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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의 팬터 탱크 등 뭣에 쓰려고, 독일 검찰 84세 노인 압류물 골치

    나치의 팬터 탱크 등 뭣에 쓰려고, 독일 검찰 84세 노인 압류물 골치

    독일 검찰과 변호사들이 84세 연금 생활자가 수집한 나치 독일의 주력 탱크였던 팬터와 대공화기, 총기류, 어뢰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북부 하이켄도르프 마을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집에 2차 세계대전 때의 무기를 잔뜩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궤도가 떨어져 나간 탱크라 아무 쓸모가 없을텐데 이 할아버지는 나치가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운반 수단이란 평가를 들은 중(重)구축전차(Jagdpanzer)인 팬터 탱크를 자랑스럽게 보관하고 있었다. 독일 검찰은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이가 나치 예술품을 훔쳐 보관하던 가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할아버지의 독특한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그 해 7월에 20명의 병사들이 탱크의 주요 부품을 아홉 시간 뜯어낸 뒤 저상 운반체에 실어 압류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6년이 흘러 검찰은 할아버지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하는 대신 50만 유로(약 6억 80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형량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당국으로서도 이들 무기를 보관하는 비용을 줄이며 할아버지의 소장품을 따로 전시할 장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미국의 한 박물관이 팬터 탱크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했다. 또 많은 독일인 수집가들이 권총과 소총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키엘 법원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독일의 전쟁무기법을 위반한 할아버지의 잘못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 법은 전쟁 무기를 개인이 함부로 제조, 판매, 수송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할아버지의 수집품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탱크 역시 그냥 고철 덩어리일 뿐이라며 5만 유로 정도면 벌금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디 벨트 신문은 전했다. 반면 검찰은 일부 무기가 여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28일에도 공청회가 이어지며 최종 결정은 다음달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 [우리동네] 軍방호벽, 돈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산책로’ 변신

    [우리동네] 軍방호벽, 돈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산책로’ 변신

    경기 파주시가 북한 탱크의 진입과 도심지 1차 방어를 위해 건설했던 대전차 방호벽을 비용이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시민들의 쉼터와 산책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는데, 건당 수십억원씩 혈세를 사용해 왔다. 파주시는 문산제일고에서 새말 팜스프링아파트 사이 1.2km 구간에 있는 대전차 방호벽 상단 잡초를 올해 말 까지 제거한 후 산책로와 쉼터,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방호벽을 활용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경기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18억원을 받아냈다. 파주시 금촌3동 일대에는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대전차 방호벽이 곳곳에 설치됐다. 50년 넘게 설치돼 있는 방호벽은 ‘남북갈등의 잔재’,‘도심지에 위치한 또 다른 휴전선’ 등으로 인식돼 왔다. 파주시는 지난해 도시미관 개선과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문산제일고 앞 박스형 방호벽을 철거했다. 새말 방향으로 둑방 처럼 길게 설치한 방호벽은 일부 시민들이 종종 산책로로 사용해 왔으나, 잡초가 우거지고 의자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파주시는 ‘금촌3동 시청로’ 주변 자연마을과 공동주택 밀집 지역의 보도와 차로 정비도 함께 추진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민·관·군이 협력해 산책로와 군 작전 시설로 활용하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서울 북쪽 변방의 베드타운, 도봉산이 있는 곳 정도로 여겨지던 서울 도봉구가 ‘문화’로 재도약을 꿈꾼다. 지리적 여건상 기업을 유치하거나 새로운 상업시설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한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지역 발전을 꾀했다. 문화를 입은 도봉구의 지난 10여년간 변화는 문화와 경제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컬처노믹스(Culturenomics)의 대표 사례로 꼽힐 만하다. 변화의 핵심에는 2024년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케이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레나에서 연간 90회 이상 공연이 진행되면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300개 문화기업, 1만 3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적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민선 5·6·7기 도봉구를 이끌어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다. 5일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이 구청장을 평화문화진지에서 만나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를 꿈꾸는 도봉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공간(평화문화진지)은 과거 흉물로 방치됐던 공간이라고 들었다. “2017년 10월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서울시, 도봉구, 국방부가 합심해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 문화, 소통’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적군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군사시설로, 1970년 위장 목적으로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2~4층은 건물 노후화로 2004년 철거, 군사시설인 1층 부분만 존치한 채 12년 넘게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다. 평화문화진지는 시민체험장, 입주 작가 공방, 다목적 전시실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긴 하지만,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봉산, 중랑천,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의 도시 도봉’이라고 부르는 게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일에 왜 집중했는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고, 기본 방향을 문화로 설정해 추진해 왔다. 지리적 한계가 있지만, 그 도시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게 되면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중심에 서울 아레나를 핵심으로 하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이 있다. 서울 아레나가 건립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매번 공연 때마다 도봉구를 찾게 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연간 25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람객이 몰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도봉구의 도시 이미지가 변방의 베드타운에서 음악 중심의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1만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경제 중심지, 나아가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외에도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활동이 도시 혹은 지방정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3선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구청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라는 게 담당하는 지역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지방자치의 역할은 또 그 범위 이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요즘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하는 전 인류적 공통 과제가 있다. 그런 과제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한 지역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지역이 그런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실천을 해낼 때 의미가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역할, 그런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조금씩 해 나가려 하고 있다. 탄소중립 내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지자체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현재 맡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서 자치분권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 그리고 인권도시협의회장으로서 인권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잘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 여러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남은 기간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결국 하나의 도시, 하나의 지방정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산세 문제로 한참 시끄러웠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도봉구는 워낙 집값이 낮았기 때문에 절대 액수는 높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 이상 가는 데가 거의 없다. 지난해 6억원 이하는 재산세 인하를 해 줬는데, 97.5%가 공시지가 6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최근 재산세 인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서울시만 해도 집을 가지지 않은 무주택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이다.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주거 안정을 시킬 것인가 하는 정책과 더불어 재산세 인하 논의가 진행되는 게 옳다. 그게 예의 아니겠는가. 공공의 영역에서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산세 경감과 관련해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히 재산세 인상분을 낼 만큼의 여유가 있는 분들까지 감면할 필요가 있겠는가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으셔서 다른 소득원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분들에게는 집값이 얼마이든 인하해 주는 게 맞다. 하지만 소득이 충분히 있는 분들에게까지 동일하게 인하해 주려면 무주택 서민들의 박탈감 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봉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125억원 정도 추가 편성했다. 재난관리기금을 지난해 대부분 썼기 때문에 30억원을 채워야 했다. 방역 물품이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직접적인 예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48억원 정도의 예산도 편성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도봉사랑상품권 200억원어치 정도를 상반기에 발행하고 할인율 10%를 보전하기 위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50인 미만 소상공인 및 소기업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19 종식일 것이다. 그때까지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일선 시군구 담당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 서울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로 열차 출발 최대 1시간 지연

    서울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로 열차 출발 최대 1시간 지연

    2일 발생한 서울역 회송 무궁화호 발전차 궤도이탈사고와 관련해 KTX를 포함한 열차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돼, 주말 열차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3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 발생한 서울역 회송 무궁화호 발전차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복구 작업에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로 오전 5시 5분 출발 예정인 포항·진주행 KTX 열차부터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하게 됐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고객들은 열차 운행이 변동되거나 추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사전에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며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문자메시지(SMS)로 사전 안내했다. 복구작업은 서울역에 마지막 열차가 도착한 이날 오전 2시 22분 이후 단전과 함께 시작됐다. 하지만 전차선과 신호 설비 철거 등 기중기 작업을 위한 사전작업 이후,다시 전차선 복구와 선로 보수작업을 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코레일은 임시복구가 오전 7시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오후까지는 복구작업 여파로 운행 지연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전날 오후 8시 58분 용산에서 여수엑스포역으로 출발하기 위해 수색차량기지를 떠나 서울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7량짜리) 가장 뒤쪽의 발전차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열차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차량 때문인지,선로 때문인지 등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55년 만의 ‘전차’ 격파… 종가 돌아온 축구

    뢰프 獨 감독, 15년 만에 대표팀과 작별 우크라이나, 극장골로 스웨덴 꺾고 8강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55년 동안 시달리던 ‘독일 징크스’를 끊어내고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16강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을 꺾은 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연장 4-2승) 이후 무려 55년 만이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무패(3승1무), 무실점으로 버티며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2-1로 물리친 우크라이나와 7월 4일 새벽 4시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반면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았던 독일은 함께 16강에 진출했던 같은 조의 포르투갈, 프랑스에 이어 8강 문턱에서 탈락, ‘F조의 저주’에 몸서리를 쳤다. 15년간 ‘전차군단’을 지휘했던 요아힘 뢰프(61)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예고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16강 탈락의 아쉬움 속에 독일 대표팀과 작별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통산 300번째 A매치에서 스털링은 후반 30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천금 같은 결승골을 꽂았다. 케인은 후반 41분 헤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인 121분에 터진 아르템 도브비크의 ‘헤더 극장골’에 힘입어 스웨덴을 2-1로 물리치고 사상 첫 유로 8강에 올랐다.
  • 47.5도, 48.9도… 북미, 폭염에 전차도 멈췄다

    47.5도, 48.9도… 북미, 폭염에 전차도 멈췄다

    사흘째 40도 넘은 美포틀랜드 전력난중동보다 더운 캐나다 하루 69명 숨져아마존 시애틀 본사, 냉방센터로 개방북미 서부와 유럽에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깨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 상부의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대기권에 정체된 고기압을 형성, 지열로 데워진 공기가 갇혀 있는 ‘열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고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 머무르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지만,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에선 28일(현지시간) 기온이 47.5도까지 올라갔다. 캐나다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00년대 후반 이후 최고기온이다. 리턴은 그 전날에도 46.7도로 중동 아부다비보다 더 높은 기온을 보였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밴쿠버 인근에서 하루 동안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정확한 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대다수 사망 원인을 더위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음날인 30일 온도가 섭씨 48.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최고 기록이 사흘 연속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캐나다보다 남쪽에 위치한 미 서부 역시 폭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26일 41.7도, 27일 44.4도를 기록하더니 28일에는 46.1도까지 올라가며 사흘 연속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이 지역에선 폭염과 관련된 도움 및 앰뷸런스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전력난으로 인해 전차 운행도 중단됐다. 아마존은 이날 미 워싱턴주 시애틀 시내의 ‘아마존 미팅 센터’를 공공 냉방센터로 만들어 개방한다고 보도했다. 평소 온화한 기후 때문에 시애틀의 많은 가정에 에어컨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냉방센터는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리 아치형 건물인 미팅 센터에 마련됐는데, 앞서 이 공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시애틀의 최고기온은 이날 42.2도까지 상승, 전날 세운 사상 최고기온 40.0도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 화씨가 아니라 섭씨라고?…48도 폭염에 밴쿠버 69명 사망

    화씨가 아니라 섭씨라고?…48도 폭염에 밴쿠버 69명 사망

    북미 서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에서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에 있는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서 하루 동안 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라고 밝혔다. 100년만의 폭염, 북미 서부 연일 강타 연방경찰 측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다수의 사망 원인에는 더위가 일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 지역의 기온은 화씨 118도(섭씨 47.9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캐나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턴은 그 전날에도 46.7도를 기록하며 중동의 아부다비보다 더 더웠다. 기상 예보 전문가들은 다음날인 30일 온도가 화씨 120도(섭씨 48.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최고 기록이 사흘 연속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것은 1800년대 후반으로, 이는 다시 말해 이번 폭염이 100여년 만의 일이라고 CNN 기상 예보관 마이클 가이는 말했다.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주와 유콘,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등 북서부주 일부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역시 경보를 내리며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 머무르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AFP통신은 기후변화 때문에 기록적인 더위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등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에 닥친 무더위는 더운 공기가 고기압 때문에 정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멕시코 국경서~캐나다까지 연일 최고기온 기록 폭염은 미국 서부 남쪽을 강타한 뒤 시애틀과 포틀랜드 등에서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북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사는 2000만여명에게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고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가장 더운 시기인 7∼8월을 앞두고 6월부터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덮친 것이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선 28일 수은주가 섭씨 42.2도까지 올라갔다. 전날인 27일 세운 사상 최고기온 기록인 40.0도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시애틀 남쪽에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26일 41.7도, 27일 44.4도를 기록하더니 28일에는 46.1도까지 올라가며 사흘 연속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포틀랜드에서는 또 29일까지 불볕더위 때문에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버스는 계속 운행한다. 교통 당국은 폭염 기간에는 운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태워주기로 했다. 이 도시에선 일부 야외 수영장도 영업을 접었다. 직원들이 밖에서 일하기엔 너무 더워서다. 시애틀에선 일부 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튜브로 된 수영장에서 열을 식히거나 호수를 찾았다. 호텔로 피서를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 미 국립기상청(NWS) 보이시 지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00명이 넘는 사람이 더위 때문에 사망한다. 당신에게도 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후 과학자 마이클 맨은 기후 변화가 폭염을 더 빈번하고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구를 더 덥게 하면 극단적인 폭염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륙도선 트램·시내선 BRT… 부산 ‘사람 중심 교통’ 변신 중

    오륙도선 트램·시내선 BRT… 부산 ‘사람 중심 교통’ 변신 중

    #1. 2023년 12월 말, 착공 후 2년여 만에 개통된 전선 없는 무가선 저상 트램을 탄 오륙도(67)씨는 감회가 남달랐다.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때 전차를 타본 이후 거의 53년 만이었다. 트램은 버스, 지하철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전국 1호인 무가선 트램이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2. 공사 현장에서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노동자씨는 부산시가 구축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인 긴급 차량 우선신호체계 운영 덕택에 골든타임 안에 무사히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해 목숨을 건졌다. 119차량에 설치된 단말기와 시 교통센터 간에 운용되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으로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3. 70대인 BRT씨는 얼마 전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 적어도 부산에서는 대중교통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 체계에 이어 중앙버스 전용차로(BRT)가 동서남북 4개 축으로 내년이면 모두 완공돼 승용차나 택시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부산시는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 안전 중심의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교통정책을 펴고 있어 앞으로 시민이 이 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특히 차량사물통신(V2X) 기반의 첨단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운영체계다. 또 전국 최초의 무가선 저상 트램인 오륙도선 건설과 시민 만족도가 높은 BRT 확충에도 힘을 모은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 추진과 도시철도 노후차량교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욱 부산시 교통국장은 “사람안전 중심 교통환경 조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지속발전 가능한 교통 인프라 조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교통 구현 등 4대 추진 전략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형 스마트 교통운영 관리체계 구축 우선 부산시는 스마트 교통운영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교통시책의 하나로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거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2017년 12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 교차로를 선보였다. 현재 서면·연산교차로 등 64곳에 설치한 스마트교차로를 내년까지 141개로 늘린다. 스마트교차로는 교차로의 방향별, 차종별 정보를 추출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신호를 산출, 실시간 반영해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시는 골든타임 확보 등을 위해 이달 말부터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긴급우선 차량 신호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다른 대학병원 등으로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으로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서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한다. 이어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면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V2X를 기반으로 하는 교통안전 시범지역 구축에도 나선다. 하반기에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및 어린이 보호구역 10곳 등에 V2X 통신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애인용 두리발 181대와 어린이 통학버스 20대에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설치되는 V2X는 향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 ●무가선 저상 오륙도 트램 2023년 말 개통 목표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 트램도 202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륙도선은 2019년 1월 대한민국 제1호 트램 실증노선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전체 5.2㎞ 중 부산 남구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약 1.9㎞ 구간이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이 실증노선은 전 세계 최초로 전 구간 100% 무가선으로 운행된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한 번 충전에 세계 최장 거리인 4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노면전차가 폐지된 1968년 이후 약 50년 만에 다시 도입되는 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현재 오륙도선 실증노선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으로 올해 착공, 2023년 1월 완공돼 시험 운행 등을 거쳐 12월 개통 예정이다. 5량 1편성으로 국·시비 487억원이 투입된다. 트램차량 디자인은 부산시민이 선택한다. 부산시 등은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디자인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디자인은 혁신성, 도시경관과의 조화,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 등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가선 저상 트램은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대량수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중앙버스전용차로 2개 노선 확충 시는 BRT 교통망을 통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전환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9년 개통한 내성~중동, 서면~내선 구간에 이어 서면~사상, 서면 광무교~서구 충무 등 2개 노선 BRT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부산진구 서면 광무교부터 서구 충무동까지 7.9㎞ 구간 BRT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개통되면 버스 속도가 12%에서 최대 28.3%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동래~해운대(10.4㎞), 동래~서면 광무교(6.6㎞) 구간을 포함해 총연장 24.9㎞의 BRT가 구축된다. 시는 나머지 구간인 서면~주례(5.4㎞) 구간도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들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모두 완공되면 부산 지역 주요 도심 내 동서남북을 잇는 BRT 교통망이 구축돼 버스 이용객들의 편리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민들도 BRT 건설에 만족한다.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BRT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은 62.3%, ‘보통’은 22.6%, ‘불만’은 15.1%에 그쳤다. 이 밖에 시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2029년 완공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5년 이상 된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등 도시철도 노선 확충 및 차량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확보를 위해 강서구 화전동과 해운대구 센텀2산업단지 안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조성해 사람 안전 중심 교통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에 트램 도입… 도시철도 순환선 서편에

    KTX서대구역부터 6.7㎞에 9개 정류장새달 시의원 의견 청취… 국토부 송부달서구민들 “경제성 분석 잘못” 반발 대구시가 노면전차인 트램을 도입한다. 시는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기존 도시철도 순환선 서편에 트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18년 7월부터 용역을 실시했다. 시가 밝힌 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노면전차 도입이 가능한 26개 노선을 검토한 결과 기존 순환선 서편이 경제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은 KTX 서대구역사를 출발해 서대구로를 거쳐 두류역과 안지랑역으로 이어진다. 6.7㎞에 이르며 9개 정류장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689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송 예상 수요는 하루 3만 7000여명이다. 시는 용역조사에서 이번 노선이 서대구산업단지~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노선에 비해 사업비나, 유동 인구, 균형발전 등의 면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보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관계 전문기관 및 중앙 관련 부처 의견 수렴, 대구시와 최종 협의 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친다. 윤정희 교통국장은 “지역 형평성과 균형 발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노선 구축안을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노선은 앞으로 경제성이 확보될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대구산업단지 노선을 희망했던 달서구 주민들은 “경제성 분석이 잘못됐다”며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트램은 사업비가 적게 들고 쾌적성, 친환경성 등이 장점이지만 현재 국내 건설 사례가 없고 기존 도로를 활용해 건설해야 해 차량 정체가 불가피한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수직발사 대함방어유도탄 ‘해궁’ 탑재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수직발사 대함방어유도탄 ‘해궁’ 탑재

    해군 두 번째 대형수송함 14년 만에 취역 1만 4500t급 축구장 2개 면적 1000명 수송항공기 5대 동시 이착륙… 10월 작전 배치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하고 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할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 4500t급)이 28일 취역했다. 첫 번째 대형수송함 독도함이 취역한 이후 14년 만이다. 마라도함의 취역식은 28일 진해 군항 부두에 정박한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진행됐다. 비행갑판의 길이는 199.4m, 너비는 31.4m이며, 넓이는 약 6261㎡로 축구장 2개 면적에 달한다. 톤수와 갑판 넓이 모두 해군 함정 중 독도함과 함께 최대 규모다. 비행갑판에서는 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이착함할 수 있다. 비행갑판의 재질은 독도함의 고장력강보다 강화된 초고장력강으로,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의 무게와 열을 견딜 수 있다. 마라도함에는 항공기 외에도 고속상륙정(LSF)과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견인포, 트럭 등이 탑재된다. 승조원 330명뿐만 아니라 상륙병력 700여명 등 총 1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어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대공레이더의 경우 독도함의 회전식이 아닌 이지스 구축함의 4면 고정형을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여 항공기 통제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고속 상륙작전도 가능하게 했다. 탐색레이더의 경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에 비해 탐지 거리와 표적 갱신율을 증가시켰다. 마라도함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도 국내에서 개발됐으며, 독도함에 탑재된 램(RAM)과 달리 수직발사 방식을 적용해 전방위 대응이 가능하며 램에 비해 사거리도 증가됐다. 2014년 함 건조 계약 체결 이후 7년 만에 취역한 마라도함은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오는 10월쯤 작전 배치된다. 해군은 마라도함을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 운용하며 향후 기동함대의 지휘통제함 역할을 할 경항공모함 운용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취역식에서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두번째 대형수송함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두번째 대형수송함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하고 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할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 4500t급)이 28일 취역했다. 첫 번째 대형수송함 독도함이 취역한 이후 14년 만이다. 마라도함의 취역식은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부두에 정박한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진행됐다. 비행갑판의 길이는 199.4m, 너비는 31.4m이며, 넓이는 약 6261㎡로 축구장 2개 면적에 달한다. 톤수와 갑판 넓이 모두 해군 함정 중 독도함과 함께 최대 규모다. 비행갑판에서는 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이착함할 수 있다. 비행갑판의 재질은 독도함의 고장력강보다 강화된 초고장력강으로,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의 무게와 열을 견딜 수 있다. 마라도함에는 항공기 외에도 고속상륙정(LSF)과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견인포, 트럭 등이 탑재된다. 승조원 330명뿐만 아니라 상륙병력 700여명 등 총 1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어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대공레이더의 경우 독도함의 회전식이 아닌 이지스 구축함의 4면 고정형을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여 항공기 통제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고속 상륙작전도 가능하게 했다. 탐색레이더의 경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에 비해 탐지 거리와 표적 갱신율을 증가시켰다. 마라도함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도 국내에서 개발됐으며, 독도함에 탑재된 램(RAM)과 달리 수직발사 방식을 적용해 전방위 대응이 가능하며 램에 비해 사거리도 증가됐다. 2014년 함 건조 계약 체결 이후 7년 만에 취역한 마라도함은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오는 10월쯤 작전 배치된다. 해군은 마라도함을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 운용하며 향후 기동함대의 지휘통제함 역할을 할 경항공모함 운용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취역식에서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北 6사단 미스터리’와 희생…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6사단 미스터리’와 희생…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북한군, 개전 뒤 파죽지세 진격호남 점령하려 돌연 1주일 지연강경 등서 전투경찰 온 몸으로 방어‘여단급 방어’로 오판…공격로 우회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서울 점령과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중공군 참전 등으로 이어져 1953년 7월 휴전 때까지 국군과 경찰에서만 무려 13만 8000명이 희생됐습니다. 유엔군 5만 8000명도 머나먼 타국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71년이 지난 지금도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희생도 무수히 많습니다. 희생의 무게를 감히 평가할 순 없겠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도 잊혀진 이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차까지 갖춘 북한군 최정예 6사단에 용감하게 맞섰던 ‘전투경찰’들입니다. 북한군 6사단의 남침 과정은 ‘미스터리’로 불립니다. 그들의 초기 진격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는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6사단장 방호산은 한인들이 많이 속한 중국 인민해방군 166사단을 개편해 사단을 꾸렸습니다. T34 전차와 모터사이클 연대, 보병연대 등을 갖췄으며 실전 경험이 있는 병사가 많은 최정예 부대였습니다. 1개 사단 편제였지만 실제 병력은 2개 사단 수준이었습니다. 이 부대는 전쟁 당일 개성을 함락하고 26일 북한군 최초로 한강을 도하해 김포로 침입합니다. ●충청·호남 침공한 북한군 정예 6사단6사단은 한반도 서쪽으로 우회해 전남 목포, 여수 등 한반도 서남쪽 대부분을 점령했습니다. 그러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7월 31일 경남 진주에 나타납니다. 고작 북한군 1개 사단에 충청, 호남, 경남 지역이 유린된 겁니다. 필사적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던 ‘불독’ 월튼 워커 미 8군 사령관은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를 지키더라도 모든 병력과 군수물자가 들어오는 부산을 불시에 빼앗기면 정말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북한군이 서쪽에서 나타났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경북 상주의 미 25사단에 지시해 36시간 만에 240㎞를 달려 마산을 방어하게 합니다. 당초 북한군 6사단은 ‘무인지경’을 내달려 진주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만에 300㎞를 이동하기도 했으니, 전사(戰史)에 유례없는 빠른 이동이긴 했습니다.그렇지만 방호산은 결정적 실수를 하게 됩니다. 충청지역으로 진출한 뒤 전남 남원·순천, 경남 진주로 직행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목포와 여수를 점령하는데 3일 가량을 흘려보낸 겁니다. 또 충남 공주까지 진출했다가 세종시 전의면 지역으로 부대를 후퇴시켜 4일을 보냈습니다. 대전에 집결한 미군의 병력 규모를 과대 평가해 일단 부대를 뒤로 물렸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평가입니다. 이 1주일은 이후 전세를 결정지을 정도의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군 해병대의 분전과 미군의 반격에 북한군은 진주에서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9월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완전히 뒤집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북한군의 오판은 6·25 전쟁 최대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워커 사령관조차 “북한군이 목포와 여수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면 전쟁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 속엔 여러분이 잘 모르는 숨겨진 희생이 있었습니다. ●“북한군 우회 미스터리엔 전투경찰이 있었다” 당시 호남지역엔 국군 정규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충청, 호남 지역 전투경찰과 해병대원 일부, 징집자 등 급조한 군경 합동부대로 ‘7사단’을 꾸렸습니다. 27일 이종호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가 쓴 ‘6.25전쟁 초기 강경 경찰과 북한군 6사단 전투의 함의’ 논문에 따르면 이 부대는 이름만 사단일뿐 총기조차 완벽히 갖추지 못했습니다. 북한군 6사단의 주력 1연대가 현재 충남 논산에 속한 강경읍을, 13연대는 서천 장항읍과 군산 방향으로, 15연대는 익산 웅포면 방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때 강경읍을 지킨 분들은 정성봉 강경경찰서장과 220명의 경찰병력이었습니다. 1개 중대병력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3개 중대로 나눠 배치했습니다.북한군 6사단은 ‘기만전술’에 능했습니다. 교묘하게 30명을 ‘남한 유격대원’으로 꾸며 강경읍을 방어중인 경찰에 보냈습니다. 증명서를 본 경찰은 별다른 의심 없이 이들을 강경읍 외곽에 배치합니다. 병력 규모를 간파한 북한군 1연대는 7월 17일부터 강경읍을 포위해 시가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강경경찰서 앞 다리에서 북한군은 또 다시 “우리가 도우러 왔다”고 기만전술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경관 1명이 “속았다. 적이다”라고 외치면서 적탄에 쓰러졌고, 북한군은 강경읍사무소로 진출해 중기관총을 걸고 공격했습니다. 정 서장은 부대를 이끌고 30배 규모의 적에 맞섰습니다. 그러다 힘이 부치자 통신병 등 본부 병력을 후퇴시킨 뒤 30여명의 경찰대원과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강경중학교 근처에서 잠복했던 북한군에 의해 산화했습니다. 포로로 잡힌 경관 20명이 들판에서 학살되는 등 이 때 모두 83명이 전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전북경찰과 충남경찰 혼성부대는 북한군이 강경읍을 침탈하는 것을 보고 차분히 이동경로를 분석해 외곽에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북한군 1연대가 나타나자 사격을 퍼부어 무려 10시간 동안 이동을 지연시키고 결국 적을 강경읍으로 후퇴시켰습니다. 이후 전력 열세로 익산으로 후퇴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지연전을 펼쳤습니다. ●진주로 가는 길, 온 몸으로 막은 경찰들경찰부대들은 청양, 서천, 장항, 김제, 정읍, 광주, 목포, 남원, 구례, 순천, 여수 등지에서도 잇따라 전투를 벌이며 적의 이동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뒤인 10월 3일 강경읍은 다시 우리 군에 의해 수복됐습니다. 이 교수는 북한군 6사단을 막은 전투경찰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강경전투에서 경찰관 본인들은 몰랐겠지만, 6·25 전쟁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본다”며 “강경경찰이 강인한 전투의지와 불굴의 저항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군 6사단의 진출이 강경에서 진주까지 15일이나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파죽지세였던 북한군은 강경전투 뒤 진주까지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됩니다. 소련 군사고문단장 라주바에프 중장은 강경전투에서 교전한 부대 규모를 ‘여단’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저항이 거셌다는 뜻입니다. 이 교수는 북한군 6사단이 강경전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적 병력을 후방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 호남 전 지역을 샅샅이 훑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포항을 방어하기 위해 분전한 71명의 학도병을 그린 영화 ‘포화속으로’처럼 ‘경찰판 포화속으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들의 희생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대비 또 대비… 아무도 모른다, 올여름엔 어디를 할퀴고 갈지…

    대비 또 대비… 아무도 모른다, 올여름엔 어디를 할퀴고 갈지…

    지구온난화로 폭염, 가뭄, 호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과거 30년에 비해 최근 30년 동안은 여름이 22일이나 길어진 반면 겨울은 20일 짧아졌다.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열대야 및 폭염일수도 증가했다. 연간 강수량도 135.4㎜나 증가하는데 특히 7~8월 여름강수량의 증가폭이 크다. 이런 기상이변으로 2020년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중부지방에서 최장 기간(54일) 장마가 기록되기도 했다.●기상청, 올여름 기상이변 ‘촘촘한 관측망’ 올해도 온난 고기압이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대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호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수량도 지역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각 기관 및 지자체들이 장마 대비 작업에 분주하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상이변에 대한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차세대 기상 영상기를 탑재한 천리안 위성 2A호는 2분 간격으로 동아시아와 한반도 지역의 기상현상을 관측해 태풍, 집중호우, 대설 등 위험기상을 추적감시한다. 전국에 설치된 10대의 기상레이더가 강수량, 강수형태, 우박, 바람 등의 정보를 5분 간격으로 생산하며 기상항공기, 관측선, 관측차량도 동원되고 있다.●물방울 안전차선·빗물 저류조… 지자체도 발 벗고 나서 서울 서초구는 집중호우 발생 시 강남역 일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서초 1, 2 배수분구의 우수량을 반포천 중류부로 직접 배수하는 유역분리터널을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차선 표면에 물이 고이지 않고 야간에도 잘 보여 집중호우 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물방울 안전차선을 설치한다. 매헌로, 바우뫼로 2곳(1.1㎞)에 시범 설치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교통약자 보호구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에서도 대표적 상습 침수 지역이었던 중랑구는 3만t 규모의 망우산 저류조를 설치한 이후부터는 침수피해가 급감했다. 빗물 저류조는 집중호우 시 많은 양의 빗물을 상류 쪽에 모았다가 조금씩 밑으로 내려보내는 시설이다. 상부에는 다목적 운동장 및 게이트볼장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된다.●지구가 보내는 경고 더는 무시해선 안 돼 기상이변은 앞으로 어떤 재해를 가져다줄지 아무도 모른다. 본격 장마가 상륙하기 전 사전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기후재난 현상을 정확히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게릴라성 폭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도 줄여야 한다.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현실은 더이상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겨울에 더이상 눈이나 얼음을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중동 국가처럼 여름 기온이 50도를 기록할 수도 있다. 인간이 자처한 현재의 기후변화 위기는 피해 가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꾸준한 노력으로 해마다 한 뼘씩이라도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간다면 후대에 더 나은 지구를 남겨 줄 수 있다. 그 명제를 기억하고 당장 실천해야 한다.
  • 유선방송 지역채널서 지역 소상공인 위한 상거래 방송 허용

    종합유선방송사 지역채널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농어업인이 생산한 상품을 소개·판매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9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를 비롯해 기존에 처리한 과제와 동일·유사과제 4건 등 과제 5건을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는 정부·지자체 주관 소비촉진 행사 기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지역채널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 등이 생산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사업이다. 심의위는 이 사업에 대해 2년간 실증특례를 부여하되, 정부·지자체 주관 소비촉진행사 중 과기정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행사에 한정해 방송할 수 있게 했다.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부터 방송할 수 있다. 하루 총 3시간 내에서 3회 이내, 상품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정, 전자상거래법 준수,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준수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심의위는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운전 자격 운영도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KT엠모바일과 네이버의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SK텔레콤 등의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의 모바일 전자고지, 삼현씨앤에스의 자동복구 누전차단기를 활용한 원격전원관리시스템 등 3건에 대해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선 트램 지연 없이 우선시공분 착공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선 트램 지연 없이 우선시공분 착공해야”

    위례신도시 숙원사업인 ‘위례선 트램’ 사업이 패스트트랙 방식인 ‘설계시공일괄입찰’, 일명 ‘턴키’방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서울시는 일부 일정 지연 우려에 대해 연말 내 우선시공분 착공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소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대로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결정된 만큼 우선시공분 착공 준비절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일부 일정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서울시가 그간 시의회에 보고한 대로 연말에 착공식이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위례선 사업에서 명시이월금액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일정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향후 행정절차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약속된 공기가 늦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시기반시설본부 김진팔 본부장은 연말 내 우선시공분 착공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례선 트램 사업은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라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단독주택 예정지, 위례중앙광장, 위례 트랜짓몰(중앙)을 거쳐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총 10개소 정거장을 연결하는 본선(4.7㎞) ▲위례 트랜짓몰(남측)을 경유해 현재 공사 중인 8호선 추가역까지 2개소 정거장을 잇는 지선(0.7㎞)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날두 천적은 독일… 19년째 ‘무승의 저주’

    ‘전차군단’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첫 승을 신고했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상대 자책골 두 개와 후반 연속골을 묶어 포르투갈에 4-2로 역전승했다. 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던 독일은 전반 35분과 39분 포르투갈의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6분과 15분 카이 하베르츠와 로빈 고젠스의 연속골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독일은 이로써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승리를 챙겨 F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1승1패로 포르투갈과 승점, 골 득실까지 같았지만 승자승에서 앞섰다. 독일은 또 200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대회 3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최근 5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포르투갈을 제압하는 우위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2000년 6월 유로2000 조별리그(3-0승)를 마지막으로 21년 동안 독일을 제치지 못했다. 특히 호날두는 대표팀에 데뷔한 2003년 이후 한 차례도 독일을 이겨본 적이 없는 ‘무승의 저주’에 치를 떨었다. 후반 22분 디오구 조타의 만회골을 돕는 등 공격포인트 2개를 올렸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그는 선제골이자 대회 3호 골로 유로대회 통산 최다 득점을 12로 늘렸고 A매치 107번째 골로 이 부문 최다 골 기록 보유자 알리 다에이(이란·109골)를 2골 차로 바짝 다가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불독여단’ 韓 순환배치… 9개월 임무 수행

    美 ‘불독여단’ 韓 순환배치… 9개월 임무 수행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주둔한 제3기갑여단전투단인 불독여단이 20일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기갑여단전투단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부산항 8부두에 도착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병력 3700여명과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의 장비로 구성된 불독여단은 이달부터 9개월간 한국에서 미8군과 미2사단, 한미 연합사단을 지원한다. 부산 연합뉴스
  • 광진, 전국 첫 자가격리자 ‘검사키트’ 지원

    광진, 전국 첫 자가격리자 ‘검사키트’ 지원

    서울 광진구가 가족 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36.3%가 가족 간 감염된 사례이며 그 중 38%의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증상발현 또는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집에서 가족 모두가 자가격리하는 경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안에서도 독립된 공간에서 격리할 것을 안내하지만, 같은 환경을 공유하기에 추가 확진 가능성은 커진다. 이에 광진구는 자가격리자 중 확진 가능성이 높은 확진자의 동거가족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지난 7일부터 지원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가족 내 추가 확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콜센터·물류센터 등 고위험시설과 기숙학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시범도입하고 있으나, 자가격리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사례는 광진구가 최초다. 자가검사키트는 ‘자가격리자 위생키트’에 포함해 배부한다. 1대1 모니터링 전담공무원이 사용법과 양성 판정 시 대응방법 등을 안내한다. 또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격리 기간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이미지로 제작해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격리 여부를 불시 점검하는 등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자가검사키트는 보조적 수단으로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격리 기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손씻기, 음식 덜어 먹기, 수시로 환기하기 등 최소한의 방역지침을 지키는 게 사랑하는 가족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4위의 헬기 전력 자랑’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4위의 헬기 전력 자랑’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항작사’로 알려진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 1999년 4월 20일 창설된 육군본부 예하의 기능 사령부로 육군 항공대에 대한 통합 지휘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전 세계 171개국의 군사력을 평가한 ‘밀리터리 밸런스 2021’에 따르면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세계 4위 규모 500대 이상의 헬기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미 육군이 3900여대의 헬기를 보유해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중국 육군이 1000여대 그리고 러시아 공군이 80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참고로 북한 공군은 280여대의 헬기를 보유 중이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 가디언, AH-1S/F 코브라와 기동헬기인 UH-60P, 수리온 그리고 대형기동헬기인 CH-47D 치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정찰 및 공격임무를 맡은 소형헬기인 Bo-105와 MD500를 운용 중이다. MD500 헬기는 정찰 외에,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고 적 전차를 잡는 공격헬기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육군항공은 지난 1948년 5월 5일 통위부 예하 항공부대 창설을 기점으로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통위부(統衛部)란 국방부의 전신으로 미군정 당시 국방과 경비를 전담하던 기구였다. 1948년 9월 13일 육군항공사령부가 창설되었고, 1949년 10월 1일 육군항공사령부의 일부 병력이 분리되어 공군이 창설된다. 1973년 1월 30일 육군에 항공병과가 창설되었고 1999년 4월 20일에는 지금의 육군항공작전사령부가 만들어진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유사시 북한의 기습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공격헬기를 공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이를 위해 군단단위로 분산된 육군항공 헬기부대를 하나의 사령부로 통합했다. 또한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자체적으로 공중강습작전을 실시하기 위해, 육군의 제203특공여단을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배속시켜 제1공중강습여단으로 개편했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창설 당시 헬기의 뛰어난 기동성을 이용, 후방지원과 2차 공격을 위해 평양-원산선 이북에 대기 중인 북한군 제108기계화 군단 등에 대해 단독 공격작전을 감행, 북한군의 전쟁지속능력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하지만 핵심 무기체계인 AH-X 즉 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되면서 작전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에 따라 AH-64E 아파치 가디언의 도입이 결정됐다. 이후 2017년 1월 아파치 가디언 36대 도입이 완료되면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에 2개 아파치 공격헬기 대대가 창설됐다. 향후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로 2개 대형공격헬기 대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공격헬기 및 기동헬기 여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항공정비여단과 '메디온'으로 잘 알려진 의무후송항공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창설 초기와 달리 항공단 야전 군단 배치 계획에 따라 기존 7개의 항공단이 각 군단 직할 부대로 변경되었다. 이밖에 2017년 12월 1일 창설된 ‘흑매부대’ 즉 특수작전 항공단은 2019년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직할부대로 변경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숙식 해결전기 제대로 공급 안 돼 에어컨 못 써오염된 지하수 끓이거나 생수로 씻어쓰러져 가는 농막기숙사 주고 돈 받아다른 사업장도 비슷해 옮기지도 못해 “농업용 창고인 것 같죠?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곳이 기숙사입니다. 밖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저렇게 숨겨 놓은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찾은 경기 포천시의 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했다. 모든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아니었다. 은빛 차양막이 뒤덮인 비닐하우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내부를 지나 컨테이너 문을 여니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 냄새도 풍겼다. 냄비와 밥솥, 식기 옆으로 샴푸와 칫솔이 보였다. 캄보디아 노동자 소피읍(24·여·이하 가명)이 사용하는 부엌 겸 욕실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다. 뒷문으로 나와 보이는 가림막을 걷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빨간색 바구니 위에 작은 판자를 둔 게 전부였다.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소피읍은 그저 “괜찮다”고 했다.●이주노동자 70%가 가설 건축물에 거주 이곳을 함께 둘러본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이곳이 유별난 곳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농장 기숙사 두 곳을 더 둘러봤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텁텁한 공기와 잔뜩 찌든 벽면, 비위생적인 취사시설, 컨테이너 옆에 널브러져 있는 농기구와 가재도구들까지 서로 닮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컨테이너 방 하나의 크기는 9.9㎡(3평) 남짓이다. 색이 누렇게 바랜 가전제품과 옷장, 책상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끈끈이에 붙은 벌레들의 사체가 벽면을 잔뜩 채운 상태였다. 방구석 모서리마다 먼지가 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지 모를 에어컨은 더운 날씨에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말이 서툰 캄보디아 노동자 콜랍(49·여)은 어눌한 말투로 “에어컨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당시 31)이 사망한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만난 이주노동자들도 “우리 사장님은 그래도 욕은 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의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중 69.6%가 가설 건축물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99% 이상이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거주했다. 가설 건축물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난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간 기저질환이 있던 속헹 역시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다가 혈관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경기 이천시의 상추 농장에서 3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캄보디아 노동자 섬낭(25·여)도 전기를 제대로 사용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썼다 싶으면 어김없이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도 3~5분 뒤에는 다시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때도 부지기수였다. 섬낭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작은 선풍기나 난로를 이용해도 사장이 ‘누가 켰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냉동고와 같은 곳에서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하니 물도 마음껏 못 썼다. 전기가 없으면 모터가 안 돌아가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지하수를 끌어서 써야만 했다. 그러나 농약과 공장 폐수가 섞인 지하수가 깨끗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끓여 둔 물을 쓰거나 사다 놓은 생수를 씻는 데 쓰기도 했다. 섬낭씨는 “물이 안 나올 땐 오전에 일하기 전 먹는 물로 얼굴을 문지르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가설 건축물 불허, 신규 고용에만 해당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 1월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비닐하우스 같은 불법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해당 사업장은 이주노동자 고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 직권으로 허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획기적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 대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용 불허 방침은 올해 1월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하는 등 신규 고용에만 해당된다. 기존 노동자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하고 있어 어차피 신규 고용허가가 잘 안 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대책이 나온 뒤에도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이 ‘현상 유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대책이다. 어차피 다른 사업장의 주거환경도 나쁜 건 매한가지라 노동자들이 굳이 사업장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해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폭언을 일삼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느니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하는 이유다. 소피읍은 다른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30곳을 책임지지만, 인근 다른 사업장에선 이주노동자 3명이 비닐하우스 100개를 책임지고 수확하고 있다. 쏘피읍은 “이곳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욕은 하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정부 대책들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가설 건축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했다. 고용주들이 가설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로 제공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경우 역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이용 중인 경우’에만 한정했다. 곧 쓰러지기 직전인 집을 제공한다면 열악한 숙소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법 개정해 고용주·노동자 주종관계 바꿔야 고용주들은 기숙사 제공을 또 다른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다.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기숙사비를 공제해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곳임에도 기숙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경남 밀양시의 한 사업장에서는 10명이 화장실을 나눠 쓰는 다 쓰러져 가는 농막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1인당 20만원의 기숙사비를 빼갔다. 섬낭의 경우 고용주가 2017년 30만원, 2018년 35만원, 2019년 40만원, 2020~2021년 45만원을 거둬 갔다. 기숙사 환경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음에도 꾸준히 기숙사비를 올려 받았다. 이는 임시주거시설의 경우 임금의 8%만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숙식정보 제공 및 비용징수 관련 업무지침’ 규정에도 어긋난다. 이주노동자가 원하는 건 선명하다.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자의 숙소는 구조적 안전과 적절한 수준의 품위, 위생 그리고 편의가 보장돼야 하며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주노동자 단체가 가설 건축물 전면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고용주의 사실상의 주종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차를 타면 5~10분 거리에 2명이 살 수 있는 월세 30만원짜리의 깨끗한 원룸이 많다”며 “실제 밀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자체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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