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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기업 100년상품] 장수 공기업들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10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듯이 창립 100주년을 훌쩍 넘긴 한국전력과 철도청,우정사업본부의 역사는 우리나라 전기와 철도,우편의 역사다. 1887년 3월 경복궁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건청궁에 전등이 켜졌다.그로부터 11년 뒤인 1898년 1월 26일 한국전력의 모태가 되는 한성전기가 세워졌다.지금으로부터 106년전이다.미국인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3년뒤 서울 종로의 전차 정거장에도 전등이 훤하게 밝혀지면서 일반 백성들도 전기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다. 1905년 최초의 수력발전소(500㎾)가 평안북도 청천강 지류에 설립됐다.6·25전쟁 이전에는 60∼70%의 전력을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60년대 경제개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전력 개발에 착수한다.1961년 7월 한국전기가 설립되면서 현 한전의 모습을 갖춘다.현재 총 발전설비는 5380만㎾로 해방 직후 20만㎾와 비교하면 269배 성장했다.석탄(29.6%)과 원자력(29.2%),액화천연가스(25.3%) 등이 전기를 만드는 3대 에너지이다. 110년전인 1894년 7월 현 건설교통부에 해당하는 공무아문에 철도국이 설치됐다.5년뒤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33.2㎞를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당시 독립신문은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뢰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오르더라.”라면서 경인선 개통 소식을 알렸다. 해방 전까지 일본인들에 의해 모두 14개의 철도가 잇따라 들어서 짧은 기간에 국가 동맥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는 중국 침략을 겨냥한 군사용과 곡물 운송 등을 위한 수탈용이라는 일본의 숨은 목적이 강해 지금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현재 총 선로는 창설 당시의 200배에 이르는 6682㎞로 늘었다.경부선 개통(1905년)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30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철로 2시간 40분이면 달릴 수 있다. 근대 우편사업은 120년전인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의 창설로 시작됐다.최초의 우표는 그해 11월 18일 발행한 ‘문위우표(文位郵票)’5종이다.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면서 국제 우편도 취급하게 된다.1948년 체신부를 발족하고 61년엔 1개면에 1개씩의 우체국이 들어서 현재 전국 3710개로 늘었다.집 떠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이웃이었던 집배원은 최근에는 우편주문판매 수주 등으로 우정사업본부의 흑자 경영을 이끄는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깎아지른 절벽위 여신모신 성소가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새삼 에게해와 그리스신화가 관심을 끈다.아테네 도심의 파르테논 신전 못지않게,아티카반도 끝자락 수니온곶(串)의 포세이돈 신전도 낙조 풍경과 어울려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세이돈 신전.에게해의 찬란한 석양이 비끼는 천애 절벽에 각인된 역사와 신화의 지문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신화시대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바다의 신 포세이돈.그의 뜻에 따라 질풍과 노도가 일어나니,바다의 모든 것이 그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포세이돈의 황금전차가 말발굽 요란하게 바다 위를 가로지를라치면 거센 폭풍은 간데없고 잔잔한 고요가 그를 옹위했다.원형은 파괴됐으나 15개의 도리아식 원주는 고스란히 남아 에게해의 험한 바닷길을 아우르고 있다.지금도 이 신전 앞을 지나는 그리스 어부들은 고개 숙여 예를 표한다.첨단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뱃길에 나선 사람은 누구나 포세이돈의 신화적 영력에 깊은 외경과 간절한 기원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도국가 그리스의 끝자락에 바다의 신전이 있다면,같은 반도국가인 우리의 사정은 어떠할까? 우리라고 왜 바다신을 모신 신전이 없을까만,남의 떡만 크게 보이고,내 것은 초라하게만 여기는 문화사대주의의 병폐가 여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에 취해 박연폭포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우리 것부터 좀 챙겨 보라.’는 충고이다.포세이돈이 중요하다면,중국의 여자 해신 마조(祖)도 알 필요가 있으며,더불어 ‘문화 종다원성’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바로 이 땅의 수성당할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서해바다 거닐며 거친 물길 다스려 해신은 세계 어느 바다에나 있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변산반도의 끝자락 격포 수성당은 우리 해신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신성(神聖)의 성소(聖所) 격이다.우선,위치가 눈길을 끈다.잘록한 자루처럼 돌출한 곶의 깎아지른 절벽을 ‘성소’로 선택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성당 길목은 해안초소를 설치해 민간인 출입을 막는 군 작전구역이었다.그 후 전주박물관에서 이곳 일대를 발굴한 결과,고대의 제사터임이 확인되었다.민간의 구술(口述)전승이 이루어진 이곳에서 확인 발굴이 이루어졌음은 우리 문화에서 구술이 지닌 실증적 힘을 웅변한다.트로이문명이 애초에 구술과 신화에서 출발했다가,훗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입증된 것과 다를 게 없다. 수성당은 시누대가 창검처럼 밀집해 빼곡하게 들어찬 단애(斷崖)에 숨어 있다.바닷물이 밀물처럼 다가와 이 안에 들면 절벽에 서있다는 느낌을 잊게 된다.그러나 자칫 한발 잘못 내디디면 벼랑으로 곤두박질이다.오금이 저리도록 가파른 곶.벼랑 아래로는 여근처럼 갈라진 해식동굴이 있어 조수가 드나들며 보는 이의 현기증을 자아낸다.일명 용굴 혹은 여우골이라 불리는 이곳이 수성당할머니의 거처이다.서해 어업의 중심기지였던 위도가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관망대에 해당하는 곳으로,임진왜란 때 왜군이 여우골로 몰려오는 것을 할머니가 무찔렀다는 전설은 지금도 남아 전한다. ‘개양할미’라고도 불리는 수성당할머니는 딸만 여덟을 낳아 각도에 한명씩 시집보냈다고 전해진다.더러는 그녀가 딸 일곱을 낳았으며,그들이 수성당에서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일곱 섬 지킴이가 되었다고도 한다.수성당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키로 굽나무신을 신고 저벅저벅 서해바다를 걸어다녔다.위험한 곳에는 표지를 남겨 어부들이 해를 입지 않게 돌보았으며,심지어 수심까지 재어 어부들이 알도록 했다.괴력난신(怪力亂神)의 힘을 보여준 ‘서해 창건주’의 전설이므로 이 말이 맞느냐,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산 격포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초에 정성껏 제물을 마련해 이곳을 찾는다.세상이 바뀌어 서해 여신으로서의 지위는 볼품없이 쪼그라들었지만 그때의 마을굿 양식이 여전히 잔존해 있으며,무신도도 걸려 있었으나 지금은 불타고 없다.‘1804년 상량(上樑)’이라고 적힌 상량문으로 미뤄 적어도 200여 년 전에 이 신당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신당이 어찌 사람의 신탁(神託)의식과 같은 나이일 수 있겠는가.이 상량문과 무관하게 훨씬 이전에 신당이 있었고,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수성당할머니가 살아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수성당은 변산반도 일대를 지켜주는 ‘지역신’으로 ‘강등’되었으나,그 해양문화적 원형은 바다를 지켜주는 거녀(巨女)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제주도의 설문대나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 마고할매는 수성당할머니의 문화적 원형이다.마고나 설문대가 순 토속어인 반면 수성(水星)이라는 한문투 용어가 후대에 덧 씌워졌을 뿐이다.즉,마고식의 해양문화 원형질에서 수성이란 지역적 여신이 탄생한 것이다. ●거대한 치맛자락에 가려 어둠 내리고 사실,우리의 의식에는 가부장적 남신들만 가득 차 있었다.그러나 바다만은 달라 그곳은 늘상 여신들의 무대였다.바다는 모든 생명체가 탄생한 최초의 자궁이다.그런데도 기이하게 바닷가에서 여성은 사실상 금기의 대상이다.지금은 그런 금기의식이 많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신권(神權)만큼은 여신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여신을 숭앙하는 바다’의 신권과,‘여성을 배척하는 바다’의 생활이란 두 측면은 바다문화를 둘러싼 대단한 역설을 설명해 주는 단초가 된다. 수성당에서 서쪽을 굽어보니 초여름 햇살을 받은 칠산바다가 싱싱한 비늘을 반짝이며 꿈처럼 펼쳐져 있다.그곳에 서서 신화적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수성당에 기대 칠산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의 물길을 따라 당할머니가 들어왔다.그녀는 저물어 수평선 아래로 잠겨드는 해를 안간힘으로 붙들려고 했으며,그러다가 이른 저녁의 별밭을 거닐어 내게 이른 것이다.그 덕분에 칠산바다는 여름의 붉은 황혼에 늦도록 젖어 있었다.흡사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첫마디를 속삭였을 때처럼 그렇게 붉게. 그녀는 깊은 바닷물에 겨우 발목만 적신 채 아주 천천히 걸음을 떼고 있다.아주 천천히,우리 역사의 태고적 울림은 그렇듯 바다로부터 시작되었다.서해바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우리와 중국이 육지로 맞붙어 있던 그 옛날의 땅을 디디고 걸었음직한 그런 발걸음이다.생각해 보면 수성할머니 같은 거녀는 한반도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중요한 존재가 아닐수 없다. 여신들은 늘 바닷가를 뚜벅뚜벅 걸어다녔다.풍랑이 일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깊었다.깊은 곳으로 발을 잘 못 내디뎌 빠지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짝 젖었다.끝모르게 큰 여신들이었지만 치맛자락이 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그녀는 젖은 치마를 벗어 산 위에 펼쳐 널었다.산에서는 난리가 났다.치마를 널자 지상이 온통 컴컴해졌고 동물들은 갑자기 맞은 밤이 두려웠을 것이다. 여신은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소피도 여러번 보았다.여신의 오줌이 물길을 만들어 곳곳에 강이 생겨났다.여신의 똥은 군데군데 섬으로 남았다.저녁 무렵에 찬 이슬을 맞자 마고는 기침을 했다.그러자 폭풍이 불어 풍랑이 일었고,산과 들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이윽고 밤이 왔다.여신은 하늘의 별을 만지고,달을 껴안고 그렇게 외로운 밤을 지냈다.참으로 외로웠다.사람이 탄생하기 전이라 그녀를 즐겁게 할 미물 인간이 아직 없었던 탓이다. ●위도 핵폐기장엔 인간사 갈등 고스란히 얼마나 컸으면 바다를 걸으며 치맛자락만 적셨을 뿐일까.참으로 막강한 여성의 위력이다.우리 신화의 들머리를 차지하는 마고,수성당할머니 등은 지모신(Great Mother,Mother Goddess)이다.수성당을 찾아온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잃어버린 여성의 힘.거녀로서 세상을 창조하는 거대담론을 이끌어 온 문화적 원형질을 당할머니에게서 발견한다.현대인들은 그만 그 거대한 신화적 힘,자연친화적 순응을 거부하고 말았으니,수성당 코앞의 새만금간척지나 위도 핵폐기장 같은 인간사의 복잡다단한 갈등이 그것이다. 당할머니가 바다를 걷는 발자국소리를 듣노라니 상상력은 멀리 상전벽해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왜 하필이면 국가적인 큰 제사터가 수성당에 자리잡고 있었을까.우리는 그동안 ‘전북지역은 곧 백제문화권’이라는 도식적 편견에 함몰돼 있었다.전주박물관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유병하는 이를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마한,백제,가야,왜의 노천제사라고 주장했다.3세기 후반에는 마한,4세기는 마한과 백제,5세기 전반과 6세기 전반은 백제,가야,왜의 제사가 이루어진 듯하다. 마한,백제는 그렇다치고 멀리 가야와 왜의 유물이 나온 사실은 흥미롭다.백제 땅으로 들어서자면 반드시 변산반도를 돌아,고군산열도를 비집고 들어가,금강하구로 들어서야 했을 것이니,수성당의 위치는 지정학적으로 해양의 길목이다.위도나 고군산에서 바라볼 때,곶의 신비로운 장소에 신당을 세우고 해신에게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리라.채석강과 적벽강이 펼쳐진 천혜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으니 신들조차도 비경을 선호했음이다. 근년까지도 풍어기(豊漁旗)가 올라가던 수성당 앞바다에서 역사시대의 제사가 올려졌고,더 앞선 시대에는 마고할머니가 걸어다녔다는 사실에서,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성당 신앙의 해양문화적 지속성을 보고야 마는 것이다.이렇듯 바다에는 인간 이전에 여신들도 살고 있었던 것이니,‘바다에 살어리랏다‘에서 어찌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있을 것인가.˝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깎아지른 절벽위 여신모신 성소가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새삼 에게해와 그리스신화가 관심을 끈다.아테네 도심의 파르테논 신전 못지않게,아티카반도 끝자락 수니온곶(串)의 포세이돈 신전도 낙조 풍경과 어울려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세이돈 신전.에게해의 찬란한 석양이 비끼는 천애 절벽에 각인된 역사와 신화의 지문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신화시대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바다의 신 포세이돈.그의 뜻에 따라 질풍과 노도가 일어나니,바다의 모든 것이 그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포세이돈의 황금전차가 말발굽 요란하게 바다 위를 가로지를라치면 거센 폭풍은 간데없고 잔잔한 고요가 그를 옹위했다.원형은 파괴됐으나 15개의 도리아식 원주는 고스란히 남아 에게해의 험한 바닷길을 아우르고 있다.지금도 이 신전 앞을 지나는 그리스 어부들은 고개 숙여 예를 표한다.첨단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뱃길에 나선 사람은 누구나 포세이돈의 신화적 영력에 깊은 외경과 간절한 기원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도국가 그리스의 끝자락에 바다의 신전이 있다면,같은 반도국가인 우리의 사정은 어떠할까? 우리라고 왜 바다신을 모신 신전이 없을까만,남의 떡만 크게 보이고,내 것은 초라하게만 여기는 문화사대주의의 병폐가 여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에 취해 박연폭포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우리 것부터 좀 챙겨 보라.’는 충고이다.포세이돈이 중요하다면,중국의 여자 해신 마조(祖)도 알 필요가 있으며,더불어 ‘문화 종다원성’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바로 이 땅의 수성당할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서해바다 거닐며 거친 물길 다스려 해신은 세계 어느 바다에나 있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변산반도의 끝자락 격포 수성당은 우리 해신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신성(神聖)의 성소(聖所) 격이다.우선,위치가 눈길을 끈다.잘록한 자루처럼 돌출한 곶의 깎아지른 절벽을 ‘성소’로 선택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성당 길목은 해안초소를 설치해 민간인 출입을 막는 군 작전구역이었다.그 후 전주박물관에서 이곳 일대를 발굴한 결과,고대의 제사터임이 확인되었다.민간의 구술(口述)전승이 이루어진 이곳에서 확인 발굴이 이루어졌음은 우리 문화에서 구술이 지닌 실증적 힘을 웅변한다.트로이문명이 애초에 구술과 신화에서 출발했다가,훗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입증된 것과 다를 게 없다. 수성당은 시누대가 창검처럼 밀집해 빼곡하게 들어찬 단애(斷崖)에 숨어 있다.바닷물이 밀물처럼 다가와 이 안에 들면 절벽에 서있다는 느낌을 잊게 된다.그러나 자칫 한발 잘못 내디디면 벼랑으로 곤두박질이다.오금이 저리도록 가파른 곶.벼랑 아래로는 여근처럼 갈라진 해식동굴이 있어 조수가 드나들며 보는 이의 현기증을 자아낸다.일명 용굴 혹은 여우골이라 불리는 이곳이 수성당할머니의 거처이다.서해 어업의 중심기지였던 위도가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관망대에 해당하는 곳으로,임진왜란 때 왜군이 여우골로 몰려오는 것을 할머니가 무찔렀다는 전설은 지금도 남아 전한다. ‘개양할미’라고도 불리는 수성당할머니는 딸만 여덟을 낳아 각도에 한명씩 시집보냈다고 전해진다.더러는 그녀가 딸 일곱을 낳았으며,그들이 수성당에서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일곱 섬 지킴이가 되었다고도 한다.수성당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키로 굽나무신을 신고 저벅저벅 서해바다를 걸어다녔다.위험한 곳에는 표지를 남겨 어부들이 해를 입지 않게 돌보았으며,심지어 수심까지 재어 어부들이 알도록 했다.괴력난신(怪力亂神)의 힘을 보여준 ‘서해 창건주’의 전설이므로 이 말이 맞느냐,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산 격포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초에 정성껏 제물을 마련해 이곳을 찾는다.세상이 바뀌어 서해 여신으로서의 지위는 볼품없이 쪼그라들었지만 그때의 마을굿 양식이 여전히 잔존해 있으며,무신도도 걸려 있었으나 지금은 불타고 없다.‘1804년 상량(上樑)’이라고 적힌 상량문으로 미뤄 적어도 200여 년 전에 이 신당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신당이 어찌 사람의 신탁(神託)의식과 같은 나이일 수 있겠는가.이 상량문과 무관하게 훨씬 이전에 신당이 있었고,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수성당할머니가 살아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수성당은 변산반도 일대를 지켜주는 ‘지역신’으로 ‘강등’되었으나,그 해양문화적 원형은 바다를 지켜주는 거녀(巨女)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제주도의 설문대나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 마고할매는 수성당할머니의 문화적 원형이다.마고나 설문대가 순 토속어인 반면 수성(水星)이라는 한문투 용어가 후대에 덧 씌워졌을 뿐이다.즉,마고식의 해양문화 원형질에서 수성이란 지역적 여신이 탄생한 것이다. ●거대한 치맛자락에 가려 어둠 내리고 사실,우리의 의식에는 가부장적 남신들만 가득 차 있었다.그러나 바다만은 달라 그곳은 늘상 여신들의 무대였다.바다는 모든 생명체가 탄생한 최초의 자궁이다.그런데도 기이하게 바닷가에서 여성은 사실상 금기의 대상이다.지금은 그런 금기의식이 많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신권(神權)만큼은 여신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여신을 숭앙하는 바다’의 신권과,‘여성을 배척하는 바다’의 생활이란 두 측면은 바다문화를 둘러싼 대단한 역설을 설명해 주는 단초가 된다. 수성당에서 서쪽을 굽어보니 초여름 햇살을 받은 칠산바다가 싱싱한 비늘을 반짝이며 꿈처럼 펼쳐져 있다.그곳에 서서 신화적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수성당에 기대 칠산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의 물길을 따라 당할머니가 들어왔다.그녀는 저물어 수평선 아래로 잠겨드는 해를 안간힘으로 붙들려고 했으며,그러다가 이른 저녁의 별밭을 거닐어 내게 이른 것이다.그 덕분에 칠산바다는 여름의 붉은 황혼에 늦도록 젖어 있었다.흡사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첫마디를 속삭였을 때처럼 그렇게 붉게. 그녀는 깊은 바닷물에 겨우 발목만 적신 채 아주 천천히 걸음을 떼고 있다.아주 천천히,우리 역사의 태고적 울림은 그렇듯 바다로부터 시작되었다.서해바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우리와 중국이 육지로 맞붙어 있던 그 옛날의 땅을 디디고 걸었음직한 그런 발걸음이다.생각해 보면 수성할머니 같은 거녀는 한반도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중요한 존재가 아닐수 없다. 여신들은 늘 바닷가를 뚜벅뚜벅 걸어다녔다.풍랑이 일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깊었다.깊은 곳으로 발을 잘 못 내디뎌 빠지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짝 젖었다.끝모르게 큰 여신들이었지만 치맛자락이 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그녀는 젖은 치마를 벗어 산 위에 펼쳐 널었다.산에서는 난리가 났다.치마를 널자 지상이 온통 컴컴해졌고 동물들은 갑자기 맞은 밤이 두려웠을 것이다. 여신은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소피도 여러번 보았다.여신의 오줌이 물길을 만들어 곳곳에 강이 생겨났다.여신의 똥은 군데군데 섬으로 남았다.저녁 무렵에 찬 이슬을 맞자 마고는 기침을 했다.그러자 폭풍이 불어 풍랑이 일었고,산과 들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이윽고 밤이 왔다.여신은 하늘의 별을 만지고,달을 껴안고 그렇게 외로운 밤을 지냈다.참으로 외로웠다.사람이 탄생하기 전이라 그녀를 즐겁게 할 미물 인간이 아직 없었던 탓이다. ●위도 핵폐기장엔 인간사 갈등 고스란히 얼마나 컸으면 바다를 걸으며 치맛자락만 적셨을 뿐일까.참으로 막강한 여성의 위력이다.우리 신화의 들머리를 차지하는 마고,수성당할머니 등은 지모신(Great Mother,Mother Goddess)이다.수성당을 찾아온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잃어버린 여성의 힘.거녀로서 세상을 창조하는 거대담론을 이끌어 온 문화적 원형질을 당할머니에게서 발견한다.현대인들은 그만 그 거대한 신화적 힘,자연친화적 순응을 거부하고 말았으니,수성당 코앞의 새만금간척지나 위도 핵폐기장 같은 인간사의 복잡다단한 갈등이 그것이다. 당할머니가 바다를 걷는 발자국소리를 듣노라니 상상력은 멀리 상전벽해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왜 하필이면 국가적인 큰 제사터가 수성당에 자리잡고 있었을까.우리는 그동안 ‘전북지역은 곧 백제문화권’이라는 도식적 편견에 함몰돼 있었다.전주박물관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유병하는 이를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마한,백제,가야,왜의 노천제사라고 주장했다.3세기 후반에는 마한,4세기는 마한과 백제,5세기 전반과 6세기 전반은 백제,가야,왜의 제사가 이루어진 듯하다. 마한,백제는 그렇다치고 멀리 가야와 왜의 유물이 나온 사실은 흥미롭다.백제 땅으로 들어서자면 반드시 변산반도를 돌아,고군산열도를 비집고 들어가,금강하구로 들어서야 했을 것이니,수성당의 위치는 지정학적으로 해양의 길목이다.위도나 고군산에서 바라볼 때,곶의 신비로운 장소에 신당을 세우고 해신에게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리라.채석강과 적벽강이 펼쳐진 천혜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으니 신들조차도 비경을 선호했음이다. 근년까지도 풍어기(豊漁旗)가 올라가던 수성당 앞바다에서 역사시대의 제사가 올려졌고,더 앞선 시대에는 마고할머니가 걸어다녔다는 사실에서,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성당 신앙의 해양문화적 지속성을 보고야 마는 것이다.이렇듯 바다에는 인간 이전에 여신들도 살고 있었던 것이니,‘바다에 살어리랏다‘에서 어찌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있을 것인가.
  • [시네마 천국] 일본 공포영화 ‘착신아리’

    9일 개봉하는 일본의 ‘착신 아리’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공포를 끌어내는 연출력을 과시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영화 가운데 하나다. 영화는 2002년 개봉한 안병기감독의 ‘폰’과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연쇄적 죽음의 도구로 이용한다.물론 소재는 같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전체 분위기는 다르다.영화가 공포감을 주는 방식은 점층법이다.밝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서서히 무서움의 강도를 높여간다. 미팅에서 파트너들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여대생 유미(시바사키 고)와 요코(기시타니 고로)가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요코 휴대전화에 이상한 메시지가 도착한다.발신자 번호는 요코 자신의 것이고,3일 뒤 날짜로 메시지를 보낸 것.약간 의아하게 여기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이 일은 3일 뒤 “이런 비가 오네.”라는 말에 이은 비명소리 등 메시지 내용대로 요코가 행동한 뒤 전차 선로로 뛰어내려 죽으면서 ‘사건’이 된다. 이어 미팅에 참석했던 남학생 겐지도 같은 방식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죽음의 바이러스’가 죽은 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서 다음 ‘먹이’를 찾아 옮겨다니는 것이 알려지면서 두려움이 커진다.영화는 ‘다음 희생자는 누구?’라는 호기심과 함께 그가 죽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다루면서 공포심을 한껏 키운다. 심지어 유미 룸메이트인 나쓰미는 전원을 끄고 휴대전화 해지 신청을 해도 메시지가 도착한다.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방송사의 연출로 퇴마사·심리학자 등을 동원하여 죽음의 순간을 생방송하던 나쓰미가 현장에서 즉사하자 나라 전체가 공포에 휩싸인다.이윽고 유미의 휴대전화에도 메시지가 도착하자 그녀는 ‘죽음의 사신’인 최초의 발신자를 찾기 위해 낡은 아파트,폐쇄된 병원 등을 전전한다.그 과정에서 영화는 거울,발톱깎는 장면,알사탕 등의 일상적 풍경이나 소도구로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장면을 이어간다. ‘착신 아리’는 낡은 병원 등 공포물의 단골 공간과 어둠 속에 출몰하는 여자 유령이라는 케케묵은 이야기로 공포심을 캐낸다.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등장 인물의 죽음을 예고한 뒤 다양한 장치를 동원하여 옥죄어가는 방식은 섬뜩하다.또 전체적으로 어둠의 이미지와 비명 소리를 적절하게 섞은 것도 참신하다.다만 마지막 반전에서 비약이 심해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 흠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네마 천국] 일본 공포영화 ‘착신아리’

    9일 개봉하는 일본의 ‘착신 아리’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공포를 끌어내는 연출력을 과시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영화 가운데 하나다. 영화는 2002년 개봉한 안병기감독의 ‘폰’과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연쇄적 죽음의 도구로 이용한다.물론 소재는 같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전체 분위기는 다르다.영화가 공포감을 주는 방식은 점층법이다.밝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서서히 무서움의 강도를 높여간다. 미팅에서 파트너들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여대생 유미(시바사키 고)와 요코(기시타니 고로)가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요코 휴대전화에 이상한 메시지가 도착한다.발신자 번호는 요코 자신의 것이고,3일 뒤 날짜로 메시지를 보낸 것.약간 의아하게 여기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이 일은 3일 뒤 “이런 비가 오네.”라는 말에 이은 비명소리 등 메시지 내용대로 요코가 행동한 뒤 전차 선로로 뛰어내려 죽으면서 ‘사건’이 된다. 이어 미팅에 참석했던 남학생 겐지도 같은 방식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죽음의 바이러스’가 죽은 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서 다음 ‘먹이’를 찾아 옮겨다니는 것이 알려지면서 두려움이 커진다.영화는 ‘다음 희생자는 누구?’라는 호기심과 함께 그가 죽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다루면서 공포심을 한껏 키운다. 심지어 유미 룸메이트인 나쓰미는 전원을 끄고 휴대전화 해지 신청을 해도 메시지가 도착한다.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방송사의 연출로 퇴마사·심리학자 등을 동원하여 죽음의 순간을 생방송하던 나쓰미가 현장에서 즉사하자 나라 전체가 공포에 휩싸인다.이윽고 유미의 휴대전화에도 메시지가 도착하자 그녀는 ‘죽음의 사신’인 최초의 발신자를 찾기 위해 낡은 아파트,폐쇄된 병원 등을 전전한다.그 과정에서 영화는 거울,발톱깎는 장면,알사탕 등의 일상적 풍경이나 소도구로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장면을 이어간다. ‘착신 아리’는 낡은 병원 등 공포물의 단골 공간과 어둠 속에 출몰하는 여자 유령이라는 케케묵은 이야기로 공포심을 캐낸다.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등장 인물의 죽음을 예고한 뒤 다양한 장치를 동원하여 옥죄어가는 방식은 섬뜩하다.또 전체적으로 어둠의 이미지와 비명 소리를 적절하게 섞은 것도 참신하다.다만 마지막 반전에서 비약이 심해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 흠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부’ 말론 브란도 사망

    ‘대부’로 유명한 미국 배우 말론 브란도가 지난 1일 (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의 법률 대리인인 데이비드 실리 변호사가 2일 발표했다.향년 80세였다. 80세의 나이에 3년만에 주연으로 은막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안돼 갑작스럽게 전해진 그의 부고는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1955년 ‘워터프런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대부’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지옥의 묵시록’ 등 출연작은 셀 수 없이 많다. 저항하는 듯한 강한 눈빛과 독특한 목소리,섹시함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영화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딸의 자살과 아들의 마약 남용 및 살인사건 연루 등 개인적으로 매우 불행했던 브란도는 말년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은둔생활을 해왔다. 브란도가 최근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한창 준비중이었던 저예산 영화 ‘브란도 앤 브란도’는 튀니지의 한 청년이 전설적인 배우 브란도를 찾아 미국으로 향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에서 브란도는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브란드는 올 여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길섶에서] 영화의 추억/손성진 논설위원

    까까머리 학창시절,월요일은 극장 가는 날이었다.시험을 끝낸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시내로 줄행랑을 놓는다.교복을 입은 우리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영화도 많았다.‘미성년자 관람불가’란 딱지는 호기심을 더욱 발동시켰다.몰래 들어가려다 쫓겨나길 몇번.어쩔 수 없이 선택한 영화들이 ‘닥터지바고’‘로미오와 줄리엣’‘해바라기’‘대부’ 등등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괜찮은 영화들이다.배우들도 당대 최고다.그윽한 눈매의 오마 샤리프,입크고 애교스러운 소피아 로렌,깜찍하고 당돌한 올리비아 핫세,무표정한 카리스마의 말론 브랜도….그중에서도 닥터지바고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펼쳐진 러시아의 설원과 라라의 테마 음악은 잊혀지지 않는다. 엊그제 ‘프리다’라는 영화를 보았다.18세 때 버스와 전차가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32번이나 수술을 받으며 재활한 멕시코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담은 영화다.강렬한 화면 색채와 정열적인 라틴 음악,프리다의 기구한 일생과 사랑이 닥터지바고의 기억을 살려주었다.셀마 헤이엑이라는 주연 배우의 연기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월드이슈-日자위대 창설 50주년] 방위비·화력 세계2위 전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위대의 병력은 육상자위대 15만명을 포함해 해군·공군 등 모두 24만명이다.숫자만으로 보면 한국의 절반도 안되고,중국이나 북한보다는 훨씬 적다. 그러나 24만명 대부분이 일반적 군대로 치면 간부급이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일시에 200만명 안팎의 군대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거대조직이다. 그래서 자위대는 강하다.2003년 기준으로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의 방위비(약 50조원)규모와 우수한 병력,첨단전투장비 등을 자랑한다.첨단무기 개발능력은 러시아에 뒤처지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보유장비의 화력만 따지면 미국 다음의 세계 2위권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투장비 숫자도 육군장비는 전차 840대,화포ㆍ미사일 880대,공격용 헬기 90대,공군장비는 전투기 393대, 수송기 55대로 각각 세계 10위권이다. 그렇지만 해군장비는 함정 54척,잠수함 16척 등으로 사실상 세계 2위급의 강력한 전력이다. 해상자위대는 또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공격형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를 99대나 갖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전체의 대잠초계기 80대보다 많다. 결국 자위대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셈이다.일본 자위대원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전투장비도 최신예 이지스함,F15 요격전투기,F2 지원전투기,AWACS(조기경보기),90년식 탱크 등 첨단으로 무장했다. 엽총·소총·박격포 등 소형무기 수출입 액도 세계 상위권이다.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01년 소형무기 수입액이 약 1650억원으로 세계 4위,수출액은 약 770억원으로 세계 9위권이었다. 그렇지만 자위대의 전력은 일정 정도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도 있다. 통상적인 전력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뒤집어 보면 탄도미사일 앞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원료,기술,자금,운반 수단,지도자의 의지 등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국제여론을 의식해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란 얘기다. taein@seoul.co.kr˝
  • 자유총연맹 새틀짜기 가속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연맹)이 국민통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로 탈바꿈되고 있다.시국이 어수선할 때면 으레 확성기를 통해 안보와 반공을 외치던 가두 선전차량도 요즘은 보기 힘들다. 연맹은 과거 반공위주 활동으로 인한 ‘정체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틀짜기가 한창이다.‘개혁적 보수’를 자처하며 이념운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신규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이 가운데는 북한의 주민과 어린이 돕기,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포함돼 있다.이미 지난해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양말·내의 등을 보냈고,올해도 용천역 폭발사고로 4000만원을 모아 보냈다. 국민통합을 위한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최근에는 전국에서 7000명으로 구성된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을 발족시켰다.이들은 전국의 읍·면·동별로 20명씩 봉사단을 구성,하루 5명씩 조를 이뤄 등·하굣길 학생보호와 우범지역 방범순찰 활동을 벌인다. 전국 각 지부·지회가 나서 독거노인 지원,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운동,수해 복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방학때면 학생들을 주축으로 해외봉사단을 구성,라오스·몽골·베트남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이라크 난민돕기 운동도 주도적으로 펼쳤다. 연맹은 이미 지난 2002년 7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 지위를 갖는 NGO’로 가입됐다.권정달 총재는 “시대 흐름에 따라 연맹도 젊어지고 한층 역동적으로 변했다.”면서 “건강한 민주공동체 건설,국민통합,북한 개혁개방 지원 등 이념운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연맹측의 가장 큰 변화는 대북관계다.그동안 북한을 철저히 주적(主敵)으로 여겨왔다.하지만 앞으로는 정권과 주민을 분리,이념과 사상은 배척하되 정부의 개혁교류는 지지하기로 하는 등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국민통합 단체로 변신하는데 밑바닥 회원들까지 의식변화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특히 오래된 회원들일수록 변화에 시큰둥하다.이에 대해 권 총재는 “여전히 극좌·극우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가치있는 보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진보세력과도 교류를 늘려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맹의 변신은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에서도 감지된다.새로운 사업을 펼치려면 그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데 드는 자금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는다.본부에 있는 예식장과 주차장,자동차극장 운영 등으로 충당하고,새로운 수익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자립경영 기반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한국전력이 민간에 매각한 한전산업개발주식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장수근 홍보매체본부장은 “과거에는 정부지원금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로젝트 선정에 따른 순수 사업비만 지원받고 있다.”며 “자립갱생을 위한 여러 가지 수익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공군은 제외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줄어들 주한 미군 감축 대상에 핵심 항공전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한·미 연합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해 온 공군 정찰기대대와 전투비행단 병력 등은 감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근 미군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은 최근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에 따라 주한 미군의 몸집을 줄이더라도 대북 억지력은 결코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주한 미군의 핵심 공군전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경기 오산과 전북 군산에 각각 위치한 전투비행단과 7공군 예하 제5정찰대대,한국전투작전정보본부(KCOIC),한미연합분석통제본부(CACC),607 항공작전단의 장비와 병력 등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8000여명 규모의 7공군은 F-16 전폭기 70여대,A-10 전차공격기 20여대,U-2S 정찰기 3대를 운용하면서 전천후 공격 및 공중 지원작전을 수행,대북 억지력 행사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새로운 국제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둔군의 규모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어서 공군 지원병력 1000여명의 감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 양국은 주한 미군 감축 규모와 시기,구체적인 철군부대와 장비 등을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3인위원회 특별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유로2004] 체코 2진에 깨진 獨

    ‘오렌지군단’의 부활,‘전차군단’의 몰락. 네덜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반면 독일은 체코에 져 고향행 보따리를 쌌고,루디 푀일러(44)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하차한 첫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았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4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라트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1승1무1패(승점 4)의 네덜란드는 이날 2진급이 선발 출장한 체코에 1-2로 패한 독일(2무1패·승점 2)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올랐다.네덜란드는 스웨덴(C조 1위)과 27일 격돌한다. 네덜란드의 사정이 더 절박했다.라트비아를 이기더라도 독일이 체코에 승리할 경우 승점에서 밀려 8강행이 좌절될 판.‘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한 뒤 독일-체코전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전반 27분에 반 니스텔루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8분 뒤 반 니스텔루이가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반 니스텔루이는 4호골을 기록,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네덜란드가 골퍼레이드를 펼치는 시간 리스본에서는 ‘전차군단’독일이 쓰러져가고 있었다.미하엘 발라크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경기 뒤 발라크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또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반면 체코는 강팀을 연파하는 파죽지세로 본선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지난 1976년 대회에서 우승한 체코는 28년만에 정상탈환의 꿈에 부풀었다.여기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뒤집기쇼’로 장식해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한·일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당시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체코·네덜란드·그리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002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향으로 돌아가 국제축구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군사력 평가 공론화 하자/임춘웅 언론인

    군인에게 국방에 문제가 없느냐고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군인은 언제나 국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국방에 문제가 많다고 해야 좋은 무기를 사주고 병사수를 늘려 줄 것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군대는 무기가 좋을수록 전쟁하기가 쉬워지고 병력이 늘어야 권력이 커지는 것이다.그렇다고 100으로 하면 되는 국방을 200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잘된 국방이 아니다.나라의 재정은 한정돼 있고 쓸 곳은 산적해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것은 현명한 국가운영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100이면 되는지,200이어야 하는지 그 기준과 평가가 어려워 어떤 합의점을 찾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데 문제가 있다.작년의 우승팀이 금년 들어 죽을 쑤는 야구경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객관적으로 어느 팀의 전력이 분명히 높은데도 지는 경우가 허다한 게 스포츠 경기다.하물며 스포츠보다 기백배는 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쟁에 100이 어딘지를 가늠하기란 실로 지난한 일이다. 창과 칼,활이 전부인 단순한 전쟁에서도 로마의 카이사르 군대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였다.카이사르가 가면 이겼던 것이다.총과 대포가 등장하긴 했지만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승리를 거듭한다.지휘관 한 사람의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했던 것이다. 근자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문제가 현실화하면서 자주국방 문제가 다시금 주요 이슈가 돼 있다.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도 없으니 미군이 나가지 못하도록 빨리 미국과 협상을 벌이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한국군은 미군 없이도 대북 억지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자주국방은 이미 달성돼 있다고 말한다.이 두 사람이 일생동안 논쟁을 벌여도 아마 결론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명한 결론이야 없겠지만 어차피 논의를 해봐야 할 일이고 그런 문제를 얘기하자면 그에 앞서 필히 해야 할 일이 가상 적의 군사력에 대한 평가 작업이다.적의 실체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없는 자주국방 논쟁은 허구인 것이다.그런 작업도 없이 자주국방의 수준을 어디에 맞출 수 있는가.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해 왔다.큰 이유중에는 북한의 군대는 막강하고 언제 재 남침을 해 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치적 논리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에 대한 문제만 제기되면 우리군대는 69만명인데 북한은 110만명이나 되고 한국군의 전차는 2370대인데 북한은 4000여대이며 우리의 전투기는 470대인데 북한의 전투기는 620여대나 된다는 수치비교가 등장한다. 그런데 북한군의 전차중 과연 몇 대나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이며 북한의 전투기 몇 대가 우리의 F-16과 공중전을 할 수 있는 것인지,경제적 형편도 어려운 북한이 왜 그토록 많은 병력수를 유지하고 있는지,북한군의 사기는 어떤지 우리는 따져 보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안보불안증세란 게 있다.그것은 ‘6·25’에 대한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참혹한 것이었다고 해도 지금 우리가 반세기전의 의식구도에 갇혀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자주국방에 필요하다는 소요자금 문제도 따져 봐야 한다.그 비용 산출도 제각각이어서 10년간 24조원에서 5년간 62조에 이르기까지 종잡을 수가 없다. 공정한 평가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북한군에 대한 평가를 있는 대로 해보는 공론화 작업이 필요한 때가 됐다.안보불안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남북 함정간에 핫 라인이 설치되고 42년 동안이나 계속돼온 군사분계선의 양측 선무방송도 중단됐다. 이런 때에 일방적 군비증강론은 시의에도 맞지 않다.남북간에 현저한 군비 불균형은 오히려 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지나친 불균형이 핵보유 유혹을 불러오고 핵이 해결되면 생화학무기에 집착하게 될지도 모른다. 임춘웅 언론인˝
  • [유로 2004]오렌지가 獨 기꺾었다

    설전으로 시작된 ‘유럽판 한·일전’이 무승부로 판가름났다. 만약 경기가 0-1로 끝났다면 네덜란드의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28)는 머쓱했을 것이다.그는 경기에 앞서 “독일을 이긴다는 것은 축구 자체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네덜란드 침공을 상기시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35)은 “이번 경기는 정치가 아니라 오직 스포츠여야 한다.”며 과거는 잊고 축구에 집중하라고 응수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6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D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의 토르스텐 프링스(28)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후반 막판 반 니스텔루이의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1-1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독일을 만나면 오렌지색은 더욱 붉게 타올랐다.동·서독 시절을 포함,이전 경기까지 게르만족과 모두 44차례(16승13무15패) 겨뤘다.서독에는 8승5무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90년 통독 이후 3승1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이날 ‘클래식 더비’에 걸맞은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30분,주장 필립 코쿠(34)가 왼쪽 진영으로 치고 올라온 독일 필리프 람(21)의 다리를 걷어찼고,프리킥 키커로 나선 프링스가 오른발로 휘어찼다.공은 전차군단 공격수의 머리에 맞지 않았지만,오히려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후반 투입된 노장 마크 오베르마스(31)가 왼쪽 측면을 뚫으면서 네덜란드에 기회가 왔다.후반 36분 안디 반 데 메이데(25)가 어렵사리 올린 크로스를 반 니스텔루이가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가위차기 발리슛을 작렬,관중석을 가득 메운 오렌지 물결을 출렁거리게 했다.90분 동안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킬러의 진면목을 보여준 셈. 28년 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체코는 라트비아가 일으킨 돌풍의 희생양이 될 뻔하다가 후반에 터진 연속골로 2-1로 역전승,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챙겼다.체코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고 전반 인저리 타임,라트비아의 마리 베르파코프스키스(25)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후반 중반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체코는 28분,40분에 밀란 바로스(23)와 마렉 하인츠(27)가 각각 라트비아의 골망을 갈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죽음의 D조 생존자는?

    드디어 ‘죽음의 조(D조)’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된다.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우승후보’ 체코(11위)와 ‘돌풍’ 라트비아(53위).16일 새벽 1시 아베이루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체코는 A매치 21경기 무패 행진중이고,라트비아는 2002월드컵 3위 터키를 탈락시키고 첫 출전했다. 체코는 지난해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야전 사령관’ 파벨 네드베드(32)와 태극전사 설기현(안더레흐트)의 팀 메이트이자 202㎝의 장신 스트라이커 얀 콜레르(31)를 앞세워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라트비아도 자국리그 13연패에 빛나는 스콘토 FC에서 호흡을 맞춘 주전 수비수 4명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려,포르투갈을 꺾은 그리스로부터 이변의 바통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요즘 한창 체면을 구기고 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5위)와 ‘전차군단’ 독일(8위)의 포르투 드라가웅 대결(새벽 3시45분)은 더욱 뜨거울 전망.9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 네덜란드가 3승1무2패로 앞섰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최근 아일랜드와 벨기에에 0-1로 연패,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독일도 루마니아에 1-5,헝가리에 0-2로 완패하는 등 마찬가지 분위기로 명예회복을 위해 양보없는 승부를 펼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는 16일(수) 오후 2∼6시 서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 물물교환 장터를 연다.(02)579-4782.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과중한 사회복지업무를 지원하고 고학력 실업자를 해결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복지 서포터스’ 38명을 모집한다.지원서는 이메일이나 구청방문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원서 마감은 16일(수) 오후 6시까지다.이메일(skydom5@magicn.com) ●서울 양천구보건소는 16일(수) 오전 10시 여의도성모병원 소아과의사를 초빙,0∼2세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무료 육아강좌를 연다.(02)2650-3574.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는 16일(수) 오후 2∼4시 홍제2동 분회경로당에서,17일(목) 오후 2∼4시 서대문장애인복지관에서 각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한다.(02)330-1823. ●경기도 의왕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홀로 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등 200가구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장마 대비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한다.시는 이번 점검에서 누전차단기,전구,전열기기 등을 점검하고 노후 및 불량 부품을 교체해준다. ●경기도는 농업계열 대학에 다니는 농업인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한다.오는 26일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올2학기 학자금 신청서를 접수한다.(031)249-4414.
  • 요절 문화평론가 이성욱 유고집 4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중문화의 가벼운 현상도 그의 섬세한 감각에 포착되면 심오한 의미가 부여됐다.늘 깨어 있으면서,샘솟는 문제의식으로 상업적 글쓰기를 질타하는가 하면 70년대 대중문화의 큰 아이콘이었던 ‘쇼쇼쇼’ ‘선데이서울’ ‘김추자’에서 대중문화의 만개(滿開)를 끄집어 내기도 했던 문화평론가 고(故) 이성욱.‘한국 대중문화 100년사’란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를 꿈꾸다가 2002년 11월 요절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그의 사유가 담긴 유고집 4권이 나왔다.그 속엔 80년대엔 문학평론가·문화운동가로,90년대엔 전방위적 문화비평가로 활동하면서 ‘이념의 공백’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 문화운동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고인의 ‘지적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유고집을 준비해온 ‘고 이성욱 유고집 출간 준비위원회’는 18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출간기념회를 갖고,정주하지 않은 채 늘 현실과 그 반영태인 문화의 변화과정을 추적해온 고인의 비평정신을 기린다. ●20세기 문화이미지/문화과학사 펴냄 고인이 90년대부터 운명을 달리하기 두달 전까지 문화현상을 분석한 글 모음집.‘최후의 유작’인 셈이다.부제 ‘윈도를 열고 몸으로 만나 다중이 되자’가 말하듯 여러 문화현상에 열린 감각을 유지한 채 그 특성과 구성과정을 분석한 게 특징이다.눈길을 끄는 것은 3장.‘새로운 정복자 MS’ ‘금발 컴플렉스의 거푸집’ ‘나라를 구한 어린이’ 등 23개의 아이콘으로 20세기의 문화 이미지를 분석한다.영화와 축구,체 게바라의 징후,민족·민중운동과 신세대문화의 크로스오버까지 ‘문화 리베로’로서의 왕성한 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근대문화 연구서’이다.1만 5000원. ●쇼쇼쇼/-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 - 생각의 나무 펴냄 모두 4부로 구성된 문화비평서.한국 대중문화 100년의 계보를 엮으려는 고인의 의욕이 잘 느껴진다.개혁·반공·검열·계급·소비 등 ‘5개의 강박관념’이라는 키워드로 1900년부터 90년대까지의 문화를 꿰뚫는 2부에는 고인의 문제의식이 집약돼 있다. 특히 ‘이성욱의 아우라’가 물씬 묻어나는 70년대 대중문화 분석은 압권. 고인은 자신의 청년시절 문화적 삶의 흔적들이 배어 있는 이 시기를 “한국 대중문화가 가장 만개했지만 ‘긴급조치’로 대변되는 억압과 검열로 순식간에 암흑기로 돌아선 ‘비운의 시대’”라고 평가한다.1만 8000원. ●비평의 길/문학동네 펴냄 80년대 풍만했던 민중문학에 대한 애정에서 90년대 개인·내면화로 침잠해간 우리 문학의 흐름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평론집. 먼저 조세희·윤정모·안재성 등의 작가론과 ‘반미(反美)문학’ 등을 통해 80년대 문학이념 논쟁을 정리한다.이어 ‘표절 논쟁’과 90년대 들어서 벌어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면서 후기자본주의시대 문학의 상품성을 질타,대안적인 글쓰기를 제안한다.문학의 위기에 공세적으로 맞서려는 의욕도 담겼다.그런 노력의 하나로 시인 김지하·백무산·유하·안도현 등의 작품 변화과정을 분석한다.1만 6000원. ●한국 근대문학과 도시 문화/문화과학사 펴냄 고인이 병마와 싸우면서 마무리한 박사학위 논문들을 엮은 책.“근대 도시는 근대문학의 성립에 있어 불가피한 요소”라는 입장에서 전차·카페·백화점 등 ‘근대성의 옷’을 입은 1930년대 도시 공간을 중심으로 문학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살핀다.문단의 ‘모던 보이’소설가 이상과 박태원,김기림·정지용 시인 등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근대 도시와 그것을 체험한 주체(문인),그리고 그들의 문학적 표현 사이에 긴밀한 관련성이 있음을 포착한다.사회현상을 현미경처럼들여다보면서 그 구조를 이해하려는 거시적 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1만 4000원.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 美 “2사단 주력 1여단 한국잔류”

    미국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하더라도 제2사단 주력부대인 1여단은 잔류시킬 것이라고 지난 6일 우리측과의 협의에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0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면서 “차출될 여단이라도 주요 장비나 무기는 고스란히 남기고 이를 유사시에 증강돼오는 여단이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사단 1여단은 2개의 신형 M1A1 전차대대와 장갑차 대대로 구성됐으며 병력 규모는 3500여명의 중급 규모 여단이다. 앞서 북미 국장은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1만 2500명’외에 주한미군 추가 감축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전시 작전권 환수 및 한미 상호방위조약 개정 여부에 대해 “전시 작전권 환수문제는 단기나 중기적으로 해결될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한·미간 연구과제로 돼있으며,정부는 한·미동맹의 근간이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건드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메트로 의회]경전철­노면전차 ‘쌩쌩’ 성남시 교통지옥 뚫는다

    성남시가 장기교통대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신교통수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모노레일과 지하철은 기본이고 국내에서는 선보인 바 없는 노면전차 등 선진국형 첨단교통시설들이 속속 기획안을 메우고 있다.지난 4월 시 역점시책사업으로 이미 ‘신교통수단 타당성 조사’용역이 발주됐으며,이도 모자라 공무원들이 직접 선진국을 돌며 시내 도로망에 걸맞은 각종 교통시설들을 검토하고 있다.대부분의 시설물들이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으나,일부는 판교개발을 앞두고 실제 도입 가능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미 발표된 분당 신시가지와 판교,구시가지 연결 경전철은 시 장기계획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1조 7103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3개 노선 총연장 35.89㎞의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하고 최근 4억 8000여만원을 들여 사업신청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제1노선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시청앞∼분당선 태평역∼탄천변∼모란∼공단로∼상대원공단에 이르는 기존 시가지 9.44㎞ 구간이다. 제2노선은 판교지구∼신분당선 판교역(예정)∼제2종합운동장∼매화마을∼도촌지구∼단대오거리∼산성동사무소에 이르는 10.58㎞ 구간으로 판교와 도촌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게 된다. 제3노선은 판교역∼서현로∼분당로∼돌마로∼분당선 미금역에 이르는 15.87㎞의 분당노선이다.이 노선은 돌마교 남단에서 금곡로를 따라 분당선 오리역까지 분선이 이어진다. 지하철 등 타 대중교통수단과 연계되는 14곳에는 환승역이 설치된다.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 및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10월쯤 기획예산처에 민자유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진행이 순조로울 경우 2010년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전철 시스템으로는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지바의 고가궤도(현수식) 등이 거론되고 있고,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본식 고무바퀴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도시를 삼각형으로 연결하는 경전철과는 별도로,대로변을 운행하는 노면전차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로위에 레일을 깔아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신형노면전차(SLRT)가 1순위다. 인구 20만∼40만 규모의 소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주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보행자중심,자동차억제,환경,미관,건설비 등이 모두 고려된 시스템이다.경전철 앞부분은 큰 곡면유리로 유선형이며 차량의 창도 커 승객들의 상반신까지 볼 수있다. 시가 검토대상에 올린 일본 도쿄 유리카모메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쿄만을 매립한 임해 부도심을 개발하면서 기존 도심의 전철역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소음이 없는 고무타이어 방식이고,무인정거장에 무인운전 시스템이다.일본에서도 드문 흑자 경전철 시스템이다. 이번 성남시 신교통수단 용역에는 융설(融雪)시스템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등 눈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장치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기술이 접목돼 전 도로의 노면 및 기상상태를 통합유지하고 감시한다.노면 곳곳에는 사전 예측된 결빙지점이 표시돼 자동 융설액 분사시스템이 분사횟수와 시간을 통제한다. 자치단체 실정으로는 현실화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이지만 분당을 제외한 시가지 전역이 비탈로 이루어져 있는 성남으로서는 노면전차 등에 못지않게 중요한 교통대책으로 벌써부터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유로 2004] ‘유로 2004’ 13일부터 23일간 대열전

    ‘축구 판타지가 열린다.’ ‘앙리 들로레(우승 트로피)’를 놓고 12번째 유럽발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 축구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이 오는 1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개최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의 50개국이 10개조로 나눠 치열한 예선과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쳤다.여기에서 살아남은 16개국이 다시 4개조로 나뉘어 겨루게 되는 본선은 향후 세계축구의 흐름과 판도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앙리 들로레’는 나의 것 ‘앙리 들로레’를 하늘 높이 들어올릴 자격은 4년마다 오직 한 팀에만 주어진다.격전에서 생환한 본선 진출팀 가운데 만만하게 볼 나라는 없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특히 ‘레블뢰 군단’ 프랑스와 홈팀 포르투갈이 주목된다.프랑스로서는 이번 대회가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 망신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당시 복병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디펜딩챔피언에서 조별리그 탈락팀으로 전락했다.지난 1984년과 2000년 이후 세번째 우승과 사상 첫 2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낸 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18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포르투갈만큼 불운한 나라가 또 있을까.‘골든 제너레이션’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후이 코스타(32·AC 밀란),페르난두 쿠투(35·라치오) 등을 주축으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하면서 포르투갈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유로2000 4강이 최고 성적.이제 2002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헬더 포스티가(22·토튼햄)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손꼽히는 ‘죽음의 조’는 또다른 우승후보 체코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전차군단’ 독일이 밀집한 D조. 측면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32·유벤투스)를 앞세운 체코는 2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예선에서 7승1무의 무패 행진에 23골을 몰아친 화력 등 공·수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긴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70년대 요한 크루이프,80년대 반 바스텐 이후 제3의 토털사커 전성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최근 A매치에서 루마니아에 1-5로 대패하고 7일에도 헝가리에 0-2로 지는 등 연이어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뉴 전차군단’을 외치며 2006년 자국 월드컵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車, 터키 의전차량으로 ‘에쿠스’ 기증

    현대차의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가 터키의 국빈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된다.현대차는 7일 터키 수도 앙카라의 총리 관저에서 기증식을 갖고 에쿠스 2대를 총리관저 소속 국빈 의전용 차량으로 증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쿠스 기증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한·터키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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