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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가 직접 달래고, 조용한 해고… 연차불문 구조조정 ‘칼바람’

    CEO가 직접 달래고, 조용한 해고… 연차불문 구조조정 ‘칼바람’

    KT 자회사 인력조정 잡음 지속에김영섭 대표, 임직원과 ‘특별대담’SK온, 2년차 이상 전원 퇴직 대상건설업계, 저성과자에 개별 통보 최근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과 조직 개편을 앞두고 희망퇴직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조건과 방식이 천태만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CEO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최근 신설 자회사 인력조정에 관한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자회사 설립 취지와 인력 운영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KT는 내년 1월 신설 예정인 자회사 KT OSP와 KT P&M으로의 전출을 독려하며 이를 희망하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설될 KT OST는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KT P&M은 국사 내 전원시설 설계 업무를 담당할 예정인데, KT 노동조합에서 근로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특별 희망퇴직금을 3억 3000만원에서 4억 3000만원으로 상향했음에도 신청자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희망퇴직이 주로 저성과자와 고령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점차 그 대상 연차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최근 희망퇴직의 특이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족) 장기화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SK온의 희망퇴직은 2021년 10월 회사 출범 이래 처음이다. 구체적인 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연간 인건비 10%가량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를 시행하고 있다. 희망자는 퇴직에 앞서 2년간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최대 30개월 치 위로금 지급을 조건으로 걸고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회사 전체 직원은 5023명으로, 올해까지 4000명 중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편의점 운용사 세븐일레븐은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 대상으로, 지원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잿값 폭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쪼그라든 건설업계는 제조·유통업계와 달리 ‘조용한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인사부서가 저성과자나 고연차 직원에 개별 연락해 희망퇴직 의사를 묻는 방식인데 이는 사실상 ‘퇴직 압박’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반응이다. 국내 시공평가 5위권 내 건설사의 한 직원은 “개별 전화 통보 방식이어서 퇴직 조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알기도 어렵고, 이를 거부하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빼 거리가 먼 지방 현장으로 발령 내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시평 3위 대우건설은 지난 6월 희망퇴직 시행을 사내에 공지하고 기존에 지원해온 최대 22개월 치 퇴직위로금에 별도로 추가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수시 차출에 워라밸 빼앗겨” “위아래 눈치 보느라 더 엉망”

    “수시 차출에 워라밸 빼앗겨” “위아래 눈치 보느라 더 엉망”

    입직 5년 미만 공무원 2만 7000명이 최근 2년간(2022~23년) 공직을 떠났다. 그 이면에는 무너진 워라밸(일과 개인 삶의 균형)이 있다. 저연차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허리’에 해당하는 5~10년차 공무원 6400명도 같은 기간 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공직을 택한 이유 중 하나였던 워라밸의 붕괴는 조직 내 갈등을 키우고 관료사회 경쟁력을 저하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무 관련성 낮은 행사 동원 불만족” 29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이후 입직 공무원 설문조사(6월 10~17일·4만 8248명 응답)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공무원이 된 동기’(2개 응답)로 ‘높은 직업 안정성’(40%)과 ‘일과 삶의 균형’(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가·사회 발전 기여’(10%), ‘사회적 인식·명예’(8%), ‘금전적 보상’(4%)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불만족’이란 답은 37%(1만 8000명)로 ‘만족’(2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가 ‘업무 관련성 낮은 각종 행사 동원과 비상근무 차출’을 불만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일과 삶의 균형 제도 미비’(17%), ‘연가·병가·유연근무 사용 시 눈치 보기’(16%), ‘불필요한 초과근무 생활화’(13%) 순이었다. ‘공무원 삶의 만족도’에 대해선 ‘불만족’(32%)이 ‘만족’(28%)보다 높았다. 사회부처의 MZ 공무원은 “싱글들은 수시 차출과 야근으로 연애할 시간도 없고 기혼자들은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고 전했다. 경제부처 사무관도 “과장님들을 보면 내 미래가 보인다. 임금이 낮으니 워라밸이라도 챙기려는 생각이 많아지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일에 치여 사는 상사들을 보니까 다른 마음을 품게 된다”고 털어놨다. 중간 연차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제부처 팀장급 공무원은 “쓸데없는 지시에 밤을 새우고 국회에서 종일 기다리다 보면 ‘현타’(현실 자각 시간)가 온다”면서 “MZ들은 워라밸을 챙기기 훨씬 좋은 환경이다. 퇴근할 때 팀·과장한테 말도 안하고 사라져도 그만”이라고 전했다. 사회부처 팀장급도 “MZ들은 혹시나 그만둘까봐 여기저기서 챙겨 주기라도 하지만 우리같이 ‘낀 세대’는 위아래 눈치 보고 참느라 워라밸이 더 엉망”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팀장급도 “서기관이 되니 초과근무수당마저 사라져 워라밸이 더 안 좋다”며 “크게 출세할 생각도 없고, 처나 청으로 전출 나갈 기회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초과근무나 주말근무가 여전히 많다”며 “장차관이 의지를 갖고 워라밸 보장을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에게 봉사할 시간도 뺏겨 ” 김동원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기관장·정치인들의 ‘보여 주기식’ 행사에 시도 때도 없이 차출되다 보니 워라밸은커녕 국민에 봉사할 시간도 뺏긴다”며 “업무가 특정인에게 쏠리지 않게 배분하고 특수 상황으로 차출할 땐 시간 외 근무에 대한 보상을 해 줘야 그나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KT, 본사 5700명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노조 강력 반발

    KT, 본사 5700명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노조 강력 반발

    AI 중심 역량 집중 위해 인력 개편 신설 회사에 관리직 3800명 전출 나머진 직무 전환 하거나 희망퇴직 8개 지방본부, 철야 농성 돌입키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KT가 대대적인 인력 개편에 나선다. 자회사를 설립해 네트워크 관리 업무와 인력을 이관하고 동시에 희망퇴직도 실시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본사에서 나가게 되는 인력은 약 5700명이다. 노동조합 측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인력 조정엔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15일 KT는 이사회를 열어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자회사인 KT오에스피(OSP)와 KT피앤엠(P&M·가칭) 설립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KT 지분 100%의 자회사로 꾸려지며, KT는 KT오에스피에 610억원, KT피앤엠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물적 분할 대신 현물 출자를 택한 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법인 신설과 함께 본사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 약 5700명을 인력 재배치 대상에 올렸는데, 이 중 약 3800명은 신설 자회사 2곳으로 전출되고, 나머지는 직무를 전환해 잔류하거나 특별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 또한 특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이며,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165%~최대 208.3%까지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인력개편이 향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며, 고용 안정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KT노조 측에선 전출 조건이 좋지 않아 근로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이 있고, 통신 인프라 경쟁력 역시 약화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KT노조 중앙본부는 전날부터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부턴 전국 8개 지방 본부가 모두 철야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16일엔 간부진들이 KT 광화문 사옥에 모여 단체 행동을 진행한다. KT는 2009년 이석채 회장 시절과 2014년 황창규 회장 시절에서 각각 5992명, 8304명의 대규모 인력 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KT의 직원 수는 올 2분기 기준 1만 9380명으로 LG유플러스(1만 695명)나 SK텔레콤(5741명) 대비 많은 편이다. 인력 개편이 이뤄지고 1000명 가량의 AI 인력이 충원되면 전체 직원 규모는 1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또 다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체포돼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검은색 SUV 차량에 탑승해 있었으며, 그가 탄 차량 안에서는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이 발견됐다. 문제의 남성은 해당 총기들을 모두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서는 불법 소지한 총기 외에도 서로 다른 이름이 적힌 여권과 운전면허증 여러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후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올해 49세인 벰 밀러이며, 체포된 당일 보석금 5000달러(한화 약 680만 원)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대선이 지난 내년 1월 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측은 이 같은 사건을 하루 뒤인 13일이 되어서야 공식 발표했다. 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위기 상황이 있었던 만큼, 경호와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채드 비앙코는 “체포된 용의자가 ‘아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았”면서 “그는 차량에 가짜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현재 우리는 그가 어디에서 뭘 하던 사람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SNS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평상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유세장 검문소에서 가짜 VIP 및 언론 출입증을 제시했다가 적발돼 차량 수색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력난 시달리는 비밀경호국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에 대한 경호 수준에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연방데이터를 인용한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2022년과 지난해 SS 직원 7800명 중 최소 140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정치 컨벤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등으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 위협이 증가했지만 SS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퇴사 이유는 초과 근무와 적은 보상, 승진·채용 특혜 등이다. 드론 같은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의 질을 개선하고 업무량을 줄여달라는 직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참 요원들이 은퇴를 선택하면서 현장이 경험 적은 요원으로 채워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SS는 전체 직원을 8305명으로 늘리기 위해 의회에 수천만 달러의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도 인력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2022년 SS 요원 283명이 사표를 냈고, 169명은 연방정부의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같은 기간 308명은 정년퇴직이나 은퇴를 신청했다. 현지 언론은 인력 확충을 위해 SS가 도입한 방안이 효과를 보지 못했고, 현재 근무중인 SS 요원들은 초과 근무를 해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 조직에 들어오는 ‘낙하산 인사’ 등을 SS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위법행위 조사특위 “조희연 지지 성명 교장, 민낯 드러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위법행위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복, 이하 조사특위)에 따르면 조희연 전 교육감 대법원 선고와 관련된 정치 성명을 발표한 교장들이 부실한 학교 운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성명에 참여한 A씨가 교장으로 있는 성수중은 서울시 전체 학교 평균에 비해 학업 중단율과 전출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교장으로 있는 서울 율현초는 학교폭력 발생률이 서울시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최근 3년간 학폭 발생비율은 3.8~4.2% 수준이나 율현초는 이를 웃도는 4.6~5.9% 수준이다. 한편, 혁신학교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인헌고등학교는 교장, 교감이 모두 지지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특위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징검다리 교육 공동체가 기획·출판한 ‘교장의 일’ 공동저자 16명 중 7명이 성명에 동참해 외곽단체 차원에서 조직적 참여가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했다. 이 위원장은 “바르지 못한 노동자가 선생님의 탈을 쓰고 교육을 편향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라며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 ‘마세라티 뺑소니’ 가해자, 주민센터 거주? “거주불명자에 더러 있는 일”

    ‘마세라티 뺑소니’ 가해자, 주민센터 거주? “거주불명자에 더러 있는 일”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반성문 제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 가해 운전자가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의 관련 수사 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가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김모(33)씨와 그의 도피를 도운 오모(30)씨를 구속하고, 이동상 편의를 제공한 또 다른 도피 조력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들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범인 도피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되자 서울 소재 법무법인 변호인을 선임한 뒤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씨는 지난 28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는데, 그 사유에 대해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유가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담은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의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는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돼 있으며, 9개월 동안 태국에서 머무르다가 사고 발생 3일 전인 지난 21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주소지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경찰은 “행정상 더러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김씨는 중흥1동에서 여자친구와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이사하는 과정에서 전출신고나 새로운 가구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다. 다음 세입자가 들어올 당시 김씨가 해외에서 생활 중이라 연락이 되지 않았고, 사는 곳이 불분명해 관리 대상에 올랐으며 지난 2일부터 주민등록 직권말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거주지가 파악되지 않을 시 ‘주민등록 직권말소’ 처리하는데, 행정상으로 관리 목적상 주소를 임의로 주민센터로 올리는 것이다. 한국에 입국한 김씨는 수도권 등지에서 20대 시절부터 알고 지낸 또래와 만나다가 지난 23일 고향인 광주에 와서 이튿날 사고를 냈다. 친구에게서 빌려 탔다는 고가 수입차인 마세라티는 서울의 한 법인 소유 차량이지만 해당 법인은 ‘되돌려받지 못한 차량’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 일행의 벤츠 차량으로 갈아탄 뒤 대전으로 도주, 조력자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출국을 위한 항공편을 2차례 예약했지만, 자신에게 출국금지가 내려졌을 것을 우려해 탑승을 포기했다. 이 사건 관계자들은 과거 사기 혐의로 입건돼 형사 처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게는 2회에서 많게는 여러 차례 형사 입건됐고, 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오고 간 출입국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모두 ‘무직자’라고 밝힌 이들이 왜 해외로 여러 번 출국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단기로 ‘여행사’에 근무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급여 지급 내역이나 직원 소속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에서 보이스 피싱이나 자금세탁 조직에서 활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이들을 둘러싼 범죄조직·보이스피싱 등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겠다”며 “장기간 해외에 체류한 이유, 사고 차량을 얻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역삼동 유흥가 앞 노상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김씨가 운전하던 마세라티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를 탄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토바이 운전자의 여자친구인 동승자는 숨졌다.
  •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 청년(19~39세)의 41.5%가 연간 소득 비중이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주 청년의 연간 소득구간별 비중은 2000만원 미만이 41.5%, 5000만원 이상이 1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미만 비중은 전국 37.8%, 수도권 35.2%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5000만원 이상 비중은 전국 18.9%, 수도권 20.9%와 비교 낮게 나타났다. 제주청년의 취업자 비중은 84.1%로 전국 84.0%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수도권 86.4%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청년 인구는 2022년 제주 총인구의 23.7%에 달하는 15만 4000명으로 2016년 15만 7000명 대비 1.9% 감소했으며 타시도로 순유출된 제주 청년인구는 14만 2000명으로 서울·경기가 전체 전출자의 54.7%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 순유입을 보이던 제주 청년인구 이동은 이듬해 처음으로 142명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청년(54.7%)들이 서울·경기로 빠져나갔다.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였다. 전출 사유의 비중은 직업(45.3%)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가족(23.7%), 교육(15.4%)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입사유는 직업(46.7%), 가족(25.6%), 주택(10.4%), 교육 (5.0%)순이었다. 2022년 제주 청년인구 전입은 1만 4972명, 전출은 1만 5114명으로 2016년 대비 전출은 2912명 증가하고 전입은 1958명 감소했다. 주요 전입 시도는 서울 26.6%, 경기 25.0%, 부산 7.7% 순이었으며 주요 전출 시도는 서울 32.8%, 경기 21.9%, 부산 7.7% 순이었다. 제주 청년 산업별 취업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점(16.2%)이 가장 높고 도·소매(16.1%), 보건 사회복지(8.1%)순이었다. 2016년에 비해 제주 청년 취업자의 숙박·음식점 비중은 2.0%P 늘었다. 배우자 있는 제주청년은 30.0%로 2016년대비 8.3%P 줄었다. 또한 맞벌이 비중은 76.2%로 전국 75.1%보다 1.1%P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는 비중도 2016년 33.3%에서 24.5%로 8.8%p 줄었다. 낮은 소득수준이 결혼·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구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청년의 부모동거 비중은 45.5%로 전국 44.8%보다 0.7%P 높게 나타났으며 1인 가구 비중은 18.2%로 전국 21.9%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15.1%로 2016년 대비 0.4%P감소했다.
  • “이젠 이민자 등 사회적 인구 확보 힘써야”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젠 이민자 등 사회적 인구 확보 힘써야”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인구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인구 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인구 구성의 특징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김현민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5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광주·전남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인구 구조를 변화시키고자 시행하던 기존 인구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전남은 2015년 이후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20~30대 청년층의 전출까지 더해지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별 부족 인력 및 부족률’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2022년 기준 전남의 전체 학력별 부족률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11.2%로 집계됐다. 인근 전북이 0.1%, 서울이 2.7%인 것과 비교했을 때 전남은 고졸과 전문학사, 학사, 석·박사 등 청년층이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청년이 떠난 자리는 대신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은 “그동안의 인구 정책은 출산과 같은 자연적 증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한 인구 증가 속도는 기대보다 더딘 게 현실”이라며 “이제는 이민과 생활 인구 및 체류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인구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유학생 고등학교 유치와 광역형 특화 비자 등 지역형 인구 조정 정책과 함께 인구 영향평가와 관련 조례 제정,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구영향평가센터 설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총장님과 아주 친하다” 진급·평정 미끼로 후배들에게 갑질한 前해군 대령

    “총장님과 아주 친하다” 진급·평정 미끼로 후배들에게 갑질한 前해군 대령

    해군 전 대령이 현역 시절 부하 장교들에게 금품을 뜯어내고 아내의 군 골프장 이용을 위해 수십 차례 동원하는 등 상습적인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해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해군 대령 출신 군무원 A씨를 해임할 것을 해군참모총장에게 요구했다. 2020년 해군 군수품 보급을 총괄하는 보급창장을 지낸 A씨는 당시 소령 B씨에게 메신저로 진급 관련 언급을 하며 14만 9000원 상당의 골프채를 요구해 받았다. A씨는 그가 매년 7월 실시하는 후반기 병과 인사추천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사실을 알고 있던 B씨에게 “그래 가지고 진급하겠냐? 네가 진급하기 싫구나?”라는 말을 했고, 골프채 관련 링크를 공유하며 “혹시 이거를 기부하실 의사는?”, “지켜보겠음. 소요시간을” 등으로 노골적으로 골프채를 요구했다. 다음해 1월 해군본부 차장으로 임명된 A씨는 B씨와 함께 골프를 치면서 또다시 “이번에 진급 준비 잘하고 있냐? 이번에 진급 관련 병과장 의견서 곧 쓸 것”이라며 “총장님과 내가 아주 친하다”며 다음날 “정장용 구두 구해봐라”라는 메신저를 보냈다. B씨가 답하지 않자 “답 안 하나. XX야, 좋은 거루(걸로) 잘 구해봐. XX야, 너의 수준을 보자”며 독촉하기도 했다. 며칠 뒤 B씨는 119만원 상당의 구두 한 켤레를 A씨 집으로 보냈다. A씨의 ‘갑질’은 여러 부하들에게 반복됐다. A씨는 앞서 2020년 말 보급창장에서 본부 차장으로 전출가는 것을 기념해 달라며 소령 1명과 중령 2명에게 평소 자신이 갖고 싶었던 골프채를 선물하도록 요구해 30만원 상당의 드라이버를 받기도 했다. 2019년에는 또 다른 소령에게 자기 아들 임관식을 앞두고는 “꽃다발 많이 들어오니까 휴가 때 지가 필요한 거 사게 상품권으로 줘라”라고 요구해 10만원짜리 상품권 1장을 받았다. 2021년 1월 해군본부 차장과 병과장으로 취임하며 함께 근무하던 C중령(당시 소령)에게 집무실에 둘 수족관과 새우를 구매하기 위해 병과 부대원들에게 1인당 2만원씩 갹출하도록 지시해 18명에게 36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자신이 과거에 추천했던 주식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2022년 소령 2명에게 53만 8200원 상당의 스니커즈 1켤레도 요구해 받았다. 이런 식으로 A씨가 직위에서 보직추천, 근무평정 등 진급심사 등 직무와 관련된 소속 부하들로부터 받은 금품은총 239만 600원에 달한다. A씨는 평소 보직추천, 근무평정 등 자신의 직무상 권한을 수시로 언급하며 부하 장교들에게 자신의 배우자와 주말·공휴일에 골프를 함께 칠 것을 지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23개월간 소령 2명, 중령 4명 등 총 6명의 부하 장교가 동원됐고 적게는 5회, 많게는 32회에 걸쳐 주말 및 공휴일 골프에 동원됐다. C중령이 “이번주 토요일은 아들 생일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아들 생일이랑 골프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일요일에 파티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참여를 강요하는가 하면 다른 장교들에게도 “너는 일욜(일요일) 투입”, “이틀 다 시간 비우고 대기하라”는 등의 지시를 서슴지 않았다. C중령은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자괴감이 들고 비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장교들도 “골프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정신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주말부부인데 주말 골프모임으로 본가에 가지 못해 배우자와 자주 다투게 됐다”며 당시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또 자신이나 배우자가 주말 골프 후 저녁 식사한 비용을 공적 목적의 정상 집행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먼저 외상 처리한 뒤 평일에 업무추진비 등으로 결제하도록 지시했다. 감사원은 18회에 걸쳐 321만원의 해군 예산이 유용됐다고 지적했다. 2018~2020년 보급창장을 지낸 A씨는 현 정부 들어 전역한 뒤 군무원 신분으로 다시 보급창장에 임명됐다. 감사원은 A씨를 해임 통보했고 해군은 A씨에 대해 지난달 30일 직위해제 조치했다. 현재 군 수사기관의 수사와 징계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하며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기둥 뿜어내는 북한의 4.5톤 고중량 탄도미사일 [포토多이슈]

    불기둥 뿜어내는 북한의 4.5톤 고중량 탄도미사일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북한이 4.5t급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미사일 총국이 전날(18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시험발사와 개량형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신형전출탄도미사일에는 설계상 4.5톤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탄두)가 장착됐다”며 “시험발사는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중등사거리 320㎞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시험발사장을 직접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족을 표하며 “오늘날 국가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는 자위적 군사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의연 우리 국가의 제일중대사로 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7.62㎜ 저격수보총과 5.56㎜자동보총을 비롯한 저격무기를 살펴보고, 생산 방향 등에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 2007)이란 책을 통해 운심(雲心)이란 조선의 여성을 알게 됐다. 그는 칼춤, 그러니까 검무의 대가다. 출중한 외모에 유창한 언변, 글까지 잘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조선의 검무라야 ‘진주 검무’밖에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이에게 경남 밀양에 전승된다는 검무와 당대의 춤꾼이었던 운심 이야기는 당시 무척 생경한 충격이었다. “연아(煙兒)가 스물에 장안에 들어가/가을 연꽃처럼 춤을 추자 일만 개의 눈이 서늘했지/들으니 청루에는 말들이 몰려들어/젊은 귀족 자제들 쉴 새가 없다지.” ‘태을암문집’에 수록돼 전해 오는 시다. 밀양의 토박이 양반 신국빈이 지었다. ‘연아’는 운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그러니까 지방의 호족이 기생 춤꾼을 위한 시를 쓰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조선의 춤꾼 ’ 기생 운심 기록 곳곳에 운심은 조선 영조 때 밀양도호부(현 경남 밀양)에 속했던 관기다. 여성의 삶 자체가 터럭만큼의 무게도 갖지 못하던 시대, 하물며 천박한 기생의 삶을 당대 남성 지식인들이 정성껏 기록해 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런데도 운심에 대한 기록은 신국빈의 작품 외에도 박제가의 ‘묘향산소기’, 성대중의 ‘청성잡기’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글쓴이마다 적당히 ‘초’를 쳤으리라 예상한다 쳐도, 운심이 발군의 춤꾼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이제 그를 찾아 밀양으로 간다. 여러 해 겨눴던, 그의 뒤안길을 밟는 여정이다. 밀양은 변화를 거부하는 도시처럼 여겨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도 있지만 밀양은 변화의 속도가 무척 더디다. 부산, 김해 같은 대도시에 인접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아직도 전도연의 영화 ‘밀양’(2007)을 추억하고 있고, 여전히 정우성의 ‘똥개’(2003) 촬영지가 명소 대접을 받는다. ●‘밀양의 아이콘’ 영남루의 장엄함 요즘 밀양은 소도시 축에 속한다. 조선시대엔 달랐다. 밀양도호부가 있던 대단한 도시였다. 밀양의 아이콘인 영남루(국보)가 당대의 위세를 방증하는 유산이다. 영남루는 객사에 딸린 건물이다. 부속건물의 규모가 저리도 장대했으니 당대 밀양의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한양에서 힘깨나 쓰는 벼슬아치라도 내려오면 밤새 영남루에서 풍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중에 운심도 있었을 터. 늦은 밤 밀양강 둔치에 앉아 보는 영남루는 그래서 더 장엄하고 근사해 뵌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이란 상찬이 공연히 생긴 게 아니다. 상동면 신안운심문화마을부터 간다. 운심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남아 있는 운심의 자취라야 마을 담벼락에 장식처럼 그려 넣은 그의 벽화와 묘가 전부지만 그를 실감할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여러 기록으로 보면, 조선에서 검무가 갑자기 유행한 건 18세기다. 공교롭게도 운심의 활동 시기와 겹친다. 이전까지만 해도 검무는 남성의 춤이었다. 무예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무예를 연마하는 과정의 하나였던 거다. 그런데 어여쁜 여성이 철릭 입고, 전포 쓰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당시 무척 생경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운심의 이야기는 기록과 구전이 섞여 전해 온다. 기록으로 전하는 운심의 생애는 관기 때부터다. 멸문지화를 당한 건지, 무슨 사연으로 관기가 된 건지는 알려진 게 없다. 운심은 스무 살 때 선상기(選上妓)로 선발돼 한양으로 올라갔고, 검무로 귀족 자제들의 혼을 빼놨다. “가볍게 걷다가 도약함이 마치 땅을 밟지 않는 듯하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여 남은 기운을 다한다. 무릇 치고, 던지고, 나가고, 물러나고, 위치를 바꾸어 서고, 스치고, 찢고, 빠르고, 느리고 하는 동작들이 음악의 장단에 합치되어 멋을 자아낸다.” 박제가가 남긴 검무기(劍舞記) 중 한 구절이다. 운심의 제자들이 춘 칼춤을 보고도 이렇게 감동했으니 스승의 춤사위는 얼마나 빼어났을까. 선상기로 뽑혀 궁중 연회에 참여한 기생들은 행사 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운심은 귀향하지 않고 한양에 머물며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기회를 엿봤다. 운심을 소실로 거둔 이는 백하 윤순(1680~1741)이다. ‘동국진체’로 유명한 초서의 대가다. 성대중의 ‘청성잡기’,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에선 둘을 연인 관계로 규정한다. ●운심의 못다 이룬 사랑… 밀암에 안장 구전은 이와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운심은 밀양 관기로 있을 때 사대부 출신의 한 관원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기생과 양반이라는 신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심은 한양으로 불려 갔고, 50세를 훌쩍 넘겨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에 새겼던 관원은 오래전 다른 고을로 전출 간 뒤였다. 운심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영남대로변 신안마을 근처에 주막집을 내고 관원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십수 년이 지난 뒤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는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내가 죽거든 관원들이 왕래하는 역원(驛院·관원의 숙소) 근처 큰 길가에 묻어 달라.” 그의 제자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 옆 야산의 꿀벵이(蜜岩·밀암)에 안장했다. 영남대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이다. 장병수 밀양문화도시센터장은 “원래 봉분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대부분 유실됐고, 현재 봉분은 그 이후 새로 조성한 것”이라며 “음력 9월 9일을 운심의 기일로 잡고 밀양검무보존회원과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축제를 여는 등 그를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안마을은 운심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밀양검무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엔 그마저 멈췄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마을 벽화는 해졌고, 묘엔 잡초만 무성하다. 조선 검무의 효시였다는 걸출한 춤꾼을 대하는 후손의 자세가 참 야박하다. ●‘밀양 아리랑길’ 천경사·금시당·월연정 이제 밀양의 관광지를 말할 차례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거의 예외 없이 걷기 길을 조성해 뒀다. 밀양엔 ‘밀양아리랑길’이 있다. 전체 3개 코스인데, 그중 3코스가 걸어 볼 만하다. 밀양을 대표하는 정자들과 절집 등을 아우른 길이다. 밀양철교가 있는 용두목을 들머리 삼아 천경사~금시당~월연정~고례마을~추화산성에 이르는 5.6㎞짜리 길이다. 바삐 걷자면 두어 시간 만에 돌아볼 수도 있고, 인증샷 찍으며 설렁설렁 걷자면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 구간을 돌아보기 어렵다면 천경사, 금시당, 월연정 정도는 꼭 둘러보길 권한다. 모두 차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천경사는 용두산 절벽에 터를 잡은 작은 절집이다. ‘석굴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동굴 안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한여름에도 오한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금시당은 156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이광진이 지은 별서다. 별서는 밥을 해 먹으며 기거할 수 있는 일종의 별장을 뜻한다. 금시당 옆은 1860년 조성했다는 백곡재다. 보통 두 건물을 묶어 ‘금시당 백곡재’란 이름으로 불린다. 금시당과 백곡재는 마당을 함께 쓴다. 자그마한 협문을 나서면 곧바로 매화나무가 객을 맞는다. 100년을 훨씬 넘겼다는 토종 매화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이파리를 매달고 있을 만큼 성하다. 화석 같은 주름이 새겨진 늙은 가지가 수평으로 내달리고, 그 위로 작고 여린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선 모양새다. 이 늙은 매화가 꽃을 틔울 때면 주변이 온통 선경으로 변할 터다. 널찍한 마당엔 늙은 배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백송과 은행나무다. 중국이 원산인 백송은 이름처럼 둥지와 이파리가 흰빛을 띤다. 한국에선 보기가 쉽지 않다. 중국에서와 달리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시당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은행나무다. 이광진이 건물을 지을 때 직접 심었다는 나무다. 그러니까 수령이 약 460년에 이르는 셈이다. 11월 초순께 노란 은행잎이 날릴 때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이 대문 밖까지 늘어선다고 한다. 월연정은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명승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산자락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1520년 조선 중종 때 월연 이태가 처음 조성했다. 곱게 늙은 정자 외에도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월연정 진입로 바로 옆은 용평터널이다. 백송터널, 월연터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배우 정우성의 ‘리즈 시절’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2003년 영화 ‘똥개’에 동네 건달로 출연한 정우성이 조폭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지금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찾는다. ●요즘 ‘핫플’ 위양리와 퇴로리 요즘 밀양의 ‘핫플’은 위양못이 있는 위양리와 퇴로리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꽃이 핀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봄 여행지다. 저수지 주변에 늘어선 왕버드나무 고목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도 봄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바람이 없는 아침나절, 잔잔한 물위로 주변 풍경이 비칠 때면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 지금은 작은 연못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처음 축조됐던 신라시대엔 둘레가 4.5리(약 2㎞)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한다. 퇴로리는 위양리와 이웃한 동네다. 여주 이씨 종택 등 고택과 진흙으로 쌓은 토담길 등 고풍스런 흔적과 만날 수 있다. 고택이나 농가 등을 카페로 꾸민 곳도 많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옛 풍경 오롯이 마주할 삼문동 일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밀양 시내 밀양대공원 일대를 찾길 권한다. 대공원 외에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우주천문대, 시립박물관 등 교육, 체험 시설들이 빼곡하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면 무안면의 의견고개를 찾는 게 좋겠다.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산불을 끄다 죽은 충직한 개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구비(義狗碑)도 조성돼 있다. 쉬 보기 어려운 옛 풍경들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면 삼문동 일대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작은 여의도’라고 할까, 서울 여의도처럼 밀양강이 돌아가며 만든 일종의 하중도다. 허름한 여인숙, 낡은 TV가 쌓여 있는 전파사 등 비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잊고 살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인증샷 명소 ‘달빛쌈지공원’ 추천 인증샷 찍기 좋은 명소 한 곳 덧붙이자. ‘달빛쌈지공원’은 낡은 수도 공급시설을 재활용해 조성한 문화공간이다. 탐방 데크, 스카이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젊은 연인들이 밀회를 즐길 겸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다. 밀양의 대표 명소인 영남루에서 멀지 않다. [여행 수첩] →내비게이션엔 ‘신안운심문화마을’을 찍고 가야 한다. 마을 앞으로 KTX 철길이 나 있어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하는데, 초행자들이 진입로를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운심의 묘까지는 신안마을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잡초가 무성한 데다 봉분도 벌초가 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가급적 신안마을까지만 돌아보길 권한다. →밀양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돼지국밥이다.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 밀양 시내 내이동의 조방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밀양돼지국밥 등이 알려졌다.
  • 119 신고하고 샤워한 환자에게 언성 높인 구급대원 “불친절” 경고…소송으로 뒤집혔다

    119 신고하고 샤워한 환자에게 언성 높인 구급대원 “불친절” 경고…소송으로 뒤집혔다

    119 신고 후 샤워를 한 뒤 나온 환자에게 “구급차를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인 119 대원에게 내려졌던 경고 처분이 소송 끝에 취소됐다.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 김원목)는 소방공무원 A씨가 인천시장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원도 행정절차법 위반이라는 A씨 주장을 받아들여 인천시에 경고 처분 취소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행정청이 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을 할 경우 의견 제출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피고 측은 조사실에서 A씨에게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말로 설명했다고 주장하지만, 방어권 보장을 위한 의견 진술 기회가 충분히 보장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이었던 A씨는 인천의 한 호텔에 있던 신고자 B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언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열이 많이 난다”는 B씨의 신고에 상황실 근무자는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를 호텔로 보내주겠다”고 응답했고, B씨는 “몸살감기로 사흘 동안 못 씻어 샤워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상황실 근무자는 “30분 뒤에 구급차가 호텔에 도착하게 해주겠다”고 말했고, 22분 뒤 A씨가 탑승한 구급차가 호텔에 도착했다. B씨는 샤워를 마치고 6분 뒤 1층 로비로 내려왔으나 A씨는 “구급차를 이런 식으로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B씨는 다음날 “구급대원이 불친절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인천소방본부는 감찰 조사를 거쳐 A씨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항상 친절하고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도 개인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는게 이유였다. 소방 공무원의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 6개로 나뉘며, 경고 처분은 징계에 해당하지 않지만 1년 동안 근무성적평정, 전보인사, 성과상여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경고 처분을 받은 A씨는 스트레스로 병원 입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인천시, 항소 안 하기로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지난해 11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씨가 경고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지난해 11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민원에 시달린 구급대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고 비판했다. A씨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지난 2월 처분권자인 인천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경고 처분을 하면서 사전 통지를 안 해 의견을 제출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B씨에게 언성을 높이면서도 “다른 응급환자를 위한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신고자는 악성 민원인이 아니었으며, 절차가 잘못됐지만 경고 처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지난 2월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상황을 고려해 항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 수성알파시티 243개사 매출 1조원 달성엔 국내 최초 로봇테스트필드도심항공교통 공모에 잇따라 선정 민선 8기 출범 2년 만에 8조원 유치취업자 수 111만… 2000년 이후 최고 30대 청년인구 23년 만에 증가 추세혼인 건수·출생아 수 큰 폭으로 늘어“대구를 발전하게도, 쇠락하게도 한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5대 미래 신산업으로 바꿔야만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취임 이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던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섬유,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하다 변방으로 밀려난 대구가 변화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ABB)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차츰 나타났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만에 지난 10년간 투자 유치 총액의 2배에 달하는 8조 73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청년 일자리와 혼인 건수, 출생아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디지털 산업 중심 ‘수성알파시티’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외곽의 포도밭이었던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취임 이후 수성의료단지로 불리던 이곳을 첨단 디지털 산업 중심의 수성알파시티로 재편했다. 그 결과 2019년 44개 사에 불과했던 입주 기업이 지난해 243개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입주 기업의 매출도 822억원에서 1조 3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에는 SK리츠운용·SK·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총 1조 3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보급할 AI 데이터센터도 건립된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통과 첨단 신산업 전환을 계기로 기업의 미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30만평이던 수성알파시티 면적은 50만평으로 넓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협력해 ‘ABB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모빌리티·로봇 등 첨단 제조 인프라 확충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구축해 각종 규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등 미래 신산업 앵커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8조 7332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 모터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는 7개 앵커기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성림첨단산업(모터 소재) ▲코아오토모티브(모터 부품) ▲유림테크(모터 가공) ▲경창산업(구동 모터) ▲보그워너(구동 모터) ▲이래AMS(구동 모듈) ▲대동모빌리티(완성 차량) 등이다. 이들 기업은 2030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6조원의 매출을 내고 4100명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는 전국 최초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를 통해 제조로봇 개발·실증·인증 기반을 구축해 서비스로봇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로 도약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로봇테스트필드는 하반기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과거 대구의 산업을 이끌었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산업 구조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의 사업재편 승인 기업은 39곳이다. 이 중 반수 이상인 24곳이 미래차 분야 기업이다. 사업재편은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제도다. 재편을 원하는 기업은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인받는다. 대구의 경우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 기업 수가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다. ●‘청년 인재 돌아오는 대구’ 실현 대구시는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5인승 첨단항공 모빌리티 상용기체용 통합형 전기 엔진 개발’ 과제 공모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경량화된 최대중량 탑재 무인 미래 비행체(AAV) 개발’ 과제 공모에 잇따라 선정됐다. 시는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와 ‘K2 후적지 및 TK신공항 등 주요 거점 연계 UAM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의 산업구조 재개편 정책은 일자리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구의 지난해 고용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달 초 고용노동부 주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구시의 전년 대비 고용률은 0.9% 포인트 상승한 67.8%, 취업자 수는 5400명이 증가한 1 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청년 취업자 수도 늘었다. 대구의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00명이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 3300명, 어르신 일자리 2만 1600명, 자영업 일자리 5000명 등 모든 영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0~39세 인구의 순이동자 수(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뺀 수)는 전입자가 1017명 많았다. 매년 최대 2000~3000명씩 줄어들던 30대 청년인구가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 조사 결과 5월까지 혼인 건수는 40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0건) 대비 19.6%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출생아 수는 4142명으로 전년 동기(4059명) 대비 2% 늘었다. 홍 시장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객관적 지표가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결혼·출산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홀로 생활하던 말년병장 의문사…점호 없어 오후에야 발견

    홀로 생활하던 말년병장 의문사…점호 없어 오후에야 발견

    20대 말년 병장이 외딴 숙소에서 혼자 생활하는 방식의 벌을 받다가 17일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점호도 실시하지 않아 뒤늦게 사망을 확인하는 등 해당 부대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지만 사건 발생 10개월이 되도록 진상 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군 당국의 접근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국방정보본부 예하 모 부대에서 병장 A(2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근무 도중에 발생한 일로 징계를 받는 차원에서 피해 병사와 격리돼 10월 26일부터 다른 장소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그가 생활한 곳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임시 숙소로 쓰인 건물로 부대 막사와는 약 100m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군 관계자는 “규정대로라면 A씨를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어야 했으나 전역이 12월로 얼마 남지 않아서 본인 의사 등을 고려해 분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식사를 병사들이 마친 후에 혼자 먹는 등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 사망 전날 저녁에는 다른 병사에게 혼자 있는 것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또 늦가을 날씨 탓에 너무 춥다고 부대 관계자에게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A씨는 사망 당일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이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발견됐다. 인원 관리가 기본인 군부대에서 A씨에 대한 아침 점호조차 없어 오후에야 발견됐다. 그나마도 물건을 찾으러 왔던 간부가 우연히 목격했다. 만약 사망 당일 오전 A씨가 생존한 채 건강이 악화하고 있었다면 점호 등 기본 절차를 통해 포착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 사망 원인은 불명이었다. ‘청장년급사증후군일 가능성’이 단서로 달렸지만 청장년이 사망할 만한 병력 없이 돌연히 사망하는 것을 뜻하는 이 표현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의 또 다른 표현이다. 사건을 수사한 군사경찰은 사망 사건이지만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망 원인과 경위가 불명확한 가운데 부대가 A씨를 점검하지 않은 잘못이 있고 인원 관리 직무를 방기한 것이 사망과 관련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민간 경찰에 수사를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경찰도 부대 관계자 징계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부대 측에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개월이 돼가도록 아직 징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부대 측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A씨가 사망하기까지 홀로 17일을 생활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있다. 부대 측은 정당한 지휘권 행사라는 입장이지만 군인사법은 근신 기간을 15일 이내로 명시하고 있어 지휘권의 무리한 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제대를 한 달 앞둔 병사가 인권이 보장되지 못한 환경에서 방치되다가 사망한 지 300일 가까이 됐지만 사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내부 징계 처리 절차를 밟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지금이라도 사건을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서 제대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남도, 2025년부터 출생기본수당 지원

    전남도, 2025년부터 출생기본수당 지원

    2024년 1월 이후 태어나 전남에 출생신고를 한 아동에게 내년부터 매월 20만원의 출생기본수당이 지원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전남지역 출생아 모두에게 1-18세까지 매월 도 수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출생기본수당 신설’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협의를 지난 21일 완료함에 따라 내년부터 출생기본수당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추진될 시군 출생기본수당 지급분 10만원에 대한 사회보장 협의가 완료되면 전남지역 출생아들은 내년부터 모두 20만원의 출생기본수당을 받게 된다. 지급 대상은 2024년 1월 이후 태어나 전남에 출생신고를 한 아동이다. 부모와 아동이 타 시·도로 전출하지 않는 한 2025년부터 1~18세에 매월 20만 원씩 총 43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전라남도 출생기본수당 지급을 위한 조례’ 제정을 통해 지급 근거를 마련하고, 세부 운영방침 및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2025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시군은 지난 2월 14일 초저출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육지원 체계를 학령기까지 혁신적으로 확대·개선한 출생수당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했다. 전남발전연구원은 전남도와 시군이 출생수당을 지원하면 오는 2041년 통계청 추계 출생아 수인 7326명보다 29.7% 3099명이 증가한 1만 425명이 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남도 출생기본수당이 학령기 아동에 대한 지원 공백을 해소하고, 자녀 양육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출생률 반등과 생활인구·외국인 등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대 분야 100대 과제의 ‘인구대전환 전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잘돼서 가는 부하 직원 발목 잡는 단체장들

    잘돼서 가는 부하 직원 발목 잡는 단체장들

    단체장이 타 기관 전출을 막는 것은 인사권 남용이자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돼서 가는 직원을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배신자 취급하는 풍토도 걱정입니다.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나 광역자치단체로 영전할 기회를 인사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이 전출 동의를 해주지 않아 박탈당하는 사례가 많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발목을 잡힌 공무원들이 근무 여건이 좋은 기관으로 가기 위해 다시 채용시험을 보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청 6~9급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공채에 2회 이상 합격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기초지자체에서 광역지자체나 도시 지자체로 전입할 기회가 막히자 원하는 기관 공채에 다시 도전해 합격한 사례다. 올해는 순창군-전주시-전북도청 등 9급 공채에 3번이나 합격한 기록도 나왔다. 이런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에 전출입을 둘러싼 갈등은 전국이 모두 비슷한 실정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 7·9급 공채 합격자들이 농어촌 지역에 근무할 경우 승진은 물론 자녀 교육·출산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도시지역으로 가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젊고 유능한 기초지자체 공무원들은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이 타 기관 전출을 허용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할 경우 다시 시험을 보아 합격한 뒤 보란 듯이 사표를 내고 떠나버린다. 기초지자체에서 광역지자체로 갈 수 있는 전입 시험 도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례도 많아 불만이 높다. 전북 도내 대다수 시·군들은 도청 전입 시험에 극소수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토록 하는 운동경기와 비슷한 경쟁 구도다. 젊은 직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군 공무원들은 “도청 전입 시험에 합격하는 것보다 지역에서 동료들끼리 경쟁을 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며 문호 개방을 호소하고 있다. A 지자체 행정 8급 직원은 “군청에서 도청 전입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1~2명으로 제한하고, 한번 실패하면 재도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청 9급 공채에 다시 응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반면, 기초자치단체들은 “애써 가르쳐서 일을 시켜 먹을 만하니 타 기관으로 빼앗겨 새내기를 다시 뽑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출 동의를 해주지 않는 배경을 호소하고 있다. 시·군에서는 우수자원을 광역지자체와 타 기관에 빼앗겨 인력난을 겪는다고 불만이고 직원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로막는 것은 위법이라고 맞서는 형국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출을 반대하는 지역이 많아 전입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 시·군 인사 부서, 노조 등과 협의해 최소한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도청으로 온 직원들은 출신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해당 시·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구태여 전출을 가로막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제주 100세 이상 노인 300명 넘어… 1인당 100만원 ‘장수축하금’

    제주 100세 이상 노인 300명 넘어… 1인당 100만원 ‘장수축하금’

    제주에서 장수축하금을 수령한 100세 이상 노인이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노인에 대한 공경과 예우를 실천하고, 경로효친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지 약 1년 만에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343명에게 합계 3억 4300만원의 축하금이 전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주소를 두고 3년 이상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100세 생일이 속하는 달부터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령자의 편의를 고려해 본인 요청 시 읍면동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신청을 도울 예정이다. 대상자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할 수 없는 경우,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 직계 가족의 계좌로 입금이 가능하다. 다만, 대상자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장수축하금은 1회에 한해 100만원이 지급되며, 신청일 기준으로 사망하거나 전출, 말소된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까지 제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총 241명의 어르신에게 2억 41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귀포시도 같은 기간 102명에게 1억 200만원 축하금을 전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노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100세 이상 어르신은 8537명 가운데 3.5%인 295명이 제주도민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278명으로 압도적이다. 남성은 17명이다. 한편 도는 경로 효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노인들의 노후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만 80세 이상 노인에게 월 2만 5000원씩 장수수당도 지원하고 있다. 7월말 현재 제주시의 경우 2만 1280명이 장수수당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서귀포시는 1만 1328명이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대구에 청년이 돌아온다…일자리 지표 ‘2000년 이후 최고치’

    대구에 청년이 돌아온다…일자리 지표 ‘2000년 이후 최고치’

    대구의 지난해 고용률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주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홍준표 시장의 미래신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일자리사업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시상으로 2012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의 전년 대비 고용률은 0.9%포인트(p) 상승한 67.8%, 취업자수는 5400명이 증가한 11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청년 취업자 수도 늘어 눈길을 끌었다. 대구의 청년 취업자 수는 전낸 대비 400명이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 3300명, 어르신일자리는 2만1600명, 자영업일자리 5000명 등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는 민선 8기 ‘홍준표 시정’ 출범과 동시에 침체된 지역 산업 구조를 적시에 개편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로봇·미래모빌리티·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반도체·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투자유치에 시정역량을 집중해 단기 일자리 창출보다 산업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일자리를 창출해 온 결과로도 볼 수 있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는 청년 인구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30~39세 인구의 순이동자 수(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뺀 수)는 전입자가 1017명이 많았다. 매년 최대 2000~3000명씩 줄어들던 30대 청년 인구가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대구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구축해 각종 규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등 미래신산업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8조 7332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이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일자리 보호에도 정책도 펼쳤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신산업을 유치하고 여러 가지 규제개혁을 통해 민간의 경제활력 증대를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한 결과 이와 같은 일자리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이 유입되는 도시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기업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으로 대한민국 3대도시, 부자대구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2분기 부산 인구 3742명 순유출…20·30대 높은 비중

    올해 2분기 부산 인구 3742명 순유출…20·30대 높은 비중

    1일 동남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부산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인구 3742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입자는 8만 2200명, 전출자는 8만 6042명이었다. 인구 대비 순이동자 비율은 -0.5%로 전년 2분기와 동일하지만, 순유출 규모는 3842명에서 100명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순유출 규모는 2433명으로, 2분기보다 1309명 작았다. 연령별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부산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빠져나갔다. 특히 청년층인 20대, 30대 순이동률 -1.2%, -1.0%로 가장 높았다. 이 중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5~29세 순이동률이 -2.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0대 순유출자 수는 1185명에서 1073명으로 줄었다. 30대 순유출 규모는 전년 동분기 695명보다 많은 929명이었다. 나머지 연령의 순이동률은 10세 미만 -0.1%, 10대 -0.3%, 40대 -0.2%, 50대와 60대 각 -0.3% 였다. 부산과 타 시도 간 이동을 살펴보면, 부산으로 순유입이 발생한 지역은 광주(73명), 제주(57명), 전북(24명), 울산(17명), 충북(1명)이었다. 순유출 발생 지역은 서울(-1,189명), 경남(-1,077명), 경기(-906명) 순으로 많았다. 부산으로 전입한 청년층(20~39세)은 모두 1만 2441명이었다. 청년층의 다른 시도에서 부산으로 전입 비율은 경남 37.1%,(4618명) 서울 12.9%(1607명), 경기 10.6%(1317명) 순으로 높았다. 부산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청년층 규모는 1만 4443명이었으며, 전출지 비율은 경남 32.4%(4683명), 서울 18.5%(2671명), 경기 13.3%(1913명) 순으로 높았다.
  •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광주서 추모 행사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광주서 추모 행사

    광주시는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헌화공간과 특별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시민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전국에 9명이 생존해 있으며, 광주에서는 2017년까지 한 분이 생존했으나 담양으로 전출해 2019년 3월 별세했다. 광주시는 기림의 날을 기념해 특별전시와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먼저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에서 ‘기억의 방’을 주제로 특별전시를 연다. 특별전시는 서양화가 이인혜 작가와 협업해 ‘위안부 피해자 39인의 초상화’를 작품화했으며, 고대 기독교의 지하묘소인 ‘카타콤배’를 연상케 하는 하나의 방을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애도와 각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광주시는 또 8월 14일 시민들이 자유롭게 헌화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시청 광장 시민숲 평화의 소녀상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한다. 이밖에 5개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동구는 금남로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와 기념식을 열고, 서구는 서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 행사를 진행한다. 남구도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일원에서 기념식, 추모영화 상영,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북구는 북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참여 공연,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광산구도 광산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전시화, 체험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를 추진한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기림의 날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기억함으로써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인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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