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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 5개사, 새천년 고객잡기 사활건 품질경쟁

    ‘이제부터는 서비스의 질이다’ 이동통신 5개사가 사활을 건 ‘품질 경쟁’의 스타트 라인에 섰다.더 이상단말기 보조금이나 경품·판촉이벤트를 통한 외형 부풀리기로는 거친 시장에서 생존하기 힘들다는 절박감에서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전체적으로 ‘장밋빛’일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가입자가 포화상태로 가고 있어 신규 확장이 전처럼 속도를 받기 어려워졌고 금융감독원이 단말기 보조금을 한꺼번에 전액 비용 처리하도록 지시하는 등 안팎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통화품질에 대한정부의 평가,빠르고 알찬 데이터통신에 대한 이용자의 욕구도 업계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당면과제다. 5개사는 너나할것 없이 신규 가입자 유치 및 기존 가입자 유지 기지국확충 등 네트워크 고도화 무선인터넷·PC통신 등 데이터서비스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업계의 ‘아이디어 전쟁’이 갈수록 불을 뿜는다.신세대 전용 종합 문화상품 브랜드인 ‘TTL’(SK텔레콤),가입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동아리 요금제’(신세기통신),네트워크·데이터통신의 종합 브랜드 ‘ⓝ016’(한국통신프리텔),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첨단시스템 ‘투넘버 서비스’(한솔PCS),우량 가입자에게 가격과 품질에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클래스 요금제’(LG텔레콤) 등이 올 여름 이후잇따라 선보인 새로운 상품이다. 올 가을은 업계에게 물러설 수 없는 도전의 시기다.배수의 진을 치고 새로이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5개사의 필승 전략이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
  • 동티모르 국군 파병할듯

    정부는 동티모르에 파견되는 유엔 평화유지군(PKO)에 국군을 참여시키기로부처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 정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3일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활동에 국군을 참여시킨다는 원칙은 세웠지만 종전처럼 의료지원단,공병대,병참요원을 파병할지,아니면 전투요원을 보낼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은 서부사하라,인도,파키스탄,그루지야 등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의 의료지원요원 등으로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 (16)삼국통일후의 판도

    663년 백왜연합군은 나당연합군과 마지막 대해전을 벌이고 역사에서 사라졌다.고구려 또한 671년 안시성과 함께 운명을 다했다.신라는 676년 설인귀가이끄는 당군의 기벌포 상륙작전을 분쇄하면서 축출에 성공했다.이렇게 해서80여년에 걸친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은 막을 내렸다. 사비성을 함락하면서 당은 백제 의자왕과 1만3,000여명의 백제유민들을 포로로 끌고 갔다.고구려에서는 3만8,000여호를 끌고가 양자강 유역 등 여러곳에 이주시켰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저력과 해양능력을 바탕으로 국제교역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특히 일본무역은 거의 독점했다.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신라의 물품을 매입하는 신청서(買新羅物解)와 소장품은 당시 대규모로 교역했음을 알려준다.신라의 상인들이 당에 건너오고,승려나 학자들도 당으로 유학했다.몰래 바다를 건너오는 사람도 많았다.삼국사기와 구당서에는 816년 굶주림을못견뎌 170여명이 절강지방으로 건너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모여들면서 출신국가는 달라도 민족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바로 재당신라인(在唐新羅人)들이다.이때는 이미 동아시아는당(唐) 중심의 세계질서가 확립되어 있었다.역사에서 소외당한 좌절감과 절박한 현실 속에서 유일한 생존방법은 경제권의 장악이었다.다행히 당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다른 종족을 포섭하는 세계화된 국가였다.그리고 각 지역간에 교역이 성행했다.특히 실크로드를 이용한 동서교역,바다를 이용한 남북무역이 활발했다. 그런데 서역의 대상들은 물품을 장안까지만 운반했다.페르시아상인들이 장악한 해양실크로드는 종착점이 광주나 영파,혹은 양주였다.때문에 남방의 물품을 북으로,서방의 물품을 남으로 보내는 물류망이 필요했다.이러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재당 신라인들은 절강에서 북경을 잇는 대운하의 주변에 정착해 운하경제를 장악하는데 성공하고 국제무역을 하는 대상인으로 변신했다. 마침 당을 중심으로 한 교역망은 황해로 인하여 한쪽이 뚫려 있었다.단절된신라와 일본을 국제물류망 속에 편입시키는 일은 재당 신라인들의 몫이었다. 신라인들은 운하주변과 해변가에 신라방 신라소 신라촌 등 정착촌을 건설하였다.수륙교통의 요지이며,신라나 일본으로 출발하는 석도(石島:赤山),문등(乳山浦),연운(宿城村),초주,양자강유역의 양주,소주,절강성의 영파,황암(黃岩)등 항구도시에 이른바 산동에서 광동까지 이어지는 해안경제벨트가 형성되었다. 영파 앞에 있는 주산군도에는 신라상인들의 배가 얹혔었다는 ‘신라초(新羅礁)’란 바위가 지금도 있고,그때 배에 실었던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불긍거관음전(不肯居觀音殿)이 중국 4대 성지의 하나인 관음신앙의 본산지가 되어있다. 재당신라인들은 대운하에서 내륙의 물류체계와 관련산업을 관장하고,절강성에서 산동,산동성에서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절강에서 동중국해를 횡단해 신라나 일본으로 삼각중계무역을 했다.동아지중해의 물류체계를 장악하고,황해연안을 자연스러운 영토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재당신라인들은 어떻게 동아지중해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먼저 항로와 항해술이다.당과 신라,일본열도 사이를 항해할수 있는 항로는 2개뿐이다. 당시의 항해술과 조선술로서는 안전을 위해 연근해 항로를 이용해야한다. 산동반도에서 150여㎞ 남짓 횡단하면 나머지는 모두 연근해 항해 구역이다. 일본항로 역시 한반도 남쪽에서 대마도를 경유하거나,제주도를 거치면 안전하다.그래서 사신선이나 교역선,여객선,해적선 등이 이 항로를 즐겨 사용했다.일본의 견당선들은 신라정부의 위협 때문에 소위 남도로(南島路)와 남로(南路)를 이용한 적이 있으나 피해가 많았다. 하지만 이 황해중부 횡단항로는 횡단거리는 짧은 대신 물길이 매우 복잡하다.바다에서는 물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신라방은 적산포 유산포 영파와 같이 대체로 황해 서안의 중요한 물목이나 항구에 있었으므로 남북종단 연근해항로에 익숙하고,건너는 물길을 잘 알고 있었다.반면 횡단한 다음에 거쳐야할 옹진반도,경기만,영산강 하구와 해남 등으로 이어지는 서해 연안의 물길은 신라인들의 소관이었다. 물론 그들과 연결된 해운조직은 당인도 일본인도 아닌 재당 신라인들 뿐이었다.때문에 이 항로를 이용하는한 동아지중해의 상권은 범신라인들의 독점물이었다.모험심이 왕성하고,능력있는 그들은 항법상 어려운 동중국해 횡단항로도 개발했다.장우신(張友信)같은 신라인들은 절강성 주산군도를 출발,동중국해를 횡단해 제주도를 경유하면서 신라로 들어가거나,직접 일본의 규슈지역으로 항해하였다. 재당 신라인들의 활약은 항로상의 이점 외에 우수한 신라배들 때문에 가능하였다.그리고 황해는 원래 수천년 전부터 동이족이 개척한 바다였다.선천적으로 해양능력이 뛰어났던 그들에게 바다는 암울한 현실속에서 경제력으로자존심을 되찾는 유일한 장이었다.재당신라인들은 8∼9세기 동아지중해와 세계를 잇는 교류의 장을 열었고,또 본국인 신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렇지만 이 위대한 해상영웅들을 우리의 역사는 또 저버렸다.그들의 실체를 알려준 것은 역설적이게도 해상강국이 된 일본의 승려인 옌닌(圓仁)이었다.100여년 동안 폐쇄회로였던 바다가 개방되면서 교류의 장,또는 경제전쟁의 주무대가 된 것이다.21세를 맞는 지금 다시금 재당 신라인들의 존재가 요구되고 있다.천년 전처럼 유민으로 정착한 조선족들이 곳곳에 ‘신라방’을건설하고 있다.그들과 역사가 바다에서 만난다면 우리는 다시 또 동아지중해의 주인이 될수 있을 것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사회복지요원 채용 부처 협조안돼 지연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신규채용 및 기존 요원들의 일반직으로의 전직이 정부부처간 협조 미비로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정원 승인권을 가진 행정자치부의 안이한 일처리로 상반기중에 마친다던 신규채용시험은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수만명에 달하는 예비수험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사회복지요원 1,200명을 신규채용하는 문제와 관련,“기존에 배치된 별정직 요원들의 일반직화에 따른 국비지원문제가종결된 뒤라야 신규채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는 이날 국비 지원문제에 대해 “신분이 바뀐다 하더라도 종전처럼 국비지원을 계속하기로 부처간에 합의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예산처 관계자는 “내년도 사회복지요원들의 인건비 국비 부담분으로 324억원을 편성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러나 행자부측은 이에 대해 “8월초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국비지원을 계속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예산당국에서 보내기로 했으나 아직 오지 않아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회복지요원의 일반직화에 따른 국비 지원문제는 올 1월 중순부터 부처간에 논란이 됐었다. 이처럼 부처간의 협조 미비로 일처리가 지연되면서 사회복지요원의 일반직전환이 늦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요원 채용소식에 시험준비를 해오던 예비수험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수험생은 “6월중 공개채용한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서 “도대체 정부가 일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불기둥·구름기둥의 포용정책을

    해마다 한번씩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연의 기적을 경험한다.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진도의 바다가 갈라져 육지가 되고 사람들은 신기한 듯 바닷속 육로를 건너는 경험이다.수천년전 이스라엘민족이 지도자 모세의 영도에 따라 400여년간의 집단적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홍해를 갈라 생긴 육로를 따라 탈출한 민족대이동의 이야기를 우리 모두 들어 알고 있다.홍해가 갈라진 것을 기적이라 했고,그 기적의 과학적 진실 여부에 대해 논란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땅 진도 앞바다의 갈라짐을 보면 홍해의 갈라짐에 굳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기적처럼 홍해를 가르고 탈출한이스라엘민족은 약속된 가나안땅에 정착하기까지 40여년을 보내야 했다.그것도 ‘광야’라 불리는 사막에서였다.사막의 낮은 얼마나 햇볕에 뜨거웠으며,어두운 밤은 얼마나 차가웠을까는 중동의 사막 열대기후를 경험한 사람이면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인 모세에게 매일같이 냉탕과 온탕의 날씨가 바뀌는 상황에서 백성의 평화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유연하고 신축적인 포용정책이었다. 열기가 높은 낮에는 뜨거운 햇볕을 막아 시원하게 해주는 구름기둥이 필요했고,온도가 차갑게 내려가는 밤에는 따스한 햇볕같은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불기둥이 필요했다.밤과 낮을 포용하는 대책의 핵심은 사막에서 유랑하는 백성의 안정과 평화와 화합에 있었다.낮시간을 가리켜 이스라엘사람들은 넓은 의미에서 말하는 평화,곧 ‘샬롬의 정책’이라 했던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통일지향의 대북정책의 기조는 포용정책으로 정착되어 있다.‘햇볕정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북쪽에도 햇볕을 쪼이자는포용정책은 모세의 포용정책을 닮은 것이라고 필자는 이해하고 싶다.지나간시기는 적대적 냉전시대였다.사막의 차가운 밤과 같은 상황이다.따스한 불기둥이 필요했으나 정작 불어닥친 것은 차가운 강풍이었다.남쪽은 물론 북도꽁꽁 얼어붙었었다.춥다보니 진정한 대화도 불가능했고 교류도 파행적일 수밖에 없고 으르렁거림만 있어왔다. 밤의 냉기 속에서는 불기둥같은 교류협력의 나눔이 필요하다.그래야 적대감을 벗고 화해의 옷을 입을 수 있다.이것이 햇볕을 쪼이게 하는 포용정책의한 축일 것이다.경제적으로 IMF라는 위기를 경험한 남한에서도 그러하지만,기아상태라 이름할 정도의 처절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상황은 사막의 차가운 동토나 다름없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얼어붙으면 심리적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함께 얼어붙게 마련이다.화해를 향한 교류협력은 통일과 평화를 원하는 한 최대한으로 확장되고심도있게 베풀어져야 할 것이다.하지만 북과 남에도 잠에서 깨어나 정열적으로 활동해야 할 낮의 시간이 있다. 서해안 교전사태에서 보듯 뜨거운 군사적 대결이 열전처럼 펼쳐진다.이런사막의 열기가 있는 상황에서 포용정책은 밤같은 불기둥이 아니라 불을 막아줄 구름기둥이 되어야 한다.서해안 교전시 보여준 철통같은 방위와 격퇴가그 실증이다.밤의 냉기를 녹이는 불기둥이 생명안보,생활안보의 평화정책이라면,군사적 도발이나 충돌이 생기는 낮의 열기를 녹이는 구름기둥은 군사안보,국가안보의 평화정책일 것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은 다행이다.한미일 공조체제는 북이 미사일 판매·발사·생산을 포기한다는 전제하에서 경제제재를 풀고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인도적협력을 베푼다는 협상이 진행중이다. 한미일 3국이 한반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또는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데 대해 극도의 저항감을 보이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한·중간 군사교류 및 협력방안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도 바람직하다.북한의 미사일문제는 남한 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강국들에게도 결코 수용하기 곤란할 것이다.하지만 북한도벼랑끝 버티기 전략의 최후 보루인 미사일 문제를 한꺼번에 포기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다.발사·판매·생산의 단계별 포기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인내와 용기가 동시에 투여되는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다만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조화가 한반도의 평화를 목표로 성실하고 치밀하게 펼쳐지길 기대한다./박종화 기독교장로회 총무
  • 꿈틀대는 부동산시장 “집값이 심상찮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내집마련이나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최근 전셋 값이 급등하고 매매가도 8개월 이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데다 주택가격이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분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마음이 다급해지고 있다.올 하반기 주택시장전망과 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8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분석 및 안내를 특집으로 꾸며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분양시장도 탄력을 받고 기존 주택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같이 분석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우선 그동안 활황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로 접어들었으며 2년간 누적된 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안정대책으로 주택구매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셋 값은 크게 뛰었지만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주식시장이다.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이 단기차익을 노려 주식시장에 몰렸다. 주택시장에 진입할 시점을 탐색만 했을 뿐 부동산시장으로의 움직임이 없었다.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자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옮겨가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불안전한 주식시장에 승부를 걸기 보다 주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해 주택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아파트공급이 크게 줄어 매물부족현상을 빚고 있다.수요는 많는데 공급이 달리면당연히 주택값이 올라가게 돼 있다. 여기에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안정대책으로 임대주택사업이 활성화되면 주택구매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 여유자금이나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이 임대주택사업으로 몰릴 가능성이많기 때문이다.10월 초부터 실시예정인 주택저당채권을 이용한 주택구입도주택구매수요를 자극시킬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큰 요인 외에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경제적 사정때문에 미루었던결혼,분가 등이 늘어나 주택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金榮進) 사장은 “주택가격의 상승은 분명하지만예전처럼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강북,그 다음 수도권,전국으로 확산되는 경향은 없어질 것”이라며 “특정 인기지역의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고 기타 지역과 단독 연립 등 일반주택은 상승세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양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거환경과 교통 등 입주여건과 분양이익 등에 따라 분양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임대사업이 활성화되면 전용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늘 것이고 주택저당채권을 활용한 주택구매수요도 전세수요자가 대부분이므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상승세가 과거보다두드러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용 50평 이상 초대형 아파트는 취득세를 4%로 2배 높이고 양도소득세 과세를 실거래가격으로 했기 때문에 매수세가 급감,가격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대한생명 앞날 어떻게/63빌딩 주인교체 안개속

    정부의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 행정법원은 3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대한생명 주식 감자(減資)명령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잘못이 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감자명령을 내린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생명구조조정의 틀은 유지된다는 게 금감위의 입장이다.약 2조원의 공적자금을투입해 정상화시킨 뒤 제 3자에게 매각한다는 게 기본틀이다. 당초 금감위는 완전 승소할 경우 1일 감자를 다시 명령한 뒤 즉각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을 계획이었다. 이날 법원은 금감위의 대한생명 감자명령 통보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취소판결을 내렸다.금감위는 이를 감자명령 자체는 적법하며 통보절차를 보완하면 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에게 정식으로 통보해야 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이 경우 이달 20일이 돼야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의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지면 부실이 쌓여 정부가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지난 6월 말 현재 대한생명의 부채는 자산보다 2조7,000억원이나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초 금감위는 지난 14일 대한생명 주식을 완전히 감자한 뒤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법원이 지난 13일 감자를 8월 말까지 늦추기로 한데 이어 31일에는 절차를 제대로 밟으라고 판결해 계획보다는 5주정도 늦게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감위는 일단 오는 20일쯤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것도제대로 될 지는 불투명하다. 최 회장측이 서울고법에 항소를 하는 등 끝까지 법정투쟁을 하면서 버틴다면 대한생명은 정상화되지 않고 골병만 들 수도 있다. 파나콤이 이날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그나마 다행이다.만약 파나콤측이 입장을 또 바꾼다면 문제는 더욱 꼬인다. 또는 대생측이 다른 투자 파트너를 찾아 수권(授權)자본금인 800억원의 한도를 채운 뒤에는 감자를 해도 정부가 증자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법원의 판결로 금감위가 앞으로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하는 게 예전처럼 속전속결로 쉽게 이뤄질 수는 없게 됐다.감자명령 등을 내릴 때에도 대표이사에게 제대로 전해야 하는 등 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原電소재 부산·경북·전남 핵연료에 지방세 신설추진

    관내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부산시와 전남·경북도가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에 대한 지방세 신설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25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용한 발전용 핵연료를 대상으로 지역개발세인 핵연료세를 도세로 신설해 매월 부과할 수 있도록 지방세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부산시,경북도 관계자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일본의 경우 발전에 이용된 핵연료 중량가액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을도·부·현세로 받고 있는 점을 핵연료세 신설의 근거로 내세웠다. 도는 핵연료세를 일본과 같은 비율로 도입할 경우 영광 원전이 있는 전남은 연간 53억원,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은 55억원,월성 원전이 있는 경북은 84억원의 지방세를 각각 거둬들일수 있어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핵연료세 신설에 대한 세부 안건을 부산시,경북도측과 협의해 오는 9월 10일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원자력 발전처 원자력정책부 관계자는 “핵연료세 신설을 건의해 오면 이를 검토한 뒤 산업자원부,과학기술처,기획예산처 등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금융소득종합과세 추진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5일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를 추진하겠다”고밝혀 실시시기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6,97년 2년간 시행후 유보됐던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그동안 이자와 배당소득이 많은 고소득층이 세금을 덜 내는 과세 형평상의 문제로 논란이 돼왔다. 정부는 현재 ▲2000년 소득분부터 조기 부활하는 방안 ▲2001년으로 미루는방안 ▲오는 9월말까지 금융시장과 경기상황을 살펴본 뒤 시기를 정하는 방안 등 3가지를 놓고 저울질이다.실시시기는 16일 당정협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될 경우 종전처럼 부부합산 1년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소득자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과세대상자는 4만∼5만명 정도다. 다만 현행 22%인 이자·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은 저소득자에 대한 세금 경감을 위해 15%정도로 낮춰야 한다.따라서 연간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0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은 지금보다 세금을 덜 내게 된다.물론 4,000만원을 넘는사람들은 종합과세로 세부담이 무거워진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시를 망설이는 주요 이유의 하나는 금융시장에 줄충격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2000년 실시에 반대했다. 최근 대우사태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과연 정부가 조기에 재실시할 지 주목된다. 이상일기자
  • ‘脫한국성’ 속에 숨겨진 치열한 예술혼

    한국의 예술가는 빠르든 늦든 ‘한국적’이란 문제와 운명적으로 맞닥뜨린다.이 운명적 문제를 바쁜 길을 막는 바윗돌인 냥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는예술가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오히려 보편적·세계적 예술성의 광활한 하늘로 솟구치는 그네로 삼으려 한다. 바윗돌이 가뿐한 그네가 되기 위해선 예술가는 자기와 피나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미술 작품이 이런 내면투쟁의 아름다운 뒷모습일 때 보는 이는 즐겁다. 갤러리 현대는 ‘최선호-시적 변용’과 ‘박윤정-팽이:시간·공간’ 두 전시회를 나란히 20일부터 연다.흔한 그룹전도 만남전도 아닌 두 전시회는 우연히 물리적 전시공간만 같은 ‘따로따로’ 전처럼 보이나 양 작가는 ‘한국’ ‘한국적’이란 관점에서 우연찮은 인연과 기맥 상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선호는 한국화를 가운데 두고 두번의 변신을 단행한 작가다.70년대 말 대학 전공을 도중에 서양화에서 동양화로 바꾸었으며 한국미술 전문인 간송미술관에서 10년동안 동양화를 연구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가 서양미술을 공부했다. 뉴욕에서 한국화를 버리고 미술을 새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통회화와 전위적 서양미술의 접목을 꾀한 것이나 그의 작품은 얼핏 서양화,그것도 선과 색의 단순화에 온 힘을 기울이는 미니멀 아트로 다가온다. 작가의 이력은 작품을 보다 진정하게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서양화 같은 외양이 작가의 한국화에 대한 열정에서 솟아난 변신임을알 때 그림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실제 어떤 거리를 지키려는 절제력이 돋보이는 그의 미니멀 아트적 그림은 조금 있으면 온기가 느껴진다.캔버스에 아크릴릭으로 그냥 채색한 것이 아니라 한지를 배접하듯 부치고 그 위에 염료와 아크릴릭을 혼합 사용했고 한국 전통적 색상인 쪽빛,노란 치자색,다홍을주로 쓰고 있다.모시나 삼베를 겹쳐서 생겨나는 촉감과 헝겁을 이어서 생기는 선의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평자들은 말한다. 이번 전시회 그림은 주로 직선을 사용하고 있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가공되지 않고,다듬어지지 않은 선들로 오히려 푸근하게 느껴진다(박규형 갤러리현대 아트디렉터)는 것이다. 이처럼 최선호가 한 줄의 직선긋기를 통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려고 끈기있게 노력하고 있다면 60년대 말 한국을 떠난 뒤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 박윤정의 ‘한국’은 한번만 정통으로 겪으면 끝인 무지막지한 격통같은 것이다. 한국 대학원에서 도예를 공부한 그는 미국유학과 동시에 한국에서 배운 미술공부를 비롯 한국적 미개념에 일대 혼란을 느꼈고 절망과 방황 끝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한국’은 저 밑 내면으로 침전된 지 오래였다. 30여년 간 미국에서 9회의 전시회를 열고 현재 샌디에이고 시립대 교수로재직하고 있다.박윤정의 흙을 이용한 조각,부조,설치작업은 한국적 관점에서 보면 이국적일 만큼 주변이나 남의 시선에 괘념치 않은 강렬한 집중력을 내비친다. 박윤정의 이번 전시회 주제는 팽이로 작가는 “팽이가 만든 자국은 우리 인생의 흔적이요,팽이가 주는 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이다”고 말한다.우주 공간에서의 인간 모습을 팽이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단순하나 스케일 큰 개념,소수의 강한 색채,단호하고 자신에 찬 형상 등이 어필하는박윤정의 팽이에서 우리는 한국과 상관된 주저흔이나 여백을 발견하지 못한다.한국전시회에서 강조될 수 밖에 없는 박윤정의 이같은 ‘탈’한국성은 작위적인 망각이아니라 드문,보다 생산적인 기억상실로서 오히려 상큼해 보인다. 9월2일까지.(02)732-6111. 김재영기자 kjykjy@
  • 수해복구工事 계약금 높여 지급

    행정자치부는 수해복구 시공업체에 계약금액 가운데 최고 70%까지를 착공이전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해복구사업 조기집행 지침을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공사 이전에 미리 주는 선급금은 현재 20∼50% 선이지만 지침에 따라 30∼70%로 상향조정된다. 특히 도로,하천,제방,농경지 등 대규모 복구공사의 경우 ▲여러 업체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분할계약제 ▲입찰공고기간을 5일 정도로 단축하는 긴급입찰제 ▲경쟁입찰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수의계약제 등을 활용하게된다. 행자부는 또 도로,다리 등 공공시설물의 경우 피해 인접지역 기술직 공무원과 민간 설계 기술자 등으로 측량설계 지원단을 구성,복구 지원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투입시켜 이전처럼 측량·설계인력 부족으로 착공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파·반파된 민간 건축물의 안전진단을 위해 건설안전기술공단기술자 등 5개반 35명을 파주·동두천·가평·철원 등 피해지역에 파견했다. 한편 행자부는 재해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결을 거치지않아도 대책비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복구시기를 예년보다 3∼4개월 앞당길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
  • 삼성자동차 여파로 어음부도율 급증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 등 여파로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이달중에는 대우그룹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겹쳐 부도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11%로 전월(0.05%)보다 두배 남짓 급등했다.올들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 대한종금영업정지와 성원건설 부도 등으로 0.25%로 최고치에 오른 뒤 5월 0.12%,6월0.05% 등 급락했었다. 삼성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6월30일부터 법원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내린 지난 13일 사이에 삼성차 발행어음이 대량 부도처리된 것 등이 어음부도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한은은 “삼성차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며,시중 자금사정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올 修能원서 접수새달 1일~11일까지

    9월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오는 11월17일 실시되는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고한 수능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고3학생과재수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관할 교육청에 원서를 일괄 접수하면된다.주소지를 옮긴 재수생은 거주지 교육청에 내도 된다.검정고시 합격자,기타 학력 인정자,장기 입원중인 환자,군 복무자,재소자 등은 응시하려는 지역의 시·도 교육청에 내면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 예비소집 때 수험표를 받아야 하며,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시험은 언어,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외국어(영어) 순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치러진다.문항수(230개),배점(400점 만점),시험시간(4교시,400분),출제범위 등은 지난해와 같다. 언어와 외국어는 종전처럼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동양화가 한정수 유작展 금호미술관 새달15일까지

    동양화가 한정수의 유작이 한 자리에 모였다.8월 15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열리는 ‘제5회 한정수 개인전’에는 ‘돌’‘물고기’‘화훼연습’등 작가의 대표작 50여점이 나와 있다. 한정수는 관념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에 관심을 갖고 주변의 사물들을 다뤄온 작가.동양화가로서 그는 몇가지 의미있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묵색과인주색 일변도인 수묵화의 기본색을 늘리기 위해 목탄과 카민(carmine)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양홍(洋紅)으로도 불리는 카민은 연지벌레에서짜내어 만든 붉은 빛의 물감.그는 또 붓 대신 손끝 혹은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리는 지두화(指頭화)와 종이 뒷면에서 그려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독자적으로 사용했다. 금호미술관측은 이 전시에 ‘유작전’이라는 이름 대신 ‘개인전’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사는 다른 작가들의 개인전처럼 객관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정수는 지난 98년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조교수로 재직중 암이 재발돼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 의료보험진료비 정산제 환원

    보건복지부는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들의 의료보험 진료비 청구와 관련,심사전에 미리 지급하는 ‘개산불(槪算拂)지급제’를 오는 10월부터 종전처럼 심사 후 35일 이내에 지급하는‘정산불(精算拂)지급제’로 환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병원의 경영 압박요인이 환율 및 이자율 인하로 상당 부분 해소되고 경영수지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기고] 21세기 문화의 과제

    다음 세기는 문화와 지식이 우리의 삶과 사회 조직을 편제하는 데에 중추가 된다고 한다.문제가 그러할 때 정부의 구호 대로 다음 세기가 ‘문화의 세기’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하나는 정치적,경제적 문제의 해결이 먼저이고 문화예술의 안정적 창조와향수는 그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관습적’ 시각의 전환이다.문화를 정치나경제의 부속물 혹은 주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문화의 세기’를 창조하지 못한다.다른 하나는 문화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관료의 일로만 간주하는 태도의 전환이다.요컨대 ‘밑’으로부터의 문화정책이 안착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이 두 측면의 전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오랫동안 우리사회에 누적되어 왔던 정치적,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민주주의에의 노력도 결국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략이었다.문화정책의 수립과 수행 역시 그런,삶의 질의 고양이라는 문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삶의질을 위한 민주주의의 정립,문화정책의 실효성 등은 모두 시민의 자잘한 일상 영역에서 느껴지고 확인되어야 비로소 제 값을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일상 안에서 움직이는 문화예술 영역의 양과 폭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와 확장을 겪고 있다.방송,언론 등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대중문화,문화산업,도시공간문제 등등의 공룡화는 문화와 예술 영역이 우리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넓으며 동시에 그 일상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층위인가를 자명하게 예시한다. 이처럼 우리가 나날이 숨쉬고 활동하는 일상의 시공간이 현대적 문화예술환경에 의해 조형되고 강력한 영향관계에 놓인다면 문화예술의 전반적 과정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비판적 감시 및 개입 여부는 다음 세기 우리의 삶의 향방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데에 필수적인 토대가 된다면,그 고양은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소비자 혹은 단순 수용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과정에 적극적인 생산자,참가자가 됨으로써 가능해진다.그러나 문화예술의 생산과 향수를 이전처럼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모두 맡겨 버린다면 문화예술과정에의 적극적 참여는 허망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개인의 주머니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으로 대두되는 것이 문화예술의 공공성 개념이며 그 개념의 현실화를 위해 마련되는 문화정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개 생각하는 것이 문화예술관련 예산의 증액이다.이는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그러나 앞으로 10∼20년 내에 문화예술 예산이 획기적으로늘어날 수는 없다.그러나 우선 단기적으로는 할수 있는 일이 있다.그것은 기존의 예산이나마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이다.이 일을 관료나 정부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그 예산의 최종적 도달점이 시민의 일상이라면 바로 시민들이 그 예산의 효율적 사용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이 예산 감시가자연스럽게 문화정책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문화정책의 수립,실행,평가 등에 대한 시민의 감시와 참가가 얼핏 단기적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그것의 성공 여부가 ‘문화의 세기’의 성패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일의중요성은 실로 막중하다 하겠다. [이성욱 문화평론가·성공회대 강사]
  • 삼성車 재산보전처분 결정

    부산지법 제12민사부(재판장 朴鏞秀 부장판사)는 13일 삼성자동차에 대한회사재산 보전처분결정을 내리고 이에 따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삼성차는 임금 채무 외에 13일 이전에 발생한 일체의금전채무를 변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 채권단·협력업체·종업원 ‘삼성車처리 이렇게 하자’

    삼성자동차 처리가 급류를 타면서 채권단이 시동을 걸었다.삼성차 문제를풀기 위한 협상 파트너도 ‘정부와 삼성’에서 ‘채권단과 삼성’으로 바뀌었다.SM5(삼성자동차) 생산여부와 종업원 처리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초 채권단협의회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2일 또는 13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삼성과 협상단을 구성한다.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400만주의 시가평가와 주당 70만원에 못미칠 때 삼성의 추가 부담,삼성차 부산공장의 매각문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다음주 중 본격 협상에들어간다.협의회에서는 19개 채권금융기관 중 대표채권금융기관을 선정하며,의결정족비율 등을 담은 규약도 만든다.운영위원회도 별도로 둔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협의회에서는 삼성과의 협상을 위한 상황을 종합 점검하게 된다”며 “400만주의 채권금융기관별 배분 문제는 2차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비상장주식은 담보로 인정할 수 없게 돼 있는 점을 감안,삼성이 400만주를 사들이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도 발빠른 움직임 삼성차로부터 법정관리 신청을 받은 부산지법도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부산지법은 삼성차의 19개 채권금융기관 중 여신액 순위로 9개기관을 지정,협의회를 구성하라고 한빛은행에 통보했다.9개 금융기관은 한빛·산업·외환·조흥·한미·하나·경남은행 서울보증보험 대한투신이다.법원은 다음주 중 삼성차에 대한 재산보전처분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면죄부 채권단은 비교적 홀가분한 상태에서 삼성과 협상하게 됐다. 정부가 ▲투자적격 등급이었던 삼성차에 투자한 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한빛은행과 서울보증보험에 국민혈세를 추가 투입할 수 없는 점 등을들어 채권단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품협력업체와 SM5생산 정부대책에 SM5 계속생산을 명시한 대목이 없다. 부산공장이 대우 등 다른 업체에게 넘어가 가동되더라도 SM5 생산은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부품협력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삼성차가 모두 책임진다.96개 협력업체 중 SM5부품만 생산해와 직접 피해를 볼수 있는 업체는 50여곳.협력업체가 요구한 손실액(6,000억원)이 대부분 이들 업체 몫이다.삼성전기나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이기도 한 40여업체에 대해서는 피해액을 금액으로 보상하거나 전기나 전자쪽 납품을 늘려주어 보전해준다는 방침이다. 법인 및 종업원 처리 채권단이 협상에 나서고 조만간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나 법정관리로 간뒤 매각할 지 청산후 매각방식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삼성차는 법인이 살아있는 채 넘어가는 법정관리후 매각을 원하고있다.삼성 관계자는 “외국업체들이 인수할 경우에는 영업망 등을 활용하기위해 법정관리 후 매각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장 재가동은 초스피드로 절차를 밟아도 빨라야 10월쯤 될 전망이다. 종업원 문제도 삼성 몫. 6,000명에 이르던 삼성차의 직원은 현재 3,500명만 남아있다.삼성은 ‘삼성우선 승계원칙’에 따라 처리하되 종업원 희망에 따른다는 방침을 세웠다.명예퇴직과 계열사 전보 등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부산지법, 삼성車 공장 검증…재산보전처분 심사 준비작업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신청 담당 재판부인 부산지법 제12민사부 박용수(朴鏞秀)부장판사와 조창래(趙昌來)·권영문(權寧文)판사 등은 8일 오후 부산시강서구 신호동 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공장 검증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이날 회사에서 홍종만(洪鍾萬)대표이사 사장 등 회사 임직원을 만나 재산보전처분 심사에 필요한 부채 등을 포함한 자산현황 등 회사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재판부는 특히 삼성자동차 생산능력 및 생산라인 시설보존 현황,시설자재유무,완성차 및 부품재고 현황,영업망 현황,협력업체 지원 및 부채현황 등에 대해 파악한 뒤 근로자 대표도 만나 근무자세도 확인했다. 재판부는 이날의 공장 검증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작업을 거친 뒤 늦어도다음주 초(12,13일)에는 재산보전처분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하루살이’ 전락한 삼성車

    삼성자동차가 부도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하루살이 인생’으로 전락했다. 삼성자동차가 부도위기에 내몰린 것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30일.당시삼성차는 기업어음(CP) 400억원어치가 만기가 돼 한빛은행 서울 삼성센터지점에 돌아왔으나 자금이 없어 결제하지 못했다. 당시 채권단은 고민 끝에 어음결제 시한을 30일 오후 7시와 9시,10시 등으로 3차례나 늘려줬다.그래도 삼성자동차가 입금하지 못하자 7월 1일 오전 10시로 재연장해 줬다.삼성자동차는 그러나 1일에도 4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고,한빛 조흥 하나은행 등은 결제기간을 1일에서 2일까지,2일에서 3일까지,3일에서 6일까지로 각각 늦춰줬다. 지난 2일에는 또 다른 CP 500억원어치가 만기가 돼 돌아와 삼성자동차가 입금해야 할 금액은 900억원으로 불어났다.한빛은행 등은 삼성자동차가 6일에도 결제하지 못하자 900억원의 입금일자를 오는 13일로 다시 연장해 줬다. 이와 별개로 2일에는 한일투신운용과 조흥투신운용이 서울보증보험이 지급보증을 선 삼성자동차 발행 회사채에 대한 이자 42억5,000만원의 지급을 요구했으나 삼성자동차는 갚지 못했다.지급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역시 책임질 수 없다고 맞섰다. 그동안 무너진 부실기업들은 부도위기에 내몰려 어음이 돌아오면 아예 갚을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채무가 묶이기 때문에 ‘생돈’을 축낼 필요가 없다는 식이었다.한빛은행 관계자는 “부도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인지 삼성이 만기연장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는 채권·채무가 동결되는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법원에 의해 내려질 때까지 아직은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결정은 보통 법정관리 신청이이뤄진 뒤 2주일쯤 후에 내려진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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