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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누락 경찰대 1기 거취 투표로 결정?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9층 무궁화회의실. 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계장급(경정) 이상 간부 180여명이 조현오 청장의 긴급 지시를 받고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대 1기생 거취에 대한 회의 및 투표’ 때문이었다. 조 청장은 “경무관에 오르지 못한 1기 간부들이 서울청과 본청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들의 지방전출 등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1기생부터 막내 경정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1기생은 1981년 경찰대에 입학, 1985년 4월 임관해 27년간 경찰생활을 했다. 총경급 이하 본청과 서울청에 근무하는 1기 출신은 14명이다. 당사자인 1기생 총경 한 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면서도 “‘1기만 재수 없어 걸렸다’는 식은 곤란하다. 인사 규정을 정례화해서 공평하게 매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1기생 역시 “승진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여기 있는데 혼자 지방으로 가라는 하는 것은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발언에 후배들은 말문을 닫았다. 결국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조 청장은 비밀 무기명 투표안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 안은 ‘경대 1기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말고, 승진연도를 기준으로 입직(入職) 경로 구별없이 똑같이 대우해 순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일 총경급 인사 때 특별기준을 정해서 본청과 서울청에 있는 1기생을 수도권 등으로 강제조정’하는 차등대우안이었다. 투표결과 첫 번째 안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1기들이 자리를 뜬 다음 진행된 회의에서 “1기라고 무조건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조 청장이 경대 1기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경무관 추가 승진에 제동을 걸려 했지만 내부 반발과 여론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됐다. 총경급 이하 경찰대 1기생 인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들이 본청 및 서울청의 포진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동기생 아래에 동기를 배치해야 하거나, 후배들의 보직관리를 잠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인사권자로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굳이 1기를 ‘제물’로 삼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행보에 조 청장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한 은폐·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팀이 내 생각과 달리 발표했다.”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물’을 먹은 상태라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대 1기 적체’를 해결하겠다며 투표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려다가 되레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서 체면까지 구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갑자기 사라진 ‘개콘’ 그사람, 왜 그랬나보니…

    갑자기 사라진 ‘개콘’ 그사람, 왜 그랬나보니…

    “공무원에겐 영혼이 없다.”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공무원이 고리타분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파닥파닥 활어같이 공무원 생활을 하는 이색 공무원들을 찾아봤다. ■ ‘광진구 오락본부장’ 황호림 주무관 광진구 공보팀에는 ‘타이거 우즈’가 있다. 6년차 공무원인 황호림(43) 주무관의 이메일 이름이다. 전직 개그맨인 황 주무관은 얼굴만 봐도 익살스러운 표정 때문에 웃음을 자아낸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인테리어 업종에서 10년 동안 몸담았다가 공무원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력에는 숨은 1인치가 있다. 자영업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하면서, 개그맨으로 2년간 활동했다. 현역 개그맨 심현섭을 소개받아 ‘개그콘서트’ 지방순회를 하면서, 심현섭·강성범의 ‘파우와우’(북미 인디언들의 집회) 등 몇 개 코너에 등장했단다. 13년 전이라 돈벌이는 되지 않았지만, 끼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황 주무관은 “인기업종으로 떠오를 줄 알았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낄낄댄다. 모든 팀장의 성대모사로 포복절도하게 하는 오락본부장으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송파구 패셔니스타’ 이헌구 팀장 6급 공무원을 지칭하는 ‘주사’라는 표현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때로는 꼬장꼬장하고 보수적인 공무원의 특징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핑크빛 재킷과 흰 바지 같은 파격적인 패션도 있다. 송파구 이헌구(50) 언론팀장의 일상이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패션 감각으로 공인된 ‘간지남’. 198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팀장으로 승진했다. 복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구청장 수행비서를 맡은 경력도 있어 ‘젠틀함’까지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세련된 패션은 공연기획사 출신 부인 덕분이다. 이 팀장의 열린 감각과 센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업무 스타일 역시 ‘오픈 마인드’로 평가받는다.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언론팀을 이끌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언론팀의 한 주무관은 “구청 동료나 후임들 사이에서도 함께 일하고 싶은 계장으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 ‘은평구 시인’ 한규동 공보팀장 은평구 한규동(51) 공보팀장은 25년차 공무원이자 시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했지만, 문학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었다. 뒤늦게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로 진학했다. 이어 국립서울산업대로 편입해 학사를 거쳐 내친김에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1999년에는 당시 총무처가 주관한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 등단의 꿈을 이뤘다. 주경야독의 결과는 달콤했다. 첫 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를 냈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단다. 낮에는 평범한 공무원 같지만,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할 때는 번득이는 시어(詩語)를 낚아채는 어부로 탈바꿈한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문학적 감수성이 발산되다 보니, 여학생들 중에는 30대 젊은 오빠로 착각하는 경우도 생긴단다. 김우영 구청장은 “문학의 꿈을 끝내 이룬 한 팀장 같은 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도봉구 지식광’ 전수정 주무관 도봉구 전수정(30) 주무관 별명은 인근 노원구청까지 짜하다. 지난해에는 270권을 읽었다. 1년이 365일이니 1~2일에 한 권씩 읽어야 하는 분량이다. 올해 300권을 노렸으나, 공보팀으로 옮기는 바람에 목표 달성이 멀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아나오는 터라, 꾸준히 주요 포털이나 인터넷서점 등에 글을 올린다. 구청 내부 전산망에도 실었다. 그 때문에 동사무소에서 공보팀으로 전출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식을 머릿속에만 가두지 말고 주변과 나눠 가져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 주무관의 또 다른 취미활동은 토익시험 보기다. 2~3달에 한 번씩 재미삼아 시험을 보는데 별도의 공부 없이 시험을 봐도 930점이라고 주변에선 귀띔한다. 문소영·강동삼· 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전남 거점형 고교 3곳 세운다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교의 교육경쟁력 제고 등 활로를 위해 전국 첫 거점형 고등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고교 통폐합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지만 전남 교육의 사활이 걸린 만큼 온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올 연말까지 거점고 육성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핵심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2~3개 고교를 선정해 2014년까지 각종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추진 배경에는 매년 1만명 안팎의 학생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10년 후에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 사실 현재도 학급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어 수준별 수업조차 못하는 고등학교가 적지 않다.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도 초등학교 231곳을 비롯해 중·고교 각 121곳과 28곳 등 전체 45.7%(380개교)를 차지한다. 특히 고등학생 수는 현재 7만 2422명에서 2020년에는 4만 9967명으로 31%가 자연 감소하고 전출입 감소율까지 더하면 36.6%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초등학교는 가급적 유지하되 고교는 평준화 지역을 제외한 농어촌 지역은 과감히 줄여 현재 160곳을 100개 안팎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자율학교를 기본으로 수준별 교과교실제, 맞춤형 진학지도와 컨설팅 지원 등으로 이뤄지며, 수준별 방과후 학습 및 개별 학력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거점고에는 학교당 50억원을 지원해 잔디운동장, 다목적실, 체육관, 기숙사, 교직원 사택 등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도록 하며, 후생복지도 파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사용 신고제로 운영한다

    서울광장 사용 신고제로 운영한다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무상급식 조례와 서울광장 조례 등을 두고 시가 재의를 요구하거나 대법원에 제소하는 등 갈등을 빚어온 양측이 관계 정상화를 약속했다. 이는 시가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대립 관계를 해소해 시정운영 동반자로서 한 축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시의회도 지난 1년간 오세훈 전 시장과 대결하던 구도를 벗어나 시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6일 서소문청사 브리핑룸에서 ‘소통·화합 시정’ 선포식을 갖고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1000만 시민의 행복과 권리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 따라 시는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등에 대한 재의 요구와 대법원에 제소한 6건의 조례를 원만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와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시에서 시의회 의결대로 신고제 운영을 수용하고 대법원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남은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설치·운영조례’, ‘교육재정부담금의 전출에 관한 조례’,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발의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시는 박 시장 취임일인 지난 10월 27일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존엄한 삶이 권리로 보장받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민생에 두고 대화와 타협, 경청을 기반으로 한 소통 시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각급 학교 비정규직 교사와 직원들이 무기계약직 전환 혜택을 받고도 ‘파리 목숨’과 다름없는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공립학교의 정규직처럼 교육청 대신 해당 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터라, 학생수가 줄고 있는 지방 학교에서는 재정부담의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정이 나은 학교로 전출 갈 수도 없는 처지다. ●2007년 비정규직 20만명 중 6만여명 전환 2일 교육당국과 노동계에 따르면 강사·사서·체육코치·조리원·교무보조원 등 ‘학교회계직원’(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교직원)을 포함해 전국 공·사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은 20만여명, 전체 교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07년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이 가운데 6만 3452명(공립 5만 7765명 포함)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생 및 학급 수가 점차 줄고 있는 학교에서는 감원 압박마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급 처우 개선’ 개정안 국회 발의 경기 고양시 H중학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학급 수가 38학급에서 31학급으로 줄어들었다. J중학교도 51학급에서 34학급으로 급감했다. 자연히 교육청의 학교운영지원비도 꾸준히 감축됐다. 두 중학교에서는 각 2명이었던 교감도 1명으로 줄면서, 다른 학교로 전출됐으나 학교장이 임시 채용한 무기계약직은 임의로 전출이 불가능한 탓에 ‘눈칫밥’을 먹고 있는 처지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기관비정규직본부(전회련)는 무기계약직에 대한 임면권을 내년 1월부터 현행 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이관하기로 합의하고 법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이미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전남도와 강원도 역시 조례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당사자 간 협의에 나섰고, 서울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는 ‘사실상 교직원’ 신분을 부여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발의안이 제출돼 있다. 법이 바뀌면 무기계약직 교직원은 학교가 아닌 교육청으로부터 급여를 받게 되고, 해당 교육청 관할의 다른 학교로 전출도 가능해진다. 학교도 ‘살림예산’(학교운영지원비)에서 무기계약직 급여를 쪼개 쓰지 않아도 된다. 전회련 이태의 본부장은 “가장 기초적인 고용안정을 일부 이루게 됐지만, 6만 3000여명 외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들도 하루빨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하고, 정규직 수준에 준하는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제도 개선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벤츠 女검사’ 주말쯤 소환

    변호사와 여검사의 사건 청탁 및 금품거래 등 유착관계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사표를 제출한 검사 이모(36)씨를 주말쯤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검사가 검사 재직 때 최모(49) 변호사에게서 제공 받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샤넬 가방값을 대납토록 한 것이 사건 청탁에 따른 대가인지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는 “최 변호사가 자신의 대학동창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사장급 인사에게 부탁해 이 검사가 수도권의 검찰청으로 전보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검사는 실제 지난 2월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최 변호사와 “인사가 언제 있는지 물어봐 달라.” “부산에 근무할 수 있도록 꼭 말해달라.” “인사가 OO일자로 OO일 난다더라.”는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해당 검사장급 인사는 인사업무와 무관하고, 이 검사의 전출지를 변호사에게 알려주기 1시간 전에 이 검사가 인사내용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아 변호사에게 ‘나 ○○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정인 이씨는 또 최 변호사가 모(50) 부장판사에게 상품권이 든 봉투와 와인 소개 책자를 끼워넣어 전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뒷받침할 물증이 없고, 해당 판사가 민사사건의 항소심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건 관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도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서울 안석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원전수출진흥과장 이진광△국무총리실 전출 이상준△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팀장 이두면△개발지원1〃 손경윤△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조상룡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장 이철희 ■연합뉴스TV △보도국장 유병철△정치부장 고승일△경제〃 권영석△사회〃 최재영 ■피닉스 자산운용 ◇상무 △주식운용본부 김성태◇이사△채권운용본부 한재영
  • 25개區 3조445억… 4년만에 증가

    내년 서울시 잠정예산 21조 7973억원 가운데 25개 자치구에 내려가는 지원금은 3조원 남짓이다. 10일 시가 시의회 제출을 앞두고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자치구에는 총 3조 445억원이 지원된다. ▲조정교부금 1조 6972억원 ▲세제개편에 따른 세수입 감소분과 면허세 감소분, 공동재산세 지원 등을 합친 재정보전금 및 공동재산세 9780억원 ▲시세 등 징수교부금 3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보다 1395억 늘어 재정난 숨통 이는 올해 예산안에 반영된 자치구 지원금 총액 2조 9050억원에서 1395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를 25곳으로 나누면 한 곳에 평균 55억 8000만원씩 증액된다. 올해 예산안엔 조정교부금 1조 5393억원, 재정보전금 및 공동재산세 1조 227억원, 시세 등 징수교부금 3430억원이 편성됐다. 지난해엔 조정교부금을 취득·등록세의 50%에 해당하는 1조 7221억원과 시세 50% 및 공동재산세 감소분 20% 지원금 등 8739억원에 이르는 재정보전금을 합쳐 2조 9413억원을 지원했다. 2009년엔 3조 3366억원이었다. 내년 지원액은 2009년에 견줘 약간 적지만 3년 연속 줄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자치구 평균 55억8000만원 늘어 이에 따라 심각한 재정난을 호소하던 25개 기초자치단체는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게 됐다. 시교육청 법정 전출금도 보통세 9078억원, 담배소비세 2557억원, 지방교육세 1조 2349억원 등 2조 4205억원으로 편성돼 올해보다 346억원 증액됐다. 올해엔 지방세 전출 8325억원,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 696억원, 공공도서관 운영 지원금 42억원 등 2조 3859억원을 전출금으로 지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저축銀 수사’ 경찰 관련 조폭에 술접대 받아

    서울경찰청은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 간부들이 수사 대상과 연루된 조직폭력배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혐의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일저축은행이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15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수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A반장과 조폭 수사를 담당하는 B반장이 조폭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첩보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최근 접수됐다. 이 조폭의 부하들은 불법 대출을 받은 유흥업소에서 바지사장 등으로 일하고 있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A반장은 수사를 담당했던 팀이 아닌 다른 팀의 반장”이라고 말했다. A반장 등은 조폭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조폭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문감사관실은 수사 대상 관련자에게서 술 접대를 받고도 접촉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단 이들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 조치했다. 또 제일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한 다른 경찰관도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진행 중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전력거래소 이사장 한전출신 5파전

    정전 대란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한국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이 누가 될지가 전력 당국과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한국전력 출신 인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전 대란의 책임으로 경질된 염명천 전 이사장의 후임 자리에 권태원 전 한전 송변전 처장, 남호기 전 남부발전 사장, 장석한 전 한전 경인개통건설단 단장, 장영진 전 한전기술본부 본부장, 정극헌 전 한전부산전력 관리처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경부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막고자 신임 이사장 선임에 ‘전력 계통과 급전, 발전, 송변전 업무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라는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 따라서 신청자가 모두 한전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변이 없는 한 전력거래소는 2001년 백영기 초대 이사장 이후 10년 만에 한전 출신 이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전력거래소는 전직 지경부 고위 관료들 차지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 대란을 거치면서 산하 전력 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많은 논란이 됐다.”면서 “이번 신임 이사장에는 전력 수급과 계통을 잘 아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이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경부는 이미 신청한 다섯 명의 후보 중 전문성을 갖춘 세 명으로 압축했고 다음 달 인사 검증을 거쳐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국세청 ◇과장급 △국세청 김두홍◇초임△이천세무서장 안홍기 ■서울시 △푸른도시국 산지대책반장 정중곤△도시안전본부 동부도로사업소장 직무대리 송영배△도봉구 전출 이용심△푸른도시국 김상근 ■KAIST △경영대학장 이병태 ■아주대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장 박해심 ■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실장 송창현
  • [고시 Q&A] 부동산 중개 전문가가 시험출제 심사위원 22명이 이의신청 심사

    Q:공인중개사 시험에서 해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있는데 도대체 공인중개사 시험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하나요? 공정하게 출제되고 있는 건가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공인중개사시험 출제위원은 부동산 중개업무 및 관련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선정합니다. 자격요건은 ▲4년제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이거나 사이버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조교수급 이상인 자 ▲공무원 가운데 5급 이상으로 관련 분야에 정통한 자 ▲관련 분야 연구기관 선임연구원급 이상 ▲석사학위 이상의 소지자로서 중개업무에 관한 연구실적·전문경력이 인정되는 자 ▲중개업무에 관한 실무경력 10년 이상인 자입니다. 이때 학원강사나 관련 문제집 집필자 등은 추천에서 배제됩니다. 시험출제위원은 매년 50% 이상 교체되고 매 회 최소 110명으로 구성됩니다. 이 가운데 50명은 사전출제위원으로 문제 풀(Pool)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제를 놓고 과목별 출제위원 38명이 선별합니다. 공정성을 기하려고 기출문제나 수험서에 나온 문제를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후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22명의 또 다른 시험위원들이 심사합니다. 또 이의신청에 대한 추가 심사가 필요할 때는 추가 심사위원이 선발돼 재심사하게 됩니다. 출제위원들은 부산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출제발간센터에서 시험 13일 전부터 외부와 접촉을 끊고 문제를 출제합니다. 공단 관계자는 “다른 국가직 시험에서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심사위원의 70~80%가 동의해야 정답이 변경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은 50%만 넘어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등 수험생 입장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전병헌 의원 비서관 “이 X이…” 주민센터서 소란

    전병헌 의원 비서관 “이 X이…” 주민센터서 소란

     민주당 전병헌 의원 비서관이 지역구(동작 갑)의 한 주민센터에서 여직원에게 서류를 집어던지며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서울 동작구 전국공무원노조와 구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 의원실 이모(43) 비서관이 지난달 19일 지역구 내 독거노인의 전입신고 문제로 노량진1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8급 공무원 김모(여·32)씨에게 “독거노인의 전입신고를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면 대신 전입신고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씨가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다며 민원신청서를 옆으로 밀쳐 내자 이 비서관은 “이것이 어디다 대고….”라고 고함을 지르며 민원신청서를 김씨에게 집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김 씨에게 “이 ×××× ×이….”라는 욕설에 가까운 폭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다음날 동작구청장 비서실에 전화해 여직원 김씨를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라고 요구했다. 전화를 받은 구청 관계자는 김씨를 불러 질책하고 경위서를 작성하고 이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김씨는 최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공무원노조가 나서서 전병헌 의원실에 “김씨의 응대에 큰 문제가 없었다.”라는 내용의 항의전화와 편지를 보내냈다. 노조 관계자는 “주민센터 직원은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한 것인데 구청에서 국회의원 눈치 보느라 직원을 무작정 죄인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비서관은 “김씨가 너무 퉁명스럽게 응대해 민원인의 한 사람으로서 항의한 것일 뿐 국회의원 비서관 신분을 이용해 압력을 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조가 반발하는 등 사태가 확대되자 전 의원은 선임 보좌관을 주민센터로 보내 “비서관 신분으로 경솔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사과하도록 하고 사태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감독 한마디]

    [감독 한마디]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 200% 해냈다” 선수들의 승리였다. 팀에 부상선수가 많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감독대행으로서 선수들에게 대단히 고맙다. 오늘 경기는 먼저 3득점했을 때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선발 윤희상은 100%가 아닌 200%를 해냈다. PO에서 롯데를 만나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롯데를 만나면 잘한다. 큰 걱정 안 한다. 선수 엔트리는 그대로 간다. 글로버와 전병두의 몸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PO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 조범현 KIA 감독 “주전출전 뜸해… 공격부진”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1년 동안 KIA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스럽다. 선수들은 잘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경기에서는 김진우가 잘 던져줬다.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내년에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준PO에서 윤석민을 비롯한 투수들은 모두 잘해 줬다. 공격에서의 부진이 패인이다. 이범호가 연습 부족 상태였고 최희섭의 훈련량도 부족했다. 주전들의 경기 출전 빈도가 뜸해 어려움을 겪었다.
  • 외출·외박 잦은 현빈 일병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듯

    외출·외박 잦은 현빈 일병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듯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 해병 6여단에서 복무 중인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의 외출·외박이 잦아졌다. 군 안팎에선 현빈이 최전선인 백령도에서 경기 화성 발안에 있는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최근까지 외부 노출을 자제했던 현빈은 지난달 25일 한강 둔치에서 열린 서울수복 61주년 기념 마라톤대회에 모범 사병 자격으로 참가했다. 현빈은 4일엔 인도네시아로 출장도 떠날 예정이다. 국방부의 국방홍보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10월 5일)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0세 이상 노인 생사파악 ‘허술’

    전국의 독거 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100세 이상 노인의 생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상당수가 이미 사망했는가 하면 사망자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100세 이상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지부가 파악한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2742명을 대상으로 생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중 186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100세 이상 노인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실종이나 무단 전출 등의 이유로 실제 거주지가 확인조차 되지 않은 노인이 64명이나 됐다. 이처럼 고령 노인의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복지급여를 제공해 온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사망 또는 실종된 100세 이상 노인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제공한 사례가 올 들어 전국에서 4건이나 됐다. 경남에서는 사망한 노인에게 4개월 동안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환수가 진행 중이며, 부산에서도 사망한 노인 2명에게 각각 1년 1개월과 2년 동안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이를 환수했다. 경기도에서도 행방불명된 노인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했다가 뒤늦게 지급 중지 조치를 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4개區, 편입 주민 맞이 분주

    새달 1일부터 시행되는 광주시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을 앞두고 각 자치구가 편입 주민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 첫 사례인 만큼 시행 과정과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광주광역시 동구 등 4개 자치구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큰길과 주민생활권 위주로 시행되는 구간 경계조정은 ▲동구 산수1·2동, 서구 광천동 무등경기장 주변 일부가 북구로 ▲북구 풍향동·두암3동·중흥1동·우산동·남구 방림2동 일부가 동구로 각각 편입된다. 또 ▲북구 동림·운암1동 일부는 서구로 ▲서구 풍암동 송원학원 부지 일부는 남구로 각각 주소지가 바뀌게 된다. 편입 규모가 가장 큰 서구는 118만 3206㎡의 땅과 1만 7754명의 주민이 북구에서 편입되면서 ‘동천동’이라는 새로운 동(洞)이 생긴다. 현재의 운암파출소 맞은편 건물에 동천동주민센터 청사를 임대하고 20일부터는 동천동 개소 준비단도 운영한다. 편입 주민 5956가구에 안내전단을 발송하고, 홈페이지·구보· 반상회·유관단체·언론기관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구 주민 5101명(면적 34만 1162㎡)이 유입되는 동구도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구간경계조정 TF’를 구성해 여론수렴에 나섰다. TF는 수개월 전부터 편입지역 취약지 집중방역을 비롯해 보안등 설치, 공가정비, 소방도로개설추진, 하수도 개수사업, 도시가스 확대보급 등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발빠르게 마무리했다. 북구는 이번 조정에서 2만 2640명이 다른 구로 전출하고 660명이 전입해 인구가 줄었지만 구청장이 직접 서한문과 안내책자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등 새 주민 끌어안기에 골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새로 편입되는 주민을 맞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기인사 앞둔 교육현장 ‘폭풍전야’

    정기인사 앞둔 교육현장 ‘폭풍전야’

    “강남권에만 오래 있어서 지금보다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로 갈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옮겨 갈 곳의 학부모나 학생들하고 소통에 문제가 없을지 좀 걱정은 됩니다.” 서울 강남권의 A초등학교 P교장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현재 학교에서 4년을 보낸 P교장은 다음 달 1일 정기 인사에서 전출 대상이다. 4년 전 초임 교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도 P교장은 교사와 교감 생활을 강남권에서 근무한 이른바 ‘강남 토박이’다. P교장의 사례가 특이한 게 아니다. 서울 초·중등 인사는 수십년간 이른바 ‘블록’ 안에서 이뤄졌다. 대체로 강남권 교사는 강남권에서, 강북권 교사는 강북권에서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체제에서 관행적인 ‘블록 인사’가 깨지고 있다. P교장은 “교육격차 해소나 인사 형평성 등의 명분도 이해는 되지만 당장 생활터전을 옮겨야 한다는 점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실제 교장·교감·장학관 정기인사를 앞둔 서울 초·중·고교가 뒤숭숭하다. 소위 ‘곽노현식 인사원칙’에 따라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곽 교육감은 지난 3월 인사부터 ‘과학화된 지표’를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곽 교육감은 최근 “원칙 없이 지연·학연·혈연에 의해 이뤄지던 인사를 개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학교와 비강남학교 간 인사교류다. ‘중식 지원 비율’을 측정지표로 삼고 있다. 전병식 시교육청 초등장학관은 “중식 지원 비율이 낮을수록 교육 여건이 좋은 학교로 볼 수 있다.”면서 “이 비율이 낮은 학교와 높은 학교 교장들의 교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식 지원 비율 15% 이상인 학교의 교장과 중식 지원비율 5% 이하인 학교의 교장을 서로 맞바꾸듯 발령을 내는 것이다. 지난 3월 인사에서는 총 25명의 전출 교장 가운데 18명이 이 원칙에 맞춰졌다. 다른 원칙은 교장의 근무연한 보장이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정년 퇴임을 1~2년 남긴 교장이 주로 발령나는 탓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장의 열의가 부족하다.”며 반발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전임 교장의 근무연한이 2년 미만인 학교에는 무조건 잔여 임기가 3년 이상인 교장을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교육여건이 떨어지는 학교에 잔여 임기가 3년 이상인 교장을 배치, 의욕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교육 현장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린다. 지난 3월 인사 때 노원구에서 송파구로 발령이 난 S교장은 “계속 강북권에 머무를 줄 알았는데 송파구 학교로 발령받아 솔직히 놀랐다.”면서 “교육 환경이 비교적 안 좋은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는 교장들이 의욕을 갖고 교육에 전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강남권에서 금천구로 옮긴 K교장은 “교사들의 인식이 강남권과는 크게 다르고, 학생들의 학습의욕에도 분명 차이가 있다.”면서 “객관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 인사에 계량화된 지표를 들이대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거꾸로가는 해병대… 폭력↑ 처벌↓

    지난 7월 해병대 2사단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이전부터 해병대원 간 폭력·구타·가혹행위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군내 병폐가 상당히 곪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신문이 최근 3년 6개월간 해병대의 징계· 영창 구금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영창 구금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828명이던 구금자는 2009년 875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42명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도 407명이 징계 구금됐다. 특히 폭력·구타·가혹행위 혐의로 구금된 병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430명이던 폭력 혐의 등에 의한 징계 구금자는 2009년 540명에서 2010년 613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274명이 같은 혐의로 구금됐다. 매년 징계 구금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폭력·구타·가혹행위로 구금된 셈이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 소속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총기난사 사건 이전부터 해병대내 낡은 폐습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면서 “해병대의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병대 관계자는 “폭력 행위 등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지휘관이 묵인하고 넘어갔던 사건들까지 철저하게 처리한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병대 사령부는 이날 오전 총기 난사 사건이후 추진하고 있는 ‘해병대 신(新) 병영문화’와 관련, 언론 등에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폭행 혐의 처벌 건수가 2008년 207건, 2009년 204건, 2010년 190건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수는 매년 급증하는 데 반해 형사 처벌 수위는 도리어 낮아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한편 해병대는 총기 사건이후 강화된 병영 생활 행동 명령을 적용해 최근 후임병을 구타한 사실이 확인된 병사 등 해병대의 명예를 훼손한 병사 14명의 군복에서 해병대원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명령위반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거쳐 빨간 명찰을 떼내고 다른 부대로 전출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매월 2개 기수를 선발 양성하던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는 매월 1개 기수만을 양성해 동기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신병 입소 때 인성 결함자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22일 입소한 신병들부터 이런 방침을 적용, 부적격 판정을 받은 35명을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학들 교비회계 조작 등록금 인상

    일부 대학들이 교비회계를 조작하는 편법으로 등록금을 인상해온 사실이 감사원 조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달 대학 교육재정 운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본감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감사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감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외부인원 46명 등 399명의 감사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사립대 18곳과 국공립대 3곳 등 21개 대학에 대해서는 등록금 인상률 등 재정분석에 감사 초점이 맞춰진다. 본감사에서 중점을 둘 감사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던 예비조사 결과,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교비회계 자금을 법인회계나 산학협력단 회계에 부당 전출시켜 교비 총 지출액을 부풀리는 수법도 다수 확인됐다. 감사원은 “대학 부설 병원이 직원 인건비를 교비로 부담하기 위해 등록금을 부당하게 올린 대학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에서 이월된 예산을 의도적으로 축소시켜 줄어든 수입만큼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도 있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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