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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재난자원도 정부서 통합 관리

    앞으로는 공공과 민간이 각자 보유한 재난관리자원(여러 사고 현장에서 수습과 구조에 쓰이는 장비와 자재, 인력)을 하나로 묶어서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적시에 투입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안전처는 중앙·공공기관과 민간 등이 제각각 관리해 온 재난관리자원을 통합해 운용하는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난관리자원이란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자원으로 구조·구급장비와 의료·방역장비, 복구장비, 긴급구호물품, 관련 인력 등이 포함된다.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느 기관이 어떤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합 운용되는 재난관리자원 대상은 염화칼슘 등 자재 32종과 덤프트럭 등 장비 110종, 현장의료 인력 등이다. 이번 구축사업에는 모두 21억원이 투입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철거공사 안전성 강화 건의안 채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철거공사 안전성 강화 건의안 채택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20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건축물 철거공사와 관련하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안전성 검토 강화와 철거공사업체에 안전관리 분야 전문인력 추가 의무화를 위한 관련 법령 개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찬식 위원장은 건축물 해체 공사가 신축공사와 마찬가지로 현장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석면 등의 유해물질 배출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가 되어온 반면, 구조적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상당히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건의안 제안취지를 밝혔다. 이에 지하 5층 이상 또는 높이 13m 이상, 지하 2층 이상 또는 깊이 5m 이상인 건축물을 철거하는 경우 「건축법 시행규칙」제24조에 따른 건축물철거・멸실신고서에 첨부하는 해체공사계획서에 건축구조전문가의 구조안전성검토보고서를 추가해 계획단계에서 해체공사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철거 공사를 실시함에 있어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의 비계・구조물 해체공사업의 등록기준에 안전관리 분야 초급 이상의 건설기술자를 추가토록 하는 개정 건의안을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 등 정부 해당부처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종로구 낙원동 숙박건물 철거공사장 붕괴사고 발생 이후 서울시의 안전을 총괄하는 우리 위원회 의원님들과 발생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던 중 현행 제도상 일부 맹점이 있는 것을 인지해 여러 위원님들과 고심 끝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의 철거공사 현장에서의 잦은 붕괴사고는 대부분의 건축주나 해체공사업자가 철거공사는 어차피 소멸될 건축물에 대한 것으로 치부하여 안전관리를 일부 소홀히 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인식체계 개선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위원장은 본 건의안에 따르면 비록 당장은 행정절차가 추가되고, 자격요건이 강화되어 건축주나 해체공사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모두가 안전한 사회 구축을 위한 것이니만큼 정부나 이해당사자 모두 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20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채택한 건의안은 3월 3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정부의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이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 보고 바코드 찍고” 식품정보 알기 쉽게

    “표 보고 바코드 찍고” 식품정보 알기 쉽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표시사항 가운데 원재료, 유통기한 등 필수정보는 표로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바코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대상 품목은 과자, 컵라면, 껌, 사탕, 빵, 드레싱, 고추장 등 11개사가 생산하는 30개 제품이다. 이달 말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바뀐 식품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내용량, 열량, 원산지, 품목 보고 번호 등 필수정보는 포장지에 표로 표시된다. 모든 표시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10포인트 이상 활자로 표기해야 한다. 포장지에 표시된 바코드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 손 안 식품안전정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앱 메뉴 가운데 ‘유통바코드 조회’를 선택해 바코드를 찍으면 업체 행정처분 내용, 회수 폐기 등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료(성분) 항목을 누르면 네이버 지식백과로 연결돼 원재료와 관련된 설명을 더 볼 수 있다.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4.03 이상에서 구동된다. 아이폰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글자 크기 10포인트 이상으로 식품 정보를 표로 제시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내년 1월 시행하기에 앞서 소비자 체감도를 분석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수관 역류하는 ‘도시형 홍수’ 재해지도 작성 기준에 포함된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부산을 강타해 해운대 초고층아파트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다. 2010년 9월에도 서울지역 폭우로 광화문 일대 도로가 넘쳐 교통 대란을 겪었다. 모두 집중호우로 하수관이 역류해 발생하는 ‘도시형 홍수’가 원인이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이유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도심 지역을 지도상에 표시하는 ‘내수침수 예상도’가 마련돼 주민 대피계획 수립에 이용된다. 국민안전처는 재해지도를 활성화하고 재해 대응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재해지도 작성 기준 등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재해지도란 태풍이나 호우, 해일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작성하는 지도다. 침수흔적도와 침수예상도, 재해정보지도 등을 포함한다. 지금까지는 하천 범람이 아닌 하수관 역류 등으로 생겨나는 도시형 홍수는 재해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시형 홍수 피해에 재난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돼왔다. 개정안은 기존 지침에 없던 내수침수예상도 작성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도심 집중호우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주민 대피 경로와 대피 장소 등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번 개정안이 확정되면 기존 재해지도에 내수침수예상도가 추가된다. 아울러 ‘침수가뭄급경사지 정보시스템’에 관계 중앙 부처와 지자체에서 작성한 재해지도를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했다. 인접 지역들끼리 호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www.epeople.go.kr) 내 ‘정책참여→전자공청회→입법/행정예고’를 참고하면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남 암살 수법 ‘스프레이건’…“소련 KGB 암살작전과 유사”

    김정남 암살 수법 ‘스프레이건’…“소련 KGB 암살작전과 유사”

    김정남 암살 사건에 스프레이가 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950년대말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실행한 독극물 암살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 부검에서 사인을 규명치 못했던 이유가 당시 소련의 암살작전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고안된 독극물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59년 10월 15일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지도자로 독일에 망명해 있던 스테판 반데라가 뮌헨 자택 앞에서 신문을 집어 들다 한 괴한이 뿌린 스프레이를 들이마시고 쓰러진 뒤 곧바로 숨졌다. 이 독극물은 몇분 지나지 않아 증발해버렸고 반데라의 외견상 사인은 고혈압에 의한 심장마비와 유사했다. 하지만 2년여 뒤인 1961년 11월 독일 사법당국은 반데라가 당시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의 지시로 당시 29세의 KGB 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이 실행한 암살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KGB는 1957년부터 스타친스키에게 청산염 가스를 내뿜는 스프레이 건을 사용해 요인을 암살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이 독가스는 심장 발작을 초래해 피살 대상이 마치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것처럼 고안된 무기였다. 이 스프레이 건은 1957년 10월 스타친스키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작가 레프 레벳을 뮌헨에서 암살하는데도 사용됐다. 반데라에겐 개량된 독극물이 사용됐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 2011년 3월 미국과 소련 첩보원들이 냉전 당시 사용한 살상무기를 소개하며 당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스타친스키가 자신이 소련에서 훈련을 받고 독일에 밀파된 고정간첩이라고 자백하며 독극물 스프레이 무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캐나다 칸와(韓和)디펜스리뷰의 군사전문가인 핑커푸(平可夫)도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암살작전이 반데라 암살 당시 사용된 스프레이 건과 유사한데 주목했다. 그는 “이번 암살작전이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김정남이 공항 밖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또는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의 시신을 재부검하더라도 어떤 독극물 흔적도 검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장마비로 보이도록 완전 범죄를 노렸으나 여성 조력자들의 허술한 대처 등으로 결국 북한이 배후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대규모 조직 개편설로 술렁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은 5년 주기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이번에는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하든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차원에서 대규모 개편이 예상된다.#여야 누가 집권하든 박근혜 흔적 지우기 예상 실제 정부 조직 개편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만에 재등장한 보수 정부로서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했으며, 역대 정부 최대의 축소지향 통폐합을 단행해 중앙행정기관 11개를 감축했다. 때문에 보수 정부가 재집권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의 광범위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 부처에 불안감을 줄 것을 우려해 명시적인 ‘조직 개편안’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정책 구상과 정당 소속 연구원의 보고서 등에 비춰 볼 때 현 시점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중소기업청 개편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국정비전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해 온 미래창조과학부는 개편 1순위로 거론된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업무와 과거 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통합해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한 부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 시 미래부를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과기부로 개편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난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ICT·방송통신 분야 정부조직개편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분야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미래부 조직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안희정, 국가연구개발심의委 확대 계획 교육부도 조직개편 칼바람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는 교육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중등교육까지는 지방교육청에서 관장하게 하고, 교육부는 대학교육만 책임지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육정책을 세우는 일은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맡기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나아가 교육부를 아예 폐지해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교사와 학부모, 여야 정치권이 국가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장기 교육정책을 만들고, 이 정책을 교육지원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여성이 겪는 양육과 노동 문제, 보육과 교육에 관한 문제가 각각의 부처 고유 업무로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여가부의 존재로 오히려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정책을 못 펴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는 이유에서다. ‘처’와 ‘청’ 단위에서는 국민안전처와 중소기업청의 변화가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과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중소기업청은 부로 승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 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유 의원은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창업·벤처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를 세운다는 측면에서 취지는 비슷하다. 이밖에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해 외국 정보업무만 남기겠다고 공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가칭 ‘국가연구개발심의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정부 조직 개편 언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부처별 화학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를”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수개월, 정부 조직 개편은 조직을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각 부처 조직원들의 화합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개편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랑 산증인’ 박제국 인사처 차장

    ‘유랑 산증인’ 박제국 인사처 차장

    파견은 밥 먹듯 ‘저니맨’… 靑 두번 다녀온 ‘행운아’ “운명·주변 탓하지 말고 그 상황서 답을 찾아라” 인사혁신처 ‘엘리트 공무원’ 박제국(55·1급) 차장은 정부 조직 개편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산증인’이다. 1987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며 살아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180도 달랐다. 그가 몸담았던 총무처는 행정자치부와 행정안전부, 안전행정부, 행정자치부·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 등 끊임없이 이름이 바뀌었고, 그때마다 조직 내부도 합쳐지고 쪼개지기를 반복했다.기존 업무에 적응할 만하면 생각지도 못한 부서로 튕겨지듯 옮겨지는 게 다반사였고, ‘88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제2건국위원회’ 등 외부 파견 업무에도 쉴 새 없이 동원돼 말 그대로 ‘저니맨’(팀을 자주 이동하는 운동선수)이었다. 그런 ‘역마살’ 덕분인지 다른 공무원은 한 번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청와대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박 차장은 “고시 합격 뒤 군대에 다녀와 동기보다 일을 늦게 시작하다 보니 과장 때까지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했다”면서 “술자리에서 나 자신을 ‘낭인’으로 부르며 처지를 비관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런 시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여러 분야의 일을 두루 익히며 정책을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근성도 갖게 됐단다. 실제로 그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 초안을 직접 만들어 정리한 것이 참여정부 초기에 주목받아 그간의 노력을 한꺼번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공계 출신이나 하는 일로 여겼던 전자정부 구축 사업에 투입됐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밤을 지새우며 일했다고.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전파도 할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 개편 때마다 대규모로 이뤄지는 인사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숙명 아니겠냐”며 후배 공무원에게 중용(中庸)의 자득(自得)을 소개했다.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자신을 다스리며 주어진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라는 권유다. “부귀한 운명이 오면 부귀한 자의 행동을 하고(素富貴行乎富貴) 빈천한 운명이 오면 빈천한 자로서 합당한 행동을 하라(素貧賤行乎貧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운명이나 주변 사람을 탓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답을 찾아라(無入而不自得焉).”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새로운 정부 출범은 늘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시작됐다. 공약 실천을 위해 또는 새로운 틀을 짠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으로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특히 올해는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 논의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행정학과 교수 20명으로부터 차기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행정학자들은 대부분 5년마다 반복되는 정부 조직 개편이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지난 정부와 억지 차별화 피해야” 19일 서울신문이 행정학자 20명에게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절반인 10명은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행 유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폭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일부 개편’ 응답이 7명, ‘전면 개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3명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스트롱맨’(강한 지도자)들이 득세하고 북핵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국가 전체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무조건 조직 개편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수영 서울대 교수는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은 현행 유지를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수준에서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5년마다 이뤄지는 조직 개편 작업을 보면 사전 준비가 충실하지 않았다. 선거 임박한 시점에 자문단이 모여 얕은 수준의 고민으로 덜 성숙된 과정에서 나오는 개편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1789년 처음 만든 재무부가 아직도 그 이름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5년마다 하는 조직 개편은 국민에게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상징적인 걸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소모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박근혜 정부도 조직 개편 때문에 몇 개월을 허송세월했다”고 덧붙였다. 박희봉 중앙대 교수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조직 개편을 해야 외형적으로 새로운 많은 일을 한다는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을 크게 안 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일수록 개편을 안 하고 후진국일수록 개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제상 경희대 교수는 “기껏 5년 동안 안정화시켜 놓은 정부 조직을 움직인다면 공무원을 흔드는 꼴이 되고, 정치적 이득 외에 행정적 합리성은 전혀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인수위원회를 꾸릴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손을 대야 한다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든 부처 등으로 제한해야 하고, 조직과 인사 등 정부 고유 기능을 하는 부처 등은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만형 중앙대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개편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문제 있는 정부 조직 개편이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박근혜 정부 때 미래부”라면서 “정 바꾸고 싶다면 위원회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오철호 숭실대 교수는 “하드웨어적인 조직 개편이 마치 큰 성과를 낼 것 같은 환상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과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조직 개편이 전리품처럼 돼서는 안 된다. 정부혁신의 포커스는 구조적인 설계가 아니라 운영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 조직 시스템은 경제성장 중심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된 ‘박정희식 행정 시스템’의 연장이다. 21세기에는 저출산 고령화, 통일, 기후변화, 4차 산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성과에 관한 분석 없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처 조직 개편이 관례화됐는데 취임한 뒤 6개월 정도 지나서 어느 정도 스터디를 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정부 조직은 사회환경 따라 변해야 한다” 그러나 임도빈 서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이라는 건 생물체와 같아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5년 이상 두면 환경 변화에 적응을 못 하는 것이다. 그냥 놔두면 보수화되고 최소한의 일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현재 나오는 조직 개편 논의는 대부분 정치적 이익 집단 내지 그 부처의 이기주의가 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행정적 합리성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문석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어떤 목적을 갖고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효과적인 구조가 있다면 그 목적에 따라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거나 정책이나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구조적으로 합치고 분리하고 그런 것만 추진한다면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혼란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효과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안 된다”면서 “특정 부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 타당성 분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정당 정책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합한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떠보려 정부 조직 개편안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집권한 이후 정당정책을 구현할 밑그림을 차분히 그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조직 개편은 분권형 정부 조직, 새로운 산업 고려 등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차기 정부는 인수위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장은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문체부·안전처 개편 대상으로 꼽아 차기 정부에서 조직 개편 1순위로 꼽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였다. 교수 20명 가운데 13명이 미래부를 꼽았다.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주도한 부처로 많은 학자들이 여러 부처를 합쳐 놓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민안전처도 적지 않은 교수가 개편 대상으로 꼽았다. 문명재 연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은 기본적으로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미래부와 안전처 등은 물리적으로 한데 묶여 있어 오히려 시너지가 나지 않는 조직인 만큼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원 중앙대 교수는 “개편해야 할 부처이자 강화해야 할 부처가 미래부”라면서 “미래부의 이름을 바꿔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인 사회 갈등을 풀 수 있도록 사회부총리 제도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줄여 지방 교육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빈 교수는 “미래부는 ‘박근혜표’ 부처, 정치적인 부처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정체불명 부처로 없애야 한다”면서 “인사처의 경우 차라리 청와대 인사수석실 기능을 가지고 와서 예전 총무처처럼 인사 검증하는 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독립 부처로 존재하는 게 맞느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안전처는 초기 안전 재난의 내각 컨트롤타워로서 조직 설계 자체가 엉성하다”면서 “재난의 핵심이 소방, 방재 쪽인데 일반 행정가 중심의 조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의 경우 소방본부와 해양경비본부가 현장 중심 부서이기 때문에 외청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혁신처·행자부 기능 통합 의견도 차기 정부에서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국민안전과 부패방지, 과학기술, 복지, 통일 등과 관련된 부처라는 의견이 많았다. 4차 혁명에 대비한 미래산업과 국민 안전과 직결된 소방, 경찰, 해양은 물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각종 질병 관리와 관련한 부처에 대한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정조직이 권력 부처는 강하고, 일반 시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조직은 힘이 약하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관계된 경찰과 소방 등의 조직은 확대하고, 정부 조직에서 막강한 권한인 인사, 조직, 예산을 총리실 산하로 해 상호 유기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외청으로 분리해 힘을 키워 주고, 기획재정부 산하에 있는 통계청은 따로 떨어져 나와 모든 부처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향수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4차 혁명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육성이나 과학정책 지원, 외교통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문체부도 최순실과 중복해서 보면 안 된다. 앞으로의 먹거리는 문화나 관광”이라고 지적했다. 이환범 영남대 교수는 “미국 인사관리국(OPM)의 경우 인사 기능과 조직 기능이 같이 있어 함께 유기적으로 갈 수 있는데 세월호 사태 이후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로 분리됐다”면서 “두 기능이 합쳐져야 공무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승빈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는 4차 산업과 관련된 과학기술분야와 우주산업 등 국가기술위원회와 함께 질병관리, 해양경찰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성 단국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이름이 7자 이상인 부처는 이름이 긴 만큼이나 정책 고객이 한 명 이상이기 때문에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위원회 형태로 바꾸는 것이 맞고, 기획재정부는 재정금융과 기획예산으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 딸 괴롭혀” 8살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모

    “내 딸 괴롭혀” 8살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모

    8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8일 계모 A(29)씨를 8살 B군이 친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수차례 때려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B군은 이날 낮 2시 반 쯤 의식을 잃었고, A씨가 3시 반 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아이를 옮겼지만 7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의료진은 B군의 가슴과 다리 등에 멍 자국이 있는 것으로 미뤄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관련내용을 조사해 학대사실을 확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여동생을 괴롭혀서 훈계 차원에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해당 여성은 3년 전 쯤 현재 남편과 재혼했는데 B군은 전처와 남편이 낳은 아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 아동 외에 또 다른 학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20일 피해 아동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스포츠재단, ‘세월호 생존 수영’ 돈벌이 이용 모색

    K스포츠재단, ‘세월호 생존 수영’ 돈벌이 이용 모색

    K스포츠재단이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 수영 교육’으로 돈벌이를 모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JTBC는 ‘고영태 녹취’에서 최순실씨의 측근들이 각종 황당한 모의를 했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7일, 강지곤 K스포츠재단 차장이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나눈 대화을 보면 강 차장이 “세월호 때문에 뭐 전국초등학교에선 수영 수업이 들어가 있잖아요. 겸사겸사해서 넣어버리면 초등학교 자격증까지 해주면 괜찮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고영태, 노승일 씨와 한국체육대학 동기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온 강 차장이 생존수영을 국가자격증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강 차장은 “생존 수영…국민안전처인가? 그런 예산으로 300억인가? (나온대요?) 네. 그래서 그거를 너희들 쪽이 해보면 안 되냐고 (관련 단체에서) 전화가 왔어요”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부터 생존 수영을 초등학교 교육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를 통해 돈벌이가 되는 사업을 짜내려 한 겁니다. 강 차장 “충분히 돈도 벌 수 있는 일인 것 같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라고 말하자 김수현 대표는 “자격증 되면 돈 버는 거죠”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올해 첫 무기 사용…불법 中어선 70여척 퇴거

    국민안전처는 17일 우리 해역에서 쇠창살을 설치하고 불법조업을 감행한 무허가 중국어선 70여척에 대해 해양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무기를 사용하여 쫓아냈다고 밝혔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16일 오후 9시 5분쯤 전남 목포시 가거도 남서쪽 74㎞(어업협정선 내측 25㎞) 해상에서 우리 해역을 집단 침범한 중국어선 30여척을 대상으로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과 합동 검문검색을 했다. 중국어선은 선체 양쪽으로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해 해경의 검문검색을 방해했으며 오후 10시 17분쯤 어업지도선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하자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0여척이 합류해 모두 70여척이 집단으로 극렬하게 저항했다. 해경 경비함은 저항하는 중국어선을 상대로 수차례 경고방송을 하고 오후 11시 15분쯤 가거도 남서쪽 56㎞ 해상에서 M60 기관총 900발을 발사했다. 그러자 중국어선은 어업협정선 바깥쪽으로 도주했다. 지난해 11월 무기사용 매뉴얼 발표 이후 해경은 불법 중국어선을 상대로 무기를 모두 20회에 걸쳐 3005발 사용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다음달 창설 예정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을 위해 17일 해군작전사령부와 협조 회의를 열었다. 경비함과 특수진압대 등으로 구성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해군 시설물을 공동사용하고 군과 합동작전을 펼쳐 중국어선 단속을 강화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 남자가 이혼 뒤 전처와 아이들에게 더욱 충실한 이유

    이 남자가 이혼 뒤 전처와 아이들에게 더욱 충실한 이유

    이혼한 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미 NBC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에 사는 빌리 플린 갓볼스(35)는 오히려 이혼을 통해 아버지로서 역할을 더욱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전처의 생일날을 맞아 꽃을 사고, 축하카드를 사기 위해 아침에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지 상세하게 적었다. 또한 4살, 8살 두 아들과 함께 엄마를 깜짝 놀래주기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했음을 밝혔다. 갓볼스는 '때때로 사람들이 이혼한 아내에게 왜 여전히 그렇게 잘해주느냐고 귀찮게 묻곤 한다. 그건 바로 나의 두 아들 때문이다. 내가 자신들의 엄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여성을 대하는 것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혼한 사이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부디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멋진 남자, 강한 여자로 길러내기를 바란다. 앞으로 세상은 그런 이들을 원할 것이니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6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고, 20만명이 공유해갔다. 그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이혼한 부부들은 특히나 아이들 앞에서는 작은 행동조차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혼하면서 아이들은 함께 진심을 다해 키우자고 약속했으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잃지 않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혼을 앞둔 당사자 혹은 주변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만 한 갓볼스의 아이들에게 힘든 경험이었을 텐데도 비교적 구김살 없이 컸다. 5월과 6월 각각 마더스데이, 파더스데이 때 엄마, 아빠에게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을 통해 상대방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과는 별개로 최소한 아이들 앞에서 서로 존중하고 돌봐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 역시 부모를 돌봐주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신 뒤엔 커피·녹차 피하세요”

    “임신 뒤엔 커피·녹차 피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말부터 임신부들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생활 정보’를 제작해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임신부 식생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등을 통해 배포한다.식약처에 따르면 임신부는 철분 섭취를 위해 무청, 상추 등 철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과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임신부 평균 철 섭취량은 권장섭취량(1일 24㎎)의 60%에 그친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있다. 반대로 커피, 홍차, 녹차 등 철분 섭취를 방해하는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쌀밥, 감잣국, 배추김치,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단에서 반찬에 깻잎나물이나 시금치나물을 추가하고 쌀밥을 콩밥으로 바꾸면 엽산 24%, 칼슘 26%, 철분 11%를 더 섭취할 수 있다. 또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도 감자튀김과 콜라를 콘샐러드와 우유로 바꾸면 칼슘과 엽산을 각각 30%, 8% 더 얻게 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하루 300㎎ 이내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비만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위험이 있다. 임신했다면 체중을 줄이기보다 출산 시까지 체중 증가량을 11㎏ 이하로 관리하면 된다. 수유하는 산모는 음식 이외에 하루 1.5ℓ의 물을 마실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면 모유의 양이 감소하고 질도 낮아지기 때문에 술은 종류와 관계없이 피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주 지진에 재해 경각심 커졌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뒤로 풍수해보험 신규 가입건수가 10만건을 넘었다. 국민 상당수가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체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안전처는 9·12 지진 이후 5개월(2016년 9월 12일~2017년 2월 15일) 만에 풍수해보험 가입건수가 1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국민안전처가 기획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부담해 국민 스스로 자연재해에 대처하게 설계한 상품이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를 기준으로 주택 가입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11만 6314건에 달했다. 온실 가입면적도 1년 전보다 327% 늘었다. 특히 지진과 태풍(차바) 피해를 동시에 입은 울산과 부산, 경북, 경남 지역은 주택 가입이 62% 늘었다. 울산은 증가율이 737%나 됐다. 안전처는 풍수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이유로 자연재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주민이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해 자발적으로 가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간 풍수해보험은 지자체가 주민에게 권유해 가입하는 단체상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에는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의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지자체에서 보험료 주민 부담분을 추가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가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총보험료의 55∼92%를 정부에서 지원해 부담이 적고 사고 발생 시 약정된 금액을 신속히 지급해 민영 보험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살 아들, 아빠가 운전한 차에 치어 숨져...

    3살 아들, 아빠가 운전한 차에 치어 숨져...

    아빠의 실수와 아들의 돌출 행동이 끔찍한 결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레코드는 세 살 된 아이가 가족농장에서 아빠가 운전한 차량에 부딪혀 참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 크로스게이트시 근처의 커틀힐 농장에서 일어났다. 스튜어트 가족은 자신들의 소유인 농장을 30년 째 운영해 오고 있었다. 가족의 측근에 따르면, 스튜어트 넬슨의 아빠 리차드(37)가 핸들을 잡고 있을 때 비극이 발생했다고 한다. 리차드는 트럭을 몰며 뜰에서 일하고 있었다. 차를 후진시키기 시작했을 때 스튜어트가 갑자기 뛰쳐나왔다. 아들이 차량 뒤쪽으로 간 것을 아빠는 미처 보지 못했고 차로 치고 말았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긴급구조대가 즉시 치료에 나섰지만 스튜어트를 구하진 못했다. 아들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스튜어트의 이모 낸시는 "신이 내린 이번 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며 "한 가족의 삶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완전히 파괴됐고 우리 삶의 큰 공백이 생겼다"고 슬픔을 전했다. 평소 스튜어트 가족은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스런 가정으로 여겨졌다. 마을 사람들은 "어느 부모에게든 가장 최악의 악몽"이라며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가족의 아픔이 지금 느껴지는 듯하다. 이 끔찍한 시간에 우리의 모든 생각은 그들과 함께있다" 고 말했다. 지역의회 역시 "스튜어트 가족은 사회 공동체 내에서도 높이 평가됐고 존경받았다. 지역 사회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모두 가족을 향해 기도하고 있다"고 슬퍼했다. 한편 보건안전처는 조사에 나섰으며 경찰 또한 면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안전처의 원본 보고서는사고와 관련된 차량이 트랙터라 밝혔지만, 경찰은 차량 종류를 명기하진 않았다. 사진=데일리레코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혜림 조카 이한영, 20년 전 2월 15일 피습…의식 잃기 전 “간첩” 증언

    성혜림 조카 이한영, 20년 전 2월 15일 피습…의식 잃기 전 “간첩” 증언

    지난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됐다. 20년 전인 1997년 2월 15일에는 한국으로 망명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이 총에 맞아 열흘 뒤에 사망했다. 이한영은 당시 성남 분당의 자택 엘리베이터 앞에서 권총에 맞았다. 피살 현장 목격자는 이한영이 의식을 잃기 직전 내뱉은 말이 ‘간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이다. 본명은 리일남이었다.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이름을 이한영으로 바꿨고 성형수술까지 했으나 피습을 피하지 못했다. 이한영은 ‘대동강 로열패밀리’라는 책을 출간해 북한 로열패밀리의 실상을 한국에 폭로한 뒤 미움을 사 암살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수사당국은 전단지 100만장을 뿌려가며 범인을 추적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공안당국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 전문요원인 일명 ‘최순호 조’가 암살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아들이자 ‘적통’ 김한솔, 행방 묘연…가장 위태로운 처지

    김정남 아들이자 ‘적통’ 김한솔, 행방 묘연…가장 위태로운 처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피살됐다.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또 다른 ‘백두혈통’은 누가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첫손에 꼽히는 인물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이다. 김한솔은 프랑스 유학을 마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김한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맏손자다. 김일성-김정일-김정남을 잇는 김씨 일가의 사실상 ‘장손’이자 ‘적통’이다. 아버지 김정남이 사망하면서 김정일의 첫 동거녀 성혜림(2002년 사망)쪽 후손 가운데 생존해있는 대표적 인물이 됐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이복 형제자매를 지칭하는 ‘곁가지’ 가운데서도 가장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셈이다. 김한솔은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를 졸업하는 등 서구 교육을 받은 ‘신세대’다. 숙부인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 체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거침없이 견해를 밝혀 왔다. 특히 2013년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이 어떻게 김정일의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북한 체제에 대해 나름의 비판적 시각을 숨기지 않았던 조카 김한솔도 이복형 김정남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눈엣가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한솔이 아버지의 사망 이후에도 김정은 체제에 대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발언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프랑스에서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 마카오 또는 중국 등지로 돌아간 뒤 소재가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가정보원은 15일 김한솔이 마카오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신변이 위태로워진 그가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관측이 엇갈린다. 아버지처럼 사실상 중국 당국의 비호를 받으며 외국에서 잠행을 계속하거나, 북한으로 돌아가 삼촌 김정은에 철저히 복종하며 조용히 살아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김한솔을 북한땅에 들이는 것은 김정은에게 ‘턱밑의 칼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 국내 대북 전문가 일각에서는 신변 보호를 위해 김한솔을 한국 등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세계 복제약 시장 年평균 약 38% 성장 2025년에는 76조원대 이를 전망 美 트럼프정부 의료정책도 ‘순풍’ 될 듯 높은 생산비용 등 투자 위험은 ‘상존’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램시마’ 등 토종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의 빗장을 연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약진이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안착에 가속 페달이 돼 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세계 매출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약 38% 성장을 거듭해 2025년 약 660억 달러(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10년 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를 차지할 만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국 제약업체 대표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를 추진하는 대신 규제를 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DA의 엄격한 규제 영향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에 평균 15년가량의 시간과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국에 제품 출시를 앞둔 제약사 입장에서는 검토 기간이 줄어들 것이고,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가 지난달 공개한 바이오시밀러 대체 조제 가이드라인 초안도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의약품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결과를 기대할 수 있거나 유사한 유효성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했을 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램시마, 내년 3000억원 규모 매출 예상” 이미 국내 제약업체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재를 등에 업고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한 뒤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지난해 4월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세계 7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램시마의 미국 수출을 시작해 올해 26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유럽 크론대장염학회(ECCO)는 램시마가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약효 차이가 없어 환자에게 투여해도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가 이전까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던 것에 비춰 보면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유럽에서 셀트리온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9’이 지난달 EMA에서 시판 승인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만 3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유럽에서 시판 중이다. ●‘베네팔리’ 작년 유럽 매출 약 1170억원 특히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47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4분기에만 5300만 달러 이상 판매돼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억 60만 달러(약 1170억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현지 파트너인 바이오젠은 올해 동유럽 등으로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SB9은 지난해 8월 FDA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플릭사비’의 미국 판매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를 유럽에 판매 신청한 상태다. 10월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에 대한 유럽 신청도 진행했다. 해당 바이오시밀러 대부분은 올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여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부 제약사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효, 투여 방법, 부작용 등을 개선한 제품인 ‘바이오베터’ 틈새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 대표 격인 녹십자는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제닉스와 공동으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인 ‘MGAH22’ 개발에 나섰다. 또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2012년 임상시험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바이오신약 ‘엘라프라제’보다 개선점이 확인돼 이미 국내 제품화에 성공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지만 위험 부담은 있다. 복잡한 제조 및 임상 과정이 필요하고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투자 위험이 크다. 2년여 만에 학회의 인정을 받은 램시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정착에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새로운 규제 장벽이 세워지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금연보조제’

    [우리는 라이벌] ‘금연보조제’

    한독 ‘니코스탑’ 24시간 부착… 패치·껌 취향껏 한국존슨앤드존슨 ‘니코레트’ 16시간 사용… 세계 판매 1인자 흡연가라면 연말연시에 금연을 다짐하곤 한다. 다짐만으로 성공하면 좋지만 니코틴에 중독된 터라 금단현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체내에 공급되는 니코틴 성분을 조금씩 줄일 수 있는 금연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 제품 외에도 껌이나 사탕 형태로 나온 제품들도 있다. 2015년부터 건강보험에서 금연보조제 구입 비용의 30~70%를 지원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금연보조제의 사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용해 볼 만하다. 국내 금연보조제 일반의약품 시장은 약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1위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 2위가 한독의 니코스탑이다. 한독의 니코스탑은 삼양사가 개발한 제품이다. 그동안 대웅제약에서 판매하다가 2007년 한독이 판매권을 인수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는 자체 개발 상품이다. 두 제품 모두 패치와 껌 두 종류가 있다. 패치는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의 제품을 1~2개월 붙여 가면서 아래 단계로 내려가는 형태다. 니코레트와 니코스탑의 가장 큰 차이는 붙이는 시간이다. 니코스탑은 24시간 붙인다. 즉 패치를 떼고 바로 새 패치를 붙인다. 단, 1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코레트는 16시간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24시간 붙일 경우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니코레트가 세계 판매 1위 금연보조제라는 점 등을 들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니코스탑은 ‘nicotine stop’을 줄여서 만든 상품명이라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껌은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천천히 30분 정도 씹은 후 버리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20개비 이하로 피우던 사람은 한번에 2㎎ 껌, 20개비 넘게 피우는 사람은 4㎎ 껌을 권장하고 있다. 니코스탑 껌은 2㎎으로 솔향이 첨부돼 있다. 니코레트 껌은 쿨민트향으로 2㎎과 4㎎ 두 가지 제품이 있다. 하루에 8~12개 껌을 씹기 시작해 서서히 양을 줄이는 방식이다. 몇 개를 한꺼번에 씹는 것은 금물이다.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돈, 신경 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제품을 쓰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임신했거나 수유 중일 경우 금연을 결심했더라도 이 약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니코틴 성분이 태반을 통과하거나 모유로 분비돼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0년 된 소화기 성능검사 받으세요”

    “10년 된 소화기 성능검사 받으세요”

    2013년 8월 22일 서울 영등포의 한 유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한 직원이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꺼냈다 되레 소화기가 폭발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소화기가 너무 낡아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와 극장 등에 설치된 지 10년 이상 된 소화기는 반드시 새것으로 바꾸거나 성능검사를 받아 사용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분말소화기의 내용연수(권장 사용한도)를 10년으로 정하고 사용기간을 연장하려면 반드시 성능 확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소방용품의 품질관리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된 규칙은 15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2006년 12월 이전에 생산된 소화기는 내년 1월 27일까지 교체하거나 성능 확인을 받아야 한다. 아파트와 기숙사, 극장 등 특정소방대상물(소방시설을 의무 설치해야 하는 건물) 관계자는 검사대상 분말소화기 일부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제출해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 검사에서 합격하면 증명서를 발급받아 3년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그 기간이 지나면 해당 소방용품을 교체해야 한다. 안전처는 이번 규칙 개정으로 노후소화기 폭발사고를 예방하고 분말소화기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일 국민안전처 소방산업과장은 “소화기의 내용연수가 10년으로 정해졌지만 10년 전이라도 성능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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