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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북부동맹 대공세/ 탈레반 북부거점 ‘마자르’함락 임박

    미국의 공습으로 탈레반의 군사력이 약화된 틈을 타 반군인 북부동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북부지역의 전략적거점인 마자르 이 샤리프(이하 마자르)가 수일 내에 반군에 함락될 전망이고 수도 카불에 대한 공격도 강화되고 있다. ●아프간 북부 관할권 공방= 이번 공격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돼 왔던 마자르 함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북부동맹은 “하루나 이틀안에 마자르를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자르는 대공기지와 비행장 등이 집중 공습을 당해 전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이다.미 국방부 그레고리 뉴볼드 해군 중장은 17일 “마자르 함락은 북부동맹이 하기 나름”이라며 공습을 수도인 카불지역에 집중시키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탈레반은 전 병력의 3분의 1 가량인 1만∼1만5,000명의병력을 마자르 동부전선에 배치해 왔다.그러나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남부로부터의 지원이 끝겨 사실상 고립상태에 빠졌고 북부동맹은 이를 틈타 마자르 인근 공항에서수㎞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 우즈베크족의 압둘라시스 도스툼 사령관과 타지크족인 오토 모하메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의 병력은 약 8,000명. 군사적 약세에도 미·영의 군사지원에 힘입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마자르는 아프간 북부 지역의 탈레반 교두보로서 우즈베키스탄을 통한 미군의 진입로와 북부 3개주의 관할권이 걸린 지역이다.반군의 전진을 막기 위한 탈레반의 대대적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17일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수도 카불 압박= 탈레반의 거점인 수도 카불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카피사주 쇼히 지역과 북쪽으로 50㎞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서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 전선의 탈레반 진지에 대해 공습을 감행,북부동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대치하고 있는 지역에는 공습을 삼가왔다.미국과 북부동맹의 역할분담이 시작된셈이다. 이외에도 북부동맹은 서부 도시인 헤라트,타크하르 등에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상담회서 501명 바이어 유치 KOTRA 오영교사장

    “미국도 미국이지만 당분간 중국·유럽연합·중남미 등지 바이어를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수출첨병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KOTRA 오영교 사장은 16일 “미 테러사태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수출여건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그러나이런 때일수록 수출 상대국을 다변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된 종합수출상담회가 전세계 501명의 바이어를 유치,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오 사장의 이같은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오 사장은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칭찬을 받을 겨를이없다”면서 “다음달까지 개최할 3차례의 수출상담회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코리아 슈퍼EXPO 2001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한국상품전시회에 전력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난 11일 수출상담회가 끝난 직후 일본으로 날아갔다.다음달 15∼19일 오사카에서 열릴 ‘코리아 슈퍼EXPO 2001’에 전시되는 우리 상품의 홍보를 위해서였다.그는또 오는 22일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한국상품전시회 준비를 위해 20일 현지로 떠난다. 오 사장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보니 4·4분기에도 수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중국·EU·중남미·중동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게 수출 확대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오 사장은 최근 본부인력 15명을 중국·EU·중동 등지에 파견된 무역관에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보석탑 ‘생물훼손’ 심각

    신라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감은사지 서탑과 불국사 다보탑,석가탑 등 경북 경주지역의 국보석탑 3기가심각한 생물훼손을 겪고 있어 보존처리가 시급한 것으로밝혀졌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이들 석탑 3기에 대해 생물훼손 정도를 조사한 결과 감은사지 서탑은 19종이나 되는 뿌리식물이 전체 면에 걸쳐 착생해 탑표면과 부재가 상당부분 깎여 나갔고,다보탑은 생물훼손 최종단계에 출현하는현화식물(顯花植物)이 사면에서 관찰돼 훼손정도가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 석가탑은 탑신 여러곳에 뿌리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축적됐고 덮개부분의 생물훼손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로 조사됐다. 감은사지 서탑의 경우 전체 착생 생물의 60% 이상이 현화식물로 석탑 곳곳에 뿌리를 내려 부식이 현저히 진행돼 빠른 시일안에 이들 식물과 지의류를 제거하지 않으면 구조적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사를 담당한 ㈜고려구조 엔지니어링측은 “3탑 모두 수직적 훼손 깊이가 3∼10㎜로 매우 심한 상태”라며 “탑에대한 생물학적 보존처리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오는 25일 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해체 또는 복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정계개편 가능할까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이 지난 5일 여권내 ‘제 3후보론’을 언급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가 “시간이 걸릴 것이나정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거의 동시에 언급,정치개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새삼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들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얼마든지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다만 시기와 내용,가능성의 높고 낮음에 대해서는 정파적 이해와 정치상황에 대한시각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그러면서도 한 가지 “정계개편 시에는 JP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은 공통적이다. 현재 관심을 끄는 정계개편의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그 중에서도 JP와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 그리고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중심이 된 보수­영남기반의정계개편 가능성이 가장 많이 거론중이다. 물론 아직은 JP-YS 회동,JP-이수성(李壽成)전 총리 회동, YS-김윤환 대표회동 등 개별모임만이 이뤄지고 있어 가능성 타진단계로해석된다. 그러나 YS-김윤환 대표의 회동 및 무소속정몽준(鄭夢準)의원과 YS간 회동이 재추진되고 있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앞으로는 이들의 개별 연쇄접촉과 집단적인 접촉 가능성도얘기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반(反) DJ-비(非)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으로 대표되는 민심을 추스르면 새로운 정치 세력을 형성,대선구도를 바꿔버릴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여론은 아직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면서 냉랭한 것이 사실이다.이회창 총재의 공고한 아성을 넘는 것도 아직까지는 버거워 보인다. 두번째로는 김 대통령이 언급한 제3후보론의 가시화를 통한 정계개편이다.무소속 정몽준 의원이나,김 대통령과 YS간 전격적인 화해를 통한 제3의 인물을 간판으로 대선에임할 경우엔 여권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 가능성도 있다는얘기다.김 대통령의 제3후보론 언급은 그 신호탄이란 해석이다.하지만 현재로선 탐색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세번째로는 여야 정치권과 시민 단체의 개혁 세력들이 중심이 된 개혁신당론이다.정치권 안팎의 민주화세력 중심의 ‘화해와 전진 포럼’을 축으로 개혁신당을 결성할 경우정치판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김덕룡(金德龍)의원,민주당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 신당설이 그것이나 종속변수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춘규기자 taein@
  • 남산3호터널 8~13일 성수교 7일 부분통제

    서울시는 남산3호터널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오는 8∼13일터널 상·하행선 터널을 1개 터널씩 순차적으로 전면통제한다.먼저 8∼10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시내방면 터널이전면통제되고 11∼13일 같은 시간대엔 반대로 한강방면 터널이 전면통제된다. 또 성수교의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부간선도로 성수교 하부 교차구간의 편도4차로중 1개차로도 통제된다.
  • ‘추석특집 패러디’ 보며 한번 웃어봐!

    올 추석특집에는 패러디가 강세이다. 그 포문을 여는 것은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MBC의 ‘가수극장-친구’(1일 오후 5시50분).‘친구’의 명장면들을 인기가수들이 연기한다.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와 반전이 묘미이다. 신화의 김동완,전진이 준석과 동호 역을 각각 맡았다.싸이가 중호,성시경이 상택,자두가 진숙으로 출연한다. MBC가 같은날 오후 6시50분에 방송할 ‘뉴 논스톱 패러디극장’.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다큐멘터리 ‘성공시대’,오락 ‘섹션 TV,연예통신’ 각각 패러디했다. 첫번째 코너 ‘엽기적인 그놈’은 탤런트 조인성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처럼 엽기남으로 변신해 온갖 이상한 행동으로 애인인 박경림을 골탕먹인다.두번째 코너 ‘성공시대’에서는 최근 영화 ‘수취인 불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출연자 양동근의 일대기를 그린다.양동근과 함께 다른 출연자들의 40년 뒤 모습도 재미있게 그려진다.세번째 코너 ‘섹션 뉴논스톱 통신’에서는 김영준 정다빈의 사회로 ‘뉴논스톱’의 명장면,게스트 열전,NG모음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SBS도 2일 ‘두남자쇼’를 패러디한 ‘두남자의 패러디쇼’(오후 8시35분)를 선보인다.개그우먼 이경실과 박미선이 진행자로 나와 신동엽과 유정현을 패러디한 ‘두 여자쇼‘를선보인다.이어 유정현,신동엽 등은 ‘여인천하’를 패러디한 ‘여인네천하’를 보여준다. 또 인기드라마 ‘여인천하’의 두 주춧돌인 전인화와 강수연이 진행자로 등장하는 ‘여인천하 추석선물’(1일 오전 10시40분)가 방영된다. 세편의 성인용 가족만화를 소개하고 강수연과 전인화의 해설을 곁들인다. ‘뉴논스톱’의 김민식 PD는 “추석 특집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을 패러디하는것이 훨씬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영화가 대대적인 흥행을 이루면서 영화를 패러디 하는 것이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北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명단/ 경기·강원

    ■경기. ●강원구 남 65,경기도 가평군 상면 항사리,의구·영희·명숙(형제)●고유상 남 70,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련홍·우상·간란·은란(옥란)·은숙(형제)●김광연 남,68,경기도 고양군 벽제면 내유리,대연·시연·락연·명연(형제)●김근익 남,68,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2가,춘자·순자·정자(형제)●김성한 남,69,경기도 강화군 강화면 월곳리,상한·병한·양순·을순(형제)●김필두 남,70,경기도 양주군 진건면 신월리,영준·영운(형제),백봉례(형수)●김용준 남,77,경기도 김포군 하산면 원산리,용철·용선(형제),흥섭(조카),용만·용구(사촌)●류해천 남,69,경기도 안성군 보게면 신장리,해찬·해흥(형제)●리경택 남,68,경기도 김포군 김포면 사우리,월택·일택·연택(형제),용협(5촌)●리근호 남,70,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리복희·근순(형제),구자종(외4촌)●리근춘 남,67,경기도 려주군 홍천면 하다리,장순희(장애연,어머니),근하·근추·근분·근형·근남·은숙(형제)●리규염 남,81,경기도 려주군 강천면 걸은리,진옥·진금(딸),규명·삼강(형제)●리덕성 남,74,경기도 수원시 수원읍 세류동,경자(딸),유진·세호(손자),김현수(외손자)●리무세 남,72,경기도 강화군 하점면 신봉리,명세·영님(형제),유세·효세(사촌),한금례(제수)●리범중 남,72,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범성·범남(형제),금숙(형수),매오(조카),권오증(외조카)●리병진 여,68,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진촌리,병남·병기·병조·귀자·병옥(형제)●리병옥 남,69,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전호리,원산·원순·복순·병환(형제),은렬·성렬(조카)●리제인 여,68,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신사리,현숙·순숙·현인·현철(형제),창현(삼촌)●리인용 남,68,경기도 장단군 작남면 자작리,의용·예용(형제),찬용·두용(조카),성봉경(외삼촌)●리의구 남,71,경기도 수원군 매송면 숙곡리,민정규(형수),의순·히순·수길(리운구·동생),리필순(리필연·조카)●리히배 남,68,경기도 룡인군 내산면 추개리,주배·준배·정배(동생)●리의필(리상록)남,79,경기도 룡인군 내사면 평찰리,김원순(아내),리선교(아들)●리영학 남,68,경기도 룡인군 고삼면 가류리,영근·영주·영화(형제),영순(4촌)●리혜란 여,71,경기도 경성부 원동,헌기·효기·혜순·혜자(동생)●리태경 남,70,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두현리,선경(성경·형제),박영순(형수)●심수영(심수자)여,69,경기도 수원시 고등동,기섭·소영(형제),영구(4촌)●전찬대 남,69,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금곡,찬규·찬두(찬우·형제),동현·동식(삼촌)●정성진 남,75,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대반리,영순·영호(조카)●주영린 남,70,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영환·영균·강순·영무·영관(형제),원종(삼촌),김옥동(형수),김용권(제수)●조경주 남,70,경기도 평택군 서탄면 금암리,안순영(어머니),순주(형제),묵현(3촌),병진(조카)●최병재 남,71,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고지리,리창숙(리상분,아내),명희(딸),병길·순길·란숙(형제)●최수억 남 72,경기도 고양군 뚝도면 동뚝도리,순애·순자(형제),현철(조카)●안종원 남,68,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죽율리,성재(삼촌),정용채(정영채,외3촌)●한동완 남,72,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마장리,동구(형),한선옥(4촌),한석환(조카)●우호형 남,72,경기도 개성시 남본정,철령(우철형)·미자(형제)·경자(형제)●윤희상 남,69,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진사리,숙자·희자·영자·경자(형제)●윤학진 남,67,경기도 안성군 리죽면 장능리,덕진·옥산,윤성·용기·영섭(조카)●허동욱 남,66,경기도 룡인군 외사면 석천리,욱(허육,아버지),태욱·광욱·찬욱(형제)●홍현표 남,69,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고읍리 중동,양순·양숙·양욱(형제)●한상설 남,69,경기도 양주군 전진면 팔현리,상님·상진·상주(형제),목수(고모)●황두섭 남,69,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금곡리,인섭·의섭·광섭·평섭(형제)●황영수 남,71,경기도 강화군 강화면 갑곳리,소희·창희·연희·복녀(형제),명주·영순(사촌). ■강원. ●곽유신 남,70,강원 원주군 문막면 취병리,대신 정신 호신(형제),호석(조카)●김석기 남,69,강원 강릉군 주문진읍 향호리,명기 용기 숙희(숙기)(형제)●김순경 남,68,강원 강릉군 강릉읍 초상리,진명 기화(형제)●김옥림 남,73,강원 춘성군 동면 만천리,수림 창림(형제),리상희 윤금선(계수),김희명(조카)●김흥만 남,78,강원 삼척군 근덕면 덕산리,박옥단(아내),김재열(조카)●김학래 남,73,강원 강릉군 연곡면 령진리,준래 순덕(근래)(형제),전수인(외삼촌)●박문근 남,75,강원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리,리덕순(아내),용원(아들),박용호(오촌)●조동원 남,71,강원 강릉군 현남면 인구리,봉춘(동춘) 동일 동인(형제)●조석숭 남,75,강원 녕월군 북면 마차리,상녀 상옥(딸),순녀 순옥 순일(형제),김흥룡(처남)●함원식 남,65,강원 강릉군 경포면 유천리,춘식 인식 정식대식(형제)
  • 美 작전명 ‘항구적 자유’로 변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25일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으로 미군을 전진 배치하는 군사작전 명칭을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에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바꿨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작전명을 발표하고 이 작전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대 전진배치에 관한 것일 뿐이며 국제 테러리즘에 대해 정치·경제·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하는 미국의 전반전인 공격작전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작전명을 변경한 것은 지난 19일 부대배치 작전명 발표 직후부터 ‘무한 정의’가 이슬람의 알라 신만유일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이슬람권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 [기고] 허바드 주한美대사에 바란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신임 한국대사로 부임한 토마스 허바드 대사는 미국을 출발하기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과 자동차를 비롯한양국의 무역장벽의 해소를 위한 노력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전임대사 보즈워스가 이임한 지 7개월의 공백 끝에 이달초 부임한 허바드 대사의 이 언급은 공화당 행정부의 한국정책 추진의 2대 과제를 압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한·미 간의 긴밀한 정책협의는 주로 양국의 대북정책에 초점을 둔 것으로,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강화·지원하는 방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북한과의 모든 합의나 관계 진전에서는 북측의의도가 평화적인 것임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의 맥락에서 남북의 화해와 그 진전의 지지,그리고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우선한다는 원칙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허바드 대사의 역할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수행에서한·미 간의 정책적 협력과 조정을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될것이다.남북관계의 진전 과정에서 북한의 진지성이 확인되면 이를 본국의 대북정책에 연계시켜 미국과 북한 관계개선을조율하도록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의 핵 사찰 문제에 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문제,미사일 개발 및 기술 수출의 통제문제에서 미국이 북한에 신뢰감을 부여할 수 있을 때,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개선된 상황을 다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연결시켜주는 일도 그의 역할이 될 것이며 또 돼야 할 것이다. 남북간의 신뢰구축과 교류의 문제 등에서 남북한이 합의하는 것도 결국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와 조정을 거쳐야할 사항이다.특히 북한 병력의 전진배치가 주는 위협적 성격에 대해 한·미가 공동 관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확인 작업중 IAEA와 북한의 협력에 관련된 사항은 어느 정도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 및 미·북간의 관계 개선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또 현한국 정권의 임기가 1년반밖에 남지 않은 점도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현재까지 제시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그 포괄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구상에만 국한된 느낌을 주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엄격한 검증을 바탕으로 하여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허바드 대사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입각하여 한국 정부와 정책적 협력과 조정을 하도록 한국 주재 대사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한·미 양국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줄이고 그 포괄적 성격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한·미양국의 정책적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이장기적 관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최근 남북간에 합의된 경의선 복구작업에 대한 미국의 동의에서도 볼 수 있듯이,앞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할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김영식 세종대 통일문제연구소장
  • 美 테러전쟁/ WSJ의 작전 시나리오

    “대규모 공격 또는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다.” 25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언급처럼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장기전으로 회귀할 조짐이다.새로 이름을 정한 ‘항구적자유’ 작전 내용과 관련, 각종 시나리오들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장기전을 위한 선제공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 저널은 25일 현재 군사 배치 현황과 전문가들의의견을 종합,전쟁 개시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제2의 도시 칸다하르에 대한 야간공습으로 시작,다음단계로는특수부대에 의한 지상·공중 입체 라덴 체포작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의 응전 능력 무력화:이번 개전 신호탄의 초점은폭격기와 항공모함의 전투기를 동원,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초기 응전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비행장 활주로등 수송로를 파괴하고 헬기와 구형 미그기 등 군용기를 파괴시킨다.빈 라덴 테러 캠프와 탈레반의 군지휘본부,전초부대 등도 초기 공격 대상. 특수부대가 탈레반이나 빈 라덴측의 전투력을 우려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해두는 목적도 크다.탄약과 보급품을 파괴,추종세력들이 재편성될 수 없도록 타격을가하는 데 주력한다. ■허수 많은 탈레반 전투력:미군이 개전 작전을 야간 공습으로 설정했다고 보는 근거는 탈레반의 전투력으로는 미국의 고공비행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추시킬 수 없다고 보기때문이다.탈레반은 구소련의 구형 미그-21과 SU-22 등의 전투기,지상에는 23㎜와 100㎜ 대공포,스팅어 미사일을 갖고있으나 헬기에만 위협이 된다는 분석.병력도 30만명의 추가병력 동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측 공격에 저항가능한 병력은 5만명 정도란 추산이다. ■빈라덴 세력 체포 작전:공습 뒤 빈라덴 체포 작전 주력은육군 특공대와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 인근 파키스탄 군기지나 우즈베키스탄의 구 소련군 기지에서 헬기를 이용,투입될 가능성이 높다.작전 중 적의 저항이 클 때는 전투기와무장헬기 등이 나서 엄호를 하게 된다.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미군은 특수부대 전진기지로 카불 북부 바그람의 구 소련 공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빈 라덴의 소재가 확인되면 전략폭격기가 동원돼 이동행렬이나 은신처에 폭격을 하게 되며,정확한 가격을 위해 특수부대원이 지상에서 레이저로 폭격을 유도하게 된다. ■반군 지원으로 전선 확보:부시 행정부는 곧 탈레반 정권에 대항하는 북부동맹 반군 지원에 나설 채비다.러시아는계속적 군사지원을 약속했다.이미 미국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현재 북부지역 5%만 확보하고 있는 반군은 지난 2∼3일새 기세를 올려 전략 거점인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자아르를 점령했고 사망간 등지에서우세 속에 탈레반측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시아, 미·영·일과 공동戰團 구축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미국의 아프간 공격시영공과 공군기지를 개방키로 결정, 미국을 주축으로 한 미-영-러-일 연합세력의 ‘전방위 군사작전’이 완벽한 틀을갖추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일 영공 개방과 함께 “아프간 반군세력인 북부동맹에 무기와 군사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경제난과 내부반발 등으로 직접적 군사행동은 자제하고 있으나 ‘반군 지원’이라는 우회수단을 통해 전선에 뛰어든 셈이다. 장기전이 점쳐지는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에만 ‘전장터’를 맡겼다간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푸틴은 또 “필요에 따라 수색 및 구조작업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특수부대 등의 군사개입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를 통한 양면공격이 가능해져 작전 수립에 큰 보탬이 됐다. 정찰임무를 띤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아프간 북부에서 탈레반과 교전을 벌인데 이어 미 육군소속의 특수부대들이 아프간에 전진배치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크루즈 미사일을탑재한 B-52와 B-1 등 장거리 폭격기들이 발진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해,미·영 특수부대의 본격 투입에 앞서 공습이 감행될 것을 시사했다. 최신예 이지스함 등 4∼5척의 지원함대가 인도양에 파견될 예정이다.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에 위반된다는 논란이 있음에도 방위청 설치법의 ‘조사·연구활동’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위대 파견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테러전쟁/ 각국 對美 조문외교 치열

    미국에 대한 ‘조문(弔問)외교’가 치열하다. 테러공격에 대한 각국의 ‘위로와 애도’의 표명은 한결같으나 실리를 추구하는 속셈은 제각각이다. 첫 테이프는 한국이 끊었다.유엔 총회의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은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전폭적 지지를 밝혔으나 주된관심은 남북관계다.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북한이 미국의적대세력으로 간주될까 우려했으나 파월 장관은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재개를 재천명하며 남북 장관급 회담과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국 정부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파월장관과 회동한다.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 경험을 살려 미국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보복공격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나토가 미국의 공격에 동참하면 옛 소련지역의 통과가 예상되며 이를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감소로 받아들이는 군부의 반발이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은 미사일방어(MD) 못지않게 나토의 움직임에 민감하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7월 말 파월 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18일 워싱턴을 향했다.중국은 테러리스트가 처벌돼야 한다고 성명을 냈지만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무고한 인명이 다치지 않도록 보복공격에 앞서 명확한 지침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타이완과 티베트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자격으로 향후 미국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테러공격을 이용,자위대의 무기사용 허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정규군으로의 재정비를 노리고 있다. 비동맹 외교정책으로 3세계 국가와 가까운 멕시코가 미국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친미성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내멕시코계 이민자의 합법적 취업과 멕시코 트럭의 미 국경 통과를 겨냥하고 있다. 앞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국내 이슬람교도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취약한정치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전진기지 활용을 위해 30억달러 대외부채 탕감과 경제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서해안고속도 당진~서천 27일개통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 구간 개통(대한매일 12일자 22면)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인천∼목포(353㎞)간 서해안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당진IC에서 서천군으로 이어지는 길이 104㎞의 충남지역 구간이 27일 개통된다.도는 이 구간이 개통되면 평소 4시간쯤 걸리던 인천∼서천(길이 215.5㎞)간 소요시간이 3시간으로 1시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연간 2,600억원의 물류비용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서천∼무안까지 114.3㎞가 개통,서해안고속도로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인천∼목포 사이의 수송시간이 7시간에서 4시간대로 줄고 연간 5,629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된다.아산,장항 등 지연되고 있는 서해안 일대 대규모 공단의 개발이 빨라지고 중국과의 수출전진기지인 아산항과 군산항 등의 물동량도 늘어 지역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부·호남고속도로에 편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추석등 명절에 귀성객을 분산시켜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96년도입 시민감사청구 28건 접수…22건 해결

    서울시가 지난 96년부터 시민 권익옹호를 위해 시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8건의 감사 청구가 접수돼이중 22건이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99년까지 22건,2000년 4건에 이어 올해도 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된 내용에는 ▲부실시공된 보도블럭 ▲지하철 안전진단 ▲버스요금 인상의 적정성 ▲택시요금 인상 인가과정 및 인상근거 조사 ▲강남구 일원동 자원회수시설 건설사업 ▲주택재개발 추진업무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관련 ▲건축허가 적법성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감사청구 주체별로는 참여연대와 경실련,도시연대,YMCA 등 환경·시민단체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주민이나 일반 시민들이 제기한 것이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접수된 감사 청구건에 대한 자체 감사활동을 벌여 22건을 마무리했으며 2건은 각하,2건은 취하 또는 불가 판정을 내렸다.올해 접수된 2건은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시민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제도 도입직후에는 청구건이 많았으나 그동안 감사를 청구할만한 사안이 대부분 해결돼 갈수록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앞으로 행정행위를 더욱 투명하고 바르게 처리해 시민들의 불신과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96년부터 20세 이상 시민 200명 이상이나 주요사회·직능단체 대표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시민감사관에게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도입,운영해 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 다중이용시설 재난대책 ‘구멍’

    서울지역에 있는 백화점과 극장,체육관,호텔 등 29개 다중이용시설물의 준공도면이 분실되고 없어 긴급 재난대책에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준공도면은 시설물의 유지,관리 및 보수·보강은 물론 해당 시설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안전진단때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대형 화재나 지진,폭발사고 등 재난 발생시 대피 및 인명구조를 위해 필수적인 자료여서 복원 등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가 1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 있는 319개 다중이용시설물 가운데9%에 해당하는 29개 시설물의 준공 당시 설계도가 분실되고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종류별로는 중구 남평화상가와 청계상가,서초구 신반포상가,마포구 신촌상가와 서초구 이수 중앙시장 등 시장·상가 10개소와 중구 퍼시픽·대화관광·풍전호텔,강북구그린파크호텔,종로구 센츄럴관광호텔 등 대형 호텔 7개소가포함돼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길음점,서초구 뉴코아백화점 등 백화점 3개소와 동대문축구·야구장과 장충체육관 등 체육시설 3개소,대한극장 등 극장 2개소 등도 준공도면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 시설물에 대해 ‘준공도면을 복원하라’는 행정지도를 펴고 있으나 강제력이 없는데다 도면 복원에 적지 않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돼 대부분의 시설물 관리주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일 최고 수만명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비상시에 필요한 준공도면을 갖고있지 않아 대형 재난의 우려가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관리주체가 처벌규정이 없는 행정지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강제규정 신설 등 법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이후 사용승인을받은 건물의 설계도면은 모두 보존돼 있으며 그 이전에 건축된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7개소가 아직 준공도면을갖지 않아 도면 복원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행정 국감메모

    ■서울·인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1,775대 중 88%인 1,562대가 어린이 안전벨트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운행되는 등 사고대비 체제가 미흡하다. 감사원은 17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교통사고 방지시책추진 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감사원은또 “서울·인천지역의 88개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어린이 보호구역내에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육군 장성급 장교를 포함한고위장교 4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민간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이 17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또 “감사원이 이런 사실을 적발해 육본에 소속 장교 40명에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나 육본은 단 한 명도 사실상의 징계를 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혈중 알코올농도 0.18%인 상태에서 운전하다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육군의모(某)소장에 대해 ‘불문 경고’를 적용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은 “감사원이 징계요구를 한 45명의 장교에 장성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문제된 장성은 육군이 자체적발해 군사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에 대한 해킹건수가최근 2년간 급증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18건이던 해킹건수가 지난해에는 102건으로 늘어났다.올들어지난달말 현재의 해킹건수는 328건으로 99년의 18배나 된다. 원 의원은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14개 중앙부처 서버의 침입방지시스템과 안전진단시스템,자료암호화 시스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3개를 모두 갖춘 곳은 국방부와 건설교통부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97년 이후 재외공관이 교체한 차량의 절반정도가 10만㎞ 이하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다.차량교체가 너무빈번한 셈이다. 외교통상부가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7년이후 지금까지 교체한 재외공관 차량은 모두 104대다.이중 5만㎞ 이하 주행거리 교체차량은 21대,5만∼10만㎞ 이하 주행거리 교체차량은 83대다.또 국산차에서 외제차로 바꾼 차량은 모두 12건이며,교체차량이 당초 차량보다 고급화된 경우도 12건이나 됐다.
  • 개인소유 낡은건물 안전점검 실시

    서울시는 은평구 대조동 상가건물 붕괴사고를 계기로 오는 10월까지 개인소유 노후건물에 대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난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소규모 건물이나 개인소유 주택과 상가건물 등은 소유주가 별도로 구청에 관리를신청하지 않으면 안전성에 관계없이 소유주가 관리책임을맡아야 해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재난관리법상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개인소유 노후건물 20만동에 대해 건축사협회소속 건축사들을 동원,10월 말까지 1차 안전점검을 실시할방침이다. 1차 안전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불량 건축물에 대해서는 구조물 진단학회 등 전문 안전진단기관의 지원을받아 연말까지 정밀진단을 실시,‘위험’판정이 내려질 경우 자치구가 재난관리 대상 시설물로 지정,관리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내년 5월까지 재난관리 대상 시설물로 지정된 노후건물에 대한 보수·보강 및 철거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보수·보강공사의 경우 최고 2,000만원까지불량주택 개선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서울에는 재난관리법에 따라 관리대상으로 지정된 건축물 4,064동이 있으며,이중 낡거나 구조적인 결함으로 보수나사용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D,E등급 재난위험시설물은모두 93동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벽돌이나 블럭으로 지은 조적조 건물은 20년이 지나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의 안전점검과 별도로 건물 소유주들이 실태를점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관할 자치구나 시청에 안전점검 및 관리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8) 궁핍했던 시인 이용악

    “북쪽은 고향/그 북쪽은 여인이 팔려간 나라/머언 산맥에 바람이 얼어붙을 때/다시 풀릴 때/시름 많은 북쪽 하늘에/마음은 눈감을 줄 모르다” 절창 이용악(李庸岳·1914∼1971)의 시 ‘북쪽’이다.같은 고향을 노래하는 데도 곰살스럽지 않게 식민지의 비애가 묻어나면서도 기개와 투지가 넘친다.민족정서를 노래한 시인 중 드물게 건장한 구리빛 얼굴의 농투사니 심경에 바탕한 남성적 세계를 형상화한 이용악은 여성적인 김소월과 대조를 이뤄 오히려 이 시인이야말로 우리의 민족시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어갈 지경이다.그가 노래한 ‘북쪽’은 바로 함경북도 경성(鏡城),파인 김동환과 같은 곳이다.지연만으로도 이용악은 충분히 삼천리사와 가까울 수 있는 처지인데 거기에다 그 특유의 마당발식 사람됨까지 겹쳐 북도 출신 문학인의 재경(在京) 친목회장 격이었다. 누구나 서울 오면 그를 앞세워 고향 선배에게 찾아 다녔음이 여러 편지에서 드러난다.꼿꼿하기로 소문난 황순원조차도 평양에서 상경하면 최정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이용악형과 함께 찾아 뵈올까 했으나 그날 사와 댁에 계실 것같지 않다는 이형의 개의(改意)”로 만나기를 포기하고 하향했다고 전한다. 황순원의 발신지는 평양시 무림리 156-6.숭덕학교 교사로3.1운동에 관련되어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기개를 이은 듯한 고결한 시인이자 작가였던 황순원은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평양에 머물다가 1943년고향인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로 낙향하여 학대받던 한글로창작에 전념하며 상처 없이 8·15를 맞은 깨끗한 문사였다. 평양에서 낙향 직전에 보낸 이 편지로 이용악은 최정희의일정을 꿰고 있다는 것과 황순원을 비롯한 서도(평안도)와북도 문인들을 연계지어 주는 중개역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잡지사와 작가를 연계시켜 주는 단순한 뚜쟁이가 아니라 집필 상담도 해주는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장사꾼이었던 아버지가 객사한 뒤 어머니의 국수 떡 계란을 팔아 연명했다니 이용악 집안의 어려움은 알만하다.일본 유학시절에는 온갖 품팔이를 다 해본 이 시인은 가난의무서움을 알기에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민망할만큼 애절하게 취업을 청탁하고 있다.“매신(每日新報) 건(件) 지금으로부터 잘 운동하면 될 것 같은데 김선생(파인)께서힘써 주셨으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아무튼 수일 내로이력서 다시 써서 김선생께로 보내 볼 작정이 올시다”고이용악은 숫제 사정조다. 다른 한 편지에서는 “김동진(金東進)씨”를 언급하면서 “김선생께선 그후 만나실 기회가있으셨는지” 구체적으로 묻는데, 김은 바로 평양출신 언론인으로 1940년 11월부터 매일신보 상무로 있었던 인물이다.입사하기만 하면 친일파로 낙인찍혔던 매일신보에 그렇게 기를 쓰고 들어가려 했던 이용악의 소망은 좌절당했는데,대체 그가 얼마나 호구지책이 어려웠기에 이 지경이었을까.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1939)한 이용악은 물 불 가릴 틈새 없이 생활난에 허덕이며 ‘인문평론’같은 별로 평판이좋지 않던 잡지에 몸담았다가 서울 생활이 어려워져 귀향한 것이 1942년이었고,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다 이때 쓴 것들이다. 바로 이 해에 최정희 주변에는 어떤 일이있었던가. 편지에 보면 우선 김동환과 신원혜 부부의 장남영사(英士·1926년생)가 죽었는데,파인은 매우 침통해 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용악은 최정희에게 “최선생 조차곁에 없다면 김선생께선 도저히 이번 슬픔에서 헤어나지못할 것입니다.잘 위로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했는데,신원혜의 존재를 거의 의식하지 않은 천진스런 시인의 눈치가 엿보인다. 이용악 서간문의 발신지는 청진시 신암동이나,잠시 “극히가난한 월급 봉투를 받고 있던” 청진일보사였다. 그러나이 시인이 아이를 가지고도 “내지인(일본인)이 아니면 배급도 주지 않는다”는 가난 속에서 “입고 있던 와이셔츠등속이랑 뜯어서 기저귀를 만들었답니다.그러나 댁(최정희)에서 애기 낳을 때 쯤에는 혹은 얻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란 구절은 너무 서럽다. 콩트처럼 이런 가난한 시인의 집에 도둑이 들어 단 한 컬레뿐인 ‘백화(白靴)를 훔쳐 가버렸는데,“용악이 보다도더 비참한 사람이겠습니다.덕분에 며칠이고 들어앉아 독서나 해야 밑지지 않겠습니다.취직되면 구두 한 켤레야 사겠죠”란 구절에 이르면 이용악의 인간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판세에 최정희에게 아기(지원)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봐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의 설래발은 여전히 널리 펼쳐져 있었던 것 같다. 이 각박한 시대에 우리의 민족시인이용악이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채근담(菜根譚)’과 헤세의 ‘데미안’을 탐독했었다는 삽화는 그의 문학론 이해에 새 조명을 쏘게 해준다. 이 고난의 시기에 이용악이 쓴 시 ‘길’(‘국민문학’ 1942.3)은 자칫하면 “싱가포르 함락이라는 ‘지극히 복된기별’을 듣고 별을 우러러 ‘즐거운 백성’된 것을 노래함으로써 일제의 침략 전쟁을 합리화했다는 엉뚱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실은 “고통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식민지 지식인의 부끄러운 자기 확인의 사회적 의미”(윤영천,‘이용악론;민족시의 전진과 좌절’)로 보기도 한다.사족이지만 이용악은 이 혹독한 가난의 체험 때문에 8.15직후상경하여 ‘조선총독부 도서관(국립도서관의 전신)’ 일본인 관장 관저가 적산가옥으로 접수된 걸 불하받는 민첩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조선문학가동맹에 적극 가담,활동했으나,정부수립 전후해서는 정인택(鄭人澤) 등과 정릉 이웃에 살다가 6.25 직전에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전쟁중 현덕·설정식 등과 월북한 그에 대해서는 북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관계는 얽히고 설키기 마련이어서 이용악이 그토록 들어가고자 했던 매일신보사의 ‘사진순보(寫眞旬報)’에 근무했던 작가 정인택은 직장 관계로 꽤나 친일작품을 지저분하게 남긴 심리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이상·안회남(安懷南) 등 서울내기 중 몰락한 집안 출신들과 가까웠다.안회남은 ‘금수회의록’의 작가 안국선의 외아들로 우국지사인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고독한 작가로 술을 즐겼다.진도로 유배당한 안국선이 현지 처녀와 결혼,방면 후 서울에서 얻은 아들이 바로 회남이다.지사 기질을이어받은 회남에게 식민지 교육은 배포가 안 맞아 아버지의 타계와 비슷한 시기인 고교 4학년 때 등록금을 유용한채 자퇴,문학과 술과 연애라는 일제 통치 아래서의 전형적인 절망의 문학병에 빠져들었다. 최정희에게 언제나 술타령 구절이 들어있는 편지를 보냈던곳은 종로구 체부동 시절로 안회남이 1940년대 초반 충남연기군 전의면으로 낙향하기 직전에 쓴 글들이다. 편지에는 친하게 지냈던 작가 현덕(玄德),이석훈(李石薰)이 등장하고,원고료를 받으면 “아내가 월여를 두고 조르던 전기다리미를 하나 사고는 최정희에게 점심을 사겠다”는데 그메뉴가 “정식을 취하시든지 또는 50전 영화 구경 50전 맥주 50전 런치를 취하시든지”하라는 제안은 당시 문인들의취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엽서는 오히려 노골적인 사과내용을 담아낸다. “저녁에 댁에 간 것은 저의 잘못이올시다.용서해 주시옵소서.술이 대취했습니다”고 정중히 사과하는 안회남의 자세는 다른 문인들과는 달리 지사형 작가로서의 풍모가 드러나 있다. 이용악을 중심축에 둘 때 그 양쪽에 배치되어야 할 인물은당연히 같은 고향인 재주꾼 김종한과 문단에 별 기반을 못잡은 박찬모(朴贊謨)일 것이다. 원산 북선매일신보를 발신지로 한 박찬모의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용악형’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현덕인데,작품 경향으로 볼때 용악과 현덕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통한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번 삼독째 덤벼 중권을 읽는 참에 독소전단(獨蘇戰端)의 보(報)를 받았다는 것이 요즈음 마치 살아나게 되는 것 같은 자극입니다”는 구절은 이 젊은 작가가시골에 몸은 두고서도 세계정세를 정확히 독파하고 있구나싶은 대목이다.세계사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독일의패배는 예견된 필연이었다. “딱 엎드려 동면을 하고 싶은가 하면 느닷없이 어디 부딪쳐 보고 싶어 못 견디겠고”라고 이어지는 구절은 심상찮은 암시다. 아들 자랑과 가정을들먹이는 대목은 역사의 격랑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자괴감을 달래려는 속내를 드러낸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재난관리 ‘민간 드림팀’ 뜬다

    앞으로 대학교수나 건축사 등 전문분야별 민간 전문가들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난관리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 재난관리 부문의 인력 부족을 극복하고,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의 민간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난관리 민간기술자문단’ 구성과 운영에 대한 업무지침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난관리 민간기술자문단은 시·도,시·군·구별로 건축·토목·기계·전기·가스·소방 등의 분야를 전공한 대학교수,기술사 및 건축사 등 현업 종사자들과 전기·가스안전공사,시설안전기술공단,안전진단 전문업체 등 안전관련 전문가 10∼20명씩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구성하게 된다. 자문단은 ▲재난관리계획,분야별 당면 안전대책수립 등에대한 자문 ▲건축물,교량,터널 등 재난관리시설의 안전점검과 조치 및 대책,등급조정 등에 관한 자문 ▲주민이 점검의뢰한 시설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 및 상담 등 행정공무원의기술적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행자부는 9월말까지자문단을 구성,민·관 협력 안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재난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문단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활동하고각종 안전점검을 할 때 관계공무원,관련 민간단체 등과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기고] 保·革 완충지대 만들라

    8월 15일 광복절 행사 공동개최의 일환으로 남한의 민간단체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금 이 나라는 온통 갈등의극치를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그동안 일정부분 잠복되어 있던 보혁갈등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한심스럽다는 생각이다. 이렇게도 이 나라의 정신적 마인드가 허약한가. 좌우의 극단주의가 이 나라의 사상과 사회현실을 이처럼 흔들어 놓아도 손놓고 있어야 하는가. 우리보다 훨씬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상황에서 음미해 볼 점들이 있다.그들은 적어도 외형적 통일, 즉 정치적통일을 이루는데 18년이 걸렸다.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으로 양국간 화해협력이 공식화된 시점에서 출발해 통독이 공식화한 1990년까지를 보면 그렇다.그 기간동안 독일도 심한보혁갈등을 겪었다.사회지도층이나 정치권에서 항상 극우와극좌의 극단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와 정책들이 주관심사이었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그런데 외형적 통일 이후 지금10여년이 흘렀는데 통일된 민족내부의 심리·사회·경제·정신적 통일은 예기치 못했던 것은 아니나 대상을 훨씬 뛰어넘은 또 다른 사회적 분단의 벽을 동서간에 쌓고 있다.옛사회주의의 후신으로 자부하는 정당(PDS)이 동독지역에서위세를 떨치고 있으며,수도 베를린 광역자치단체정부의 경우 다음 선거에서 이 정당과 연립정부를 세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한반도로 눈을 돌려보자. 현재 남한사회 내부에서 첨예화하고 있는 보혁갈등은 본의 아니게 북을 냉전시대의 극좌적 공산주의 위치로, 남을 극우적 반공의 위치로 내모는것 같다.조심스럽게 펼쳐지던 포용정책이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세계의 적대적 냉전구조가 형식상이나마 해체된 현실에서 남북한은 시대착오적 방향을 향해 전진해야 하는가. 방법은 있나? 현재 잠복된 보혁갈등을 단기적으로 속시원하게 해소할 방법은 없다. 솔직히 말해 적어도 분단상황이존속하는 한 길은 없어 보인다.그리고 통일 이후에도 내용은 다를지언정,보혁갈등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지금 가능한 방법은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보혁갈등을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길이다.예컨대 외형적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을 남한체제화한다고 할 때,독일과 같은 또 다른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북은 시장경제를 채택해 발전하되 북한식 마인드를 가미한 점진적 방법으로 발전해야지남한식으로 급격한 변화를 불러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 비무장 지대를 적대적 분단의 상징이 아닌, 중장기적 남북한 각자의 다양한 발전을 위한 완충지역으로 삼아야 한다. 비무장 지대는 급격한 대량탈북현상도 막고 그로 인한 남한 사회의 사회적 혼란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보혁갈등은 필자가 보기에 극우와 극좌의 갈등이고,이에 편승하거나 부화뇌동하는 다양한 이익집단간의 갈등이다.이 나라가 건실하고 건강하려면 극단주의를 변방으로 보내고 평화지향적 안보와 화해지향적 교류협력을 주도하는 주류가 속히 형성되어야 한다.그리고 보혁갈등을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완충광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나라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보혁논란의 공동광장이 마련되고 그곳에서의 발언 및 토론과,상호교정의 과정이실정법이나 사회통념상 면책받을 수 있는 열린 광장이 있어야한다. 이것이 갈등의 민주적 관리라 하겠다. 정제되지 않고뱉어낸 이야기나 돌출행동이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놓아둘수 없다. 국가보안법으로 극좌를 사법처리할 수는 있으나,극우를 다스릴 법은 없다.국보법을 개정 내지 철폐하여 실정법상의논란은 잠재울 수는 있으나,사회적 갈등과 분열은 치유할길이 없다. 우선 보혁갈등의 실체가 얼마나 진실인지, 그것이 오늘의현실이고 미래의 모습인지,냉전적 탈을 벗은 새시대의 공동광장은 없는 것인지,민주적 방식과 절차에 따라 논의의 광장을 마련해보자.이 일에 정부가 먼저 나서라.초당적 합의로 그 광장을 마련해 보라. 정계가 못하겠으면 건강한 언론이나 민간운동이 이 일을 자원하고 나서라. 한번 시도해 보자. 우리 사회가 절실한 것은 남북만의 평화공존이 아니다. 남한 내부의 평화공존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박종화 세계교회협 중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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