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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이후 준공 아파트 40년 지나야 재건축

    서울시가 2일 공동주택 재건축과 관련,강화된 조례안을 내놓았으나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가 경과규정에 따라 구제되기 때문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117개 단지 가운데 바뀐 연한을 적용받는 단지는 7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들 단지의 집값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4층이하 연립주택은 30년으로 서울시는 7월부터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맞춰 재건축 연한과 관련된 조례안을 확정,이달 중 입법예고한 뒤 9월에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그러나 시는 바뀐 규정을 시 행정지침으로 이달부터 당장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 조례안은 90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40년이 지나야,79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종전처럼 20년이 넘어야 재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1980년 1월1일∼1989년 12월31일 지어진 아파트는 1년이 지날 때마다 연한을 2년씩 늘려 80년은 22년,81년은 24년이 지나야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층 이하 연립주택도 90년대 이후는 30년,70년대는 20년이 지나야 재건축이 가능하고 80년대 준공된 연립주택은 건축 연도가 1년 지날 때마다 허용연한을 1년씩 늘린다. 또 투기지역은 100가구 이상,이외지역은 300가구 이상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실시 여부는 물론 안전진단 실시 및 사업계획 승인 시기도 서울시가 조정한다. 구청장이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실시한 뒤 시장에게 보고,평가를 거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했다.필요하면 시장이 예비평가를 할 수도 있다. ●경과규정 너무 후해 서울시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경과규정을 둬 새 조례안을 적용치 않기로 했다.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1979년에 지어져 재건축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바뀐 재건축 연한규정에 따라 재건축 시기가 뒤로 늦춰진 단지는 도곡 삼익,압구정 현대사원,성내동 미주,상일동 고덕 5·6·7단지,반포동 한양아파트 등 7개 단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건설교통부 주거환경과 김상훈 사무관은 “서울시가 연한 관련 경과규정을 여유있게 둔 것은 민원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안전진단을 강화하면 재건축 남발사례를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
  • 한나라 당직인선 분석 / 소장파 중용 ‘개혁色’ 강하게

    1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첫 인사는 당의 ‘컬러’를 바꿔보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소장파의 전진 배치와 수도권 배려 등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대표와 당3역이 모두 영남 출신의 60대인 ‘영남당’‘노인당’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선택이며,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40대·수도권 위원장 대거 중용 김영선·박진 대변인,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원희룡 기획위원장,오세훈 청년위원장,원유철·김성식 제1·2 정조위원장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40대 원·내외 위원장들이다. 이같은 인선의 밑그림은 윤여준 의원이 짠 것으로 전해진다.최 대표가 이에 대부분 동의했으며,홍사덕 신임 총무와 상의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사무총장 박주천 카드는 새 당헌·당규 성격에 맞는 ‘관리형’으로 꼽혔다.꼼꼼한 성격에 실무능력을 갖추고 주어진 일에 대해 헌신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최 대표측 관계자는 “당초 사무총장에 개혁적인 재선급 의원을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총선에 대비하고 당의 화합과 변화를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중진을 임명키로 했다.”고 전했다.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문수 의원은 최 대표가 마음에 두고 있었고 여러 사람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총무 경선과정에서 ‘김덕룡 추대’ 파문에 깊숙이 관여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 안배도 신경 대변인직은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최 대표는 당 ‘북핵특위’에서 맹활약한 박진 의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새 당헌·당규는 대변인실 폐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야당의 특성상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비서실장은 다소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보인다.한때 윤여준 의원이 검토됐다고도 하고,권철현 의원도 거명됐다는 후문이다.대구 박승국(사무부총장)·이원형(제3정조위원장) 의원,부산 김병호(홍보위원장)·충남 홍문표(사무부총장) 운영위원의 기용은 지역 안배용으로 보인다.대표 경선이나 원내총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전용원 인사위원장,맹형규 정책위부의장 등은 이런 맥락의 인선으로 풀이된다.정재문 국제위원장 등 6명을 유임시킨것은 그야말로 ‘최병렬식’이라는 평이다.그는 과거 장관시절에도 큰 폭의 인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에 대한 당내 평은 대체로 우호적이다.때문인지 최병렬 체제의 공고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jj@
  • 개포지구 재건축 봇물 터지나

    강남권 요지로 그동안 재건축 허용 여부가 논란이 돼 왔던 개포동 개포지구의 재건축에 파란불이 켜졌다. 서울 강남구는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초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위험등급인 D급 판정을 받은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의 재건축을 허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공 2단지(1400가구),3단지(1160가구),4단지(2840가구)와 개포시영(1970가구)에 대한 예비안전진단에서는 이들 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정밀안전진단은 7월1일 시행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변경된 기준에 의해 진행되며,결과가 나오려면 4∼5개월 걸릴 전망이다. 개포시영은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적이 있고 2·3·4단지는 개포시영과 은마아파트가 잇따라 안전진단에서 탈락하자 자진해서 안전진단 신청을 취하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안전진단 심의 결과로 이 일대 재건축사업 추진이 한층 빨라져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이르면 연내에 조합설립과 사업계획 승인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지난해 6월 서울시가 정한 도시계획에 따르면 개포지구의 평균 상한 용적률이 200% 이하여서 평균 250%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재건축조합과 시의 갈등이 예상된다.조합측은 서울시를 상대로 도시계획 결정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1982∼1983년 준공된 이들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이 통과되거나 실시가 결정되면서 79년 준공된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그동안 2차례나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은마는 현재 구에 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지만 이번 심사에서는 제외됐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개포지구는 5층 저층아파트인데다 연탄난방으로 배관이 낡고 건물도 심하게 낡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게 됐다.”면서 “안전진단심의위원회에서 비록 준공연도는 은마아파트보다 늦지만 건물안전도는 더 열악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두달만에 벗어던진 ‘괴질 마스크’ ‘사스 해방구’ 北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전뉴(北京眞牛·베이징 대단하다)”,“베이징 성리(北京勝利·베이징 이겼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 오후 3시 베이징에 내려진 사스 감염지역과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한 뒤 베이징의 거리거리에 내걸린 현수막들이다.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꺼내들고 폭죽을 터뜨리며 ‘전승사스(戰勝非典)’를 경축했다. 하오유(好友) 백화점 앞에서는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경축일에 사용되는 왕푸타이핑구(王府太平鼓)를 두드리며 흥분된 감정을 전달했다. 지난 4월20일 사스 전모가 공개되면서 거의 두 달간 공포에 시달렸던 베이징 시민들은 이날 각 지역마다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 태극권이나 부채춤 등을 선보이며 사스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나눴다. ●번화가 다시 인파로 북적 베이징의 활기는 거리 곳곳에서 확인된다.신제커우(新街口)나 산위안차오(三元橋) 등 주요 길목들은 러시아워에는 ‘공동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아졌다. 택시기사주둥창(朱東强)은 “사스기간 중에는 하루에 손님 2∼3명이 고작이라 생활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지금은 사납금 등을 빼고 하루 50위안(75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그럭저럭 생활은 된다.”고 말했다. 사스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26일 오후 6시.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은 사스 이전의 ‘전성기’를 완전히 회복한 느낌이다.그동안 외출을 자제했던 쇼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신둥안(新東安) 등 유명 백화점마다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200m가 넘는 왕푸징 대로 양편에는 간이 휴게소들과 각종 여름용품들을 파는 길거리 좌판들이 어우러져 혼란스러울 지경이다.불과 한달 전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텅비었던 거리가 이제 최대 번화가의 명성을 되찾은 것이다. 27일 저녁에는 ‘사스 해방 경축기념식’이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먹자거리로 유명한 구이제(鬼街),룽푸쓰(隆福寺) 등에서는 전통 사자춤(武獅) 놀이와 일종의 여성 집단무용인 양거(秧歌)를 선보여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IT메카 중관춘 경기 살아나 시단(西單),옌사(燕莎),란다오(藍島) 등 다른 유명백화점들도 25일 전후로 ‘사스 해방 경축행사’라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했다. 왕푸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단(西單) 상업거리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화려한 모델들을 동원,승용차 전시회를 열어 ‘사스 특수’를 이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창립 5주년 기념 세일을 했던 자금성 서남쪽의 좡성충광(庄勝崇光·SOGO) 백화점은 3일 동안 무려 21만여명이 몰려와 6000만위안(9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관리소측은 “4월 이후 고객이 지금처럼 많기는 처음”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베이징 서북부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IT메카 중관춘(中關村)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중관춘다제(中關村大街)변에 위치한 최대 가전상가 하이룽다사(海龍大廈)의 경우 80%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최근 ‘졸업수요’까지 겹쳐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관리소측은 “이달 초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가 신규 환자가 사라진 중순부터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카페촌도 불야성 사스 감염지역 해제가 발표된 2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도 카페촌 산리툰(三里屯)은 불야성을 이뤘다.26일 저녁에 시작된 사스 해방을 기념하는 맥주파티는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아름드리 포플러 나무가 빼곡하게 늘어선 이 거리는 각종 희한한 조명장치들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사스 해방을 기념하는 “쥐베이(擧杯·잔을 들자)”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외국인회사에 다닌다는 류샤오량(劉小良·29)은 “사스 해방 뉴스를 듣고 친구들과 조촐한 축하모임을 만들었다.”며 “감옥 같은 생활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잔을 권했다. 베이징의 대학교들은 대부분 지난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돼 내주부터 사실상 방학에 들어간다.초·중·고등학생들도 일정을 앞당겨 오는 30일부터 정상수업을 시작한다. ●매일 10만명씩 베이징 유입 6월 초부터 베이징의 명소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국내 단체관광객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사스의 최대 피해자인 여행업체들은 WHO의 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워했다. 소규모 여행사들은 사스 기간에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이제는 기대감에 부풀어 관광객 맞이에 부산한 모습들이다. 중국 국제여행사측은 “그동안 여행 자제지역으로 묶여 외국 관광객들이 전혀 없었지만 24일 이후 문의,예약전화들이 늘고 있다.”며 “7월 중 10여팀이 예약됐고 8월 중에는 20여팀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중순까지 탈출 러시의 주요 출구였던 베이징역이나 베이징서역 등은 사스가 사라지면서 귀경(歸京) 인구들로 북적대고 있다. 지난 중순 이후 베이징 유입 인구는 매일 10만명에 달하고 있고 사스 감염지역에서 해제된 24일부터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사스 이전 300여만명에 달했던 임시거주 인구들이 다시 직업을 찾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먹자거리에 사람들 발길 베이징 둥청취(東城區)의 유명한 먹자거리 구이제(鬼街)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중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사천요리,샤부샤부(火鍋·훠궈)와 마라샤오룽샤(麻辣小龍蝦·가재요리) 등 유명 요리들이 집결된 이곳은 사스 한파로 파리를 날리던 한달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다. 이곳에 들어서면 30명 정도가 들어가는 소규모 음식점 100여개가 모여 있다.26일 모처럼 내리는 빗속에서도 점심 손님들이 식당마다 가득했다.사천요리 전문점(同利園家常菜)의 한 종업원은 “요즘은 마라샤오룽샤를 먹는 철이라 새벽 2시까지 고객들이 찾아온다.”며 “점심 저녁 때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라고 자랑한다. 단골손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년남자는 “쏸차이위(酸菜魚·생선요리)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어 자주 찾는다.”며 “사스에 더이상 신경을 안쓰게 돼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는다. oilman@ ■사스가 몰고온 사회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사회적인 면에서 중국 대륙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사스 진원지로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고 사스 은폐 의혹을 사면서 도덕성까지 의심을 받았지만 선진사회로 가는 데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많다. 우선 청결에무관심했던 중국인들의 위생 관념을 철저하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중국인들도 수긍하는 대목이다.“중국 정부가 10년 동안 해도 안 되는 일을 사스가 두 달만에 해냈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외국인들이 가장 혐오스러워하는 ‘침뱉기’도 사스기간 중에 상당히 줄어들었다.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50(7500)∼100위안(1만 5000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고,부녀회 등에서는 ‘침뱉는 봉투’를 거리에서 나눠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동원하고 있다. 인터넷 사회로의 일보 전진도 사스가 가져온 순기능이다.외출을 삼가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터넷 게임 업체들이 호황을 이룰 정도였다.현재 6000만명 정도의 인터넷 인구는 연말까지 1억명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도 사스 여파로 생긴 재미있는 현상이다.사스 이전에는 골프장이나 연습장에 중국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평균적으로 30%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개혁·개방으로 양산된 중산·부유층들이 사스를계기로 눈치를 보지 않고 골프를 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교통을 피해 과감하게 ‘마이카’를 선택했다. 한국의 대표적 식품인 김치(파오차이·泡菜)가 사스의 ‘특효약’이란 소문이 중국인들 사이에 입으로 전달되면서 김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뜻하지 않은 결과였다. 중국 베이징의 대형 매장인 까르푸점에서 김치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김치 열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하선정’ 등 한국 김치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을 노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중국 정부도 사스 퇴치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총서기 중심의 제4세대 지도부가 ‘민심’을 얻게 됐다.사스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애국심과 단결력을 이끌어낸 것도 커다란 수확일 것이다.그러나 투명 행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중국 정부에 새로운 숙제로 작용할 것이다. ■인민대회당 파격 이벤트 중국 인민대회당이 사스로 발길이 끊긴 관광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찬을 대접하기로 했다.구샤오위안(顧曉園) 베이징시 관광국 부국장은 26일 다음달 4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1500명에게 금요일마다 인민대회당에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밝혔다. 구 부국장은 “이번 행사는 사스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관광산업을 키우고 사스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모든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민대회당 만찬 초청 대상은 선착순이며 타이완과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 500명,일본 300명,미국과 유럽 700명 등 지역별 할당제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음달 4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첫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에 대해서는 베이징시 정부 지도부가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가 환영행사와 함께 감사의 선물을 준다.”고 말했다.구 부국장은 “베이징시 관광국은 중국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 판촉 행사에 돌입한다.”면서 “특히 해외에 베이징 여행광고를 낼 경우 시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강남 재건축조례 부결

    재건축의 경제적 효용 등을 고려하고 안전진단 실시 여부 결정 방식을 ‘만장일치’에서 ‘다수결’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강남구의 재건축 조례가 끝내 무산됐다. 강남구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구가 재의를 요구한 ‘재건축안전진단 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에 대해 참석의원 23명(총원 26명) 가운데 찬성 9명,반대 10명,기권 4명으로 부결처리했다.재의가 요구된 조례는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된다. 이상묵(일원본동) 의원은 “의원들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새로운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5일밖에 사용하지 못할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앞으로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 유관부처와 의견을 맞춰 주택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 학교·병원서 담배피우면 범칙금

    휘발유와 다른 유종의 가격차 축소 방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자 가격이 오른다.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주택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제도가 크게 바뀐다.‘5·23대책’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경유,LPG 등 가격 인상 2006년까지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가 100:75:60이 되도록 한다는 에너지세율 조정 계획에 따라 유종별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율이 변경된다.경유는 ℓ당 교통세 부과액이 232원에서 261원으로,LPG는 ㎏당 203원에서 297원으로 각각 오른다.등유는 특별소비세가 ℓ당 107원에서 131원으로,중유는 6원에서 9원으로 각각 오르는 반면 휘발유는 586원에서 572원으로 내린다. 휘발유는 주행세가 그만큼 오르므로 소비자가격에 변동이 없으나 경유는 교통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가 추가로 붙어 ℓ당 49원 오르고 LPG는 ㎏당 122원이나 인상된다.등유와 중유는 부가세를 포함해 ℓ당 26.4원과 3.3원이 각각 오른다. ●금연구역 확대 실시 간접 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7월1일부터 병원,어린이집,학교를 흡연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금연시설’로 지정한다.또 열차통로,전철지상 플랫폼,축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공중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회의실,승강기와 화장실,복도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전자오락실과 PC방,만화방과 45평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은 영업장의 절반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방카슈랑스제 도입 보험회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 자격을 취득한 은행,증권,상호저축은행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다음달부터 저축성 보험,2005년 4월부터 보장성 보험을 팔수 있고 2007년 4월부터는 모든 보험을 비보험 금융기관이 취급할 수 있다.그러나 은행 등에서 보험을 팔면서 대출 등과 연계해 끼워팔거나 보험료를 대출 거래에 포함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증권시장 퇴출기준 강화 최저주가기준,시가총액기준이 신설된다.거래소 종목의 경우 주가가 30일간 액면가의 20%를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20% 미만으로 하락할 때 퇴출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25억원 미만일 때 관리종목이 된 뒤 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25억원을 밑돌아도 퇴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저 주가 퇴출기준이 액면가 2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10억원을 밑돌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때 퇴출되는 시가총액 기준도 신설된다. ●보험회사의 자본금 또는 기금 요건 완화 보험회사가 일부 사업만 하고자 할 때도 100억원 이상의 자본금 또는 기금을 요구하던 것을 8월부터는 최저 자본금 50억원으로 완화한다.이에 따라 보험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보험회사의 겸영·부수 업무 규제 완화 보험회사가 보험 이외 사업을 영위할 때 무조건 금융감독위원회 인가나 허가를 받도록 해왔으나 8월부터는 해당 법령에서 허용한 업무,금감위가 인가한 업무,대통령령이 정하는 부수 업무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면제한다. ●주요 기초 원자재 관세율 인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현재 5%인 원유의 관세를 3%로 낮추고 철광석,나프타,망간광,연광,티타늄,석탄,천연가스는 무관세가 된다. ●기업결합 신고 범위 확대 외국기업간 기업결합과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결합도 결합 당사자 한쪽의 자산 또는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동시에 한국내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연료첨가제 관리 강화 자동차연료 제조업자가 사용하는 첨가제 이외에는 최대 첨가 한도를 1% 미만으로 제한해 첨가제를 연료로 변칙 사용하는 것이 규제된다.아울러 휘발유용 첨가제는 0.55ℓ 이하,경유용 첨가제는 2ℓ 이하 용기에 담아 제조하도록 의무화된다. ●서비스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관리제 일부 요건 완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가 초청하는 8촌 이내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도 방문 동거 사증(F-1-4) 발급 대상에 추가된다.또 젊은층을 선호하는 서비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 동거 사증 발급 대상자의 연령이 기존의 만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된다. ●항만운영 광양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를 전액 면제한다.광양항을 제외한 다른 항만은 환적화물에 대한 화물입항료 감면 폭을 20%에서 50%로 확대한다. ●금괴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면세수입 추천을 받아 금괴·골드바 등을 수입할 때에는 3%의 관세만 내면 되고,부가세(10%)는 면제받는다.부가세 면제 대상은 원재료의 순도가 99.5% 이상인 금이다.추천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선물거래소,자금중개(주) 등이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jssohn@ 300가구 넘는 주상복합 청약예금 가입자에 공급 ●주택공급 규정 까다롭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된다.현재는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거나 중도금을 2회 이상 내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해야 된다. 사업계획을 받아야 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범위도 확대된다.지금까지는 주택 연면적이 90% 이상인 경우에만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300가구를 넘는 단지도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청약통장 가입자를 상대로 공개 분양을 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이 실시된다.지금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전체 공정의 80%가 넘어야 공급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강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의 진행 절차 및 지정요건 등이 강화된다. 우선 재개발에 적용됐던 기본계획수립이 재건축·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확대된다.조합과 시공사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단독사업으로 바뀌고,시공사는 도급자로만 참여할 수 있다. 시장·군수에게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여부 판단 권한을 주어 사업승인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7월부터는 안전진단 실시여부 판단은 시장·군수에게 주되 필요하면 시·도지사가 사업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승인을 막기로 했다.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 요건이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2 이상에서 5분의4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건축 시공을 하는 건설사는 시공보증을 의무화하고,재개발·재건축 사업시 조합의 업무를대행하거나 자문할 수 있는 컨설팅제도가 도입된다. 류찬희 기자 chani@
  • 재건축 보수비가 더 들때만 허용 / 새달부터… 사업인가권 시·도지사에

    다음달부터 아파트 재건축은 유지보수비가 철거후 신축비용보다 더 많이 든다고 판정될 경우에만 허용된다. 시·도지사에게 재건축 안전진단·사업시행 인가 시기 조정권을 부여,기초단체의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 승인도 제동이 걸린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항목 가운데 하나인 경제성 평가는 재산가치 상승분을 빼고,보수·보강비와 철거·신축비만 단순 비교하는 비용분석으로 변경했다.건물을 보수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새로 짓는 비용보다 많은 경우에만 재건축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는 아파트 구조나 성능에 문제가 없는 데도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재건축에 따른 재산가치 상승분을 부풀려 안전진단 절차가 곧바로 ‘재건축 실시’로 이어지는 그동안의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시·도지사가 집값 등의 여건을 봐 안전진단 실시 시기나 사업시행 인가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서울시와 이견을 보였던 노후·불량 건축물의 기준은 당초대로 20년 이상으로 하되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연장 가능하도록 했다.재건축 정비지구 지정 대상 기준은 부지 면적이 1만㎡(3000평)이상이거나,기존 가구수 또는 새로 지어지는 가구수가 300가구 이상으로 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달라진 부동산 제도 / 내집마련 투자전략 기존요령 안통한다

    부동산 관련 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제도가 많이 달라진데다 ‘금지’ 규정이 많이 생겨 기존의 청약 및 투자요령은 쓸모가 없어졌다.따라서 잠시 쉬든지,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수요자 느긋하게 청약하자 투기과열지구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분양권 전매금지와 무주택우선,재당첨금지가 새로 적용되고 있다.이는 곧 가수요자 등 투자자보다 실수요자가 분양받을 기회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에 맞는 지역 리스트를 만든 뒤 당첨될 때까지 꾸준히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특히 무주택 우선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미분양이 날 곳에 통장을 사용하면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도 금물이다.내년 중반까지는 통장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그 뒤 다시 통장을 만들어 2005년 중반 분양이 시작되는 판교나 김포,파주 등 신도시를 노리는 것도좋은 방법이다. ●분양권 매입은 신중히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됐던 시기에 분양된 아파트는 한 차례만 분양권을 활용할 수 있다.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이라도 당첨자로부터 분양권을 매입한 사람은 집을 다 지어 등기할 때까지 팔 수 없다. 실수요자라면 마음에 드는 분양권이 있으면 가격이 약세인 지금 사는 것이 괜찮다.수도권에서는 웃돈을 주더라도 입주시점까지 기다린 뒤 층수와 방향을 골라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존 주택에도 관심 가져라 전반적으로 재건축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다음달부터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게다가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서울에서는 공급부족 현상이 올 수 있다.상대적으로 기존 주택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특히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용적률을 봐야 한다.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용적률이 낮으면 면적을 넓힐 수 없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5년 미만의 아파트가 각종 기반 시설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는 리스크가 큰 만큼 당분간 옥석이 가려질 때까지 관망하라.”고 말했다. ●틈새상품 투자는 이렇게 ‘5·23대책’ 이후 부상한 대표적인 틈새상품이 주상복합아파트다.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도 다음달부터는 분양권 전매에 규제가 따른다.이미 분양된 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이런 상품을 노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반면에 법 개정 후 분양되는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은 주택건설촉진법이 적용돼 어린이놀이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갖춰야 한다. 틈새상품 가운데 하나인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금지의 수혜상품이다.그러나 이미 오피스텔은 과포화상태다.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이 아니면 분양을 받은 후 임대수입을 내기 쉽지 않다.요즘 들어 주거기능을 강화한 아파텔의 분양이 늘고 있다.그러나 아파텔이 이름만 다를 뿐 오피스텔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상가도 유동자금을 유혹하고 있다.상가로 유동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그렇지만 실제로 돈이 그처럼 많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유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분양업체의 ‘작전’이라는 분석이 있다. 유형별로는 쇼핑몰은 리스크가 큰 만큼 분양받을 때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또 단지내 상가는 인기는 높지만 입찰방식이어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입찰 전에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입찰해야 한다.일반적으로 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50%를 넘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토지도 관심 상품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 자위대·천황제 한시적 용인 / 日공산당 강령 개정안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은 자위대와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당 강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후와 데쓰조 공산당 의장은 전날 열린 제7회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당 강령개정안을 제시(대한매일 6월14일자 보도)했으며,당은 오는 11월 전당대회에서 정식으로 새 강령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산당은 현행 강령에서 자위대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으나 강령 개정안에서는 “국민의 합의로 헌법 9조(무력행사 및 전쟁 포기)의 완전실시(자위대의 해소)를 향해 전진한다.”고 명기했다.이는 “자위대가 헌법 위반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나 일정 기간의 존재는 불가피하다.”는 2001년 당 대회의 결의를 계승한 것이다. 개정안은 폐지를 요구해 온 천황제에 대해서도 “헌법상의 제도인만큼 존폐는 국민의 총의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천황제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당강령의 전면개정 방향은 옛 소련붕괴 이후 ‘후와 데쓰조 의장-시이 가즈오 위원장’ 체제가 공산당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구사하기 시작한 현실노선에 따른 것이다.
  • 재건축아파트 단지별 희비

    정부가 재건축아파트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락시영 등 일부 단지는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어 가격이 오르는 반면 대치은마 등은 안전진단 통과여부가 불투명해 조합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다음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단지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부익부’ 단지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다음 단계인 조합 설립인가까지 단숨에 내닫고 있다. 가락시영은 지난 12일 조합 설립인가가 난 뒤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었다.이 아파트는 6600가구에 달하는 대형 단지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데다 2000년 안전진단까지 통과됐지만 조합원간 내분으로 7년여동안 사업 추진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조합 설립인가 직후 17평형 기준 가격이 2000만∼3000만원 뛰면서 4억 5000만원대를 기록했다.지금은 값이 떨어진 인근 아파트단지의 영향을 받아 1000만원 정도 빠진 상태다. 강동 고덕주공1단지는 지난 4월4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데 이어 이달 초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조합 설립인가 소문이 돌면서 13평형(대지지분 22.31평형)의 거래가가 4억 5000만원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밀도지구인 반포지구도 이달 들어 주공2단지 18평형이 2000만원 정도 올라 6억 1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빈익빈’? 고덕주공1단지와 달리 2단지는 안전진단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안전진단 통과의 관건인 조립식공법 아파트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모든 가구가 조립식으로 지어진 주공1단지와 달리 2단지는 2600가구 가운데 100가구만 조립식이다. 안전진단 통과 여부는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요즘 들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안전진단을 통과한다고 해도 다음달 ‘도시 및 주건환경정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역기능과 관련,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으면서 안전진단 통과는 물론 재건축 추진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거래가는 31평형이 5억 5000만∼5억 6000만원으로 한 달전보다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인근 G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주의하자 조합설립 인가가 났거나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도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게 요즘 추세다.국세청 단속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탓이다. 따라서 조합설립 인가가 났거나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추격매수는 금물이다.희소성이 있는 아파트라도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 가락시영은 조합설립 인가가 났지만 아직 조합원간 내분이 봉합된 것이 아니다.조합 반대편에서 조합원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이 곳 역시 관망세가 필요하다.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말 그대로 도박이다.이는 ‘전무 아니면 전부식’의 투자 행위나 다름없다.다음달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재건축 요건이 까다로워져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게 된다.따라서 당분간 쉬는 게 상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부, 정보공개법안 ‘양보’

    정부와 시민단체가 첨예한 이견을 보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 개정 내용은 정부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절충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시민단체 의견 대폭 수용 시민단체들은 결재문서와 사실확인문서뿐만 아니라,의사결정이나 정책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 등 정부의 모든 문서를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추상적으로 정해진 비공개 대상정보의 기준을 구체화하고 정보공개 요구를 묵살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대통령 직속의 정보공개위원회 상설화 등도 요구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시민단체 요구를 일부 담은 절충안을 제시했다.비공개대상정보의 세부요건을 ‘공무원 행동강령’처럼 정부부처별로 정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것이다.정책결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의 비공개 대상 조항도 삭제했다. 아울러 9명의정보공개위원회 위원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하고,위원회에 ▲정보공개 정책 및 제도 ▲정부기관별 비공개대상정보 세부기준 조정 ▲정부기관의 정보공개법 운영 실태조사 및 평가 등에 대한 심의권과 의결권을 부여했다. 정보공개규정을 어긴 공무원을 처벌한다는 규정을 넣지 않는 대신 부처별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구성,평가업무를 강화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계획 행자부는 이번 주부터 절충안에 대한 각 정부부처 의견조회에 들어간다.정보공개법 개정에 대비,부처별 정보공개 세부기준 마련과 업무추진비 공개원칙 등을 담은 국무총리 훈령도 이르면 이번 주에 확정될 예정이다.이어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 법안은 내년부터 실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정안에 대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진한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간사는 “정부 수정안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행정심판 기능이 없는 정보공개위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며 정보공개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위반 공무원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한美軍 상시주둔”/ 허버드 美대사 “기동군 전환 한국은 해당안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 대사는 12일 최근 미국이 전 세계에 주둔한 미군을 영구 주둔하는 대규모 부대에서 소규모 기동군 형태로 전면 재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버드 대사는 주한 미 대사관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강 이남 지역에 상시기지를 존속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그는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한 상시기지를 둘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병력을 2개의 허브(hub)를 중심으로 통합시키지만 서울의 한·미연합사 및 유엔사에 병력이 계속 남아 정기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9일앤디 헌 미 국방부 전략담당 부차관보의 말을 인용,“미국이 괌을 비롯한 미국 영토와 영국·일본 등 밀접한 동맹국 주둔 미군 만을 영구적 군사거점으로 남겨 놓을 것”이라면서 “한국·독일·사우디 등의 대규모 기지는 수십개의 전진 작전기지로 전환돼 소규모 지원부대만 상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버드 대사는 또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체제(MD)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 부분에 관해 완전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한국이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방부도 이같은 필요에 의해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힘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항해 패트리엇 스타일의 방어를 증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MD간에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허버드 대사는 “미국은 한·일이 참여한 5자회담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최근 북한이 다자회담에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의 위험무기 거래,특히 대량살상무기의 거래를 방지하자는 것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지금 북한을 두고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 / 북핵 해법 代案 넓혀야

    미국의 일방주의에 입각한 세계질서를 주도하려는 입장은 한반도에서 다시 미국의 주도에 의한 북한문제 해결 접근을 본격화하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일본,러시아,중국과의 일련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북핵 문제 접근 방향을 확고하게 제시했다.이러한 방향은 지난 4일 볼턴 미 국무차관의 북핵에 대한 전방위 정책에 의한 제재의 단계 제시,그리고 한·미 군사회의에서 장기적인 신속배치군으로의 주한미군의 후방 재배치의 제시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한·미 관계에서 현실적으로 노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것과 함께 경제실리 외교를 통한 양국 동맹국관계 강화의 확인이다.노 정부는 대미관계에서 확실하게 방향을 설정하고,장기적인 시각에서 김대중 전 정권이 이룩해 놓은 남북 관계의 성과를 상쇄시키지 않는 바탕에서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추구해야 한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그 회생을 위한,동원가능한 자원은 무엇인가? 북한이 미국에 제기한대화의 포괄적 성격,협상의 형식 등을 고려할 때,북한이 지닌 유일한 동원가능한 자원은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결사적인 개발,사용의 위협뿐이다. 현재 북한의 정책 선택에서 강경한 입장이 주도하고 있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충분히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오히려 강경론자의 주도 속에서 경제회생론자들의 정책이 뒤를 따르는 절충적 입장으로 김정일체제의 권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미국,중국의 베이징 3자 회담 이후 최근의 중·러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제거와 경제지원을 연결 지지하기로 했고,전략적 동반관계를 확인한 미·러 간의 회담은 미국의 입장을 푸틴이 지지했다.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이 제의한 다자회담은 최근의 한·일 정상 회담에서 확인된 한·미·일의 공조위에서 그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접근된 대북관계의 틀이 종전의 남북한의 합의를 지켜내고 그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또 남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북한이무효화시킨 사실은 이런 시도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이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할 때일수록 대안 모색의 폭을 넓히고 그 기본적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첫째는 한반도의 평화 우선 원칙이다.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을 비롯한 무력의 사용가능성은 물론이고 단기적으로는 북핵에 대한 미국의 무력사용이 유발할 전쟁가능성까지도 이런 입장에서 볼 때 마땅히 거부되어야 할 것들이다. 둘째는 냉전적 사고의 탈피이다.적대적 대결보다는 화해,협력의 자세나 인식을 중요시하는 탈냉전의 추세를 그 기본으로 해야 하며,이것은 결국 남·북간에 합의된 화해,협력에 관한 모든 협정에 다시 중요성을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이와 관련하여 미국이 110억달러를 투입하는 장기적 주한미군의 재배치 및 강화 방안은 북한에 휴전선 가까이 전진배치된 통상병력의 재배치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북한이 다시 대결의 관계로 회귀하는 것에 분명히 경고를 해야 한다.미국이 최근 일련의 회담에서국제문제 해결의 패턴으로 제시한 다자주의의 접근방식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여 국제의무를 존중하도록 하는 데 의도가 있고,또 반대로 북한의 일탈된 행위에 대해 국제제재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도 그 의미가 있다.북이 요구하는 일괄적 타결의 경우 이것이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때 다시 상황의 악화를 재현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의 접근에서 중요한 것은 단계적 과정을 밟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인식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하되,그 단계적 과정은 남북한의 합의나 국제적 합의(국제원자력기구) 등을 다시 회복하고,핵 관련 시설의 폐기의 단계를 거쳐 무력의 제한 단계까지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영식 세종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은마’ 단지내 공영주차장 추진 / 강남구, 재건축관련 여론 완화책

    재건축 정책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재건축시 10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아파트내에 건설하겠다는 ‘카드’를 제시해 주목된다. 강남구는 11일 홈페이지 회원인 구민 2만 3000명에게 e메일을 보내 “대치동 은마아파트엔 지하주차장이 없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며 배관이 낡아 주민 불편이 크다.”면서 “재건축을 하게 되면 1000대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데 재건축 사전절차인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정시 이같은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벌였다. 구는 설문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시 확보되는 지하주차장 7594대(가구당 1.7대) 가운데 1000대를 공영화해 24시간 외부에 개방,주차장 조성비 1300억원을 절감하고,남부순환로·도곡동길 등 주변 도로의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은마 재건축 조합이 주차장을 조성한 뒤 구 도시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하게 되며,운영 및 수익금 배분은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구의 이같은 방침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지자체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공익성’으로 반대여론을 완화해 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는 설문조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재건축의 경제적 효용도 고려하려는 강남구의 재건축 조례가 투기를 부추겨 공익을 해친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재의 요구를 지시해 현재 구의회 재의결을 앞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강남구민들은 구의 조례를 지지했고 재건축이 부동산 가격상승의 주범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시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반주거지역 이달 착공을”

    “명확한 유권해석과 행정처리 기준을 마련해 주세요.” 요즘 서울시 건축과나 도시계획과,일선 구청의 건축과·주택과에는 개정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법)의 용적률 강화 규정을 묻는 전화가 하루 100통이 넘게 걸려온다.건설교통부 도시관리과에도 서울시·건축업계·기술사 단체 등으로부터 유권해석 질의회신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건교부의 질의회신답변 자료를 구청에 내려 보냈지만,일선 구청 담당자들은 건교부나 서울시가 ‘똑 떨어지는’ 기준을 마련해주지 않은 채 모든 판단을 구청에 미루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7월부터 적용되는 국토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조항을 해석하면서 건축업계가 큰 혼란에 빠진 것이다.유권해석을 달리할 경우 부동산개발 수익에 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자칫 전국적인 민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선 지자체가 사안별로 명확한 유권해석을 할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축허가 신청’도 기득권 보장 요구 혼란은 국토법 31조 2항 “이미사업 또는 공사에 착수한 자는 도시관리계획결정에 관계없이 사업 또는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규정의 유권해석에서 시작됐다.즉 일반주거지역에서 이미 착공한 공사나 사업은 기존 용적률(250%)이 적용되고 나머지는 강화된 용적률이 적용된다.문제는 ‘사업 또는 공사 착공’시기를 달리 해석하면서 건축업계가 들끓기 시작했다. 건설교통부는 2년전 입법예고 때부터 명문화된 규정대로 원칙적인 유권해석을 내린 반면 일선 시·군·구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또 건축설계사들과 건축주(사업 시행자)들은 강화된 용적률 적용 예외 시기를 ‘건축허가 신청(사업 승인 신청)’까지 확대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는 “‘사업 또는 공사에 착수한 자’는 착공계 등을 제출하고 물리적으로 착공한 자만을 한정하는 것은 아니며,‘당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행위를 시작한 자’로 보아야 한다.”는 원칙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 건교부는 ‘객관적’인 행위의 기준이 나대지의 경우 착공계를 내는 등의행위가 있었으면 기존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또 단독주택을 헐고 다가구주택 등을 지을 때는 이주 등을 마치고 건물을 헐어내는 공사를 시작했으면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사업은 이주나 철거 등 객관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기존 용적률을 적용해야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착공계 제출·건물멸실 신고 앞당겨야 그러나 건축사들은 그동안 건축법에서 적용했던 것처럼 관련 법규에 맞춰 건축허가신청을 내면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건축허가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행정적인 절차일 뿐 법규를 악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재건축 사업의 경우도 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사업승인 신청 등의 행위 자체가 사업을 착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법 개정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부동산 개발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반주거지역의 종 세분화와 용적률 강화.그동안 일반주거지역에서 건물을 지을 때는 250%의 용적률이 적용됐다.그러나 7월부터는 일반주거지역이라도 1∼3종으로 나누어 1종은 150%,2종 200%,3종은 지금처럼 250%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나대지에 건물을 짓는 경우 착공계를 빨리 제출하고,다가구주택 등을 짓는 경우는 건물 멸실신고 등을 내는 조치를 앞당기면 기존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美, 韓國 상시주둔 배제 / 국방차관보 “전진기지로 격하 장기계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상시주둔 기지를 모두 폐쇄하고 이를 소규모 지원병력만으로 유지하는 ‘전진작전기지(forward operating bases)’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미군 재배치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미 국방부의 앤디 호엔 전략담당차관보가 9일(현지시간)밝혔다. ▶관련기사 6면 호엔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단계적으로 한강이남으로 이전할 비무장지대(DMZ)배치 미 육군 1만 8000명 중 일부도 미 본토로 철수시킨 뒤 6개월 단위로 한국에 교체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엔 차관보는 주한미군의 이러한 이동배치는 궁극적으로 주한미군 병력을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 동북아시아내 다른 지역의 긴급사태 발생시 보다 자유롭고 신속하게 투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엔 차관보는 현재 미 국방부는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미군 재배치 전략을 수립중이며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 세계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미군 배치전략은 중요도에 따라 상시주둔기지,전진작전기지,전진작전지역의 3단계로 나누어지며 상시주둔기지는 미국령 괌,영국,일본,호주 정도에 국한될 것이라고 호엔 차관보는 밝혔다. 한국은 독일,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과 함께 상시기지를 두지 않는 대신 전진작전기지를 운영하는 그룹에 포함됐다. 전세계적으로 수십군데에 이를 이들 전진기지에는 소규모 미군 지원부대가 배치된다. 독일 주둔 미군은 완전 철수하며 대신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지에 훈련기지들 두고 발칸반도와 중앙아시아에서 긴급사태 발생시 신속하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호엔 차관보는 독일과 한국에서 미군기지를 철수하는 배경과 관련,“이 두 곳은 냉전시대 공산주의와 맞서기 위해 50년 이상 유지해 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제는 주 상대가 공산주의에서 생화학,핵무기를 보유한 테러집단과 적대적인 국가들로 바뀌었으며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동력을 위주로 한 병력재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카나와에 주둔중인 2만명의 미 해병대 병력은 이전계획이 없다고 호엔 차관보는 밝혔다. 다만 현재 오키나와,하와이,괌에 배치된 제3해병원정대는 필리핀으로 이전한다는 계획 아래 필리핀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호엔 차관보는 말했다. 호엔 차관보는 새로운 적은 남미에서 시작해 북아프리카,중동,서남아 등 전세계에 포진해 ‘불안정의 축(Arc of Instability)’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서는 소규모,기동력 위주로 전세계 미군을 재배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진작전지역’은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오만,아랍에미리트 등을 대상으로 설치된다고 호엔 차관보는 밝혔다. mip@
  • ‘WP紙 전진기지’ 보도 안팎 / 주한美軍기지 폐쇄 현실성 없어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미국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상시 주둔기지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타당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는 입장이다.다시말해 이 신문이 과장보도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 당국자는 9일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가장 유효한 미측의 입장은 한반도의 주한미군을 2개의 허브기지와 3개의 소규모 지역기지로 통폐합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장기 주둔’을 전제한 것”이라며 “지난 4∼5일 열린 제2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회의 내용에도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상시주둔 기지를 모두 폐쇄하고,소규모 지원병력만으로 유지하는 ‘전진 작전기지’로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지를 폐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양국이 2001년까지 추진키로 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통·폐합하는 미군기지가 생기는 만큼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주한미군 기지의전면적인 폐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비무장지대(DMZ)내 병력 1만 8000여명 가운데 일부를 미 본토로 철수시킨 뒤 6개월 단위로 한국에 교체 투입키로 했다는 언급에 대해선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에서 나온 ‘신속기동여단(일명 스트리커부대)’을 연결지어 해석했다. 첨단 정밀무기로 무장한 최신예 신속기동여단은 미국이 세계전략개념을 한반도에 처음 적용하고 전력 증강을 위해 한반도에 파견키로 한 부대.구체적으로는 포병 1개 대대,보병 3개 대대,정보·정찰·감시부대로 구성돼 있으며 장갑차는 물론 탱크파괴용 유도미사일과 핵 및 화생방 물질,정찰차량,공병대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또 경량화된 신형탱크를 사용해 신속한 이동 배치가 가능하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도 “주한미군의 신속기동여단 교체 규모는 향후 양국간 협의해 나갈 상황”이라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반포지구 재건축 급물살

    반포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주 재건축안전진단심의위원회를 열어 주공 1∼3단지와 한신1차,미주 아파트 등 5개 단지 6680가구의 재건축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마다 연말쯤으로 예정된 1차 사업승인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지구는 서울지역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늦었다.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도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민 참여가 지지부진했다.그러나 재건축 허용 방침으로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진단 통과,사업 탄력 받아 반포지구는 크게 6개 주구(住區)로 구분된다.1∼3주구는 1단지,4주구는 한신 1차,5주구는 주공2단지와 미주 아파트로 구성됐다.6주구는 3단지로 불린다. 이중 1·2·4주구는 일부 28평형 아파트를 빼면 32∼68평형의 중형 아파트로 이뤄졌다.3·5·6주구는 대부분 18∼25평형 아파트다. 사업방식은 2단지를 빼고는 모두 확정지분제를 택했다.조합원이 갖고 있는 지분을 시공사가 매입하고 그 이상의 평형에 입주하는 경우 추가 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더 내면 된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주공1단지 3주구.22평형 1490가구로 이수교차로쪽에 있다.상가 소유주들의 사업 참여만 풀리면 사업추진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주구 주공2단지는 고속터미널쪽에 가까워 입지가 좋다.조합원간 의견대립이 거의 없어 사업진척이 빠른 편이나 역시 상가지분 처리가 걸림돌이다.같은 주구에 있지만 미주아파트는 중층 아파트라서 주공아파트와 묶어서 사업을 처리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 6주구(주공3단지)는 2400가구 규모.경부고속도로 옆 삼호아파트 맞은 편이다.대지 지분이 커 반포지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확정지분제를 택해 16평형 아파트를 갖고 있는 조합원은 38평형까지 무상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쪽에 붙어있는 1·2·4주구는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재건축사업=평형 불리기’등식이 성립되지 않고,건물 상태가 양호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다소 늦었다. ●사업 추진 빠르고 지분 커야 유리 재건축사업 승인 발표 이후 문의가 부쩍 늘었다.부동산 거래가 끊겨 거래가 없음에도 값은 빠지지 않았다. 1단지 22평형(대지 지분 17평)은 6억∼6억 3000만원,2단지 18평형(대지 지분 17.7평)은 6억 3000만∼6억 4000만원 정도다. 3단지 16평형 아파트는 대지 지분(20평)이 커 값이 비싸다.6억 5000만∼6억 8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아파트 평형이 비슷해도 주구마다 지분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안보없이 경제발전 어려워 韓美관계 더욱 공고히 해야 / 다음달 27일로 정전협정 50주년 맞는 백선엽 장군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83세의 백선엽(白善燁) 장군은 지금도 ‘전우∼’의 노랫말을 정확히 외운다.만주군 활동,빨치산 토벌대장,6·25때 낙동강 다부동 전선 사수와 평양 최선봉 입성,살아 있는 전설의 백전노장 등등.파란과 곡절의 세월만큼 뒤따르는 수식어도 많다. 노(老)장군은 매년 이맘때면 회한과 상념에 빠져든다.숱한 아비규환이 담긴 흑백필름이 어김없이 그의 뇌리속을 때린다.먼저 간 전우의 얼굴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통한을 뼛속 깊이 느껴보기도 한다.때론 국립묘지로 달려가 동료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기도 한다. 노장군에게 이유를 묻자 “너희들은 잘몰라.산자의 몫을 망각해서는 안되지.”라고 알듯말듯 말꼬리를 흐린다. 다음달 27일이면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을 맞는다.핑계삼아 노장군에게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뜰에서 만났다.시계바늘을 50여년 전으로 돌렸다. ●잊지 못할 요정 래봉장 51년 7월10일 오전 10시.개성의 99칸 한옥 요정인 래봉장(來鳳莊).정전협정을 위한 첫 테이블이 마련됐다.미 극동군해군사령관 조이 제독(중장)이 남측 수석 대표,백선엽 소장이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다.북측에서는 남일 조선인민군참모장과 이상조 조선인민군전선사령부 참모장,덩화(鄧華)조선인민지원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적과의 첫 만남,서로 총부리를 겨눈 대치상황 때문인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첫 대사는 “회담은 하되 전투는 계속된다.”는 조이 제독의 말이었다. “래봉장은 99칸의 기와집이었어.일부는 파괴돼 있었고 멀쩡한 칸은 공산군 간부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더군.서로 싸움질하다가 만났기 때문에 으르렁대는 냉랭한 분위기였지.북측은 북쪽에,남측은 남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말이야,북쪽 테이블이 남쪽보다 약간 높았어.신경이 쓰이더군.그래서 아군측 테이블 깃발의 높이를 약간 높이 세웠더니 그들도 금방 높이더군….” 이후 회담에는 백선엽,이형근 소장에 이어 육군참모차장 유재흥 소장 등 5명의 한국군 대표들이 차례로 참석했다.회담 장소도 개성 래봉장에서 판문점으로 옮겨졌다. 백 장군은 “당시 회담에 참석해 보니 남일 수석대표는 중공군의 눈치를 자주 봤다.”면서 “모택동이 회담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주은래가 물밑 외교작전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아이젠하워와 담판 승부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5월 백 장군은 미국을 방문했다.51년 제5순양함대 사령관으로서 함포사격을 지원했던 미 해군성 전략기획국장 알레이 버크 제독을 만났다.버크 제독과는 래봉장 휴전회담 대표였던 인연도 있었다.그는 백 장군에게 “아이젠하워의 휴전 방침은 이미 굳어졌다.아무리 이승만 대통령이 반대해도 안된다.”고 여러차례 귀띔했다.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어떤 보장을 얻어 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장래는 위태롭다고까지 했다. 내친 김에 백 장군은 이튿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다.아이젠하워는 “한국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나의 선거 공약”이라고 말했다.백 장군은 “그렇다면 안보와 경제발전을 담보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자아이젠하워는 월터 스미스 국무차관을 만나 협의해 보라고 대답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렇게 해서 출발했지.그러나 미국은 휴전 이전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 공산군측이 휴전협상을 결렬시킬 것을 우려했어.귀국후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더니 매우 흡족해하셨지.그해 6월25일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인 월터 로버트슨이 한국에 특사로 파견돼 한·미방위조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이승만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게 됐지.” ●“주한미군 철수주장은 언어도단”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대해 노장군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어찌 안보보장없이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노장군은 또 “요즘처럼 어려울수록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시 정부는 자국의 청년들이 해외에서 더이상 피를 흘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또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는 철수 전단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북한어선의 NLL 침범에 대해서도 “북한의 저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꽃게니 뭐니 운운하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무장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노장군은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다.평양사범,만주군관학교,군사영어학교,1사단장,군단장,육군참모총장,한국군 최초의 육군대장을 지낸 전쟁 영웅이다. 노장군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운동,강연,외부인 접견 등 어느것 하나 마다하지 않는다.주한미군 관계자들과 만나도 통역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며 기억력도 뛰어나다. 최근에 노장군을 상징하는 몇몇 행사가 있었다.지난 5월6일 ‘백선엽장군 리더십상’을 주한미군에서 제정했다.5월18일 노장군은 메릴랜드 한국분교에서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5년전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회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지.다음달 27일 전쟁기념관으로 와.27m높이의 한국전쟁기념탑 준공식이 있을 거야.건강? 특별한 거 없어.일찍 자고,웃으며 사는 거야.마누라 해주는 밥 잘 먹고….” 김문기자 km@
  • 공정 80%서 분양 재건축 ‘후분양제’ / 내년 중반부터 공급부족 온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에 따른 공급부족은 내년 중반이후 닥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단지는 후분양제 적용을 받지 않아 내년 중반까지는 분양이 이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공급부족과 함께 분양가 인상 등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공급공백 사태가 오는 것은 물론 분양가 인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시행되나 후분양제는 공정 80% 시점에서 분양을 하는 것이다.10일 입법예고가 끝나면 그동안 들어온 의견을 검토,이달말 시행할 계획이다.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기득권을 인정,기존방식대로 선분양을 하게 된다. ●쟁점은 주택업계는 장기적으로 분양가 인상과 함께 사업 불투명으로 인한 공급축소 등 악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특히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선분양 방식을 전제로 일반분양가와 조합원분담금을 책정했다.후분양제는 이 틀을 깨뜨려 양측의 갈등과 혼란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뿐만 아니라 공정률 80%라는 기준도 애매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주택협회는 건교부에 후분양 시점을 ‘공정 80% 이후’에서 ‘50%’로 조정해 줄 것과 올 7월 이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사업장은 후분양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공정 80%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자체가 분양승인을 내줄 때 감리에 따른 공정률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건교부는 건의안을 검토하겠지만 당초 안에서 후퇴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공급부족은 내년중반에나 온다 현행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조합설립인가-사업승인-이주·철거-관리처분-일반분양의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건교부는 이 가운데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에 대해 기존 선분양제를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사업승인을 받더라도 일반분양에 이르기까지 보통 1년 가량 걸린다.이보다 더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건교부가 후분양제를 시행한다고 해도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은 기존 방식대로 공급돼 그 때까지는 공급부족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 서울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 등 10곳이나 된다.일반분양 물량만 해도 2000여가구나 된다.뿐만 아니라 도곡주공 저층2차 등 7개단지(일반분양 1700여가구)는 사업승인 신청중이다.건교부가 이들 단지에 후분양제 적용을 유예할 경우 이들 물량도 선분양 형태로 서울 동시분양에 나오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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