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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월드컵 성공 축구사랑부터

    전세계 60억 인구가 둥근 공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최고의스포츠제전인 월드컵 경기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린다. 그러나 88 서울올림픽때와 같은 열기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단순히 월드컵 홍보가 부족해서일까.대답은 “NO”. 대다수 국민들이 월드컵에 신경을 쓸 여유도,축구에 대한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싶다. 그동안 우리를 하나되게 했던 국기(國技)인 축구가 다시한번 우리들의 지친 삶에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은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의 축구 애정을 확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너도나도 축구장에 가자.가서 우리의 애정을 보여주자.월드컵 유치 지지율은 86%였으나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이 여전히 썰렁한 것이 현실이다.관중이 먼저 선수의 기를살려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선수가 멋지고 활기찬 플레이로스포츠맨을 끌어들여야 하는가?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그 상승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둘째,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눈을 돌리자.연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면 150여명 규모의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초등학교 1개팀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월드컵을 맞아 기업들의 ‘소박하지만 실질적인 투자’가 중요한 때이다.지금처럼 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상 되는 비용을 학부모들만이부담해야 한다면 많은 미래의 대표선수들을 잃게 될 것이다. 셋째,우리 대표팀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자.유럽전지 훈련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체코를 맞아 0-5라는 대패를했지만 이 경기는 전지훈련 경기였다.‘연습을 실전처럼,실전을 연습처럼’ 이번의 패배를 거울로 삼아 200여일 후 귀중한 1승을 담보할 때까지 축구대표팀에 대해 지켜보는 애정을 견지하자. 이제는 감정에 기댄 터무니없는 기대나 국가대항전에만 관심을 갖는 반짝열기 대신,작은 일에서부터 축구에 대한 애정표현이 필요한 때이다.2002년 월드컵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기본과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장기적 계획을 바탕에 둔 투자,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야말로 축구가 우리의 국기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권혜조 서울송파구 잠실5동
  • [대한광장] 학교지식문맹 퇴치운동

    가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느끼기도 전에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오늘의 사회와 세계는 학교지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알면서도 언제까지 ‘입시지옥’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인가,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교육을 다시 생각해본다. 교육의 기초는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사회와 세계를 읽고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또한 셈할 줄 안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그러나 글을읽고 쓸 줄 알면서도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르게 읽고 쓸 줄 모르고,셈할 줄 알아도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학교지식 문맹자’들이 많다.학교의 특권적 지위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교과서적 지식에 포로가 된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바로 인식할 줄도모르면서 지식세계의 변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과거의 지식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식이 그 자체로서 최종 목적이 아니라 수단,즉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지금까지 지식이라고 불렸던 것이 이제는 단순한 정보에 불과하게 되었고,반면 한때는 기술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지식으로 간주되고 있다.대학의 제도적 가치로 권위를 인정받던 지식은 현실적으로 어떤 작업인가에 적용되고 응용될수 있을 때에 비로소 그 존재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지식과 지식탐구는 전문 주제별로 체계화하는 대신 응용분야별로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대학이 지식의 적용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또한 사회에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종전처럼 전문분야의 논리보다 응용분야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학부를 재편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전문분야의 논리 외에도 증과·증원의방편으로 학과를 지나치게 세분화하거나 유사학과를 증설하는 경우가 많았다.이것 때문에 발생한 편협한 학과이기주의는 학문과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그리고 인재양성정책이나 기업 및 노동시장의 요구와 상관없이 모든 대학을백화점식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과잉교육에 의한 고학력 실업문제를 야기하고,다른 한편에서는 전문인력이 모자라는 괴리와 분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지식기반의 사회일수록 지식 그 자체의 다양성,유연성,그리고 경쟁력 확보가 더욱 필요하다.또한 지식 탐구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그것은 돈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부족의 문제가 더 크다.선진국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가치에 근거한 선택이 필요하다.다른 한편 지식과관련된 직업에서의 도덕성 문제는 언제나 자기 규율을 필요로 한다.지식인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거부한다면 사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자는 교육의 내용,수준,품질,성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의미있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렇지않으면 최소한 그런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교육자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제는 학교 내의 경쟁이나 학교 간의 경쟁은 무의미하다. 학교와 학교 외적인 것과 지식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되었다.교육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교육자들이 그 책임을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연구비 및 시설부족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현실이다.만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와 교육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입시지옥’을 없애고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로 읽고 쓸 줄 알고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도록 교육다운 교육을 하려면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하며,그것은 학교지식문맹 퇴치를 의미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경상수지 16개월만에 적자

    수출부진과 해외여행 증가로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 8월까지 누계흑자는 70억8,000만달러에 그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130억달러) 달성이 어려워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억1,000만달러 적자가 났다.지난해4월(-5억6,000만달러)이후 16개월만의 적자다. 계속되는 수출감소에다 여행수지 악화가 겹쳤기 때문이다.8월에도 수출감소폭(-20.1%)이 수입감소폭(-15.5%)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1억3,000만달러 줄었다.반면 휴가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3억4,000만달러)는 외환위기 직전 수준(97년 8월 -3억8,000만달러)으로 회귀했다.우리나라 여행객이 8월 한달동안 해외에 뿌린 돈은 9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해외송금마저 늘면서 경상이전수지도 큰 폭의 적자(1억8,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9월 들어서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출도 25일 현재 5억달러 적자(통관기준)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5억달러 줄어 흑자 재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국장은 국제유가도 안정세를보이고 있어 경상수지가 기조적인 적자추세로 전환됐다고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9월에 다시 흑자로 반전하더라도 예전처럼 10억달러 이상의 큰 폭 흑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정부와 한은이 목표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130억∼140억달러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 심각한 점은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크게 늘어 국부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가을학기를앞두고 학비송금 요인도 있었겠지만 미국 테러 여파로 국내 주가와 금리가 급락해 자본이익을 좇아 도피성 해외송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초 외환거래 완전자유화 조치로 개인들의 해외송금은 한결 용이해졌다.한은은 5만달러 이상의 거액송금이 전달보다 6만달러 줄어든 154만달러에 불과해 재산도피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서울

    ‘시민의 힘으로 성공 월드컵을 이끈다.’ 내년 5월 31일 개막전과 6월 25일 준결승 경기가 열려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서울 상암경기장이 순조롭게 주요 공정을 마치고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서울시의 손님맞이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일찌감치 ‘성공 월드컵’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월드컵]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모든 시민이 주인공이되는 ‘시민월드컵’으로 치르기로 하고 각계각층의 참여를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건(高建) 시장이 직접 3만여명의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서한을 발송,참여를 당부했는가 하면 시민·직능단체와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서울월드컵 시민모임’에이어 YMCA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가 발족,서울월드컵을 ‘시민의 힘’을 확인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서울시의 새서울 자원봉사센터에는 연일월드컵 자원봉사 참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까지 이곳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홍보분야4,376명,질서〃 1만8,890명,환경〃 4,672명,교통〃 5,750명,문화·관광〃 5,204명,문화이벤트〃 5,868명과 민박 참여자 239명 등총 4만5,000여명에 이른다.특히 이들중 상당수는 외국어 등주특기를 가져 예전처럼 ‘몸으로 때우는 자원봉사’수준을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대책] 월드컵 기간중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줄잡아 40만명,연간으로는 460만명 선인 올해보다 최소한 12%가 늘어난 5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을 우리의 ‘준비된 관광벨트’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광시책의 요체. 서울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서울의 모든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미 서울시 문화·관광인터넷 홈페이지는 영·일·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야후(yahoo),라이코스(lycos) 등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와도 연계,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관광명소 특화계획에 따라 볼거리,먹거리,살거리,즐길거리를 집중 개발하고 안내기능을 강화해 ‘감동적인 관광’이 되도록 한다는복안이다.서울시가 꼽은 테마별 명소는 ▲볼거리=5대 고궁,남산,한강 등 6곳 ▲먹거리=북창동,신촌 등 5곳 ▲살거리=동·남대문시장 등 5곳 ▲즐길거리=잠실 롯데월드 등 5곳이다. [교통대책] 월드컵에 대비,지난 7월부터 9인승 대형택시 400대가 운행을 시작했다.또 현재 7,847대의 택시에 적용하고있는 외국어 안내시스템을 월드컵대회 전까지 전 택시로 확대하며 사용 언어도 영·일·중국어로 늘리게 된다.이와 함께 현재 2만대 선인 콜택시를 7만대까지 늘리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콜링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을 돕기 위해 시티투어 버스의 외국어 안내기능이 강화되고 노선도 다양하게 조정된다.또 대회중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3.5∼5분에서 2.5∼3분으로 줄이며 ‘악명높은 서울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별도의 대중교통수송능력 확대 및 경기장 주변 교통분산대책도 시행된다. [숙박대책] 서울시가 파악한 월드컵 숙박수요는 총 3만1,250실.서울에는 현재 관광호텔 1만9,000실을 비롯,월드컵에 대비해 공인 숙박업소로 지정한 월드인(모텔,여관 등) 1만1,799실,민박 2,234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대회 전까지관광호텔 등 4,861실이 추가 확보돼 물량은 충분하나 문제는 외국인에 적합한 시설과 언어소통 등 서비스. 서울시는 숙박업소의 시설개선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등을시설개수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통역이 문제가 되는 월드인에 대해서는 통역 및 예약시스템을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스페인 등 특수언어권 투숙객을 위해 각 업소에 표준이용안내문과 언어권별 상세안내도도 보급된다.숙박업소의 자율참여를 북돋기 위해 외국인맞이에 모범적인 업소는 인센티브로 숙박업소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세계축구계 보물' 개장 점검중. 국제축구협회(FIFA) 관계자들이 ‘세계 축구계의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2002월드컵’의 본무대 서울 상암경기장이 오는 11월 역사적인 개장 기념경기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경기장은 마포구 성산동515 일대에 부지 21만6,712㎡,건축면적 5만9,777㎡ 규모로 지어졌으며 일반관중석 6만1,745석과 보도석 2,100석,귀빈석 832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축구 전용구장이다. 현재 공정은 98%선.건축부문은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나무심기와 설비 시험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중이다. 경기장은 방패연과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조형미에 자연채광,매립지 가스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기법으로지어졌다. 여기에 각종 첨단 설비가 더해져 경기장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그라운드 조명을 FIFA기준보다 높은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 텔레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켰다.자연색상이 연출되는 가로 세로 16대 9 비율의 컬러전광판에 지방 및 일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공중파 수신 컴퓨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경기장에는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 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있으면 4개국어로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다. 악명높은 국제 훌리건들의 난동에도 대비하고 있다.유사시훌리건 난동을 차단하고 요인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보안조치가중앙통제실을 통해 취해지며 경기장 곳곳에 95대의 CC-TV를 설치,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하는 등 역대 대회중 가장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게 실무진들의 각오다. ■이남주 월드컵시민운동 서울회장.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교통,화장실 등 그동안 ‘한국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반드시 개선,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물할 생각입니다.”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장에 선임된 이남주(李南周)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월드컵 시민운동이 다양한분야에 걸쳐 전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에너지를 꼭 필요한 분야에 모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국가 행사가 아니었다면 이 직책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월드컵 시민운동을 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책임있고 성숙한 사회만들기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일본과 공동으로 치르는 행사라 부담감이 적지 않다.그러나 생활문화운동으로 방향을 잡고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간다면 일본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시민운동을 이끌 것인가. 큰 방향은 ‘시민 생활문화운동’이다.진지하게 논의를 거쳐 실효성있는 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조사자료도 자주 제시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서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택시 등 교통문제다. 현재 1만여대에 이르는 서울의 콜택시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교통문화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아직 콜택시의 호출시스템이 단일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만큼 언제,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도록 통신시스템을 통합하고 한시적으로권역별 운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화장실 문제도 짚겠다.특히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정한 개방 화장실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감시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월드컵대회와 맞물린 운동인 만큼 축구붐과도 무관하지 않을 텐데. 물론 축구붐을 조성하는 문제도 중요하다.다른 분야 활동과 병행해 축구붐 조성 방법을 찾겠다. ●어느 정도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또 기대하는 성과는. 기간이 제한된 행사인 점을 감안,교통 등 3∼4가지의 핵심적인 방향을 설정,생활문화운동을 편다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하리라 본다. 심재억기자
  • 라덴 체포 특수부대에 달렸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예 특수부대의 작전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특수부대의 긴박한 움직임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우선 괴멸시킨다는 미국의 1단계 작전이사실상 시작됐음을 의미하고 특수부대가 1단계 작전의 주력을 맡았음을 암시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3일 “앞으로 10일 내에 있을본격적인 1차공습에 앞서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 이미아프간 북부에 침투,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反)탈레반 북부동맹과 공동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관리들도 이날 미국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인접국인 타지키스탄에 도착해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고전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역시 아프간에 잠입한 영국특수부대가 지난 21일에 탈레반과 교전을 벌였으며 미국의제82공수사단과 제101공수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간 접경지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할 이번 공격은 1단계에서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색출하는 데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세계 테러리즘에 대한 싸움에 집중하는 ‘트윈 트랙’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1단계 작전에서는 특수부대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이 곧 치르게 될 ‘새로운 전쟁’에서는 걸프전 초기에 보았던 드라마틱한 공습장면을 별로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수부대 위주의 작전이 우선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테러단체는 물론 테러 지원국까지 적으로 상정한2단계 작전은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세계 전쟁으로 치달을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당면한 적인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용하는 방안을 애초부터 생각해 왔다.아프간의 산악 지형,게릴라전에능한 탈레반의 특성상 전투기 공격과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전투력이 월등한 소수의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하는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LA타임스는 23일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탈레반과의 전쟁에 임하게 될 미 특수부대의 임무를 각각의 성격에따라 구분하기도 했다. 대테러리스트 특공대인 델타포스는 빈 라덴의 추적과 체포에 주력하고 육군의 경보병 특공부대 레인저는 라덴과알 카에다의 거점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육군의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는 탈레반 정군에 대항하는 북부동맹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82·101 공수사단은 수색과 특수요원 구출 작전을 주로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국방정책 연구소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지금까지 특수부대의 임무는 걸프전처럼 제한적인것과 파나마 독재자 노리에가 체포작전처럼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길고 광범위한 작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굄돌] 차라리 영화라면…

    적어도 이전까진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이렇게 알았다.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한가 아닌가에 따라 둘은 달라진다고.그런데 미국 테러 대참사 뉴스를 접하고 보니 내가 마치 영화 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 혼란스럽다. 주변에서는 이번 참사를 두고 마치 영화같다는 이야기들을 한다.또 시간이 좀 지나면 미국 할리우드는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세계 극장을 휩쓸며 돈을 벌 것이라는예측도 나온다.물론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으스스 떨린다.왜냐하면 그 이야기들 속에는 이 사건으로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전쟁터가 아닌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바쁜 몸짓으로 서류 가방을 챙겨들고 출근 시간의 교통체증을 겪으면서 일터로 향했을 것이다.남들보다 먼저 출근해서 국제 전화를 받아야 했던 중년의 남자도 있었을 것이고,아침 회의자료를 준비하느라 발걸음을 재촉한 대학생 인턴사원도 있었을 것이며,건물 안에서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던 마음씨좋은 아줌마도 있었을 것이다.몇년동안 여비를 모아 생전처음 뉴욕 관광을 하던 할머니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하나하나에겐 삶의 이야기들이 있지 않았겠는가.오후에 수업이 끝나는 아들을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한어머니는 교실 문을 열고 나와 그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다가올 아이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을지 모르고,이번 주면 계약기간이 끝나 훨씬 여건이 좋은 직장으로 옮기게 되어 있던 어느 아저씨의 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지 모른다.또,바쁘고 지친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던 젊은이에겐 그것이 그만 저승길이 되고 말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이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지향해온 정책,혹은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을 분석하며 사건의 배경을 짚어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그러나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 명복을 비는 마음을 먼저 갖는것이 어떨까.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생명보다 국가간의 이해관계를 먼저 따지는 이 현실이 ‘차라리 영화라면’ 좋겠다. 최 수 형 KBS PD 단편영화전 담당 shche@kbs.co.kr
  • [씨줄날줄] 손의 失權

    서울 무역센터(COEX)에서 19일까지 계속될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이 6일 막을 올렸다.1978년 제24회 부산 대회에이어 두번째로 우리가 개최하는 대회이다.한국이 기능올림픽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67년 제16회 대회때였다.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7년의 제23회 대회였다.그후 1991년의 31회까지 9번 계속종합우승을 따내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그후에도 세번이나 더 보태 ‘기능 강국’임을 확인했다. 당시에는 기능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대단했다.메달리스트들이 개선하면 서울 도심을 누비는 카퍼레이드를펼치는 등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충분한 경제적 보상도뒤따랐음은 물론이다.기업체들마다 ‘모시기’ 경쟁에 나서는 바람에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고 한다.생각해보면 기능올림픽에서 연승 가도를 달릴 때 국력도 함께성장했던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다.명예는 있으되 실리가 없어졌다.예전처럼 훈장은 받지만 생업마저 막막한 경우도 허다해졌다.경제적인 지원이라면 대학에 진학해서 학비를 보조받는것과 입상한 업종에서 일하는 것을 전제로 한해에 190만∼240만원을 보조받는 게 전부다.대학 진학은 그렇다치고 보조금은 실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다 취업 자체도 어렵고 보면 명예는 명예로 그치기 십상이다. 첨단 기술의 발달이 손재주의 특권(特權)을 지닌 기능인들의 설자리를 뺏어갔다.인터넷으로 요약되는 정보통신시대의 풍속도가 기능인들의 역할을 무력화시켰다.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용접을 해내는 로봇이 상용화된 마당에 금메달리스트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금메달리스트가 만든 빵보다는 대중매체가 세뇌시켜 놓은 무슨무슨 바게트를 손쉽게 선택하는 세태가 아닌가. 기능은 대체로 도구 의존도가 높은 작업활동이라고 할 수있다.그러나 기능인들의 분야 가운데에는 귀금속공예,장식미술,석공예,화훼장식 등과 같이 단순 작업이라기보다는손재주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창작활동도 적지 않다.뿐만이 아니다.장인정신으로 요약되는 기능은 근로정신의 표상이기도 했다.사농공상(士農工商)의 틀에 얽매였던조선시대를 들먹거릴 것도 없이 기능인들이 푸대접받던 시절우리는 가난했고 그들이 활개치던 시절엔 융성했다는 과거사를 되새겨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北·中회담 이모저모/ 장쩌민, 서울答訪 간접 촉구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은 4일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다”고언급함으로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한국 답방을우회적으로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 주석은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金永南) 위원장과 북한 내각 홍성남(洪成南) 총리를 만나 “지난해 6월 남북한 쌍방은 한반도분단 후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남북관계의 새로운국면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한반도 남북 쌍방 인민의 공동의 소망과 이 지역 각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며,한반도와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것이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또한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종전처럼 한반도남북 쌍방이 대화를 계속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최종적으로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이에 앞서 3일 오후 북한에 쌀을 비롯한 양곡,석유,화학비료 등에대한 무상 지원과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4일 말했다.이같은 약속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주재로 열린 확대 정상회담과 단독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을 통해 중·북한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가4일 논평. 문회보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점을 상기시킨 뒤 중국의 대한(對韓) 접근으로 한 때 금갔던 중·조(朝) 혈맹관계가 이제 완전히 회복돼 발전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논평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연합
  • 사시 1차 단순택일형 출제

    법무부는 4일 내년도 1차 사법시험은 수험생들의 혼란을막기 위해 대부분 종전처럼 보기 중에서 한개의 정답만을고르는 ‘단순택일형’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내년도 사법시험의 구체적 출제기준 및 방향 등을 이달에 열리는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차원에서 1차 시험 문제은행 작성을 위해 출제위원들에게 참고자료로배포한 한·일 양국의 사법시험 기출문제 유형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moj.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출알선 사기 극성

    사채업자가 대출 알선업에 나서면서 이용자들의 피해사례가 늘고있다. 금융감독원은 3일 “대출중개업체가 중개수수료만 챙긴 뒤잠적하는 등 피해사례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급전 필요시 상호신용금고연합회의 서민금융안내센터(02-397-8632∼9)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할부약정서 서명날인 신중해야=S씨는 생활정보지 ‘교차로’를 보고 D뱅크라는 업체를 찾아갔다.S캐피탈에서 노트북을 할부로 구입하는 형식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고인감·등본·통장사본·도장을 제출한 뒤 사금융업자가 준비해 둔 할부금융약정서에 날인했다.그러나 돈은 전혀 받지못한 채 S사로부터 250만원에 대한 지급청구만 받고 있다. 금감원은 사채업자가 대출을 받게해 주겠다며 인감증명서·주민등록등본 등을 요구할 때 쉽게 응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다.특히 금액이 공란으로 된 할부약정서 등에 서명 날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수수료나 이자선입금은 절대 안돼=정모씨는 지난 6월쯤 ‘수표개설,은행권대출,불량삭제 상담’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상사라는 대출 중개업자를 찾아갔다.이 업체는 아내명의로 예금실적을 올려 H은행으로부터 2,000만원의 대출을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며 대출액의 10%를 수수료로 요구했다.우선 계약금 명목으로 20만원을 주고 영수증을 받았으나 대출 중개업자는 이내 자취를 감춰버렸다. 최근 사채업자들은 정부의 사금융업체 단속강화 등으로 종전처럼 이용자에게 직접 대출하는 방식이 힘들자 돈을 떼일염려가 없고 채권회수를 위해 폭력을 쓰지 않아도 되는 알선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신용불량자가 아니면 금고나 은행 등이 소액 무보증 대출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만큼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출 중개업체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결혼의 모든것 웨딩플래너에게 맡겨라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9월은 ‘결혼의 계절’, 선남선녀들의 마음이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짝이 있는 사람은 새 보금자리를 꾸밀 생각으로, 없는 사람은 허전한 옆구리를 채울 생각으로. 올해는 경기 불황에다 상반기 윤달까지 겹쳐12월까지 예식이 빽빽히 밀려 있다는 게 결혼관련업체의귀띔이다. 이맘때면 가장 일손이 바빠지는 곳이 바로 결혼정보업체. “올해는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몰려드는 예비신랑신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랴,맞선 성공법을 알려주랴 목이 쉬고 발이 부르틀 지경이다.한편 맞벌이 커플이많아지다보니 혼수에서 집들이까지 원스톱으로 챙겨주는‘웨딩플래너’들이 속속 생겨나 성업중인 것도 새로운 결혼풍속도이다. ■세태따라 변하는 이상형=한동안 IT업종의 ‘벤처형’신랑이 인기를 끌었으나,세상이 어수선해지면서 안전한 전문직종 또는 공무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에코러스 커플 매니저 오미란씨는 “요즘 여성들은 너무 ‘합리적’이라 출신학과부터 외모까지 모두따진다.의사중에서도 안과·치과 등 의료보험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높은 소득을 올릴 수있는 분야의 의사를,명문대중에서도 이공학과 출신을 선호한다.조건을 구체적으로 주저없이 표현하는 것이 예전과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 외모부터 따지는 남성들의 취향.아예 ‘황수정’등 연예인 스타일을 요구하기도 한다. 요즘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이라지만 연상을 원하는 남성이 아예없기 때문에 여성들만 속이 탄다고. ■결혼의 모든 것 ‘원스톱 맞춤’= 대개 직장에 매여있는요즘 예비신랑신부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결혼을 준비하기란 만만치 않다.이들을 위해 복잡한 과정을 일사천리로챙겨주는 ‘웨딩 플래너’들이 성업중이다. 9월초 식을 올리는 윤미숙씨(27·회사원)는 “결혼식 예약에서부터 드레스,메이크업,가구 컨설팅까지 모두 맡아 해주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제휴업체에서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따로 수수료는 받지않는다. 예비부부들의 희망사항을 듣고, 예상 견적과 샘플을 보여준다. 직접 매장을 찾아가는 등 동행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현재 웨딩21 닷컴(www.wedding21.com),메리즈(www.marrys. co.kr),아이웨드(www.iwed.co.kr)등 전문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예식은 화려하게,예물은 단촐하게=여성들은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공주’가 되어보고픈 꿈을 꾼다.‘아이웨드’의 신동소 실장은 “호텔예식이 지난해보다 20∼30%늘었다”면서 좋은 결혼식장, 드레스, 화장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예물은 검소해지는 추세.다이아몬드 정보센터 윤지원씨는 “예전처럼 서너 세트씩 하기보다 커플링만 교환하는이들이 많다. 하지만 판에 박힌 디자인보다는 디자이너가제작한 ‘나만의 반지’를 찾는 경향이다”고 말했다. ‘쥬얼버튼’보석디자이너 홍성민씨는 “예물의 진정한 뜻은 사랑”이라면서 “비싼 다이아몬드만 고집하지 말고 탄생석 등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지닌 200만원 이내의 보석에눈을 돌려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주말예식은 민폐’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평일 오후 예식이 더이상 색다르지 않게 됐다.서울 강남에서는 평일 오후 예식장 잡기가힘들 정도이다. 허윤주기자 rara@. ■맞선 성공하려면.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커플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정지수 팀장은 경력 7년차의 베테랑. 경험에서 터득한 그녀만의 맞선 성공 노하우를 물었더니“수천번 맞선을 주선하다보니 이제는 제법 감이 온다”면서도 “하지만 남녀관계는 법칙이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전혀 기대도 않았는데 한눈에 반하는가하면,왠지 분위기가 비슷해 기대를 걸면 “너무 닮아 지루하다”고 도리질을 치더라는 것. 성공적인 만남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하자면 우선 옷차림. 최근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결과를 보면 남성 77%가 “검정,하양 등 무채색이나 회색,베이지 등 차분한 색깔의 스커트 정장,원피스를 좋아한다”고 답했다.파스텔톤이나 지나치게 여성스런 차림에는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였다. 젊은 층은 바지정장도 선호하지만 노총각들은 여전히 치마만 고수한다고. 여성들이 질색하는 차림은 청바지,작업복,점퍼 스타일이다.최근에는 여성들도 피부상태,패션감각 등을 따지는 경향이다. 정 팀장은실제로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연막전술’도 불사한다.배가 나온 남성에게는 양복 위에 바바리코트를 걸치게 하고 피부가 거친 여성은 주로 저녁에 조명이어두운 카페에서 만남을 주선해 결함을 덮어준다. 남녀를 불문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지나치게 손짓을 많이 하는 것은 금물.습관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다리나 어깨 한쪽을 흔드는 등 정서불안증도 감점요인이다.최소한의매너는 기본. 상대방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면전에서 돌아서거나 자기 커피값만 치르고 나가는 남성회원도있다고 귀띔한다. 정팀장은 마지막으로 “결혼에 너무 큰 기대나 보상심리를갖으면 자기 꾀에 빠지기 쉽다”면서 “눈을 조금만 낮추면 조건,외모 너머의 인간적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윤주기자
  • IPI는 탈법社主 대변기관?

    국제언론인협회(IPI)는 권위있는 국제언론단체인가,아니면 탈법 언론사·사주의 대변기관인가. IPI가 탈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일부 언론사 및 언론사주를 비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또 일부 언론이 IPI의 ‘성명’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서특필해,양자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언론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현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현명한’ 역할을해줄 것을 당부했다.얼핏 보면 이 서한은 국제언론단체의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관심’과 ‘고언’ 정도로 보인다.그러나 ‘본론’에서 IPI는 종전처럼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일련의 당국의 조치들과 시민단체의 언론개혁운동을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이 편지는 ▲세무조사는비판적 언론·언론사주에 대한 위협이며 ▲유죄판결 이전인신구속은 ‘인격살인’이고 ▲한국의 세금제도는 악명이높으며 ▲시민단체의 연합이 국제적수준을 벗어나는 공격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심지어 서한은“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피고발인들이 다른사람들과 말맞추기를 할 위험성도 적다”며 피고발인(사주)들의 구속에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프리츠 총장의 서한은 한겨레를 제외한 9일자 도하 신문에 모두 보도됐다.경향신문 대한매일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은 대개 2·3면에 1단기사로 보도했다.그러나 유독 동아·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해설면에서 서한의 내용을 요약,별도기사로 처리했다.조선일보의 경우 4면의 절반을 편지요약으로 채웠다.이른바 ‘조중동’ 가운데 유독 중앙일보는 이 기사를 2면에 1단으로 보도,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동아·조선일보가 IPI의 서한을 대서특필한 것은 균형을 상실한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민단체의 한관계자는 “언론개혁을 지지한 국제기자연맹(IFJ)의 ‘결의안’은 외면,축소보도했던 동아·조선일보가 입맛에 맞는 IPI의 성명을 마치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처사”라면서 “국제 언론단체의 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비판했다.동아·조선일보는 지난 6월 서울서 열린 ‘언론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FJ의 총회소식은 물론 폐회직전에 발표한 3개의 결의안을 거의 외면했다.중앙일보가 예전과 달리 이번 IPI의 서한을 1단으로 보도한 것과관련,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사주가 고발되지 않은데다 홍석현 회장이 IPI와 라이벌격인 세계신문협회(WAN)차기회장으로 내정된 점 등이 감안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PI의 서한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5월 프리츠 사무총장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통령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정부-빅3간의 원탁회의를 제의한 바있다.이 때도 IPI는 당국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 등을‘언론탄압’으로 규정,일부 족벌신문을 일방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워렌 IFJ회장은 “IPI는 발행인과편집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회사의 이해관계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조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현재 IPI한국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사무국장은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맡고 있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PI와 조선일보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국정홍보처는 지난 5월 “5·16쿠데타 이후 문민정부까지 127개월에 한번꼴로 항의서한을 보내오던 IPI가 현정권 출범이후 6.5개월만에 한번 꼴로 항의·반박서한을 보내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IPI가 언론자유에 대한 순수한 애정보다는 특정의도에 부응한 자의적 대응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지령300호를 맞아 ‘미디어오늘’ 기자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IPI본부를 방문,취재를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소형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정부는 9월부터 소형주택 의무공급제를 부활하는 대신,재건축아파트 등 민간 개발택지에 짓는 소형(전용면적 18평이하)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전면 자율화할 방침이다.그러나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소형 아파트는 현행대로 분양가 규제를 받는다. 재건축아파트가 소형 아파트 의무공급비율을 지킬 경우인센티브 차원에서 용적률을 20∼30% 포인트 더 높여주는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현재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은지자체별로 250% 안팎이다.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은 9일 대한매일과 가진단독인터뷰에서 “소형 아파트 부족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위해 소형 아파트 의무공급제 부활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소형 아파트 건축에 따른 수익성 보전을 위해 다음달부터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고 지자체 협의를 거쳐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지난해 서울지역 재건축 공급물량 중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는 9%에 불과했으며,이는 소형 의무비율을 적용한 97년 이전 20%와 비교할 때 10%포인트 이상낮아진것으로 소형주택 부족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주택업계,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소형 의무공급비율을 포함한 소형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다음달 중최종 마련,시행할 계획이다.오 장관은 그러나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부문이 공급하는 택지에 대해서는 종전처럼분양가를 규제하고 용적률도 일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고 표준건축비에 근거해 분양가를 규제해 왔다.표준건축비에 따라 분양가 규제를 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층고에 따라 평당 183만∼236만원이다.그러나 주택업계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는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을가중시킬 것”이라며 “소형 평형의 의무공급제 부활 방침을 철회하고, 대신 소형을 짓는 아파트단지에 대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소형 공급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소형의무제 부활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씨줄날줄] 비밀계좌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알프스의 자연경관은 빼놓더라도 롤렉스시계로 대표되는 정밀기계공업과 스위스은행들의 경쟁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반호프슈트라세에 몰려있는 은행들은 검은 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간에 고객의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스위스은행의 명성(?)은 스위스용병의신화에서 비롯된다.프랑스 시민혁명 때 루이 16세의 왕궁을마지막까지 지킨 군대는 스위스용병이었다.용병들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버티다 220명 전원이 전사했다.죽음으로 신용을 지킨 용병들의 돈을 관리했던 은행들이 이처럼 신용을 지키는 전통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최근 스위스 은행이 또 세계인들의 구설수에 올랐다.부정축재 혐의로 구속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한 7,000만달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의 소유라고 후지모리의 전처인 수산나 히구치의원이 폭로했다.필리핀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름을 빌려 금괴 940t을 맡겨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필리핀 ‘해외재산은닉환수팀’이 조사에 나섰다.마르코스 일가는 스위스 은행과 관련된 스캔들의 단골손님이다.유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사니 아바차 전 나이지리아대통령,모부투 세세 세코전 콩고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총리 등 스캔들에 등장한 인사들은 수도 없이 많다.딱 부러지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재벌인사,전직 정보부책임자 등의 해외재산도피설도 사라지지 않는 화젯거리다. 부패한 권력과 독재자의 ‘검은 돈’ 도피처로 악명높았던‘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도 이제 역사의 흐름에 밀리고 있다.1998년 4월 스위스정부는 독재자의 계좌개설을 원천적으로 금지했고 의심이 가는 금융거래는 당국에 신고토록 하는‘돈세탁방지법’을 신설했다.지난해에는 스위스은행 주도로 세계 12대 은행이 검은 돈 거래를 근절하기로 합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5,900억달러에이르는 검은 돈이 세탁되고 있다고 한다. 독재와부정축재의 끝에는 항상 검은 돈이 도사리고 있다. 거꾸로 검은 돈이 숨을 곳이 없으면 독재와 부정축재의 토양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경홍 논설위원
  • [클릭 2002 월드컵]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일이 4일로 꼭 300일을 남기게 됐다.막바지 준비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아 준비 현황 전반에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월드컵대회 기간중 안전을 책임질경찰특공대원들의 땀 냄새 물씬한 훈련 현장을 둘러보았다. ■월드컵이 1년도 안남았습니다.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남은 300일은 결코 여유 있는 기간이 아닙니다.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우려는 없지만차질 없는 경기장 건설,우수한 자원봉사자 선발,완벽한 훈련캠프 준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월드컵 리허설로 대륙간컵 대회를 치렀습니다.어떤 평가를 내렸습니까. 조직위 자체평가 결과 경기장 등 하드웨어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문제점이 발견된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현장 경험을 통해자신감을 갖게 됐고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하는 등 수확이많았습니다. ■9월에 시작될 입장권 2차판매에 대해 자신하십니까. 사실1차판매는 다소 부진했습니다.높은 가격,예약문화 미정착,관람 대상국가 미확정 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한 상태이며국제축구연맹(FIFA)과도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공식 공급업체 선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절반인 3개업종만 선정돼 6개 업종을 모두 확보한 일본에 비해 늦어지고 있습니다.국내 경기의 전반적 침체와 일본의 10분의1에불과한 경제규모가 원인입니다.그러나 3개 업종을 통해 목표수입 500억원 중 400억원 정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그나마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나머지 3개 업종 선정을 곧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준비상황 전반을 일본과 비교할 때 각각 어떤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정확한 비교평가는 어렵습니다.일본은 사회기반시설과 경기장 건설 진척도,숙박시설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반면 우리는 경기장 관람여건,기념주화를 통한 수익증대사업,자원봉사자 확보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로 여러 분야의 한·일 교류가 영향받고 있습니다.양국 조직위간 협력관계에 문제는 없습니까. 조직위간협조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고 대회 개최에도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 문제가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걱정스럽습니다.월드컵공동개최가 양국간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바랍니다. ■일왕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이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는데. 일왕의 방한 문제는 원칙적으로 양국 정부간에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나 현재의 역사 교과서 문제 등이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정부간에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공동개최에 공동위원장’이란 말로 표현되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기본 인프라가 유럽 등에 비해 뒤지는 우리는 더많은 과제와 행정업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동위원장제는 이처럼 방대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두사람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방안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단일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열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쁘면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으로국민통합을 이룬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경기력 문제는 축구협회의 고유업무이지만 정부에서도 필승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전용훈련장 마련과 예산지원 등 측면지원을 하고있습니다. ■조직위는 문화월드컵을 강조하고 있는데 차별화 전략은. 준비기간을 통해 미리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본선 조추첨,개막식 전야제,개최도시별 전통예술 공연 등이 그 대상입니다.개막식에서는 우리 첨단 IT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한 차원 높게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당부 말씀은.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한 목적은 성공 개최를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개최도시는세계적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국민모두는 개개인이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을가지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박해옥기자 hop@. ●여름잊은 경찰특공대. ‘월드컵 경기장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월드컵축구대회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경비와 보안을 책임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원들의 땀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사당동 남태령 고개에 있는 경찰특공대본부 사격장.3명의 여경 특공대원을 포함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일격필살(一擊必殺)’의 자세로 사격훈련에 임하고있다. 표적을 등지고 섰다가 사격신호와 함께 재빨리 돌아서 지름 10㎝의 표적을 1초만에 명중시켜야 하는 회전사격,1초만에 사라지는 표적 12개를 뛰고 구르며 순식간에 쓰러뜨리는자동화사격이 주된 훈련대상이다.사격장에 긴장감이 감돌아서 인지 금속성 총성이 더욱 귀청을 울렸다. 대원들은 7개의 작은 방을 조심스럽게 뒤지다 불시에 튀어나오는 표적들을 제압했다. 테러범들은 불과 3분만에 간단히 진압됐다. 캐비닛 안,책상 밑,소파 뒤 등 어디에 표적이 숨었는지 알수 없지만 동물적인 감각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테러범 모습의 표적이라도 총을 들고 있지 않으면 인질로간주돼 총을 쏘아서는 안된다.장애물 6단계를 소리없이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 극복훈련에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속출했다. 2m20㎝ 높이의 담을 뛰어 넘은 뒤 곧바로 11m 높이의 굴뚝을 줄을 타고 오른다.레펠로 내려오면서 3m 가량 떨어진 건너편 건물 지붕으로 뛰어 넘었다.몸에 부착된 휴대장비 17종의 무게가 40㎏을 넘지만 대원들의 몸은 사슴처럼 날렵하고 잡음도 없었다. 대원들은 3개의 건물 지붕을 수색한 뒤 높이 2m 길이 5m의지하 하수도를 통과했다.가스배관을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표적을 제압한 뒤에야 숨소리가 커졌다. 종합훈련이 끝나면 개인 장비를 손질하고 체력단련에 들어간다.특공대 뒷산에 조성된 2.5㎞의 산악 구보길에는 외나무다리,통나무,늘임줄 등 20여종의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매일 오전 실전처럼 이뤄지는 특공무술 훈련도 빼놓을 수없다.전투화를 신은 채 남녀 간에 사정없이 발차기를 했다. 경찰특공대는 이미 완공된 수원,대구 경기장은 물론 공사중인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헬기로 돌며 주변 지형을 익히고 있다.어디에 무엇있는지 이제는 눈감고도 훤하다. 지난해 4월처음 선발된 여경대원 10명의 임무는 항공기납치사건이 발생하면 항공기 여승무원으로 위장해 테러범을제압하는 것 등이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경 특공대원이 된 맏언니 김혜선(29) 경사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특공 훈련이지만 세계적으로 큰 잔치인 월드컵의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달 끈 연제협-MBC 갈등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의 MBC 출연 거부가 이제는 끝나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출연 거부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며 대한민국 연예계를 퇴보시킬 뿐이다.”(조민규)“연제협의 이기심으로 소속사의 연예인들을 출연거부 시키는 것은 시청자를 무시하는행위다.”(박소은)“방송은 방송국과의 약속만이 아니다.연제협은 나의 시청권을 침해했다.”(김예진)“시청자를 볼모로 한 싸움에 졸지에 바보가 된 기분이다.”(Lily Kim) MBC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있는 시청자들의 의견은 ‘시사매거진 2580’의 ‘노예계약’운운 보도를 이유로 지난달 7일 시작돼 한달 가까이 끌어온 출연 거부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MBC는 지난달 31일 ‘시청자께 드리는 말씀’이란 글을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현재 방송되지 못하고 있는 ‘음악캠프’는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여타 프로그램은 조속히 새로운 내용 개발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내용이다.또 연제협의 요구에대해서는 성실히 협의에 임할 것이며 이번사례가 대중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C 관계자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출연 거부 사태에 대응하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연제협이 함께 문제를협의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 단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제협도 MBC 예능PD들이 지난 25일 보낸 화해 제의서신에 대한 답글을 27일 보냈다.PD들의 협력으로 연예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지만,‘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로 추악한 노예사업자로 전락했다며 모욕을 당하고 아무일없듯 방송에 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MBC 예능국과 연제협 사이에는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이 합치돼 가는 모습이다.실제로 연제협 소속 유명매니저가 예전처럼 MBC를 찾아가 PD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MBC 라디오도 출연을 거부하기로 한 11일까지는 사태를 해결한다는 공동목표 아래 예능국과 연제협모두 긴밀한 협의를 나누고 있다. 연제협 측은 “보도국에 대한 법적 소송은 진행하고 예능국 프로그램에 대한출연 거부는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MBC 예능국은 출연 거부를 철회할 수 있도록 연제협이 요구하는 명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창수기자 geo@
  • [편집자문위원 칼럼] 性 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

    대한 매일은 유달리 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신문이다.이는 아마 타 신문과는 달리 대한 매일의 경우 행정뉴스란이상당한 비중으로 고정 배치되고 이 지면 대부분의 기사가남성 공무원 사회와 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고 예전처럼여성 면을 따로 배치하고 여성 관련 기사를 심도 깊게 다루는 신문이 드물다 하더라도 그래도 대한 매일은 타 주요 일간지에 비해 여성관련 기사 지면 할애에 인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신문마다 동일한 사건이나 문제를 놓고 기사로서의 가치판단을 달리하고 이에 따라 기사의 지면 크기, 위치 배정이다를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여성 관련 기사가 아닌 여타 기사의 경우에도 신문사마다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관련 기사에서의 차이 역시 당연한 것이라는 논지를 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대한매일 여성관련 기사들의 경우, 주요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사가 적을 뿐 아니라 사안의 비중과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지면의 크기가 타 신문보다 작게다루어지는 경향이 보인다는 점이다.나아가 대한매일에서여성은 전반적으로 비중 낮게 취급한다는 느낌과 더불어 성인지적 관점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컨대 7월은 여성,청소년 관련 주요 사안 및 행사가 많았던 달이다.올해 처음 출범한 여성부의 한민족 네트워크 세미나 등의 주목할 만한 여성주간(7월1∼10일) 행사들과 여경 창설 55주년 기념식도 있었고 청소년 성 매수자 성인 남성 5인의 무죄 판결에 대한 사회적 논란,공창 제도에 대한논쟁이 일각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을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규정한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여타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대응 역시 대한매일보다 현저히 나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여성부 행사를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하는사진 한 컷으로 그친데 반해 여성주간 행사를 상세히 보도하고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실태보고서,의식 조사 등을 함께 다루어주는 세심한 배려를 한 신문사도 존재한다는 점과여경창설 55주년 기념식을 다룬 7월 3일 자 신문은 한 줄사진 설명과 함께 행사 사진만 28면에 배치하고,관련기사는27면에 분리 배치하고 기사 내용은 여경 창설 55주년의 의미와 변화에 대한 언급없이 단지 여경 인원 확대 계획만 단순 보도하였다. 인물 동정란의 경우는 가장 대표적 예가 될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는 대한 매일 뿐 아니라 여타 모든신문이 해당된다.동정란에서 여성을 찾기란 가뭄에 콩 나는것을 보기보다 어렵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한매일이 여타의 신문보다 성 인지적 관점이 크게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여성의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에 대응하는 앞서 가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성 인지적 관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이다. 여성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신문이 되기 위해 여성면을신설하거나 적어도 지금보다는 여성 문제에 대한 더 깊은관심과 집중 조명을 하는 과감한 변신을 꾀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영애 성폭력상담소장
  • 춘천댐 호우 쓰레기 ‘누가 치우나’ 신경전

    호우로 댐에 유입된 쓰레기 수거를 놓고 강원도 춘천시와춘천댐 관리기관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수천t의 부유물질이방치되고 있다. 춘천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발전처는 호수의 쓰레기는 행락객들이 버린 것이어서 자치단체가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춘천댐에는 최근 집중호우로 페트병,타이어 등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1,400여t의 부유물질이 유입돼 상당량은 5일째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는 물론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수력발전처는 97년 댐주변 7개 기관이 공동서명한 ‘댐 저수구역 쓰레기처리 운영 협약서’를 근거로 “이번 호우는천재지변인만큼 운반·처리비용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쓰레기가 호수에 유입된 것은 댐 때문”이라며 “댐으로 이익을 보는 수력발전처가 수거는 물론 2억8,000여만원의 운반·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댐 건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천재지변시 유입된 쓰레기에 대해서는 하천관리를 담당하는 건설교통부 등정부기관이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언론개혁’특별좌담

    최근 국내 언론계는 언론사 및 언론사주들이 탈세등 혐의로검찰에 무더기로 고발되면서 전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일부 언론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고발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지면을 자사이기주의적으로제작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이번기회에 사주의 편집권 간여를 제도적으로 막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높이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창간 97주년을 맞아 특집 좌담을 기획,한국언론계의 현상황을 진단하고 현재 진행중인 소유구조 개편작업이 완료된 이후 지향해야 할 대한매일의 모습을 조명해봤다. ◆오늘로 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았다.대한매일은 지금 소유구조개편을 통해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향후 대한매일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면. ▲김영호 평론가= 과거 대한매일은 정부기관지였다.그래서 신뢰도가 대단히 낮다.무엇보다 신뢰도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국민들은 소유구조 개편 노력(또는 그 결과)을 잘 모른다.이를 널리 알리는 작업도절실하다. ▲손혁재 처장= 기본적으로 기사의 질로 승부해야한다.과거에는 영업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걸로 알고있다.과거 서울신문보다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우량·공정신문의 이미지를 더욱 키워야 한다.우리나라는 대중지 싸움이다.아직퀄리티페이퍼(고급지)가 없다.그런 부분을 특화해도 좋겠다. ▲허행량 교수= 정부정책을 정리해주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어떤 법안들이 통과되었는지도 매우 중요한 정보다.행정뉴스의 특화도 중요하지만,전문화도 필요하다.신문이 질을 높이려면 기자의 수준이 먼저 높아져야 한다. ●일부 족벌신문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평론가 = 그렇게 볼 수도 있다.모든 정치집단은 집권과정권의 영속화를 목적으로 한다.김대중 정부도 정권 재창출을 원할 것이다.그렇다면 여론조작이나 통제를 통해 정치적우호분위기를 조성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족벌신문들이 연일 외부필진까지 동원하여 언론탄압이라 포화를 퍼붓고 있는데이걸 보면 김대중정부는 언론장악에 실패했다고 본다.현실적으로 언론탄압,즉 언론장악이안되고 있지 않은가. ▲손 처장= 해서는 안되는 세무조사를 억지로 했다든가,국세청이 불법행위를 했다든가,또 그 결과를 가지고 언론사와 뒷거래를 했다면 언론탄압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은 이미 1999년에 해야할 것을 업무방기하고 있다가 국세청이 뒤늦게 한 것이다. 다만,김대중 대통령이 올초 언론개혁을 언급하고 난 뒤여서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정책적 의도가 전혀없진 않았겠지만 언론탄압은 아니다. 또 추징액수가 많다거나 혹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의 액수가 비슷하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중소기업 매출 규모의 언론사에 대해 거대기업보다 더 많이 추징했다고 문제삼지만 세금은 기업의 크기에 따라 매기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보도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론탄압이 될 것이다. 다만 언론사 스스로 약점 때문에 ‘알아서 기는’ 경우가 있을 지는 몰라도 과거처럼 재정적 압박,검열 또는기관원 언론사 상주 등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압은 아닌 것 같다. ▲허 교수= ‘언론탄압’ 대신 ‘언론사탄압’이 적절하다고본다.방송사는 신문사 탄압이라고,신문사는 또다른 신문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보니까 그럴 소지는 있다.세무조사의 당위성은 분명히 있지만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법적 정당성이 훼손됐다.현정권 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니 여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그러나결과적으로 언론이 정부에 대해 오히려 큰소리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세무조사를 받은 23개 언론사 가운데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3곳이다.모두 800억원 이상의 추징액을 받았고,족벌신문사이며,또 대주주의 탈세와 법인의 탈세가 발표에서 구분되지 않은 곳들이다.사주들의 세금탈루액이 많다보니 800여억원이 된 것이다.그러나 정부는 탈루액을통틀어 발표하지 말고,사주 개인과 신문사 법인의 추징액을따로 밝혔어야 했다.이 점을 구분치 못한 신문사설이나 칼럼이 나오고 있는데일반독자들이 언론탄압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보도의 전문성 결여,국세청 발표의 미숙이문제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정부의 언론개혁에 동조하는 시민단체등을 ‘홍위병’이라고 몰아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처장= 언론민주화 운동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이전 정권은 했어야 할 부분을 하지 않았고,현정권은 그것을 한 것인데 그걸 홍위병이라 한다면 무리다. ▲김 평론가= 시민단체의 세무조사 촉구는 권언유착을 하지말라는 이야기다.과거정권이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권언유착을 기도했던 탓이다.홍위병이란 단어는 지극히 ‘홍위병적인 선전문구’라고 생각한다.언론은 제4부라고 불리며 정치권력에 못잖게 막강한 게 현실이다.어느 정권도 언론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는 얘기하지 못하잖는가.조세권 발동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아이러니다.제5부로 불리는시민단체로서는 당연히 권언유착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그런만큼 이문열씨는 시민사회,발달사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고 밖에 볼 수 없다.다시 말하지만‘홍위병적인 선전’인 셈이다. ▲손 처장= 언론사 세무조사란 정당한 조세권을 발동해 언론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일 뿐이다.그와는 별개로 공정보도,즉 ‘워치독’(감시견)으로서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언론개혁은 계속 돼야 한다.경제권력이나 족벌 언론사주로부터 편집권을 지켜내려는 언론 스스로의 노력이 내부에서일어나야 한다.언론사 세무조사는 결코 언론탄압이 아닌데,그렇게 몰고가는 분위기가 문제다. ▲김 평론가= 과거정권에서 권언유착으로 언론사주와 언론사는 조세특혜,거액융자,개인범법행위 묵인 등 부당이득을 챙겼다.그런데 세무조사로 그간의 혜택들을 포기해야 하는 이른바 ‘이유(離乳)현상’이 생기니까 마치 어린애들이 젖을뗄 때처럼 울고불고 난리가 난게 아닌가.과도기적인 현상이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다.그렇지 않으면 언론개혁이 안된다.언론개혁의 첫과제는 바로 권언유착의 청산이다. ●앞으로 언론개혁은 어떻게,어느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나. ▲허 교수= 기업경영 측면에서 보면 매우 투명해질 것이다.경영·소유·편집이라는 삼각관계에서 볼 때 언론사를 족벌이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그들이 얼마나 편집권을 독립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느냐가 관건이다.제도화된 형태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그냥 세금을 매겼으니까 앞으로 잘해봐라 하는 식이라면 무의미하다. ▲손 처장= 예전에는 권언유착에서 ‘권’이 더 앞장섰다.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힘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언론의 눈치를살피게 됐다.이번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으로 나아가 계기가될 것이다.중요한 점은 언론인 자신의 노력이다.족벌 소유구조를 제한하거나 시민단체가 촉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현장언론인들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언론개혁은 세무조사의 법집행만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 ▲김 평론가= 언론사가 세금낼 걸 다내면 앞으로 정치권력 의존도는 줄어들게 되고 자연히 언론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조세특혜같은 부당이익을 위해 그동안 언론이 결탁했던것이니까.따라서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손 처장= 새로운 문제는광고를 통한 경제권력이 문제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지 몰라도 또다시 경제권력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미국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거의가 안내광고이지만,우리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기업이미지광고가 많다.따라서 광고주의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한국신문업계에서광고수입은 총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광고의 문제는 영원한 숙제이다.지면의 광고비율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전체지면의 50∼60%가 광고라면 그건 신문이 아니라 광고전단지다. ●언론사의 검찰조사가 이전처럼 ‘용두사미’로 끝날 우려는 없는지. ▲손 처장= 정도(正道)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칼자루를 정부가 쥐어서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여기서 칼을 거두면 오히려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될 것이다.엄정한법집행이 가장 중요하다.이번 세무조사가 ‘음모’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밖에는 길이 없다. ▲김 평론가= 중앙일보 홍석현씨 사례처럼 정치적으로 타협하면 언론장악의 의도를 노출시키는 꼴이된다.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실패한 언론탄압’될테니까 그런 부담을 갖지 않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손 처장= 국민의 판단도 문제다.언론이나 정부 어느쪽이 더 유리한가를 놓고 탄압여부를 짐작하는데,그게 문제다.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을 들이대는 게 사주들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준다.이것이 정부로 하여금 언론사와 타협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 평론가= ‘빅3’가 계속 언론탄압이라며 독자를 세뇌시키는데,여기에 한나라당이 가세해 형국이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김대중정부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참석자=허행량 세종대교수·언론학 박사, 손혁재 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김영호 시사평론가·전 언론인 정리 정운현 황수정기자
  • [씨줄날줄] 대학생 과외와 세금

    과외 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말들이 많다.신고를 강제할 행정력의 공백도 문제려니와 과외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태야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데 수긍할수 없다는 것이다. 일년에 400만원,한달에 33만3,000원을벌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1주일에 3번 정도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도와주고 50만원 정도를 받는 게 일반적인 대학생 과외이고 보면 사실상 모든 학생이 과세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번다면 일년에 소득세로 3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10%의 주민세도 따로 부담해야 한다. 세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등록금이 600만원을 훌쩍 넘는 요즘에 400만원 벌어서 세금을 내라면 문제가 있다. 수업료도 가뜩이나 부족한 판에 세금까지 내라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삼중고(三重苦)’를 겪게 하는 것이다. 과외로 통칭되는 연간 사교육비는 7조3,000억원을 웃도는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교육예산이 23조3,000억원을 조금넘는다. 과외에 대해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만은틀림없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을흡수하는 게 상책이다.단기적으로는 과외 병폐를 증폭시키는 고액과외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있어야 하겠다.다만그 대책은 설득력이 있고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첫 과외 대책은 1969년의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도입일 것이다.1974년엔 중학생의 과외를 억제하는 방안으로 고교 평준화도 시행했다.그러나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학생들의 과외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1980년 신군부는 과외 전면 금지령을 내걸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그러나 ‘십리’를 못갔다.당장 이듬해부터 한해가 멀다하고예외 조항이 늘어났다.그러다 1989년엔 대학생,1996년엔대학원생 과외가 허용됐고 지난해엔 과외금지의 위헌 결정으로 일반인의 과외마저 합법화되면서 과외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정책일수록 정교하고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가르쳐 주고 있다.대학생 등의‘학비 보태기’과외에 과세한다면 누구도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몇천만원씩 하는 고액과외의 억제에 급급한 나머지 미처 생각이 닿지못한 대목인 것 같다.아직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이 확정,발표되지는 않았다.다소 지체하더라도 과외 대책이 예전처럼 졸속으로 마련돼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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