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의표를 찌른 반격
윤혁 5단은 84년생으로 권갑룡 7단의 문하생이다. 거의 190㎝에 육박할 정도로 키가 큰데, 아마 국내 최장신 프로기사일 것이다.
98년 입단 후 2004년에는 삼성화재배 본선에도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은 없다.
한편 이재웅 5단은 김원 7단의 문하생으로 85년생이며,2000년에 입단했다. 흔히 85년생 기사라고 하면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원성진 7단 등 ‘송아지 삼총사´를 떠올리는데 이 3명이 워낙 어려서부터 발군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특별히 유명한 것이지 85년생 소띠 기사가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 이창호로 불리는 조혜연 7단을 비롯해서 이다혜 3단, 김대용 3단, 김진우 3단, 김동희 2단, 김환수 2단, 백지희 초단 등도 모두 동갑내기들이다.
장면도(68∼69) 백68로 좌변 흑 석점을 공격했을 때 흑69로 특공대가 침투된 장면. 백은 이 흑 한점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실전진행(70∼80) 좌하귀를 내버려둔 채 백70으로 쳐들어간 수가 의표를 찌른 멋진 반격이다.79까지 선수로 두터움을 얻은 뒤에 백80으로 차단하자 흑의 응수가 난처해졌다.
(참고도) 좌하귀 흑 한점을 쉽게 살리려면 흑79로 1에 넘어야 하는데 백2면 실리의 손실도 크지만 대마의 근거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흑3으로 도망칠 때 백4로 모자를 씌워서 공격하면 우상변 흑 대마도 미생이어서 흑의 타개가 매우 어렵다.
유승엽 withbd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