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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백수오’ 손해보상 소송, 소비자 패소 판결

    ‘가짜 백수오’ 손해보상 소송, 소비자 패소 판결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수백명이 제조사와 판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김동아)는 1일 소비자 237명이 내츄럴엔도텍 등 제조사와 CJ오쇼핑 등 전자상거래 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백수오가 들어가지 않았거나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억 1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소비자들은 ‘백수오 제품에 백수오가 포함돼 있지 않거나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소송을 냈지만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의 증언 등을 근거로 “앞서 식약처가 제품에 대해 ‘확인불가’라고 한 것은 제조과정 특성상 백수오나 이엽우피소 DNA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해당 원재료에서 유래하는 성분을 검사한 품질검사에서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제조업체가 공급받은 백수오 원료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는 점 등을 보면 이 사건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돼 있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봤다. 2015년 식약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관련 제품 상당수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소비자들은 “백수오라고 믿고 산 제품이 가짜였다”며 제조사와 판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여러건 냈다. 그 가운데 제조사를 상대로 소비자 여러 명이 함께 소송을 낸 다수당사자 소송의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 결과는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른 백수오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수사 결과 내츄럴 측은 해당 성분을 제품에 사용한 부분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교육부 ◇전보△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장학관 금용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연구성과정책관 유국희△지식재산정책관(파견) 신준호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영산△문화예술정책실장 이우성△종무실장 김갑수△국민소통실장 직무대리 박정렬△해외문화홍보원장 직무대리 김태훈△대변인 황성운△지역문화정책관 고욱성△콘텐츠정책국장 조현래△저작권국장 문영호△미디어정책국장 김진곤△관광정책국장 금기형△관광산업정책관 박태영△체육국장 오영우△체육국 체육협력관 전병극△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김성일△홍보정책관 박용철△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장 박영국△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이형호△국립한글박물관장 김재원◇과장급 전보△장관 비서관 최종철△홍보담당관 홍성운△감사담당관 김요일△문화인문정신정책과장 김근호△문화예술교육과장 이정현△지역문화정책과장 박종달△게임콘텐츠산업과장 김규직△문화통상협력과장 강연경△국내관광진흥과장 진주원△융합관광산업과장 최원일△관광개발과장 박형동△홍보협력과장 노점환△홍보지원과장 이정은△국제체육과장 정원상△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 특구기획담당관 천은선△평창올림픽지원담당관 이해돈△평창올림픽협력담당관 강대금△예술원사무국 관리과장 이정우△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신종필△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김욱환△국립국어원 기획운영과장 김정호△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소순천△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장 장영화△국립중앙도서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윤종호△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이기정△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김재숙△국립중앙극장 교육전시부장 하윤진△한국정책방송원 방송기술부장 김동욱△한국정책방송원 운영관리부장 윤문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관리과장 김성수△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파견 조연갑△국가지식재산위원회 파견 최성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에너지자원실장 박원주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김창보△인구정책실 인구정책총괄과장 배경택△건강정책국 구강생활건강과장 임혜성△보건의료정책실 의료정보정책과장 오상윤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물류산업과장 김유인△항공운항과장 김상수△항공관제과장 유경수△도로투자지원과장 방윤석△광역도시철도과장 이우제△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투자유치지원과장 안광열△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황윤언△부산지방항공청 안전운항국장 정의헌△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이종성△도시경제과장 이정희△대중교통과장 김기대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공무원노사협력관 연원정 ■통계청 ◇과장급△기획조정관실 성과관리팀장 황현식△통계조정과장 송영선△품질관리과장 강호승△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 파견 서경숙 ■농촌진흥청 ◇승진△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곽영호△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최기연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최충경 ■서울에너지공사 △신사업본부장 김명호△기획조정실장 김양동△동부지사장 표호근△효율화사업처장 강용훈 ■MBC △문화사업국 제작사업부장 한명석△보도국 취재센터 정보과학부장 박성준 ■가천대 △부총장 조효숙△특임부총장 이한주 ■건국대 ◇서울캠퍼스△홍보실장 이거산△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장 김호섭?◇글로컬캠퍼스△교무처장 이정환△기획처장 김환기△학생복지처장 박찬희△취창업전략처장 김영준△총무처장 윤태민△공공인재대학장 이상진△교양대학장 안세근△미래지식교육원장 이효신△학생복지처 학생상담센터장 이향수△취창업전략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최대현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전출 및 전입△외교부 주미합중국대한민국대사관 강백원△식품의약품안전처 부이사관 이승용 ■KBS △전략기획실 방송문화연구소 방송문화연구부장 김영배 ■조선영상비전 △영상편집부장 직무대행 강태식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장 한규완 ■서울경제신문 ◇승진△논설위원실 논설실장 오철수△편집국 바이오IT부장 한영일◇겸임△편집국 건설부동산부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정두환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송영규△전략기획실 사업부장 우승호
  • ‘가짜 백수오’ 소비자들, 집단 손해배상 소송 패소…법원 “회사, 민사상 책임없다”

    ‘가짜 백수오’ 소비자들, 집단 손해배상 소송 패소…법원 “회사, 민사상 책임없다”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산 소비자들이 제조사와 판매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졌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김동아)는 소비자 237명이 내츄럴엔도텍 등 제조사와 CJ오쇼핑 등 전자상거래 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제조업체가 가짜 성분임을 알고도 이엽우피소를 넣었고, 판매업체는 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과실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제조사 및 판매처에게 2억 1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엽우피소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회사에 민사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관련 제품 백수오 제품 상당수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소비자들은 “백수오라고 믿고 산 제품이 가짜였다”며 제조사와 판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여러건 냈다. 그 가운데 제조사를 상대로 소비자 여러 명이 함께 소송을 낸 다수당사자 소송의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 결과는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른 백수오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결과 내츄럴 측은 해당 성분을 제품에 사용한 부분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대상 86종으로 확대

    식약처,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대상 86종으로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제품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시험 대상을 10종에서 86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식약처는 1일 “현재 조사 중인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뿐만 아니라 76종도 추가로 분석 중”이라며 “검출량과 위해성 평가 발표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일자 생리대 전수조사를 결정하고 지난달 29일 발암성과 생식독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티렌·클로로포름·에틸벤젠 등 10종 성분을 우선 검사키로 했다. 성분 10종은 독성 및 위해평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선정했다. 식약처는 10종에 대한 1차 시험 결과는 이달 중 발표하고 1·2·3-트리메틸벤젠과 1·2·4-트리메틸벤젠 등 76종에 대한 결과는 그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번 시험에서 ‘초저온 냉동 분쇄법’을 이용한다.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최대 함유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위해도 평가는 여성이 하루에 생리대 5개를 사용하는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로 전이되는 비율, 피부흡수율, 전신 노출량을 고려해 실시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조사방법은 생리대에 들어간 향료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까지도 검출할 수 있다”며 “시험이 마무리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도 결과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교육부 △교육부 부이사관 최성유△한국선진학교 교장 우이구△국립특수교육원장 김은숙△교육과정운영과장 권영민△방과후학교지원과장 박희동△특수교육정책과장 이한우△교육부 서기관 김영진 송근현△군산대 서기관 이강복△외교부 서기관 강종부 박상신△동북아교육대책팀장 박종은△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장학관 소은주△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박중재 이화△중앙교육연수원 장학관 김연석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 이정한△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민생경제팀장 파견 최준하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전보△처장실 장민수△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우영택△운영지원과장 홍헌우△소비자위해예방국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장 옥기석△식품안전정책국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강대진△의약품안전국 의약품관리과장 김유미△의약품안전국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장 이호동△불량식품근절추진단 총괄기획팀장 김일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문희철△중부국세청 조사4국장 김동일△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권순박△부산국세청 조사1국장 최상로◇전보△서울국세청 징세관 최재봉△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청룡△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1담당관 이동운△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신희철△서울국세청 감사관 현석△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이판식 ■특허청 ◇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정인식△특허심판원 심판관 조지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승진△ICT(정보통신기술)전략연구실 디지털사회정책그룹장 이원태 ■전남도 △의회사무처 정책담당관 최우식△법무통계담당관 최병만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신현승△대외협력국장 이강오△비서실장 이광겸△정무기획과장 정철우△농식품인력개발원장 박창근△세정과장 직무대리 송규섭△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직무대리 유기상△도립미술관장 김은영△공보행정팀장 문성철△안전행정팀장 직무대리 김홍경 ■조선일보 △이사대우 재경국장 박수명 ■서울대 △공과대학장 및 공학전문대학원장 차국헌△공과대학 교무부학장 최성현 △공과대학 학생부학장 신상준△환경대학원 부원장 김경민△박물관장 남동신△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장 이은숙 ■서울여대 △인문대학장 겸 인문과학연구소장 한은주△미래교육단장 겸 외국어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겸 ICT교육원장 겸 보육교사교육원장 최석란△교육혁신단장 겸 창의성센터장 한승준△박물관장 송미경△교수·학습센터장 겸 이러닝·MOOC센터장 이재성 ■포스텍 △부총장 정완균△대학원장 김승환△기획처장 김광재△교무처장 전상민△입학학생처장 김상욱△학술정보처장 최승문△산학협력단장 겸 연구처장 김형섭△산학처장 심재윤 ■중앙대 △교학부총장 류중석△행정부총장 조성일△대학원장 이희수△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송해덕△인권센터장 김경희 ■단국대 △취창업지원처 처장 정연승△죽전·천안캠퍼스 인권센터 센터장 이종구△조직재생공학연구원 원장 김해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 정낙균△수련교육부장 인용△PI실장 박시내△감염관리실장 이동건△IRB사무국장 최범순△외래부장 배시현△입원부장 이인규△진료부장 허수영△연구부장 이지열 △심·뇌·혈관센터장 윤상섭△안센터장 양석우△BMT센터장 김동욱△세포치료센터장 박경호△진료협력센터장 최환석△인체유래물은행장 박경신△내과 임상과장 박성환△소화기내과 임상분과장 이인석△내분비내과 임상분과장 조재형△혈액내과 임상분과장 김희제△감염내과 임상분과장 이동건△신장내과 임상분과장 박철휘△류마티스내과 임상분과장 김완욱△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김대진△정형외과 임상과장 안재훈△신경외과 임상과장 손병철△흉부외과 임상과장 송현△산부인과 임상과장 김미란△안과 임상과장 양석우△이비인후과 임상과장 김수환△영상의학과 임상과장 안국진△재활의학과 임상과장 이종인 ■강남차병원 △병원장 민응기
  • [생리대 파동] 11개 제품 ‘유해’ → 부작용사례 속출 → 환불 → 부실 검증 의혹

    [생리대 파동] 11개 제품 ‘유해’ → 부작용사례 속출 → 환불 → 부실 검증 의혹

    유해 생리대 파동의 시작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에 상위 4개사의 생리대 11개 제품에 대한 성분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약 5개월 뒤엔 지난 3월 11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큰 사회적 반향은 없었다. 제품명도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5개월이 흐른 이달 초 김 교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명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라고 공개하면서 유해 생리대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제기되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인터넷을 타고 흐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검출 결과 발표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품질 검사에 착수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소송 준비에 나섰다. 릴리안 사용자들의 부작용 호소가 들불처럼 일자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탄력을 받은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부작용 제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 10명 가운데 6명이 생리주기가 변했다는 내용이었다. 깨끗한나라 측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중단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생리대 접착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도 소용없었다. 나머지 8개 제품명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환경연대의 유해 성분 검출 실험에 특정 업체가 후원을 했다는 등 배후 의혹이 제기됐다.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에 릴리안의 경쟁사인 유한킴벌리의 상무이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는 실험 비용의 출처에 대한 의혹으로 번졌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포털사이트의 소셜 펀딩을 통해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제 실험 과정의 적절성 여부로 논란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여성환경연대 측이 유의미하지 않은 실험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집단 소송의 동력도 점점 떨어져 가는 분위기다. 31일 해당 카페에는 소송 비용을 냈다가 철회하는 회원들이 줄을 잇는다. “집단소송은 법무법인만 배 불리는 격”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로는 농식품부 등 통제 역부족… 국무조정실 컨트롤타워 제 역할 해야”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로는 농식품부 등 통제 역부족… 국무조정실 컨트롤타워 제 역할 해야”

    식·의약품 안전 전문가들은 31일 살충제 달걀, 생리대 부작용 논란 등으로 불거진 부실한 식·의약품 컨트롤타워 기능을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공무원들의 사고를 개혁해 모든 이슈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노성 전 식품안전정보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큰 문제”며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 업무를 맡게 됐으면 최대한 책임지려는 자세가 필요한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곽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농민들이 검사를 해 달라고 찾아왔는데 공무원들이 소극적으로 행동했다”며 “문제가 있으면 무조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담당 영역이 모호하면 ‘우리가 책임질지도 모르는데 우리 영역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서 조직관리를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전 원장은 국무조정실 중심의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식품안전기본법상 식품 사고 컨트롤타워는 국무조정실이지만, 살충제 달걀 사태 당시 국무조정실의 법적 기구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아 대응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곽 전 원장은 “식약처가 식품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지만 장관 부처를 상대로 정책을 조정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며 “국무조정실에 실무대응팀을 구성하고 긴급대응체계 제도화를 위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경선 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도 “컨트롤타워 측면에서 부처 간, 국민과의 소통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강 학회장은 “사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곳이 식약처”라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예방하면 좋겠지만 실제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확하게 확인된 것들은 공개하고 국민과 소통을 제대로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부처 간 소통은 정무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고 행정 조직상 어려운 문제점들도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학회장은 또 “여태까지 발생한 문제는 전부 화학물질 문제”라며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을 서둘러 제정해 전체적인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윤미 C&I소비자연구소 대표는 “이번에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난 것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식약처장이 살충제 달걀에 문제가 없다고 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문제가 있다고 발표해 메시지 혼선이 생기고 국민 불안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며 “농식품부가 보고하고 식약처가 정정해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의약품 위기가 생기면 일관된 원칙과 매뉴얼에 따라 행동하면 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식약처가 농식품부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안 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검증된 과학적 방식과 전문가 그룹의 검토를 통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을 내리는 것이 식약처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체계적으로 대응 조치를 밟아 나가면 되는데 그런 훈련이 안 돼 있는 것이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비판에 휩쓸려 과학적 판단을 못 하고 약속한 규칙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이 무너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강원대 “유해성 여부 판단 아닌 성분만 분석한 간이검사 수준…시민단체 특정 제품 일방 발표” 여성환경연대 “향이 있는 제품 유해물질 더 배출 확인한 것” 여성환경연대 의뢰로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했던 강원대 측이 “독성물질 농도 검사 결과값만 전달했을 뿐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한지 판단하려면 추가 검증을 거쳐야 했는데, 그런 과정 없이 1차 실험 자료만 가지고 생리대가 유해하다는 내용으로 섣불리 발표됐다는 것이다. 강원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10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 의뢰는 정식 연구 요청이 아니었다”며 “22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성분 분석만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 연구진도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농도를 측정해 달라’며 시료인 생리대 샘플을 택배로 보내왔다”면서 “농도값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리려면 농도뿐 아니라 노출 시간, 흡수율 등을 모두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자료를 보낼 때 분명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편차가 커 마이너스로 나오는 값은 보정하고 물질명이 잘못 표기된 것은 바로 고쳐야 하는데도 다들 1차 자료를 최종본으로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 실험을 해 보자고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의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면서 강원대에 의뢰한 자료를 근거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입장이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내부 간담회를 거친 결과 VOCs로 인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실험을 주도한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자료가 부족해 기준 마련에 활용하라고 시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료의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한 5개 팬티라이너의 경우 릴리안 제품 2개는 모두 향(로즈향·파우더향)이 나는 제품이었다. 일반적으로 향이 있는 제품은 VOCs 농도가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팬티라이너 3개는 모두 유한킴벌리 제품으로 향이 있는 것이 1개, 무향이 2개였다. 이에 대해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향이 있는 제품에서 더 많은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의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위원회가 지난 30일 강원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사무처장은 “식약처는 검출 실험을 해 보지도 않고 단정 짓고 있다”며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춘천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 원료·유기화합물질 조사…전성분 표시 추진”

    식약처 “생리대 원료·유기화합물질 조사…전성분 표시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접착체·흡수체·부직포 등 생리대 원료나 제조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유기화합물질 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저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식약처는 또 “제품 제조에 사용된 전체성분을 표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사항을 보고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원료 등 조사를 통해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성분은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기업이 이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검사 결과를 제품에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생활화학제품과 먹거리를 둘러싼 위협요인들에 대해 정부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전력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며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대 유해성 우려에 대해 식약처가 모든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유기화합물질 함유량을 조사 중”이라며 “위해평가를 해 위험성이 높은 제품은 회수하고 폐기 조치하겠다. 사태가 종식되는 대로 근본적인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식약처에 국민 불안을 없애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입니다.”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관가 주변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 답변에서 업무 미숙을 문제 삼은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한 것도 상식을 넘어선 일이지만,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준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농조로 짜증이냐 질책이냐를 따지며 행간을 곱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계란 파동의 본질이 곁가지 레토릭 한마디로 희화화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훗날 2017년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 총리의 레토릭으로 기억되고 복기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계란 파동에서 정부는 초동 대응 단계부터 부처 간 엇박자와 혼선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 농장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판매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 국민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로 다른 통계와 자료가 쏟아지면서 불쾌지수를 높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몇 곳이고 어디인지….’ ‘달걀 껍질 표시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농림부와 식약처가 제각각 서로 다른 정보와 메시지를 던질 때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웠고 그만큼 불신도 깊어졌다. 불신은 이내 불안으로 이어졌다. ‘한 달 뒤엔 살충제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니 그냥 먹어도 될는지….’ ‘매일 2.6개씩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면 3개는 안 되고 2개는 되는 것인지….’ 부모가, 아이가, 나 자신이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라는 확신을 정부는 심어 주지 못했다.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고 해도 박한 평가는 아닌 듯싶다. 혼란이 커지고 위기가 확산된 책임에서 총리와 총리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그 책임의 중심에 총리가 있고 총리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책임총리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무 아니던가. 지난 정부에서 식약처를 당초 보건복지부 외청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총리와 총리실이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파장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섰다면 적어도 ‘부처 간 엇박자’니 ‘따로 국밥’이니 하는 이류, 삼류의 행태가 연출되는 일은 없었을 테다. 살충제 계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총리실에 꾸리고 모든 메시지의 창구를 총리실 TF로 일원화했다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한결 덜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짜증이든 질책이든’ 당장 밥상에 계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루하루 식단을 걱정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권력 집단 내부의 입씨름이나 수사(修辭)일 뿐이다. 본질은 짜증과 질책이 아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 이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ckpark@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오션월드 인공파도 서핑존 오픈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인공파도를 통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 존을 오픈했다. 매주 금, 토요일 운영된다. 인공조파시스템이 실제 바다 파도와 흡사한 약 1.2~2.4m 높이의 인공파도를 만들어 낸다. 보드 위에서 패들을 저으며 물 위를 건너는 레포츠 ‘스탠드업 패들 보드’(SUP)도 선보인다. 저녁에는 서핑 입문자를 위한 서핑스쿨이 열린다. 입장료(1만원), 수트 렌털(1만 5000원), 보드 렌털(3만원)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가 5만원이다.●아쿠아플라넷 새끼 재규어 이름 이벤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이 새달 3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새끼 재규어 네이밍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새끼 재규어에게 어울리는 이름 등을 댓글로 남긴 이들에게 경품을 준다. 재규어 이름 최종 선정자에겐 아쿠아플라넷 연간회원권이 제공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지난 6월 24일 국내 세 번째로 재규어 번식에 성공했다. 새끼 재규어는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곤지암 화담숲 ‘가을철 주말 사전예약’ 경기 광주의 화담숲은 새달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을철 주말 예약을 받는다. 화담숲 단풍축제 기간인 10월 21일~11월 5일 사이 주말 이용객들이 대상이다. 평일은 종전처럼 예약 없이 찾을 수 있다. 화담숲은 서울 근교 단풍 명소다. 지난해 단풍철에는 3주간 약 22만명이 찾았다.
  • “생리대 시험결과 과학적 신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부 교수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검증위원회에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 등 8명이 참여했다. 우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 교수의 시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이 기재돼 있지 않고, 연구자 간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 발표 당시 언급됐던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외에 공개되지 않은 9개 브랜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업체명을 공개하면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즉시 업체명과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내 주요 생리대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티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 기준에 따라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성분이며 미국에선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 계획하고 농식품부가 현장 총괄… 권한만 챙기고 사건 터지면 책임 떠넘겨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 계획하고 농식품부가 현장 총괄… 권한만 챙기고 사건 터지면 책임 떠넘겨

    ‘살충제 달걀 사태’와 ‘유해성 생리대 논란’ 중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이한 대처가 있었다. 사태 징후는 수개월 전부터 나타났지만 식약처가 적극 대처하지 않았고 관련 부처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만들기보단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식약처는 식·의약품 안전 컨트롤타워지만 부여된 권한만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식약처는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 외청인 식약청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으로 승격됐다. 박근혜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규정한 만큼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한다며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식품안전업무를 식약처로 합쳤다. 아울러 식·의약품 정책 수립·조정기능을 강화했다. 다만 효율성 등의 이유로 안전점검 등 집행기능은 해당 기관에 위임했다. 실제 살충제 달걀 사태처럼 농축산물 생산단계의 안전관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위탁받아서 한다. 농축산물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 때 식약처가 기획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현장 집행자는 농식품부다. 농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검사조직과 인력도 농식품부에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상 식약처는 농축산물 안전관리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식약처에 “일부 달걀 농가들이 진드기 발생을 막고자 맹독성 농약을 닭과 달걀에 뿌리고 있다”고 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생산단계 안전문제는 농식품부가 현장점검을 맡고 있어 나서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협조는 기대하기 어렵다. 농식품부가 달걀 살충제 잔류 여부 검사를 할 때 식약처는 아무 통보를 받지 못했다. 농식품부가 컨트롤타워인 식약처에 안전점검에 대해 보고는커녕 권고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달걀의 친환경 인증은 축사 환경에 대한 제약이라 축산업계의 진흥 문제라며 식약처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내에 소비자 안전과 산업 진흥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안전이 진흥에 밀리는 구조다. 식약처의 구조적 한계도 있다. 식약처장은 국무회의에 참여하지만, 장관이 아닌 차관급이다. 살충제 달걀은 농식품부, 유해물질 생리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조를 구해야 하지만, 부처 간 힘겨루기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각 부처에서 자발적으로 식약처에 식·의약품 안전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면 식약처는 알 도리가 없다. 식품안전기본법에 부처 간 조율기구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있지만 이마저도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식품 안전을 둘러싸고 부처 간 권한과 책임을 다투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문제”라며 “안전 문제에 있어선 업무가 중복돼도 각자 책임을 지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식약처가 복지부 소속으로 지휘를 받다가 처로 승격한 이후 부처 간 조정업무에 미숙한 모습”이라며 “지위에 걸맞은 시스템과 업무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게 모든 문제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도 부족한데 이마저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30일 기준 식약처 직원은 1770명이다. 이 중 식품 안전 관련 인력은 930여명으로 전체의 52%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체 직원(1만 6000여명) 중 80%가 식품 안전에 배정됐다. 내년 4월부터는 기저귀나 면봉 등 1회용 위생용품 17개 품목의 안전관리도 식약처가 맡는다. 식약처는 행정안전부에 ‘3개과 신설 및 45명 충원’을 요청했지만, 과 신설 없이 11명 증원이라는 대답만 받았다. 점검 대상이 많아 현장 점검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 식약처가 관리하는 식품관련 업소 점검대상은 120만개, 의약품 제조·판매업체 3만개, 화장품 관련 업체 8만개, 의료기기 업체는 6만개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식품관련 업소 점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했다. 살충제 달걀 사태처럼 규모가 크거나 내부정보가 있지 않은 이상 식품업소 점검은 나가지 않는다. 지자체와 식품업체 간 유착을 막고자 지역 간 교차 점검업무를 하고 있을 뿐, 평상시 불시점검은 없다. 지방청이 의약품 점검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식품안전 업무까지 맡기에는 빠듯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 스스로 위생상태를 개선하도록 관련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국방예산 최대폭 올린 美… 中은 해군굴기 야심

    “미국의 힘은 최강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일 더 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취역식에서 강조한 발언은 ‘신냉전’ 시대를 맞아 중국·러시아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준다. 제럴드 포드에 투입된 예산은 한국의 한 해 국방예산을 넘어서는 430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지난 14일 미 하원을 통과한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국방예산법안에 따르면 올해 미 국방예산은 6960억 달러(약 782조원) 규모로 지난해(6190억 달러)보다 12.4% 올랐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증액된 770억 달러(약 86조 5800억원)는 군 병력 증원과 첨단 무기, 핵전력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에 띄는 예산은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예산 125억 달러(약 14조원)다. 이 중 미사일방어청의 내년도 예산은 전년 대비 8억 2500만 달러(약 9277억원) 늘어난 86억 달러(약 9조 6700억원)로 정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대응해 지난 1일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70주년 기념식에서 “싸워서 이길 줄 아는 군대가 세계 일류 군대”라며 “모든 훈련은 실전처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사 굴기’(堀起)의 바탕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2위의 국방예산에 있다. 1994년 60억 달러 수준이던 중국 국방예산은 2016년 1450억 달러(약 164조원)로 약 24배 불어났다. 올해 국방예산은 1조 444억 위안(약 178조원)으로 처음 1조 위안 선을 넘었다. 시 주석의 군사대국 야심은 ‘해군 굴기’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지난달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인 거점 지부티에 사상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무려 1만 9000㎞를 항해한 최신예 함대가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분쟁지역인 발트해에 진입했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은 지난 4월 진수된 이후 이미 동력원 터빈을 가동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경제난 속에도 지난해 세계 3위 규모인 692억 달러(약 78조원)의 군사비를 유지하며 군사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10년간 국방비가 87% 증가했으며 실전 배치한 핵탄두는 1910개로 1800개인 미국보다 많다. 러시아는 그동안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군사강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과 ICBM,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신형으로 교체해 왔다. 일본 웹매거진 웻지인피니티는 러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8년간 17조 루블(약 325조원)을 투입해 육군과 특수전 전력을 중점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시험결과’ 공개…전문가들 “신뢰 어려워”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시험결과’ 공개…전문가들 “신뢰 어려워”

    지난 3월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했던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11종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나 기체 상태의 유기화합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생리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독성 생리대’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시험자료를 30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여성환경연대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에게 생리대 독성 시험을 의뢰했으며, 그 중 일부 결과를 올 3월에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업체명과 제품명, 독성 물질 검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당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이 체온(36.5도)과 같은 환경의 20ℓ 체임버(밀폐 공간) 안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시험했으며, 모든 제품에서 독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인체발암가능물질’(그룹 2B)로 분류하고 생식독성도 있는 스타이렌은 11종 생리대에서 모두 나왔다. 검출량은 0.63에서 38.08ng(나노그램) 사이였다. 반면 IARC이 ‘인체발암물질’(그룹1)로 분류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벤젠은 11종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미량만 검출됐다. 구입한 직후의 면생리대에서는 일회용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에서 나오지 않았던 사이클로헥세인을 포함해 휘발성유기화합물 11종이 나왔고, 다른 제품들보다 스타이렌이 많이 나왔다. 다만 물세탁하거나 삶은 면생리대에서는 유해물질이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업체명과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증위는 또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 연구팀의 시험 결과는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검증위는 관계자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peer 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조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식약처는 시중 판매 생리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조사가 마무리되면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 시험결과 과학적 신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부 교수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검증위원회에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 등 8명이 참여했다.  우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 교수의 시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이 기재돼 있지 않고, 연구자 간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 발표 당시 언급됐던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외에 공개되지 않은 9개 브랜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업체명을 공개하면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즉시 업체명과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내 주요 생리대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티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 기준에 따라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성분이며 미국에선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흰 우유를 마시면 유독 배가 살살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흰 우유를 멀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양소가 듬뿍 담긴 우유,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배앓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우유 마시기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흰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이란 보통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시키는 효소인 락테이스(Lactase)가 없거나 부족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은 “우유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상열하한(몸의 상체는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 성향인 경우가 많다. 평상시 복부를 따뜻하게 관리하고, 첨가물이 많은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인다면, 유당불내증의 증상 완화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오히려 유당의 내성을 높이기 위해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전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 우유를 꾸준히 마시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와 D, B12, 리보플라빈 등 몸에 좋은 필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 비타민 D, 칼륨을 우유를 통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700mg으로, 우유 한 잔을 통해 약 200mg의 칼슘을 충족할 수 있다. 만약 유당불내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우유 마시기를 주저한다면, 우유가 줄 수 있는 영양소와 건강을 동시에 놓칠 수 있다. 미국낙농협회는 유당불내증을 극복하고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성인 10명 중 1명은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자가진단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가스, 더부룩함, 설사를 경험해 보았다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2. 유당불내증을 겪는 이유로 유제품을 끊을 필요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유제품 섭취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3. 우유 및 유제품을 조금씩, 그리고 자주 섭취해 보자.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다면 장내 내성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4. 락토프리 우유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 유제품들처럼 필수 영양소인 칼슘, 칼륨, 비타민 D 등이 모두 함유되어 있으며, 위장 문제도 줄일 수 있다.5. 우유나 유제품을 요리에 활용해보자. 예를 들어 시리얼에 우유를 곁들이거나 베이킹에 우유를 활용하고, 샐러드 위에 치즈를 올려먹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보자. 요리의 맛도 살고, 자연스레 우유의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다. 위 내용과 관련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우유를 활용한 식품을 대신 섭취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시리얼, 빵 등을 섞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일 섭취량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소량으로 나누어 자주 마시는 것도 유당불내증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또한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를 마시기 힘든 이들은 요리에 우유를 활용하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생리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생리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네요.” 벌써 몇 년 전부터 면 생리대를 썼다는 지인 S는 이렇게 말했다.S는 심한 생리통과 일회용품의 불편함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우연하게 면 생리대를 알게 됐고 한 번 써 보자는 심정으로 쓰게 됐다. 막상 써 보니 제품이 생각보다 좋았다.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부수적 장점도 따라왔다. 하지만 주변의 초기 반응에 놀랐다. 가족들도 편리한 일회용품을 두고 ‘웬 지지리 궁상’이냐는 반응이었고, 친구들도 우주에서 온 외계인처럼 쳐다봤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 번 써 봐. 다 선입견이야. 환경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하면서 선물했더니 막상 쓰고 나서는 친구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생각보다 감촉이 좋네”, “이제 일회용은 불편해서 못 쓰겠어” 등 긍정적 반응이라 선물한 S도 안도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여성환경연대에서 한 생리대의 발암물질 검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왠지 불안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아무도 일회용품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여성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결국 여성 자신밖에 없다고 S는 힘줘 말한다. 최근 생리대 관련 이런저런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작년에는 비싼 값 때문에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수건이나 심지어는 신발 깔창을 썼다는 보도가 있었다. TV 광고 카피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그날이 왔지만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생리대를 못 사는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그날은 더 끔찍하고 고달픈 날이 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생리대가 상대적으로 싸서 저소득층에 많이 제공됐다니 더 안타깝다. 생리대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지만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 세월도 있었다. 옛날 엄마들은 빨래터 한 귀퉁이에서 매일 쌓이는 빨래를 방망이로 두들기면서 일회용품이 나오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차에 나온 일회용품은 과히 생활의 혁명이었다. 여성들에게 편리함과 간편함을 선물했고, 모두들 편리함에 빠져들어 안전성은 우려하지 않았다. 요즘은 영양과 섭생이 좋아져 초경 연령이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많은 어린 소녀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생리를 시작한다. 초경을 하면 성장을 축하해 주는 분위기도 있지만 생리통 때문에 아파서 힘들고 한 달에 평균 4~5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야 할 딸을 생각하면 엄마 마음은 축하만 해 주기가 쉽지 않다. 또 이런 발암물질 같은 뉴스가 나오면 더더욱 힘들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평균 30년간 생리대를 써야 하는데 여성 건강과 밀접한 생리대 및 관련 제품 성분에 대한 정부 감시는 물론 유해성분의 적정 최저기준치조차 없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성분 규제나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여성 건강에 대해서 다들 얼마나 무심했는지 짐작케 한다. 생리통이나 여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생리대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거도 없다.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아무것도 조사된 것이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생리대 모든 브랜드에 대해 안전검사를 하고, 그 성분과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 계속 터지는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달걀, 생리대 문제는 그 어느 적폐보다도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한다. 어떤 사건이나 사례가 나올 때마다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보다, 이런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기 전에 철저한 위해성 여부 사전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아직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 국민 건강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해 철저한 규제와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빨리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 국민들이 원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논문서 기후변화 단어 다 삭제하라” 연구비 지원한 美에너지부의 월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논문서 기후변화 단어 다 삭제하라” 연구비 지원한 美에너지부의 월권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지난 27일 폭로한 내용은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자신들이 연구비를 지원하는 연구자들에게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논문이나 보고서에서 삭제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DOE는 1977년에 설립된 미국 행정기관으로 국가 핵무기 프로그램 운영, 해군용 원자로 생산, 에너지 보존·생산 관련 연구,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한 해에 쓰는 예산만 300억 달러(약 33조 6150억원)에 이르는 ‘공룡 부처’입니다. 미국 전역에 수많은 기초 및 응용과학 연구소를 운용하는 데다 대학과 협력연구도 많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DOE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받아보지 않은 연구자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런 기관에서 과학자들에게 “입 다물고 아무 말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마찬가지니 과학계가 받은 충격은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재임 동안 계속 심해질 것” 네이처에 따르면 DOE 산하 퍼시픽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는 연구비를 신청한 제니퍼 보웬 노스이스턴대 교수에게 신청서류에 포함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관련된 단어들을 지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보웬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바닷물과 바닷가 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DOE에 연구비를 신청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생태학자인 스콧 살레스카 애리조나대 교수도 지난 24일 DOE로부터 연구 프로젝트 서류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살레스카 교수는 이에 대해 “과학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과학 지식과 상충되는 정치 이데올로기에 따라 연구비 지원이 이뤄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런 일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 말이 되면 미국 과학계는 심각하게 붕괴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전 세계 과학계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지구온난화는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갉아먹기 위해 중국이 날조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 반대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찬동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학계는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사실로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그동안 나왔던 많은 논문과 연구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지난 6월에 보란듯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습니다. 200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 원로 과학자 마스카와 도시히데가 쓴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라는 책을 보면 “과학자는 학문을 사랑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인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권력과 정치에 맞서 과학적 사실을 명확히 이야기하는 것이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자의 사회적 발언 절실한 시점 과학 분야 역시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예전처럼 호기심에 기반한 자연현상의 탐구나 발명이 아닌 단기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할 때 그저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연구성과로 보여 주는 것이 전부인 양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실을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발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대강 사업이나 창조경제도 과학기술인들이 손 놓고 구경만 하다가 벌어진 일들 아닌가요. edmondy@seoul.co.kr
  • 아직도 내무부·철도청…옛 부처 명칭 6000건 손질

    1998년 총무처와 통합되면서 사라진 중앙 정부부처인 내무부와 2005년 현재의 코레일이 된 철도청이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법규에는 그대로 살아 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지난달 26일 시행된 정부조직법 개편에 맞춰 개정 전 중앙부처 명칭을 인용한 자치법규에 대한 일괄정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례나 규칙과 같은 자치단체 법규에서 옛 부처 명칭을 쓰고 있어 바꿔야 할 건수는 약 6000건이다. 행정안전부를 행정자치부로 쓴 법규가 4644건, 행안부에 통합된 국민안전처를 인용한 법규는 343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뀐 미래창조과학부로 표기한 법규가 123건, 중소벤처기업부 대신 중소기업청을 쓴 것이 834건 등이다. 특히 행안부의 옛 명칭인 내무부를 쓴 법규도 95건, 사라진 철도청으로 표기한 법규도 21건이나 됐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예전 명칭인 국토해양부를 쓴 법규도 218건에 이른다. 행안부는 ‘경기도 조례 중 중앙행정기관 명칭 등 일괄정비 조례’를 제정한 경기도처럼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일괄정비 방식을 통해 정부조직 인용명칭을 개선하도록 지원한다. 일괄정비 조례는 관련 있는 자치법규를 함께 개정하는 방법으로 개별 자치법규를 일일이 개정하지 않고 신속하게 일괄개정해 지자체 공무원의 수고도 덜 수 있다. 그동안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도, 대전 동구, 부산 강서구·수영구 등에서도 ‘상위법령 개정 등에 따른 일괄정비 규칙’ 또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등 정비에 관한 조례’나 ‘정부조직법의 개정에 따른 공무원 행동강령 등의 정비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행정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국민의 혼란을 막았다. 윤종인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른 일괄정비 지원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의 연결고리인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분권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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