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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버스 소음…난청·우울증 유발 가능성”(연구)

    “지하철·버스 소음…난청·우울증 유발 가능성”(연구)

    출퇴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생활 소음에 오랜 기간 반복해서 노출되면 난청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 토론토시의 대중교통과 개인 이동수단에 따른 소음 노출 수준을 측정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Journal of O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이나 개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자신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빈센트 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히 토론토 교통 체계를 통해 매일 출퇴근하는 동안 사람들이 겪게 되는 소음의 양을 처음으로 조사하고 정량화한 것”이라면서 “심한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난청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우울증과 불안감 같은 심한 정신적 이상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를 통해 짧고 강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더 길고 덜 강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만큼 해롭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근자들이 매일 겪는 종합적인 평균 소음 노출 중에서도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노출되는 최대 소음 수준은 놀라웠다”면서 “도시 계획 설계자들은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노선을 계획할 때 앞으로 소음 노출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지하철, 노면전차(트램), 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자동차, 자전거, 보행 같은 개인 이동수단에서 소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적인 소음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지만, 대중교통은 물론 개인 이동수단 모두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이런 소음은 청력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권고하는 소음 노출 한계 기준에 따르면, 114㏈A에서 4초 이상, 117㏈A에서 2초 이상, 120㏈A에서 20초 이상 노출되면 청력 손실 위험이 있다. 여기서 ㏈A는 A-가중데시벨로,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의 크기를 주파수에 대한 가중치 필터를 적용해 상대적 단위로 나타낸 값을 말한다. 참고로 도서관이나 조용한 주택이 40㏈A, 일상 대화나 조용한 승용차가 60㏈A, 지하철 내부나 오락실이 80㏈A, 노래방이나 열차 통과 시 철로 변이 100㏈A, 비행기 엔진 소리가 120㏈A, 총기 발포 소리가 170㏈A이다. 그런데 대중교통과 개인 이동수단 모두에서 최대 소음 수치(㏈A 기준)는 EPA가 권고하는 한계치를 초과했다. 심지어 자전거를 이용할 때 평균적인 소음 노출은 다른 어떤 대중교통 이동수단으로 인한 소음 노출 수준보다 컸다. 연구진은 소음 노출을 정확하기 측정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의 셔츠 카라 부분 즉 귀에서 약 5㎝ 떨어진 부분에 소음 노출량 측정기를 달아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물론 자동차와 자전거, 그리고 보행 시 소음 노출량을 총 210회 수집했다. 또한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즉 지하철이나 버스 승하차장에서의 소음도 측정했다. 그 결과, 지하철에서 측정한 가장 큰 소음 중 19.9%는 114㏈A보다 컸으며 노면전차(트램) 안에서 측정한 최대 소음의 20%는 120㏈A보다 컸다. 버스 승하차장에서 측정한 최대 소음의 약 85%는 114㏈A보다 컸으며 54%는 120㏈A보다 컸다. 자전거 이용 시 노출된 모든 최대 소음은 117㏈A를 초과했으며 최대 소음 중 85%는 120㏈A를 넘어섰다. 또한 지하철의 9%, 버스의 12%, 자전거의 14%에서 EPA 권고 소음 한계치를 초과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듣거나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다른 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ahikdaigaku86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 건너는 기계화 부대

    강 건너는 기계화 부대

    육군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이 21일 경기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잠수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에는 55t 무게의 국산 K2 전차 7대와 K200 장갑차 11대 등 기계화 전투장비가 참가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도하훈련하는 육군

    [서울포토] 도하훈련하는 육군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21일 경기 여주시 연양리 도하훈련장에서 K2전차와 K200계열 장갑차들이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다시 뜨는 수리온…양산하면서 결빙 잡는다

    KAI “실금 개선… 미국서 결빙 시험” 내년 상반기까지 20여대 추가 전력화 KAMD ‘철매Ⅱ’ 승인… ‘흑표’는 보류 상부 프레임 균열 등 각종 하자가 발견돼 양산 및 전력화가 중단됐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후속 양산이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수리온 헬기의 후속 양산사업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리온 양산사업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당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2년부터 올 연말까지 총 90대의 수리온을 육군에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각종 하자 등으로 60여대까지 납품된 채 중단됐다. KAI는 이번 결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0여대를 추가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계획까지 합치면 총 210여대에 이른다. 육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은 총 8대에서 상부 프레임에 1.2∼1.5㎝ 길이의 실금이 발견되는 등 각종 하자로 4차례에 걸쳐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었다. KAI 관계자는 “지난달 결함 개선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전력화 중단의 이유로 꼽았던 체계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 문제는 양산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을 병행하기로 했다. KAI는 내년 8월까지 미국에서 체계결빙 해소 추가 입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체계결빙 시험이 끝날때까지 양산을 중단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감사원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또 한국형 3축체계 핵심 무기 중 하나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철매Ⅱ 성능 개량 및 양산 계획을 승인했다. 총 9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초부터 양산 배치키로 했다. 실전 배치되면 패트리엇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다층 방어망이 구축된다. 북한 핵·미사일 조기 탐지를 위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구매 사업도 이날 회의에서 승인됐다. 기존 2기에 더해 내년 6월 2기를 추가 구입키로 했다. 한편 방추위는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절차가 중단된 K2(흑표) 전차 2차 양산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4000년전 ‘결혼 계약서’ 해독 성공…대리모·이혼 언급

    4000년전 ‘결혼 계약서’ 해독 성공…대리모·이혼 언급

    고대 아시리아 인들이 ‘결혼 계약서’가 담긴 점토판이 공개됐다. 터키 하란대학교 연구진은 터키에서 발견된 4000년 전 유물인 점토판을 연구하던 중, 해당 점토판에 새겨진 아시리아어가 당시 결혼과 관련한 내용이라는 밝히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점토판에는 당시 아시리아인들이 결혼한 지 2년 이내에 아이를 낳지 못할 경우, 여성 노예를 대리모로 고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이 여성 노예가 대리모로서 아들을 낳을 경우 노예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일처제에 따라 남편은 다른 여성과 동시에 결혼할 수 없으며, 부부 중 한 명이 이혼을 언급한다면, 이혼을 원하는 쪽에서 현재 1500달러 가치의 은을 상대방에게 빚 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사실상 현대의 위자료로 해석된다. 아시리아인의 ‘결혼 계약서’는 쐐기 모양의 설형문자로 기록돼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자로 알려져 있다. 이 점토판은 4000년 전 아시리아인들이 노예를 고용했으며, 여성 노예의 경우 대리모로서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던 ‘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4000년 전 ‘결혼 계약서’를 담고 있는 이 점토판은 터키 중부 도시인 카이세리 인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1925년부터 1000점이 넘는 설형문자 점토판이 출토돼 왔다. 아시리아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티그리스강 상류를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국가로, 기병과 전차 등을 갖춘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였다. 하지만 BC 612년, 아슈르바니팔 왕이 죽은 뒤 내분을 틈타 바빌로니아에서 독립한 나보폴라사르와 메디아인의 동맹군 공격을 받아 멸망했다. 석조와 부조 등을 통해 뛰어난 작품을 남겼고, 여기에는 전투와 맹수 사냥 등을 주체로 한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왕들의 전승이나 사적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연대기도 편찬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1위 출판사인 영국의 테일러&프랜시스가 출간하는 학술지 '부인과 내분비학'(Gynecological Endocrinology) 10월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 핵심 4900t급 ‘노적봉함’ 첫 공개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 핵심 4900t급 ‘노적봉함’ 첫 공개

    유사시 대규모 병력 상륙작전을 수행할 해군의 천왕봉급 신형 상륙함(LSTⅡ) ‘노적봉함’이 2일 진수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노적봉함은 천왕봉함, 천자봉함, 일출봉함에 이어 LSTⅡ 4번째 함정이다.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노적봉함이 전력화되면 육·해·공군 합동작전을 통한 대규모 상륙작전이 가능해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군은 현재 배수량 2600t의 고준봉급(LST)과 4900t의 천왕봉급(LSTⅡ)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을 해상에서 지상으로 전개시키는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노적봉함은 길이 127m, 최대속력 23노트(시속 약 40㎞)이며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무장한 병력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며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함시킬 수 있다.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서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이 가능하다.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했고 상륙작전 지휘소도 갖췄다. LSTⅡ급 상륙함의 함명은 전국의 명산 봉우리 이름을 차용하는데 노적봉은 전남 목포 유달산의 봉우리이다. 진수식을 마친 노적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받고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9년 작전배치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한제국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중심 ‘서울광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한제국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중심 ‘서울광장’

    소설가 구보씨가 탐사한 1930년대 옛 경성길을 따라 걷다 답사단이 만난 서울미래유산은 서울광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칸티나, 무교동 북어국집, 해창양복점, 한국은행 광장 등 모두 다섯 곳이다. 서울광장이나 라칸티나, 북어국집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고, 해창양복점과 한국은행 광장은 소설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구보씨의 동선에 포함된 장소다.서울광장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 경운궁(덕수궁)을 국가 통치의 중점으로 삼으면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미국의 워싱턴DC를 벤치마킹해 방사형 6거리 형태로 조성했다. 1919년 3·1운동을 시작으로 1960년 4·19혁명,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2002년 월드컵 응원전이 이곳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었다. 라칸티나는 1967년 창업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부친 이재두씨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은 이태훈씨가 2013년부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 사장은 “욕심 안 부리고 100년, 200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과 손님 모두 만족하는 좋은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라칸티나는 이탈리아 말로 ‘와인 창고’다. 박태원 생가 바로 뒤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도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다. 1968년 창업주 진인범씨가 고향 선배와 함께 개업했고, 1974년 현 위치로 이전했다. 아들 진광상씨가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북어국 한 가지이며, 강원도 고성 덕장의 북어와 황태를 사용한다. 한국은행 앞 광장은 구보가 전차에서 내린 조선은행 앞이다. 1930년대 경성에서 가장 근대적인 거리로 꼽혔던 남대문통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심장부였다. 건너편에는 조선저축은행(SC은행 제일지점)과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건재하다. 일제강점기 소공로는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을 대각선으로 잇는 짧은 도로였지만 모던보이들이 즐겨 찾던 신식 양복점이 즐비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 이병철·정주영 회장 등이 단골이던 해창양복점은 일본에서 양복 기술을 배운 창업주 이용수가 1929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개업, 1932년에 서울 중구 산림동에 가정집을 얻어 해창양복점을 열었다가 1945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맞춤 양복 전문점으로 복식사와 민속생활사 측면에서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미래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모던 도시’ 경성… 식민시대 지식인의 자조 위에 서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모던 도시’ 경성… 식민시대 지식인의 자조 위에 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랜드투어’ 제21차 ‘서울의 문학-구보씨의 경성기행’ 편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다동과 소공동,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답사단은 구보 박태원(1910~1986)의 자전적 도시탐구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나오는 주인공의 행적을 쫓았다.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소설가 박태원이 태어나 자란 청계천변 다동 집과 종로 화신백화점(종로타워)을 지나 구보가 들락날락한 소공동 커피 다방 ‘낙랑파라’ 동선을 따라 걸었다. 당대 유일의 모던 도시이자 근대 문학의 고향 경성의 하루를 체험했다. 웨스틴조선호텔로 둔갑한 환구단과 조만간 호텔로 변할 소공동 대관정터, 맞춤양복점촌을 둘러보면서 사라진 것, 사라질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옛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한옥상가(남대문로4가)를 돌아본 뒤 경성부청(서울시청) 옥상에서 2시간30분의 경성 기행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쉽지 않은 문학 여정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모던보이 구보씨가 하루종일 돌아다닌 1934년 어느 날의 경성이라는 식민도시는 일제강점기 서울의 옛 지명이다. 잊어버리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지워 버릴 수 없는 도시다. ‘도시는 근대성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며 도서관’이라는 글귀처럼 경성은 서울의 모태(母胎)다. 서울은 2000년이라는 세월을 버텨 온 오래된 도시이지만 불과 40년에 불과한 단말마의 짧은 시간이 남긴 자취 위에 서 있다. 경성은 도시계획에 의해 물리적으로 태어난 도시다. 산과 고개 그리고 하천으로 이뤄진 무위자연의 도시 한양은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철근 구조물이 지배하는 도시로 개조됐다. 경성은 수도가 아닌 일개 지방도시였다.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였다. 그러나 경성은 중국에서 도입되거나 경유하던 선진 문물이 거꾸로 흐른 첫 도시였다. 일본이 도입한 서구문명을 일본화한 뒤 한국으로 역류시킨 것이 경성 모더니즘의 특징이다. 경성은 일본식 서구문명의 충실한 임상실험실이었다. 이 시기 광화문 앞 육조거리와 황토마루가 사라지고 태평로가 개설됐다. 종묘와 창덕궁을 분리 관통하는 오늘의 율곡로가 개설된 것도 이 시대의 도시계획이다. 경성도시계획의 최종 목적은 왕조의 잔재를 없애고, 대륙침략용 병참기지를 건설하는 데 있었다. 일제는 신도시를 외곽에 따로 건설하는 대신 구시가지를 폭력적으로 왜곡해 건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양도성과 5대궁 등 조선왕조의 상징적 도시 구조와 건축물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방사형 도시 구조를 만들었다. 서울은 경성의 도시계획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기원을 경성에서 찾는 최근 학계의 연구 동향을 부인하기 어렵다. 식민지 자본주의론의 수용 여부를 떠나 중세 성곽도시 한양의 폭발적 팽창은 경성에서 비롯됐다. 경성은 수도를 이르는 보통명사에서 서울을 이르는 지역명으로 선택됐을 뿐이다. 수도를 가리키는 용어는 경도, 경조, 경, 수부, 수선, 도성, 도부, 도, 도읍, 황성, 황도, 왕도, 한도, 사대문안, 경성 등이 두루 쓰였다. 아쉽게도 우리가 늘 입에 달고 사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언제, 어떻게 생성되고 사용됐는지 경위를 규명하지 못한다. 서울이라는 순우리말 지명은 한자 기록물에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수도의 이름이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첫 등장은 1896년 4월 7일 발행된 독립신문 창간호 한글판에 ‘서울’, 영문판에 ‘SEOUL’이라는 기록이다. 서울이라는 수도명이 지명으로 공식화된 것도 1946년 9월 28일 미 군정청에 의해서다. 광복 1주년을 맞아 경기도에서 독립돼 특별시로 승격하면서 받은 기념 선물이었다. 우리 문학사에서 소설가 구보씨는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구보씨가 식민 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였다면 1970년대 최인훈이 동명 소설을 통해 산업화 시대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작품에서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하루를 정밀 스케치했다.1920~30년대 경성은 외형상 근대적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가로등과 전차가 등장하고, 기와집과 초가집밖에 못 본 동시대인에게 화강석을 붙인 철근 콘크리트 고층 건물들은 신세계였다. 경성역(서울역), 경성부청, 조선총독부(중앙청), 조선은행, 미쓰코시백화점이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모든 문예사조를 하나로 묶는 경성 모더니즘의 태동이었다. 빗장 풀린 숭례문은 몰락한 왕조의 상징이었고, 화신백화점의 엘리베이터와 미쓰코시백화점의 옥상 정원은 축복이었으며, ‘도회의 항구’ 경성역은 억압에서 벗어날 유일한 출구였다. 두통과 피로를 느끼며 집을 나섰던 구보는 ‘짝패’ 이상과 거나하게 술을 마신 뒤 종로에서 헤어져 새벽 두 시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의 화두는 “이 식민도시 속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였다. 이상으로부터 “좋은 소설을 쓰시오”라는 충고를 받자 ‘참말 좋은 소설을 쓰리라’라고 다짐한다. 불행한 도시 경성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식민지 작가의 해법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 <2> 근대문학거리 여행 ■일시: 4일(토) 오전 10시 청계광장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 경계에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에서 평화문화진지 개관식이 열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민이 현장을 찾았다.약 250m에 이르는 대전차방호시설은 6·25전쟁 때 북한군의 남침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군사시설임을 가리기 위해 아파트의 형태로 세워졌지만, 초기에는 군인들이 거주했고 추후에 일반 시민이 살았다. 2004년 노후화로 아파트 부분은 철거됐지만, 군사시설의 기능을 하던 벙커를 비롯해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 등은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도봉구는 방치된 이 공간을 주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2013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이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공간을 문화 창작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며 “관할 부대와 서울시의 협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전체면적 1902m²(약 576평), 지상 1층 전체 5개동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친 평화문화진지는 기존 벙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예술가와 주민을 위해 개방했다. 공모에 당선된 입주작가들에게는 작업 공간 제공 및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20m 높이의 전망대는 유사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되고 평소에는 주민에게 개방된다. 특히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베를린 장벽’도 볼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외교부와 통일부의 협조를 얻은 후 독일로부터 장벽 파편 3점을 무상 기증받았다. 인근 주민인 안경순(68)씨는 “기존에 대전차방호시설은 굉장히 지저분했고 음산한 기운마저 돌아 주민들이 무서워서 접근하지 않던 곳”이라며 “이제는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곳에 작품을 전시한 강상우(40) 작가는 “예술인들에게 작업공간은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과거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공간이자 앞으로 평화의 상징이 될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과거에는 누구도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문화진지로 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공간이 단순히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과 주민의 교류를 통해 훌륭한 여가 공간이자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나의 서울미래유산 답사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나의 서울미래유산 답사기

    1930년대 암울한 현실 화려한 도시문화 공존 ‘구보’는 행복 찾았을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속 경성 여행을 떠났다.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암울하면서도 화려한 도시문화가 시작됐던 그 시대의 경성은 어떠했을까. 박태원의 자전적 소설을 따라 산책하듯 떠나는 여행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라칸티나’와 박태원이 살았던 동네의 ‘무교동 북어국집’에서 탐방이 시작됐다. 청계천 복개로 인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박태원의 집터 다옥정 7번지 근처에서 박태원의 호 ‘구보’의 배경, 박태원의 삶, 그의 절친 이상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여기에 시각 자료, 소설의 한 대목이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은 어느새 1930년대 경성으로 돌아가 있었다.엘리트 백수였던 구보가 어머니의 걱정, 근심을 피해 서 있었다는 광교다리 모퉁이를 거쳐 종로 네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신백화점’(종로타워)을 바라보며 실제로 화신백화점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은 깊은 감회에 젖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전차가 다녔던 경로를 따라 걸었다. 오래된 벽돌조 건물 ‘광통관’(우리은행)을 지나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경성전기’(한국전력), 구보가 전차에서 내렸다는 ‘조선은행’(한국은행) 앞까지 걸음은 계속됐다. 소공동과 남대문은 근대 금융의 중심지이자 1930년대 경성에서 가장 화려하고 모던한 거리였던 곳이다. 조선은행 앞에 도착한 전차에서 내려 장곡천정(소공동)으로 향하는 구보를 따라 일행은 바쁘게 움직였다. 소공로 골목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해창양복점’을 볼 수 있었다. 양복점은 이전하고 간판만이 남아 있었다. 커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그때 구보도 ‘낙랑파라’(화가 이순석이 운영한 최초의 커피 다방)에 들러 차도 마시고 옛 친구도 만났다고 한다. 경성에서 나고 자란 구보의 도시적 속성이 지금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다. 일행은 구보가 바라봤던 ‘대한문’을 바라보고, 소설의 한 부분을 들으며 구보가 느꼈던 식민지 국민이자 지식인으로서의 느낌을 같이 헤아려 본다. 소공동길을 따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웨스틴조선호텔 속에 둘러싸인 황궁우를 지나 남대문로 4가에 있는 2층 한옥 상가로 향했다. 일제강점기의 일본 상인 틈에서도 끝까지 조선인이 소유했기에 남았다는 해설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일행은 마지막 코스인 서울도서관으로 향했다. 구보가 하루 종일 경성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던 ‘행복’의 의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했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문화유산팀
  •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다음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괴물’ 같은 차가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뉴 비스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타던 전작 ‘더 비스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만든 국가원수용 방탄차다. 공식명칭은 ‘캐딜락 원’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의 요구에 따라 대당 17억원을 받고 제너럴모터스(GM)에서 캐딜락을 특수하게 개조했다. 통상적으로 해외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국에서 제공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만, 미국은 예외다. 캐딜락 원만큼 안전을 보장하는 차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백악관은 대통령 해외순방 때마다 전용기에 캐딜락 원을 싣고 옮기는 유난을 떤다.뉴 비스트의 세부사양을 뜯어보면 그럴 만도 하다. 총 7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는 길이 5.5m, 높이 1.7m, 무게 8t에 달한다. 저격용 총알이 빗발치고 고성능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는 무사할 수 있도록 차체와 내장재에 알루미늄과 티타늄, 특수강철, 세라믹,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가 사용됐다.차 문 두께는 무려 30㎝가 넘는데 여객기 출입문 두께다. 문짝이 워낙 무겁다 보니 사람의 힘만으로는 쉽게 여닫기 어려워 경첩에 전기 모터까지 달았다. 창문은 모두 방탄유리로 13㎝ 두께다. 총격은 물론 화염에서도 내부를 완벽히 보호한다. 예상 못한 테러 탓에 타이어가 손상돼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유리 두께 13㎝… 타이어 손상돼도 시속 80㎞ 생화학 무기의 공격 등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주변에 생화학 무기나 독가스가 터지면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한 후 내부 응급 산소를 공급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면서 “만에 하나 대통령이 부상을 당해도 차 안에서 수혈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통신 시스템으로 육·해·공군에 바로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차량이라기보다는 장갑차에 가깝다.●히틀러가 최초 방탄차 주문… 20여대 소유 여기서 잠깐. 방탄차는 사실 20세기 초 군국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최초의 방탄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928년 출시한 ‘뉘르부르크 460(W08)’이다. 8년간의 준비 끝에 개발된 이 차는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주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광이기도 한 히틀러는 크고 작은 방탄차를 종류별로 20여대나 소유했다. 1930년대에는 보다 덩치를 키운 ‘770(W07) 그랜드 메르세데스’가 등장하는데 첫 고객은 히로히토 일왕이었다. 자기 야망만큼이나 적도 많았던 두 사람에겐 이동 중에도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만한 운송수단이 필요했다. 일부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각국 대통령 등 주요 국가수반의 의전차량은 미국의 캐딜락 원과 비슷한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다. 단, 이용하는 브랜드는 달라진다. 대통령의 차는 국가 정상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가 GM을 타는 건 캐딜락이 가장 튼튼하거나 안전해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차량은 ‘중국산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훙치(?旗) L5’다. 중국 오성홍기를 뜻하는 이름처럼 중국의 자존심이 담겨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마오쩌둥이 사랑한 차로 1959년 국경절 10주년 사열을 받으면서 외부에 처음 소개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산 벤틀리 차량을 타는 것도, 일본 왕실과 총리에게 도요타 ‘센추리’가 공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 경호용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을 쓰기로 했다. 주문 물량은 총 3대로 대당 평균 가격은 5억 9950만원 정도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사용해 왔지만 사용 연한이 지난 일부 모델을 국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새로 구입한 제네시스 차량의 경호 능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단 과거 에쿠스 경호차량의 성능을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2009년 당시 방탄 기능 등을 넣기 위해 현대차는 독일의 방탄차량 전문업체인 슈투프에 차를 보내 개조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차 개조는 차 한 대를 새로 만드는 것과도 같다. 우선 두께 4㎜에 이르는 방탄 철판을 20~24조각으로 각각 잘라 안에 덧대는 방식으로 철갑을 두른다. 기존 내장재는 모두 들어낸 후 바닥부터 천장, 문짝에 새로 방탄용 내장을 채운다. 외부의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연료통에 특수 방탄 코팅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터리와 퓨즈 등 전기제품들도 모두 방탄소재로 감싼다. 이렇다 보니 무게가 동급 차량의 2~3배까지 늘어난다. 실제 청와대에서 사용 중인 에쿠스 방탄차는 무게가 5t에 이른다. 이런 탓에 사람으로 따지면 무릎에 해당하는 쇼크 압소버(충격흡수장치)가 자주 고장 나는 편이다. ●훈련받은 군경·특수요원이 매뉴얼 따라 운전 운전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테러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운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훈련받은 군인이나 경찰, 특수요원들이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기관에서 자체적인 훈련을 하기도 하지만 차량 브랜드별로 해외에서 운전사용 특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의 차량 가격이 대당 6억원까지 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혁신교육·도시재생 머리 맞대는 동북 4구

    구청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도시재생 공유·체험 박람회도 서울시 ‘동북4구’(강북·성북·도봉·노원)가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또 한번 뭉친다. 동북4구는 오는 27~28일 양일간 도봉구에 위치한 플랫폼 창동 61에서 ‘제2회 동북4구 시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두 번째로 열리는 동북4구 시민 페스티벌은 동북4구 균형발전의 핵심인 ‘혁신교육’과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동북4구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7일에는 혁신교육 한마당이, 28일에는 도시재생 박람회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4월 구성된 동북4구 행정협의회와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주관으로 개최된다. 혁신교육 한마당에서는 오후 4시 10분부터 ‘동북4구의 혁신교육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교육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각 구의 혁신교육 사례를 시민들에게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4구 혁신교육지구 민간대표와 한자리에 모여 학생, 학부모 및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다. 축제 둘째 날인 28일은 오전 11시부터 도시재생 박람회가 열린다. 도시재생 홍보·체험부스에서는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희망지 사업,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개념을 쉽게 알려주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한다. 동북4구에서는 4·19사거리일대·수유1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강북구), 방학천 문화거리·대전차 방호시설(도봉구), 공릉1·2동 희망지(노원구), 장위동·안암동(성북구)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동북4구의 새로운 발전 동력인 혁신교육과 도시재생으로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탈원전 정책 기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은 큰 상징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청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노원구 하계동에 건설된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이다.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그동안 실험용으로만 시도했을 뿐 대단위 거주용으로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와 국토교통부, 명지대가 함께 국가 연구개발로 추진해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제까지는 건축할 때 외부 디자인이나 실내 편의성만 생각하고 에너지를 얼마만큼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면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이후에는 단열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을 통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삼중유리나 단열재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제 2014년 에너지 제로주택의 실험용 주택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내려갔다. 실내 온도를 25도로 설정하고 24시간 에어컨을 틀었을 때 실험용 주택에서는 233㎾로 5만원 정도 부과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이 노원구에 유치되기까지는 김 구청장의 공이 컸다. 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2014년 국토부가 발주한 ‘제로에너지 주택 실증 단지’ 공모 사업에서 노원구는 대구, 세종시와 경합했다. 김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인 노원구가 광역자치단체인 대구나 세종시에 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이름을 빌려 체급을 맞춰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공모 심사를 위한 인터뷰에서는 단체장 중 유일하게 김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노원구 유치 필요성을 알렸다. 덕분에 ‘자치단체장의 의지’ 항목에서 노원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봤다. 김 구청장은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석탄 발전소는 이제 더는 짓지 않아야 한다”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분산형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에너지 제로주택은 건축 분야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김 구청장의 오랜 신념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축으로 ‘공존의 시대’라는 제목의 책 집필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지구가 유한하다는 전제하에 경제 시스템을 새롭게 짜야 한다”면서 “에너지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정책을 근본적으로 새로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공릉동 옛 화랑대 역사에 조성 중인 철도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내 공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경춘선 기차역이 상봉역으로 옮기면서 폐선부지가 생기자 김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이곳에 철도박물관을 만들자고 건의했다. 박 시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 서울시로부터 토지 사용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개관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에는 노면전차를 부활해 관광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무쿠다 마사오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 사장으로부터 노면전차를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노면전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195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꾸밀 예정”이라면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인기 있는 테마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노원구의 ‘100년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약 98만㎡에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 복합환승센터 등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인근에 대규모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통합 개발하면서 일부분은 한류의 대표 품목인 화장품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집적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노원구가 최근 8·2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구청장은 “투기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하지 투기 지역을 지정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면서 “다주택 소유자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집을 사는 데 대한 정책을 펴는 게 맞다.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누진세를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맨’으로 불린다.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구청 공무원 승진 시험에 필독 독서를 읽고 이에 관한 논술 시험을 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각종 인사청탁을 차단하고 책 읽는 문화도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구청의 한 직원은 “필독 독서 주제가 4차 산업혁명부터 우주의 기원까지 주제가 다양하다”면서 “처음에는 일도 바쁜데 한가하게 책을 읽을 시간이 있나 싶었는데 이제는 꼭 승진시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독서가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노원구의 이색적 풍경 중 하나는 구민 휴대전화나 차량 등에서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스티커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6기를 연이어 역임하면서 ‘마을공동체 복원’에 힘써 왔다. 이 같은 일환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에는 딸도 행복 운동을 실천하겠다며 아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김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당한 때에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누구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 역임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서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자치광장] 도시재생, ‘문화’가 답이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도시재생, ‘문화’가 답이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조국이 문화강국으로 발전하길 소망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저서 ‘나의 소원’에 남긴 글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도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문화 없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 될 것”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문화는 국가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구청장에 취임한 이래 문화를 통해 도봉구의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증진시켜 주민이 사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했다. 최근에는 방학천변 일대를 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방학천 주변의 일부 지역은 20여년 동안 퇴폐주점들이 밀집돼 있어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우리 구는 이 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4월부터 단속 전담부서를 신설해 도봉경찰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야간 합동 단속을 진행했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자리는 일단 구청에서 임대하고 청년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재임대했다.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캐릭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입주작가 15명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기본 물품 구매비용, 6개월간의 임차료 등을 지원해 입주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 단순히 유해업소를 내모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접목하여 거리의 활력을 되찾고 청년 예술가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끄는 선순환적 기능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방학천 인근에는 한글 창제의 숨은 공신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둘째 딸 정의공주 묘역과 훈민정음 해례본 등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착안해 도봉구는 새롭게 변모하는 방학천변 거리와 연계한 ‘한글문화거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봉구가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토대로 한 도시재생은 서울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도봉구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흉물처럼 버려져 있던 300m에 이르는 대전차 방호시설을 문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바꾸는 ‘평화문화진지’ 사업도 그중 하나다. 도봉구는 지금 스스로 만든 문화의 옷을 입고 변신 중이다.
  • [오늘의 경제 Talk톡] 발전차액지원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 거래가격이 지식경제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차액을 정부가 보상해 주는 제도.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지만 생산 단가가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투자 안정성 확보가 목적이다. 2011년 이후 폐지됐으나 이번에 재도입이 추진된다.
  • 文 “평화 지키는 독자적 방산 역량 필요”

    文 “평화 지키는 독자적 방산 역량 필요”

    “北 위협으로부터 국민 지키는 첨단무기체계 조속히 전력화” 고강도 ‘방산비리 근절’ 노력… 대·중소기업 상생 정착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석해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를 조기에 구축하고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의 국방획득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때가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은 방위산업 비리 사건이 있었다”면서 “정부부터 반성하고 달라질 것이며 앞으로 방위산업의 투명성과 전문성,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산 관계자 모두가 공동 목표를 지향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군, 연구기관, 기업 간 소통에 기반한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술과 품질이 아닌 인맥과 특권에 기대려는 유혹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방산 비리’를 거듭 경계했다. ‘방위사업 비리 적발 시 이적죄에 준하도록 처벌형량 대폭 강화’를 내세운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방위산업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올바른 상생 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전시장 내 한화, LIG넥스원 등 대형 방산업체의 부스는 물론 중소업체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장갑차와 전차, 통신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연합정밀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방산용 수출은 국내 실적이 있어야 인정받는다.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는 업체 대표의 말에 “실적이 없는 중소기업도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들이 문턱을 넘을 수 있게…”라고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에게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경기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SNCF)가 ‘광명~개성 간 평화의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오는 11월 초 SNCF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고 SNCF의 파브리스 모레농 해외 이사와 기술진 등이 광명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평화철도 프로젝트 업무 협약(MOU)을 연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계 입양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전 국가개혁장관은 지난 16일 양 시장과 함께 경의선 철도의 남측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SNCF의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와 SNCF의 협력을 다짐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SNCF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평화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명시에 공동추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KTX광명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중요하다”며 “SNCF는 광명시를 모델로 향후 광명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세권 도시들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시는 북핵과 사드문제로 국제정세가 엄중한 속에서도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가 평화철도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 지구촌에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통과하는 중국 훈춘시와 단둥시, 러시아 하산군, 이르쿠츠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 5개 도시와 국제 교류를 해오면서 평화철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주한미군, 23∼27일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현상황과 관련없어”

    주한미군, 23∼27일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현상황과 관련없어”

    주한미군이 오는 23∼27일 유사시를 대비한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을 한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정례훈련이며, 현 지정학적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국방부 및 미 국무부와 협력하여 정기적으로 계획된 훈련의 일환으로 연례 비전투원 후송훈련 ‘Courageous Channel’(커레이저스 채널)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커레이저스 채널은 장병들과 그 가족들이 자연 또는 인공 재난과 같이 광범위한 위기관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하는 훈련”이라며 “UFG(을지프리덤가디언)나 키리졸브 연습과 같이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실시하는 주한미군 주관의 기계획된 많은 훈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비전투원 후송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도 정례적인 훈련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은 시점에서 진행되게 됐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현 지정학적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우리 병력은 시스템과 인력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커레이저스 채널 연례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며 “이 훈련은 전차 포격 및 전투비행단 연습과 같은 다른 일상적인 연습 만큼이나 준비태세 유지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참가자들은 훈련 브리핑, 서류·여권 검사, 연락처 최신화 등의 연습을 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와 같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일본 미군기지로 이동하는 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은 소규모의 내부 훈련으로, 예년에 해왔던 것과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훈련 비참가자들에게 군부대나 관련 시설 주변에서 일상생활에 제한되는 일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도봉산 말고 내세울 게 없다는 인식을 180도 바꾸게 한 건 바로 ‘문화’였죠.” 서울의 끄트머리, 기껏해야 도봉산 정도의 이미지로 인식되던 도봉구는 2010년 이동진(57) 구청장 취임 이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했다. 볼 것과 즐길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 유희경·이매창 시비가 건립됐고 2013년에는 김수영문학관이 문을 연 데 이어 2015년 둘리뮤지엄과 함석헌기념관이 생겼다.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이 있지만, 이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터뷰가 진행된 간송 전형필 고택도 이 구청장이 되살린 공간 중 하나였다. 이 구청장이 2011년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이곳은 방치된 공간이었다. “도봉산 원통사로 직원들과 산행을 가는데, 사당 바로 옆에 있는 한 낡은 한옥에 눈이 가더라고요. 돌보는 사람이 없는지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파란 천막을 일부 씌워둔 상태였죠. 그런데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집 자체 기품이 남다르더라고요.” 그 후 이 구청장은 한옥에 대해 알아봤고 전형필 선생의 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을 사들여 일본으로 우리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은 인물이다. 고택 뒤편에는 간송 선생과 그 부친의 묘가 있다. 이 구청장은 평소 간송 선생의 애국심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도봉구와 인연이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간송 선생의 후손들을 만났는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화재를 기증하라는 요청만 받았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원해주겠다고 한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 과정에서 너무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둘리뮤지엄 역시 이 구청장이 잊혀진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해낸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만화캐릭터로 일부 지자체와 둘리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말이 있었지만, 만화에 둘리의 주거지가 도봉구 쌍문동이라고 명확히 나온다”며 “원작자 김수정 화백이 쌍문동에 거주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한 데 이어 만화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뮤지엄을 중심으로 우이천 둘리벽화, 둘리 테마거리, 만화인 마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화인 마을 보급 사업은 경제적으로 힘든 만화인의 주거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개관한 김수영문학관 역시 마찬가지. 김수영 시인이 도봉으로 이주한 것은 1954년이었다. 시인이 태어났던 관철동 집, 어린 시절 살았던 종로6가 집, 구수동 집 등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동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시인이자 역사가인 함석헌 선생의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함석헌기념관, ‘창동의 세 마리 사자’로 불렸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 등이 있다. 문화에 이은 도봉구의 또 다른 자랑은 마을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사업이다. 구는 2015년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교육사업을 벌이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이 돈으로 학교와 마을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교실 등에 투자했다. 올해도 마을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캘리그라피와 숲 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털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을 교육한다. 학교 안에서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사업을 펴고 있다. 도봉구는 북부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5개 학교 등과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비교과 방과후학교를 전담 운영하고 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제도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이 나선 최초의 사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농부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이 구청장은 소를 팔아 대학 입학금을 내고 들어갈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가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이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도 서민의 눈물과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동체적 관계에서 개인화되는 게 일반화됐죠. 물론 장점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위적으로 쪼개진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데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봉구를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자체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해 해당 지역의 특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구청장은 “2021년까지 5년간 312억원을 투자해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사업, 공교육 지원강화 및 참인재 육성 교육사업, 역사문화교육 사업 등 3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고품격 교육,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봉구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방학천 일대는 곧 한글문화거리로 조성되며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은 이달 중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1970년에 도봉산역 옆에 만들어진 대전차방호시설은 북에서 내려오는 전차를 방어하기 위해 1층은 벙커, 4층까지 아파트로 구성된 곳이었다. 2004년 시설 노후화로 아파트만 철거됐지만, 1층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철거되지 못하고 13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곳의 변화 역시 이 구청장이 이끌었다. 이 구청장의 집무실에는 나뭇조각으로 채워진 책상이 있다. 나뭇조각 하나하나에는 ‘처음처럼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서민들 얼굴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도봉구’, ‘푸른 도봉이 좋아요’와 같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소망이 담겨 있다. 처음에 시민단체가 패널 형식으로 선물한 것을 책상으로 만들어 매일같이 보고 있다. 그는 2010년 7월 1일 취임사에서 ‘더 낮게, 그리고 더 가까이’를 외쳤던 그대로, 가장 모범적인 민선 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으로 바뀐 게 민선 5~6기의 과정이었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고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중심이 되고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의 관점으로 바뀐 거죠. 민선 5~6기가 획을 긋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이런 실험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누구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제5대 서울시의원,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됐으며 민선 6기 연임에 성공했다.
  • 방사청장 “악성·고의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위사업 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 청장은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악성·고의적 비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즉시 퇴출) 등 단호히 처벌할 것”이라며 “(대상은) 고의적 원가 부정과 입찰 담합, 공문서 위·변조, 뇌물·향응 제공, 기밀 유출 등”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군사기밀이 포함된 ‘주요 방위력 개선사업 추진현황’을 비공개로 보고했다. 방사청이 보고한 주요 방위력 개선사업에는 북한 지역의 군사 표적 감시를 위한 정찰위성 개발사업(일명 425 사업),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K2 전차 사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북한은 1년마다 무기를 쑥덕쑥덕 만들어 내는데 우리 무기체계 개발을 보면 제대로 가는 사업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무기체계의 ‘진화적 개발’을 제안했다. 전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제기한 우리 군의 2014년 주한미군 중고 시누크(CH47D) 헬기 구매 논란에 대해선 “소요가 결정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는 게 정상 절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시 결정 자체가 방사청이 개입하기는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북한의 핵 전자기펄스(EMP) 공격에 대한 방호 기술을 상당 수준으로 개발했으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EMP탄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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