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67
  •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보도가 새로 만들어지고 좋은 거요? 아이들의 안전이죠.” 21일 광진구 자양동 자양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오모(43)씨는 “보도개선 사업을 한다고 할 때 또 보도블록이나 교체하겠지 했는데, 아이들이 걸을 수 있는 보행로가 넓어져 차와 뒤섞여 통학해야 했던 아이들이 이제 보행로로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뻐서 활짝 웃었다. 광진구가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주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하던 보행환경개선사업인데 이번엔 왜 이렇게 반응이 좋을까? 김기동 구청장은 “예전 보행개선작업은 보도블록 교체가 주를 이뤄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우리가 하고 작업은 이름 빼고 싹 다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으로 보면 주민들이 왜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먼저 보도의 폭을 넓혔다. 60㎝에 불과했던 자양중학교 앞 통학로는 개선 작업을 통해 두 배가 넘는 150㎝로 넓혔다. 보도에 불법주차를 막으려고 놓아두던 커다란 화분도 치웠다.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이 확보된 것이다.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한 주민이 “자양중학교 정문 인도를 개선해준 구청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도블록도 확 바꿨다. 구 관계자는 “한마디로 명품”이라면서 “가격은 배 가까이 비싸지만, 장마나 추위에 깨지지 않으니 사용 연한은 3~4배 이상 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잦은 보도블록 교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은행나무 위주의 가로수도 이팝나무로 교체했다. 은행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자라 보도블록을 융기시키는 반면, 이팝나무는 뿌리가 아래로 자라 영향이 덜 하다. 김 구청장은 “가로수 교체로 필요 없는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보행로 개선뿐만 아니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와 교차점 알리미, 발광형 표지판 등도 설치했다. 구는 2011년 강변역 주변을 시작으로 중곡동, 자양동, 광장동 등 4개 지역을 교통특구로 선정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2013년 국회 교통안전포럼과 국토교통부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7개 분야 안전지수에서 교통부문 1등급을 받았다. 동네가 걷기 좋아져 골목 상권도 살아났다. 구 관계자는 “위험이 사라지고 걸어다닐 만하니까 사람들이 주변의 상가들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골목의 작은 상점에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랑했다. 김 구청장은 “작은 변화로 주민들이 좋아한다”면서 “작은 행정으로 큰 행복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최승은 ■국가보훈처 △나라사랑교육과장 안진형△운영지원과장 황의균 ■한국전력 ◇전보 <서울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반석걸△북부지사장 김선기△성동지사장 최태일△성서지사장 신창훈△서부지사장 문경락<남서울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김재승△강동지사장 윤창희△강남지사장 권춘택△남부지사장 이민하△서초지사장 박상호△강서지사장 박헌규<인천지역본부>△부천지사장 임현철△서인천지사장 김장현△남인천지사장 이달호<경기북부지역본부>△파주지사장 홍성규<경기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이청학△안양지사장 한명관△안산지사장 조용욱△오산지사장 이경섭△용인지사장 이봉희△원주지사장 이진호<강원지역본부>△강릉지사장 권태준<충북지역본부>△서청주지사장 이상룡<대전충남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장준희△서대전지사장 박병욱△천안지사장 박기환<전북지역본부>△익산지사장 문태영<광주전남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김상준△서광주지사장 임철원△광산지사장 김숙철<대구경북지역본부>△경북특별지사장 이상하△전력관리처장 도영회△남대구지사장 최영성△동대구지사장 손종구△경주지사장 곽병철<부산울산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황정일△김해지사장 정용수△남부산지사장 김성만<경남지역본부>△전력관리처장 김대식 ■전자부품연구원 ◇단장/본부장△혁신추진단장 강남기<본부장>△경영전략 조원갑△첨단소재부품연구 이형규△융합시스템연구 이형수△기업협력 김세영△전북지역 최종찬◇실장/센터장 <실장>△연구관리 김경훈△운영지원 김남현△회계관리 김홍규△기업협력총괄 이상법△기업성장지원 문형욱△전략홍보 정광철<센터장>△R&D전략기획 이진우△ICT디바이스·패키징연구 김준철△디스플레이소재부품연구 곽민기△융복합전자소재연구 이우성△스마트센서연구 이대성△나노소재부품연구 신진국△실감정보플랫폼연구 박영충△스마트네트워크연구 임승옥△지능형SoC연구 임기택△지능형영상처리연구 최병호△IoT플랫폼연구 원광호△임베디드·SW연구 고재진△에너지IT융합연구 이상학 △휴먼케어시스템연구 성우경△전북 기업지원 곽홍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통일한국 광물자원개발 융합연구단장 고상모△광물자원연구본부장 손정수△희유자원융합연구센터장 김형석△제련연구실장 신선명△도시광산연구실장 김민석 ■세아그룹 ◇부사장 승진△SSA(세아 스틸 아메리카) 대표이사 이준△SSA 이진◇상무 승진△세아제강 조진호△세아베스틸 왕성도△세아창원특수강 박동우 성지경△세아메탈 박도훈◇이사 승진△세아제강 조영빈△세아베스틸 박준두△세아창원특수강 김양수 박순근△세아FS 김경륜△세아엔지니어링 서춘택◇이사보 승진△세아제강 백규한△세아베스틸 서한석 이승재△세아창원특수강 김필호 이준곤△세아특수강 김한준△세아메탈 김재덕△세아엘앤에스 장광덕
  • 안전불감 불법운행 승강기 234대 적발

    전국적으로 운행정지 조처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운행되는 승강기가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승강기 55만여대 가운데 안전검사에 불합격했거나 검사를 누락해 운행이 정지된 승강기 1만 6369대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벌인 결과 234대가 여전히 불법 운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95대가 적발됐다. 이번 점검은 자치단체, 검사기관 등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적발된 234대 가운데 175대는 아예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운행이 정지된 경우다. 나머지 59대는 검사는 받았으나 유지관리가 미흡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52대)에서 가장 많은 불법 운행 승강기가 적발됐다. 경기(47대), 서울(3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 제주, 세종에는 한 대도 없었다. 건물의 용도별로 보면 근린생활시설이 79곳으로 승강기 안전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49대), 단독주택(43대), 숙박시설(24대) 순으로 많았다. 안전처 관계자는 “근린생활시설은 대부분 5층 미만 소규모 건축물인데, 관리 주체가 재정난을 이유로 승강기 정기검사를 제때 받지 않거나, 유지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안전처는 운행정지 표지가 훼손됐거나 아예 없는 등 관리가 소홀한 승강기 1918대에 대해선 현장에서 시정 조치했다. 불법 운행으로 적발된 승강기에는 운행정지명령이 떨어졌다. 안전처는 불법 운행 승강기의 관리주체를 고발하거나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식약처 “외부인에 더 비싼 법원식당, 위법 소지”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의 일반인 상대 구내식당 영업을 놓고 논란<서울신문 10월 23일자 9면>이 제기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사 식당의 운영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20일 서울 서초구 등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5일 “법원에 소송이나 민원 업무차 방문한 외부인에게 직원들(2000원)보다 비싼 가격(5000원)에 음식물을 제공할 경우 위법 소지가 있다”고 서초구에 통보했다. 식품위생법 제2조 12호는 ‘1회 50명 이상의 특정 다수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집단급식소는 영리 목적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직원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는다면 법원청사 식당이 ‘일반 식당’과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청 관계자는 “식약처의 통보 내용을 법원청사 식당 측에 알리고 관련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결정으로 법원을 비롯해 외부인에게 구내식당을 개방하는 공공기관들의 영업 방식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운영위원은 “공공기관 식당 중에서는 여전히 ‘식사 가능’이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며 “그동안 편의제공을 이유로 공공기관 식당들이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부인의 구내식당 이용이 전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소수 민원인의 일시적인 구내식당 이용은 가능하다’는 게 기존 식약처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도 “무차별적으로 손님을 받는 것을 바로잡으라는 것이지 민원인에게 편의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직원들과 가격 차이를 둘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원양어선 ‘썬스타’ 남극해서 좌초 위기…구조중

    [속보]원양어선 ‘썬스타’ 남극해서 좌초 위기…구조중

    해양수산부는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남극해에서 좌초에 있던 국내 원양어선 ‘썬스타호(628tㆍ승선원 39명)’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어장이동 중 선체 앞부분이 빙하에 얹혀서 선체가 약 13도 기울어져 상태로 좌초됐다. 사고 당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t)’가 예인선을 연결, ‘썬스타호’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선사는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8시30분경에 조난신고를 접수받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의 관계기관에 상황을 알렸다.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이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선원들을 대피(현재 최소인원 5명을 제외한 선원 34명이 대피 완료)하도록 이동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썬스타호 주변 100마일 이내에서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어서 130마일(10시간 항해거리) 떨어져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7487톤)’에 구조를 요청, 현재 구조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활동 종료 후, 연구원(50명)들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한편, ‘아라온호’는 지난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러시아 어선인 ‘스파르타호’를 구난하여 ‘남극의 산타’ 라는 칭호와 함께 인도주의 정신에 의한 구난활동으로 러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바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극해 ‘유빙 좌초’ 썬스타호 구조 완료…안전지대로 이동

    남극해 ‘유빙 좌초’ 썬스타호 구조 완료…안전지대로 이동

    남극해에서 유빙에 좌초된 우리나라 원양어선 ‘썬스타호(628t·승선원 39명)’가 ‘아라온호(쇄빙연구선·7487t)’에 의해 구조됐다. 해양수산부는 썬스타호가 유빙에 올라타는 바람에 선체가 13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했으나 아라온호가 사고 발생 14시간 30분만에 출동해 유빙을 깨고 썬스타호가 자력으로 안전지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일명 ‘메로(이빨고기)’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칠레에서 남극해로 향하다가 뉴질랜드로부터 1500마일 떨어진 남극해상에서 18일 오후 7시30분쯤 선체 앞부분이 유빙에 얹혀져 선체가 진행방향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크기 15m×7m×2m의 유빙에 썬스타호의 선체 앞부분부터 40m가량이 얹혀졌다. 사고 당시 썬스타호는 선체 등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기관도 정상작동했으나 유빙에 얹혀진 탓에 이동이 불가능했다. 한 쌍을 이뤄 출항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t)’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8시 30분쯤 조난 신고를 접수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국민안전처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이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썬스타호에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기사, 조리사 등 5명이 잔류해 구조작업을 도왔고 나머지는 전원 대피했다. 썬스타호에는 한국인 7명·인도네시아인 23명·필리핀인 5명의 선원과 한국인과 러시아인 옵서버 1명씩이 승선했다. 해수부는 썬스타호 주변 100마일 이내에서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어 130마일(10시간 항해거리) 떨어져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에 구조를 요청했다.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활동을 마치고 연구원 50명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아라온호는 이날 오전 10시쯤 현장에 도착해 코스타호와 함께 썬스타호에 각각 80m의 예인선을 연결하고, 썬스타호 주변의 유빙을 깨는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10분쯤 사고현장에서 탈출시켰다. 아라온호는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안전지대로 이동중”이라면서 “이 사고로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재주와 슬기가 남달리 특출한 아이’.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신동’의 사전적 의미다. 어느새 11세가 된 탁구 선수 신유빈(경기 군포화산초 5년)을 이 말에 대입시키면 그는 영락없는 ‘탁구 신동’이다. ●5세 때 TV 예능 프로에 나와 얼굴 알려 탁구 신동은 신유빈이 처음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실력으로 일찌감치 재목으로 불렸던 유승민(33)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 금메달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48·에쓰오일 감독)가 첫 금을 신고한 지 16년 만에 일궈낸 쾌거였다. 유승민은 그해 9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고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에서만 각기 다른 색깔의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유승민 이후 침체된 한국 탁구의 미래뿐 아니라 올림픽 탁구의 메달 지도를 충분히 점치게 할 새 희망이다. 신유빈이 처음 탁구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다. 당시 그는 다섯 살의 나이에 빼어난 탁구 실력을 선보이며 신동의 출현을 알렸다. 자신의 눈높이만큼이나 높은 탁구대 앞에서 스트로크와 커트, 스매싱 같은 기본기는 물론 탁구대 모서리에 올려놓은 물건까지 정확히 맞히는 실력을 뽐냈다. 함께 출연했던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에게 “리듬감과 순발력, 파워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충분히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떡잎”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두 해 전 종합탁구선수권대회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실업팀 언니, 오빠들까지 ‘계급장 다 떼고’ 기량을 겨뤄 보는 대회다. 회장기를 비롯해 주니어대회인 교보컵대회 등 초등부 각급 대회 1위를 독식하던 신유빈은 이 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교 1년생 한승아에게 4-0 완승을 거뒀다. 조카뻘 되는 신유빈에게 늘 넉 점 정도는 잡아 주고 장난처럼 연습 게임을 하던 한승아였다. 그러나 그는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계속되자 웅성대며 쏠리는 관중들의 시선을 이겨내기 어려웠고, 신유빈은 발 박자와 리듬이 끊어진 이모 같은 대학생 언니를 자신의 주특기인 드라이브로 보기 좋게 무릎꿇렸다. 탁구 신동의 데뷔전이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의 이변은 사실 처음이 아니었다. 1981년 대회에서는 당시 중학교 2년생이던 유남규가 2세트에서 전남대의 탁구부 고참 선수를 21-0으로 물리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탁구 경기가 21점 3세트로 치러지던 때였다. 신유빈은 실업팀 삼성생명 선수 출신이자 현재 경기 수원에서 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현씨의 2녀 가운데 막내다. 신유빈은 “아빠가 운영하는 탁구장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게 됐다”며 “4살 위의 언니 신수정 역시 문산수억고의 탁구 선수”라고 말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다 탁구대가 놀이터나 다름없었던 주위 환경 등 신동에게 탁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다. 신유빈은 특히 드라이브에 강하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탁구 원로가 “포핸드에 관한 한 역대 최고였던 양영자, 유지혜 등의 드라이브에 버금간다”고 말할 정도다. 아버지 신씨는 “드라이브는 공의 윗면을 강하게 감아 쳐 회전을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한 뒤 “유빈이가 일곱 살 때 앞에서 시범을 보였더니 그 작은 키에 폴짝폴짝 뛰면서 기어이 윗면을 쳐 내더라. 비로소 이 아이가 탁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탁구공이 네트를 넘나들 때 ‘똑딱’거리는 소리가 재미있더라”며 처음 라켓을 잡았을 당시를 어렵사리 기억해 낸 신유빈은 “윤지혜(32) 코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코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마친 직후 은퇴한 비운의 ‘올림피언’이다. 그는 개인 단식 1회전에 나섰지만 베트남계 미국 선수 반 투아 타우니에게 져 탈락하자 당시 유행처럼 막 퍼지기 시작하던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다 귀국한 뒤 곧바로 은퇴를 해 버렸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양하은(대한항공)을 가르치기도 한 윤 코치는 “유빈이는 탁구에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면서 “같은 나이였던 하은이에 비춰 볼 때 볼에 대한 욕심, 집중력만 더 기른다면 국내 여자탁구는 물론 세계 탁구계까지 넘볼 수 있는 실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신유빈은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1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년 전처럼 세상을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여자 개인 단식 1회전 상대는 고등학교 2년생인 지수민(17·문산수억고). 신유빈은 “드라이브할 타이밍을 주지 않겠다”고 작심하고 나온 6살 위 언니에게 0-4로 져 탈락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1학년생인 신유빈과 여러 차례 붙어 봤다는 지수민은 “마지막 겨뤄 본 게 지난해 4월 대표팀 선발전 때였는데 그때보다 유빈이의 공이 한층 무거워지고 플레이도 제법 능숙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초등학생에게 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쳤다. 3세트 6-10으로 지고 있을 때는 정말 죽을 힘을 다했다. 4세트로 넘어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장담 못 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전서 실업팀 선수 3명 줄줄이 꺾어 지수민에게 졌지만 사실 신유빈은 지난달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사고를 또 한번 쳤다. 2년 전 대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실업팀 언니 세 명을 줄줄이 꺾었다. 4개 조 조별 풀리그로 펼쳐진 올해 선발전에서 신유빈은 같은 조 6명의 실업팀 선수 가운데 이들 셋을 각각 3-2와 3-0, 3-2로 제압했다. 2년 전 대학생 언니를 꺾었을 때만큼 떠들썩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조별리그 4승8패로 4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해 선발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는 신유빈의 존재를 다시 알린 대회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 선발전을 경험한 신유빈은 “세계 랭킹 1위 류스원(중국)이 제가 늘 따라해 보고 싶은 롤모델”이라면서 “올해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단양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양오염 예방 활동 우리가 ‘넘버1’

    지난 7월 26일 오전 4시쯤 전남 여수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케미컬 운반선 ‘우남 머큐리’호(1599t)가 중질성 폐유 204㎘를 유출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28일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돈을 아끼려고 고의로 폐유를 버린 것이다. 여수해경을 관할하는 서해해경본부는 최근 광역현장조사팀을 기존 5명에서 17명으로 늘렸다. 이른바 ‘불명 해양오염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교통관제요원(VTS)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불명 해양오염사고란 오염 행위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올해 들어 발생한 260건의 해양오염사고 중 불명 해양오염사고는 26건으로 1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선박 간 충돌이나 좌초 등으로 사고 경위가 분명하다. 인력을 고루 배치한 해경은 실제 일어났던 사고를 바탕으로 위험·유해물질(HNS) 유출량 산정법, 장비 작동법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그 결과 우난 머큐리호의 경우와 같은 굵직한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8월 6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선 선저폐수(새어나온 연료유·윤활유에 바닷물이 섞여 선박 밑바닥에 괴는 유성 혼합물) 400ℓ가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 올 5월 14일 ‘동방 에이스’호의 유류이송 중 넘침 사고에 대한 원인 분석에 참여하는 등 현장조사에서도 협업을 하게 됐다. 서해해경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5층 국민안전처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회 ‘해양오염 예방활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불명 해양오염 광역조사팀 확대 운영’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5개 지방본부와 17개 해경서에서 제출한 26점 가운데 선정된 5점이 경쟁한다. 전남 목포해경서가 ‘예인선, 안전한 바다로 예인’을, 경북 포항해경서가 ‘급선 위주 기름 이송작업 현장지도’를, 경남 통영해경서가 ‘기선권현망(배 2척이 바다를 돌아다니며 어군을 발견하면 그물을 던져 양쪽에서 끌어당겨 잡는 방식) 어업의 해양오염 예방대책’을, 인천해경서가 ‘해양오염 조사역량 강화를 통한 오염 발생 억제’를 각각 발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38%가 노인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38%가 노인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 중 1815명(38%)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인원은 25.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노인 사망자는 1700명에서 1815명으로 6.8% 늘었다. 이는 노인이 신체적으로 교통사고 피해 위험이 크고 고령화 진전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자치단체는 노인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구역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지만 어린이보호구역과 달리 국비 지원이 없어 사고예방 투자에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노인보호구역은 전국적으로 697곳이 지정돼 있다. 안전처는 이달 중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원을 지원, 노인보호구역과 노인 보행자 사고 우려가 높은 생활권 이면도로 집중 정비에 나선다. 노인 보행사망자의 69.3%가 도로 폭 13m 미만인 생활권 이면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보행사망자의 66.4%, 어린이 보행사망자의 88.1%가 폭이 좁은 생활권 이면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안전처는 재난안전특교세로 노인보호구역과 과속방지턱, 노면표시, 속도제한표지, 도로높이보다 높은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김·떡·순 너는 안전한가/오혜영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기고] 김·떡·순 너는 안전한가/오혜영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김밥, 떡볶이, 순대는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국민 간식이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순대와 떡볶이 떡의 비위생적인 생산 관리 사례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1960년대 미국의 우주 개발은 우주비행사의 생존을 책임질 안전한 식량이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은 1969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 규정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 해썹 제도를 도입했다. 해썹 제도 도입은 식품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한 커다란 도약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제조·가공식품 총생산량의 50% 이상이 해썹 인증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식품안전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국민 보건을 지키는 역할을 잘 견지하고 있다. 해썹은 원재료부터 제조·가공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포괄해 관리하는 위생관리 체계로 현재까지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어묵류, 배추김치 등 국민 다소비 식품 중 7개 품목의 적용이 완료됐고, 어린이 기호식품인 과자류·음료류 등 8개 품목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의무 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또는 위생과는 무관하게 표시 기준 등을 위반하거나 무허가 작업장에서 비양심적으로 식품을 제조하는 일부 업체의 사례는 해썹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순대, 떡볶이 떡에 대한 해썹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 단계부터 유통을 거쳐 소비·섭취까지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며, 이들 식품의 주 소비층이 청소년임을 감안할 때 정부의 결단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순대와 떡볶이 떡 제조업은 연매출 1억원 미만인 곳이 약 80% 이상으로 대부분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해썹 의무 적용을 위해서는 시설개선자금 등의 재정 지원과 함께 정기적인 현장 방문을 통한 전문적인 기술지원 및 교육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해썹과 관련된 인증심사, 기술지원 및 교육 업무 등을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즉 식품업체가 필요로 하는 식품안전관리에 관한 모든 전문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새롭게 의무적용 대상이 된 순대와 떡볶이 떡 업체에 대해서도 업체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품목 특성에 맞는 현장 기술지원과 종사자 교육 등을 통해 식품업체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인증 업체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졌다면 향후 20년은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기간이다. 영세 업체도 해썹 적용이 가능하도록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여기에 식품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비자의 해썹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이 함께할 때 대한민국 먹거리에 대한 국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로 약진하는 케이푸드의 또 다른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경제 블로그] 메리츠화재 氣 살린 ‘아메바경영’

    [경제 블로그] 메리츠화재 氣 살린 ‘아메바경영’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메리츠화재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됐습니다.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대거 사임하고 직원들도 3분의1 가까이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요. 혹독한 겨울을 보낸 메리츠, 또다시 금융권 전반에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운데 올해는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고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올 3월 취임한 김용범(얼굴) 사장의 ‘아메바 경영’이 있습니다. 아메바 경영은 원래 2010년 파탄 지경에 이른 일본항공(JAL)을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2년 반 만에 회생시킨 전략입니다. 몸을 분열해도 세포들이 제각각 활동하며 하나의 완전한 유기체가 되듯이 직원 개개인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완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아메바가 분열하듯 조직을 세밀하게 나누고, 주무 부서가 아닌 업무를 수행한 팀이 다 같이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기자재 등 모든 물품과 비용, 심지어 사무실 평수까지도 개인 단위로 정밀하게 쪼갰습니다. 부서별로 예산을 산정하고 위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가 어떤 용도로 얼마를 썼는지 개개인이 기록, 정산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직원들은 예전처럼 물품 하나라도 더 당겨 오기 위해 총무부에 ‘로비’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해졌다고 합니다. 야근도, 복장 규정도 없앴습니다. 앞으로는 직원 평가 방식도 더욱 촘촘하고 다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하네요. 같은 등급이라도 직급과 역할에 맞게 성과를 냈는지를 따져 차등 보상을 한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부장이 차장보다 실적이 좋다고 해서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장 직급 대비 얼마나 했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차장이 부장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지요. 실적 부풀리기에 흔히 동원되던 자기 계약을 없애고 대신 영업 실적만큼 수수료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단 일할 맛 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아메바 경영이 진짜 성공할지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안정책 이슈… 정권 교체·첫 여성 총통 나올지 최대 관심

    양안정책 이슈… 정권 교체·첫 여성 총통 나올지 최대 관심

    “처음에는 지지율이 저조하지만, 지난달 미국 워싱턴 방문 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집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 진영) “미래의 민진당은 경제발전과 양안관계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 (야당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 진영) 내년 1월 16일 실시되는 총통선거를 30일 앞두고 대만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민진당이 국민당의 8년 통치를 끝내고 여야 정권교체를 이룰지가 주목된다. 특히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동시에 ‘집안의 정치적 후광’을 업지 않은 여성 지도자 반열에 오른다. 가장 유력한 두 대선 후보인 국민당 주리룬 후보와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는 정치·경제 현안을 비롯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만큼 이번 선거전의 향배가 대만의 미래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대만지표민조(臺灣指標民調)에 따르면 현재 대선 판세는 지지율이 46%대인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 주리룬 후보는 차이 후보 지지율의 절반(16%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호 3번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의 지지율 역시 한 자릿수(9%대)에 머무르고 있다. 색깔이 비슷한 주리룬 후보와 쑹추위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차이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집권당의 주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 총통의 집권 기간 경기 침체 탓이다. 2010년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었던 대만 경제는 곧바로 곤두박질치며 2013년 2.2%, 2014년 3.9% 성장하더니 올해는 1%대 성장도 버거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대만이 1%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성장엔진이었던 중국이 오히려 대만 제조업의 몰락을 불러온 까닭이다. 대만은 1990년대 대외 투자의 80%를 중국 본토에 쏟아부은 덕분에 중국 내 산업 체인의 중간재를 담당하며 고도성장을 누려왔다. 하지만 중국 투자가 부메랑이 돼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 제조업은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잃고 말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45%에 이르렀던 대만 제조업 비중은 현재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위주로 체질을 바꾸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만의 가계소득은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연간 평균 0.6% 수준 증가에 그쳤다. 우밍후이(吳明慧)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발전처 처장은 “낮은 임금과 너무 높은 집값 때문에 젊은 세대가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양안관계 역시 대만 총통선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이슈다. 4년 전 차이 후보는 양안정책 탓에 마잉주 총통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당시 중국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들이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계승한 차이 후보는 여전히 양안관계의 핵심 원칙인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인정치 않은 채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애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왕젠민(王建民)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연구원은 “차이 후보가 집권한다 하더라도 양안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완전히 저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안 관계 분위기에 중대한 변화는 나타날 수 있다“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 정책에 어느 정도 조금씩 변화는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양안 사무를 주관하는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 대화 채널 상설화를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중단되거나 민진당의 양안 경제정책이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황즈팡(黃志芳)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는 무조건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진당의 정책은 우선 중국에 대한 대만의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부산 금정구 배수구 민원 해결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부산 금정구 배수구 민원 해결

    요즘 비가 잦았다. 찔끔 내렸을 뿐이다. 메마른 대지에 입술만 축였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물 빠짐이 아주 중요하다. 적은 비에도 큰 피해를 겪은 전례들이 방증한다.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혀 있는 바람에 화를 부른 사례다. 빗물이 빠지지 못한 채 역류 또는 범람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행인들이 이곳에 담배꽁초, 과자 부스러기 등 쓰레기를 버리거나 낙엽이 휩쓸려 들어간다. 주민들이 이를 걱정한 나머지 아예 마분지, 고무판 등으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재래시장 등 물건 운송이 많은 곳에선 수레나 지게차, 자전거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생각도 한몫을 거든다. 16일 국민안전처 안전신고관리단에 따르면 이처럼 당장 눈에 띄는 위험요소는 아니지만 비상 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배수구·하수구 막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부산 금정구 금사동 주민센터 옆 주차장 근처 배수구가 널빤지로 덮여 조치를 바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때마침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안전처에서 연락을 받은 부산시 도시안전과는 도로정비 인력을 현장에 보내 덮개를 제거했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약속과 함께 주민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지난 2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캡슐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넣어 가짜 약을 만든 뒤 항생제와 무좀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박모(34)씨가 구속됐다. 구속은 검찰이 했지만, 제보를 받아 박씨의 집과 의약품 도매상을 압수수색한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의 일선 공무원이었다. 식약처의 ‘경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장인재 단장을 16일 만났다. 충북 오송 식약처의 중조단 사무실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장 단장의 한마디에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종종걸음을 쳤다. 공무원 사회 특유의 정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수사관은 즉시 출동 준비를 갖춘 ‘5분 대기조’다. 증거 확보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는 물론 평소에도 반드시 전화벨이 3번 울리기 전에 장 단장의 전화를 받는다. 지체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일반 업무를 하다 중조단에 오면 우선 바짝 긴장해야 해요. 우리는 현장에서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직접 마주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가 생겨요. 그래서 직원들은 제 앞에서 무조건 뛰어다니죠.” 장 단장은 이런 이유로 중조단을 군대 조직처럼 운영한다. 중조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범죄수사부(OCI)처럼 식·의약 보건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권을 갖고 위해사범을 엄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식·의약 분야 수사에 특화된 일종의 경찰조직이다. 필요 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하고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한다. 그렇다고 실제로 경찰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장 단장을 비롯한 식약처의 수사관들은 각 부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공무원이다. 중조단으로 발령 나면서부터 6개월간의 고강도 훈련을 거쳐 수사관으로 변모한다. 눈빛부터 달라진다. ‘야전사령관’ 격인 장 단장도 1987년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1999년 검찰 파견 근무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때부터 15년간 쭉 식·의약 분야 수사를 전문적으로 해 왔다. 일반 공문서나 보고서보다는 피의자 신문조서나 구속영장이 더 익숙할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랑이 됐다. 식약처 중조단이 식·의약 범죄를 다루는 경찰이나 검찰과 다른 점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도 현장에 들어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점이다. 식·의약 감시권을 발동해 의심이 드는 현장을 찾아 조사한 뒤 증거를 확인하면 바로 수사로 전환한다. 조직 내 첨단분석팀이 있어 굳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지 않아도 2~3일 내 자체적으로 증거물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담긴 범죄 단서를 찾거나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운영 요원과 분석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검찰에서 현직 검사 1명을 파견받아 수사 자문 등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3294명의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잡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가운데 94명을 구속했다. 장 단장은 “조금만 시간을 주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위해사범을 잡으면 초장에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관들의 눈빛이 팍팍 살아난다”고 말했다. 피의자 조사가 있는 날은 사건 유형에 맞춰 신문 조서를 작성하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혐의점이 나오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언제 현장으로 출동해야 할지 모르다 보니 수사관들의 가방에는 항상 속옷과 양말 세트가 기본으로 들어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하지만, 주로 범죄자를 상대하다 보니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장 단장은 “중조단장이나 수사관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자로 화장품으로까지 수사권이 확대돼 중조단은 더 바빠졌다. 수사 대상이 두 배로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다. 6개 식약처 지방청을 포함해 수사관을 29명 증원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 단장은 “수사 업무는 전문성이 중요한데도 3년이면 발령이 나 수사관이 바뀌다 보니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조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7개 중앙기관 입주… 區 없이 읍·면·동 ‘원스톱 행정’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일 금남면사무소에서 이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장들은 농촌 및 개발지 문제를 많이 하소연했다(큰 사진).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통장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듣고 해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작은 사진).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37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해 있다.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3분의2에 이른다. 또 14개 국책연구기관, 4개 공공기관, 26개 자치단체 세종사무소 등이 입주했다. 앞으로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4개 기관도 세종시로 이전한다. 면적이 신도시 73㎢, 읍·면 지역 392㎢ 등 모두 465㎢로 605㎢인 서울시 면적의 77%밖에 되지 않지만 공무원 수로 따지면 결코 적지 않다. 그런 만큼 세종에는 독특한 게 많다. 우선 단층제다. 구가 없다. 일반시가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와도 다르다. 단층제의 장점은 행정이 신속하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는 정부로부터 공문을 받으면 시·군을 거쳐 읍·면·동으로 전달되지만 세종시는 읍·면·동에 직접 보낸다. 아래로부터의 보고도 같은 절차로 거슬러 올라와 신속하다. 복합커뮤니티센터도 유일하다. 행정 중심의 주민센터와 달리 동사무소, 보건소, 소방서, 도서관, 문화시설 등 마을에 필요한 모든 공공시설이 모여 있다. 주민들이 복지와 문화생활을 이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신도시 22개 동에 만드는 것으로 지금까지 아름동 등 5개 동이 완성됐다.정부청사 주변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다. 녹지비율은 53%로 국내 도시 중 가장 높다. 칠판과 백묵이 필요 없는 ‘스마트스쿨’도 세종시가 처음 시작했다. 세종시는 2030년 신도시 50만명 등 인구 80만명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올림픽委·스포츠연맹 뭉쳤더니 유망주 발굴 쉬워져”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올림픽委·스포츠연맹 뭉쳤더니 유망주 발굴 쉬워져”

    “체육단체 통합 이후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과정이 간단해졌습니다. 지역 클럽에서 운동을 하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는 예전보다 기회가 훨씬 더 많이 생긴 셈입니다.” 지난 8일 독일 헤센주 비스바덴에 있는 헤센주 체육회 회의실에서 만난 젠스우웨 뮨커 부국장은 “2006년 5월 엘리트체육단체인 독일올림픽위원회와 생활체육단체인 독일스포츠연맹이 통합된 이후 다시 예전처럼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껏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며 “독일체육회(DOSB)가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합 이전에는 특히 인재 선발 시스템이 혼란스러웠다”며 “예를 들어 특정 종목의 국제대회가 열리면 이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아야 하는데, 해당 종목이 올림픽 종목일 경우 올림픽위원회에서 선수 선발 및 관리를 하고, 올림픽 종목이 아닐 경우 스포츠연맹에서 같은 일을 했기 때문에 겹치는 업무가 많아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후에는 만약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DOSB 산하기관인 헤센주 체육회 담당자만 대회를 방문한다”며 “DOSB 출범 이후 생활체육에서 엘리트체육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쉬워지고 명확해졌을 뿐만 아니라 정부 입장에서도 두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어 빠른 결정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DOSB의 성공은 체계화된 생활체육 시스템과 자원봉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뮨커 부국장은 “통합 이전 독일은 양 단체가 행정적으로만 분리돼 있었을 뿐”이라며 “독일의 경우 지역 클럽(생활체육)에서 운동을 하다가 두각을 나타내면 연방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분데스카다(엘리트체육)로 올라가는 연결이 원활했기 때문에 체육단체 통합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자원봉사자일 정도로 독일은 스포츠조직에 자원봉사자가 많다”며 “서로 다른 일을 했던 조직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적었던 것도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과 재미를 위해 스포츠조직에서 봉사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왜 자원봉사자가 많을까. 뮨커 부국장은 “독일은 각 지역 스포츠클럽이 1800년대부터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조합(클럽)을 만들어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지역 클럽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가 되려면 유소년 체육이 중요하다”며 “독일연방보건교육센터는 이미 20년 전부터 ‘아이들 강해지기’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독일은 꾸준히 유소년 스포츠에 집중해 아이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에서도 스포츠 인프라가 잘돼 있는 곳으로 알려진 헤센주는 연간 전체 체육예산(400억원)의 10%를 유소년 체육을 위해 쓰고 있다. 그는 “덕분에 헤센주는 축구 분데스리가 1부 팀이 2개나 있고 탁구, 수영, 배드민턴, 육상, 체조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해 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주로 학교 운동부를 통해 10대가 체육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현실에 맞는 방법을 찾아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생활체육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프랑크푸르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상) 숙희 신곡 ‘겨울이 오면’ 뮤직비디오 공개

    (영상) 숙희 신곡 ‘겨울이 오면’ 뮤직비디오 공개

    16일 가수 숙희의 신곡 ‘겨울이 오면’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녹음실을 배경으로 메이킹 형식으로 꾸며졌다. 영상 속 숙희는 편안한 차림으로 녹음에 임하고 있고, 피처링에 참여한 그룹 포스트맨 성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숙희 특유의 애절함과 포스트맨 성태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숙희의 신곡 ‘겨울이 오면’은 남녀가 사랑했던 겨울, 전처럼 다시 사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곡이다. 한편 숙희의 ‘겨울이 오면’ 라이브 무대는 이번 주 음악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영상=워너뮤직코리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방서에서도… 후임병 성추행·가혹행위

    소방서에서도… 후임병 성추행·가혹행위

    병역의 의무를 소방대원 활동으로 대신하는 ‘의무소방원’ 사이에서도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후임병 이모(21)씨를 2개월 동안 괴롭힌 의무소방원 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선임병 A(23)씨와 B(22)씨는 이씨의 성기를 밟고, 발로 목을 누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의무소방원 간 가혹 행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해 6월 강원도의 한 소방서로 발령받았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A씨와 B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이씨를 생활관 사물함에 들어가게 한 뒤에 밖에서 문을 잠갔다. 밤에는 이씨가 코를 곤다며 깨워 서 있게 하기도 했다. 이씨는 같은 해 9월 특별외박을 나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이후 소방서에 복귀하지 않고 2015년 3월까지 병원에서 지냈다. 치료 과정에서 심한 적응장애,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6차례 자해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이씨는 올 3월 의병 제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B씨는 올해 5월 만기 제대했다. 이들은 인권위 조사에서 “그때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미안하다”며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측은 가혹행위가 있음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에 대한 공·사상 심의 때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이씨를 사상으로 처리했다. 때문에 이씨는 치료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이씨의 아버지가 지난 3월 인권위에 진정서를 넣으면서 사건의 실체가 알려졌다. 의무소방원 제도는 시·도 소방서 또는 119안전센터에서 23개월간 근무하며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다. 군인이나 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전역 후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올 하반기 경쟁률은 7.7대1이었다. 육성철 인권위 조사관은 “의무소방원의 수가 적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일반 병사들에 비해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A씨와 B씨의 가혹행위 내용을 의무소방원이 근무하는 모든 소방서에 알리라고 국민안전처에 권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베트남 일가족 살해’ 경찰이 못 막았나

    위장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족 참극으로 알려졌던 베트남 일가족 살해 사건의 과정에서 경찰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남편에게 목숨을 잃은 베트남 출신 여성의 남편 A씨가 부인이 전 남편과 만나러 가서 불안하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혼을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 베트남 출신 여성 윤모(31)씨는 지난 6일 오전 딸(6)과 함께 전 남편인 조모(52)씨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 윤씨는 남편이었던 조씨의 잦은 폭행으로 결혼 5년 8개월 만인 2013년 12월 이혼했다. 윤씨는 올 초 베트남인 A씨를 만나 재혼 후 임신을 하고 경남 진주에서 딸과 함께 살았다. 사건이 벌어지던 날 조씨는 면접교섭권을 빌미로 윤씨가 사는 진주에 내려왔다. 부인인 윤씨가 저녁이 돼도 돌아오지 않자 A씨는 “부인과 딸이 전 남편을 만나러 가서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지났는데 안 들어온다. 불안하니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조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차량번호까지도 함께 알려줬다. 경찰은 가출 신고로 접수한 후 A씨가 알려준 조씨의 차량을 찾기 위해 인근 모텔과 음식점을 수색했다. 그러나 조씨는 그날 밤 윤씨와 딸을 차에 태워 강제로 서울로 데리고 올라갔다. 이튿날 새벽 그는 전처와 딸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씨는 “처가 위장결혼을 해서 죽였다”고 유서에 적었다. 경찰은 조씨가 전 부인의 재혼에 분개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14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대표는 “남편 A씨의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등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던 데다 법원이 폭력 가해자에게 자녀 면접교섭권을 주는 바람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가출 신고에 따른 대응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신고가 아닌 단순 가출 신고는 일반적으로 실종 대상 목록에 올리는 정도가 전부”라면서 “조씨가 이미 (진주) 관내를 벗어난 이후라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16일 처음 신고를 받았던 진주의 한 지구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게시판] 문화재청, KT,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유산교육 사업성과를 평가·공유하기 위한 전국발표대회를 오는 15∼16일과 18∼19일 대전 유성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참여대상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을 비롯한 27개 방문교육 단체와 광주 매곡초등학교 등 21개 창의체험학교,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10개 고고학 체험교실 시행기관이다. 심사는 각 단체의 올해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와 당일 발표한 경연자료 평가 결과를 합산해 이뤄지며, 우수 단체·학교·기관에는 교육부 장관상·문화재청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KT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기가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기업이 드론을 이용해 속도전을 펼치는 새로운 스포츠인 드론 레이싱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에 선발된 국내 최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가든파이브에 조성된 레이싱 코스에 드론을 띄워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는 총상금 2000만원이 걸렸으며,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와 유튜브의 SPOTV 채널로 생중계된다. KT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드론을 레저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KT 기가 서비스의 속도를 고객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청소년 열린 문화축제’를 열어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지역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꿈’, ‘끼’, ‘길’이라는 주제로 진로 체험 및 상담 부스가 설치 운영되며 참가 청소년이 끼를 발산하도록 동아리 공연대회와 프레젠테이션 발표 무대도 준비했다. 개그맨 김기열은 ‘나의 길, 내가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 시절 진로 선택을 놓고 고민한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 등을 전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15일부터 이틀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전국 의용소방대원 한마음 혁신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국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첫날에는 시도소방본부를 대표하는 36개 팀이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강의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튿날에는 올해 의용소방대 운영 우수사례와 내년 주요사업계획을 공유한다. 올해 우수 의용소방대로 뽑힌 21대는 이번 대회에서 장관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위원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문화창조융합본부와 공동으로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문화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새로운 전통, 새로운 문화’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문화와 기술 간 융복합 우수사례 공유와 발전방향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디어예술계의 선구자인 제프리 쇼 홍콩시립대학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대 미디어예술 석좌교수와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에서 주최하는 융합형 창의 축제 ‘퓨처 페스트’의 큐레이터인 팻 케인이 각각 ‘미디어 예술 이후의 예술’과 ‘문화와 기술이 생동하는 역동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시민청에서 열리는 2015 포스트 정책박람회에서 올 한 해 우수 정책 아이디어를 낸 시민들에게 서울창의상 등을 시상하고 다양한 시민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이 가운데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결식아동 도시락 급식 사업이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서울형 청년 일자리 창출은 자격증 소지자, 수화 가능자, 외국어 능통자 등이 각자 특성을 살려 서울 도시문제, 관광, 공공서비스, 창업 등 각종 서울시 현안 해결과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다. 결식아동 도시락급식 사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급식 지원 방식을 전자급식카드에서 도시락으로 전환해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