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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130t 유통…부산세관 업자 적발

    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130t 유통…부산세관 업자 적발

    표백제 범벅인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 160여t을 수입해 유통한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25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김모(50)씨 등 수입업체 대표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 등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표백제인 과산화수소가 제거되지 않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 166t(시가 15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 살균 목적과 오징어를 하얗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과산화수소는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위경련,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과산화수소가 남아 있는 식품의 수입은 금지돼 있다. 이들은 식품 수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과산화수소를 완전히 제거한 검사용 오징어채(수입물량의 5%)를 전면에 배치하는 수법으로 수입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추천하는 수입업체 명의로 오징어채를 수입해 관세 2억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가 수입한 오징어채 166t 중 130t가량은 이미 서울 가락·중부시장 등 전국 건어물도매시장으로 유통됐다. 세관은 남은 35t만 회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경주 지진의 교훈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경주 지진의 교훈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6주가 지났다. 여진의 발생 빈도는 눈에 띄게 감소했고 그에 따른 공포로부터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긴 여진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또 다른 지진 발생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 당국의 걱정도 크다. 이번 경주 지진을 겪으며 많은 사람이 정부 내 지진 전문가의 부족과 컨트롤타워 기능의 부재를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신뢰도 높은 활성단층 분포 지도 같은 기초 자료 축적이 지금까지 잘 이뤄지지 않았음은 뼈아프다. 하지만 경주 지진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앞으로 있을지 모를 더 큰 지진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의 지진 재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여러 숙제를 남겨 놨다. 지하 11~16㎞ 사이의 단층면이 수평으로 서로 어긋나며 발생한 경주 지진은 한반도 내 다른 지역에도 드러나지 않은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같은 사서(史書)에 남아 있는 서울 지역의 큰 지진 피해 기록은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 일원 지표에 드러난 단층 가운데 조선시대 지진을 유발한 단층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지표 하부 단층은 그 존재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표 하부 단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층 발달이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또 주파수별 지진파 에너지 분포에 대한 건축물 내진 성능 점검이 필요하다. 강하고 거친 화강암질 암석으로 구성된 단층면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고주파수 지진파 에너지는 지진파의 전파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급격히 빨리 감소한다. 그러나 진원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강한 고주파수 지진파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건물 내진설계에 고려됐던 응답 스펙트럼이 이번에 관측된 강한 고주파수 지진파 에너지를 잘 견딜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번 지진이 발생한 단층에 대한 정밀 조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지진과 그 최대 규모에 대한 계산이 필요하다. 특히 경주 지진에 의해 배출된 응력이 인근 지역에 추가로 누적되면서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앞선 지진의 촉매 효과로 발생하는 지진은 짧게는 본진 후 몇 분 만에 발생하지만 길게는 몇 년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당장 여진 감소로 안심하기보다는 인근 단층대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정부는 앞다퉈 지진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만들고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진을 전공하는 학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가 전체적으로 보자면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선별적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이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을 산정하고 지진 재해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내진 성능 계산과 보강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또 부처별로 유사한 과제를 여럿 만들어 내기보다는 정부 예산을 절감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다부처 사업 형식의 추진도 바람직하다. 더불어 경주 지진 같은 현안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 현재 구상 중인 다양한 지진 관련 연구는 아무리 빨라도 예산이 편성되는 내년 초부터나 시작할 수 있다. 한시가 바쁘고 급한 상황에서 더딘 진행이다.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해당 지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재해 주무 기관인 국민안전처를 포함해 지진 관련 부처의 전문성 확보도 필수적이다. 주무 부처에 전문성이 없으면 정책의 혼선과 국민 혼란이 늘 수밖에 없다. 지진 재해를 줄이는 최선의 길은 정확한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한 차분한 대비다.
  •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는 초기 진화 실패와 화재 안전장비 미설치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와 9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초래한 대형화재 사건으로 기록됐다. 13년 전인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는 방화로 인해 지하철 안과 승강장에 불이 붙어 192명 사망, 148명 부상이라는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로 남았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이후 불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잔인한 두 얼굴을 갖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연평균 2.6%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산피해 규모도 10년 전에 비해 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화재의 60~70%가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최근 발생 화재의 특징 중 하나다. 전문가들도 “화재 관련 제도와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만 화재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갈수록 대형화하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해법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날로 늘어가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민간 분야는 물론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 과학기술로 만들어 간다’라는 주제로 ‘제9회 국민안전기술포럼’을 열고 최근 연구하고 있는 다양한 화재 방재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흥열 선임연구위원은 화재 방재기술 개발은 ▲신규 건축물 ▲기존 건축물 ▲화재 후 건축물로 나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규 건축물에서는 건축 초기 단계부터 건축물의 특성에 맞는 성능 위주 설계 기술이 핵심이 돼야 하며 기존 건축물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예방기술과 화재 위험도 평가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화재 후 건축물은 화재가 발생한 뒤 남은 건축물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철거를 하고 새로 지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평가 기술과 보수보강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건물 상태별 적정 기술이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화재안전 기술은 단순히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법 제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건축별 맞춤형 성능 위주 설계나 기존 건축물의 화재 위험도 평가, 리모델링 건축물의 화재안전 가이드라인, 건축물 피난 통로 확보 가이드라인, 화재 피해 건축물에 대한 진단평가와 보수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법과 기술의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 대중교통의 대표수단인 철도교통 시스템에서의 화재 관리도 화재 방재에서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악지대가 많은 지역에서는 터널의 길이가 긴 장대(長大)터널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만에 하나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기가 터널 벽면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대형 사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구난이나 소화 작업은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 터널 내 사고에 대비해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 배연 설비다. 평상시에는 터널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시설로 이용되다가 비상시 화재로 인한 연기를 바깥으로 빠르게 배출해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재시설이다. 최근에는 화재 위치와 연기의 확산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된 배연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능형 배연시스템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또 땅속 깊은 곳을 통과하는 대심도 터널이나 해저터널, 길이 15㎞ 이상의 장대터널 등의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화재상황에서 열차가 안전하게 터널을 빠져나가기 어려운 만큼 중간 지점에 비상정차해 대피와 구난활동을 할 수 있는 ‘구난역 시스템’도 철도 방재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덕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철도 경량화 추세에 따른 다양한 재료의 사용, 고속화에 따른 선로의 직선화로 인한 장대터널의 건설, 무인자동화 추세 등이 이어지면서 철도 분야에서 대형화재 사고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며 “철도 분야에서 특히 다양한 화재안전 기술이 강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

    법령마다 다른 관리기준 정비 사고 때 지연 신고 처벌도 강화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씩 휴식시간이 보장된다. 또 화학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 지휘체계가 지방소방서장으로 일원화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0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화학사고 예방·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2012년 경북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화학사고 대응을 강화했지만 화학물질 취급량이 늘면서 연간 100여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자 예방 및 대응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선 환경부 주관 관계부처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령별로 상이한 화학물질 분류 및 관리기준을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한다. 현행 유해화학물질은 환경부, 유해·위험물질은 고용노동부, 고압독성가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위험물은 국민안전처 등이 각각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실내 저장시설 높이 기준이 환경부 8m 미만, 안전처 6m 미만 등으로 달라 현장마다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위험성이 높아 사전에 관리해야 할 사고대비물질(화학물질)을 현행 69종에서 국제 수준으로 확대해 관리를 강화한다. 전체 화학사고의 21%를 차지하는 운반과정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운송차량을 교통안전점검 대상으로 정해 고압가스·위험물 운반차량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안전 사각지대로 대두된 일반화물차를 통한 소규모 운반에 대해서는 용기의 적재·고정방법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과적 범칙금도 일반화물보다 높게 조정한다. 특히 운전자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휴식시간 준수 및 안전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화학사고 발생 시 15분 이내 즉시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연신고 처벌도 강화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김영란법 때문에… ‘여소야대’ 정국… 野 출신 국회의장…

    기재부 “쪽지예산 거부”… ‘공문’ 폭탄 예고野, 본회의서 부결시키면 위헌 상태로 표류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 본회의 표결 가능성 국회의 2017년도 예산안 심사 정국은 예년과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예산 심사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 그리고 국회의장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3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의원들의 위법적 예산 민원 관행인 ‘쪽지예산’이 김영란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앞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 민원이 접수될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하고 신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원들의 예산 민원 행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23일 “공익적 고충 민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다 했으니 의원 직인이 찍힌 공문을 통해 (지역구 예산 민원을) 넣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원의 ‘사익 추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쪽지예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점점 격렬해지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이내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는 예산안 자동부의제를 규정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발효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진 시한을 지켰다. 합의 실패 시 정부 원안 처리도 괜찮다는 여당이 다수당이었기 때문에 야당은 수정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다 보니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불발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다수 야당이 부결시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예산안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전처럼 위헌인 상태로 연말까지 표류하게 된다. 게다가 정세균 의장이 야당 출신인 데다 예결위원장까지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맡고 있다.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그 어느 해보다 잦고 또 극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전처, CU34곳 ‘재난 구호 편의점’ 인증

    안전처, CU34곳 ‘재난 구호 편의점’ 인증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CU 점포 34곳이 지난 20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구호편의점 인증서’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재난구호편의점은 구호물자 보관 및 전달이 어려운 도서 및 격·오지 이재민을 위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하고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 구호 플랫폼이다. 이번 인증은 가맹점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대상 점포는 울릉도, 백령도 등 도서 지역과 강원도 산간 지역 등에 위치해 있다. 이들 점포는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점포에서 파는 상품들을 재난구호를 위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플레이오프 1차전] 우려했던 LG 소사, 6.1 이닝 무실점 역투

    [플레이오프 1차전] 우려했던 LG 소사, 6.1 이닝 무실점 역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1)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소사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 소사는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팀의 완승을 이끈 투수라는 ‘훈장’을 달았으나 이날 소사에게는 기대감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다. 당시 1회말과 4회말 두 차례나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며 넥센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는 인상 때문이었다. 소사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실질적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대신 소사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양상문 감독의 선택을 놓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소사는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시원하게 털어냈다. 소사는 이날 역시 앞선 준플레이오프 1차전처럼 위태위태한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당시의 위기관리 능력이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소사는 이날 최고 시속 155㎞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윽박질렀다. 지난 9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은 NC 타선은 소사의 불같은 강속구에 번번이 배트가 밀렸다.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조금씩 타이밍이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소사는 4회말 나성범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때 소사는 투구 패턴을 바꿨다.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 패턴에서 변화구를 가미했다. 4번 권희동에게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체크스윙 삼진 처리한 소사는 박석민에게 또 한 차례 변화구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 3루 주자를 협살 끝에 태그 아웃 처리했다. 조영훈 역시 변화구에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NC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소사는 7회말 1사 1,2루로 주자를 두 명 남겨놓고 교체됐으나 바뀐 투수 정찬헌이 손시헌을 병살타를 유도해 이날 경기를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사다 마오 ‘연습도 실전처럼’

    [포토] 아사다 마오 ‘연습도 실전처럼’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타민 샴푸 ‘비타브리드 스칼프 테라피 샴푸’ 출시

    비타민 샴푸 ‘비타브리드 스칼프 테라피 샴푸’ 출시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 전문 브랜드 ‘비타브리드’(www.vitabrid.com)가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탈모 방지와 모발굵기 강화 효능을 인증받은 비타민 샴푸 ‘비타브리드 스칼프 테라피 샴푸’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 시장에 앞서 2014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먼저 검증을 받은 비타브리드는 기능성 샴푸보다 한 단계 위인 의약외품 샴푸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 동시에 출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비타브리드 스칼프 테라피 샴푸는 기존의 많은 샴푸나 세정 제품들이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두피에 대한 자극이 없으며, 병풀 추출물과 마차현 추출물이 자극 받은 두피를 편안하게 진정시켜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피부자극 및 피부 손상을 유발하는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솔, 프로필파라벤을 비롯해 석유계 계면활성제인 소라우릴설페이트, 소듬라우레스설페이트, 두피 모공을 막는 실리콘, 트러블 알레르기 유발하는 인공색소 등 7가지 유해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7無 제품이라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가습기 샬균제에 이어 치약 등 일부 생활용품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는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성분도 들어있지 않다. 비타브리드를 생산 공급하는 현대아이비티 오상기 대표는 “탈모방지 및 모발굵기 증가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의약외품 샴푸 비타브리드 스칼프 샴푸 출시로 기존 비타브리드C12 헤어 토닉과 파우더와 함께 헤어케어 제품군의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7 출시 직접 만져보니 “유광·무광 블랙, 홈버튼, 인물사진 등 달라”

    아이폰7 출시 직접 만져보니 “유광·무광 블랙, 홈버튼, 인물사진 등 달라”

    아이폰7 21일 드디어 국내 출시됐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직접 만져본 아이폰7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디자인. 유광블랙과 무광블랙이 추가돼 시선을 끌었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깔끔해진 모양새다. 아이폰7에서는 블랙색상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광블랙이 소재 특성상 지문이 많이 묻기 때문에 무광블랙의 선호도가 더 높다. 홈버튼의 경우 감압 터치식으로 바뀌면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처음에 어색할 수 있다. 예전처럼 ‘딸깍’하고 물리적으로 누르던 방식에서 손가락을 갖다 대면 스스로 작은 떨림을 만드는 느낌을 낸다.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7 플러스가 장점이 더 많다.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로 된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덕분에 듀얼 카메라는 광학 줌을 2배까지, 디지털 줌을 10배까지 지원한다. 2개의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합성하는 방식이어서 10배 줌으로 당겨도 사진이 지나치게 거칠어지지는 않았다. ‘인물사진’ 모드도 아이폰7플러스의 iOS를 10.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카메라에 이 모드가 추가되는데, 사람의 얼굴이나 몸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흐릿하게 해 DSLR 같은 효과를 낸다. 스피커도 기존 제품에서 스피커가 아래쪽에만 있었다면 아이폰7은 위쪽 수화기도 스피커로 활용, 기기를 옆으로 눕혔을 때 좌우 양쪽에서 소리를 내보내도록 했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것은 아쉽지만 유선 이어폰이 기본 제공돼 젠더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에어팟 국내 출시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해양주권수호, 해경 독립이 해결책이다”/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해양주권수호, 해경 독립이 해결책이다”/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중국산으로 알고 수입해 먹는 꽃게가 사실은 연평도 인근의 우리 어장에서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잡아간 것들이다. 중국 연근해 어족 자원의 씨가 마르고, 어선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이미 국제적인 문제가 돼 버렸다. 아프리카, 남미의 아르헨티나, 러시아까지 중국의 불법어업으로 시달리고 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의 단속 과정에서 도끼,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는 극렬한 저항으로 말미암아 해양경찰이 부상당하는 것은 물론 인천 해경 소속 이청호 경사를 포함해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해난구조에 미흡했다는 책임을 물어 해양수산부 산하의 독립 외청이었던 해양경찰이 국민안전처 소속의 본부로 격하됐다. 해경의 기능은 해양에서의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 기능, 해상의 안전 및 인명 구조와 관련된 안전·구난 기능 그리고 기름 유출 등 해양사고에 대한 방제 기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 안전·구난 기능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물어 정보와 수사 기능 일부는 육상 경찰에 이전하고 나머지 기능은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축소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이 해체됐다는 소식은 널리 중국 어민들에게도 전해졌고, 대한민국은 해양 주권의 수호에 큰 의지가 없다는 상징적 해석까지 가능해졌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대처를 잘못한 책임을 묻고 안전·구난과 관련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조치이지만, 해양경찰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인 경찰·경비 기능까지 손볼 이유는 없었다. 경찰과 안전은 철학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경비·경찰은 외부의 도발과 내부적 범행에 대해 사전·사후적으로 조치하는 적극적·능동적 국가 기능으로 물리력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안전·구난은 위험이 없도록 하거나 또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호하는 국가 작용이다. 그런데 경찰을 ‘안전’ 중심의 부처에 소속시켰으니 경비·경찰 조직에 기능적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속단정 침몰 사고 이후 유감을 표명했던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에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자 한국 정부에 이성적으로 판단하라거나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식의 도전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여기에 어업지도선 교차 승선도 거부했다. 왜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중국 어선에 의한 고의적인 고속단정 침몰 사고는 심각한 범행이기 때문에 유감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및 사드 배치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중국의 위치,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한·중 해양경계 획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의도, 자국민 보호라는 정치·외교적 목적들이 반영돼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중국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고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치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있다. 먼저 해양경찰이 독립된 기관으로 부활돼야 한다. 해양경찰의 부활은 중국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순수한 내정 문제다. 부활하는 해양경찰이 어떤 기능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는 다른 외국의 사례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비·경찰 기능은 회복돼야 한다. 동시에 불법조업 단속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줘야 한다. 고무보트가 아니라 중국 어선을 강력히 밀어낼 수 있는 함정들이 필요하다.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 유럽·남미 등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말미암아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국가들과의 공조·연대를 통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또한 엄정하게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불법어업 행위는 주권적 권리의 침해이므로 단호한 경찰권 행사를 통해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함포 사격 등 비례·상당성의 원칙을 넘는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불법조업을 하더라도 그들은 민간인이며, 자칫 서해가 국제적 분쟁 수역이 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외교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해에서의 국제적 갈등은 중국이나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다. 정부의 노력과 실천이 남아 있다.
  •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과거의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됐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자료 폭탄’ 요구, 무더기 증인 신청 후 언제 불렀느냐는 식의 ‘병풍 세우기’, 국정 현안과 무관한 지역구 관련 ‘민원 떼쓰기’, 국감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 공방 등은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떼 민원’病 민경욱 의원 “왜 인천엔 KBS가 없는가” 어기구 의원 “당진에 석탄화력 안 된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은 짬짬이 지역 민원을 챙기는 데 공을 들였다. KBS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1일 KBS 국감 때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며 국내 세 번째 도시다. 그런데 인천에는 KBS 방송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고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방송총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을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28~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업무보고 때도 지역 민원을 주로 언급했다.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동서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당진에 더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차례나 전남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의 질의 모두 자신의 지역구(전남 영암·무안·신안)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지연 문제에 집중했다. 이날 국감은 기재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주제였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만 질의한 것을 의식한 듯 “최근에 너무 지역에서 이야기가 나와 여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의 개장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전북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와 품질이 유사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파행 난무’病 갈등 단골 메뉴인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국정 무관 ‘공방’ 벌이느라 시간만 낭비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시작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불필요한 파행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는 감사 도중 틈만 나면 옆길로 새 ‘국정’과 무관한 공방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 묵념 문제를 놓고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 양승조 위원장이 “사망 원인을 떠나 백 농민 사건은 우리 시대의 슬픔이자 아픔이니 30초간 다 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한 뒤 퇴장했다. 여야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국감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 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초선이라 같은 말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과도하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자 홍영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되는 단골 메뉴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꼽힌다.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작 피감기관인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의 ‘중립성’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3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병풍 증인’病 온종일 한마디도 못하고 ‘대기’만 하고 밤 10시에 “네” 한마디 대답 후 귀가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은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에 대한 쟁점이 불거져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과장과 이윤성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측에 질의가 집중됐다. 허 총장은 밤 10시가 다 되어 딱 한 차례 답변자로 지목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네, 네, 네”만 반복하다 “알겠습니다” 하고 모든 답변을 마쳤다. 34초 동안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방송통신대, 경상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다 돌아왔다. 밤 11시 31분까지 이어진 국감을 마친 뒤 피감기관 직원들은 서로 “늦게까지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이번 국정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91개 기관이었다. 상임위별로 출석이 요구된 기관 증인만 200~300명 수준이었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해였던 2012년에는 총 3699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이후 매년 증가해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지난해엔 417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20대 국회 첫 국감인 올해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인들 가운데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주로 기관장 등 극소수일 뿐이다. 각 기관의 국장급 이상 직원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부분은 ‘병풍’이나 다름없다. 특히 같은 날 동시 피감기관이 많을 경우에는 기관장조차 입도 못 떼고 돌아오기도 한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에 국감을 치른 것은 총 18일이었다. 피감기관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교문위의 경우 지난 10일 24개, 11일 25개 기관을 동시에 감사했다. 10일 교문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개 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언론중재위원장 등 5명은 온종일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자료 갑질’病 국회의원실은 ‘갑’… 피감기관은 ‘을’ 서식도 제각각… 해마다 행정력 낭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실은 ‘갑’이 되고 피감기관은 ‘을’이 된다.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 명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른바 ‘자료 갑질’을 한다. 이번 국감에선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업체를 상대로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가 돈이 입금되자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 제출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건 예삿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서식도 제각각이다 보니 행정력 낭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감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원의 존재감 발휘를 위한 ‘흠집 내기용’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위원회가 감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피감기관의 ‘성의 없는’ 자료 제출도 문제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국정과제관리시스템 운영 현황 등 8개 항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3일 뒤 제출받은 답변서에는 7줄의 무성의한 답변만 담겨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 요구에 “2013년에 구축해 운영 중”, ‘소통의 창’ 개요 자료 요구에 “2013년부터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소통의 창 운영 중”이라는 답변만 적었다. ‘의견 제시 현황’ 자료 요구에는 “애로 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이 밖에 의원들의 자료 압박에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원 산간마을 식수원 오염에 무방비

    강원도 산간마을 주민들이 마시는 마을상수원이 공무원들의 비리 등으로 오염에 노출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며 최근 수질검사업체와 공모해 마을상수도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영월군청 공무원 이모씨가 구속되면서 4만 2300여명이 마시는 마을상수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씨는 수질검사업체 간부 등과 함께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영월지역 마을상수원 검사 결과 1500여건에서 부적합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데도 ‘음용할 수 있다’고 평가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유는 검찰 수사 중이다. 이에 마을상수도를 마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다. 산간오지가 많은 강원지역 18개 시·군에는 계곡물과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마을 단위 간이상수도가 1420개이며 주민 4만 2300여명이 이용한다. 주민들은 담당 공무원이 수질 검사를 조작하면 모른 채 마시고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가뭄이 심각했던 지난해 5개 시·군 마을상수도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나 총인(TP) 등이 기준치를 초과, 11건의 부적합 판정이 났다. 하지만 대부분 물탱크 등 시설 청소 후 적합 판정을 받아 다시 예전처럼 사용됐다. 사정이 이렇지만 마을상수도를 지방상수도로 편입하는 예산은 찔끔 수준에 그친다. 올해에만 국비와 지방비 480억원을 들여 전체의 1% 수준인 11개 시·군 16개 지역에만 수돗물이 새로 공급됐다. 이병진 강원도 상수관리계 주무관은 “자치단체는 직영 또는 업체에 의뢰해 50여개 수질검사 항목을 시기별로 체크한다”면서 “예산과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방상수도 확대 보급에 한계가 있지만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과기원, 생체효능검증실 우수동물실험시설 지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일 생체효능검증실이 식품의약안전처가 인증하는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우수동물실험시설은 UNIST를 비롯해 8곳이 있다. 우수동물실험시설에 지정되려면 수의사와 동물실험 경력이 3년 이상인 전문가를 각각 1명 이상 확보해야 하고 사육실, 실험실, 검역실, 수술실, 부검실, 폐기물보관실 등을 따로 갖춰야 한다. UNIST 생체효능검증실은 2010년 기획 단계부터 실험 목적에 맞게 설계됐다. 2013년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서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을 갖추고, 표준작업서를 마련해 운영한다. 현재 실험용 쥐를 사육하며 이들을 이용해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질환과 암, 알츠하이머 등을 연구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진 재난문자 29일부터 기상청서 보낸다

    오는 29일부터 규모 4.0 이상 지진 때 긴급재난문자를 기상청에서 보낸다. 국민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달 2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진은 다른 자연재난과 달리 사전에 예보할 수 없는데다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려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때 안전처는 재난문자를 늦게 발송해 비난을 샀다. 기상청 ‘조기경보시스템’으로 통보받은 뒤 진앙, 시간, 규모를 분석한 후 다시 사람을 통해 통보하는 시스템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실상 무의미한 2.0 규모 미만을 빼고 공식목록에 올리는 2.0 이상 지진은 한반도에서 올해 214회 발생했다. 경북이 164회로 최다였다. 특히 경주가 154회를 기록했다. 경남·울산 13회, 제주 9회, 전남·광주 5회, 충남과 강원 각 2회, 인천(옹진군 연평도)과 전북이 각 1회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6.8 강진 ‘가상의 서울’은 참혹했다

    6.8 강진 ‘가상의 서울’은 참혹했다

    2016년 10월 19일, 규모 6.8의 강진이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을 강타했다. 고층 빌딩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버스와 승용차들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재난영화 같은 이 장면은 다행히 현실이 아니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벌인 ‘지진 방재 종합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역사 기록과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서도 최대 7.4~7.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 일대에서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지진 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건물 붕괴와 화재, 가스·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 대비했다. 시 공무원과 소방·군·경찰 등 47개 기관 3760명과 시민 1200명이 참여했다. 강진으로 최악의 날을 맞은 가상의 서울, 그 현장을 스케치했다. “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금일 1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재난 경보를 발령합니다. 건물 밖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해 재난방송을 청취 바랍니다.” 오후 2시, 잠자던 지축이 꿈틀대자 요란스러운 경보 사이렌이 서울 전역에 퍼졌다.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랑천, 경기 성남 등을 잇는 남북단층 선상의 한 곳인 경기 광주시 초월읍 남한산성의 땅 밑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한 달여 전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30배 강력한 관측 사상 최대 규모다. 시는 전 구조인력을 투입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2시 58분, 현장 총지휘를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핀AS 365 유로콥터’ 14인승 헬기를 타고 고덕동 인근에 도착했다. 진원에서 가까워 초토화된 지역이다. 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비규환이었다. 백화점과 노인요양원, 대형사우나 등 9동이 붕괴됐고 아파트 등 건물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옷조차 챙겨 입지 못한 시민과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도망쳤다. 서울 건축물의 내진설계율은 27.2%. 평소 뉴스에서 흘려듣던 수치가 재앙이 돼 돌아온 것이다. 오후 4시, 현장 지휘본부의 화이트보드에는 피해 상황이 냉정하리만큼 간략하게 적혔다. ‘16시 28분 현재 사망 35명, 부상 44명, 실종자 250명’.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는 “살려 달라”는 비명이 새어 나왔다. 매몰된 시민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과거 국민안전처 예측에 따르면 남한산성에 진도 6.0의 지진이 발생하면 서울에서만 79명이 사망하고 2179명의 부상자, 3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곧이어 규모 3.0의 여진이 발생하자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잡혀 가던 불길이 다시 거세져 노인회관과 호텔, 유치원, 교회 등을 집어삼켰다. 하지만 도로가 완전히 파괴돼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고 상수도도 망가져 불을 끌 물조차 부족했다. 가스선과 통신, 전기 시설이 모두 파괴돼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종합병원과 대학 등에서는 방사능, 질산 등이 누출되고 주유소 탱크에서는 기름이 흘러나왔다. 군인과 구조대원들은 삽 몇 자루를 들고 붕괴된 아파트 주변 등을 정리하며 매몰자를 찾았다. 3000명 넘는 소방대원과 군인, 공무원, 시민 등이 투입됐지만 처음 겪는 대재앙 앞에서 다소 우왕좌왕했다. 119 의용소방대원들은 붉은 플라스틱 양동이로 물을 퍼 날랐지만 신속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기관에서 나온 대원들은 의욕만큼 협업이 잘 이뤄지지는 못했다. 지진 때는 일상의 모든 집기가 무기로 변했다. 기자가 구조대원을 따라 들어간 반파된 아파트 내부에는 형광등과 샤워 꼭지, 장식장 등이 바닥에 떨어져 널브러져 있었다. 날카롭게 파손돼 주인을 공격했을 법했다. 오후 6시, 이날 최종 집계된 사망자는 86명, 부상 190명, 실종 43명이었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재난 상황이 복합적으로 벌어져 대응에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혹시라도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실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중에 판매 중인 ‘비타스틱’, 불법이에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우는 비타민’(비타스틱) 집중 점검에 나선다. 식약처는 비타스틱 등 허가받지 않은 ‘흡연습관개선보조 금연용품’이 제조·판매되는지 오는 30일까지 6개 지방식약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자담배 판매점, 대형마트, 약국, 온라인 판매업체 등에서 무허가 제조·수입·판매를 확인한다. 흡연습관개선보조 금연용품은 전자담배와 유사하지만 니코틴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제품으로, 니코틴 대신 비타민을 흡입하도록 고안된 비타스틱이 대표적이다. 비타스틱은 지난달까지 청소년도 제재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이달부터 의약외품으로 지정됐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제조·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비타스틱 제조 허가를 받은 업체는 한 곳도 없어서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스틱이 있다면 불법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적발된 무허가 제조·수입·판매업체는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오후 2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차량 통행 5분간 통제

    오늘 오후 2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차량 통행 5분간 통제

    지진대피 훈련이 19일 오후 2시부터 20분동안 전국 단위로 실시된다. 이날 훈련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정부(입법부·사법부 포함),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중 시·군·구별로 1곳 이상에서는 시범훈련을 보인다. 태풍 피해 지역인 울산과 제주는 훈련에서 제외되며 KTX와 철도,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행한다. 훈련은 오후 2시 정각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련절차를 안내하고 2시 1분에 지진경보(사이렌)에 따라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대피한다. 이후 행동요령을 익히고 대피 경보에 따라 운동장과 광장, 공원 등으로 대피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차량통행은 지진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통제되며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 갓길에 정차하면 된다. 안전처는 이번 민방위의날 훈련과 연계해 강원도 정선군 아리랑센터에서 다중이용시설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른 시범훈련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0년간 맴돈 ‘물관리기본법’ 제정 서둘러야

    서울신문은 그저께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라는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었다. 정부는 지난해 충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계기로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이기주의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9개의 물관리기본법안이 발의됐으나, 부처 간 이견으로 충분한 논의도 못 한 채 폐기됐다. 20대 국회 들어서도 함진규·정우택 의원이 각기 발의한 2건의 입법안이 국토교통위에 상정 대기 중이다. 현재 물 관리는 국토교통부(수자원 개발, 광역상수도, 지하수, 댐 건설), 환경부(지방 상수도, 생수, 하천 수질 관리), 국민안전처(재해대책, 소하천 관리), 농림축산식품부(농업용수), 산업통상자원부(발전용 댐 건설, 관리) 등 여러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산형 물 관리는 전문성의 강점은 있으나, 부처 간 연계·협업 부족으로 예산의 낭비, 비효율성을 가져오고 국가 백년대계 차원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게 한다. 한강 유역 5개 연구기관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하천법, 지하수법, 수도법, 하수도법, 4대강 수계법, 소하천정비법 등 20개의 물 관리 관련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을 근거로 예산이 대거 투입되는 23개의 각종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나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돼 있지 않아 중복 투자와 프로젝트의 난립이 방치되고 있다. 국회는 하루빨리 물의 공공성, 통합 물 관리, 유역별 물 관리, 균형 배분, 원인자 비용 부담, 이해 당사자의 참여 원칙을 담는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하기 바란다. 이 법에서 규정할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단순히 기존 물 관리 부처를 망라하거나 통폐합, 정비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물을 소비하는 국민, 시민단체도 참여하는 협치 구조로 운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 관리는 행정구역이 아니라 유역 및 지리적 경계를 따라 이뤄져야 하며 따라서 유역 중심의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다. 국내 지하수 수위는 매년 8㎝가량 낮아져 중소하천이 고갈되고 있다. 자본 논리의 수자원 개발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인간과 생태가 공존하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는 큰 그림의 물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 임상 통과는 ‘죽음의 계곡’… 넘어야 신약 보인다

    임상 통과는 ‘죽음의 계곡’… 넘어야 신약 보인다

    8조 2623억원.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 해지 공시를 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거래일 11일만에 허공으로 사라진 제약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35조 4876억원이었던 헬스케어 업종 기업들의 시총은 17일 27조 2198억원으로 23.2% 하락했다. 시가총액의 4분의1가량이 사라질 정도로 한미약품 사태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산업 전체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해부터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올라선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꺾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한미약품 사태와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미약품 사태의 발단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해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경쟁 환경, 부작용 등을 고려해 폐암 신약인 올무니팁의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이는 국내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뤄졌다. ●2단계 통과하면 신약 가치 인정 그러나 임상 중단 자체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일이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 중단을 통보한 올무니팁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말기 암환자들이 더이상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라며 “효과가 일부라도 있다면 치료제로서 승인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개발 중단은 경쟁 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효과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측면이 크다. 3단계로 이뤄지는 임상에서 임상 2상은 ‘죽음의 계곡’이라 불릴 정도로 실패율이 높다. 1상이 해당 신약의 부작용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라면 2상은 신약의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신약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업계에서는 1상의 성공률을 60~70%, 2상의 성공률은 30% 정도로 본다. 2상을 통과하면 3상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 성공률이 60%가량 되기 때문에 2상이 성공했을 경우 어느 정도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부터 시판 허가를 받기까지의 성공률은 9.6%에 불과하다. ●부작용 일으킨 항암제도 연구 계속 그럼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은 10%가 되지 않는 확률을 위해 많게는 수십조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다. 최근 3세대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가 대표적이다. CAR-T는 인체에 인위적으로 면역세포를 주입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식이라 기존 항암치료 방법이 아닌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업체인 주노 테라퓨틱스가 CAR-T의 임상 과정에서 세 명의 환자가 뇌부종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심사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다른 제약사인 노바티스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여전히 CAR-T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임상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신약 개발을 이어 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 상반기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미국 제약사 토비라의 간염치료제인 ‘세니크리비록’(CVC)의 복합제 개발을 위한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그런데 최근 토비라에서 CVC의 임상 2상 결과 일부가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복합제 개발 지속 여부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토비라의 CVC 개발은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FDA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미국 제약사 자프겐이 종근당으로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 중이던 고도 비만 치료제 ‘벨로라닙’의 임상도 중단했다. 임상 시험 중 환자 2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뒤늦은 공시에 대한 고의성 여부, 즉 악재성 정보를 내부에서 사전에 유출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가 관건이고, 신약 개발에 대한 위험성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박영섭 녹십자 종합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우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했다가 성공 가능성, 사업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철회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세계에서 신약 허가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미 FDA도 이런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부 혁신적 신약의 경우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가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B형간염 항체치료제인 ‘GC1102’의 경우 2013년 FDA와 유럽의약국(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비용 세금 50% 면제, 임상 3상 없이 조건부 신약 시판 허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건부 허가제 등 재검토 목소리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 등을 위해 희귀의약품제도와 조건부 허가제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한미약품 사태로 인해 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범진 아주대 교수(약학대학장)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실패는 글로벌 제약사들에도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특히 암 치료제 같은 경우 환자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들과는 달리 리스크가 크더라도 이를 감안하고 신약 허가 과정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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