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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이 갑자기 ‘백치’가 된 안타까운 사연

    “여대생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백치가 돼 버린다면 믿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평소 건강해보이던 한 여대생이 갑작스레 두통을 일으킨 뒤 병원을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유아의 지적 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살고 있는 여대생 류란(劉蘭·20)씨.중난(中南)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류씨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을 앓지 않은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갑자기 두통을 앓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적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생기는 통에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삼상도시보에 따르면 총명하고 쾌활하던 류씨가 백치가 된 사연은 이렇다.지난 7월6일 오후 류씨는 기숙사에서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파 학교 양호실로 갔다.하지만 양호실에 처치할 수 없는 중증인 것으로 판단한 양호교사는 곧바로 창사시 제4병원으로 옮겼다. “류씨의 뇌혈관은 선천성 기형인데,이미 혈관이 몇개가 파열돼 있습니다.뇌혈관에 엉킨 피를 풀려면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이 위중합니다.” 그녀의 병세를 진단한 담당 의사는 류씨의 부모에게 빠른 시간내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이에 따라 그녀는 8일 오후 8시 수술에 들어가 무려 5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뇌수술을 받은 류씨는 곧바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우리 애는 3일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3일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지금까지 부모 조차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한 두살짜리 지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머니 허스슈(賀仕秀)씨는 혼수상태에 빠진지 3일이 지난 7월9일 류씨는 깨어났다며 흐느꼈다.가까스로 깨어난 그녀는 “여기가 어디에요? 당신은 누구에요?”라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절망한 허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특히 류씨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알아보지 못했다.그녀의 아버지 류잔(劉展)씨가 두 세살짜리 어린이들이 보는 큰 글씨로 된 책자를 보여줘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 류란이야.이름을 한번 써 볼래?”아버지가 종이와 볼펜을 갖다주자,류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유치원생이 쓰는 것처럼 엉망이 된 글씨로 이름을 써 내려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류씨의 부모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수술 후 예후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아버지 류씨는 “내가 딸에 대해 바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예전처럼 쾌활하고 총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각이고 오직 몸만이라도 건강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깊은 한숨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재혼아내와 전처 사이서 ‘어정쩡’

    Q재혼한 지 5년 된 남자입니다. 성격차로 이혼한 아내와는 딸과 아들 두 명의 자녀가 있고, 자녀는 둘다 제가 데리고 있다가 현재는 전처와 살고 제가 양육비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 아내는 전 남편과 사별한 후 세 자녀를 데리고 저와 재혼하였습니다. 각자 홀로 되어 오래 살다가 한 결혼이라, 결혼 초에는 함께 의지하여 잘 살아 왔으나 제가 전 아내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지방근무를 하면서부터는 원위치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자녀 문제로 전 아내와 계속 연락을 하게 되고, 현재 아내와는 세 자녀와 같이 살면서 주말에만 만나게 되므로 거리가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최태환(가명·55세) A우리 사회에서는 재혼 가정의 남편으로서의 어려움을 털어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녀 양육이 힘들어 재혼을 결심했지만 막상 자녀들이 크면 제 어머니에게 돌아가는 일, 자신의 자녀는 버려 두고 남의 자녀를 돌보는 데 대한 죄책감, 이혼을 했으나 막상 완전히 정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연락하게 되는 일 등은 재혼 가정에서 경험하기 쉬운 단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동료들에게 말하게 되면 스스로 제 흉을 보는 것 같아 화제에 올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선뜻 상담이나 자문을 구하는 일을 결정하지도 못합니다. 처음 결혼에 실패하면 두 번째 결혼에서는 더욱 가정을 잘 이끌어 가야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신중히 결정을 내리지만, 사소한 틈새가 벌어져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최태환님의 상황은 두 개의 모계 가정에 이방인처럼 처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아이들과 부인은 잘 지내면서 막상 아버지가 오면 어색해지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과연 누구를 위해 결혼했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엄습하게 되겠지요. 외면상으로는 평안하고 속으로는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가족 중에 하나도 없다는 느낌은 중년 남성에게 삶의 의욕과 활기를 저하시키는 스트레스가 됩니다. 최태환님은 우선 자신의 위치를 정하셔야 합니다. 현재 지방 근무를 하고 있으나, 나의 주거지는 재혼 가정에 있으며, 가능하면 가족과의 상호 작용을 늘려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부인에게 남편의 마음을 확실히 믿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전처와 자주 통화하다 보면 현재 부인께서도 체념을 하고, 자신의 자녀에게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전처와 연락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 합니다. 아무리 자녀를 위해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자 재혼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간의 믿음과 애정이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문제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전 부인과 갈등이 있을 때에는 사사건건 문제 삼고 언쟁을 하였다고 해도, 재혼 가정에서는 문제를 가급적 다루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재혼한 사람들이 대체로 잘 사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제 필요한 상황을 혼자 처리하며, 일을 하거나 소일거리를 찾으면서 제 마음을 달래는 방편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두 사람간에 심리적 거리를 만들게 됩니다. 최태환님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재혼하였으므로, 첫 번째 결혼보다 더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복잡한 변수가 작용하고, 더 많은 믿음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혼자 오래 살다가 독립적인 생활에 익숙하여 살아 왔으므로, 반드시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남들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는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 산다고 해서 저절로 사랑의 연료가 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감성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도 인생의 전문가는 없습니다. 실수도 하고 뒷걸음질도 하면서 주어진 길을 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 생활 못지않게 가정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목포대 교수·한국가족상담사협회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上) 베이징은 화장실 혁명 중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上) 베이징은 화장실 혁명 중

    |베이징(중국)글 조덕현특파원| 중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화장실 혁명’을 꿈꾸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중국의 화장실은 지저분한 ‘공포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화장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워낙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아 화장실 전체가 개선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많지 않은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어 우리나라 화장실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림픽 앞두고 화장실 개보수 바람 중국 정부가 올림픽에 대비해 내놓은 화장실 대책은 단순·명확하다. 관광객들이 ‘8분 이내’에 화장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 전역에 2만개의 공동화장실을 짓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 거리에는 공공화장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또다른 방안으로 건물의 화장실을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 탓인지 중국의 주요 상가의 화장실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8분 안에 화장실에 접근하도록 한 것은 중국인들이 8(八)이란 숫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八’자가 발전(發展)이나 경제적 번영(發財)을 의미하는 ‘發’자와 발음이 비슷해 8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2008년 8월8일 오후 8시 8분’에 열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 화장실 시장´두고 세계가 각축 한국과 중국간에 화장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지난 3∼5일 베이징을 방문해 민정부 장관 및 중국대외우호협력협회 관계자와 협의를 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준비 때의 노하우를 충분히 전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중국측 화장실 관련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화장실을 견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베이징에서 한국의 화장실 관련 기업들의 제품설명회를 개최해 한국제품의 중국 진출 기회도 늘릴 예정이다. 지능형, 테마형 등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화장실 용품의 20%를 생산하는 수출국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외국의 유명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낙후된 중국 화장실 산업을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베이징의 새로운 번화가인 왕후징거리의 동안시장 화장실은 중국 공무원들이 가장 잘된 화장실로 내세우는 곳이다. 양변기와 화변기를 골고루 갖추었고 어린이를 위한 소형 변기도 여러개 설치돼 있다. 출입문은 사람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아동용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해 로봇 그림이 그려져 있고, 변기도 장난감처럼 앙증맞다. 화장실 입구에는 TV가 설치돼 있는데 하루 종일 음악이 흘러 나온다. ●재래시장 등은 여전히 불편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자금성의 화장실은 마치 잡화점 같다. 화장실 입구에서 1회용 카메라와 선글라스, 담배, 빵, 음료수 등을 팔고 있다. 내부에는 중국 군인들의 열병광경이 방영돼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물이 없어도 되는 우리나라 소변기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재래시장인 왕징 중화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형적인 중국화장실이다.5개의 대변기가 있는데 앞이나 옆으로 칸막이가 전혀 없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 변경수 베이징협력관은 “관공서의 손길이 미치는 곳은 많이 개선됐지만 그렇지 못한 재래시장 등은 여전히 예전처럼 화장실이 지저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hyoun@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변양균 쇼크와 대선 정국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변양균 쇼크와 대선 정국

    “참담하다.” 믿었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거짓말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전한 내부 분위기다. 비서동 내부에서 오가다 서로 마주쳐도 예전처럼 웃음을 나눌 수 없다고 한다. 연말 대선을 3개월 앞둔 청와대는 ‘변양균·정윤재’ 악재로 뒤숭숭하다. 이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의 대선 캠프 참여 등을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동지’들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 직원들의 열정이나 충성심을 검증할 수 없는 데다, 경력관리 차원에서 임기말 청와대를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인사들도 있는 것 같아 영 개운찮다.”고 털어놨다. 이번주 검찰의 소환조사 등으로 변 전 실장을 둘러싼 의혹의 실마리가 얼마나 풀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변양균·정윤재’ 의혹은 사건의 실체와는 무관하게 이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예상을 밑도는 경선 초반 투표율과 저조한 흥행, 여론의 냉기류 등이 이를 방증한다. 정치 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선거인단 가운데 자발적 참여자나 당파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실제 투표에 아예 불참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親盧) 후보 3인방의 단일화와 이로 인한 3자 구도 형성이 그나마 경선 분위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4연전에 이어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 직후 주요 승부처인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투표를 겨냥한 여론몰이와 바닥표 다지기에 후보들이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조직의 파괴력을 과시한 정동영 후보와 낮은 투표율이나 조직의 열세로 위기에 빠진 손학규 후보가 어떤 승부수로 대세를 노릴지 주목된다. 이해찬 후보로서는 당장 ‘변양균 딜레마’의 극복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승계’라는 본인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고,‘신정아 사건’ 연루설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친노 대표주자인 이 후보가 이례적으로 지난 12일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 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로서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곤혹스런 처지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에서 아슬하게 과반을 이룬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항마로서 입지를 제대로 구축해 나갈지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보다 한 달 먼저 본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 권 후보에게는 선전(善戰)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 5%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과 정책, 혁신과 변화 등 권 후보 개인의 정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이명박-박근혜’ 대립구도가 주요 고비를 맞는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일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서로 자파 인사를 내세우려는 지분다툼이 재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위계질서’ 발언까지 부른 양쪽의 신경전이 일부 지역의 치열한 ‘이-박’ 대리전으로 비화할지, 이 후보가 막판 화합의 카드로 충돌 위기를 넘길지가 관건이다.ckpark@seoul.co.kr
  • 심슨 이번엔 무장강도 용의자

    미식 축구 스타 OJ심슨이 이번에는 무장강도 용의자로 몰려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 호텔의 객실을 침입한 OJ심슨을 무장강도 용의자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슨이 침입한 방은 스포츠 기념품 경매상이 묵던 곳이다. 심슨은 경찰에서 “나는 명예의 전당 증서와 에드가 후버 전 FBI 국장과 내가 함께 찍은 사진 등 도난당한 내 기념품을 찾으러 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무장강도 신고를 받았으나 총기류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수사는 초기단계일 뿐 이라고 말했다. OJ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정부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값비싼 변호인을 고용해 논란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말실수로 이미지 망친 할리우드 스타 누가 있나?

    말실수로 이미지 망친 할리우드 스타 누가 있나?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잘하기도 어렵지만 잘하더라도 침묵만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모두 패배자”라는 망언을 해 구설에 올랐고 패리스 힐턴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신부”라며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아길레라의 임신 사실을 누설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은 말조심하라는 경고로 ‘구시화문’(입은 화를 초래하는 문이오) ‘설시참신도’(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글을 목패에 새겨 신하들에게 목에 걸고 궁중 출입을 하도록 엄명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도 이처럼 목패를 목에 걸어야 하는 스타들이 있다. 말실수 한번으로 큰 대가를 치룬 할리우드 스타들을 살펴봤다. ◇에미넴 “브리트니·머라이어와 잤다” 국내라면 상상도 못하는 망언이 할리우드에서는 종종 일어난다. ‘할리우드의 악동’ 에미넴은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스타와의 은밀한 성관계를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에미넴은 지난 5월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Shade 45’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머라이어 캐리. 타라 레이드 등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아무리 자유로운 할리우드지만 에미넴의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어졌다. 결국 에미넴은 언론과 팬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케빈 페더라인 “제시카 알바와 쓰리섬 하고 싶다”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결혼과 이혼으로 유명세를 탄 케빈 페더라인. 지난해 스피어스와 이혼한 그는 지난 4월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 제시카 알바와 쓰리섬(threesome : 3명이 참여하는 집단 성관계)하고 싶다”는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게다가 “침대에서 전처인 샤 잭슨보다 스피어스가 더 낫다”며 자신의 예전 아내인 둘을 비교하기도 했다. 페더라인의 이같은 망언에 스피어스와 잭슨은 분노를 터트렸고. 팬들은 페더라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다. 입조심을 못한 페더라인은 결국 스피어스에게 두아이의 양육권을 넘겨줬다. ◇멜 깁슨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태인들에게 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멜 깁슨은 한번의 말실수로 자신의 경력을 모두 날릴 뻔했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그는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태인들에게 있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정신을 차린 멜 깁슨은 수차례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세계적인 비난여론에 휩싸이며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맥라이언 “한국 샴푸의 이름이 엉망이다” 귀여운 여인의 대명사 맥라이언은 90년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특히 그가 출연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프렌치 키스’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맥라이언은 한국의 샴푸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라이언은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한국에서 광고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동양의 한 나라(이름이 기억나지 않은)에서 광고를 찍었다”며 “선전한 샴푸의 영어 이름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그의 이같은 발언에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고 이후 맥라이언이 출연한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
  • 마지막 리허설에 수능 출제경향 있다

    마지막 리허설에 수능 출제경향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가 지난 6일 실시됐다. 이번 평가 결과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라는 의미도 크지만,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해볼 수 있다는 면에서 활용 가치가 많다.9월 모의 수능의 영역별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한 ‘올해 수능 기상도’와 남은 기간 대비법을 소개한다. ●언어-지문 독해력이 관건 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로워졌고 지난 6월 모의고사에 비해서도 쉽지 않았다. 문항 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고, 시험시간도 10분 줄어든 2008년 수능 체제에서 중·상위권 변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듣기는 강의, 토론과 인터뷰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뒤 제시된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보다 추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게 했다. 쓰기는 교과서 내용들의 문항으로 구성됐지만 어휘·어법 문항은 어휘의 뜻풀이와 문법 지식을 연계해 물어 이해가 어려웠다. 특히 비문학 독해에서 지문 길이는 대체로 짧고 인문·사회·과학 등 주제별로 성격이 뚜렷한 글이 나왔다. 그러나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아 쉽게 읽히지 않았다. 문학의 경우 6월 모의수능에서는 비교적 낯익은 작품 위주로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낯선 작품(설장수의 ‘어옹’, 남공철의 ‘동원화수가’ 등)도 꽤 등장했다.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이 되는 어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성적의 큰 변수를 차지하는 지문 독해를 위해 하루에 한 지문 분량의 글을 정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리-단원별 골고루 출제 눈에 띄게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난이도와 관계 없이 새로운 유형의 어려운 문제를 몇 개씩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그런 문항이 거의 없었다. 대신 중간 수준의 문제가 많아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11월 수능은 상위권 등급간 변별을 위해 이번 시험에 비해 어려워질 수 있다. ‘가’형 수학 1에서 확률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 외에 단원별 편중 현상은 없었다. 또 ‘가’형의 경우 시간 안배에 부담을 주는 ‘보기’ 문항이 지난해에는 7문항이나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5문항으로 줄어 시간 안배에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화 미적분은 교과 개념 수준에서 출제됐다. 수학 2에서는 벡터 단원의 문제가 쉬웠지만 단원의 비중을 따져보면 실제 수능에서 다소 어렵거나 문제가 많아질 수 있다.6월 모의수능에 이어 기본 개념만 묻는 문항이 많아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취약 단원을 너무 깊게 공부하기보다는 기출문제 위주로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빠짐 없이 마무리하는 공부가 중요하다. ●외국어-추론 문제 까다로워져 제목, 주제를 묻는 문제는 비교적 쉬웠지만 빈칸 추론 문제가 까다로워 앞뒤 문맥만으로는 정답을 찾기 어려웠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변별력을 감안,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모의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은 다른 영역에 비해 낮다. 듣기에서 외국인의 음성 속도와 길이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방송 영어 듣기가 제외되고 가장 배점이 높은 11번 문항의 난이도가 다른 문항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 어휘의 수준은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수능보다 높아졌다.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문제(28번)에서 기존에는 형태가 비슷한 낱말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반대되는 낱말을 제시해 어휘의 정확한 뜻 파악이 중요해졌다. 문법에서는 수동태에 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됐는데, 수동태의 변환 문제가 눈에 띄게 어려웠다. 알고 있는 문법의 활용법을 측정한 것으로 보인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이도 장문(長文) 문제가 2∼3문제는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문제 위주로 실전처럼 연습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과학탐구-낯익은 개념 실생활에 적용하기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 개념과 연관시키는 문제가 점점 늘고 있다. 많은 지식을 암기했는가보다 응용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단원의 개념을 두 개 이상 활용하는 문항이 출제된 점도 특징이다. 중력에 의한 운동과 전기력에 의한 운동의 합성을 물은 물리Ⅱ의 10번, 앙금 생성 반응과 금속의 반응성을 함께 물은 화학Ⅰ의 12번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자료를 접하기보다는 단순한 자료라도 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출문제와 교과서 제시 문제를 풀어본다. ●사회탐구-간단한 자료 응용력 키워야 교과별로 난이도에 차이가 있었다. 법과 사회가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세계지리, 경제지리는 지난해보다 쉽고 6월 평가보다는 어려웠다. 지리 교과군은 전반적으로 제시된 탐구 자료를 분석해 해결하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지리는 기후자원·서비스산업·인구 등 생활권과 관련된 단원의 문항이 많아졌다. 역사 교과군은 두 가지 이상의 사건이나 상황을 제시해 둘을 비교하는 유형이 출제됐다. 국사는 삽화로 시대적 상황을 묻거나 문화에서 출제 빈도가 높지 않은 부문을 출제해 변별력을 높였다.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사회·문화 5번 문항, 민법 개정안을 다룬 문항, 정치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물은 문항 등이 눈에 띄었다. 수능 전까지 지속적으로 그래프, 사료, 지도, 그림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단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도움말:종로학원·메가스터디·진학사
  •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지난 2002년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9월10일. 대선 후보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0% 초반대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범여권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그야말로 안개정국이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7년 9월1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는 중이다. 범여권 후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향후 대선판이 5년 전처럼 심하게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향후 대선판 5년 전처럼 요동칠까? 한나라당 사정만 보면 올해의 대선국면은 5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이회창 후보는 2002년 5월9일, 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0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들은 한나라당에 맞설 대표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4월18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50%대의 지지율을 넘나들었지만 D-100 시점엔 20%대로 급전직하해 대안 후보 물색에 나서게 됐다. 올해 범여권의 상황은 5년 전보다 더욱 꼬여 누가 후보로 선출될지 예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것도 5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5년 전 이회창 후보는 연초 50%를 넘던 지지율이 ‘가회동 빌라게이트’와 원정출산 의혹 등으로 30∼35%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반된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지지율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에 장외 후보가 존재하는 것도 5년 전 상황을 닮았다.2002년에는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4강 신화로 급부상해 9월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29.5%로 33.0%로 1위를 달리던 이 후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사장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참여를 거부한 채 장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아직 지지율이 3%대에 머무르고 있어 정몽준 후보급의 무게로 부상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대선정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5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2002년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 이른바 ‘병풍(兵風)’ 수사로 대선판을 흔들어 놓았던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차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경우 향후 대선 결과는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 50% ‘압도적´… “5년전과 다르다” 그러나 이런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대선 구도가 2002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불과 100일 남겨둔 상황에서 5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5년 전 수구·부패 이미지에서 상당부분 탈피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진보세력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예비경선 투개표 혼선에서 보듯 무능 세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데 대한 반사작용인 측면도 있다. 5년 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통합민주당-민주당-문국현’ 등 3각 체제로 바뀐 점은 범여권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5년 전보다 극심한 진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2002년과 달리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선거판에 미치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치컨설턴트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올해 대선구도가 정당과 지역구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인물 경쟁력이 유권자들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5년 전과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운동은 운동장에서,목욕은 목욕탕에서/성석제 소설가

    [열린세상] 운동은 운동장에서,목욕은 목욕탕에서/성석제 소설가

    아침에 집 근처의 동산에 오르다 보면 꼭 만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리는 나지막한 산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아침저녁으로 눈에 띄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그 ‘사람들’은 동일한 비밀결사에 소속된 것 같지는 않고 대체로 혼자이지만 어디서나 비슷한 행태를 보여 준다. 그 사람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다. 라디오는 주변의 산새와 경쟁하며 끊임없이 무엇인가 재잘거린다. 산에까지 와서 듣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소식이나 위대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 같지는 않다. 또 그 사람은 라디오의 두 배 크기쯤 되는 가방을 들고 와서 라디오 곁에 걸어놓는다. 남자들이 목욕탕에 들고 가는 손가방과 비슷하고 그 안에는 산 아래 약수터에서 몸을 씻을 때 쓸 비누와 수건이 들어 있을 게 틀림없다. 약수터에는 ‘세면 금지’와 ‘비누 사용 절대 엄금’이라는 팻말이 있긴 하지만 그 가방의 임자들은 가방을 들고 온 값을 꼭 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 사람, 입으로 숨을 훅훅 내뿜으면서 운동을 한다. 숨소리에 만족스러운 기합 소리가 섞이기도 하는데 그 소리가 문장은 아니지만 내용은 대충 이런 것 같다. ‘나는 지금 산에 와서 운동 중이다. 운동은 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이다. 나는 운동을 하지 않고 나태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 그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어떻든 상관은 없지만 그 사람이 운동을 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그 사람은 만만한 나무를 골라 거기에 몸을 부딪친다. 살아 있는 나무가 산 바로 아래 시민운동장에 세워진 철봉대나 되는 듯, 무정물(無情物)의 스파링파트너라도 되는 듯 등과 가슴으로 부딪치고 손발로 치고받고 머리로 박치기를 해댄다. 그 나무는 야트막한 동산에 그리 많지 않은 큰 소나무 가운데 하나로 동산을 오르내리는 주민들의 찬탄을 사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바로 그런 모습 때문에 그 사람과 그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 지 여러 해째인 듯 군데군데 껍질이 벗겨져 있고 속살이 드러나기 직전처럼 붉어져 있다. 살아 있는 나무에 몸을 부딪치고 씨름을 하는 운동이 실제로 얼마만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른다. 안마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가 부러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도 한다. 한 나무가 오래도록 살아오며 가지게 된 외경스러운 모습과 무성한 잎과 가지가 보여주는 생명력이 주술적인 효과를 가질 수는 있겠다. 효과가 있든 없든, 크든 작든 간에 자신이 신봉하는 건강법을 실천하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를 치고받는 일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라디오 소리와 기이한 기합소리와 행동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 역시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 훌륭한 건강법과 멋진 모습을 부러워할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동산은 개인의 소유일 수 있고 몸을 부딪치는 사람이 주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는 산, 수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동안 심미적인 충족감과 친근감을 느껴온 나무라면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의 자원이다. 하물며 생명을 가진 나무를 괴롭혀도 좋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나무는 어디로 갈 수도 없다. 그저 ‘철갑을 두른 듯’ 의연하게,‘바람 서리에 불변하며’ 괴롭히면 괴롭히는 대로 서서 산소를 만들어내고 그늘을 베풀며 새와 바람을 가지에 깃들이게 한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이 나무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그러는 것일 뿐이다. 알면서 그럴 사람은 없다. 그러니 알게 하는 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선은 그 장소가 운동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 아님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예컨대 ‘운동은 운동장에서!’,‘나무를 등뼈로 치는 동작 절대 엄금’이라는 팻말을 달아놓는 식으로. 성석제 소설가
  • 한·중수교 15주년… 외교·군사 진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적대적 관계’→‘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24일로 수교 1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정치·외교·군사적 방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요약하는 표현이다. 두 나라 관계는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거쳐 ‘전면적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이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까지 조심스럽게 조금씩 진전돼 왔다.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간에 이뤄진 ‘당일치기’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친밀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美·北 등 제약요소 많아 그러나 정치·외교·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은 경제나 민간분야에서의 교류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양적·질적으로 크게 부족하다. 미국 및 북한 요소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고,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가 구상중인 한반도 평화체제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환영해 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지난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당사자들의 담판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고, 그런 기초 위에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반응이다. 중국은 평화체제 논의를 통해 주한미군 이동이 야기될 때,‘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GPR·Global Posture Review)으로 자신들의 군사전략에 변화를 가져올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타이완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6자회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남북간의 협력 논의와 관계 설정이 6자회담을 넘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은 남북간 경제협력 정도에만 찬성하는 정도다. 정치·군사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진단했다. 남·북, 북한·미국 간의 대화에서 중국은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방코델타아시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사례다. 지난 5월 한·중 참모총장이 수교일을 전후에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당시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칭다오(靑島) 중국군 북해함대사령부 작전처,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중국 베이징 방공센터에 상용 국제전화 방식의 핫라인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었다. ●北 군부 의식해 핫라인 격 낮추기도 중국측은 이후 우리 MCRC와 산둥반도의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 핫라인 설치 부대의 격을 낮추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군부를 의식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군사부문에서 ‘협력’이라 할 만한 내용물은 많지 않다. 주기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이해를 높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jj@seoul.co.kr
  •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이렇게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이렇게

    다음달에 실시되는 서울시 7·9급 면접시험에 영어 면접이 추가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하나 더 늘었다. 면접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면접이 부담스럽기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합격자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서울시가 공개한 영어면접 주제 5가지를 가지고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필기시험 합격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영어면접 스터디’를 꾸리거나 지난해 합격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목소리를 적게 하거나 우물쭈물 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신껏 답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관들이 영어면접을 통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가.’이다. 질문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등이다. 때문에 영어면접 때 너무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을 구사하기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관이 외국인이 아니라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4∼5급 상당의 공무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영어생활권에서 오래 생활하지 않은 사람이 상황에 맞게 적절한 언어를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안전한 방법은 학교에서 배운 표준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는 없다. 말하는 중간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막히는 것보다는 흔히 듣고 쓰는 쉬운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움말:신상훈 인크루투 컨설턴트
  • 공부보다 취업→ 학력 중시

    공부보다 취업→ 학력 중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30대 후반의 조선족 교포 M씨는 한국에서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면서도 뒤늦게 공부하고 있는 동생이 안쓰럽다. 총명하고 공부도 잘했지만,“기회가 왔을 때 돈을 벌겠다.”며 대학을 가지 않았다. 한·중 수교가 되고 한국기업이 본격적으로 몰려들던 1990년대 중반.M씨 스스로도 유혹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할 무렵, 주변 사람들은 “왜 대학원엘 가느냐. 한국 기업에서 통역만 해도 돈을 훨씬 더 버는데….”라며 만류했다. 고생끝에 박사 과정을 마치는 동안 친구들이 고향 선양(瀋陽)에서 돈을 벌어 가족들을 부양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던 적도 많았다. 베이징의 주요 대학에서 교수생활 수년째인 지금은 당시 학업을 이어갔던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31세 여성 Y씨가 98년도 대학을 졸업하고 칭다오(靑島)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 섬유회사에 잠시 취직을 했을 때 교포 300∼400명 가운데 대졸자는 자신을 포함해 딱 2명이었다.“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학 진학을 하기보다는 빨리 취직해 돈을 벌려는 분위기가 확산될 때였다.”고 회고한다. 개혁개방으로 시장경제가 막 확산될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중국에서는 ‘독서 무용론’이 팽배했다. 공무원이 되거나 국유기업에 취직해도 생활이 어렵고 대학교수가 대학 주변의 노점상보다 수입이 적던 시절이었다. 때마침 몰려오는 한국기업들은 조선족 교포에게 상당한 임금 수준을 유지해줬다. 통역·여행가이드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골프연습장에 취직한 중학교 졸업자들이 웬만한 중국인들보다 수입이 많았다. 이 기간은 조선족 교포의 석·박사 배출에도 큰 장애가 됐다. 원로 교수들은 “60년대 후반∼80년생으로 40세 전후의 박사급 인력이 분야별로 크게 부족하다.”면서 “이 공백으로 교포 학계로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선족 교포사회가 ‘학력(學歷)’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무렵부터다. 시장경제의 발달로 경쟁이 심화되고, 기업과 사회가 ‘학력’을 중시하면서부터 조선족 교포들도 다시 예전처럼 학력 축적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도 크게 늘기 시작했다. 대체적으로 조선족 교포의 대학졸업자 비율은 8.5%로 알려진다. 중국 평균 3.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문맹률도 중국의 평균 7.7%보다 크게 낮은 2.7%로 한족을 포함한 중국 56개 민족 가운데 대단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jj@seoul.co.kr
  • [단독]“비싼 약 계속 먹어라”

    한·미 FTA에서 의약품 특허기간이 대폭 연장돼 국내 의약품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변칙적인 특허 연장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일명 ‘에버그리닝(evergreening)’ 전략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왔지만 최근 이같은 편법이 특허법원에서 잇따라 패소, 국내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의료 소비자 간에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에버그리닝은 특허보호를 강화해 독점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A라는 물질을 특허 등록할 경우 수년 뒤 A에 B라는 물질을 합성한 A+B 특허를 추가 등록해 A의 특허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이 같은 변칙적인 에버그리닝 전략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8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다. 리피토의 특허 만료 기간은 지난 5월17일이었지만 화이자는 후속 특허를 잇따라 등록하는 방법으로 특허 만료 기간을 2013년까지 연장했다. 이 같은 화이지측의 조치에 반발해 동아제약,CJ,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사 5곳은 변칙적인 특허 연장 전략의 부당함을 법에 호소했고,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27일 “기본 물질에 추가한 이성질체와 염 특허의 신규성이나 진보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내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최종심이 끝날 때까지 특허는 유효하다. 특허권을 침해하는 복제약 개발사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이미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도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특허를 방어하기 위해 1988년부터 5∼6개의 후속 특허를 등록,2011년까지 특허 만료 기간을 연장했지만 지난해 6월과 8월 잇따라 국내 제약사와의 소송에서 패했다. 이 소송에는 일양약품,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 10여곳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새달 중에 특허법원에서 내려질 2심 판결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버그리닝 전략의 무력화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제특허전문 안소영 변리사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동원한 다국적 제약사가 연이어 패소하고 있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에 호소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는 에버그리닝 전략이 예전처럼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에버그리닝(evergreening)’ 전략 의약품 특허를 처음 등록할 때 특허 범위를 넓게 설정한 뒤 2∼3년 간격으로 관련 후속 특허를 지속적으로 추가함으로써 특허권을 방어하는 전략.
  • [아프간 피랍 사태] 탈레반, 추가살해 위협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32일째인 19일 탈레반이 협상 교착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면서 인질 석방뒤 처음으로 추가 살해를 위협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져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한국이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압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이 실패했다.”며 협상 부진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했다. 아마디는 “우리는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아프간 정부는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조국으로서 한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박을 가한다면 수감자·인질 교환은 꼭 성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한다면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의 운명은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마디는 인질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가즈니주 탈레반 지역 사령관 압둘라 잔은 18일 연합뉴스에 이틀간 시간을 달라는 한국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압둘라는 “이틀이란 일요일(19일)과 월요일(20일)을 의미한다.”면서 “한국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답변을 내일(19일) 저녁까지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우리가 기다릴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주장했다. 파지와크 아프간 통신도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한국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인질 맞교환 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을 가하기로 탈레반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마디는 18일 연합뉴스에 “한국이 예전처럼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인질 1∼2명을 추가로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아마디는 “한국이 인질 석방 뒤 협상에 임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탈레반 수감자 8명 석방이란 우리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탈레반이 살해위협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소 유연해진 협상 분위기를 경색시켜 주도권을 쥐려는 속셈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를 좀더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지역사령관도 “인질 석방뒤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의 긍정적인 반응이 없으면 인질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도 아마디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반면 아프간에서 독일인들이 잇따라 테러로 희생되거나 납치되자 독일 내에서 ‘탈레반 응징론’이 대두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군을 증파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프란츠 요제프 융 국방장관은 최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기만적 공격을 통해 그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며 독일군의 역할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착한 내딸아! 예전처럼…”

    “혜진아, 곁에서 생일을 축하해 주지 못하는 못난 어미를 용서해 다오.”피랍자 안혜진씨의 어머니 양숙자(58)씨의 가슴이 까맣게 타고 있다.1남2녀 중 둘째로 집안의 허리 역할을 도맡아 해 온 딸이 오는 18일 머나먼 아프간에서 31번째 생일을 맞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특히 더 살갑게 대하던 딸이 없는 이번 생일이 어머니에게는 더욱 쓸쓸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진다.“딸 애 성격이 워낙 명랑한 데다 상대방의 기분을 잘 맞춰주다 보니 우린 늘 친구처럼 지냈어요. 딸 아이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마중 나가 손 잡고 맛난 것 사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학을 졸업한 뒤 웹디자이너로 일하던 딸은 매년 휴가를 모두 모아 고스란히 국내외 봉사활동에 쏟아부어온, 그야말로 ‘봉사광’이었다. 아직도 어머니의 마음속엔 봉사라면 종교를 불문하고 어디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딸의 활기찬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까지 국외 봉사는 몽골과 동남아 등 동아시아 일대지를 다녔으며 아프간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려서부터 혜진이는 주위에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요. 오죽 했으면 ‘네 것부터 좀 챙기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주기도 했겠어요. 그렇게 착하고 순수한 애였는데….” 양씨는 딸의 피랍 소식을 들은 뒤 한번도 제대로 잠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루빨리 딸을 보고 싶어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해 피랍자의 무사석방을 호소하려 했지만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다른 가족들이 만류해 눈물을 머금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서 피랍자 가족들을 대표해 대국민 호소문을 읽을 때만 해도 곧 딸의 얼굴을 보게 될 거라고 확신했지만 31일 새벽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를 통해 인질 8명의 모습이 공개된 동영상에서 수척하고 지친 딸의 얼굴을 본 뒤로는 애타는 심정에 보지 않은 것만 못했다고 한다. “딸 아이 생일이라고 해서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그저 안타깝기만 하죠.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와 예전처럼 함께 군것질하러 다닐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여름 평균 3개월간 해가 지지 않고 해가 보이지 않더라도 캄캄한 밤을 볼 수 없는 백야 현상.‘11시’가 오전인지 오후인지 창밖의 풍경으로는 구분할 수가 없다. 늦은 11시에 펼쳐지는 푸른 하늘 아래의 야구경기. 낮이 긴 만큼 활동적인 알래스카 사람들. 푸른 하늘이 있는 알래스카의 밤에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지켜본다. ●며느리 전성시대(KBS2 오후 7시55분) 남산계단으로 복수를 불러낸 미진은 결혼얘기를 꺼내지만 복수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향심은 새벽에 한복을 갖춰입고 어디론가 가고, 복남이 집나간 것을 안 수길은 노발대발, 미순을 다그친다. 인우는 여전히 비몽사몽인 복남을 차에 싣고 힘겹게 서울에 당도, 프로덕션에 데려간다. 깨어난 복남은 다음 신이 생각났다며 집으로 가버린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희의 집무실에서 한나는 문희에게 글을 쓴다. 한나는 눈물을 흘리며 종이에다 ‘우리 아이들 엄마가 돼줘.’라고 쓴다. 문희는 안 되는 줄 알지 않느냐고 하지만 한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잡는다. 한나는 뭔가 말하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고 문희를 잡은 손에 힘이 점점 더 들어간다. 한나는 문희에게 안기듯 쓰러지며 임종을 맞이한다. ●황금신부(SBS 오후 8시45분) 지영을 찾아가 사과를 받고 과거를 지워버리려고 했던 준우는 지영의 욕설과 이기심에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온다. 준우는 다시 예전처럼 ‘자신을 좋아하면 불행해진다.’며 진주에게 이제 자신을 잊으라고 애원한다. 한편 벽수는 군자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지영의 엄마는 지영을 시어머니의 구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한국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8848m의 위용을 자랑하는 산악인들의 꿈, 에베레스트. 험난하기로 유명한 그곳에 지난 5월, 한국 깃발이 휘날렸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장애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씨. 올해 안에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계획을 무사히 마치고 싶은 김홍빈씨. 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산에 오르는 김홍빈씨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LA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한국어에 대한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 대회라서 참가자는 20명에 불과했지만 참가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1등을 한 2명은 다음 달 열흘간 서울을 찾아 한국어 연수도 받는다. ●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만수는 재벌 행세를 하는 우탁에게 홀딱 빠져버린 수정의 속물근성에 넌더리가 난다. 우탁을 부른 만수는 수정이 돈과 조건이 아닌 인간 정우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 집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수정을 데리고 무의도 별장에 온 만수는 우탁을 위해 집 청소도 하고 애완견도 돌보라며 도우미 일을 부탁한다. ●9회말 2아웃(MBC 오후 9시40분) 정주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난희. 일찍 결혼한 미경과 상훈은 결혼은 현실이라며 조언을 하다가 부부싸움에 이른다. 지선과의 연애를 시작한 형태는 지선에게 받은 커플링을 껴본다. 한편,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자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난희를 기다린다.
  • [사설] 北, 노대통령 열차 방북 수용해야

    정부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의 방북 때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육로 방북이 경의선 열차를 포함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안에 함축된 의미를 감안할 때 반드시 성사시키기를 바란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어제 “북측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7년 전의 남북 정상회담은 서해 직항로를 통한 하늘길을 열었다. 이 직항로를 이용해 수없이 많은 남북 사람들이 오갔다. 트기가 어렵지 한번 트면 왕래가 잦아지는 게 길이다. 육로도 마찬가지다. 실무접촉을 해봐야 하겠지만 개성까지 열차를 타고 평양까지 승용차로 이동하거나, 평양까지 열차로 단번에 가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의 육로 방북은 한걸음 진전된 남북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이 개성까지 내려와 노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정상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함께 시찰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해 볼 일이다. 열차 방북은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 대륙 철도 연결 구상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육로 방북을 지난 5월 역사적 시험운행을 한 경의선과 동해선의 운행을 논의하는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남북 경협이 발전해갈수록 왕래하는 물자는 급증한다. 그런 물자를 실어나르는 데 열차만큼 효율적인 운송수단도 없다. 장래에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커나가기 위한 기반을 닦는다는 점에서도 정상의 철도 이용은 의미가 크다. 북한 입장에서도 열차 방북은 손해날 일이 아니다. 제한된 인사의 방북에만 허용했던 육로를 대규모 방북단에 열면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간다는 인상을 전세계에 줄 수 있다. 서울·평양간 육로 주변의 노출을 꺼려 7년 전처럼 남측 제안을 거부하지 않아야 한다. 북한의 생활상은 세상이 알 만큼 안다. 사소한 문제는 실무접촉에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남북이 오가는 길은 바닷길, 하늘길에 이어 땅길까지 활짝 열려야 한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이영구,이세돌 잡고 우승 초읽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이영구,이세돌 잡고 우승 초읽기

    제3보(25∼30) 이영구 6단이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영구 6단은 이세돌 9단과의 대마공방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영구 6단은 이번 대국을 포함, 이세돌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게 되었다. 반면 최근 9연승을 질주하던 이세돌 9단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사)한국물가정보에서 후원하는 한국물가정보배는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다. 흑25는 백을 무겁게 만들며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 백이 가로 올라서면 흑나로 갈라쳐 양쪽의 백을 동시에 노린다. 윤준상 5단 역시 직접 상변 백을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백26으로 먼저 응수타진을 한다. 이때가 흑으로서는 갈림길이다. 실전처럼 잇는 것은 백28의 젖힘이 적시타가 되며, 만일 흑이 <참고도1>처럼 응수하며 흑9까지의 바꿔치기가 된다. 흑29는 최강의 버팀. 백이 계속해서 <참고도2> 백1로 끊으면 귀의 흑 한점을 잡을 수 있지만 여전히 흑이 A,B 등으로 공격하면 패가 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백이 한수를 더 들여 귀를 보강할 수는 없는 일. 일단 귀살이의 맛을 남겨둔 윤준상 5단은 백30으로 붙여 방향전환을 모색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수능 D-100] 체크 포인트

    1. 지원 시기를 판단하라 남은 기간 수시 2학기와 정시, 두 차례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부족한 성적으로 정시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무모하게 수시에 도전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무모한 수시 도전은 1년의 공부를 무위로 돌릴 수 있다. 어떤 전형에 도전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2. 목표를 구체화하라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반영 영역이나 선택과목 수, 가중치가 모두 다르다.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정시의 경우 하나의 모집군에 2∼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되 상향·소신·하향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학생부와 수능, 논술·면접 반영비율을 잘 비교해야 한다. 목표가 구체적이면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3. 지원대학의 전형에 맞는 준비에 집중하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2일 수능 원서접수가 끝나면 선택 영역을 바꿀 수 없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의 모든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만 요구한다. 때문에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역에 집중하되, 가중치를 주는 영역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4. 실전에 대비하라 수능은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시간이 부족해 미처 다 풀지 못하는 학생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문항당 배점을 고려한 시간 안배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시간 안배 훈련은 고득점을 위한 단기 전략이 될 수 있다. 실전 문제를 세트(set) 형태로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경우 듣기 평가 시간을 감안해 실전처럼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5.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시험에 대한 불안감은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공부 계획을 짜는데 장애가 된다. 스스로 소화시키기에 벅찬 무리한 계획은 없느니만 못하다. 실천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때문에 더 초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우되, 월·주·일 단위로 치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남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도움말:종로학원 평가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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