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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재건축 규제정책 약발 먹히나.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세보다 2000만원가량 싼 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의 규제 방안이 먹히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관망세가 많다는 것이다. 재건축 규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너무도 많다. ●관망세속에 일부 매물만 등락 내집마련정보사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11곳의 시세(8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잠실 주공5단지 등 9곳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반포 주공1단지(22평형)는 소폭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 우성1∼3차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18일에는 36평형이 13억 2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3일 2000만원이 내린 뒤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물이 10개 정도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다. 압구정 구 현대3차 33평형도 지난달 19일 11억까지 오른 뒤 이날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올 초 재건축 완화 움직임으로 시세가 오른 뒤 변동이 없다.”면서 “현재는 매물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시세 변동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8억 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으나 이날 호가 기준으로 1000만원이 내렸다. 인근 D부동산측은 “22평형은 안전진단까지 났지만 8·31 2단계 대책으로 주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주간 변동률도 재건축 시장의 오름세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 변동률로 전주(0.94%)보다 크게 둔화됐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낮았다.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이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재건축 0.18%, 일반 아파트 0.13%로 비슷했다. ●불안요소는 여전… 반등 가능성도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파급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시장은 침체를 보이겠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또다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개발이익 환수를 강화하더라도 재건축사업의 길은 터줘야 강남권에 공급이 늘어 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면서 “재건축 자체가 어려워지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시세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새 입주 아파트의 중대형 평형은 매물이 부족해 전반적인 가격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 정도로 결정되면 당장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단지가 거의 없어진다.”면서 “대치,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사업 초기 단계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새만금 사업으로 유적 훼손”

    “부안 배메산을 살려 주세요.”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새만금 사업을 위한 토석 채취작업으로 인근 산성이 훼손된다며 채석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문화연대와 부안 ‘주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방조제의 전진공사와 끝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부안 배메산에서 이뤄지고 있는 토석 채취작업이 배메산의 문화유적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에 따르면 배메산에서는 1970년부터 토기편 및 돌칼, 돌방무덤, 백자가마터 등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특히 1975년 출토된 BC 2∼3세기 추정 볍씨자국 토기편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유물로, 당시 일본이 주장한 ‘벼농사 일본 전래설’을 뒤집는 것이다.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2000년 부안군이 배메산 일대에 채석허가를 내준 뒤 2003년 지표조사에서 유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채석을 강행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1970∼80년대 다른 조사에서 유물이 다량 확인됐으며, 문화재청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FL 슈퍼볼] 한국계 워드 피츠버그 우승 견인 “한인공동체 위해 최선 다할것”

    [NFL 슈퍼볼] 한국계 워드 피츠버그 우승 견인 “한인공동체 위해 최선 다할것”

    “위대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꿈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경기장 밖에서 이뤄야 할 것들을 찾아 의미있는 날들을 보내겠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6일 경기 직후 밝힌 소감이다. 워드는 ‘의미있는 날’들에 대한 정확한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4월 최고가 되어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조국인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실제로 워드는 슈퍼볼 직전에 가진 여러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절반이 한국인인 만큼 한인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국의 한 스포츠 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위해 꼭 이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행사에서는 “내 몸의 절반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한국말을 배우지 않은 게 인생에서 유일한 후회”라고 고백했다. 워드는 이런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느라 긴장한 탓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0-3으로 뒤지던 2쿼터 시애틀 엔드라인 3야드 앞에서 벤 로슬리버거의 패스를 받아 역전 터치다운의 발판을 놓았다.14-10으로 쫓기던 4쿼터에는 동료 앤트완 랜들 엘의 43야드짜리 패스를 잡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찍고 포효했다. 결국 워드는 리시브 5개에 123야드를 전진, 한국인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워드는 겸손함과 희생 정신 등 한국인의 덕목을 풋볼에서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이날도 모든 공을 코치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아들을 안고 시상대에 오른 워드는 “공격코치가 상황에 따라 정확한 공격법을 지시했다.”며 코치진에 감사한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워드는 특히 “43야드 패스를 해준 앤트완 랜들 엘의 도움이 컸다.”고 말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계 하인스 워드 ‘美슈퍼볼 MVP’

    부모의 이혼, 극심한 가난,‘혼혈’에 대한 편견…. 정신적·육체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고루 경험했다. 미국 슬럼가 뒷골목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계 소년 하인스 워드(30). 그런 그가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별이 됐다. 워드의 영광 뒤에는 한국인 어머니의 한없는 눈물이 있었다. 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40회 슈퍼볼(아메리칸콘퍼런스-내셔널콘퍼런스의 챔피언결정전)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위한 자리였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리시브,123야드 전진,1개의 터치다운으로 맹활약, 한국계로서는 첫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워드는 21-10의 승리를 견인, 통산 5번째이자 1980년 이후 26년 만에 팀을 우승시켰다. 워드에게는 MVP트로피와 캐딜락 승용차가 주어졌다. 최고의 별이 된 워드에겐 아프고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1976년 서울에서 아프리카계 주한미군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직업이 변변치 않았던 어머니에게 양육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할아버지에게 보내졌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워드는 8살 때 무작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를 악물며 일했다. 접시닦이, 호텔청소, 잡화점 캐셔 등으로 하루 18시간의 중노동을 했다. 자신은 남루한 옷을 입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허다했지만 아들에게는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운동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워드도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의 존재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 앞에 새 눈을 떴다. 고교졸업 때 명문대학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홀로 계실 어머니가 안타까워 집에서 가까운 조지아공대를 택했다. 프로팀 입단제의도 있었지만 “공부를 계속하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른 것. 못 배운 설움을 되물림하기 싫었던 탓이다. 프로입단 뒤에도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2001년부터 4년 연속 야구 3할 타율에 비유되는 리시브 전진 1000야드 기록을 세워 이날의 ‘영광’을 예고했다. 워드는 ‘성실’과 ‘겸손’을 강조한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묻고 산다. 경기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을 낮췄다. 어머니는 항상 “세상일이 맘대로 안 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아들을 격려했다. 워드는 “어머니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우승컵을 안고 갈 어머니 나라로의 첫 효도여행에 벌써 설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미리보는 8·31 후속대책] 재건축 규제 어떻게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재건축 규제 방안은 ‘현실성’을 최우선적으로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법 개정없이도 정부·여당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효과는 크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것은 중·장기 과제로 둬 연말쯤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현행법은 시장·군수가 안전진단 결과 등을 종합해 재건축 시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장·군수가 특정 아파트의 안전진단을 해본 결과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왔다면서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문제는 안전진단이 형식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정부도 재건축을 하려는 주민들이 안전진단 비용을 사실상 부담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안전진단 결과가 주민의 입맛에 맞도록 나온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안전진단의 구체적인 규정은 건설교통부 고시에 규정돼 있다. 이 고시만 바꾸면 지자체의 무리한 재건축 추진을 막을 수 있다. 한 전문가는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깐깐하게 심사하면 상당수 재건축 추진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에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준공된 후 20년이 지난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언제든지 시행령을 바꿔 재건축 연한을 늘릴 수 있다. 재건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입장을 감안하면 40년까지 강화할 가능성이 많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부동산기획단장이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도입이 확정적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만큼 개발부담금제의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재건축에 따른 이익이 줄어들면 당연히 재건축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건축 시장에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거나 종전 ‘개발이익환수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행 개발이익환수법은 토지의 형질변경이나 용도변경에 따른 이익을 환수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건축에 따른 이익은 토지의 형질변경이나 용도변경과는 관계없이 용적률 상승에 따른 이익이다. 결국 현행 개발이익환수법에 재건축 조항을 넣거나 새로운 특별법을 만들 수밖에 없다. 재건축 승인권 환수나 층고·용적률 강화 문제는 장기적인 검토과제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도 이날 “재건축 승인권 등은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중앙정부가 직접 환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방법으로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에 대한 단기 처방과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러포트 前·現 한미연합사령관 엇갈린 견해

    3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거행된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리언 러포트 대장과 새로 사령관으로 부임한 비 비 벨(Burwell B.Bell·59) 대장이 한·미 동맹의 현주소에 관해 상반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이임사에서 “한·미동맹을 사랑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한·미동맹은 위협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한·미양국의 공개적인 토론에 의해 시련을 겪을 것이며, 한·미동맹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동맹 분열로 득을 보는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3년 9개월간 한미연합사령관직을 수행한 러포트 대장의 입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시련’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떠나는 입장에서 비교적솔직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벨 신임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히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변혁은 더 강해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공고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수행능력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1979∼1980년 1년 동안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주한 미2사단 72전차 대대에서 작전과장(대위)으로 일한 전력이 있다.26년 만에 초급장교에서 최고위직으로 진급해 복귀한 셈이다. 테네시주 출신인 벨 사령관은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장교로 임관했다.1969년 독일주둔 제14 기갑연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걸프전 때는 미 중부군사령관 보좌관으로, 발칸반도 합동작전 때는 유럽주둔 미 육군 전진본부 참모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2002년 12월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 2004년 3월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지상군사령관을 겸직해왔다. 벨 사령관은 특히 2001년부터 1년 3개월간 미 육군 제3군단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 3군단은 한반도 유사시 전개되는 신속 증원군의 주력 전력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벨 대장은 한반도 작전 지원 경험이 풍부하다고 주한미군측은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건축안전진단 공공기관서

    재건축안전진단 공공기관서

    재건축 안전진단이 공신력있는 공공기관으로 일원화된다. 또 현행 재건축 안전진단 항목의 가중치도 전면 재조정된다.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부담금을 투기과열지구에 적용, 서울·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에는 모두 적용될 전망이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방안을 마련,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가 마련한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에 따르면 현재 300여개 민간업체가 맡고 있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 일원화하도록 했다. 일원화에 따른 민간업체의 반발이 클 경우를 대비해 민간기관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를 이들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이 재검증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중이다. 안전진단을 깐깐하게 규제, 무모한 재건축 추진과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부 민간업체가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안전진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현행 안전진단 기준을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키로 했다. 현재의 안전진단 기준의 가중치는 구조안전성 45%, 건축마감 및 노후설비 30%, 비용분석 15%, 주거환경 1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진단 결과가 A∼C등급이면 유지보수,D등급이면 조건부 재건축,E등급이면 재건축이 허용된다. 그러나 정부는 안전진단 항목 가운데 아파트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조안전성, 건축마감 및 노후설비 항목의 가중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반면 아파트 안전과 직결되지도 않고, 안전진단 실시기관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비용분석과 주거환경의 가중치는 낮추기로 했다. 한편 재건축 시장의 안정을 위해 도입을 검토중인 재건축 개발부담금은 투기과열지구에 한정돼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부동산기획단장은 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재건축 아파트 개발부담금제 도입은 거의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재건축 도시별 총량제,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연한 연장 방안은 좀 더 적극 검토를 해보려 한다.”며 “현재는 재건축이 너무 쉽게 진행되다 보니까 여기에서 오는 폐단이 매우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산점제 도입을 골격으로 한 아파트 청약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선 “25.7평 이하 공공부분에 대해 먼저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중·장기로 나눠서 접근하려 한다.”며 “8월 판교분양 분에는 적용 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chungsik@seoul.co.kr
  •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안에….’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오래 가꿔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반의 출격준비를 갖췄다. 오는 6일 오전 8시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제40회 미국프로풋볼(NFL) 우승컵을 놓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애틀 호크스가 슈퍼볼(단판 승부)을 다툰다. 막강 수비력의 피츠버그는 역대 4차례(1975·76·79·80년) 우승의 관록을 무기로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시애틀은 고공 공격을 주무기로 첫 정상 등극을 꿈꾼다. ●‘꿈을 이루리라’ 1967년 NFL이 시작된 이래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 로이드 리, 존 리와 하인스 워드까지 모두 4명. 그러나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와이드리시버인 워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1000야드 전진 기록과 함께 NFL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1000야드는 야구로치면 타율 3할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올시즌(975야드)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르면서 대기록을 잇지 못했다. 1998년 프로 진출 이후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어 팀내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0개의 패스를 받아냈고 137야드를 전진,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심판협회장은 “워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볼을 잡는 실력이 뛰어나고, 또 결정적인 롱패스를 잡는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에서는 대럴 잭슨(28)이 워드의 맞수. 정규리그를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6년간 리시빙 1000야드를 넘긴 것이 3차례나 된다. 하인스가 슈퍼볼에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다.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오는 4월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창과 방패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로 비견된다. 공격에선 시애틀, 수비에선 피츠버그가 앞선다. 우선 쿼터백 싸움에서 시애틀의 매트 헤설벡이 정규시즌 3459야드(24터치다운)를 전진해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버거(2385야드·17터치다운)보다 낫다. 시애틀의 러닝백 숀 알렉산더(1880야드)는 한 시즌 개인최다 터치다운(2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츠버그의 러닝백 윌리 파커(1202야드)는 이에 못 미친다. 그러나 리시버로서는 워드가 두 팀을 통틀어 최고로 평가된다. 특히 피츠버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까지 2차례밖에 하프라인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막강 수비를 자랑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해볼 만하다

    ‘8·31 대책’이 발표된 지 5개월만에 정부가 또다시 대대적인 재건축 아파트 투기 원천봉쇄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달 말쯤 발표될 후속대책으로는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도입을 비롯, 안전진단 강화와 내구연한 연장 등 재건축 승인요건 강화, 층고제한, 용적률 억제, 청약통장 가산점제 도입, 대형 임대주택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8·31 대책’ 발표 당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했던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호언장담이 아직 귓가에 생생하다. 이번에는 제발 ‘물대책’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짓수만 많고 헛발질로 끝나는 각종 규제를 양산하는 일은 지금까지만으로도 족하다. 우리는 규제일변도의 대책 양산으로 일시적으로 거래가 끊겼다가 충격이 가시면 투기가 재연되는 것을 자주 경험해왔다.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되면 부동산 시장의 투기내성만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짓수는 적더라도 맥을 짚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8·31 대책’때 누락된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도입을 전향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주장이 있으나 부동산 투기는 국가경제를 망치는 망국병이다. 국가경제가 병들면 개인의 재산권도 그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 투기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큰 공익을 위해 사유재산권의 부분적인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도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을 통해 다양한 개발사업의 이익을 사회가 공유하는 개발부담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으나 이번에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다만 위헌시비가 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컨대 세부방안 마련 과정에서 대상 지역을 집값 급등 지역으로 제한하고, 적용 시기도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로 제한한다면 위헌시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차제에 사법부도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법 해석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 재건축시장 전방위 압박

    재건축시장 전방위 압박

    청와대에서 2일 열린 8·31후속대책 관련 정책협의회는 재건축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양가 인하, 청약제도 개선, 임대주택 확대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도 모두 짚었다. 하지만 일부 검토안은 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어 최종적인 정책으로 수립되기까지는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재건축 연한 강화될 듯 정책협의회는 이날 재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따져볼 뜻임을 분명히했다. 이는 재건축 연한을 늘리거나 안전진단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행법상 재건축 대상연한은 최소 20년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81년 이전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은 20년이며,82년부터 92년까지는 재건축 연한이 2년씩 늘어나며 93년부터 지어진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은 40년이 된다. 따라서 80년대 안팎에 지어진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늘리면 상당수 아파트의 재건축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협의회는 또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라도 안전진단을 대폭 강화해 재건축 자체를 불허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실제로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해보면 상당수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임대주택의무비율 확대, 재건축 권한 환수, 재건축 총량제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재건축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는 말 그대로 재건축으로 용적률이 늘어나면서 생긴 이익을 정부가 환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건축의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수비율은 개발이익의 20∼50%선이 거론되지만 30%선이 유력하다. 임대주택의무비율을 확대해 재건축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임대주택 비율을 올리면 그만큼 조합원들은 추가 비용을 더 부담하는 셈이 된다. 재건축의 허가물량을 정부가 제한하고 그 물량 범위 내에서 지자체가 승인하는 재건축 총량제도 논의됐다. 또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 권한을 정부가 환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총량제나 재건축 권한 환수는 지자체의 선심성 행정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분양가 인하로 주택시장 안정 분양가를 낮추면 전국의 주택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 분양가를 좌지우지하는 요인은 땅값이다. 때문에 택지조성원가, 즉 땅값을 공개하면 건설회사의 분양가는 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건설사가 땅값 상승에 따른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지임대부 건물분양방식도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인하에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방식은 공공기관이 공급한 땅에 건설회사가 건물을 지어 일반인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임대하는 형식이어서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지난 1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아파트 공급가를 절반으로 낮추겠다면서 제안한 방식과 같다. 그러나 토지임대부 건물분양방식에는 막대한 토지매입비용이 필요하다.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토지를 매입한 뒤 일반에 공급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이 방식대로 아파트 공급가를 절반으로 낮출 경우 지금까지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금융혼란도 예상된다. ●청약제도 개편도 추진 20년 이상 골격을 유지해왔던 청약제도도 수술대에 올랐다. 공공택지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가구주의 연령, 부양가족 수, 소득,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25.7평 초과 주택도 채권입찰제 외에 가산점을 부여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공영개발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는 부금·예금·저축을 통합해 가점제로 결정하고, 공공택지 내 25.7평 이하 주택을 모두 무주택자에게 배정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건축제도 전면 재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일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재건축 승인권 환수 및 재건축 요건 강화를 비롯해 청약제도 개선, 분양가 인하 등 단기·중기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 원인으로 떠오른 재건축 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도시계획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재건축 제도를 실체적·절차적인 측면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키로 했다. 재건축 요건 강화와 관련한 법령의 제·개정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승인권 환수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재건축 대상의 안전진단 검증 및 내구연한 기준 강화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당정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막연한 규제완화 기대, 부동산으로부터의 초과이익 기대 등 불합리한 심리적 요인에 따른 부분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8·31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나아가 ▲대형 임대주택 확대 ▲청약제도 개선 ▲분양가 인하 ▲입찰 등의 건설제도 합리화 등 중장기 과제도 광범위하게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토지조성원가 공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공공부문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택공급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폭 확충, 주택시장 구조를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재건축제도 재검토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러 관계 당사자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 강충식기자 hkpark@seoul.co.kr
  • 샛길로 핸들틀면 고향길이 FUN해

    샛길로 핸들틀면 고향길이 FUN해

    ■ 45번국도 확장·포장 용인~안성 걱정 뚝 서울에서 수원 또는 용인으로 내려오는 구간에는 샛길이 많지 않으므로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성남∼용인가기 고속도로나 국도보다 덜 막히는 서울 양재∼성남간 393번 지방도 또는 수서에서 국지도 23번을 타고 판교 또는 분당을 거쳐 용인 신갈까지 내려온다. 이때 분당과 죽전·용인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게 되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인까지 진입하면 안성 또는 평택까지 한번에 연결하는 우회도로나 샛길을 이용할수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다. 구성에서 경찰대학교입구와 용인 어정가구단지를 거쳐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판교와 수지를 거쳐 용인 신갈오거리까지 내려오면 체증이 예상되는 42번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그러나 정신병원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예상되므로 지곡리 샛길을 이용한다. 남부CC입구 앞까지 이르러 우회전한후 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 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 직진한다.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00여m쯤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21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용인∼안성구간 수월해져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맞나는데 최근 용인시 마평동과 평택시 고덕면 동고리를 연결하는 45번국도가 확포장돼 고향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안성쪽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이동저수지 인근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82번 국지로를 갈아타면 안성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45번 국도가 막힌다면 용인대에서 321번 지방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 23번 국지도를 이용한다. 수원에서 오산을 거쳐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후에는 레이크힐스 골프장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안성도 다소 여유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57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18번 지방도와 17번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 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25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한산성 순환로 타면 경충국도 장지IC가 금방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역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경충국도(3번국도)를 이용한다.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이지만 이곳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광주 가는 길(약도 (1))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이 국도의 체증구간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인터체인지를 탈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곧바로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2))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 곳부터는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이다.1㎞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1㎞정도 지나 337번 지방도로 접어든다.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오면 곧바로 경충국도다. 좌회전하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가 보인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도 3호선 우회로·중랑천 자동차 전용로-의정부 도심체증 피하고 쌩쌩∼ 경기북부 주 간선축인 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간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국도 3호선(평화로)과 포천∼의정부간 국도 43호선의 의정부 구간 상습정체를 피하는 게 관건이다. 또 최근 인구가 크게 는 파주읍과 탄현, 양주시 서북부 등지에서 출발하는 남행 귀성객들은 일산신도시와 1번국도(통일로)의 체증을 피하는 노선을 택해야 한다. ●양주·동두천, 포천∼의정부∼경부·중부고속도(약도 (1)) 양주·동두천에서 출발하면 의정부 시계에 들어선 직후 국도3호선(평화로) 대신 경민대학∼의정부시청 방향에 나있는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이용해 의정부 도심의 체증을 피해 동부간선∼경부고속도로 연결한다. 이 도로는 올 하반기 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무료다.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도 의정부 구간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이 도로는 오는 3월10일부터 영구 폐쇄돼 올 추석엔 이용할 수 없다. 중부고속도로를 찾아갈 때는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입구에서 의정부 성모병원 방향으로 진행,43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포천 방향에서 남행하는 차량들은 의정부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 주유소앞에서 죄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된 의정부 시도 29번으로 빠진다. 이후 직진해서 마주치는 43번 국도에서 의정부교도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퇴계원∼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IC∼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축석고개에서 4㎞ 직진, 우측으로 의정부 성모병원을 바라보면서 좌회전 43번 국도로 진입해도 된다. ●파주∼경부·서해안고속도로(약도 (2)) 1번 국도(통일로)와 일산신도시의 체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368번 지방도를 이용해 볼 만하다. 이 도로를 이용해 통일동산을 거쳐 자유로에 연결,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김포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남행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제2경인도·외곽순환路로 핸들 돌리면 가다서다 짜증운전 훌훌∼ 인천은 물론 부천·김포 등 수도권 서부에 사는 시민들이 영·호남이나 영동권으로 귀향하려면 일단 안양·성남 또는 수원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이곳까지만 가면 다양한 샛길이 있어 일단 ‘절반의 성공’이지만 이곳까지 가기가 녹녹지 않다. ●인천∼성남(약도 (1))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를 통과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도로는 평상시에도 속을 썩인다. 때문에 인근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 일단 제2경인도(인천∼안양)를 탄 뒤 안현분기점에서 외곽순환도로 옮겨간 뒤 성남으로 간다. 안현분기점은 체증이 심한 계양IC∼서운분기점∼중동IC∼송내IC∼장수IC 구간을 벗어난 곳이다. 문제는 제2경인도와는 멀리 떨어져 처음부터 외곽순환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인천 부평·계양구, 부천시, 김포시 거주민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외곽순환도 노선과 비슷하게 나 있는 시내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외곽순환도 김포공항IC 인근인 인천시 하야동에서 시작해 부천 오정동∼중동∼상동을 통과해 인천 장수동에 이르는 길이 이 경우 안성맞춤이다. 장수동에서 1㎞ 정도 전진해 서창분기점에서 제2경인도를 탄 뒤 안현분기점에서 외곽순환도로 옮겨타면 된다. ●인천∼안양∼성남(약도 (2)) 또다른 문제는 외곽순환도 평촌 지점에 이르면 또다시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곽순환도로 바꿔타기 이전에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평촌∼판교 구간이 막힌다는 소식을 접하면, 이 때는 과감하게 외곽순환도를 포기하고 막히는 일이 거의 없는 제2경인도를 계속 타고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까지 이어지는 시내길을 이용해야 한다. 제2경인도에서 빠져 수원 쪽으로 2㎞ 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인천∼수원(약도 (2)) 일반화된 코스인 영동고속도로(인천∼수원∼강릉)는 처음부터 떠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곳곳이 막혀 동수원이나 신갈IC까지 가는 데도 서너 시간씩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 장수동부터 시작되는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를 이용해 수원까지 가는 것이 좋다. 수인산업도로도 차선 확장이 안된 것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정체가 있기는 하나 고속도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도 정체가 우려된다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제2경인도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 피’ 워드,슈퍼볼 무대 선다

    그의 몸에는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피가 반씩 섞여 있다.‘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 땅에서도 흑인친구들에 비해 하얀(?) 얼굴이 도드라진 그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강철같은 의지로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계 미국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일 경기로는 인류 최대 규모라는 ‘꿈의 무대’ 슈퍼볼에 출전하게 된 것.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는 23일 인베스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34-17로 완파하고 슈퍼볼 티켓을 거머쥐었다. 워드는 이날 두 팀 리시버를 통틀어 최다인 5개의 패스를 잡아내 59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워드는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4년 연속 캐치 1000야드 전진,4년 연속 프로볼(올스타전) 출전 등 정상급 와이드리시버로 군림하면서도 슈퍼볼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 ●어머니는 나의 힘 워드는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내 부모가 이혼을 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됐다. 어머니가 영어를 못하는 데다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워드는 초등학교 2학년때 제 발로 어머니를 찾아가 고생을 자처했다. 김영희씨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식료품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워드가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 해 즐거움이 됐다. 워드는 풋볼 명문 네브라스카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집 인근 조지아대를 택했다. 대학에선 쿼터백·러닝백·와이드리시버를 섭렵하며 패스·러싱·리시빙에서 모두 1000야드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워드의 지극한 효심은 그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NFL선수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옷을 사 입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예쁜 옷을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영희씨는 아들이 거액 연봉을 받게 된 뒤에도 여전히 학교 식당에서 일했다. 워드는 “어머니의 삶의 태도가 내가 성공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팔뚝에 ‘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계임을 주저없이 밝혀왔다. 새달 6일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워드가 해피엔딩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 co.kr
  • 서울시 “지역개발 정부가… 시대 역행” 건교부 “투기 우려 일부 지역에 한정”

    정부와 서울시간의 재건축 관련 전면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재건축을 완화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쟁에서 이번에는 정부의 재건축 승인권 환수 방안에 대한 실현가능성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또 서울시는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정부는 지자체 선거를 겨냥, 재건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서울시 “말도 안되는 발상” 서울시 등 지자체는 정부의 재건축 승인권 환수 움직임에 대해 집값이 오를 때마다 써먹는 ‘전가의 보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상반기 집값 상승기에도 재건축 권한의 일부 환수를 검토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3일 “정부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나도 일을 하다보면 각 구청에 넘겨준 권한을 도로 뺏고 싶다는 유혹을 받지만, 책임자는 꾸준히 그 상황에서 발전시켜 나가야지 문제가 있다고 줬다가 뺐고 하면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 허영 주택국장도 이날 “근본적으로 지역개발 사업은 국가 업무가 아닌 지역 사무”라면서 “각종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건교부 “환수 범위 최소화” 건교부는 재건축 승인 권환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환수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광역단체장이 갖고 있는 기본계획 수립 권한을 가져오는 방안이다. 기본계획은 토지면적 대비 건축면적의 비율을 나타내는 용적률을 결정할 수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재건축 논쟁도 서울시가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올리려는 움직임에서부터 촉발됐다. 하지만 건교부는 기본계획 승인권을 가져오더라도 전국의 모든 지자체로부터 기본계획을 환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자체 특성은 지자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한해서만 기본계획 승인권을 가져오는 것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에 대한 권한도 거론되고 있다. 안전진단의 권한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갖고 있으며, 준공된 지 오래된 아파트라도 안전진단을 통과해야만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수차례 “지자체가 선심성으로 안전진단을 통과시켜준다.”면서 부실진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적한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문제다. 정부가 계획대로 기본계획 승인권과 안전진단 권한을 가져오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지자체로 넘어간 권한을 환수한다면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김성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거제 해양레포츠 특구 추진

    경남 거제시가 ‘해양레포츠 메카’로 거듭난다. 거제가 가진 우수한 해양자원을 이용,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특화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거제시는 일운면 소동리 소동마을과 지세포리 회진마을 일대 6만 8000여평을 해양레포츠 특구로 조성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최근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지방비와 민간자본 등 302억원이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다. 시는 다음달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3월중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구는 ‘해양레포츠지구’와 ‘시푸드코트’로 나뉘어 개발된다. 소동마을 6만여평에 조성되는 레포츠지구에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펜션과 오토캠핑장을 건설하고, 체험형 운동·오락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대들이 즐기는 X게임장을 설치, 스케이트 보드와 스카이서핑,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암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갖도록 한다. 그리고 해안에는 해양훈련장과 유격시설 등을 설치, 해양체험을 하도록 하며, 수변공원과 야외공연장·청소년 야영장 등도 조성키로 했다. 지세포리 회진마을에 조성되는 시푸드코트는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지세포 다기능 어항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해변을 따라 전망데크를 설치하며, 시푸드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종합여객선터미널 및 어민복지관, 공동어판장 등을 건립하고, 특히 크루즈항과 윈드서핑 시설, 요트정박지 등을 건설, 명실상부한 해양레포츠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거제는 한려해상공원 등과 연계한 체험형·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태어난다.”면서 “지역개발을 앞당기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정일 “中경제특구 큰 감동”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광저우·주하이·선전 등 중국 경제특구를 방문한 뒤 “약동하는 중국의 현실은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여러 경제특구를 돌아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의 난관을 지적하면서, 회담 진전을 위한 방도를 찾기 위해 중국과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으로 돌아갔다. 조선중앙통신은 “호금도(후진타오 주석) 총서기 동지의 제안과 각별한 관심에 의해 중국대륙의 남부지방을 방문하려던 우리의 희망이 드디어 실현됐다.”고 밝혀 김 위원장의 경제특구 방문이 후 주석의 권유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주최 환영연회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많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중국의 국력은 비상히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의 경제 발전상을 장황하게 소개하면서 “(개혁·개방 결과)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 왔으며 사회 생산력과 종합적 국력, 인민 생활 수준을 계속 높였다.”면서 “북한이 국가 주도로 시장경제의 문을 넓히면 더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제4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북)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6자회담은 핵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제도이고 대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유관 측과 공동으로 노력해 6자회담 과정이 계속 전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난관은 최근 미국이 가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해 6자회담과 금융제재 등의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새로운 더 큰 감동을 받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북한 당국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국자는 “방중 결과에 비춰 볼 때 북측이 앞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홀리데이’의 최민수

    하얀 이빨 사이로 확연히 눈에 띄는, 누런 금테 두른 앞니. 잔인함으로 바르르 떨리는 입술 사이로 밀어넣은 마초 남성의 상징 말버러 담배. 그 담배를 금니로 자근자근 씹어문다.‘홀리데이’(제작 현진씨네마)에서 유일한 영화적 캐릭터, 최민수가 연기한 악질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의 모습이다. 복장도 나치 군복 비스무레하다. 최민수,‘원조 터프가이’와 ‘오버쟁이’라는 스크린 밖 양극단의 평가가 그대로 반영되어서였을까. 그가 연출한 김안석 모습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리얼리티가 스물스물 배어있는 영화인데 혼자만 튄다는 비판도 있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영화가 팬터지인 이상 주인공의 상대역으로 딱 제격이라는 평도 있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최민수는 정말 제대로 느글느글해진다. 마지막 인질극 장면에서 ‘저격수 전진배치’를 외칠 때 일그러지는 얼굴은 정말 압권이다.‘삐끗’하는 애교도 있다. 교도소에서 지강혁(이성재)이 자신에게 덤빌 줄 알고 총 쏠 준비를 하다 그냥 지나쳐버리자 멈추라고 하더니 하는 말,“쪽 팔리잖아∼.” 누아르 영화의 긴장을 푸는 몫도 그가 맡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산을 100억달러 수출도시로”

    ‘100억달러 수출도시로 변신하자.’ 13개 대학이 몰려 한강 이남의 최대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가 새해 벽두부터 수출 중심의 경제도시로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병국(50) 경산시장은 18일 “연간 5억 5000만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지역 수출 규모를 향후 10년 이내에 100억달러로 늘리겠다.”며 수출도시로의 변신에 대한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청사진 마련은 최 시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지역 10개 중소업체 대표단과 함께 미국, 캐나다 등 2개국을 시장 개척을 위해 다녀온 것이 배경이 됐다. 당시 11일동안 109건의 상담을 통해 총5000만달러의 계약 실적과 68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최 시장은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지역 업체들의 우수 상품 경쟁력과 시장개척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무한한 인적·물적자원을 지닌 경산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수출도시로 육성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농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지방 공기업인 경북통상㈜과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에 수출물류센터 건립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협약에서 오는 11월까지 총사업비 16억 9000여만원을 들여 1만 4000여㎡에 냉·저온창고, 선별장 및 사무실 등을 갖춘 수출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경북통상㈜(대구 소재)을 연내에 경산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시는 이에 발맞춰 오는 2월 중에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업무를 전담할 기구로 ‘국제통상사업단’을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는 외부 수출 관련 전문가들이 영입된다. 시는 또 지역에 소재한 1700여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종전 연간 1∼2차례씩 실시한 해외시장개척단 및 상품 박람회단 파견을 5차례 이상으로 대폭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시장개척단에는 현지 시장조사 및 물류 창고비 부담 등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시는 현재 조성 중인 진량 제2공단(148만 5000㎡)에는 유망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분야의 대규모 수출 주력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산 삼풍동의 경북테크노파크와 대학들이 보유한 125개 각종 연구소를 지역 업체들과 연계시켜 신상품 개발 및 수출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수출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겠지만, 결코 중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94년 건립된 경북통상㈜은 경북도가 자본금 22.5%를 출자한 지방 공기업이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명왕성 탐사사너 ‘뉴 호라이즌스’ 18일 발사 ‘카이퍼 벨트’ 베일 벗긴다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된 명왕성은 ‘괴짜 별’로 불린다. 얼음으로 뒤덮인 이 별은 태양 주위를 248년 주기로 공전하지만 가장 멀리 떨어진 때는 73억㎞가 되고 가깝게는 44억㎞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다. 해왕성 궤도 안쪽까지 파고 돌기까지 한다. 행성들이 타원형 궤도를 그리는 것과 다르다. 또 지름이 2300㎞에 지나지 않아 달의 3분의 2에 불과한 작은 별이다. 그리스 신화 속 명부(冥府·저승)의 신 ‘플루토’의 이름이 붙여진 이 별의 신비를 벗겨내기 위한 인류의 첫발이 내디뎌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7일 오후 1시24분(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24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를 발사할 예정이다. 뉴 호라이즌스는 탐사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48억㎞ 떨어진 명왕성을 향해 전진한다. 달에는 9시간만에 도달하며 목성에는 13개월 후 다다르게 되며 이 별의 중력을 잡아당겨 탐사선의 추진력을 얻는 시도도 계획돼 있다. 명왕성에 1만㎞까지 접근하는 시기는 2015년 7월로 잡고 있다. 명왕성 탐사가 처음 구상된 때는 15년 전이지만 지금은 훨씬 탐사의 의미가 넓고 깊어졌다. 명왕성이 태양에서 75억㎞ 떨어진 지점까지 디스크 모양으로 흩어져 있는 무수한 얼음 덩어리들의 집합체 ‘카이퍼 벨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카이퍼 벨트는 46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남은 물질들이 원형대로 보전돼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뉴 호라이즌스의 임무는 명왕성의 근접 사진 촬영과 대기 분석은 물론, 카이퍼 벨트의 얼음체 형성 규명까지 예정돼 있다.NASA의 선임 과학자인 앨런 스턴은 “이 작은 괴짜가 태양계의 기원을 이해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될 로켓이 플로리다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방사능 재앙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통 우주선 동력으로 이용되는 태양력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운항해야 하는 관계로 뉴 호라이즌스에는 연료 점화를 위해 플루토늄 8.9㎏가 적재된다. 그러나 스턴은 “그렇게 위험하다면 우리 가족을 발사 현장에 초대했겠느냐.”며 이를 일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은행 ‘토종경영’ 시동

    “토종은행,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지난해 말부터 경쟁은행들의 ‘아킬레스건’인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지적하며 ‘토종은행론’을 주장해온 우리은행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자금이체 수수료를 50% 내리기로 하는 등 토종은행으로서 ‘공격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14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임원 및 부지점장급 이상 중간관리자, 해외지점장 등 2700여명이 총출동한 가운데 ‘2006년 경영전략 워크숍 및 전진대회’를 열었다.황영기 행장은 “토종은행이란 내국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며 토종은행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우선 인터넷뱅킹 수수료는 600원에서 300원으로, 텔레뱅킹 수수료는 1000원에서 5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 16일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담보없이 대출해 주는 ‘하이테크론’을 출시해 1조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출을 취급한 담당자들은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이와 함께 상호저축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토종은행의 역할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수수료 인하를 통한 공공성 강화 ▲기업구조조정·정부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주도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우리은행은 월급 생활자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인 ‘우리홈론’과 정보기술(IT) 제품 구매 기업을 지원하는 ‘우리나라 우리기업 IT 구매자금 대출’ 상품도 출시한다.3자녀 이상 가족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춰주는 등 토종은행 전략에 맞는 상품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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