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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선 게이츠 부부, 자선 재단도 갈라서나

    갈라선 게이츠 부부, 자선 재단도 갈라서나

    지난 5월 이혼을 선언하면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자선사업만큼은 공동으로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 부부가 결국 ‘완전한 결별’을 택할 공산이 커졌다. 세계 최대 민간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7일(현지시간) “현재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2년 후에 재단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수즈먼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양자가 결별을 택할 경우 프렌치 게이츠가 빌 게이츠로부터 자금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재단이 프렌치 게이츠의 자선 활동을 위해 제공하는 것과는 별개의 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렌치 게이츠가 공동의 리더십이 유지될 수 없을 경우 재단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몇 주간에 걸쳐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프렌치 게이츠가 물러난다면 이는 사실상 빌 게이츠가 돈을 줘서 재단에서 내보내는 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7년간의 결혼 생활 청산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재단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후 재단 업무는 계속하면서도 자신이 2015년 여성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했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스’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 수즈먼 CEO는 이번 발표가 프렌치 게이츠가 반드시 재단을 떠날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사람이 각자가 관심을 갖는 자선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는 재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결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재단은 이날 두 사람이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한 사실도 발표했다. 이는 2000년 MS 주식으로 200억 달러를 기부한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재원 확충이다, 이에 따라 재단의 전체 자산은 기존 500억 달러에 더해 650억 달러로 불어나게 됐다.
  •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지구촌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개인 순자산 규모에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가 4.7%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이 84억 달러(약 9조 5400억원) 증가, 전체 순자산이 2110억 달러(약 239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100억 달러 규모의 합동방위인프라(JEDI)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가 공표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금까지 역대 개인 순자산 기록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지난 1월에 세운 2100억 달러였다. 당시 머스크는 3년 넘게 1위를 달리던 베이조스를 제쳤으나 3월 중순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창업(1994년) 이후 27년간 이끌어 온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2위 머스크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따라 1808억 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72)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으로 1685억 달러다. 4위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66)로 147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7)로 1310억 달러다. 베이조스의 이혼한 전처로 막대한 이혼 합의금을 받은 매킨지 스콧(51)은 650억 달러로 15위에 자리했다.
  •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2019년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구에서도 2015년부터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총 5만 8152가구로 구 전체 가구의 39.2%를 차지한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세 미만 1543가구(2.6%), 20~39세 2만 9676가구(51.0%), 40~59세 1만 2881가구(22.2%), 60세 이상 1만 4052가구(24.2%)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적인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해 온 부부와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은 이제 더이상 한국 사회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1인 가구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상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문화, 주택, 복지, 안전 등 이들에 대한 돌봄 대책도 절실하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1인 가구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 지원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해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독립적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심리상담, 자기돌봄 강좌, 자조모임 지원, 사례 관리 등 통합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용중단 여성 1인 가구 회복 프로젝트, 청년 1인 가구ㆍ원가족 관계 회복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 비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겪게 되는 1인 가구는 우울, 고독 등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고 질병·범죄 등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또한 미비하다. 이런 어려움을 예방·보완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지와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 구는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병합형 커뮤니티 ‘늘벗’과 다인 가구로부터 건강한 분리와 독립을 위한 ‘1인 가구 자기돌봄’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의미와 방향을 찾고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더이상 1인 가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돌봄 대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 여성 혼자도, 광진 ‘안심센서’ 덕분에

    여성 혼자도, 광진 ‘안심센서’ 덕분에

    229가구 이중잠금장치 등 ‘홈세트’ 지원 경찰 연계 침입범죄 대응 등 안전망 구축“서울 광진구에 나 혼자 삽니다.” 전국 1인가구 900만명 시대를 맞아 광진구가 1인가구 맞춤 정책을 펼치고 있다. 향후 1인가구 성별, 생애주기별, 지역별 다양한 분석을 위한 실태조사 용역을 수행해 1인가구 맞춤형 지원을 체계적·실질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진구의 지난 5월 기준 1인가구 수는 총 7만 9041명으로 전체 가구의 약 47%를 차지해 중요한 가족 형태로 자리잡았다. 또 고령화, 비혼, 이혼 등으로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광진구는 다인가구에 편중된 정책에서 벗어나 1인가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맞춤형 지원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 5월 19일 ‘서울시 광진구 1인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인가구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하며, 올해 5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안전하고 자립적인 1인가구 생활지원 사회적 관계망 확대 및 돌봄으로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을 목표로 안전 분야, 사회관계망 분야, 건강 분야, 주거 분야(자립), 인식개선 분야 등 5가지를 대과제로 정하고 9개 중과제와 26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우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자율방재단을 운영해 1인가구 위험요인 발굴 및 위해요소 해결, 1인가구 다수 분포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어르신 1인가구 낙상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지원 및 대처 교육 등을 한다.특히 여성 1인가구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문열림센서, 스마트초인종을 포함한 ‘안심 홈세트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지난해 12월까지 229가구에 지원을 완료했다. 올해는 광진경찰서와 주거침입 범죄 피해자 긴급 지원 협약을 통해 여성 1인가구의 안심 생활망을 구축하고 안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1인가구 건강증진을 목표로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1인 운동기구 및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슬기로운 홈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개인 사상체질에 맞는 건강한 반찬 만들기 등을 하는 광진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혼자서도 잘해요’ 프로그램도 펼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청년, 장애인, 외국인 등 우리 구에 거주하는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가진 욕구를 파악하고 유형별 소집단·비대면 관계망 형성, 적극적 복지자원 발굴 등을 통한 지원방안 모색으로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아파트 4채 소유하고도 양육비는 딸랑 月10만원?

    [여기는 중국] 아파트 4채 소유하고도 양육비는 딸랑 月10만원?

    아파트 4채를 소유한 이혼 남성이 친자녀 양육비를 매달 10만원 정도밖에 송금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탄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전남편 장모씨에 대해 사법부가 부양비 인상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4일 이 같이 밝혔다.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피고 장씨의 ‘무직이자 무소득자’라는 주장과 달리 본인 명의의 부동산 4채를 소유한 사실을 들어 양육비 인상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전처 씨모씨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한 그는 2016년 8월 이혼할 당시 근무했던 회사를 퇴직 뒤 실직 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기준 연도 이전까지 그는 줄곧 연평균 50만 위안(약 9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당시 두 사람의 이혼을 심사했던 관할 법원은 양육비 산정 시 이혼 직전 실업 상태에 놓였던 장씨의 사정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했다. 이 때문에 당시 ‘무직’ 상태의 장씨에게 매월 600위안(약 10만5000원) 수준의 양육비 지급 책임을 판결했던 것이다. 이후 장씨는 실제로 전처 씨씨와 친딸 샤오장양의 양육비 명목으로 월평균 600위안을 송금해왔다. 하지만 장씨가 송금한 양육비로는 상하이 시에 거주 중인 씨씨와 샤오장양의 교육비와 식비, 교통비 등 생활비를 유지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씨씨는 어쩔 수 없이 수차례 장씨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양육비 인상을 요구했다. 이때마다 장씨는 줄곧 자신의 양육비에 대해 오랫동안 무직 상태라는 점을 강조, 합리적인 수준의 양육비를 송금 중이라고 주장해왔다. 급기야 올해 초 전처 씨씨와 샤오장양은 거주했던 아파트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외곽 지역으로 이주할 위기에 처했다. 참다 못한 씨씨는 전남편 장씨를 상대로 양육비 인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전남편 장씨가 미성년자인 친딸의 부양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을 통해 “국내 명문대 출신의 장 씨가 여전히 근로할 능력이 있으며, 근로 소득 외에도 높은 임대소득을 통해 평소 골프와 여행을 즐기고 있다”면서 “오직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양육비를 책정한 것은 딸을 부양해야 하는 아버지의 책임을 도외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성년자인 친딸의 미래를 위해 경제적인 부양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관할 법원은 장씨가 상하이 시에 소재한 중대형 아파트 4채를 소유, 평소 골프와 여행 등을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장씨 소유의 아파트 2채에는 각각 장씨 본인과 부모가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채의 부동산에서 임대료 수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대도시에서의 생활비는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장씨의 양육비는 여전히 600위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수정, 보완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장씨에게 기존의 양육비 600위안에서 1400위안 증액한 2000위안(약 35만원)을 매달 전처 씨씨에게 송금토록 판결했다. 한편, 관할 법원 관계자는 “미성년 자녀의 양육비 금액은 매달 부양자가 벌어들이는 수입을 기준으로 산정해오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부모의 월수입의 약 20~30%를 양육비로 지급토록 강제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수입이 없는 경우에는 전년도 수입 또는 동종업계 평균 수입을 근거로 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월 수입에는 근로 소득 외에도 부동산 임대료와 주식 배당금, 재테크 상품을 통한 수익 등이 모두 포함돼 계산된다”면서 “때문에 근로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반드시 전체 자산과 기타 수익에 상응하는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판결문이 공개된 직후, 장씨는 양육비 증액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한 상태다.
  • “부부공동이면 왜 1주택자 아닌가요?”…종부세 혜택 감소 논란[이슈픽]

    “부부공동이면 왜 1주택자 아닌가요?”…종부세 혜택 감소 논란[이슈픽]

    與 “부부 공동명의면 1가구 1주택자 아냐”부부 공동명의자, 공제범위 확대 해당 없어與 “2% 기준선 공동명의 공제보다 낮아”네티즌 “부부 공동명의가 사회에 해악이냐”“함께 노력해 마련한 집, 부부갈등 유발 말라”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완화 대상인 1세대 1주택자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공동 명의자는 단독 명의 방식으로 세금을 매겨 달라고 변경 신청을 해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마련한 집 명의를 단독 명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혜택에서 배제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마련한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단독 명의로 바꾸는 과정에서 집안 싸움을 유발시키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부부 50% 지분으로 집 1채 소유시각자 한 주택 보유로 간주해 세금 매겨” 27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부부가 공동으로 1주택을 보유하는 경우는 1세대 1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1세대 1주택자는 세대원 중 1명만이 1주택을 단독으로 소유한 경우 그 주택을 소유한 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상 ‘1세대’는 거주자와 그 배우자, 형제자매 등이 같은 주소에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 단위인데, 이 가운데 배우자는 세대를 분리해 거주하더라도 같은 세대로 묶인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지분 또는 부속 토지만 소유한 경우에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세율을 적용하므로, 부부가 각각 50% 지분으로 주택 1채를 공동 소유한다면 이들은 한 세대 안에서 각자 주택을 1채씩 보유한 것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 부부가 주택 2채를 공동으로 소유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주택을 각각 2채씩 보유한 다주택자가 된다. 이에 따라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보유자는 현재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할 때 1세대 1주택자 대상 기본 공제금액(9억원)이 아닌 일반 공제금액(6억원)을 각각 적용받아 부부 합산 12억원의 공제를 받고 있다.부부 공동명의는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적용 안돼 부부 공동명의의 경우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부부 공동명의자는 1세대 1주택자가 아니므로 여당이 추진하는 종부세 완화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1세대 1주택자 공제 범위 확대에 맞춰 부부 합산 공제 금액도 같이 올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부부 공동명의자에게 추가로 혜택을 줄 근거 자체가 없는 셈이다. 앞서 여당은 최근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공시가 상위 2% 수준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개인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 합계액으로 0∼100%까지 순위를 매긴 뒤 상위 2% 기준선을 정하고, 그 아래 구간의 1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상위 2%에 해당하는 가격대는 공시가격 기준 11억 1000만∼11억 2000만원 선이라 아직은 부부 공동명의 공제액(12억원)보다 낮다. 그러나 여당 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준선은 공시가에 따라 매년 변동하게 되므로, 향후 가격 상승과 함께 기준선은 점점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향후 1세대 1주택자의 공시가 기준선이 12억원을 넘어서면 부부 공동명의를 유지할 유인도 사라진다.공제혜택 보려면 공동명의, 단독명의 중 선택해 종부세 매겨 달라 신청해야 다만 현행 제도상으로도 공동 명의자들은 공동명의와 단독 명의 중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종부세를 매겨달라고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일 공동 명의자가 단독 명의 방식으로 변경 신청을 할 경우 1세대 1주택에 적용되는 상위 2% 기준선을 적용받고,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부부 공동명의자는 현행 12억(공제 금액)으로 가도 유리하고, 상위 2%가 12억을 넘으면 단독 명의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래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1인당 6억원씩 총 12억원인 부부 합산 공제 금액을 늘려주려면 결국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 자체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주택자까지 혜택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부부 공동명의에 대한 특별공제를 도입하는 방식의 접근이 가능하다. 여당은 종부세 관련 당론을 확정하면서 1주택 부부 공동명의자에 대해선 추가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다만 2% 기준선이 올해 기준으로 부부공동명의 공제액인 12억원보다 낮아 당장은 보완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네티즌 “부부가 힘 모아 집 샀는데 왜 한 사람 명의로 해야 혜택 받나” 반발“세금 걷으려고 환장했느냐”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부가 힘을 모아 아파트 등 부동산을 공동의 노력으로 마련했는데 한 사람의 명의가 아닌 공동명의로 했다는 이유로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부부 공동명의가 정부가 장려했던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부부 공동명의로 1세대 보유하는 게, 부부 중 한 사람 명의로 1주택을 소유한 것에 비해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에 부담 주는 게 있느냐”면서 “가령 결혼하면서 미리 가지고 있던 돈을 7억원씩 내서 14억원짜리 집을 산다고 한다면 한 사람 명의로 하려면 누구의 명의로 할 지에 대한 갈등이 일 수 있고, 7억원을 그 명의자에게 증여해야 한다. 부부 간 6억 증여까지 면세니까 1억원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도 “부부가 힘을 모아 주택을 샀는데 왜 한 사람 명의로 집을 해야 하느냐”면서 “정부가 정책을 잘못해서 본의 아니게 집값은 상승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금을 낼만큼 수입이 넉넉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오래 살았고 오래 보유했다”면서 “이사가 힘들어 푼돈 모아 겨우 마련한 집에서 노년에 생활비가 부족해도 내 집에서 살고자 했는데 공동명의로 세금 낼 생활비가 부족해서 또 이사를 가야 하느냐. 서민의 삶을 알기는 하느냐”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공동명의는 애초에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부분을 인정해서 단독명의보다 혜택을 많이줘서 권장해왔다”면서 “그런데 이제와서 공동명의 혜택을 없애서 이혼을 조장하고 부부 간 재산다툼을 유발하느냐”, “1주택을 부부가 50%씩 지분 나눠 소유한게 어떻게 2주택자라는 거냐. 한때 부부 공동명의로 장려했던 정책인데 집값이 오르니 별 것이 다 문제가 된다. 누가 집값을 이렇게 올려버렸느냐”고 비판했다. 또 “공동명의든 단독명의든, 집이 비싸든 말든 그게 뭐가 중요하느냐”면서 “집 한 채 보유 가구에는 세금 줄여 달라. 말년에 직장도 없는데, 안정적인 집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세금을 걷으려고 환장한 것 같다”고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與, 종부세 9억→12억 완화 당론 확정“상위 2%면 자긍심 내고 종부세 낼 것”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완화에 나서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종부세·양도세 완화안에 따르면 종부세 부과기준은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상위 2%’(현 11억원선)로 바뀌고,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된다. 당 부동산특위가 마련한 방안을 온라인 표결을 거쳐 추인한 것으로, 곧바로 법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종부세 기준이 바뀌게 되면, 앞으로는 공시가격 ‘상위 2%’ 주택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현재 기준으로는 약 11억원에 해당하는 주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장은 지난 22일 “집값이 상위 2% 내에 들어가는 정도라면 자긍심을 가지고 종부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정부가 도로도 닦고, 지하철도 놓고, 학교도 짓고 이러는 과정에서 주거의 편의성이 높아져 집값이 오르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국힘 “조세평등주의·평등권 위반”정의 “조세법률주의 정면 위반”홍남기 “조세법률주의 위반 아냐”“1주택자 부담 조정 여지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학자 출신이자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세평등주의 위반이 맞다.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길 바란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상위 1~2%라는 식으로 세금 관련 법을 정하는 국가가 있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류성걸 의원 역시 “상위 2%를 정해놓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에 명백히 위반된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조건을 붙이는 것 외에 (이런 식으로 법을 추진하는) 해외 사례가 있는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민주당의 상위 2% 종부세 부과안은 조세법률주의 정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SNS 글에서 “촛불의 명령이 어디 집값 폭등해서 이득 본 사람들 종부세 깎아주라는 명령이었냐. 좌측 깜빡이 넣고 드리프트 우회전하면 어쩌자는 거냐”며 비판했다. 이어 “갈팡질팡 종부세법 개악안은 문재인 정권 개혁실패의 상징”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잘못된 표 계산 하나 믿고서 정치를 통째로 부동산 불패 신화의 제물로 바쳤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조세법률주의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소득세법을 보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기준이 9억원인데 그 기준도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부세 완화와 관련해 “부과 대상은 5% 미만이지만 대상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종부세 부과 대상과 관련해) 1주택자 등에 대한 부담 완화 부분은 조정 여지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 파키스탄 총리 “성폭행? 여성 노출이 남성 유혹한다는 건 상식”

    파키스탄 총리 “성폭행? 여성 노출이 남성 유혹한다는 건 상식”

    여성의 부적절한 옷차림이 성폭행을 야기한다고 말해온 파키스탄 총리가 비슷한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악시오스 온 HBO’에 출연한 임란 칸(68) 파키스탄 총리는 여성의 노출이 남성을 유혹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칸 총리는 파키스탄이 서구와 완전히 다른 사회이고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사회 내 유혹을 야기하고, 갈 곳 없는 젊은이들이 그 유혹에 사로잡힌다면 분명 모종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의 옷차림이 그런 유혹의 일부라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묻자 “여성이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있다면 로봇이 아닌 이상 남성은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상식”이라고 답했다.인터뷰 진행자가 해당 발언과 크리켓 스타로서의 과거를 결부시키려 하자 “이것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관한 것”이라면서 “내 우선순위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잘 굴러가게 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급증하는 성범죄를 어떻게 제어할지 의논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칸 총리의 전 부인 레함 칸(48)은 “표심을 얻기 위해 꾸며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BBC 기상캐스터 출신인 그녀는 2015년 1월 20살 연상의 칸 총리와 재혼했다가 9개월 만에 문자메시지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레함 칸은 “사석에서 그의 견해와 다르다. 다소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그이기에 나는 그가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문제에 관심도 없는 칸 총리가 보수적인 파키스탄에서 표를 얻기 위해 그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이라 짐작했다. 칸 총리는 4월에도 비슷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칸 총리는 ‘성폭력 방지를 위해 정부는 무슨 조치를 했느냐’는 시민 질문에 “모두가 의지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유혹을 없애려면 여성들이 옷을 얌전하게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폭력 증가의 원인은 방탕함에 있다”면서 인도와 서구, 할리우드 영화 등 음란물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최소 11건의 성폭행 사례가 보고된다. 지난 6년 동안 2만2000건 이상의 성폭행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하지만 가해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전체의 0.3%에 해당하는 77건에 불과했다. 급증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적 처벌이 미미하다는 비판에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12월 화학적 거세법을 도입하고, 성범죄 전담 특별법원 신설을 통해 중범죄의 경우 사건 발생 후 4개월 이내에 신속하게 재판을 마무리하게 하도록 했다.한편 크리켓 국가대표로 1992년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견인, 국민적 영우 반열에 오른 칸 총리는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으로 지적인 이미지까지 갖췄다. 정계 입문 후 반정부 시위를 이끌며 지지를 얻었고, 20018년 8월 제22대 파키스탄 총리에 취임했다. 1995년 사교계 유명인사 제미마 골드스미스와 결혼, 두 아이를 낳고 살다 2004년 이혼했으며 2015년 레함 칸과 결혼했다가 9개월 만에 이혼했다. 당시 칸 총리는 이슬람권에서 여성 억압의 관행으로 여겨지는 ‘트리플 탈라크’ 방식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트리플 탈라크’는 이슬람 사회에서 남자가 “너와 이혼하겠다”는 의미의 ‘탈라크’를 3번 외치는 즉시 이혼이 성립되는 제도로, 칸 총리는 레함 칸에게 ‘탈라크’를 문자메시지로 3번 보내 이혼을 통보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한부모가족 지원 확대를 위한 개정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서울시 한부모가족 및 청소년 한부모가족에게 지원을 확대하는 3가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제출된 개정 조례안을 보면 먼저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으로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복지급여 지급대상 가구의 하수도 사용료를 월 10세제곱미터 이내 사용량에 대하여 면제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지원 비용을 추계한 결과 5893가구에 대해 연간 2억8000만 원 정도를 지원하게 된다. 다음으로 ‘서울특별시립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복지급여 지급대상 가구의 비급여 진료비 30%를 감면하도록 한 내용인데, 정확한 병원 이용 인원을 추계하기가 곤란하여 어느 정도 재정적인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혼자서 아이를 돌보는 어려운 여건에 가족 구성원에게 질병이 발생한 경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개정 조례안은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으로 복지급여 지급대상 가구의 주차요금 50%를 감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2018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40대 이하가 83.5%를 차지하고 혼인상태는 이혼이 77.6%, 사별이 15.4%, 미혼 4%, 별거 2.9% 등으로 나타났으며 자녀는 평균 1.5명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고 한부모가족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2020년 5월 여성가족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한부모가구는 154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8%를 차지하고 있고 월 평균 소득은 전체가구 평균의 57%에 그치는 열악한 실정”이라며 한부모가족을 지원해야 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또한 박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부모가족지원법’을 기초로 한부모가족이 안정적인 가족 기능을 유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추가적으로 확대하여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법령과 조례를 분석해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부모가족이란 사별, 이혼 등으로 모 또는 부가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와 부모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하는 만 18세 미만 손자녀를 (외)조부 또는 (외)조모가 양육하는 조손가족이고 이 중 청소년한부모가족은 모(母) 또는 부(父)의 연령이 만 24세 이하인 가족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나눠 쓰기 싫다… 독립 꺼내든 ‘애틀랜타의 강남’

    세금 나눠 쓰기 싫다… 독립 꺼내든 ‘애틀랜타의 강남’

    “범죄 늘어… 우리만의 도시·경찰 만들 것”중위소득 1억 5600만원… 세수 40% 차지분리 로비·타당성 조사 비용 7억원 모금내년 11월 분리 투표 위한 법안까지 제출 반대 위원회 “기업 평판 손상·경제 피해”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백인 집중 거주지인 부촌 ‘벅헤드’가 분리 운동을 본격화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신들이 낸 세금을 도시의 소외지역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집단 이기주의가 터져 나온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벅헤드가 분리될 경우 빈부격차와 인종갈등이 커지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7일(현지시간) “벅헤드의 분리를 요구하는 ‘벅헤드시 위원회’가 로비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해 6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벅헤드 독립 논의는 수십년째 지속됐지만 지난 3월 조지아주 의회에 2022년 11월 벅헤드 분리를 묻는 투표를 실시토록 하는 법안이 제출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찾아온 범죄율 증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분리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빈도는 1년 전보다 63%, 총기난사는 45% 늘었다. 빌 화이트 벅헤드시 위원장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애틀랜타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만의 도시를 형성하고, 우리만의 경찰력을 구축해, 범죄를 근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범죄율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자신들이 낸 세금을 가난한 지역에 나누기 싫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 언론인 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벅헤드의 인구는 9만명으로 애틀랜타(약 50만명)의 20%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세수는 애틀랜타 전체 세수의 40%를 넘는다. 세수 기여분에 비해 학교나 도로 등 공공편의시설은 부실하다는 게 ‘애틀랜타의 강남’으로 취급받는 벅헤드가 독립하려는 속내란 것이다. 벅헤드 분리에 반대하는 유나이티드 애틀랜타 위원회 측은 “범죄율 증가를 막을 조치가 필요할 뿐 벅헤드 분리는 (답이) 아니다”라면서 “애틀랜타 분할 시도는 이곳 기업들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CNN에 인터뷰했다. 벅헤드 분리가 실현되면 백인 거주지와 흑인 거주지의 경계선이 그어지는 인종분열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벅헤드 인구는 ‘백인 74%, 흑인 11%’인 반면 애틀랜타는 ‘흑인 51%, 백인 38.8%’이다. 벅헤드가 독립한다면 애틀랜타의 흑인 인구 비율은 59%로 증가한다. 1952년 벅헤드가 ‘흑인 메카’로 불리던 애틀랜타에 병합된 이유 중 하나가 도시 내 백인 유입을 위해서였다. 빈부격차도 명확해진다. 벅헤드 가구의 중위 소득은 14만 500달러(약 1억 5600만원)인 반면 이곳을 뺀 애틀랜타 가구의 중위 소득은 5만 2700달러(약 5880만원)다. 벅헤드의 독립으로 외려 인종 및 빈부 격차에 따른 지역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수개월간 폭행·괴롭힘 시달린 학생...폐암 말기 아빠 걱정에 참았다

    수개월간 폭행·괴롭힘 시달린 학생...폐암 말기 아빠 걱정에 참았다

    럭비부 주장이 동급생 지속적 폭행실수하거나 같이 씻자는 것 거부하면 폭행“엄마 베트남 사람인 것 소문내겠다” 괴롭혀폐암 말기 아빠 걱정하며 참은 피해 학생학교 측 “조사 이뤄질 예정” 한 중학교 운동부 학생이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8일 전남의 한 중학교와 해당 학교 피해 학생 등에 따르면, 교내 럭비부 2학년 A군은 럭비부 주장인 동급생 B군으로부터 지난 1월부터 폭행을 당했다. A군은 2학년이 되면서 럭비부에 가입했고, 지난 1월 겨울방학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무렵부터 B군의 폭행이 시작됐고, 이는 3월 초까지 지속됐다. 폭행은 운동할 때 실수하거나 같이 씻자는 것을 거부할 때마다 이뤄졌다. 샤워시설이 있는 럭비부 숙소에서 진공청소기를 분리한 막대 부분으로 엉덩이를 수차례 때렸다. B군은 A군의 초등학생 동생이 보는 앞에서도 A군을 3차례나 폭행했으며,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는 두 차례에 걸쳐 5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A군이 빌려주기 싫다고 하면 B군은 “너네 엄마 베트남 사람이라고 친구들에게 소문내버리겠다”고 괴롭혔다. 또 B군은 A군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SNS 앱을 열어 A군과 엄마의 대화 중 엄마의 어눌한 한국말을 흉내내며 친구들에게 따라해 볼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폭행과 놀림이 계속됐지만 A군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B군의 누나와 형의 후배들이 보복을 해준다는 소문이 이미 교내에 퍼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A군의 부모는 현재 이혼한 상태이며, 아빠는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이다. 이에 아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으로 더 아파질까봐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해당 사실은 가해 학생 아버지의 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밝혀졌다. 폭력 내용을 접한 B군 아버지 친구는 A군의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아픈 A군의 아버지를 대신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모가 지난 1일 학교에 찾아와 학교 폭력을 신고했다. A군의 고모는 “할머니 밑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조카가 계속 맞고 다녔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물론, 경찰에도 신고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도 폭행을 당했다고 같이 신고하는 것으로 봐서 여러 명이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럭비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서 폭행이 발생해 그동안 파악을 못했다”면서 “가해학생 반 전체를 1층에서 2층으로 옮겨 분리조치했으며 조만간 도교육청 차원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동구 “생활 속 법률문제, 무료로 상담하세요”

    성동구 “생활 속 법률문제, 무료로 상담하세요”

    서울 성동구가 금전, 주택·임대차 보증금, 상속이나 이혼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무료법률상담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는 지역 주민, 기업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민사, 가사, 형사, 행정 등 구민의 생활 속 불편사항 전반적인 법률에 대해 전문변호사가 무료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다. 행정, 민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성동구 고문변호사들이 법률 상담관으로 활동한다. 상담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28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전체 상담 중 민사상담이 73%를 차지했다. 주택·상가임대차의 보증금, 권리금 등 재산과 밀접한 생활 법률상담이 가장 많았다. 재산분할, 양육권 등 가사 상담은 18.4%로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 생활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무료법률상담서비스의 수요자를 적극 확보한다. 우선 예약 방식을 개선해 구 홈페이지에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 노쇼(예약부도)를 방지한다. 다음 달부터는 5개 동주민센터에 서울시 마을법무사를 활용한 무료법률상담을 새로 개설한다. 기존의 마을변호사 법률상담과 함께 부동산 등기, 비송, 개명신청, 경매, 공탁 등 법무관련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온라인 예약신청으로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지난 3일 발표한 이혼 소식을 둘러싸고 여러 정황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세 자녀를 둔 이들 부부의 이혼은 세계적 충격을 낳았다. 미국 매체 TMZ는 멀린다가 지난 3월에 카리브 제도의 그레나다 칼리비니 섬으로 휴가를 가면서 이혼 발표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나다 여행에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 세 자녀와 주요 측근과 함께 한 이 여행 전에 빌과 멀린다의 변호사들은 이혼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다. 멀린다의 3월 여행에 빌이 초대받지 못했던 것은 가족들이 모두 멀린다 편을 들었으며, 빌에 대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에 앞서 간 그레나다 여행을 위해 칼리비니 섬 전체를 빌렸으며 하룻밤에 13만 2000달러(약 1억 5000만원)을 지불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제나두 2.0이라 불리는 시애틀의 대저택을 누가 가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약 1억 3100만달러(약 15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 저택은 스파, 수영장, 헬스장, 물고기가 사는 개천 등을 갖추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또한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땅도 소유해 제나두 2.0은 완벽한 비밀 요새인 셈이다. 이들 부부의 이혼 뒤에도 빌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될 전망이다. 멀린다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빌은 1770억 달러(약 198조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대표와 1570억 달러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1500억 달러의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에 이은 갑부다. 그의 재산은 1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부가 이혼의 정확한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피플지는 막내딸인 피비(18)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 가을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혼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면서 부부가 더 이상 결혼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게이츠 부부가 오랫동안 이혼을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는데 신빙성을 더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재단도 설립했습니다. 이 신념은 여전히 공유하겠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더는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와 멀린다 게이츠(56)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행사에 부부가 모습을 드러낸 게 2주 전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인 데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라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린다. 부부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동시에 공동성명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전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재단 사업은 지속한다고 했다. 부부가 처음 만난 건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이다. 빌이 1975년 MS를 세운 뒤 멀린다가 후에 합류했고, 직원 만찬에서 만난 후 데이트를 시작했다. 결혼식은 1994년 하와이에서 열렸는데, 직전까지도 빌은 결혼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하며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단점을 목록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멀린다를 사랑하지만 일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지킬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는 것이다.부부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동반 성장’했다. MS를 이끌며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선 빌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멀린다와 함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웠다. 오랜 시간 둘은 질병과 기아 해결,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함께했고, 현재 전 세계 사무소에 1600명의 직원을 둔 재단은 공중 보건 분야에 매년 약 5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백신 개발 등에 10억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촌을 위해 힘쓴 ‘모범 부부’였지만 시련은 이들도 비켜가진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둘과 가까웠던 이들에 의하면 부부 관계가 몇 년간 큰 위기를 겪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빌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며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멀린다가 최근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결혼 전 성인 ‘프렌치’를 넣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으며, 부부가 관할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게이츠 부부에 앞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놓고 어떻게 나눌지 화제가 된 유명인들의 이혼 사례는 많았다. 기업인 중에는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총수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재산 분할 사례가 역대급으로 꼽힌다. 2019년 불륜으로 이혼한 베이조스는 당시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를 전 부인 매킨지 스콧에게 넘겼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베이조스는 그럼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가지고 있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이츠 부부 세운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 운영은 함께 하기로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동 명의로 올린 성명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사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멀린다는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Decoding Bill Gates)에서 1년의 연애 이후 결혼을 결정해야 할 분기점에 이르렀을 때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의 이혼 발표에 대해 “이 커플의 이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선사업, 공중보건, 비즈니스 분야에서 ‘충격파’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빌과 멀린다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비영리 분야의 최고위층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며 “이들이 만든 재단은 그동안 세계 보건에서부터 유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빌과 멀린다는 부부로서는 결별을 택했지만,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는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000년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14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이혼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은 2019년 세간의 관심을 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맥켄지 스콧의 이혼 사례처럼 간단치가 않다. 재산의 대부분이 아마존 주식이었던 베이조스와 달리 게이츠의 재산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4% 수준(39조원 규모)를 받았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6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빌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캐나다 국영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미 엔지니어링 업체 디어 앤 컴퍼니(Deere & Co)의 주요 투자자이며, 부동산과 에너지 기업에도 다수 투자했다. 다만 이러한 투자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2019년 빌이 올린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부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자신들의 재단에 넘겼다. CNBC가 인용한 세금관련 문서에 따르면 현재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가 넘는다. 빌은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부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 1인 가구 33% 역대 최다…시민 18% ‘우울감’

    서울시 1인 가구 33% 역대 최다…시민 18% ‘우울감’

    서울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3%로 2년 전인 2018년 30.9%보다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인 가구(19.2%)보다 1.7배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현황을 포함한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서울시내 4000여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인 가구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9.2% 등 뒤를 이었다. 2018년 당시에는 1인 가구 비중은 30.9%, 2인 가구 25.3%, 3인 가구 21.4%, 4인 가구 21.1%였다. 2년새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반면 3~4인 가구 비중은 줄어들며 핵가족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 22.6%, 중장년 1인 가구 16.2% 순이었다. 혼자서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학교와의 거리(48.6%),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31.3%), 개인적 편의와 자유를 위해(10.2%) 순이었다.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을 꼽았다.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이 뒤를 이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원정책이 분산돼있던 1인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1인가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 19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서울의 전체 가구 중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지난번 조사(2018년)의 492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전체 가구 평균 부채액은 4408만원이며, 부채가 있는 가구만 따지면 평균 부채액이 9978만원이다. 부채를 갖게 된 1순위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 43.2%, 거주용 주택구매 38.7%, 투자목적 5.0% 등이었다. 서울시 주택 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929만원이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42.4%, 전세 37.0%,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였다. 2년 전보다 자가 소유와 월세의 비율은 늘고 전세 비율은 줄었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38.8%, 40.7%, 16.7%, 0.3%였다. 시민의 85.1%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18.7%는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홀로 청년 가구, 기초수급 인정해야”

    복지부에 사회보장 제도 개선 권고 3년 전 독립해 원룸에 혼자 사는 조승현(26)씨는 중소기업 5곳을 전전하다 지난 2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퇴사했다. 만 18~34세 취업준비생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라는 지원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혼한 부모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한 푼도 못 받는데도 정부는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와 그를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는 한 가구로 보고 있다. 조씨는 “자립하려고 발버둥쳐봐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일자리와 가난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누구나 최저한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한 사회 안전망이다. 생계와 주거, 의료, 교육 급여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제도가 가구 전체의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수급자를 선정하도록 설계돼 있는 탓이다. 부모와 따로 사는 독립 가구라 해도 ‘미혼 자녀 중 30세 미만인 사람’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합산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1인 청년 가구는 수급자 선정 기준에서 탈락한다. 19세 이상 청년은 모두 민법상 성인으로 부모의 친권과 보호의무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에서 20대 청년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해 사실상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현행 복지제도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5일 부모와 주거를 달리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 미혼 자녀를 원칙적으로 부모와 별도가구로 인정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20대 청년의 빈곤을 완화하고 사회보장권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인권위는 “국가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가족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20대 청년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인정하는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수는 2000년 50만 7000가구(6.4%)에서 2010년 76만 3000가구(11.6%), 2018년 102만 가구(14.6%)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부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은 가난에 시달린다. 인권위가 지난 2019년 빈곤 청년 인권상황을 조사한 결과, 가처분소득 기준 청년 1인 가구 빈곤율은 19.8%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인권위는 “20대 청년의 어려움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치부하지 않고, 현재의 불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는 자립은 불가능한가요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는 자립은 불가능한가요

    3년 전 독립해 원룸에 혼자 사는 조승현(26)씨는 중소기업 5곳을 전전하다 지난 2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퇴사했다. 만 18~34세 취업준비생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라는 지원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혼한 부모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한 푼도 못 받는데도 정부는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와 그를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는 한 가구로 보고 있다. 조씨는 “자립하려고 발버둥쳐봐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일자리와 가난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누구나 최저한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한 사회 안전망이다. 생계와 주거, 의료, 교육 급여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제도가 가구 전체의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수급자를 선정하도록 설계돼 있는 탓이다. 부모와 따로 사는 독립 가구라 해도 ‘미혼 자녀 중 30세 미만인 사람’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합산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1인 청년 가구는 수급자 선정 기준에서 탈락한다. 19세 이상 청년은 모두 민법상 성인으로 부모의 친권과 보호의무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에서 20대 청년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해 사실상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현행 복지제도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5일 부모와 주거를 달리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 미혼 자녀를 원칙적으로 부모와 별도가구로 인정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20대 청년의 빈곤을 완화하고 사회보장권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인권위는 “국가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가족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20대 청년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인정하는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수는 2000년 50만 7000가구(6.4%)에서 2010년 76만 3000가구(11.6%), 2018년 102만 가구(14.6%)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부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은 가난에 시달린다. 인권위가 지난 2019년 빈곤 청년 인권상황을 조사한 결과, 가처분소득 기준 청년 1인 가구 빈곤율은 19.8%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인권위는 “20대 청년의 어려움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치부하지 않고, 현재의 불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넓은 의미에서 부양 의무자 제도를 해소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청년 세대를 포용하면 나중에 부모 세대가 소득이 없을 때 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인권위 권고를 평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코로나이혼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에 만들어진 단어 중에 ‘코로나이혼’(Covidivorce)이 있다. ‘코로나’(Covid)와 ‘이혼’(Divorce)을 합친 단어다.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적 ‘집콕’으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갈등이 쌓여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에서 나왔다. 평균적 답은 ‘아니오’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500건으로 전년보다 4300건(3.9%)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한다거나 법원 휴정이 권고되는 등의 이유로 이혼 신청 처리 절차가 길어지며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이혼하고픈 마음이 줄어들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면접상담 중 이혼 상담 비중이 29.0%로 2018년(22.4%), 2019년(25.3%)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이혼이 봇물처럼 터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미국이나 영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 볼링그린주립대 인구통계학 연구센터가 플로리다 등 5개 주의 이혼 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의 이혼 건수가 전년(100만건) 대비 19만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혼에 따른 비용이나 건강에 대한 불확신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통계청이 지난해 부부 3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 기혼자의 0.6%, 여자 기혼자의 1.1%가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2019년까지 남자 기혼자의 2.5%, 여자 기혼자의 5.6%가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보다 떨어진 수치다.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부자들은 예외다. 미국의 온라인 법률서비스 리걸템플릿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이후 이혼 법률대리인 신청이 전년 대비 34% 늘었다고 한다. 영국의 로펌 스토위도 이혼 상담 건수가 41% 늘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 여행 등으로 외도를 하는데 해외 여행길이 막힌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혼인기간도 예외 조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은 3만 9700건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경우만 따지면 10.8%가 늘어난 1만 6600건이다. 황혼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성인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든다. 한 70대 지인은 서류 제출, 법원 출석 등이 번거롭다며 서울 근교에서 텃밭을 가꾸며 졸혼을 즐기고 있다. 부부가 서로 잔소리 안하고 어쩌다 만나다 보니 편하다는데 그는 아마도 1인 가구로 잡힐 것이다. 황혼이혼과 졸혼, 비슷하면서 다른 두 현상이 1인 가구의 급증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lark3@seoul.co.kr
  • “결혼 안해요” 비혼 증가에 코로나까지…결혼 역대 최소

    “결혼 안해요” 비혼 증가에 코로나까지…결혼 역대 최소

    결혼 역대 최소 21만 건외환위기 후 첫 두 자릿수 감소이혼은 3년 만에 감소…황혼이혼은 증가 지난해 결혼 건수가 2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체 이혼은 소폭 줄었으나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이혼이 늘었다. 지난해 결혼 21만 4000건…20만 건 붕괴도 ‘코앞’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혼인신고 기준) 건수는 21만 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2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치다. 감소율은 1971년(-1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두 자릿 수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10.6%)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1996년까지만 해도 43만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 20만건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10만건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면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최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주거나 고용 등 결혼 여건도 어려워지며 만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가치관도 점차 변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51.2%에 그쳤다. 이는 2010년(64.7%)과 비교해 10년새 14%포인트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로 10년 전보다 1.4세 상승했다. 다만 국제결혼 등 남성 연상 결혼이 감소한 영향으로 남성 초혼 연령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로 10년 전보다 1.9세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 연상 부부가 6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여자 연상 부부(18.5%), 동갑 부부(16.2%) 순이었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0.9%포인트 늘었다.코로나 경제위기에도 이혼은 감소…황혼이혼 늘어 지난해 이혼은 10만 7000건으로 1년 전보다 3.9%(4000건) 감소했다. 연간 이혼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도 2.1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한다거나 법원 휴정이 권고되는 등의 이유로 이혼 신청 처리 절차가 길어지며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20년 이상 이혼이 3만 9700건으로 전체의 37.2%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 이혼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율은 더욱 높아진다. 30년 이상 이혼(1만 6600건)은 1년 전보다 10.8%나 급증하면서 10년 전의 2.2배까지 늘었다. 이에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7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7년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리 댕댕이도 이젠 어엿한 가족… 1인 가구 ‘깔맞춤 제도’ 나온다

    우리 댕댕이도 이젠 어엿한 가족… 1인 가구 ‘깔맞춤 제도’ 나온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다인 가구 중심의 기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가 검토 중인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법 개정이 현실화된다면 동물이 ‘물건’이 아닌 ‘가족’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무부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공존을 지원하기 위한 ‘사공일가’(사회적 공존·1인 가구) 태스크포스(TF)를 지난달 3일 발족하고 다양한 제도 개선책을 논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TF는 2019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현실을 고려해 기존의 1인 가구 지원책을 넘어서 보다 근본적인 제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꾸려졌다. 특히 법무부는 5대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유대’를 꼽고, 1인 가구와 함께 급성장한 반려동물 문화에 발 맞춰 동물권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물을 일반적인 물건과 구분하는 동물의 비물건화 등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정책이 주요하게 검토된다.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하는 현행법으로 인해 반려동물이 사고나 학대 피해를 당해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해외에서도 동물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 개정을 통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19년부터 시행된 ‘반려동물 양육권 판결법’에 따라 이혼시 누가 반려동물의 양육권을 가질지 판결하도록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압류금지 등도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채무불이행을 한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해 강제집행이 개시될 때 민법 상 물건에 해당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강제집행도 가능하다. 이에 ‘사실상 가족’인 반려동물은 집행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민사집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밖에 법무부는 1인 가구를 위한 제도 개선의 중점 과제로 친족·상속·주거·보호 문제를 설정했다.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민법상 가족 개념의 재정립 필요성이 검토된다. 일명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상속권 상실제도 도입이나 증여 해제 범위를 확대하는 ‘불효자 방지법’ 등 피상속인의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논의된다. 1인 가구의 주거공유가 원만하도록 임차권 양도·전대 요건을 완화하거나 1인 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임의후견 제도 활성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제 법 개정까지 의견 수렴 및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한 만큼, 너무 서두르지 않고 지속적인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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