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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I는 탈법社主 대변기관?

    국제언론인협회(IPI)는 권위있는 국제언론단체인가,아니면 탈법 언론사·사주의 대변기관인가. IPI가 탈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일부 언론사 및 언론사주를 비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또 일부 언론이 IPI의 ‘성명’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서특필해,양자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언론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현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현명한’ 역할을해줄 것을 당부했다.얼핏 보면 이 서한은 국제언론단체의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관심’과 ‘고언’ 정도로 보인다.그러나 ‘본론’에서 IPI는 종전처럼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일련의 당국의 조치들과 시민단체의 언론개혁운동을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이 편지는 ▲세무조사는비판적 언론·언론사주에 대한 위협이며 ▲유죄판결 이전인신구속은 ‘인격살인’이고 ▲한국의 세금제도는 악명이높으며 ▲시민단체의 연합이 국제적수준을 벗어나는 공격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심지어 서한은“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피고발인들이 다른사람들과 말맞추기를 할 위험성도 적다”며 피고발인(사주)들의 구속에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프리츠 총장의 서한은 한겨레를 제외한 9일자 도하 신문에 모두 보도됐다.경향신문 대한매일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은 대개 2·3면에 1단기사로 보도했다.그러나 유독 동아·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해설면에서 서한의 내용을 요약,별도기사로 처리했다.조선일보의 경우 4면의 절반을 편지요약으로 채웠다.이른바 ‘조중동’ 가운데 유독 중앙일보는 이 기사를 2면에 1단으로 보도,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동아·조선일보가 IPI의 서한을 대서특필한 것은 균형을 상실한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민단체의 한관계자는 “언론개혁을 지지한 국제기자연맹(IFJ)의 ‘결의안’은 외면,축소보도했던 동아·조선일보가 입맛에 맞는 IPI의 성명을 마치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처사”라면서 “국제 언론단체의 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비판했다.동아·조선일보는 지난 6월 서울서 열린 ‘언론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FJ의 총회소식은 물론 폐회직전에 발표한 3개의 결의안을 거의 외면했다.중앙일보가 예전과 달리 이번 IPI의 서한을 1단으로 보도한 것과관련,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사주가 고발되지 않은데다 홍석현 회장이 IPI와 라이벌격인 세계신문협회(WAN)차기회장으로 내정된 점 등이 감안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PI의 서한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5월 프리츠 사무총장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통령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정부-빅3간의 원탁회의를 제의한 바있다.이 때도 IPI는 당국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 등을‘언론탄압’으로 규정,일부 족벌신문을 일방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워렌 IFJ회장은 “IPI는 발행인과편집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회사의 이해관계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조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현재 IPI한국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사무국장은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맡고 있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PI와 조선일보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국정홍보처는 지난 5월 “5·16쿠데타 이후 문민정부까지 127개월에 한번꼴로 항의서한을 보내오던 IPI가 현정권 출범이후 6.5개월만에 한번 꼴로 항의·반박서한을 보내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IPI가 언론자유에 대한 순수한 애정보다는 특정의도에 부응한 자의적 대응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지령300호를 맞아 ‘미디어오늘’ 기자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IPI본부를 방문,취재를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소형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정부는 9월부터 소형주택 의무공급제를 부활하는 대신,재건축아파트 등 민간 개발택지에 짓는 소형(전용면적 18평이하)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전면 자율화할 방침이다.그러나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소형 아파트는 현행대로 분양가 규제를 받는다. 재건축아파트가 소형 아파트 의무공급비율을 지킬 경우인센티브 차원에서 용적률을 20∼30% 포인트 더 높여주는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현재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은지자체별로 250% 안팎이다.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은 9일 대한매일과 가진단독인터뷰에서 “소형 아파트 부족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위해 소형 아파트 의무공급제 부활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소형 아파트 건축에 따른 수익성 보전을 위해 다음달부터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고 지자체 협의를 거쳐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지난해 서울지역 재건축 공급물량 중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는 9%에 불과했으며,이는 소형 의무비율을 적용한 97년 이전 20%와 비교할 때 10%포인트 이상낮아진것으로 소형주택 부족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주택업계,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소형 의무공급비율을 포함한 소형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다음달 중최종 마련,시행할 계획이다.오 장관은 그러나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부문이 공급하는 택지에 대해서는 종전처럼분양가를 규제하고 용적률도 일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고 표준건축비에 근거해 분양가를 규제해 왔다.표준건축비에 따라 분양가 규제를 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층고에 따라 평당 183만∼236만원이다.그러나 주택업계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는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을가중시킬 것”이라며 “소형 평형의 의무공급제 부활 방침을 철회하고, 대신 소형을 짓는 아파트단지에 대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소형 공급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소형의무제 부활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씨줄날줄] 비밀계좌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알프스의 자연경관은 빼놓더라도 롤렉스시계로 대표되는 정밀기계공업과 스위스은행들의 경쟁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반호프슈트라세에 몰려있는 은행들은 검은 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간에 고객의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스위스은행의 명성(?)은 스위스용병의신화에서 비롯된다.프랑스 시민혁명 때 루이 16세의 왕궁을마지막까지 지킨 군대는 스위스용병이었다.용병들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버티다 220명 전원이 전사했다.죽음으로 신용을 지킨 용병들의 돈을 관리했던 은행들이 이처럼 신용을 지키는 전통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최근 스위스 은행이 또 세계인들의 구설수에 올랐다.부정축재 혐의로 구속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한 7,000만달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의 소유라고 후지모리의 전처인 수산나 히구치의원이 폭로했다.필리핀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름을 빌려 금괴 940t을 맡겨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필리핀 ‘해외재산은닉환수팀’이 조사에 나섰다.마르코스 일가는 스위스 은행과 관련된 스캔들의 단골손님이다.유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사니 아바차 전 나이지리아대통령,모부투 세세 세코전 콩고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총리 등 스캔들에 등장한 인사들은 수도 없이 많다.딱 부러지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재벌인사,전직 정보부책임자 등의 해외재산도피설도 사라지지 않는 화젯거리다. 부패한 권력과 독재자의 ‘검은 돈’ 도피처로 악명높았던‘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도 이제 역사의 흐름에 밀리고 있다.1998년 4월 스위스정부는 독재자의 계좌개설을 원천적으로 금지했고 의심이 가는 금융거래는 당국에 신고토록 하는‘돈세탁방지법’을 신설했다.지난해에는 스위스은행 주도로 세계 12대 은행이 검은 돈 거래를 근절하기로 합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5,900억달러에이르는 검은 돈이 세탁되고 있다고 한다. 독재와부정축재의 끝에는 항상 검은 돈이 도사리고 있다. 거꾸로 검은 돈이 숨을 곳이 없으면 독재와 부정축재의 토양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경홍 논설위원
  • [클릭 2002 월드컵]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일이 4일로 꼭 300일을 남기게 됐다.막바지 준비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아 준비 현황 전반에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월드컵대회 기간중 안전을 책임질경찰특공대원들의 땀 냄새 물씬한 훈련 현장을 둘러보았다. ■월드컵이 1년도 안남았습니다.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남은 300일은 결코 여유 있는 기간이 아닙니다.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우려는 없지만차질 없는 경기장 건설,우수한 자원봉사자 선발,완벽한 훈련캠프 준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월드컵 리허설로 대륙간컵 대회를 치렀습니다.어떤 평가를 내렸습니까. 조직위 자체평가 결과 경기장 등 하드웨어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문제점이 발견된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현장 경험을 통해자신감을 갖게 됐고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하는 등 수확이많았습니다. ■9월에 시작될 입장권 2차판매에 대해 자신하십니까. 사실1차판매는 다소 부진했습니다.높은 가격,예약문화 미정착,관람 대상국가 미확정 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한 상태이며국제축구연맹(FIFA)과도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공식 공급업체 선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절반인 3개업종만 선정돼 6개 업종을 모두 확보한 일본에 비해 늦어지고 있습니다.국내 경기의 전반적 침체와 일본의 10분의1에불과한 경제규모가 원인입니다.그러나 3개 업종을 통해 목표수입 500억원 중 400억원 정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그나마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나머지 3개 업종 선정을 곧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준비상황 전반을 일본과 비교할 때 각각 어떤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정확한 비교평가는 어렵습니다.일본은 사회기반시설과 경기장 건설 진척도,숙박시설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반면 우리는 경기장 관람여건,기념주화를 통한 수익증대사업,자원봉사자 확보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로 여러 분야의 한·일 교류가 영향받고 있습니다.양국 조직위간 협력관계에 문제는 없습니까. 조직위간협조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고 대회 개최에도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 문제가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걱정스럽습니다.월드컵공동개최가 양국간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바랍니다. ■일왕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이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는데. 일왕의 방한 문제는 원칙적으로 양국 정부간에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나 현재의 역사 교과서 문제 등이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정부간에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공동개최에 공동위원장’이란 말로 표현되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기본 인프라가 유럽 등에 비해 뒤지는 우리는 더많은 과제와 행정업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동위원장제는 이처럼 방대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두사람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방안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단일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열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쁘면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으로국민통합을 이룬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경기력 문제는 축구협회의 고유업무이지만 정부에서도 필승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전용훈련장 마련과 예산지원 등 측면지원을 하고있습니다. ■조직위는 문화월드컵을 강조하고 있는데 차별화 전략은. 준비기간을 통해 미리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본선 조추첨,개막식 전야제,개최도시별 전통예술 공연 등이 그 대상입니다.개막식에서는 우리 첨단 IT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한 차원 높게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당부 말씀은.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한 목적은 성공 개최를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개최도시는세계적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국민모두는 개개인이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을가지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박해옥기자 hop@. ●여름잊은 경찰특공대. ‘월드컵 경기장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월드컵축구대회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경비와 보안을 책임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원들의 땀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사당동 남태령 고개에 있는 경찰특공대본부 사격장.3명의 여경 특공대원을 포함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일격필살(一擊必殺)’의 자세로 사격훈련에 임하고있다. 표적을 등지고 섰다가 사격신호와 함께 재빨리 돌아서 지름 10㎝의 표적을 1초만에 명중시켜야 하는 회전사격,1초만에 사라지는 표적 12개를 뛰고 구르며 순식간에 쓰러뜨리는자동화사격이 주된 훈련대상이다.사격장에 긴장감이 감돌아서 인지 금속성 총성이 더욱 귀청을 울렸다. 대원들은 7개의 작은 방을 조심스럽게 뒤지다 불시에 튀어나오는 표적들을 제압했다. 테러범들은 불과 3분만에 간단히 진압됐다. 캐비닛 안,책상 밑,소파 뒤 등 어디에 표적이 숨었는지 알수 없지만 동물적인 감각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테러범 모습의 표적이라도 총을 들고 있지 않으면 인질로간주돼 총을 쏘아서는 안된다.장애물 6단계를 소리없이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 극복훈련에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속출했다. 2m20㎝ 높이의 담을 뛰어 넘은 뒤 곧바로 11m 높이의 굴뚝을 줄을 타고 오른다.레펠로 내려오면서 3m 가량 떨어진 건너편 건물 지붕으로 뛰어 넘었다.몸에 부착된 휴대장비 17종의 무게가 40㎏을 넘지만 대원들의 몸은 사슴처럼 날렵하고 잡음도 없었다. 대원들은 3개의 건물 지붕을 수색한 뒤 높이 2m 길이 5m의지하 하수도를 통과했다.가스배관을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표적을 제압한 뒤에야 숨소리가 커졌다. 종합훈련이 끝나면 개인 장비를 손질하고 체력단련에 들어간다.특공대 뒷산에 조성된 2.5㎞의 산악 구보길에는 외나무다리,통나무,늘임줄 등 20여종의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매일 오전 실전처럼 이뤄지는 특공무술 훈련도 빼놓을 수없다.전투화를 신은 채 남녀 간에 사정없이 발차기를 했다. 경찰특공대는 이미 완공된 수원,대구 경기장은 물론 공사중인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헬기로 돌며 주변 지형을 익히고 있다.어디에 무엇있는지 이제는 눈감고도 훤하다. 지난해 4월처음 선발된 여경대원 10명의 임무는 항공기납치사건이 발생하면 항공기 여승무원으로 위장해 테러범을제압하는 것 등이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경 특공대원이 된 맏언니 김혜선(29) 경사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특공 훈련이지만 세계적으로 큰 잔치인 월드컵의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달 끈 연제협-MBC 갈등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의 MBC 출연 거부가 이제는 끝나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출연 거부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며 대한민국 연예계를 퇴보시킬 뿐이다.”(조민규)“연제협의 이기심으로 소속사의 연예인들을 출연거부 시키는 것은 시청자를 무시하는행위다.”(박소은)“방송은 방송국과의 약속만이 아니다.연제협은 나의 시청권을 침해했다.”(김예진)“시청자를 볼모로 한 싸움에 졸지에 바보가 된 기분이다.”(Lily Kim) MBC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있는 시청자들의 의견은 ‘시사매거진 2580’의 ‘노예계약’운운 보도를 이유로 지난달 7일 시작돼 한달 가까이 끌어온 출연 거부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MBC는 지난달 31일 ‘시청자께 드리는 말씀’이란 글을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현재 방송되지 못하고 있는 ‘음악캠프’는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여타 프로그램은 조속히 새로운 내용 개발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내용이다.또 연제협의 요구에대해서는 성실히 협의에 임할 것이며 이번사례가 대중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C 관계자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출연 거부 사태에 대응하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연제협이 함께 문제를협의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 단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제협도 MBC 예능PD들이 지난 25일 보낸 화해 제의서신에 대한 답글을 27일 보냈다.PD들의 협력으로 연예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지만,‘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로 추악한 노예사업자로 전락했다며 모욕을 당하고 아무일없듯 방송에 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MBC 예능국과 연제협 사이에는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이 합치돼 가는 모습이다.실제로 연제협 소속 유명매니저가 예전처럼 MBC를 찾아가 PD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MBC 라디오도 출연을 거부하기로 한 11일까지는 사태를 해결한다는 공동목표 아래 예능국과 연제협모두 긴밀한 협의를 나누고 있다. 연제협 측은 “보도국에 대한 법적 소송은 진행하고 예능국 프로그램에 대한출연 거부는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MBC 예능국은 출연 거부를 철회할 수 있도록 연제협이 요구하는 명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창수기자 geo@
  • [편집자문위원 칼럼] 性 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

    대한 매일은 유달리 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신문이다.이는 아마 타 신문과는 달리 대한 매일의 경우 행정뉴스란이상당한 비중으로 고정 배치되고 이 지면 대부분의 기사가남성 공무원 사회와 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고 예전처럼여성 면을 따로 배치하고 여성 관련 기사를 심도 깊게 다루는 신문이 드물다 하더라도 그래도 대한 매일은 타 주요 일간지에 비해 여성관련 기사 지면 할애에 인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신문마다 동일한 사건이나 문제를 놓고 기사로서의 가치판단을 달리하고 이에 따라 기사의 지면 크기, 위치 배정이다를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여성 관련 기사가 아닌 여타 기사의 경우에도 신문사마다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관련 기사에서의 차이 역시 당연한 것이라는 논지를 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대한매일 여성관련 기사들의 경우, 주요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사가 적을 뿐 아니라 사안의 비중과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지면의 크기가 타 신문보다 작게다루어지는 경향이 보인다는 점이다.나아가 대한매일에서여성은 전반적으로 비중 낮게 취급한다는 느낌과 더불어 성인지적 관점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컨대 7월은 여성,청소년 관련 주요 사안 및 행사가 많았던 달이다.올해 처음 출범한 여성부의 한민족 네트워크 세미나 등의 주목할 만한 여성주간(7월1∼10일) 행사들과 여경 창설 55주년 기념식도 있었고 청소년 성 매수자 성인 남성 5인의 무죄 판결에 대한 사회적 논란,공창 제도에 대한논쟁이 일각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을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규정한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여타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대응 역시 대한매일보다 현저히 나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여성부 행사를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하는사진 한 컷으로 그친데 반해 여성주간 행사를 상세히 보도하고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실태보고서,의식 조사 등을 함께 다루어주는 세심한 배려를 한 신문사도 존재한다는 점과여경창설 55주년 기념식을 다룬 7월 3일 자 신문은 한 줄사진 설명과 함께 행사 사진만 28면에 배치하고,관련기사는27면에 분리 배치하고 기사 내용은 여경 창설 55주년의 의미와 변화에 대한 언급없이 단지 여경 인원 확대 계획만 단순 보도하였다. 인물 동정란의 경우는 가장 대표적 예가 될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는 대한 매일 뿐 아니라 여타 모든신문이 해당된다.동정란에서 여성을 찾기란 가뭄에 콩 나는것을 보기보다 어렵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한매일이 여타의 신문보다 성 인지적 관점이 크게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여성의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에 대응하는 앞서 가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성 인지적 관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이다. 여성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신문이 되기 위해 여성면을신설하거나 적어도 지금보다는 여성 문제에 대한 더 깊은관심과 집중 조명을 하는 과감한 변신을 꾀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영애 성폭력상담소장
  • 춘천댐 호우 쓰레기 ‘누가 치우나’ 신경전

    호우로 댐에 유입된 쓰레기 수거를 놓고 강원도 춘천시와춘천댐 관리기관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수천t의 부유물질이방치되고 있다. 춘천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발전처는 호수의 쓰레기는 행락객들이 버린 것이어서 자치단체가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춘천댐에는 최근 집중호우로 페트병,타이어 등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1,400여t의 부유물질이 유입돼 상당량은 5일째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는 물론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수력발전처는 97년 댐주변 7개 기관이 공동서명한 ‘댐 저수구역 쓰레기처리 운영 협약서’를 근거로 “이번 호우는천재지변인만큼 운반·처리비용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쓰레기가 호수에 유입된 것은 댐 때문”이라며 “댐으로 이익을 보는 수력발전처가 수거는 물론 2억8,000여만원의 운반·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댐 건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천재지변시 유입된 쓰레기에 대해서는 하천관리를 담당하는 건설교통부 등정부기관이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언론개혁’특별좌담

    최근 국내 언론계는 언론사 및 언론사주들이 탈세등 혐의로검찰에 무더기로 고발되면서 전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일부 언론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고발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지면을 자사이기주의적으로제작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이번기회에 사주의 편집권 간여를 제도적으로 막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높이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창간 97주년을 맞아 특집 좌담을 기획,한국언론계의 현상황을 진단하고 현재 진행중인 소유구조 개편작업이 완료된 이후 지향해야 할 대한매일의 모습을 조명해봤다. ◆오늘로 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았다.대한매일은 지금 소유구조개편을 통해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향후 대한매일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면. ▲김영호 평론가= 과거 대한매일은 정부기관지였다.그래서 신뢰도가 대단히 낮다.무엇보다 신뢰도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국민들은 소유구조 개편 노력(또는 그 결과)을 잘 모른다.이를 널리 알리는 작업도절실하다. ▲손혁재 처장= 기본적으로 기사의 질로 승부해야한다.과거에는 영업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걸로 알고있다.과거 서울신문보다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우량·공정신문의 이미지를 더욱 키워야 한다.우리나라는 대중지 싸움이다.아직퀄리티페이퍼(고급지)가 없다.그런 부분을 특화해도 좋겠다. ▲허행량 교수= 정부정책을 정리해주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어떤 법안들이 통과되었는지도 매우 중요한 정보다.행정뉴스의 특화도 중요하지만,전문화도 필요하다.신문이 질을 높이려면 기자의 수준이 먼저 높아져야 한다. ●일부 족벌신문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평론가 = 그렇게 볼 수도 있다.모든 정치집단은 집권과정권의 영속화를 목적으로 한다.김대중 정부도 정권 재창출을 원할 것이다.그렇다면 여론조작이나 통제를 통해 정치적우호분위기를 조성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족벌신문들이 연일 외부필진까지 동원하여 언론탄압이라 포화를 퍼붓고 있는데이걸 보면 김대중정부는 언론장악에 실패했다고 본다.현실적으로 언론탄압,즉 언론장악이안되고 있지 않은가. ▲손 처장= 해서는 안되는 세무조사를 억지로 했다든가,국세청이 불법행위를 했다든가,또 그 결과를 가지고 언론사와 뒷거래를 했다면 언론탄압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은 이미 1999년에 해야할 것을 업무방기하고 있다가 국세청이 뒤늦게 한 것이다. 다만,김대중 대통령이 올초 언론개혁을 언급하고 난 뒤여서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정책적 의도가 전혀없진 않았겠지만 언론탄압은 아니다. 또 추징액수가 많다거나 혹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의 액수가 비슷하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중소기업 매출 규모의 언론사에 대해 거대기업보다 더 많이 추징했다고 문제삼지만 세금은 기업의 크기에 따라 매기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보도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론탄압이 될 것이다. 다만 언론사 스스로 약점 때문에 ‘알아서 기는’ 경우가 있을 지는 몰라도 과거처럼 재정적 압박,검열 또는기관원 언론사 상주 등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압은 아닌 것 같다. ▲허 교수= ‘언론탄압’ 대신 ‘언론사탄압’이 적절하다고본다.방송사는 신문사 탄압이라고,신문사는 또다른 신문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보니까 그럴 소지는 있다.세무조사의 당위성은 분명히 있지만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법적 정당성이 훼손됐다.현정권 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니 여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그러나결과적으로 언론이 정부에 대해 오히려 큰소리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세무조사를 받은 23개 언론사 가운데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3곳이다.모두 800억원 이상의 추징액을 받았고,족벌신문사이며,또 대주주의 탈세와 법인의 탈세가 발표에서 구분되지 않은 곳들이다.사주들의 세금탈루액이 많다보니 800여억원이 된 것이다.그러나 정부는 탈루액을통틀어 발표하지 말고,사주 개인과 신문사 법인의 추징액을따로 밝혔어야 했다.이 점을 구분치 못한 신문사설이나 칼럼이 나오고 있는데일반독자들이 언론탄압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보도의 전문성 결여,국세청 발표의 미숙이문제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정부의 언론개혁에 동조하는 시민단체등을 ‘홍위병’이라고 몰아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처장= 언론민주화 운동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이전 정권은 했어야 할 부분을 하지 않았고,현정권은 그것을 한 것인데 그걸 홍위병이라 한다면 무리다. ▲김 평론가= 시민단체의 세무조사 촉구는 권언유착을 하지말라는 이야기다.과거정권이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권언유착을 기도했던 탓이다.홍위병이란 단어는 지극히 ‘홍위병적인 선전문구’라고 생각한다.언론은 제4부라고 불리며 정치권력에 못잖게 막강한 게 현실이다.어느 정권도 언론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는 얘기하지 못하잖는가.조세권 발동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아이러니다.제5부로 불리는시민단체로서는 당연히 권언유착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그런만큼 이문열씨는 시민사회,발달사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고 밖에 볼 수 없다.다시 말하지만‘홍위병적인 선전’인 셈이다. ▲손 처장= 언론사 세무조사란 정당한 조세권을 발동해 언론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일 뿐이다.그와는 별개로 공정보도,즉 ‘워치독’(감시견)으로서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언론개혁은 계속 돼야 한다.경제권력이나 족벌 언론사주로부터 편집권을 지켜내려는 언론 스스로의 노력이 내부에서일어나야 한다.언론사 세무조사는 결코 언론탄압이 아닌데,그렇게 몰고가는 분위기가 문제다. ▲김 평론가= 과거정권에서 권언유착으로 언론사주와 언론사는 조세특혜,거액융자,개인범법행위 묵인 등 부당이득을 챙겼다.그런데 세무조사로 그간의 혜택들을 포기해야 하는 이른바 ‘이유(離乳)현상’이 생기니까 마치 어린애들이 젖을뗄 때처럼 울고불고 난리가 난게 아닌가.과도기적인 현상이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다.그렇지 않으면 언론개혁이 안된다.언론개혁의 첫과제는 바로 권언유착의 청산이다. ●앞으로 언론개혁은 어떻게,어느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나. ▲허 교수= 기업경영 측면에서 보면 매우 투명해질 것이다.경영·소유·편집이라는 삼각관계에서 볼 때 언론사를 족벌이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그들이 얼마나 편집권을 독립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느냐가 관건이다.제도화된 형태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그냥 세금을 매겼으니까 앞으로 잘해봐라 하는 식이라면 무의미하다. ▲손 처장= 예전에는 권언유착에서 ‘권’이 더 앞장섰다.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힘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언론의 눈치를살피게 됐다.이번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으로 나아가 계기가될 것이다.중요한 점은 언론인 자신의 노력이다.족벌 소유구조를 제한하거나 시민단체가 촉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현장언론인들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언론개혁은 세무조사의 법집행만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 ▲김 평론가= 언론사가 세금낼 걸 다내면 앞으로 정치권력 의존도는 줄어들게 되고 자연히 언론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조세특혜같은 부당이익을 위해 그동안 언론이 결탁했던것이니까.따라서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손 처장= 새로운 문제는광고를 통한 경제권력이 문제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지 몰라도 또다시 경제권력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미국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거의가 안내광고이지만,우리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기업이미지광고가 많다.따라서 광고주의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한국신문업계에서광고수입은 총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광고의 문제는 영원한 숙제이다.지면의 광고비율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전체지면의 50∼60%가 광고라면 그건 신문이 아니라 광고전단지다. ●언론사의 검찰조사가 이전처럼 ‘용두사미’로 끝날 우려는 없는지. ▲손 처장= 정도(正道)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칼자루를 정부가 쥐어서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여기서 칼을 거두면 오히려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될 것이다.엄정한법집행이 가장 중요하다.이번 세무조사가 ‘음모’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밖에는 길이 없다. ▲김 평론가= 중앙일보 홍석현씨 사례처럼 정치적으로 타협하면 언론장악의 의도를 노출시키는 꼴이된다.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실패한 언론탄압’될테니까 그런 부담을 갖지 않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손 처장= 국민의 판단도 문제다.언론이나 정부 어느쪽이 더 유리한가를 놓고 탄압여부를 짐작하는데,그게 문제다.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을 들이대는 게 사주들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준다.이것이 정부로 하여금 언론사와 타협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 평론가= ‘빅3’가 계속 언론탄압이라며 독자를 세뇌시키는데,여기에 한나라당이 가세해 형국이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김대중정부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참석자=허행량 세종대교수·언론학 박사, 손혁재 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김영호 시사평론가·전 언론인 정리 정운현 황수정기자
  • [씨줄날줄] 대학생 과외와 세금

    과외 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말들이 많다.신고를 강제할 행정력의 공백도 문제려니와 과외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태야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데 수긍할수 없다는 것이다. 일년에 400만원,한달에 33만3,000원을벌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1주일에 3번 정도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도와주고 50만원 정도를 받는 게 일반적인 대학생 과외이고 보면 사실상 모든 학생이 과세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번다면 일년에 소득세로 3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10%의 주민세도 따로 부담해야 한다. 세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등록금이 600만원을 훌쩍 넘는 요즘에 400만원 벌어서 세금을 내라면 문제가 있다. 수업료도 가뜩이나 부족한 판에 세금까지 내라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삼중고(三重苦)’를 겪게 하는 것이다. 과외로 통칭되는 연간 사교육비는 7조3,000억원을 웃도는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교육예산이 23조3,000억원을 조금넘는다. 과외에 대해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만은틀림없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을흡수하는 게 상책이다.단기적으로는 과외 병폐를 증폭시키는 고액과외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있어야 하겠다.다만그 대책은 설득력이 있고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첫 과외 대책은 1969년의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도입일 것이다.1974년엔 중학생의 과외를 억제하는 방안으로 고교 평준화도 시행했다.그러나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학생들의 과외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1980년 신군부는 과외 전면 금지령을 내걸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그러나 ‘십리’를 못갔다.당장 이듬해부터 한해가 멀다하고예외 조항이 늘어났다.그러다 1989년엔 대학생,1996년엔대학원생 과외가 허용됐고 지난해엔 과외금지의 위헌 결정으로 일반인의 과외마저 합법화되면서 과외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정책일수록 정교하고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가르쳐 주고 있다.대학생 등의‘학비 보태기’과외에 과세한다면 누구도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몇천만원씩 하는 고액과외의 억제에 급급한 나머지 미처 생각이 닿지못한 대목인 것 같다.아직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이 확정,발표되지는 않았다.다소 지체하더라도 과외 대책이 예전처럼 졸속으로 마련돼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언론사 고발/ 커지는 ‘언론 세풍’ 파장

    국세청이 언론사및 언론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29일 언론계는 향후 이번 검찰고발이 조선 중앙 동아 등 이른바 ‘빅3’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이들 ‘빅3’가 신문제작태도에서 종전처럼 같은 보조를 취할지,아니면 각자 노선을 달리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이들 신문이 보수성향이 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치열하게 신문업계 1위를 노리고 경쟁해왔기 때문이다. 일단 언론학자 등 관계자들은 이번 ‘세풍’을 계기로 중앙일보가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중앙일보는 법인고발에 그쳐,‘사주 고발’된 조선과 동아일보 등경쟁지에 비해 도덕성에 상대적으로 흠집을 덜 입을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선일보는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언론단체 등은 조선일보가이미 사회 곳곳에 ‘안티조선’ 움직임이 제법 확산돼 있는가운데 이번에 사주까지 검찰에 고발돼, 충격이 예상밖으로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앞으로 신문업계에서 기존의위치를 지킬 수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지난 90년대 후반 한국일보가 ‘4대 일간지’에서 탈락한 후 신문업계의 상부구조는 이른바‘빅3’로 재편됐다. 한 언론학자는 이번 검찰고발을 계기로 동아일보가 ‘빅3’에서 탈락,조선·중앙의 ‘2강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를 제치고 업계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위치를 바꿀만한 뾰족한 복안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94년 무렵 중앙일보가 2위 자리에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홍석현 사장이 취임하면서 섹션·전문기자제·가로짜기 도입과 함께 조간으로 전환한 것이 시장의 수요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그런 획기적인 발전방안이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저녁 조선일보 기자들은 긴급 기자총회를열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는데,박영철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은 “(대정부 투쟁은)각사가 알아서 할 일이며,(동아·중앙과의)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미 대정부 투쟁의 ‘공동전선’을구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런 분석은 두신문의 지면에서 공통적으로 한겨레신문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데 따른것이다. 동아일보는 지난 26일자로 국세청이 한겨레리빙에대해 ‘봐주기조사’를 했다고 첫 보도한데 이어 28일자에서 다시 이 사안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조선일보 역시 28일자로 한겨레리빙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홍은택 동아일보 노조위원장은 “조선과의 연대투쟁은 현재로선 공식 논의된 바 없다.기사협조 문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그러나 신문제작태도에서 조선·동아일보와 ‘노선’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고대훈 노조위원장은 “당초 예상보다 추징액이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한 다음“조선·동아 두 신문과 연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밝혔다. 한 언론학자는 “조선·중앙·동아 등 세 신문은 본질적으로 소유권에서 동질성이 있기때문에 사안별로 언제든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고이즈미 경제개혁 시동

    일본 정부는 21일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열어 우정사업의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재편 등을 포함한 7개 분야 개혁 지침을 확정했다. 이 지침은 26일 각의에서 통과되면 앞으로의 모든 경제정책과 2002년도 이후 예산편성 때 반영되는 ‘고이즈미 개혁의 교과서’로 쓰인다. ■개혁 지침 일본 경제를 ‘정체의 10년’에서 ‘약동의 10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과감한 민영화,규제완화 등을 빠른 속도로 실행한다.“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 맡긴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시장·경쟁원리가 작용하는 사회를 만들어 민수(民需) 주도의 경제성장을 지향한다는 게 지침의 뼈대이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예산 편성 때 재정 건전화의 출발점으로 신규 국채(國債) 발행액을 30조엔 이하로 줄인다. 환경,도시 회생,정보기술(IT) 등 민간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큰 7개 분야에 예산을 중점배분한다.그러나 공공투자나 지방 재정,특수법인에 대한 지출은 삭감하는 등 세출의효율화를 노린다. 지침의 핵심은 30조엔으로 추정되는불량채권의 조기 처리이다.2∼3년 내 완전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80년대 불량채권을 일소했던 미국의 경험을 살려 완전 처리에 곤란을 겪는 주요 은행의 불량채권은 정리회수기구(RSC)에 매각을 요청하는 등 RSC의 기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구조개혁이 착실히 진행되면 정보기술 분야는 5년 안 세계1위로 올라서고 경제성장률도 2∼3%대의 견실한 기조를 유지한다.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500만개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전망과 반응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이날 “불량채권 처리에 따라 기업 도산 등으로 10만∼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실질성장률도 0%에 가깝게 책정했다.개혁에 따르는 ‘고통’인 셈이다.고이즈미 총리는 “2∼3년간의 고통 감내”를 호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는 방향은 좋다”고 평가했다.그러나단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경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참의원 선거(7월29일 전후)용으로 내놓은 ‘한 건’이 아니냐”며 “문제는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자본주의와‘원숭이 꽃신’

    ‘원숭이 꽃신’을 아십니까? 옛날옛날에 가난한 원숭이와부자 여우가 한마을에 살았습니다.원숭이와 여우는 소위 ○○친구였죠. 어느날 꽃신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여우가 찾아와 원숭이에게 선물이라며 꽃신을 건넸습니다.여우가 어서 신어보라는듯한 자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봤지요. 원숭이는 꽃신이 예뻐보여서 생전 처음 신발을 신어봤습니다.맨발로 살던 원숭이에게 꽃신이 얼마나 불편했겠어요.나무에 오를 때도 쭉 미끄러졌습니다. “여우야.선물은 고마운데 답답하고 불편해서 못 신겠다.그리고 이런 신발을 사 신을 형편도 못돼 ”하며 돌려줬지요. 그러자 여우는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쏘아붙였어요. “네가 친구의 성의를 무시해도 유만부동하지,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당황한 원숭이는 홍당무처럼 얼굴을 붉히고는 자신의 생각이 깊지 못했음을 반성했습니다.그리고 꽃신을 잘 신겠다고 말했습니다. 꽃신은 굳은살이 바닥에 박힌 원숭이 발에는 잘 맞질 않았어요.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하루가 가고,일주일이 가고,한달이 가고,1년이 가고….꽃신이 떨어질 무렵이 되면어김없이 여우는 새 꽃신을 선물했습니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어느덧 원숭이는 여우가 꽃신을 가져오는 날을 기다리게 됐죠.때가 됐는데도 여우에게 아무런 기별이 없었습니다.꽃신은 헌신이 됐는데 말이죠.기다리다 못한 원숭이는 밑창이 다 떨어진 꽃신을 끌고 여우네 집으로 갔습니다.마침 여우는 집에 있었어요. “여우야,꽃신이 다 떨어졌어” 당장 꽃신을 들고 나와야할 여우가,눈동자를 하얗게 뜨고는 “넌 염치도 없니? 언제까지 선물을 해야하지? 필요하면네가 사 신어야 하지 않겠어!”원숭이는 부끄럽기도 하고,어이도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되짚어 돌아 왔습니다.꽃신을 질질 끌면서 말이죠.분한 마음이 들어 “에잇,치사해서 안 신는다” 혼잣말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맨발로 땅바닥을 짚어보던 원숭이,따가워서 ‘으악’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굳은살로 바위처럼 단단했던발바닥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워졌으니까요.한걸음도 내딛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원숭이는 울면서,없는 주머니를 털어서 꽃신을 사서 신게 됐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원숭이는 더욱 가난해지고,여우는 더욱 부자가 됐다는군요. 저는 가끔 자본주의적 소비행태에 대해 생각해볼 때나 익숙해진 것과 결별하게 될 때 ‘원숭이 꽃신’이 생각납니다. 바보같은 원숭이와 교활한 여우가 말이죠.여러분은 어느쪽에 서 있습니까?[문 소 영 경제팀 기자] 전문 kdaily.com
  • 김유배 전 청와대 복지수석, 복지·노동정책 해설서 출간

    99년부터 2년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을 지낸 김유배(金有培·58) 전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 노동정책 해설서를 출간했다. ‘새로운 도전,희망찬 미래’라는 제목의 해설서는 김 전처장이 재임시 관련 단체와 기업 등을 방문,연설한 내용에다 현 상황을 대비,재구성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김 전 처장은 복지노동수석 시절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으로 정리했었다. 그는 이 책에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복지·노동정책의수립과정부터 개선해야 할 문제점까지 재임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등 경제위기로 무너진 삶의 희망을 복원하고 이를 사회정책으로 제도화하는 일이 절박한 과제였다”면서 “이같은 명제에서 생산적 복지의 개념이 출발했다”고 설명했다.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노주석기자
  • 못된 성격의 드라마 주인공 뜬다

    요즘 성격이 못된(?) TV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판치고 있다.자기 주장이 강하고 손익 계산이 빠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착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누르고 인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시청률 35%를 넘나들며 월화드라마에서 선두를 달리는 SBS ‘여인천하’의 여주인공은 모두 못됐다.관비의 딸인 정난정은 신분 상승을 위해 윤원형의 정부인을 독살하는 잔인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희빈과 경빈도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경빈 박씨의 경우 25회쯤에 사약을 받고 죽을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으로 40회에 이르도록 살아남았다. 한때 60%를 넘는 시청률을 보인 KBS1의 ‘태조왕건’은포악한 궁예덕을 톡톡히 봤다.권력을 쥐고서도 불안해했던군주의 인간적인 면모는 파닥파닥 날뛰는 물고기처럼 생생했다.궁예가 없는 ‘태조왕건’은 김빠진 맥주처럼 시청률이 폭삭 주저 앉았다. ‘예’와 ‘신’만을 중시하던 서생같은 왕건에겐 도무지 신선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반해 궁예의김영철은 최근 대형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패션쇼에도 참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경우에도 착하기만 한 선재보다는 악한 면모를 갖고 있는 민철에게 시청자들의 사랑이 쏠렸다. 이병헌조차‘가늠하기 힘든 이상한 성격’이라고 말했던 민철은 경쟁자인 선재를 물리치고 사랑을 차지한다. 이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달 쿠지화장품과 1년 전속 모델계약을 맺고 LG정유와 계약하는 등 약 7억원에 이르는 CF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못된 사람’이 뜰 조짐이다. MBC 수목드라마 ‘네자매 이야기’의 경우 ‘희생’의 상징인 언니 혜정을 제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둘째 유진이사랑을 차지한다. ‘네자매 이야기’의 오수연 작가는 “요즘 시청자들은착한 주인공이 성공한다는 뻔한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아서 답답해 한다”면서 “이기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예전처럼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생생한 인물로 호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올 여름 전력공급 차질 우려

    여름철 전기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으나 북한강 수계 상류댐들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방류량을 줄이고 있어 전력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한강수력발전처 등에 따르면 소양강댐을 제외한 북한강수계 화천·춘천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력생산량이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여름철 전력수요에 비추어 올 여름 전력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 7일 현재 화천과 춘천댐의 발전방류량은 초당 15t으로 전력생산이 각각 138㎿h,80㎿h에 그쳐 지난해 초당 50t일 때 화천댐 520㎿h와 춘천댐 260㎿h에 비해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화천댐은 초당 방류량을 지난 4월 25일부터 50t에서 30t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15t으로 방류량을 대폭 줄였다. 춘천댐도 초당 방류량을 30t으로 유지해오다 이달 1일부터15t으로 줄여 용수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고,의암댐은 소양댐 방류량을 포함해 110t에서 70t을 하류로 내려보내고 있다. 더욱이 이달 말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북한강 수계 댐들의 전력생산 추가감소가 우려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어린이 손잡은 여인이 김정남 부인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지난 4일 추방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동행한 여성 가운데 한명은 고려 항공사 사장 딸인 부인 신정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키오 다쿠미 일본 입국관리국장은 1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정남으로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입국한 사람은 신정희와 리경희이며,이 중 신정희는 김정남과 부부관계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정희는 나리타 공항에서 추방될 당시 4살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있었으며 선글라스를 낀 여성은 신정희와 친척관계인 리경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신정희는 지난 96년까지 2년간 베이징(北京) 동쪽 샹춘(鄕村)의 호화 빌라촌 드래건밸리에 체류했으며,이 집이 김정일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집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언론의 추적을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관리소측은 4살난 어린이의 경우 ‘프라이버시’라며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씨줄날줄] H.O.T 주가

    인기 댄스그룹 H.O.T의 멤버 가운데 3명이 전속 기획사를옮기면서 그룹이 해체된다는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500여명이 매니지먼트를맡았던 기획사에 몰려가 “H.O.T 멤버 5명이 다시 모여 예전처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일부는 사무실에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는가 하면 사진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결국 기획사측으로부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그들은 귀가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H.O.T가 속했던 기획사의 주가가 4.95%나 빠졌다.반대로 H.O.T의 3명이 이적한 기획사의 주가는 4.93%가 뛰었다.흔히 ‘네티즌’으로 요약되는 10대 ‘대중문화’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10대 파워의 또 다른 시험장이라면 컴퓨터 게임을 빼놓을수 없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과 인터넷에 힘입어 10대 놀이문화의 ‘전부’로 자리를 굳혔다.한 해의 시장규모가 자그마치 1조원으로 추산되며 1999년 이후 게임 관련업체가 무려 800여개로불어났다.인터넷으로 연결돼 수천,수만명이 동시에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10대를 열광시키고 있다.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의 열광이나 탐닉은 알게 모르게인식체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바로 얼마 전이다.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와중에 일본 만화에 탐닉했던 10대가 엉뚱하게 일본 찬양사이트를 만들었다가 또래 네티즌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사례는 가볍게 보아 널길 일이 아니다. 뒤돌아보면 그동안 청소년의 ‘대중문화’로 분류되는 영역에 기성세대는 너무 ‘모르쇠’였던 것같다.좋은 자리에서연예인 공연을 보려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모포 한장으로 영하의 밤을 새워도 병적인 몇몇으로 치부해 버렸다.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극소수 오빠 부대들이라고 애써눈을 돌리곤 했다.만화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제자리를 벗어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차갑기만 했다.그러나 이제는 10대들의 ‘대중문화’는 외면하기에 너무 크고 깊게 자리잡았다는 생각이다.주가를 관리하듯 그들의 ‘문화 콘텐츠’를 들여다보고 방향을 잡아주며 교정해주는 ‘관리’를 본격화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김정남 누구인가

    김정남(30)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71년 전처 성혜림(成蕙琳)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99년 9월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이 시작됐다고 보는 관측통들이 많다. 김정남은 ‘IT(정보통신)전문가’로 소문이 나있다.실제로 98년부터 북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북한의 IT 정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지난 1월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그를 대동했다는 설도 있다.당시 김위원장은 김정남에게 중국 IT기술 현장을 견학하게하면서 중국 지도자들의 자제들과 어울리도록 해 사실상후계구상을 드러냈다는 전문이다. 지난해 8월 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에는 북측 관계자가 평양의 한 건축물을 가리키며 “김정남 동지가 설계한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후계작업이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그의 활동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잘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모스크바와 제네바에서 유학했고,최근에도 일본과 유럽 등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홍콩의 시사월간지 광각경(廣角鏡)은 최근 그가일본어와 컴퓨터 공부를 위해 일본을 자주 드나들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잡지는또 북한에서 ‘소(小)장군’으로 불리고 있으며,김 위원장이 권좌를 그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억대 신인들 비실비실…억장 무너지는 감독들

    ‘신인은 없다(?)’ 2001프로야구가 16일 현재 팀당 10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그라운드에 돌풍이 기대됐던 억대 신인들이 부진을 이어가소속팀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겨울 캠프 때만 해도 발군의 기량으로 선배들의 주전자리를 단숨에 빼앗을 기세였으나프로의 높은 벽에 막혀 허덕이고 있는 것.이 때문에 올 신인왕 판도는 초반 난조 속에 당분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없이 혼전이 지속될 전망이다.대표적인 선수로는 고졸 3인방이정호(삼성) 이동현(LG) 김희걸(SK·이상 19)과 대졸 ‘빅3’ 정대현(SK) 박한이(삼성) 신명철(롯데·이상 23) 등이다. 올 신인 최고 계약금(5억3,000만원)을 받은 이정호는 150㎞의 강속구를 뿌려 가장 주목 받는 새내기.3경기,6이닝 동안5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당장 선발 한축을 꿰찰 것으로 여겨지던 이정호는 기록과는 달리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해 중간계투나 패전처리에 나서는 것이고작이다. 반대로 이동현은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 속에 주전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그러나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 8볼넷 7실점(방어율 15.75)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저버렸다.이동현의 부진은 LG의 침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SK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로 믿었던 김희걸과 정대현도 제몫을 해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선발투수로 낙점돼 1승1패를 기록중인 김희걸은 2경기,7이닝 동안 13안타 3볼넷 8실점,방어율 10.29로 내용이 좋지 않다.또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거포들을 혼쭐낸 ‘잠수함’ 정대현은 선발진에서 제외되며 15일 현대전에서 홈런 2발을 맞는 등 3경기,3과 3분의 1이닝 동안 방어율 5.40으로 역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박한이는 김응용 감독의 애정에도 불구,확고한 주전 자리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8경기에서 22타수 4안타,1할대 타율(.182)의 빈타에 헤매고 있다.신명철도 11타수 1안타(타율 .091)로 침묵,팀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그러나 소속팀들은프로에 어느 정도 적응되고 날씨가 풀리는 5월에는 기지개를 활짝 켤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규제개혁위 강철규위원장 문답

    규제개혁위 강철규(姜哲圭)공동위원장은 13일 “신문고시안은 자율규약을 지원하기 위한 합법적 절차이자 힘있는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시안 집행 시기와 무가지 제한비율,사업자 단체의 자율규약 존중 여부가 회의의 쟁점사항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합의내용 중 중요한 것은. 사업자단체가 자율규약을 제정할 경우 신문고시안을 집행하기에 앞서 우선 적용한다는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신문협회가 예전처럼 자율규약 적용을 미루거나 소홀히할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공정위가 제보나 고발 등을 접수하면 우선 신문협회에 시정을 권고한 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과 신문고시에 따라 조사와 처벌을 하게 된다. ■정부의 신문시장 질서 정상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보아도되는가. 그렇지 않다. 신문업계의 준비기간을 고려하고 자율규제 정신을 존중했을 뿐이다.고시는 제정 즉시 시행이원칙이나 5월1일은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독과점 규제는 가능한가. 현재는 법에 규정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상위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는다고 판단되면 규제할 수 있다. ■신문업계에서도 새로 규약을 만들어야 하나. 고시안에따른 규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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