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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8)

    ◎“살아 숨쉬는 조각작품… 거대한 성서”/가운데 「예수 종탑」… 12개탑은 열두제자 상징/1백년 넘겨 지금도 공사… 앞으로 2백년뒤에난 완성될듯 건축이 시작된지 100년이 지난 현재도 완공을 예측할 수 없는 미완성,건축물이라기보다는 돌에 새겨진 거대한 성서,정체된 구조체라기 보다는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 등 수 많은 형용어를 지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성 가족교회)는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이면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는 세계의 유일한 건축물일 것이다.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인 이 교회는(여기서 교회는 우리나라의 성당을 말함) 한 지방건축가의 집념과 바르셀로나인들의 독자적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함께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생성을 계속하는 생명체라는 느낌을 부여한다.더욱이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고 토착적인 형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건축경험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건축가 가우디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에익삼플레」지구 즉 19세기 중엽부터 개발된 「확장구역」에 위치한다.중세의 성벽을 넘어 도시로의 모습을 갖춘 신시가지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는 건축가들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는 스페인이 최고로 자랑하는 근대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으로 1백30m 높이의 우뚝 솟은 종탑들과 조각군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주변을 크기와 형태로 압도하고 있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 깊은 카테드랄(중앙성당)을 제치고 대표적인 바르셀로나의 종교건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주교회를 비롯하여 독특한 형태를 지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양식이 대두하게 된 배경은 바르셀로나의 도시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중앙 유럽의 문화적 영향을 쉽게 접함과 동시에 이슬람 문화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한편으로는 스페인의 변경에 위치하여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속시켜올 수 있었던 점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의 강한 문화적 자주성의 배경이 된다.카탈루냐를 집어삼키려는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과 통합,독립후의 스스로의 존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표현되는 토착성 등은 바르셀로나의 세번에 걸친 건설 중흥 시기를 거치며 독자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민족주의적 건축 형태로 표출하게 되었다.따라서 19세기말 유럽에서 태동한 다른 국제적인 양식의 만국 공통적인 스타일의 건축물과는 달리 가우디 건축의 형태가 카탈루냐 지방의 자주성과 현대성을 양립시키고,토착적임과 동시에 주변의 문화가 융합되어 매우 생소하고 강한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지리적·사회문화적 특성에 기인한다. ○동쪽 외관 일부 완성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1883년 가우디가 이 프로젝트를 의뢰받을 때는 이미 가우디의 스승에 의해 네오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가우디는 이 설계에 만족하지 못하였지만 건축중인 구조체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기존의 구조체에 자신이 디자인한 설계를 접목하였고,원래의 계획안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확대하였으며,형태를 완전히 변경하였다.전체 구상도는 건축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최후의 계획안이 나오기까지는 가우디가 건축을 맡은지 40여년이 지난 뒤였다.현재는 전체 계획의 아주 일부분만 완성되었지만 가우디의 계획안에는 십자형의 평면은 전후 93m,좌우 53m,1천5백명의 성가대와 7백명의 어린이 성가대,7대의 오르간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성당으로 계획되었다. 젊은 건축가 가우디가 31살 때부터 건축을 맡기 시작한 이 교회는 1926년 74세로 전차에 치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기까지 건축비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43년간 진행되었다.그러나 3면으로 계획된 주된 외관 중 「성탄의 외관」이라 불리는 교회 동측 외관만이 그의 생전시에 완성되었다.동측 외관은 그가 마지막 12년 간을 다른 건물의 설계를 마다하고 오로지 이 교회의 건축에만 몰두하여 현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완성된 그의 혼이 담긴 최후의 석조 조각덩어리의 견축물이라는 점에서 미완이지만 그의 대표작품으로 근대 건축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데 의의가 크다.건물 입면에 하나하나 새겨진 예수 탄생에 대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조각들은 교회는 하느님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고,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장소도 아닌,방문자들에게 건물 전체를 통해 성경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한 건축가의 집념의 산물이다.고전적인 양식의 대부분의 성당과는 매우 다른 원추형 종탑들은 처음에는 사각으로 계획되어졌으나,후에 부드러운 원형으로 변경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었다.이는 계획안에서 1백67m높이의 원추형 중앙 종탑은 예수를 의미하고 그 주변을 둘러싸는 3면의 주된 외관에서 4개씩 솟아있는 12개의 종탑은 예수의 12사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사각보다는 원형을 선택했으리라 추측된다.그중 동측 외관의 4개의 종탑만이 가우디 생전시 완성되었다. ○다양한 색채가 특징 거칠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외관형태는 대자연을 존중하고,건축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생각한 가우디의 건축철학 때문이다.그는 형태표현만 자연을 모태로 추구한 것이 아니라,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위해 관습적인 구조방법에서 탈피하여 건축 기술도 자연의 지지구조를 바탕으로 하였다.또한 자연계는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건축물 역시 단순한 색채로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자연의 모든것을 존중하는 가우디의 건축관은 이 교회의 형태·구조기술·건축색채에서도 그대로 표현되어 생명이 부여된 듯한 건축물로 와 닿는다. 그러나 「성탄의 외관」의 배면은 자연주의적 형태와는 매우 달리 절제된 선으로 이루어져 추상적이고,기하학적인 형태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된다.이는 배면은 가우디의 제자 베런겔에 의해 디자인 되었기 때문이지만 두 상반되는 스타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불가사의라 생각된다. 가우디의 사망 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어 1954년부터 시작된 서측 외관은 가우디 사망 50주년에 첨탑이 완성되었고,1985년에 서측 입면이 완성되었다.관광객들의 관람료가 주된 재원으로 2백년 후에나 완성될 수 있어 보이는 이 건축물은 번쩍이는 재능과 새로운 형태의 시공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며,건설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하나하나를 완성시켜 나간 가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이 계속되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 행해진 그의 장례식에 조의를 표하는 바르셀로나 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은 것처럼,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완성되든,미완성으로 남게 되든,건축가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열정적인 혼과 함께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건축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국정교과서 등 9사/장외시장 등록

    공기업인 국정교과서 등 9개사가 28일 장외시장 거래종목으로 등록됐다.이로써 장외등록 법인은 3백10개사가 됐다. 새로 등록된 법인은 ▲국정교과서(출판) ▲미주실업(건설) ▲삼천리자전차공업(운송장비) ▲세광알미늄(조립금속) ▲로보트보일러(가정용기구) ▲한국화이바(비금속광물) ▲동신특강(철강) ▲미주제강(조립금속) ▲석천(컴퓨터 주변기기) 등이다.
  • 중,미에 「무역전쟁」 경고/지재권 관련 미의 제재 사전차단 겨냥

    【북경 AFP UPI 연합】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미국의 무역제재 시한을 3일 남겨놓은 28일 미측이 무역제재 조치를 이행하려 하거나 보복을 시도할 경우 양국간의 「무역전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한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제재조치를 가하거나 보복을 하려는 시도는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할 것이며 강경한 입장은 무역전쟁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중국을 미통상법 301조 상의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목했으며 이에 따라 6개월간의 조사기한이 만료되는 31일 이후 무역제재 조치 실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중간의 지적재산권 보호 협상은 18개월여를 끌어오다 지난 13일 결렬됐는데 미관리들은 협상이 결렬된 뒤 중국측이 불법복제나 외국이 소유권을 갖고있는 레이저 디스크,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을 실질적으로 단속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들은 지난 1년간중국에서의 미국 지적재산권 손실이 8억2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신화통신은 미­중무역관계를 전망하는 논평기사를 통해 지적재산권보호협상 결렬 등을 포함한 「불안정한 요소들」이 양국간의 선린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중국이 금년에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 가입에 실패한 것도 중­미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중국의 가트가입을 봉쇄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혜국대우(MFN) 연례 갱신요구,반덤핑규제 규정,섬유무역 분쟁 그리고 일부 품목의 대중국 수출금지 등이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 미·일·중·러·유엔/「빅5대사」 관심 집중

    ◎외무부주요 포스트 하마평 무성/한승주·김철수·정중욱·홍순영·박수길씨 물망/“안정 겨냥 무리한 인사 않을 것” 조심스런 관측 「12·23」개각으로 한승수주미대사등 주요국대사들이 입각하거나 청와대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사자리가운데 핵심인 「빅5」에 누가 임명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빅5」는 미·일·중·러등 4강대사와 유엔대사를 일컫는 외교가의 별칭. 이들 「빅5」인사는 23일 차관급인사직후 또는 늦어도 새해 초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처럼 「빅5」인사가 거론되는 것은 한주미대사가 청와대비서실장으로,공로명주일대사가 외무부장관으로,유종하유엔대사가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 각각 입각 또는 영전한데다 황병태주중대사,김석규주러대사도 대체로 대사 평균재임기간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후속인사에서는 고시13·14회의 뒤를 이어 외시1회가 처음으로 차관보급에 발탁될 전망이어서 외무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닥칠 것인지 여부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무부의 「맏형」격인 공로명대사가외무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서열을 뛰어넘는 무리한 인사보다는 체제안정적인 안정적인 인사가 주류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것이 부내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25일 현재 주요국대사자리에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모두 9명.한승주전외무,김철수전상공,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신동원전외무차관,홍순영전외무차관,김태지주독일대사,이시영주오스트리아대사,장만순주EU대사,정종욱전외교안보수석등이다. 주미대사는 전직 장관이나 청와대비서실장등이 전통적으로 차지해왔던 「정치적인 자리」.이 자리에는 한전장관과 정전수석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한전장관은 모교강단으로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정전수석은 청와대로 들어올때 교수직에 사표를 던지고 와 「구제」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아직 누구라고 지목하기에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전상공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의 진출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인데다 김영삼대통령이 주요국대사 임명에도 세계화의 추진과 통상관계에 비중을 둘 것이므로 어떤 식이든 중용이 예상된다.통상관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미국 또는 EU대사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미대사로는 정치적인 인물이 「배치」되는데 반해 주일대사는 전문외교관출신의 「자리」라는 것이 특징.과거 이원경·오재희·공로명씨등이 그래왔다.이에 따라 박원장,김주독대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홍전차관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엔은 우리 외교다변화의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직업외교관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홍전차관,박원장,장주EU대사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주중,김주러대사의 귀국이 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중대사에는 중국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는 정전수석등이 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주오스트리아,장주EU,박원장등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 차관급 내부승진 많을듯/“누가 어느자리 가나” 설왕설래

    ◎전문성·국제감각이 인선 원칙/재경원 강봉균·김용진·김인호씨 하마평/외무·내무·법무·노동부는 유임설이 우세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의 범위가 워낙 넓음에 따라 주초에 이어질 차관급 후속 인사의 폭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정부는 차관급의 인선원칙도 「국제화」「전문화」라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내부승진이 상당수를 점할 것으로 여겨지며 차관 인사의 폭은 장관급보다는 다소 적은 13∼15개 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차관급 인사에 이어 새해초에는 재외공관장및 군수뇌부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1급 비서관 가운데는 윤원중정무·김무성사정·송태호교육·신우재공보비서관이 행정부 차관으로 승진될 후보로 거론. 윤원중비서관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어떤 부처의 차관으로 발탁되어도 무난하리라는 평가.김무성비서관은 처음 행정관료가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될 때 내무부차관 설이 있었으나 정치권의 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을 맡음으로써 어느 자리로 영전될지 다소 불투명. 송태호비서관은 국무총리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총리실 쪽의 교통정리가 만만치 않다. 총리실은 이흥주비서실장이 유임되고 행조실장에 강봉균전경제기획원차관이 유력시되었으나 강전차관이 재정경제원차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인사구도가 대두.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이 모두 유임되거나 송태호비서실장과 이흥주행조실장의 조합도 얘기되고 있다. 김시형행조실장이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기는지 여부와함께 이기호제2조정관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될 지가 주목된다.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아래로 옮긴 공정거래위의 오세민위원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이 경제부처를 주로 대상으로 한 만큼 차관급 인사도 경제부처에서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차관 인사의 꽃으로 평가되는 재정경제원의 초대차관으로는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가장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용진전재무부차관과 김인호철도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용진전차관은 산업은행총재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 통상산업부는 박운서차관의 유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박차관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되는데다 신임 박재윤장관이 통상업무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차관까지 바꿀 수 있겠느냐하는 추측.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건설교통부는 장관에 오명전교통부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차관은 건설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상열전건설부차관이 1순위에 올라 있으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건설부 출신 1급에서 승진발탁할 여지도 배제하기 힘들다. 농림수산부의 이석채차관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재경원차관은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차관도 유임쪽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사회부처들은 대체로 현재의 차관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외무부(박건우),내무부(이효계),법무부(김종구)노동부(김태연),총무처(원진식),정무1장관실(조경근),정무2장관실(김영순)등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의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원은 송영대차관이 물러난다면 박용덕기획관리실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있다. 교육부차관에는 이천수차관의 유임설과 함께 차관급인 김하준국립교육평가원장의 수평이동및 이수종기획관리실장의 승진도 거론된다. 환경부는 직원들이 김형철차관의 유임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김인환기획관리실장도 후보의 하나. 경상현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한 정보통신부에서는 장관이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1급 2명중 행정직인 이계철기획관리실장이 기술직인 박성득통신정책실장보다 승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편.외부 인사로는 방석현통신개발연구원장이 하마평. 과학기술처에서는 방사성페기물기획단장을 맡아 고생한 한영성차관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내부승진이라면 홍재희원자력실장,외부기용이라면 권갑택국립중앙과학관장및 강박광화학연구소장등이 물망.
  • 대한차관중 1억8천만달러/러,탱크 등 무기로 상환

    【홍콩 교도 AFP 연합】 러시아는 한국에 지고 있는 18억달러 차관중 일부분을 무기와 알루미늄및 철강 주괴로 상환키로 했다고 홍콩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21일 보도했다. 리뷰는 게오르기 쿠나제 한국주재 러시아대사의 말을 인용,한국은 이번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차관중 일부를 약 3억7천5백만달러어치에 달하는 무기,알루미늄및 철강 주괴로 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한국에 제공될 무기들중에는 탱크,대전차미사일,장갑차등이 포함됐으며 이 무기들은 총 1억8천7백50만달러에 상당한다고 말했다.
  • 김일성동상앞엔 아직도 추모행렬/불 르몽드지기자 북한방문기

    ◎평양북쪽 공장 15곳중 2곳만 연기뿜어/텅빈 도로… 개성 가는길에 차량 못만나 프랑스·독일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투자유치 및 수교 요청이 활발한 가운데 프랑스 르 몽드지의 특파원이 방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르 몽드는 20일 평양발 특파원의 전면 기사를 통해 북한체제는 안정돼 있다고 진단하고 김정일의 주석직과 당총서기직 승계는 김일성의 시신 처리와 김정일의 건강 등 2가지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일성 사후 드물게 방북한 이 특파원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내용과 평양주재 외교관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보도 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12월의 추운 겨울밤 9시 평양 만수대의사당 김일성동상 앞에는 주민들이 헌화를 하며 추모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꽃다발을 동상 앞에 놓고서 오랫동안 고개를 숙였다.김일성이 사망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이런 의식은 계속되고 있으며 김일성은 아직도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안내원은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이 우리 곁을 떠났을 때의 섭섭함을 나타내기 위해 김일성주석의 사망 시각인 새벽 2시까지 동상 앞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온 것 같았다. 시내는 조용했고 조명은 거의 꺼져 있다.최근에 원유난으로 전차가 설치됐으며 불켜진 버스는 유령의 도시처럼 텅비어 있었다.어깨를 움추린 주민들이 드물게 전차 정거장에 서 있을 뿐이었다. 평양은 북한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남은 국가가 곧 붕괴해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수교준비를 위해 평양에 있는 독일 외교관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의 외교관은 『우리가 갖가지 소문을 규명해내기는 어렵지만 상황은 아주 평온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안내원은 『우리는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어떤 관측통들에 따르면 『김정일의 권력공식 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그에 대한 주민들의 숭배를 더욱 공고히 해야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김정일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가슴에 단 주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미지를 공고화하는 작업 외에도 김정일이 권력승계하기 전에 해결해야할 2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할 장소를 선정하는 것.장소를 발표하면 공식적 권력승계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이런 권력승계 절차는 대만의 장개석총통과 그의 아들 장경국의 권력승계 과정을 면밀히 연구해서 본딴 것같다. 또다른 걸림돌인 김정일의 건강문제는 즉각 문제가 제기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평양의 가장 큰 백화점의 식료품 상점에는 이상하게도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대신 자물쇠 가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행청소년들에 의한 도난사건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유무역지대에는 방문할 수가 없도록 제한돼 있었으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방북한 한 재일교포는 자유무역지대의 쌀값은 공정가격의 40배라고 말했다. 북한 내에서 체제를 비난하는 일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다.지난 70년 일본 민항기를 평양으로 납치했다가 지금은 일본기업의 투자상담역으로 변신한 적군파 출신의 일본인은 『관료주의에 대한 주민의 불만은 많지만 체제에 대한 비난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면 평양 북쪽의 공장 15개 가운데 2개만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안내원은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두만강을 넘다보면 국경지역 중국영토의 공장은 활발히 움직이는데 비해 북한 쪽에는 절반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데 놀라게 된다.2년 전에 완공된 평양과 개성간 도로의 터널 전등은 모두 꺼져 있다.이 거리를 승용차로 달리는 도중 30여분동안 한대의 차량도 마주치지 못했다. 김일성의 장례식에 초대됐던 문(문선명통일교 교주를 지칭)의 종파로 알려진 기업인들이 관광을 개발하고 있다.
  • 금융기관 감찰강화/과소비 등 사전차단/은감원

    은행감독원은 연말연시를 맞아 과소비 현상과 함께 금품수수 관행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내년 2월10일까지 금융기관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인내와 폭발의 질을 생각해 본다(박갑천칼럼)

    김기림 시인의 「공분」이라는 수필이 있다.50여년 전인 1940년에 쓴 글이다.이글은 『전차나 버스를 타면 저마다 성이 난것 같다』로 시작된다.차장도 성이 났고 승객도 성이 났고 거기다가 운전수마저 성이 났다고 쓰고 있다.그는『대체 이 인민이 언제부터 이렇게 신경질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면서 한탄한다. 정말 그랬을까.지금의 각박성에 비기자면 태평연월이었을 텐데.하여간 그 글은 요즘의 우리세태를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하다.어딜 가나 성나있는 사람들.「전차나 버스」뿐인가.택시도 술집도 가정도 그렇고 정치판에 시장바닥도 그렇다.우리 겨레는 옛날부터 그렇게 곧잘 성을 내는 버릇이었던 것일까. 그렇다 해도 김시인 시대에는 성을 내봤자 한바탕 대거리하는 정도로 그만이었다.그런데 요즈음은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남남끼리만이 아니다.어버이와 자식 사이에서도 돈문제로 혹은 음주문제로 죽이고 죽는다.요얼맛사이만 해도 아비 앞에서 계모를 찔러죽이는등 성난 뒤끝이 피로 물든 사례는 하나둘이 아니다.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의 욱하는 성질로 해서 불러들이는 파탄.그 「짧은 광증」은 살인까진 안가더라도 부부사이의 금을 갈라 놓는다.친구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고 다된 계약을 깬다.나라와 나라 사이의 싸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참는 것으로써 덕을 삼는다(인지위덕)고 했던 까닭이 이런데 있었다.자장이 길을 떠나려면서 그 스승에게 수신의 요점을 물었을때 한 공자의 대답도 그것이었다.『백가지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니라』.「칼날인량」자와 「마음심심」자로써 이루어진 「참을인인」자의 뜻은 깊다.참는다는건 마음속에 칼을 품는 어려움이 아니던가. 하지만 어떤 참음이건 모두 미덕이라 하기는 어려워진다.가령 김시양이 그의 「부계기문」에 소개해 놓은 당나라 누사덕(의 경우를 보자.그 아우 후덕이 『남이 자기낯에 침을 뱉으면 닦을 뿐이다』고 말하자 사덕은 그건 침뱉은 사람의 울화를 더 돋우는 일이라고 반론한다.저절로 마를 때까지 놔둬야 옳다는 「인내」의 철학이었다.그에 대한 김시양의 개탄을 나무랄 일이겠는가. 어떠한 인내이며 어떠한 분노의 폭발이냐가 문제다.참지 않아야 할일은 역시 터뜨려야 한다.다만 그 폭발이 단세포동물 같은 반사적·충동적인 것이어서는 안되겠다.옛 성현들이 경계했던 것이 이것이다.인내를 여과하여 나오는 「거룩한 폭발」은 태산보다 무겁게 울릴수 있다.참을줄 아는자의 분노를 올바로 받아들일수 있는 사회로 돼야겠다.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장성준(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7)

    ◎바다 향해 열린 조개… 호의 자신감 표상/2천6백명 수용 콘서트 홀 등 대형 홀5개/국제현상공모 설계서 완공까지 18년… 세계적 관광명소로 호주는 구대륙에 대해 콤플렉스를 지녀왔다.창조적 문화유산의 결핍과 출생의 정통성 때문이다.석기시대를 사는 30만 원주민의 땅에서 1770년 영국식민지가 된 호주대륙은 죄수 유형지,이민 개척지를 거쳐 근세에야 신생독립을 이루었다(1926년).그들은 자신감을 쌓아가면서 서서히 콤플렉스를 해소하여 왔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건설(1955∼1973년)은 이 연장선상에 서 있으며,호주인의 문화적 자신감을 창조한 대표적 예에 속한다. 현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호주를 연상케 하는 상징으로 전세계에 통한다.태평양 시드니만에 돌출한 갑 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열려진 조개처럼 하얗게 빛난다.조개지붕은 간결하고도 동적인 형태메시지를 던지며 어느 위치에서도 아름답다.특히 주변 경관과 극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대중에게 쉽게 어필한다. 조개지붕 밑은 5개의 홀이 있어 각기 심포니 콘서트·오페라·실내악·연극전용으로 되어 있다.그밖에 전시홀,식당 3개,바 6개,도서관,분장실 60개 등이 있다.건물 연면적은 실효공간만도 1만4천평에 이른다.독특한 이 건물의 창조에는 한 건축가의 영감과 이의 구현을 가능케 한 구조기사의 솜씨가 있다.물론 건축주인 정치가와 시당국의 존재도 간과할 수 없다.이 건물 이후 유사한 예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다. 건물은 호주 주정부가 1955년 시드니시에 국립 오페라하우스 건설을 위한 국제현상설계를 공모함으로써 시작되었다.시드니는 영국 유형수가 처음 하선하여 오늘의 호주를 이루게 한 역사적 장소인데,이 항구의 해안 포대가 부지로 선택되었다. ○덴마크건축가 설계 당선된 설계안은 뜻밖에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덴마크인 건축가 요른 웃존이 제출한 것이었다.38세인 그는 시영주택 몇십호의 설계경험뿐이었으나 우아하고 도전적인 설계안으로 다른 안들을 압도하였다.도면은 개념도로 분위기 정도만 표현된 스케치였으며 이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그러나 4인 심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 도면을검토하면 할수록 위대한 오페라하우스가 될 가능성을 보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설계안의 조개지붕은 경이로운만큼 까다로움도 컸다.만약 다른 단순한 구조를 택했다면 비용과 수년에 걸친 논쟁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웃존의 설계를 받아들이고 그의 제안에 따라 덴마크계 영국인 오버 아럽을 구조기사로 지명했다.당선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각종 실험과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3년이 더 걸려 실시설계가 완료되었다. 건설은 1959년부터 시빌 시빅사가 맡아 3단계로 진행하였다. 1단계는 당초 해안포대로 사용되던 건물과 전차차고를 철거하고 조그마한 바윗덩이던 부지를 확대하여 콘크리트 대지를 구축하고 본체 공사를 하는 것이었다.이 기간에도 설계도의 검토와 수정은 계속되었고 끝무렵에야 지붕의 구조와 재료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2단계는 건물 지붕이었다.이 부분은 강한 형태요소로서 구조적으로 어렵고 창의성을 요하는 부분이었다.조개지붕은 서로 기대어 세웠으며 조립식 콘크리트판에 타일을 붙여 마감하고 대형 유리벽을 도입하였다. 마지막으로 내부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마침 구성된 새 행정부는 시공방식과 하청업체 선정 등에 있어서 웃존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었다.웃존은 1966년2월에 돌연히 오페라하우스의 건축가직을 사퇴하고 호주를 떠나고 말았으며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호주인 설계팀이 작업을 승계하였고 건물의 성격에 약간의 변경이 있었다.가장 큰 홀(2천6백90석)을 오페라와 콘서트 겸용에서 콘서트 전용으로 바꾸었는데 음향실험 결과 겸용이 불가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그리고 두번째 규모를 오페라홀(1천5백47석)로 배정하였다.그 결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복잡한 무대기구와 큰 오케스트라피트를 필요로 하는 그랜드오페라는 공연할 수 없거나 축소하여야 했다.이 때문에 비평자들은 이 건물을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변경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이들은 오페라하우스라는 단어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당초의 현상설계요강이 오페라를 주기능으로 보지 않았음을 지적하고있다.실제로 콘서트가 더 인기 있었으며 오페라홀을 크게 하여 보았자 관중이 적어 빈 좌석만 많을 것이라는 걱정과 함께 좌석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공사비 1억불 넘어 이렇듯 많은 논쟁을 거쳐 건물이 1973년에 완공되었을때 공사비는 당초예상 7백만달러를 훨씬 초과한 1억2백만달러가 소요되었다.비용 대부분은 복권판매수익으로 충당되었다.주정부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고 이제부터는 극적인 새 건물에 쏟아지는 시민의 사랑과 국제적 칭송을 즐기기 시작하였다.어느덧 건물은 공연센터로서보다는 오히려 시드니항의 진주와 같은 경관명소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건물은 또 다시 이목을 모으고 있었다.1989년에 이르러 의회에서는 긴급 보수비용 8천6백만달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발표된 것이다.지붕 타일이 떨어지고 빗물이 새고 있었으며,창과 벽도 그러하였다.콘크리트조립판 틈을 메운 실런트는 20년 수명이 기대되었으나 불과 10년만에 퇴락되었다.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호주의 국보건물은 비용이 얼마가 들지간에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했고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1년내내 각종 행사 현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관리와 운영은 별도 법인체가 담당한다.시설의 주된 임차자는 호주오페라단·호주방송단이며 이외에도 많은 임의단체가 사용한다.법인체는 자체 기획의 무료 또는 상업적 공연도 하는데 임차자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낮공연을 주로 한다.오페라하우스의 안팎에서는 1년 내내 축제·파티·음악회·민속행사·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호주정부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추구한 것은 분명하다.그들을 처음부터 호주를 상징할 세계적 건물을 원했다.설계와 건설에서 보여진 드라마틱한 과정은 이 꿈을 성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건축가의 예지와 함께 설계심사위원의 안목과 건축주의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다.이 건물은 호주인으로 하여금 문화적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 점에서 우리는 문화적 상징이란 현재에서도 창조되며 의외로 쉽게 사람을 설득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본다.
  • 전동차 등 기본설비 고장이 주인/지하철·전철 왜 사고 잦나

    ◎사고 올들어 1백21건… 사흘에 한번꼴/불량부품 많고 기기 조작미숙도 한몫 지하철·전철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겨울철이어서 도로사정도 좋지 않다.한강다리의 보수공사로 출·퇴근길 교통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시민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지하철 및 전철로 몰린다. 그러나 언제 사고가 날지,어디서 전동차가 멈춰설지 모른다.시민들은 그래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고교 입시일인 15일 출근길에 경인선 인천역∼동인천역에서 급전선이 끊어져 인천∼부평구간 상·하행선이 2시간남짓 전면 불통됐다. 전날인 14일 아침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40분 남짓 중단되고 뒤따르던 열차 10여대가 잇따라 정체됐다. 철도청에 따르면 경인선 사고의 원인은 급전선을 설치할때 용접하는 과정에서 용접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올들어 수도권 전철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는 경수선 23건,경인선 21건,1호선 15건,기타선 24건,과천선 37건,분당선 1건 등 모두 1백21건이다.사흘에 한번꼴로 사고가 난 셈이다. 수도권 전철의 사고원인을 보면 대부분이 차량·전차선·신로체계 등 기본설비 고장으로 인한 것이다. 설비투자와 평소의 유지·관리에 구멍이 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사고가 난 경인선 전철의 개봉역 구내에서는 전동차에 전기를 전달해 주는 급전선과 전차선을 지탱하는 철제 지지대가 시뻘겋게 녹슬어 있는 부분도 발견되는 등 사고가 예고돼 있었다. 영등포∼구로구간은 90년까지 전선을 모두 바꿨으나 구로 서쪽은 97년쯤 완공되는 구로∼부평간 복복선 공사에 맞춰 바꿀 계획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사고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서울 지하철도 마찬가지다.올해 수도권을 뺀 서울 지하철 구간에서는 모두 22건의 사고 및 장애가 발생했다.노선별로는 1호선 1건,2호선 13건,4호선 8건 등이다. 원인별로는 차량고장 7건,신호장치 이상 6건,전기고장 2건,선로고장 1건,조작미숙 및 취급부주의 9건 등이다. 이처럼 지하철 사고 및 장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전동차 제작단계에서부터 불량 부위가 많은데다 차량 및 부품이 낡았기 때문이다.또 기온의 급변화에 따라 차량의 각 부위가 영향을 받는 자연적 요인도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클린턴 측근 허블 전차관/「화이트워터」 유죄 첫 시인

    ◎40만달러 탈세·우편물 사기 인정/“클린턴부부 수사 협력” 약속/특별검사,형선고 연기… 석방 【리틀록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측근인 웹스터 허블 전법무차관(46)은 6일 탈세와 우편물 사기로 약 40만달러를 사취했다는 화이트워터사건 특별검사의 기소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화이트워터사건 수사에서 미행정부 관리가 유죄를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허블이 시인한 이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최고 10년의 감옥형과 5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허블은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특별검사와 유죄를 시인하되 기소형량을 조정키로 한 합의에 따라 이날 미지방법원의 윌리엄R윌슨 판사에게 유죄를 시인하는 한편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부부의 아칸소주지사 시절 사업활동을 수사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윌슨판사는 허블이 유죄를 시인함에 따라 그에 대한 형선고를 미루고 일단 석방키로 합의했다. 허블은 리틀록에서 힐러리여사가 일했던 로즈법률회사에 근무하면서 지난 89∼93년까지 고객들에게 대금을 과다징수해 39만4천달러를 사취한 혐의와 지난 92년 소득신고에서 소득내용을 축소신고한 혐의로 특별검사로부터 기소됐으며 기소후 지난 3월 법무차관직을 사임했다.
  • 미 육해공 전력/전투태세 미비

    【워싱턴 AP 연합】 미군의 전투태세가 3군 전반에 걸쳐 모두 저조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공화당이 작성한 평가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차기 하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프로이드 스펜스 의원이 4일 발표한 조사보고서는 육군 전차 탑승자가 훈련중 전차를 운전하는 시늉만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전차 지휘관들은 훈련을 거치지도 않고 전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유럽주둔 공군 조종사들은 보스니아와 이라크 북부 상공에서 과도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취임 한달 최병렬시장에 듣는다

    ◎“다리·지하철「안심 통행」에 최선 다할터”/교량점검 결과 내주 모두 공개/완벽하지 않은 공사 인수 안해/“세금비리 연루됐다면 내부하 아니다”/민선시장은 「경영마인드」 가진 행정형이 바람직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나라 시설물 안전관리에 큰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이 사고로 서울시는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서울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분노도 증폭됐다.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달 3일 최병렬시장 체제가 닻을 올렸다.언론계 출신으로 문공부·공보처·노동부장관을 두루 거친 뒤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던 그에게 시장직은 분명 변신이었다.그만큼 세간의 관심도 컸다.「최틀러」라는 별명이 시사하듯 그의 강경한 이미지가 낯설기만한 시정업무와 무리없이 접목될 수 잇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그러나 최시장은 취임 한달동안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직원들에게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특유의 통솔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시찰 및 시설물 안전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최시장을집무실에서 만났다. ­취임 한달을 맞으셨습니다.밖에서 본 서울시 행정과 시장이 되고 나서의 느낀 소감은 어떻습니까. 『이 방(시장실)에 올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전차에 받친 기분입니다.제가 시장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사실 밖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막상 와보니까 국방부 빼고는 모든 중앙정부 기능이 다 있더군요.너무 복잡해서 하부직원들의 업무까지 일일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그러나 간부들을 접촉해본 결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행정업무 전권 위임 ­취임식에서 「접시론」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현재 시공무원들이 접시를 제대로 닦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열심히 움직이고 성실히 접시를 닦고 있는 것같습니다』 ­재직기간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서울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총동원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리를 건너고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쏟겠습니다.안전문제를 다루고 여력이 있으면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까합니다.저도 시민으로서 살면서 교통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밤낮으로 해왔습니다.다른 행정 업무는 현실적으로 모두 파악할 수 없으므로 국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그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역할에 그치겠습니다』 ­내년 6월이면 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됩니다.바람직한 민선시장상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미국과 같은 주지사(정치인)성격으로 가느냐,아니면 일본과 같은 민선단체의 장(행정형)성격으로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우리나라처럼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는 누가 경영마인드를 더 갖고 있느냐,누가 복지 및 서비스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인기나 재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자리가 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우리 민선시장은 미국보다는 일본과 같은 스타일로 가야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시장출마 의향 없어 ­최근 경영마인드를 자주 강조하시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울의 인구가 1천1백만이고 한해 예산이 7조∼8조원입니다.게다가 공무원이 산하 공사까지 합치면 7만3천여명에 이릅니다.이런 대규모 조직을 경영마인드 없이 운영하면 낭비와 비효율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국제화·세계화시대에 외국의 선진 도시들과 경쟁할 수 없고 그 불이익은 고스란히 서울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현장행정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많이 덜어주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한강다리는 안전한 겁니까. 『지난달말까지 전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가 나왔습니다.다음주초 이 결과를 시민들에게 낱낱히 공개할 예정입니다.지금까지 점검한 내용만 갖고 볼때 당장 무너지거나 주저앉을 다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러나 동시에 서둘러 보수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현장에 가서 부실한 다리 모습을 보고나니 왜 공사를 이 지경으로 했나,하는 처량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제 임기중에는 완벽하지 않은 공사는 인수하지 않겠습니다.모두 부수고 다시 짓도록 하겠습니다』 ○교통혼란 이해 바라 ­다리의 보수대책 및 그에 따른 교통대책은 마련됐습니까. 『다리마다 구조와 하자정도가 달라 보수계획도 다리별로 다르게 마련되고 있습니다.교량별로 일정을 잡아 전면 보수를 할 계획입니다.이에 따라 교통통행을 통제할 때 상당한 혼란이 예상돼 대책을 마련,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중입니다.안전을 위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민선시장으로 출마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손을 내저으며)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표나 인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최근 세무비리와 관련,서울시의 실태를 보고받으셨는지요. 『워낙 직원이 많다보니 일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특히 전산화 이전 단계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영수증 조작 등 구조적 비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강력한 어조로)아무튼 세금비리는 공무원범죄중 가장 못된 범죄입니다.발각 즉시 고발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습니다.아무리 아끼던 사람도 비리에 연루되면 이미 내 부하가 아닙니다』 ­인사는 언제 어떤 원칙으로 하실 계획입니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로 잡고 있습니다.제가 사람을 잘 몰라서 부시장·국장 선에서 소폭으로 할 생각입이다.취임초 나한테는 절대로 인사청탁이 안통한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들어온 인사 청탁이 믿기 어렵겠지만 한 건도 없습니다』 ○공무원들 감싸줘야 ­시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울시 직원들이 부패한 집단이다,복지부동이다,국제화의 걸림돌이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있는 것은 모두 스스로의 책임입니다.뼈아픈 자성과 함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열심히 일하면 시민들도 알아줄 것입니다.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습니다.공무원들이 잘못하면 비판하고 지적해야겠지만 동시에 감싸안아주는 맛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틀러라는 별명처럼 실제로 강성입니까. 『업무적인 측면에서 밀어붙이는 성격이 있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온 것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부드러운 사람입니다.자 보세요.제가 얼마나 부드럽습니까』(그러면서 최시장은 허허 웃었다)
  • 말련 페낭대교/윤명오(세계의 명소 걸작건축 감상:5)

    ◎한국인 긍지 높인 세계 3번째 긴다리/페낭섬­본토 연결 14.5㎞… 중앙의 사장교 장관/현대건설 85년 완공… 성수대교도 이처럼 멋지고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말레이시아 북서쪽 말라카해협에 떠있는 페낭섬에 도착한 관광객은 우선 물씬 풍겨오는 열대의 정경에 매료된다.단정한 해안을 향해서 고개를 길게 빼고 있는 야자수와 산기슭에 펼쳐 일렁거리는 파초와 바나나잎의 싱그러운 풍경이 천혜의 관광도시를 감싸고 있다. 필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그리고 좀 무리하더라도 이른바 동남아지역에 나선 분들 모두에게 꼭 이곳 페낭에 들러보기를 권한다.그래서 그곳에 머무르는동안 부디 페낭섬과 말레이 본토를 연결하는 페낭브리지를 찾아보면 이국적인 자연의 정취와 함께 한국인으로서 남다른 감동의 체험을 맛보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그곳에서 우리는 이미 현지인들에게 신화가 되어버린 우리의 「피」와 「땀」「눈물」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대급의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진입로를 포함하여 전장 14.5㎞,수면위 40m를 달리는 바다위의 고속도로.중앙부 사장교 구간 4백40m.당시 세계3위의 이 다리는 멀리서보면 바다위를 가르는 섬세한 피아노선과 같은 모습으로 반짝거린다.일단 다리위로 진입하는 순간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운전자가 물위를 달리는 듯한 멋진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말레이시아인 운전기사는 여러분이 잠자코 있어도 「페낭 브리지」,「코리안 넘버 원」을 외치며 마구 가속기의 페달을 밟아 댈 것이다. ○한국기술자 94만명 건설기술과 전혀 무관한 독자라면 그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 다리의 공사에는 보통 크레인의 10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3백t급 해상 크레인을 비롯하여,항공모함에 버금가는 1만5천t급 바지선과 5백60여대의 육상·해상장비가 투입되었다.투입인력은 우리 기술자 연 94만명과 현지인 1백76만명.공사원가의 최소화를 위해 당시 중동지역에서 우리건설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건설장비를 집결시켰다.이 거대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수주는 물론 입찰 41개업체중 끝까지 남은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현대건설의기술력과 정보분석능력의 결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좀더 넓게 보면 당시까지 열사의 중동사막과 알래스카등 극한지에서 피눈물로 쌓아올린 한국인의 신뢰와 의지력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당시의 서류에서 현대건설은 첫째 「페낭대교 공사를 수주하여 단순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말레이시아를 위하고 말레이시아속에 한국을 심는다는 긍지로 입찰에 임할 것이며」,둘째로 「지구상에 현대건설의 걸작을 남겨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부방침으로 세워놓고 입찰에 응하고 있었다.그리고 이 목표는 82년1월부터 85년2월까지의 36개월의 공사기간내에 실현되었다. 사실 중동건설경기가 수그러들던 81년 당시 3억달러에 가까운 페낭대교 입찰에는 선진 각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그중 복병과 같이 등장한 프랑스의 캉페농 베르나르사는 현대건설보다 무려 2천만달러가 싼 금액으로 응찰했다.현대건설은 입찰결과 2위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입찰에서는 2등으로 떨어졌든 41등으로 떨어졌든 마찬가지다.그러나 현대건설은 「부조리척결」을 부르짖고 탄생한 신정권의 다토 마타하르 총리에 대한 집요한 설득을 계속했다.입찰이 다 끝난 다음의 협상과정에서 입찰 각사의 서류를 끈질기게 정밀 검토하였고 그 결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공기단축은 물론,2천만달러의 비용 차이를 보상하고도 남는 국익을 말레이시아에 보장해준다는 설득이 관철되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막판뒤집기의 기적」이 연출되었다.말레이시아 정부가 내걸었던 교량건설의 취지로서 첫째로 페낭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징적 건축물의 확보,둘째로 페낭섬과 본토를 연결하여 중국계 주민이 장악하고 있는 페낭섬의 경제권을 본토에 이입시키고,셋째로 페낭섬 동해와 본토 서해지역을 연계하여 무역항과 공업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이라는 세 항목은 그 관건인 페낭대교의 완공을 통하여 실현되었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 페낭섬의 한 가운데 페낭힐이라는 산이 있다.덜컥거리는 사면전차를 타고 오르면 몇개의 매점과 전망대가 있는 정상이 나타난다.점심이 조금 지났을 때,주변이 플래시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의 암흑으로 바뀌더니 동이로 물을 들이붓듯 스콜이 쏟아졌다.관광객중에는 놀라다 못해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보인다.그리고 어떤 순간 먹구름이 비디오의 「화면고속전진」 조작상태처럼 황급히 걷혀버리고 본토를 향해 화살처럼 수면을 스치는 페낭대교의 자태가 드러난다.방금전 오르막 전차에서 열대의 유실수와 원숭이 무리의 수작에 정신팔려 있던 모두가 바라보는 페낭대교는 자연을 거스르는 무모함의 상징이 아니라 본토와 페낭섬을,그리고 인간세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날렵하고 질긴 젖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페낭대교 건설과 관련하여 확인된 자료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귀신소동」에 관한 이야기다.1985년 이 다리가 개통되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에펠탑에서와 같이 연이은 투신자살사건이 발생하였다.그리고 현지에서는 밤중에 오토바이로 달리다보니 목잘린 사람이 뒤에 타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퍼졌다.결국 현지의 무당을 총동원하여 굿을 한 결과 귀신소동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각국에 명작 수두룩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건설구조물에 관한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페낭대교의 몇분의 1 규모인 올림픽대교며 행주대교가 공사중 붕괴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피해를 발생시켰다.그리고 얼마전 사용중인 성수대교가 붕괴되었다.우리의 길지 않은 산업사를 돌아보면 건설업은 우리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혹자는 무리한 공기단축과 가혹한 인력 가동,덤핑 수주를 우리 건설업의 본질인양 주장하지만,경제 성장의 버팀돌로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구어 낸 건설산업이 해외에서 치러온 전과는 믿고 인정해야 한다.대규모의 기술집약적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뒤집어 말하면 우리 건설산업의 상대는 「선진국」인 것이다.지속적인 합리화와 기술 선진화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아직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몹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왜 이국땅에서 우리 한국인이 건설한 건축물은 세계의 명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건만 국내에서 건설된 구조물은 이렇듯 부실한 것인가.건설물에 관한한 메이드 바이 코리안(made by Korean)은 영광을 가져다 주건만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가히 최악의 지경임을 부인할 수 없다.최종제품의 질이 만들어진 장소나 풍토에 의해서 이토록 좌우된다면,우리는 그 책임을 모두 함께 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건설 풍토를 오염시킨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건설작업의 주체만을 엄히 다스린다면 우리는 얼마가지 않아 역전의 명장을 모두 잃게 되는 건설인력 고갈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1971년에 준공된 「알래스카의 허리케인 다리」는 해발 6천1백90m 매킨리산의 협곡을 가로지르는 가장 험난한 지역에 위치한 가장 아름다운 교량의 하나다.섭씨 75도(여름 25도·겨울 영하50도)의 연교차를 수용하는 아치트러스는 양단부에서 조립되어와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만세의 함성에 묻혀서 놀라운 정확도로 연결되었다. 이밖에도 진한 감동을 맛보게 하는 우리의 역작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다.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건설산업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바이 코리안」의 개념을 일체화시켜야 한다.
  • 무인자동차 시내주행 성공/컴퓨터 스스로 가속·제동장치 조종

    ◎고대 한민홍교수팀 우리나라 대학연구팀이 개발한 무인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시내주행에 성공했다. 고려대 한민홍교수(산업공학과)연구팀은 11일 무인운전차량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서울청계고가차도,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등에서 10여차례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교수팀이 개발한 무인운전차량은 앞부분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감지된 차선,가드레일,앞차와의 거리,도로를 횡단하는 사람 등 주행에 필요한 영상을 컴퓨터가 스스로 식별,운전대와 제동장치,가속장치 등을 조종해 운전자없이도 시속 60∼70㎞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차량은 기어변환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아 연구원 1명이 운전석에 타고 속도의 가감에 따라 기어변환을 해줘야 했다.
  • 올림픽·양화교 구교/6t이상 화물차 통금/오늘부터

    서울 올림픽대교와 양화대교 구교에 6t이상 화물차(총중량 13t) 통행이 8일부터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7일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올림픽대교 전차선과 양화대교(구교)의 합정동∼양평동 구간 4차선도로에 대한 6t이상 화물차의 통행을 보수공사가 끝날때까지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군부대 공사장 지붕 붕괴/인부 3명사망·4명중상/백령도

    【인천=조명환기자】 3일 하오1시쯤 경기도 옹지군 백령면 가을1리 해병○○부대 전차정비고 건설공사장에서 정비고 지붕이 무너져 지붕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최상원씨(65·백령면 북포1리)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정의필씨(50·백령면 연하1리)등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전차정비고 공사하청업체인 대성건설 인부 최씨등이 지붕위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중 지붕을 받치고 있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군과 경찰은 굴삭기등 중장비를 동원,구조작업을 벌여 부상자를 백령적십자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공사현장감독자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캐고 있다. ◇사망자 △최상원△최형찬(56·백령면 남포1리)△송재기(29·서울 은평구 신사2동 237)◇부상자 △정의필△조신행(54·백령면 남포1리)△김호구(56·백령면 연하1리)△윤종필씨(25·은평구 신사2동 237)
  • 북 최정예 4개군단 “남하포진”/「북·미수교」걸림돌「휴전선 병력」

    ◎전체전력 65%… 편성전없이 공격 가능/장거리포 중무장… 서울북쪽까지 “사정권” 제네바 북­미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미국이 부쩍 북한의 재래전능력에 예민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무차관보를 비롯한 주요 당국자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미국과 북한의 대사급 수교를 위해서는 휴전선부근에 집중배치된 북한병력의 철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거듭해 주목되고 있다. 사실 북한은 전체 전력의 65%이상을 평양∼원산이남 아래선에 전진배치,부대전환없이 즉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군 관계자들은 『북한은 80년대 중반 단기 속전속결 대남군사전략을 수립하고 전후방 동시공격능력과 고속 종심공격능력,선제기습 타격능력을 강화해왔다』면서 현재는 전투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미국측은 북한이 지난 10여년이상 전력강화를 추진한 결과 현재에는 부대이동배치등 예고징후없이 공격을 개시하고 5시간이내에는 모든 병력을 공격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시말해 북한의 이같은 능력을 감안,평양∼원산선 이하에 배치된 북한군은 휴전선에 근접해 배치된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미양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전력,특히 재래전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상군능력을 보면 인민무력부 예하에 2개 포병군단과 4개 기계화군단을 포함한 18개 군단사령부가 있으며 그 예하에는 보병 60개 사·여단,기계화보병 15개 여단,특수부대 24개 여단,포병 30개 사단등 모두 1백52개사단과 여단으로 편성돼있다.북한의 여단은 한국과는 달리 사단과 규모와 장비가 비슷하다.이들 부대들은 3천8백대의 전차,2천5백대의 장갑차,1만8백문의 야포,1만2천5백문의 방공포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북한군 가운데 공격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부대로는 「전술적 중심」에 위치한 820기갑군단·806기계화군단·신계포병군단·815기계화군단등이 꼽힌다.북한의 「전술적중심」은 한국으로는 전방에 해당된다.북한은 이들 부대앞,즉 휴전선 북방한계선 이북 20㎞안을 「전연지대」로 지정하고 최정예 4·2·5·1군단을 배치해놓고있다.이 4개군단 예하에는 20여개의 경보병사단·전차여단·정찰여단·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의 능력은 북한군전력의 40%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포병여단이 갖고 있는 방사포와 장거리박격포는 한국군의 것보다 사거리가 5㎞이상 길어 유사시 서울 북쪽까지 포탄을 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이곳에 위치한 각급부대들은 각각 공세전환이 쉽게 모든 전선에 걸쳐 갱도화된 진지를 구축,장비와 물자를 비축하고 있으며 유사시 독립전투를 치르도록 돼있다.이와함께 비무장지대안의 경계병력도 한국 1개중대에 맞서 1개대대를 배치하고 있어 전체병력수로 보면 한국의 3배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정치적 파문 고려 “평가는 역사에”/검찰「12·12」수사발표 의미

    ◎기소유예 불구,“명백한 군사쿠데타” 규정/고소·피고소인 모두 불만… 파장 오래갈등 부하 장교들에 의해 현직 계엄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이 전격 연행된 79년의 12·12사태는 15년가까이 지나 군사반란으로 결론지어졌다.다시 말해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79년 발생한뒤 쿠데타의 주역들이 그동안 대통령을 두차례나 역임하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돼 왔던 게 사실이다. 사건 주역들의 위세에 눌려 침묵을 지켜왔던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과 장태완전수경사령관측이 지난해 7월 19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포함,신군부측에 섰던 34명을 내란 및 반란등의 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사건이 표면화됐다.검찰로서도 이 사건 피해자들이 고소해온 만큼 어떠한 결론이든지 내려야 할 처지에 이르렀던 것.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으로 오는 12월 12일 끝나게 돼 있었다.이에 따라 고소인측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지난해 고소를 하게됐고 검찰 또한 공소시효 이전에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소시효를 넘길 경우에는 수사기관의 검증을 통한 사법적 판단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소인과 참고인들을 부르기 시작,모두 1백51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아울러 정승화 전총장이 연행됐던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현장확인과 함께 실황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국회의 광주회의록,12·12사건 국정조사회의록등에 대해서도 모든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신군부측의 무력동원은 육군의 정식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은 군사반란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정전총장 등 고소인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반면 정전총장을 연행하거나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기 위해 「자파」의 병력을 동원한 신군부측의 변소는 거짓으로 판명난 셈이다. 신군부측의 무력동원은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던 전두환보안사령관이 10·26사건 관련 혐의를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정전총장을 제거,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로 한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실행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러한 실정법위반이 드러났는데도 신군부측 관련자들에게 전원 불기소처분을 내려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다소 동떨어진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형법상 반란혐의는 사형등 「중죄」를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불기소 처분이 내려져 신군부측인사들은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된다.이들은 우리나라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로부터 당시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역사적 중죄를 짓고도 법정에 서지 않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게 됐다.후일의 「역사적 평가」는 사가들의 몫으로 돌려지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이 국가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법률적 문제는 물론 정치·사회적 제반 요소들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신군부측 피의자들이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을 일으킴으로써 우리 헌정사를 후퇴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제2,제3의 불법적 군사행동이나 하극상 사건의 재발을 엄중히 경고했다. 김영삼대통령도 지난해 이 사건과 관련,『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고 언급한 바 있어 검찰수사도 이와 궤를 같이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공소를 제기하는 문제는 김대통령의 앞선 「언급」과 함께 검찰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라 모두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자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 경우 공판과정에서 과거사가 반복 거론되고 법적논쟁이 계속돼 국론분열과 대립양상을 재연함으로써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할 우려가 있다는 계산을 먼저 심중에 넣은 것 같다. 이러한 난맥상은 또 장래적으로 국가안정을 저해하고 자칫 국가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군부측 인사들이 지난 14년간 우리나라를 통치하면서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음도 물론이다.더욱이 전직 대통령등을 법정에 세워 단죄하는 경우 국민들에게 심정적으로 혼돈을 느끼게 할 우려가 크다는 점도 참작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먼저 고소인들이 검찰의 결정에 대해 불복,항고의사를 분명히 했고 신군부측 역시 「무혐의」 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그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반군 수뇌 집결지 공격” 긴급명령/하오10시 40분/양측,한남동서 중화기무장 대치/밤∼다음날 새벽/최대통령 「총장연행」 재가… 신군부 승리/「그날」 일촉즉발의 순간들 「육군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공수9여단 병력 완전무장 출동하라」「전두환장군을 비롯한 반군 수뇌부가 집결한 경북궁 30경비단및 보안사령부를 공격하라」 79년 12월 12일 하오 10시 40분쯤 반군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예하 부대에 타전한 「급보」내용이다. 수경사로 자리를 옮긴 육군의 「정식지휘계통」에 있었던 장성들이 이날 하오 7시25분쯤 정승화참모총장의 강제연행으로 시작된 「군사반란」에 대응해 3시간여만에 일전불사의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신군부측과 육본측은 일촉즉발의 경계에 돌입했다.그러나 상황은 이미 신군부측으로 기운 뒤였다.우선 수적으로 육본측은 열세였다. 당시 전합수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측에 가담한 부대는 공수 1여단(박희도준장),3여단(최세창준장),5여단(장기오준장)을 비롯,수경사 30단(장세동대령),33단(김진영대령),9사단 29연대(이필섭대령)등 수도권 핵심주둔부대 대부분과 전방의 2기갑여단(이상규준장)등 무려 5천여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에비해 정규군측이 실제 동원가능했던 병력은 행정병을 포함,수경사 잔류병력 1백여명과 전차 몇대뿐이었다.공수9여단(윤흥기준장)병력은 합수부측의 항의를 받은 윤성민 육참차장의 복귀지시에 따라 회군해 버리고 말았다.또 출동명령을 받은 26사단등의 병력출동도 불발에 그쳤다. 이날 밤과 새벽사이 정육참총장의 공관이 있던 한남동과 한강다리쪽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갔다.양측은 장갑차와 전차등 중화기로 무장한채 적과 아군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대치중이었다. 상황발생 9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5시10분 합수부측이 최규하대통령으로부터 총장연행재가를 받으면서 신군부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상황은 끝났다.서울시내를 화염에 휩싸이게 했을지도 모르는 시가전의 위협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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