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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우주정거장까지 날랐다

    “맡겨만 주면 책임지고 운송해준다.” 대한통운이 그동안 운송한 물건은 양도 많지만 종류도 다양하다. 마약·불법 무기 등 범죄에 해당하는 물건만 아니면 가릴 것 없이 뭐든지 날라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국토재건 물자를 주로 날랐다. 경제개발이 불붙자 포항제철(현 포스코), 고리원자력 발전소, 당인리 서울 화력발전소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건설 현장의 설비부터 원자재, 제품 운송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우주와 하늘도 대한통운의 영역이다. 대전엑스포 당시에는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을 운송했고, 서울에어쇼에 참가한 전투기도 실어날랐다. 특수·방산물자 운송 경험도 풍부하다. 전차·자주포 등 방산물자부터 지하철 차량,KTX 등 특수차량도 모두 옮겨줬다. 고속정, 잠수함과 같은 장비도 대한통운이 날라준 운송 품목이다. 공장·학교 이전 토털 서비스도 맡는다. 최근 서울 한남동 단국대를 죽전 캠퍼스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고궁박물관 이전 때도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립박물관 이전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귀중한 국보들을 안전하게 옮기는 일이었다. 최근에는 2000t에 이르는 마창대교 상판을 안전하게 운송했다. 조선경기의 활황과 대형 교량 건설이 늘면서 초(超)중량품 운송 수요가 부쩍 늘었다. 선박을 부분별로 큰 덩어리로 먼저 만든 뒤 이를 조립하는 블록 공법이 유행하면서 초중량품 운송이 늘었다. 코끼리, 기린, 말, 돌고래 등 동물 운송 노하우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계측·항공 장비 등 첨단 제품 운송에는 치밀한 운송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진동 차량 등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숭례문 2012년까지 원형 복원

    방화로 문루가 훼손된 숭례문이 하부 석축까지 해체 보수하는 과정을 거쳐 2012년까지 복원된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숭례문의 양쪽 성곽도 발굴조사를 거쳐 원래 지형에 맞게 제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은 참사 100일을 맞은 20일 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현재 숭례문은 원래보다 1.6m 올라와 있는 상태로 지반조사를 거쳐 성문의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까지 해체하여 원지형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숭례문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문 밖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발굴조사에서 연못터가 확인되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숭례문은 1900년 전차궤도를 설치하면서 지반을 현재대로 높이는 바람에 바닥돌이 훼손됐고, 주변의 성곽은 1907년 완전히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복원에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활용해 국보 제1호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원되는 숭례문에는 적외선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폐쇄회로TV,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스템을 설치한다. 문화재청은 수습 및 준비를 이미 마무리한 데 이어 새달부터 2009년 말까지 조사·발굴 및 고증·설계 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동안 본격적인 복구공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숭례문 복구단’을 꾸려 직접 복구 공사를 추진하며, 학계 원로 등 22명으로 구성된 복구 자문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와 전시관 건립 등에 모두 2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시관은 서울시와 협의하여 숭례문에서 가까운 곳에 세우며, 불탄 일부 부재와 함께 숭례문에 관한 사진과 기록, 화재 이후 언론 보도 자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철저한 고증에 따라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 대참화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숭례문 복구가 국민에게 새 희망을 주며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거미손’ 칸 그라운드 떠났다

    독일 전차군단의 수호신이자 ‘분데스리가의 전설’ 올리버 칸(39·바이에른 뮌헨)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21년간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올리버 칸이 18일 독일 분데스리가 BSC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했다. 칸은 분데스리가 557경기 출전으로 골키퍼 최다 경기에 출전했다.1987년 프로에 공식 데뷔한 칸은 칼스루헤에서 128경기 뛴 뒤 1995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우승 8회, 독일컵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UEFA컵 우승 1회 등 최고의 선수 생활을 보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을 상대해 완벽하게 뒷문을 틀어막는 등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밥처럼, 공기처럼 익숙한 고유명사 서울. 왜 서울은 ‘서울’이었을까. 서울을 이루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의문을 품는 게 사치일 터이다. 분초를 쪼개 가며 스스로 경쟁의 울타리 속으로 몸을 던져야 아슬아슬 살아 남는 서울, 서울사람들이다. 우리가 먹고 숨쉬는 공간을 억지로라도 멀찍이 바라 보는 여유는 어떤가. 제목의 운치를 갈피갈피에 녹여 내면서도 서울이 품은 온갖 ‘정보’들을 쏟아 놓는 책이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돌베개 펴냄)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서울대 국사학과)한 뒤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세워진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넘게 서울사(史)를 연구해온 지은이는 현재 문화재 전문위원. 책은 서울을 작정하고 깊은 시선으로 돌아 봤다. 그동안 서가에 나온 건축, 근대사 같은 지엽적 시각에 머물지 않았다.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두루 공부한 저자가 대도시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큰 특장이다. 책은 들머리에서 서울의 어원부터 짚는다. 양주동의 해석처럼 ‘처용가’ 구절에 등장하는 ‘새벌’이 변했을 수도 있고, 이중환 ‘택리지’에 소개된 우스꽝스러운 속설이 진짜 어원일 수도 있다는 등의 여러 견해들을 보여 준다.‘택리지’에는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 큰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곳만 따라가며 외성(外城)을 쌓았다 해서 ‘설(雪)울’이 됐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역사와 도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 시도 역사학, 인문학 등의 학제간 연구로 빚어진 풍성한 글 내용은 수월하고 흥미로운 책읽기를 보장해 준다. 예나 지금이나 서울이란 서민들에겐 팍팍한 공간이었던 모양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사는 건 그 옛날 서울사람들에게도 삶의 목표였다. 한국인의 온돌 난방이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난방 연료와 취사 연료를 통합하는 방식인 온돌은 더운 날 중남부 지역민들에겐 큰 불편이었다. 여유있는 집에서는 여름철에 거처하는 ‘마루방’을 따로 놓았다. ●생태·주거 환경 등 깊고 흥미롭게 다뤄 서울의 사정은 또 달랐다. 서울주변의 산에서는 채석, 벌목이 엄격히 금지돼 있었던 것. 지맥 보호, 왕릉 후보지 및 왕의 사냥터 확보 등을 이유로 도성 주변 산에서 벌목을 금하는 지도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는 그래서 탄생했다. 조선시대 서울의 보통사람들에게 땔감은 결국 쌀과 비단으로 바꿔야 하는 귀한 물자였음이다. 책에 따르면, 행복한 삶을 은유하는 말에 “등 따습고 배부른”이란 표현이 들어가는 건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 궁궐 나인들의 거처는 온돌이 아닌 마루방이어서 화로로 추위를 이겨냈으며, 학자들을 끔찍이도 아낀 세종이 성균관을 온돌로 바꿨다는 사실 등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러나 얻는 만큼 잃는, 삶의 이치는 다르지 않았다. 조선후기 서울 개천을 막아 골머리를 썩게 했던 주범은 온돌방에 쓰인 땔감의 재. 도시민들의 욕망이 생활환경을 망치는 악순환을 엮었다는 경고도 건져 올린다. 서울의 구석구석, 책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종로의 역사는 그대로 서울의 통신교통수단의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 조선시대, 구한말,1960년대까지도 서울 최고 중심지였던 종로는 전차가 철거되면서 세를 잃어 갔다. 제 꾀에 스스로 넘어 간다는 ‘깍쟁이’, 기댈 곳 없는 무리란 뜻의 ‘무뢰배’,‘흥청망청’ 등이 서울과 어떤 사슬을 엮고 있는 단어들인지 엿보는 재미가 크다. 저자의 인문학적 식견이 빛을 발한다. 연산군에게 누이나 딸을 바치고 별감을 얻은 자들이 많았는데, 그때 바쳐진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흥청(興淸)’이라 불러 ‘흥청망청’이란 말이 생겼다는 것. 책의 의미는 먼 데 있지 않다. 역사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화상품으로 전락하고, 역사의 상품화가 곧 역사의 대중화로 오인되는 시대.“결코 상품화될 수 없는 역사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고학자들이 말하는 ‘전곡 구석기축제’

    고고학자들이 말하는 ‘전곡 구석기축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16회 경기도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에는 모두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축제가 시작된 것은 1993년 5월5일. 당시 참석한 사람은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를 포함해도 200명을 넘지 않았다니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관람객 100만명 몰려 역대 최다 당시 서울대박물관 학예사로 현장책임을 맡았던 배기동 한양대 교수를 비롯한 몇몇 고고학자들과 지난 3일 구석기축제를 찾았다. 발굴현장의 임시사무실을 개조하여 유적관을 만드는데 사재를 털고, 그 주변에서 옹기종기 첫번째 축제를 열었던 이들은 사적으로 지정된 77만 8296㎡(23만 5847평) 대부분이 축제장으로 탈바꿈한 모습에 감회가 적지 않은 듯했다. 그래서인지 고고학 체험행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대중가수가 나서는 축하공연이 축제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음에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고고학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이만큼 규모가 커졌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나는 아쉬움도 굳이 숨기려 하지는 않았다. 발굴단장으로 전곡리 발굴을 이끈 삼불(三佛) 김원룡 선생의 기념비가 퇴락해 가고 있는 모습도 그랬다. 기념비는 1994년 11월14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유골이 뿌려진 장소에 세워졌다. 기념비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구석기축제 안내지도를 보면서 연천군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것도 고고학자 모두의 스승을 그렇게 대접한 스스로에 대한 책망이었을 것이다. ●유적발굴 학자들 소홀한 대접 아쉬워 개막식에서 1978년 4월 한탄강에 놀러갔다가 구석기시대 주먹도끼를 처음 발견한 그레그 보웬 당시 미공군 상병의 이야기를 5분 이상이나 영웅담처럼 펼쳐 놓은 것은 그래서 고고학자들을 더욱 불편하게 했다. 올해 주먹도끼가 발견된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었겠지만, 이후 주먹도끼의 진가를 알아 보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대전차지뢰가 터져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전곡을 오늘날 한국 구석기 고고학의 메카로 받돋움시킨 우리 고고학자들의 노력은 너무나도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었다. 같은 차원에서 전곡리의 오늘이 있게한 공로자의 한 사람인 고 임종태 씨를 기리는 데도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겸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는 당시 발굴현장의 인부반장으로 1979년 가을부터 지난해 4월 8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곡리 유적 보존에 헌신한 인물이다. 하지만 문화훈장이나 문화유산상처럼 공로에 걸맞은 상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고고학계의 건의에도 정부는 고작 표창장 한장을 주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교육적 프로그램 늘려야 축제 더 빛나 배기동 교수는 “인간적인 체취와 교육적인 내용이 당장은 인기가 없다고 해서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해야 축제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구석기시대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연천은 농업도시인 만큼 이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농업과 환경을 연결시켜서 관람객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충고했다. 연천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신간 ‘아메리카나이제이션’

    신간 ‘아메리카나이제이션’

    한국사회에서 미국은 단순히 특정 국가 하나를 의미하지 않는다. 해방 이후 미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핵심 변수이자 삶의 화두가 됐다. 이제 미국을 빼고는 한국의 평화도, 경제도, 문화도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토플대란과 영어몰입교육은 교육·문화의 미국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수입조치 논란은 ‘경제의 미국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다양한 제도와 가치가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 재편성과 (정보)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토대로 세계 각 지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그 결과 수용 지역에서 자발적이거나 강요에 의해 그런 것을 베끼고 따라잡는 현상과 과정.” 최근 출간된 ‘아메리카나이제이션―해방 이후 한국에서의 미국화’(김덕호·원용진 엮음, 푸른역사 펴냄)가 정의하는 ‘미국화’(Americanization)의 개념이다. 책은 미국이 한국사회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분석한다. 책을 집필한 한국아메리카학회 연구자들은 우리가 친미와 반미의 이항대립 구도에 갇혀 미국의 실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모두 8편의 논문은 ‘우리 안의 미국화’ 양상을 정치, 언론, 종교, 학문, 대중문화 등 다방면에서 분석한다. 유선영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대한제국 그리고 일제 식민지배 시기 미국화’)은 식민지 조선인들이 식민 지배국이 일본이었음에도 미국을 구원자이자 근대성의 시혜자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한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한국 대중문화, 미국과 함께 혹은 따로’)는 대중문화 전반에 드러나는 미국화 흔적을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수용, 포섭, 저항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이진구 호남신학대 초빙교수(‘해방 이후 남한 개신교의 미국화’)는 한국의 미국화에 개신교가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살핀다. 최성희 경희대 영미어학부 교수는 한국전쟁 직후 미국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을 관람한 남녀의 입장차에 주목한다. 가부장적 사회에 저항하는 여성들은 여주인공의 ‘자유부인’적 캐릭터에 열광한 반면, 남성들은 여성관객들의 반응을 미국의 소비주의 및 물질주의와 동일시하며 비판했다. 성별에 따라 미국을 수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퍼거슨ㆍ박지성 “4강 징크스 깨겠다”

    퍼거슨ㆍ박지성 “4강 징크스 깨겠다”

    모스크바행을 위한 최후의 전투만을 남겨 두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1차전 캄프 누 원정을 0대 0 무승부로 이끌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3경기(2무1패)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낙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무언가 특별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때이다. ‘21년째’ 레드 데블즈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유의 ‘No.13’ 박지성은 기분 좋지 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메이저 대회 4강 징크스다. 퍼거슨 “두 번 연속 실패할 순 없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그나마 지난 시즌 오랜만에 밟은 4강 무대 또한 AC밀란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어쩌면 지난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친 것도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의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론과 일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퍼거슨 감독은 당초 목표였던 0-0 무승부를 이끌며 절반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AC밀란과의 4강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상황에서도 맞불 작전을 펼쳤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철저히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선보인 것. 지난 실패를 거울삼은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실리주의 전술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결과는 오는 2차전 대결이 말해줄 것이다. 박지성 “삼세번은 기본” 박지성에 비하면 퍼거슨의 4강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난히 4강 무대와는 인연이 없던 그다. 특히나 메이저급 결승 문턱에서 모두 좌절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0대 1로 패했으며 04-05 챔피언스리그 4강에선 AC밀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두 번의 4강 무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결승진출에 실패한 박지성으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독일과의 준결승은 결정력이 발목을 붙잡았다. 경기 종료 막판 페널티에이리어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날려 버린 것. 한국팀에게 찾아온 몇 안 되는 찬스였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 했다.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치른 AC밀란과의 4강 2차전의 아쉬움은 더욱 진했다.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본선 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며 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본선 첫 골로 위로 받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일전이었다. ‘삼세번은 기본’이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세 번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과 지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2번의 실패를 경험하며 삼세번 조건을 충족했다. 이번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박지성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일정 맨체스터Utd vs 바르셀로나 4월30일(수) 새벽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장소 :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성의있는 핵신고’ 촉구 메시지 중동 핵무기 개발 사전차단 의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미 상·하원 의원들에게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에 대해 브리핑하고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백악관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배경과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신고와 관련, 잠정합의안에 대해 비판적인 의회를 상대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한편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방북, 북한과 검증문제를 놓고 추가협의를 마친 상태다. 미국의 한반도 및 군사 관련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북한·시리아 핵협력 사실을 확인한 것은 다목적용이라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공개 시기와 관련, 미 행정부는 향후 북핵폐기 등에 드는 예산 등을 문제삼으며 정보공개를 압박하는 의회에 대해 더 이상 정보공개를 미룰 수 없었던 측면이 강하다. 미 행정부는 비밀 정보의 공개로 무엇을 노렸을까. 먼저 북한의 성의있는 핵신고를 겨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신고서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핵확산 의혹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숨길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USA투데이도 25일 “북-시리아 핵협력 확인 발표는 북한에 핵프로그램 관련 세부내용을 공개하라는 부시 행정부의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시리아와 이란 등 중동국가들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 이란의 ‘핵 야망’을 꺾는 데 국제사회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거북선 청계천 레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생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중구는 이순신 장군 탄생 463돌을 맞아 25일 오전 10시50분부터 청계천 모전교∼광통교에서 12개 초등학교 학생 360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형 거북선 경주대회’를 연다. 종이와 나무, 합판, 스티로폼, 페트병 등의 소재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거북선이 선보인다. 경주가 끝난 후에는 오색 종이배 1000여개를 청계천에 띄운다. 중구문화원은 학생들이 제작한 거북선을 심사해 우수작들을 오는 28일까지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전시한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는 덕수궁수문장 취타대 40명의 축하 공연도 진행된다. 또 2m 규모의 대형 거북선 2척도 청계천에 띄운다. 충무공 탄신일인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국군의장대, 군악대, 농악대, 사물놀이패, 추진위원, 학생 등 12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거북선 가장 행렬 및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충무공의 정신을 기려 장군의 시호를 딴 신당동 충무아트홀부터 동대문운동장, 을지로3가를 거쳐 충무공 생가터인 명보극장 앞까지 이어진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선두로 영기(令旗), 군악대, 군의장대로 구성된 행렬이 선두를 이룬다. 거북선 모형 행렬과 궁수부대 등으로 이뤄진 거북선 가장 행렬이 뒤를 따른다. 천자총통과 신기전차 등 병기 행렬도 선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27일 오후 장충체육관이 폭발한다. 국내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들이 ‘스피릿MC 16-자존심의 충돌’ 대회에서 랭킹 1위를 놓고 맞짱을 뜨기 때문이다. 헤비급 랭킹 1위는 현 챔피언인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아메리칸탑팀)과 타이틀매치를 벌일 자격을 얻게 된다. ●데니스 강의 도전자는 누가될까 현 랭킹 1위인 최정규(30·존프랭클 주짓수)와 김재영(25·팀태클)의 대결은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최정규는 스피릿MC에서만 17전(11승5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 지난해 헤비급 타이틀전에선 데니스 강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했다. 하지만 데니스 강이 난타전에서 뒷걸음질을 칠 만큼 타격과 맷집이 강하다. ‘부산중전차’ 최무배가 이끄는 팀태클에서 서브미션 기술을 익힌 가라데 파이터 김재영은 4연승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내측인대가 파열돼 한 동안 링을 떠났지만 지난 달 복귀전에서 일본의 소이치 니시다를 꺾고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헤비급그랑프리 우승자인 무라타 류이치(32·요시다도장)와 위승배(31·팀파시)의 대결도 흥미롭다. 무라타는 세 차례나 전일본유도대회 81㎏급을 석권한 강자. 다양한 유도기술을 응용해 종합격투기에서도 6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무라타 류이치 vs 위승배 대결도 관심 맞상대인 위승배는 종합격투기 전적 5승1패로 커리어는 다소 떨어지지만 체력이 워낙 좋은 데다 레슬링이 특기인 만큼 그라운드에서도 강점을 지녔다. 지난 3월 최정규를 꺾어 격투기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실력자. 위승배는 “무라타는 데니스 강에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면서 “한국인의 무서운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대회는 오후 4시 시작되며, 오후 9시부터 Xports에서 지연 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언론 “‘한드’가 지고 ‘일드’가 궐기”

    中언론 “‘한드’가 지고 ‘일드’가 궐기”

    “일본드라마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최근 중국 언론이 “한국 드라마가 지고 일본 드라마가 궐기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해 한국 드라마에 위기가 왔음을 시사했다. 중국 유력 일간지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22일자 신문에서 “한국 드라마는 ‘대장금’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며 “그 자리를 다양한 장르와 완성도 높은 일본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2007년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수입량이 2006년에 비해 약 30%가량 감소한 것에 반해 같은 기간 일본 드라마의 수입량은 30%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드라마의 열기는 현재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점차 식고 있다.”면서 “지난 2005년 일본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는 64편에 달했지만 2006년에는 36편, 2007년에는 30편으로 감소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신문은 “해외 시청자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졌고 한국 내에서도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재나 촬영 스타일등이 점차 상업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한국 드라마는 해외에 팔 때 높은 값을 부른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1편을 사는 비용이 미국 드라마 몇 편을 사는 것보다 비싸다.” 면서 “5~6년의 꾸준한 발전 이후 드라마의 소재가 점점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어떤 소재의 드라마가 성공하면 ‘복제품’같은 비슷한 류의 드라마가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이 일본드라마 궐기의 대표적 예로 든 것은 지난 2006년 후지TV가 제작한 드라마 ‘오오쿠’. 현재 ‘오오쿠’는 한국드라마에 밀려 쇠퇴기를 맞았던 일본 드라마를 다시 한번 전성기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근 동시에 2000만 명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전차남’, 의학드라마 ‘의룡’, ‘여자 아나운서’등의 드라마가 줄줄이 중국 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의 위기 탈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광저우르바오 인터넷판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성화호 올림픽 본선 ‘가시밭길’

    박성화호 올림픽 본선 ‘가시밭길’

    올림픽 2회 연속 8강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8월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와 한 조에 묶여 8강 길이 험난해졌다. 한국은 20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개최한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이 세 나라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8월7일 허베이성 동쪽 랴오둥만의 항구도시 친왕다오에서 시작되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04년 아테네대회에 이어 2연속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8월7일 오후 8시45분 친왕다오에서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10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이탈리아와,13일 오후 6시에는 상하이에서 온두라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박성화 감독은 조추첨 뒤 “우려했던 네덜란드,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과 만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예선 우승국인 카메룬(국제축구연맹 세계 랭킹 17위)이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세계 3위)보다 더 두려운 상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에선 어김없이 아프리카팀의 돌풍이 매서웠다.”며 “공격 조직력이 월등히 앞선 카메룬을 막는 비법을 치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수비가 좋아 우리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론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그나마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로 지목된 온두라스(세계 38위)와 한 조가 된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온두라스 역시 한국(50위)보다 12계단이 높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대표팀끼리의 전적에서 이탈리아와 한번 싸워 졌고 카메룬과는 맞붙은 적이 없다. 다만 온두라스는 한 차례 싸워 이긴 적이 있다. 일본은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미국과 B조에, 개최국 중국은 브라질, 벨기에, 뉴질랜드와 C조에, 호주는 코트디부아르, 아르헨티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A조에 포함돼 역시 8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 12강 조별리그 추첨에선 북한이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함께 ‘지옥의 조’인 F조에 편성됐다.E조에는 중국, 스웨덴, 아르헨티나, 캐나다가,G조에는 노르웨이, 미국, 일본, 뉴질랜드가 포함됐다. 한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1. ‘전쟁불사’ 최후통첩 이라크에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친미 정부에 자신의 추종세력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내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달 동안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B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 사드르는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평화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자유를 찾을 때까지 전쟁을 선언하겠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담 후세인 정권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사드르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친미 온건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알 사다르의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다시 벌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새벽 미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마흐디 민병대의 근거지인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 시에 진격, 통제권을 장악했다. 압둘 카림 칼리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바스라 시의 중심지인 하야니야 지역에 주둔했다.”고 말했다. 알 사드르측의 바스라 시 책임자인 하리스 알 이드하리는 “알 사드르의 휴전 명령으로 정부군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5일 바스라 시를 선제 공격해 6일간 마흐디 민병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알 사드르가 철수를 선언해 무력충돌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더불어 이날 새벽 마흐디 민병대의 또다른 근거지인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를 공격,12명이 죽고 130여명이 다쳤다. 미군은 사드르 시티를 고립하기 위해 이 지역의 남쪽 경계에 장벽을 설치 중이다.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 7일 “마흐디 민병대를 해산하지 않으면 알 사드르 추종세력은 선거 등 모든 정치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 사드르는 2004년 두차례 무장투쟁을 선동해 미군과 충돌을 빚었으나 2006년에는 정치 무대로 진입해 알 말리키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현재 이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사드르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하고 정부군과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군은 암살로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권력을 장악한 시아파 내부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 조직도 공격을 선언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인 SITE를 인용,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라고 자신을 밝힌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한달간 미군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물은 2006년 미군의 공격을 받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사망한 뒤 이라크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 TV나온 군사전문가들도 알고 보니 군수업자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요 TV에 소속된 군사문제 평론가들을 배후 조종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이끌어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폭로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 대부분이 전쟁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군수업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예산 등 자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 언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확보한 이메일이나 의사록 등 수년에 걸친 8000여쪽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논평을 위해 TV에 출연하는 군전문가들은 퇴역한 군 고위 관리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로비스트나 업체 중역, 컨설턴트 자격으로 군수업체를 대변한다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라크 등의 방문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백악관과 국무부, 법무부 관리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국방부 내부 자료는 이들을 ‘메시지 확대론자’나 ‘대리인’으로 언급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3. 아프간 “기형아 늘어” “미군은 단 한 번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전쟁 당시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의 파이줄라 카카르 차관은 19일(현지시간) “2001년 말 미군이 집중 공격했던 토라 보라 지역에서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아프간 정부는 전쟁 지역의 흙과 물 등을 채취하고 전쟁 전·후의 기형아 출산 비율 등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카르 차관은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유전적 문제나 식료품 부족 등 다른 원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의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 증후군’으로 불리는 참전 미군 질환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걸프전 증후군’은 방사능 피폭현상과 동일하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암 발생률이 급증한다. 유엔도 ‘사용금지 대상무기’로 분류했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처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 이라크 전차 1200여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전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만든 포탄이다. 금속의 밀도가 높아 두꺼운 장갑도 쉽게 뚫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리비아 軍대표단 11명 극비 방한

    리비아 군 대표단 11명이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 군 수뇌부를 예방하고 방산업체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한 소식통은 13일 “리비아 국방부 구매국장인 육군소장을 단장으로 11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대표단이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대표단은 방한기간 이상희 국방장관과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등을 예방하고 방산업체 10여곳을 방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리비아가 군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1980년 우리 정부와 수교한 이후 처음이다. 소식통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혁명의 동지’ 관계로 알려진 구매국장이 대표단장을 맡은 것으로 미뤄 한국과 방산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비아는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여러 국가를 상대로 무기 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리비아 대표단은 국산 전차와 KT-1 기본훈련기 및 T-50 고등훈련기는 물론 레이더와 관련된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방위사업청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국가에도 방산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리비아측과 방산협력을 적극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리비아는 1999년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에 이어 지난해 1월 무역협정 및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리비아는 2004년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2006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어 관계를 정상화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벤허’ 찰턴 헤스턴 역사속으로

    세기적인 명배우 찰턴 헤스턴이 5일 숨졌다.84세. 6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의 변호인 빌 파워스는 2002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던 헤스턴이 전날 밤 부인 리디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강렬한 카리스마 자랑헤스턴은 1959년 영화 ‘벤허’에서 인상 깊은 전차경주 장면을 보여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율 브리너(1915∼85년), 버트 랭커스터(1913∼94년)와 함께 강인한 육체를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특히 56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한 ‘십계’에서 유대민족 지도자인 모세로 출연하는 등 서사극 단골 주연을 맡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68년 ‘혹성 탈출’,94년 ‘트루 라이즈’ ‘아마겟돈’,99년 ‘애니 기븐 선데이’ 등 2003년까지 110여편에 출연하는 등 알츠하이머에 걸려 사실상 은퇴하기 직전까지 놀라운 활동력을 뽐냈다. 헤스턴은 2002년 8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모세처럼 영화에서) 바닷물을 가를 수는 있지만 나는 팬 여러분과 떨어질 수 없다.”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주해야 하며, 누구나 이 같은 신(神)의 섭리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해 깊은 감명을 남기기도 했다.●총기협회 회장 네 차례 연임 시카고 교외 찰스카터에서 태어난 헤스턴은 미시간주에서 성장한 뒤 노스웨스턴대에 연극 장학생으로 들어갔다.1943년 육군 항공대에 입대해 알류샨열도에서 복무했으며 47년 전역해 같은 대학 연극학도 출신 리디아 클라크와 결혼, 뉴욕으로 옮겼다. 그리고 50년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1998년 420여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미 전국총기협회(NRA) 회장에 취임,2003년까지 네 차례 연임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잇단 총기사고에 대해 ‘안전을 위한 무장의 필요성’으로 맞서 비난을 샀다. 헤스턴의 대표작 ‘벤허’는 최근 고전영화 전문 상영관인 서울 종로 ‘허리우드 클래식’(옛 허리우드 극장)에서 재개봉·상영 중이다.송한수 이은주기자 onekor@seoul.co.kr
  • 합참차장 이계훈·해병대사령관 이홍희

    국방부는 1일 이계훈 공군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차장에 임명하는 등 장성급 간부 27명에 대한 정기 진급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11명이 중장으로,16명이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합참차장은 해·공군 순환보직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공군이 맡게 됐다. 또 이홍희 해병 1사단장이 중장 진급과 함께 해병대사령관에 임명됐다. 육사 32기인 임관빈 육본 정책홍보실장, 황중선 연합사 작전차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보임됐다. 박정이 합참작전부장과 이봉원 육본 군수참모부장, 한홍전 육본 인사참모부장은 중장 진급과 함께 각각 수방사령관과 군수사령관, 인사사령관에 임명됐다. 기무사령관 직무대리인 김종태(3사6기) 소장도 중장으로 진급, 직무대리 꼬리표를 뗐다. 육사 30기인 방효복 육군참모차장은 국방대총장, 김현석 3군 부사령관은 육사교장,31기의 한민구 수방사령관은 육군차장(이상 중장급)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해군은 해사 30기인 김성찬 해본 전력기획부장과 박정화 해본 정보작전지원부장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에 각각 임명됐다. 김중련 합참 전략기획부장도 중장으로 진급, 합참 인사군수참모본부장을 맡는다. 해사 31기인 김정두 해본 전투발전단장과 33기의 윤공용 해사 부교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교육사령관, 해사 교장에 임명됐다. 공군은 박종헌(공사 24기) 국방대 부총장이 중장 진급과 함께 교육사령관을 맡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진화하는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진화하는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축구공 등의 장비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기본적인 룰,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조금씩 진화하던 전술이 확실한 중심축을 잡았다. 포메이션의 3분화(수비-미드필드-공격)가 완벽하게 이뤄졌던 것이다. 그러면서 축구에 ‘분업화’라는 키워드가 생겨났다. 크게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대변되는 포메이션의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전술의 ‘분업화’를 가장 먼저 완벽하게 이뤄낸 나라는 바로 ‘전차군단’ 독일대표팀이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독일대표팀은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드높였다. 거기에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특유의 실리주의가 더해지며 독일은 최고의 축구우등생으로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독일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무너져내렸다. 그 이유는 바로 ‘공간싸움’에 대한 지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축구는 더욱 빨라졌다. 정적인 포메이션의 싸움에서 동적인 포메이션의 싸움으로 변신한 것. 팀 전체가 예전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서 빈 공간을 점유하는 싸움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능력은 ‘분업화’를 뛰어넘어 ‘멀티화’로 진일보 하게 되었다. ’멀티’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축구의 전술은 4분화의 가능성을 엿보이기 시작했다. 한 선수가 2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포메이션의 줄기는 기존의 ‘공격-미드필더-수비’의 3분화된 모습에서 ‘공격-미드필더1-미드필더2-수비’로 재편되게 되었다. 이는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점점 더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였고, 결국 2006독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았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4강에 든 나라들 가운데 3개 팀이 바로 기본적인 전형을 4분화의 밑그림으로 깔았다(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가 모두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했다). 포메이션의 4분화의 중심에는 ‘멀티 플레이어’가 있다. 특히 포메이션 4분화의 태동기에 미드필드 진영에서 여러가지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홀딩’과 ‘앵커’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켰다. 파트릭 비에이라, 스티븐 제라드 등이 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전천후 중앙 미드필더’들이 보편화 되자 멀티 플레이어의 바람은 ‘날개쪽’으로 번졌다. 공격과 수비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호베르투 카를로스같은 ‘복합날개’가 등장했다. 그리고 측면과 중앙을 고루 맡을 수 있는 수비수들도 ‘멀티 플레이어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공격쪽에도 변화가 왔다. 포메이션의 4분화가 정착이 되면서 ‘윙포워드’라는 포지션이 새로 개념을 잡았다. 미드필드 진영과 공격 공간을 오가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윙포워드’는 무수한 공격옵션을 만들어내는 주요 포지션으로 자리잡았다. 이 윙포워드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선수는 바로 루이스 피구다. 피구는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고루 갖춘 ‘매우 공격적인 멀티 플레이어’였던 셈이다. 현재 거의 모든 팀에는 피구와 비슷한 유형의 윙포워드가 존재한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호나우두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골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경이로울 정도다. 그런데 호나우두의 플레이를 보면 ‘잘한다’라는 느낌 이상의 무엇이 있다. 호나두우의 활약상은 ‘축구의 또 다른 진화’로서의 다가오는 느낌이다. 호나우두의 기본 포지션은 윙포워드다. 그리고 그는 기존 윙포워드들을 훌쩍 뛰어 넘었다. 기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범위와 경기에 미치는 지배력을 비교하는 말이다. 호나우두는 공격 모든 부분에서 수준급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최고의 개인기를 가지고 있고, 슈팅력과 득점력도 최고수준이다. 거기에다 적중률이 매우 높은 프리킥 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헤딩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때문에 호나우두는 최전방 공격수보다 훨씬 더 파괴력 있고, 훨씬 더 정확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호나우두를 보고 있으면 ‘토털 패키지’(Total Package)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거 윙포워드들의 주요 공격 공간은 역시 측면이었다. 측면에서 접어 들어오면서 중거리슛을 날려 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중앙 공격수들보다 정확하고 파괴력있는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다르다. 좌-우측면의 활약에 중앙에서도 그는 ‘지존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공격과 미드필드 모든 지역을 고루 오가면서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주고 있는 것이다. 파올로 말디니, 카를로스 푸욜 등이 측면과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호나우두는 전방에서 그 이상 가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호나우두의 환상적인 발놀림과 놀라운 골폭풍. 어떻게 보면, 그의 맹활약상은 더욱 진화되고 있는 축구의 한 단면으로서 비춰지기도 한다. 호나우두같은 ‘토털 패키지’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글을 맺는다. 기자제휴/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 kkamanom@sports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요란스럽게 이름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현대모비스’라는 상표를 달고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초대형 협력업체로 지난해 국내 8조 5000억원, 해외 5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사업은 2가지다. 자동차 모듈(낱개의 부속을 자동차의 구성기능에 맞춰 1차로 조립한 부품 집합체)을 만들고 전 세계에 현대·기아차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공급하는 일이다. 현대모비스의 모태는 현대정공이다. 과거 현대정공 시절 만들었던 완성차 ‘갤로퍼’나 ‘싼타모’, 지하철 전동차에 한자로 써 있던 ‘현대정공’ 마크 등 때문에 아직도 현대정공에 더 익숙한 사람도 많다. 30년 남짓 역사를 지나면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산업사에 간단찮은 족적을 남겨왔다.‘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최초의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하수처리장 건설’ ‘동양 최대 공작기계 공장’ ‘세계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처리 실증플랜트 완공’ 등 다양한 최초·최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모듈제작·AS부품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1977년 7월 울산 매암동 황무지 야산에서 출발한 현대정공의 사업영역은 컨테이너 제조·완성차 생산·철도차량 제작·공작기계 제조 등 지금보다 다양했다. 그래도 하나하나마다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었다. 컨테이너는 2000년 국내 생산을 마칠 때까지 20피트짜리 기준 266만대를 만들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공급량의 30%를 차지했다. 91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를 출시하며 완성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갤로퍼는 99년 현대자동차로 사업이 이관될 때까지 30만대가 생산됐다.96년에는 국내 첫 미니밴 ‘싼타모’가 나왔다. 방위산업도 있었다.87년 최초의 국산 전차인 ‘88전차’를 개발했고 교량전차, 구난전차, 지뢰제거롤러에 이어 신형 전차인 ‘K1A1 전차’도 생산했다. 전동차, 자기부상열차 등 철도차량사업도 빼놓을 수 없고 공작기계 사업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내수판매 1위를 달렸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기틀이 마련된 것은 99년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대부분을 같은 그룹내 계열사로 넘기거나 해외에 매각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중국회사에 팔았고 SUV사업은 현대차에 넘겼다. 방위산업과 열차부문은 현대로템이 하고 있다.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탄생한 이름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을 뜻하는 현대모비스(Mobile+System)다. 울산공장에서 섀시모듈 생산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0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AS부품 판매사업을 넘겨받았다. ●유럽·중동·중국·북미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 현재 국내 8곳, 해외 5개국 10곳에 부품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체코 오스트라바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공장은 12곳으로 늘어난다.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3대 핵심모듈이 생산의 중심이다. 섀시 모듈의 경우 국내 250만대·해외 208만대, 운전석 모듈은 국내 245만대·해외 193만대, 프런트엔드 모듈은 국내 75만대·해외 163만대 등 전 세계적으로 3대 핵심모듈만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어백, 조향·제동장치, 램프 등 제조 공장까지 국내외에서 가동하고 있다. 또 유럽, 중동, 중국, 북미, 러시아, 호주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을 설립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AS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공장 인근에 모듈공장은 물론 물류 거점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목표는 지금껏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국내외 매출 15조원 달성이다. 다음 목표는 2010년까지 현재의 세계 20대 부품회사에서 10위권 부품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MEB 기술 독자 개발 자동차들의 동력·주행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관련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첨단장치들이 자동차의 값어치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차종별로 많게는 전체 구성의 40%를 모듈과 개별부품 형태로 공급한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조향·제동 계통과 에어백 등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장치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얼마 전 대단한 기술적 성과를 일궈냈다. 섀시·차량 통합제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MEB(모비스 전자식 브레이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MEB는 ABS브레이크(미끄럼 방지 제동장치)와 ESC(차량자세 제어장치)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차의 충돌을 미리 막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MEB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2006년 먼저 국산화한 MDPS(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치)와 함께 첨단 섀시통합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에어백도 현대모비스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에어백은 머리·가슴·목 부위를 보호하는 운전석·조수석 에어백과 측면충돌 때 머리를 보호하고 전복사고 때 승객이 차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커튼 에어백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의 아래쪽에 장착돼 운전석이나 조수석 탑승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 등 다양한 에어백을 연구하고 있다. 보행자 보호시스템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자동차 충돌에 비해 사망 확률이 훨씬 높은 자동차-보행자 충돌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많은 자동차업계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연구소는 운전석모듈 중심의 연구개발을, 프랑크푸르트연구소는 섀시모듈 부품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협력업체 기술지원·해외 소외계층 봉사… “지구촌 이웃과 함께 달려요” “30년 동행이 있기에 안전하게 달려왔습니다.” 최근의 자사 광고카피처럼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아름다운 동행’의 인연을 맺어왔다. 국내기업에 대한 영업·기술 지원과 해외 진출국 소외계층을 상대로 한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을 본격화한 직후인 2000년부터 국내 우수 중소업체들과 함께 북미·일본 등 해외 자동차 시장 개척을 위한 ‘2인3각’의 행보를 계속했다. 지난해에는 12월12∼13일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2007년 모비스 부품박람회’를 열었다. 경쟁력 높은 국내 10여개 중소 부품업체들을 참석시켜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폴크스바겐그룹측과 홍보 및 수주상담을 주선했다.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적잖은 돈을 들여 마련한 자리였다. 2003년 문을 연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는 중국에 동반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에 완전히 개방돼 있다. 자체 시험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100여가지의 첨단장비들을 내 것처럼 쓸 수 있다. 전체 시험센터 개방시간의 절반가량을 협력업체들이 차지할 정도다. 해외에서는 나눔경영을 통해 민간외교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도·체코 등 대부분 진출국에서 소외계층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내 모듈 생산법인 장쑤모비스의 경우 2003년 장쑤성내 옌청시의 아동복지원과 결연해 생활비·학비·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2004년에는 이곳 주재원이 현지에서 ‘옌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방부 대장급 인사

    ●김태영 합참의장 내정자 이상희 국방장관의 경기고 4년 후배다.23사단장 시절 영동지역 산불과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에 힘썼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병이 전역하면 반드시 회식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자상한 면모가 있다. 수영과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이범숙(53)씨와 1남1녀. ▲58세·서울 ▲육사 29기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국제협력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1군사령관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원리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창의적인 것을 강조한다. 지난해 육사 교장으로서 화랑대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국제 사관학교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지니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새로 창립된 한국군사학교육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최옥례(57)씨와 1남. ▲58세·충남 천안 ▲육사 29기 ▲청와대 국방비서관 ▲17사단장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1군단장 ▲육군사관학교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재직시 이지스구축함(KDX-Ⅲ),214급 잠수함 등의 국내 건조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했다. 2년간의 프랑스 유학으로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종교는 기독교. 부인 장은숙(55)씨와 2남. ▲56세·경남 창원 ▲해사 29기 ▲작전사 작전참모처장 ▲진해기지사령관 ▲국방대학교 부총장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교육사령관 ●이성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군내 전략통으로서 대미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합참의장의 주무 참모본부장으로서 무난하게 보좌했다. 검정고시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로 사단장 시절 병사들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는 등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했다. 부인 박정신(55)씨와 2남. ▲59세·전남 신안 ▲육사 30기 ▲육본 전략기획처장 ▲22사단장 ▲육본 지휘통신참모부장 ▲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김근태 1군사령관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들의 건의를 존중하는 편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당시 군 대책반을 이끌며 이라크,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 2329만원의 재산을 신고,‘청렴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김혜영(52)씨와 1남1녀. ▲56세·충남 부여 ▲육사 30기 ▲합참 작전차장 ▲11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조재토 제2작전사령관 군 인사·군수 전문가로 후방 작전사령관으로 적임자라는 평이다. 군내 군수업무 체계를 현대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하부대 순시 때 지적보다 격려를 많이 하는 ‘칭찬형 리더십’의 소유자다. 전북대 철학과를 나와 학군(ROTC)으로 임관해 대장까지 오른 뚝심있는 인물이다. 부인 김점례(63)씨와 1남1녀. ▲61세·전북 김제 ▲3군 군수처장 ▲25사단장 ▲육본 군수참모부장 ▲9군단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이상의 3군사령관 3군사령부 작전과장과 1군단사령부 작전참모 등을 역임한 작전통이다.8군단장 시절 엄정한 부대지휘와 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육사 축구 대표선수 출신으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부인 황문향(52)씨와 1남1녀. ▲57세·경남 사천 ▲육사 30기 ▲보병학교 교수부장 ▲39사단장 ▲8군단장 ▲건군 60주년 기념 사업단장
  •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지구 온난화 문제와 미래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사단법인 그린 에너지 포럼(대표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이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강당에서 ‘태양광 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태양광 산업·내수시장 규모 늘려야” 최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보급지원을 위한 발전차액 지원금 제도를 개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제유가 문제와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서 태양광 산업 및 내수시장의 과감한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종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발전연구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이 중국의 가세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향후 10년내 100배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재 산업과 내수시장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사무처장(사단법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은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 투자를 통하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보다는 주택용 보급사업에 주력하며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의 비경제성을 보존해 주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도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살려 고비용 조건을 기준으로 기준가격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설치용량제한제 폐지 추진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김성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정부는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100㎿로 돼 있는 총 설치용량제한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대한 매출 증가와 지원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러나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올해 기준가격이 시스템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10∼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원자재값 상승,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기준가격이 하락하면 사업성이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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