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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요즘 집이, 집 안의 물건들이 자연을 닮아간다. 인테리어 관련 전문지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들이 주목할 만한 스타일의 키워드로 ‘자연주의’를 꼽는다. 무엇이 사람들을 자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신기술과 과학의 거듭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자연만한 명품은 없기 때문일까. 지난 3월, 트렌드 정보 컨설팅업체 아이에프네트워크는 “미래의 주거 트렌드 중 하나는 그린 노마드(Green Nomad)”라고 선언했다. 해변에서의 짧은 휴가에 만족할 수 없는 그린 노마드 족은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정신적 해방감을 맛보길 원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회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자연과 닮은’ 가구와 소품들이다. #신소재로 만나는 자연주의 스타일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선택하는 대신, 집 안에 자연을 들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디지털 사진을 전사 출력한 소품으로 생활 속에서 생생한 자연을 느끼는 것이다. 국내외 신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발굴, 소개하는 멀티 숍, 세컨 호텔에서는 계곡의 조약돌, 신선한 당근과 야채 등의 사진을 전사·출력한 매트와 가방을 인기리에 판매했다. 뛰어가는 토끼를 잡아놓은 듯한 네덜란드 드로흐 디자인(droog design)의 발 매트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유쾌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 그 밖에도 사진을 전사 출력해 자연의 생동감과 독특한 이미지를 살린 타일은 도미니크 크린슨, 헤스티아 등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의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나무, 돌 등의 자연 소재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발전해 자연과 상관 없더라도 그 느낌을 살리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요즘의 가구와 인테리어 유행 경향을 볼 수 있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이들은 ‘하이 테크놀로지가 자연을 새롭게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전처럼 자연 소재를 가구에 적용하기보다는 플라스틱, 금속 등의 첨단 소재를 가공하여 새로운 자연의 느낌을 재현하는 가구, 소품이 눈에 띈 것이다 네덜란드 디자인 가구 브랜드 모오이(moooi), 이탈리아 드리아데(driade), 스웨덴의 스웨데세(swedese) 등은 자연을 모티프로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는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감성과 실루엣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첨단 기술과 인공 요소를 자유롭게 결합시키는 디자이너들의 자연주의 경향은 이미 스타일의 키워드로 인정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는 자연 소재가 인기 가구나 생활 디자인 소품이 첨단 소재로 자연의 영감을 재해석하고 있다면 첨단 디지털 기기들은 자연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리테일 숍, 디지털 웰빙 랩(DWB)은 ‘숲 속으로(Into the Woods)’라는 테마의 기획전시로 자연 소재의 디지털 기기를 유행의 중심에 내놓은 곳이다. 신인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제품들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는 자연 소재로 만든 디지털 기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 것.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케이블을 나무 목걸이로 정리한 독일 블레스(Bless)의 ‘케이블 주얼리’나 디지털 시계를 그 옛날의 아날로그 나무 박스 시계처럼 만든 Fly-Fitcher의 ‘디지털 사슴 시계’ 등이 DWB의 컬렉션이다. 얼리어답터들의 경우 나무와 돌 등의 자연 소재로 만든 컴퓨터 주변기기에 열광한다. 독일의 우드콘투어(WoodContour)사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해 국내에도 꽤 많은 수의 마니아를 갖고 있다. 한화 가격은 나무 마우스가 8만∼12만원, 돌 마우스가 14만∼16만원, 나무키보드가 47만원선,LCD는 67만원선이다.www.woodcontour.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웨덱스사의 우드 마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으나 사용자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무 소재의 전자 제품 중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가 선보인 PDP TV,‘엑스 캔버스 갤러리’.‘무늬만 나무’가 아니라 실제 이탈리아 산 최고급 목재를 압축해 만든 나무 프레임이 마치 갤러리의 액자를 연상시킨다.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TV에 자연 소재를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컨셉트로 해외의 디자이너들에게 먼저 주목 받은 제품이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부모? 살인마? 3살짜리 친딸 때려죽인 양친

    “원 세상에,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아 글쎄 친부모가 이제 겨우 3살짜리 아이가 과일 이름을 모른다고 패죽이다니!” 중국 대륙에 한 30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식 공부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이제 겨우 3살된 아이가 과일 이름을 제대로 모른다고 마구 두들겨 패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사는 30대 중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나친 교육열로 3살난 딸이 글자를 제대로 모른다며 슬리퍼 등으로 마구 두들겨 패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경악케 하고 있다고 동방금보(東方今報)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아침 7시10분쯤,어린 초등학생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느라 정신이 없을 때였다.이 시각,정저우시 원화루(文化路) 파출소 당직실.한 할머니가 젊은 여자 한 사람을 끌고 들어왔다.“나와 나의 남편이 아무 것도 모르는 3살난 딸을 때려 죽였습니다.자수하겠습니다.” 자수한 쑨칭(孫靑·여·21)은 파출소 바닥만 내려다보며 시종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녀는 부모를 잘못 만나 ‘불귀의 객’이 돼버린 3살난 샤오취안양의 어머니로 정저우시 모 부동산업체 부사장인 남편 왕훙(王宏·35)과 동거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먼 친척 사이다.쑨이 왕의 전처의 이종 사촌 동생이다.몇년전 쑨이 왕의 집에서 가정부 생활을 했는데,이때 왕과 쑨이 눈이 맞아 간통했다.이 사건으로 쑨이 임신을 해 낳은 아이가 바로 샤오취안이다.얼마 있지 않아 이들은 동거에 들어갔다. 쑨에 따르면 왕은 남존여비 사상이 강해 샤오취안양에게 비교적 엄격하게 대했다.이 때문에 샤오취안양은 아버지 왕이 무서워 만나기를 극도로 꺼려했을 정도였다. 그러던중 지난달 27일 오후,퇴근한 왕이 곧바로 귀가했다.마침 쑨이 샤오취안양에게 글자를 가르쳐주고 있었다.왕이 쑨에게 “우리 샤오취안이 어느 정도 글씨를 알고 있지.”라고 물었다.쑨이 “이 그림표에 있는 글씨는 모두 안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그럼,내가 한번 시험해보지.”라며 샤오취안양에게 불렀다.왕은 샤오취안양에게 “푸타오(葡萄·포도)”를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물었다.샤오취안양이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화가 꼭뒤까지 치민 왕은 슬리퍼를 벗어 들고 샤오취안양을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배와 다리,엉덩이 등 가리지 않고 무차별 미친 개를 때려잡듯 두들겨 팼다.옆에 있던 쑨도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파리채로 그 어린 샤오취안양을 두들겨 팼다. 충격을 받은 샤오취안양은 28일 낮부터 밥을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또다시 화가 난 이들 부부는 “푸타오를 외우고 쓰지 못하면 아예 밥 먹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욱대겼다.이들은 이어 샤오취안양을 화장실에 데려가 또 한바탕 흠씬 두둘겨 팼다. 그날 오후 7시와 밤 12시 두차례에 걸쳐 샤오취안양은 구토를 했다.이 모습을 보고 놀란 쑨이 샤오취안양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자,왕은 “돈이 아깝다.”며 못가게 막았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4시,샤오취안양이 눈이 뒤집혀지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이에 쑨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샤오취양은 이미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공교육이 위기라고 한다. 학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보다는 학원이나 개인과외에서 교과내용을 대부분 습득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에 의하면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의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부분의 고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입시위주이다. 그곳에서는 입시과목의 성적만이 최고선이고, 지덕체의 전인교육은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를 혹자는 학부모의 극성스러운 교육열 탓이라 한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에는 긍정적 효과가 더 많지 않을까. 보다 근본적 이유는 미숙한 입시정책 탓이라고 본다. 현재의 대입정책은 고교생들을 여유 없는 긴장의 3년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인문고 3년생의 일정을 보자. 아침 6시30분 기상,7시20분 등교,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규수업, 오후 6시30분부터 야간자율학습, 야자 중 9시경 학교에서 나와 밤 0시30분까지 학원수강이나 개인과외, 새벽 1시 취침이다. 예체능 수업은 자습으로 대체되고, 수업을 하더라도 자거나 수능과목을 공부한다. 어느 자립형 사립고에서는 전교생이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새벽 1시에 취침한다. 어느 과학고에서는 아침 6시20분에 기상하여 밤 12시까지 학습을 한다. 한 특목고의 기숙사 방에는 CCTV 카메라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과학고 출신 어느 학생의 씁쓰레한 푸념이다. 중학교에서 꽤나 공부한다고 자부하며 과학고에 진학하였더니 이미 고교 내용을 모두 습득한 학생들이 많더란다. 그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부터 계속 사교육으로 선행학습해온 것이다. 교과 부담이 적은 그들은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또 여러 경시대회에 나갔다. 그는 그제서야 고교 2년 마치고 일류대학을 진학하게 하는 힘이 사교육인 줄 알았다고 한다. 설령 사교육이 소문과 같이 주름잡고 있더라도 근원적으로 고교교육에 치명상을 준 건 수능시험이다. 고교에서는 전인교육의 교과라도 수능과목이 아니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탐구영역에 속한 과목은 어렵다는 이유로 정작 추후에 필요할지라도 공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감당할 수 없는 성적을 받게 하는 게 지금의 수능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심화된 공부를 하지 못하고 단지 실수하지 않기 위한 반복학습을 한다. 또 교육방송에서 강의한 내용에서 되도록 많이 출제된다. 교육이 아니다. 그 결과 학교교육은 파행이 되고, 학생들의 대학 수학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위기의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은 지극히 단순하다. 고교에서 이수한 교과와 그 성적인 내신을 대입에서 주요소로 반영하면 된다. 이미 시행하거나 해본 형식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에서 보완을 제시해 본다. 교과의 이수성적은 예전처럼 절대평가라야 한다. 다만 전공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특별히 더 고려한다. 그래야 고교의 학습 분위기가 살아나고, 청소년들의 개성을 키우고, 우정이 자랄 수 있다. 수능은 그전처럼 독립적이 아니고 내신을 보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학교에 따른 내신차이를 보정하라는 얘기다. 수능등급으로 (고교등급이 아니고) 가중하여 내신을 고려함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틀이라면 모든 입시권한을 대학에 일임해야 하는 게 또 하나의 핵심 요건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러한 입시제도라면 학교교육이 전인교육으로 정상화되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교육제도로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21세기에서 경쟁우위의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백년대계인 교육을 받쳐줄 대입정책이 입안되고 시행되길 소망해본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우동하,세계아마바둑선수권 출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우동하,세계아마바둑선수권 출전

    제3보(33∼40) 세계 최고의 아마추어 고수를 가리는 제2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세계 69개국에서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매년 아마국수전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는 2006 아마랭킹 1위인 우동하 7단이 대표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세계아마선수권 우승자에게는 특별입단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세계아마대회 출전은 입단과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은 김찬우 4단, 유재성 3단, 이강욱 2단 등 단 3명만이 우승했으며 중국은 15회나 우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흑33은 경묘한 행마다. <참고도1>과 같이 흑 한점을 직접 움직이는 수는 다소 무겁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전은 백의 응수에 따라 작전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 좌우의 단점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호착이다. 백으로서도 고민이 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참고도2>와 같이 보강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면 흑2로 뛰는 자세가 너무 좋아진다. 그렇다고 실전처럼 34의 곳에 지키는 것은 흑이 35로 끊는 수가 남아 불만스럽다. 흑이 39까지 큰 실리를 차지한 다음에도 여전히 흑 한점이 준동하는 뒷맛이 남는다는 것이 백의 고민이다. 과연 백이 엷어진 상변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 궁금한 장면인데 이윽고 등장한 백40이 명당자리였다. 백40의 가치는 역으로 흑이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KOSHA 18001’ 인증업체 절반 재해 줄었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KOSHA 18001’ 인증업체 절반 재해 줄었다

    한국남동(주) 여수화력발전처는 올해로 28년째 ‘무(無)재해’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포스코특수강㈜은 1200여명의 근로자가 쇠를 다루면서도 연간 4건 안팎의 낮은 재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시스템에 안전을 접목하면서 재해율이 낮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인된 안전경영이 공통점 이들 사업장은 경영의 주안점을 안전과 근로자 보건에 두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정부가 인정하는 ‘KOSHA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KOSHA 18001 인증’ 대상 사업장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 제도는 최고경영자가 안전보건에 대한 방침을 설정하고 사전위험성평가를 실시해 근로자 모두 안전보건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도록 권장하기 위해 1997년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인증받은 사업장은 모두 337곳에 이른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현대자동차 전주·아산공장, 엘지필립스엘시디, 제일제당,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포스코광양제철소, 두산중공업, 한국석유공사 등 업종별 대표적인 기업들을 망라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와 관련된 50여개 협력회사들이 KOSHA 18001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 100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장 위주에서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산재 감소에 신뢰성은 덤 ‘KOSHA 18001 인증’ 사업장은 최고경영자가 안전과 보건을 기업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채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대내외적인 이미지 개선, 생산품의 신뢰성 향상, 산업재해 예방 등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1999년∼2004년 ‘KOSHA 18001인증’ 사업장 가운데 재해통계산출이 가능한 21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추이를 분석한 결과 56.9%인 124곳에서 재해감소 효과를 거뒀다.81개(37.2%) 사업장에서는 현 수준 유지,16곳(6%)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가 증가한 사업장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누적돼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분석됐다. ‘KOSHA 18001 인증’은 신청에서 결정까지 대략 4개월이 걸린다. 인증 후에도 1년마다 사후심사가 진행되고 3년마다 인증 연장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인증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데도 업체의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비용은 사업장 규모별로 차이가 있지만 300인 기준으로 약 500만원 가량 든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KOSHA 18001 인증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 지도 점검을 면제해 주는 등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전 인트라넷’ 구축 年200건 위험요소 개선 “지시가 아닌 자율적인 안전관리로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8년여동안 무재해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의 안전보건경영 원칙은 자율에 있었다. 지난주말 만난 이 발전소의 김갑중 처장은 “위험요소가 많은 화력 발전소에서의 안전은 근로자 개개인의 철저한 안전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신화를 이뤄가고 있는 무재해의 비결을 일러 줬다. 전남 여수시의 여천공단에 자리한 이 발전소는 180여명의 근로자들이 최대 52만 5000㎾의 전력을 생산, 인근 업체들에 공급한다. 벙커C유를 사용해 고압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인 만큼 갖가지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발전소는 1979년 11월4일 이후 지금까지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호 품질안전과장은 “안전 작업이 어느듯 회사의 전통이 됐다.“고 자랑한다. 전통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안전보건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경영체계가 한몫 했다. 이 발전소는 2002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KOSHA18001 인증(안전보건경영체제)’을 신청, 획득했다. 그동안의 근로자 안전의식을 경영시스템에 접목, 체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우선 모든 작업은 안전부서의 승인을 받은 후 하도록 했다. 간단한 작업도 안전부서의 사전 검토없이 불가능하다. 이를 담당하는 품질관리과가 회사내 가장 핵심부서 역할을 한다. 또 근무중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사내에 구축된 정보망(인트라 넷)에는 빨간 신호등 표시로 전 사원에게 알린다. 이후 위험요소가 개선되면 푸른신호등으로 바꿔, 안전한 작업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연간 200여건이 이를 통해 개선된다고 한다. 근로자가 작업현장에 투입되기 전에는 회의(830미팅)를 통해 발전기 운영상태 등 전날의 현장 상황을 일일이 알려 준다. 만약 전날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정상화될 때까지 후임 작업자를 투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삼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가 안전모 미착용 등 간단한 안전수칙이라도 3번 위반할 경우 영원히 회사출입을 금지시킨다. 낯선 작업환경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발전장비 정비공사때에도 무려 7명의 협력사 직원이 삼진아웃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 직원은 주당 2시간 정도 안전교육을 받고 있고 중요 작업시에는 2∼3회에 걸친 특별 안전교육도 한다. 매년 3월초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체험관’을 의무적으로 방문, 교육을 받도록 한다. 안전공단의 통신교육과 연 3회의 외부 전문강사 초빙 안전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지난해에는 5억여원을 들여 주요시설에 인공지능 감전재해 예방시스템을 설치, 근로자의 감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췄다. 박종학 안전특화사업팀장은 “회사 분위기가 안전의식을 생활화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 직원이 안전요원화돼 있다.”고 말했다. 여수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의 ‘안전경영’ 사례 ●미국,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우수 사업장 인증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OSHMS)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수여해 사업장의 안전보건 의식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1000여개 이상의 중소규모 사업장이 안전보건달성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을 받고 있다. 인증사업장은 정기감독 면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안전보건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인증을 위해서는 OSHA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위험요인 제거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와 총 재해자수를 전국평균 이하로 유지해야 된다. ●영국,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우수 사업장에 보험료 혜택 영국 안전협의회(BSC)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료를 최고 25%까지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브 스타’라는 명칭의 이 프로그램은 사업장 및 각종 조직의 안전보건활동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평가시스템으로서 안전보건 개선계획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평가 부문은 안전보건조직, 경영관리시스템, 비상사태 대비 시스템, 재해·사고·상해보고 관리분야 및 사업장 관리분야 등이 포함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파상공세로 주도권 잡은 백홍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파상공세로 주도권 잡은 백홍석

    제9보(103∼116) 바둑에서는 잡는 쪽보다 사는 쪽이 훨씬 쉽다고 이야기한다. 대마를 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지만, 반대로 사는 입장에서는 그 중 한가지의 길만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기바둑에서는 그 반대로 오히려 공격을 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서로 간에 실수할 확률이 높다고 가정할 때, 사는 쪽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 훨씬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백홍석 5단의 파상공격을 받고 있는 강동윤 5단의 얼굴에는 괴로운 표정이 역력하다. 현재 집으로는 상당히 앞서 있어 중앙 백대마만 무사히 타개가 되면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대마가 살더라도 어느 한쪽에서 큰 피해를 보는 날이면 승부는 곧 뒤집어진다. 백이 104로 끊었을 때 흑105가 최강의 응수다. 백도 기세라면 <참고도1>의 백1로 흑 한 점을 잡아야 하지만 이후 A로 끊어 패를 결행할 자신이 없다. 흑에게는 좌하 쪽에 절대팻감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106으로 뛰는 수가 성립한 것이 백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흑107로 미는 수가 백으로서는 큰 아픔이다. 굴욕적인 모양이지만 백은 108로 잇는 한 수뿐이다. 백이 112로 찔렀을 때 흑이 115로 늦추어 받은 것이 음미할 만한 수. 자칫 <참고도2> 흑1로 손 따라 막기가 쉬운 장면인데 이때는 백2로 들여다보는 수가 선수로 들어 우변 쪽에 뒷맛이 없어진다. 실전처럼 흑이 이어두면 나중에 가로 붙여 백 두 점을 포획하는 즐거움이 남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폭처시하에 벌벌떨던 남편 고소

    폭처시하에 벌벌떨던 남편 고소

    며칠전 부산시 온천동 안(安)모씨(40)는 『호랑이같은 마누라를 처벌해 주소』라는 색다른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안씨는 작년봄 키1m75cm, 몸무게 70kg 의 여장부 이모여인(30)과 재혼했는데 이여인은 걸핏하면 남편과 전처의 자식들을 두들겨패 온집안이 불안과 공포에 싸여 떨고 있다는 것. 『이건 엄처시하가 아니라 폭처시하군』-솟장을 보던 경찰관들 각기 한마디.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0년 9월 20일호 제3권 38호 통권 제 103호]
  • 위용 드러내는 인천대교

    위용 드러내는 인천대교

    인천 송도 앞바다. 가지런히 솟아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언뜻 보면 냇가의 징검다리 같다. 그러나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웅장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간격의 정교함에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눈이 시리도록 정렬해 있는 교각은 조금씩 높이를 더하다 중심부인 주탑으로 시선을 이끈다.Y자를 거꾸로 세운 형태의 2개의 주탑은 바다의 신전처럼 그 위용이 당당하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왜 그토록 많은 징검다리가 필요했는지를 몸체로 설명해주고 있었다. ●46% 공정률… 2009년 10월 완공 주탑을 지나 영종도 쪽에 설치된 교각에는 상판을 얹는 작업이 한창이다. 클레인이 상판을 올려주면 ‘론칭거더’라는 거대한 기계가 마치 장난감 블록을 맞추듯 맞춰 나간다. 자연히 다리 모습도 점점 갖춰 나간다.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척척이다. 그러나 작업을 지휘하는 엔지니어들의 얼굴에는 핏발이 서 있다. 한치의 착오가 있어도 전체가 어긋나는 고난도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자재를 실어 나르는 바지선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건설 현장은 사람과 기술이 어우러진 ‘인천의 미래’다. 인천시는 이 다리가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주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인천의 미래가 뻗어나갈 길이기도 하다.2005년 6월 착공한 이래 현재 공정률은 46%. 순조롭게 진행돼 준공 예정인 2009년 10월 이전에 완성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세계 최초’‘국내 최대’라는 수식어를 갖춘 각종 첨단 공법과 장비가 총동원됐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첨단 공법 총동원…진도 7 지진에도 끄떡없게 사업비 1조 5914억원의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에 이은 대형 프로젝트다. 길이 12.34㎞(왕복 6차로)로 국내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6번째로 긴 다리다.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에 ‘경이로운 세계 10개 프로젝트’로 선정될 정도로 규모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민자사업 최초로 시행사와 시공사를 분리해 시행사인 ㈜인천대교는 자금조달과 사업관리를, 삼성·대림·대우·GS 등 7개 건설회사의 컨소시엄인 ‘삼성JV’는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인천대교는 영국의 에이멕(AMEC)사와 인천시, 국내외 재무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다리가 완공되면 30년간 운영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한다. 인천대교는 바다 위에 12㎞가 넘는 고속도로와 63빌딩 높이의 주탑(238m)을 건설하는 해상공사인 만큼 난공사로 꼽힌다. 공사 구간은 송도와 영종도에서 각각 시작되는 고가교, 주탑 부분의 사장교, 고가교와 사장교를 연결하는 접속교로 나뉜다. 해저에 직경 3m의 파일 630개를 박는 기초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단축, 지난해 말 완성됐다. 현재는 길이 50m, 폭 15m, 무게 1400t에 달하는 상판(실제로 차가 다니는 부분)을 고가교와 접속교 교각 위에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기 단축을 위해 상판·블록 등 대부분의 자재는 송도국제도시 서북쪽 끝자락에 있는 제작장(3만 8000평)에서 만들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도 공정률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또한 ‘현대 교량기술의 전시실’로 불릴 정도로 FCM·FSLM·SCP 등 최첨단 공법이 대거 동원되고 초대형 장비를 투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크레인은 국내 최대인 3000t급으로 인양 높이가 82m에 달하며 코끼리 3000마리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론칭거더, 캐리어는 상판을 교각 위에 자동으로 안착시키는 기능을 한다. 건설의 하이라이트는 사장교 주탑과 800m에 달하는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부분. 주탑은 곡선 구조물을 한치의 오차없이 콘크리트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자동상승 거푸집 시스템이 도입됐다. 주탑 사이에는 강철로 된 상판(길이 100m, 무게 2500t)이 설치된다. 다리는 초속 72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해안·제2, 3경인고속도 연결 물류비 절감효과 인천대교는 경제자유구역이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사업이다.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시간 및 물류비용 손실을 초래하고 외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이같은 문제들이 해소된다. 인천 및 서울 남부, 경기도 남쪽에서의 인천국제공항 접근도 편리해진다. 인천대교는 제2, 제3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인천대교를 통하면 송도에서 인천공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양 축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가 연결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은 해상데크·공연장등 국제관광지 인천시는 인천대교 주변을 인천을 상징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꾸미기로 했다. 인천대교 요금소 부근 공유수면에 설치된 2㎞의 가교(假橋)를 그대로 살려 친수공간인 해상데크, 갯벌체험장, 공연장, 포토포인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120억원을 들여 인천대교 공사 추진을 위해 만든 가교는 당초 내년 6월 해체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해상데크 종점 부근과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80m의 해상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주행중 바다 한눈에…한국의 금문교 될 것” “인천대교는 한국 교량건설 기술의 결정판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신공법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인천대교 건설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삼성건설 민운홍(49) 부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량 건설 전문가다. 영종대교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쿠웨이트·싱가포르에서 대형 교량 건설에 참여했다. ▶인천대교 건설의 의미는. -인천대교는 국내 최대 교량이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건설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요한 공사라고 생각한다. 다리가 완공되면 발주량이 늘고 있는 세계 교량시장의 국제입찰에서 우리나라의 신인도와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조수간만의 차를 비롯해 선박들의 잦은 왕래와 해무·바람 등이 난제가 되고 있다. 날씨가 나쁠 때는 근로자들이 귀가하고 못하고 교각에 설치된 비상숙소에서 지낸다. ▶공기 단축이 거론되고 있는데. -최첨단 공사기법과 장비들을 총동원하면서 구간별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인천대교가 2009년 10월 완공되면 서해대교 건설이 7년 이상 걸린 점 등을 감안하면 19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인천대교 중간지점에 전망시설은. -다리 중간에 차를 대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은 없다. 대신 서해대교와는 달리 다리 난간을 철봉 형태로 만들어 주행 중에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미관적 요소를 강화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호주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다리로 만들 예정이다. 기대해도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호날두의 플레이에 박수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짜릿한 드라마가 막을 내리고 있다. 박지성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는 거의 ‘홈팀’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용호상박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티켓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대혈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두 팀 모두 19일 FA컵 결승전을 통해 시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맨유와 첼시가 막판까지 펼치는 아름다운 혈투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위대한 스타들이 그라운드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바친 맨유 영광의 살아 있는 역사 라이언 긱스, 악동 이미지를 벗고 어디서나 골을 향해 슛을 날리는 웨인 루니, 골문은 물론 축구의 경건함마저 지키고 있는 골키퍼 반 데 사르 등이 맨유의 상징이다. 그런가 하면 잉글랜드 축구의 캡틴으로 떠오른 존 테리, 미드필드의 모든 것에 더하여 매혹적인 남성미까지 갖춘 프랭크 램퍼드 등이 첼시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또 누구를 기억해야 하는가. 다름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22세의 이 미소년에 대해 국내팬은 물론이고 잉글랜드의 전문가들도 그를 각별히 주목했다.호날두는 독일 월드컵에서 극심한 야유의 대상이 됐다.8강전 때 잉글랜드의 루니가 심한 반칙을 범했는데 호날두가 그 순간 비신사적인 윙크를 했다는 이유다. 프랑스와 맞붙은 4강전에서 호날두는 공을 잡을 때마다 수많은 관중으로부터 야유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잘못을 범한 것은 상대방의 사타구니를 밟은 루니에게 있었다. 호날두가 놀라웠던 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태도로 그 모든 야유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팬을 휘어잡는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했다.그는 그라운드의 규칙과 상식을 깨는 놀라운 상상력의 소유자다. 예측 불허의 드리블과 급격한 코너링을 선보이는 호날두는 무엇보다 그 놀라운 테크닉을 오로지 골문을 지향하며 펼쳐 낸다는 것이다. 겉멋이 든 쇼맨십이 아니라 진정으로 골문을 지향하는 밀도 높은 집중력의 경지를 호날두는 보여 준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클럽이 좌충우돌하는 현대 유럽 축구, 그중에서도 탁월한 이미지의 팀과 선수가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첼시를 중심으로 하는 열정의 드라마가 끝나 가는 그 한복판에 바로 호날두가 있다. 이른바 ‘공격 축구’가 육박전처럼 변질되는 상황에서도 호날두는 축구의 핵심이 상상력임을 증명해 왔다. 시즌 막바지 경기와 FA컵 결승에서 호날두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보(1∼20) 16강전 대국 중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대결이다. 강동윤 5단과 백홍석 5단은 2005년과 2006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홍석 5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강동윤 5단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강동윤 5단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삭발을 한 채 대국장에 들어섰다. 두 기사는 모두 전투형의 바둑을 구사한다. 치밀한 계산력보다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인데, 같은 전투형이라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즉, 백홍석 5단이 유창혁 9단처럼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펀치를 구사한다면, 강동윤 5단은 조훈현 9단을 연상시키듯 먼저 실리를 챙긴 다음 현란한 테크닉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든다. 백14까지의 진행은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4국과 동일하다. 이 바둑에서 진동규 3단은 백14의 걸침에 대해 <참고도1> 흑1로 좌상귀를 지키고 백2의 씌움을 허용했다. 흑이 실전처럼 우상귀를 받아주면 백이 상변으로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때 백16이 강동윤 5단이 선보인 신수.<참고도2> 백1로 뛰어들거나 가에 붙이는 것이 보통이다.<참고도2>는 백홍석 5단과 이영구 6단의 제10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 제2국에서 두어진 수순.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오일샌드·심해광구서 블루오션 캔다

    오일샌드·심해광구서 블루오션 캔다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평균 쓰는 석유는 209만배럴(2006년 기준)이다. 세계 7위의 석유 소비국이다. 이 중 우리나라가 해외유전 등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주개발 원유’는 6만 9000배럴에 불과하다. 전체 소비량의 2.8%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산유국의 정세나 국제 기름시장의 ‘큰손’들에게 언제든 나라경제가 휘둘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기름 혜택을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인 일본만 해도 자주개발 원유 비율이 10%(하루 41만배럴)나 된다. 이같은 심각성을 인식, 정부는 자주개발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에 일본과 같은 수준인 10%를 만든 뒤,2013년에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첨병은 한국석유공사다. 석유공사는 기존의 유전시장 집착에서 과감히 벗어나 오일샌드(Oilsand·기름이 섞인 모래)와 같은 ‘블루 오션’으로 눈을 돌려 기름을 캐고 있다. 안정 위주의 공기업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 공격적으로 세계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것이다. 공사의 이같은 변신은 장밋빛처럼 들리던 정부의 ‘기름 독립(자주 원유)’ 청사진을 점점 현실로 바꿔놓고 있다. ●캐나다·베트남 등 15개국서 28개 원유사업 3일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캐나다·베트남 등 세계 15개국에서 28개 원유(가스포함) 확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캐나다 오일샌드 블랙골드 광구다. 아스팔트를 연상시키는 시커먼 모래덩어리인 오일샌드는 ‘비튜멘’이라는 원유를 20% 함유하고 있다. 모래와 원유를 갈라내야 하는 만큼 정제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시추에 성공하면 기름이 콸콸 쏟아지는 유전처럼 ‘대박’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채굴 가능 매장량이 1750억배럴이나 된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석유공사는 현재 블랙골드 광구를 통해 2억배럴(매장량 기준)을 확보했다. 우리나라 연간 석유 소비량(7억여배럴)의 거의 3분의1이다.2020년에는 하루 20만배럴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측은 “국제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승산이 떨어지는 기존 석유개발 시장 대신 비재래 시장으로 눈돌렸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심해광구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3월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2곳(OPL 321,323 광구)의 개발·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총 매장량이 20억배럴이나 된다. 당시 인도 국영 석유회사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써냈다. 낮은 응찰 가격에도 석유공사가 탐사권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패키지 전략’ 덕분이었다. 나이지리아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 발전사업(33억달러)과 유전개발 사업을 연계시킨 것이다. 전술은 적중했다. 두 나라 모두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전략이었던 셈이다.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전력시장 및 플랜트 시장 진출 물꼬도 이때 트였다. ●加 블랙골드광구서 연 소비량의 30% 2억배럴 확보 이미 원유 시추에 성공한 곳도 적지 않다. 베트남 롱도이 광구(11-2)에서는 지난해부터 가스 생산이 시작됐다. 앞으로 23년간 하루 평균 원유 4200배럴과 가스 2900t을 생산하게 된다. 동해-1 가스전 개발에도 성공,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2015년 세계 50위권 기업 도약 청사진 현재 석유공사가 국내외 안팎에서 생산중인 원유량은 하루 5만배럴.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에는 하루 13만 5000배럴,2013년에는 30만 3000배럴을 생산하게 된다. 정부가 목표한 2013년 자주개발 원유 확보량(55만배럴)의 절반을 넘는다(55%).‘기름 독립’이 공사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를 의식, 공사는 올초 ‘도전 20-50’을 선포했다.2015년까지 영업이익 20억달러, 매출액 5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석유 매장량 20억배럴과 하루 생산량 38만배럴(가스 포함)을 확보해 세계 50위권 규모의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이다. 정부와 손잡고 여수와 울산에 동북아 ‘오일 허브’를 만들기로 한 것도 이 야심찬 프로젝트의 하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친일파 재산 63억 첫 환수

    친일파 재산 63억 첫 환수

    이완용과 송병준 등 친일파 9명의 재산이 국가로 환수된다. 친일 행위를 한 대가로 모은 재산이 국가로 귀속되는 것은 처음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2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위원 9명 전원 찬성으로 9명의 토지 7만 7108평(25만 4906㎡), 공시지가 36억원(추정시가 약 63억원) 상당의 친일 재산을 국가로 귀속시키기로 의결했다. 전원위는 귀속 결정된 재산을 재정경제부에 통보해 ‘국(國·나라)’ 명의로 등기한 뒤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예우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에 우선적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은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환수 대상자는 한일합병조약 당시 내각 총리 대신이었던 이완용과 장손 이병길, 일진회 총재를 지냈던 송병준과 아들 송종헌을 비롯해 고희경, 권중현, 권태환, 이재극, 조중응 등이다. 조중응은 정미칠조약 당시 법부대신이었다. 이재극은 한일합병의 공으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환수 대상이 된 재산은 러일전쟁(1904년)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해 현재 본인 명의로 남아 있거나 후손이 상속 증여를 받아 소유하고 있는 토지다. 토지는 고희경이 19만 8844㎡(공시지가 17억 2400만원)로 가장 많고, 권태환이 2만 1713㎡(공시지가 13억원)로 뒤를 이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1차로 지난달 말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 93명의 토지 1317만㎡(공시지가 1185억원) 상당에 대해 위원회 의결로 조사개시결정을 하고 이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에 보전처분을 마친 상태다. 김창국 위원장은 “친일재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다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도 조사해 조사개시결정을 하고 조사 결과 친일재산으로 판단되면 순차적으로 국가 귀속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법 시행후 처분 땅도 국가 귀속”

    “법 시행후 처분 땅도 국가 귀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족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친일재산 첫 환수 결정을 내렸다. 친일을 대가로 조성한 토지에 대해 처음으로 국가귀속 결정을 내린 것으로 과거사 청산과 맥을 같이한다. ●친일파 땅 1185억원 상당 찾아내 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족된 뒤 친일반민족행위자 452명의 명단과 가계도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행정전산망 등을 이용,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그 후손 명의로 된 친일재산을 조사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 93명의 토지 1317만㎡(398만평)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하고 이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에 보전처분을 마쳤다. 조사개시 결정된 토지의 공시지가는 약 1185억원에 이른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29일 이완용·송병준 등 11명, 지난달 7일에는 이창훈·윤덕영·이근상 등 13명의 명단과 조사개시 결정된 이들의 토지 지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사개시 통보를 받은 토지 소유주들은 이의신청을 낼 수 있도록 했다.2일 귀속결정이 나온 9명 중 고희경과 조중응 등 2명의 후손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불복할 경우 90일 내 행정심판 청구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고환수 결정에 불복할 경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친일재산조사위 행정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부동산 소재지의 행정법원 또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친일재산은 귀속 결정이 난 순간부터 친일행위를 한 시점으로 소급해 국가소유가 됐기 때문에 친일파 후손은 국가 재산을 두고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청구해야 한다. 친일재산을 미리 처분한 사례도 있다. 송병준 후손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2005년 12월29일 직후 제3자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고희경의 후손은 경기 연천군에 있는 공시지가 1억 7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지난해 가을 제3자에게 처분했다. 친일재산조사위는 “특별법 시행 이후 제3자에게 처분된 경우에도 모두 조사개시결정을 거쳐 친일재산으로 인정되면 제3자가 선의로 사들였더라도 국가귀속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별법 시행 이전에 처분된 경우 친일재산이라는 걸 몰랐던 제3자는 보호를 받는다. ●조사인원 40명·자료 없어 어려움 이번 결정은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와해한 지 58년만에 올린 친일 청산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국민들 사이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부귀를 누린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 친일재산 환수 과정이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도 함께 보여줬다. 국가귀속대상자 9명은 친일재산조사위가 조사개시결정을 한 친일파 452명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나마 아직 환수하지 못한 9명의 은닉재산은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한 재산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의 전 직원 104명 중 조사업무에 투입되는 인원이 고작 40여명이라는 점과 함께 친일재산을 추적하는 단서가 될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흉터없는 수술’ 시대

    |파리 이종수특파원|“여성으로서 담낭 수술 뒤 배에 흉터가 남지 않아 너무 기쁘다.” 세계 최초로 흉터없이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사는 30세 여성이 25일(현지 시간) 언론에 기쁨을 털어 놓았다. 이전에는 담낭 수술을 할 경우 옆구리나 배를 절개해 내시경을 넣어 잘랐기 때문에 흉터가 남아서 여성들에겐 큰 부담이었다. 무흉터 담낭 제거 수술의 신기원을 이룬 주인공은 자크 마레스코 박사가 이끄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의료팀. 이들은 지난 2일 환자의 질벽을 자른 뒤 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조직·혈관 절제용 정밀 의료기구를 갖춘 내시경을 복강에 투입해 수술에 성공했다. 물론 질벽에는 약간의 수술 흔적이 남지만 곧 아무르게 되고 이전처럼 복부 등 외관의 흉터는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의 질벽을 잘라 카메라를 장치한 2mm 주사 바늘을 복강에 투입했다. 그 바늘을 통해 복강에 인체에 해롭지 않은 가스를 주입하여 내시경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의료진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조종해 담낭 절개에 성공했다. 마레스코 박사는 “이번 수술의 목적은 흉터가 환자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기존의 피부층 절개 방식으로 도구를 투입하는 방식에 비춰보면 획기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번 프로젝트 연구를 위해 3년 동안 720만유로(약 90억원)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 [사설] ‘반값’ 가능성 보인 서울시 분양원가 공개

    서울시가 그제 산하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 대상은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다.5월 초 철거 원주민에게 전량 특별공급하는 것인데, 분양원가는 놀랍게도 주변시세의 50∼60% 수준이라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파트를 이렇게 싼 값으로 공급해도 SH공사의 평균 수익률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토지매입 비용을 더 낮추고 건축비를 절감하면 ‘반값’ 아파트의 공급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SH공사가 저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원주민에게서 땅을 싸게 사들인 데다, 두 곳 택지지구가 대부분 녹지지역이어서 토지매입비가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서울시의 분양원가 공개는 앞으로 공공 및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민간부문의 경우 토지소유자와 일일이 협의매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토지비가 훨씬 더 들어간다. 이를 고려해도 예전처럼 분양가 폭리는 많이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 이번 원가공개는 매우 고무적이다. 나아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의 장기적 안정도 기대된다. 분양가 인하의 핵심은 결국 저렴한 택지의 개발이다. 그래야 싸고 질좋은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싼 값의 택지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 장지·발산지구처럼 운좋게 평당 300만원대에 확보할 수 있는 토지가 서울이나 그 주변지역에 얼마나 있겠는가. 차후 택지비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는 물건너 갈 수 있다.SH공사의 수익률을 낮추어 분양가를 더 싸게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길 바란다.
  • 아내 10명이상 거느린 50대 엽기남 日서 화제

    지난해 10명 이상의 20대 여성들과 집단생활 강요로 체포됐던 일본인 남성 A씨(59)가 또 다수의 여성들과 동거해 왔다고 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A씨는 2006년 1월 20대 여성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오며 동거 생활을 강요한 혐의로 체포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었다.당시 조사를 맡은 경시청 히가시야마토 경찰서 따르면 그는 꿈속에서 지시 받은 주문으로 여성들을 현혹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경찰이 주문의 내용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스키토키메키토”라며 무의미한 주문을 늘어놓았다.또 “주문을 발설한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경찰에 황당한 요청을 했다.한 때 이 주문은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의 말로 떠올랐다. 체포되었을 당시 A씨는 재판에서 “여성들에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했다.”며 “그러나 아무리 설득해도 돌아가지 않았다.더 이상 식구 수를 늘리지 않겠다.”고 호소했다.그러나 동경 지검 하치오지 지부는 B씨에게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여성들을 착취 한 것에 불과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A씨가 복역하는 동안 집단생활을 같이한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경시청의 조사에 의하면 그녀들은 아기를 가진 한명을 제외하고 평상시처럼 일을 하면서 지내왔다.A씨와 ‘일처다부제’ 공동생활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그의 전 아내 H(27)씨는 석방 후에 바로 A씨의 집으로 돌아왔다.그녀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이 생활이 좋다.”며 “돌아온 나를 전 부인들이 환영해줘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A씨의 3번째 전 아내(27)는 “서로 서로 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고 6번째 전 아내(25)는 “스스로가 원해 같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또 9번째 전 아내(25)는 “집을 나온 후 갈 곳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동거 생활의 좋은 점을 토로했다.마지막으로 그녀들은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서로의 자식들을 양자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이웃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외출하는 그녀들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찜찜하다.” 는 반응.그러나 경시청 히가시야마토 경찰서는 “집단생활 자체가 범죄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A씨는 예전처럼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벌어온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보(1∼14)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 2회전 제4국이다. 진동규 3단은 본선 1회전에서 김효곤 4단을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으며 시드를 배정받은 김주호 7단은 본선 첫 대국이다. 김주호 7단은 19일 현재 한국 랭킹 13위에 올라있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기사다.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우승, 삼성화재배 16강 등 화려한 입상경력도 있다. 이에 반해 진동규 3단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사의 역대전적에서는 진동규 3단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흑1,3,5로 발빠르게 전개하는 포진은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포석 형태. 백이 6으로 붙이고 흑7,9로 밀어붙이는 것까지도 거의 정형화된 틀이다. 백이 10으로 늘었을 때가 흑으로서는 갈림길이다. 실전처럼 흑11로 단수치고 13으로 널찍하게 벌려 두는 것은 가장 간명한 선택이다. 만일 이 장면에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밀어 올리면 백이 2로 젖혀 복잡하기로 유명한 눈사태 정석이 시작된다. 눈사태 정석은 수십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실전바둑에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결론이 확실하지 않다. 어느 정도 형태가 매듭지어지는가 하면 곧 새로운 수법이 등장해 기존의 결론을 뒤집곤 한다. <참고도1>은 그 갈래 중에 하나인데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박정상 9단의 명인전 본선 대국에서 두어졌다. 백14의 걸침으로는 <참고도2> 백1로 껴붙이는 수단도 종종 실전에 등장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로스쿨의 영화들/김성돈 지음

    “국가는 도박이나 복권에 중독된 자들을 호구로 삼아 부를 축적하는 타짜이고, 국가와의 합의를 통해 각종 복권을 발행하는 기관은 바람잡이이며, 이러한 일들을 성사시키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여야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을 도박판의 설계자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비유일까.” 영화 ‘타짜’를 위와 같은 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는 김성돈 성균관대 형법학 교수이다. 형법의 해석과 정책을 주로 연구해온 소장 법학자는 30편의 영화와 법 이야기를 한데 엮어 ‘로스쿨의 영화들(효형출판 펴냄)’을 썼다. 조인성이 주연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폭력의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이 인간의 욕망이란 지점에서 만난다고 설명한다. 범죄단체 조직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모두 폭력의 공급만 차단하는 법이다. 따라서 폭력의 수요를 없애는 자금세탁방지법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대마초 재배를 생계수단으로 삼은 미망인이 대마초로 온 마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영화 ‘오! 그레이스’에서는 대마초 합법화의 단초를 읽어낸다. 현재 대마초 금지의 유일한 근거는 1951년 헨리 안스링거가 만든 ‘관문이론’밖에 없다. 이 이론은 “대마초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헤로인에 중독된 젊은이들 50% 이상이 대마초를 했기 때문에 대마초를 금지해야 한다.”는 허구적인 내용이다. 지난 2003년 마약관련 단속대상 통계자료를 보면 연예인은 전체의 0.1%밖에 안 되는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권력은 연예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대마초는 치명적 마약’이란 대대적 여론몰이를 한다.70년대 제정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경우에 따라 살인죄보다 중한 10년 이상의 징역과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란 서구와 비교할 수 없는 중한 형벌로 대마초를 다스린다고 지적한다.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차이,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적용되는 무죄 추정의 원칙,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 유용한 인권보호 원칙도 영화와 함께 소개된다. 법학자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영화는 그의 시선이 법전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 남보다 한발짝 앞선 것이기에 더욱 재미를 더한다.1만 1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코나미컵, 美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대결 추진

    프로야구 아시아 최강팀과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팀과의 대결이 추진된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4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아시아 왕중왕을 가릴 제3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을 오는 11월8∼11일 도쿄돔에서 열기로 최종 합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조인식에는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하세가와 가쓰오 일본프로야구(NPB) 사무국장, 리웬빈 중화직업야구대연맹(CPBL) 비서장, 쉔웨이 중국야구협회(CBA) 비서장이 참석했다. 하세가와 NPB 사무국장은 “미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기에 진정한 세계챔피언 클럽을 가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참가 자격은 종전처럼 한국 등은 리그 우승팀, 중국은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대진 편성과 구체적인 훈련일정, 경기시간은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일본의 게임업체인 코나미가 후원한다. 한국과 타이완은 돔구장을 건립, 코나미컵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2007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2007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

    제5보(59∼67) 2007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한 8개 팀의 선수 선발식이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각 팀은 정해진 순번에 따라 상위랭킹 28명, 예선통과자 12명, 와일드카드 8명 총 48명의 선수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초창기 한국리그는 선수의 실력과 함께 지명도가 중요한 선발기준이었는데, 이번 선발과정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였다. 초단 돌풍의 주역 한상훈 초단, 배준희 초단 등이 2지명으로 선발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3년 동안 주장 자리를 맡았던 조훈현 9단이 3지명으로 밀려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 주었다.2007 한국리그는 오는 25일 첫번째 대국을 시작으로 더블리그를 펼친다. 흑59는 원성진 7단이 진작부터 두고 싶었던 자리이다. 자체로 크기도 하지만 나중에 가로 침투해 백진을 교란하는 수단을 엿보고 있다. 백이 62로 들여다봤을 때 흑이 63으로 젖힌 것은 기세의 반발. 실전처럼 진행되면 백이 나로 끊어 흑 두점을 잡는 뒷맛이 생기지만 그보다는 중앙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이 66으로 끊었을 때 흑이 욕심을 내서 <참고도1> 흑1로 잇는 것은 어떨까? 중간에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가 있지만 가장 알기 쉽게 수상전을 했을 때 백16까지 흑이 한수 부족으로 잡히는 모양이다. 반대로 백이 흑67로 백 한점이 잡히는 것이 싫다고 <참고도2>처럼 반대쪽을 끊으면, 흑은 바둑 격언에 나와 있는 대로 끊은 쪽을 잡고 버틴다. 이 그림은 오히려 흑이 백을 잡고 대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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