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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만 통행말라” 이라크에 경고/부시 미대통령

    【워싱턴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48대의 F­16전투기 그리고 대전차용 헬기ㆍ장갑차ㆍ각종 포를 갖춘 제24보병사단 소속병력 2천3백명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이미 배치돼 있는 공정대원 4천명과 F­15 전투기부대들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가 10일 밝혔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대이라크 봉쇄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에 대해 페르시아만을 통한 원유수송을 중지토록 경고했다.
  • 다국적군 집결속 엇갈린 중동표정

    ◎파병항의 예멘인들,미 공관 난입 시도/요르단선 영기등 불태우며 성전다짐/호텔ㆍ기업 등 민간서도 화학전 대비 북새통/외국인 50만 볼모… 소련인은 거의 철수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예멘인들이 11일 예멘주재 미국대사관과 사우디대사관으로의 난입을 시도했으나 곤봉세례를 퍼붓는 경찰의 저지를 받고 물러났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한 미대사관 대변인은 『예멘 보안군이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해주었기에 손해는 경미했다』고 말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1만명이 넘는 이라크지지 시위군중들이 미국과 사우디 양국 대사관 밖에서 투석행위와 함께 아랍권에서는 최대의 모독행위인 낡은 신발을 던지면서 『미국이나 유태인에게 맡기지 말라. 예언자 모하메드의 군대가 돌아온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소련은 이라크에 체류중이던 8천명의 자국민중 7백명 정도만을 남겨놓은 채 대부분을 최근 며칠 사이에 이라크에서 철수시켰다고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미켈리스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의회의 한 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말했으나 이라크 거주 소련인들의 철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발이 묶여 있던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미국인 11명 및 10세 미국인 소녀 1명과 일본인 23명,서독인 5명이 11일 하오 2시(현지시간) 버스편으로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탈출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바그다드로부터 1천50㎞에 달하는 육로여행 끝에 루웨이세드의 요르단 국경초소에 도착한 이들 가운데는 바그다드주재 미대사관의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독인 5명의 신분은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미국인 12명중에는 혼자서 프랑스에서 인도로 가던 도중 중간기착지인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병사들에게 체포돼 바그다드로 이송됐던 10세 소녀가 포함돼 있었다. ○…미국의 중동개입 이래 요르단ㆍ리비아ㆍ예멘ㆍ수단 등지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요르단내 수도 암만을 비롯한 2개 도시에서 모두 1만2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반미시위가 벌어져 대미성전(지하드)을 선포하고 이라크 지원을 위한 자원병 모집을 촉구하는 등 아랍권내 반미분위기가 확산,고조되고 있다. 7천여명이 참석한 암만시위에서 참석 회교도들은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 및 사우디의 미개입 승인을 규탄하고 이라크 지원을 다짐하면서 미ㆍ영ㆍ이스라엘국기 등을 불태웠다. ○이란,제재동참 시사 ○…이란정부는 11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중동지역에 대한 외국의 개입에는 비판을 가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이란은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강대국의 주둔과 영향력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중동국가들과 어떤 종류의 협력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서방측과 미국을 겨냥해 「거만한 국가」들이 중동지역에 간섭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지역의 호텔 및 기업체들은 10일과 11일 화학전발생에 대비,화학무기로 공격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내용으로하는 안내팸플릿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영어로 된 2페이지의 이 팸플릿은 화학전발생시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이를 다시 차단테이프로 봉쇄하도록 충고하고 있다. 이 팸플릿은 또 지금부터 미리 식수등 물을 따로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되 화학전 발생후엔 미리 보관한 물이외에는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이 팸플릿은 피부노출을 막기 위해 장갑과 양말을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도 되도록 미리 보관하는게 좋다고 적고 있다. ○일,다국군 경원 검토 ○…일본정부는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재정적인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검토는 다국적군의 현지 주둔이 장기화해 일부 경비분담을 미국이 요청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편성된 외무성 특별작업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지비 월 3억불선 ○…사우디아라비아 파견 미군 유지비용은 현재의 비전투상황에서도 최소 월간 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군분석가들은추산. 그러나 일단 전투가 개시되면 그 소요비용은 단순간에 3∼4배 뛰어오를 것으로 워싱턴의 민간방위정보센터의 진 라 로크 소장은 전망했다. 미 군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 작전소요비용에 대한 언급을 않고 있으며 현재 이 지역에는 제18ㆍ제82ㆍ제101 등 3개 공정여단과 1개 기계화 보병사단,2개 전술비행단이 파견되어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국경폐쇄 조치로 부유한 구미 각국의 중견 실업인에서부터 필리핀 출신의 가정부에 이르기까지 5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중동위기의 잠재적 볼모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궁지에 빠져있다. 2백만명에 달하는 쿠웨이트 인구의 약 60%는 쿠웨이트 국적을 획득한 주로 노동과 서비스업에 고용돼 있는 아시아인과 아랍인들로 이뤄져 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정부자료에 따르면 레바논과 방글라데시ㆍ인도 등 3개국 사람만도 약 30만명에 달하며 팔레스타인 및 파키스탄ㆍ필리핀인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숙련조종사 50명뿐 수백대의 중형 전차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사막전에 노련한 이라크의 백만 지상군에 주목이 쏠리고 있으나 이라크의 공군에 대해서는 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실전에서 나타난 조종사들의 능력 및 훈련부족으로 관심밖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50명의 조종사를 제외하고는 이라크 공군의 조종사들은 훈련이 부족하며 지난 87년 미국 해군함정 슈타크호를 적함으로 오인,공격한 것은 이라크 공군의 통제능력 결여를 드러내는 증거라는 것. ○파병미군엔 여군도 ○…회교율법에 따라 여자들이 자동차운전을 할 수 없고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려야 하며 남성들이 출입하는 극장에 들어갈 수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근 이라크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공수된 미군들 가운데 여군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나 사우디측은 아직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미 중앙사령부는 지난 8.9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급파된 일부 여군들은 항공모함 승무원,의료 및 본부부대 등의 비전투요원이라고 밝히고 사우디측에서 여군파병에 대해 아직 이의를제기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20개국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사바 알 아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외무장관이 이라크의 타리크 알 아지즈 외무장관과 설전을 벌이던중 쓰러져 회담장 부근 숙소로 급히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 알 사바 장관은 이곳에 도착할 당시 몹시 지친듯이 보였고 회담이 개막되며 국가가 연주될 때는 흐느끼기도 하는 등 심신이 비정상적 상태를 나타내다 급기야는 쓰러진 것인데 이를 두고 그가 퇴장했다는 일부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올들어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정권으로부터 피신,그리스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이라크인이 2천명에 달했다고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11일 말했다. 이들 망명요청 이라크인들은 대부분이 기독교도이거나 쿠르드족 출신으로 여권과 여행비자를 소지한 1천3백83명의 기독교도 이라크인과 대부분 터키를 경유해 이곳에 도착한 5백48명의 쿠르드족 출신 이라크인이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거부당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베를린」 같은 장벽 없었다”/휴전선 일반공개 첫날 현장르포

    ◎대전차 장애물만… 북측주장 허구 입증/블록형으로 통로 마련… 차량통행 가능/산악제외,개활지에만 설치… “방어용”확인 【서부전선=박대출기자】 그것은 분명히 거대한 콘크리트장벽처럼 보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평야지역에서 밀고들어오는 적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기위한 방어용장애물일 뿐이었다. 우선 사람이나 차량이 다니는 길에는 그것이 없었고 탱크가 오르기 힘든 산등성이 등에도 없었다.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한의 인적ㆍ물적 교류를 차단하는 베를린장벽과 같은 콘크리트장벽」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이 휴전선 1백55마일 전역에 설치돼 있다고 주장해온 우리측 「콘크리트장벽」의 실체가 10일 내외신기자 및 일반인 등 1백55명에게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장벽은 서울근교 서오릉과 벽제근처의 길이 5백∼6백m짜리 2개와 휴전선 남방한계선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것 등 모두 3개. 참관단 일행은 이날 군관계자의 안내로 이 세곳을 차례로 돌며 북한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버스 4대에 나눠탄 일행은 서울근교의 두곳을 살펴본뒤 상오11시30분쯤 비무장지대 바깥에 설치된 장벽으로 향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쯤 가니 높고 길다란,마치 강뚝으로 보이는게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바로 문제의 대전차장애물이었다. 한겹 또는 두겹으로 뻗어있는 철책의 20m쯤 뒤에 설치된 이 장애물은 양쪽으로 산악지대를 잇는 길이 1.4㎞짜리로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북쪽으로 향한 앞쪽은 수직의 콘코리트벽이었으며 경사진 뒤쪽과 장애물위는 잔디로 덮여 있었다. 안내를 맡은 현지 지휘관은 장애물앞에 설치된 철책이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거리에 있는 남방한계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휘관은 이어 이곳의 대전차장애물이 북한의 전차가 지나갈 수 없는 산악지대사이 군데군데로 15㎞정도 뻗어있다고 말했다. 장애물에는 두곳에 통로가 있었으며 이곳을 통해 병력의 교체,물자보급 등이 이뤄지고 있었다. 통로는 너비 3m 높이 2.7m로 북한측이 보유한 너비 3.27m의 T­55 및 너비 3.35m의 T­62전차만 통과하지 못할 뿐 일반 차량의 통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방벽의 높이가 5∼7m인 것은 북한이 대전차장애물제거 부대까지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북한군은 T­55전차를 개조한 MTU전차에 길이 20m의 탑재교를 부착하고 다녀 높이 4m까지의 장애물은 손쉽게 넘을 수 있을 뿐 아니라 T­54,55전차 앞면에 도저삽날을 장착해 흙을 쌓을 경우 가로 세로 2m 높이 4m정도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지휘관은 『장애물은 유사시 적의 전차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원래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산악지대를 제외하고 개활지대에만 설치한 방어용으로 모두 10곳에 각각 길이 0.5∼3㎞정도로 지난 78년부터 80년사이에 세웠으며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휴전선 전선의 10%정도뿐』이라고 말했다. 일행은 이어 이곳 관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비무장지대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한의 대전차장애물도 볼 수 있었다. 마침 짙게 깔린 안개때문에 희미하긴 했으나 형체는 분명히 보였다. 안내를 맡은 군관계자는 『능선너머에는 5∼6중의 철책선이 설치되어 있고 그 가운데 2개는 최근 잇따라 우리쪽으로 넘어오고 있는월남자들을 막기 위한 고압선이며 그래서 전봇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북한 장애물을 함께 돌아본 강원도 평강이 고향이라는 실향민 김성일씨(70ㆍ은평구 역촌동 586의27)는 『이곳에 와보니 우리측 장애물이 결코 남북한의 자유왕래를 막는 것이 아니란 것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진작 국민들에게 실상을 공개했더라면 보다 빨리 북한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실향민인 홍승철씨(63ㆍ부동산중개업ㆍ서울 성동구 성수2가 4동 114)는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이 문제를 들고 나왔을때 무엇때문에 정부가 무조건 장벽이 없다고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누구라도 이곳에 와서 직접 보면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면전땐 이라크 10일내 궤멸/미­이라크 군사대결 시나리오

    ◎방공체제 취약,미사일 공격엔 무책/사막지형… 보급로 노출도 큰 약점/지상전 서로 불리… 제공권 장악이 열쇠 미국이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행동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대통령이 이끄는 이라크의 대군을 장기적인 사막전에서 괴멸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결한 서방권의 공군과 해군력은 앞으로 수개월동안 이라크를 질식시키기에 충분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강력한 대규모 공세를 통해 1주일 이내에 이라크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제공권을 장악한 미국과 서방동맹국들이 택할 수 있는 3가지의 기본적 선택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 첫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결한 대이라크 경제제재라는 단순한 봉쇄조치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같은 경제봉쇄조치는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서방권의 이같은 경제제재가 일사불란한 성공을 거둔 예가 없다는 점에서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두번째의 선택은 이라크의 공격력을 둔화시키기 위한 공습이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이라크 군사력의 약점은 병참지원』이라면서 『이라크 기갑부대는 고속도로를 따라 주행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일단 전투에 투입되면 많은 문제점들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연안에 정박중인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60여대의 전투기들이 막강한 이라크의 전차부대를 괴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인데 실제로 이라크가 지난 80년의 이란 침공에서 조기종전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병참지원체제가 붕괴됐기 때문이었다. 또다른 한 분석가는 『이라크에 문제가 되는 것은 선제공격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보급작전』이라며 『은폐할 것이 없는 노출된 지형을 횡단하는 보급차량은 손쉬운 공습표적이 된다. 따라서 이라크가 초기에는 승리를 거두겠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비교적 쉽게 이들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 전쟁중 이라크는 탱크를 포함한 기계화 부대를 보병부대보다 수마일 앞서 진군케 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번 쿠웨이트 침공때도 유사한 전술을 사용했다. 마지막 선택은 소위 「최후의 날」 시나리오라 불리는 전면적 무력공격작전이다. 미국이 B­52폭격기를 이용,막강한 위력을 가진 폭탄들을 투하하고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최신예 공대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사용할 경우,이라크는 이들 무기를 막아낼 효율적 방어체제가 전무한 실정이다. 미국은 또 저공 침투와 정확한 폭격이 장점인 F­111기를 터키주둔 기지에서 발진시켜 이라크의 방공체제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3번째 시나리오에 의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이라크는 1주일 또는 기껏해야 10일이내에 국가로서의 존립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과 유럽및 아랍권 동맹국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격렬한 지상전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외신 종합〉
  • 미군 사우디 진주 추진/이라크 침공 대비/부시,체니국방 급파

    ◎이라크,미·영인 3백66명 체포/18개사 국경 이동… 송유관 1곳 폐쇄/사우디선 동원령… 애도 병력 동원 【워싱턴·쿠웨이트·니코시아·바그다드·도쿄·런던 외신 종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5일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리들과 페르시아만 사태를 논의한 후 체니국방장관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사우디 지도자들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논의하도록 하는 한편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에 대비,미군의 사우디 주둔 허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정부소식통들이 말했다. 체니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의 고위대표단은 6일 하오 사우디의 제다에 도착,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토록 아랍세계를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관련기사4·5면〉 미 하원 국방위의 레스 애스핀위원장은 이날 TV인터뷰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 새로 18개 사단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라크가 미국의 주요 원유공급원인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미국이 사용할 가능성이가장 높은 대응책은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공군력 사용이 될 것이지만 이 경우 성공 가능성은 4분의1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정규군의 1단계 철수가 5일 완료된 데 이어 잔류부대도 7일 철수한다는 이라크측 발표와 이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미국측 규탄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우디는 이라크군 기갑부대가 포진하고 있다는 쿠웨이트와의 국경선 지역에 2백∼3백대의 전차를 배치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안보리는 5일 비공식회의를 열어 대이라크 제재방안을 검토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사우디아라비아가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사우디군이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페르시아만 석유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예상되는 미국의 공격에 대비,4백만명의 바그다드 시민소개 준비에 들어갔으며 수천명의 바트 당원들에게 자동화기를 분배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군들은 쿠웨이트내 2개 호텔에 체류하고 있던 미국인과 영국인 3백66명을 체포,이라크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외무부가 6일 밝혔다.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들은 대부분 이라크의 침공으로 쿠웨이트 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영국 브리티시 항공사 소속 보잉747기 탑승객들이라고 전했다. 【앙카라 AP 연합】 이라크는 터키를 거쳐 지중해로 통하는 2개의 자국산 원유수송관중 하나를 6일 하오 5시(한국시간 하오 11시)부터 폐쇄할 것이라고 터키 국영송유관회사측에 통보했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의 1일 원유생산량 2백70만배럴중 절반이상인 1백60만배럴을 처리하는 터키로 통하는 이 송유관중 1개를 폐쇄하고 1개는 30% 삭감키로 한 이번 조치는 미국 일본 EC 등 서방선진국들이 원유수입금지등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정부 기관들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 정권을 불안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전복시키기 위한 은밀한 행동계획 수립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사우디가 이라크의 공격을 받을 것에 대비,이집트가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이라크강점 사흘째… 긴장의 현장

    ◎“항전 호소” 쿠웨이트 지하방송 돌연 중단/쿠웨이트 국방ㆍ내무 전투중 부상 입원/전국회의장,괴뢰정권의 내각구성 제의 일축/이라크,참전 거부 장교 1백여명 처형 ○…이라크 침략군에 항전중인 쿠웨이트 저항세력의 목소리인 지하 라디오 방송이 3일 돌연 방송을 중단했다.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개입해줄 것을 감정적으로 호소해온 후나 쿠웨이트 라디오 방송은 이날 상오 11시11분쯤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라디오 방송은 쿠웨이트 수도 남쪽의 비밀장소에 전파를 쏘아 왔는데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 근처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군이 이 방송국을 점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후들어 교전 중단 ○…쿠웨이트 저항군과 이라크 침공군은 3일 상오 한때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하오에 들어 양측의 교전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현재 쿠웨이트시 일대에는 불안스런 긴장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가지 알 라이제스 영국 주재 쿠웨이트 대사는 이날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있었으며 저항군측이 이라크군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쉐라톤 호텔을 공격중이라고 말했으나 한 주민은 양측의 응사와 포격전이 하오들어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통금은 없지만 아무도 거리에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곳에 나돌고 있는 추측들에 의하면 지난 2일 이후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쿠웨이트의 셰이크 나와프 알 아마드 국방장관은 전투중 부상,입원해 있으며 셰이크 살렘 삽자 알 아마드 내부장관도 방어작전중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관자산도 몰수 ○…이라크는 3일 쿠웨이트에 대한 군사적 장악을 더욱 굳히는 한편 왕가 및 그 친인척,각료들의 재산에 대한 신속한 접수작업에 들어갔다. 쿠웨이트 임시정부는 집권 최초의 포고령을 통해 자비르 알아마드 알 사바 국왕과 사드 알압둘라 알 사바 왕세자,나와프 알아메드 알자베르 국방장관 등 왕가ㆍ각료들의 자산을 몰수한다고 발표했다. 임시정부는 미국ㆍ유엔ㆍ아랍연맹에 나가 있는 쿠웨이트 외교대표부를 『멸망한 정권의 고용인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의자산도 몰수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이같은 조치들은 국왕과 그 「도당」들이 쾌락추구에 돈을 낭비하고 의심스런 상대방들에 자금을 맡겨두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비르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현재 쿠웨이트 남부지방에서 이라크군에 맞설 저항세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살렘 자비르 알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왕세자가 3일 스위스 라디오 방송에 밝혔다. 지난 87년 이후 유엔주재 쿠웨이트 대사직을 맡고 있는 알 사바 왕세자는 스위스 로망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인 알 사바 국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가까운 쿠웨이트 남부지방에서 이라크군에 대항할 저항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쿠웨이트군 병력의 일부와 민간인 지지자들을 규합했다고 덧붙였다. ○반이라크인사 체포 ○…침공 이틀째인 3일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데 이어 서부와 남부의 항구와 원유수송 터미널 등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격자들은 이라크 지상군 병력이 포병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전차와 트럭을 몰고 밤새 쿠웨이트 서부 알슈와 이흐항과 알 아흐마다의 원유수송 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했으며 항구 쪽에서 여러차례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반체제 지도자로서 최근 총선을 거부한 전 국회의장 아메드 알 사둔은 이라크로부터 정부구성을 위촉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랍 외교관들은 이라크가 이라크 태생 쿠웨이트인들을 각료감으로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은 3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던 1백20명의 장교를 처형했다고 이집트의 반관영 일간지 알 아람지가 4일 보도. 이 신문은 동사 바그다드 주재 통신원의 말을 인용,이들에 대한 사형언도가 군사재판에 의해 내려졌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집행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던 이라크인 반정부 인사 수백명이 이라크 당국에 의해 체포돼 일부는 이라크로 이송,처형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3일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한후 이라크인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거가 진행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체포된뒤 이라크로 이송된 사람들은 수감될 것이 확실하고 고문당할 위험이 있으며 일부는 처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솜론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은 2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충동적이고 격렬하며 극단적이라는 인물평과 함께 유태교 국가에까지 손을 뻗칠 경우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라크 군대가 요르단으로 진격할 경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일침. ○「침공」 4년전에 계획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1986년 계획됐다고 파키스탄의 장지가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웨이트작전」이 지난 86년 쿠웨이트 국왕이 의회를 해산했을 때 마지막으로 성안됐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당시 의회 해산은 「쿠웨이트를 망치려는 외국의 음모」라고 비난했었다.
  • 대전차장애물 참관 신청접수 시작

    공보처는 4일 북한측이 인원차단용 콘크리트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방지역의 대전차장애물을 오는 10일부터 9월8일까지 일반국민들에 공개키로 했다. 참관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4일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시ㆍ도 공보실에 참관신청서를 접수하면 공보처가 이를 종합,신청자별로 참관일정을 확정해 개별 통보한다. 공보처는 1차로 서부전선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전차장애물 공개기간동안 하루 1회 1백60명씩 모두 3천8백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라크군,사우디 국경 이동/미,“침공땐 즉각 무력개입” 경고

    【워싱턴 AP 연합 특약】 쿠웨이트를 완전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의 다음 침공목표가 이웃 산유국들로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미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토머스 폴리 백악관대변인은 3일 미 NBC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만약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소련으로부터 즉각적인 무력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 정보위의 데이비드 보렌위원장도 중동사태에 관한 CIA 보고를 들은 직후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사태에 관해 2일 비밀보고를 받은 미 상원 정보위 의원들은 이라크 남부국경에 집결한 12만명의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카이로 AP AFP UPI 연합】 이라크 침공군은 쿠웨이트의 수도를 완전장악한 데 이어 3일 상오 이 도시의 서부와 남부에 위치한 항구와 원유수송터미널등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라크 지상군 병력이 포병부대의 지원하에 전차와 군용트럭을 몰고 밤사이 쿠웨이트시 서부의 알슈와이르항과 알 아흐마티의 원유수송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했으며 『항구쪽에서 여러차례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현재 이라크 침공군이 사우디내로 이동하거나 이라크·사우디 국경을 직접 넘고 있다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이라크 집권 혁명평의회의 이자트 이브라힘 부의장이 사우디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말했다.
  • 쿠웨이트 이라크 어떤 나라인가

    ◎전쟁외채 6백억달러… 1백만의 대군 ▷이라크◁ ▲영토=면적은 43만8천3백㎢로 북부 산악지대와 남부 습지로 구성. 이라크를 둘러싼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남동쪽에서 만나 전장 1백92㎞의 샤트 알 아랍 수로를 형성,걸프만으로 흐르고 있다. 이라크는 터키(북),이란(동),걸프만(동남쪽),사우디아라비아(남),요르단과 시리아(서)에 둘러싸여 있다. ▲군사=지난 79년 사담 후세인대통령 집권후 군사력 증강 추진. 현재 병력수는 1백만명 가량으로 의무병역제. 18세이상 남자 21∼24개월 복무. 육군 95만5천명(민병 48만명 포함),군단 7,기갑사단 7,기계화사단 7,주력전차 5천5백대,해군 5천명,프리깃함 5척,초계정 20척,공군 4만명,미그기 등 5백13대 작전기 보유. ▲인구=1천6백만명중 다수가 시아파 회교도이나 집권세력은 수니파. 그밖에 기독교마을과 북부지방에 3백50만명에 이르는 쿠르드 반군 거주지역이 존재. 공용어는 아랍어로 인구의 81%가 사용. 15%는 쿠르드어 사용. 수도는 바그다드로 4백60만명 거주. ▲경제=석유비축량은 1천억배럴. 80∼88년까지의 대이란전으로 석유수출 격감. 그러나 터키와 사우디 통해 파이프라인을 건설했으며 현재는 하루 3백만배럴 수준으로 회복. 대이란전으로 6백억∼7백억달러의 외채 부담. ▲역사=16세기이래 오스만 터키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16년 영국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21년 영국의 통제를 받는 왕국이 됨. 58년 7월14일 카셈중장이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독립. 63년 바트당의 압둘 살람 아레프가 카셈을 암살하고 대통령에 취임,이어 그의 동생 라만 아레프 참모총장이 대통령직 승계. 68년 바트당 온건파의 쿠데타로 바크르장군이 대통령에 취임. 바크르 정부하에서 69년부터 부통령을 지낸 사담 후세인이 79년 평화적 정권교체로 대통령에 취임. ◎석유,하루 백만배럴 생산… 병력 2만명 ▷쿠웨이트◁ ▲영토=1만7천8백19㎢의 영토를 갖고 있는 쿠웨이트는 북쪽과 서쪽으로는 이라크,남쪽과 서남쪽은 사우디아라비아,그리고 동쪽은 페르시아만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 ▲군사력=병역제도는 2년 의무복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학생에 대해서는 1년 복무를 인정하고 있다. 89년 현재 1만6천명의 군병력과 2백80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공군의 경우 2천2백명이 복무하고 있으며 미라주 F1­C전투기 25대,스카이호크공격기 30대,연습기 1대,헬기 40대,수송기 6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호크 지대공미사일도 갖추고 있다. 해군의 경우 2천1백명이 복무하고 있으며 미사일 적재함정및 해안순찰선을 포함,약 1백척의 선박을 갖고 있다. ▲인구=1백70만 쿠웨이트 인구중 4분의1이 수도 쿠웨이트와 그 인근에 살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상을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랍인이며 팔레스타인인도 30만명이 있다. 대부분의 쿠웨이트인들은 수니파 회교도이지만 인구의 30%가량은 시아파를 믿고 있다. 이란 시아파의 후손들은 약 15만명 정도이다. 알사바 가문이 1756년 아라비아 오지에서 이곳에 이주,정착한 후 쿠웨이트를 계속 통치하고 있다. 인구의 70%이상이 공식어인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는 쿠르드어,4%는 이란어를 사용하고 있다. 정치체제는 입헌군주제이다. ▲경제=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석유이다. 국토의 1%만이 개간돼 있는 쿠웨이트의 지난 88년 개인소득은 1만3천6백80달러이며 89년 상반기(1∼6월) 석유생산량은 하루 1백3만7천배럴이었다. ▲역사=영국이 1899년 이 지역의 주도적인 세력이 되기 이전에는 몽고인,아랍 칼리프,그리고 터키 오토만제국이 번갈아가며 황량하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이 지역을 지배해 왔다.〈연합〉
  • 「콘크리트장벽」인가 와서 보라(사설)

    범민족대회 참가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지난번 서울예비회담이 북한측의 쓸데없는 고집으로 무산되고 남북한관계는 설상가상의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판문점실랑이를 전후한 북한측의 대화거부자세가 보다 경화됐고 6일 평양에서 열린다는 예비회담의 우리측 각계 단체대표 참가를 거부했다. 여전히 전민련만을 상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범민족대회라는 대의와 명분은 어디에서고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한측의 아집과 편견이 어떻든 범민족대회등을 망라한 전반적인 민족 대교류를 위해 주목할 만한 제의와 조처들을 내놓고 있다. 북한측이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온 「콘크리트장벽」이 대전차 장애물임을 현장확인토록 내외 일반에 공개한다는 방침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세상에 거짓말이란 묘한 것이어서 거짓을 말하는 쪽이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제 스스로도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된다. 전방지역에 남한이 구축한 것으로 북한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콘크리트장벽」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예에 속한다. 북한측은 지난해말 팀스피리트를 이유로 남북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때부터 이 콘크리트장벽 논쟁을 내세웠다. 우리측으로서는 즉각 그것이 휴전선 남쪽에 부분적으로 설치한 대전차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여러 거증으로 해명해 왔다. 또 내외의 군관계자와 언론에 현장을 공개했고 여러가지 정황을 통해 그것이 대전차 장애물임이 검증된 것이다. 북한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대남선전 선동공세의 주대상으로 삼아 남북대화 중단책임을 전가해 왔다. 얼마전 모스크바방송이 「휴전선 콘크리트장벽」이 실은 남한측의 대전차 장애물이라고 보도했을 때 북한측의 격렬한 반응과 비방이 바로 장벽논쟁의 작위성을 말해준다. 다음으로 최근 우리 정부당국의 주목할 만한 대북교류 조처로는 남북 교류협력법 시행령을 들 수 있다. 이 법및 시행령에 의하면 앞으로의 남북교류 사업에는 세금이 감면되며 북한물품 반입에는 관세가 면제된다. 또 남북 우편왕래에는 국내요금이 적용되고 이 법에 의한 방북체류 최장기간은 3년이나 된다. 민족 대교류에 대비한 이같은 조처들은 남북교류를 원활히하기 위한 충정이요 노력이다. 북한측은 그래도 여전히 거부와 폐쇄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다. 왜 그러는 것인가를 우리는 알 듯도 하다. 바로 한소관계의 개선등 우리의 대동구권 교류에 따른 고립의식과 대남 열등감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러나 북한측이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 72년의 7·4남북공동성명은 물론 7·7특별선언이나 한민족공동체 통일안등은 모두 남북한이 이제 더이상 경쟁하고 대결하는 적대 당사자가 아님을 천명하고 있다. 한반도의 휴전선을 아직도 민족분단의 대결선이라고 인식하고 그것을 동서냉전의 틀속에서 이해하는 쪽은 북한말고 달리 없다. 북한은 이 폐쇄와 고립,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날 세계는 전후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 새로운 세계질서속에서 남북한 역시 민족문제 해결의 전기를 맞고 있다. 남북한간 콘크리트장벽 논쟁처럼 비생산적인 것은 다시 없는 것이다.
  • 전방 대전차 장애물 일반 공개/북의 철거주장 허구성 반증

    ◎내외국인 대상… 새달 10일부터 한달간 국방부는 지난 20일 노태우대통령의 남북민족대교류 특별발표와 23일 이상훈장관의 대북발표에 대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북한이 주장하는 전방지역 콘크리트장벽의 실존 여부를 오는 8월10일부터 1개월동안 일반국민에 공개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장벽철거 주장의 허구성을 직접 확인시키기 위해 내·외국인 및 해외동포는 물론 정치인·종교인·대학생·언론인 등 신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방지역의 대전차장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지역은 민간인 통제지역이기 대문에 문교부·공보처 등 관련부서와 협조하여 참관지역 공개일정및 참관절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공개기간은 군작전 임무수행상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필요하다면 더 연장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참관희망자가 많을 경우 안전·교통·수송능력 등을 고려,접수순에 따라 참관시킬 계획이라고 말하고 참관신청 접수는 유관부서및 공보처를 통해 받으며 현지안내는 국방부가 맡는다.
  • 남북관계 3부장관 회견의 뜻(사설)

    남북한 대화와 교류및 궁극적인 통일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고자 하는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은 예상대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한측의 거부는 특히 과거의 경우와 달리 우리측 제의 8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서 제의 내용의 합리성이나 구체성과 관련하여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측 민족 대교류 내용 모두가 남북문제 해결의 본질과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한은 거부 이유로 우리측의 국가보안법 철폐,콘크리트장벽 제거,불법방북인사의 석방등을 내세웠다. 이 모두가 작금에 그들이 대화교류를 거부 외면할 때 내놓던 것으로서 우리는 다시한번 북쪽의 대화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23일의 우리쪽 통일ㆍ법무ㆍ국방 등 3개 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내용은 북한측 거부조건에 대한 명백한 해답이다. 우리로서는 이미 남북한의 조건없는 개방과 무제한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전반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북한측이 준비하고 있는 범민족대회에의 참가도 북측에 의한 「선별단체」가 아니라면 언제 누구라도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 국가보안법문제 또한 그러하다.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통과,곧 시행될 남북관계 2개 법률은 신법 우위원칙에 따라 보안법에 우선한다.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경우 간첩행위를 제외한 이적성 보안법사건이 처벌되지 않는다. 보안법중 잠입 탈출죄와 회합통신죄등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해 사실상 사문화된 셈이다. 정부 여당도 이미 보안법 개정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쪽 보안법과 저쪽의 사회안전법이 연계 토의될 경우 양쪽의 장애요인은 제거되리라고 본다. 이른바 콘크리트장벽에 대한 입씨름만큼 비생산적인 것은 없다. 우리측은 이번 제의이전부터 그 실재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의했었다. 철거만을 주장하며 실재여부에 대한 검증을 거부하는 쪽은 오히려 북한이다. 콘크리트장벽은 당국의 증거제시와 내외언론의 검증에 의해 실재하지 않음이 확인된 것이다. 엊그제 모스크바방송도 휴전선 콘크리트장벽이라는 것이 대전차장애물이라고 보도했었다. 보안법 철폐ㆍ콘크리트장벽 철거ㆍ방북인사 석방 등은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상대방 체제ㆍ이념에 대한 비방이며 내정간섭이다. 7ㆍ4 남북 공동성명 정신은 상대방 이념이나 체제에 대한 비방과 훼손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이를 고의로 어기거나 교묘하게 위장하여 대남선동을 해왔다. 그같은 북한태도는 언제나 대남 적화전략이나 통일전선전략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족 대교류」는 그러한 북측 태도와 전략마저도 크게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모든 장애요인을 솔선해서 제거한다는 의지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측은 더이상 쓸데없는 트집이나 고집을 버리고 조건없이 허심탄회하게 민족문제에 임해야 한다. 판문점에서의 범민족대회를 강행한다는 북한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통일행진을 마다할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남북한 무조건 개방과 무제한 왕래야말로 민족간 모든 교류와 친화의 선결요건이다.
  • “범민족대회ㆍ통일대행진 허용”/3부장관 합동회견

    ◎전민련등 선별초청 철회 전제/콘크리트장벽ㆍ땅굴 공동조사/보안법등 법령개선 회담 제의/“27일 판문점서 법무ㆍ군사 실무자 접촉을” 정부는 23일 북한이 주최하는 8ㆍ15 판문점 범민족대회와 관련,우리측 단체및 인사들의 참가및 사전 방북을 허용하고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 제2차 예비회담을 위해 북한대표와 해외동포들의 남한방문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대회참가자들이 조국통일촉진대행진을 위해 백두산을 출발,판문점을 거쳐 한라산까지 가는 것을 환영하며 우리측 인사들이 한라산을 출발,판문점을 경유해 백두산까지 가는 것도 아울러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홍성철통일원ㆍ이종남법무ㆍ이상훈국방장관 등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각부 소관사항에 대해 이같이 제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이 자유왕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국가보안법철폐와 방북인사의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남북 법무당국자회담을 제의하고 이를 위해 남북 실무자 각 3명이 오는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통일각이나 평화의집에서 준비접촉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이어 북한측의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 주장을 수용,남북 쌍방이 조사하기를 원하는 지역을 공동조사하자고 제의하고 조사대상에는 땅굴도 포함시켜 조사할 것으로 제안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회의실에서 상호군사요원 3명으로 구성된 실무접촉을 갖자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범민족대회가 그 명칭과 성격에 맞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화합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 대회에 특정단체나 인사들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민족성원들이 광범위하게 참가,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전민련등 특정재야단체만의 참가허용은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 법무장관은 『통일환경을 조성하고 남북교류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 법무당국자들이 만나 우리의 국가보안법과 구속자문제,북한의 안전관계형사법과 사상범문제를 협의하는 등 남북 교류촉진을 위한 어떠한 법적ㆍ제도적 개선문제도 전향적으로 제한없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법제 등에 관한 자료를 교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방장관은 『남측에는 자유왕래를 가로막는 콘크리트장벽은 없으며 대전차 장애물이 있을 뿐』이라며 『정부는 그러나 민족 대교류는 기필코 실현돼야 한다는 일념에서 북측이 주장한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 제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3부장관 대북제의 내용

    ◎통일원/한라∼백두산 민족대행진 환영 북한이 끝내 전제조건을 앞세워 교류를 회피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남북교류를 성사시키려는 일념에서 그러한 것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가지고 북한측과 만나 협의할 것이다. 오는 26일의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참가를 위한 북한 대표들과 해외동포들이 우리측 지역방문을 신청할 경우 이를 허용할 것이다. 또 이 대회와 관련,오는 8월15일이전에 우리측 인사들의 북한방문을 허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범민족대회에 우리측의 참가도 허용할 것이며,필요하다면 판문점이외의 장소를 제공할 용의도 있다. 또한 범민족대회 참가자들이 조국통일촉진대행진을 위해 백두산을 출발,판문점을 거쳐 한라산까지 가는 것을 환영하며 우리측 인사들이 한라산을 출발하여 판문점을 거쳐 백두산까지 가는 것도 허용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당국이 우리측 인사들의 입북과 행진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무사귀환과 편의제공을 보장해주기를 기대한다. 범민족대회가 그 명칭과성격에 맞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화합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며 따라서 이 대회에 특정단체나 인사들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민족성원들이 광범위하게 참가,남북 상호간 비방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시켜 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모임이 돼야 할 것이다. ◎법무부/북한 「안전관계법」부터 철폐를 북한은 국가보안법이 남북교류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 법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을 위협하는 외부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방어적 안보형사법일 뿐이며 결코 북한을 포함한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법이 아니다. 따라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의 전복을 기도하지 않고 대남 적화노선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국가보안법의 어느 조항도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를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없다. 또한 최근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남북간 인적 왕래나 물적 교역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제 남북교류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와함께 북한은 밀입북과 관련하여 구속된 소위 「민주인사」의 석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적법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법ㆍ제도나 구속자문제를 전제조건으로 주장한다면 그러한 주장을 하기 전에 주민들의 여행제한과 혹독한 안전관계형사법을 철폐하고 무차별 체포,구금으로 수용되어 있는 수많은 사상범들을 먼저 석방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통일의 환경을 조성하고 남북교류의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의 법무당국자들이 만나서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위해 남북의 실무자 각 3명이 27일 상오 10시에 통일각이나 평화의 집 가운데 북한측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날 것을 제의한다. ◎국방부/남북지역 자유로운 조사 보장 노태우대통령이 제의한 「남북 민족 대교류」는 기필코 실현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북한측이 주장해온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겠다. 이미 국내외 통신을 통해 밝혀진 대로 우리측 장벽은 인원차단용이 아니라 남북한 공히 설치해 놓은 대전차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설치한 대전차장애물 지역은 30㎞에 불과한 반면 북한은 우리의 2배가 넘는 70여㎞의 대전차장애물을 설치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계철조망도 우리는 2중으로 설치하였으나 북한은 고압전기철조망을 포함,5∼6중으로 설치하여 북한주민과 장병들의 귀순을 적극 차단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측은 지난 2월19일과 3월22일 두차례에 거쳐 우리측 장벽만을 조사하자고 일방적으로 제의해온 바 있다. 이에 우리측은 북한의 제의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북측이 자기들이 원하는 지역은 어느 곳이든지 와서 조사하는 대신에 우리도 형평의 원칙에 따라 북한지역을 자유로이 조사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북한이 남한에서 굴착했다고 주장하는 땅굴까지도 확대,공개적으로 조사할 것을 제의한다. 이를위해 상호 군사요원 3명으로 구성된 실무접촉을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갖자.
  • 라이베리아정권 붕괴 임박/“도대통령 인질상태”

    ◎부하장교들,퇴로확보 위해 연금/외교소식통/수도일부 반군 수중에 【몬로비아 로이터 연합】 라이베리아의 정부 각료들이 사뮤엘 도대통령에게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22일 반군이 수도 몬로비아의 항구지역까지 진격,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사뮤엘 도대통령의 몰락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BBC방송은 정부군의 전차ㆍ병력이 대통령관저로 향하는 2개의 교량을 방어하기 위해 포진하고 있으며 반군병사들이 정부지지자로 보이는 민간인을 비롯해 도대통령을 배출한 크란록주민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몬로비아 동부 외곽지역은 반군수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외교관들은 도대통령이 반군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 7개월에 걸친 내전이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외교소식통들은 현재 도대통령이 안전퇴로를 보장받으려는 휘하장교들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대통령은 21일 미 대사관의무관이 반군을 지원했다고 주장,24시간이내에 라이베리아를 떠나라는 추방령을 내렸다. 도대통령은 이날 뉴스발표문을 통해 미 대사관의 무관인 데이비드 스탤리대령이 반군들에게 보급물자를 전달하는 데 미 정부의 차량들을 이용했을 뿐 아니라 반군들의 자문역할도 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반군들과 평화회담을 갖기 위해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에 와 있는 라이베리아정부 각료들은 이날 엠마뉴엘 보위어 공보처장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와 국민의 희생을 막고 자신의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을 도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위어장관은 이 성명이 21일 저녁에 도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 범민족대회 선별초청ㆍ판문점 철회땐/정부,백두∼한라산 대행진 허용

    ◎남측 인사의 참가도 보장/오늘 법무ㆍ국방ㆍ통일원장관 합동발표/장벽유무 확인 북측 초청 용의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범민족대회 준비에 따른 이른바 「서울에서의 2차 예비접촉」을 위해 북한측 관계자와 해외대표들이 서울로 올 경우 이를 허용할 방침이며 북측이 범민족대회에 특정세력에 한한 선별초청을 철회할 경우 남측 인사의 대회참가를 보장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상오 9시 정부 종합청사에 홍성철통일원ㆍ이종남법무ㆍ이상훈국방 등 3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대통령의 7ㆍ20 「남북간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에 대한 후속조치를 밝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입장을 공식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범민족대회 참가에 따른 입장을 정리,▲북한측이 전민련ㆍ전대협 등 특정세력의 선별초청을 철회,우리 사회 각계각층 대표를 초청한다면 남측 인사의 참가를 보장하고 ▲사회 각계각층대표 초청과 함께 판문점 이외의 평양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대회 참가자들이 백두산∼판문점∼한라산을 잇는 소위 「조국통일촉진대행진」도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측이 「민족 대교류」 전제조건으로 내건 국가보안법철폐,임수경양 문익환목사 등 밀입북 구속자석방문제는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동시철폐,북한내 강제수용돼 있는 정치사상범의 석방과 연계하여 협의하기 위해 남북 법무장관회담을 개최할 것을 이날 합동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합동회견에서는 또 북한측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와 관련,그들 눈으로 직접 그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북한측 관계자를 초청할 용의가 있음도 아울러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측이 조평통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제의를 일단 거부했지만 이 성명 가운데는 부분적으로 자유왕래의 협의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아직 우리측에 공식거부의사를 통보해 오지 않은 점을 감안,오는 30일의 실무접촉에 북한측이 응하도록 거듭 촉구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2일 『북한측이 우리 국가보안법이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만큼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도 같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실무장관끼리 비교ㆍ검토를 하여 문제가 있다면 동시에 철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굳이 법무장관회담이 아니더라도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콘크리트장벽」을 운위하면서 「분단장벽해체 북남공동추진위」의 구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우선 그같은 장벽의 실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모스크바방송도 자유왕래를 막는 「콘크리트 장벽」이 아니라 대전차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 승용차 주문적체 심화/평균 1∼2개월 기다려야 출고

    국내 건설경기 호황으로 대형 트럭 등 상용차가 극심한 주문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승용차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중ㆍ대형과 자동변속기어 장착 차량을 중심으로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노사분규로 승용차 생산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데다 예년의 경우 승용차 비수기로 알려졌던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예상 외로 주문이 몰려들어 일부 차종의 경우 최고 5개월까지 밀려있는 등 거의 전차종에 걸쳐 주문 적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소형인 엑셀은 15∼20일,중형인 쏘나타는 1ㆍ5개월,대형인 그랜저는 3∼4개월 정도가 걸려야 출고가 가능하고 기아자동차가 새로 개발해 시판중인 캐피탈 DOHC는 2개월,자동변속기 부착 콩코드는 20일이 밀려 있으며 대우자동차의 2천㏄ 르망 임팩트와 중ㆍ대형의 로얄시리즈 모두 계약후 1개월이 지나야 인도가 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레저용 차량인 쌍용자동차의 지프형 승용차 코란도는 월생산 능력이 6백대이나 자체 노사분규에 부품업체 노사분규의 여파가 겹친데다 휴가철 수요까지 가세,5개월이후까지 주문이 밀려있다. 대형인 그랜저는 주문차량의 76% 이상이 자동변속기장착 차량이어서 적체가 가장 심한 상태다.
  • 자동차 2천년엔 1,300만대로/산업연 장기전망

    ◎한해 13∼17.6%씩 늘어/1천명당 277대로 급증/승용차 8백만대 돌파/97년이후엔 공급과잉 우려 오는 2000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1천3백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1천명당 자동차보유대수는 지난해 63대에서 2백77대로 늘어나고 이중 승용차는 37대에서 1백71대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자동차산업의 장기발전구상」에 따르면 자동차보유량은 지난해 2백66만대에 이어 올해 3백만대(3백34만3천대)를 넘어 오는 95년까지 연간 17.6%의 성장률을 지속,7백4만3천대에 이르고 2000년까지는 13%의 성장률을 나타내 총 1천2백98만8천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95년에는 승용차가 60.9%인 4백29만대,버스 83만대,트럭이 1백92만3천대를 차지하고 2000년에는 각각 8백만9천대(61.6%),1백34만4천대,3백63만5천대 규모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수요는 올해 1백22만7천대에서 연간 10.2%의 성장률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95년에 2백13만6천대,2000년 3백21만3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승용차는 92만6천대에서 연간 9.8%의 성장이 예상돼 각각 1백57만3천대,2백35만5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의 경우 국내수요는 올해 56만6천대에서 95년 91만5천대,2000년에는 1백27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97년부터는 자동차보급이 한계점에 가까워져 그 이후에는 신규수요가 급격히 둔화,대체수요에 의존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분석된다. 버스는 올해 8만5천대에서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의 급속한 발달로 성장률 5%에 머무르며 2000년 13만5천대가 될 것으로 보이나 트럭은 지속적인 건설경기에 힘입어 20만4천대에서 58만3천대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생산에서 31.5%를 차지했던 자동차의 수출비율은 2000년 38.6%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2만7천대의 승용차를 수출한 우리나라는 현재 북미지역이 78.9%를 차지하는 수출시장을 서유럽ㆍ일본ㆍ동남아국가들로 다변화함으로써 95년 65만8천대,2000년 1백8만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88년 4월 외국의 전차종에 대한 수입이 자유화된뒤 지난해 1천5백37대의 실적을보인 자동차 수입규모는 올해 2천6백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추세는 연간 37.5%의 높은 신장률속에 95년 1만8천대,2000년 5만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낙후된 기술과 생산성ㆍ부품산업의 육성등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한편 상호개방에 의한 수출증대와 시장다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백40만대의 승용차생산능력을 가진 우리나라는 대우ㆍ기아의 경승용차생산과 쌍용의 진출에 이어 삼성의 추가참여로 95년에는 생산능력이 2백50만대에 이르러 공급과잉이 우려되므로 국내수급측면보다는 수출에 따른 국제경쟁력 확보측면에서 투자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연구원은 도로율이 18.1%인 서울시의 경우 94년 자동차 대수가 2백만대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평균시속이 운행포기속도(12㎞)에 근접한 12.5㎞가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승용차 소유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저소득층을 위해 소형차에 대한특별소비세ㆍ취득세의 면제와 등록세ㆍ자동차세ㆍ지하철공채의 대폭적인 경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정부 「군비통제위」 8월 발족/대통령 직속기구로

    ◎남북 군축협상 뒷받침/통일ㆍ외교정책 효과적 연계 정부는 오는 9월초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군축문제에 대비하고 이 문제를 통일ㆍ외교정책과 효과적으로 연계시켜 나가기 위해 그동안 범정부적 기구로 설치를 검토해온 군비통제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만들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 군비통제위원회는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무부와 통일원,국방부와 안기부등 관계부처의 장차관급을 위원으로 하며 현재 총리실 산하의 안보정책실무대책단을 이 기구 산하 실무대책반으로흡수,이달말쯤이나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발족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될 군비통제위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소위원회의 하나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한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될 수 있는 남북한 군비감축협상을 통치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등 장기적인 위상변화와 관련된 한미간의 의견조정문제와 상비군중심체제에서 동원전력체제로의 장기적인 전환문제등에 관해 대통령의 의지를적극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대통령직속기구로서의 군비통제위 신설방침과 관련,『그동안 범정부적 기구로 군비통제위를 설치한다는 데는 각 부처별로 이견이 없었으나 국무총리실 산하의 기구로 하느냐,아니면 국무총리가 직접 관장하느냐,대통령직속기구로 두느냐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고 말하고 『군비통제는 통치권자의 안보정책 의지와 직결되어 있는 데다 통치차원에서 각 부처 의견을 과감하게 조정,통할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속기구로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앞으로 진행될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시할 우리측의 군비통제안은 거의 마련되어 있으나 북한측이 이 문제에 관해 얼마나 선전차원을 넘어 진지하게 논의해 오느냐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선 정치적ㆍ군사적 신뢰구축 후 군비감축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북한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이를 병행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9월초 서울에서의 남북 고위급회담 1차 본회담의 성사가기대되지만 지난 6일 북한측이 판문점 북한지역 개방을 발표하면서 정당단체ㆍ각계 각층 인민들의 동등한 참여,법률적ㆍ사회적 조건(국가보안법등)에 의한 제한 철폐 등 이른바 남북한 접촉 3대 원칙을 제기한 데 이어 17일 돌연 한국 국내정치상황을 이유로 오는 19일로 예정된 남북 국회회담 준비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할 것을 통보하는등 유동적인 변수가 없지 않다고 지적한 뒤 남북 고위급회담 본회담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군비통제위 발족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북의 「판문점개방 발표」 왜 나왔나

    ◎대외선전 대남교란의 “복합적 카드”/8월 범민족대회 전민련등 참가 유인/고위급회담 때맞춰 의미축소도 노려/“선언적 의미에 불과” 상투적 전략 분석하기도 북한이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오는 8월15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내 북한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하자 정부는 북한측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작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측의 이번 조치가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기로 돼 있는 「범민족대회」에 전민련·전대협 등 우리측 재야단체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제7차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에서 남북 쌍방이 본회담 의제및 대표단 구성·회담형식 등 모든 실무문제에 합의,제1차 본회담의 8월중 서울개최가 확실해진 이 시점에서 북한측이 우리 정부가 꺼려하는 범민족대회 개최를 굳이 들고나온 배경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측의 이번 제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범민족대회 개최주장의 연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통일원 당국자의 설명이다. 범민족대회는 지난 88년 9월 우리측의 전민련이 남북공동 서울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먼저 북한측에 제의했으나 당시에는 북한측의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강경파인 김중린 대남 담당비서가 중용되면서 오히려 북한측에서 자주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이후 북한은 남북대화가 중단될 때마다 이를 들고 나오는 「주기적인 습관」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분석이다. 더욱이 북한측은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김일성이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을 밝힌 이래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북측 제의는 조국통일 5개 방침중 제5항인 「전민족적 통일전선형성」의 후속조치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북측은 이 방침에 따라 남북의 모든 정당·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민족통일협상회의와 범민족대회 개최가 남북통일의 지름길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는 얘기다. 정부내에서도 북측의 이번 제의를 놓고 강·온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같다. 먼저 북한측 제의는 고위급회담의 서울개최에 합의는 했지만 의외로 대북 개방유도등 우리측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고위급회담의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강경론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측에서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고집함으로써 이 대회의 개최를 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화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북측은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되는 마당에 우리 정부가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선전용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재야단체를 보낼 수도,안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정부가 처할 딜레마이고 북측은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했음직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만약 전민련등이 범민족대회 참가를 강행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원천봉쇄한다면 많은 수의재야인사가 구속될 것이고 북측은 이들의 석방을 명분으로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8·15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회담은 설령 개최되더라도 처음부터 암초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측 제의는 우리측을 상당히 비난하는 내용이 많아 이해할 수 없는 예상밖의 일이라는 것이 강경론자들의 해석이다. 북측이 또 통일논의를 위해서만 접촉과 왕래의 의미가 있다고 제안한 것은 그밖의 다른 분야,즉 경제 학술 체육 등 제반교류에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반면 온건론자들은 북측 제의를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있다. 범민족대회 개최자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한 습관적인 문제인 만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북측이 이 대회개최를 강행,특별한 성과를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의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에 따른 북측 나름대로의 후속조치를 선언적 의미에서 밝힌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결국 온건론자들은 『대내외선전용으로 한번 제의해본 것에 불과하다』고 북측 제의를 일과성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고위급회담도 이에따라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일인 8월15일을 피해 이후에 열린다면 아무런 물의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한다. 이들은 또 북측이 제의하는 것마다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할 경우 남북 관계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양론에도 불구,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남북 화해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아래 우리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된다면 북측의 이번 제의는 상당한 홍역을 치르지 않고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한종태기자〉 ◎북의 「일방 발표」… 전문가의 시각/“대외선전용의 상징적 개방… 북의 진의 파악을”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남북한 전면개방및 자유왕래를 주장한 김일성신년사의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판문점의 북측 지역을 개방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 시행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선전적 차원에 불과하다. 가령 북한이 군축회담 의때 군대를 일정 규모 일방적으로 감축했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이를 확인할 수 없듯이 특정지역을 개방한다는 것 또한 대외적인 개방압력에 맞서 북한도 앞장서서 남북교류에 대처하고 있음으로 과시하는 것일 뿐이다. 북한은 대미관계의 개선,대소관계의 유지 등을 위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북한의 선전적 선언에 대응하는 우리측의 반응이 보다 중요하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북한은 동구식의 개혁과 개방조치를 취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때문에 북한은 자체내의 변화를 극소화하는 조건하에서 대외적인 선전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선언 또한 그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우리측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지역을 몇곳 선정,이를 개방하겠다는 식의 역선언을통해 북한측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국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이 상징적이며 대외선전차원에서 내놓은 선언임에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소수교를 비롯,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강화될 수밖에 없는 한중관계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정치적 선동만을 되풀이 할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다. 따라서 남북 총리회담및 국회회담등 각종 회담에 있어 북한의 자세는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남북교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경제교류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같은 개방이 초래할 체제위협을 잘 알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남북관계를 급진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8·15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겨냥하는 동시에 앞으로 열릴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군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기 위한 분위기조성 노력을 가시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정용석교수(단국대)=종래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조치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진정한 비무장화와 같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한측 지역만 개방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북한측의 이번 선언은 우리 사회내 일부 급진세력의 주장을 옹호하는 한편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8·15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보다 농후하다. ◎판문점 운영 현황/출입허가·경비·대북접촉 등 유엔사서 관장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의해 생긴 판문점은 남북이 군사분계선상에 걸쳐 있는 지름 8백m가량의 원형 구릉지대로 남북이 공동으로 경비하고 있다. 면적은 약 15만평 정도이다. 판문점 주변은 1m높이의 시멘트말뚝 1백26개가 10m간격으로 둘러쳐져 있고 남쪽의 경비는 유엔군사령부 비서처가 관장하는 독립부대가 맡고 있다.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출입통제와 경비·운영은 휴전회담 당사자인 유엔군사령관이 관장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일직장교회의·비서장회의 등을 통해 공산측과 접촉하며 군정위 본회담을 준비한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의 신청을 받아 공동경비구역안의 내·외국인 출입을 허가해 주고 있다. 한국인이 단체로 판문점을 관광하려면 정부 관계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받은 뒤 유엔사에 신청,시간배정을 받아 자유의 다리를 통과,방문할 수 있다.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은 내무부나 공보처·통일원·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의 추천과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에 공동경비구역안의 출입자명단을 북한측에 통보할 필요는 없다. 유엔사는 남북한간의 대화·접촉을 지시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방문신청을 거부한 일이 없다. 북한이 공동경비구역안의 북한측 구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해도 한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유엔사측은 이곳의 출입을 허가할 수 없다.〈김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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