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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 뒤 30초내 천둥소리 나면 즉시 피신·30분 기다렸다 활동”

    “번개 뒤 30초내 천둥소리 나면 즉시 피신·30분 기다렸다 활동”

    국민안전처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번개 피해가 없도록 29일 주의를 당부했다.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2011∼2015년)간 낙뢰 발생횟수는 62만 9411건으로 연평균 12만 5882회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낙뢰로 인한 피해 사례는 354건으로 연평균 약 71건이 발생했다. 특히 7~8월 피해 건수가 전체의 56%(197건)를 차지할 만큼 여름철에 집중됐다. 인명피해도 총 8건으로 2011년, 2012년에 각각 2명, 2013년에는 4명이 발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사망자도 1명씩 생겨났다. 인명피해는 주로 주택과 공사장, 골프장, 농경지 등 기복 없이 평탄하고 탁 트인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2012년 7월 경기도 구리에서 한 작업자가 송신탑 통신장비 수리에 나섰다가 낙뢰를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그해 9월 경북 예천에서는 논 입구에서 작업 중이던 농부가 낙뢰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다. 낙뢰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30-30 낙뢰 안전규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번개를 보면 천둥소리가 들릴 때까지 시간을 재 30초보다 짧을 경우 즉시 인근 건물이나 자동차 등 안전한 장소로 피신한다. 이후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뒤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온다. 쟁기나 골프채, 우산 등 뾰족하거나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하고 울타리·벽 등에도 기대지 않아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선인장 성분’ 뛰어난 보습력 vs 천연눈물처럼 안전한 점안액

    [우리는 라이벌] ‘선인장 성분’ 뛰어난 보습력 vs 천연눈물처럼 안전한 점안액

    점안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안구 건조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15만 7968명에 이른다. 20세 이상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20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스마트폰,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많은 젊은층의 안구 건조증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 환경적인 영향도 안구 건조증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술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수술 후 관리를 위해 점안액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점안액 시장은 2015년 약 640억원 규모였으며,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동제약은 최근 기존 제품을 개선한 인공눈물 ‘아이톡’ 점안액을 새로 내놨다. 이번에 리뉴얼된 아이톡 점안액은 기존의 트레할로스 성분의 점안액에 히알루론산을 첨가한 무방부제 인공눈물이다. 트레할로스는 선인장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으로, 선인장이 건조한 사막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을 갖는 만큼 보습력이 매우 뛰어나다. 개봉 후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리도록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사항에 적합하게 제품 용량을 0.5㎖로 줄여 재사용률을 낮추고 휴대성을 높였다. 수분을 모으는 포집 효과로 단백질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보습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장시간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 등 모든 렌즈를 착용했을 때에도 점안이 가능하며, 민감해진 눈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약품의 ‘루핑’ 점안액도 식약처 권고사항에 맞게 소용량인 0.5㎖ 포장으로 출시됐다. 히알루론산을 비롯해 천연눈물과 유사한 성분 및 생체 성분 추출물 등이 함유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방부제 제품이지만 36개월 동안 보관·사용이 가능하며, 보관 온도도 섭씨 1~30도로 크게 신경쓸 것이 없다. 눈의 피로, 눈물 보조, 렌즈 착용 시 불쾌감이 있거나 눈이 침침할 때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점안액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개그우먼 홍윤화를 루핑 점안액의 모델로 발탁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제곡 ‘루핑쏭’ 영상을 공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관가 블로그] 안전처 직원들이 본 육·해·공군 출신 수장 차이점은

    [관가 블로그] 안전처 직원들이 본 육·해·공군 출신 수장 차이점은

    해군출신 박인용 장관, 해상작전하듯 연중 비상근무 육군출신 이성호 前차관, 큰 조직 이끈 선 굵은 스타일 공군출신 류희인 차관, ‘탑건’ 출신답게 똑똑하다는 평국민안전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설된 지 2년 반 만에 해체된다. 그동안 안전처는 해군과 육군, 공군 출신을 모두 기관의 수장으로 맞았는데 일반 공무원들은 군별로 업무 스타일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군 대장을 지낸 박인용(왼쪽) 국민안전처 장관은 한번 바다로 출동하면 요일 개념 없이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출신답게 취임 첫날부터 지금까지 주말 없이 근무 중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구분 없이 심지어 명절에도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안전관리 상황보고회를 여는 덕에 안전처 공무원들은 기관 설립 첫해에는 군인이 아닌 데도 군인처럼 일해야 했다. 일년 내내 비상대기 근무를 하다가 지난해부터 주말 교대근무제가 도입됐지만 박 장관만은 여전히 주 7일 근무다. 배에 있는 각종 기관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섬세한 면도 갖췄다는 게 박 장관을 지켜본 안전처 직원들의 평가다. 또 한 배에 탔다는 ‘공동체 의식’이 강해 안전에 대한 관념이 투철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장관과 함께 안전처의 기틀을 닦은 이성호(가운데) 전 차관은 육군 출신으로 지휘관으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이었다. 육군 조직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작은 일은 일선에 맡기고 선 굵게 일을 처리했다. 그동안 꼼꼼한 해군 출신의 장관과 선 굵은 육군 출신 차관이 서로 장점을 살려가며 안전처 조직을 이끌었다고 직원들은 분석했다. 새로 차관직을 맡은 류희인(오른쪽) 차관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행정안전부 안전관리본부장이 된다. 류 차관은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 출신으로 공군 소장까지 지냈다. 안전처 관계자는 “전투기 조종사는 민감한 전투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똑똑하고, 혼자서 전투에 임하는 ‘1인 전쟁’을 하기 때문에 개인주의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공부하는 스타일인 류 차관은 똑똑한 건 맞지만, 개인주의적 업무 방식보다는 늘 주위의 의견을 듣고 중지를 모아 업무 방향을 설정한다고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전처, ‘지하철 재난관리’ 민관 협의회 무인지하철 사고 등 논의

    국민안전처는 28일 대전 월평동 도시철도공사에서 국토교통부와 지하철 운영사,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하철 재난관리 지원 협의회’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인 지하철인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진 잇따른 탑승 사고에 대한 대처 방안과 서울지하철 1호선 세류역 화재사고에 따른 안전관리 방안이 논의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가정중앙시장역(4월 16일)과 인천시청역(5월 17일), 주안역(5월 20일) 등에서 유모차는 객차에 탔지만 보호자는 스크린도어 등에 막혀 타지 못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세류역에서 담뱃불이 원인이 돼 화재가 발생했다. 협의회에서는 무인 지하철의 짧은 배차간격과 적은 운영인력, 승객 탑승 상황에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문제를 논의한다. 유모차 고객을 위한 안내 표시와 방송, 유모차 탑승 지원을 위한 안전요원 활용 방안 등도 검토한다. 안전처는 세류역 화재와 관련해 12개 지하철 운영사에 승강장과 선로 주변 화재위험 요인을 제거하게 하고 역사와 선로 주변에 대한 환경정비 실시 방안도 논의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43년 만에… ‘北과 교전 중 침몰’ 863함 인양한다

    [단독] 43년 만에… ‘北과 교전 중 침몰’ 863함 인양한다

    국민안전처 “남북 협의 필요할 듯”… 유가족 “NLL 넘지 않았다” 반박 정부가 1974년 6월 28일 동해상에서 북한 군함 3척과 교전하다 승조원 18명과 함께 침몰한 해경 863함 경비정(181t)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인양 준비에 나섰다.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최근 부산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863함 고 안정일 함장의 부인 강정숙(70)씨와 고 허판구 부함장의 부인 백정임(73)씨 등 863함 유가족협의회와 첫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우리 해군 능력으로 수심 3000m까지 탐지할 수 있고 인양도 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통해 863함의 정확한 침몰 위치를 찾겠지만 현재로서는 863함이 북방한계선(NLL) 북측 4마일 해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돼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전 당시 육군 동해경비사령부 101레이더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863함의 마지막 위치는 북위 38도 41분, 동경 128도 38분 해상으로, NLL 북쪽 4마일 지점”이라고 밝혔다. 해양경비안전본부 측은 “레이더 분석 결과 교전 당일 오전 8시쯤 북의 군함으로 추정되는 함정 3척이 남하해 총 4척이 교전 해역에 정지해 있다가 오전 10시쯤 3척만 북상하고 나머지 1척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간사를 맡은 서동환(63)씨는 “우리가 전문가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863함이 NLL을 넘어 북으로 가지 않았다”며 863함의 마지막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교전 당시 우리 측 다른 함정들의 위치 및 통신기록, 해수의 흐름과 해양 날씨 기록을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요청했다. 백씨는 “남편이 전사한 뒤 10년치 월급을 받은 게 전부지만 아이 넷 모두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며 “863함이 NLL 북쪽으로 넘어간 게 아니라는 사실을 (경비정 인양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863함 인양 요구는 서울신문이 국가기록원에 비밀문서로 보관된 ‘863함 내무국방조사단 진상조사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2013년 6월 28일자 5면)한 게 계기가 됐다. 863함 피침 사건은 속초해양경찰대 소속 경비정이 출항 사흘째인 1974년 6월 28일 오전 어선 보호 업무 중 레이더 고장 및 기상 악화(짙은 안개)로 귀항 중 NLL 부근 해상에서 북한 해군 함정 3척과 약 1시간 40분 동안 교전 끝에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28명 중 8명이 전사하고 1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은 피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수립…2020년까지 3883억원 투입

    부산시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대기측정소 확대, 미세먼지 정보 전달체계 정비, 발생원별 저감대책 등을 담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3383억원을 투입해 현재 ㎥당 27㎍인 PM-2.5(초미세먼지)는 환경기준인 25㎍ 이하로, 40㎍인 PM-10(미세먼지)은 40㎍ 이하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우선 미세먼지 발생 등 정확한 정보 파악 등을 위해 올해 안으로 부산 북항과 신항에 정량분석측정소를 2곳 추가 설치한다. 내년에는 해운대 센텀지역과 서부산권에 2곳 등을 4곳을 설치하는 등 점차 대기측정소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항만, 공단, 도심지역 3곳에는 초미세먼지 성분분석기를 설치한다. 미세먼지 경보발령 시처럼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때에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하도록 국민안전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항만을 낀 부산의 특성상 선박과 항만부분 등 해상분야의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시민단체가 동참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보 교류를 강화한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공단지역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와 함께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함유한 백연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에 환경개선자금 9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해 14대, 올해 20대의 도로 먼지흡입 및 물청소차량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 2020년까지 3383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사업비 657억원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이근희 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대책은 미세먼지의 정확한 파악부터 배출원별 저감대책까지 담았다”며“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남편과 잠자리 문제로 억울한 소박 윤리 강조하고 욕망 억압받던 사회사랑·치정에 얽힌 성 풍속도 조망 ‘낭군은 외모로 보면 면목과 몸과 수염이 여느 사람과 흡사하지만 방 안의 일에 이르면 중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서 있는 나무처럼 형체를 갖추었지만 크기만 할 뿐 힘이 없어 사나운 범이 주저하는 듯하니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도 못합니다.’조선시대, 남편과의 잠자리 문제로 불화를 겪은 중하층 양인 여성이 관아에 올린 이혼 요청서다. 헛되이 보내는 밤이 이어지자 자결하려던 여성은 고모가 자신을 구해 주자 정식으로 이혼하기로 마음먹는다. 여성은 남편을 ‘쓸모없는 장군’, ‘수염 난 아녀자’로 묘사하며 억울하게 소박맞은 이유를 사또에게 호소한다. 19세기 조선 평민들을 위한 민원문서 사례집에 실린 곡진한 사연이다.사랑, 욕망, 치정이 교차하는 조선의 이색적인 풍경을 고문헌, 고문서로 엿볼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열리는 특별전 ‘옛사람들의 사랑과 치정’에서다. 정약용이 회혼례(해로한 부부의 혼인 예순 돌을 축하하는 잔치)를 맞아 지은 시(여유당 전서) 등 70여종의 고전자료가 등장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선인들이 품고 살았던 사랑의 의미를 조망한다. 욕망을 억압하는 윤리가 지배적인 사회로 알고 있지만 조선 일상사에도 어긋난 사랑과 그로 인한 파국은 휘몰아쳤다. 16세기 순천김씨 묘에서 출토된 신천강씨의 편지에는 늙은 남편의 외도를 딸에게 하소연하는 아내의 한탄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나이 예순에 시골역의 찰방직을 맡은 김훈은 호기롭게 사치를 부린다고 첩을 들였다. 종들이 알면 질투라고 할까 봐 내색도 못 하는 아내는 “서러운 마음은 일백 권의 종이에도 다 쓰지 못할 것”이라며 “내 손에 죽으리”라고 딸에게 하소연한다. 정약용의 ‘흠흠신서’(1822)에는 조선 후기 백성의 일상사를 보여 주는 사연이 등장한다. 정조 시대 황해도 토산에 사는 김몽세는 병약한 아들이 죽자 며느리와 내연 관계에 있던 김천의를 밟아 죽인다. 병든 남편을 두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부인, 사위의 장례식장에서 딸을 개가시키겠다고 하는 친정 부모, 막 과부가 된 사람에게 공공연히 떠나자고 하는 외간 남자 등 욕망에 솔직한 일상의 단면들이 흥미롭다. 선조 시대인 1602년 박의훤이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려고 작성한 문서, 박의훤 분급문기에서는 조선의 자유로운 연애관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 명의 부인과 결혼한 그가 전처 네 명과 이혼한 이유는 모두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전통시대를 새롭게 바라봄과 동시에 그 시대가 지키고자 한 가치의 이면을 진솔하게 살펴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공휴일·일요일은 휴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1969년 총무처에서 열린 관리자 교육 장면이다. 노트북 대신 쌓인 서류더미와 성냥과 재떨이가 눈길을 끈다.총무처는 1998년 내무부와 통합돼 행정자치부가 됐다가 세월호 사고로 인사혁신처로 일부 기능이 떨어져 나왔다. 총무처는 국무회의의 의안 정리 및 서무, 법령 및 조약의 공포, 행정기관의 조직 및 정원 관리 등 행정사무의 개선과 실태 평가, 상훈(賞勳), 공무원 연금에 관한 사무와 국가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않는 사무를 관장하고자 설치했다. 이 가운데 공무원의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에 관한 사무만 인사혁신처가 하고 나머지는 행정자치부에서 맡고 있다. 개정 예정인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민안전처가 다시 복귀하면서 행정안전부로 또 이름을 바꾼다. 국가기록원 제공
  • [경제 블로그] 해수부 “고등어·참치는 죄가 없습니다”

    [경제 블로그] 해수부 “고등어·참치는 죄가 없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 조치에 발끈했습니다.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한 ‘고등어 사건’이 아직 잊혀지지 않았는데, 이번엔 식약처가 비슷한 생채기를 냈기 때문입니다.식약처는 지난 22일 내놓은 ‘임신·수유 여성 및 유아·어린이 생선 안전 섭취 가이드’에서 “임신 또는 수유 기간 중에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태아 또는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2016 수은 및 메탈수은 위해 평가’를 인용해 “메틸수은 위해도에서 수산물의 노출 기여도가 높았다”며 “고등어, 명태, 조기 등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에는 메틸수은이 g당 평균 0.4㎍ 포함돼 있어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1~2세 유아는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을 1회 15g 정도 일주일에 6회 나눠서 섭취하라”고 했습니다. 해수부는 23일 이례적으로 공식 참고자료를 배포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수부는 “최근 3년간 고등어, 꽁치, 갈치, 조기, 명태 등 대중성 어종 1156건에 대한 중금속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식품기준·규격이 정한 기준에 적합하고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식약처가 상어, 참치 등 심해성 어류가 수명이 길어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다고 명시한 것에 대해서도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1399건을 조사한 결과 부적합건은 1.5%(21건)에 불과했다”며 밝혔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수산 환경이 열악한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수산물 판매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처음으로 100만t 이하로 떨어지고 미세먼지 논란으로 고등어 소비가 급감하는 등 어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산물이 아니더라도 뭐든 과하면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다만 수산물 기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식약처의 세심한 배려와 홍보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체 제한급수… 목욕탕은 휴무… 전국은 지금 ‘물 절약 고통 나눔’

    자체 제한급수… 목욕탕은 휴무… 전국은 지금 ‘물 절약 고통 나눔’

    지자체들 제한급수·해수욕장 개장 연기… 익명의 살수차 운전자 밭에 물 뿌리기도 “공사현장에서 살수차를 운행한다는 분이 본인의 살수차라며 끌고 왔더라구요. 마른 농경지에 물을 쏟아 주는데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경남 고성군 하이면에서 근무하는 이규석(43) 주무관은 지난 주말에 다녀간 익명의 살수차 운전자에게 농민들이 크게 고마워한다고 전했다. “16t 살수차로 3번 정도 물을 쏟아 주고 갔습니다. 60대 남성인데 일이 끝난 뒤에 ‘힘든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이름도 안 알려 주었어요. 이런 도움이 가뭄에 지친 농민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올봄부터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해 농경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시민들의 ‘조용한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수영장이나 목욕탕 주인들은 휴무를 늘리고 도심의 시민들은 ‘물 아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조금이라도 물을 아끼겠다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늦추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강원 강릉시는 지난 20일 아파트 관리소장 및 목욕탕 사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관리소장들은 자율적으로 시간을 정해 하루 6시간 이상 급수 제한을 실시키로 했고 시내의 대형 목욕탕 주인들은 휴업을 주 2회까지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3)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심 물총 축제에 가려 했는데 마음으로라도 농민의 고통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갖가지 물 절약 방법을 소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경북 경산에 사는 한 네티즌은 빨래 모아서 하기, 비누칠할 때 물 잠그기, 양치질할 때 컵 사용하기 등 간단한 방법으로 물 절약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육아나 가정살림을 다루는 인터넷 카페에서도 가뭄의 고통을 나누자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카페 회원은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변기에 페트병이나 벽돌 하나를 넣어 두는 것만으로도 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들도 가뭄 극복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강릉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주요 생활·농업 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년 만에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 경포해수욕장 개장은 다음달 1일에서 7일로 연기했다.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물도 아끼자는 취지다. 국민체육센터 수영장도 오는 26일부터 운영을 당분간 중단한다. 충남 서산시도 오는 8월 12, 13일 예정된 음악 축제 ‘빅필드뮤직페스티벌’을 취소했고 다음달 8, 9일 열릴 서산시장기 생활체육대회의 경우는 가뭄 피해의 추이를 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뭄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을 겪은 농경지는 87.1㎢로 이 중 30.2㎢는 23일까지도 농업용수를 제공받지 못했다. 여의도 면적(2.7㎢)의 11.2배나 되는 곳이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대호호의 저수율은 1985년 준공 이래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삽교호의 저수율도 역대 최저치인 3.3%였다. 서산 간척지구의 담수호는 염도가 높아져 농업용수로 쓸 수 없게 됐다.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는 유영철(57)씨는 “지난봄에 모내기를 했던 모종이 모조리 죽었다. 이번 주말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다시 모내기를 할 건데 비가 100㎜ 이상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올해 농사는 완전히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성패, 효율적 현안 조정에 달려”

    실질적 ‘책임 총리’ 행보 시동 가뭄 비상용수 공급확대 논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전반을 심의, 조정하는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가 22일 처음 열렸다. 지난 정권의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총리가 실질적인 책임총리로서 국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과거에는 강력한 청와대가 국정의 모든 분야를 만기친람하듯이 조정, 지시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더이상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시대이며, 청와대 혼자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 정부와 국가의 성패는 여러 부처가 관련되거나 국민의 의견통일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얼마나 유능하고 효율적으로 조정, 추진할 것인가에 달렸으며, 조금 과장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성패는 바로 현안조정회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 한 달 동안 국정목표는 빠른 시일 안에 명료하게 정리되고 있지만, 국정목표가 하나같이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평지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길이 없어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면 반드시 길이 있다. 우리 모두가 도달하고자 하는 정상까지 길을 찾아 가는 현안조정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뭄 피해 확대에 따른 추가 대책으로 보령댐 비상용수 공급 확대 등 용수원 추가개발 및 수계 연결 추진, 강릉·동해 등 5개 지역 비상급수 및 지방상수도 현대화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정부는 용수원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에 지원한 특별교부세 265억원의 조기 집행을 지자체에 독려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미래·국방·행자·문체·농식품·산업·복지·환경·고용·국토·해수부 장관과 국민안전처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안전기능 행자부 흡수 땐 시너지효과 기대”

    “안전기능 행자부 흡수 땐 시너지효과 기대”

    안전처 부정적 인식 개선할 것 靑서 모든 재난 컨트롤 못 해 ‘세월호’ 朴정부 대응 비판도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22일 국민안전처가 재난안전관리본부로 개편돼 행정자치부에 통합되는 상황에 대해 “안전처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류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새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평가를 묻자 “세월호 사고 이후 급조된 국민안전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깔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국민안전처에서 소방과 해경을 외청으로 독립시키고 나머지 기능들은 행정자치부로 흡수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 체제로 돌아가는 안이다. 그는 “안전처의 나머지 기능들이 행자부와 합쳐져 안전처 위상 문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행자부의 지방 행정 사무와 잘 연결하면 재난관리 기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 차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가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이 모든 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500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하고 빌딩도 붕괴돼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 재난은 대통령이 나선다 해도 (결과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청와대가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2014년)나 메르스 사태(2015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처럼 대통령이 리더십을 갖고 나설 경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이른바 ‘분기점적 상황’에서는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류 차관은 “세월호 사고 때 국가 자원이 효율적으로 동원돼 제대로 대응했다면 그렇게까지 큰 피해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를 비판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입수산물 항생제 검사 강화…식약처, 대상 86종으로 늘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의약품 검사대상 수입수산물을 확대하는 등 수입수산물 검사 규정을 강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항생제 오남용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의약품 검사대상 수입수산물을 기존 76종에서 86종으로 확대한다. 어류는 61종에서 68종, 갑각류는 15종에서 18종으로 각각 검사 대상을 늘렸다. 우리나라와 위생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한 수산물 검사도 강화한다. 이들 국가 수산물은 수입단계 정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해당 제조업소의 동일 품목을 10회씩 무작위 표본검사하도록 했다. 수입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핵실험, 원전사고 관련 정보가 없는 국가도 6개월마다 최초 수입 신고하는 품목은 방사능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과도한 ‘얼음 코팅’으로 중량을 속이는 불량 냉동수산물 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냉동수산물 내용량 검사 결과표 서식도 통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월은 물놀이 사고의 달...심폐소생술 꼭 배워두세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돼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22일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2012~2016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157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31.4명이 물놀이를 하다 숨졌다.  물놀이 사고는 주로 여름철인 6~8월에 발생했다. 휴가철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7월 말~8월 초에 전체 사고의 54%가 몰려 있었다.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과 안전 부주의가 각각 32%(51명)와 32%(50명)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높은 파도나 급류에 휩쓸린 경우도 15%(23명)나 됐다.  이에 따라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특히 하천의 경우 지형이 급격하게 변해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에 빠져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멎은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한 뒤 심폐 소생술을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상대방의 호흡을 확인한 뒤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며 시행하면 된다.  가슴 압박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진행한다. 손바닥을 이용해 성인은 약 5㎝ 깊이로, 어린이는 4~5㎝ 깊이로 눌러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휴가 전 지역 소방학교나 종합병원 등 가까운 교육장소를 찾아 심폐소생술을 꼭 배워둘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류희인 안전처 차관 “세월호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큰 피해 안 났을 것”

    류희인 안전처 차관 “세월호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큰 피해 안 났을 것”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22일 “세월호 때 국가자원이 효율적으로 총동원돼 제대로 대응했다면 그렇게 큰 피해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류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국가 자원을 조기에 총동원할 수 있는 권한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청와대의 콘트롤타워라고 해서 모든 재난의 타워 기능은 될 수 없다”면서도 “세월호, 메르스처럼 국가가 신속 대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분기점적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차관이 언급한 분기점적 위기상황이란 신속한 대응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갈리는 ‘골든 타임’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 차관은 향후 안전처에서 소방·해양경찰 기능이 독립하고, 나머지 재난안전관리 분야가 행정자치부로 흡수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안전처의 ‘국민안전부’ 승격 주장과 관련해서는 “국민안전처가 제대로 평가되면 국민안전부로 (승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내년 개헌 헌법에 국민안전기본권을 넣는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권 이행 과제를 놓고 보면 (안전부 승격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SEN이슈] 에이미에 사과한 ‘풍문쇼’, 지난 상처도 다시 보자?

    [SSEN이슈] 에이미에 사과한 ‘풍문쇼’, 지난 상처도 다시 보자?

    ‘풍문쇼’ 측이 방송 내용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에이미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풍문쇼’로 인해 상처 받았을 연예인들이 에이미 뿐일까. 채널A ‘풍문쇼’ 측은 20일 “19일 ‘풍문쇼’ 방송에서 일부 출연진의 발언 가운데 에이미 씨가 상처를 입을 만한 내용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제작진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에이미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 에이미 씨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사과를 전했다. 전날 방송에서 ‘풍문쇼’ 패널들은 에이미가 구치소에서 만난 기자에게 20만 원을 빌렸다거나 얼굴 사진 보정을 부탁했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에이미는 “죽으면 진실이 밝혀지겠지”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뒤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그녀는 인근 병원으로 실려간 뒤 응급치료를 받아 회복 중이다. ‘풍문쇼’는 앞서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도 배우 강남길의 가정사를 가감 없이 폭로해 자극적 이슈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 세례를 받았다. 이날 패널들은 강남길과 전처의 이혼 과정을 언급하며, 전처의 외도 상대가 1명이 아닌 2명이었다는 등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강남길은 이혼 과정에서 3년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할 만큼, 정신적 스트레스와 상처를 입은 바 있다. 이날 방송으로 강남길의 상처는 다시 까발려졌다. 이들 뿐만 아니라 ‘풍문쇼’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이미 지나간, 죄값을 치른 풍문 또는 사실들이 재거론 됨으로써 고통을 겪어야 했다. 화제몰이와 시청률에만 급급해 한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의 사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의 본질 자체에 대해 되돌아 볼 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난피해 생계비 가구원 수 따라 지급

    재난피해 생계비 가구원 수 따라 지급

    지진 파손 적은 주택도 지원지진·풍수해 등 자연재난 피해 가구에 동일하게 지급됐던 생계비가 앞으로는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또 지진으로 벽체에 균열이 가는 등 비교적 덜 파손된 주택에도 복구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종전에는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 소실되거나 기둥·지붕·벽체 등 주요 구조부의 50% 이상 파손된 경우에만 각각 900만원, 450만원이 지원됐다. 국민안전처는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자연재난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통과돼 다음주쯤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난 피해 가구의 가구원 수가 1명인 경우 42만 8000원, 2명은 72만 9000원이 지급된다. 3명부터는 1인당 21만 4000원이 피해 지원 생계비로 더해진다. 기존에는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양곡 80㎏ 기준으로 모든 피해 가구에 69만 2000원이 일률 지급됐다. 앞으로는 지진으로 기둥·지붕·벽체에 균열이 생겨 수리를 하지 않은 채 거주할 수 없는 주택에는 복구 비용이 지원된다.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복구하지 않으면 추후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진 피해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를 위해 재난 피해 주택 지원 기준에 ‘소파’(小破)를 신설했다. ‘전파’(全破)와 ‘반파’(半破) 2개로만 판정하던 재난 피해 기준을 3개로 세분화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얘기다.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때도 피해를 본 주택 5664동 가운데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 거주가 어렵거나 주요 구조부가 절반 이상 파손된 경우는 54가구에 그쳤다. 대부분은 파손 정도는 낮지만 벽체 등에 생긴 균열 때문에 수리하지 않고 거주하기에는 위험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개정안에는 또 자연재난으로 살던 주택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50% 이상 파손된 경우 건축물 내진 설계를 적용하면 복구비의 자부담을 면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정부 지원 30%, 융자 60%, 자부담 10%에서 자부담을 없애고 융자 부담률을 70%로 높인 것이다. 아울러 재난 피해 가구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감면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입자가 달라 시간이 지연됐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피해신고서 서식에 가입자 기재란을 신설했다. 통신사에서 재난 피해자와 가입자 이름이 달라도 지원 대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정인 특보 “나는 정부 대변자가 아니라 조언자”

    문정인 특보 “나는 정부 대변자가 아니라 조언자”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가 최근 논란을 빚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에서 한미군사훈련 축소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협상이라는 건 주고받는 것”이라면서 “양자가 협상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6일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위 중단 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적이 있다.문 특보는 이날 뉴욕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한미동맹의 의미’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고, 핵 동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자신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 발언이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개된 미군 전략무기를 이전 수준으로 돌리자는 뜻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미가 한발 물러나는 식으로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6일 문 특보가 한 말과 같은 말이다. 당시 문 특보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면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하향 조정해 그 이전처럼 하면 위기가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문 특보는 자신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로 해석되는 것에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언하는 사람”면서 “교수로서 개인 생각일 뿐,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질문자가 ‘Special Advisor’(특보)라고 호칭하자 “특보가 아닌 교수로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문 특보의 발언으로 야당에서는 문 특보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문 특보는 “특보는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정책 결정 라인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특보로서 계속 의견을 낼 뿐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지만 첫 번째 강조하는 것은 안보”라면서 “우리도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워싱턴에서의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오는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이 한미 관계의 긴장을 풀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변 여건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0층 이상 건물 긴급 안전점검… 전국 3000곳 소방설비 등 대상

    국민안전처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19일부터 한 달간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3000여곳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를 시작으로 21일 서울 강남 트레이드타워, 23일 충남 천안 불당동 펜타포트 등 다음달 20일까지 안전 점검이 이어진다. 이번 점검에는 안전처 등 소방안전 분야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한다. 소방시설과 재난관리, 건축(외장재), 가스·전기 설비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2016년 말 기준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3266개다. 이 가운데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107곳에 달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24층짜리 공공 임대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8명이 숨졌다. 모두가 잠든 시간인 새벽 1시쯤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英경찰 “사망·실종자 79명”

    영국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英경찰 “사망·실종자 79명”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그렌펠 타워’ 참사로 모두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밝혔다.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 국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런던 공공 임대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79명이 사망했거나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는 실종자”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수치를 58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쿤 국장은 정밀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희생자 수가 변할 수 있지만 이전처럼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쿤 국장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이들이 당시 건물에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들이 있을 수 있다”며 실종자로 신고된 이들 중 5명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에 있는 부상자는 중환자실에 있는 9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지난 14일 새벽 런던 서부에 있는 120가구, 약 500명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이 거주한 그렌펠 타워에서 불이 났다. 건물은 거의 전소됐다. 이번 화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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