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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이성민, 박진희에 뺨 맞고 문전박대 ‘대체 왜?’ 이유보니 가슴 먹먹

    ‘기억’ 이성민, 박진희에 뺨 맞고 문전박대 ‘대체 왜?’ 이유보니 가슴 먹먹

    배우 이성민이 박진희에게 뺨을 맞고 문전박대까지 당했다. 18일 밤 첫 방송될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에서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 역으로 출연하는 이성민이 전처 박진희(나은선 역)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슬픔이 가득 담긴 박진희의 눈빛과 허망한 듯한 이성민의 표정이 늦은 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 장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한 박태석에게 찾아오는 변화,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의 시작점을 알릴 예정이다. 실제 촬영 당시 이성민과 박진희는 극 중 상황에 푹 빠져 집중도 높은 몰입을 보였고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감정씬을 탄생시켰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명품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기억’의 관계자는 “오늘 방송에선 이성민이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이 빠른 전개로 휘몰아친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 이성민과 박진희,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그날 밤의 사건은 18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기억’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승진△재정금융기후정책관 김태주◇국장급 전보△상임심판관 고광효 ■기획재정부 ◇국장급△성장전략정책관 양충모△대외경제협력관 조원경△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송준상△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 파견 박성동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전북대학교 사무국장 김태훈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승진△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최영준◇고위공무원단 전보△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이무일△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 김충환◇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오미희△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남봉림△정세분석국 정치군사분석과장 이경△통일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신재표△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차덕철△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팀장 곽한근△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남궁황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서해동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국외직무훈련 안성일◇과장급 전보△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파견 김화영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특수재난실 민관합동지원관 임상규◇과장급 승진△경기도소방학교장 김종근◇과장급 전보△안전제도과장 김범석△기획조정실 창조행정담당관 정병욱 ■국가보훈처 ◇일반직 고위공무원△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장재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발령△식품영양안전국 식생활안전과장 나안희△농축수산물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오정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백신검정과장 반상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물제제과장 정혜주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신기술서비스국 정보기술계약과장 김지욱◇과장 승진△조달품질원 품질점검팀장 장완수△조달품질원 조사분석팀장 김지숙◇서기관 승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홍순후△국유재산관리과 신동준△조달등록팀 박동원◇과장 전보△물품관리과장 한윤자△쇼핑몰구매과장 최진△건설용역과장 박시훈△토목환경과장 임헌억△강원지방조달청장 강대춘△경남지방조달청장 이교문△제주지방조달청장 김태경 ■전북도 ◇2급 승진△전북도의회 사무처장 이종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김병옥 ■서울시설공단 △상임감사 정권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상임감사 한명훈 ■경기방송 △보도국 겸 편성제작국 부국장 조수현△보도국 부장 엄인용△편성제작국 부장 노광준△경영지원국 부장 이준호 ■서울대 △보건진료소장 임춘수 ■부국증권 ◇임원 선임△부사장 박정준
  • [오늘의 눈]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든다고요?/이민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든다고요?/이민영 사회부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주인공 송강호는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가 강간의 왕국이냐?” 영화를 보면서는 그냥 넘어갔지만, 알고 보면 참 슬픈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강간·강제추행은 하루 평균 58건이 발생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서 매일 수십 명의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강간·강제추행은 2만 1352건이다. ‘몰카 촬영’ 범죄나 음란채팅까지 합하면 3만 651건이다. 하루 평균 83건이다. 2005년 성범죄 발생 건수(1만 1532건)와 비교해 10년 새 거의 2배가 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몰카 촬영이 급증했다. 몰카 범죄는 2005년만 해도 337건으로 전체 성범죄의 2.9%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7623건으로 24.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음란채팅도 166건(1.4%)에서 1135건(3.7%)으로 증가했다. 성범죄 급증의 주된 이유로 성폭력처벌법 개정을 들 수 있다. 2013년 강간이나 강제추행 등의 범죄가 ‘친고죄’(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를 할 수 있는 범죄)에서 제외되면서 경찰의 자체 인지 수사가 활발해졌다. 지방경찰청별로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생긴 것도 성범죄자에 대한 단죄가 늘어난 이유다. 특별수사대 설치 이후 성범죄 검거율은 2012년 84.5%에서 지난해 96.3%로 높아졌다. 그나마 재범률은 2013년부터 조금씩 줄고 있다. 성폭력 재범률은 2013년 6.4%에서 지난해 5.0%로 감소했다. 국민안전처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성폭력 국민안전체감도 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이 31.9%로, ‘안전하지 않다’(30.5%)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전체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점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바바리맨, 지하철 몰카 등 성범죄가 수시로 여성들을 노린다. 중학교 앞에서 여종업원이 시중을 드는 퇴폐 술집이 버젓이 영업한다. 옷 매무새를 만져야 하고, 밤길을 걸을 때 두리번거려야 한다. 호신용품을 지녀도 안심은 안 된다. 성희롱에 대한 인식도 희박하다. 인식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성범죄 피해자들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여전히 신고를 꺼린다. 여러 성범죄 사건을 취재하면서 만난 수사관조차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호소하고 있다. 살인, 강도 등 다른 강력 범죄보다도 정신적 충격은 더 크다고 말했다. 시신을 보는 것보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는 게 더 괴롭다는 수사관도 있었다. 경찰관이 이 정도라면 피해자는 어떨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강력한 사후 대책을 내놓아도 근원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학교에서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결국 하나다. 현장에서 만난 수사관의 말이다. “내 몸 소중하듯 남의 몸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그걸 바꾸는 게 참 힘드네요.” min@seoul.co.kr
  • [길섶에서] 시든 꽃나무/강동형 논설위원

    일주일 전 퇴근해 보니 겨우내 애지중지 키우던 꽃나무 하나가 고개를 숙였다. 내일 아침에 물을 줘도 되겠지 했는데 깜박했다. 이튿날 늦은 시간에 물을 줬지만 예전처럼 깨어날 기미가 없다. 지난겨울 이 같은 일이 몇 번 더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물만 주면 파랗게 살아나곤 했다. 이번에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제때 할 일을 안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이나 물을 주고 있지만 시든 잎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제 시든 꽃나무를 놓아 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3년 전 우리 집에 올 때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주인의 무관심 속에 이름 모를 꽃이 된 게 미안하다. 인터넷을 검색해 이름을 찾았다. 이름은 핫립세이지, 꽃말은 정열의 입술이라고 한다. 강한 볕을 싫어하고 수분을 좋아한다는 특성을 인제야 알았다. 화분을 들여놓으며 가족들에게 책임지겠다며 큰소리친 것부터 부끄럽다.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기적을 바라며 혼자 속을 태우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화분을 밖에 내놓을 날을 손꼽으며 가족들에게 자랑할 생각부터 했었다. 그래서 시든 꽃나무에 대한 미련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전남지역 경찰 총경들 ‘수난시대’

    전남지역에서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들이 불미스런 일로 퇴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15일자로 구모 목포해양경비안전서장을 전격 경질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부임한 구 서장은 올해 초 실시한 내부직원 승진인사와 관련한 비위 사실이 국민안전처 안전감찰관실에 인지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순천경찰서장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다 지난 1월 인천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최모 정보화과장은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달 초 경찰청이 순천 지역에서 서장 근무 당시에 대한 감찰 활동을 벌인 직후다. 최 과장은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9월 순천에서 발생한 인질납치 사건 이후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피해자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납치 가족 피해자를 가해자와 내연관계로 발표해 명예훼손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징계권고가 내려진 것에 대한 부담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피해자는 현재 국가와 최 과장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경찰청 김모 정보화장비과장이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 하모 여수경찰서장이 공로연수 40여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퇴직했다. 전남 21개 경찰서 중 가장 규모가 큰 여수경찰서장 자리를 아무런 설명 없이 물러났다는 점에서 당시 경찰 내부에서조차 숱한 입방아에 올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작은 지방도시가 10분 만에 무장강도에 털린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강도 중 2명은 자동차가 전복하면서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도주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베르나르도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최소한 6명 이상으로 알려진 강도단은 총기로 무장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범행을 시작했다. 첫 타깃은 시청 옆 경찰서였다. 무장강도단은 순식간에 경찰서를 점령하고 경찰들을 구치소에 가둬 치안을 마비시켰다. 이어 시청으로 향한 강도단은 시장 집무실로 직행해 갓 출근한 시장을 제압했다. 호르헤 라울 카르카비야 현지 시장은 강도들에게 매까지 얻어맞고 집무실 바닥에 쓰러졌다. 시 행정력까지 마비된 것. 3번째 타깃은 법원. 강도들이 노린 건 판사였다. 판사 집무실로 들어간 강도들은 지갑, 핸드폰 등을 강탈한 뒤 금고가 있는 곳을 대라고 위협했다. 법원에는 금고가 없다는 판사의 말에 집무실 주변을 수색한 강도단이 이동한 곳은 은행과 우체국. 강도들은 이곳에서 현금 25만 페소, 우리돈으로 약 1억9000만원을 빼앗았다. 강도들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도주했지만 뒤늦게 구치소에서 빠져나온 경찰이 추격에 나서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자동차 1대가 전복되면서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도주해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들은 사건 당일 연금이 지급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군사작전처럼 움직였다. 시청, 법원 등을 돌면서 금고를 찾은 것도 연금 지급을 위해 준비된 돈을 노린 때문이었다. 다행히 연금 지급을 위한 현찰은 그때까지 은행에 운반되지 않아 강도단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 범행은 불과 10분 만에 완료돼 경찰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편 관계자는 "경찰서를 습격한 시간이 9시30분, 마지막으로 범행의 타깃이 된 우체국이 털린 건 9시40분으로 불과 1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철저하게 준비된 작전에 의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말했다. 사진=TN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대구지하철 참사 재단 이달 출범

    대구지하철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사업 등을 전담할 재단법인 ‘2·18안전문화재단’이 이달 중 출범한다. 대구시는 국민안전처가 재단 설립을 지난 11일 허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재단 임원진은 이사 11명과 감사 2명 등 13명으로 구성했으며 이사장은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재단은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탑 건립, 희생자 묘역 조성 등 추모사업를 추진한다. 또 대구 동구 안심차량기지에 남은 사고 전동차 처리 방안 등을 마련한다.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장학 및 안전복지사업, 안전·방재 관련 학술연구기술 지원사업, 안전주간 운영 등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사업 등을 전담한다. 재단에는 모금한 국민성금 670억원 가운데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109억원이 귀속된다. 이달 중 재단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사무실을 마련한다. 대구시와 피해자 단체들은 지난해 2월 재단 설립에 합의했으나 설립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를 결론 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대구시 명의로 국민안전처에 재단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모든 부처 업무자료 클라우드로 공유한다

    모든 부처 업무자료 클라우드로 공유한다

    새달 인사처부터 우선 시행… ‘모바일 뷰어’ 이달내 구축 인사혁신처 성과급여과에서 일하는 유모 사무관은 공무원 수당과 관련한 예산을 협의하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기획재정부 청사로 출장을 다니는 일이 많다.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유 사무관의 가방에는 관련 설명·참고자료가 한가득이었다. 또 자료를 미리 출력하거나 USB(소형 저장장치)에 담아 가지 않으면 이동 중에 확인할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상의 데이터 서버에 정보를 저장·관리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불러올 수 있어 시·공간 제약을 없앤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각 부처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정보나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어 업무를 한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까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민안전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10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운영해 왔다. 행자부 관계자는 “희망 부처 공무원들에 한해 운영해 온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되면 앞으로 각 부서뿐만 아니라 부처별 문서, 통계 등 업무자료 공유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개인 PC는 문서를 열람, 편집하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고, 저장은 정부 업무망(클라우드)으로 일원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 부처 안에서도 업무자료를 공유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서로 다른 업무를 맡은 경우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일련의 절차가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이동이 날 때마다 이런저런 업무자료를 인수인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9~11일 세종시로 이전하는 인사처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뷰어’는 이달 안에 구축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여정-김고은 주연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

    윤여정-김고은 주연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

    윤여정, 김고은이 함께 한 영화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제주도의 해녀로 사는 계춘(윤여정)은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와 12년 만에 재회한다. 이후 두 사람은 예전처럼 서로에게 적응한다. 그러나 오매불망 손녀 바보 계춘과 달리 혜지는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도 커진다. 이런 상황에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이처럼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 바보인 계춘 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할망과 단둘이 살아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세요”라는 혜지의 대사와 함께 ‘우리 잘살 수 있을까요’라는 카피는, 두 사람 앞에 놓인 순탄치 않은 일상을 예고한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혜지가 12년 만에 할머니를 찾아온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그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작품에서 윤여정과 김고은은 각각 손녀 바라기 제주도의 해녀 ‘계춘’과 12년 만에 제주도 할머니 집으로 돌아온 예측불허 손녀 ‘혜지’ 역을 맡았다. 손자와 할머니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집으로’(이정향 감독, 2002년) 를 잇는 손녀와 할머니의 좌충우돌기 ‘계춘할망’은 ‘표적’의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콘텐츠 난다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승희 식약처장 사표 제출… 새누리 비례대표 출마 위해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김 처장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위해 전날 사표를 냈다. 사표가 수리되면 식약처는 손문기 차장 대행체제로 전환한다. 김 처장은 식약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포함하면 6대 청장인 김정숙 청장 이후 두 번째 여성 수장이었다. 2008년 여성으로는 처음 식약청 국장에 올랐다. 2009년에는 식약청 산하기관인 국립독성과학원장을 맡아 식약청 최초의 여성 원장으로 활동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람과 인공지능의 미래…대결 아닌 공존을 준비할 때

    사람과 인공지능의 미래…대결 아닌 공존을 준비할 때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온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2연패 이후 이제는 과연 사람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엄청난 수준으로 성장한 알파고를 보는 시선 역시 호기심에서 이제는 두려움이 섞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러다가 기계가 인간을 모두 대체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을 수준을 고려하면 인류에 반기를 드는 스카이넷 같은 이야기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큰 문제 없다는 예상은 신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너무 간과한 주장입니다. 현재의 변화는 더 큰 틀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 지능 이전에도 분업화, 기계화, 자동화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왔고 이제는 더 복잡한 작업까지 자동화와 기계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앞으로 이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면서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입니다. 러다이트 운동과 네오 러다이트 운동 1811년과 1813년 사이, 영국에서는 러다이트 운동(Luddite)이 발생합니다. 이 운동은 산업혁명 시기 직장을 잃거나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한 수공업자를 중심으로 산업화, 기계화에 저항했던 운동입니다. 대개는 시대착오적인 저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그 배경은 더 복잡합니다. 당시 러다이트 운동 (가상의 리더인 러드를 내세웠기 때문에 붙은 명칭)은 1799년 단결금지법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한 노동자 계층이 자신의 요구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폴레옹 전쟁 등으로 인해 영국 내 물가가 폭등하고 경제 상태가 어려워지자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때는 정당한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어려웠으므로 기계를 파괴하고 벽에 대자보를 붙이는 방식으로 항의했던 것이죠. 그러나 이와 같은 항의에도 불구하고 영국 노동 계층의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인구가 급증했지만, 농업 생산력은 더 많이 증가해 적은 노동력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고 남는 잉여 노동력이 도시로 몰리면서 당시 기업가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대거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좁은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거 환경은 더 열악해지고 노동 환경 역시 매우 열악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이런 산업화의 역설을 본 사람들 가운데는 공산주의 같은 극단적인 해결책을 들고나온 사람도 있었고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후자가 맞는 이야기였죠. 세월이 흘러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라다이트 운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오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불리는 이 운동은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약하면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다양한 자동화 기술이 사람들에게 직장을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최근 열렸던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표된 '미래의 일자리'에서는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터 같은 신기술이 2020년까지 510만 개의 직장을 없앨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미래에는 현재 있는 직장 중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은 기우이며 결국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서 문제를 저절로 해결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간이 단순 노동에서 해방되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되리라는 것이죠. 서로 대립적인 주장이지만, 동시에 둘 다 맞으면서 잘못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선 인공지능 지금처럼 인공지능이나 로봇, 자율 주행이 화두가 되기 전에도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례는 무수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무거운 용접기를 들고 용접을 하던 자동차 생산라인에 지금은 로봇이 대신 투입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이 힘들고 위험한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현재의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역시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일까요? 그것은 단순한 육체노동만 대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운전처럼 다소 복잡한 업무까지 인공지능이 넘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과거에는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지식 노동 역시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을 예로 들면 이는 물류 및 운수 사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공지능이 반드시 인간보다 우월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안전하게 운전만 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인간 운전자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이나 택시는 24시간 언제나 달릴 수 있고 인건비 부담이 없으니 최소한 기업으로서는 인간보다 훨씬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과거에는 숙련공만 가능했던 복잡한 노동 역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대체할 수 있습니다. 리씽크 로보틱스의 소이어와 박스터 로봇은 2만2000 달러에서 2만9000 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동작을 다양하게 모방할 수 있는 로봇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로봇들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동작이 가능해 한 자리에서 여러 부품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딥러닝을 통해 더 효율적인 동작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연구까지 진행 중입니다. 카네기 멜런 대학의 연구자들은 기계학습을 통해 소이어의 작업 속도를 처음보다 40배 빠르게 진행하는 연구 결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사람들을 더 걱정하게 만드는 부분은 지식 노동까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단순 육체노동의 자동화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사람 대신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대신해 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사실 이미 주식 등의 매매를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은 금융계에 도입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스마트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의 등장은 사람의 필요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로봇 기자가 쓰는 기사를 매일 보고 로봇 주치의의 상담을 매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열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교육 역시 내 수준에 알아서 맞춤으로 강의를 해주는 로봇 선생님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도로 창의적인 부분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우므로 이런 부분은 한동안 사람의 영역으로 남겠지만, 문제는 이런 일자리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율 주행차 때문에 직장을 잃은 택시 기사가 갑자기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래머가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공존을 준비할 때 미래는 항상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 대거 개발되는 시기에는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면 지나친 낙관론이나 비관론 모두 경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직업이 더 많이 생겨서 큰 문제 없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낙관론에 가깝습니다. 농업에서 산업화로 이행하던 초창기, 아직 공장에서 충분한 노동력을 흡수하기도 전에 많은 사람이 도시로 몰리면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겼던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이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 앞으로는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고도의 자동화가 이뤄진다면 전통적인 공장 노동자는 물론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도 임금 상승이 정체되거나 혹은 실업률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소수의 고소득 지식 인력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양극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적 안정이 흔들리고 경제도 침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 본래는 하지 않던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열쇠는 역시 교육과 더불어 사회적 준비입니다. 20세기 많은 국가에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지식 노동 분야에 인력을 공급했습니다. 덕분에 제조업에서 사라지는 일자리를 충분히 극복하고 오히려 더 소득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복지 제도를 포함한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이전세대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었죠. 아마도 21세기의 해법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창의적, 자기 주도적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로지 명문대 입시에 모든 것이 달린 우리나라의 현 교육 시스템은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간에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한 단순 암기와 문제풀이의 반복이기 때문이죠. 지금 가장 시급하게 바꿔야 하는 부분입니다. 동시에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일부 선진국에서 시도 중인 기초 소득 같은 제도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이 대결하기보다 함께 협력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부분에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 왓슨의 경우 사실 의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의사의 진단이나 치료 과정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로봇 기자와 인간 기자가 협력하는 미래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속보나 사실을 나열하는 기사는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인간 기자는 로봇이 할 수 없는 심층 취재나 분석을 하는 식의 더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사발령 실시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는 11일 중앙회와 시·도회 인사발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사발령 내용. ●승진■1급 △이병웅 기획처장, 조환현 경북국장, 강기현 정보처장 ■2급 △백동구 회원팀장(승계 전담) ■3급 △전홍규 차장 ■4급 △김점옥 과장, 권수진 과장, 박재한 과장, 박미혜 과장 ●전보 ■최돈선 안전처장, 윤성호 서울남부국장, 권용만 경기국장, 김왕종 교육처장, 백기일 전남국장, 이상민 제주국장, 김재훈 울산국장, 이정현 전북국장, 강성호 강원국장, 나경록 세종충남국장, 송세헌 충북국장, 조철희 서울서부극장, 김대식 광주국장(직무대리), 배용식 감사실장(직무대리), 배승철 회원처장(직무대리), 김성욱 정보관리팀장, 임정용 일학습팀장, 이명욱 교육훈련팀장, 김병수 회원관리팀장, 황민수 신성장동력팀장, 김승영 인력관리팀장, 채상병 정보지원팀장, 강희구 총무팀장, 주재민 전남도회 팀장(직무대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상남도 작년 재난관리 가장 잘했다

    경상남도 작년 재난관리 가장 잘했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전라북도는 조직 내 부서 간 협업과 재난안전 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실적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난관리에 가장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업무를 평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05년도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재난 관련 민간 전문가 10명과 안전처 공무원 5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평가단이 수행했다. 평가단은 17개 시·도에 속한 재난 관련 업무 담당자와 관련 부서, 유관 기관 및 단체 간 상호 협력, 기관장 리더십 및 재정·행정적 지원 등의 역량을 모두 75개 지표로 나눠 서면·현장평가를 실시했다. 미흡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부산, 전북은 부서 간 협업 등이 부족한 데다 폭염과 풍수해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부기관장급 이상의 현장 방문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어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도나 의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우수기관으로 꼽힌 경남은 만화 형태의 재난관리 표준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유관 기관 합동 비상근무를 조기 실시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처는 재난관리가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 기관별로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작년 해양선박 사고 2740건… 예년의 두배

    9일 오전 3시 11분 제주 서귀포시 가파리 이어도 북동쪽 28㎞ 해상에서 57t급 어선이 바다를 떠돌던 닻줄에 걸려 추진기 고장으로 좌초될 뻔했다. 높이 4m나 되는 파도에 바람까지 초속 18m로 불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중형 함정인 3006함을 긴급 출항시켜 선원 1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양 선박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겨울을 막 벗어난 참인데 394건이다. 하루 5.7건꼴로 발생했다. 지난 한 해 해양 선박사고는 어선(1466척), 레저기구(324척), 낚싯배(207척), 예인선·부선(145건) 등에서 2740건이나 발생해 이전 3년간 연평균 1367건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정비 불량이 2014년 377건에서 854건으로, 장비관리 소홀은 305건에서 676건으로 늘었다. 합쳐서 55.8%라는 점은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사고 뒤에도 안전불감증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역시 운항 부주의로 볼 수 있는 연료 고갈에 따른 표류도 104척에서 224척으로 늘었다. 지난해 선박사고 사망·실종 인원 112명은 세월호 인명피해를 포함한 2012∼2014년의 연평균 212명보다 적지만 2011∼2013년 67∼85명보다는 훨씬 많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어선 출입항 관리, 안전조업 교육, 구명조끼 착용 등 해상 안전과 관련된 규정을 계속 정비할 것”이라며 “신속한 사고대응과 후속조처를 위한 ‘어선안전협의체’도 꾸리겠다”고 말했다. 선박사고 급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2014년 339건이던 122신고가 지난해 962건으로 3배에 육박하는 등 사소한 사고도 신고하려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양 종사자들이 사고를 예방하는 덴 여전히 게으른 반면, 유사시 공공기관에 의지하려는 심리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7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최소 50명”

    추정 환자 포함 땐 최대 68명 사망… 117명은 폐 손상 인과관계 확실 “단기간 집중해 쓴 사용자 피해 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망한 피해자가 최소 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사망자는 68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994~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용 후 폐 손상이 의심되는 374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망 가능성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이 확실한 환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인과관계 가능성이 큰 환자 중 사망자는 12명, 가능성이 있는 사망자는 6명이었다. 조사 대상 374명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인과관계가 확실한 환자는 117명이었다. 가능성이 큰 환자는 34명,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38명이었다. 140명은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이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45명은 현재 재평가를 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류된 사망자 68명 가운데 0~4세 영유아가 16명(23.5%)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일으킨 것이 확실하다는 판정을 받은 117명 가운데 0~4세가 60명(51.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세 이상(43명), 5~20세(14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6명으로 남성(51명)보다 많았다. 인과관계가 확실한 117명 가운데 80.3%(94명)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든 제품을 사용하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의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는 16.2%(19명)였다. 두 성분은 살균력이 뛰어난 데다 물에 잘 녹아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두 물질을 사용 금지 물질로 지정했다. 백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환자 중에는 주 7일 가습기를 쓰거나 하루에 11시간 이상 쓴 환자가 많았다”며 “장기간 사용한 사람보다는 단기간이라도 집중적으로 쓴 사람에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에 처음 노출된 시기가 4세 이전이거나 가습기 살균제의 공기 중 농도가 1㎥당 800㎍ 이상일 때 사망에 이른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역학조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흉부학회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11년 백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폐손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위원회가 2013년 7월부터 8개월간 환자 361명을 조사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이 확실한 환자가 127명, 가능성이 높은 환자 41명, 가능성이 낮은 환자 42명,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판정 불가인 환자가 151명으로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송명순(58) 예비역 준장은 아담한 체구에 밝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 줬던 그는 인터뷰 며칠 후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당초 거부했던 인터뷰를 수락하게 된 이유였다. “전역을 하고 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열심히 복무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해 준 게 없더군요. 선배의 말 한마디지만 사랑하는 여군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희망을 품었으면 싶네요. 오늘부터 봄 날씨라는 예보가 있더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 거기서 군인들한테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 주는 건 아니지?” 1980년 2월 대학(영남대 정치외교학과 76학번) 졸업식 날, 간호장교 시험에 붙었다는 친구에게 나름대로 유머러스한 인사랍시고 건넨 말이었지만 딱히 농담이라고만 하기도 어려웠다. 내 머릿속의 여군에 대한 인식이 딱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여자도 장교가 될 수 있구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그해 12월 초였다. 대구 중구의 맥화랑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오는데 옆 건물 담벼락 게시판에 ‘여군 장교 모집’ 공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화랑 옆에 있는 게 대구지방병무청이란 걸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 간호학과에 들어간 친구가 떠올랐다. 호기심에 빼꼼히 상담실 문을 열었다. 여군 부사관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나를 앉혀 놓고 장장 3시간에 걸쳐 여군이 되면 뭐가 좋은지를 설명했다.(여군 장교 지원자가 없다 보니 모집에 성공하면 담당자에게 따로 수당을 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여군에 지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평생 통제된 생활을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그냥 일어서려는데 담당자가 너무도 간절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았다. 결국 지원 신청서를 쓰고 나왔다. ‘시험 보러 안 가면 그만일 텐데,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다음날부터 집 전화기에 불이 났다. 병무청 담당자였다. 처음에는 “훌륭한 결심을 왜 바꾸셨느냐”로 시작하더니 내가 완강하게 버티자 “지원을 취소하면 헌병대 군인들이 데리러 갈 수밖에 없다”로 거의 협박조로 변했다. 하지만 막판의 한마디가 나의 오기에 불을 댕겼다. “경쟁률이 10대1입니다. 우수한 인재가 이렇게 많이 지원한 건 처음인데 붙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시험이나 한번 보시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말도 아닌데, 그때는 그 말이 왜 그렇게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1981년 1월 초 대구역에서 서울행 군용열차에 올랐다. 시험 장소는 용산 국방부 근처의 여군훈련소. 집에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둘러댔다. 첫날밤을 간호장교 친구 집에서 묵었다. “명순이 넌 정말로 못 할 일이야. 숨 막히는 상명하복 문화를 너 같은 성격에 행여….”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이미 출근했고, 머리맡에 고향 갈 차비와 함께 쪽지가 놓여 있었다. ‘명순아, 아직도 안 늦었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나는 돈을 챙겨 넣고 시험장으로 갔다. 시험은 필기, 면접, 체력검정으로 나뉘어 2박 3일간 이어졌다. -시험에 붙긴 했는데, 새로운 걱정이 밀려왔다. 아버지에게야 어떻게든 이해를 구할 수 있겠지만 어머니는 당최 자신이 없었다. 합격 사실을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절로 들통이 나고 말았다. 기무대에서 신원조회를 위해 집에 전화를 몇 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집에 없었다. 매번 어머니가 받으셨는데 딸 찾는 남자 목소리가 1주일 정도 이어지자 “대체 무슨 일로 그러느냐”고 물으시게 됐다 “따님이 여군 장교 시험에 합격해서 신원조회차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전화도 못 끊은 채 혼절하셨다. -아버지께서 우리 4남매를 집합시켰다. 당시 큰오빠는 한국전력 고리원전에서 일하고 있었고, 둘째 오빠와 여동생은 대구에서 대학에 다녔다. 전원 반대였다. “군인이 얼마나 힘든데 여자가 군대를 가냐.” 큰오빠가 가장 심하게 반대했다. “오빠, 합격하고도 입대를 안 하면 행정 기록에 평생 빨간 줄 같은 거 남는대.” 군인 출신인 아버지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둘러대다니. 드디어 아버지가 말문을 열었다. “명순이는 어릴 때부터 아들 같은 딸이었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못 간 길을 네가 가겠다고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어머니는 달랐다. 평생을 바랐던 ‘교사 딸’에 대한 미련을 내가 소령 계급장을 달 때까지도 버리지 못하셨다. -육군 공병이었던 아버지는 6개월마다 교량 하나씩을 짓고 부대를 옮겼다. 강원 횡성에서 태어난 나의 어릴 적 추억이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남아 있는 이유다. 어머니는 이런 환경을 탐탁지 않아 하셨다. 우리들 교육 때문이었다. 8남매 중 맏이로서 동생들을 책임지느라 많이 못 배운 게 평생의 한이 된 분이셨다. 4남매만큼은 안정적으로 공부를 시키고 싶어 하셨다. “여보, 군인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서 장사라도 합시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분이셨다.(아버지는 2013년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아내를 그리워하다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게 1965년, 내가 일곱 살 때였다. -나는 경북 경주의 작은 동네에서 ‘가게 하는 집 딸’로 통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110m 허들 육상선수로 꽤 소질을 인정받았고, 공부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중3 어느 날 대구 경북여고에서 누군가 집으로 찾아왔다. 어머니에게 “따님을 육상선수로 스카웃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명순이가 시험으로도 그 학교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운동 특기생으로 보낼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의 바람에는 내가 얌전히 자라 교사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뒤부터는 그런 어머니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이 잦아졌다. 딸을 통해 못다 한 꿈을 이루려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사춘기의 열병 같은 것이었다. 딱히 이렇다 할 말썽을 피운 건 아니었지만 빈둥거리는 시간이 늘었고, 성적이 그에 비례해 곤두박질했다. 경북대 영문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저 대학 안 가고 돈 벌래요. 오빠들 등록금 대기도 빠듯하잖아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던 아버지가 내심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10년, 20년 지나 봐라. 여자들 사회활동이 얼마나 활발해질 텐데…. 절대로 안 될 말이야.” 아버지가 손수 후기대학인 영남대의 지원서를 받아 오셨다. 아버지의 선견지명은 그대로 통했다. 여군 장교 지원 조건이 ‘4년제 대학 졸업자’였으니 말이다. -기함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1981년 3월 용산 여군훈련소에 입소했고, 그날부터 후회가 시작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간호장교 친구의 만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랐다. 구보 등 고된 훈련은 둘째치고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40㎏ 언저리의 체중으로 그 힘든 훈련들을 견뎌내야 했다. -틀에 박힌 생활, 충성심과 국가관 교육 등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학생대장(소령)이 수양록(일기)을 점검할 때면 매일같이 빨간 줄이 죽죽 그어졌다. ‘군대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데 내 수양록에는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와 같은 군대 금기어들이 수두룩했다. ‘이렇게 쓰면 훈련소에서 내보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일부러 그렇게 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선택한 길,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가 차츰 커져 갔다. -1981년 9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을 했다. 상관들은 우리들 20명에게 “외출할 때 버스 타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했다. 군복 입은 여군, 특히나 위관급 계급장을 단 여자 장교는 동물원 원숭이만큼이나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1982년 육군본부에 배치됐다. 주한 외국대사관의 군인들을 상대하는 무관 연락장교를 맡았는데, 정문을 지키는 의장대 군인들이 외국대사관 군인들의 출입을 막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화가 나서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경비소대장에게 달려가 마구 따졌다. 그도 지지 않았다. “감히 소위가 중위에게 하극상을 하나?” “우리가 지금 계급으로 일하는 거예요?” 그때의 중위가 지금의 남편이다. 3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는데 양쪽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똑같이 결혼 상대가 ‘군인’이라는 이유였다. 남편은 2011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1983년 4월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 안에 있던 영어전문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는 내가 이후 통역 등 영어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군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뒤 내가 세운 원칙은 “기존의 여군 선배들이 걸었던 ‘여군의 길’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남자와 같은 능력을 갖춰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기는 1990년 여군병과가 사라져 내가 보병병과로 편입되면서 찾아왔다. 더 많은 보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1992년부터 1년 4개월간 특전사 여군을 지휘했다. 대테러팀, 고공강하팀, 패러글라이딩팀에 소속돼 고공 낙하산과 래펠을 탔다. 가슴에 ‘공수 윙마크’를 달았다. -“여군대대를 없애 주십시오. 250명 부사관에게 고유의 병과를 부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육군본부 여군대대장(중령)으로 근무하던 1999년, 육군참모차장에게 나는 강한 어조로 건의했다. 당시 육군본부 내 남자 사병과 여군 부사관 간에 차별이 너무 심했다. 남자 사병들에게는 정신교육을 없애고 PC방까지 만들어 주면서 여군에 대해서는 계급이 더 높은데도 취침 때까지 정신교육에 점호를 시켰다. 사병들은 대학을 다니다 온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여군 부사관들은 전문대나 고등학교 출신이 많다는 편견도 크게 작용했다. 여군 부사관이 사병의 복사 심부름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사병들이 여군 부사관을 무시하고 경례도 하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났다. ‘우리 여군 부사관들이 고작 행정 보조나 하려고, 차 심부름이나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지 않은가.’ -얼마 후 점호가 사라지고 야근도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3년 후에는 여군대대가 없어졌다. 각자 병과를 받아 각 부대로 흩어졌다. 그동안의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일부 여군 부사관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전방 어느 부대에도 여군이 있다. 여군대대가 아직까지 존속했다면 여군 1만명 시대(올 연말 1만 490명 예상)가 이렇게 빨리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 말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중령으로서 한미연합사에 배속된 첫 여군이 됐다. 대령 진급 후 2006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대장을 맡았는데, 이때 7명의 연대장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2007년 대구 2작전사령부의 작전처 민사심리전과장으로 가면서 ‘민군작전’(안정화 작전)에 발을 들였다. 북한과의 전쟁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이 북으로 진입하게 되면 북한 주민을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우는 작전이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에서의 승리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진주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민군 작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전투에 이겨도 전쟁에 질 수 있다”는 개념을 이때 갖게 됐다. 그 경력을 인정받아 2010년 여군 최초로 합동참모본부에 발을 디뎠는데, 이 경험이 장군 진급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라고 믿는다. -2011년 1월 1일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맡으면서 여성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아이들에게 큰절을 했다. 부모가 1년마다 가방을 싸는 군인이니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도 못 했는데, 미안하고 고마웠다. 2014년 가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국가안보론과 리더십 수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받는 질문은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어떻게 장군까지 올라갔느냐는 것이다. 매번 답은 똑같다. “내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했고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세상의 변화, 조금씩 유연해진 군 조직,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후배 여군들에게는 ‘여성성을 버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공연히 남자 대 여자로 겨루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회는 결국 공생이고 상생이니까요.”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송명순 예비역 육군 준장은 국내 최초의 전투병과 여성 장군이다. 간호병과에서는 2001년 첫 여성 장군이 나왔지만 실제 전투와 작전을 수행하는 여군으로는 2010년 12월 별을 단 송명순 장군이 처음이다. 1981년 장교로 임관해 32년간 육군본부, 특전사령부, 작전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두루 거친 뒤 2012년 12월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육본 여군대대장 시절 스스로 여군대대의 해산을 상부에 건의해 관철시킴으로써 잡다한 행정업무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여군들을 야전 현장으로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여군 1만명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58년 강원 횡성 출생 ▲경북여고·영남대 정치외교학과·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1군사령부·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육군정보학교 영어학 교관 ▲육군 비서실 대외의전장교·여군대대장·여군담당관 ▲육군훈련소 제25교육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한미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민군작전처장
  • “사이버민방위훈련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돼야”

    “사이버민방위훈련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돼야”

    서울시의회 김혜련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동작2)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비상기획관 업무보고에서 민방위 교육의 형식화 지양과 자치구간 사이버 민방위교육 여건의 불균형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방위 5년차 대상으로 하는 비상소집 훈련은 남편 대신 부인이 참석하여 도장만 받아오거나 시간만 때우다 가면 되는 형식적인 훈련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민방위 기본법」에 의거 국민안전처 교육지침에 따라 편성된 제도로써 사회생활로 바쁜 민방위대원의 훈련을 편리하게 이수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이다. 사이버교육은 실시하는 해당 자치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5년차 이상대원이 할수 있으며 ▲민방위대 임무 및 동원, ▲화생방 사태 시 행동요령, ▲재난대비 행동요령 등 50분간의 동영상 시청한다. 동영상 시청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이상 획득하면 이수할 수 있으며 불 합격시 재시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현재 시범적인 상태로 3개의(강남구, 강서구, 동대문구) 자치구만 실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체 자치구 주민들이 동등하게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일부 자치구만 실시하는 것은 주민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강의 시 발생 할 수 있는 대리출석 문제와 실제현장에서의 민방위 소집이 과연 동일한 평가가 가능한지 등 많은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 보완하여 이를 위한 해결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을 통한 민방위 교육의 참여실태를 정확히 분석하여 각 자치구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검토한 후 전면실시 또는 폐지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하여 더 이상의 무의미한 민방위 소집훈련방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효과적인 훈련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9 신고 8월·오전에 집중… 작년 구급차 출동 253만건

    지난해 119구급차 이송 인원이 2014년에 비해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9 신고는 1년 중 기온이 높은 8월(9.1%)에, 시간대별로는 오전 9~10시(5.8%)에 가장 많았다. 국민안전처가 8일 발표한 119 구급차 이용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9 구급차 출동 횟수는 253만 5412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송 인원은 175만 5031명이었다. 응급 환자 유형은 질병 56.6%, 교통사고 등 외상성 손상 36.7%, 주취·중독 등 비외상성 손상 5.6%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자택 등 주거장소(52.7%)에서 응급 이송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도로(14.1%) 및 주택가(6.8%), 공공장소(5.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안전처는 허위로 구조·구급 신고를 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럽연합 “불법 이주민 터키로 송환”

    유럽연합 “불법 이주민 터키로 송환”

    터키 “난민지원금 올려달라” 최종 합의는 다음주로 연기 유럽연합(EU)이 경제적 이유로 그리스에 넘어온 이주민들을 터키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를 맞은 EU가 더이상의 불법 이민 수용은 어렵다고 보고 신규 유입을 막는 쪽으로 정책을 세웠다. EU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터키와 정상회의를 갖고 ‘1대1 맞교환’ 방식으로 각자의 난민을 받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EU가 그리스에 흩어져 있는 경제적 이주민들은 터키로 송환하면, 터키는 같은 수의 시리아 난민을 EU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내전처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 단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주민들이 유럽에 몰려오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대부분은 터키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에 밀입국한 뒤 마케도니아 등 발칸 국가들을 거쳐 독일 등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를 활용한다. EU 국가 간 자유왕래 보장 조약인 ‘솅겐 조약’ 덕분에 이주민들이 일단 그리스에 도착하면 유럽 내 다른 지역을 어렵지 않게 왕래할 수 있다. 하지만 난민의 유럽 관문인 그리스의 난민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이주민들이 터키에서 EU 지역으로 밀항하다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해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EU는 터키에서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는 동시에 발칸 루트가 막혀 ‘난민 대합실’이 된 그리스의 부담도 줄이기 위해 이들을 터키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터키가 추가 조건을 제시해 양측은 오는 17∼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터키는 난민 수용 대가로 EU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지원금 규모를 두 배(60억 유로)로 늘리고 오는 6월부터 터키 국민에 대한 EU 입국 비자를 면제하며, 터키의 EU 가입 신청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의 유럽행을 막아주는 대가로 EU로부터 30억 유로(약 4조원)를 받기로 했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돈이 지급되지 않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EU 국가들은 터키의 지원금 증액과 비자면제 요건 완화 등에는 찬성했지만, 터키의 EU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지원금을 늘릴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EU 가입 문제에 대해선 “결론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와의 합의가 EU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잠재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터키의 EU 가입 협상 요구는 이날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생활정책 Q&A] 8대 분야 생활위험 정보 지도로 온라인 제공

    [생활정책 Q&A] 8대 분야 생활위험 정보 지도로 온라인 제공

    서비스범위 164종으로 확대… 빈도 높을수록 빨간색 표시 사고재발 막게 방범대 공조도 국민안전처는 7일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8대 분야로 늘렸다고 밝혔다. 교통, 재난, 치안, 맞춤 안전에 대해 단계적으로 늘려 올해 2월부터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공해 왔다. 이제 시설, 산업, 보건식품, 사고안전에 대해서도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꼼꼼하게 실태를 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생활안전 지도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총괄 부서인 안전처 안전기획과 담당자에게 들어봤다. Q. 생활안전 지도 서비스란 무엇인가. A. 국민 개개인이 생활주변 위험에 언제 어디서든 대처할 수 있도록 공공정보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이번 서비스 범위 확대와 함께 지도는 기존 88종에서 164종으로 늘어납니다. 물론 이용자의 접속 시간대에 맞추고 있죠. 안전처 홈페이지나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모바일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으면 2차원, 또는 3차원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빈도와 가능성이 높을수록 빨간색, 낮을수록 하얀색에 가깝게 표시됩니다. 위해요소를 쉽게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지자체에선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율방범대, 모니터 봉사단 등에 해당지역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하거나 시설개선 등 자구노력을 한결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Q. 지도엔 어떤 기초자료를 활용했나. A. 모두 126건입니다.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20개 중앙행정기관 및 229개 지자체에서 원천 기관별 갱신주기(매년, 매월, 수시)에 따라 업데이트한 원시자료를 이용자 편에서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 편하게 가공 처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밤길 교통노선, 돌발재난 등 유형을 총망라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각 행정기관 내부에서만 공유돼 국민에겐 알려지지 않거나, 공개했더라도 개별 시스템을 통해 분산적으로 제공해 관심과 인지도는 매우 낮은 형편이었습니다. Q. 앞으로 보완할 점들을 소개한다면. A. 다행히 서비스에 첫발을 뗀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0여 차례 정책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8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서비스 이용자 설문조사에선 86.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접근성 미흡, 정보항목 부실, 유사·중복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적잖게 지적됐습니다. 따라서 기업체, 연구소 등 민간부문과 협력을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늘릴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민 참여형 ‘생활안전 지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초등학생이 제안한 ‘생활안전 지도 음성으로 말해요’ 서비스를 좋은 사례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안전 지도 서비스를 지역안전지수 대국민 공개 창구로 활용하게 됩니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프로젝트의 양대 축을 아우르는 작업입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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