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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정부, 자본력·노동력 확충에 역점을”

    -‘소비 살리려 카드 부양 논란’ 기사(대한매일 9월29일자 2면)를 읽고 정부가 신용카드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정부는 소비가 너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속도 조절’ 차원이라고 해명한다.예전처럼 카드빚을 내서 소비를 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라고 극구 강조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목표가 그렇다 할지라도 그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의 소비 침체는 엄밀히 말해 ‘당연한’ 현상이다.정부는 2000년부터 가계소비를 부추겨 왔다.이에 부응해 가계주체들이 미래소득을 기대하고 앞당겨 썼으니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게다가 최근의 경기침체로 현재 소득마저 줄었다.여기에 환율·유가·태풍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악재가 잇따라 덮쳐 소비침체를 부추겼다.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당장 고통스럽다고 해서 입에 단 약을 냉큼 처방할 경우 치유는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한계기업(카드사)과 한계 경제주체(신용불량자)들을 퇴출할 수 있는 절호의 구조조정 기회였는데 정부가 스스로 중도 포기한 것같아 유감스럽다.이같은 인기몰이식 처방은 곤란하다.잠재부실을 키워 더 많은 신용불량자를 쏟아낼 수 있다.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가 자본력과 노동력을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김준원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굿모닝시티’ 법정관리 신청

    서울지법 파산부는 굿모닝시티 분양 피해자 2925명으로 구성된 계약자협의회가 지난 26일 굿모닝시티의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개시신청을 냈다고 29일 밝혔다.법원은 30일 대표자 심문을 거친 뒤 필요할 경우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일 경우 윤창열 전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모두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 정은주기자 ejung@
  •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불투명

    윤성식(50)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김정숙)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한 데 이어 26일 전체회의에서 인준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그러나 특위위원 상당수가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 결과 특위위원 12명(위원장 제외) 가운데 민주당 구종태 의원과 통합신당의 2명을 제외한 9명(한나라 6,민주 2,자민련 1)이 보고서 채택 때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립성 소신 부족” 평가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소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감사위원 정도면 모를까 경륜이 부족해 감사원장이 될 리더십은 아니다.”고 평했다. 하지만 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 외에는 구체적인 ‘함량미달’ 사안을 지적하지 않아 ‘발목잡기’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코드 인사와 감사원 개혁 도마 윤 후보자는 “감사의 기본가치는 전문성·효율성보다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이 상위에 있다.”면서 존경하는 역대 감사원장으로 ‘성역 없는 감사’의 이회창 전 원장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놓고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라고 머뭇거렸다.답변을 재촉하자 윤 후보자는 “국민에게 섭섭한 감정을 끼칠 수 있었다.법률적으론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론 잘못됐다고 직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윤경식 의원이 주무장관의 징계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특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적발 위주 감사를 탈피해 정책과 국정시스템에 대한 진단 위주로 펴겠다.”고 감사원 개혁방향을 밝힌 뒤 “감사 기능을 민간에 위임하거나 개방형 임용제도 고려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사원을 비대화하거나 직업공무원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공약인 회계검사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정통제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직무감찰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개헌 사항이란 문제점도 있다.”고 신중히 답했다. ●가족 등 개인문제도 구설수 전처 소생 딸의 국적(미국),고려대 총무처장을 45일만에 그만둔 일 등도 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 설훈 의원이 “부인의 취미가 주식투자냐.액수는 적지만 매일 했더라.”고 따지자 “초보자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다 보니 거래가 잦았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재해 지원 신속·공평하게

    정부가 어제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전국 전지역을 특별재해지역 대상지역으로 선포했다.이들 지역들은 통상적인 지원 기준에 의한 것보다 많게는 150%에서 적게는 50%까지 지원금을 더 지급받게 된다.고통을 겪고있는 수재민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고루 닿게 돼 불행중 다행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지역별 선정시비를 없애기 위한 고육지책의 측면도 있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어쨌든 정부가 이달 말쯤 선포하려던 계획을 1주일 정도 앞당겨 신속하게 지정한 것은 시름에 잠겨있을 수재민들의 재기 의욕을 북돋우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이제 주민들이 안심하고 피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는 일만 남았다.예전처럼 언론을 통해 발표는 해놓고 정작 지원금은 겨울 찬바람이 날 때 전달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차제에 국민성금도 정부 지원금과 동시에 전달되도록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그러나 특별재해지역 선포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이 제도는 지난해 태풍 ‘루사’ 이후 정부가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해 신설된 것이다.강원도 정선읍 일대는 지난해 입은 피해보상 협의가 지연됨으로써 복구공사가 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매미가 할퀴고 지나갔다.제도 도입이 일천한 탓도 있겠지만,엄청난 예산 지원이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경우이다.결국 국민세금만 낭비한 꼴이다. 따라서 특별재해지역 선정을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신속하고,공평한 지원 못지않게 지원금이 적재적소에 쓰여 피해주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놓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제방·도로 등 기간시설은 항구적인 피해복구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재난 뒤처리에 급급한 수해행정은 이제 종언을 고해야 할 때이다.특히 국민의 조세부담률 증가 등을 이유로 특별재해지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없지 않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 [길섶에서] 떡 진화론

    떡도 진화한다.한가위에 마주한 떡들이 예전보다 한결 예뻐졌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모양과 빛깔이 고운데다 크기도 먹기 편하게 날렵해졌다.건포도가 떡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꽤 오래 전 이야기이고 요즘에는 카스테라 가루나 팥소 등 퓨전형 재료도 많이 활용된다. 단순하고 담백했던 떡들이 진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먹을거리 세계의 경쟁자가 많은데다,사람들 먹는 양이 크게 준 탓이다.요즘 젊은이들에게 예전처럼 시루떡이나 백설기를 커다란 덩어리로 주면 질리는 표정부터 짓는다.추수가 끝나야 떡을 찧을 수 있을 정도로 배고픈 시절을 보냈던 기성세대도 이젠 보기 좋은 떡이라야 손이 간다.사람이 떡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떡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시절이다. 세상 뒤숭숭하고 궂은 일만 생길 때 ‘떡 해 먹을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떡이 진화하듯 세상도 맑고 고와지길 달님에게 빌어보자. 강석진 논설위원
  • 한나라 용퇴론 老少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내 ‘60대 용퇴론’ 논란이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소장파들은 나이에 이어 비리연루자,철새정치인들의 퇴진을 요구할 태세다.노장파들도 세를 모아 적극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양측은 지난주 언론을 통한 ‘대리전’을 벌인 데 이어 오는 4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본격적 ‘대면전’을 벼르고 있다.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대표 남경필(38) 의원과 “차라리 키로 자르라.”며 ‘60대 용퇴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유흥수(66) 의원을 긴급 인터뷰했다. ■‘불가론' 유흥수의원 “어차피 이렇게 가다 보면 나이가 많아서든,(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껴서든,공천에 탈락하거나 출마했다가 낙선해서든 (국회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 나오게 마련입니다.” 유흥수 의원은 3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60세 이상 용퇴론’에 대해 “어차피 총선을 거치면 30∼40%의 물갈이는 이뤄지게 마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물갈이가 돼서 새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아니냐.”고 되물었다.그는 일전에 “차라리 키로 제한하지 그러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유 의원은 “물론 나이가 (공천 등에) 참고가 될 수는 있다.”고 했다.다만 “당선 가능성이나 의정활동,자질,지역구 관리 등 여러 공천요소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내 다른 중진들의 심경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만한다는 용단 내리기가 쉽지 않다.적지 않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늙은이를 몰아내는 분위기에 휩싸여,이렇게 외롭게 정치를 그만두지는 못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차라리 출마해서 유권자 심판을 받으려고들 한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는 “나도 사실 용퇴하려 했다.그러나 다시 지역구를 정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간 그는 후진을 위해 지역구를 물려주겠다고 해왔다. ‘가족과 친지 등은 뭐라고 하느냐.’고 묻자 “이번 사태가 아니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이 싸움이나 하고 욕 먹고 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는 가족은 별로 없다.”고 대답했다.문제를 제기한원희룡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무슨 목적을 갖고 그랬겠느냐.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당을 위하고 걱정하는 의미에서 그랬겠지…”라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이날 용퇴론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지역구로 내려가 민심을 파악했다. 이지운기자 jj@ ■‘물갈이론' 남경필의원 남경필 의원은 31일 “원로들도 물갈이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단지 ‘나이 때문에’가 문제가 된다면 60대 용퇴론은 철회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나이가 중요한 물갈이 기준의 하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당내 세대교체론이 특정 나이를 기준,“나가라.”는 논의로 국한돼 비쳐지자 곤혹스러웠다고 한다.나이만 부각되면서 충심어린 물갈이론의 본질이 왜곡됐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 등 소장파 ‘8인방’이 생각하는 물갈이 기준은 비리연루자,지역감정 자극,철새 정치인 등 여러가지다.오는 4일 연찬회 전에 쇄신모임(1일)과 미래연대 회합을 잇따라 갖고 보다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과 연찬회 발언 수위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우리 당 의원 중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데 인구로는 60대 이상이 25% 정도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 마름모꼴 의원 연령 구조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남 의원은 “젊은 의원도 지역구 관리 등이 부실하면 물러나야 한다.”면서 공정한 경선 제도를 요구했다.이어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가 절반 이상 포함돼야 하며,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반드시 공천후보 명단에 오르는 요식행위는 더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도입될 상향식 공천이 기득권을 가진 현 지구당위원장에 유리하다는 지적과 관련,‘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즉,완전 국민참여 경선을 주문했다.여야가 합의해 같은 날 국민경선을 치를 경우 돈이나 조직이 활개칠 여지는 줄어든다고 본다. 남 의원은 “우리 당이 대선 패배 후 처절한 몸부림을 쳤는데 최근 다시 대선 전처럼 정권의 실정에 편승하려는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재창당까지도 논의하자는 얘기다.재선그룹의 지도부 비판에 대해서는 “60대 용퇴론이 ‘쓸데없는 얘기’라고 야단칠 수 있지만 세대교체론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동참해줘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고/역할분담 차원서 핵폐기장 유치해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과 관련한 부안군의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부안군의 문제로 생각하고 별 관심도 표시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석탄·석유·LNG·우라늄을 기본 에너지원으로 수입하고,이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수입 에너지는 단순히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이 수증기가 터빈을 돌리므로 발전기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따라서 터빈을 돌리는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석유·우라늄 등을 사용할 뿐이다.이를 에너지원별로 표시하면 석탄전기생산공장,석유전기생산공장,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원료의 수입원가는 석유 26원,석탄 22원,우라늄 6원이다.우리나라는 전기 생산을 위하여 외국에 외화를 지불해야 하므로 원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뉴욕의 정전사고를 보면서 전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였다.전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적이고 반드시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18기의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우라늄전기생산공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장갑·볼트·기기 부속·작업복 세탁물 등 방사성 물질이 있는 모든 것을 전처리와 동시에 시멘트로 고형화시킨 콘크리트 드럼이다.이 콘크리트 드럼 내부에 있는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서 10년에서 100년씩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을 적절한 구조물에 보관하여 방사능이 모두 소멸될 때까지 감시하며 관리하는 시설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전기를 생산하여야 하므로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 있는 이상 계속 관리하게 된다.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에 의하여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프랑스의 경우 라망시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포화되어 흙을 덮고 잔디로 포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파리의 센강 상류 130㎞에 위치한 로브에 60만평 규모의 제2처분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아오모리에 30만평 규모의 처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스웨덴은 포스마크 발전소에서 바다 밑으로 땅굴을 파서 해저동굴처분장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상호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좁은 땅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WTO의 자유무역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부안군 군수의 방사성폐기물 유치 신청 발표 후에 방영된 TV 심야토론을 모두 청취하였다.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았다.그러나 왜 우리 지역에 우리와 협의 없이 추진하였나 하는 감정이 많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에너지의 98% 수입,식량의 65%를 수입하는 우리는 외국으로 팔 수 있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많이 세워야 하며,동시에 많은 전력을 생산하여 더욱 쾌적한 생산환경을 갖춘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추구하는 우리는 전 국토가 역할 분담을 잘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단순히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와 “우리와 협의가 없었다.”는 생각은 큰 아량으로 접고 전 국민과 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간곡히 촉구한다. 박헌휘 호서대 교수 환경공학과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무엇이 달라지나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토요휴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7월1일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금융·보험업종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게 된다.나머지 사업장은 사업장 규모별로 2011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쉬는 날은 늘어나지만 휴가를 가지 않았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받지 못한다.생리휴가도 현재의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주5일제 시행으로 달라지는 점을 자세히 알아본다. ●월차는 없어지고 연차는 늘어나 월 1일씩 부여되는 월차휴가는 폐지된다.월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이다. 대신 연차휴가는 늘어난다.현재는 1년 근속 때 10일,이후 1년당 1일씩 추가되고 있다.주5일제 시행으로 1년 근속 때 15일이 주어지고,2년당 1일씩 추가된다.연차 휴가는 최고 25일을 넘을 수 없다.1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 1개월 당 1일의 연차가 주어진다. ●사용자가 휴가사용시기 지정 통보해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휴가사용 촉진방안이 시행된다.즉,근로자가 사용자의 적극적인 사용권유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휴가제도의 본래 취지인 휴식보다는 금전보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개선,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업주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월차휴가 사용률은 40%에 불과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사용자의 금전보상의무 면제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휴가사용시간 만료 3개월 전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휴가사용 시기지정을 서면으로 요구해야 한다.근로자가 사용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휴가사용기간 만료 2개월 전에 휴가사용시기를 지정,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금전보상의무가 면제된다. 외국의 경우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수당을 지급하는 예는 거의 없다.대부분 휴가를 다 사용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앞으로는 휴가를 다 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생리휴가가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여성 근로자가 원할 경우 현재처럼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는 있다.그러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없다.생리휴가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도 없으며 세계적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만 무급으로 시행하고 있다.모성보호 차원이 아닌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취지 때문이다. 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할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지급되는 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도 있다.수당보다는 휴가를 가도록 해 경영난을 덜 수 있게 된다. ●연장근로 상한선 및 할증률 법정근로시간 축소로 인한 기업의 연장근로수당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장근로 상한선을 늘리고 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낮추었다. 초과근로 상한선이 현재는 주당 12시간이었으나 3년 동안 한시적으로 16시간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현재 연장근로는 50%의 가산임금을 지급키로 돼 있으나,주5일제 시행에 맞춰 3년간 한시적으로 최초 4시간에 대해서는 25% 가산임금만 지급된다.4시간 이후의 연장근로는 종전처럼 50%의 가산임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시간 줄어도 임금 안줄어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도 임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개정된 근로기준법 부칙에 ‘법 개정으로 인한 기존의 임금수준 및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기존의 임금수준이 삭감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종전에 근로자가 지급받는 임금총액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뜻이다.노동부는 주5일제 시행으로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기업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따라 노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임금보전방안 및 개정사항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이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3개월을 평균해 근로시간이 1일 12시간,1주일에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책 / 임권택 감독, 그가 걸어온 길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1·2/정성일 대담 / 이지은 자료정리 현문서가 펴냄 임권택(69).이 땅에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춘향뎐’으로,‘취화선’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거머쥐고 돌아온 거장감독.그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한국영화를 그의 육성으로 증언하는 책이 나왔다.필력 좋은 영화평론가 정성일(44)이 엮은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이지은 자료정리,현문서가 펴냄). 임 감독의 어린 시절,작품세계,인생철학,연출 노하우,제작 뒷얘기 등이 다양하게 정리됐다. 인물평전처럼 꾸며진 책은 608쪽짜리 2권으로 묶였다.속도지상주의 상술이 판을 치는 시대에 동시대 인물의 개인사가 무슨 소용이냐고 물리칠 이도 있겠다.그러나 임 감독의 영화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작업은 우리 근·현대사까지 두루 돌아보는 시야넓은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임 감독의 작품은 근작 ‘취화선’까지 모두 98편.대담자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그는 오랫동안 속에 품었던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영화적 성취목표에 대해서는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수준에 내 영화를 끌어올리자는 것이 목표였으나,가망없는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걸 알면서 미국영화로부터 내가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느냐는 문제로 나아갔다.”고 답했다. 국내의 영화비평 문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평론가들에 의해 내 작품이 해체되고 그것을 발판삼아 영화를 발전시켜야 하는데,그런 역할을 하는 평론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정씨는 영화월간지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을 지냈다. 책을 엮기 위해 지난해 7월 말부터 12월까지 임감독과 64시간의 밀착인터뷰를 가졌다.각권 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
  • 이라크 파병 서희부대장 전격교체/현지민 앞에서 기합등 강압지휘 물의

    이라크 전후 복구를 위해 지난 5월 현지에 파병된 국군 서희부대 부대장이 지휘 과정에서의 문제로 전격 교체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서희부대장 최모(육사 33기) 대령이 부대 관리 과정에서 각종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보직을 해임하고 후임에 정광춘(육사 32기) 대령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최 대령은 당초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간 파병될 예정이었다.해외 파병 부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최 대령은 미군과 이라크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원 70여명을 10여분간 ‘엎드려 뻗쳐’ 자세로 기합을 주는 등 부하들에게 심한 모멸감을 줬으며,한밤중에 특별한 사유없이 부대원을 긴급 소집하는 등 고압적인 지휘자세로 합참으로부터 1차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최 대령의 지휘 자세가 경고를 받고도 시정되지 않아 이번에 부대장을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후임 정 대령은 8사단 포병연대장과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 화력지원과장 등을 거쳐 지난 4월 미 중부사령부 한국군 협조단장으로 근무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노동과 禪 그리고 생태운동 애정 고루고루 담았습니다”시집 ‘초심’ 펴낸 노동자시인 백무산

    “경찰은 데모를 하였다/(…)/최루탄을 쏘고 군홧발로 짓이기며/과격시위를 하였다/쇠몽둥이를 들고 곤봉을 휘두르며/극렬시위를 하였다(…)//노동자들은 진압에 나섰다/(…)/지게차가 나섰다 포크레인이 나섰다/깃발을 들고 함성으로 나섰다/주인인 노동자들은 피흘리며 진압에 나섰다”(‘경찰은 공장 앞에서 데모를 하였다’). 88년 첫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에서 노동자의 시각으로 시위장면을 역발상으로 노래해 화제가 된 백무산(48·본명 백봉석).그는 박노해와 함께 80년대 노동문학을 이끈 노동자 시인이다.그가 새 시집 ‘초심(初心)’(실천문학사)을 냈다. ●인간·우주·내면 3요소 섞여 첫시집 ‘만국의…’로 노동자의 울분과 한을 노래했던 그는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90)로 혁명적 전위의 필요성으로 나아갔다.그러나 90년 이후 다른 노동문학가처럼 그도 ‘안’으로 들어갔다.3시집 ‘인간의 시간’(96)에서 보인 참선을 통한 내면으로의 침잠은 ‘길은 광야의 것이다’(99)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고 가라앉은 것 같았다.그런 탓에 땀과 현장이 담긴 그의 시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인도 다시 현실에 발을 내딛으려는듯 이번 시집은 그 동안 보여준 세가지 모습,즉 노동과 인간,선(禪),그리고 생태운동에 대한 애정을 골고루 담아 눈길을 끈다. 최근 방송(김사인교수가 진행하는 EBS-TV ‘금요일의 문학 이야기’)에 출연하러 울산에서 모처럼 서울에 나타난 그를 만났다. 시집을 낸 소감을 묻자 “특별하게 말할 게 있겠습니까?”라며 말을 아낀다.이번 시집은 ‘총체적’이라는 평가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동안 고민한 세가지 요소 즉 인간과 인간,인간과 우주,인간의 내면 등 3가지 요소가 섞여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중 내면,즉 ‘자성’(自省)에 방점을 찍었다.“운동 세력이 타락한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민주화에 대한 집단적 요구만 표출했을 뿐,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보니 권력에 대항한 또 하나의 권력을 낳아 욕망의 고리에 편입된 셈”이라고 진단한다.그는 “인간의 자성만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이런 생각은 이번 시집에서 “뒤집어 지배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야/(…)더 온전하게 더 푸르게 피어 오르는/넉넉한 저항이여”(‘그 아이 집’)라고 노래한 모습에 잘 녹아 있다. ●열정·지혜 동시에 배어나 이번 시집은 그가 현실 쪽으로 다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욕망을 생산하는 공장’에선 국회의 소모전을 질타하고,‘손마저 두고 간 사람’은 동료 노동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통일 이데아’에선 “분단이 돈이 될까 통일이 돈이 될까/저울질했을 뿐”이라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통일 영웅’으로 그리는 세태를 꼬집는다.그러나 그 모습은 이전처럼 한 방향으로만 날을 세운 게 아니다.대신에 자신의 지나온 세월을 “한 시대를 잘못 꿈꾼 자의 강박일까.”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언제쯤이면 현실 속으로 되돌아 올 것인지 물었더니 “여전히 개인적 자각에 머무른 채 실천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아직도 못마땅하다.”며 침묵한다.그 모습에선 시대의 모순과 맞서려는 열정과 그것을 안으로 다스리려는 지혜,앎과 실천의 한계 등이 동시에 배어났다. 글 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그레이드 ‘차별화’/‘수학’의 감성적 정의는? 자외선 차단제 뭐 살까?

    인터넷 검색 시장에도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똑같은 주제어를 입력하더라도 사이트에 따라 톡톡 튀는 검색결과가 나온다.사이트마다 ‘특색’을 강조하는 검색 서비스를 들여다본다. ●수학=내 인생의 걸림돌? 포털사이트 다음은 올 4분기부터 ‘감성사전(search.daum.net)’ 서비스를 시작한다. 감성사전은 말 그대로 이성적인 논리보다는 네티즌의 실제 생각과 느낌을 바탕으로 단어를 ‘정의’내린 사전이다. 네티즌이 직접 올린 답변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사전처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국어사전에서 ‘수량 및 도형의 성질이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되는 ‘수학’은 네티즌이 느끼는 대로 ‘선생님만 신나는 과목’,‘수능시험을 망치게 한 장본인’,‘최고의 수면제’ 등으로 재치있게 변신하게 된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벌이는 ‘나만의 언어 만들기’ 이벤트 홈페이지에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뜻하는 ‘현금’이 ‘언제나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보디가드’로,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소중히 여기는 마음,‘사랑’은 ‘쉽지 않은 게임’으로 재해석된다. 다음 관계자는 “개인의 경험과 느낌에서 우러나오는 ‘정의’를 많은 네티즌이 공감하도록 돕는 것이 감성 사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에서도 지식을 찾는다. 인터넷 쇼핑몰의 검색 서비스는 지금까지 상품의 이름을 입력해 남은 수량과 배송일자 등을 확인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최근에는 쇼핑몰에도 네티즌끼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지식검색’이 도입되고 있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CJ몰(www.CJmall.com)은 최근 ‘지식나눔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식나눔터는 네이버·엠파스 등 포털사이트에서 유행하는 지식검색을 쇼핑몰 성격에 맞춰 변형시킨 것이다. 청바지처럼 두꺼운 천에도 박음질을 할 수 있는 재봉틀을 골라달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A사 제품이 맞을 것 같다.’는 답이 오르는 식이다.새로 나온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기 전에 미리 사용해본 네티즌의 경험담을 참고하면 쇼핑에 실패하는 일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사이트 관계자는 미리 상품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답변을 요청하기도 한다.장점만 돋보이게 하는 기존의 전략보다는 실제 사용자가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이 오히려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답을 올린 고객에게 20점씩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5000점이 넘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해 알뜰한 쇼핑족의 인기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쇼핑몰이 지식검색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상품정보 수집에서 구매까지 한 번에 이뤄져 고객 유입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조만간 ‘쇼핑지식검색’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용돈벌이 알선·孝도우미 자식노릇·경로당 현대화 / 노인복지 ‘업그레이드’

    노인들을 위한 서울 자치구의 세심한 정책들이 잇따라 선뵈고 있다.종전처럼 단순한 ‘경로당 지원’이 아니라 취업알선,재교육,취미활동,건강관리 등 생활과 밀접한 교육 및 정보 등을 제공하는 ‘토털복지서비스’로 확대되는 추세다. ●노인 63% 일자리 원해 미아1동 경로당,노인종합복지관 등 강북구 지역의 6개 노인정에는 공동작업장이 있다.이곳에서 노인들은 소일거리 삼아 실밥따기,박스접기,가방끈 달기 등으로 월 평균 30만∼40만원 정도의 용돈을 번다.구가 최근 경로당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가 이같은 일거리를 원했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다행히 강북구의 경우 신영상사 등 몇몇 지역중소업체들이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이에 따라 구는 최근 지역내 업체뿐 아니라 인근 타시도에 위치한 각종 제조업체에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노인들의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식처럼 봉양 성동구 주민 93명은 ‘효 도우미’를 자청,봉사대를 구성해 이웃의 노인들을보살피고 있다.이들은 홀로사는 노인들의 생활불편을 덜어주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자식 노릇’을 하고 있다.병·의원 이송과 119신고 등 의료서비스는 물론이고,평소에는 말동무를 해준다.밑반찬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안부전화,장보기 등 아들·딸 역할을 한다.도우미 1인당 5∼6명의 홀로노인을 돌본다.덕분에 홀로노인 280여명이 외롭지 않게 지내고 있다.구는 이들 도우미와 홀로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인전용회선’도 운영중이다. ●취미활동에서 건강관리까지 노인들을 위한 자치구의 복지서비스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광진구는 이달초 문을 연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상담에서부터 방문진료,취미,교양,컴퓨터,건강관리 등 토털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다.마포구의 경우 ‘경로당 현대화 7개년 계획’이란 대형 프로젝트로 노인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7년간 총 73억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와 함께 체계화된 노인복지 프로그램 구축에 나섰다.이 기간동안 구는 전 경로당에 에어컨 등 냉·난방기와 냉·온·정수기를 설치하고 노후 경로당 12곳을 신·증축한다.또 경로당 8곳을 리모델링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구는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 지원을 현실화하고 경로당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광진구 사회복지과 나우정 팀장은 “2010년쯤 노인 인구가 전체의 15%대에 달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개발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정몽헌회장 자살남북 7대 경협사업 부분적 타격 불가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철도·도로 연결 등 이른바 ‘7대 경협사업’을 추진해온 현대아산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정 회장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투자자를 물색해 가며 적자투성이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겨우 끌어갔다.정 회장이 유서를 통해 대북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당부했지만,현대아산이 수익성 없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에서 현대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북측과의 경협이 이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대북사업이 추진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남북경협이라는 큰 물길이 되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현대아산이 벌여놓은 여러가지 남북관계 사업들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남북경협사업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난 때문에 공기업들과 협력해 왔다.개성공단 건설은 한국토지공사가,금강산 관광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의 동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의 경우 개발 초기에는 정주영·정몽헌 회장의 역량에 의존했지만,이미 착공식까지 끝낸 상태라서 정 회장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현대아산측의 자금난을 감안,국회가 지출을 보류한 금강산관광사업 지원금을 풀어주도록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남북경협사업이 장기적으로는 남북 당국이 중심이 돼 전개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가 대북경협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부 내에서도 이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을 관광공사가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돼 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남북경협에 대해 ‘역사적’이나 ‘민족적’이란 의미 부여에만 치중,사업성을 무시했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남북 경협사업을 보다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6일 남북간의 4대 경협합의서가 발효되면 경협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협의 경제적 논리가 보다 강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11월초 SBS서 새 TV애니 방영

    총알도 튕겨내는 초합금 피부와 10만 마력의 힘,하늘을 나는 제트분사능력에 세계 최고의 인공두뇌.그러나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는 아톰의 가장 큰 ‘특수능력’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아톰,일본을 만든 로봇 60년대 TV 방영 때부터 아톰에 열광해온 전세계 어린이들은,‘인간의 마음’보다는 조그만 체구를 지혜롭게 활용해 거구의 상대들을 쓰러뜨리는 아톰의 활약상에 더 마음이 끌렸다.극 중에서 아톰이 아무리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받는 차별과 슬픔”을 호소하며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해도 아톰을 보고 자란 전세계 어린이들은 아톰이 되기를 혹은 아톰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꿈꾸었다. 일본인 첫 우주비행사이자 일본 과학미래관 관장인 모리 마모루 박사는 “어린 시절 ‘아톰’을 보면서 우주비행과 과학자의 꿈을 꿈꾸었다.”고 회고한다.모리 박사는 2002년 초 혼다의 유명한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과학미래관에 연봉 2억원의 해설원으로 정식 채용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그 ‘아시모’를 만든 혼다기술팀에 내려진 최초의 지시가 ‘아톰을 만들어라.’였으며,개발팀 책장에 아톰 전질이 꽂혀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일본 ‘아사히 신문’은 4월 7일자 3개면에 특집 기사를 실어 “우리 세대의 로봇 관계자들은 아톰이나 철인 28호를 동경했던 사람들”이라고 전했다.노부유키 이데이 소니 대표이사 회장도 “아톰의 세계에는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는 기술’이란 소니의 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문화평론가들은 “동양인 어린애의 얼굴을 한 조그마한 로봇이 거대하고 강력한 서구의 로봇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은,패전후 경제적 궁핍과 좌절에 시달렸던 일본 사회에 자신감과 희망을 북돋워주었다.”고 설명한다.히사시 히에다 후지TV 대표이사 회장은 “당시 아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었다.”고 회고했다.마쓰다니 다카유키 데즈카 프로덕션 사장은 최근 “아톰이 미증유의 경제불황에 발목잡힌 일본에 예전처럼 희망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톰이 뭐기에 89년 2월 당시 60세로 작고한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는 ‘아톰의 탄생’이라는 글에서 “아톰에 대해 말하는 것은 팔불출 부모가 되는 것과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 아톰에 대해 설명했다.아톰의 탄생은 1951년 4월부터 만화잡지 ‘쇼넨(少年)’에 연재한 ‘아톰대사’로 거슬러 올라간다.원래는 데즈카가 당시의 수폭실험 등을 보고,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가상의 나라 ‘아톰(원자)대륙’을 배경으로 시작했다.여기서 아톰은 처음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였지만 차츰 비중이 커져 52년에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철완 아톰’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다. 데즈카는 자서전에서 미군 병사들에게 ‘점령국의 언어’를 못한다고 얻어맞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그 경험은 내 만화 주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로봇과 인간,지구인과 우주인,심지어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도 민족에 따라 갈등이 있지요.아톰의 테마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인간과 과학사이의 의사소통의 단절 문제,즉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기술에 대한 경고를 담고 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톰은 63년 일본 최초의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우주소년 아톰’으로 만들어져 66년까지 방송되며 평균시청률 3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고 64년 제2회 TV기자회상 특별상 등 크고 작은 상을 휩쓸었다. 평론가들은 “‘우주소년 아톰’은 ‘TV 애니메이션의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일본에게 안겨준 시작점”이라고 분석한다.90여분의 극장용 애니를 그대로 TV에 가져와 방영하던 당시의 관행을 뒤엎고,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와 인력·시간으로 매주 30여분 분량의 TV 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첫 시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아톰은 이후 미국,영국,브라질 등 해외 20여개국에 ‘아스트로 보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고,우리나라에서도 ‘우주소년 아톰’이란 제목으로 70년대에 처음 방영되었다.80∼81년에는 컬러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아톰,리로디드 지난 4월부터 후지TV에서 새 줄거리의 ‘우주소년 아톰’으로 다시 만들어져 방영 중이다.일요일 아침시간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현재 평균 10%가 넘는시청률(상위 10위권내)을 기록 중이라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에서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아톰의 3D 애니메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다.미국 소니 픽쳐 엔터테인먼트가 ‘나이트메어 비포 크리스마스’의 에릭 트레인 감독과 ‘슈렉’의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샌드라 라빈스와 페니 핀켈먼 콕스 등을 영입해 ‘아스트로 보이’로 만들고 있다.데즈카 마코토 데즈카 프로덕션 이사는 “셰익스피어나 비틀스처럼 아톰이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치다 하루유키 소니 픽쳐즈 대표이사 회장은 “아톰은 전세계적인 히트작의 특징인 세계적인 공감대를 갖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역동적인 영상을 모두 겸비했다.”며 성공을 보증했다. 국내에서도 SBS가 오는 11월 초 새로운 TV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을 방영한다.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넥슨 등 게임·완구·캐릭터 등 관련 업체들이 먼저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국내 판권을 보유한 지앤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넥슨 등 온라인게임 업체는 2곳,한빛소프트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2곳으로 후보가 압축 상태이고,캐릭터 상품은 품목별로 30∼40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료협조 지앤지 엔터테인먼트,데즈카 프로덕션 글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 관절염·당뇨등 대학병원급 진료 / 보건소가 달라졌다

    ‘가격은 보건소,서비스는 대학병원급?’ 전염병 예방 등 방역활동이 주업무로 알려진 보건소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최첨단 진료시설을 갖추고 주민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특히 관절염,당뇨,치매 등 일반 병원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특정 전문분야를 특화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70% 이상이 일반인 주부 김현자(56·서울 광진구 광장동)씨는 21일 보건소를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대퇴부,허리,손목 등을 정밀촬영,진단하고 상담을 마치기까지 불과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검사를 위해 김씨는 2개월 전에 예약했다.예약 당시 검진 대기자가 500여명이나 밀려 있었다.보건소에 예전처럼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닌,김씨와 같은 일반인이 몰리고 있다.광진구 보건소 김일호 팀장은 “건강검진자의 50%,골밀도 검진자의 70%,모자관리실 진료자의 95% 등 보건소 이용객의 70% 이상이 평범한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첨단 진료 보건소를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매력은 싼 진료비에도불구하고 대학병원 못지않은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성동구보건소는 요통환자를 위한 최첨단장비인 ‘매덱스(Mdx·요부근력측정 및 단련기)’를 갖춰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광진구보건소도 2억여원을 들여 전자동 혈액학분석기,발광효소면역검사장비,골밀도 검사기 등을 갖췄다.동네 병·의원 수준을 넘어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 뒤지지 않는 장비들이란 평가다.소화기계통의 암을 비롯해 췌장암·난소암·자궁암 등 대부분의 암과 골다공증을 피 한방울로 진단할 수 있다. 마포구보건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구 보건소가 이같은 종류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보건소들도 평판을 듣고 서둘러 도입하는 중이다. 진료비는 엄청 싸다.암 검사비 2만 1600원,골다공증 검사비 1만 2100원 등으로 일반 병원 진료시 자기부담액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병원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보건소에서는 실비만 받기 때문이다. ●관절염,치매 관리 등 특화 보건소들은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진료로 주민들의 환심을 노리고 있다. 강북구보건소는 매주 월·수·금요일 ‘관절염 자조교실’을 열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관악구보건소는 올 3월부터 ‘치매관리센터’를 운영해 벌써 1000명이 넘는 환자진료 및 가족상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체계적인 다이어트와 체력관리로 눈길을 끄는 곳은 성북구보건소.최첨단 장비를 갖춘 체력측정실에서 심전도,폐활량검사뿐 아니라 체지방,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 등을 정밀측정,주민 개개인의 정확한 체력과 다이어트법을 찾아내 처방해 주고 있다. ●서비스,병원보다 앞서 이처럼 보건소는 공익성을 내세우며 일반병원이 담당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노원구와 관악구 등 일부 자치구는 보건소 진료정보를 개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강남구 보건소는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영상 진료’를 도입했다.방문간호는 이제 모든 보건소의 필수사업이 됐다.성동구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귀가서비스’도도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선관위 정치개혁안 안팎/‘선거권 19세’ 핫 이슈로

    중앙선관위가 20일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선거운동 자율화,정치자금 투명성 강화,정당 구조 전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논란거리도 적지 않다.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대표적이다.헌법상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춘 것도 마찬가지다.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자는 취지이고 외국도 하향조정한 나라가 많지만,민·형법상의 성인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더구나 한나라당은 이를 오래 전부터 반대해 왔다. 또한 좋은 의도와는 달리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대목도 적지 않아 보인다.총선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혼탁·금권선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정치자금이나 선거운동을 공개,투명화하도록 했으나 선관위 단속인력이나 단속체제 등 ‘현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불·탈법을 조장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선관위는 조만간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의 협상 과정도 문제다.우선 기성정치인과 정치신인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대목도 많아 입법권을 쥔 기성정치인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또한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단공개’를 야당 탄압 의도로 여기는 등 한나라당은 일부 조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다만 이 개혁안이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정치권이 예전처럼 무작정 외면하기는 어려워 관련법 개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법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줄여 신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되,선거과열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선거비용 불법지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당선무효 사유를 확대,선거비용 제한액 초과지출 등도 그 대상이 되도록 했다.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권을 확대했다.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기간을 단축하고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거리제한을 폐지했다.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다.선거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피고인의 고의적 재판 지연 방지를 위해 제한적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하고,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환수하기로 했다. ●정치자금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조사권과 자료제출 요구권,임의동행,출석요구권을 부여키로 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선거사범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제한키로 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인터넷 결제,지로입금,ARS 전화,신용카드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추천하면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정당법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눈에 띈다.또한 정당 요청이 있을 때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의 당내 경선을 수탁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당원 이외에 비당원인 선거구민도 절차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구당은 현행 지구당 체제 대신 ‘구·시·군당’ 체제로 전면 개편하되 구·시·군당에는 당원총회 또는 그 대의기관에서 선출하는 3인 이상의 공동대표자를 두도록 했다.특히 여성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에서 후보자 3명마다 여성 1명을 포함하도록 했다.아울러 인터넷을 통한 입당 및 탈당을 허용할 방침이다.또 당원총회나 대의기관 결의도 정당 해산 및 합당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인터넷 투표로도 가능하게 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대법의 사법개혁 의지 주목한다

    대법원이 사법개혁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등 중심으로 한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문제는 1995년 김영삼정부 때부터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법조계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으며 반대 입장에 있어서는 대법원도 예외가 아니었다.우리는 최근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대법원이 종래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열린 논의를 선언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에야말로 해묵은 사법개혁 과제를 매듭짓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법관 및 검사 임용으로 이어지는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는 지구상에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는 획일적인 제도로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특히 전문적인 교육과정과 자질보다는 고시촌의 ‘시험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선발시스템으로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 제공은 물론,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법조인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까지 나오고 있다.학과를 불문하고 연 3만여명에 이르는 응시생으로 대학교육이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연수생의 3분의1만이 임용되는 현실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는 사법연수원 제도 또한 개혁돼야 한다. 종전처럼 사법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일본마저도 10년간의 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내년부터 로스쿨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 법조계 본연의 ‘지혜’가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고문받다 반신불수된 아버지 못잊어”회고록 ‘흰 그늘의 길’ 출간한 김지하

    “김민기나 채희완 등 후배들이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우리 시절의 사건은 알지만 내면세계는 너무 모른다.’면서 ‘형이 죽은 뒤 정리하기 힘드니 미리 써두라.’라고 재수없는 소리(웃음)를 해 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시인,민주화 운동가,사상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대를 뜨겁게 살아온 김지하(본명 김영일·사진·60)의 회고록 ‘흰 그늘의 길’(학고재)이 나왔다.91년 동아일보에 ‘모로 누운 돌부처’라는 제목으로 일부 발표하다가 중단,2001년 9월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나의 회상,모로 누운 돌부처’로 연재했던 것이다. 7일 서울 소격동에서 만난 그는 “기억이 물흐르듯 흐르지 않고 가치론적으로 재구성되면서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폭발하고 망각되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며 “1,2권까지는 중심을 갖고 밀고 갔고 3권에 이르러 전략적으로 여기저기 중심을 흩어놓았는데 ‘혼돈 속의 중심’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흰 그늘’이라고 상징적으로집약한 회고록은 가족사와 출생·청소년 시절과 4·19(1권)를 지나 반독재투쟁과 수배·투옥시절(2권),출옥후 동학·생명·환경사상 등 동서고금의 창대한 사유체계를 접한 경험을 담고 있다. 그 속엔 ‘보석 같은 국문학자’ 조동일,지하라는 필명을 지은 김현,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과의 만남이 나온다. 가장 강렬했던 기억을 묻자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고문을 받다가 반신불수가 돼 실직한 일,붉은 악마와 촛불시위를 보고 흥분해서 직필로 원고를 써내려간 것,시집 ‘검은 산 하얀 방’을 낳기도 한 눈부심과 쓰라림이 공존하는 흰 그늘(白闇)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경험”을 꼽았다.기억나는 사람으로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들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한동안 세간의 궁금증을 불렀던 ‘애린’의 정체에 대한 질문을 받자 3가지 비유로 에둘러 갔다.“애린은 7년 동안 독방에 갇혀 있던 제가 잃어버린 부드러움의 상징일 수도 있고,프랑스 공산주의 시인 루이 아라공이 레지스탕스 활동 때 만든 지하유인물처럼 애잔함으로 나치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려는 ‘포위하는 투쟁’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또 원주에서 술마시던 욕쟁이 늙은 마담이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전처의 아들을 보살피는 넉넉함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글 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성적 / ‘막내’제일銀 A ‘맏형’국민銀 F

    시중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제일은행이 올 상반기에 몸집을 부풀리려고 가장 애를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자산 규모 1위인 국민은행은 기업대출,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냉각시켜 경기침체 속에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올 1∼6월 대출 실적으로 본 국내 최대은행과 최소은행의 경영행태를 비교해 봤다. ●제일은행 지난 6월말 현재 제일은행의 대출(가계·기업) 잔액은 19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8000억원(23.6%) 늘었다.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다른 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로 개인·기업 고객을 유인하면서,집단 대출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3조 4900억원에서 올 6월말에는 4조 5230억원으로 29.6% 폭증했다.1999년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한 이후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을 내세워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까지 부실로 몰아 무너지게 했다고 비난받았던 데 비하면 커다란 변화다. 제일은행이 이처럼 공격적 영업을 한 이유는 향후 예상되는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덩치를 키우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지난 3월말 현재 제일은행의 자산(자본+부채)은 36조 6000억원으로 1위인 국민은행(219조원)의 6분의1 수준이다.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서울,신한-조흥 등의 합병으로 다른 은행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제일은행이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로버트 코헨 행장은 “2004년 초까지 자산규모를 40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사정이 어려웠을 때 무자비한 채권자 노릇을 했다는 오명을 씻으려면 앞으로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연초 경영계획을 통해 올 한해 중소기업 대출을 전년 대비 17∼18%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6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38조 994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2508억원(6.1%) 증가하는데 그쳤다.이같은 증가율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중소기업 대출 규모 자체도 자산 규모가 2분의1인 우리은행(4조 1729억원),3분의1인 신한은행(2조 7436억원)보다 작다.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당초 약속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친 셈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신규 시설투자나 운전자금 수요가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았고 기업들의 재무상황과 현금흐름이 악화돼 대출심사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은행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해 은행간 과열경쟁을 부추겼던 ‘후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중소기업 대출을 4조원 이상 늘렸다.결국 부실대출이 늘면서 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좋은 시절에 무리하게 대출을 늘렸다가 정작 지금처럼 어려운 때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어 국내 최대은행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은 가계를 포함한 전체 대출잔액(122조 8788억원)도 지난해 말보다 4.4% 느는 데 그쳤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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