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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 갈등 고조 / 정책토론회서 시·구 입장차

    아파트재건축을 둘러싼 강남권 자치구와 서울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강남구·송파구·강동구는 13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구청장과 부동산전문가,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건축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이들 자치구는 정책자료를 통해 “서울시는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이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 오름세를 확산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재건축 승인이 이뤄진 도곡·역삼지역의 전세가 상승률은 11%로 서울 전체의 상승률 14%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표된 김포·파주신도시 건설로는 강남권 아파트 수요를 흡수할 수 없으므로 재건축으로 강남권 아파트 공급을 확대해야만 강남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기범 강남구 도시관리국장은 “강남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은 오히려 서울시가 개포·잠실지구 등 저밀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승인을 너무 늦췄기 때문”이라며 “재건축을 무조건 막을 게 아니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재건축 안전진단 등이 강화되는 7월 이전에 개포 주공,은마아파트등에 대한 재건축 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재건축이 부동산가격 폭등의 원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일부 자치구들이 조례 제정을 통해 안전상 우려 이외에 효용증대라는 항목을 재건축 요건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히 상위법에 위반되는 자의적인 조례”라고 밝혔다.시는 15일까지 입법예고된 강남구 재건축 조례와 관련,구의원들에게 이 조례가 위법이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조례 제정을 막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말말말˙˙˙

    권력을 따라 둥지를 옮기는 정치철새와 개혁철새는 어떤 차이가 있나.정치개혁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더이상 전진해갈 기력도 거의 소진된 듯하다.당을 떠나 코드가 비슷한 사람끼리 뭉친다고 금방 개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한나라당 개혁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인가’라는 글에서-
  • 아파트재건축 어려워진다

    오는 7월부터 ‘통과의례’에 불과했던 재건축 안전진단의 절차와 기준이 명확하게 규정된다. 29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 건설교통부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및 절차에 관한 연구’ 중간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육안에 의존하던 예비안전진단과정에 5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위원회를 구성,참여해야 한다. 본 안전진단실시여부는 예비안전진단 위원회의 전원합의체로 결정토록 명문화했고,평가 기준도 구조안전(40%) 외에 설비성능(30%)·경제성(15%)·주거환경(15%)을 추가했다.구체적인 평가 항목 30개(기울기,난방설비,용적률 등)를 마련,가중치를 준 다음 이를 계량화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짓는 방식이다.이 기준은 6월중 고시,7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어떻게 달라지나 예비안전진단 기준과 본 진단에서 설비성능·주거환경성능·경제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주관적인 평가를 막도록 했다.다만 구조안전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 진단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했다.위원회 의결방식은 전원합의제로 하도록 못박았다. 본 안전진단은 4개 분야(30개 항목)를 평가한 뒤 이를 계량화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진단결과 구조안전 성능을 우선 평가,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E등급을 받으면 바로 재건축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A∼D등급은 설비성능 및 주거환경평가를 거치고 경제성 평가를 따져 A∼C등급은 일상적 유지관리나 개·보수를,D등급은 시·도지사가 지역 여건등을 감안,조건부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경제성은 준공 당시 기준의 성능을 회복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재건축에 필요한 비용을 따져 결정한다. ●기대 효과 예비안전진단의 구체적인 절차와 기준이 마련돼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본 안전진단 항목을 크게 늘리고 계량화 해 주관적인 재건축 판정 시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건교부는 이 제도가 실시되면 주먹구구식 평가에 의한 재건축 안전진단이 사라져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안전진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NGO / “정부 판공비 공개는 구두선”

    정부의 잇따른 판공비 공개방침 천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은 판공비 사용대상자의 명단 공개 등 구체적인 지출내역의 공개와 공개 절차에 대한 명시 등이 빠진 ’빈 껍데기 공개’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의 임의적 비공개를 막고 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를 공개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법의 개정 등 법적 장치의 마련을 촉구했다. ●명단공개 불가는 눈가리고 아웅 참여연대는 정부가 밝힌 공개방침은 총액성 공개에 불과한 것으로 대상자 명단을 포함한 구체적 지출내역을 담은 지출증빙 서류까지 공개토록 요구했다. 이전에도 명단이 밝혀지지 않는 판공비 이외의 총액성 사용내역은 사실상 공개가 가능했다며 명단을 제외한 공개방침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명단 공개불가는 판공비를 사적인 용도의 쌈짓돈으로 인식하는 일부 공직자들에게 바람막이 역할을 해준다는 주장이다. 또 총리 훈령이나 지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장·차관 보다 판공비 규모는 더 크지만공개의 통제권밖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개를 제도적으로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법 등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공개하고 싶지만…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대상자 명단공개 불가의 이유로 들고 있다.지난달 14일 대법원이 “간담회,연찬회 등의 행사에서 판공비를 사용한 참석자나 격려금,선물을 받은 개인의 인적사항은 보호돼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참석자 또는 금품수수자의 인적사항은 고도의 사적 정보라고 보기 어렵고 개인의 불이익이 초래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뒤집은 것이었다. 참여연대 전진한 투명사회팀 간사는 “대법판결 이후 행정기관들이 판결을 핑계로 예전보다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판공비문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이므로 정부는 의지를 가지고 정보공개법 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서열·능력 동시에 고려 / 정통부 과장급 인사

    29일자로 단행된 정보통신부 과장급 인사는 서열과 함께 추진력,문제 해결능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리를 옮긴 18명 중 13명이 수평이동했는데 경험이 많은 김대희(행정고시 26회) 통신기획과장은 국장승진 1순위인 총무과장으로 앉았다.고참인 김기권(〃 27회),서홍석(〃 28회),김치동(기시 21회) 과장은 보직이 바꼈다. 소신과 능력있는 인사의 전진배치도 눈길을 끈다.송유종(행정고시 28회) 기술정책과장은 정보통신정책국 주무과인 정책총괄과장으로 발탁됐다.진 장관의 정책이 ‘신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실려 IT쪽에 밝은 송 과장을 앉힌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 31회) 법무담당관은 통신업계의 이해관계가 많이 걸려있는 통신경쟁정책과장으로 전진 배치됐다.김 과장은 일처리가 명확해 예측가능한 통신정책이 예상된다.백기훈(〃 32회) 장관 비서관은 인터넷정책과장으로 옮겼다.이들의 기용에 대해 정통부에서는 ‘통신정책분야에는 업계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을 쓰겠다.’는 진 장관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해석한다. 일선 우체국장 4명의 본부 입성도 “본부 간부들이 체신청과 우체국에서 실무경험(경영 노하우)을 쌓아야 한다.”는 진 장관의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연배가 낮은 오남석(〃 33회) 제천우체국장을 산업기술과장에 배치한 것은 ‘위기의 벤처’를 구하는 정책에 비중을 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소신과 능력을 갖춘 민원기(〃 31회) 전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부모의 병수발을 위해 분당우체국장을 자청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근 일련의 국장급 인사에서의 외부 입김 소문에 대해 고광섭 공보관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민주당 신당 논의 본격화/ ‘재보선 완패’에 지도부도 결단

    여권의 신당 창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번 주가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민주당 신주류 의원들이 28일 계파별 모임을 갖고 신당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 등 지도부가 신당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신주류,“신당 앞으로…” 당내 개혁파 의원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28일에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여부 및 방식 등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호웅 의원은 “구주류가 (당 개혁안 가운데) 임시지도부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신당 창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신당 불가피론’을 주장했다.특히 “구주류가 민주당에 남아 있는 상황에선 외연 확대가 불가능하다.”며 개혁세력 중심의 신당을 창당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천정배 의원도 “개혁안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본다.”면서 “당이 문호를 개방해 개혁세력을 총선 전에 총결집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신당에 관심…”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지난 26일 만나 신당 창당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핵심측근은 “민주당이 재·보선에 완패하면서 상황이 급변,지도부도 당황해하고 있다.”면서 “시기와 방법만 문제일 뿐,신당 창당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측도 신당 창당이 필수적이라는 데 취임 전부터 인식이 일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리모델링,일정한 물갈이 등이 제대로 안 되고 총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총선 승리를 위해 더 복잡한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신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아 보인다.무엇보다 구주류측의 반발이 거세다. 당의 ‘리모델링’에는 찬성하지만 신당 창당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정균환 총무는 “신당은 정치 신의를 저버리고 당에 분란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정면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정 대표 등은 ‘개혁’과 ‘통합’의 두 수레바퀴가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호남의원들의 동참 여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개혁당,“완전 신장개업해야” 개혁국민정당은 빠른 시일 내에,그것도 완전히 새로운 개혁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5월 말 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6∼7월 신당 창당 등으로 이어지는 시간표까지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의원은 “내년 총선을 고려해 볼 때 범개혁세력이 하나가 되는 완전한 새로운 당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진단에서 보수불가 판정을 받은 민주당에 새로운 자재(개혁세력)가 들어오려고 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중심되는 외연 확대에는 반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동산 플러스 / 진달래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기존 22∼35평형 372가구를 헐고 24∼43평형짜리 아파트 372가구를 짓는 1대 1 재건축 사업.이미 안전진단을 거쳐 조합설립 인가까지 받았다.내년 말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2005년 상반기중 이주 및 철거 작업을 한 뒤 2007년 입주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재건축시장 얼어붙는다

    정부와 서울시의 연이은 재건축 규제강화조치로 재건축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규제 강화발표 이후 가격 상승세도 꺾이고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가격을 4000만∼5000만원 가량 낮춰 팔아달라 하기도 한다. 반면 재건축 조합들은 규제강화 이전에 안전진단이나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혹시 유탄을 맞을까 ‘몸조심’하고 있다. ●상승세 꺾였다 정부가 오는 7월 부터 정밀 안전진단의 기준을 강화키로 하고 서울시도 그 때까지 안전진단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앞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가격을 내려파는 급매물성 물건도 나오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15평형은 한때 5억 1000만원에도 안팔겠다고 했으나 최근 4억 6000만원대 매물도 나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약세다.금탑공인 관계자는 “6억 5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됐던 34평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내려갔다.”면서 “그러나 매물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동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주공1단지도 가격상승세가 멈췄다.주공2단지는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 11평형이 2억 2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고일공인 허봉욱 대표는 “가격이 좀 내렸지만 크게 빠진 것은 아니다.”면서 “본격적인 하락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갈길바쁜 재건축 조합들 안전진단 강화에 재건축 조합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일부 조합에서는 각 지구별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개포지구는 저층이어서 대단위의 중층지역인 은마아파트와 엄연히 다른데도 강남구가 여론을 의식,일률적으로 규정을 적용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이 강동구청에 의해 유보된 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7월 이전에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용역업체를 협산엔지니어링으로 새로 지정,안전진단을 재실시키로 했다. 저밀도지구인 반포지구도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채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저밀도지구는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일반아파트와 절차가 다르지만 집값 상승의 역풍이 불 경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공사를 정한 수원시 권선주공은 7월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조합원간 평형배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추진위원회가 조합원 동의서를 받기 위해 매달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안전진단을 통과한 고덕주공1단지와 잠실 등 저밀도 지구 재건축 아파트 등 기득권을 가진 단지들은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재건축 차별화전망 정부가 안전진단 및 과세 강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다만,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와의 차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금은 집값이 조정기여서 정부의 대책이 잘 먹힌다.”며 “특히 과세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정부의 종합적인대책이 나온데다가 조만간 비수기가 도래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잡힐 것”이라며 “특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발효되면 재건축의 옥석이 가려져 단지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추억을 읽다보면 입안에 감도는 맛 / 日 무라카미 소설속의 요리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 보면 요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재료를 하나씩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읽다 보면 어느 새 입안에 침이 괴기도 한다.예를 들면 그의 소설 ‘댄스 댄스 댄스’에서 주인공인 ‘나’는 유키에게 그럴듯한 식사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통밀 빵으로 만든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를 준비한다.‘맛에 박력이 있다면서’. ●책속 소개 못한 맛 포인트 정리 그의 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먹거리를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번역돼 나왔다.‘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 들어 왔다’(작가 정신)가 그것으로 1권은 하루키의 소설,2권은 에세이에 나오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다뤘다.원제는 ‘무라카미 레시피.’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이 썼다.이 모임은 하루키의 책을 한 손에 들고 요리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요리 저술가 오카모토 노부카츠가 만든 것으로 요리연구가,사진작가,편집자,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심리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책은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자세하게 소개되지 않은 부분까지 상상하고,정리해서 준비할 재료,만들기,맛내기 포인트 등 조리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예를 들면 하루키가 그토록 강조하는 ‘딱 먹기 좋게 삶긴 스파게티’인 알 텐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알 텐테는 스파게티 포장지에 기재된 삶는 시간 1분 전에 한 가닥 꺼내 손톱으로 잘라봐서 한가운데 바늘로 그은 듯 하얀 선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상식에서 벗어난 모험적 요리도 제2권의 1장 ‘무라카미네 식탁’은 인기 소설가 하루키와 그의 아내 요코의 식생활 이야기이다.그 가운데 하나 ‘가난한 시절의 주부,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무정식’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글은 하루키의 수필 ‘무라카미 아사히도의 역습’에 나오는 무 요리들을 알려주고 있다.하루키는 결혼 초 일하는 아내 대신 주부(主婦) 노릇을 했다.존 레넌이 주부로 화제에 오르기 훨씬 전의 일이다.가난해서 냉장고도 없었다.식료품을 넉넉하게 살 수 없어 무 된장국,무 조림,간 무에 잔멸치 버무림 등 간단한 국과 반찬을 했다.아내는 언제나돌아오나.전화도 없으니 그저 얌전히 기다릴 뿐.이쯤이면 독자는 하루키의 요리에 얽힌 추억을 통해 하루키의 일상을 엿보는 기쁨까지 갖게 된다.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무 조림을 요리하는 법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또 ‘도전해보자’는 장에서는 ‘요리는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의해 한 걸음 전진한다.’고 말하고 있다.하루키는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중 미트소스 덮밥에 뜨거운 녹차를 붓고 파슬리를 뿌리는 ‘모험’을 권하기도 한다.“속는 셈치고 먹어보시라.실로 깊은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선동적인 수사를 구사하면서. 허남주기자 hhj@
  • 청계천 복원 전·후로 조정

    서울시는 21일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다른 주요 도로의 굴착사업을 복원공사 이전이나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오는 7월1일부터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 서울 도심의 교통체증이 전반적으로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청계천 복원공사의 교통처리대책에 포함된 미아·원남고가차도,두무개길 등 8곳과 주요 우회도로,기타 영향을 받는 도로 등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정했다. 교통종합처리대책에 포함된 미아·원남고가차도와 삼일로,을지로∼마장로,성동교 남단,중랑하수처리장 앞길,두무개길,용비교∼강변북로 등 8곳에 대해서는 이 도로의 개선 공사에 맞춰 굴착시기를 조정,6월 말까지 끝내도록 했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의 철거로 우회해야 하는 도로와,청계천 주변에 있어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굴착공사도 철거공사 시작 전에 완료하도록 했다. 아직 계획되지 않은 굴착공사는 가급적 철거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 이후로 늦추도록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시 해당 부서와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서초·강남·강동구 등 14개 자치구에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1970년 건설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서울역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이 차도는 중구 남대문로 5가∼만리동간 길이 1476m,폭 6∼10m다.200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슬래브는 주요 부재의 진전된 노후화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D급 판정을,주형은 보조 부재의 손상이 이뤄진 C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그동안 슬래브와 일부 하부 구조물을 보수하고,13t 이상에 대해 통행제한을 하고 있지만 청계천 보수공사의 교통대책 때문에 철거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 영향 분석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안전상태를 계속 관찰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강남구 재건축정책 ‘진퇴양난’

    진퇴양난…. 새로운 개념의 재건축 정책을 추진하려던 강남구가 앞에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아파트 값을 진정시키려고 ‘칼’을 빼들고,뒤에서는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자 고민에 빠졌다. 강남구는 21일 권문용 구청장과 권기범 도시관리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재건축자문위원회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회의에서는 “건축물의 안전뿐 아니라 도시계획적 관점에서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구의 정책을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데다 실제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으니 당분간 보류하자.”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애초 다음달부터 기존 안전진단심의위원회에 교통,녹지,경제성 평가,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가해 건물의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고려하는 ‘재건축자문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었다.이참에 의결방식도 만장일치에서 다수결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20일 건설안전전문가가 아닌 다른 전문가가 참여한 재건축자문위원회와 다수결 방식은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 및 서울시의 지침에 어긋난다며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자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선 것. 구는 지난 주 관계법령을 검토한 결과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는 노후·불량주택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주택뿐만 아니라 ▲20년이 경과돼 건물의 가격에 비해 과다한 수선·유지비나 관리비용이 소요되는 주택 ▲재건축 비용에 비해 효용이 큰 주택 등도 포함되므로 재건축자문위원회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노후·불량주택의 범위만 따지면 강남구의 해석이 틀리지 않지만,주촉법 시행령에 ‘구청장은 건설안전전문가의 의견청취 등을 거쳐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므로 다른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안전진단위원회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나아가 “강남구가 시의 지침을 무시하고 재건축자문위원회를 강행하면 ‘직권남용’으로 몰릴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과 관련 조례가 시행되는 7월 전까지는 가급적 안전진단 실시여부 결정 등 재건축 일정을 진행하지 말라는 시의 방침을 따라야 할지도 고민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안전진단이 반려됐거나 연기된 개포주공2·3·4단지,개포시영,은마,일원대우,개나리6차 아파트 등에 대한 안전진단 일정을 또다시 늦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구는 새로 구성될 재건축자문위원회에 이들 아파트의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맡기기 위해 이달 초 예정됐던 안전진단을 다음달로 미뤘었다.하지만 서울시라는 암초를 만나 자칫 7월까지 손도 쓰지 못한 채 주민들의 원성을 고스란히 들어야 할 처지다. 박대식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강남구의 적법한 정책을 서울시가 뒤집는 것이 오히려 위법 행정”이라면서 “강남구가 서울시의 ‘압력’에 굴복한다면 항의 방문은 물론,시를 상대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재건축절차 7월까지 중단/ 서울시 “부동산투기 차단… 주거환경조례 마련”

    오는 7월까지 서울시내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여부 등 재건축 절차가 전면 중단된다.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아파트 투기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서울시는 20일 “강동구 고덕주공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등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투기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면서 “강남권의 투기과열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7월까지 안전진단 등 재건축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19일 강남·송파·강동·서초 등 강남4개지역 부구청장 회의를 소집,재건축 허용연한 등을 강화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관련 조례가 시행되는 7월 이전에는 재건축 추진 자체를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 시는 현행 2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90년 이후에 건설될 아파트는 40년,70∼80년대 건축 아파트는 20∼35년으로 차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 2·3·4단지,개포시영,일원대우,개나리6차 등 올 상반기 중에 안전진단 실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던 강남구내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건설안전전문가 외에 도시계획·경영성평가 등 다른 분야 전문가를 재건축 심의위원회에 포함시키겠다는 강남구의 방침은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서울시의 지침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는 구조안전성만을 재건축의 기준으로 삼도록 한 점에서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안전진단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재건축 중단과 함께 저밀도지구 재건축 시기조정도 늦춰진다.21일 열릴 예정이던 송파구의 잠실시영 6000가구,강남구의 개나리2차 300가구·도곡2차 610가구 등 청담·도곡지구 910가구분에 대한 (사업승인)시기조정심의위원회가 5,6월중으로 연기됐다. 회의는 늦췄지만 이들 지역의 사업승인은 2·4분기안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승인과 관련한 시기조정위에서 잠실주공2단지(4450가구)와 청담·도곡 5개단지(2984가구) 등 총 7434가구를 1·4분기 사업승인 지역으로 선정했었다.이는 주택시장이 안정추세에 접어든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강남지역 부동산 경기가 들썩이면서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종전의 10배 이상인 2.06%로 치솟고 있어 사업승인 시기의 조정이 서울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남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시의 정책은 이해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개포주공 등의 안전진단을 7월까지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3)반포지구

    반포지구 반포 저밀도지구 주민들의 관심은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정밀안전진단결과에 쏠려있다.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반포지구 재건축 1호가 탄생하고,이를 계기로 이 곳 재건축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포지구는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늦은 곳.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도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민 참여가 지지부진하다.그러나 한 곳이라도 우선 사업승인이 나면 재건축 추진 분위기는 지구 전체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아파트 주민 재건축 적극 추진 반포지구는 모두 6개 주구(住區)로 나뉜다.이중 1·2·4주구는 28평형 일부를 빼곤 32∼68평형의 중형 아파트다.3·5·6주구는 대부분 18∼25평형 아파트다. 겉으로 봐서는 소형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중대형 주민들은 다소 회의적이다.그러나 중대형 아파트 주민들이 시공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계약조건을 이끌어내려는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사업방식은 모두 확정지분제를 택했다.조합원이 갖고 있는 지분을 시공사가 매입하고 그 이상의 평형에 입주하는 경우 추가 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더 내면 된다.아파트 평형은 비슷해도 주구마다 지분 크기가 다르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단지는 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22평형 1490가구로 이수교차로쪽에 있다.다만 상가 소유주들의 사업참여가 걸림돌이다.5주구 재건축 사업은 주공2단지 아파트와 미주아파트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고속터미널쪽 반포로를 끼고 있어 입지가 빼어나다.조합원간 의견대립이 거의 없어 사업진척이 빠른 편이다.다만 상가지분 처리가 선결조건이다.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있는 6주구 주공3단지는 2400가구의 대단지.대지지분이 높아 반포지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16평형 조합원은 40평형까지 무상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뜸하고 시세는 강보합세 6주구 16평형의 시세는 5억 7000만원.38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주변 시세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초동 삼성래미안 39평형이 7억원 정도.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류찬희 기자 chani@
  • 올들어 1.38% 올라… 들먹이는 집값/“상승 진입” “반짝 장세”

    ‘본격적인 집값 상승 국면진입인가 아니면 반짝장세인가.’연초 고개를 숙였던 집값이 최근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지난해의 상승장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법석이다.다른 한편에서는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 국한된 현상일 뿐 과거와 같은 상승세는 어림없다는 반박도 나온다.이라크전 조기 종결과 북핵위기 해소 가능성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정부도 값이 큰 폭으로 오른 서울 강남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등 각종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얼마나 올랐나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이 한창 오를 때인 8월에는 한주에 무려 1.4%가 올랐다.그러나 연말들어서는 0.2%가 떨어졌다.올들어서 서울 집값은 1.38% 올랐다.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13.64%)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아파트값은 2주새 0.74% 올랐다.물론 이 상승률도 반등조짐일뿐 높은 것은 아니다.전문가들은 연초 하락세였던 아파트값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오른 느낌을 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재건축 아파트 나홀로 장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잠실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승인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가 고덕주공1단지 정밀안전진단이 통과되면서 이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잠실주공2단지 13평형은 3억 8500만원으로 2주전에 비해 3000만원정도 올랐다.잠실주공4단지 17평형도 4억 8000만∼4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지난 한주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서울은 무려 2.06%,경기 1.81%,인천 2.07%가 올랐다.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세상승 아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은 아파트값이 전혀 오를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일부 재건축 아파트값도 호가일 뿐 거래는 거의 없다고 분석한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투자자들이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아파트에 몰리면서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을 뿐,일반 아파트값 상승요인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도곡동 시티공인 정열 대표도 “최근지어진 아파트 가운데 빈집이 즐비한데도 집값이 오르는 것은 모순이다.”며 “최근의 움직임은 일부 재건축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으로 일반 아파트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재건축 투자조심하자 부동산전문가들은 “재건축 안전진단 권한이 지자체로 넘어오면서 쉽게 안전진단을 내준 것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상승에 한몫했다.”고 지적한다.특히 강남구가 재건축에 경제적 효과도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 재건축 활성화 의미로 받아들여져 재건축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가 지자체의 경쟁적인 개발약속이나 재건축 안전진단에 제동을 걸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7월부터 앞으로 정밀안전진단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정밀안전진단의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서울·수도권에서 재건축 추진이 확실시되는 아파트는 전체 아파트의 14.2%인 2만 9000여가구에 불과하다며 ‘재건축 투자주의보’를 내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중앙박물관 용산이전 ‘잰걸음’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문화재들을 용산 박물관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2005년 용산 박물관 개관에 앞서 유물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다. 중앙박물관은 최근 옥외전시 대상유물을 확정한 데 이어 빠르면 이번주 안에 안전한 유물이전을 위한 용역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국립중앙박물관 건립위원회의 조경소위원회에 석조문화재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용산 박물관 마당에 전시될 유물은 모두 57점.국보인 갈항사지 삼층석탑과 전(傳)흥법사 염거화상탑,보물인 봉림사 진경대사보월능공탑과 고달사지 쌍사자석등 등 석탑과 부도,탑비,석등이 망라되어 있다.1985년 박물관으로 옮겨진 보신각종도 포함됐다.특히 국보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과 보물인 봉림사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정토사 흥법국사실상탑비·나주 서문석등 등 그동안 수장고에 잠들어있던 4점은 용산에서 다시 햇빛을 보게 된다. 새 박물관 개관까지 아직도 2년 정도가 남았음에도 중앙박물관이 이렇듯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석조문화재의 특성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석탑 등의 이전은 해체보수공사보다 더욱 어렵다.해체보수와 똑같은 과정이 필요한데다,옮기는 과정에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새로 세울 장소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안전을 위해 단단하게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당연히 석조문화재를 이전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중앙박물관은 단순히 해체,이전,재조립 과정에만 3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몇몇은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인 만큼 수리비용이 더든다.여기에 지반보강과 자문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몇몇 문화재에 보호각을 짓게 된다면 액수는 크게 불어나게 된다. 이전 과정에서 석조문화재가 처음 세워졌던 지역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반환’요구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다.최근 폐사지(廢寺址)들에 대한 정비와 관광지화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는 가장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법천사 원공국사승묘탑과 거돈사 지광국사현묘탑의 고향인 원주,고달사 석등의 여주 등이 대표적이다. 신광섭 중앙박물관 유물부장은 “옥외 전시 문화재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산확보와 안전진단 등의 준비작업은 올해안에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펜싱 동호회 들여다보기/ 이 짜릿함의 마력

    “마르셰(전진),마르셰,마르셰” “롱페(후진),롱페,롱페” “팡트(찌르기),팡트,팡트” 지난 15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스포츠빌 지하 1층에서 하얀 펜싱복을 입은 남녀 8명이 일과를 끝낸 뒤 펜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 회원들인 이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지 5분도 안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펜싱은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육체적으로는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줍니다.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어서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펜싱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회장 겸 강사인 이인환(35·서울 논현초등학교 교사)씨는 “10분 정도 펜싱 연습을 하면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펜싱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이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펜싱 동호회이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직업도 치과의사·회사원·중소기업체 사장·M&A(기업 인수·합병) 컨설턴트 등 각양각색. 이태호(50·치과의사)씨는 “500g인 칼을 들고 쉴새없이 움직이다 보니 하체 단련은 물론,심폐기능도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이는 50대이지만 3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훈(35·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는 “펜싱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판단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이어서 살을 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펜싱을 즐기는 것은 상대방을 찌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귀족적이고 이국(異國)적인 정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칼로 상대를 찌르는 등 공격성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만족시켜 줍니다.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입문한 전정(29·여·회사원)씨는 “펜싱이 힘들고 고된 운동이지만,너무 좋아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클럽 막내인 하용훈(11·서울 대치초등 5년)군은 “상대방과 칼 싸움을 하는 중세의 기사가 된 기분이어서 좋고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 신난다.”고 말한다. 펜싱은 에페·플뢰레·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결투 종목인 에페는 찌르기만 가능하다.점수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24분의1초(전자심판기 감응) 먼저 찔러야 한다.플뢰레는 에페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겼는데,머리·팔·하체를 제외한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역시 찌르기만 할 수 있다.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칼등으로 치기 등 모든 공격이 가능하며 머리와 팔 등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김찬수(33·유니온스틸 대리)씨는 “펜싱에 입문하면 먼저 플뢰레 종목을 배운다.”며 “다른 종목을 먼저 배우면 플뢰레를 배우기가 힘들어,플뢰레를 익힌 뒤 자신에게 알맞은 종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국내 펜싱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대학 펜싱 동아리 출신을 중심으로 대개 10명 안팎이 모여 운동하고 있다.김찬학(43·제일공업 대표)씨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뒤 ‘반짝 붐’이 일었으나 이내 사그라졌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펜싱이 귀족 스포츠인 만큼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수십만원대의 펜싱복 등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펜싱을 시작한 안주영(32·여·은민인테리어 과장)씨는 시작할 때 칼과 장갑(합계 17만원) 정도만 사면 되고 배워 가면서 수준에 맞게 장비를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4군데 있다. 서울의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011-213-5945)과 아남펜싱클럽(myhome.hitel.net/∼femin03),서울펜싱클럽(user.chollian.net/∼monchef),전북 익산의 이상기 펜싱아카데미(my.netian.com/∼marter/hwcont)이다. 펜싱 배우기는 5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기초과정.인사 등 예의와 기본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다.2단계에서는 기본 동작을 익힌다.마르셰(전진)와 롱페(후진),팡트(찌르기) 등의 동작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3단계는 펜싱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쿠페(찍기)와 파라드(막기) 등의기술을 배운다.4단계에서는 각종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심판법도 배운다.마지막 5단계는 마스터 과정으로 불리는 데,펜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 강사 이인환씨는 “펜싱의 실력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단도 없고 급도 없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며 “1개월쯤 배우면 펜싱을 즐길 소양을 쌓는 것이고,기본 폼을 익히는 데 3개월쯤 필요하며,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상위 수준급의 펜싱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스포츠빌은 화·목요일 주 2회 운동을 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서울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5만원,아남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4만원이다.이상기 펜싱아카데미는 월·화·목요일 운동에 수강료는 무료이다.이 가운데 아남펜싱클럽은 장소가 좁아 신규 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김규환기자
  • 고종완 RE멤버스대표 진단/ “값 조정기… 5~6월이 매입적기”

    최근의 아파트 시장은 ‘정중동속의 차별화’로 요약할 수 있다.전반적으로 조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평형별,유형별로 차별화가 한창이다. 고속전철 개통을 1년여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메가톤급 재료가 가세한 대전,천안 등 충청권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권은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전세 거래만 간혹 이뤄질 뿐 매매는 자취를 감췄다. 교통망개선,대규모 택지개발 등 호재를 안고 있는 화성,평택,오산 등 수도권 남부는 신규 청약경쟁이 과열되고 분양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하지만 이라크전쟁과 북핵의 직격탄을 맞은 파주,의정부 등 서울 북부권은 거래가 끊기고 가격급락이 우려된다. 평형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형 아파트는 미분양 증가와 가격약세 현상이 뚜렷하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일부 재건축아파트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최근일부 재건축아파트 강세현상은 안전진단 완화와 추가 사업승인이라는 개별재료에 힘입고 있다.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은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경우 경제회복과 함께 점차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부동산경기의 특성상 이르면 하반기 또는 연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둔화와 공급과잉,새 정부의 집값 억제책과 및 세제강화,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등·폭락장은 없을 것 같다.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가격 조정을 보이는 올해가 투자적기라고 본다.단기적으로는 5∼6월 비수기와 겨울 이사철을 앞둔 10∼11월이 매수적기라고 할 수 있다.
  • ‘전쟁변수’ 해소이후 전망/ 부동산시장 ‘기지개’

    시중 여유자금 유입 징후 인기지역 중심 값 상승세 지역·평형별 양극화 가속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도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또 아파트 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지역별,상품별 극심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제 서서히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주택시장 혼조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아파트값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또 가격이 낮은 물건 위주로 거래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은 3주전 5억 5000만원 안팎에서 6억원까지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그나마 매물은 없고 매수자만 몰리고 있다.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도 1단지 13평형이 3억 8500만원으로 안전진단전보다 6000만원 정도 올랐다. 기존아파트는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대치동 붐타운 공인 황대선 대표는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이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기주거지역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마포 공덕동 삼성아파트는 2∼3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매매가격도 전반적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규분양 시장 꿈틀 경기침체에다 행정수도이전,북핵 문제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신규분양시장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북핵문제의 해법이 가닥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1·2·3월에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차 50대 1,2차 24대 1,3차 17.38대 1로 저조했다.이는 ▲경기침체에다 ▲동시분양 물량에 강남지역 물량 등 노른자위 아파트가 포함되지 않았고 ▲높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월이후부터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부 투자형 상품에는 여유자금이 유입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헤론은 일반분양 124가구의 경쟁률이 평균 68대 1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4평형 4가구는 최고 6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화성 태안 기안리 신일 해피트리 32평형(901가구) 1순위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4월에 분양한 평택 장당지구 임대 제일하이빌 25평형(1000가구)의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은 26대 1로 치솟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개발재료에 따라 청약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평택은 포승공단,평택항 등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로,화성은 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1순위의 청약률이 저조한 반면 수도권 1순위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실수요자 이곳을 노려라 최근 부동산시장은 철저한 ‘차별화’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시장이 재편되고 있을 때에는 무조건 청약하는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청약하기 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지역 거주자라면 이달초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을 잘 살펴볼필요가 있다. 새로 부도심에 포함된 마포 상암지구,전략적으로 개발할 강서 마곡지구,국제업무지구로 변모할 용산지구,대규모공원이 들어설 뚝섬지구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 가운데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남북교류거점도시로 육성돼 올림픽공원에 버금가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라면 친환경적인 테마형 생태공원이 조성될 뚝섬 인근과 녹지가 잘 보전되고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들어설 문정,장지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일반투자자들은 잠실,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고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투자수익은 고사하고 자칫하면 손해볼 수도 있다. 오히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인 내집마련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미 오를대로 오른 재건축아파트 보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25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노후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단지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죽전과 신봉,동천지구,그리고 김포지역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중장기투자는 이렇게 구시가지 전역에 걸쳐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남시가 돋보인다.이곳에서는 재건축,재개발지분을 매입하거나 신규아파트 그리고 도로변 토지나 상가,빌딩도 매입할 만하다. 또 경부고속철개통과 그린벨트해제,택지개발지구지정 등 호재가 겹쳐있는 광명시도 투자적지이다. 수도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방침과 교통망개선,신도시건설로 인기가 정점에 있는 화성,평택,오산지역도 주목할 만하다.다만 과열분위기에 휩싸여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사는것 보다는 역세권 또는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5층이하 저층 주공단지의 소형아파트 매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고속철 개통시 수혜가 예상되는 천안(아산)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통상 지하철이 개통되면 주택가격이 10∼15%가량 상승하므로 2004년 4월 고속철 개통후에는 20%이상 자산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으나 올 들어서는 입지여건,개발재료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투자형상품 시장도 차별화 주상복합아파트나 상가,오피스텔 등 투자형 상품은 올들어 인기가 시들하지만 그래도 목좋은 곳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초동 롯데캐슬 헤론이 6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또 평촌 등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다만 상가는 단지내를 빼고는 시들하다. 이런 투자형 상품은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입지와 희소성이다. 오피스텔은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은 제법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더라도 일대에 공급물량이 많았던 곳은 투자에 적합한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편집자에게/ 판공비 상시감시할 법적장치 마련해야

    -‘장차관 판공비 맘대로 못쓴다’기사(대한매일 4월16일자 1면)를 읽고 내년부터 장·차관과 국장 등 공무원들의 판공비 사용한도가 정해지고 사용내역도 공개할 것이라는 기획예산처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판공비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판공비 공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이런 지침만으로는 부족하다.실제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판공비 규모는 장·차관보다 더욱 크지만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따라서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판공비를 공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정보공개법을 개정해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자치단체까지 판공비를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정보공개법으로는 판공비 감시는커녕 일상적 정보공개가 어려워 시민단체들은 2001년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2년째 국회에서 심사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하루속히 정보공개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만 실제적인 판공비 감시가 가능할 것이다.아울러 기획예산처는 판공비 사용대상자 실명 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는 판공비 공개의 핵심은 제외시키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판공비 수혜자의 인적 사항 공개는 판공비가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자료이므로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위해서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 전진한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간사
  • 고덕 재건축 ‘투자 주의보’

    서울 고덕지구 아파트의 재건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아파트들과 달리 고덕주공 1단지가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일대 1만 1500여가구의 아파트들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덕 주공1단지는 가격이 1주일 사이에 5000만~60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고덕주공1단지가 안전진단을 거쳤다고 해서 다른 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다.단지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 통과된 주공1단지도 곧바로 재건축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지구단위 계획 수립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지구단위 계획에 따라서는 용적률이나 건축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다른 지역보다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고덕지구는 어떤 곳 고덕·명일·상일동 등에 걸친 약 8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대부분 80년대 초에 지어져 1만 15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대부분 5층짜리 저층 아파트로 택지지구인데다 한강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아 강동구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힌다. ●지구단위 계획과의 관계는 주공1단지의 안전진단 통과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시는 최근 고덕지구도 지구단위 계획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개포지구 등처럼 고덕지구도 주거지구 종구분상 2종에 해당하는 용적률 상한선 20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도 서울시의 입장에 동의한다.다만 용적률은 200%로 하되 층수는 12층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구단위 계획은 늦어도 7월까지는 정해질 전망이다.안전진단을 받은 주공1단지도 그 이후에나 재건축 추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 차이 크다 고덕주공1단지가 다른 단지들과 달리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은 조립식 아파트단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과거 기술력이나 자재품질이 낮았던 시절에 지어진 아파트여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실제로 압구정동 한양7차나 경기 의정부 용현주공 등 안전진단이 통과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런 조립식 공법으로 지어진아파트들이다. 고덕지구 역시 고덕1단지 외에도 조립식 아파트가 있지만 완전조립은 아니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단지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그 이후부터 재건축이 까다로워진다.민원이나 내분이 있는 단지는 재건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투자시 주의할 점이다. 대지지분에도 차이가 있다.같은 13평짜리이지만 시영아파트는 대지지분이 17평대이다.반면 주공1단지는 22.31평이다.5평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대지지분이 다르면 재건축 뒤 배정 평형이 달라질 수 있다.현재의 평형만보고 투자를 하는 것은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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