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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말 재일동포 애환… 객석도 뭉클

    1960년대말 재일동포 애환… 객석도 뭉클

    할 일 없는 사내들은 철판에 곱창을 구워 먹는다. 아낙들은 쇳내가 나는 수돗가에서 설거지를 한다. 낡은 함석 지붕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굉음이 질곡처럼 드리우는 곳. 한국말과 일본말이 아무렇게나 차려놓은 밥상처럼 섞여드는 곳. 이곳은 1960년대 말 일본 간사이 지방에 엎드려 살던 재일교포들의 살림처, 용길이네 곱창집이다.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25일까지·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풍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태평양전쟁에서 왼팔을 잃고 일본에 자리를 잡은 용길. 전처와 낳은 딸 시즈카·리카, 후처인 영순의 딸 미카, 영순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 도키오와 함께 곱창집을 운영한다. 사계절을 보내며 세 딸은 제 짝을 찾아 일본, 한국, 북한으로 각각 떠난다. 날마다 학교에서 상처투성이가 돼 돌아오는 아들은 여느날처럼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그림처럼 떨어진다. 한편 일본 당국은 용길이가 제값 주고 산 옹색한 땅을 ‘국유지 점거’라며 빼앗으려 한다. 한·일 배우들이 함께 극을 이끌어가고 자막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번갈아 나오는 ‘야키니쿠 드래곤’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못된 채 이국땅에서 살아야 했던 재일동포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다. 비관적 현실 속에서도 의지로 낙관하는 인물들을 보는 마음은 뭉클하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패악도 부리고 오열도 한다. 객석에서 참았던 울음이 터지는 지점은 침묵을 지키던 아버지의 속내가 비로소 드러날 때. 땅도 자식도 팔도 모두 잃은 용길은 절규한다.“일하고 일하고 일만 하다가….” 한번 터진 울음을 그칠 줄 모르는 용길역의 신철진, 커튼콜 때도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미처 지우지 못한 미순역의 고수희는 극에 또렷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처음 왔던 것처럼 빈 수레를 끌고 떠나는 가족 위로 축복처럼 벚꽃이 내린다. 이 연극은 영화 ‘피와 뼈’의 작가로 유명한 재일교포 출신 극작가 정의신(51)과 한국의 연출가 양정웅(40)이 한·일합작으로 만든 작품. 실제로 오사카 인근 국유지에서 고물상집 아들로 살았던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극에 녹여낸 정의신의 체취가 뚜렷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스타일리스트적 면모가 강한 양정웅 특유의 연출색이 그리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02)580-13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佛 68혁명 40돌] (5·끝) 현대적 의미는

    [佛 68혁명 40돌] (5·끝) 현대적 의미는

    |파리 이종수특파원|“68혁명의 세계사적 의미는 대학생들의 항거가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서구의 다른 변혁운동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프랑스 석학 에드가 모랭(87)은 68혁명의 의미를 ‘대학생이 주축이 된 항거’로 꼽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 파리3구 생클로드 7번지에 있는 그의 자택을 찾았다. 그는 “갑자기 비가 많이 오죠?”라며 기자를 맞았다. 최근 부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아서일까.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노학자의 얼굴은 이전처럼 밝지만은 않았다. 이어 68혁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도 짤막하게 대답했다. 68혁명의 의미를 묻자 그는 “20세 안팎의 청년들이 공동체와 자유에 대한 염원을 갖고 처음으로 독립된 계층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선언한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68혁명 주축은 자유와 공동체를 갈망한 대학생들이었다. 그 근거로 “대학생들이 중심에 있었기에 당시 5월 한달 정도의 총파업이 가능했다.”며 “그 덕분에 프랑스 68혁명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급진적이고 열기가 뜨거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혁명의 주체가 바뀌고 추구하는 이상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처음 몇주 동안은 다니엘 콘-벤디트 등 142명의 학생이 조직한 ‘3·22 운동’이 혁명을 주도했다. 이때만 해도 자유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트로츠키주의자와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들이 ‘혁명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운동을 주도한 뒤로는 급진적으로 변했다. 공동체주의나 개인주의가 자리잡을 여지가 줄어든 것이다.” 한편 68세대에 대한 그의 평가는 약간 냉정했다. 그는 “68혁명 세대들이 점진적으로 당시의 정신을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명이 남긴 ‘유산’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68혁명을 계기로 유럽 좌파운동은 한 단계 비약했다. 또 68혁명이 남긴 큰 유산은 이데올로기 투쟁을 지양하고 다양한 시민운동이 탄생하는 데 ‘젖줄’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어 68혁명이 가져온 구체적인 변화상을 설명했다.“68혁명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다. 또 환경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성적 소수자, 예컨대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능했다.” 68혁명 뒤 실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큰 줄기는 여성운동, 환경운동과 반핵운동, 탈권위주의 문화 등이었다. 그 줄기에는 다양한 모습의 열매가 맺혔다. 피임과 낙태의 자유, 자유 결혼,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등장, 교수에 대한 자유로운 질문, 비트와 록음악 보급, 전투영화 등장, 참여 예술 확산 등이다. 모랭은 68혁명의 와중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저 목격자 혹은 관찰자 정도로 혁명의 현장에서 약간 비켜 서 있었다.”면서 “르 몽드에 68혁명 관련 연재기사를 두 차례 쓰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그의 입장은 극좌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3년 동안의 레지스탕스 참여를 거쳐 공산당원으로 활동했으나 스탈린주의를 비판하면서 출당당했다. 화제는 ‘현대’로 넘어왔다.‘68혁명 잔재 청산’을 주장한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그만큼 68혁명의 의미가 퇴색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사르코지의 승리는 68혁명과는 다른 문제”라며 “그는 극우파는 물론 중도파, 심지어 좌파 일부까지 끌어들이는 타고난 능력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자신의 저서 ‘문명화 정책’을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 신년 연설에서 인용한 배경을 물었더니 “그(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봐야죠?”(웃음)라며 말을 아꼈다. 화제가 된 당시 그는 르 몽드 네티즌 독자와의 대담에서 “내가 그 책에서 강조한 것은 문명화를 상징할 수 있는 정책은 인류애의 정책이어야 하고 그 속에서 각 문명의 장점을 잘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말한 ‘문명화 정책’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vielee@seoul.co.kr ■에드가 모랭은 프랑스의 현존하는 대표적 석학. 그의 삶은 크게 ‘현실 참여’와 ‘학문적 업적’으로 나뉜다.1921년 파리에서 태어나 소르본대학에서 역사·지리·법학 학위를 땄다. 2차대전 당시인 42년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레지스탕스에 뛰어들어 전투부대, 프랑스1군 참모부 선전 장교로 활동했다.‘모랭’은 당시에 쓰던 가명으로 유명하다. 50년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다전공 연구’를 주창했다. 60년대 라틴아메리카에 2년간 거주하면서 그가 창안한 학문적 방법론 ‘복합적 사고’의 토대를 다졌다. 최근까지 평화·비폭력 문화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인간과 죽음’‘유럽을 생각한다’‘지구는 우리의 조국’ 외에 3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8국] 타이완기원,중국바둑리그 출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8국] 타이완기원,중국바둑리그 출전

    제3보(24∼35) 타이완기원이 중국바둑리그 을조리그에 출전한다. 지난 4월24일 중국바둑의 행정을 총괄하는 국가체육총국은 양국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타이완기원 측의 을조리그 참가요청을 비준했다. 그동안 중국바둑리그 광저우팀과 타이완 대표팀간의 친선교류전은 있었지만, 타이완기원팀이 정식으로 중국바둑리그에 출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타이완기원팀은 현재 중국바둑리그 팀들이 한국선수들을 용병으로 쓰는 관례와는 달리 순수 자국기사들로만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기원팀의 참가에 따라 을조리그는 14개팀에서 15개팀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타이완기원팀이 을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승격할 경우, 내년에는 갑조리그에도 진출하게 된다. 백24로 올라선 것은 모양이 너무 둔탁해 차마 두기 거북하지만, 박승화 2단은 사전에 이 변화에 대해 연구를 해놓은 듯 자신 있게 착점한다. 보통의 제일감이라면 (참고도1) 백1로 막는 것이지만, 이 교환을 한 다음에는 백이 3으로 부딪혔을 때 흑이 실전처럼 막지 않고 4로 늘어서 둔다. 그러나 실전 백24때 흑이 (참고도2) 흑1로 느는 것은 백8까지 흑 두점이 잡혀 흑이 크게 망한 결과다. 백이 28로 끊은 다음 백34까지는 필연의 진행. 이 다음 흑35는 당장 손을 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백에게 막히는 것과 비교해 집으로도 크고 두텁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전KPS 사장 권오형씨

    전력설비 정비업체인 한전KPS 사장에 권오형 전 한국전력 경영관리본부장이 7일 취임했다. 권 사장은 부산대 전기공학과와 연세대 산업대학원을 나왔다.1975년 한전에 입사해 동대구지점장, 송변전처장 등을 지냈다.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 7국] 충암사단 500단 돌파 기념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 7국] 충암사단 500단 돌파 기념식

    제2보(22∼32)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 한국 바둑계의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충암사단이 오는 13일 조선호텔에서 500단 돌파 기념식을 갖는다. 충암사단은 학교법인(충암초등, 충암중, 충암여중, 충암고교) 출신 프로기사들을 일컫는 말로,1973년 정수현 9단의 입단을 시작으로 올 4월에 입단한 한웅규 초단까지 총 100명에 이르는 프로기사를 배출했다.229명의 한국기원 프로기사 중 거의 절반이 충암사단 출신인 것이다. 지난 2003년 7월 300단 돌파 기념식을 가진 충암사단은, 지난해 11월 유재성 4단, 진동규 4단, 박정근 3단, 한상훈 3단 등의 승단으로 500단 돌파에 성공했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백이 위에서 막는 것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실전 백 22처럼 아래로 젖히는 한 수뿐이다. 백이 26으로 잡은 것까지는 기세의 진행.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 1로 백 한점을 축으로 잡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백이 4로 한번 밀어 올리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판단해 일단 흑 27로 몰아둔다. 이제 백도 잠깐 갈등을 느끼는 장면이다.<참고도2> 백1로 따내면 백 한점을 축으로 잡히는 수를 예방할 수 있으나, 흑 2의 단수 한방이 아프다. 또한 흑이 4로 씌우면 백은 구차하게 귀에서 살아야한다.(백2…▲에 이음) 흑 31 다음 백이 가로 밀어두면 좌하귀에 제법 큰 집이 생겨나지만, 그것은 발이 너무 느린 행마. 실전처럼 백 32로 붙여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기고] ‘관광 한국’을 위한 제언/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상임고문

    [기고] ‘관광 한국’을 위한 제언/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상임고문

    이명박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6%와 일자리 창출 35만개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기업투자 증액 등을 강조했다. 관광호텔업계도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지만 제반 여건이 부실해 답답할 뿐이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101억달러로 2006년의 80억달러에 비해 18%나 늘어났다. 또 국내 관광수입은 57억 5000만달러인 반면 우리의 해외지출 규모는 158억 8000만달러로 2.8대1의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그 결과 한국은 관광수지 적자가 세계 4위인 나라가 되었다. 이는 국내에서 외국인이 돈을 쓰려고 해도 쓸 곳이 없고 오직 열악한 자연 관광과 숙식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환경이 열악하면 문화상품을 개발해 관광을 진흥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가 관광진흥법이라는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이 법이 도리어 각종 규제를 불러와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다. 따라서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고 각종 규제 또한 완화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 정부는 관광수지 적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으며 쓸데없는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비율이 50%인 데 비해 우리는 3%도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관광호텔업계가 이제야 업계를 이해하는 대통령이 나왔다고 큰 기대를 가진 건 물론이다. 현재 호텔 요금은 경쟁국에 비해 너무 비싸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특1등급호텔 트윈룸을 기준으로 볼 때 하루 숙박료가 한국은 29만원, 일본은 22만여원, 중국 15만여원, 태국 19만여원, 필리핀 11만여원이다. 이처럼 비싼 이유는 영업이익에 관계없이 부과되는 중과세 때문이다. 세금을 관광산업 요금으로 인하해줘야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고객에게서 서비스 요금을 10% 받아 종업원에게 주는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 대신 경영주가 종업원 봉급을 올려주면 된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정부는 부족한 객실·시설을 확보하려고 호텔에 관광오락업과 터키배스같은 특수목욕장업을 허가해 주면서 신·증설을 유도했다. 그러나 국가적 행사가 끝나자 김영삼 정부는 호텔업을 호화·사치·향락산업으로 매도해 각종 규제를 했고, 그 바람에 중저가 호텔들이 도산하면서 관광산업이 후퇴했다. 그뒤 15년간 관광호텔업계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김대중 정부는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수출산업’이라면서 활성화 방안을 지시했지만 공무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뚜렷한 관광 지원책 없이 오락게임기를 허가해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오락업종만 양산했다. 전국에 독버섯처럼 퍼진 불법오락실, 한 건물 전체가 안마업으로 둔갑해 퇴폐영업을 하는 현실은 호텔에만 있던 오락·안마업을 문민정부가 폐지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러한 행태를 바로잡으려면 법 개정 없이도 사행행위 및 처벌 특례법의 적용만으로 가능하다. 관광객 이용과 관광산업 발전에 필요한 경우 허가권자인 경찰청장이 관광호텔에 회전판 돌리기 업종(1만원까지)을 허가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수차례 건의했으나 무시돼 왔다. 그 결과 불법업소만 엄청나게 난립한 것이다. 특수목욕장업 또한 문민정부의 폐쇄 조치로 지하로 숨어들어 더 큰 사회문제를 낳았다. 관광호텔들은 철저한 관리·통제 아래 세금을 내면서 안전하게 운영했으나, 이제는 세수 탈루는 물론 위생적·사회적 면에서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업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예전처럼 관광호텔에 허가해 준다면 안전하고 건전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관광호텔이 살아나야 ‘관광 한국’이 산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상임고문
  • 대통령주재 무역회의 4년만에 부활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가 4년만에 부활한다. 외국기업을 포함한 수출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하순이나 6월 초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무역회의는 ‘수출입국’을 내세우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까지만 해도 월례 행사로 열렸다. 이후 위상이 추락해 부정기적으로 열리다가 참여정부 들어서는 단 세차례만 열렸다. 그나마 2004년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참석자도 업계단체 위주로 짜여졌다. 지경부측은 “무역수지가 넉달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돌파구는 수출뿐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무역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4년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의에는 가급적 수출기업인들을 많이 참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지난달 외국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 주재 회의 초청’을 약속해 외국기업인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정례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경부측은 “예전처럼 월간 또는 분기(석달) 단위 개최는 어렵더라도 1년에 두차례(반기 단위) 정도는 정례적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챔프반지’ 1승 남았다

    동부가 3년 만의 통합챔피언 등극에 딱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동부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이광재(16점 3어시스트 4스틸)와 김주성(25점 8리바운드)이 안팎을 책임진 덕분에 삼성을 90-77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5차전은 25일 오후 5시5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루키’ 이광재(24)였다.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삼성 공·수의 핵인 강혁(12점)을 봉쇄하는 것. 국내 최강의 슈팅가드인 강혁을 막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광재는 ‘강혁 봉쇄령’을 멋지게 해낸 것은 물론, 정확한 3점슛과 과감한 돌파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광재가 간혹 스피드를 믿고 무리한 공격을 할 때가 있다.”면서도 “발이 빠르고 수비와 드리블, 슛까지 흠 잡을 데가 없어서 완급 조절만 할 줄 알면 누구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3차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에이스 김주성도 무리한 공격을 자제한 채 현명한 위치선정과 스피드로 골밑을 효과적으로 지배했다. 삼성의 빅터 토마스를 단 7점으로 묶을 만큼 수비도 완벽했다. 전반은 동부의 압도적 우위였다. 마음이 급한 삼성은 동부의 수비에 말려 1,2쿼터에서만 11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반면, 동부는 이광재와 표명일(12점 7어시스트), 레지 오코사(19점 8리바운드)가 사이좋게 득점을 올려 56-38로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부터 삼성은 풀코트 프레스(전면 강압수비)로 동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했다. 강혁, 이상민(3점슛 3개·13점)의 외곽슛과 테렌스 레더(30점 14리바운드)의 우직한 골밑슛까지 거푸 성공해 75-62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강혁의 자유투와 이규섭(8점)의 3점포로 종료 7분54초 전 78-66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정비한 동부는 김주성의 페인트존 돌파와 카를로스 딕슨(13점)의 3점포로 종료 2분31초 전 90-70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전창진 감독 챔피언전은 항상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다. 우리 선수들이 두 가지 모두 지지 않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레더에게 30점을 내줬지만 초반 디펜스가 잘 됐다.1,2차전에서 디펜스가 안 된 부분을 보완했는데 잘 맞아떨어져 쉬운 공격찬스가 많이 생겼다.5차전 전력 투구로 우승컵을 갖고 원주 시민들에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패장 안준호 감독 오늘은 동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승리를 헌납했다.1차전처럼 1,2쿼터 턴오버가 많았다.20개씩 실책을 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운영의 묘를 못살렸다. 장점인 골밑 공격 대신 외곽 공격으로 이길 확률이 떨어졌다.5차전 홈에서 적에게 축배를 들게 하진 않겠다.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 [씨줄날줄] 錢母錢妻

    현모양처(賢母良妻)는 어머니와 아내로서 여성의 바람직한 역할을 압축한 표현이다. 어머니가 자식한테 지혜롭고 남편에게 착하면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나. 그러나 지금은 맹모(孟母)처럼 이사만 현명하게 한다고 자녀교육이 저절로 되지 않는다. 남편이 벌어준 돈으로 자식 가르치고 살림 알뜰하게 했다고 주부의 할 일을 다했다고 자부하기 어려운 시대다. 주부들은 ‘행복을 만들어주는 사람’(happy maker)이란 전통적 역할에서 ‘돈을 벌어주는 사람’(money maker)으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른바 ‘전모전처’(錢母錢妻:돈 많은 엄마, 재테크 잘하는 아내)가 이 시대 최고의 주부의 역할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광고기획사가 조사한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한다.D기획사는 최근 서울 등지의 중산층 주부 540명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주부들은 자녀교육에 목을 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절반 이상(57%)이 ‘현명한 주부는 자녀양육보다 재테크를 잘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주부의 역할도 ‘1인 다역’이다. 가정의 최고경영자(CEO)임과 동시에 남편의 직업을 돕는 카운슬러, 재산을 늘리는 재무설계사, 자녀교육 매니저, 자녀 친구 미팅주선자, 모임을 통한 정보수집가…. 뿐만 아니다. 자녀와 남편, 가정을 위해 운전사·요리사·간호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웬만한 여성이면 이런 버거운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워 “당장 주부 사표를 쓰겠다.”고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D기획사에 따르면 남편의 소득과 은행돈을 자본금 삼아 재산을 불리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재산이 중요하다지만, 재테크 능력이 주부의 제1 자격요건이 된 것은 어쩐지 씁쓸하다. 살림만 알고 재테크엔 서툰 주부들은 영락없이 무능 낙인이 찍힐 판이다. 하기야 부자 엄마를 두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 하나쯤 꿰차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부자 아내를 둔 남편은 굳이 일터에 나가 생고생할 필요 없을 테고…. 서양 속담에 ‘예쁜 아내는 3년, 요리 잘하는 아내는 30년동안 남편을 즐겁게 해준다.’고 했다. 이젠 ‘재테크 잘하는 아내는 가족의 평생 행복’이란 말이 덧붙여질 법도 하다.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6국] 이창호,사이클링히트 도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6국] 이창호,사이클링히트 도전

    제4보(51∼63) 제4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본선리그에 합류한 이창호 9단이 모든 국내기전을 한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한다. 이창호 9단은 지난 1994년 당시 16개의 국내기전을 모두 석권해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10개의 기전 중 유일하게 한국물가정보배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물가정보배는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기사가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창호 9단은 제1회 대회 결승에서 박영훈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2,3회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2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흑51은 지나는 길에 응수타진. 실전처럼 백이 52로 받으면 귀에는 약간의 뒷맛이 남게 된다. 그렇다고 백도 함부로 (참고도1) 백1로 잡으러 가는 강수를 구사할 수는 없다. 흑이 2로 날일자한 뒤 6으로 막게 되면 A로 이어 사는 수와 B로 끊는 수가 맞보기로 백이 곤란하다. 이제 흑은 주변상황에 따라 (참고도2) 흑1,3의 맥점으로 백진을 교란할 수 있다. 백이 A로 흑 한점을 잡으면 B로 단수치는 수가 좌변삭감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흑55는 진작부터 끊고 싶었던 자리. 돌의 흐름상 백은 56이하로 밀고 나와야 하는데 실전처럼 흑61까지 흑의 바깥벽이 두꺼워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하변 대마가 자연스럽게 흑의 사정권에 들어온다. 흑63이 따끔한 급소 한방. 점잖게 반면운영을 하던 흑이 드디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경복궁 집경당은 새 문물 접하던 궁중도서관”

    “경복궁 집경당은 새 문물 접하던 궁중도서관”

    경복궁의 향원정 앞에 있는 집경당(緝敬堂)은 고종과 비빈들의 침전인 흥복전의 부속 전각이었다.2006년부터 흥복전 일대를 복원하면서 집경당과 이웃한 서쪽의 함화당(咸和堂)을 예전처럼 다시 연결하고, 사라진 회랑도 되살리는 작업이 올해 말 마무리를 목표로 벌어지고 있다. 집경당은 그동안 고종이 각국 공사를 친견했다는 ‘일성록(日省錄)’의 기록에 따라 내외 신료(臣僚)를 접견하던 장소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경당은 2121질,2만 5203본에 이르는 서책과 서화를 수장하고 있었고, 고종이 신료들과 ‘동사강목(東史綱目)’을 토론하는 등 강학의 장소로 쓰여진 종합 궁중도서관이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나아가 집경당이 당시 수장했던 자료의 목록을 살펴보면,‘옛것’보다는 당대 자료에 집중하고 있어 고종이 대한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해외의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황정연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연구실 연구원은 이 연구소가 발행하는 ‘문화재’ 최근호에 실린 ‘고종 연간 집경당의 운용과 궁중 서화수장’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규장각이 소장한 ‘집경당포쇄서목(緝敬堂曝書目)’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집경당포쇄서목잉흠총록(緝敬堂曝書目剩欠總錄)’을 분석했다.‘포쇄서목’은 전적이 상하지 않도록 볕에 말릴 때 작성한 목록이고,‘잉흠총록’은 이때 발견하지 못했던 자료를 별도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시대 전통적인 전적의 분류체제는 ‘경사자집’의 사부(四部)분류법. 유교경전 등이 들어있는 경부(經部)와 역사책을 비롯하여 전기·금석·지리지 등이 포함되는 사부(史部), 제자백가를 비롯한 경사집부에 해당되지 않는 자부(子部), 그리고 시문을 특정형식별로 모은 집부(集部)로 나누었다. 하지만 ‘포쇄서목’과 ‘잉흠총록’은 집경당의 전적을 12부로 분류했다. 모두 302질,1073점을 차지하는 서화부(書畵部)를 비롯하여 운부(韻部)와 시첩부(詩帖部), 소설부(小說部)처럼 특정한 성격을 담은 자료를 별도로 분류했다. 특히 대수학·기하학 같은 수학 관련 서적을 모은 산부(算部)와 지리와 군사, 화학, 천문 관련 서양 서적을 모은 신기부(新奇部)를 두었다는 것은 당시 왕실이 전적을 수집하면서 새로운 문물의 수용을 적극 고려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서양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한역본으로,‘서양구도(西洋球圖)’나 ‘만국여도(萬國輿圖)’처럼 서양지도나 세계지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황 연구원은 “고종 왕실이 추구한 전적의 수장정책은 어느 선왕대보다 동시대 자료에 대한 시대성이 두드러진다.”면서 “그러나 유입된 외국의 최신 서책과 화보 등이 조선사회에서 충분히 융화되지 못하고 중국풍 일변도로 흐르는 결과가 초래된 것은 시대적 한계도 가늠케 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문명의 긴 호흡으로 중동 바라보자”

    “문명의 긴 호흡으로 중동 바라보자”

    “중동에는 분쟁뿐만 아니라 고대문명도 있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중동의 역사를 1시간으로 볼 때 55분은 문명이고 5분은 분쟁의 시간이다.” 중동 전문가인 최창모(53) 건국대 히브리중동학과 교수가 14일 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재단 중동지역전문가과정 특강에서 서방의 시각으로 중동을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 교수는 “위성사진으로 중동을 보면 국경도 없고 테러도 없다.”며 “닫혀진 세계에서 벗어나야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치안이 다시 불안해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그는 “서울에 온 현지인들이 바그다드는 수니파와 시아파 거주지역이 나눠져 있어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으며 청부 살인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최근 많아졌다고 말했다.”는 얘기로 대신했다. 그는 인류 최초의 도시국가인 수메르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이다. 그는 중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여권이 2개라고 귀띔했다. 하나는 이스라엘에 입국할 때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동에 입국할 때 쓰는 것이다. 이스라엘 방문 기록이 있으면 아랍국가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그는 “알 자지라방송은 아랍권의 CNN이라는 지적은 틀렸다.”면서 “이슬람을 두둔하기보다 내부 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진실은 도서관이 아닌 현장에 있다고 주장하는 최 교수는 “문명의 긴 호흡에서 중동을 바라봐야 한다.”며 “암덩어리를 단숨에 제거하려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학 때마다 중동을 찾는다. 지난 1월에도 20일간 시리아를 돌아봤다. 시리아의 유프라테스강 부근에서 5000년 전처럼 관개수로를 이용해 농사짓는 농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행운을 맛보았다. 고대문명을 공부하는 것이 지적 유희만은 아니라는 그는 “시리아는 북한처럼 어렵게 살지만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시리아인들의 웅장한 스케일과 삶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며 “아침 일찍 마을을 찾아가면 공동화로에서 빵굽는 여인들의 수줍은 미소를 볼 수 있고 이방인에게 아침을 대접하는 그들의 넉넉함도 맛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새달부터 무료 관람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14개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상설전에 대해 무료 관람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다만 기획전시의 경우 종전처럼 유료로 운영되며, 질서유지와 통계관리 등을 위해 관람권은 발급받도록 했다.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문화부는 일차적으로 상설전 무료관람제를 시범 운영한 뒤 효과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 추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광장] 통북통남의 길 찾자/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북통남의 길 찾자/황성기 논설위원

    우리 대통령들은 외교 데뷔의 무대로 미국을 택했다. 그 방미길에는 몇글자 캐치프레이즈가 따랐다. 첫 문민 출신의 자부가 담긴 김영삼(YS) 대통령의 ‘신외교’,IMF 위기 직후 경제를 살린다는 김대중(DJ)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민족을 앞세운 노무현 대통령의 ‘자주외교’가 그것이다. 오늘 방미길에 오르는 이명박(MB) 대통령은 ‘실용외교’라는 말을 붙였다. 4차례의 정권 교체를 겪은 15년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에 변하지 않는 의제는 북한의 핵이다.3명의 대통령이 미완의 핵을 상대했다면,MB는 실험을 마친 핵을 마주하고 있다. 미완의 핵이란 공통 과제를 안고 있었던 지난 대통령들은 북핵에 ‘굳건한 한·미 공조로 대응’한다는 합의에선 일치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미묘하게 달랐다.YS는 핵을 지렛대로 한 북·미의 접근과 남의 소외를 경계했다. 그의 경계심은 적중했다. 집권 2년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제네바합의를 목도하고는 미국과 불편해졌다. DJ는 YS를 반면교사 삼아 첫 방미 때 북·미 교류를 지지했다. 북·미가 좋아지면 남북도 좋아지고 한·미 관계도 튼튼해진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DJ는 대북 포용정책을 혐오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 역시 정권 후반부 한·미 관계가 순탄치 못했다. 최악의 대북·대미 상황을 물려받은 노 대통령은 전쟁불사를 외치며 분기탱천하던 미국을 달래랴, 반미·좌파 인상을 불식하랴 힘겨운 첫 방미의 여정을 보냈다. 그런 점에서 MB의 방미는 완성된 북핵을 등에 지긴 했어도 그 어느 대통령보다 수월하다. 길은 멀어도 핵폐기의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부시와도 눈높이가 맞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북핵만큼은 큰 이견 없이 조율을 해낼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문제는 남북관계다.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면 지원한다는 ‘비핵 개방 3000’을 천명했다. 핵타결 전까지는 남북관계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 입장에선 10년만에 강팔라진 남이라는 우회로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 결판 짓자는 통미봉남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최근의 남북경색에 이은 싱가포르 북·미 잠정합의에서 그런 조짐이 보였다. 14년 전처럼 남한이 소외되지 말란 법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통미봉남은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를 보내면서, 부시 대통령에게는 비핵화를 촉구하는 통미봉북(通美封北)의 모양새가 될 소지는 충분하다. 한 손에 떡을, 다른 한 손엔 독을 쥐곤 따라오길 기다리는 오만일 수 있다. 나아가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미국으로부터 경직된 대북 정책의 수정을 요구 받을 공산조차 있다. 비핵화와 평화 공존은 앞뒤가 따로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집권 초기의 미국 친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말기에 불편해졌던 관계 복원을 MB가 첫 방미에서 이루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 복원이든 동맹 강화든 한반도 평화 없이는 무의미하다. 한반도 평화의 열쇠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쥐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북관계의 안정이 필요하다. 한·미가 핵해결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는 모자란다. 정상끼리의 ‘남북관계’대화에서 통미통북의 새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이 대통령이 지향하는 유연한 실용일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남북이 통미는 하되, 봉남과 봉북으로 대치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장 공모 “너무 한산해요”

    공기업 사장공모 마감일이 다가왔지만 접수창구는 한산하기만 하다. 공기업 주변에서는 예전처럼 마감날이나 하루전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3일 현재 사장을 공모하고 있는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 코레일, 코트라, 주택금융공사 등 4곳이다. 이중 공모일이 가장 빠른 도공은 마감을 하루 앞둔 13일까지 지원자가 한명도 없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총선 때문인지 과거와 달리 거명되는 사람조차 없었다.”면서 “원서 마감일에는 전직 차관급 이상의 관료 출신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5일이 마감인 코트라와 코레일도 지원자가 없다. 코레일 원서 접수 담당부서 관계자는 “너무 조용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마감일이 18일이어서 여유가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택금융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마감일 직전에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마감 당일날 지원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영화] ‘테이큰’

    [새영화] ‘테이큰’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소 생소한 제목의 프랑스 영화 ‘테이큰’(원제 TAKEN)은 유독 한국에 닮은꼴 작품이 많다.96시간 동안 납치된 딸을 구한다는 설정은 김윤진 주연의 영화 ‘세븐데이즈’와 비슷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쫓고 쫓기는 스릴러라는 점에서는 영락없는 프랑스판 ‘추격자’다. 하지만 ‘테이큰’은 아무리 익숙한 소재나 화면구성이라도 제작진과 출연자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전직 특수요원 브라이언(리암 니슨)은 말그대로 ‘고개숙인’ 아버지다. 수년간 전세계를 누비며 맡겨진 임무를 다했건만, 그에겐 이혼의 상처만 남았다. 은퇴한 뒤 동료들의 일을 도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사랑스러운 딸 킴(매기 그레이스)과 함께 있는 것. 하지만 어느날 킴은 친구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조른다. 브라이언은 영 마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전처 레노어(팜케 얀센)의 “나라 위해 결혼까지 희생하고, 조국 위해 인생도 망쳤으면서 딸을 위해 한번을 희생 못해주느냐.”는 말에 결국 열일곱살 딸의 해외여행을 허락한다. 왜 늘 슬픈 예감은 어긋나는 적이 없을까. 킴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 전문 조직에 납치당하고, 브라이언은 딸과의 마지막 통화기록만 갖고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영화 ‘테이큰’이 기존의 스릴러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전직 특수요원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캐릭터다. 딸의 부서진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고 납치범을 단숨에 찾아내거나 도청장치를 통해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알아내는 등 자신의 전직을 충분히 활용하는 그의 활약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각본이 너무 치밀하게 짜여진 나머지 지루함이 느껴질때쯤 되면 속도감 있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피에르 모렐 감독은 촬영감독 출신으로 조명없는 야간 촬영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쓰고 격투 장면에서는 35mm 카메라를 이용해 한층 사실감 있는 액션을 연출해냈다.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뤽베송과 피에르 모렐 감독은 ‘택시’ 시리즈때도 호흡을 맞춰 속도감 있는 카메라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리암 니슨은 고난도의 액션연기에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까지 소화해 ‘쉰들러 리스트’이후 20년 연기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 영화가 그리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최근 각종 어린이 납치사건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 현실 때문이다. 이제 이땅의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특수요원에 버금가는 훈련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일까.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한 치 혀의 설화(舌禍)/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열린세상] 한 치 혀의 설화(舌禍)/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글을 잘못 써서 화를 당하는 것은 필화, 혀를 잘못 놀려서 화를 당하는 것은 설화다. 말을 잘못 해서 실수가 되기도 하고,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쓸데없이 여론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해야 할 말은 안 하고, 안 해도 될 말은 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사례는 많다. 본심과는 다른 말이 실수로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 속에 있던 본심이 튀어 나와서 설화로 번지기도 한다. 공직자의 말실수는 한번 엎질러진 물처럼 되담을 길이 없다. 그 말은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할 수도 없다. 공인의 말실수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급속도로 전달되면서 파장이 커진다. 전후좌우 상황을 다 떼어내고,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어 버린다. 공인일수록 자신이 하는 모든 말은 조심해야 한다. 일만 잘하면 되지, 말 한마디 가지고 사람을 매도해서야 되겠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은 냉정하다. 그 사람이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얼마나 충실한 사람이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대중에게 알려진 말 한마디를 가지고 평가하기도 한다. 대중의 인식이란 ‘이미지’와의 싸움이다.‘현실’과의 싸움이 아니다. 예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에 “우리는 미국을 해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실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 백악관 대변인은 “가장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부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말실수는 단순한 말실수라는 것이 누가 봐도 분명했기 때문에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저 부시 대통령이 ‘또’ 실수를 했다는 어록 하나를 덧붙인 정도였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이 그 후로도 계속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는 실추되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광주학살은 중국 천안문 사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동영 전 대표가 예전 선거에서 “노인들은 투표 안 하시고 집에 계셔도 된다.”는 실언을 해서 국민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여기자를 성추행한 어느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변명을 하느라고 “술이 취해서 식당 여주인인 줄 알았다.”고 해서, 전국의 식당 여주인들이 다 분노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실수는 5년동안 거의 매일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둘러싸고 ‘나와서는 안 될 말’들이 줄이어 나왔다. 공직을 맡을 사람들이 여론에 대해서 저렇게 감각이 없을까 싶은 말들이었다. 일단 고위 공직에 오르면 사적인 자리는 없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해야만 기사화되는 것이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이 다 기삿거리가 된다. 어떤 발언도 미디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말실수를 한 내용도 그렇고, 말실수에 대한 반응까지도 그대로 동영상에 담겨져서 여과 없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다매체 시대가 될수록, 예전처럼 공식적인 내용만 걸러주는 친절함은 점점 기대하기 어렵다. 거르거나 정화하지 않고 생생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 인기를 끌다 보니 말실수 장면도 인기다. 일단 말실수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 솔직한 사과가 상책이다. 섣부른 해명이나 어설픈 발뺌, 또는 남 탓을 하게 되면 1차 스캔들로 끝날 수 있던 일도 2차 스캔들로 확산된다. 말실수라는 죄명으로 끝날 일에 거짓말이라는 죄명이 붙으면, 스캔들은 더욱 커져 치명적인 사태로 번진다. 말실수로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되면 국민 앞에 솔직하고 겸허하게 자기반성과 사과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상을 엎어도, 엎은 상을 자신이 치우는 겸허한 태도를 보여주면 여론은 한번쯤 용서받을 기회를 준다. 그런 태도가 안 보일 때 여론은 가차없이 돌아선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 [4·9 총선 이후] “당내 중진 대거탈락 걱정 친박들 복당은 시기상조”

    [4·9 총선 이후] “당내 중진 대거탈락 걱정 친박들 복당은 시기상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친박연대 및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여당이 정계개편한다고 하면 국민과 야당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라는 이유를 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낙선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오늘(10일) 오전에 이 총장이 전화로 사의를 밝혔다.”며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필요하다면 ‘땜질 인사’도 할 것이다. 좀 두고 보자.”고 말했다. 공천 갈등 속에 총선 불출마라는 히든 카드를 던진 강 대표는 일단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표직을 지킬 수는 있게 됐다.4·9총선 결과에 대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내용 면에서 졌다는 평가도 있다.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고, 최고 200석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신한국당을 포함해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을 하면서 과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때를 제외하고 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대통령 때도 여소야대였고 김영삼 대통령 때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대선이 끝나고 1년 후쯤 선거가 치러졌다면 포말(泡沫) 정당도 사라졌을 텐데 대선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총선을 치러 대선연장전, 패자부활전처럼 치러졌다. ▶공천과 총선 결과 중진 의원이 대거 탈락해 정치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중진이 많이 없어 걱정이다. 영남 공천 결과를 보고 나도 충격을 받았다. 그렇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커서 중진도 되고 자리를 차지하는 거 아닌가. ▶선거 기간 중 무소속 출마자 복당 불허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출마자들 등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선거 때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얘기는 시기상조다. 국민이 선거로 황금분할로 갈라준 것 아닌가. 일단 153석으로 잘해 보라는 뜻 아니겠나. 몸집이 큰 여당이 정계개편한다고 국민과 야당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성급하게 받아준다고 해선 안 되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다. 당내 화합도 중요하지만 야당이 가만 있겠나. 야당이 여당과 대화하려고 하겠나. ▶일각에서는 조기 전대론도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나름대로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적당한 시기를 생각하고 있다. 정리를 해 나가고 있는 입장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해교전→‘제2 연평해전’

    2002년 6월29일 연평도 근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남북 해군이 충돌한 서해교전의 공식 명칭이 `제2연평해전´으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8일 “연평해전처럼 NLL을 사수한 전투인데도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데 대해 일부 국민이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면서 “전투 명칭 변경은 국방부 차원에서 단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발발한 연평해전은 ‘제1연평해전’으로, 서해교전은 ‘제2연평해전’으로 각각 부르게 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백홍석,기성전 도전2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백홍석,기성전 도전2국 승리

    제8보(103∼122) 5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백홍석 6단이 기성 박영훈 9단에게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백홍석 6단은 초반접전에서 크게 실패해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으나, 중반 이후 끊임없는 승부수를 던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홍석 6단은 지난 1국의 패배를 만회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이날 대국이 열린 광양제철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성전 도전기를 유치했으며, 공개해설 및 프로기사 지도 다면기,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지역 바둑팬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흑이 103으로 젖혔을 때 백은 (참고도1) 백1의 호구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백이 실전처럼 응수한 것은 흑2의 단수 한방을 당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국면은 백이 집으로 상당히 앞서있는 상황. 따라서 상변과 우변의 대마만 무사히 수습한다면 백은 곧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 반면 흑으로서는 양쪽의 대마공격을 통해 커다란 전과를 얻어야만 한다. 흑115,117의 중앙 공격에 이어 흑119로 우변 백의 사활을 노리는 흑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백이 120으로 이었을 때 흑121은 (참고도2) 흑1로 뛰어 백을 잡으러 가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백2로 찌르는 수가 급소로 더 이상 공격이 어렵다. 계속해서 흑이 잡으러 간다면 흑3으로 파호하는 것이 강수지만, 아슬아슬하게 백4로 젖히는 수가 백의 목숨을 살리는 구명줄과 같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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