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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8차 ‘서울의 물길-중랑천 물초록이야기’ 편이 지난달 23일 성동구 서울숲에서 진행됐다. 한강과 중랑천 사이에 조성된 약 49만 6000㎡(약 15만평)에 이르는 천혜의 숲에서 초가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숲 방문자센터에 집결, 옛 뚝섬 승마장을 거쳐 은행나무길을 따라 걷다가 사슴 방사장과 나비정원에서 잠시 동심에 잠겼다. 이어 성수구름다리에 올라 멀리 성수대교참사위령탑을 조망한 뒤 수도박물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서울숲의 정체성에 어울리게 숲과 물이라는 2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서울숲을, 2부는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중랑천과 수도박물관을 각각 맡았다. 참가자들은 보다 전문성 있고 개성 있는 해설을 즐겼다.공자는 논어에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이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정명(定名)을 설파했다. 사람의 이름을 인명(人名)이라고 한다면 땅의 이름은 지명(地名)이다. 지명이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자연과 삼라만상의 이름을 일컫는다. 사람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유전학적, 문화적 특성이 지명에 깃들어 있다. 지명은 무언의 역사이다. 지명은 땅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서술되지 않은 미지의 역사를 알려주는 열쇠이다. 우리에겐 서울숲이라는 지명보다 뚝섬(뚝도)이라는 지명이 익숙하다. 서울숲이라는 지명이 우리 곁에 온 지 이제 겨우 10여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새 지명이 공간을 지배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뚝섬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성됐을까. 뚝섬은 서울 사대문을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 청계천이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난 뒤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저지대 범람원이다. 불과 45년 전 지금의 동호대교 아래 한강에는 저자도라는 36만평에 이르는 큰 섬이 떠 있었다. 3면이 하천에 둘러싸인 뚝섬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왜 옛 사람들이 이곳을 섬으로 인식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한양을 드나들려면 조선에서 가장 긴 돌다리인 살곶이다리를 건너거나 배를 타야 하는 경계의 땅을 섬이라고 인식한 셈이다. 지금도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성수대교, 용비교, 내부순환도로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이곳에서 뭍과 섬을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 성저십리(城底十里)란 사대문 밖 서울을 이른다. 북쪽으로 우이천, 서쪽으로 모래내(사천), 남쪽으로 한강, 동쪽으로 중랑천을 사방 자연경계선으로 삼았다. 이 중 동대문 밖에서 아차산까지 드넓게 펼쳐진 동쪽 벌판이 동교(東郊)였다. 농사와 목축이 주로 이뤄졌고 사냥터로도 쓰였다. 팔도를 향해 육로와 수로가 열린 교통의 요충지였다. 2개의 역(청파역, 노원역)과 4개의 원(전관원, 이태원, 홍제원, 보제원) 중 동남쪽 관용 숙소인 전관원이 지금의 성동교 옆 행당중학교쯤에 있었다.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한양대 앞 살곶이다리(전관교)는 한양과 뚝섬의 결절점이었고 뚝섬은 광나루, 송파나루의 길목이었다.역사적 시간과 지리적 경관은 서로 얽혀 생성되고 소멸한다. 지역성은 시간과 장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관성의 산물이다. 경상·강원·충청 3도 물산의 종착지이자 군마가 질주하던 뚝섬 강변에 정수장이 생기고, 경마장이 깃든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유통이 원활한 곳에 사람이 꼬이는 법이다. 중랑천 바깥에서 아차산 안쪽까지 땅의 통칭이 뚝섬이었다. 1946년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로 승격되면서 오늘의 성수동1~2가, 화양동, 송정동, 모진동, 능동, 중곡동, 군자동, 면목동, 구의동, 광장동, 자양동, 신천동, 잠실동이 서울로 편입됐다. 1970년대 한강개발사업으로 강남이 되기 전까지 잠실도 뚝섬의 일부였다. 뚝섬의 지역사는 말(馬)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조선은 목축이 금지된 병자호란 이전까지 전국 말목장에서 4만~5만 마리의 말을 길렀고 이 중 뚝섬은 최대 목축지였다.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馬祖壇)이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고, 말에서 유래한 마장동·자양동·면목동·송정동·장안평이라는 지명이 건재하다. 왕의 군마 시찰과 사냥용 누정인 낙천정(자양동), 화양정(화양리)이나 마장동 축산시장도 흔적이다.1908년 준공된 뚝도정수장은 서울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 수원지였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뚝섬물을 먹었다. 제방이 세워지고 농경지 개간이 본격화됐다. 1930년부터 경성궤도주식회사가 운영한 동대문~뚝섬 구간 13.6㎞의 뚝도선이 변화를 몰고 왔다. 동대문에서 왕십리까지는 전차로, 왕십리에서 뚝섬까지는 기동차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린 이 협궤열차는 1966년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채소와 곡물 그리고 숯과 석탄을 실어날랐다. 1960~70년대 뚝섬은 피서지의 추억으로 남았다. 하루 평균 10만명, 최대 20만명의 인파가 강수욕과 물놀이를 위해 몰렸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로 사라질 때까지 광나루, 우이동, 정릉과 함께 피서의 대명사였다. 성수동 경동초등학교가 옛 뚝섬유원지의 여름경찰서 자리다. 뚝섬의 오명은 성수동이 뒤집어썼다. 군사가 주둔하던 진터마을의 무예수련 장소인 성덕정(聖德亭)의 성(聖)자와 수원지(水源池)의 수(水)자를 합성한 새 지명인 성수동은 성수동 공업단지, 중금속오염하천 성수천, 성수대교 붕괴 등 비호감 이미지로 점철됐다. 그나마 서울숲이 자리를 잡으면서 군마가 갈기를 휘날리며 내달리던 드넓은 들판과 한강변 숲이 어우러진 뚝섬이라는 공간의 역사성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가을 - 호수와 공원으로 가을여행> ■일시: 14일 오전 10시 잠실역 11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무대로 부활한 20세기 명작들

    무대로 부활한 20세기 명작들

    20세기 국내외 명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작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불려 나오는 이유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메시지가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일 터다. 올 가을 한국 대표 연출가들의 손에 의해 재탄생한 원작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나는 깡패입니다’(5~15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동명 서사극을 196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고쳐 쓴 음악극이다. 원작은 브레히트가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존 게이 대본의 음악극 ‘거지 오페라’에서 큰 줄기를 가져와 1928년 재구성했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원작의 배경인 영국 런던의 암흑가를 1960년대 초 부산으로 바꿨다. 1960년 5월 군사혁명재판소에서 조직폭력배, 윤락녀, 부랑자 등 102명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밑바닥 인생들의 꿈과 사랑, 배신과 용서를 그린다.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이승헌이 ‘아버지를 찾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에 도전한다. 연희단거리패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부산·경남 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극단 가마골이 제작했다. 3만원. (02)766-9831.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유리동물원’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18일~11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문삼화 연출가가 재조명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1959년 리처드 브룩스 감독,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194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퓰리처상을 받은 윌리엄스에게 1955년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65세를 맞이한 아버지 빅대디의 생일날 모인 아들 브릭, 브릭의 아내 마가렛 등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가족들을 중심으로 허위 안에 갇힌 인간 군상을 조명한다. 3만~6만원. (02)580-1300.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1949년 발표한 마지막 걸작을 원작으로 한 연극 ‘1984’(20일~11월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는 빅브라더의 감시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인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이 각색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사상경찰과 텔레스크린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끊임없이 국민을 감시하는 당에 의심을 품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그 최후를 냉철하게 그린다. 연출가 한태숙이 원작 속 통제 사회의 지배 시스템에 의해 일그러진 인간의 심연을 스산하게 그려낸다. 2만~5만원. 1644-2003.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의 ‘산불’은 현대적인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25~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산불’을 공연한다. 원작은 1951년 지리산을 배경으로 전후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아낸 사실주의 희곡이다.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이성열 연출가는 “사실주의의 정수로 알려진 원작을 비사실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출 방향을 밝힌 만큼 원작이 지닌 한국전쟁이라는 사실적인 상황을 거둬내고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내면과 보편성에 초점을 맞춰 원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음악극 형식에 맞게 풍성한 요소를 도입해 비극성을 강조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조,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 도입 등을 통해 서사의 입체감을 더하고 죽은 남자들, 까마귀들, 점례의 남편 종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등장시킨다. 2만~7만원. (02)2280-4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케인 극장골 잉글랜드 러시아행 티켓, 독일은 17회 연속

    케인 극장골 잉글랜드 러시아행 티켓, 독일은 17회 연속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토트넘)의 극장 골을 앞세워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전차군단’ 독일도 1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슬로베니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9차전 홈 경기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7승2무(승점 23)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를 1-0으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선 스코틀랜드(승점 17)에 승점 6 앞서 남은 10차전에 관계 없이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유럽 예선은 아홉 조의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거친다.잉글랜드는 케인과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후반 막판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다. 후반 49분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다 골문으로 크로스한 것을 케인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북아일랜드를 3-1로 완파하고 C조 1위(승점 27)를 확정,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의 기쁨을 누렸다. 북아일랜드(승점 19)는 조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같은 조의 체코(승점 12)와 노르웨이(승점 10)는 각각 아제르바이잔을 2-1, 산마리노를 8-0으로 눌렀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이날 전반 2분 세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1분 산드로 바그너(호펜하임)가 추가 골을 넣었고,후반 31분에는 조슈아 킴미히(바이에른 뮌헨)가 한 골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잃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한편 E조 1위 폴란드는 아르메니아를 6-1로 제압하고 승점 22를 쌓았지만 2위 덴마크 역시 3위 몬테네그로(승점 16)를 1-0으로 일축하며 승점 19에다 골 득실까지 12로 같아 마지막 10차전을 끝나야 선두 여부가 확정된다.
  • ‘황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무상 점검 이렇게

    ‘황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무상 점검 이렇게

    추석 귀성·귀경길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사전 점검이 필수다. 조금이라도 차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안전점검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추석연휴 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 27개 코너에서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 단, 현대자동차는 추석 전에 전국 1400여 서비스 센터에서 추석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현대차는 고객들이 연휴 전 집 근처에서 쉽게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올 추석부터 ‘연휴 전 점검’으로 방식을 바꿨다.기아자동차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3곳(죽암, 칠곡, 백양사)에서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상 점검은 10월 2~3일은 하행, 4~5일은 상행 휴게소 내 별도로 마련된 서비스 코너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장거리 운행을 위해 냉각수, 브레이크, 배터리, 램프류, 타이어 공기압 등 필수 사항을 점검하고, 각종 오일류 및 워셔액 보충 및 와이퍼 블레이드 교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죽암휴게소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내비게이션 통합 모듈(AVN) 시스템 점검 및 내비게이션 무상 업데이트 서비스를 실시한다. 스마트키 배터리 교환 및 스마트키에 차량번호를 새겨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연휴 기간 중 24시간 종합상황실(080-200-2000)을 운영해 사고 발생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사고조치 및 견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현장에서 수리가 어려운 차량들은 직영서비스센터 및 인근 서비스 협력사에 입고해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필요시 차량 대여 서비스를 한다. 한국GM은 죽암, 평창, 치악, 서산 휴게소 등 4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부터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10월 2~3일에는 하행선에서, 4~5일에는 상행선 방향에서 각각 차량들의 안전 운행을 지원한다. 한국GM은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 안전점검 서비스와 더불어 각종 전구, 퓨즈, 워셔액 등 소모성 부품 교환과 냉각수 및 엔진 오일 보충을 무상으로 해준다. 서비스 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 가까운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080-3000-5000)도 운영한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천안삼거리, 문막, 함안, 서산 휴게소 등 4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와 함께 음료 및 사은품을 준다. 2~3일은 하행선, 4~5일은 상행선에서 냉각 장치, 배터리, 에어컨, 각종 오일류, 와이퍼 블레이드, 타이어 공기압, 각종 전구류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종합상황실(080-300-3000)도 24시간 동안 운영된다. 다음 달 14일까지 장거리 안전 운행을 기원하는 ‘오토솔루션 가을 감사 이벤트’도 벌인다. 행사기간 동안 오토솔루션에 차량을 입고하는 고객은 안전 운전과 직결된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도 안성, 음성, 여주 휴게소 등 3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편다. 안성, 음성 휴게소에서 2~3일에는 하행선, 4~5일에는 상행선에서 무상 점검이 실시되며 여주 휴게소에서는 2~5일까지 하행선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상 차종은 쌍용자동차 판매 전차종(대형상용차 제외)으로 서비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 기간 동안 에어컨 및 타이어 점검은 물론 와이퍼 블레이드, 램프류 등 소모성 부품 필요 시 무상교환과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 각종 오일류 보충을 비롯해 엔진, 브레이크 등 점검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사고 발생시 종합상황실(080-500-5582)에서 긴급 출동을 지원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67세 브라질 여성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67세 브라질 여성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뛰고 있어요.” 브라질의 67세 할머니 이보네트 발타사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3㎞ 펀 런 대회 출발선에 서서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그녀가 입은 티셔츠에는 붉은 하트 모양 안에 ‘이식된 심장을 갖고 있어요’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심장을 이식한 발타사르는 수술 후 처음 실제로 몸을 움직여 거리를 누비게 된 이날 뛰지 않고 꾸준히 걷기로 했다. 그녀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주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눈 뒤 곧바로 독일 카누 선수 스테판 헨제를 떠올렸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를 만나 안아주고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네요. 난 그쪽에서 온가족이 엉엉 울 것이란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다 여기 있어요.그리고 내겐 금메달이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카누 슬라롬 2인승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헨제는 지난해 8월 코치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차 리우를 찾았다. 당시 35세이던 헨제는 사흘 뒤 다른 코치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올림픽 파크 근처 콘크리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평소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헨제의 장기들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여러 사람에게 이식됐다. 기증 심장을 기다리는 명단의 맨 윗줄에 발타사르가 있어서 이식받았다. 발타사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심장을 이식받지 않았으면 뛸 수조차 없었을 겁니다”라며 “이번 레이스는 내게나 그에게나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튕겨져 나온 총알, 산 넘어 아파트 창문까지 관통”

    “가속도 붙어 실탄보다 멀리 날아가” 공군은 실내사격장으로 피해 차단 강원 철원 6사단에서 발생한 병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 육군은 26일 해당 부대의 사격장 안전관리 측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도비탄은 물론 오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각 부대의 사격장 관리 실태도 재점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군의 사건 초기 도비탄 추정에 대해 유가족은 물론 시민들까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건 경위와 사격장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군부대에 설치돼 있는 소화기(소총, 권총) 사격장은 1000여곳에 이른다. 대부분 군부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외진 곳에 있고, 도비탄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주변 나무를 제거하거나 표적지 부근을 고운 마사토 등으로 덮어 씌워 놓았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사격장 인근에서는 도비탄으로 의심되는 각종 유탄도 자주 발견되는 것이 현실이다. 소총·권총 등 소화기 사격장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차 등 대구경 화기들도 마찬가지다. 군의 한 관계자는 “종합사격장에서 훈련할 경우 유탄이나 도비포탄으로 인해 사격장 외곽 산에 불이 붙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 영관급 장교는 “부대 사격장에서 권총 실탄 사격훈련을 했는데 얼마 후 사격장에서 1.5㎞ 이상 떨어진 아파트 주민이 창문을 관통한 실탄을 들고 부대를 찾아와 강력히 항의해 도비탄의 위험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도비탄이나 유탄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 사격장을 설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군과 주한미군의 경우 소화기 사격장은 대부분 실내에 설치하거나 개폐식으로 만들어 도비탄이나 유탄으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통화 중 선로 무단횡단하다 전차에 치인 여성

    통화 중 선로 무단횡단하다 전차에 치인 여성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충격적인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더 선과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스마트폰으로 통화 중이던 40대 여성이 적색 신호등을 못 보고 길을 건너다 달려오는 트램(노면 전차)에 치인 것이다. 이 사고로 여성은 다리를 크게 다쳤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때문에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는 평소보다 40~50% 줄어들고, 시야 폭은 56% 감소, 전방 주시율은 15%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 영상=Storyful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원 화랑대역에 정차한 日노면전차

    노원 화랑대역에 정차한 日노면전차

    서울 노원구가 일본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로부터 옛 화랑대역 내 조성 중인 철도공원에서 운영할 노면전차 한 대를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20일 히로시마를 방문해 무쿠다 마사오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 사장과 노면전차 무상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나가사키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1대도 새 전차로 대체되는 대로 들여오기로 했다. 이 전차는 1950년대 제작 모델로 현재도 운행되고 있다. 구는 지난 5월 체코 프라하 대중교통으로부터 노면전차 1대를 1500만원에 구매했다. 이미 인천항에 도착한 노면전차는 올해 말까지 공릉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는 일본과 체코에서 노면전차를 도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을 운행할 계획이다. 구와 서울시는 약 120억원을 들여 공릉동 29-51 일대 부지 4만 462㎡에 옛 화랑대역 철도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철도공원에는 노면전차 운행 및 철도건널목 설치, 철도 관련 전시·체험·교육공간, 각종 체험공간 및 휴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미, 北 핵·미사일 파괴 훈련… 강도 높이는 군사압박

    한·미 해병대는 적진 침투 훈련 한·미·일 육군총장 회의도 개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전투기 F35B가 군사분계선(MDL) 근접비행으로 대북 무력시위에 나선 지 하루 만인 19일 한·미 양국 보병 정예요원들이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핵과 미사일, 생화학탄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워리어스트라이크 8’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이 연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워리어스트라이크는 북한의 WMD 제거를 목적으로 한 정례적 훈련이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중장거리미사일 도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훈련 현장취재를 허용하는 등 대북 메시지 발신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이날 워리어스트라이크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미군이 500명, 한국군이 200명이다. 특히 미군 장병들은 한반도 위기 발발 시 전장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9개월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한국 내 미 제2보병사단으로 순환배치된 미 제1기병사단 제2전투기갑여단 장병 3500여명 중에서 선발됐다. 언제든 한국 내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이 최근 들어 중동에서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장병들로 주한미군 장병들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전투에 돌입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올해 들어 정기적으로 한국군과 연합해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중강습 훈련까지 병행했다. 한·미 연합 워리어스트라이크와는 별개로 한·미 해병대는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 일대에서 적진 침투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지난 11일부터 계속하고 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지상과 공중에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 480여명과 미국 해병대 장병 120여명이 참가했다. 또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을 포함한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박격포 등 28종 23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제10차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과 한·미·일 3군 육군총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육군은 “3국 육군총장 만남 자체가 강력한 대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푸틴이 부러웠나?...트럼프 “내년 독립기념일에 대형 열병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행사를 본받아 내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전개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도 7월 4일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거리에서 우리 군사력을 선보이는 대규모 퍼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참관한 지난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열병식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강대국은 해마다 국가 기념일에 전차 등 중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는 소규모 군악대와 의장대 행진이 전부다. 미국은 걸프 전쟁 승리 직후인 1991년 6월 이후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승리를 이듬해 대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 당시에도 전차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승기념일 열병식에서 신형 전차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과시하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살아 있는 말처럼, 진짜 바다에 빠진 듯…기술, 벤허를 살리다

    살아 있는 말처럼, 진짜 바다에 빠진 듯…기술, 벤허를 살리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창작 뮤지컬 ‘벤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찰턴 헤스턴과 스티븐 보이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벤허’는 남북전쟁 영웅이었던 루 월러스 장군이 1880년에 쓴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유대인 귀족 가문의 자제인 유다 벤허가 어린 시절 친구인 메셀라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노예 신세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 속에서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2014년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초연 첫해 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연출가 왕용범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총제작비 65억원이 투입된 ‘벤허’는 당초 지난해 8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점을 감안, 완성도를 높이려고 개막을 1년가량 미뤘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다.●영화 속 전차 경주·해상 전투 고스란히 살려 영화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래서 왕 연출가가 무대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서로 원수가 된 벤허와 메셀라가 목숨을 걸고 펼치는 전차 경주는 영화 제작 당시에도 1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촬영기간만 5주가 걸렸을 만큼 공들인 장면이다. 뮤지컬은 실물 크기의 로봇 말과 전차 모형 그리고 그 뒤로 원형 경기장 홀로그램 영상을 배치해 속도감을 살렸다. 뼈대가 드러난 여덟 마리의 말은 각각의 관절을 움직여 회전 무대 위를 돌면서 경주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왕 연출가는 이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로보틱스와 생물학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말이 실제로 숨을 쉬고 움직이는 것처럼 정교한 장면을 연출했다. 해상 전투 장면은 전투 자체보다 노예로 끌려간 벤허가 고통받는 함선 내부를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홀로그램으로 배의 외부를 표현하고 실제 무대 세트는 배 내부를 표현해 안팎의 긴박감을 동시에 살렸다. 특히 벤허가 로마 장군 퀸터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은 특수영상을 사용해 관객들마저 바다에 빠진 듯한 효과를 자아냈다. 수중 촬영을 위해 실제 영화 세트장을 빌려 배우가 수십 번의 다이빙을 반복한 끝에 얻은 장면이다. 왕 연출가는 “고전이지만 최신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첨단 기술을 모두 모아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는 데 집중한 결과 ‘IT(정보기술) 뮤지컬’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배우들 섬세한 연기에 노래까지 감동적 두 남성의 대결 구도로 비장하고 엄중한 작품의 분위기는 벤허와 벤허 주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서정적인 노래 덕분에 덜 무겁게 다가온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리며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에스더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이 나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 하면서도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채찍을 맞으며 골고다 언덕으로 걸어가는 예수를 바라보며 절규하는 벤허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왕 연출가는 “이 작품은 민족의 아픔과 가족의 수난을 겪은 벤허가 결국 구원에 이르는 특별한 이야기”라면서 “요즘과 같이 내부의 적,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그 갈등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려는 풍토에 평화와 용서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벤허는 유준상·카이·박은태가, 메셀라는 민우혁·최우혁·박민성이 연기한다. 에스더는 아이비·안시하가 맡았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치광장] 옛 경춘선 화랑대역, 철도공원으로/김성환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옛 경춘선 화랑대역, 철도공원으로/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한 화랑대역. 경춘선 복선 구간 개통에 따라 2010년 12월 20일 그 역할을 다한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다. 외진 곳에 있고 고즈넉해 산책 주민들이나 사진 마니아들이 간혹 찾는 곳이다. 하지만 나무들 사이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넓은 철로가 잡풀로 뒤덮여 방치되는 것이 늘 아쉬웠다. 그러던 중 3년 전 새해를 맞아 정동진을 갔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시계박물관이 있었는데 실제 운행하던 기차를 리모델링해 시간의 역사부터 해시계, 연소시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채워 놓았다.  순간 화랑대역이 머릿속을 스쳤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도입된 지 120년이 돼 가지만 철도 역사와 체험을 위한 공간은 드물다. 화랑대역은 71년 된 등록문화재다. 철로도 거의 남아 있어 철도 공원을 만들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았다. 마침 서울시가 주변 6.3㎞ 경춘선 폐선 구간을 공원으로 꾸미고 있어 추가로 ‘화랑대역 철도공원’ 조성을 건의했다.  그러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기차다. 그것도 우리나라 철도 역사와 때를 같이한 초기 운행하던 것이면 좋겠다 싶었다. 자료 조사와 수소문 끝에 고종 황제가 탔다는 서울의 첫 노면전차가 서울민속박물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황제가 직접 탔던 것은 아니고 2002년 실물과 똑같이 복원한 것인데 이전을 진행 중이다.  뜻밖의 성과도 있었다. 1960년대 서울 도심을 다니던 당시 노면전차 모델이 지금도 일본에서 운행된다 하여 구매를 위해 나가사키를 방문했다. 그런데 관광청장 면담 자리에서 한?일 문화 교류 차원에서 무상으로 기증받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철도공원 조성 과정의 협력을 약속했고 실제 노면전차 도입이 가능한지 살피기 위해 전 국토교통성 차관의 현장 방문도 있었다. 이 외에도 구한말 노면전차와 비슷한 모델 도입을 위해 체코 대중교통박물관과 구매계약도 체결했다. 지금 화랑대역에는 1950년대 일본에서 수입해 경부선을 오가던 미카형 증기기관차와 수인선 협궤열차가 옮겨와 있다.  철도공원에는 구한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운행한 노면전차, 1950년대 일반 기차, 1974년 서울의 첫 지하철 등을 시대별로 갖추어 전시할 예정이다.  철도 박물관은 8량 규모의 열차 내부에 세계 여러 나라와 한국, 서울의 철도 역사 등 다양한 교육 자료들을 구비한다. 우리나라와 세계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화랑대역 철도공원은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의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진한 추억의 향수를 제공할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지난 16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에서 열린 ‘2017 무기 박람회’ 현장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최대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北方工業·NORINCO)이 신형 경전차와 장갑차를 공개하고 실탄사격 연습을 하자 이를 지켜보던 50개여국 230여명의 군사 관계자들이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무기 박람회에는 중국 최신형 첨단무기의 성능과 제원, 실전 연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는 중국 독자 기술로 개발돼 처음 공개된 최신형 수출용 경전차인 VT-5와 장갑차 VN-17의 날렵한 등장이었다.  VT-5는 승무원 3명이 탑승하며, 최대 중량이 36t에 이르지만 시속 70㎞(비포장도로 시속 35∼40㎞)로 내달리며 빠른 기동력을 과시했다. 102㎜ 강선포를 주포로 하는 VT-5는 대전차 미사일과 고성능 폭약 탄두, 12.7㎜ 원격 조종 기관총이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갖췄다. 함께 공개된 VN-17 장갑차는 30㎜ 기관포와 함께 무인 포탑을 장착해 화력을 높였다. 차량 양측에는 대전차포인 ‘홍젠(紅箭)-12’가 장착됐으며 차체는 VT-5와 같은 제원을 적용했다. 주정 병기공업그룹 선임 연구원은 “올해 처음 공개한 VT-5와 VN-17은 엔진과 차체 등 많은 부분이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면서 “화력과 기동력 면에서 고가의 미국과 독일의 전차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첨단 무기 구매할 재정이 빈약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무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선보여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한 중국이 무기 박람회를 통해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에 따르면 2012∼2016년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2007∼2011년)보다 74%나 급증했다. 중국 무기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3.8%에서 6.2%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덕분에 중국은 프랑스(6.0%)와 독일(5.6%)를 제치고 미국(33%), 러시아(23%)에 이어 무기 수출 3위에 올랐다. 5년 간 무기 수입은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과 무기관련 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하지만 무기 수입의 30%를 차지하는 항공기 엔진 등 핵심 부품은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에 의존하고 수송용 항공기와 헬리콥터, 군용 선박의 수입 비중도 높았다.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무기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미국(99억 달러)에는 크게 뒤진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레이더 감시 장비와 신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MRLS) ‘AR-3’ 등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맞닿은 남부 조호르 주에 지역 방첩센터를 건립하면 레이더 시스템과 AR-3를 지원하겠다고 중국이 제안한 것이다. 레이더와 최다 12대의 AR-3 등을 판매하는 대신 비용 대부분을 50년 만기의 장기 차관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후한 조건이다.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13%나 삭감되는 등 주머니가 얄팍해진 말레이사아로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와 군비경쟁해야 하는 만큼 이 제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태국에 VT-4 전차 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최신 디젤 잠수함(유안급 잠수함)인 S26T 3척을 135억 바트(약 4400억 원)에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태국군은 중국산 VT-4 전차 11대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에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는 순항미사일 수출 계약도 맺었고 미얀마에는 99형 주력전차(MBT)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각각 무장 드론을 수출하기로 했다. 리처드 비칭거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20년 간 군사력 현대화에 주력한 덕에 무기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중국이 J-10 전투기과 유안급 잠수함, MBT 등을 생산해왔으며 드론과 순항미사일, 견착식 대공미사일 등에서는 미·러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무기수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공격용 드론 수출이 큰 몫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독점적으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 등에 공격용 드론을 판매했다. 미국 등 다른 드론생산 국가들은 국제 합의에 따라 판매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3년까지 4만 2000대(판매금액 약 100억 달러) 이상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드론은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 제너럴어타믹스의 ‘프레데터’ ‘리퍼’를 닮은 드론 제품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프레데터의 대당 가격은 500만 달러지만, 프레데터의 복제품으로 불리는 ‘이룽(翼龍)’은 100만 달러 안팎이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3대 무기대국으로 부상했지만 기술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100개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데 비해 중국은 44개국에 무기를 수출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돼 편중 현상도 심하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 이들 3개 국에 60% 이상 집중됐고 나머지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수단,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전 5년보다 무려 122% 늘어난 덕에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지만 중동 국가에는 1.7%에 그쳤다. 재정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선진국들은 중국 무기를 거의 외면한다는 얘기다.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다. 수출품 대부분이 개발된 지 50년이 넘은 옛소련 디자인을 토대로 한 장갑차, 소화기와 탄약, 전투기 등으로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무기수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가 훈련기 겸 경전투기로 사용되는 K-8 모델인데, 이 모델은 재정이 빈약해 고등훈련기를 도입할 수 없는 개도국이 즐겨 찾는 기종이다.  중국이 3대 수출국이라고 해도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미국, 러시아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고려할 때 무기수출대국으로서 중국의 지위는 불안하다고 비칭거 연구원은 진단한다. 중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초음속 전투기와 정밀 유도무기, 공중조기경보기, 장거리 대공 무기체계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야심작’으로 개발한 J-10 경전투기와 파키스탄과 합작해 생산한 JF-17 전투기의 수출실적은 미미하다. JF-17 모델의 도입국은 파키스탄이 유일하고 중국 공군조차 JF-17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제 무기수출의 한계를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산 무기 기술을 의심케 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카메룬에 수출된 하얼빈 Z-9 공습헬기 4대 중 1대가 추락했고,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군사훈련에서 중국산 C-705 대함 미사일이 목표 타격에 실패했다. 중국산 무기는 기술력은 물론 안정된 정비와 훈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CMP는 “무기 구매국이 중국을 정치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점도 중국산 무기가 우선 구매 순위에서 밀리는 요인”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대 오른 명작들 원작 감동 품을까

    무대 오른 명작들 원작 감동 품을까

    소설·영화와 또 다른 감동 ‘벤허’ 5일간의 항해 그리는 ‘타이타닉’11월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 ‘햄릿’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 12월 초연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 또 다른 장르의 명작으로 탄생할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영화, 드라마 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작품들이 하반기 무대를 장식한다. 원작이 사랑받은 만큼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같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인 만큼 잘 알려진 내용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대형 창작 뮤지컬 ‘벤허’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벤허는 미국 남북전쟁 영웅이었던 루 월러스 장군이 1880년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25년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무성영화를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화려한 전차 경주 장면이 압권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이 작품은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의 상을 휩쓰는 등 ‘20세기 최고의 종교 영화’로 꼽힌다. 작품은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명망 높은 귀족 유다 벤허가 친구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가문과 가족을 모두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삶을 다룬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 역은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번갈아 맡는다. 벤허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오는 11월에는 뮤지컬 ‘타이타닉’이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항해 5일 만인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97년 12월 미국에서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영화로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동명의 뮤지컬은 1997년 4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토니어워즈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를 그렸다면 뮤지컬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그 안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1등실에 탑승한 세계적인 부호부터 미래에 대한 꿈을 안고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다양한 표정을 포착한다.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이 ‘햄릿: 얼라이브’라는 이름의 창작 뮤지컬로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아버지를 살해한 숙부, 그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원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햄릿 역에는 홍광호와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햄릿의 숙부이자 새 아버지 클로디어스는 양준모와 임현수가,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김선영과 문혜원이 연기한다.‘귀가시계’로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도 오는 12월 5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힌 세 주인공 박태수, 윤혜린, 강우석의 우정과 사랑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조광화 연출가를 필두로 김문정 음악감독, 오상준 작곡가, 극작가 오세혁·박해림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힘을 모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5·18 계엄군, 시민 향해 실탄 51만발…헬기사격까지”

    “5·18 계엄군, 시민 향해 실탄 51만발…헬기사격까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최소 11개 이상의 무기로 51만발이 넘는 각종 실탄을 사용했다는 군 기록문서가 처음 발견됐다.28일 경향신문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이 작성한 ‘광주사태 시 계엄군 실탄사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군은 소화기(M16) 실탄 49만 7962발을 사용했고 권총 실탄 2754발을 썼다. 발사한 기관총 실탄은 1만 759발에 달했고, 사용된 수류탄은 194발로 적혀 있다. 군은 살상 범위가 넓은 수류탄 사용에 대해 80%가 특전사(공수부대)에서 사용했다고 기록했다. 공수부대가 별도로 작성한 ‘진압과정 사용 실탄량’ 문서에는 M60 기관총이 4925발을 쐈고, CAL50 기관총 2253발을 썼다고 적혀있다. 이전차·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1회용 대전차로켓탄인 ‘66㎜ 로우’ 50발을 실제로 쐈고, TNT 폭약도 1200㎏ 사용한 것도 이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상급부대인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가 작성한 ‘탄약 기재’ 문건에서도 항공대에 ‘20㎜ 벌컨’ 실탄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광주에 파견된 육군 헬기 중 20㎜ 벌컨 기관총을 사용한 기종은 일명 ‘코브라’로 불리는 공격헬기 ‘AH-1J’뿐이다. 군은 5월 22일 광주에 육군 31항공단 소속 ‘AH-1J’ 2대를 내려보냈고 지난 4월 5·18기념재단이 시민들이 5·18 당시 습득해 기증한 탄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한 결과 이 중 5점이 20㎜ 벌컨 탄피로 드러났다. 당시 군 내부에서도 50만발이 넘는 실탄을 사용한 것을 두고 ‘과다 소모’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내용도 있다.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된 각급 부대를 지휘했던 전교사가 5·18 직후인 1980년 9월 발행한 ‘광주소요사태 교훈집’에는 “작전기간 중(7일간) 1인당 평균 59발을 소모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은 1만명 정도다. 5·18 당시 총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128명, 부상자는 364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이번엔 中 국유은행·기업 제재할 듯…‘北우방’ 이집트 원조금 3000억도 삭감

    미국이 조만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과 국유기업을 제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미국 재무부에서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를 담당했던 옛 고위관료인 앤서니 루지에로를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들어간 자금 흐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중국 국유은행에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미국이 이미 중국의 은행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 핵·미사일 활동에 연루된 많은 중국 기업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으나, 대부분이 무역회사였다. 은행 가운데는 단둥은행이 지난 6월 유일하게 리스트에 올랐으나, 단둥 지역의 소규모 은행이다. SCMP는 “미 재무부가 중국 대형 은행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방식이 아닌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동결과 같은 과격한 조치는 당장 미·중 분쟁을 불러일으키지만, 벌금 부과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대북 압박을 좀더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미국 재무부의 비슷한 움직임을 전하면서 “중국의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북한 석유공급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도 미국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NPC는 북한에 연간 100만t의 석유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이집트에 대해 경제원조금 9600만 달러(약 1084억원)를 삭감하고 군사지원금 1억 9500만 달러(약 2203억원) 집행을 보류한 조치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 정부의 노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이집트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북한과의 외교적·경제적 관계를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이집트 원조 중단을 발표하면서 인권탄압을 이유로 들었지만, 대북 압박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는 “올해 초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이집트’라는 단어가 무려 40번이나 올랐다”며 이집트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중요 배후국임을 암시했다. 전문가 패널은 2013년 북한이 이집트 카이로로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보내려던 사실을 적발했고, 2016년 8월 북한의 대전차 로켓 3만여발을 싣고 항해하던 선박의 도착지 역시 이집트였음을 밝혀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태희, 촬영 중인 남편 비 위해 커피차 내조 ‘외모도 마음도 엄지 척’

    김태희, 촬영 중인 남편 비 위해 커피차 내조 ‘외모도 마음도 엄지 척’

    배우 김태희가 남편 비를 위해 내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한 커피업체 인스타그램에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비 정지훈 님 서포트 다녀왔습니다. 더운 여름날 촬영으로 고생하시는 정지훈 님, 그리고 출연배우, 스태프들을 위해 최고 미녀 배우 김태희 님이 보내주셨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김태희의 사진이 걸린 커피차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화 촬영 중인 비를 위해 김태희가 커피차를 보낸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업체 측은 “두 분의 사랑이 철철 넘쳐 흐릅니다. 외모도 마음도 굿입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여름날 힘들게 촬영하시는 만큼 천만 이상 대박 나시기를 응원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비를 포함해 이범수, 강소라, 민효린, 박진주 등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靑 티타임에 새롭게 등장한 녹차

    [서울포토] 靑 티타임에 새롭게 등장한 녹차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 기존의 티타임 때 준비됐던 커피 외에 녹차가 새로 등장했다. ’우리 차를 알리자’는 의미에서 지난 7일 수석보좌관 회의 때부터 준비됐다.이 녹차는 문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공부했던 전남 해남의 대흥사에서 재배한 잎으로 만드 것으로 별도로 ’곡우차’ 또는 ’우전차’라고도 불린다.10일 회의에서 녹차를 제공하는 청와대 직원은 참모들에게 ”4월 무렵에 따는 첫 잎으로 만든 ’첫물차’”라면서 ”세 번에 나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의 차 사랑은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에도 나와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문 대통령 고시공부하던 대흥사서 재배한 녹차, 청와대 회의에 등장

    문 대통령 고시공부하던 대흥사서 재배한 녹차, 청와대 회의에 등장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전 커피를 마시면서 ‘티타임’을 갖는다. 그런데 지난 7일부터 커피 외에 ‘녹차’가 새로 등장했다.알고 보니 이 녹차는 문 대통령이 과거 사법시험을 공부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재배한 잎으로 우려낸 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곡우차’ 또는 ‘우전차’라고도 불린다. 10일 열린 회의에서 청와대 직원은 참모들에게 “4월 무렵에 따는 첫 잎으로 만든 ‘첫물차’”라면서 “세 번에 나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차(茶) 사랑은 그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도 나와 있다. 1978년에 아버지를 여읜 문 대통령은 고시 공부를 하러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흥사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저서에서 “그곳에서 우리 차 ‘작설차’를 배웠다”면서 “대흥사 일지암은 ‘동다송(東茶頌)’으로 우리 차의 맥을 되살리고 차를 매개로 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와 교유했던 초의선사가 계셨던 곳”이라고 말했다. 동다송은 조선 후기 승려 의순이 지은 책으로 다도를 시로 설명한 글이다. 의순은 호인 ‘초의(草衣)’를 따서 초의선사라고 불린다. 문 대통령은 또 암자의 주지 스님으로부터 차를 우려내는 방법과 다도(茶道)를 배웠다고 책에서 언급하면서 ‘입안의 차향이 사라질까 아쉬워 담배를 피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의 차 맛에 매료돼 지금까지 우리 차를 즐기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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