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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서남권 ‘학교없는 신도시’ 되나

    대전의 대규모 택지개발지인 서남부지역이 땅값 상승 등에 따른 부지확보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없는 신도시’가 조성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13년 사이에 서남부권에 초등학교 7개, 중학교 5개, 고교 3, 유치원 1, 특수교 1개 등 모두 17개 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185만평의 서남부신도시가 2011년 기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인구 6만 5000명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학교 부지는 각각 3500∼4000평 규모로 이미 정해진 상태이다. 문제는 평당 땅값이 440만원 정도로 총 3000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부지매입비는 교육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하지만 재정부족을 들어 대전시가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땅값이 급격하게 오른 데다 신축해야 할 학교가 한꺼번에 쏟아져 시에서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에서도 올들어 ‘법대로 하자.’고 나서 학교를 건립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은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시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2005년 이전까지 신축학교가 4∼5개에 그치다 지난해부터 1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도 시가 시교육청에 보내지 못한 부지매입 미전출금이 모두 420억원에 이르고 있다. 서남부지역에 학교건립이 이뤄질 시기에는 중구와 동구 등 구도심개발과 맞물려 신축 학교가 매년 20∼30곳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시와 5개 구청, 토지공사, 주택공사, 아파트 시행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이런 사정을 호소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올스톱시키는 등 가용재원을 다 쏟아부어도 서남부지역 학교부지 매입비의 절반도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국회의원 등을 앞세워 관련법률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사무소 4개 권역별로 묶어 ‘타운’ 으로

    동사무소 4개 권역별로 묶어 ‘타운’ 으로

    마포구는 7일 지역내 20개 동사무소를 4개 권역으로 묶어 ‘타운’으로 만들고, 각 타운의 중심동에 ‘현장행정 지원센터’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운은 구와 동의 중간 형태로, 동사무소의 행정 기능 중복에 따른 인적·시간적 낭비를 줄이기 위한 대안이다. 지원센터는 주민등록 전출입 등 일선 동사무소 업무와 각종 인허가, 신고, 민원업무 등 구청 일부 업무를 한다. 구와 동사무소, 또는 동사무소간 업무 협조가 필요한 사항도 지원센터에서 처리한다. 구는 아현 1·2동과 공덕 1·2동 등을 ‘메트로 타운’으로, 대흥·염리동 등을 ‘한강 타운’으로 묶었다. 홍대 앞은 ‘홍대문화 타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지역은 ‘월드컵 타운’으로 명명했다. 각각의 중심동은 공덕2동, 염리동, 동교동, 성산2동으로 정했다. 주소도 바뀐다. 마포구청의 주소는 당초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75의3’에서 새 주소 부여사업에 따라 ‘서울시 마포구 성산로 557’로 바뀌었다. 권역화를 적용하면 앞으로는 ‘마포구 월드컵타운 성산로 557’이 된다. 구 관계자는 “우선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뒤 장기적으로 20개 동사무소를 모두 없애고 타운별로 현장행정 지원센터 4곳만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동사무소 폐지로 남은 인력은 복지, 문화 등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다른 분야로 돌리고, 동사무소 건물은 주민들의 취미, 여가, 교육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복지부간부, 장 前의협회장 감싸기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전 회장의 횡령 사건에 대한 의사협회의 자체감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중순 보건복지부 관리가 의협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보고서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의협이 장동익 전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한 내부 제보자를 징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59차 대의원총회 자체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의협 이모 감사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9월 감사 당시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감사보고서를 어떻게 쓸 것이냐.’고 묻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루 두 차례 이상 전화하는 날도 있었다. 감사 때 담당자한테 전화를 거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감사는 “해당 공무원이 자신은 전화를 단 한번 밖에 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추후 유·무선 전화통화기록을 공개하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특히 감사 도중 복지부가 주도하고 장 전 회장 등이 참석한 의료법 개정 관련 1∼9차 회의록 공개를 복지부측에 요구하자 전화가 잦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6일 밤에는 해당 공무원이 전화로 ‘녹취록에 나온 골프회동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30일 오전 복지부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황에 대해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한 정모 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9월경 복지부 의료정책과 공무원들이 감사들에게 몇차례 전화를 걸어 견해를 전달했다.”면서 “장 전 회장을 살려주는 대신 의료법 개정에 대해 장 전 회장의 협조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측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당시 의료정책본부의 고위 임원은 “통상적으로 (감사)동향을 알아볼 수 있지만 자체감사까지 상관하진 않는다.”면서 “당시는 실무작업반이 가동되던 시기로 의료법 개정에 관한 양측 갈등도 불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의료법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사로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최근 정기인사에선 다른 부서로 전출됐다. 한편 의협 중앙윤리위는 지난 27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장 회장의 발언을 녹취한 회원과 이를 언론에 제보한 회원을 윤리위 내 조사심리위원회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장 전 회장 등의 성매매특별법 위반 관련 고발 사건도 다시 수사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ocal] 대구·경북 공무원 전국 첫 교류

    대구시와 경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교류근무를 실시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5일 경제통합과 시·도 공동과제 추진을 위해 공무원 교류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 지자체는 오는 6∼7월에 5급 1명과 6급 이하 2명 등 모두 3명을 교류 근무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1년간 상호파견을 원칙으로 하되 파견 종료 후 당사자들이 희망하면 전출·입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파견 근무자는 인사 우대와 장기 국내외 훈련자 및 표창 대상자 선발 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교류근무를 상설화함으로써 공동과제를 꾸준히 연구하고 행정 각 분야의 업무협조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 교류근무를 통해 정보교환과 협력체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면서 “국내 자치단체들 간의 전출·입은 있지만 교류파견은 첫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금천구 의회가 낙후된 교육환경 때문에 떠나는 ‘맹자엄마’ 잡기에 나섰다.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다가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사를 가는 맹자엄마도, 그 아들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6일 금천구에 따르면 특목고와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서울 최하위 수준이다. 교육여건을 개선할 보조금도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지난달 말 급기야 교육환경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 의회에 구성했다. 더 이상 누가 나서주기를 바라며 여유롭게 기다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금천구를 떠나는 이유는 서울시내 자치구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고교 출신이 서울대 신입생의 37%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금천구에선 남의 나라 얘기다. 자치구별 서울대 합격자수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2006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강남구 고교 출신은 238명. 하지만 금천구 고교 출신은 4명뿐으로 강남구의 1.7% 수준이다. 각각 94명,67명의 합격생을 낸 서초구나 송파구와 비교해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현황 역시 서울시 최하위권이다. 금천구가 속한 남부학군(금천, 구로, 영등포구)의 특목고 진학률은 0.7%다.2.5%로 이 부문 최고의 진학률을 보인 북부학군(노원, 도봉)과 비교하면 3.6배나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은 서울시 평균인 18억 5000만원의 3분의1 수준도 못 되는 6억원 정도다. 서울에서 꼴찌다. 또 학교의 쏠림현상도 문제다. 전체 초·중·고교 33개교 중 6개가 독산3동에 몰려 있고 특히 전체 중학교 9곳 중 3분의1이 집중돼 있어 통학 거리가 멀고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쯤 되면 공부 못 한다고 아이 탓만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더 이상 교육 전출은 없다.” 구의회는 우선 지난달 23일 제113회 의회 임시회에서 금천구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6개월간 활동하며 금천구 내 교육환경 관련 사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담아내기 위한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 기초작업에 들어갔다.▲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유치 ▲영어체험 학습센터 건립추진 ▲중학교 재배치 추진 등 다른 할 일도 적지 않다. 첫 단추도 끼웠다. 의회는 최근 서울시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현 학교교육경비보조금 규모를 올리기 위해 보조금을 현행 자치구세의 3%에서 7%로 상향조정했다. 금천구의 세수입은 198억원 정도.3%에서 7%로 상향조정되면 6억원이던 학교교육경비보조금은 약 14억원까지 2.3배 이상 늘어난다. 또 구 양쪽 끝에 몰려 있는 학교의 재배치도 추진해 학생들의 불필요한 통학거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금천구의회 박준식 의장은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해 듣고 철저히 준비해 더 이상의 교육전출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가 왜 포함됐나” 거센반발

    “OO과로 가게 돼 있던 내가 왜 현장시정 추진단에 포함됐어….” 현장시정추진단 102명을 포함한 5급 이하 1397명에 대한 인사를 4일 단행한 서울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예상 밖의 현장시정추진단 규모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이처럼 많은 인원을 현장에 배치해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반발도 있었다. 특히 다른 부서로 자리이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시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14,15일 38개 실·국 및 사업소로부터 받은 인사 대상자 1397명 가운데 ‘퇴출 후보 3%´로 지목한 직원은 260여명이었다. 시는 이들의 명단을 프로구단의 선수 선발처럼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 부서에 배치했다.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리를 찾았다. 문제는 국·과장들이 드래프트에 내놓은 직원들의 구명운동을 벌여 퇴출후보 상당수를 다른 부서에서 받아주겠다고 나서면서 행정직을 중심으로 많은 직원이 빠져나갔다. 시는 그러나 최종 검증과정에서 인정에 얽매여 자리내정(?)을 받은 직원들은 원위치시켰다. 그 수가 20∼30명선이라는 후문이다. 자신이 다른 부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돼 반발하는 직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청에 근무하는 W(7급)씨는 자신이 다른 과로 전출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됐다. 그는 오후에 현장시정추진단 배속 사실을 알고 “다른 곳에서 받아 준다는데 왜 나를 현장에 보내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 시장과 김흥권 행정1부시장, 권영규 행정국장, 한국영 인사과장 등 노조가 정한 ‘서울시 퇴출후보 공무원´ 30여명을 검찰 고발 및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주민소환제´를 통한 탄핵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과천시 “우린 강제퇴출 안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공무원 퇴출 바람에 경기 과천시가 한 명의 낙오자 없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능공무원을 골라내기보다는 이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여인국 시장의 청사진이다.여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 못하는 직원을 처벌하고, 배제시키고, 퇴출시키기 위한 제도 시행에 우선을 두기보다는 단 한 명의 퇴출자도 없는 조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여 시장은 무능한 공무원이 양산된 것은 개인보다는 조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간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창조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가면 자연스럽게 문제점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무원 퇴출제도의 시행이 공직사회에 불안감을 심어 주고 장기적으로는 자치단체장들의 ‘미운 공무원’ 퇴출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우대 여 시장은 “일을 못하는 직원을 처벌하고 퇴출시키기에 앞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건강하고 선도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겠다.”면서 “직무능력이 부족하고 불성실한 직원에 대해서는 부서장이 중심이 돼 ‘상생하는 조직’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또 “과거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퇴출제도가 없어도 개인 능력에 상관없이 ‘미운 공무원’을 타시·군으로 전출시키거나,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사례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공무원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독서경영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팀별로 독서를 통한 연구와 토론을 통해 생산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이윤추구 목적의 기업경영방식이다. 투입과 산출방식의 기업경영처럼 공직사회도 대민서비스와 이에 대한 만족도로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옐로 카드·리더평가제 도입 또 인센티브의 기준과 평가방식을 객관화해 소신 있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업무추진 능력이 부족해 조직원들이 함께 일하기를 기피하거나 외부로부터 지탄을 받는 직원에 대해서는 옐로 카드를 발급하여 승진인사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옐로 카드 수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서장 책임 멘토링제도를 도입, 부서장이 직접 직무 추진사항 및 복무에 대해 멘토링을 실시한 후 시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여 시장은 특히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6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간부 공무원들의 포용력과 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리더평가제도를 도입, 올해는 5급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 내년부터는 6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센티브 확대등 제도개선 필요

    행정자치부가 중앙과 자치단체간 추진하고 있는 인사 교류 확대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한계를 보이는 데다 상당수 공무원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인센티브 확대와 불이익 해소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자부는 중앙과 지방간 ‘정책·정보·비전’을 공유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사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열린 시·도의 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행자부는 회의에서 기존의 행자부와 자치단체간 ‘1대1교류’를 계속 늘리고, 전 자치단체 53세 이하 3∼6급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간 파견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파견 교류는 시·도별로 최소 4개 직위 8명 이상으로 설정해 교류를 확대하도록 각 시·도에 당부했다. 2004년부터 중앙과 시·도간 교류를 시작해 2004년 84명,2005년 102명,2006년 106명으로 늘렸으며, 올해는 110명까지 확대하는 등 계속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에 파견 중인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2일 “가족과 떨어지거나, 새로운 여건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에 파견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지방으로 왕래하려면 생활비와 교통비가 지원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든다.”면서 “파견에 따른 인사상·재정적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적극적인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의 한 직원은 “행자부에 있다가 교류차원에서 지방에 전출하려고 해도 복귀하지 못할 것이 두려워 망설이게 된다.”면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日인구 ‘도쿄 회귀’

    日인구 ‘도쿄 회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의 2006년 전입 인구가 43년만에 9만명을 초과했다. 고도의 경제성장기였던 지난 1963년 10만 9448명에 육박한 셈이다.2005년의 도쿄의 전입 초과는 8만 6562명에 달했다. 한마디로 탈지방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도시권과 지방간의 격차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2006년 도·도·부·현(都道府縣)의 인구이동을 교도통신사가 집계한 결과, 도쿄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9만 79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쿄권인 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 등 3현의 전입 초과인구도 무려 4만 1954명이다. 따라서 도쿄를 포함한 도쿄권의 인구는 무려 13만 2033명이 더 늘어났다. 도쿄권은 10년 동안의 전입 초과로 지바현 지바시의 인구를 웃도는 94만 7488명이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도쿄권의 경기 회복에다 맨션 가격의 하락 등에 힘입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나고야권의 전입은 아이치현 2만 999명, 미에현 610명인 반면 기후현의 전출이 3735명으로 순수 전입 초과는 1만 7874명이다. 교토·오사카·나라·효고 등의 오사카권은 효고현만 전입이 98명인 반면 나머지 현에서는 1만 3727명의 유출이 발생했다. 대도시권 이외의 경우, 후쿠오카현과 시가현에서만 각각 3122명과 2891명의 전입 초과가 나타났을 뿐, 나머지 도대현에서는 전출 초과를 보였다. 특히 젊은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2003∼2005년에 2000명선의 전입 초과를 기록했던 오키나와현은 591명이 떠났다. 초과가 가장 큰 지역은 홋카이도로 1만 8386명, 전년도에 비해 4175명이나 증가했다. 또 나가사키현 9600명, 아오모리현 9465명을 비롯,9개 도·부·현에서 전출 초과가 5000명을 넘었다. 조사 결과, 도쿄권의 인기주택지는 어린이들의 증가로 새로운 학교가 세워지는 반면 지방은 젊은 세대들의 감소로 황폐화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전국 2600개의 소규모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누드 브리핑] 3%퇴출제 주도 서울시 행정국장이 퇴출대상?

    이번주 화제는 지난주에 이어 단연 ‘3% 퇴출’이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 공무원노조가 실시한 고위 간부 퇴출 `투표퍼포먼스´ 에서 퇴출을 주도한 권영규 행정국장이 1위를 차지하는 ‘역풍’을 맞았습니다.●퇴출간부 1위 행정국장에 동정론 공무원 퇴출제 도입을 놓고 서울시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4급 이상 간부 가운데 누구를 퇴출시켜야 할지에 대한 찬반투표 퍼포먼스를 실시했습니다.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퇴출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인 셈인데요. 노조의 투표인 만큼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표결과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투표를 전후해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하마평(?)이 무성했었는데요. 결과는 예상대로 이번 3% 퇴출제를 주도한 권영규 행정국장이 1위였다고 하네요. 노조는 인터넷을 통해 퇴출대상 선정사유로 ‘첫째는 3% 감사제도를 창의적 발상으로 받아들인 업무 미숙이며, 둘째는 서울시의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고 있는 행위들에 대한 권한남용(퇴출자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소장 2명을 직위해제한 행위를 지칭)’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동정론도 만만치 않더군요. 한 직원은 “누구나 그 자리에 있으면 해야 되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욕만 먹고 불명예스럽게 퇴출대상 고위간부 1순위에까지 꼽혔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퇴출 3%’ 어떤 금융상품이 나올까?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3% 전출’이 최고 관심의 도마 위에 오르자 유일한 청사입주 은행인 우리은행이 관련 금융상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을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은행은 시 청사 1층에 자그마한 지점을 갖고 있지요. 옛 상업은행 시절부터 엄청난 규모의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다 보니 때에 맞춰 시책에 부응하는 상품을 내놓곤 했지요. 예를 들어 노숙자 지원사업이 나왔을 때에는 노숙자들이 공공사업에 참여하고 받은 보수 가운데 일부만 저금하면 시 지원과 금리우대를 덧붙여 노숙자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번 ‘3% 상품’(가칭)은 공무원을 상대로 ‘퇴출을 대비한 저축상품’을 만들어야 할지,‘퇴출 직원들에게 시가 지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네요.●‘김현풍’이 아니라 ‘기념품’ 자치구마다 보통 외국도시 4∼5곳과 자매결연을 갖고 있습니다. 봄이 다가오니까 외국 자매도시 공무원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발걸음도 부쩍 많아진 느낌인데요. 지난 21일 강북구와 결연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공무원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오는 9월 선양시가 개최하는 ‘동북아첨단기술박람회’에 강북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방문이지요.‘통 큰’ 김현풍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도 손님을 편하게 하는 농담을 풀어 놓았습니다. 우선 중국방문단 대표가 “이렇게 환대를 해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을 건네자 김 구청장은 “그래도 몸만은 놓아 두세요.”라고 대답해 좌중을 즐겁게 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이 ‘김현풍’이라는 발음이 어려워 이름을 서툴게 말하자 그는 “김현풍이 아니라 ‘기념품’이라고 발음하세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겼습니다.시청팀
  • 퇴출제 확산… 공무원노조 강력 반발

    공무원 퇴출제가 서울·울산·부산시에 이어 성남·과천시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서울시공무원노조는 21일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강화되는 퇴출제 울산발 ‘공무원 철밥통 깨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서울시의 3%에 이어 성남시는 공무원 인건비를 현행보다 4% 줄이기로 하고, 여기에 맞게 공무원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대략 570여명 선이다. 부산시는 공무원을 5%선에서 감축한다. 과천시도 4월부터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부정 부패 연루 공무원, 품위손상 공무원, 무능·태만공무원 등을 골라내는 ‘3대 조직관리 원칙’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전출 대상자 1397명에 대한 1차 배정작업(필요 인원의 1.2배)을 했다. 그러나 누가 드래프트 시장에 안착했는지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인권위 제소·행정소송도 불사” 공무원 퇴출제 강화와 비례해 공무원노조 등 하위공직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시의 퇴출제에 맞서 ‘현장시정추진단철회 대책위원회’‘인사권남용저지위원회’‘언론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한 데 이어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근모 사무총장은 “시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 위원회별로 대응하겠다.”면서 “여기에는 정시 출퇴근 투쟁이나 인권위 제소, 행정소송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노조로 구성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대표 이상호 강원도공무원노조위원장)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각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광역자치공무원연대는 성명에서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시행 중인 공무원 퇴출제는 퇴출군의 선발에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실·국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어 지연·학연에 따른 정실인사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사무관 이상 5명 선정 검토 울산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 박상조)는 최근 ‘퇴출 대상 간부’를 선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사무관 이상 간부 공무원 중에서 무능하거나 비리를 저지른 간부 3명의 이름을 적도록 해 가장 많이 거론된 간부 5명의 명단을 시장에게 전달해 인사에 반영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다. 앞서 19일 서울시 노조도 집회를 갖고 퇴출대상 국장급 간부의 이름을 적어 내도록 했다.하지만 이들 명단을 시장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 서울시 노조는 매년 ‘최악의 간부’와 ‘최상의 간부’를 선정해 시장에게 그 결과를 전하고 있다.전국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퇴출제 확산… 공무원노조 강력 반발

    공무원 퇴출제가 서울·울산·부산시에 이어 성남·과천시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21일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강화되는 퇴출제 울산발 ‘공무원 철밥통 깨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서울시의 3%에 이어 성남시는 공무원 인건비를 현행보다 4% 줄이기로 하고, 여기에 맞게 공무원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대략 570여명 선이다. 부산시는 공무원을 5%선에서 감축한다. 과천시도 4월부터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부정 부패 연루 공무원, 품위손상 공무원, 무능·태만공무원 등을 골라내는 ‘3대 조직관리 원칙’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전출 대상자 1397명에 대한 1차 배정작업(필요 인원의 1.2배)을 했다. 그러나 누가 드래프트 시장에 안착했는지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인권위 제소·행정소송도 불사” 공무원 퇴출제 강화와 비례해 공무원노조 등 하위공직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시의 퇴출제에 맞서 ‘현장시정추진단철회 대책위원회’‘인사권남용저지위원회’‘언론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한 데 이어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근모 사무총장은 “시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 위원회별로 대응하겠다.”면서 “여기에는 정시 출퇴근 투쟁이나 인권위 제소, 행정소송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노조로 구성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대표 이상호 강원도공무원노조위원장)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각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광역자치공무원연대는 성명에서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시행 중인 공무원 퇴출제는 퇴출군의 선발에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실·국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어 지연·학연에 따른 정실인사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사무관 이상 5명 선정 검토 울산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 박상조)는 최근 ‘퇴출 대상 간부’를 선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사무관 이상 간부 공무원 중에서 무능하거나 비리를 저지른 간부 3명의 이름을 적도록 해 가장 많이 거론된 간부 5명의 명단을 시장에게 전달해 인사에 반영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다. 앞서 19일 서울시 노조도 집회를 갖고 퇴출대상 국장급 간부의 이름을 적어 내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 명단을 시장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 서울시 노조는 매년 ‘최악의 간부’와 ‘최상의 간부’를 선정해 시장에게 그 결과를 전하고 있다. 전국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도권이 젊어진다

    서울 강남구로 인구가 다시 몰리고 있다. 서울 인구가 10년째 들어온 것보다 나간 게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현상’은 여전하지만 유입세는 둔화하고 있다.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를 반영,20대가 75%를 차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934만 2000명이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 비율인 총이동률은 19.1%로 3년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경기가 회복되면 직업 등의 사유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11만 1700명으로 1980년대 20만∼30만명과 2002년 20만명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경기(13만 8633명)와 인천(9618명)의 인구 유입에 힘입어 2004년 14만명,2005년 13만명에 이어 10년째 수도권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순유입된 인구 가운데 20대가 8만 4000명으로 75.5%를 차지했다.2005년 69.9%보다 높아져 유입인구만 보면 수도권은 젊어지고 있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의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65%와 56.9%를 차지했다. 그만큼 젊은층이 빠져나가 이 지역들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은 10년째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지만 순유출 규모는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3만 6551명으로 2004년 4만 7204명,2005년 5만 1007명보다 적었다. 반면 2001∼2003년 인구가 유출된 강남구는 ▲2004년 1262명 ▲2005년 8332명 ▲2006년 1만 4560명 등 순유입 인구가 급증했다. 통계청은 “도곡동 렉슬과 역삼동 푸르지오 및 아이파크 등의 재건축이 끝나 입주가 시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구로 전입한 사람이 8537명으로 5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부산 389명, 경남 343명, 광주 307명 등에서 전입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가 7년째 전입 초과 1위(6만 7295명)를 지켰다. 이어 ▲경기 파주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청원군 ▲경기 수원시 ▲서울 강남구 등의 순으로 전입이 많았다. 전출 초과는 경기 성남시가 2만 3923명으로 1위이고 ▲경기 광명시 ▲대구 달서구 ▲경기 의왕시 ▲충북 충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시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서울시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20일 오후 5시 서울시의회 지하 1층 체력단련실. 평소 이 시간이면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공무원들이 왕왕 눈에 띄었지만 이 날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소문 시청 별관 15층에 있는 체력단련실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업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운동을 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는 게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공무원 K씨의 얘기다. 퇴출후보 선정을 위한 3% 명단제출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이 바짝 ‘군기’가 들었다. 퇴출후보 선정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 비우는 간 큰 공무원 줄어 퇴출파동 이후 달라진 풍속은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줄었다는 것. 평소에는 일과 중에 사람을 만나거나 연금매장에 찾는 공무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전화통을 붙들고 잡담을 하는 공무원도 거의 없다.3% 퇴출 후보 선정 이후 나타난 긍정적 효과다. 별관에 있는 건강복지국의 한 과장은 “‘현장시정추진반’이 상설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전출 대상자든 아니든 모두 긴장을 하고 있다.”면서 “긴 기간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 과장은 “일과시간에 못 간다면 연금매장이나 이발소를 왜 두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출 대상자들 “날 뽑아 주오” 1397명의 전출 후보자 가운데 데려다 쓸 직원을 골라서 제출해야 하는 시한(21일)을 하루 앞두고 전출대상자들은 각 과·팀장을 대상으로 읍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받아주는 과가 없으면 25일 2차 전입 대상자가 돼 이 부서 저 부서에 사정을 해야 하고, 자칫 그때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현장시정추진단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뿐 아니라 과·팀장들도 다른 부서로 전화를 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을 받아 달라고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장기근무로 전출 대상이 된 한 직원은 팀장이 알선한 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팀장은 “배부른 공무원이 아직도 있다.”면서 “현장시정추진단에 가서 일을 해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발 여진 아직 지속 전출 대상자 명단 발표 이전에 비해 강도는 약화됐지만 3% 퇴출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최근 정원 5600명 가운데 160명의 3% 퇴출후보를 확정하자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로 격무에 시달리는데 퇴출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소방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어느 조직이나 조직에 해를 끼치는 직원은 있다.”면서 “원칙은 소방방재본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조는 15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투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 퇴출후보를 선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헬스장 텅텅… “나, 떨고 있니”

    20일 오후 5시 서울시의회 지하 1층 체력단련실. 평소 이 시간이면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공무원들이 왕왕 눈에 띄었지만 이 날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소문 시청 별관 15층에 있는 체력단련실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업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운동을 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는 게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공무원 K씨의 얘기다. 퇴출후보 선정을 위한 3% 명단제출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이 바짝 ‘군기’가 들었다. 퇴출후보 선정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 비우는 간 큰 공무원 줄어 퇴출파동 이후 달라진 풍속은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줄었다는 것. 평소에는 일과 중에 사람을 만나거나 연금매장을 찾는 공무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전화통을 붙들고 잡담을 하는 공무원도 거의 없다.3% 퇴출 후보 선정 이후 나타난 긍정적 효과다. 별관에 있는 건강복지국의 한 과장은 “‘현장시정추진반’이 상설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전출 대상자든 아니든 모두 긴장을 하고 있다.”면서 “긴 기간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 과장은 “일과시간에 못 간다면 연금매장이나 이발소를 왜 두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출 대상자들 “날 뽑아 주오” 1397명의 전출 후보자 가운데 데려다 쓸 직원을 골라서 제출해야 하는 시한(21일)을 하루 앞두고 전출대상자들은 각 과·팀장을 대상으로 읍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받아주는 과가 없으면 25일 2차 전입 대상자가 돼 이 부서 저 부서에 사정을 해야 하고, 자칫 그때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현장시정추진단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뿐 아니라 과·팀장들도 다른 부서로 전화를 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을 받아 달라고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장기근무로 전출 대상이 된 한 직원은 팀장이 알선한 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팀장은 “배부른 공무원이 아직도 있다.”면서 “현장시정추진단에 가서 일을 해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발 여진 아직 지속 전출 대상자 명단 발표 이전에 비해 강도는 약화됐지만 3% 퇴출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최근 정원 5600명 가운데 160명의 3% 퇴출후보를 확정하자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로 격무에 시달리는데 퇴출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소방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어느 조직이나 조직에 해를 끼치는 직원은 있다.”면서 “원칙은 소방방재본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조는 15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투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 퇴출후보를 선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특별하구 별나구] 중소기업 위한 맞춤형 서비스

    “중소기업을 위해 발로 뛰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았던 중구가 이번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한다. 공무원 1명이 회사 1곳을 전담해 그 업체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 등에 대해 대화하고, 해결에 나서는 ‘중소기업 1사 1담당제’가 그것이다. 기업체를 맡은 공무원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직접 중소기업체를 방문하거나 전화상담 등으로 해당 업체의 경영 실태와 기업 애로, 건의, 협조 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선다. 특히 제품을 생산하고도 홍보가 되지 않아 판로가 막힌 업체부터 경제 회생자금, 각종 민원서류 발급 요청까지 다양한 지원 업무를 대행한다. 이를 위해 전담 공무원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 능력이나 행정 경험이 풍부한 6급 팀장급 이상으로 정했다. 전담 공무원들이 해당 기업체를 꾸준히 관리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기관으로 전출하거나 퇴직하지 않는 한 인사이동이 있더라도 그 업체를 계속 맡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전담 공무원들은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지만,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은 구청 지역경제과와 담당 직원들이 함께 해소방안을 강구한다. 또 여러 기관에 걸쳐 해결해야 될 사항은 ‘중구상공회 경영애로해소 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해결 방안을 찾는다. 중구는 다음달에 중구상공회의 추천을 받아 ‘중소기업 1사1담당제’에 참여할 업체들을 선정한다.5월에는 결연식을 열고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해본다. 이성곤 중구 지역경제과장
  • [인사]

    ■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 南官杓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전보 △지방행정정책관 鄭憲律◇서기관 파견△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申又蓮■ 산업자원부 ◇팀장급△대통령비서실 蔡熙峯△산업기술개발팀장 李材洪△석탄산업〃 朴淳基■ 환경부 ◇부장급연구관 승진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평가부장 김학주△〃 자연생태〃 이석조■ 노동부 ◇서기관 승진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성과관리단 하헌제 林英美△〃 법무행정팀 鄭禎植△고용정책본부 고용정책팀 金相煥△〃 고용보험정책팀 李守鍾△〃 산재보험혁신팀 朴明順 朱平植△〃 보험운영지원팀 李昌烈△〃 능력개발지원팀 吳允錫△〃 고령자고용팀 崔相云△노사정책국 노사관계법제팀 崔準夏△〃 노사관계조정팀 朴賢燮 조오현△근로기준국 퇴직급여보장팀 金明徹△산업안전보건국 안전보건정책팀 金鎭台△〃 산업보건환경팀 金忠模△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 노사지원과장 李三永△경인〃 안양〃 근로감독〃 李豪柱■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단 전출△광주광역시 정무부시장 김윤석 ◇고위공무원단 전보△공공혁신본부장 이용걸△공공정책관 류성걸■ 국정홍보처 ◇책임운영기관장 임용 △영상홍보원장 尹炯植■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의약품본부장 김주일△국립독성연구원 약리연구부장 민홍기△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영찬△대구〃 이준근△광주〃 김진수■ 세종문화회관 ◇전보 △경영지원팀장 金福基△예술단운영〃 金光來△전시〃 丁宗喆■ 근로복지공단 ◇승진 △서울지역본부장 류용하◇전보△서울남부지사장 이세종△구미〃 하국환■ 국민은행 ◇지점장△성남중앙로 이재춘△신부동 양철수 ◇지점 개설준비위원장△KT 이재웅△하이테크시티 장경하△동탄 박대용■ 한국외대 △세계민속박물관장 이영학△산학협력단 서울 부단장 이상환■ 신영증권 ◇승진 (이사)△채권영업부 朴淳文 (부장)△영등포지점 李萬圭△부산〃 宋大永△둔산〃 盧炳冀△신촌〃 全益秀△채권영업부 金昌敏△투자금융부 沈塡祐
  • 무풍지대 중앙부처에도 불똥?

    무풍지대 중앙부처에도 불똥?

    서울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무능 공무원을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중앙 부처는 왜 시행하지 않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부처는 ‘무풍지대’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앙정부에도 제도는 있지만, 실천된 사례는 거의 없다. 대신 퇴출의 형식으로 대기 발령을 받은 일부 공무원은 스스로 사표를 쓴 것으로 확인되는 정도다. 하지만 이는 온정주의가 만연할 때 얘기이고, 현재와 같이 지방공무원의 퇴출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중앙 공무원도 무풍지대에 머물 수 없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중앙부처엔 퇴출제도가 있다, 없다? 국가 및 지방공무원 모두에게 퇴출제도는 적용된다. 현행 국가(지방)공무원법 70조와 73조 3항에는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 성적이 극히 불량한 자, 고위공무원 중 적격 심사를 요구받은 자는 직위를 해제할 수 있고, 이들의 능력 또는 근무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될 때는 직권 면직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서 직권 면직 조항을 더욱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임용된 지 5년이 되는 시기에 ▲연속해서 2년 이상 근무성적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거나 ▲총 3년 이상 최하위 등급을 받았을 때 ▲정당한 사유없이 직위를 받지 못한 기간이 총 2년에 달할 때는 적격 심사를 받도록 했다.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직권 퇴출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규정으로 실제 ‘퇴출’된 사례는 아직 없다.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서 3급 이상 국장급은 모두 적격심사 없이 임용됐기 때문에 정기 적격심사는 4년 뒤에 가능하다. 연속해서 2년 최하위 성과평가를 받은 경우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다. 공직사회의 온정주의를 감안하면 ‘성과평가=퇴출’의 등식이 성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관측이었다. 하위직도 부천시의 1건 외에는 퇴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지방발(發) 퇴출 움직임이 중앙 정부에 전파돼 온정주의를 날려 보낼지,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겨놓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행자부 무보직 발령자 13명 중 1명 사표 실제로 조직 내에서 ‘무능’ 공무원으로 찍힌 공무원들은 퇴출에 앞서 스스로 사표를 쓴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2005년 3월 행자부가 각 본부에서 꺼리는 13명에게 무보직 대기발령을 낸 것. 이들 중 1명은 소속 기관으로 발령났다.2명은 다른 기관으로 전출됐고, 또 다른 2명은 휴직했다가 복직했다.5명은 현업 부서에서 근무한다.1명은 공로 연수를 거쳐 정년 퇴직했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명예퇴직했고,1명은 스스로 사표를 썼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현행 법규상 대기발령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능력 회복이나 근무 성적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 특별한 연구과제 부여 등 기회를 주도록 돼 있다.”면서 “만일 지자체가 이런 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퇴출 객관적 기준 마련”

    “공무원퇴출 객관적 기준 마련”

    정부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무능공무원’ 퇴출 움직임과 관련, 퇴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정의 객관적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대상자를 바로 퇴출시키는 것보다는 재교육 등의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8일 전화통화에서 “서울과 울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성과가 나쁜 공무원을 다른 자리로 돌리는 소위 ‘무능공무원 퇴출제’는 성과주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만큼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이것이 줄서기로 이어지거나 뚜렷한 기준과 납득할 만한 검증이 없이 시행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은 없어야 한다.”면서 “당분간 자치단체의 추진상황 등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객관적인 지침이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객관적인 기준이나 벤치마킹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으로 고위공무원단제의 ‘부적격심사’와 직무성과계약제, 성과관리시스템, 총액인건비제 등을 보완·발전시키는 것을 제시했다. 행자부는 하지만 무능·태만 공무원을 바로 퇴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지자체에서는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하겠지만 당사자는 기준이 없다고 할 수 있고, 납득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일시에 퇴출시키는 것보다는 재교육이나 다시 열심히 일할 기회를 주는 등 구제장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퇴출후보 3%’ 선별작업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5일까지 38개 실·국으로부터 제출받은 5급 이하 1397명 가운데 실·국에서 데려가고 싶은 1차 전입자의 명단을 23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이중에는 강제로 할당된 3% 240명도 포함돼 있다. 또 25일에는 1차에서 빠진 전출자를 대상으로 2차 전입자를 가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약의 조절은 가능하지만 앞으로 인사 때마다 계속 시행할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다시한번 밝혔다. 부천시는 이에 앞서 자체 평가를 통해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 조직분위기를 해치거나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직원 4명 가운데 1명(7급)을 해임하고 나머지 3명은 보직을 박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운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3% 퇴출’ 역풍

    서울시의 3% 퇴출 후보가 확정된 뒤 역풍이 불고 있다. 노조와 당사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등의 게시판에는 서울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들이 쏟아졌다. 시 안팎에서는 합리적 기준 없이 ‘젊은 사람이나 부부공무원,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참직원에게 총대를 메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 공무원노조 서울시지부 등도 오는 19일 항의집회를 갖고, 퇴출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현장시정추진단’에 대한 본격적인 반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낙인 찍힌다” 희망전출 급감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38개 실·국·본부 및 사업소에서 인사 대상자 명단을 제출받은 결과 대상 인원은 모두 13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희망 전출자는 전체의 3분의1 수준인 470여명으로,2006년(980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퇴출후보자는 당초 추산했던 240명보다 많은 270명선인 것으로 분석했다. 퇴출후보자는 명예훼손 등을 고려해 정기인사 명단과 구분하지 않았다. 직급별로 보면 5급(팀장급)은 48명,6급 이하는 1349명이다. 직군별로는 행정 395명, 기술 431명, 수도 155명, 별정·연구·지도 14명, 기능 402명이다. ●“젊은 네가 나가라” 어느 과의 젊은 직원은 과장으로부터 “젊은 사람이 총대를 메라. 설마 젊은 공무원을 단순 업무에 투입하겠느냐. 다른 과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높으니 퇴출후보 명단에 올라가 있어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듣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팀장이 불러서 조용히 따라갔더니 ‘누구는 진급할 사람이라 안 되고, 누구는 근무한 지가 오래됐고….’ 등의 이유를 댄 뒤 나이가 젊은 네가 후보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글이 올랐다. 명단을 제출하기 전부터 자신의 과에서 근무하다 퇴출된 직원을 데려가 달라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과장도 있었다. 국·실장이나 과장들끼리 퇴출후보를 주고 받는 ‘품앗이’가 성행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후보로 선정된 D씨는 “정년을 앞두고 있으니 희생양이 돼 달라는 것 아니냐.”면서 “왜 희생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또 다른 L씨는 통보를 받은 뒤 의자를 던져 책상 유리를 박살내 버렸다. ●시,“충분한 소명기회 주겠다” 서울시는 퇴출 후보를 심사해 ‘현장시정추진단’을 구성하기까지 충분한 여과 과정을 두고 선정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잡음을 줄이기로 했다. 인사 대상자 명단을 각 실·국·본부에 보내 1·2차에 걸쳐 필요한 인재를 뽑는다. 이 과정에서 선택받지 못한 공무원은 다음달 10일 발족하는 40∼50여명 규모(추정)의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입된다. 이에 앞서 본인의 업적을 제시하는 업무실적 자료나 자기소개서 등을 감사관실에 제출하는 소명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 후 ‘부적합’ 판정이 나면 추진단으로 배속돼 불법 주차·노점상 단속 등 현장업무를 한다.6개월 뒤 업무태도 등을 다시 심사해 구제, 연장근무, 직위해제 등을 결정한다. 직위해제된 뒤 6개월 내에 보직을 맡지 못하면 자동 면직된다. 김성곤 최여경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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