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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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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박근혜黨’보다 개혁이 먼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어제 발표한 당직개편은 개혁쪽으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을 전진배치하는 데 그쳤다. 친정체제 강화로는 국민들의 지지폭을 넓히기 힘들다. 준비중인 당 선진화 프로그램과 주요 정책에서는 중도개혁 색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새해 들어 노무현 대통령은 통합·실용 노선을 택하고 있다. 집토끼와 산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개혁적 중도보수를 내세워 지지층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당직인선으로는 중도개혁층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박세일 정책위의장 등 일부 초선을 중용한 것 이외에 개혁을 주도할 팀이 꾸려졌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국가보안법 협상 과정에서 박 대표의 보수회귀를 비판했던 소장파 의원들이 오히려 당직에서 배제되었다. 이들의 목소리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름지기 정당은 활력이 있어야 한다. 행정조직이 아니다. 특히 대권 예비후보들이 공정한 토대에서 국가경영 능력을 놓고 경쟁한다면 국민 시선을 집중시키고 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다. 박 대표가 마음에 맞는 인사들로 당직을 채우면 당장의 당운영은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곪아터져 치유하기 어려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이번 당직개편에서 신선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박 대표가 주변의 보수파들에 의해 계속 좌우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당명 개정이 중요한 게 아니다. 당쇄신 내용이 중요하다. 당내부 구조를 획기적으로 민주화하는 동시에 정강·정책에서 개혁성을 드러내야 한다.“한나라당이 저렇게까지 하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바뀐 면모를 보길 기대한다.
  • [열린세상] 저우언라이-서울 1월/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 대사

    1월8일은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서거한 날이다.1976년이었으니까 거의 한 세대 전의 일이다. 그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온통 눈물바다였다.3일간의 애도 기간 중에는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추도식에는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5000명이 참가하여 넓은 인민대회당이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양의 해였던 그 해는 마오쩌둥(毛澤東)과 주더(朱德)를 포함하여 유난히도 많은 혁명 원로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마오는 건국의 아버지였고 주더는 건군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그 해 중국사람들이 석별을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지도자는 마오나 주더보다 저우언라이였다. 지금도 그는 중국사람들의 가슴속에 그렇게 남아있다. 왜 그랬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저우언라이의 철학과 삶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우언라이의 철학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온중구진(穩中求進)으로 압축된다. 실사구시는 사실에서 진리를 찾는다는 뜻이고 온중구진은 안정 속에서 전진한다는 뜻이다. 현실과 이상, 안정과 변화 사이에 중용과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마오쩌둥과는 대조적이다. 마오는 낡은 질서를 깨어야 새로운 질서의 창출이 가능하며 그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혼란이나 무질서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불파불립(不破不立)이라는 마오의 철학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바로 문화혁명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문화혁명의 문제는 파괴만이 있었고 창조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마오가 창조하려 했던 새로운 질서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문화혁명은 중국의 역사를 적어도 10년 이상 후퇴시켜 버렸다. 물론 저우언라이에 대해 비판적 견해도 적지 않다. 그를 기회주의자로 매도하는 시각도 있고 그의 실용주의 철학이 자신의 출세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문화혁명으로 중국을 후퇴시킨 역사의 시계가 그나마 10년에서 멈추고 다시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저우언라이 덕이었다. 덩샤오핑을 복권시켜 개혁개방의 새 시대를 열게 한 것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1920년대 초반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덩만이 중국을 파멸의 수렁에서 다시 살려내 부국강병의 길로 나가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불치의 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덩을 복권시켰고 덩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파란만장한 78세의 생을 마감하고 숨을 거두었다.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05년의 국정지표는 진중구온(進中求穩)이다. 전진하면서도 안정을 추구한다는 의미인데 저우언라이가 말한 온중구진과 비슷한 뜻이다.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지방과 계층간의 균형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연평균 7∼8%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서 21세기 중반 이전에 초강대국의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현 중국 지도부의 화평굴기(和平起) 전략이 따지고 보면 저우언라이의 실리주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저우언라이를 존경하는 것은 그의 철학 때문만은 아니다. 저우언라이의 삶은 철두철미한 자기 희생의 삶이었다. 그는 삶을 마감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국가와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그의 유해는 베이징 상공과 톈진 앞바다와 산둥성의 황해 입구에 뿌려졌다. 기념비나 추모탑 같은 것은 일체 만들지 말고 시신은 화장해서 중국의 산하에 뿌려 뼈라도 비료가 되어 인민에게 도움이 되게 하라는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재산이나 자식이나 무덤이나 그 어느 것 하나 지구상에 남기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겼을 뿐이다. 과연 저우언라이다운 장엄한 생애의 아름다운 마무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우언라이의 철학과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파괴보다 안정을, 이상보다 현실을, 차별보다 화합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렴하고 성실한 공인정신이 그가 남긴 교훈이다. 극히 상식적인 평범한 얘기지만 그런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가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 대사
  •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수도권 서북부를 북으로 관통하는 경의선 복선전철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대부분의 공정이 끝나는 2007년이면 ‘추억과 낭만’을 간직했던 기존의 미니 ‘역사(驛舍)’들은 ‘역사(歷史)’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96년 부터 시작된 용산∼문산간 48.6㎞ 경의선 복선전철사업은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신∼탄현간 일산 구간과, 서울시 구간 가좌∼성산간 지하화 요구로 공정이 지연됐다. 최근 일산구간은 지상화하고 가좌∼성산간 구간은 지하화하기로 가닥이 잡혀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 됐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는 2900억원에 이른다. 일산구간 지하화가 좌절된 고양시의 횡단시설물·방음벽 등 설치 요구와 이에 따른 설계변경 등을 포함해 앞으로 최소 80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가 1조원을 훌쩍 넘지만 신설공사에 비하면 약과다. 일제는 지난 1906년 대륙경영의 야욕을 품고 서울∼사리원∼평양∼신의주간 518.5㎞의 복선 군용철도인 경의선을 부설했다.1945년 해방이후 서울∼개성간 74.8㎞ 구간만 단축 운행되다 51년 6월12일 전쟁의 와중에서 남북간 운행이 중단됐고 이후 복선 레일 한쪽을 걷어내고 단선으로 운행됐다. 복선전철 공사는 100년전 기존 노반을 활용해 선형을 최소 회전 반경으로 보강, 복선레일과 교량·고가철로·전철주 등을 신설해 현재 디젤 열차 대신 전기철도가 다니도록 하는 공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의 설계속도는 120㎞에 이른다.50m마다 전철주가 세워지고,10m에 16개씩 강선이 들어있는 콘크리트 침목이 깔린다. 노반의 폭은 12m30㎝. 현재 하루 편도기준 26회 운행이 가능하고 실제론 20회(운행시간 1시간 10분)만 운행 중인 선로용량이 288회로 늘어 수도권 전철 수준인 5∼6분에 한 대씩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통행이 이뤄진다. 소음·진동이 심한 현재의 ‘디젤 통근형 통일호열차’도 쾌적한 전기열차로 모두 교체된다. 이렇게 되면 용산∼문산간은 현행 1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한반도∼유럽을 잇는 중심철도로 남북통일 전진기지인 고양·파주 등 신도시와 대규모택지개발지구,LG필립스 LCD 등 산업단지를 서울과 연결하는 출·퇴근 교통수단뿐 아니라 개성공단 등 남북간 인력·물자수송의 주 통로가 된다. 미래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대동맥을 지향할 수 있게 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1공구(용산∼가좌) 6.89㎞는 인천공항∼서울 연결 철도를 시설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주식회사에서 지하 7∼8m에 시공한다. 공항철도는 같은 노선 지하 30m 지점에 시설된다.2공구(가좌∼행신) 10.462㎞,3공구(행신∼탄현) 13.998㎞,4공구(운정∼문산) 17.25㎞는 각각 쌍용토건·남광토건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은 “금촌시가지를 우회하는 3.8㎞의 금촌고가철로 공사 등 난공사 구간이 있지만 예산만 제때 조달된다면 기술적인 애로점은 없다.”며 “다만 기존 운행구간에서 시공 작업이 이뤄지므로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하는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한다.2007년까지 대부분의 토목공정이 끝나지만 이후 레일부설과 신호·전기시설, 시운전(6개월)이 필요해 개통까지 1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남북 열차 통행 1년후 가능 지난해 6월14일 경의선 군사분계선상에서 남북철도연결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그러나 이후 개성공단 인력과 물자 등 남북교류는 남북연결도로로만 이뤄졌다. 남측은 문산∼군사분계선까지 12㎞의 경의선을 복구하고 임진강·도라산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0년 9월 착공해 완공했으나, 북측은 분계선∼개성간 15.3㎞를 복구하고 판문·손하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2년 시작, 현재 궤도 공사만 마친 상태다. 신호·통신·전력과 역사공사가 안돼 있다. 남북은 지난해 6월5일에 열린 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2004년까지 나머지 공사를 마치기로 합의했었다. 철도공사는 도라산역을 증축하고 개성공단 교류협력을 위해 마련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을 영구시설로 대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북측의 공사진척을 가다리고 있다. 문산 이북은 북측이 공사를 완료해도 일단 단선으로 운영하고 복선 건설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기존 철로는 어떻게 되나 경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현재의 서울∼신촌∼가좌역 구간 기존 철로는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이 수색차량기지와 화전∼행신 사이 KTX 차량기지를 오가는 선로로 활용된다. 여객과 화물은 다니지 않고, 청소와 수리·대기후 출발을 위해 서울·용산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송열차들만 이용한다. 지하 구간인 용산∼성산구간 중 용산∼가좌간의 기존 지상 철로는 폐선될 예정이다. 용산∼수색간은 원래 용산선으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그중 용산∼서강 사이는 상당부분 레일을 걷어내 이미 폐선된 상태이고, 서강∼가좌 구간은 대·소화물과 연탄 등의 화물전용 수송노선으로 쓰이고 있다. 폐선되는 노선의 노반과 주변 철도부지의 장기적인 활용 방안을 놓고 철도공사와 서울시는 공원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의선 복선 1공구의 신설되는 공덕역과 연남역(홍대입구역)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경의선복선전철역으로 함께 사용된다. 공덕역은 지하 2층 5000평, 연남역은 지하 4층 4500여평의 역사가 지어진다. 경의선 복선은 당초 용산∼가좌 구간만 지하화할 예정이었으나 도심지 지역 단절과 소음·교통장애 등을 지적한 주민들의 요구로 가좌∼성산간도 지하화하기로 했다. 철도공사가 일산구간은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지하화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가좌∼성산은 수용한 것은 지상 철도부지 매각 등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낭만의 미니驛舍 추억속으로 경의선 서울역∼도라산역까지 모두 19개의 역이 있다.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기점이 서울역에서 용산역으로 바뀐다. 용산역부터 북쪽으로 효창·공덕·서강·연남·가좌·성산·수색(이상 서울시구간), 화전·강매·행신·능곡·대곡·곡산·백마·풍산·일산·탄현(고양구간), 운정·금릉·금촌·월릉·봉암·문산·운천·임진강·도라산(파주구간)까지 27개역이 운영된다. 복선전철은 문산역까지이다. 공덕·연남·성산·풍산·탄현·금릉·봉암·운천 등 8개 역은 새로 생긴다. 나머지 역도 지난 2001년말 준공된 문산역을 제외하고 모두 개량된다. 이때 기존역은 모두 원형을 잃게 된다. 경의선의 기존역들은 대부분 지난 1938년을 전후해 지어져 60년을 넘은 낡은 건물이다. 커봐야 100평을 넘지 않는 단층 역사에 들어서면 전면의 개찰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매표창구와 승객들이 잠시 열차를 타기 전 쉬거나 이별과 만남이 이어지던 빛바랜 나무 장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때론 술취한 이들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뉘었고, 수많은 이들의 추억과 낭만, 삶의 고단함이 오랜 세월 함께 배었던 공간이다. 그나마 곡산·탄현·운정·월롱 등엔 역무원도 배치되지 않고 승차권도 철도청 매표대행소에서 구입하거나 그냥 승차한 후 열차 객실 승무원에게 정산한다. 그러나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이들 미니역과 주변은 상전벽해처럼 변하게 된다. 현재 새 역사 신설공사가 이미 착수된 곳은 수색·행신·월롱역이다. 나머지도 앞으로 3년간 모두 신설되거나 지상·지하·선상·선하역으로 바뀐다. 개량대상으로 지금은 보잘 것 없는 금촌역은 고가철로 아래 연면적 1000평짜리 현대식 선하역사로 탈바꿈한다. 백마역도 2000평 규모로 개량되고, 운정역도 700평 규모로 커진다. 지하에 신설되는 연남역은 무려 4000여평 규모에 이른다. 경의선복선구간은 용산에서 경부선·경의선, 공덕역에서 5호선 전철, 서강역에서 2호선 전철이 연결되고 성산역은 6호선 환승역이다. 대곡역에선 서울지하철 일산선이 연결된다. 경의선 주변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부동산은 이미 오를만큼 오른데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이고 경기위축까지 겹쳐 현재는 땅값의 추가 상승이 멈칫한 상태다. 그러나 역사들이 새모습을 드러낸 후에는, 주변에 산재한 전원주택지 매기까지 합쳐 여건변화에 따라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 디지털산업단지 효율적 개편을/한인수 서울 금천구청장

    ‘산업단지’에서 시민들이 주로 ‘옷’을 사고 쇼핑을 한다면 이곳은 이미 산업단지가 아니다.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의류 할인매장이 집중되면서 산업단지가 원래의 기능을 잃고 있다. 오히려 서울 서남권의 패션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도 국가산업단지를 다른 용도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960년대 구로공단으로 출발해 한국 수출의 전진기지역할을 했던 곳이다.1990년대 중반부터 벤처산업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했다. 공단은 1,2,3단지로 나눠져 있으며 금천구 가산동에 속하는 2단지가 공단전체 면적의 20%,3단지가 57.1%, 구로구에 속하는 1단지는 22.9%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국가공단이어서 금천구가 아닌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공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데도 지자체에서 체계적인 개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단지는 벤처기업,3단지는 지식정보산업단지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문제는 2단지다. 이곳은 외환위기 이후 봉제업체들이 재고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의류할인매장으로 바꾸면서 대형 쇼핑타운을 형성했다. 입소문으로 쇼핑인파가 몰리면서 몇년전부터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부족한 도로망, 주차난, 전력난, 환경문제, 높은 땅값 등으로 총체적인 부실 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그런데도 구청에서는 국가단지여서 자체 개발을 할 수 없다. 아울러 국가산업단지는 각종 세제감면 지역으로서 이곳의 2002년 지방세 감면액은 약 3억원에 달하며, 아파트형 공장이 모두 건립되면 지방세 감면액은 연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천구는 서울에서 지역여건, 재정형편 등이 매우 어려운 자치구 가운데 하나다.2단지를 굳이 국가산업단지로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디지털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지역균형개발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4가지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디지털2단지를 우선적으로 국가공단에서 지정 해제해야 한다. 이곳은 1·3단지를 지원하는 업무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 전체와 조화된 개발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역특화발전 특구, 이를테면 ‘패션로데오 특구’ 등으로 지정해 자치단체 책임하에 패션의 중심지로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5개 전략산업 육성계획’에 포함시켜 산업단지 전체를 IT중심으로, 패션매장이 밀집되어 있는 2단지는 의류패션 중심의 전략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넷째, 자치단체의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아파트형 공장 설립 기준 강화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금천구와 국가산업단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다. 한인수 서울 금천구청장
  • 李부총리, 새해 화두 제시 ‘與時俱進’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을유년 새해 첫 화두로 ‘여시구진(與時俱進)’을 내놨다. 이 부총리는 3일 재경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해를 맞아 여러분에게 보내는 첫마디는 시간(변화)과 더불어 함께 전진한다는 의미의 ‘여시구진’이다.”고 말했다. 이 사자성어는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들어선 중국에서 급속히 유행했던 말로, 당시에는 ‘시대가 변했으니 사상도 체제도 인물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로 쓰였으나 이 부총리는 이를 경제에 적용했다. 이 부총리는 “개방과 경쟁의 시장경제의 틀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변화와 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처진 사람들을 보살피고 부축하면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재경부 직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합리적 실용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NFL] “공 받고 뛰고, 뛰었더니 또 1000야드”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즈 워드(28·피츠버그 스틸러스)가 4년 연속 리시브 1000야드 전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워드는 3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랄프 윌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버펄로 빌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17주차 경기에서 2개의 패스를 잡아내며 11야드를 전진, 올시즌 통산 리시브 1004야드 전진을 기록했다. 프로 7년차 워드는 이로써 지난 2001년 정규시즌에서 리시브 전진 1003야드를 기록한 이후 4시즌 연속 1000야드 이상을 전진해 리그 정상급 와이드 리시버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하지만 워드는 올시즌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때문에 자신의 최다 전진 기록(2002년 1329야드)을 깨지는 못했다. 워드는 다음 달 NFL 올스타전인 프로볼에 출전할 아메리칸 콘퍼런스(AFC)의 와이드 리시버로 선정돼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도 이미 인정받았다. 피츠버그는 이날 버펄로를 29-24로 눌러 3주차 경기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14’까지 늘리면서 AFC 역대 최고이자 올시즌 리그 32개 팀 중 최상의 성적인 15승1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극서 한국의 미래 캔다”

    “남극서 한국의 미래 캔다”

    한반도에서 직선거리로 1만 7000㎞ 떨어진 곳. 남극대륙이 대서양으로 길게 꼬리를 드리워 빚어낸 사우스 셰틀랜드군도의 대표 섬 ‘킹 조지’에 대한민국 과학미래의 희망이 숨쉰다. 우리나라 남극탐사와 개발의 전진기지인 ‘세종과학기지’에도 을유년 새해의 첫 동이 텄다. 눈앞을 가리는 블리자드(폭설풍)와 영하 20도의 혹한이 살을 에지만 세종기지 대원들의 임무에 쉼이란 있을 수 없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혼란스러운 정치·사회 분위기로 어느 해보다 버겁게 시작한 2005년. 제18차 월동대의 홍성민 대장과 이상훈 대원이 1일 서울신문에 보내온 2통의 이메일 편지에서 우리는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읽을수 있다. ●홍 대장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고국의 반대편 남쪽 끝으로 날아온지 벌써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건 빙벽에서 떨어져 기지 앞 바다를 떠도는 유빙(流氷)만은 아닙니다. 자원부국(富國)으로, 과학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우리의 미래가 펼쳐져 있습니다. 처음 짐을 내려놓는 순간, 거대한 설원과 빙원 앞에서 대원들의 눈가가 뜨거워졌던 것은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문명세계와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은 그 자체로 거대한 ‘과학 실험장’입니다. 만년빙으로 축적된 빙하는 수십억년 지구역사를 담은 ‘타임캡슐’입니다. 대원들은 올 한해 땅과 바다에서 다양한 탐사와 연구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경제가 어려워 모두들 한숨 짓고 있는 상황에서 이국만리 긴 여정을 시작한 우리들입니다.1분1초라도 허투루 쓰지 않고 멀리서나마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 국력에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을 더욱 채찍질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킹 조지섬 안에는 세종기지 말고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여러나라의 남극전진기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이곳에서 거기 사람들은 앞으로 1년간 귀한 친구가 되어줄 겁니다. 보수니 진보니,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하는 복잡한 의미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화합’이란 말을 신년벽두에 떠올려 봅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화합을 바탕으로 머지않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 대원 “문명밖 미개척 세계로의 도전” 건혁 엄마. 아빠가 펭귄나라에 간다고 좋아하던 건혁이, 펭귄처럼 뒤뚱뒤뚱 걸음마를 시작했을 건한이, 그리고 당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해 12월5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문명세계의 종착역’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닿기까지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다시 칠레 공군수송기에 몸을 싣고 3시간, 킹 조지섬에 도착한 우리를 반기는 건 초속 20m의 칼바람과 검푸른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뿐이었소. 미래 과학한국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일념만으로 문명 밖 세계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눈과 얼음, 광활한 바다는 자연 그 이상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그 한가운데 덩그러니 남겨진 나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은 역시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며칠 전 16명의 월동대원 이외에 식구가 한명 더 늘었습니다. 고 전재규 대원의 1주기를 맞아 추모흉상이 건립돼 기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사랑으로, 희생정신으로 둘러싸인 세종기지는 훈훈합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2)

    儒林 245에는 ‘歸去來辭’가 나온다. 이 말은 晉書(진서) 陶潛傳(도잠전)에 나오며 도잠의 글귀 가운데 나온다. 도잠은 門中(문중)이 매우 뛰어난 家門(가문)이었으나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29세에 벼슬길에 들어 진군참군, 건위참군 등의 관직에 몸담았다. 그는 41세 때 누이의 죽음을 핑계로 彭澤縣監(팽택현감)에서 물러나 落鄕(낙향)하여 隱遁(은둔) 생활을 하였다. 도연명은 이 작품의 서문에서 성격에 맞지 않는 관직을 누이동생의 죽음을 구실로 그만두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일화에 의하면 감독관의 순시를 衣冠束帶(의관속대)하고 맞이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五斗米(오두미:적은 봉급)를 위해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만두었다고 전한다. 일생의 절정에 은둔생활을 선언한 높은 氣槪(기개)와 高潔(고결)한 人品(인품)에다가 風流(풍류)가 곁들여져 오늘까지 膾炙(회자)된다. ‘歸’는 원래 ‘시집가다’라는 뜻이었다고 한다.用例에는 ‘歸結(귀결:어떤 결말이나 결과에 이름)’‘歸耕(귀경:벼슬을 그만두고 시골로 돌아가서 농사를 지음)’‘歸省(귀성:부모를 뵙기 위하여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 등이 있다. ‘去’의 자원에 관해서는 두 주장이 팽팽하다. 하나는 사람의 상형인 ‘大’와 움집의 상형으로 구성된 글자로 ‘‘사람이 어느 곳을 떠나다.’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한참 용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설이다.去(거)의 用例(용례)에는 ‘去年(거년:지난해)’‘去者日疎(거자일소:서로 떨어지면 차차 멀어져 마침내 완전히 잊어버림)’‘去就(거취:일신의 進退)’가 있다. 來자는 보리의 뿌리와 줄기, 이삭을 그린 것으로 ‘보리’가 본래 의미다. 그런데 ‘오다’라는 의미의 낱말과 음이 같아 ‘오다’라는 뜻으로 더 널리 쓰이면서 본뜻은 麥(보리 맥) 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用例로는 ‘來談(내담:와서 이야기함)’‘來歷(내력:겪어온 자취)’‘捲土重來(권토중래:어떤 일에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그 일에 착수함)’가 있다. ‘辭’의 앞부분은 ‘한 손에 실감개를 들고 한 손으로 실을 고르는 모양’의 상형이다. 원래는 오른쪽에 코바늘을 나타내는 글자가 쓰였다. 그런데 小篆(소전)으로 넘어오면서 형벌 도구인 ‘끌’의 상형으로 ‘죄’라는 뜻을 가진 ‘辛’으로 대체되었다.辭의 본래 뜻은 ‘죄를 다스리다.’인데,‘말’‘글’‘그만두다.’의 뜻으로도 쓰인다.‘辭免(사면:맡아보던 일을 그만둠)’‘辭讓(사양:겸손하여 받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함)’‘固辭(고사:제의나 권유를 굳이 사양함)’에 쓰인다. 도연명은 歸去來辭에서 “이미 가버린 것은 만회할 수 없음을 알았고, 장차 다가올 것은 쫓아갈 수 있음을 알겠도다(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오이왕지불간 지래자지가추).”라고 읊었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二步(이보) 前進(전진)을 위한 一步 後退(후퇴)의 反芻(반추)가 지혜로운 행동이다. 그러나 지난 일에 대한 아쉬움은 과감히 떨쳐버릴수록 좋다. 왜냐하면 지난 것에 대한 아쉬움의 저편에는 밝은 미래가 나의 새로운 挑戰(도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연명은 ‘장차 다가올 일은 쫓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을까?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청담동발 새해 컬렉션 ‘바로 이 가방’ 입니다

    청담동발 새해 컬렉션 ‘바로 이 가방’ 입니다

    수입브랜드 본사와 플래그십 숍이 즐비한 서울 청담동 패션 1번지. 고급스럽고 격조있는 외관의 건물 속은 호수 위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의 다리처럼 분주하다.2005년을 겨냥해 마니아뿐만 아니라 호시탐탐 제품 구입을 노리던 잠재된 고객까지 끌어당길 만한 ‘잇백(it-bag)’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가방을 소지해야 한다는 요즘은 가히 ‘가방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리지만 소장가치와 대중성을 겸비한 ‘바로 그 가방’이란 뜻의 잇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하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가방,2005년을 앞두고 톱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가방 라인이 청담동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그레이스 켈리의 프린트, 구찌 1966년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던 스카프의 문양을 사용한 플로라 라인을 준비한다. 구찌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액세서리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풍부한 색감, 우아함, 럭셔리함,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결정체”라고 소개한 이 라인은 사계절의 다양한 꽃에서 추출한 색상을 담은 플로라 프린트와 구찌의 전통적인 패턴을 젊고 신선하게 재해석했다. 면사와 마사를 혼합한 방식으로 짜 소재의 결을 잘 살린 ‘플로라 캔버스’와 비즈, 스팽글 등을 이용한 자수기법을 사용한 ‘플로라 캔버스 임브로이더리’ 두 가지의 소재로 소개할 계획. 핸드백 외에도 수영복, 타월, 지갑, 슈즈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가격미정.3479-1223. ●즐거운 자신감, 펜디 탄생 80주년을 맞는 2005년에 펜디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아이템이 아이디(ID)·테이프(tape) 라인. 특별한 스타일을 원하는 현대여성의 신분증과 같다는 의미의 아이디 라인(36만∼76만원선)은 소지품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백에서 모던하고 세련된 핸드백까지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 강렬한 태양처럼 밝은 노랑, 열대 바다의 파랑, 부드러운 브라운과 클래식한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의 캔버스에 각각 어울리는 컬러의 가죽을 트리밍하고 골드버클과 더블 F로고로 펜디만의 디자인을 살렸다. 즐거운 감성으로 매력을 뿜어내는 여성을 위한 테이프라인(80만원선)은 더블 F 스트랩이 특징. 여름 태양같이 환한 노랑, 강렬한 빨강, 기품있는 블랙 컬러를 준비했다. 부드러우면서 튼튼한 캔버스 소재로 멋스러운 여성의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3479-1271. ●더욱 젊어진, 에트로 다양한 컬러의 가죽패치와 가죽을 트리밍해 보다 젊어진 감각을 표현한 컬러 아르니카 라인(67만원선)이 들어온다.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꼬아 만든 손잡이는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에트로의 컨셉트를 표현했다. 심벌인 페가수스 버클을 메탈소재로 장식하고, 슬림한 디자인과 과감한 장식으로 기존의 디자인보다 젊은 감각을 연출한다.511-2572. ●꿈의 잇백까지, 지미추 ‘전세계 여성들의 꿈의 구두’로 찬사를 받은 지미추가 가죽 소품 라인을 선보인다. 브랜드의 대표적인 잇백으로 떠오른 백(83만원선)을 비롯해 지갑(53만원선), 코스메틱 파우치, 명함지갑 등으로 라인을 확대했다. 최상의 에니멀 가죽에 라스베리 레드, 풀 그린, 크리스프 화이트 등 독특한 컬러에 골드 블러시 버클로 마무리해 지미추만의 화려함을 보여준다.3443-4570. ●린느 깡봉의 유혹, 샤넬 샤넬의 2004년 히트 아이템 ‘린느 깡봉’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인다. 샤넬의 상징인 두개의 C로고를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귀퉁이로 밀어보내면서 여성스럽고 약간은 보수적인 샤넬의 이미지를 젊고 유쾌하게 변신시켰다. 부드러우면서 질긴 소가죽 소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퀼트와 로고 스티치를 기본으로 더욱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 조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기존의 검정과 하얀색에서 벗어나 브라운 C로고를 선보이고, 뱀피를 사용해 더욱 우아한 제품도 들여올 계획이다. 가격 미정. 3708-2716.
  • [인사]

    ■ 법무부 ◇ 승진 △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李建馥△대구소년원 교무과장 尹光遠△대전〃 〃 沈在述△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梁奉煥◇전보△부산소년원장 崔燦△대전〃 姜聲翼△창원〃 瀋吉煥△제주〃 金鍾求△부산소년분류심사원장 申良秀△대구〃 金奎鎬△서울소년원 교무과장 李東煥△치료감호소 감호과장 朴尙滿 ■ 행정자치부 ◇서기관 △국가기록관리체계개선기획단 파견 이민원△특수임무수행자보상지원단 파견 정락선 ■ 과학기술부 ◇서기관 전보 △기획예산담당관실 金忠坤△과학기술문화과 鄭元泳 ◇서기관 승진△정보화법무담당관실 權炫準△기초연구정책과 張普鉉△원자력정책과 白旻△과학기술진흥과 金成圭△국립중앙과학관 인사경영혁신팀장 許裁埇 ■ 정보통신부 ◇4급 승진 △혁신담당관실 李昌熙△정보전략담당관실 김꽃마음△인터넷정책과 姜章震△기술정책팀 崔竣鎬△통신경쟁정책과 林正洙△협력기획과 柳濟明△총무과 李相武 △감사담당관실 李昌九△총무과 卞相基△경북체신청 우정사업국 우편영업과장 金三煥△전북체신청 사업지원국 인력계획과장 金正玉 △업무과 陸殷鶴 ■ 헌법재판소 ◇임용 △헌법재판소장비서관(3급상당) 金哲重◇법원이사관 승진△심판자료국장 李正休◇부이사관 승진△총무과장 申判湜△심판행정과장 林順太◇법원서기관 승진△심판행정과 沈溫燮◇서기관 승진△공보관실 黃炳一◇전보△행정관리담당관 金成洙△법제조사담당관 權五燮△심판사무1과장 朱範鍾△심판사무2과장 梁哲壽△심판자료과장 金正成△판례편찬과장 金榮祐◇파견△국방대 朴富用 ■ 중앙인사위원회 ◇과장급 승진 △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장 柳任哲 ■ 중소기업진흥공단 ◇실장급 승진 △대구경북지역본부장 宋榮圭 △광주전남지역본부장 梁海震 △강원지역본부장 金榮春 △전산실장 鄭永鉉 △조사연구실장 李慶烈 △품질연수실장 尹應昌 △경영연수실장 金龍源 △업무혁신실장 金玄泰 △남북협력지원실장 董明漢 △정보기술사업처 李根福 △인천지역본부 구조고도화 센터장 姜聲皓 ◇팀장급 승진 △기획조정실 全洪基 △관리실 崔智雄 △전산실 權五潤 △융자사업처 權純一 △마케팅지원처 金炯秀 △구조고도화사업처 林得文 △종합컨설팅실 許晶旭 △연수운영처 丘圭郁 △생산기술연수실 金範植 △광주연수원 金興先 △진해연수원 李廷煥 △부산지역본부 朴忠煥 △대구경북지역본부 明濟善 河相虎 △인천지역본부 朴允植 △광주전남지역본부 吳秉栗 △대전충남지역본부 全寅植 △경기지역본부 金弼燮 △충북지역본부 沈鉉石 △전북지역본부 鄭雲權 △경남지역본부 黃義京 兪信載 △강원지역본부 朴錦珠 ■ 감사원 ◇과장 승진 △특별조사국 대전사무소 총괄과장 강경원△기획관리실 결산담당관 정태문△〃 국제협력담당관 이시우△감찰관실 감찰담당관 현창부△감사교육원 감사교육과장 전영도△국내파견 김극준 김시관 구자홍 이상희◇과장 전보△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김영호△〃 제1과장 최재해△〃 제2과장 김진해△〃 제4과장 박시종△산업환경감사국 제3과장 나승화△〃 제5과장 신준호△건설물류감사국 총괄과장 윤영일△〃 제1과장 이욱△〃 제4과장 최천수△국가전략사업평가단 총괄과장 이세도△〃 제1과장 정길영△〃 제2과장 한정수△〃 제3과장 김충환△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조성환△행정안보감사국 총괄과장 신언성△〃제3과장 김종원△〃 제4과장 이승문△자치행정감사국 제1과장 권병추△〃 제2과장 최재우△〃 제4과장 금만수△특별조사국 총괄과장 김판현△〃 제1과장 신동만△〃 제2과장 김영진△〃 제3과장 금기웅△〃 제4과장 이종기△법무심사관실 법무담당관 김정하△〃 조정담당관 박영열△〃 심사제1담당관 이해인△〃 심사제2담당관 김수열△감사교육원 행정과장 최병준△국외파견 심호 ■ 서울시 교육청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趙香勳△총무과 李鍾夏△기획예산담당관실 金洪敏△국가전문행정연수원 파견 文大植 鄭三燮 金成洙 陳永佚△동대문도서관장 朴吉鎬◇부이사관 전보△감사담당관 李秉鋪△마포평생학습관장 金炅喆△양천도서관장 南聖國◇서기관 전보△중계평생학습관장 李文寧△교육연수원 총무부장 鄭憲祚△교육위원회 의사국 의정담당관 李成基△공보담당관 鄭然弘△총무과장 梁鍾滿△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金同柱△〃 행정관리〃 朴仁采△〃 혁신복지〃 李在夏△교육지원국 행정과장 鄭承雲△〃 재무과장 韓圭鍾△〃 행정과 韓良奎△교육연구원 총무부장 柳東浩△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高在昱△〃 서무과장 朴相浩△학생교육원 총무부장 朴正圭△학교보건원 〃 吳炳賢△학생체육관장 朴根遠△고덕평생학습관장 權敬熙△동부교육청 관리국장 鄭在郁△서부〃 〃 李斗烈△남부〃 〃 朴炳培△북부〃 〃 李廷雨△강동〃 〃 具熙碩△강서〃 〃 裵其烈△동작〃 〃 王鎭亨△성북〃 〃 金秀東◇파견△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朴長和 ■ KBS아트비전 △경영기획팀장 이일구△디자인〃 강현석△그래픽〃 김만규△미술제작〃 진교남△문화사업〃 이종범△프로젝트〃 서정엽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1급 전보 (본원)△교육처장 南基敏(지원)△서울지원장 崔一燮△광주〃 朴東基◇2급 전보 (본원)△행정처장 직무대리 洪性桂△안전진단실장 〃 黃秀哲△경영혁신실장 〃 元鎭奉△기획예산부장 盧庚男△회계〃 朴永鎭△검사지원〃 金顯洙△기술지원〃 柳炳鎬△지도〃 安熙儁△안전진단실 〃 李昌鎔△경영혁신실 〃 朴昌浩 朴千培△연구실 〃 田鳳九 車哲鎬(지원)△서울동부지원장 金種浩△서울서부〃 具陽會△서울북부〃 朴正勳△경기〃 韓仁鐸△경기서부〃 李大永△전북〃 鄭泰勉△울산〃 李宗翰 ■ 대한항공 ◇승진 △전무 姜榮植 金興植 徐龍源 元鍾承△상무 李大烈 閔丙出 石泰壽 李赫薰 李璋淵 金鍾南 權五常 張完守 金光聲 許英振 朴容淳 金忠男 金世泰△상무보 李來珪 黃明善 金載建 金錫煥 高柄佑 李珍杰 韓大恒 金準錫 禹基洪 金用淳 趙炳澤 鄭祐鎭 韓相元 曺圭彬 權永煥 金喆祐 朴天奎 李有盛△항공종합서비스㈜ 상무 李明基△㈜한진관광 상무보 宋容薰△한국공항㈜ 상무보 趙泰衍 兪炳柱 ■ 경희대·경희의료원 (경희대)△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 李奉岩△NGO대학원장 金麗壽△동서의학대학원장 朴東錫(경희의료원)△부속병원장 金榮卨△치과대학부속병원장 金麗甲△종합기획조정실장 張聲九△행정처장 尹德輔 ■ 현대증권 (지점장) △삼성역 朴汶根 △테크노마트 姜雄起 △강동 明魯旭 △양재 洪潤和 △신내 黃栢雲 △신사금융센터 金龍直 △포항 郭鎭國 (팀장)△고객자산운용 朴洙明 △도매지원 徐長源 △채권 羅基秀 △재무관리 任容辰 △상품개발 李完圭 △업무지원 尹炳基 △결제업무 金承喜 ■ 현대산업개발 ◇상무 승진 △李鍾相 崔廣洙 洪今杓 徐成勳◇상무보 승진 △李鎔一 玄桂興 楊華燮 林裁弘 申東建 李鍾植 徐範烈 安今石 ■ 현대모비스 ◇승진 △부사장 정남기 정형모△전무 김은태 서영종 최호성 장원준△상무 김영곤 장재진△이사 정기현 정건영 김선영 김철수△이사대우 장윤경 유영환 황한호 장국환 강흥순 ■ 현대하이스코 ◇승진 △전무 김낙승△이사 오현운 허주행 권영남△이사대우 김현재 박봉진 박충열 강대복 ■ 대림산업 그룹 ◇승진 △부사장 崔在臣 金閏△전무 崔洙康△상무 鄭敎 沈聖杰 李柱相 韓東榮 朴亨澤△상무보 白雲一 朱宰輝 朴正一 曺龍澤 羅鍾元 李志泰 金鎭書 金吉守 金亨泰 △부사장 崔元泰△전무 金泰鏞△상무 崔慶鎰 潘基赫△상무보 李在善 韓雄杰△부사장 朴啓洪△상무 奉贊行 沈英福△상무보 趙慶煥 權赫文△상무 成允慶△상무 尹錫贊△전무 梁京弘△상무 趙賢鎭 金賢秀 徐成旻△전무 南宮在植△상무보 李炳洛△상무 崔鎭鎬 ■ 동부증권 ◇이사 승진 △‘Fortune Club’ 금융센터지점장 柳新水 △채권금융팀장 韓常鉉 ■ 가온전선 ◇승진 △상무 국내영업본부장 李鍾植 ■ 대한제당 △대표이사 부사장 白慶穆 △부사장 李名植 李秋憲 △전무 薛允皓 高德熙 楊昌根 △상무 金英植 趙 鉉 ■ TS 유업 △대표이사 부사장 林賢相 ■ ㈜CS리더 △대표이사 이상규 ■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 승진 △금호타이어 李昌炫 趙載錫 金昌銀 李吉熙 鄭尙禹 邊英南△금호산업 李承哲 李德淵△아시아나항공 金炯均 金洛憲 韓昌洙 黃仁泰△금호석유화학 尹承熙△금호피앤비화학 李定複△금호폴리켐 金祥培△아시아나IDT 孫榮馹△금호생명 玄承鎬 ◇상무 전보△금호남경타이어 金楨澈△금호산업 레저사업부 金昌圭△금호석유화학 朴相培 ■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장 李吉馥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李愚英
  • 현대모비스 17명 임원 승진

    현대모비스는 29일 부품영업본부장 정남기 전무와 모듈사업본부장 정형모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급 17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했다. 이달 초 조직개편때 규모가 확대된 모듈사업 및 부품영업본부의 최고 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직급을 올리고, 연구·개발(R&D), 해외사업 등 핵심역량 부문에 인재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인사 29면
  • 재벌 2·3세 경영 참여…능력 인정? 핏줄 특혜?

    재벌 2·3세 경영 참여…능력 인정? 핏줄 특혜?

    최근 재벌 2·3세들의 경영 참여가 부쩍 잇따르면서 ‘경영권 세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체계적인 경영수업과 능력에 토대한 ‘실력 이양’이라는 주장과, 시장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핏줄 상속’이라는 비판이 맞선다. 대우·한보사태에서 보듯 재벌의 흥망은 국가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부(富)의 승계와 경영권 승계는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지금 상속중 4대 재벌은 3세 경영체제를 굳혔거나 굳혀가고 있다.LG 구본무(59)·SK 최태원(44) 회장이 경영권을 이미 물려받았고, 삼성 이재용(36) 상무·현대차 정의선(34) 부사장은 임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4대 재벌에서 뻗어나온 방계그룹도 경영권 이양이 한창이다. 구평회 LG 창업고문의 둘째아들인 구자용(49) E1 부사장은 28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LG전선 부회장), 구자균(LG산전 부사장), 구자은(LG전선 상무), 구자민(LG전자 부사장), 구본진(LG상사 상무) 등 범 LG가(家)의 후손들이 속속 전진 배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아들인 지선씨와 교선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큰딸 현아씨와 외아들 원태씨도 차례로 입사하며 3세 체제 발판을 마련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이미경 부회장 남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신동주 전무 형제, 현대상선 정지이씨,BNG스틸 정일선 부사장-정문선 이사 형제 등도 총수의 아들딸들이다. ●박용성 회장,“경영능력이 중요”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경영능력만 있으면 총수의 아들이든 삼촌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도 창업주의 아들이지만 그룹 규모를 10배 이상 키우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두산그룹 2세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석에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을 나온)이재용 같은 인재는 돈주고 모셔올 판”이라며 재벌 2·3세를 덮어놓고 삐딱하게 보는 세간의 색안경을 경계했다. 최근 총수 자녀들의 승진인사를 낸 그룹들도 한결같이 “혈연관계에 앞서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강변했다. ●이헌재 부총리 “경영권 세습은 곤란” ‘따뜻한 시장경제주의자’를 자처하는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재산이야 자신들이 번 것인 만큼 세금만 제대로 낸다면 얼마든지 세습해도 되지만 경영권은 딸린 임직원과 식솔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 만큼 세습은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시장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가경제의 상당부분을 맡겨야하는 운명”이라고 반박했다. 권 교수는 “지금처럼 재벌 2·3세들이 입사에서부터 승진까지 시장원리가 아닌 특혜를 적용받게 되면 경영실패 때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공개된 재벌들의 지분 족보에서 드러났듯 적은 지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유지배 구조 아래서는 이같은 폐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피츠버그 NFL 정규시즌 우승

    한국계 하인즈 워드가 뛰는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27일 홈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15주차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20-7로 가볍게 누르고 13연승,14승1패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이날 21야드를 전진하며 시즌 리시브 전진 993야드를 기록,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둔 현재 4년 연속 1000야드 이상 전진에 8야드만을 남겨 뒀다.
  • NFL 한국계 하인즈 워드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NFL은 23일 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내셔널 콘퍼런스(NFC)와 아메리칸 콘퍼런스(AFC)의 각 포지션을 대표해 프로볼(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 6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워드는 AFC 와이드리시버 부문에 마빈 해리슨(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안드레 존슨(휴스턴 텍산스), 채드 존슨(신시내티 벵골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2년부터 프로볼 무대를 밟기 시작한 워드는 이로써 3년 연속 리그를 대표하는 와이드리시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로 7년차 베테랑 워드는 올 시즌 현재 전 경기(14경기)에 출전해 75리시브,5터치다운(1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으며 모두 972야드를 리시브로 전진해 4년 연속 1000야드 이상 전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피츠버그는 올 시즌 12연승(13승1패)을 달리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어 팀의 간판인 워드의 활약이 더 빛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종교플러스] 파주에 ‘민족화해센터’ 세운다

    천주교가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참회와 속죄의 성전이자 남북 화해운동의 전당이 될 ‘민족화해센터’(가칭)를 세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남북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진기지로 활용할 민족화해센터를 짓기로 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이를 위해 ‘민족화해센터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봉두완)를 조직했다. 추진위는 내년 봄까지 민족화해센터의 설계를 완료하고, 늦어도 2006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파주 통일동산 내 2400평 부지에 세워질 예정. 센터 안에는 프랑스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성당을 본뜬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들어서며 ▲탈북자 교육을 위한 연수시설 ▲민족화해를 위한 교육장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연구와 활동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여성&남성] 여성과 띠에 얽힌 안좋은 속설들

    [여성&남성] 여성과 띠에 얽힌 안좋은 속설들

    올 1월 결혼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신혼살림을 차린 김연주(30·주부)씨는 새해 태어날 아이의 출산 예정일에 부쩍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예정일이 1월 중순이라 음력으로 계산하면 원숭이띠가 되지만, 양력으로 계산하면 닭띠가 된다.”면서 “남자아이라면 상관 없지만, 여자아이라면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닭띠는 재물복이 없다.”는 속설이 귓가를 빙빙 돌기 때문이다. 토끼띠인 김씨는 “평소에 토끼띠라는 이유만으로도 어른들에게 ‘온순하다.’며 귀여움을 받았지만, 철이 들면서부터 거부감이 들었다.”면서 “대학시절 용띠인 여자 후배가 ‘용띠라서 역시 드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봤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정작 내 아이 문제가 되고 보니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몸집 큰 동물띠 여성에 부정적 의미 건국대학교에서 역학을 강의하는 김동완(42) 박사는 “모이를 콕콕 쪼는 닭처럼 재물을 콕콕 쫀다고 해서 닭띠 여자는 재물을 모으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닭띠뿐 아니라 몸집이 큰 동물의 띠를 지닌 여성은 속설 하나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백말띠·용띠·밤에 태어난 범띠는 팔자가 세고, 남자를 이기려 한다.’‘한 집에 호랑이띠 여자가 2명이상이면 불운이 닥친다.’는 식으로 전해져 왔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특히 백말띠에 대한 속설은 널리 퍼져 있어서, 백말띠에 해당하는 경오(庚午)년 생이 아니더라도 말띠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은 모두 팔자가 세다는 오해를 받는다.”고 귀띔했다. ●백말띠 해 여성 신생아수 급감 이런 속설 때문인지 백말띠의 해인 90년에 태어난 여자 신생아의 수는 89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통계청의 신생아 인구통계에 따르면,88년부터 92년까지 남자 신생아 100명에 여아는 88∼89명선을 오갔으나,90년의 경우 남자아이 35만 862명이 태어난 반면 여자아이는 3만 1282명에 그쳐 성비가 100대85로 뚝 떨어진 것이다. 90년도 신생아 통계는 띠에 대한 속설로부터 20∼30대의 젊은층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78년생(말띠)인 정지선(27·여)씨는 “양띠나 토끼띠 등 다른 띠에 태어난 선후배들보다 말띠 친구들끼리 만나면 띠에 대한 속설을 자주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정씨는 “명절때 친척들이 모이면 말띠라 바깥으로 돌기만 한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면서도 “대학교 1학년 때 한 학년 위의 선배가 말띠가 팔자가 세다는 속설 자체를 모르고 있어서 신기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쁜 일 생기면 ‘혹시 내 띠 탓인가’ 전통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기성세대는 나쁜 일이 닥치면 속설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충청도 천안에 사는 홍모(50·주부)씨는 54년 말띠해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동네 어른과 친척들에게 말띠는 팔자가 세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홍씨는 2년 전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도, 지난 1월 딸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모두 자신의 팔자가 센 탓인 것 같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진민자 청년여성문화원 원장은 “같은 특징이라도 남성의 단점은 사라지고 여성의 단점만 부각되어 이야기로 남은 것”이라며 “속설 등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면서 정설로 변하게 되면 여성들에게 보이지 않는 차별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사회에 맞게 장점으로 받아들이길 한국 종교문화 연구소 김윤성 박사는 “띠에 관한 속설이 유독 여자에게만 많은 것은 ‘남자를 잘 만나야 팔자가 핀다.’는 속설처럼 예부터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규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속설들을 사회적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고, 여성들 스스로 ‘전통사회에서 팔자가 세다는 말은 현대사회에서 성공의 조건’이라는 식으로 속설에 도전하거나 뒤집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학을 공부한 사람들조차 이런 속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박사는 “오행으로 풀어보면 닭띠는 꼼꼼하고 원리원칙적인 기질이 있어 의사가 되면 좋고, 말띠는 활동성이 강해 연예인들이 많다.”면서 “전통사상도 현대사회에 맞춰 개성을 살리고 장점을 개발시키는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박사는 또 “탤런트 변정수씨는 어머니와 딸까지 3대가 모두 호랑이띠지만 성공해서 잘 살고 있다.”며 “속설은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띠별 여성관련 속설 ●쥐띠 겨울철 한밤중에 태어난 쥐띠 여자는 먹을 복을 타고났다. ●소띠 소는 묵묵히 일하는 이미지로 소띠 여자는 가정적이다. ●범띠 호랑이는 활동적인 동물로 호랑이띠 여자는 가정적이지 못하다. ●토끼띠 애교가 많고 가정적이며 온순해 부모님을 잘 모신다. ●용띠 여자가 용띠면 자신은 성공하지만 남편의 출세는 가로막는다. ●뱀띠 90도로 꺾지 못하는 동물로 앞으로만 전진하려 한다. ●말띠 방랑기와 도화살이 있어 바깥으로 떠돌고 고집이 세다. ●양띠 욱하는 성질이 있지만 모험을 하지 않는 안정감이 있다. ●원숭이띠 재주가 있고 끼를 발휘해 집안 일을 잘 처리한다. ●돼지띠 부지런하고 활동적이고 일도 열심히 한다. ■ 도움말 김동완 아이사주닷컴 대표
  • [삶과 경영 이야기] (38) ‘두산동아’ 제2 전성기 이끄는 최태경 두산출판BG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8) ‘두산동아’ 제2 전성기 이끄는 최태경 두산출판BG 사장

    국내 출판업계의 선두주자인 ㈜두산 출판BG(Business Group)는 지난 20여년간 사용해온 ‘두산동아’라는 브랜드로 더욱 친숙하다.1985년 동아출판사를 인수한 뒤 탄탄대로를 걷다가 외환위기때 시련에 부딪쳤지만 이를 극복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데는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최태경(58) 사장의 남다른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출판계의 평가다. ●30년 두산맨, 출판사장으로 -68년 두산상사에 입사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무역이 최고로 중시되던 때라서 대학원 졸업 후 미쓰비시 뉴욕지사에 입사해 3년간 일했다.80년 다시 두산상사로 돌아왔다. 이후 두산컴퓨터와 오비씨그램, 두산제관 등에서 임원을 했고 97년 두산정보통신 대표를 맡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8월 두산동아 대표로 옮겨 99년 2월 사명이 두산출판BG로 바뀌면서 초대 사장이 됐다. 책을 읽는 것은 평소에도 좋아했지만 ‘두산맨’ 30여년간 출판쪽과 인연을 맺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출판업은 재고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가 중요시되는 위탁산업이자 대리점 영업이다.DB를 통해 물량을 예측해야 반품을 줄일 수 있다. 대리점 관리 또한 중요하다. 이 때문에 컴퓨터·주류 계열사에서 DB 및 대리점 경험을 한 내가 출판사를 맡게 된 것 같다. ●50억원 들여 재고 사전 모두 회수 -외환위기 직후 외국 컨설팅사와 함께 회사를 살려낼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이 없었다. 고민하던 차에 고객 만족을 생각했다. 회사고객을 내부고객인 직원들과 외부고객인 대리점·학부모·학생 등으로 나눴다. 당시 회사가 적자에 허덕이며 매우 어려워 구조조정을 한다는 둥, 문을 닫는다는 둥 뜬소문이 많아 직원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 외부고객들도 두산출판이 책을 계속 낼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식으로 반신반의했다. 그런 와중에 98년 11월 양쪽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큰 결심을 했다. 단돈 1억원이 아쉬웠던 때, 대리점을 통해 재고 사전을 모두 반품받기로 한 것이다. 반품된 사전은 일부 기증하고 나머지는 폐기처분했다. 사전 반품에 30억원 투자키로 했으나 50억원 가까이 썼다. 그러나 효과는 엄청났다. 재고 사전을 거둬들임으로써 회사가 문닫지 않고 계속 영업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외부에서 “두산출판이 몇십억원이나 투자했으니 다시 한번 해볼 모양이다.”라는 평가가 들렸다. 직원들의 눈빛도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였다. 대리점 사장들도 반품 처리에 고마워하며 우리 책을 더 많이 팔아줬다. 분위기가 확 달라졌고 신바람이 났다.99년 들어 매출이 어느정도 회복됐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직원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했으니 새로운 수익 창출이 관건이었다. ●직원의 자율성 강조 적중 -새로운 책을 준비하면서 ‘엉터리 책은 절대 안 낸다.’고 마음먹었다. 거래처들이 “두산출판에서 나온 책 맞아?”라고 할 정도로 내용은 물론, 디자인과 레이아웃, 컬러 등을 일대 쇄신했다. 직원들이 모든 과정을 미주알고주알 나한테 가져오는 관행도 없앴다. 사장이 기획안을 결재하면 그 다음부터는 직원들이 모두 알아서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우왕좌왕했지만 고객의 니즈(요구)를 파악한 뒤 시장조사를 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책 한권이라도 마케팅·디자인·영업·편집팀 등에서 1명씩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TF에서 결론이 나면 끝까지 밀고 나가도록 했다. 위에서 지시만 받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책임지고 철저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만드니까 반응이 훨씬 좋았다. 물론 직원들끼리 합의해 만드는 데 시간은 더 걸린다. 그러나 좋은 책이 나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직원들에게도 고객은 두가지다. 편집직원의 내부고객은 영업직원이다. 좋은 책을 만들어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선생님·학부모·학원강사 등 외부고객이 뭘 원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마케팅이다.3년째 모든 직원들이 한양대 마케팅 교수들과 팀을 이뤄 마케팅 교육을 받고 있다. 일을 잘한다고 해서 스카우트해오면 우리 회사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나가기도 한다. 시키는 일만 하다가 능동적으로 하려니 못 견디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직원이 자산이다. 시키는 일만 해서는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 ●투명경영으로 회사 비전 제시 -마케팅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 선택과 집중에 의한 수익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투명경영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장이 되자마자 임직원 대상 분기별 경영설명회를 계획했다. 임원들이 “회사 치부까지 드러내면 타사에 들어가 곤란하다.”며 들고 일어났다. 그러나 직원들을 모아놓고 직접 매출·손익 등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정보가 외부로 많이 나갔지만 2∼3번쯤 하니까 유출이 싹 없어졌다.‘이 부문의 실적이 안 좋은데 우리끼리 숨길 것도 없고 얘기하고 반성하자. 이 부분은 잘 되는데 잘 되는 이유를 나눠보자.’는 식으로 토론을 했다. 지금은 경영설명회가 자연스럽게 기업문화가 돼 매년 4번씩 한다. 실적이 안 좋았을 때보다 지금이 효과 만점이다. 결국 투명경영이 이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장 취임 후 3∼4년 정도는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한 시간이었다.4년째 되니 이익도 좀 났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수 없다. 투명경영을 통해 회사 비전을 보여줘야 직원들이 따라온다. 직원들이 떠나지 않는 회사만이 희망이 있는 회사다. ●등산 통해 도전정신·끈기 길러 -지난 3년여간 백두대간을 종주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경영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산을 타게 된 것은 회사가 적자에 허덕이던 98년. 하루종일 회의에 시달리다가 머리를 식히러 공원 등에서 매일 1시간씩 산보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99년 들어 남산·북한산 등을 타면서 ‘회사 식구만 200명이 넘는데 회사가 잘못되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회사를 살리려면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했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어려운 목표를 세워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53세의 나이에 백두대간 종주를 타깃으로 삼았다. 내 스스로 도전해서 이기지 못하면 직원들도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출판인산악회가 백두대간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습을 시작했다. 속리산 등을 헤매며 동계훈련을 끝내고 2000년 3월 소백산에서 첫 등정에 나섰다.3년3개월간 매월 한번씩 탔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하루 18시간 걷기도 했고 죽을 뻔한 고비도 많이 넘겼지만 종주를 끝내니 뿌듯했다. 당시 직원들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다.‘백두대간은 끝났지만 또다시 시작이다. 뭔가를 이뤘다고 해서 멈추면 안 된다. 변화와 도전을 위해 또 걷자, 또 오르자.’고 썼다. 매년 2번씩 직원들과 산을 탄다. 최근에는 설악산에서 분기설명회를 했다. 직원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끈기를 기르기 위한 교육에 따라와줘 고마울 뿐이다. -조직의 리더는 ‘페이스메이커’다. 돌격할 때도 있고 1보 전진했다가 2보 후퇴도 있다. 등산과 마찬가지로 경영도 좀 쉬면서 영양을 보충하기도 하고, 부상자도 치료해야 한다. 등산하기 전 장비와 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경영과 같다.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이 최고 미덕이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등산도 경영도 망치고 만다. ●책은 인생의 최고 스승 -책이라는 것은 제일 좋은 선생님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책을 읽는 만큼,‘평생교육을 통한 자아실현’이 우리 회사의 모토다.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초·중·고 학습물을 비롯, 유치·유아 부문의 교재를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레고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학습물도 만들고 있다. 중등 온라인교육 및 전자사전 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토익·토플 등 성인 영어교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랜 전통의 백과사전도 야생화 및 한국의 산, 세계의 문화유산 등을 가다듬어 펴내려고 한다. 일본의 대형 종합출판사를 벤치마킹해 임신·출산·육아 및 실버 관련 출판물도 기획해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제품 대비 신상품 비율이 95대 5 정도였지만 내년에는 85대 15로 만든 뒤 2007년 7대 3,2009년 6대 4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태경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카리스마 최’로 불린다는 최태경 사장을 만나 보니 나이에 비해 동안(童顔)인 데다가 캐주얼한 의상, 부드러운 눈웃음에 깜짝 놀랐다.‘고상한’ 출판사 사장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도 잠시, 다양한 계열사를 돌며 쌓은 경험과 백두대간 종주 등의 인생 스토리에서 관록이 묻어나왔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의 한차례 ‘외도’를 제외하고 줄곧 두산그룹을 지켜온 최 사장. 지난 6년간 책과 등산에 관심을 쏟아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했다. 주중 야근은 물론, 주말·휴일에도 나와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회사가 생기있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자랑한다. 대학교수인 아내가 미국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어 2년째 떨어져 살고 있지만, 영문학 전공인 아내의 교육컨설팅이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 ‘盧직계’가 움직인다

    문희상·유인태·염동연 의원과 이기명·안희정씨. 열린우리당의 내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親盧)직계’로 분류되는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22일 대선승리 및 우리당 창당주역 중 한 명인 이상수 전 의원도 귀국할 예정이어서 친노그룹의 향후 행보가 더욱 예사롭지 않은 형국이다. ‘친노’라는 딱지가 붙어 있어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왔던 이들은 12월 들어 외견상으로는 각기 다른 방향이지만, 활발히 움직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를 한꺼풀 벗겨보면 공통점도 적지 않다. 특히 구호성 개혁보다는 실현가능한 정책과 국민통합에 비중을 둔 듯한 이들의 공통적 움직임에서 내년도 참여정부의 국정운용의 변화가 가늠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권 도전, 입당, 출소 등 지난 2일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당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은 당의장이나 원내대표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당 안팎에서 받고 있다. 14일에는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후원회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 9일에는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기고문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말뿐인 개혁에 대해 쏜소리를 했다.“그럴 거면 차라리 당의 간판을 내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씨가 출소한 다음날인 11일 노 대통령은 안씨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다. 출소 직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던 안씨는 국내로 체류키로 했다. 더욱이 대선자금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내년 초 사면·복권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안씨와 이상수 전의원 등의 향후 역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적 쇄신이 절실 이들 친노직계 인사에겐 공통점이 있다.‘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노 대통령의 성공을 절대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친노직계의 움직임은 원칙적으로 현재 ‘이부영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로 표현되는 당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현 당지도부가 개혁과 민생현안 사이에서 중심을 제대로 못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50명 과반수 여당의 수장이라면 좀더 통합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4월 총선 이후 고위급 당·정·청회의가 진행됐지만, 서로 이견조정이 잘 안되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도 친노 직계의 움직임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개혁보다 통합이 필요하다 이같은 분석과 평가에 대해 친노직계 당사자들은 겉으론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고 있다. 염 의원은 “호남쪽의 관심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순화시켰고, 문 의원은 “당의장이나 원내대표는 아직 때가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 전 회장도 ‘근로감독관으로 오는 것이냐.’는 등 질문에 “평당원이 제일 좋다.”고 짐짓 발을 빼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3기가 시작되는 2005년의 국정운영의 기조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친노 직계의 전진배치를 통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기청 과장 ‘파격인사’

    중소기업청이 19일 전체 과장급(36명)의 83%인 30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성진 청장 부임 이후 첫 과장급 인사에서 22명이 전보되고 8명이 승진했다. 정책총괄과와 창업벤처정책과, 금융지원과, 기술정책과 등 핵심 부서에 행시 30회가 전진 배치됐다. 통상 최선임자가 임명됐던 혁신인사담당관에는 행시 31회가 전격 발탁됐다. 정부 부처 주요 과장이 행시 23∼27회인 점 등에 비춰 젊은 과장들이 대거 중용된 셈이다. 반면 기획예산과 판로지원, 기술개발 등에는 경험이 풍부한 비고시 출신이 배치됐다. 기술직과 지방근무자, 여성의 발탁도 눈에 띈다. 과장 승진자 8명 중 4명,2급지 지방청장 4자리는 내부에서 승진 임명했다. 특히 전북지방청 박인숙(50·여·5급 상당) 연구관이 광주·전남지방청 지원총괄과장에 승진 임명돼 개청 이후 첫 여성 과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허리 역할을 하는 과장급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그동안 강조한 대로 능력위주의 공정한 인사원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신동엽·공형진 두 스타 연예인을 앞세우고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SBS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제작진은 고심끝에 작품 컨셉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귀신인 공형진이 신동엽의 몸속에 빙의(憑依)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끌고 왔지만,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차별화된 ‘뉴 시트콤’을 보여주겠다던 의욕은 뒤로한채 ‘용병’격인 ‘게스트 연예인’들을 매회 투입하는 자구책을 마련, 시청률 회복에 나선다. 제작진은 20일 방영분에는 채민서를 처녀귀신으로,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김을동을 할머니 귀신으로 출연시켜 신동엽의 극중 ‘활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청자 외면, 잇단 조기 종영 지난 가을 개편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앞다퉈 신설 또는 강화하는 등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급증한 시트콤들이 한결같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시트콤은 KBS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시트콩(시트콤+콩트)’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방방’,MBC ‘논스톱5’와 ‘조선에서 왔소이다.’ 그리고 SBS ‘혼자가 아니야’ 등 5개. 이 가운데 ‘논스톱5’를 빼고는 모두 스타급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며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것들이다. 하지만 ‘방방’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평균 3%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고, 당초 100회 방영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방송 한달여 만인 23일 조기종영된다.12회를 목표로 했던 ‘조선에서 왔소이다’도 비슷한 시청률을 보인 끝에 7회를 마지막으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나머지 시트콤들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마찬가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예견된 결과” 이같은 시청자들의 시트콤 외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필귀정’이라고 꼬집는다. 지난 92년 SBS 가족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숱한 시트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새로운 시도나 제작 지원 없이 드라마의 3분의 1정도의 제작비에 청춘스타 1∼2명만 투입하면 된다는 등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재방송’을 보듯 연기자만 바뀌었을 뿐 화면상으로는 달라진 게 없으며, 특히 전문 프로듀서와 작가 부족으로 인한 졸속 집필과 벼락치기 촬영이 난무하는 등 제작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KBS 예능2팀 전진국 팀장은 “새로운 시도 없이 유사한 형태의 포맷이 반복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진단했다.SBS 예능국 김혁 책임 프로듀서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외면 받는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차별화한다고들 했지만,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리얼리티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시트콤이란 장르를 바라보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트콤 부진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MBC 예능국 김정욱 부장은 “연기자들은 시트콤을 그저 드라마로 진출하기 위한 전 단계인 ‘연기학원’정도로 여기고, 제작진에게도 사명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출자, 작가, 연기자들의 역량이 최근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적 시트콤 개발해야” 양보다는 질로, 어설픈 외국 작품 베끼기가 아닌 독창적인 소재와 형식 등 한국적 시트콤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정욱 부장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두근두근 체인지’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그냥 웃기기만하는 에피소드가 아닌,‘이 시트콤이 왜 나왔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SBS ‘혼자가 아니야’의 김태성 프로듀서는 “시트콤이란 장르가 이제 막 국내에서 ‘성장통’을 앓듯 정착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작품 ‘천사들의 합창’처럼 우리 시트콤도 ‘청춘’과 ‘홈’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부단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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