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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 “중요한 지상전 준비 중…가자시티 곧 공격” 네타냐후 “다음 단계”

    이스라엘군 “중요한 지상전 준비 중…가자시티 곧 공격” 네타냐후 “다음 단계”

    이스라엘군(IDF)이 14일(현지시간) 지상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육해공을 통해 가자지구에 통합되고 조율된 공격을 하는 등 광범위한 작전을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군 대변인은 곧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며, 군대가 북부에서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의 행정과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작전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지만 하마스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하마스 공격 이후 군인 279명이 사망했고 126명 이상이 납치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했다.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에게 “다음 단계가 준비돼 있나?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검정색 티셔츠에 방탄조끼를 착용한 네타냐후 총리는 대화를 나누고 악수하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군인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상황과 이후 반격 작전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일주일 동안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집중 공습을 가했다. 아울러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가자지구 외곽에 전차와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며 가자지구에서의 본격적인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주변 민간인들에게 24시간 내 지역을 떠나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단시간 내 피란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면 공격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조만간 지상전을 개시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 대원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하마스를 부숴 없애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이번 무력충돌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회견에서 자국이 “양면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헤즈볼라가 사실상 레바논의 파괴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하마스 편에 서서 이번 무력충돌에 개입할 경우 레바논에 대해서도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정보전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시인했다. 실제로 하네그비 보좌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기 불과 며칠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에 저지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발언에 대해 그는 “실수였다”면서 “정보 평가를 하는 관련자들 모두가 실수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전반적으로 ‘잘못된 평가’가 공유되고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울러 2021년 벌어진 양측 간 무력충돌 사태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하마스가 그때 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 대전차 지뢰에도 버티는 생존력…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 첫 전시

    대전차 지뢰에도 버티는 생존력…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 첫 전시

    현대로템은 ‘서울 ADEX 2023’에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지난달 열린 폴란드 MSPO 방산 전시회에서 축소 모형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실물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생존성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중구경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고성능 수상 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의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 증강과 함께 화생방 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들어 있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어 기동력도 확보했다는 평이다. 특히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장치도 적용됐다. 측후면 관측 카메라와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해 임무 수행 시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원격 시동과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까지 적용됐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30t급 차륜형 장갑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장갑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체계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도 제시한다. 지난해 우리 군에 납품돼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 무인체계가 적용된 첨단 기술의 응용 분야를 일상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유팟은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고 좌우 구동축의 별도 제어를 통해 회전 반경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예기치 못한 펑크 우려에서도 자유롭다.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 물류체계에 최적화돼 화물을 스스로 싣고 이동해 내릴 수 있다.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미래에 등장할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선보인다.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현대차 디자인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됐다.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체와 포탑 곳곳에 벌집 모양의 허니콤 형상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고, 공간 효율성은 높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130㎜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과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개념을 실현했다. 신소재 및 첨단 기술 기반의 경량 장갑과 능동 방호장치를 적용해 생존성을 극대화했고 전동화 기술을 통해 정숙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전시장에 차세대 전차를 가상으로 탑승하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화를 지킬 지상무기체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고자 한다”며 “무인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미래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민군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북 축제장 가스·전기·소방 안전불감증 여전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됐지만 전북 도내 일부 시군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시군 축제 개최 전에 32차례 사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기, 가스,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안전관리 미흡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도는 가스공사·전기안전공사·건축사·관련 분야 교수 등과 합동으로 안전관리계획, 시설, 교통, 전기, 가스, 소방 분야 등을 점검한다. 특히,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과가 지난 8~9월 7개 시군 10개 축제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 안전감찰을 실시한 결과 49건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군별로는 무주군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읍·장수 각각 8건, 진안 7건, 익산·고창 각각 6건 등이었다. 익산시, 진안군, 장수군의 경우 관람객 추락 방지 안전띠, 무대 안전난간, 스피커 추락방지 등 시설 분야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읍시는 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물빛축제 때 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지침은 ‘시군 재난관리부서는 안전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축제 개최일 5일 전까지 개최 기관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정읍시 관련 조례에도 ‘3000명 이상의 관람이 예상되는 지역축제 등의 안전관리계획은 경찰과 소방 등 관련 실무위원의 심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무주군은 반딧불축제 기간, 같은 장소와 시간에 열리는 2개 프로그램에 안전관리요원을 중복으로 배치했다가 적발됐다. 또 상당수 축제장이 소화기, 피난유도등, 가스누출 자동차단기, 가스용기 전도 방지장치, 누전차단기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가 시정조치 처분을 받았다. 전북도는 이번에 적발된 시군에 대해 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했나…양측 무력 충돌, 오는 13일?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했나…양측 무력 충돌, 오는 13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하마스와 교전 엿새째인 이날 기자들에게 “어떤 지상 공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교전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는 동시에 국경 장벽을 둘러싸고 대규모 병력 뿐 아니라 전차와 장갑차를 결집시키면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헤흐트 대변인은 가자 지구에 대한 현재 이스라엘의 공습은 하마스 정예 전투부대인 ‘누크바’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고위 지도부 제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하마스 군 지도부 뿐 아니라 정치 지도부, 하마스 가자 지구의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 이르기까지 제거 대상으로 포함됐다.그는 최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누크바가 주도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일원들을 단 한 명도 남겨두지 않고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바다를 통해 침투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스라엘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민병대 라이온스 덴(Lion‘s Den)이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호소하고 각지에서 행진을 벌여 이스라엘 보안군과 소규모 무력 충돌을 빚었다. 라이온스 덴은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흥 무장 조직이다.같은 날 하마스도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서안 지구의 지지자들에게 오는 13일 성지 알쿠드스(예루살렘)를 습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중동 연구원 조 트루즈먼은 전날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번 금요일에 이스라엘 국경으로 진격하라고 지시하는 포스터를 영어로 게시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이란 사태 등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해진 또 다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같은 별도의 요청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이 가자와 서안 지구 등 중동 전역에서 세력 동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하마스 전 최고 지도자인 칼리드 마슈알도 오는 13일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하드(성전·거룩한 전쟁)를 벌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삭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는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 “10월 13일 금요일은 알아크사 홍수의 금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크사 홍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의 작전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보복을 예고하고 예비군 36만 명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 명) 약 4%에 해당하며, 이스라엘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예비군 동원으로 알려졌다.
  •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미 매체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공식 요청…연대 표명”우크라전 지원 축소 관측 속 이스라엘 적극 지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조율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방문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지도가 높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장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한 정상 중 하나다.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테러 행위’로, 그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벨라루스의 ‘테러’ 공격을 시작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젤렌스키, 개전 후 처음으로 브뤼셀 나토 본부 방문“이-팔 분쟁 중에도 러 테러 계속…반드시 기억해달라” 나토 각국 추가 지원안 발표…‘러 동결자산 활용’도 시동 다만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던 중에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를 겨냥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서방의 이목이 쏠리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된다.단일대오 균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각국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확약을 내놨다. 미국은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내년 3∼4월쯤부터, 벨기에는 2025년부터 각각 보유 중인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방공체계 및 지뢰제거 장비를,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할 방침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 공론화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국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7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내년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건 벨기에가 처음으로, 향후 동참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팔 분쟁에 궁지 몰린 바이든…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하마스의 ‘생일선물’ 받은 푸틴, 미 책임론에 무게 중심“우크라전에서 세계 시선 돌리려 이-팔 분쟁 이용 전망”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에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외한 것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은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 향방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러시아는 이참에 우크라이나에 쏠린 세계의 시선을 중동으로 완전히 돌리려는 태세다. 10일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팔 전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규탄 대신 미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가 무너졌다”면서 “다음은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차례인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세계가 잠시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거두고 다시 한번 중동의 꺼지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바빠지면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10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점을 들며, 이번 갈등이 푸틴에겐 생일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팔 전쟁을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7일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및 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정보 작전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미 이용했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이태원 참사 잊었나…전북 시·군 축제 안전불감증

    이태원 참사 잊었나…전북 시·군 축제 안전불감증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됐지만 전북 도내 일부 시·군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군 축제 개최 전에 32차례 사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기, 가스,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안전관리 미흡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전북도는 가스공사·전기안전공사·건축사·관련 분야 교수 등과 합동으로 안전관리계획, 시설, 교통, 전기,가스, 소방 분야 등을 점검하고 있다.특히,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과가 지난 8~9월 도내 7개 시·군 10개 축제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 안전감찰을 실시한 결과 49건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군별로는 무주군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정읍·장수 각각 8건, 진안 7건, 익산·고창 각각 6건 등이다. 익산시, 진안군, 장수군의 경우 관람객 추락방지 안전띠, 무대 안전난간, 스피커 추락방지 밴 등 시설 분야 안전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읍시는 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물빛축제 때 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지침은 ‘시·군 재난관리부서는 안전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축제 개최일 5일 전까지 개최 기관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정읍시 관련 조례에도 ‘3000명 이상의 관람이 예상되는 지역축제 등의 안전관리계획은 경찰과 소방 등 관련 실무위원의 심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무주군은 반딧불축제 기간, 같은 장소와 시간에 열리는 2개 프로그램에 안전관리요원을 중복 배치했다가 적발됐다. 또 상당수 축제장이 소화기, 피난유도등, 가스누출 자동차단기, 가스용기 전도 방지장치, 누전차단기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가 시정조치 처분을 받았다. 전북도는 이번에 적발된 시·군에 대해 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축제장과 고위험 행사는 사전 점검을 강화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래도 발뺌할까?…압수한 하마스 무기 안에 ‘북한산 무기’ 버젓이[포착]

    이래도 발뺌할까?…압수한 하마스 무기 안에 ‘북한산 무기’ 버젓이[포착]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 중 북한제 무기가 포착돼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군인들이 점검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압수한 무기 중에는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도 포함돼 있었다.군사전문블로거인 ‘워 누아르’ 역시 엑스(옛 트위터)에 무기 압수 현장 사진들을 공개한 뒤 “북한에서 제작된 F-7 로켓이 눈에 띈다”면서 “이밖에도 중국제와 이란제, 하마스가 직접 제작한 수류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호주 군사자문기업 관계자는 RFA에 “북한 58식 자동장전소총을 가진 하마스 대원의 사진이 확인됐다”면서 “아마도 이란을 통해 북한제 무기를 유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절로주립대 교수는 최근 미국의소리(VOA)에 “하마스에 북한 대전차 미사일 ‘불새’가 제공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큰손’ 역할 해 온 이란, 이란은 하마스 지원 의혹 받는 중 이란은 오랫동안 북한의 주요 무기 밀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벡톨 교수는 “이스라엘은 북한의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헤즈볼라로 향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2014년에도 북한은 하마스에서 수십만 달러를 받고 107‧122mm 다연장 로켓 발사기, 통신 장비 등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이는 미국과 전문가들의 추측대로 북한제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로 전달된 뒤 하마스 무장의 원동력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9년 북산제 지대지미사일 등 무기 35t을 실은 화물기가 태국에서 적발됐을 당시, 해당 무기들의 목적지는 이란이었다. 2017년에는 이스라엘 군사정보 사이트 ‘데브카 파일’은 북한이 불새(대전차 미사일)-2 1500여 대를 중동에 밀수출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마스에 무기 건넸다는 의혹 받는 북한의 입장은?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과 관련해 지난 9일 보도에서 “이스라엘이 살인 만행을 저질렀다. 이스라엘의 거듭되는 만행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배경에는 반미(反美)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밝힌 반면, 전통적인 이슬람국가들과 중립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하마스 또는 팔레스타인지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북한이 하마스에 우회로를 통해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쪽에 서는 선택은 당연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포토] ‘안도의 포옹’…이스라엘서 우리 국민 192명 입국

    [포토] ‘안도의 포옹’…이스라엘서 우리 국민 192명 입국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아버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귀국하는 가족을 반기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 중 192명이 11일 오전 6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무력 충돌 사태 이후 현지에 체류 중이던 국민들이 귀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발(發)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날아온 이들은 이른 아침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찍부터 마중 나와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재회하는 순간에는 곳곳에서 탄성과 환호성이 들렸다. 이들은 대부분 성지 순례, 여행 등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단기 체류자들로,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한국행 비행기가 몇차례 결항되면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한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김모씨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남편에게 ‘전투기, 전차가 지나다닌다.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은 늘 분쟁이 있는 곳이라 군대가 주둔하지만, 이번 만큼은 (충돌 긴장이) 많이 심각해 보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남편 조현천(34)씨는 “비행기가 날아오는 중간에 납치될까봐 걱정도 했다. 팔레스타인이 법적인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공격을 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에서 아내와 함께 귀국한 김시영(55)씨는 국내 뉴스에서 중동 전쟁 등을 언급하고 있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예루살렘에 있다가 갈릴리로 떠난 후에 폭격이 시작됐다”며 “갈릴리 쪽에서도 군대가 이동하는 차량 행렬이 굉장히 길었고, 가끔 전투기가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제주에 사는 장정윤(61)씨는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딸과 한참을 포옹했다. 장씨는 “예루살렘에 있었는데, 유대인들이 굉장히 두려워하고 집에서 나오지 않아 적막하고 고요한 상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공습경보가 울리는데 훈련 정도로 생각했지 이렇게 큰 일인 줄은 몰랐다”며 “새벽에 자던 중 호텔에서 ‘대피소로 피하라’는 경보까지 나와 사람들이 지하로도 몰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대규모 반격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는 1800명을 넘었다. 하마스가 가자 지구 공습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까지 예고해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는 장기체류자 약 570여명과 여행객 단기체류자 약 480여명이었다. 이날 귀국한 192명 외에도 우리 국민 27명은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고, 30명은 다음 날인 12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현지에 남은 230여명에 대해서도 출국을 지속 안내할 방침이다.
  • 하마스 ‘F7 로켓’ 휴대 포착… 북한제 무기로 공격했나

    하마스 ‘F7 로켓’ 휴대 포착… 북한제 무기로 공격했나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원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로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1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소지한 것으로 식별됐다”고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 왔다고 RFA는 설명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이전부터 하마스가 이란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F7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은 하마스에 F7 로켓뿐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벡톨 교수는 “이스라엘은 북한제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와 헤즈볼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014년에도 북한은 하마스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고 107·122㎜ 다연장 로켓 발사기, 통신장비 등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현금을 벌기 위해 어느 곳에든 무기를 팔았다. 무기는 하마스에 직접 제공했거나 제삼자를 통해 팔았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은 자신들과 비슷한 반미 조직들과 연계해 왔고, 하마스도 그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스라엘이 살인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스라엘의 거듭되는 살인 만행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 [포착] 러 최신예 전차 T-90M, 대전차미사일 한방에 ‘화르르’

    [포착] 러 최신예 전차 T-90M, 대전차미사일 한방에 ‘화르르’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예 전차가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한 방에 처참하게 폭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매체 더워존은 러시아의 첨단 T-90M 전차가 우크라이나군의 ATGM 공격에 속절없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90M이 빠른속도로 이동하다 2A46M-4 125㎜ 주포로 포탄을 발사한다. 우크라이나 진영을 향해 공격에 나선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그러나 곧이어 T-90M은 큰 충격을 받아 거대한 불길과 함께 화염에 휩싸인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의 ATGM에 의해 탱크가 파괴됐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위치는 루한스크 주의 마키이브카시 동쪽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폭발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파괴된 T-90M의 포탑이 사라진 점을 통해 러시아가 여전히 ‘잭 인 더 박스'(jack-in-the-box)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잭 인더 박스는 손잡이를 돌리면 갑자기 피에로가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장난감인데 이는 러시아 탱크가 공격받으면 폭발하면서 포탑이 통째로 하늘로 튀어 오르는 것을 빗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T-64나 이후에 개발된 T-72, T-80과 같은 구소련의 전차들은 현대의 서구 탱크와 달리 포탑 내부에 여러 개의 포탄을 구획없이 가지고 있어 연쇄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구소련시대에는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T-90M가 러시아가 개발해 실전 배치한 최신예 전차라는 점에서 그 문제가 여전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명 ‘무적의 전차’, ‘보이지 않은 전차’라는 별칭을 가진 T-90M는 기존에 실전 배치돼 오던 T-90A모델을 개량한 최신형 탱크다. 125㎜ 주포와 여러 겹의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가장 바깥쪽엔 ‘나키트카’(망토)로 불리는 스텔스 장갑이 장착돼 있다.이 장갑 시스템은 장거리에서 러시아군 차량을 추적하는 적의 공중 레이더로부터 전차를 숨겨준다. 여기에 T-90M은 자체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아프가닛 능동방어시스템’(Afghanit active protection system)도 장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적군의 병기를 미리 포착하고 근거리에서 발사체를 쏘아 요격한다. T-90M 전차를 파괴하기 위해선 이밖에 대전차 미사일의 폭발을 방해하는 폭발반응장갑(explosive reactive armour)도 뚫어야 한다. 또한 T-90M은 방어 뿐 아니라 포탄의 정확도와 발사속도가 매우 높은 최신형 사격 통제 시스템도 갖춰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 전차가 러시아 군수산업의 저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할 위력을 갖췄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처럼 ATGM 한 방에 무참히 파괴됐다면 무적의 전차라는 T-90M은 한마디로 ‘종이 호랑이’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T-90M은 지난해 4월부터 전장에 나타났으며,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매체 오릭스(Oryx)는 최근까지 총 27대가 파괴됐다고 추산했다.    
  • 北무기로 이스라엘 공격했나…“북한제 로켓 든 하마스 대원 포착”

    北무기로 이스라엘 공격했나…“북한제 로켓 든 하마스 대원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북한 무기로 보이는 로켓을 손에 든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북한이 하마스 측에 무기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한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왔다고 RFA는 설명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이전부터 하마스가 이란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F-7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래서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하마스에 F-7 로켓뿐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상황이 악화한다면 하마스는 이 불새 미사일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이어 “2014년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 거래를 했다”면서 “계약 내용은 하마스가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지불하고 북한은 107㎜와 122㎜ 다연장 로켓 발사기와 로켓, 통신장비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현금을 벌기 위해 어느 곳에든 무기를 팔아왔다. 무기들을 하마스를 통해 직접 제공했을 수도 있고, 제3자를 통해서 팔았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은 자신들과 비슷한 반 미국 조직들과 연계해왔고, 하마스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다만 F-7을 하마스에 직접 건넸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면서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선제공격 주체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할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자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하마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은 8일 보도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서 침투하거나 지상의 이스라엘군 탱크를 무력화시킨 뒤 국경을 넘는 모습 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가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 약 12개를 분석했다. 다만 해당 영상들은 하마스에 의해 편집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는 드론과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으로 추정되는 무가 동원됐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해당 무기를 앞세워 돌진하자 국경 초소에 주둔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 대부분이 크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공개된 영상 중 하나에는 하마스가 국경 인근의 군사기지를 점령한 뒤 군용차량을 탈취하고 이스라엘군 탱크에 불을 지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주요 접경 지역인 에레즈 통행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한 영상에는 하마스가 폭발물을 이용해 국경을 뚫은 뒤 이곳 군사시설로 손쉽게 진입하는 모습도 담겼다.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총을 든 한 대원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향해 총을 쏘고, 또 다른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성 2명을 인질로 확보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CNN은 “당시 바닥에는 이스라엘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구가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패러글라이더 최소 2대가 국경 너머 가자지구 북족으로 몇 ㎞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지킴 지역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밖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나할 오즈 지역의 군사기지에서 이스라엘 군인 최소 2명을 죽이고 현장에 있던 여군 최소 6명을 포로로 잡는 모습의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오합지졸’에 가까운 무능한 상태로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맞닥뜨렸으며, 하마스의 이번 침공이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정보 실패 사례로 꼽힌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이번 하마스 침공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공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육지와 바다, 하늘을 동시에 뚫고 들어오는 전방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BBC는 “하마스가 철저하게 비밀리에 치밀하게 조율된 공격을 계획, 감행했다”고 평가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엄청난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도 무장단체 내부에 정보원을 두고 있다”며 “그런데도 오늘, 유대인들의 명절이 끝난 직후 안식일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 보도한 마샤 프롤리악비극의 현장 8개월 취재…결정적 증거 제시“한국 언론도 전쟁범죄 밝혀줬으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즈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Masha Froliak·38)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천 시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수집했고 러시아군이 남긴 문서와 당국이 가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8개월에 걸친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이 자행한 확실한 전쟁범죄 증거가 전 세계에 공유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탐사보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롤리악은 전통적인 취재 방식과 디지털 기반의 취재 방식을 결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걸린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파괴하거나 빼앗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썼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취재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의 학살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규정을 어긴다면 제보자들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프롤리악은 “자료를 준 사람들의 신원을 숨겨주고,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계에 고스란히 알리겠다는 믿음을 주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며 “이들한테는 규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정의를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23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 전차가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를 부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 속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주고 받는 암호명과 러시아군이 부차에 남겨두고 떠난 문서를 대조해 부대를 특정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그를 포함해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ICPA)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것도 자신의 보도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민간인 학살 같은 전쟁범죄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그런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록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쟁 규탄한 세계 기자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탓에 기자들의 관심이 주로 러시아의 위협에 쏠린 것이 특징이었다. ‘Putin’s shadow war(푸틴의 그림자 전쟁)’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 언론사가 협업해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을 잡아낸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리스베스 콰스 기자는 “국경을 잊고 북유럽을 한 지역으로 보고 탐사 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재가 시작됐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 등 비밀리에 북유럽 국가들의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사보타주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Resource for investigating russia(러시아 조사를 위한 자료)’ 세션에서는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분석한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GIJC는 전 세계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여 서로의 취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에서 2100여명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이주원 기자
  • [세종로의 아침] 나비효과와 K방산/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비효과와 K방산/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물리학 용어인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 작은 차이가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주 사소한 것도 후에 큰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것과 미묘한 초기의 차이로 엉뚱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장기 예측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건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 이른바 군사강국이 남의 나라를 침범해 전면전을 벌이는 폭거라 할 수 있다. 유럽은 냉전 이후 대대적인 군축이 이뤄졌다. 그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서유럽 국가에 안보위협으로 다가왔다. 이 때문에 이들은 시간을 다투어 재무장에 나서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의 방위산업 분야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어진 군축으로 자국 내 대량생산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당연히 주문부터 납품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비싸다. 그렇지만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은 대량생산 시설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라 주문과 동시에 많은 물량을 납품할 수 있었기에 기회가 생겼다.여기에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 한국산 무기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기와 호환성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이런 점이 폴란드가 엄청난 물량의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구매하게 된 배경이다. 폴란드가 대량의 한국산 무기를 신속하게 인도받는 것을 본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도 모두 한국산 무기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도입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포탄 지원과 같은 간접적 방식에서 벗어나 K2 전차 등과 같은 살상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할 경우 전쟁 양상이 바뀌면서 러시아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한국의 전쟁 개입에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강화라는 카드로 한국을 견제하려 한다. 유럽에서 K방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일회성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부동의 무기 수출 1위국인 미국이 한국의 약진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렇지만 폴란드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한국산 무기를 도입한 국가로서는 한국산 무기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21조원 넘는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한 한국은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국가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다. 실제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역내 위협이 한국이 중동과 유럽에서 큰 방산 계약을 따낸 첨단 기술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한국은 몇 년 안에 세계 5위의 무기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전략무기나 다름없는 3000t급 잠수함을 폴란드 등에 수출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잠수함 한 척 가격은 1조원이 가볍게 넘어 수출 단가로는 반도체와 비교가 안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전투기의 폴란드 추가 판매나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중국의 팽창으로 불안감을 느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도 모두 우리의 수출 잠재 시장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무기를 미국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MRO까지 따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사업 기회인 셈이다. 국방 기술은 이제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다. 방산기업이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해외로 뻗어 나갈 수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이 탱크 왜 작동안돼?”...우크라군, 러 회사에 전화걸어 황당 AS 요청

    “이 탱크 왜 작동안돼?”...우크라군, 러 회사에 전화걸어 황당 AS 요청

    우크라이나군 장교가 러시아 탱크 제작회사에 전화를 걸어 고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요청한 황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 장교가 전장에서 노획한 러시아 탱크의 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기술지원부에 전화해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적군에게 노획한 탱크의 'AS'까지 받은 황당한 사실은 '코체브니크'라는 콜사인을 가진 한 우크라이나군 장교가 통화 당시 내용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코체브니크는 최근 자신이 기갑 부대의 사령관이라고 사칭하며 T-72B3 탱크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러시아의 국영방산기업 우랄바곤자보드(UVZ)의 고객센터에 걸었다. T-72B3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압축기가 작동하지 않으며 포탑 회전도 안돼 전투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한 것. 이에 전화한 상대가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UVZ 관계자는 문의사항을 탱크 설계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곧 책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후 그 책임자는 탱크의 문제점을 모바일 메시지로 자세히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실제 문제 해결의 일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체브니크는 UVZ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자신을 우크라이나 제54 기계화 여단의 장교라고 밝히며 "정말 감사하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상대를 조롱하기도 했다.러시아군의 주력 전차인 T-72B3은 러시아군이 2013년 도입한 신형 탱크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약 200대의 러시아 T-72B3 탱크를 노획했으나 최신 모델인 관계로 유지 보수 등의 경험이 없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적에게 중요 무기에 대한 비공식 AS를 받은 셈. 포브스 등 서구언론들은 "전장에서 적의 탱크를 노획한 후 제작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작동 문제에 항의하는 코미디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탱크를 파괴하는 것 외에도 노획한 러시아 탱크들로만 구성된 부대가 있다"고 보도했다. 
  • 제트스키 탄 우크라 특수부대, 크름반도 레이더 기지 공격 (영상)

    제트스키 탄 우크라 특수부대, 크름반도 레이더 기지 공격 (영상)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던 지난 8월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한 특수부대가 제트스키를 타고 흑해를 건너 크름반도의 러시아군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티무르연대 예하 브라츠트보(형제단)대대 최정예 대원 20명은 당시 크름반도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기 위한 상륙 작전에서 이같은 임무를 수행했다.이들 대원은 각 제트스키에 2명씩 나눠타고 중간에 2차례 연료를 다시 급유해가며 약 200㎞를 이동해 크름반도 해안에 상륙했다. 당시 작전을 조율한 브라츠트보 대대장인 보르게세(호출부호명)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첫 목표는 해안에서 32㎞ 이내에서는 나침반조차 작동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러시아 레이더 기지였다. 이 기지는 우리 미사일의 작동을 방해했고 전체 GPS 시스템마저 먹통으로 만들었다”며 “우리 대원들은 별자리에만 의지해 방향을 정하고 작전을 해내야 했다”고 말했다. 해당 레이더 기지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뿐 아니라 영국제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의 목표물 탐색 시도를 막았다. 이번 작전을 총괄한 티무르연대의 2인자인 레반 부연대장은 이 임무에 투입된 대원들은 앞서 2주간 제트스키 운용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크름반도에 점점 다가가는 동안 우크라이나 해군 지원함 5척이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러시아군 진지에 총알과 미사일을 쏟아부어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목표물인 레이더 기지로 다가갈 수 있었다. 임무는 폭발물을 설치하고 폭파시키는 것이었지만, 200m 거리에서 한 분대가 발각됐다. 러시아 기관총 사수들이 이들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30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에 이들은 플랜B로 작전을 바꿔 기지 건물 등을 향해 대전차 무기와 유탄 발사기 등을 발사했다. 보르게세는 “우리는 대전차 무기로 통제소를 멀리서 파괴하고 안테나를 손상시킨 뒤 철수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10분 뒤 이들은 집결지로 돌아와 제트스키에 탑승했다. 이때 러시아군은 전투기와 정찰선 등을 출동시켰다. 보르게세는 “(적군은) 정말 열심히 우리를 추적했다. 4척의 적 보트가 요격에 나섰고, 해안으로 가는 우리 길을 막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요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탈출선과 마주쳤는데 그들은 그것을 겨냥하느라 바다로 들어가는 제트스키들을 무시했다. 우크라이나군 탈출선은 도주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쪽 항구로 향했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지원함 5척이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러시아군을 막았다. 덕분에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20명 모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레반은 당시 전투가 몇 시간이나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교대 작전을 수행해서 그런지 4시간 동안 우리 상공에 있었다. 특정 수의 적기들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 선회하고 여러 지점을 공격한 후 방향을 바꿨다”며 “이 작업은 쉬지 않고 4~5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보르게세는 당시 작전에 참여한 모든 대원들이 살아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원들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어서 모든 작전이 기적처럼 진행됐다. 새벽에는 구름이 끼어 적 항공기와 드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집에 반쯤 왔을 때 해가 떴고 날씨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해변에 도착한 지 한 시간 후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신께서 우리와 함꼐 계시다는 것을 확증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성명에서 “24일 밤, HUR의 작전이 해군 지원을 받아 크름반도에서 수행됐다. 보트에 탄 특수부대가 (크름반도 서쪽의) 올레니우카와 마야크 마을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이 성명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모터보트가 이동하고, 이후 한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HUR은 “작전 수행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적군은 병력 손실을 입었고 적 장비를 파괴했다”며 “크름반도에도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고 썼다. 이 정보당국은 또 “모든 목표와 임무가 완수됐다. 특수작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병력은 피해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는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과 장비, 병력 손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다양한 기지들을 공격하면서 해당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레반은 자신의 부대가 수행한 임무가 그후 아군 공격들의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레이더 기지에 피해를 줘 러시아군의 크름반도 방어를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더 큰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할 길이 열렸다. 앞으로 더 많은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80년 된 구식 무기까지 꺼내…러軍 무기 부족 이 정도?[포착]

    푸틴, 80년 된 구식 무기까지 꺼내…러軍 무기 부족 이 정도?[포착]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80년 된 구식 무기가 포착됐다. 러시아군의 무기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미국 포브스의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소속 드론 운영자인 로버트 브로브디는 최근 드론을 이용해 전장을 관찰하던 중 D-44 야포를 확인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85㎜ D-44 야포는 제2차 세계대전 말에 개발돼 냉전 초에 채택된 소련의 야전 평사포로, 1946년 제식 채용되어 1954년까지 양산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후속 모델인 D-38 대전차포 등이 채용되면서 소련군은 더 이상 해당 무기를 운용하지 않았다.약 1만 800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D-44는 베트남 전쟁과 레바논 남북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등 다양한 전장에서 사용됐지만, 매우 오래된 고(古)무기로 평가됐다. 중국 등 일부 국가는 대체로 개조된 D-44를 전장에서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해당 D-44 야포는 이를 촬영한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떨어뜨린 폭탄으로 약 80년 된 무기인 85㎜ D-44 야포 등 오래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영국군 국방정보국은 “러시아의 새로운 보병 부대 대부분이 그동안 창고에 오래 방치해 둔 MT-LB 장갑차를 주요 수송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MT-LB 장갑차는 1950년대에 대포를 끌기 위한 트랙터로 설계됐는데, 장갑이 매우 얇고 차량에 부착된 방어 무기는 기관총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포브스는 “러시아군이 내놓은 오래된 야포는 러시아가 이미 많은 포병을 잃었으며,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군은 곡사포와 로켓발사기 80여 대를 잃었다. 이는 러시아가 점점 더 구형 포병 무기에 의존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오래된 D-44 야포 한 대를 쓰러뜨린 것이 러시아군 포병 전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더 많은 현대식 포격 무기가 희생양이 된다는 것은 러시아군의 절망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우크라이나는 천천히 (러시아군과의) 포병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각한 무기 부족 겪는 러시아, 북한에 손 내밀어 앞서 국제사회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무기 거래에 대한 협약을 했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미 국무부는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의 회동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에서 쓸 무기를 전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말했고,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제국 재건에 공을 들이던 러시아가 무기 부족으로 북한 같은 나라에 눈을 돌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들이 얼마나 실패했는지를 보여 준다”며 “제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사이에 무기 거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 개시 명령과 함께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안은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절대 없다’며 기존의 10가지 평화공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025년까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국방부 회의에서 자국군 전투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식 무기 공급과 군사훈련 개선 등 국군의 전투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장관은 이어 “2025년까지 행동계획의 일관된 이행은 우리가 의도한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도한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2025년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TSN과 인포르마토르 등 우크라이나 언론도 쇼이구 장관의 언급이 전쟁 종료 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장기전에 대한 우려보다, 개전 초기 러시아는 3일 안에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읽혔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국제사회는 전쟁이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로 전쟁은 580일째를 맞았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9월 한달간 우크라이나가 1만 7000명 이상의 병력과 2만 7000대 이상의 무기 및 군사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손실 장비 가운데는 미국 M777 곡사포 77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7대,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 2대, 영국 챌린저 전차 1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군을 계속해서 무장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훈련 받지 않은 군인을 무의미한 공격에 계속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 휘하 키이우 정권(젤렌스키 정부)과 그 하수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자멸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과 궤를 같이 한다.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탈환” 라브로프 “평화공식 실현불가능”…입장차 팽팽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서방에 평화공식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피침략국 입장에서 영토 포기와 정치·군사적 압력이 아닌 영토·주권 회복으로 전쟁을 끝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토 보전과 관련해선 “1991년 기준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전체 주권 영토 내에서의 러시아군 완전 철수와 흑해, 아조우해, 케르치해협을 포함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전체에서 실효적 통제권 완전 회복”이란 2단계 조건을 내걸었다. 1991년은 옛소련연방 해체 당시 국경선으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러·우 전쟁 당사자 간 평화협상은 더욱 요원해졌고, 장기전 우려는 더 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하위 서방 집단이 인위적으로 인류를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누고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방해하는 갈등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진정한 다극적 세계질서의 형성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의 ‘평화공식’도 실현 불가능하다며 재차 거부의 뜻을 밝혔다. 러·우, 장기전 대비 나섰지만…달라진 미국 분위기와 북한 고물 무기“트럼프 재선 기다리는 푸틴…우크라, ‘승리 후 재건’ 아닌 ‘버티기’ 꾀해야” 차이를 좁히지 못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해 각각 서방과 북한을 통한 무기 확보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를 찾아 2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안 통과를 직접 호소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미 첨단기술을 미끼로 북한과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전과 달리 냉담해졌고, 북한 무기는 고물 수준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9개월 만에 워싱턴DC를 다시 찾아 미 의회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만났다. 지난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웅 대접하며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미 의회는 그러나 이번엔 다소 싸늘한 분위기 속에 그를 맞았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카메라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지 않았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의회 안으로 안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요청도 거부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지금 우리 상황을 봐라. 그럴 시간이 있느냐?”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공화당 내 강경파로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해결 숙제인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원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고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북한 구식 무기로는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국 무기와 호환되는 옛 소련제 북한 무기 확보로 한숨 돌리긴 했으나, 러시아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로 전과(戰果)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황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소모전만 계속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진 이유다.이와 관련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크라이나가 ‘승리 후 재건’에서 ‘장기전 버티기’로 목표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체는 21일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 경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기전 대비를 강조했으나, 우크라이나도 서방도 모두 장기전에 준비돼 있지 않을 뿐더러 반격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도 무의미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략과 경제 운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병력이 부족해진 대신 무인기를 활용한 새로운 전술과 기술로 싸워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쟁 후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3분의 1로 축소됐고 예산 절반은 서방 자금으로 채우는 상황이니, 전후 재건보다는 현재 생산과 자본 지출을 늘리는 데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관측대로면 전쟁은 이번에도 해를 넘겨 최소 내년 11월 미국 대선, 어쩌면 러시아 국방장관의 암시처럼 2025년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공회전할 공산이 크다.
  • 우크라 ‘드론 군단’ 러 군 장비 효과적 파괴…“전쟁의 새 단계 곧 시작”

    우크라 ‘드론 군단’ 러 군 장비 효과적 파괴…“전쟁의 새 단계 곧 시작”

    우크라이나 드론 군단인 ‘드론군’이 전장에서 러시아 군사 장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부터 이같은 드론 부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드론군이 새로운 전과를 세웠다”며 “우리 군인들은 계속 전진하고 있고 러시아인들은 (군사) 장비를 계속 잃고 있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장관은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드론군 공격 부대가 대포 64문, 전차 27대, 트럭 55대를 파괴했다. 파괴된 장비의 총 숫자는 205대”라면서 “강력한 결과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게시물에 공유된 이미지 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드론군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한 주간 러시아 군사력을 얼마나 감소시켰는지 숫자로 기록하고 있다. 페도로우 장관이 직접 언급한 대포, 전차, 트럭 외에도 러시아군은 장갑차 38대, 자주포 9문, 방공포 1문, 무선·전문 장비 3대, 박격포·대전차유도미사일(ATGM)·기관총 7개, 다연장로켓포(MLRS) 1문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잃었다. 이밖에도 러시아군 지원소 124곳, 탄약고·연료저장소 8곳이 파괴됐으며 러시아 병사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1년 7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반격 작전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쪽과 남쪽 영토를 탈환하고 더 나아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까지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진군은 러시아군의 두터운 방어선에 막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페도로우 장관은 이날 AP 통신에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AP는 현재 우크라이나 드론군이 실제 전장에서 드론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소개하면서도 페도로우 장관이 이들 부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단체 ‘유나이티드24’가 지난 5월 발간한 드론군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3800대 이사의 드론과 18대의 해상 드론을 구매하고, 이 중 2100대 이상을 전선으로 보냈다. 또 러시아군과의 전투를 위해 이미 완전한 장비를 갖춘 11개의 공격 드론 부대가 구축됐다. 최종적으로는 이같은 부대를 6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러시아의 동영상 공개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응을 27일 오후 2시 55분(한국시간)쯤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미사일에 폭사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 이튿날 국방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 빅토르 소콜로프 흑해함대 사령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주재한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회의에는 소콜로프 사령관 외에도 육군 참모 및 최고위 장성들이 참석했다. 회의 장면은 러시아 국영 방송으로도 보도됐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폭사설 주장이 독자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에 나온 소콜로프 사령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전체에서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콜로프 사령관의 폭사설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로 질의해 달라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국방부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소콜로프 사령관이 폭사했다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발표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는 여러 발의 미사일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했다. 공격 직후 러시아는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해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당시 공격으로 소콜로프 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다른 군인 10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령관 폭사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성명에서 소콜로프 사령관에 관한 정보를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들에 따르면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자 중에 한명”이라며 “시신이 조각나며 훼손된 탓에 많은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의 정확한 결과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소콜로프 폭사설과 관련해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소콜로프 사령관이 사망했다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에 첫 인도된 것에 대해 “러시아군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형의 무기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약속한 31대의 에이브럼스 중 최초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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