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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대학생 과외와 세금

    과외 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말들이 많다.신고를 강제할 행정력의 공백도 문제려니와 과외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태야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데 수긍할수 없다는 것이다. 일년에 400만원,한달에 33만3,000원을벌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1주일에 3번 정도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도와주고 50만원 정도를 받는 게 일반적인 대학생 과외이고 보면 사실상 모든 학생이 과세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번다면 일년에 소득세로 3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10%의 주민세도 따로 부담해야 한다. 세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등록금이 600만원을 훌쩍 넘는 요즘에 400만원 벌어서 세금을 내라면 문제가 있다. 수업료도 가뜩이나 부족한 판에 세금까지 내라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삼중고(三重苦)’를 겪게 하는 것이다. 과외로 통칭되는 연간 사교육비는 7조3,000억원을 웃도는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교육예산이 23조3,000억원을 조금넘는다. 과외에 대해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만은틀림없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을흡수하는 게 상책이다.단기적으로는 과외 병폐를 증폭시키는 고액과외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있어야 하겠다.다만그 대책은 설득력이 있고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첫 과외 대책은 1969년의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도입일 것이다.1974년엔 중학생의 과외를 억제하는 방안으로 고교 평준화도 시행했다.그러나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학생들의 과외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1980년 신군부는 과외 전면 금지령을 내걸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그러나 ‘십리’를 못갔다.당장 이듬해부터 한해가 멀다하고예외 조항이 늘어났다.그러다 1989년엔 대학생,1996년엔대학원생 과외가 허용됐고 지난해엔 과외금지의 위헌 결정으로 일반인의 과외마저 합법화되면서 과외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정책일수록 정교하고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가르쳐 주고 있다.대학생 등의‘학비 보태기’과외에 과세한다면 누구도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몇천만원씩 하는 고액과외의 억제에 급급한 나머지 미처 생각이 닿지못한 대목인 것 같다.아직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이 확정,발표되지는 않았다.다소 지체하더라도 과외 대책이 예전처럼 졸속으로 마련돼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언론사 고발/ 커지는 ‘언론 세풍’ 파장

    국세청이 언론사및 언론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29일 언론계는 향후 이번 검찰고발이 조선 중앙 동아 등 이른바 ‘빅3’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이들 ‘빅3’가 신문제작태도에서 종전처럼 같은 보조를 취할지,아니면 각자 노선을 달리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이들 신문이 보수성향이 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치열하게 신문업계 1위를 노리고 경쟁해왔기 때문이다. 일단 언론학자 등 관계자들은 이번 ‘세풍’을 계기로 중앙일보가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중앙일보는 법인고발에 그쳐,‘사주 고발’된 조선과 동아일보 등경쟁지에 비해 도덕성에 상대적으로 흠집을 덜 입을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선일보는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언론단체 등은 조선일보가이미 사회 곳곳에 ‘안티조선’ 움직임이 제법 확산돼 있는가운데 이번에 사주까지 검찰에 고발돼, 충격이 예상밖으로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앞으로 신문업계에서 기존의위치를 지킬 수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지난 90년대 후반 한국일보가 ‘4대 일간지’에서 탈락한 후 신문업계의 상부구조는 이른바‘빅3’로 재편됐다. 한 언론학자는 이번 검찰고발을 계기로 동아일보가 ‘빅3’에서 탈락,조선·중앙의 ‘2강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를 제치고 업계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위치를 바꿀만한 뾰족한 복안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94년 무렵 중앙일보가 2위 자리에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홍석현 사장이 취임하면서 섹션·전문기자제·가로짜기 도입과 함께 조간으로 전환한 것이 시장의 수요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그런 획기적인 발전방안이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저녁 조선일보 기자들은 긴급 기자총회를열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는데,박영철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은 “(대정부 투쟁은)각사가 알아서 할 일이며,(동아·중앙과의)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미 대정부 투쟁의 ‘공동전선’을구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런 분석은 두신문의 지면에서 공통적으로 한겨레신문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데 따른것이다. 동아일보는 지난 26일자로 국세청이 한겨레리빙에대해 ‘봐주기조사’를 했다고 첫 보도한데 이어 28일자에서 다시 이 사안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조선일보 역시 28일자로 한겨레리빙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홍은택 동아일보 노조위원장은 “조선과의 연대투쟁은 현재로선 공식 논의된 바 없다.기사협조 문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그러나 신문제작태도에서 조선·동아일보와 ‘노선’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고대훈 노조위원장은 “당초 예상보다 추징액이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한 다음“조선·동아 두 신문과 연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밝혔다. 한 언론학자는 “조선·중앙·동아 등 세 신문은 본질적으로 소유권에서 동질성이 있기때문에 사안별로 언제든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고이즈미 경제개혁 시동

    일본 정부는 21일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열어 우정사업의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재편 등을 포함한 7개 분야 개혁 지침을 확정했다. 이 지침은 26일 각의에서 통과되면 앞으로의 모든 경제정책과 2002년도 이후 예산편성 때 반영되는 ‘고이즈미 개혁의 교과서’로 쓰인다. ■개혁 지침 일본 경제를 ‘정체의 10년’에서 ‘약동의 10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과감한 민영화,규제완화 등을 빠른 속도로 실행한다.“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 맡긴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시장·경쟁원리가 작용하는 사회를 만들어 민수(民需) 주도의 경제성장을 지향한다는 게 지침의 뼈대이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예산 편성 때 재정 건전화의 출발점으로 신규 국채(國債) 발행액을 30조엔 이하로 줄인다. 환경,도시 회생,정보기술(IT) 등 민간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큰 7개 분야에 예산을 중점배분한다.그러나 공공투자나 지방 재정,특수법인에 대한 지출은 삭감하는 등 세출의효율화를 노린다. 지침의 핵심은 30조엔으로 추정되는불량채권의 조기 처리이다.2∼3년 내 완전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80년대 불량채권을 일소했던 미국의 경험을 살려 완전 처리에 곤란을 겪는 주요 은행의 불량채권은 정리회수기구(RSC)에 매각을 요청하는 등 RSC의 기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구조개혁이 착실히 진행되면 정보기술 분야는 5년 안 세계1위로 올라서고 경제성장률도 2∼3%대의 견실한 기조를 유지한다.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500만개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전망과 반응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이날 “불량채권 처리에 따라 기업 도산 등으로 10만∼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실질성장률도 0%에 가깝게 책정했다.개혁에 따르는 ‘고통’인 셈이다.고이즈미 총리는 “2∼3년간의 고통 감내”를 호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는 방향은 좋다”고 평가했다.그러나단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경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참의원 선거(7월29일 전후)용으로 내놓은 ‘한 건’이 아니냐”며 “문제는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자본주의와‘원숭이 꽃신’

    ‘원숭이 꽃신’을 아십니까? 옛날옛날에 가난한 원숭이와부자 여우가 한마을에 살았습니다.원숭이와 여우는 소위 ○○친구였죠. 어느날 꽃신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여우가 찾아와 원숭이에게 선물이라며 꽃신을 건넸습니다.여우가 어서 신어보라는듯한 자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봤지요. 원숭이는 꽃신이 예뻐보여서 생전 처음 신발을 신어봤습니다.맨발로 살던 원숭이에게 꽃신이 얼마나 불편했겠어요.나무에 오를 때도 쭉 미끄러졌습니다. “여우야.선물은 고마운데 답답하고 불편해서 못 신겠다.그리고 이런 신발을 사 신을 형편도 못돼 ”하며 돌려줬지요. 그러자 여우는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쏘아붙였어요. “네가 친구의 성의를 무시해도 유만부동하지,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당황한 원숭이는 홍당무처럼 얼굴을 붉히고는 자신의 생각이 깊지 못했음을 반성했습니다.그리고 꽃신을 잘 신겠다고 말했습니다. 꽃신은 굳은살이 바닥에 박힌 원숭이 발에는 잘 맞질 않았어요.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하루가 가고,일주일이 가고,한달이 가고,1년이 가고….꽃신이 떨어질 무렵이 되면어김없이 여우는 새 꽃신을 선물했습니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어느덧 원숭이는 여우가 꽃신을 가져오는 날을 기다리게 됐죠.때가 됐는데도 여우에게 아무런 기별이 없었습니다.꽃신은 헌신이 됐는데 말이죠.기다리다 못한 원숭이는 밑창이 다 떨어진 꽃신을 끌고 여우네 집으로 갔습니다.마침 여우는 집에 있었어요. “여우야,꽃신이 다 떨어졌어” 당장 꽃신을 들고 나와야할 여우가,눈동자를 하얗게 뜨고는 “넌 염치도 없니? 언제까지 선물을 해야하지? 필요하면네가 사 신어야 하지 않겠어!”원숭이는 부끄럽기도 하고,어이도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되짚어 돌아 왔습니다.꽃신을 질질 끌면서 말이죠.분한 마음이 들어 “에잇,치사해서 안 신는다” 혼잣말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맨발로 땅바닥을 짚어보던 원숭이,따가워서 ‘으악’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굳은살로 바위처럼 단단했던발바닥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워졌으니까요.한걸음도 내딛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원숭이는 울면서,없는 주머니를 털어서 꽃신을 사서 신게 됐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원숭이는 더욱 가난해지고,여우는 더욱 부자가 됐다는군요. 저는 가끔 자본주의적 소비행태에 대해 생각해볼 때나 익숙해진 것과 결별하게 될 때 ‘원숭이 꽃신’이 생각납니다. 바보같은 원숭이와 교활한 여우가 말이죠.여러분은 어느쪽에 서 있습니까?[문 소 영 경제팀 기자] 전문 kdaily.com
  • 김유배 전 청와대 복지수석, 복지·노동정책 해설서 출간

    99년부터 2년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을 지낸 김유배(金有培·58) 전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 노동정책 해설서를 출간했다. ‘새로운 도전,희망찬 미래’라는 제목의 해설서는 김 전처장이 재임시 관련 단체와 기업 등을 방문,연설한 내용에다 현 상황을 대비,재구성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김 전 처장은 복지노동수석 시절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으로 정리했었다. 그는 이 책에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복지·노동정책의수립과정부터 개선해야 할 문제점까지 재임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등 경제위기로 무너진 삶의 희망을 복원하고 이를 사회정책으로 제도화하는 일이 절박한 과제였다”면서 “이같은 명제에서 생산적 복지의 개념이 출발했다”고 설명했다.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노주석기자
  • 못된 성격의 드라마 주인공 뜬다

    요즘 성격이 못된(?) TV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판치고 있다.자기 주장이 강하고 손익 계산이 빠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착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누르고 인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시청률 35%를 넘나들며 월화드라마에서 선두를 달리는 SBS ‘여인천하’의 여주인공은 모두 못됐다.관비의 딸인 정난정은 신분 상승을 위해 윤원형의 정부인을 독살하는 잔인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희빈과 경빈도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경빈 박씨의 경우 25회쯤에 사약을 받고 죽을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으로 40회에 이르도록 살아남았다. 한때 60%를 넘는 시청률을 보인 KBS1의 ‘태조왕건’은포악한 궁예덕을 톡톡히 봤다.권력을 쥐고서도 불안해했던군주의 인간적인 면모는 파닥파닥 날뛰는 물고기처럼 생생했다.궁예가 없는 ‘태조왕건’은 김빠진 맥주처럼 시청률이 폭삭 주저 앉았다. ‘예’와 ‘신’만을 중시하던 서생같은 왕건에겐 도무지 신선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반해 궁예의김영철은 최근 대형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패션쇼에도 참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경우에도 착하기만 한 선재보다는 악한 면모를 갖고 있는 민철에게 시청자들의 사랑이 쏠렸다. 이병헌조차‘가늠하기 힘든 이상한 성격’이라고 말했던 민철은 경쟁자인 선재를 물리치고 사랑을 차지한다. 이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달 쿠지화장품과 1년 전속 모델계약을 맺고 LG정유와 계약하는 등 약 7억원에 이르는 CF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못된 사람’이 뜰 조짐이다. MBC 수목드라마 ‘네자매 이야기’의 경우 ‘희생’의 상징인 언니 혜정을 제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둘째 유진이사랑을 차지한다. ‘네자매 이야기’의 오수연 작가는 “요즘 시청자들은착한 주인공이 성공한다는 뻔한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아서 답답해 한다”면서 “이기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예전처럼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생생한 인물로 호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올 여름 전력공급 차질 우려

    여름철 전기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으나 북한강 수계 상류댐들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방류량을 줄이고 있어 전력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한강수력발전처 등에 따르면 소양강댐을 제외한 북한강수계 화천·춘천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력생산량이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여름철 전력수요에 비추어 올 여름 전력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 7일 현재 화천과 춘천댐의 발전방류량은 초당 15t으로 전력생산이 각각 138㎿h,80㎿h에 그쳐 지난해 초당 50t일 때 화천댐 520㎿h와 춘천댐 260㎿h에 비해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화천댐은 초당 방류량을 지난 4월 25일부터 50t에서 30t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15t으로 방류량을 대폭 줄였다. 춘천댐도 초당 방류량을 30t으로 유지해오다 이달 1일부터15t으로 줄여 용수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고,의암댐은 소양댐 방류량을 포함해 110t에서 70t을 하류로 내려보내고 있다. 더욱이 이달 말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북한강 수계 댐들의 전력생산 추가감소가 우려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씨줄날줄] H.O.T 주가

    인기 댄스그룹 H.O.T의 멤버 가운데 3명이 전속 기획사를옮기면서 그룹이 해체된다는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500여명이 매니지먼트를맡았던 기획사에 몰려가 “H.O.T 멤버 5명이 다시 모여 예전처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일부는 사무실에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는가 하면 사진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결국 기획사측으로부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그들은 귀가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H.O.T가 속했던 기획사의 주가가 4.95%나 빠졌다.반대로 H.O.T의 3명이 이적한 기획사의 주가는 4.93%가 뛰었다.흔히 ‘네티즌’으로 요약되는 10대 ‘대중문화’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10대 파워의 또 다른 시험장이라면 컴퓨터 게임을 빼놓을수 없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과 인터넷에 힘입어 10대 놀이문화의 ‘전부’로 자리를 굳혔다.한 해의 시장규모가 자그마치 1조원으로 추산되며 1999년 이후 게임 관련업체가 무려 800여개로불어났다.인터넷으로 연결돼 수천,수만명이 동시에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10대를 열광시키고 있다.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의 열광이나 탐닉은 알게 모르게인식체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바로 얼마 전이다.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와중에 일본 만화에 탐닉했던 10대가 엉뚱하게 일본 찬양사이트를 만들었다가 또래 네티즌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사례는 가볍게 보아 널길 일이 아니다. 뒤돌아보면 그동안 청소년의 ‘대중문화’로 분류되는 영역에 기성세대는 너무 ‘모르쇠’였던 것같다.좋은 자리에서연예인 공연을 보려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모포 한장으로 영하의 밤을 새워도 병적인 몇몇으로 치부해 버렸다.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극소수 오빠 부대들이라고 애써눈을 돌리곤 했다.만화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제자리를 벗어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차갑기만 했다.그러나 이제는 10대들의 ‘대중문화’는 외면하기에 너무 크고 깊게 자리잡았다는 생각이다.주가를 관리하듯 그들의 ‘문화 콘텐츠’를 들여다보고 방향을 잡아주며 교정해주는 ‘관리’를 본격화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어린이 손잡은 여인이 김정남 부인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지난 4일 추방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동행한 여성 가운데 한명은 고려 항공사 사장 딸인 부인 신정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키오 다쿠미 일본 입국관리국장은 1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정남으로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입국한 사람은 신정희와 리경희이며,이 중 신정희는 김정남과 부부관계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정희는 나리타 공항에서 추방될 당시 4살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있었으며 선글라스를 낀 여성은 신정희와 친척관계인 리경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신정희는 지난 96년까지 2년간 베이징(北京) 동쪽 샹춘(鄕村)의 호화 빌라촌 드래건밸리에 체류했으며,이 집이 김정일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집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언론의 추적을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관리소측은 4살난 어린이의 경우 ‘프라이버시’라며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정남 누구인가

    김정남(30)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71년 전처 성혜림(成蕙琳)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99년 9월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이 시작됐다고 보는 관측통들이 많다. 김정남은 ‘IT(정보통신)전문가’로 소문이 나있다.실제로 98년부터 북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북한의 IT 정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지난 1월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그를 대동했다는 설도 있다.당시 김위원장은 김정남에게 중국 IT기술 현장을 견학하게하면서 중국 지도자들의 자제들과 어울리도록 해 사실상후계구상을 드러냈다는 전문이다. 지난해 8월 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에는 북측 관계자가 평양의 한 건축물을 가리키며 “김정남 동지가 설계한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후계작업이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그의 활동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잘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모스크바와 제네바에서 유학했고,최근에도 일본과 유럽 등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홍콩의 시사월간지 광각경(廣角鏡)은 최근 그가일본어와 컴퓨터 공부를 위해 일본을 자주 드나들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잡지는또 북한에서 ‘소(小)장군’으로 불리고 있으며,김 위원장이 권좌를 그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억대 신인들 비실비실…억장 무너지는 감독들

    ‘신인은 없다(?)’ 2001프로야구가 16일 현재 팀당 10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그라운드에 돌풍이 기대됐던 억대 신인들이 부진을 이어가소속팀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겨울 캠프 때만 해도 발군의 기량으로 선배들의 주전자리를 단숨에 빼앗을 기세였으나프로의 높은 벽에 막혀 허덕이고 있는 것.이 때문에 올 신인왕 판도는 초반 난조 속에 당분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없이 혼전이 지속될 전망이다.대표적인 선수로는 고졸 3인방이정호(삼성) 이동현(LG) 김희걸(SK·이상 19)과 대졸 ‘빅3’ 정대현(SK) 박한이(삼성) 신명철(롯데·이상 23) 등이다. 올 신인 최고 계약금(5억3,000만원)을 받은 이정호는 150㎞의 강속구를 뿌려 가장 주목 받는 새내기.3경기,6이닝 동안5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당장 선발 한축을 꿰찰 것으로 여겨지던 이정호는 기록과는 달리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해 중간계투나 패전처리에 나서는 것이고작이다. 반대로 이동현은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 속에 주전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그러나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 8볼넷 7실점(방어율 15.75)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저버렸다.이동현의 부진은 LG의 침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SK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로 믿었던 김희걸과 정대현도 제몫을 해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선발투수로 낙점돼 1승1패를 기록중인 김희걸은 2경기,7이닝 동안 13안타 3볼넷 8실점,방어율 10.29로 내용이 좋지 않다.또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거포들을 혼쭐낸 ‘잠수함’ 정대현은 선발진에서 제외되며 15일 현대전에서 홈런 2발을 맞는 등 3경기,3과 3분의 1이닝 동안 방어율 5.40으로 역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박한이는 김응용 감독의 애정에도 불구,확고한 주전 자리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8경기에서 22타수 4안타,1할대 타율(.182)의 빈타에 헤매고 있다.신명철도 11타수 1안타(타율 .091)로 침묵,팀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그러나 소속팀들은프로에 어느 정도 적응되고 날씨가 풀리는 5월에는 기지개를 활짝 켤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규제개혁위 강철규위원장 문답

    규제개혁위 강철규(姜哲圭)공동위원장은 13일 “신문고시안은 자율규약을 지원하기 위한 합법적 절차이자 힘있는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시안 집행 시기와 무가지 제한비율,사업자 단체의 자율규약 존중 여부가 회의의 쟁점사항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합의내용 중 중요한 것은. 사업자단체가 자율규약을 제정할 경우 신문고시안을 집행하기에 앞서 우선 적용한다는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신문협회가 예전처럼 자율규약 적용을 미루거나 소홀히할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공정위가 제보나 고발 등을 접수하면 우선 신문협회에 시정을 권고한 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과 신문고시에 따라 조사와 처벌을 하게 된다. ■정부의 신문시장 질서 정상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보아도되는가. 그렇지 않다. 신문업계의 준비기간을 고려하고 자율규제 정신을 존중했을 뿐이다.고시는 제정 즉시 시행이원칙이나 5월1일은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독과점 규제는 가능한가. 현재는 법에 규정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상위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는다고 판단되면 규제할 수 있다. ■신문업계에서도 새로 규약을 만들어야 하나. 고시안에따른 규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 에미넴, 불법무기 소지죄 집유 2년에

    [마운트 클레먼스(미 미시간주) AP 연합]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랩앨범상을 비롯,3개 부문을 수상한 랩가수 에미넴이 10일 불법무기 소지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매콤카운티 순회법원의 안토니오 비비아노 판사는 에미넴에게 앞으로 무기류를 소지하지 말고 의사의 권유없이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말 것과 정신상담을 받을 것을 함께 주문했다.또 2,500달러의 벌금과 5,000달러의 법정비용을 물게 했다. 에미넴은 지난해 6월 디트로이트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한 남자가 이혼한 전처에게 키스를 했다면서 이 남자를 저격했으며,이 과정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비아노 판사는 그가 전과기록이 없으며,비록 무기 은닉이 상대방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나 실탄이 장착되지 않아 인명에 특별한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원화 약세 불용” 최후수단 동원

    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원화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자 환투기세력에대한 강력한 경고이다.아울러 환율을 잡아 금리·주가·물가도 진정시킴으로써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달러 가수요 확산이 직접개입 배경 외환당국이 기겁하기시작한 것은 4월부터다.외환당국은 원화약세는 엔화약세에따른 동조화 현상이며 따라서 엔이 진정되면 원도 진정될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그러나 이달들어 이상조짐이 감지됐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엔까지 육박하다 125엔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수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종전처럼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동원한 간접물량개입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가는 자칫 환투기세력에게 국내시장을 내줄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투기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투기세력의 본격상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지금은 97년과 다르다 외환당국은 직접개입에 나섰다가외환보유고만 탕진하고 환율상승세도 꺾지 못했던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 상황은 97년과 다르다”고 말한다.97년에는 기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매우 열악했음에도당시 환율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기초체력이나 구조조정 면에서는 오히려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주장한다.즉 최근의 환율상승세는이상과열이라는 진단이다.또 하나의 근거로 외환시장의 수급을 든다.3월들어 외환수급은 10.4억달러 공급우위 상황이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3월부터 1억달러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증시 침체에 따른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 때문이라고 한은은 주장한다.일시적인 유출이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상승세 일단 꺾일 듯 외환당국이 ‘최후의 보루’인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밝힌 것은 ‘장전된 대포를 적의 눈앞에 대고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이미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원화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4일 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엔까지 떨어졌다.때문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표명이 아니더라도 6일 외환시장은 진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딜러들의대체적인 판단이다.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지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당국 직접개입…전문가·시장참여자 반응 제각각.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선언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 가수요가너무 많이 붙었다”면서 “외환당국이 계속 구두개입만 했다가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돼 결과적으로 헤지펀드와 환투기꾼들을 유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실제 중무장한 채 위계정찰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의 직접개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시장에 달러가 넘치고 있고 엔환율은 ‘모리환율’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 모리총리가 사임하면 다소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화약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없는 집이 빚 얻어 혼수를 장만했던’ 97년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정한(金廷漢) 박사는 “최근들어 엔화약세가주춤해 이 기회를 틈타 외환당국이 시장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 부지점장은 “만약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추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선전포고 없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로 그칠 공산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이상과열 조짐도 있지만 현대건설 문제 등 구조조정 지연에따른 근본적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면서“중앙은행의 개입은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 심어줘 오히려 달러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 외환딜러는 “오히려 중앙은행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2001 길섶에서/ 보리처럼, 풀처럼

    “가축에 짓밟혀 쓰러진 보리도 이내 다시 일어난다.이슬을 맞고,햇빛을 받아 대지에 짓이겨졌던 줄기는 고개를 쳐든다.”러시아 작가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 강’에나오는 구절이다. 숄로호프는 계속 말한다.“처음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녹초가 된 사람처럼 허리를 굽히고 있지만,이윽고 기력을 되찾아 반듯이 머리를 쳐든다.태양은다시 세찬 빛의 비를 내리고,바람은 예전처럼 살랑살랑 불어 온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인 듯하다. 주부들은 연일 치솟는물가에 이구동성으로 장보기가 두렵다고 한다.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거리를 떠돈다.서울 강남에 살지 않으면 명문대학 입학이 힘든 현실 앞에서 부모들은 자괴감이 앞선다.서민 투자자들은 반쪽난 주식을 보며한숨 짓는다. ‘세찬 빛의 비’와 살랑거리는 바람이 어느때보다 그립다.그렇더라도 보리처럼,풀처럼 머지않아 다시일어설 수 있을 것이란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 시인 셸리는“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았으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박건승 논설위원
  • 특허·관세청 조기퇴직 ‘붐’

    해당 부처 공무원들에게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제도가완전 폐지되기 전에 퇴직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자격증을 종전처럼 보다 쉽게 얻기 위한 조기퇴직인 셈이다. 3일 특허청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청 직원중 69명이 퇴직했다.대부분이 5급 이상 중견 공무원들이다.이같은 현상은 종전에는 특허 심사 및 심판업무에 5급 이상으로5년 이상 근무했거나 6급 이하로 20년 이상 근무한 경우 변리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받았지만 ‘변리사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러한 제도가 폐지된 게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5급 이상의 경우 2차 시험중 일부 과목에 대해,6급 이하는 2차 전 과목에 대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자격제한에 따라 조금이라도 먼저 퇴직해 변리사 기반을 잡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퇴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공무원의 퇴직도 사정은 비슷하다.20년 이상 근무한 경우 3주간 연수 후 별도의 간단한 시험을 치르고 관세사 자격을 받던 ‘공무원 특별전형제도’가 2003년부터 정식으로 완전 폐지됨에 따라 그 전에 개업하려는 직원들이늘고 있다.내년까지는 경과규정에 따라 종전의 규정이 적용된다.지난해에는 189명이 퇴직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이 불투명한데다 관세사 개업을 빨리 하는 게 좋다는 이유로 퇴직한 경우가 많은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직 공무원에 대한 특혜를 폐지한다는 차원에서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제도를 없앴다. 곽태헌기자 tiger@
  • [은행 신풍속도](8)은행장 ‘3D직종시대’

    은행장은 ‘4D’업종인가. 김병주(金秉柱)서강대 교수가 지난달 21일 열린 금융기관연찬회 석상에서 은행장을 ‘3D업종’이라고 칭했다.이에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이 한발 더 나가 ‘4D’라고 맞받았다.기존 3D(Difficult,Dirty,Dangerous)에다 ‘Death Devoking’(죽음을 유발할 정도의)을 추가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구속·교체된 행장만도 무려 25명에 이른다.올 들어서도 한빛·평화·광주·경남은행장이 갈렸고,일부 행장의 교체설도 나돌아 3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재정경제부 차관에서 자리를 옮긴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6개월이 1년 같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취임하자마자 대우자동차 처리,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국가경제와 직결되는 사안들을 떠맡아야 했다. 다른 은행장들도 마찬가지다. 한쪽으로는 부실기업 퇴출 등 끊임없이 구조조정에 관한결단을 내렸고,다른 한쪽으로는 합병 등 구조조정의 당사자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위성복(魏聖復)조흥은행장은 “예전엔 행장이 대장급으로혼자 모든 걸 다했으나 지금은 여신 분야 등이 본부장급으로 넘어가 행장의 시야가 넓어진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전제한 뒤 “큰 사안들을 결정해야 하는 데다 잘못됐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그런 탓인지 은행장들 가운데 독주가가 적지 않다.김경림외환·김진만 전 한빛 행장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금융정책 협조 압력에 시달리는 점도 오롯이 행장몫이다.외국인 대주주의 등장으로 ‘시어머니’가 둘이 됐으며,직원들의 눈치도 살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구조조정 한파를 거친 은행원들은 예전처럼 순종적이지 않다.툭하면 행장실을 점거한다. 스스로를 ‘증권사 장돌뱅이’라고 표현하는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CEO 주가’라는 말이 생겨나 주가에도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행장들은 해외IR(투자설명회) 등 강행군을 마다하지않는다.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앞으로는 행장직이 ‘뉴3D’(Demanding 하고싶어하고,Desirable 바람직하며,Deserving 가치있는)로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장의 자질로 ‘이프티’(IFTI)를 꼽았다.Integrity(정직),Foresight(미래예측력),Technical Knowledge(정보산업지식),International Confidence(국제 감각)이다.신은행장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6명 확정

    한국전력은 수력원자력 자회사 사장에 최양우(崔洋祐) 한전 원자력사업단장을 선임하는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다음달 2일 발족하는 6개 발전 자회사 사장 6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5개 화력발전 자회사 사장에는 ▲남동 윤행순(尹幸淳·61) 전 한전 부사장 ▲중부 김봉일(金鳳一·50) 전 동아건설 사장 ▲남부 이임택(李林澤·61) 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서부 홍문신(洪文信·59) 전 대한재보험 사장 ▲동서이상영(李相榮·61) 전 한전발전처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들 신임사장은 23일 열리는 발전자회사 창립총회의 승인절차를 거쳐 다음달 2일 발전자회사 사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전 최수병(崔洙秉)사장은 “지난 달 28일 마감한 사장공모의 지원자 41명(화력 36명,수력원자력 5명)을 대상으로 평가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실시,이같이 확정했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한전출신 임원의 지원이 월등히 많았다”면서“최종 심사과정에서 형평성을 감안해 3명은 전문경영인출신에서,나머지는 전·현직 한전임원 중에서 선발하기로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6개 발전회사의 감사는 한전 경영진에서 1명을 선발했고 5명은 행정 및 입법기관에서 행정경험을 가진 인사로 추천을 받아 선발했으며,상임이사 13명은 전력산업 특수성과 조직의 조기안정을 위해 전원 내부 승진발탁했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산시 ‘3·1절’ 기념행사, 6급이상 공무원들 동원

    부산시 주관 3·1절 기념식 공무원 동원령에 대해 하위직공무원들이 집단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나(대한매일 1일자 25면) 부산시가 6급 이상의 상위직 공무원들을 동원,별다른 차질없이 행사를 치렀다. 부산시는 지난달 27일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모임(부공연)’이 3·1절 기념행사 공무원 강제동원을 거부하고 나서자 28일 긴급히 6급 이상 공무원들로 조정,1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2회 3·1절 부산시 기념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1,90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공무원 1,400여명이 동원됐다. 또 이날 오전 동래구 수안동에서 열린 ‘동래 3·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도 6급 이상을 중심으로 한 공무원 500여명의 행사지원과 초·중·고생 2,500명,일반시민 1,000명의참여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시는 이날 참석 공무원들에게 현황 파악과 시간외근무수당지급 근거를 위해 종전처럼 참석확인증을 발급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장애인을 생각하는 복지행정

    작년에 실시한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가 145만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의 3.1%를 넘는 것으로나타났다.5년 전 조사 때보다 40만명 정도가 늘어난 숫자다. 장애인 수가 늘어나면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을 자주 만날 법도 한데 생각 밖으로 드물다.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거리낌없이 활동하기에는 아직도 불편한 구석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좀더 편안하고 신명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복지정책이 필요한 것일까.장애인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많은 정책들이 있겠지만 우리들 의식을 먼저 고치고 우리 주변의 구조적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강한 신념을 장애인 스스로 가져야 하고,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정부 역시 장애인의 입장에서 불편을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체감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민간 부문에서 ‘장애인 먼저’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크게 개선하고 정부가 민간과힘을 합해 주요 공공시설의 편의시설 설치율을 74.7%까지 높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에너지 당국은 에너지간 가격체계의 불합리성을 고치기 위해 7월부터 수송용 LPG에 대한 세금을 연차적으로 인상한다고 한다.지난 91년부터 휘발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LPG를 승용차 연료로 써오던 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이번 조치로그동안 누려온 경제적 유리함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세제가 개편되더라도 장애인이 기존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수 있을까를 고심한 끝에 새로운 ‘장애인 복지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장애인등록증에 신용카드 기능을부가해 이 카드로 LPG를 구입하면 카드사에서 충전소에 대금을 전액 지급한 후 장애인에게는 세금 인상 전의 금액만을청구하고 세금 인상분은 정부에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장애인은 카드 하나로 예전처럼 싼 LPG를 구입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사용하고 다양한 복지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있어 훨씬 편리하다.또 충전소와 카드사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계기를 만들었으니 더 더욱 뜻깊은 일이다. LPG 세금 인상이란 뜻하지 않은 암초가 장애인에게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장애인의 입장에서 맡은 일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놓은 담당 공무원의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성실한 업무자세가 그저 고맙고 흐뭇할 따름이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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