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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강동 14~16일 단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팔당 제1취수장 정밀안전진단으로 광암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이 중단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고 10일 밝혔다. 단수되는 지역은 풍납·거여·마천·방이·오금·잠실본동 등 송파구 전체 28개동과 성내·둔촌동 등 강동구 4개동 등 모두 32개동 25만 1000가구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보러갑시다]

    ◇ 콘서트 ■ 김건모 콘서트 10·11일 오후 7시30분,12일 오후5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22-9933. ■ 박효신 콘서트 10·11일 오후8시 워커힐호텔 제이가든(02)450-6433. ■ 꽃다지·안치환 콘서트 11일 오후5시 이화여대 강당(02)3141-6008. ■ 휘성·빅마마·세븐·거미 부산 콘서트 11일 오후7시 부산KBS홀 1588-9088. ■ 이승철 전주 콘서트 11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극장(063)255-1234. ■ 마이 앤드 메리 콘서트 10일 오후8시,1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95-2942. ■ 인순이 콘서트 11일 오후 3시·7시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031)244-5064. ◇ 어린이 ■ 놋쇠병정 12일까지 브로드홀(02)382-5477.안데르센 동화를 재해석한 아르헨티나 오마르 알바레스 극단의 작품. ■ 알 12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533-7317.엄마아빠와 함께 즐기는 놀이연극. ◇ 국 악 ■ 소리극 ‘아!도라산아’ 16·1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2004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 17∼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국민관광지(02)762-7300. ◇ 클래식 ■ 오페라 ‘카르멘’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5282. ■ 김소옥 바이올린 리사이틀 14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41-6234. ■ 김기순 플루트 독주회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78-6295. ■ 백혈병과 혈액암환자돕기 음악회 ‘사랑으로 나눔으로’ 1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78-6295. ■ 김용희 피아노 독주회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앙상블 유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4-9600. ■ 전진영 비올라 독주회 10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780-5054. ◇ 미 술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기운생동하는 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그 너머를 보다 10월 16일까지 스페이스C(02)547-9177.홍순명·박현주·김해민·한계륜 등 4인 그룹전.자연과 인간,빛,우주의 순환을 표현한 유화·아크릴·영상·평면 설치작품. ■ 아테네 화필기행전 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 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 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 뮤지컬 ■ 안악지애사 10일∼10월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8-7854.윤정환 작·연출,엄기준 김선미 출연.고구려 고분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 마리아마리아 10월3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6409-0901.성천모 연출.뮤지컬 배우 김선영의 모노 뮤지컬. ■ 찰리 브라운 10일∼11월21일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425.클라크 게스너 작·박선희 연출,김경식 출연.7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 소나기 10월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절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 연 극 ■ 바냐아저씨 12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4-9181.안톤 체호프 작·차태호 연출,이순재 김태훈 출연.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극. ■ 웃어라 무덤아 26일까지 스타시티 아트홀(02)764-7064.고연옥 작·김광보 연출,문경희 강승민 출연.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 ■ 백마강 달밤에 10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5-3966.오태석 작·연출,성지루 황정민 출연.충청도 대동굿을 무대로 우리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 손숙의 어머니 10일∼10월2일 코엑스아트홀(02)747-6295.이윤택 작·연출,손숙 전성환 출연.우리네 어머니들의 초상. ■ 바다와 양산 9∼26일 아룽구지극장(02)744-0300.마스다 마사타카 작·송선호 연출,예수정 남명렬 박지일 출연.불치병을 앓는 아내와 소설가 남편의 일상을 묘사한 리얼리즘 연극.
  •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훈포장 수여

    보건복지부는 제5회 사회복지의 날인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념식을 겸한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를 갖는다.기념식에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등을 역임한 고(故) 김융일 전 가톨릭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또 김용철 ㈜대상 대표이사와 이지영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146명이 정부 포상을,52명이 대회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
  • 日서부 두차례 강진

    |도쿄 이춘규특파원|나라와 오사카 등 서부일본 지역에 5일 리히터 규모 6.9와 7.4의 강력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지진의 여파로 기이반도 동부가 최대 약 4㎝ 남쪽으로 이동했을 정도여서 대형 지진인 ‘도난카이(東南海)지진’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은 5일 오후 7시7분쯤 기이반도에서 110㎞ 떨어진 해저 38㎞ 지점을 진원으로 발생했다.이어 밤 11시57분쯤 도카이도 해안에서 130㎞ 떨어진 해저 44㎞ 지점을 진원으로 두번째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긴키지방과 도카이지방에서는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집이 흔들리면서 넘어지거나 해일 등으로 인해서 40여명이 부상했다.어선 등 선박 18척이 전복됐고,해일로 1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일본 국토지리원은 6일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에 의한 관측으로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이날 오전 6시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기이반도 동부가 최대 4.1㎝ 남쪽으로 이동했으며,가장 움직임이 컸던 미에현 시마초의 기준점 주위도 2∼3㎝ 움직였다고 밝혔다.다만 “리히터 규모 7급의 지진이었기 때문에 이번 지각변동은 예상된 범위내였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도난카이지진대와는 10∼20㎞ 정도 떨어져 있어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력한 여진을 우려했다.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일회성이냐,대지진의 전조냐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야마모토 마사히로 지진해일감시과장은 “(1944년 12월에 일어난) 도난카이 지진 이후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은 처음으로,연달아 일어난 점도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도쿄대지진예지정보센터’ 아베 가쓰유키 센터장은 “놀랍다.최초지진의 파장이 동쪽으로 전해져 두개의 지진이 연동해 일어난 전진(前震),본진(本震) 형태의 지진”이라면서도 도난카이 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쿄대지진연구소’ 가사하라 교수는 “도난카이 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해석했다.나고야대 히라하라(지진학) 교수는 “도난카이 지진은 징조가 되는 지진이 없는 상황에서 돌연 리히터 규모 8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알려졌지만 그런 예측과는 다른 새로운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경계태세를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말말말˙˙˙

    일심단결은 남들 같으면 열백 번도 쓰러지고 말았을 횡포 앞에서도 끄덕 없이 강성대국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 공화국의 힘의 원천이다.우리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원자탄으로도 깰 수 없는 세계 최강의 무기다.-북한의 노동신문,군과 인민들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3일 열린우리당에선 ‘친일진상규명법’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야(對野) 강경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다.전날 의원총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 법 개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서면서 오는 23일 구(舊) 친일진상규명법이 발효되기 전에 개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키자는 게 핵심이었다. 이런 저돌적인 ‘강경’의 이면엔 오는 10일 ‘본회의 처리 목표’라는 촉박한 배수진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3일 입수된 열린우리당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사실 이같은 처리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어서 놀랍다.정치권에서는 정황상 아무리 빨라도 22일나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아직 이 법 개정안은 여야간 접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입장차가 가파르다.더욱이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제로(0)단계’의 상황이다.열린우리당의 계획대로라면 8일 행자위에 상정해 통과시킨 뒤 이틀 뒤인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것인데,이런 ‘초고속 일정’은 여야간 입장차가 거의 없는 법안에서나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이 일정을 전진 배치한 데 대해 ‘기선 제압용’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친일 문제 외에도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 등 숙제가 산적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첫 단추’를 신속하게 꿰야 한다는 절박함이 팽배하다는 해석이다.실제로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을 23일까지 발의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후속편을 예고했다.정치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다음주에 법안 통과를 여러 각도로 시도함으로써 여론의 지지를 유인한 다음,실제로는 22일이나 23일 처리를 기대하고 있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강경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도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분위기는 험악하다.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인기 의원은 이날 “만약 열린우리당이 표결로 밀어붙인다면 나 혼자라도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행자위 의석 수는 열린우리당 13명(위원장 포함),한나라당 10명,민주노동당 1명인데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표결로 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한나라당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상정 자체를 강력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친일진상규명법 외에도 여당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나머지 법안도 ‘10일 처리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정기국회 초반 강공 드라이브를 전략으로 채택했다.사모펀드의 활성화를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도 지난 1일 간신히 재정경제위를 통과한 민감한 법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일 처리를 목표로 한 5개 법안 대부분이 올 정기국회를 뒤흔들 민감한 법안인 셈이다.결국 열린우리당은 ‘어려운 숙제’를 모두 초입에 배치함으로써 이번 정기국회를 ‘두괄식’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화마당] 기록문학의 의미/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시인

    최근 과거사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특히 1세기 전부터 1970,80년대까지의 과거사가 집중 거론되고 있는 듯한데,1세기 전이라 함은 어림잡아 일제 강점기부터의 역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시기에 대한 조명인가 하는 점은 새삼 숙고해야 한다.무엇보다도 과거사에 대한 바른 이해의 중요성은 우리 모두 인정하고 있는 만큼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실 나 자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태무심하고 있었다.아마 대다수의 사람이 그랬다고 해도 무방하리라.당면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니까.그런데 최근에 출간된 두 권의 책을 보면서 비로소 나름대로 사유하게 되었다. 그 책은 문학평론가 유종호의 ‘나의 해방 전후’와 일본 교포 작가 유미리의 장편소설 ‘8월의 저편’이다.유종호의 ‘나의 해방 전후’는 다음과 같은 문제적인 진술로 시작된다.그런데 이런 전제는 유미리의 ‘8월의 저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러 계제에 토로한 바 있지만 자기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상상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우리의 근접 과거인 일제 시대나 해방 직후에 관해서도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심상은 너무나 실상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앞세운다면 나는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일제 강점기에 대한 나의 사고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게 되었다.그래서 나는 이 두 저자들에게 내가 체험하지 못한 시대를 제대로 사유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크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이제 우리는 역사를 상상하되 최대한 사실에 근접해서 상상해야 하고 또 이 시기에 관한 한 그것이 가능해지는 최소한의 영역을 확보하게 되었음을 말할 수 있다.기록문학의 중요성이란 바로 이 점에서 나온다. ‘나의 해방 전후’에는 창씨개명을 둘러싼 우리들의 해묵은 오해,어린 초등학생까지 엄혹한 사역에 동원한 일제의 잔혹성,광복 이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일본어를 쓸 정도로 오랜 시간 가혹하게 주어졌던 내선일체의 교육 등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저자는 “이 책에는 있지도 않은 일을 적었거나 사실을 변조한 허구 부분은 전무”하다고 맹세하고 있으니 믿어도 좋으리라. 정말 충격적인 것은 ‘8월의 저편’이다.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작가가 오직 일본어 자료들만을 통해서 습득한 지식과 가족들과 주변 인물의 취재만을 통해 썼다는 이 소설에는 일제의 총동원령과 정신대의 만행 등이 차마 눈을 뜨고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가차 없이 그려져 있다.일제 강점기,한 마라토너가 겪은 인생의 사계가 다큐멘터리적으로 그려져 있는데,진실과 대면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은 극명하게 보여준다.이것이 언제나 끝날지 기약하기 어려웠던,일제 강점기의 우리 민중의 삶이었던 것이다.작가 유미리는 이렇게 말한다.“개인과 가족의 사연을 드러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역사를 그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이러한 훌륭한 기록 문학들이 있는 한,일제 강점기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전진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 두 권의 책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 할 것이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시인
  • 이건희 회장 ‘글로벌경영’ 동유럽行

    이건희 회장 ‘글로벌경영’ 동유럽行

    삼성 이건희 회장이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마케팅을 진두지휘한데 이어 동유럽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유럽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SDI 복합단지를 찾았다.31일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시의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근로자들을 격려했다.이번 방문은 수출시장 경쟁력 제고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사업장 방문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삼성SDI 김순택 사장,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등 전자계열 사장단과 삼성전자 구주전략본부 양해경 본부장(부사장),구주총괄 김영조 부사장 등 유럽지역 담당 경영진이 수행했다. 이 회장은 사장단에 “사업장간 시너지를 최대한 올려 헝가리,슬로바키아 복합단지가 유럽 최고의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유럽인의 까다로운 소비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지 경영진들에게 “현지 직원들이 만족할 만한 근무여건을 제공해 삼성 나아가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헝가리 삼성 복합단지는 삼성전자가 동구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 1989년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각각 2000년과 2001년에 합류,유럽지역 전자제품 제조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슬로바키아 삼성전자 사업장은 2002년 유럽생산기지 강화 차원에서 출범,컬러TV·모니터·DVD플레이어·프린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송파·강동구 새달 14~16일 단수

    서울시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40시간 동안 송파·강동구 일대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수자원공사가 팔당 제1취수장의 전기설비와 도수관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위해 광암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풍남1·2동,거여1·2동,마천1·2동,방이1·2동,오륜동,오금동,송파1·2동,석촌동,삼전동,가락본1·2동,문정1·2동,장지동,잠실본1·7동 등 모두 28개 동이 단수 지역이며 강동구는 성내1·2·3동,둔촌1동 등 4개 동이 이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 연예인 뺨치는 끼… 곧 밴드 결성

    “직장인 밴드를 만들어 약사들을 위한 작은 공연을 열 거예요.”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원 4명은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일주일에 한번 이상 간단한 회식을 하며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려 노력한다.외국인 회사답게 회식 문화는 ‘음주는 가볍게,그러나 활기차게,장소는 독특하게’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인지라 다들 연예인 소질이 다분하다.고등학교때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전진 대리는 요즘 클래식 기타에 푹 빠져 있다.평소 웅장한 성량과 화음을 자랑하는 석호필 차장은 최신 곡을 섭렵하는 노래방 최고의 가수다.팀의 막내로 홍일점인 박희정 주임은 최근 재즈 댄스 배우기에 한창이다. 팀의 수장인 송재인 부장은 두어달 전 폭탄선언을 했다.드럼을 배우고 있다고.팀원들이 하도 속을 썩여 드럼을 팀원들이라 생각하고 친다는 진담 섞인 농담과 함께. 우리 팀의 목표는 올해 안에 작은 밴드를 만들어 고객인 약사들을 위한 공연을 여는 것이다.드럼은 송 부장,리드 보컬 및 베이스에 석 차장,기타에 전 대리,키보드에 박 주임.아직 다들 초보라 어려워 보이지만 늘 매출 목표와 업무에 시달리는 마케팅팀에서 같이할 수 있는 공동의 목표가 생겨 즐겁다.마케터 스스로 직접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우리의 작은 목표가 꼭 달성되기 바란다. 박희정 일반의약품팀 주임·약사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약을 파는 ‘윤리적 마케팅’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입니다.”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송재인 부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각오다. 올해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팀은 독일 본사로부터 ‘2003 올해 최고의 마케팅팀’으로 선정됐다.지난해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이 9% 역신장을 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15%의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4명의 일반의약품 마케팅팀의 상반기 매출 실적은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변비약 ‘둘코락스-에스’.1976년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의 백수의약과 50대 50의 투자로 합작회사를 세우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약이다. ●올바른 의료정보 제공 주력 마케팅팀의 성공은 ‘윤리 마케팅’에 있다.송재인 부장은 “먼저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변비 치료가 안되면 마지막으로 약을 먹으라는 ‘윤리 마케팅’이 매출신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고객,특히 노인들에게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도 앞장섰다.노인들은 각종 합병증으로 젊은 여성만큼 변비로 고통을 받지만 의료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착안했다.이들을 위해 노인종합 복지관을 돌며 무료강좌를 열었다.그동안 모두 2000여명의 노인이 참석했다. 강좌를 이끈 박희정 약사는 “노인들에게 변비약은 치료제라는 약의 단계를 뛰어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윤리 마케팅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둘코락스도 예전에는 젊고 날씬한 여성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켰다.하지만 2000년부터 마케팅 윤리가 마련되면서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는 약물 오남용을 조장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중지했다.대신 일반인을 모델로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로 바꿨다. 때문에 마케팅이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인식도 있다.전진 대리는 “연예인의 약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약은 상품인 동시에 의약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며 윤리 마케팅을 고수할 것임을 다짐했다. ●국내 변비약 시장점유율 32%로 1위 1885년 창립된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45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지난해 ‘둘코락스’의 국내 매출액은 마케팅 팀원들의 노력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국내 변비약 시장 점유율 32%로 1위,세계 변비약 시장점유율도 1위다.전세계인들의 변비 고민을 가장 많이,가장 잘 해결해주는 셈이다.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 시장은 위축되는 추세다.하지만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은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늘어나면 일반의약품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변비약 둘코락스에 이어 영양제 ‘파마톤’과 위장경련 치료 등에 쓰이는 진경제 ‘부스코판-에이’도 이들의 역량으로 매출실적이 향상되고 있다. ‘파마톤’은 영화 ‘효자동 이발사’와의 가족사랑 공동캠페인을 통해 영양제로써의 인지도를 높였다.약사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개봉예정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도 간접광고(PPL)를 한다. ●청주공장 운영, 고용창출 효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외국계 제약사로는 드물게 85년부터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는 청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청주공장은 독일 본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비록 외국자본이지만 한국의 고용을 창출하고,함께 살아간다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영 이념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외국인 공동대표인 미샤엘 리히터가 7년째 회사를 맡고 있으나 노사문제도 없었다.외국인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영성과를 공개했고 이는 믿음으로 이어졌다.일단 신뢰가 쌓이자 작은 문제는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다. 한국과 독일의 제약사가 만나 40년간 이어온 동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미래 또한 밝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군산, 자동차부품 메카 부상

    전북 군산시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장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자동차부품 집적화단지(46만㎡)가 조성되고 최근 이 안에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센터’가 착공됨에 따라 군산이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산업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06년까지 총사업비 467억원이 투입될 자동차부품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 특화사업이다. 이 부품단지는 그동안 자동차와 산업용 차량의 부품을 생산하는 27개 업체가 입주 계약을 체결,올해 초에 부지가 모두 분양된 상태다.이들 기업은 앞으로 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2006년까지 2054억원을 투자,공장을 신축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집적화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군산시는 132만㎡ 규모의 집적화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자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부품단지 내에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술혁신과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센터’가 착공됐다.국·도·시비와 민간자본(30억원)을 포함,모두 578억여원이 투입될 혁신센터는 부지 3만 3000여㎡에 진동내구 시험동,신뢰성 평가동,연구실험동 및 본관동 등 모두 3개동(연건평 1만 3200㎡)으로 나눠져 신축된다. 혁신센터는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개발,시험검사,품질인증을 지원하거나 대행해주고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및 정보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관련 산업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군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13∼17일 5일간 국내외 6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초청,‘국제 자동차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및 군장신항만 건설 등으로 교통과 해운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수출전진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군산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험 경비행기 추락… 항공대교수 2명 사망

    시험 경비행기 추락… 항공대교수 2명 사망

    한국항공대 교수 2명이 새로 개발한 국산 경비행기를 시험비행하다 경비행기가 추락,숨졌다. 27일 낮 12시3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자유로 장항IC부근 도로에서 100여m 떨어진 둔치 숲속에 항공대 항공우주공학과 황명신(52) 교수와 항공운항학과 은희봉(47) 교수가 몰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장항IC주변을 수색,오후 2시쯤 추락한 경비행기와 두 교수의 시신을 발견했다.시신은 일산 국립암센터에 안치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소형비행기 보라호의 성능시험을 위해 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했으나 15분 뒤 관제소와의 무선교신이 끊어졌다. 항우연측은 “이륙 직후 교신내용도 이상이 없었고 기상도 좋았다.”면서 “이륙 15분 뒤인 낮 12시35분쯤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원인 항우연은 보라호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긴급대책반을 사고지점에 급파해 사고원인을 규명 중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보라호에는 블랙박스가 탑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전문가는 “블랙박스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기체 잔해를 판독해 사고원인을 추측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목격자들이 추락 당시의 비행상황을 전해올 경우 사고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라호는 보라호(전장 8.3m·전폭 10.8m·무게 816㎏)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48억원을 들여 지난 1999년 공군사관학교와 항공대 등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한 100% 국산 4인승 소형 항공기.지난 6월19일 처녀비행에 성공했으며 다음달 2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보라(Bora)’는 그리스어로 북풍이라는 뜻으로 서구권 시장 공략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항공기는 일반 항공기의 좌우 날개가 뒤쪽으로 45도 각도로 뻗어 있는 것과 달리 앞쪽으로 뻗어 있는 ‘전진익’(前進翼)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항우연은 1997년 8인승 항공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았고 2001년 상용화를 위한 4인승 소형 항공기 ‘반디호’를 처음으로 개발,상용화 단계에 있다. 보라호는 반디호에 이어 상용을 목적으로 한 두번째 국산 항공기.항우연측은 이 항공기의 기체구조물 부품을 패키지(Kit)로 판매할 경우 대당 8만달러에,완제품의 경우 대당 20만달러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성능시험 비행의 독보적 권위자 국산 4인승 경비행기 ‘보라호’를 시험비행하다 숨진 한국항공대 황명신·은희봉 교수는 민간 항공기 성능시험 비행에 관한 한 독보적 권위자로 알려졌다. 두 교수는 지난 1993년부터 민간 경비행기 개발에 줄곧 참여하며 성능시험 비행을 도맡아 왔다.이들이 항공우주연구원 이종원(48) 박사 팀과 함께 개발한 경비행기는 쌍발기와 상용화 단계에 있는 4인승 반디호에 이어 보라호가 세번째.새로 개발한 경비행기 성능시험 비행은 사실상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그러나 이들은 쌍발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새로 개발된 경비행기의 성능시험 비행을 도맡았다.이종원 박사는 “보라호 처녀 비행에 성공한 뒤 기뻐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두 교수는 그동안 소형 커나드 항공기의 가로 안정성 향상에 관한 연구 등 각각 100여편과 40여편의 연구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국내 소형 항공기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항공대를 졸업한 은 교수는 공군 소령으로 예편,아시아나항공에서 보잉 747기 기장으로 근무한 엘리트 조종사 출신.황 교수는 프랑스에서 항공기 설계와 공기역학을 전공,박사학위를 딴 항공기계학자.한편 정부는 두 교수에게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과학기술부는 “두 교수가 국책사업을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만큼 과학기술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정부, 순직교수에 훈장추서 한편 정부는 숨진 은희봉·황명신 두 교수에게 과학기술훈장의 2등급인 혁신장을 추서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된 이들 교수의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훈장을 추서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들 교수의 실험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과학기술부·교육인적자원부 등 유관부처들간 협의를 거쳐 이들 교수가 순직처리되도록 하고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27일 두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일산 국립암센터 영안실에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보내 조화를 전달한 뒤 고인들의 공로에 경의를 표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지금 공사중] 성북상가아파트 복개구간 철거

    [지금 공사중] 성북상가아파트 복개구간 철거

    ‘꼬마 청계천’으로 불리는 성북천을 되살리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삼선2동 성북OB동 아파트를 없애고 지난해 7월 시범구간 134m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데 이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성북상가아파트 C,D,E 3개동을 철거했다. 지상4층,연면적 8519㎡의 성북상가아파트가 위치했던 240m의 구간은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착공할 예정이다.1.5㎞의 복개구간 가운데 이번에 철거된 구간과 시범구간을 합하면 모두 374m가 복원되는 셈이다. 374m를 뺀 나머지 복개 구간은 구청과 경찰서에서 주차장이나 창고 등 업무시설로 사용중인 일부 구간과 동소문동 삼익맨션·삼선상가 등 4개 동이 들어선 구간이다.업무시설로 사용중인 구간은 이르면 내년부터 철거되며 삼익맨션·삼선상가는 현재 보상이 진행중이다.이 구간은 오는 2006년까지 복원공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성북아파트상가와 삼익맨션 등 성북천 위에 세워진 건물들은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지난 1999년 안전진단에서 내구연한 연장이 불가능한 위험판정을 받았다.이미 30년인 주택사용연한이 지났으며 평당 400만∼420만원 선에서 보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성북천에서 이번에 복원되는 구간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보문동 대광초등학교에 이르는 복개구간 1.5㎞와 성북구청∼대광초등학교 미복개구간 1.65㎞ 등 모두 3.15㎞이다. 성북천 복원 사업은 정릉천 복원과 맞물려 오는 2008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여기에는 성북천에 760억원과 정릉천에 510억원 등 모두 1200여억원이 투입된다. 정릉천 복원 구간은 월곡전화국∼용두동에 이르는 4㎞이며 여기에 포함된 정릉시장은 이르면 내년부터 보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 승용차 한해 연료비 3조7741억

    현재의 고유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서울시민들은 승용차 운행으로 연간 3조 7741억원의 연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5028원 부담 2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박사가 서울시에 제출한 ‘서울시민이 지출하는 유류비용’자료에 따르면 현 유가 수준을 고려할 때 서울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에 쓰는 연간 총 연료비는 3조 7741억원이며 이는 승용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 38.81㎞,연료 소모량 3.7ℓ 등으로 조사된 교통안전진흥공단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산출됐다.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으로 ℓ당 1359원과 828원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적용하면 승용차 운전자의 하루 평균 연료비 부담은 5028.3원,승용차 등록대수인 205만 6674대를 감안하면 연간 연료비 부담액이 나온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연료비의 13배 특히 이같은 부담액은 시내버스의 연간 총 연료비 2960억원의 12.8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김 박사는 “승용차 운행대수가 10% 줄어들면 연간 3774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된다.”면서 “절감된 비용으로 승용차 운행을 포기한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면 대중교통으로의 전환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실상의 승용차 5부제인 ‘승용차 자율요일제’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대중교통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면 유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교통량 감소효과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유산 등록이후 첫발-중국 고구려유적지를 가다] (하)두번째 도읍지 지안

    [세계유산 등록이후 첫발-중국 고구려유적지를 가다] (하)두번째 도읍지 지안

    ‘세계유산 등록 이후 지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고구려의 북방개척의 전진기지인 나통산성과 고구려 첫 수도의 환런(桓仁)의 오녀산성에서 역사 왜곡을 확인한 우리 일행은 8월14일 지안(集安)으로 들어갔다.우리는 퉁화(通化)를 출발하고 얼마 가지 않아 지안에서 100㎞나 떨어진 곳에서 ‘세계문화유산 고구려 유적의 도시 지안’이라는 대형 광고와 마주쳤다.철기둥으로 만든 반영구적인 광고판이었다.중국이 고구려 유적에 쏟는 관심과 열기를 다시 실감했다. ●지안-고구려는 중국 지방정권 선전 가장 먼저 지안박물관으로 갔다.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 국내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지안박물관은 전시물의 90%가 바뀌었을 정도로 완전히 새 단장을 했다.박물관 가운데에 있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천장까지 닿는 대형 광개토태왕비 탁본이 걸려 있고 그 앞에는 1.5m쯤 되는 표지판에 박물관을 안내하는 인사말(前言)이 쓰여 있다. “고구려는 중국 동북지방의 고대문명 발전과 생산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중국 동북지방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다.” 아마 이 한마디가 중국이 지안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핵심적인 메시지일 것이다.물론 중국어를 모르는 한국인 관람객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갈 수 있다.그러나 이 문구는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을 목표로 한 것이다.고구려 역사를 알고 있는 조선족들은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일반 중국인들이 입구에서부터 고구려를 자기 역사로 알도록 역사 왜곡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쪽에 있는 방부터 관람을 시작하면 바로 눈에 띄는 것이 ‘고구려 역사에 대한 중요한 기술(高句麗歷史重要記述)’이다.제목은 ‘고구려 역사’이지만 모두 고구려 건국에 관한 내용이다.한서,후한서,삼국지,태왕비,위서 같은 유명한 사서들을 인용하여 ‘고구려는 한나라가 세운 현토에서 일어났으므로 중국 역사’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말만 교묘하게 엮어 놓았다.현토군의 고구려현은 아직 추모(주몽)의 고구려가 성립되기 이전 역사인데 마치 고구려가 한(漢)나라의 한 현인 것처럼 왜곡해 모르는 사람은 고구려 전체가 중원의 한 현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동쪽 방에 들어가면 왜곡은 더 심하다.먼저 나타난 ‘고구려 조공·책봉 조견표(高句麗朝貢受封簡表)’에는 고구려가 중원의 각국에 조공을 바치고 벼슬을 받았던 14번을 표로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고구려 역사 705년 동안 외교적 관례로,그것도 50년 만에 한번 정도 있던 행사를 가지고 마치 고구려는 항상 벼슬을 받아 행세한 지방정권처럼 왜곡해 놓았다.고구려 705년 동안 중국에서는 35개 나라가 망했으며 그 가운데 50년도 못 가고 망한 나라가 절반이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도대체 705년이나 지속된 고구려가 35개 나라 가운데 어떤 나라의 지방정권이란 말인가? 또 있다.바로 ‘고구려 유민 천도 정황(高句麗流民遷度情況)’이라는 표이다.이것은 고구려가 멸망하고 대부분의 고구려인들이 중국 땅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록들을 모아놓은 것이다.그러나 그 기록과 통계들도 고구려 땅에 그대로 남아 고구려를 이은 발해의 주민이 된 사람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음에도 교묘하게 짜맞춘 것이다. 유물을 관람하면서도 끊임없이 중국 연대를 생각하도록 해 놓았다.고구려 유물을 이야기할 때는 고구려의 초기라든가 후기,또는 무슨 왕대의 것이라고 고구려 연대로 표기해야 하는데,모두 한-왕망-후한-위-진-제-양-진-수-당 식으로 중국의 왕조로 설명하고 있어 이곳에 관람하는 중국인은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박물관 밖-관광을 통한 역사왜곡 무거운 마음으로 박물관을 나오니 담벼락에 붙은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 지린성 지안 고구려 관광주간의 성대한 개최를 열렬히 경축한다(熱烈慶祝中國吉林·集安高句麗旅游節 隆重召開)’ 왜 박물관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축하’ 현수막이 아닌 관광축제 개최 축하 문구가 걸려 있는 것인가? 바로 이 현수막이 역사왜곡을 위해 진행되는 과정을 분명히 보여준다.첫째 세계유산 등록을 계기로 하여 관광산업을 극대화하여 수입을 올리고,둘째 현지를 찾은 관광객에게 고구려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의 축하행사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린성 정부 부비서장을 주임으로 하는 ‘중국 지린·지안 고구려문화관광주간(中國吉林·集安高句麗文化旅游節)’은 지린성,퉁화시,지안시가 모두 참여하여 정부에서 지원하는 260만 위안(약 4억원)으로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첫 행사가 바로 ‘지안 중국 우수 관광도시 명명식(集安中國優秀旅游城市命名儀式)’이다.지난달 20일 지안시에서 열린 명명식에서는 전국의 유명 관광 도시에서 초청한 인사를 비롯하여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시정부 앞에서 국가 관광국이 지안시를 중국우수관광도시로 선포했다고 한다. 7월9일 관광이 시작된 뒤 20일 만에 한국에서 학생,교사 등 5000명이 다녀갔으며,올해는 적어도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광회사 사장의 즐거운 비명을 들으며 마음이 착잡했다.중국 관광객들도 예전에는 주변 도시에서만 왔는데 지금은 남방에서도 많이 온다고 한다. “지금 일본 관광객이 1000명이나 신청을 해왔는데,일본사람들이 왜 고구려 유적을 보러 오는 겁니까?” ‘준비된 역사왜곡’으로 돈을 벌면서 철저하게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현장에서 필자는 잠시 대답을 잃었다.이제 우리 모두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
  • [세계유산 등록이후 첫발-중국 고구려유적지를 가다] (상) 첫 수도 홀본성

    [세계유산 등록이후 첫발-중국 고구려유적지를 가다] (상) 첫 수도 홀본성

    지난 7월1일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뒤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고구려 유적지를 두루 다녀온 고구려연구회 서길수(서경대 교수) 회장이 본지에 답사기를 보내왔다.중국 중앙정부와 관련 지방도시들은 세계문화유산 등록 이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임을 강조하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세계유산 등록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관광객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나,등록 이후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까지 새롭게 단장한 유적지들의 사진 촬영까지 허용하는 등 고구려사의 자국 역사 편입을 자신하는 듯한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등재 이후 현지의 움직임,고구려 첫 수도인 환런현(桓仁·홀본성)과 두 번째 수도인 지안시(集安·국내성) 유적지들의 변화 모습을 사진과 함께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외국인 단체로서는 이 팀이 처음입니다.” 답사 첫날인 12일 창춘(長春)에서 고구려의 옛 수도인 지안으로 가는 도중에 들른 고구려 나통산성의 관리가 우리 일행에게 던진 말이다.나통산성은 고구려 북방개척의 전진기지이자 현재 지린(吉林)성에서 가장 큰 고구려 산성이다.성벽이 잘 남아 있어 그동안 여러 차례 답사를 시도했지만 현지 공안국의 제지로 실패했다. ●곳곳에 ‘중화민족 찬란한 역사’ 플래카드 하지만 중국은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한 뒤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한국 단체의 나통산성 답사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두번 모두 고구려연구회에서 주최한 만큼 그 변화를 분명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첫 답사 때에는 현지 문화국에서 일일이 따라다니며 사진 촬영을 철저하게 금지했으나 이번 답사에는 마음대로 사진을 찍도록 했다.고구려 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뒤 생긴 첫 변화를 확인한 것이다. 고구려의 첫 수도이자 오녀산성이 있는 환런에 들어서자 올 들어 말끔하게 단장한 가로등이 먼저 우리를 맞았다.우리나라의 읍에 해당하는 환런현은 오녀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 마치 새롭게 태어난 도시처럼 바뀌었다.거리와 주요 건물에는 ‘고구려 수도의 유적을 보호하고,중화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전시하자(保護高句麗都城遺迹 展示中華民族輝煌歷史)’‘오녀산산성 세계문화유산 등록 성공을 열렬히 경축한다(熱烈慶祝五女山山城申報世界文化遺産成功)’는 플래카드들이 곳곳에 걸려 있어 세계유산 등록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환런에서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기 이전인 6월15일부터 경축행사가 시작돼 7월15일까지 계속됐다고 한다.정부에서 행사를 위해 200만위안(3억원)을 지원했다.지원금은 고구려와 오녀산성을 주제로 한 그림전시회와 춤·노래공연을 한달 동안 계속하는 데 쓰였다.농촌의 각 마을과 랴오닝(遼寧)성에서 참석하거나 파견된 공연팀들이 한달 내내 대축제를 벌였다.조선족들도 우리 춤을 추며 참가했다고 한다.“순리대로 한다면 환런이 고구려 첫 수도이니,평양보다 먼저 신청해야 되는 것 아닌가?” 현지에서 만난 순진한 한 조선족 노인의 반문은 가슴을 때렸다. 환런현 외곽을 돌아흐르는 훈강(고구려 비류수) 가의 행사장에는 행사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각종 조명과 음향시설이 설치됐던 대형 가설무대가 남아 있어 당시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남아 있는 플래카드에는 ‘고구려 문화예술 주(周) 오녀산의 여름-고구려 첫 왕도 환런 오녀산성’(주최:중국환런만족자치현 위원회,중국환런만족자치현,후원:중국환런만족자치현 위원회 선전부,중국환런만족자치현 문화국)이라 적혀 있었다. 세계유산에 등록된 뒤 환런현의 현장,부현장 등 3명은 1등 공(功),선전부장·문화국장 등 3명은 2등 공,부선전부장 등 3명은 3등 공으로 9명이 표창을 받았다고 한다.중국이 세계유산 등록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역사 왜곡의 심각성은 환런현이 세계유산을 신청하면서 만든 ‘오녀산산성 사적진열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진열관은 세계유산 심사를 받기 한달 전인 2003년 7월 초에 시작해 8월11일까지 급조해 같은 달 30일 개관했다.그러나 발굴 당시의 평면도와 시대별로 분류한 유물을 전시해 오녀산성의 발굴 결과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전시 출토유물 202점과 복제유물 145점을 전시했는데,화살촉 같은 유물을 빼놓고는 대부분 복제유물이었다.진열관에는 고구려가 중국 땅에서 건국됐음을 집중 부각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 ●‘고구려왕 中조복 받았다’ 기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박물관 안내문에는 “문헌에 흘승골서라고 기재된 오녀산성은 랴오닝성 환런현 오녀산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중국 동북지구의 고대 소수민족 고구려가 창건한 초기의 수도이다.”라고 돼 있다.바로 옆에 있는 고구려사 연표는 중원왕조기년-고구려 왕계 및 재위기간-중요 사실로 나누어 맨 앞 머리에 중국의 왕조에 따라 고구려사를 분류하고,중요 사실은 중국과 관련된 사실만 뽑아 적었다. 먼저 BC 108년 한나라가 현토를 세웠다는 사실을 쓰고,이어서 BC 82년에 현토를 고구려현으로 옮겼으며 바로 그 한나라 현토에 BC 37년 주몽이 고구려를 세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나머지 중요 사실도 대부분 고구려가 조공한 사실과 책봉 받은 사실만 기록하고 있다. 전시장 안에 있는 고구려의 건국에 대한 사실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었다. “기원 전 108년 한사군이 설립됐다.그 가운데 현토군 아래 고구려현이 설립됐다.오녀산 주위는 이 고구려현에 속했다.선진적인 한문화의 영향을 받아 현지 주민의 생산력이 빠르게 높아졌다.기원 전 37년 부여왕자 주몽이 고구려를 세우고 오녀산에 성을 쌓고 도읍했다.고구려 왕은 (중국의)중앙정권이 내린 조복(朝服)을 받고 그 호적을 고구려 현령이 관장했다.여기서 고구려 민족과 중앙왕조의 예속관계가 확립됐다.” 이 설명을 보는 사람들은 한눈에 고구려가 한나라의 지방정권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교묘하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중앙정권이 임명한 고구려 현령이 고구려의 호적을 관리했다는 주장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진열관에는 이러한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구려 유물이 아닌 한나라의 기와(현토) 같은 중국계 유물을 특별히 전시하고 있었다.앞으로 박물관이 될 이 진열관은 고구려 역사가 중국역사임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주입하는 교육장으로 개발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14일 오전 8시 서둘러 오녀산성으로 찾아갔으나 거기에는 정말 뜻밖의 ‘장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오녀산성 위에 있는 주차장은 물론 서문과 남문으로 가는 갈래길까지 차들이 꽉 들어차서 시장바닥을 방불케 했다.우리는 비교적 덜 밀리는 남문 쪽을 택해 올라갔으나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게 올랐다. “국경절에는 하루에 5000명이 몰린다.”는 가이드의 말이 실감났다. 세계유산 등록 이후 ‘이제는 관광사업’이라는 중국의 의도가 한눈에 읽혔다.국가등급 관광지(별 4개)로 변했고,새로 새운 오녀산산성 표지판에는 유네스코와 세계유산 휘장이 선명하게 부각돼 있다. ●관광객 줄서…시장바닥 방불 전에 갔을 때는 조선족중학교 교사들을 안내원으로 활용해 우리말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정식으로 안내원 교육을 받은 안내원을 앞세워야 했다.그러나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뒤 경계심이나 신경질적인 제약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자신감을 보여 주었다.입구의 울타리도 뜯어버렸고,일일이 따라다니며 감시하던 직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고구려의 첫 수도 환런에서는 이제 관광객을 끌어들여 수입을 올리면서,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그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 팬택 2000만대 달성 전진대회

    팬택계열은 22일 경기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박병엽 부회장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운 일등 전진대회’를 열고 올해 휴대전화 2000만대 판매와 매출 3조원 초과 달성을 결의했다. 박 부회장은 세계 6위 휴대전화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이익률 제고,제품 무결점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한국의 이은실(사진 오른쪽·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냐,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냐로 관심을 모은 아테네 첫 남북대결은 한국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4강에 2개조를 진출시킨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지만 중국에 대한 자신감으로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한 북한은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18일 아테네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8강전에서 만난 남북한은 1승씩 주고받은 상태.2002년 중국오픈 결승 때 이-석조는 김-김조를 눌렀다.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김-김조가 이-석조를 이겼다.이번 올림픽 때는 공동연습까지 했다. 서로를 훤히 알아서인지 초반은 팽팽했다.이-석조가 전진속공으로 치고 들어가면 김-김조는 드라이브로 맞불을 놓았다.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이-석조가 이겼다. 균형은 3세트에서 깨졌다.이-석조가 8-3까지 도망가자 김-김조는 8-7까지 따라붙었으나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고른 이은실과 석은미의 스매싱이 구석구석 깊숙이 찌르면서 김-김조는 8-11로 무너졌다.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북의 김향미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분위기가 이-석조로 급격히 기울었다.이-석조는 자신들의 실책으로 5세트를 내준 것 외에는 4∼6세트 모두에서 김-김조를 압도했다. 이-석조는 약체 크로아티아를 4-0으로 누른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와 결승티켓을 놓고 19일 4강에서 격돌한다. 한편 남자탁구의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은 마쓰시다 고지(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단식 16강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4 아테네올림픽] 8·15 새벽 태극기 휘날려라

    [2004 아테네올림픽] 8·15 새벽 태극기 휘날려라

    ‘56년 전 초심으로 멕시코를 잡아라.’ 한국은 광복 이후 3년 만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태극기를 앞세우고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축구도 그해 8월2일 영국 덜리치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1라운드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역사적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당시에는 본선이 16강 토너먼트전으로 치러져 피말리는 조별 리그가 펼쳐지는 지금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멕시코전 승리를 통해 8강 고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2시30분 아테네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다시 만나 8강 진출을 가늠하는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1차전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에 패배는 사실상 8강 토너먼트행 좌절을 의미한다. ‘올림픽호’는 광복절 새벽 아테네에서 승리의 태극기를 휘날려 이후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김호곤 감독은 “멕시코를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전에서는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다시 한 번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수비 조직력을 되살리는 것.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는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에 수비가 순식간에 무너져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특히 퇴장당한 김치곤(21·FC 서울)의 공백이 크다.‘포스트 홍명보’ 조병국(23·수원)이 투입됐지만 부상을 털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부담이 있다. 또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시키려던 전술 변화도 포기해야 했다. 멕시코의 평균 신장이 174㎝에 불과하다는 점을 노려야 한다.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와 세트 플레이가 중요하다.이 때문에 ‘삼각 편대’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최태욱(이상 23·인천)은 힘·스피드·정교함의 삼박자를 더욱 곧추세워야 한다.후반전 조커로 투입될 예정인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은 “누가 선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투지를 불살랐다.또 승리에 보탬이 되는 골로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사랑의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미국을 4-2로 무너뜨린 주역 라파엘 마르케스(23·푸마스)의 공격력이 경계 대상.리카르도 라볼페 멕시코 감독은 “한국은 매우 빠르고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우리 목표는 메달”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스포츠서울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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