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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적인 드러머 진저 베이커 80세 일기로, 무대 위의 싸움꾼

    전설적인 드러머 진저 베이커 80세 일기로, 무대 위의 싸움꾼

    록 음악사에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이 높았던 드러머 가운데 한 명인 진저 베이커 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영국 록 그룹 크림의 일원이었으며 블라인드 페이스, 호크윈드, 펠라 쿠티 등 다양한 커리어를 거치며 그는 재즈와 록 파워를 결합시킨 스타일을 개척했다. 한 평론가는 그를 보고 있자면 “인간 콤바인 수확기”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기분파이기도 하고 논쟁을 즐겼으며 무대 위에서는 이따금 솔로 독주를 폭발적으로 연주해 흥을 돋웠다. 2차 세계대전 발발을 얼마 앞둔 1939년 8월 19일 런던 남부 루이셤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피터 에드워드 베이커인데 불에 탄 듯 붉은 머리칼 때문에 얻은 진저는 별명이자 예명이 됐다. 벽돌공 부친이 1943년 사고로 세상을 뜨자 계부, 어머니, 이모와 함께 궁핍한 유년을 보냈다. 학생 때는 말썽을 부려 지역 갱단에 들어가 좀도둑질을 했다. 갱단을 떠나려 하자 면도칼 공격을 받았다.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고 싶어했으나 열여섯 살에 자전거가 택시에 받치는 큰 사고를 당한 뒤 포기하고 대신 드럼 스틱을 잡았다. 그는 “학교 책상 위에서도 늘 두들겼다. 모든 아이들이 ‘가라, 가서 드럼이나 연주해라’고 말했다. 그냥 앉아 연주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신이 주신 선물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사이클을 오래 타봐 다리 근육이 발달해 더블베이스 드럼 세트를 놓고 화려한 연주를 들려줄 수 있었다. 테리 라이트풋과 애커 빌크 같은 재즈 뮤지션들과 어울리며 분절음을 익혔고 런던에서 막 떠오르던 블루스 음악도 익혔다. 그리고 1962년 나중에 롤링스톤스의 멤버가 되는 찰리 왓츠의 추천을 받아 알렉시스 코너의 블루스 인코퍼레이트에 들어갔다.이 시절 잭 브루스, 에릭 클랩튼과 인연을 맺어 크림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록 역사 상 첫 슈퍼그룹으로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을 섞어 ‘Srange Brew’ ‘Sunshine of Your Love’ ‘Badge’ ‘I Feel Free’ 등 히트곡을 남겼다. 3500만장 이상 앨범이 팔렸고 앨범 ‘Wheels of Fire’는 세계 최초의 플래티넘 레코드로 뽑혔다. 셋 모두 천재들이었지만 베이커와 브루스는 무섭게 논쟁을 했고 감수성이 충만한 클랩튼은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한번은 브루스가 솔로 연주에 몰두해 있는 동안 베이커가 스틱으로 드럼을 두들겨 방해한 뒤 브루스의 머리를 때렸고 브루스는 더블베이스 기타로 베이커의 드럼 세트를 박살낸 일도 있었다.2년 뒤 네 장의 앨범을 내고 해산했는데 1968년 고별 무대를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가졌다. 딥 퍼플, 블랙 사바스, 레드 제플린 등이 모두 크림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사람들은 말했지만 베이커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레드 제플린이 크림이 떠난 빈 자리를 채웠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은 돈은 많이 벌었다”고 빈정거렸다. 그 뒤 클랩튼, 스티브 윈우드와 함께 블라인드페이스를 결성했고 재즈와 아프로 퓨전을 하겠다며 야심차게 10명의 멤버를 거느린 에어포스를 결성했다. 퍼커션 주자만 셋을 둔 파격적인 구성이었는데 대중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 숱한 멤버가 들락거린 끝에 해산했다. 약물에 절어 지내던 친구 지미 헨드릭스가 세상을 떠나자 베이커도 약물을 끊겠다며 나이지리아로 건너가 본인의 레코딩 스튜디오를 꾸려 폴 메카트니가 이끌던 윙스의 앨범 ‘Band On The Run’을 녹음했지만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둘의 관계는 엉망이 됐고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 그 뒤 폴로 경기에 빠져 숱하게 말에서 떨어져 몸이 만신창이가 됐다. 1980년대에도 조 라이돈의 퍼블릭 이미지 Ltd, 아프리칸 포스, 미들 패시지 등 숱한 그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이 계속됐다. 크림은 1993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회하면서 세 곡을 들려주기 위해 잠깐 모였다가 2005년 재결성해 런던과 뉴욕에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늘 베이커와 브루스가 무대에서 싸우면서 막을 내렸다. 브루스는 “요즘은 다른 대륙에 공존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난 그에게 저리 가달라고 요청하려고 생각하는데 그는 여전히 너무 가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2012년 다큐멘터리 영화 ‘조심해 베이커씨를’이 만들어졌는데 드럼 연주보다 더 거칠고 특별한 그의 개인사를 다뤘다. 첫 장면은 그가 감독 제이 벌거를 철제 지팡이로 내리치면서 “병원에 보내버리겠어”라고 말하며 나중에는 밴드를 해체한 일, 전처와 자식들을 방기한 데 대해 후회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대상을 받았다.크림과 함께 순회 공연을 했던 프리의 사이먼 커크는 “베이커는 드러머로서 내게 영향을 미쳤지, 한 인간으로서는 아니다”고 갈파했다. 말년에 갈비 대부분이 부러지고 척추 퇴행과 폐기종 전조 등 건강이 크게 나빠지자 롤링스톤 잡지 인터뷰를 통해 “신이 날 벌주며 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골관절염과도 싸우면서 2014년 마지막 앨범 ‘Why?’를 녹음했고 2년 뒤 심장 수술을 받고는 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음악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리듬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머의 일은 다른 녀석들의 음을 좋게 들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러머는 계시기(time-keepers) 외 어떤 다른 것도 아니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무신고 수입 돈육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발견

    무신고 수입 돈육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발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신고하지 않은 수입 돈육을 불법으로 유통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542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정부 합동 단속을 한 결과 5곳을(10개 제품 압류)적발하고 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이 중 1개 제품에선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는 압류 제품(소시지9, 돈육포1)을 검사해, 1개 제품(돈육포, 1.04㎏ 압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하고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에는 약 4주가 걸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부산물로도 전파된다. 냉장 돼지고기에서는 15주, 소시지나 육포 등 가공식품에서는 3~6개월까지 바이러스가 살아있다. 따라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행하는 국가에서는 절대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부산물로 만든 식품을 들여와서는 안 된다. 경찰청은 적발된 무신고 돈육 축산물의 반입경로와 유통 판매책 등 유통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으며, 불법 돈육 축산물 반입·유통·판매 행위자를 추적해 엄정 사법처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신고 돈육 식품을 판매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무신고 돈육축산물을 단속해왔으며 지난 7월까지 38곳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 경찰청은 반입·유통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정부 합동 특별단속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근당건강 아이커, ‘열정아빠’ 윤상현 새 모델로 발탁

    종근당건강 아이커, ‘열정아빠’ 윤상현 새 모델로 발탁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 아이커는 동상이몽에 출연 중인 세 아이의 ‘열정아빠’ 윤상현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10월 중 새롭게 선보일 TV CF에서는 윤상현과 아역 배우 주예림, 그리고 키성장 전문가 이수경 박사가 함께 등장한다. 특히 아이커는 올 하반기부터 키성장 전문가 이수경 박사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해 키성장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서의 신뢰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수경 박사는 10년 이상 키성장 관련 연구를 해온 전문가로, 이번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아이커는 더욱 전문성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커의 새로운 모델로 활약하게 된 배우 윤상현에 대해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동상이몽에서 세 아이의 열정아빠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윤상현씨의 가정적이고 따뜻한 모습이 성장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말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다빈이’ 역할로 출연한 아역 배우 주예림은 드라마에서 직접 아이커를 마시기도 했다. 주예림이 아이커를 마시는 장면이 방영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세젤예아이커”, “다빈이아이커”로 불리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이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어린이 키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황기추출물등 복합물(HT042)를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칼슘과 비타민D, 아연을 추가해 업그레이드되면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영양관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1일 1회 1포 우유에 타서 먹으면 딸기우유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섭취하기에도 용이하다. 한편 아이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키성장 전문상담사를 통한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커 관련 문의를 비롯한 키성장 관련 상담이 가능하며 해당 홈페이지에서 아이커 관련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제보 7명의 삶, 함께 바로 세울 정의

    공익제보 7명의 삶, 함께 바로 세울 정의

    공익제보 하지 마세요/인지니어스 외 3명 지음/들녘/208쪽/1만 3000원“이번 달에 나 50만원 필요해. 만들어 놔.”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의 속뜻을 풀이하면 이렇다. “네 이름으로 가짜 출장비를 청구해서 내게 상납해.” 상사와 부하 직원의 이름으로 가지도 않은 출장비를 청구하면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이 통장에 들어온다. 통장은 부하 직원의 것이지만 돈은 당연히 상사의 것이다. ‘상사’라는 이들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지난 2006년에 실제 벌어진 일이다. 2년 차 부하 직원은 이처럼 만연한 부조리를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었다. 용기를 내 2년 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공익제보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여비 규정이 개선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정작 공익제보자는 변화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신원이 노출된 그에게 돌아온 건 집단 따돌림과 상해 위협, 그로 인한 해리성 장애(기억, 정체성 등이 와해된 정신상태) 등의 병뿐이었다. 새 책 ‘공익제보 하지 마세요’는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 공익을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 ‘어쩌다 보니 슈퍼맨’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넷매체 딴지일보 기자들이 이들을 만나 사건의 배경부터 경과, 그리고 세간의 관심이 꺼진 현재 상황까지 살폈다. 책에는 모두 일곱 명의 공익제보자가 나온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만연한 횡령 문제를 고발한 이재일, ‘땅콩회항’ 사건으로 인해 삶이 통째로 바뀐 박창진, 하나고등학교의 개국 공신에서 하루아침에 왕따가 된 전경원, 가부장제의 모순과 싸워 온 ‘B급 며느리’ 김진영, 그리고 군납비리와 맞짱 뜬 해군의 양심 김영수, 필리핀 납치사건의 제보자 백명주, 영화계와 지방자치단체의 검은 커넥션을 캐낸 장정숙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고발한 직장에 계속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살가운 직장 생활을 하지는 못하는 형편이다. 몇몇은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다소 맹랑하게 읽힐 수 있는 책 제목은 그러니까 좀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이들에게만 떠넘기지 말자는 반어적 표현인 셈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화마’ 제일평화시장에 소통창구… 마음도 복구합니다

    ‘화마’ 제일평화시장에 소통창구… 마음도 복구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제일평화시장 보수 공사가 4개월이나 걸린다고 하네요. 보수 공사가 빨리 진행돼서 상인들이 하루빨리 예전처럼 장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이재수 제일평화시장 상인연합회장) 지난달 30일 최근 원인 모를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 건물 앞에는 임시로 설치해 놓은 의류영업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2일 이후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빼놓지 않고 방문해 현장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날 임시천막으로 지어진 현장지원상황실을 방문한 서 구청장은 “상인들이 서로 양보하고 단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5층에서 열린 ‘제일평화시장 화재 지원대책 설명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상인이 몰렸다. 길가에 임시로 만들어 놓은 천막 대신 임시상가를 하루빨리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서 구청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공사가 최소 4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임시사업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지주 관리단과 상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제일평화시장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 구청장인 저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대형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즉시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시장 상인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현장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당시 3층은 전소되고 다른 층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구는 우선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해 시장 건물 앞 DDP 옥외 공지에 69개 천막, 600개 임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구청 직원 462명을 동원해 상인들의 귀중품과 피해물품들을 반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는 피해점포에 대한 긴급복구비와 융자지원 등 다각도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피해점포를 위해 점포당 200만원의 긴급복구비를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 20억원, 중구 20억원, 행정안전부 10억원, 추가 시설지원금 8억여원 등 총 58억여원이 긴급복구비용으로 지원된다. 피해상인들을 위한 융자도 연리 1.5%에 최고 2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재해구호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후원성금 계좌를 개설하고 모금 참여를 독려 중이다. 후원은 오는 3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나 ARS 전화로 가능하다. 서 구청장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상인 개개인들에게 할 수 있는 피해보상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처지를 이해하면서 함께 한목소리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오늘부터 수매… 이상없으면 도축해 유통 3㎞내 살처분… 연천은 10㎞내 같은 조치 경기·인천·강원 ‘이동중지’ 48시간 연장 ‘DMZ 멧돼지’ 부처 칸막이에 방역 구멍 정책 총괄은 농식품부서 맡고 있지만 멧돼지는 환경부·현장은 지자체서 관리정부가 경기 파주와 김포 지역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기 북부를 넘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ASF가 경기 남부로 확산되면 국내 양돈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충청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당초 농식품부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3㎞ 이내 돼지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파주·김포 등에서 총 4건의 확진 판정이 나오자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과 도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없다고 판명되면 도축 한 뒤 돼지고기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다만 돼지열병 발생 농가 3㎞ 안의 돼지는 예정대로 살처분 한다. 이렇게 되면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는 살처분 혹은 도축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돼지는 사라진다. 앞서 농식품부는 5건의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경기도 연천은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도 6일 3시 30분까지로 48시간 연장된다. 정부가 파주·김포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ASF의 추가 확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 됐고, 지난달 17일 북한에서 바다를 건너온 멧돼지가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교동부대 내 철책선에서 군부대 감시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내의 야생 멧돼지들이 ASF 바이러스에 감염 됐다면 의외의 곳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체계가 부서별 칸막이가 쳐져 있어 야생의 멧돼지가 현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ASF 방역정책의 총괄은 농식품부가 맡고 있지만, 현장 방역은 지방자치단체, ASF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야생 멧돼지 관리는 환경부가, 돼지고기의 안전성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고 있다. 심지어 ASF 검사 방법도 농식품부는 항체와 항원을 같이 검사하지만 환경부는 항원검사만 하고 있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현장 방역을 책임지는 지자체의 방역 방식도 제각각”이라면서 “부처별로 ASF 대책을 따로 운영하고 집행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 ASF 확산 방지라는 긴급 상황에선 통일된 방역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부처별 권한이 나뉘어 있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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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한약정책과장 고호연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천연기념물과장 황권순 △문화유산교육팀장 전기선 ■한국무역협회 ◇임원 승진 △전무이사(국제무역연구원장 겸직) 신승관 △MICE추진본부장 허인규 ■제민일보 △취재1팀장(부국장) 고미 △〃2〃 김대생 △〃1팀(부장) 김용현 △〃2〃 김경필 ■OBS경인TV △보도국 총괄에디터 부국장 이윤택 △〃 월드뉴스팀장 이무섭 △〃 보도영상〃 이경재 △〃 영상편집〃 이동호 △〃 경기총국 취재〃 고영규 △〃 의정부총국 취재〃 강병호 △〃 경제산업〃 양태환 △〃 국회〃 김용주 △〃 정치〃 배해수 △〃 사회〃 김미애 ■스타뉴스 △편집국 편집위원 배병만 ■미디어피아 ◇승진 △경마사업본부장 겸 상무 서석훈 △미디어사업본부 콘텐츠제작팀 선임기자 황인성 △미디어사업본부 운영관리팀 대리 안주년 ◇전보 △경영본부장 송종기 △경마사업〃 서석훈 △방송〃 곽재우 △미디어사업본부 총괄팀장 이용준 ■서울문화사 △여성경제신문 광고팀장(부국장대우) 김영웅 ■에너지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장(부국장) 송경남 ■FETV △편집부국장 겸 경제부장 정해균 ■한화손해보험 ◇임원 전보 △디지털혁신실장 김민기 △고객시장혁신〃 변동헌 △자동차보험부문장 정의봉 △경영지원실장 장창섭 ◇부서장 전보 △강북지역단장 김원하
  • “액상형 전자담배 피워도 되나요” 유해성 주장 달라 소비자만 혼란

    “액상형 전자담배 피워도 되나요” 유해성 주장 달라 소비자만 혼란

    美 CDC “중증 폐질환과 연계” 발표 복지부 “연관성 확인할 때까지 자제” 공인시험법 부재… 분석에 1년 걸려 담배회사들 “문제 성분 없어” 주장 성분 의무공개 법안도 국회 계류 중“담배 끊으려고 전자담배를 시작했는데, 끊어야 하나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대마초 성분)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없는 건가요?”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가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폐질환 사망 사례와 액상형 전자담배의 연관성이 밝혀질 때까지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의문의 폐질환이 52% 급증했고,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증 폐질환 유발 추정 물질은 환각을 일으키는 대마초 성분인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다. 이 중 THC는 마약류로 한국에서는 엄격히 금지된 성분이며,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화장품 원료로 허가됐다. 정부는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에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함유됐는지 조사에 나섰으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난 6월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분석에 착수했다. 하지만 공인된 시험법이 없다 보니 시험법 개발부터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일 “액상형 전자담배 전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례처럼 1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쯤에야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최대한 빨리 검증해 중간에 먼저 결과를 내겠다. 하지만 언제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전자담배 회사들은 앞다퉈 자사 담배에는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들어 있지 않다고 홍보하고 있다. 줄을 생산하는 줄랩스는 지난달 25일 “THC, 대마초 추출 화학 성분, 비타민E 화합물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담배 회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언제 나올지 모를 정부의 성분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한 흡연자(27)는 “일단 불안해서 다른 담배로 바꿨다”면서 “담배 회사는 괜찮다고 하지만 나중에 국내 유통 중인 전자담배도 중증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내 몫”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와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경우 해당 제품을 판매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력하게 조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폐질환을 일으키는 용의선상의 물질이 함유된 전자담배가 무엇인지 알아야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성분 검사 없이도 소비자가 담배 유해 성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회에 제출된 ‘담배 유해 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한약정책과장 고호연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천연기념물과장 황권순△문화유산교육팀장 전기선 ■금융위원회 △금융그룹감독혁신단 지배구조팀장 이인욱 ■한국무역협회 ◇임원 승진 △전무이사(국제무역연구원장 겸직) 신승관△MICE추진본부장 허인규 ■국민대 △창업지원단장 오하령 ■제민일보 △취재1팀장(부국장) 고미△〃2〃 김대생△〃1팀(부장) 김용현△〃2〃 김경필 ■OBS경인〃TV △보도국 총괄에디터 부국장 이윤택△〃 월드뉴스팀장 이무섭△〃 보도영상〃 이경재△〃 영상편집〃 이동호△〃 경기총국 취재〃 고영규△〃 의정부총국 취재〃 강병호△〃 경제산업〃 양태환△〃 국회〃 김용주△〃 정치〃 배해수△〃 사회〃 김미애 ■스타뉴스 △편집국 편집위원 배병만 ■서울문화사 △여성경제신문 광고팀장(부국장대우) 김영웅 ■에너지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장(부국장) 송경남 ■FETV △편집부국장 겸 경제부장 정해균 ■매경미디어그룹[매경미디어그룹]△매일경제 편집담당 겸 세계지식포럼 총괄국장(상무이사) 서양원△MBN 사업본부장 겸 MBN프라퍼티 대표(상무이사) 이동원[매일경제신문]◇승진△편집국 국차장 겸 지식부장 김명수△광고마케팅국 광고2부장(부국장대우) 유창호△편집국 경제부(부장대우) 송성훈△편집국 산업부(부장대우) 황형규△편집국 증권부(부장대우) 남기현△기획실 기획부장 직무대행 황순우△편집국 전국취재부장(부국장) 장종회△편집국 문화부장 이은아△편집국 국제 겸 영문뉴스부장 전병득△편집국 유통경제부장 노영우◇전보△월간국장 홍기영△주간국장직대 설진훈△편집국 4차산업 겸 프리미엄부장 김주영△편집국 금융부장 정혁훈△편집국 경제부장 김대영△편집국 중소기업부장 김경도[매일방송]◇승진△보도국 차장 겸 산업부장 겸 한국데이터거래소추진위원장 최은수△기획실 미디어전략부장(부국장대우) 김창민△보도국 정치부(부장대우) 최중락△보도국 정치부(부장대우) 김명준△논설실장 직무대행 정운갑△보도국 사회1부장(부국장) 장광익◇전보△교양국장 직무대행 박병호△예능국장 직무대행 정해상△심의실장 직무대행 정완진△보도국 경제부장 은영미[MBN미디어텍]◇승진△보도미술부장(부국장대우) 양진오[매일경제TV]△매일경제TV 대표 장용수[매경비즈]△매경비즈 대표 김웅철[매경닷컴]△매경닷컴 대표 겸 여플대표 최용성[매경출판]△매경출판 대표 서정희 ■한겨레신문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회승△편집국 1에디터 황상철△편집국 2에디터 안선희△토요판 에디터 신윤동욱△논설위원 곽정수△편집국 사회정책팀장 양선아△편집국 문화팀장 유선희△편집국 책지성팀장 이유진△편집국 탐사팀장 전종휘 ■미디어피아 ◇승진△경마사업본부장 겸 상무 서석훈△미디어사업본부 콘텐츠제작팀 선임기자 황인성△미디어사업본부 운영관리팀 대리 안주년 ◇전보△경영본부장 송종기△경마사업〃 서석훈△방송〃 곽재우△미디어사업본부 총괄팀장 이용준 ■두산그룹 ◇대표이사 선임 △두산솔루스 이윤석△두산퓨얼셀 유수경◇상무 승진 △㈜두산 김홍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IT 본부 우제완△공공 사업〃 전세광 ◇이사△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본부 김종문 김진억 박남옥△〃 글로벌 〃 김용선△파트너·SMC 〃 권은정 김명신 송상윤 진찬욱 황은하△공공 사업본부 박상현 전원△GBB(Global Black Belt)〃 송치훈△MCS(MS 컨설팅 서비스)〃 박민우△컨슈머·디바이스 사업〃 박승준△HR〃 김태진△R&D(연구개발)〃 Abalea, Joris△R&D(연구개발) 〃 이소영△커머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업〃 김대우 ■한화손해보험 ◇임원 전보△디지털혁신실장 김민기△고객시장혁신〃 변동헌△자동차보험부문장 정의봉△경영지원실장 장창섭 ◇부서장 전보△강북지역단장 김원하
  • [인사] 미디어피아, 한화손해보험, 식품의약품안전처

    ■ 미디어피아 ◇ 승진 △ 경마사업본부장 겸 상무 서석훈 △ 미디어사업본부 콘텐츠제작팀 선임기자 황인성 △ 미디어사업본부 운영관리팀 대리 안주년 ◇ 전보 △ 경영본부장 송종기 △ 경마사업본부장 서석훈 △ 방송본부장 곽재우 △ 미디어사업본부 총괄팀장 이용준 ■ 한화손해보험 ◇ 임원 전보 △ 디지털혁신실장 김민기 △ 고객시장혁신실장 변동헌 △ 자동차보험부문장 정의봉 △ 경영지원실장 장창섭 ◇ 부서장 전보 △ 강북지역단장 김원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바이오생약국 한약정책과장 고호연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측정 장비를 사셨나요/임종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장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측정 장비를 사셨나요/임종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지난해 ‘라돈침대’ 사건은 생활 속 방사성 물질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일으켰다. 이런 관심과 관련 규제 강화는 산업체, 정부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방사선 측정기 구매로 이어졌다. 저가형 방사선 측정기부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할 수 있는 고감도 분석기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보지 못한 구매 폭주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바코드 스캐너처럼 갖다 대기만 하면 정확한 방사능 수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다. 필자는 국가 공인 방사능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이 때문에 장비는 샀는데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고가의 뛰어난 장비는 분명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준화된 분석 방법과 숙련된 인력이다. 같은 장비로 측정해도 분석 방법이 잘못된 경우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고 이는 혼란만 부추긴다. 표준화된 분석 방법과 전문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방사능 분석은 전처리 없이 시료를 측정해 방사능 핵종을 분석하는 방법과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거쳐 측정용 시료를 만들어 분석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세슘,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을 분석할 때 쓰인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산 석탄재, 고등어에 대한 방사능 분석이 이에 해당된다.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후자의 분석법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중수소, 방사성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과 같은 방사능 핵종을 측정할 때 사용한다. 방사성 스트론튬은 바닷물 1ℓ에 약 0.001㏃(베크렐)이 존재한다. 이는 1000조분의1g에 해당된다. 이런 극미량의 방사능 핵종을 분석하려면 여러 단계의 분리, 추출,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투입되어도 분석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 먹고 마시는 것, 숨 쉬는 모든 환경의 방사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국민 건강의 피해를 예방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장비만 구비해 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문 인력이 측정한 수치를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표준화된 방법을 익힌 방사능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국가적 관심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 인공유방 이식 희귀암 환자 의료비 전액 보상

    건보 우선 적용 후 추후 구상권 청구 검토 암 예방차원 보형물 제거 수술 경우 제외 “환자 불안감 감안 땐 보상 수준 낮다” 지적 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된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하고서 실제로 희귀암이 발생한 환자에게 엘러간 측이 의료비용을 보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희귀암이 발생할까 봐 예방적 차원에서 보형물을 제거하려는 환자에게는 제거 수술비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본인 돈을 들여 제거 수술을 받거나 문제가 된 보형물을 이식한 채로 살아야 한다. 불안은 환자의 몫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엘러간과 협의해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이런 보상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엘러간은 자사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이 이식환자에게서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전 세계에서 제품을 회수하고 보건당국과 보상 대책을 협의해왔다. 이 암에 걸린 환자에게는 우선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엘러간이 보상하는 의료비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남은 환자 본인부담금(비급여포함)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특정 회사의 잘못으로 초래된 문제를 국민의 보험료로 보상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는 “건강보험을 적용한 의료비 부분은 나중에 엘러간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IA-ALCL이 의심돼 의사가 검사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엘러간이 병리검사와 초음파 등 관련 검사비용에 대해 회당 약 120만원(1000달러) 내에서 실비 지원한다. BIA-ALCL을 진단하려면 CD30 검사, ALK 검사, 세포학적 검사 등을 해야 하는데, 이 중 하나 이상의 검사를 한 경우에만 지원한다.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하고 나서 아직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불안해서 제거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는 수술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건강보험도 적용하지 않는다. 외국도 무증상 환자의 보형물 제거 수술과 정기 검사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대신 엘러간은 제거 수술 시 자사의 매끄러운 표면 유방 보형물을 2년간 무상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보형물을 제거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면, 희귀암 증상이 없는 환자가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는 게 큰 이득이 없어 국내외 전문가들도 수술을 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기검사는 권고하고 있는데, 이 비용 역시 환자 몫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실제 보상 사례, 해외 보상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부족한 부분은 엘러간과 추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가 평생 지고 가야 할 불안감에 비교하면 엘러간의 보상 수준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약처, ‘단백질 보충제’ 불법 스테로이드 성분 검사한다

    식약처, ‘단백질 보충제’ 불법 스테로이드 성분 검사한다

    국민청원 안전검사 선정…시중 유통 244개 제품 대상12월 중으로 수거·검사 결과 발표…부당 광고도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동 전후 근육 강화 등을 위해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를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 시중에 유통 중인 244개 제품에 대해 대장균군 및 스테로이드 등 불법 성분 함유 여부를 검사한다. 이번 검사는 최근 헬스클럽 등에서 다이어트 및 근육 강화를 위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알기 어렵게 스테로이드 같은 불법 약물을 첨가했는지 등 전반적인 단백질 보충제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해당 국민청원은 6~8월 375건의 추천을 받아 채택됐다. 식약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사대상과 검사항목, 제품별 유통 현황 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고 12월 중으로 수거·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최근 2년 내 생산·수입된 국내 제조 건강기능식품 148개, 수입 건강기능식품 76개 제품, 해외 인기 직구 제품 20개 등 국내에서 유통 중인 총 244개 제품이다. 검사 항목은 단백질 보충용 제품 기준·규격 2개 항목(조단백질, 대장균군)과 지속 섭취하면 호르몬 분비 이상, 면역력 약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 28종 등 총 30개다. 또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면역력 강화’ 등 과장된 광고와 ‘체험기’ 등을 이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 등 부당한 광고 행위도 함께 점검한다. 식약처는 “수거·검사 단계별 진행 과정과 그 결과는 팟캐스트,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위반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회수·폐기, 행정처분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생활 속 불안요인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식품, 의약품 등에 대해 청원을 받아 다수가 추천한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줄기세포 화장품’ 허위·과대광고 무더기 적발

    ‘줄기세포 화장품’ 허위·과대광고 무더기 적발

    의학적 효능을 허위·과대광고한 ‘줄기세포 화장품’ 온라인 사이트 1133건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다고 홍보한 화장품 판매 사이트 3562건을 점검한 결과, 1133건 사이트가 허위·과대광고를 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광고들은 주로 ‘손상된 조직·상처 치유’, ‘피부 조직·세포 재생’, ‘기미·홍조·여드름 치료’ 등 의학적인 효능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의약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식약처에서 고시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화장품의 원료로는 인체 (줄기) 세포·조직 등을 제거한 ‘배양액’만 사용할 수 있다. 현행법상 화장품에는 인체유래 조직 혹은 세포를 쓰는 것이 불법이다. 실제로 ‘배양액’을 함유한 제품임에도 제품명이나 광고내용에 ‘줄기세포 화장품’ 등을 명시해 화장품 원료에는 사용될 수 없는 ‘인체 줄기세포’가 들어있는 것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도록 광고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판매자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점검을 요청하고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56개소에 대해서는 지방경찰청에서 점검 및 행정처분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책임판매업자는 행정처분을 통해 광고업무 중지 2개월 처분을 할 수 있지만, 온라인 판매업자한테는 직적접으로 행정처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하고 이와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사이트를 차단한 상태”라며, “(상품들에 대한) 광고 가이드라인이 정비되어 있지만 이를 업주들이 잘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손혜원 국회의원 의원실은 “식약처가 연간 1300여건의 화장품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270여건에 대해 행정 처분을 진행했다”며, “줄기세포 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표시· 광고 등을 할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정비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7월 이후로 ‘줄기세포 화장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해 허위·과대 광고 등을 하는 곳을 집중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이외에 다른 분야까지 계속 모니터링해온 온라인 광고 점검 결과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올해부터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5대 분야(다이어트, 미세먼지, 탈모, 여성건강, 취약계층) 관련 제품에 대해 허위·과대광고 및 불법유통을 하는 곳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약사 대면 없이 복약 지도까지 ‘온키오스크’

    SK브로드밴드, 약사 대면 없이 복약 지도까지 ‘온키오스크’

    약사와 대면하지 않고 기계로 처방전 접수, 각종 의약품 결제는 물론 복약 지도까지 받을 수 있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온키오스크’를 SK브로드밴드가 출시했다. 온키오스크를 통해 환자들은 약사나 약국 직원과 대면하지 않고도 바코드, QR코드 등으로 처방전을 접수한 후 신용카드로 약값을 결제할 수 있다. 영수증을 통해 간단한 복약 지도까지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전처럼 결제를 위해 줄을 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일일이 증상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만큼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약사가 처방전 수령, 처방 내용 입력, 약값 결제 등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더욱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약국에도 여러모로 유익하다. 먼저 온키오스크를 설치한 약국은 일반의약품은 물론 비타민, 파스 등 약사가 추천하는 의약외품을 직접 키오스크 화면에 노출함으로써 약국별 특성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소아병원 근처 약국은 어린이 비타민을, 요양병원 근처 약국에서는 어르신 영양제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약국’이라는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온키오스크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외국어를 지원한다. 우리말에 서툰 외국인 방문객도 보다 편리하게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약국의 규모와 입지에 따라 온키오스크 모델을 세분화해 A, B, C, D형 등 총 4종을 제공한다. 중형 크기의 C형(21.5인치) 모델이 주력이다. A형(12.5인치)은 소형약국에, B형(15인치)은 중소형약국에 적합하다. 대형약국에 맞춘 D형(43인치) 모델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이틀 연속 소환…검찰, ‘웅동학원 의혹’ 집중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이틀 연속 소환…검찰, ‘웅동학원 의혹’ 집중 조사

    검찰,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 후 이날 오전 재소환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를 이틀 연속 소환해 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물었다. 전날(26일)에 이은 이틀째 고강도 소환조사다. 조씨는 전날 검찰에 처음 소환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자정 무렵에 귀가했다. 조씨의 전처 조모(51)씨도 전날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전날 귀갓길에서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이 사실인지’,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웅동학원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학원은 조 장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는 이사장으로,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사로 있는 곳이다. 조 장관도 10년간 이사로 재직했다.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던 조씨는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내 지연이자를 포함해 현재 100억원 안팎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웅동학원이 소송 과정에서 변론을 포기하면서 고의로 패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웅동학원이 1995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5억원의 행방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 이전 신축공사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지만 대출금이 공사에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웅동학원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학교 재산을 가압류당했다. 검찰은 이 소송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웅동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고 지난 21일에는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개젓 136개 제품 중 44개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25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조개젓’ 13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건의 제품에 사용한 원료의 원산지는 국산 30건, 중국산이 14건으로 확인됐다.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www.foodsafetykorea.kr) 내 ‘국내 식품 부적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검사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A형 간염 유행 원인이 ‘조개젓’으로 지목되면서 이뤄졌다. 질본은 조개젓 섭취와 유통 중단을 권고했다. 국내 유통 조개젓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처는 30일부터 국내 완제품 조개젓에 대해 ‘검사명령’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명령은 영업자가 식약처 공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할 때만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입 제품은 현행 수입검사 강화 조치를 유지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이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등 즉석·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판매업체 등에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유통·판매할 것을 요청했다. 해수부는 생산단계에서 안전성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채취지역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속이 쓰릴 때 주로 찾는 게 제산제다. 위에서 산이 과다 분비되면 염증을 유발하거나 위벽을 헐게 만드는데, 염기 성분의 제산제가 이러한 산과 만나 중화 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없애 주는 원리다. 같은 원리로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베이킹 소다’는 대표적인 천연 제산제다. 베이킹 소다 반 스푼을 물 한 컵에 타서 먹으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루를 낸 뒤 볶은 달걀 껍질, 검게 변한 바나나, 미역귀 등도 속쓰림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속쓰림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속쓰림이 생긴 뒤에는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약’, ‘속쓰림약’으로 불리는 제산제가 널리 팔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장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511억원에 달한다. 과도한 음주 문화와도 연관이 적지 않다. 상당수는 약국에서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비약(현재 13개 품목)에 제산제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약사회와 편의점업계 간 팽팽한 의견 차로 2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산제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26일 위장약 ‘잔탁’을 포함한 269개 품목의 제조·수입·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원료인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탓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 중 하나다.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이 지난 한 해에만 2665억원어치가 팔렸고,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사람만 무려 144만 3064명에 이른다고 한다. 병을 고치려 복용한 약이 정작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식약처의 ‘오락가락’ 대응, ‘뒷북’ 행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지난 16일만 해도 “국내 유통 중인 잔탁 등에 있는 라니티딘 성분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열흘 만에 정반대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의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조사도 미국 등 해외에서 위험성이 지적된 뒤에야 이뤄졌다. 스스로 신뢰를 허물고 혼란을 자초한 꼴이다. 특히 지난해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 사건 당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식약처의 본분은 국민 생명 보호다.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검사 없이는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shjang@seoul.co.kr
  •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수탁기관에 이대 산학협력단 선정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 식단 개발 영양관리 교육·위생 컨설팅도 제공 區 공공급식센터와 급식 전과정 관리“영·유아기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동시에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서대문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대학과 지역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공공급식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급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문 구청장과 센터장을 맡은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관내 어린이집 원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박혜경 중앙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 센터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향후 급식 관련 전문기관으로 정착하는 동시에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생활 안전관리 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장기적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 등 영양 취약계층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체계적인 위생 및 영양관리를 통해 아동관련기관 급식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이다. 전국에 약 220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관련 법에 의거해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7월 공모와 심의를 통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관내 원아 100인 미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고 표준 조리법을 제공한다. 어린이, 조리원, 원장,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양 및 위생 교육 서비스를 하고, 영양관리 순회방문 지도, 영양통신문 발간, 식단 모니터링, 위생 컨설팅 등도 한다. 원아가 100인 이상인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필요할 경우 영양과 관련한 센터의 각종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와 연계해 재료 수급부터 조리, 급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시기별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별 맞춤 식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급식센터는 관내 급식소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지로부터 식재료를 직접 공급받아 관내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저렴한 가격에 배송하는 시설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발암우려물질’ 위장약 144만명 복용…年 6주 이하 단기 복용 땐 유해성 낮아

    ‘발암우려물질’ 위장약 144만명 복용…年 6주 이하 단기 복용 땐 유해성 낮아

    “장기 노출 때 인체영향 조사·평가할 것” 문제 의약품, 1회 무료 재처방·환불 가능 1차 조사 때 해외서 지적한 잔탁만 검사 대한의협 “독자적 관리능력에 의구심”정부가 위장약 ‘잔탁’ 등 국내 유통 라니티딘 원료 약품에서 발암우려물질이 발견돼 26일 해당 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한 수입과 제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내 수입·유통된 잔탁 제품에선 발암추정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지 열흘 만에 상반된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이다. 당시 1차 조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탁 제품과 잔탁에 사용된 라니티딘 원료만을 수거해 검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잔탁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 중인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7종을 전수조사했고, 그 결과 잠정관리기준(0.16ppm)을 넘어선 NDMA가 발견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 이 물질이 무려 53.5 검출된 원료의약품도 있었다. 이번에 판매 중지된 269개 의약품은 해당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1차 조사에서) 잔탁만 수거해 검사한 이유는 외국에서 주로 잔탁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의 발표를 확인하는 것 외에 우리나라 식약처가 독자적,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조사에 나선 것도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위험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의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이 약을 복용했더라도 연간 6주 이하로 단기 복용한 환자는 인체 위해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2주 정도 이 약을 먹었다고 해서 당장 암이 생기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럼에도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데 감수하고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 발암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향후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모두 144만명이며, 이 중 연간 6주 이내로 단기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DMA가 검출된 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앞으로 밝혀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라니티딘에 포함된 아질산염과 디메틸아민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체적으로 분해·결합해 NDMA가 생성되거나 제조 과정 중 아질산염이 비의도적으로 혼입돼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본인부담금 없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재조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위장약을 먹고 있다면 먼저 이 약이 문제 약품인지 조제약 봉투의 복약 안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내가 먹은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처방받은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한 후 재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재처방·재조제 비용은 1회에 한해 무료다. 의사 처방 없이 직접 산 일반의약품도 약국에서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 다만 병원과 약국에 갈 때는 반드시 복용하고 남은 의약품을 갖고 가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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