못한 4급 이상 행정직 중견 공무원 49명이 구제된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조직개편으로 폐지된 공보처,정무장관 1·2실 및 중앙부처의 4급 이상 중견관리자로서 보직을 받지못한 180여명 가운데 유능한 공무원 49명을 구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교육부 등 11개 부처는 이달 초 행정직 4급 이상의 중견 공무원 49명의 인력충원을 행자부에 요청했다. 인력충원을 요청한 부처와 충원숫자는 교육부가 행정직 4급 11명을 요청한 것을 비롯, 정보통신부 9명,특허청 7명,병무청 6명,국가보훈처 4명,기획예산위원회 3명,국방부 2명 등 11개 부처 49명이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이들 보직대기자들을 상대로 오는 13일까지 부처 전출희망서를 받아 희망한 부처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해당 부처에서는 전출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성,업무적응 능력,부처 내부인력 구조와의 조화 등을 고려,면접 등을 통해 전입대상자를 선정한다. 행자부는 이들이 이달 말 중앙인사교류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초부터 새로운 부처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에 한차례 있는 부처간 정기인사 교류를 통하지 않고 40여명의 중견관리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인사교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추가적인 구제조치가 앞으로는 더이상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내년 3월말 각 부처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원을 초과하는 공무원 숫자 만큼 강제적인 직권면직을 시킬 것인 만큼 이번에 많은 대상자들이 전출을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5급 이하 하위직의 경우에도 보직을 받지못한 3,4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 다른 부처로 전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 국세청 실적인사 들여다보니

    ◎탈세 93억 추징 직원 근무지 선택 마음대로/탈세 추징액규모 따라 희비 교차/서울·중부·경인청선 9명 좌천/하위직 9,000명도 14일 인사태풍 국세청의 대규모 사무관급 인사(3일)에는 철저한 업무실적 평가가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처음으로 대규모 세수부족상황을 반영,체납액 추징실적을 평가,직원들의 인사자료로 삼았다. 체납액 추징 실적이 좋은 직원들은 우대전보를 했고 업무실적이 부진한 직원은 좌천됐다. 전국의 7개 지방청마다 직원 순위가 매겨졌으며 인사가 난 620명 가운데 전국에서 체납액 추징 실적이 가장 뛰어난 3명은 보직이나 근무지 등에서 특별히 우대됐다. 전국에서 1등을 한 동수원세무서의 金선일 부과2 과장은 李建春 청장의 특별지시로 자리를 옮긴 사례이다. 金과장은 서울 성수세무서 법인세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한 판매업체에서만 93억원을 추징했다. 국세청 직원들의 연간 통상적인 추징금액인 5∼6억원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金과장이 직원 4명과 함께 한달여 동안 관련업체를 샅샅이 뒤진 노력 끝의 성과였다.수입금액 누락,재고자산 및 원가 조작 등의 탈세수법을 적발해 3년치 탈세액을 부과한 것이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런 성과는 적극적인 사명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金과장은 “잘한 일도 없고,해야할 업무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金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집 근처 근무지를 희망해 동수원세무서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비해 서울 중부 경인 지방국세청의 직원 9명은 강원도 등으로 전출됐다. 각 청마다 업무실적이 부진한 3명씩을 뽑아 하향전보한 것이다. 관계자는 “경제난을 감안해 세금징수와 관리를 잘하기 위해 업무실적을 기준으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오는 14일 6∼9급 1만8,000여명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약 절반인 9,000명 정도가 업무실적 등에 따라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 청주시 선거보복성 인사 논란/시장이 副시장에 업무정지 명령

    羅基正 충북 청주시장이 24일 보직발령을 미뤄온 吳濟世 부시장에 대해 직권으로 업무정지 결정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6·4 지방선거전부터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吳부시장에 대한 羅시장의 이번조치는 전례없는 일이다. 羅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吳부시장은 지난 1일자로 부시장 자격을 잃은 만큼 앞으로 부시장 결재업무는 모두 시장에게 가져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吳부시장은 아무런 보직없이 사실상 대기발령을 받게 됐고 충북도나 중앙부처가 데려가지 않으면 공무원직을 상실한다. 羅시장은 吳부시장이 지난 1일자로 국가 이사관에서 지방 이사관으로 전출됐지만 “지난 선거에서 吳부시장의 행적에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까지 부시장으로 발령내지 않고 있었다. 선거 당시 吳부시장은 金顯秀 전시장을 간접적으로 도왔고 측근들에겐 차기 시장 출마를 시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羅시장의 이날 결정은 법적 하자는 없지만 “민선 단체장이 선거 당시의 불만을 이유로 직업관료를 편법으로 쫓아낸 것”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기 민선시대부터는 부단체장 임용권자가 단체장이지만 행자부는 “부시장·부군수 인사는 도지사와 협의해 결정하라”고 지침을 내린 상태고 충북도도 기구개편이 끝나는 내달 도청 국장급과 일부 시·군 부단체장의 인사를 일괄 단행할 예정이었다. 당사자인 吳부시장은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으나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출근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일선 시·군의 부단체장은 해당 자치단체가 직급조정과 임명절차를 처리해야 법적 지위가 완성되나 청주시는 지난 1일 행자부로부터 국가직에서 지방직 전출명령을 받은 吳부시장의 임명을 미뤄왔다.
  • 서양화가 李大源(이세기의 인물탐구:175)

    ◎빛을 데생하는 화단의 신사/때묻지 않고 따뜻한 성품 작품에 그대로/화폭마다 생명력 약동 축제분위기 넘실/‘물방울처럼 영롱한 화경’… 독자 영역 이룩 만약 벚꽃이 만개한 눈부신 봄날에 함박눈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본 사람이라면 서양화단의 원로 李大源 화백의 그림을 아는 사람이다. 그의 쏘는듯한 붓길은 비로드에 싸인 보석더미와 그 보자기를 펼치는 순간의 차갑고도 투명한 광채(光彩)의 이미지다. 겨울에는 오색 찬란한 꽃망울이 예감되고 무더운 장마에는 무지개빛 서광이 번뜩인다. 눈송이도 빗방울도 온통 색채의 의장(意匠)이 장식되어 못위에 내리는 빗줄기가 송곳처럼 수면에 꽂히는가하면 색채의 향연이 옥구슬처럼 농원에서 굴러다닌다. 광활한 공간에 만약 그의 그림이 한점만 걸려 있어도 그곳에는 생명의 결실과 축제의 분위기가 넘칠 것이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그림은 미술’ 임을 확고히 지켜나간다. 아무리봐도 지루하지 않고 아무리 봐도 행복감에 젖어 그림속에서 흘러나오는 탐미적 향기에 도취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초기의 여거도(與居島)등 섬이나 산그림을 보면 웅걸(雄傑)한 호방함과 분방함이 도사리지만 그림의 내면은 오늘의 별빛 미래를 산뜻하게 예고했다고 할수 있다. 예를 들어 야트막한 산야와 그 아래 펼쳐진 과수원풍경,수목에서 솟아나는 활기와 생동감은 하루의 아침과 저녁이 다르듯이 ‘늘 같은 것을 보아도 화가의 눈에는 항상 다르게 보인다’는 말대로 가장 신선한 그림을 탄생시킨다. 그가 그림을 통해 추구하려는 것은 자연의 일부를 화폭에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지니고 있는 생명의 가능성과 미묘한 조율(調律)을 변주로 뿜어내는 것이다. ○자연의 생동감 變奏 그러기 위해서 그때마다 떠오르는 영감과 감상에 의존하기보다 다시한번 새롭게 사물을 관찰하여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관용으로 작가의 내면까지 화면에 담아낸다. 이른바 살아있는 힘으로서의 자연을 포착하기 위해 스스로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 연못에 이는 잔물결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연은 무의미하게 멀리 서있는 부동의 풍경화가 아니라 햇빛에 찰랑거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살아숨쉬는 소우주로서 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그의 붓길은 속도감과 운동감으로 쉴새없이 움직이고 짧은 사선과 직선과 곡선이 그때마다 의외성을 다양하게 표출해 낸다. 평론가 박래경은‘상식적이지 않은 시선과 범상치않은 구도설정은 단순하면서도 참신한 맛을 추가하여 추상화된 그림세계에 연결되고 있다’고 예언한바 있다. 예를들어 지난 60년에 그린 ‘담쟁이’는 불꺼진 창과 밋밋한 벽으로 기어오르는 메마른 덩굴에 머물고 있으나 그로부터 2년후인 62년에는 같은 벽으로 기어오르는 덩굴이라도 빨강과 황금색등 색채의 축연을 조직하는 것이 남다르다. 이른바 12계절이라해도 좋을만큼 시절따라 시간따라 환상적인 보랏빛이 발휘되고 같은 유형의 색깔이 변조되어 맨 마지막 단계에서 오리지널리티의 완결성과 정신적 탐구를 성취해낸다. ○59년 첫 개인전 열어 이경(二耕) 이대원, 가장 흔히 회자되기는 그는 화단의 신사요 멋쟁이다. 그의 그림세계에는 예술가들이 자칫 가질수 있는 퇴폐적인 낭만이나 고뇌나 파토스 대신 아파테이아의 초연(超然)이 깃들여 있다. 그와 경복고 동문에다 절친했던 고고학자 김원룡박사에 따르면 ‘말쑥한 성품으로 태어나서 평탄한 청춘시절을 보내고 만년소녀로 소문난 아름다운 미인의 내조를 받으며 정상의 예술가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의 총장을 거쳐 집에서는 딸들과 훌륭한 사위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과연 이대원은 팔자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항상 멋있는 옷을 입어 화단의 드레서로 소문나 있고 미식가애 주가에다 집과 학교와 파주농원에까지 화실이 세군데나 되어 화단의 귀족’ 같은 존재지만 그의 어느 일면에도 ‘속물취(俗物臭)’는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예술가적 면모는 어느장소에서나 시와 정취와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지성적 풍모에 단정한 매너로 인해 언뜻 보기엔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그와 사귄 사람들은 ‘볼수록 때묻지 않고 따뜻한 성품’ 에 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평소에는 화단의 김흥수 권옥연과 잘 어울리고 최기원과 이만익, 삼성문화재단의 손기상 상무와도 각별한 사이다. 경기도 문산에서 농림회사에다니면서 그 일대 꽤큰 과수원을 가지고 있던 一耕 李鍾林씨와 金善伊씨 사이에서 삼남중 막내. 파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보통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서울로 이사해서 청운공립보통학교에 다닐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중학교 3학년때 선전에 연속 입선, 경복고를 졸업할때까지 미술공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던 부친이 미술학교만은 강경하게 반대하여 지금의 서울대인 경성제국대 법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림만을 그렸고 59년에 첫개인전, 한때는 우리나라 화랑의 효시로 기록되는 반도화랑을 운영한 적이 있다. 가족은 의사이던 부인 李鉉金 여사와의 사이에 딸 다섯, 63년간 살고 있는 유명한 혜화동집은 지난 89년 출간된 ‘혜화동 50년’의 바로 그 무대다. ○한때 반도화랑 운영 그의 미술역정은 파리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에 의하면 ‘출중하고도 예외적인 인물’로서 ‘이대원은 빛을 그린다기보다 빛을 데생하는 화가’란 말로 압축된다. ‘선과 점과 조직을 사용해서 그것으로부터 그의 붓은 그가 창출한 수많은 색채로 형태를그려내기’ 때문이다. 그의 엄청난 재능들은 레스타니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그림속에 있는 모든 것은 화사함과 고요함과 기쁨’에 틀림없다. 현대작가중에서 이러한 자연적인 교훈을 자신의 창작으로 성취한 사람은 별로 흔치않다. 물방울처럼 튀기는 영롱한 화경에서 그가 이룩한 이대원식 표현이란 바로 ‘이대원 자신의 화창한 인생의 음률’일 것이다. 거기에는 국경이 없으며 범우주적인 진솔한 정서와 삶의 즐거움만이 투영되어 날이 갈수록 싱싱하고 청청한 빛을 발한다. 사람을 반기는 그의 색채점묘화는 보는 이의 가슴에 루비나 사파이어같은 보석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눈이 부시게 비춰주게 될것이다. ◎그의 길 ▲1921년 경기도 문산 출생 ▲1938­40년 선전 출품 ▲1945년 경성제대 법과졸업 ▲1959년 첫개인전(중앙공보관화랑) ▲1959­60년 국제자유미술전출품 ▲1962­68년 신상전·동인전출품 ▲1967­86년 홍대 미술대 교수·대학원장·학장·총장 ▲1971년 개인전(반도화랑) ▲1973년 한국근대미술 60년전·한국현역화가 100인전(국립현대미술관) ▲1975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위원 ▲1977년 개인전(현대·신세계) ▲1978년 중화민국 중화예술원 명예철학박사,영국국제하계미술전 출품 ▲1979년 뉴욕 한국화랑초대개인전 ▲1981년 회갑기념전, 성균관대 명예철학박사, 파리 살롱도톤느 출품 ▲1983·85년 현대화랑 개인전 ▲1986년부터 홍대 명예교수 ▲1987년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한국박물관회회장,개인전(강남현대) ▲1988년 부산개인전 ▲1988­91년 국제현대미술제 및 아시아국제미술전 출품 ▲1989년 개인전,대한민국예술원회원 199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1995년 ‘이대원 1990­95년’개인전(갤러리 현대) 국민훈장목련장(73년) 5·16민족상(88년) 대한민국예술원상(91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4년) 오지호미술상·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95년) 역서 柳宗悅저 ‘한국과 그 예술’(74년) ‘조선의 흙이 된 일본인’(96년) 화집 ‘이대원’(81년) ‘이대원,혜화동 50년’(89년)
  • 연구 안하는 교수 “좌천”/교육부 국공립대 대상

    ◎타시도로 전출 방침 교수도 연구를 소홀히 하면 해당 대학에서 퇴출된다. 교육부는 13일 대학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는 국·공립대 교수는 다른 대학으로 전출시키는 등 서울과 지방,대학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규모가 큰 국·공립대 교수의 다른 지방 전출은 사실상 좌천인사로 한번 임용되면 정년(65세)까지 보장받아 평생직장으로 여겨진 대학사회에 일대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도 ‘대학 교원의 전보는 당해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대학장의 제청으로 교육부장관이 행한다’고 전보인사를 규정하고 있지만 좌천성 인사는 없었다. 대신 연구교수의 교환은 있었다. 우리나라 국·공립대 교수들은 연구결과에 관계없이 대부분 승진을 보장받는다. 96년의 승진탈락률은 15%에 이르고 있지만, 1∼2년 안에 다시 승급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탈락자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연구를 소홀히하는 교수는 승진에서 탈락함은 물론 자칫 지방으로 좌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연구성과가 좋으면 연령에 제한없이 승급해야 한다”면서 “젊은 나이에도 정교수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교수사회의 인사문제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질은 교수들의 연구 업적에 달려 있다”면서 “교수들이 본업인 학문연구에 매달리도록 인사교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공립대 교수 1인 당 연간 발표 논문(95년 기준)은 2편에 불과하다. 90년의 2.69편보다 5년 사이에 오히려 0.69편이 줄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교수들이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과학인용색인(SCI)에 실은 논문수를 보면 세계 800위 권에 머물러 한국 대학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 국민 19% 삶터 옮겼다/통계청 ‘97 인구이동’ 현황 발표

    ◎20∼30대가 전체의 절반 넘어서/수도권 유입 6만명… 8년째 감소 작년 한해동안 국민 100명당 19명이 삶의 터전을 옮겼다.20대∼30대의 젊은 층이 전체 이동자의 절반을 넘어섰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이동이 특히 활발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인구이동’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총이동 개요=882만명(19%)이 읍·면·동의 경계를 넘었다.88년(23.9%)을 정점으로 92년(20.5%) 96년(19.2%)등 해마다 줄어 들었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5.2%)이나 대만(7.2%)보다는 여전히 높다.같은 시·도안의 단거리 이동자는 598만1,000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67.8%. □연령계층별 이동=총 이동자 중 20대 및 30대가 각각 238만2,000명(27.0%),205만8,000천명(23.3%)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20대는 학업 취업 결혼 등 사유로,30대는 주택 문제에 따른 이동이 많았다. □지역별 이동=서울(284만3,000명) 및 경기(251만1,000명)가 가장 많아 수도권의 인구이동이 특히 활발했다.순이동(전입-전출)은 지속적으로 주택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가 21만4,000명으로 인구유입이 가장 많았으며,서울은 마이너스 17만8,000명으로 가장 많이 빠져 나갔다. 부산(-4만4,000명) 전남(-2만2,00명) 전북(-1만5,000명) 강원(-1,000명)등도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은 전출 초과를 나타냈다. □수도권 인구유입=해마다 둔화 추세다.수도권 전입초과 규모는 89년 32만7,000명까지 달했으나 93년 15만2,000명 등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97년에는 6만2,000명에 그쳤다.
  • 대전(2期 지자체 인사태풍:1)

    ◎‘홍심’을 잡아라/국장급 대대적 물갈이/정무부시장 유임 가닥/행정부시장 바뀔듯/자천 타천 3파전 양상/합리적 성품의 홍 시장 파격적 인사 안할듯/입 꾹 다물고 “나도 몰러” 서울신문은 지자제 민선2기 출범을 맞아 광역자치단체의 구조조정과 인사이야기를 16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대전시의 인사개편은 ‘현실위의 개혁’을 주조로 할 전망이다. 洪善基 시장이 4년 이상 시장으로 재임,직원들의 능력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무리한 인사를 하지 않는 성격인 데다 외부의 인사입김도 극히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찻잔속의 태풍’이 될 지 ‘대폭 승진’인사가 될 지 최측근 인사들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洪시장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오는 8월 말 조직개편과 함께 뚜껑을 열 때까지는 점치기가 어렵다. 인사의 서막이 될 부시장 인사에 대해서는 洪시장의 대전고 후배로 언론인 출신인 趙俊鎬 정무부시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시장을 소리없이 보좌하고있는 점을 배려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행정부시장은 행정자치부의 1급 인사와 연계돼 이뤄질 것이지만 만 4년6개월 장기 재임한 鄭夏容 현 부시장의 유임가능성은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부 영입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權善宅 행자부 지역경제심의관(행시 20회)의 재입성을 점치는 쪽이 적지 않다. 중앙에 발이 넓은 데다 재정통이어 시정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내부승진쪽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 경우에는 姜元照 기획관리실장과 金容官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2급 두사람으로 승진 대상자가 간단히 압축된다. 토목직 출신인 姜실장은 행정을 무난히 이끌고 있는 데다 보스기질도 있어 승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주변의 평가다. 다만 내년 6월이 정년인 점이 흠이라면 흠. 金본부장은 육사출신으로 지난 79년 ‘유신사무관’으로 충남도에 발을 디딘 뒤 옛 내무부 사무관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해 업무추진력이 뛰어나지만 서열상으로는 뒤처지고 있어 시장의 의중이 주목된다. 대부분이 3급인 국장급의 인사폭은 대폭으로 갈수 밖에 없어 보인다. 2급 승진자리가 생길 소지가 큰 데다 가정복지국장의 용퇴,중구 부구청장의 정년퇴직,공석인 공무원교육원장 등 3급 3자리와 기획관(4급)등이 무더기로 비어 있어 자리바꿈 차원을 넘어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전고 출신인 李鎭玉 교통국장과 朴城孝 경제국장(행시 23회)의 요직기용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구청 총무국장의 본청 국장 입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년을 2∼3년 남긴 본청 국장들의 부구청장 전출을 전제로 했을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서기관인 張東萬 총무과장과 金碩起 자치행정과장,禹濟喆 경제정책과장,張洪鎭 예산담당관 등도 승진 하마평에 가세하고 있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재경부·금감위 표정

    ◎돌발사태 우려 밤샘 대기/일부 퇴출은행 직원 반발로 인수속도 느려/인천시,예금자·中企 피해 없게 대책 마련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5개 퇴출은행이 발표된 뒤 해당 은행 직원들이 의외로 거세게 반발하자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밤새 상황을 점검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동화,경기,충청,대동,동남 등 퇴출은행 노조들은 ‘은행은 비워주되 인수업무 협조는 거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투쟁수위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퇴출은행의 전산 직원들이 출근거부 및 암호변경 등으로 전산망 마비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강도높게 유감의 뜻을 표명.李장관은 이날 하오 6시20분쯤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속히 업무를 정상화시키는 데 책임있는 직원들이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재경부 직원들은 “전산마비를 초래한 전산실 직원과 은행 인수를 방해한 노조원 등을 사법처리할 수도 있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 ○…금감위 상황실은 사태진전 상황을 파악하느라 마치 전시 상황실을 방불.금감위는 이날까지 5개 은행의 본점·영업점·전산실의 접수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건물 접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그러나 동화 등 일부 은행에서 직원들의 비협조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자칫 장기화될까 우려.관계자는 대동은행은 하오부터 온라인 작동이 개시돼 데이터 백업과 영업을 재개했으며 경기은행도 저녁부터 온라인이 가동됐다고 밝혔다.또 인수은행이 퇴출은행 직원들을 끈질기게 설득,조만간 모두 영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 ○…신한은행 인수팀은 동화은행 직원 1,000여명이 하오 7시쯤 농성을 풀고 귀가하자 본격적인 인수업무를 시작.인수팀은 금고 봉인작업과 함께 4층 전산실의 출입문을 열고 은행전산 원장의 데이터를 복사하는 등 전산망 재개를 위해 분주한 모습.그러나 동화은행 직원들이 인수업무 협조를 거부한 채 금고 비밀번호와 내부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전원 귀가해 은행실사 등 인수작업과 영업정상화 지연이 불가피.한편 직원들이 이틀동안 농성을 벌인 동화은행 본점 1층의 영업창구 등에는 사무실 집기와 지로용지,입출금 전표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현금교환 창구의 금전출납기도 열려있는 등 아수라장. ○…인천시는 한미은행,경기은행,경인지방노동청,인천상공회의소 등 17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은행 퇴출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이들은 △중소기업 지원 중단 △예금 입·출금 중단에 따른 물적 피해 발생(190만명) △수출신용장 등 수출입 업무마비로 인한 수출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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