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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식량지원 합의 실패/남북적 북경접촉

    ◎차기회담 일정 직통전화 통해 정하기로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 확대를 위한 남북 적십자대표단의 북경회담은 구체적인 성과없이 다시 시기를 정해 회의를 열기로 한다는데만 합의하고 끝났다. 5일 상오 북경 상그릴라호텔에서 속개된 이날 2차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물량과 품목,인도시기를 정한뒤 절차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북한측 주장과 우선 구체적 인도절차를 논의하자는 한국측 의견이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관련기사 3면〉 양측은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귀환한 뒤 이견을 정리,다시 시기를 정해 만난다는데는 합의했다.양측은 다음 접촉과 관련된 사항은 그동안 정지상태였던 남북 적십자간 직통전화를 재가동해 연락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동포애 차원의 지원물품인 만큼 직접 전달해야 하고 전달경로 및 북한내 분배지역 확대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국제적십자사연맹 주도로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일단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지원은 유보됐으나 남북은 대화창구를마련·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적십자사의 이병웅 수석대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물량이 마련되는대로 이전처럼 계속 지원된다고 밝혔다.
  • 현금선물(외언내언)

    어버이날 노인들이 받고싶은 선물은 「현금이 가장 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랑의 전화복지재단」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2.4%가 자식들에게 받고싶은 선물은 안마기나 옷보다 「현금」이라고 했다.물론 전에도 지방에 있는 부모님에게 우체국·농협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성의를 전달하는 「어버이날 송금」이 있어왔다.전국적인 배달망을 갖고있는 꽃전문 배달업체는 이맘때면 배달주문이 늘어나는 「어버이날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물론 선물은 받아서 즐겁고 줄때 기쁘다.그래서 성의가 담겨있지 않은 선물은 처음부터 받지 않느니만 못할 때가 있다.옛날에는 「하선동력」이라고 해서 여름에는 부채,겨울에는 새해책력 등 철에 맞는 「마음의 선물」만으로 부모 자식간에 따사로운 교감이 형성될 수 있었다.「마음을 담은 정표(심부)」가 그것이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황금만능의 풍조때문인지 자식이 부모에게 드리는 선물내역도 새로운 품목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정성껏 고른 선물과 포장지를 뜯는 기쁨을 함께 누린다는건 흘러간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전처럼 장남이 준 돈을 허리춤에 감췄다가 서울에서 내려온 차남의 주머니에 남모르게 찔러주던 부모의 애틋한 정도 찾아볼수 없게 됐다.오히려 「마음의 선물」은 부모를 모욕하는 무성의일지도 모르며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가슴에 달아주던 카네이션 한송이는 무색한 형식이 돼버렸다. 숨가쁘게 변하는 세태속에서 이제는 3대만 같이 살아도 신문에 미담으로 등장할만큼 혼자 사는 부모,따로 사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고 부모는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권속에서 그들만의 생활을 향유하게 된 것이다.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추고 있으니 여행이나 외식,취미생활을 위해 선물금액만큼의 「현금」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실용성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단지 자식된 도리나 「정성」이 봉투의 두께로 점쳐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부도 고려원 경영권 유지/회사재산 보전처분 결정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1일 부도를 내고 화의신청을 낸 도서출판 고려원(대표이사 김낙천)에 대해 화의결정 전단계인 회사재산 보전처분을 내렸다.
  • 은행서 지원안해 부도난 유망중기/제2금융권서 자발 지원

    ◎교하산업 극적 회생 한보,삼미 등 대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인한 자금압박과 주거래은행의 지원포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유망 중소기업이 제2금융권 채권단의 지원으로 재기가 가능하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29일 자금압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교하산업에 대해 법정관리의 전단계인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고 보전관리인에 오재기 두원생명 법인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재판부는 『부도후 종금·할부금융·보험사 등 34개사로 구성된 제2금융권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25억원을 갹출,회사살리기에 나섰고 앞으로도 담보없이 회생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점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하산업은 천막원료중 하나인 「타포린」를 제조하는 업체로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1천30억원에 달해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손꼽혀왔다.
  • 미국의 새로운 도전/폴 브래켄 미 예일대 교수(지구촌 칼럼)

    ◎낡은 정치·경제제도의 창조적 파괴 관심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은 미국의 경제적 지위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미국의 경제는 전후 세계경제를 만들어냈다.서유럽이 전쟁복구를 시작할 필요가 있었을때 서유럽은 미국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했다.일본이 60년대 번영을 위해 수출주도형 정책을 시작했을때 목표는 미국의 개방된 시장이었다.그후 한국이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폈을 때도 미국의 시장은 역시 개방돼 있었다.70년까지 미국의 기업들은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50%를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의 이러한 지배적 경제지위가 지금 사라진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이것이 미국이 쇠퇴해 가고 있는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근본적인 경제·정치적 추세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켜 주고 있다.세계경제의 추세는 아시아부터 남미까지의 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감에 따라 더욱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또하나의 사실은 특히 기업이 오늘날 미국에서처럼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시대에 있어서 미국보다 자본주의에 있어 앞선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지배는 옛말 미국에서는 정치제도,기업과 정부의 관계구조등 모두가 기업을 장려하지만,정부가 기업의 결정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기업의 결정은 정부의 결정보다 훨씬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안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것이 미국을 과거보다 훨씬 기업국가로 만들고 있으며 점점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세계환경에 잘 적응토록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기업의 힘이 막강하다.너무 강력하다보니 일본경제의 규제철폐와 분산화의 필요성까지 막고 있다.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기업이 너무 강력해 새로운 상업분야개척을 위한 혁신 능력을 제한할 지도 모른다. ○시장경제 체제 앞서 세계경제는 민간소유,시장체제로 나가고 있지만 미국보다 그 방법을 이끌기에 적합한 나라는 없다.미국의 기업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돈을 버는 것을고상한 행동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종교적신념에 아주 가깝다.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고 있는 종교는 돈 버는 것을 신을 즐겁게하는 행위로 강조하고 있는 몰몬교같은 종교다. 최근의 미국 경제활력의 신호들은 많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세계에 사실상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이 도전은 경제와 기업의 힘에 근거한 것이며 2차 세계대전이후 초기에 나타났던 미국의 도전처럼 중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당시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국가들을 개방시켜 서로서로를 경쟁하게 하고 미국과도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그러한 미국의 도전으로 서유럽 경제는 완전히 변화됐다.미국의 새로운 도전은 지난 50년동안 유럽에서 만들어진 체제를 견지하며 다른 유형의 경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유럽경제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불투명한 앞날 여전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를 주도하는 모델국이 되고 있다.러시아·중국 그리고 다른 신흥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대해 모델국이 미치는 영향은 보다 중요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이 가장 영향을 끼치는 곳은 일본과 한국이다.일본에서 미국은 자유시장이 어떻게 보통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다.한국은 일본보다 미국의 새로운 도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기업들보다 국가에 의존한 기간이 더 짧기 때문에 경쟁시장에서 더 혁신적일 수 있다. 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일본 심지어 한국에서 안정적인 정치·경제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문제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높아가고 있는 경쟁력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고도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시아같은 신흥시장들이 제한적인 형태의 자본주의를 채택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성은 다른 나라들이 시대의 기본적인 경제조류와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에 반발하는데 있는게 아니다.오히려 이들 나라들이 엄청난 정치적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데 있다.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세계경제가 필요로 하는 국제주의와 국가내부의 정치적 결집을 위해 필요한 민족주의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는 과도기에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균형이 이룩된 곳은 많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10년동안 균형이 형성돼 왔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전 세계의 낡은 정치·경제 제도의 창조적 파괴다.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 보험사 허가기준 확정/납입자본금 300억… 5대재벌도 허용

    ◎경제적 수요심사 폐지 앞으로 금융기관과 일반기업 및 개인 가릴것 없이 「납입 자본금 3백억원」 등과 같은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시장상황 등 정부의 주관적인 판단과 상관없이 허가를 받아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현재 금지돼 있는 5대 재벌그룹들도 보험업법 개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는 생명보험업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회사 설립 허가기준을 확정,고시하는 한편 5대 재벌의 생명보험업 진출 허용을 위해 올 상반기 중에 보험업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종전 보험시장 상황을 감안해 보험사 설립을 허가해 오던 경제적 수요심사(ENT)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자본금 요건 및 주주자격 등의 투명한 보험사 설립허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보험업계 신규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납입자본금의 경우 종전처럼 1백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과 3백억원으로 올리는 방안 등이 함께 검토됐으나 보험사의 난립을 막기 위해 3백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출자액은 전액 자기자금으로 조달해야 하며 부실기업 정리대상 법인 및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주주가 아니어야 한다. 대주주 자격요건은 일반법인의 경우 자기자본 1천억원,은행은 7천억원,증권사는 3천억원,보험사는 총 자산 1조5천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 경제 구조개혁 「국가계획」 수립/정부

    ◎금융시장·인력 등 특정분야 구체 실천방안 제시/하반기 시행… 정책수립 방향 큰 변화 예고 정부는 경제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금융 외환시장 및 인력 등 구조조정이 시급한 부문에서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은 「구조개혁을 위한 국가계획」(내셔널 아젠다,National Agenda)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이 계획은 종전처럼 거시지표 등 모든 부문을 망라한 장기 경제개발계획과는 달리 테마별로 구조조정이 시급한 특정 분야로 한정,구체적인 행동계획(액션 프로그램,Action Program)을 제시하는 것으로 경제정책의 수립 방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통한 경제난 타개 및 경제구조의 선진화를 꾀하기 위해 재경원이 직접 주관이 돼 구조개혁을 위한 내셔널 아젠다 또는 액션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작업을 펴고 있으며 올 상반기중 작업을 끝낸뒤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나 신경제 5개년 계획처럼 거시지표는 물론 사회 각 부문을 망라한 경제개발계획의 경우 작업기간만 1년∼1년6개월이나 걸린다』며 『그러나 지금의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그럴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구조조정을 꼭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부문으로 한정,실천계획 위주의 국가계획을 수립키로 방향을 틀었다』며 『이 계획은 특정한 기한을 설정함이 없이 올해에 추진할 과제와 내년 이후 추진할 과제로 구분,실천계획을 담게되며 종전처럼 연도별 거시경제 지표 전망 등과 같은 추상적인 수치는 일체 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현재 이 계획에 의해 구조조정을 중점 추진하게 될 분야를 선정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 한결같이 “나와 무관”… 민감 반응/리스트연루 의원 반응

    ◎“일면식 없다” “법대응 검토” 부인·해명 한보청문회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일부 여야의원들은 7일 『사실무근』이라며 자금수수사실을 전면 부인하거나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한국당◁ ○…이날 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총회장이 자금지원 대상자로 간접시인한 신한국당의 김덕룡 의원은 『정씨 부자는 물론 한보직원들조차 만난 적이 없다』며 자금수수사실을 부인했다.김의원은 이날 하오 기자실에 들러 『내 이름이 거명돼 부끄럽기 짝이 없으나 한편으로 피의자인 정씨의 말 하나하나에 정치인의 모든 것이 달려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의원은 이어 『청문회에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나름대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3명의 P의원과 K의원 등도 완강하게 자금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야권◁ ○…해당 의원들은 종전처럼 『사실무근』임을 되풀이했다. 국민회의의 김상현 의원은 이날 정씨가 간접 지원사실을 밝힌데 대해 『나와는 무관한 일로 정씨는 알지도 못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한용 의원은 보도자료까지 내고 『전혀 무관하다』며 『본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언론은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한편 장재식 의원은 지난달 16일 장남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이유로 멕시코로 출국,아직까지 현지에 체류중이다. ○…자민련의 김용환 사무총장은 『수서사건때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뒤 별로 유쾌한 기억이 아니어서 정씨를 만난 일도 그런 생각도 안해봤다』며 『그럴만한 사람(제3자)으로부터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김현욱 의원측은 『한보철강 준공식때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심슨 재산압류 개시

    【로스앤젤레스 연합】 전처 니콜 브라운과 애인 론 골드먼 살해혐의로 민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유족에게 3천3백5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된 미국 풋볼스타 O.J.심슨이 27일 법원으로부터 1차로 가재도구와 보석,자동차,기념품 등 50만달러 상당의 재산 압류명령을 받았다.
  • 한보건설 재산 보전처분

    한보건설에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졌다.한보건설은 28일 『지난 21일 최종 부도 직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27일 서울지방법원 민사 50부에 의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보건설은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됐으며 앞으로 제3자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대입 획일성 사라지려나(사설)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의 98학년도 입시요강이 확정됐다.교장추천입학제 도입,개발도상국지도자 특별전형,산업체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자 전형,총점주의탈피 등 신입생 선발방식의 다양화와 특차모집인원 확대가 그 특징이다. 대학신입생 선발방식의 다양화는 97학년도 입시부터 시작됐지만 3개 대학에서 이번에 더욱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서울대와 이화여대가 새로 도입한 교장추천입학제는 그 시행방법이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특정영역에서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의 대학 입학기회를 넓힌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이화여대가 일부학과의 경우 수학능력시험총점 대신 관련과목점수만 반영하도록 한 것도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종전처럼 모든 교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만능선수 같은 학생이 아니어도 이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따라서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학생의 다양한 잠재능력개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입시요강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다른 대학도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선발방식을 도입한다면 획일적인 대학입시로 왜곡된 우리 교육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다만 교장추천입학제 등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대학과 고교가 함께 마련해야 한다.특정재능의 인정기준,특기자 추천범위,학교장추천의 공신력 등에 관한 합리적이며 공정한 판정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올해 입시에서 선행·효행학생 특별전형이 문제된 것은 바로 이런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었다.학교장추천을 받기 위한 학부모의 치맛바람도 경계해야 한다. 한편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최고 54∼70%로 특차모집비율을 확대한 것은 수험생의 대학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합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많은 대학이 특차모집비율을 높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50%를 넘어서는 것은 곤란하다.
  • 주거래 은행장 문답/인수업체 결정설 사실무근

    ◎보전처분 결정뒤 하청업체 지원 다음은 삼미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유시렬행장과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삼미특수강과 (주)삼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은.제3자 인수는 어떻게 돼나. ▲(유행장)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떨어져 채권채무가 동결되면 금융비용이 줄어드는데다 자구노력을 하면 정상화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철강경기도 회복돼 갱생여지가 있으면 제 3자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인수업체가 정해졌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삼미특수강의 상황은. ▲삼미특수강은 지난해 1천2백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앞으로 5년간 1천2백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5년간 자금부족 규모도 7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법정관리를 통하지 않고 현 상태로 끌고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삼미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갑자기 중단하기로 한 것은. ▲(유행장) 더이상 부도위기를 넘기기 위해 자금지원을 해야 은행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데 채권은행들이 의견을 같이했다.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떨어질 때까지 자금지원은 없다.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했나. ▲(유·정행장)협의하지 않았다. ­삼미그룹의 계열사를 한 덩어리로 넘기나. ▲(정행장)(주)삼미는 삼미특수강의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회사로 사실상 껍데기와 마찬가지다.계열사끼리 지급보증이 묶여 있어 따로따로 넘기기는 어렵다. ­하청업체에 대한 지원은. ▲(정행장)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떨어진 뒤에는 삼미가 발행한 진성어음(물품대금)을 갖고 있는 하청업체에게는 일반대출로 바꿔 지원할 계획이다.
  • 송미령 100세(외언내언)

    20세기 중국의 여걸 송미령은 1897년 3월20일 생이다.오는 20일이 그의 100세 생일이다. 장개석의 아내로,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능력으로 중국 현대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여인이다.그래서 많은 사람이 송미령을 알고 있지만 그가 아직도 살아있을 것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그러나 그는 지금 뉴욕근교에 살며 100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는 대부호이고 남편은 중국대륙을 한때나마 지배했던 권력자.돈과 권력과 미모에 100세의 장수까지 누린 행운의 주인공이다.그러나 그에게는 손이 없다.그래서 거대한 저택에서 홀로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장개석에 이어 대만의 총통이됐던 장경국은 장개석 전처의 소생.두사람 사이가 나빠 남편이 죽자 곧 미국으로 가 살고 있다. 1937년 미국의 주간지 타임은 송미령을 「세계에서 가장 잘알려진 여성」으로 선정했다.36년 유명한 서안사건에서 송은 남편이 장학양에 감금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남편을 구하기 위해 서안으로 뛰어들어 장학양과 담판끝에 남편을 구해냈다.그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진 계기였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선교사가 중국에 예수를 전했듯이 송미령은 미국에 중국을 알렸다』고 극찬하는 송의 팬.그래서 그는 43년 미국에 초청돼 미 의회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한 최초의 중국인이 됐다. 경령·미령자매는 「세기의 이산 자매」로도 유명하다.언니 경령은 근대 중국의 국부로 존경받는 손문의 미망인.49년 대륙이 공산화 될때 언니는 대륙에 남아 공산주의자가 됐고 동생은 장개석을 따라 대만으로 건너갔다.이후 두 자매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송미령 100세를 맞아 대만에서는 이등휘 총통 주재하에 「송미령여사 생일축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20일께 축하사절단이 서명록을 갖고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한여성의 거대한 생애를 본다.
  • “평화수호활동 최선 다할터“/안충준 PKO단장 인터뷰

    ◎“국군긍지 살려 다국적군 효율지휘” 『유엔 사무총장의 지시를 받아 다국적군을 지휘하는 만큼 유엔군이라는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한국군으로는 처음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두나라의 정전협정준수를 감시하는 유엔 PKO(평화유지활동) 단장으로 임명된 안충준 육군소장(53·육사25기).안단장은 『백제의 나당연합군,고려의 여몽연합군 조선의 선명연합군,현재의 한미연합 등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 민족이 외국군과 연합한 적은 있으나 외국군을 직접 지휘하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PKO 단장은 UNMOGIP(인도·파키스탄 군 감시단) 대표로서 예하 군 옵서버 및 요원을 지휘, 통제하고 인도와 파키스탄내 외교관들에게 정기적으로 상황을 브리핑하는 한편 UNMOGIP의 활동상을 홍보하는 중책. 지난 49년 1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UNMOGIP는 군 옵서버,유엔 참모요원 등 8개국 270명의 인원과 차량 87대,9인승 경비행기,첨단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해 예산만 1천300만달러. 안단장이 전방 사단장 임기를 채우지못하고 유엔 사무차장보급의 고위직인 PKO 단장직에 발탁된 배경은 그의 경력때문.71년 특공대 소대장으로 월남전 참전, 94년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역임 등 외국군과의 합동근무경험외에도 80년 미국에서 교육행정학 석사학위를 따는 등 어학에도 능통하다.
  • 우성건설 법정관리 결정/서울지법

    ◎유통 등 3사도… 한일그룹 인수 진통 예고 지난해 1월 부도를 낸 우성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우성건설의 정상화는 그 만큼 늦어지게 됐으며 한일그룹의 우성건설 인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8일 우성건설,우성종합건설,우성관광,우성유통 등 우성건설 그룹 4개 계열사에 대해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채권 금융기관과 한일그룹간에 우성건설에 대한 인수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규모가 작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우성공영과 우성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재산보전처분 취소 결정과 함께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이 기각돼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한일그룹측이 각각 추천한 김시웅씨와 이수신씨를 우성건설의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하는 등 법정관리가 시작된 4개사의 관리인으로 기존의 보전관리인들을 다시 선임했다.4개사에 대해 다음 달 14일까지 정리채권 신고를 받은 뒤 오는 5월7일 정리계획안 마련을위한 관계인 모임을 갖는다. 우성건설 그룹의 4개 계열사가 빠른 정상화의 길을 걷지 않고 법정관리까지 들어가게 된 것은 채권 금융기관들간에 정리채권의 금융조건을 둘러싼 이견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제일은행 등 대부분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처음 6년간은 연 3.5%,다음 6년간은 8.5%,그 다음 6년간은 13.5%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하지만 제 2의 채권 기관인 삼삼종합금융은 처음에 8.5%,다음에 3.5%,그 다음 13.5%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었다.
  • 예상깬 내무·법무 교체에 놀라/3·5 개각­뒷얘기

    ◎민정수석실서 인선 중심역 소문/대북정책 고려… 외교안보팀 유임 김영삼 대통령은 고건총리 임명에 이은 후속 개각에서도 「인사보안」을 강조하던 과거와는 달리 강경식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검증절차」를 밟았다.고총리 발탁을 결심하면서 「강경식경제팀」의 윤곽도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그러나 개각의 뚜껑이 열리자 내무·법무 등 예상못한 각료의 교체도 포함돼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고총리를 독대한 자리에서 이미 내각 인선에 대한 의견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4일 하오에도 고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제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또 5일 상오 임명장을 준뒤 40여분 동안 공식제청 절차를 가졌다.고총리는 김대통령의 인선구상을 전적으로 수용했다는 후문. ○…이번 인선은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 이른바 「비선라인」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중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민정수석실은 「경제부처 대폭 수술」 「사회부처 일부 손질」 「외교안보팀 일관성 유지」라는 지침에 따라 일찍부터 인선 관련 자료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선은 행정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인사들이 우선됨으로써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외교안보팀의 전원 유임은 최근 심각한 남북관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유임·교체설이 나돌던 권영해 안기부장도 일찌기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결론났다는 후문이다. ○…「3·5」개각에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부분은 오정소보훈처장의 경질이다.오 전 보훈처장은 안기부 1차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말 보훈처장에 임명됐다.오전처장의 퇴진은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인맥 정리」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정화 전 내무장관은 한때 사의가 반려됐으나 끝내 직을 고사,5일 아침 교체가 확정됐다. ○…신한국당으로 자리를 옮긴 이수성 전 총리는 송태호 비서실장과 이환균 행조실장을 모두 입각시킴으로써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다시 보여줬다.특히 이 전 총리의 송비서실장의 입각을 위해 수차례 「읍소성 천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5개각」은 분위기쇄신,한보문책을 우선 하다보니 「단명장관」이 속출했다.서정화 전 내무장관의 재임 20일을 시작으로 안광구 통산장관과 오정소 전 보훈처장 등은 2개월만에 직에서 물러났다.
  • 야권의 노동법 개정안(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한 노동법 단일안은 당초의 개정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자아낸다.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법안의 상정마저 물리적으로 저지하던 야당이 뒤늦게 내놓은 단일안으로는 낙제점이다.우리는 재계와 노동계 어느 쪽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기준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지난해 5월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개혁의 취지가 담겨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국회에서 통과된 노동법은 그 방향이 제대로 잡혀있었다.그럼에도 사상 유례없는 총파업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여당이 군사작전처럼 새벽에 단독으로 처리한 절차상의 문제가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그 내용에 대해 노동계에서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그외의 사람들간에 전반적으로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 노동법을 고쳐야 할 이유는 많다.우선 과거의 법제들은 그 기본 골격이 거의 50여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경제규모가 수백배나 커진 요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절박해졌다.국력이 선진국에 다가선만큼 노동법도 국제적인 기준과 관행에 접근시켜야 한다는 점도 꼽을수 있다. 따라서 야당안이 상급단체에 복수노조를 허용키로 한 것은 국제기준에 근접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무노동 무임금,정리해고와 변형근로 등 이른바 3제는 여당이 개정한 법보다 후퇴했다.예컨대 정리해고는 별도로 해고제한법을 만들어 다루기로 했으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조항은 삭제하고 노사 자율에 맡겼다. 과연 이런 노동법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까? 노동법 개정파문으로 우리가 입은 상처는 엄청나다.외국의 노동계 지도자들까지 방한해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걸었고 외국의 언론들도 이런저런 평가를 내렸다.이렇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나라에 상처를 입힌 법을 다시 손질한다면 원칙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당사자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해를 다투는 문제에서는 더더욱 원칙이 중요하다.지난 연말 노사개혁 추진위원회(노개추)가 만든 정부안을그 기준으로 삼기 바란다.노사 대표와 공익위원들이 7개월간 토론해 만든 안을 정부가 다시 손질한 그것이 가장 중립적이고 현실에 맞는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 한보수사 발표­검찰 발표문 요약

    ◎제철소 건설비 부풀려 비자금 조성/은행 대출·사채발행 통해 5조559억 조성/시설자금 등 정상 경비로 4조8,423억 사용 Ⅰ.수사경위 〈수사착수 배경〉97년 1월23일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공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가 부도처리돼 22개 계열사와 850여개 협력업체 등의 연쇄부도가 예상됐다.한보철강공업이 자본금 9백억원이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을 당진제철소의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다.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자본금 60배 넘는 투자 또 91년 세칭 「수서사건」의 여파로 한보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는데도 한보철강에 92년 9월부터 97년 1월까지 무려 3조원이 넘는 거액의 대출이 이루어졌다.이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으로서,한보의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태수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인사·관련부처 공직자 및 은행 임직원 등에게 집중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경과〉대검 중앙수사부는 1월23일 한보철강공업의 부도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내사에 들어갔다.27일 한보그룹 관계자 등 총 36명을 출국금지,한보그룹본부와 한보철강공업 등 16개 계열사 및 정태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정태수를 소환,정이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관,직접 수표를 발행했고 그룹의 계열사인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불법으로 거액을 대출을 받았으며 자금 악화로 결제 가능성이 없는 어음을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 31일 구속했다. 또 2월1일부터 6일까지 정태수로부터 자금대출 및 사업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5명을 구속했다. 한보철강공업 등 한보그룹의 회계장부 및 전산자료를 분석,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42개 예금계좌를 압수해 자금추적 조사를 병행했다.정태수의 대출금 유용 및 사용,은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석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윤진식대통령경제비서관,재경원·통산부·해양부·은행감독원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공업의 인·허가 및 자금지원,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수사인력 108명을 투입해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했다. 〈처리 내용〉검찰은 2월19일 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 2명,제일은행장 신광식 등 은행관계자 2명,국회의원 홍인길을 비롯한 공직자 5명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별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를 불구속기소,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홍태선 등 한보 관계자 4명은 기소유예했다. ○모두 3백여명을 조사 Ⅱ.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의 범죄사실 1.정태수(73·한보그룹 총회장)=실질적으로 한보그룹의 운영을 총괄한자로서,당진제철소는 대부분 외부차입금에 의존하여 건설하던 중 무리한 계열사 확장,철강경기 부진,과다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96년 11월말 극도로자금사정이 악화돼 어음을 발행해도 만기에 결제할 수 없는데도 96년 12월3일부터 97년 1월18일까지 86회에 걸쳐 액면 합계금 1천1백15억8천4백31만원의융통어음이 마치 지급기일에 결제될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할인을 하는 수법으로 1천77억5천5백36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94년 1월부터 95년 9월까지 「한보상사 단기대여금」 계정으로 분식한 뒤 현금을 인출,개인명의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24회에 걸쳐 9백37억5천1백90만원을 횡령했다. 제일은행장 신광식,조흥은행장 우찬목,전 제일은행장 이철수,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에게 뇌물을 건냈다. ○1천77억여원 편취 2.김종국(52·여광개발 대표이사)=93년 11월1일부터 97년 1월12일까지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근무한 자로,정태수와 공모하여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109회에 걸쳐 합계금 1백51억2천5백60만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Ⅲ.은행관계자의 범죄사실 1.신광식(59·제일은행장)=96년 6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2억원을 교부받는 등 같은해 9월까지 4억원을 수수했다. 2.우찬목(60·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4억원을 받았다. 3.이철수(60·전 제일은행장)=93년 5월부터 96월 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자로서,94년 8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자금지원 대가로 모두 3억원을 받았다.또 96년 2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이 2천98억원을 지급보증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고 2억원을,같은해 4월 2억원을 챙겼다. Ⅳ.대출 등 관련 공직자의 범죄사실 1.홍인길(54·국회의원)=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96년 5월부터 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월 정태수로부터 산업은행 총재,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등에게 부탁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는 등 96년 12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수수했다. 2.황병태(61·국회의원)=신한국당 의원으로 96년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자금지원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총재에게 청탁,5백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게 하고 2억원을 챙겼다. 3.정재철(68·국회의원)=92년 5월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한보그룹의 여신현황 및 담보현황에 대한 질의를 하지 말도록 무마해 줄 것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1억원을 교부받았다.또 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권의원에게 같은 취지로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현금 1억원을 교부받아 전달했다. ○대출대가 4억원 수수 4.권노갑(67·국회의원)=평민당·민주당·국민회의의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자로,93년 3월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그룹과 관련 질의를 잘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교부받는 등 모두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5.김우석(60·전 내무부장관)=93년 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95년 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자로,94년 9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대한 예산을 조속히 배정함과 아울러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한보건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Ⅴ.의혹사항에 대한 수사결과 〈부도 경위〉=한보철강공업이 당진제철소 건설비의 부담 가중 등으로 96년 6월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제2금융권에서 일제히 여신회수에 나섰다.같은해 말부터 채권금융기관들은 정태수 등 경영주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보철강공업을 제3자에게 인수시켜 공장을 완성케하는 것이 국민경제 및 채권보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태수에게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거절,1월23일 부도처리했다. 부도처리는 제일은행장 신광식의 주도로 31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됐다. 일부 은행들이 부도발생 사실을 1∼4일씩 지연신고한 바 있는데 96년 12월 이래 한보철강공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은행마감시간 이후에 결제가 된 전례가 있었던 점으로 인정된 만큼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액 대출배경〉=97년 1월31일현재 제1금융권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조2천6백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산업·제일·외환·조흥·서울 등 5개 은행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2조9천9백9백1억원이며 거의 대부분 94년부터 96년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1월 당시 은행측에 제시한 총소요자금 4조1천억원 중 9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체 조달하겠다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보철강공업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등의 대출청탁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제철소 부지조성 및 코렉스 기술도입 과정〉 89년 6월 건설교통부가 한보철강공업이 부산공장 이전부지로 신청한 아산만내 매립대상지가 포함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한보철강공업은 89년 1천2백76만8천평에 대한 매립면허를 받아 매립공사를 시행했다.같은해 5월3일 준공인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에서 인근에 발전소 건설부지로 확보해 두었다가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된 14만9천평에 대해 같은해 9월 추가로 매립신청,매립면허를 받았다.매립 부지위에 제1단계로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고 제2단계 설비확장때 코렉스 공법으로 알려진 용융환원제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뒤 94년 8월 이후 연산 75만톤규모의 코렉스로 2기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 전 내무 2억원 수뢰 통산부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기존의 고로방식보다 유리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코렉스 공법을 인증해 주었다. 〈자금유용 및 사용처〉=한보철강공업은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회사채 및 사채발행 등 5조5백59억원을 조성하여 이 중 시설자금으로 3조5천9백12억원을 투입,운영자금으로 1조2천5백11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 2천1백36억원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용자금의 사용처는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과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태수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 세금납부 1백51억원 ▲정태수 전처 이혼위자료 400억원 ▲부동산구입 78억원 등이라고 정태수는 진술하고 있다.현재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 한보수사 발표­새로 드러난 사실

    ◎정태수씨/전환사채 매입 820억 유용/전처 위자료 40억·계열사 접대비 274억 지출/홍인길 의원 총무수석때도 2억 받아/이철수 전 행장도 대출 대가 7억 챙겨 한보그룹 특혜대출 비리사건은 정·관·재계의 잇속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검은 거래」의 합작품인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검찰은 이 사건을 총체적 비리의 산물로 규정했다. 한보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 중수부(최병국 부장검사)는 19일 한보 정태수 총회장이 한보철강의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5조559억원 가운데,무려 2천1백36억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정총회장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인 등을 매수하거나 부동산 구입 및 세금 납부 등 사적인 용도에 흥청망청 뿌렸다. 우선 한보그룹이 발행한 8백2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일가 명의로 구입하는 수법으로 사복을 채우는가 하면,아들과 손자 등이 내야하는 증여세 등 각종 세금 명목으로 1백51억여원을 빼 썼다.전처에게 이혼 위자료로 40억원을 주고,78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각 계열사에는 임·직원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274억원을 내려보내 유흥 접대비로 쓰게 했다. 검찰은 모두 2천1백36억원의 유용자금 가운데 지금까지 32억5천만원이 로비자금으로 쓰인 사실만을 확인했다.신한국당 홍인길 의원(부산 서)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8억원을 받는 등 모두 10억원을 금융기관 대출 청탁 명목으로 받아 썼다.특히 지난 95년 1월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할 때도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제일은행 이철수 전 행장도 대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7억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검찰은 국회의원과 장관,은행장 등에게 건너간 것으로 확인된 32억5천만원외에,2백50억여원의 용처를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이 가운데 상당액이 떡값,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정치계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용처를 캐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석채 경제수석 등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24일동안 진행된 검찰수사는 모두 108명의 검찰·국세청·은행감독원 직원 등이 동원돼 300여명의 피의자·참고인을 조사한 끝에 일단락됐다.
  • 기존 무자격 유학생/해외송금 계속 허용

    기존의 무자격 유학생에 한해 해외송금이 계속 허용된다. 재정경제원은 현재 외국에 유학중인 무자격 유학생에 대한 송금 여부를 놓고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업을 마칠때까지 유학생 송금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전에 송금 외국환은행 지정을 마친 편법 유학생은 종전처럼 대학이나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월 3천달러를 송금받을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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