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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드, 부상 투혼에도 PO 좌절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팀은 완봉패했다. 지난주 클리블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친 워드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M&T뱅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4리시브 33야드 전진에 그쳤고, 피츠버그는 쿼터백 벤 로슬리버거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완전히 차단당하며 0-27로 졌다.1997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전(7-37) 이후 최다 점수차 패배. 디펜딩챔피언 피츠버그는 4승7패로 아메리칸 콘퍼런스 북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5경기를 남긴 피츠버그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 것.
  • [씨줄날줄] 청혼의 벽/황성기 논설위원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중략…/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시인 도종환은 ‘담쟁이’에서 도저히 넘지 못할 절망 같은 벽을 담쟁이의 생명력, 수천개의 잎과 함께 이끌고 가는 형상에 빗대 희망을 노래한다. 벽. 마음먹은 일이 제대로 안 될 때 “벽에 부딪혔다.”고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벽을 느낀다.”고 표현하곤 한다. 소통이나 전진을 가로막는 장애물, 자신과 외부를 차단하고 격리하는 유형·무형의 것을 아우른다. 이청준의 단편 소문의 벽도 6·25때 좌우 색출이란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지닌 소설가 박준을 등장시킨다. 자유로운 정신을 억압하는 것들을 총칭해 소문의 벽으로 표현했다. 일본의 의학자 요로 다케시는 몇 년 전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책 바보의 벽에서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을 바라보려 하는 것을 바보의 벽이라고 정의하고 벽을 오브제로 썼다. 앞의 것들이 무형의 벽이라면 유대인의 성지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베를린 장벽 같은 것들은 유랑이나 이념대립의 절절한 사연과 역사의 함의를 담은 유형의 벽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벽이 몽땅 어두운 이미지만 지닌 것은 아닌가 보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에 가면 한글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사랑해’를 써넣은 사랑의 벽이 있다니 말이다. 서울시가 내년 청계천 두물다리(용두동) 부근에 청혼의 벽을 설치한다고 한다. 재밌는 발상이다. 영상데이터를 칩이 달린 반지에 전송한 뒤 벽에 대면 청혼의 메시지가 재생되는 형식이다. 명소가 될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청혼의 그 숨가쁜 순간에 소통을 차단하는 느낌의 벽이라니 왠지 마음에 걸린다. 청혼마당이랄지, 청혼의 다리랄지, 다른 이름을 생각해볼 여지는 없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 반집승을 부른 끝내기 맥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 반집승을 부른 끝내기 맥점

    박정상 9단은 84년생, 원성진 7단은 85년생으로 나이는 박9단이 한살 많다. 그러나 입단은 원 7단이 98년, 박 9단이 2000년으로 오히려 원 7단이 더 빨랐다. 이후 원 7단이 승단도 더 빨랐고 성적도 박 9단보다 더 좋았는데,2006년에 박 9단이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우승, 후지쓰배 우승 등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단숨에 역전시켰다. 어린 쪽에서 역전시키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나이가 많은 쪽에서 뒤지다가 앞서게 되는 경우는 승부의 세계에서 극히 보기 드문 현상이다. 박 9단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기사라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장면도(173∼174) 극히 미세한 바둑으로 종반전이다. 실리는 비슷하지만 중앙 두터움만큼 백이 우세해 보이는 장면이다. 흑173으로 젖히고 백174로 늘었을 때 흑에게서 회심의 끝내기 맥점이 등장한다. 실전진행(175∼181) 흑175의 붙임이 멋진 끝내기 맥점이다. 백176으로 나갈 때 흑177로 끊는 수가 연속되는 맥점. 결국 백은 178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고 흑은 181까지 중앙 백 세력을 지우며 연결해와서 바둑을 반집승부로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끝내기 공방전 끝에 흑이 행운의 반집승을 거뒀다. (참고도) 흑1의 붙임에 백2로 반발하는 것은 흑5의 단수로 우중앙 백 대마가 모두 잡히므로 백의 반발은 성립하지 않는다. 279수 끝, 흑 반집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라운드)] 포위망 탈출 작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라운드)] 포위망 탈출 작전

    11라운드까지 살아 남은 4명은 공교롭게도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의 멤버들이기도 하다. 박정상 9단은 1위 Kixx팀의 2장, 윤준상 4단은 2위 월드메르디앙팀의 3장, 원성진 7단은 3위 한게임팀의 2장, 김지석 3단은 4위 제일화재팀의 3장이다. 모두 각 팀에서 주장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멤버들이다. 따라서 이번 마스터즈는 한국바둑리그의 전초전 같은 성격도 겸하게 됐다. 장면도(23∼24) 흑23으로 걸쳐갔을 때 백24로 씌워온 장면이다. 백24로 가에 받으면 흑이 한칸 뛰어나오기만 해도 상변 백 한점이 고립되기 때문에 다소 변칙이지만 백24로 씌운 것이다. 이 수의 주문은 흑에게 나의 3·三으로 쳐들어와 달라는 것이다. 흑은 그렇게 못둘 것도 없지만 싱거운 느낌이어서 괜히 두기 싫다. 달리 둔다면 어떻게 두는 방법이 있을까? 실전진행(25∼35) 흑25,27로 미끼를 던지고 흑29로 건너붙인 수가 맥점이다. 백은 30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고, 흑은 31로 백의 포위망을 뚫고 중앙으로 탈출해서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다. 백32,34로 귀살이를 할 수는 있지만 흑35로 붙이면 귀의 백돌은 봉쇄를 피할 수 없다. (참고도) 만약 백1로 차단하면 흑2로 단수 치고 4로 타고 나온다. 백5의 단수에는 흑6의 양단수로 백이 걸려든 결과이다. 따라서 백은 1로 차단할 수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 시간 연장책이 패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 시간 연장책이 패착

    장면도(166∼172) 흑이 지나치게 실리를 취하면서 중앙 흑 대마가 위험해졌다. 백166으로 잡으러 간 장면. 백은 기존에도 실리가 부족했는데, 이 대마를 잡으러 가면서 더욱 손해를 봤기 때문에 반드시 대마를 잡아야만 이길 수 있다. 과연 흑 대마의 사활은 어떻게 될까? 실전진행1(173∼181) 초읽기에 몰린 김지석 3단은 활로를 찾기 위해 173부터 178까지 선수 활용을 하면서 시간을 벌어들인다. 그리고는 마침내 흑179로 끊었다. 자체로는 살 길이 없기 때문, 그러자 이번에는 윤준상 4단이 백180으로 시간 연장책을 쓴다. (참고도) 다음 백1,3을 선수하고 5로 뚫어서 차단했으면 중앙 흑 대마는 살 길이 없었다. 흑10으로 단수 쳐도 11에 이으면 그만. 흑은 더 이상 어떤 수단을 부릴 여지가 없다. 실전진행2(182∼195) 윤 4단은 정확한 수읽기를 위해서 또 다시 백182에 끊어서 시간을 벌려고 했다. 그러나 김3단이 이를 외면하고 흑183,185로 보강해서 살아버리자 승부가 결정됐다. 백194까지 하변에서 백이 큰 이득을 봤지만 이것으로는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292수 끝, 흑 4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맞보기 노림수에 대한 선택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 라운드)]맞보기 노림수에 대한 선택

    10라운드에서 다시 한 명이 탈락해서 이제 4명이 생존했다.4명은 모두 연승 중이어서,11라운드에서 탈락할 걱정은 없다. 현재 윤준상 4단은 10연승, 김지석 3단은 9승1패이다. 장면도(85∼89) 흑85,87을 선수한 뒤에 흑89로 한칸 뛴 수는 중앙 가로 끊는 수와 좌변 흑 두 점의 준동을 맞보기로 노린 수이다. 백은 어느 쪽부터 해결하는 것이 정답일까? 실전진행(90∼93) 윤 4단은 백90으로 중앙 백돌의 안위부터 살렸다. 이처럼 두텁게 지켜두면 역으로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할 수 있으므로 일리 있는 선택이기는 하다. 그러나 흑91이 좋은 맥점으로 93까지 좌변 흑 두 점이 살아가서는 흑의 성공이다. (참고도1) 수순 중 백1로 반발하는 것은 흑2로 끊어서 10까지 백돌을 양분시키면서 산다. 물론 이것은 백이 더욱 망한 결과이다. (참고도2) 백은 1로 좌변을 지키는 것이 정수였다. 흑2로 끊으면 백3으로 붙여서 타개한다. 백돌은 쉽게 잡힐 돌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뒀으면 오히려 백이 약간 우세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9)뮤코다당체 침착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9)뮤코다당체 침착증

    “인체의 대사 과정에 작용하는 수많은 효소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되면 관련 대사작용이 모두 중단되는데, 이 때 부분적으로 분해된 이른바 ‘뮤코다당(多糖)’이 세포와 조직에 쌓여 병증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뮤코다당체 침착증(이하 뮤코다당증)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진동규 박사. 유전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로, 국내 관련 환자 70∼80%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결국 이런 현상이 세포 손상을 일으켜 가시적인 증상, 이를 테면 아이의 외모가 변하고 이어 몸의 기능과 발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뮤코다당증을 설명했다. 뮤코다당증(MPS·Mucopolysaccharide)은 뮤코다당이 비정상적으로 체내에 축적되어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다.“아이가 MPS를 가졌더라도 태어날 때는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생후 1년 가량이 지나면서 점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MPS의 종류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치료가 필요한 증상의 시작은 보통 귀의 감염, 콧물, 감기 등입니다.” MPS는 유전성이면서 동시에 진행성 질환이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구체적이고 심각해진다.“병증을 가진 모든 아이는 조악한 얼굴 형태에다 정도는 다르지만 관절 등 골격계 변형으로 신체활동에 심각한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기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각막혼탁, 간과 비장의 비대와 이로 인한 심장과 혈관 압박, 성장 지체, 뇌수종 등이 나타난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고, 몸에 털이 많아지며, 만성 중이염에 나중에는 정신지체까지 오게 된다. 최근 이 병증이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런 병증과 무관하지 않다. 이 질환이 주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잘 걸리고, 한 번 걸리면 병원 문턱이 닳도록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어린 아이여서 부모들이 겪는 심신의 고통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 치료받지 않는 중증 환자 대부분이 10∼20세에 죽음을 맞는다는 점도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다. 아직 정확한 국내 유병률도 파악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만 추산될 뿐이다. 환자의 90% 이상이 어린이나 청소년이며 18세를 넘긴 환자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이 병의 원인이 체내 특정 효소의 결핍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최근의 일. 이후 전문적인 연구가 진행돼 지금은 환자에 따라 부족한 효소에 따라 같은 뮤코다당증이라도 1∼9형(5,8형은 사용하지 않음)으로 구분하고 있다. 헐러증후군으로도 불리는 1형은 상염색체 열성질환으로 서구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헌터증후군으로 알려진 2형은 국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관절이 굳고, 성장이 더디며, 특징적으로 머리가 커져 육안으로도 쉽게 증상을 판별할 수 있다. 산 필리포증후군인 3형은 중추신경계 증상을,4형인 모르퀴오증후군은 저신장 등 특징적인 골격계 이상을 보인다. 마로토-라미증후군으로 명명된 6형은 심폐 합병증으로 20세를 넘기기가 어려우며,7형인 슬라이증후군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으며,9형은 특징적으로 관절 부위의 연조직 종괴가 나타난다. 진 박사는 “이렇듯 종류가 많고, 유형에 따라 치료법과 증상이 제각각이어서 일률적인 패턴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진단이 어렵지는 않다. 전문 소변검사와 효소검사를 거치면 대부분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제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1·2·6형은 리소소옴 효소제가 나와 활용되고 있으며, 진 박사팀도 산자부 지원으로 우리나라에 환자가 많은 2형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 개념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적용하는 치료도 주로 보존치료법이지요.”예컨대 보존치료란 관절에 문제가 드러나면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호흡기에 문제가 나타날 경우 기도를 확보하거나 산소공급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더러 심장이나 눈에 문제가 생기면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도 한다.“엄밀하게 말하자면 현재의 치료법은 병 진행을 제어하는 단계라기보다 드러난 증상에 대해 대증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단계라고 보는 게 옳다고 봐야죠. 희망적인 사실은 1·2·6형에 이어 3·4형 치료제도 임상연구 중이라 머잖아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더라도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적절하게 의료기관의 관리를 받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삶의 질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본래적으로 질병을 갖고 삽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잘 관리하고 치료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듯 이 병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완치가 아니라고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진 박사는 특히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강조했다.“제가 관리하는 환자들을 봐도 조기치료를 받는 환자와 성인 환자의 치료 예후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당연히 조기치료를 받는 환자의 예후가 좋은데, 이런 경우 같은 환자라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요. 또 지금은 산전진단을 통해 미리 문제의 소지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산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질환이 산정특례에 해당돼 치료비 중 80%는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주며, 나머지도 각 지자체 등에서 지원해 환자들이 치료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이런 병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치료비 걱정 때문에 병원 찾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진 박사는 “지금의 치료법으로도 얼마든지 증상을 완화,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와 가족이 희망을 갖고 이 질환을 봐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만년패를 둘러싼 흥정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만년패를 둘러싼 흥정

    장면도(252∼258) 종국이 눈앞이다. 초반 우변 백 대마가 잡히면서 흑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출발했지만 이후 백이 맹추격을 해서 많이 미세해졌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30초 초읽기 1개의 초속기 시합이지만 이대로 끝나면 진다고 판단한 원성진 7단이 256,258로 좌변에 만년패의 형태를 만들어서 버텨온 장면이다. 흑은 골칫덩어리인 만년패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참고도 원래는 실전 백254로 상변 1,3의 젖혀 잇는 끝내기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면 흑이 4로 좌변을 보강하고, 이때 흑5로 이어서 종국이다. 이 계가는 흑의 1집반 승리. 원 7단이 실전에서 변화를 구한 이유다. 실전진행(259∼269) 김지석 3단의 선택은 상변 끝내기를 역으로 하는 것이었다. 아직 좌변의 만년패는 패가 실현되려면 멀었으므로 2집의 이득부터 챙기고 보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의 패가 벌어지기 전에 265,267로 자신의 집을 메우며 백의 팻감을 없애버렸다. 이미 2집을 벌었으므로 2집을 손해 봐도 상관없다는 계산이다. 결국 절대 팻감 1개가 없는 백은 패를 결행하지 못하고 그대로 종국했다. 결과는 그냥 백이 끝내기를 한 것과 똑같은 1집반의 차이였다. 김지석 3단의 판단이 정확했던 것이다.(268=△, 흑 착수 포기, 백269=263) 269수 끝, 흑 1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NFL] 워드 ‘역전 밑거름’ 81야드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20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미프로풋볼(NFL) 경기 4쿼터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필드에서 벗어났다.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21야드짜리 패스를 낚아 챘으나 부상을 당했던 것.17-20으로 팀이 뒤진 상황이었고, 상대가 라이벌이라 워드는 도저히 벤치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두 팀의 대결은 19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NFL의 ‘클래식’ 가운데 하나였다. 워드는 사이드라인까지 나가 동료들을 응원했다. 마침내 종료 40초를 남기고 러닝백 윌리 파커가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워드는 아픔을 잊고 환호성을 질렀다. 피츠버그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아메리칸콘퍼런스 북부지구 라이벌 클리블랜드에 24-2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피츠버그는 시즌 4승6패로 지구 3위로 올라서며 2위 신시내티 벵갈스(5승5패)를 바짝 추격했다. 워드는 로슬리스버거의 패스 7개를 받아내며 81야드를 내달렸다. 팀 내 와이드리시버 가운데 최다 기록. 터치다운은 없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4쿼터에만 3개의 터치다운을 찍으며 대역전극을 연출하는 동안 터치다운에 징검다리를 놓는 패스를 속속 받아내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무려 5차례의 패스 성공이 이 때 집중됐다. 워드는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753야드를 전진, 특급 리시버의 잣대인 1000야드 돌파 전망을 밝혔다. 워드는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차여 무릎을 다쳤다.”면서 “오늘 벤이 잘해줬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대담한 공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대담한 공격

    아마 이 바둑은 앞으로 벌어질 결승전을 제외하면 가장 관심을 모은 한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원성진 7단은 9연승, 김지석 3단은 1패 후의 8연승으로 8승1패이다. 연승자들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만점의 빅카드인 것이다. 장면도(47∼53) 좌상귀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 결과는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의 갈림. 이어서 백은 우변에 쳐들어갔다. 이 백돌만 무사히 살린다면 상변 실리가 좋은 백이 유리하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장면도에 이르자 대충 자세를 잡아서 어느 정도 안정을 얻은 것만 같은 형태가 됐다. 그런데 이때 흑47부터 53까지 일직선으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무서운 강수가 등장했다. 얼핏 보기에는 흑의 공격 수단이 너무 무식(?)해 보여서 무리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흑의 외세가 좋아서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실전진행1(54∼69) 백54부터 잡으러 온 흑돌 포위망의 약점을 건드리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69에 이르자 썩은 새끼줄같던 흑의 포위망이 어느새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 백 대마를 옭아매고 있다. 실전진행2(70∼88) 결국 흑87에 이르러 우변 백 대마는 완전히 잡히고 말았다. 김지석 3단의 대담한 공격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백도 88로 흑 한 점을 따내며 상변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어 추격의 발판은 마련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통렬한 건너붙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통렬한 건너붙임

    장면도(96) 백96으로 지킨 장면이다. 좌상귀의 백 실리가 좋기 때문에 실리는 확실하게 백이 좋다. 그러나 문제는 중앙에 떠있는 거대한 백 대마이다. 백 대마는 중앙에 후수 한집이 있을 뿐, 아직 기본적인 삶을 위한 두집을 확보하지 못했다. 과연 백 대마를 그로기로 몰아 넣을 수 있는 공격의 맥점은 어디일까? (참고도) 흑1의 건너붙임이 통렬한 급소이다. 백2로 젖혀서 받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흑3으로 끊으면 다음 응수가 없다. 백4,6으로 흑 한점을 잡는 것은 7로 끊겨서 중앙 백 대마의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실전진행(97∼109) 흑97로 붙여오자 응수가 곤란한 윤성현 9단은 백98,100이라는 궁여지책의 수를 들고 나와서 108까지 간신히 백돌을 연결했다. 그러나 흑은 이미 우변에서 백 한점을 따내면서 충분히 이득을 봤고 흑109의 단수도 거의 선수여서 흑이 기분 좋은 국면이다. 더구나 우변 백 대마는 여전히 미생의 형태. 이후 백은 안간힘을 쓰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곳에서 입은 손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윤성현 9단은 이 바둑을 패하면서 탈락,5위로 순위가 마감됐다. 한편 윤준상 4단은 이 바둑까지 10연승,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169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길섶에서] 아쉬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바깥 공기가 제법 차다. 초입의 겨울이 실감난다. 가로 주변의 선홍빛 단풍이 눈부시다. 싸한 느낌의 파란 하늘로 날아 오를 듯하다. 며칠 전 내린 비가 붉은 빛을 더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동네를 산책하다 어느 집 앞에 멈췄다. 스패니시 풍의 그림같은 집이다. 야트막한 담장 너머 감나무에 걸린 커다란 리본이 눈길을 잡는다.“며칠전 농약 뿌렸음. 먹지 못함” 자세히 들여다 보니 모과나무에도 걸개가 걸렸다.“10월20일 농약 살포” 지나는 사람들의 감서리, 모과서리에 집 주인의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협박성’ 걸개까지 동원한 안타까움은 이해됐지만, 마음이 스산하다. 얼마전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힘 없는 당신, 물러서면 안됩니다. 전진 또 전진하세요.”소변기 위에 적혀 있었다. 한걸음 더 다가서 달라는 주문이다. 고운 글씨에, 바탕엔 예쁜 그림까지 그렸다. 피식 웃음이 났다. 감나무 집에 이런 리본이 붙었으면 어땠을까.“아직은 눈으로만 즐겨 주세요. 잘 익으면 함께 나눠 먹어요.”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10 라운드)] 절묘한 자충 유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10 라운드)] 절묘한 자충 유도

    이제 드디어 10라운드째, 생존자는 5명뿐이다.5명의 생존자는 9승의 윤준상 4단과 원성진 7단,8승1패의 박정상 9단과 김지석 3단, 그리고 7승2패의 윤성현 9단이다. 이중 행운의 부전승은 박정상 9단이 뽑았다. 장면도(77∼78) 흑77의 들여다 봄은 선수활용인데 이때 백이 78로 비틀어서 받았다. 그냥 이어주기 싫을 때 흔히 두는 수인데 지금은 흑에게 좋은 수단이 있었다. (참고도1) 흑1로 그냥 잇는 것은 평범한 수이지만 지금은 백에게 4의 반격을 허용해서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흑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누가 공격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진다. 실전진행(79∼89) 흑79로 먹여치고 81의 단수를 먼저 활용해서 백돌을 자충으로 유도한 뒤에 흑83,85로 연결한 수순이 좋았다. 결국 백은 86의 곳을 틀어 막을 수 없어서 기어나왔고 결국 흑이 선수를 잡아서 89로 봉쇄했다. 흑 호조의 국면이다.(82=79) (참고도2) 만약 백1,3으로 두면 흑에게 8의 맥점을 당해서 하변 백 대마가 전부 잡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패싸움을 해야만 했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패싸움을 해야만 했다

    장면도(175∼176) 복잡하고 난해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대한 백 대마를 둘러싸고 우상귀에서 패싸움이 진행되는 도중 좌변 흑 대마가 사활에 걸려들었다. 흑175는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은 패의 뒷맛이 남아 있으므로 백의 처분에 맡기고 먼저 백돌 여섯 점에의 공격을 엿본 수이다. 이에 대해 목진석 9단은 백176으로 즉각 흑 대마를 잡으러 가서 응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 수가 패착이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백은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실전진행(177∼183) 흑177로 재빨리 변신을 시도한 수가 승착으로 백의 의표를 찌른 한 수이다. 백178로 한번은 따라나왔지만 흑179로 한번 더 나오자 백은 180으로 후퇴해서 흑 대마를 잡을 수밖에 없다. 이 한수로 중앙 일대의 거대한 백 대마도 확실하게 살았으므로 부분적으로는 백의 성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흑181로 끊을 때 백182의 후수 보강이 불가피해서 흑183으로 뻗는 순간 중앙 일대 백돌들이 전부 흑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어 흑의 승리가 확정됐다. (참고도) 백은 1로 막고 흑2,4에 백5로 버티며 패싸움을 하는 것이 정수였다. 백은 7 부근에 자체 팻감이 많기 때문에 흑은 백의 팻감을 당할 수 없다.247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발상의 전환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발상의 전환

    윤준상 4단은 8전 전승. 원성진 7단과 함께 쾌조의 진군을 하고 있는 기사이다. 한편 목진석 9단은 6승 2패.4라운드와 7라운드 때 한칼씩을 맞아서 이제는 매판이 막판이 됐다. 두 기사의 지명도나 그간의 성적은 목 9단이 한참 앞서 있지만 최근의 성적은 그렇지 않다.11월1일에 발표한 국내 랭킹을 보면 윤 4단은 꾸준히 상승하여 11위에 올랐다. 이제 10위 진입이 목전에 있다. 반면 목 9단은 전달보다 3계단 하락해서 18위. 본인의 이름값에 맞는 순위를 찾으려면 이제 어느 기전에서든 뭔가 보여줘야 할 것이다. 장면도(71∼74) 흑71의 날일자로 우변에 떠있는 백의 미생마를 공격해 왔을 때 백72로 하나 끊어 놓고 74로 건너붙여온 장면이다. 흑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참고도) 6까지 진행되면 애초 공격해 갔던 흑돌 두점이 오히려 공격 당하는 꼴이 된다. 당연히 흑이 불리한 진행이다. 이것은 흑1이 ‘날일자를 건너붙여온 수는 끊지 말라.’는 바둑격언을 어긴 수이기 때문이다. 수순 중 흑5를 생략하면 백A의 들여다봄을 견딜 수 없다. 실전진행(75∼81) 백△를 외면하고 흑75로 지킨 수가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는 예측 못한 호착이다. 백도 76으로 연결할 수밖에 없는데 흑77로 전체 백돌을 다시 공격해서는 흑의 호조인 국면이다. 특히 흑77은 좌변 백 세력을 지우면서 중앙 흑 세력을 키우고 있어서 1석3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제9라운드)] 선수활용인 줄 알았는데…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제9라운드)] 선수활용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의 젊은 남자들은 20세가 되면 군입대와 관련해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프로기사들도 마찬가지이다. 20대 초반은 프로기사로서 가장 기량이 무르익어서 성적이 좋을 때이다. 당연히 아쉬움도 크겠지만, 군에 다녀온 뒤에 정신 무장이 돼서 성적이 더 좋아진 경우도 제법 있다. 모두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 박승현 5단은 11월7일 입대했는데 이 바둑은 그 전날인 11월6일에 두어졌다. 낮에는 원익배 2회전 대국을 둬서 승리했고, 이 바둑은 저녁 5시에 두었다. 어차피 입대하면 잔여 대국은 기권처리될 것을 무엇 때문에 열심히 두느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승부사 본연의 자세라고 하겠다. 장면도(103∼107) 실리는 흑이 많지만 중앙 흑돌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의 수습이 승부이다. 원성진 7단이 그냥 수습하려 하지 않고 흑103으로 끊어서 하변 백돌을 공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습하려고 한 장면이다. 실전진행(108∼113) 백108로 흑 한점을 따낸 것은 지나는 길의 선수 활용이라고 생각한 것이지만 큰 실수이다. 흑113까지 중앙을 두텁게 지키며 살아버리자 흑의 우세가 확정됐다. (참고도) 백1로 갈라서 중앙 흑돌을 계속 공격하는 것이 정수, 이랬으면 서로 어려웠다. 233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NFL] 워드, 팀 연패 끊다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워드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콘퍼런스 남부지구 1위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경기에서 터치다운 1개(시즌 6호)를 포함해 5개의 리시브로 86야드를 내달렸다. 팀 내 와이드리시버 가운데 최고 기록. 피츠버그는 워드를 비롯,213야드 러싱에 4쿼터 동점·역전 터치다운 2개를 찍은 러닝백 윌리 파커와,264야드 전진과 터치다운 3개로 이어지는 패스를 성공시킨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활약을 묶어 38-31로 승리했다.3연패를 끊은 피츠버그는 지난달 16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3승째(6패)를 낚았다. 하지만 아메리칸콘퍼런스 북부지구에서 클리블랜드와 함께 최하위. 워드는 지난 3경기 동안 100야드(171-81-127)를 넘나드는 맹활약을 펼치며 2년 만에 특급 리시버(시즌 1000야드 이상 전진) 복귀를 넘보고 있지만 팀은 계속 패배, 마음고생이 심했다.하지만 워드는 이날 1쿼터에서 승리를 예감케 하는 선제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끈 데 이어 피츠버그가 연패를 마감,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제9라운드)] 음미할 만한 수순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제9라운드)] 음미할 만한 수순

    원성진 7단은 윤준상 4단과 함께 8연승으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박승현 5단은 1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발목을 잡혀서 현재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박 5단은 박승철 5단의 친동생으로 국내 세번째 형제 프로기사이다. 묘한 것은 이 형제들 모두가 형보다 동생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 일본의 프로기사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충분히 연구할 만한 과제이리라. 장면도(60) 우상귀에서 오래간만에 구형 정석이 등장했다.80년대 중반 한때 크게 인기를 모았지만 흑이 약간 좋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어느 순간에 사라진 형태이다. 그러나 정석에서의 작은 손익으로 승부가 나는 것은 아니므로 백도 충분히 둘 수 있는 형태이다. 백60으로 우변 형태를 지킨 장면이다. 흑은 어떤 식으로 우변 백집을 삭감해야 할까? (참고도) 단순하게 흑1로 하변을 지키는 것은 백에게 2의 곳을 당하는 것이 너무 크다. 다음 흑3,5로 백 한 점을 잡는 것은 소탐대실. 백6으로 연결하면 다음 백A로 흑돌 다섯 점의 머리를 두들기며 젖히는 수가 남아서 흑이 좋지 않다. 실전진행(61∼71) 흑61부터 70까지 위와 아래로 적절하게 삭감해서 우변 백집을 최대한 줄여놓고 흑71로 하변에 전개하는 것이 정수였다. 음미할 만한 수순이라 하겠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블루오션’ 삼척시 ‘중공업 도시’ 꿈꾼다

    ‘블루오션’ 삼척시 ‘중공업 도시’ 꿈꾼다

    ‘조선소와 LNG저장기지 유치로 동해안의 중공업도시를 꿈꾼다.’ 강원도 삼척시가 13일 깊은 동해바다와 항구를 이용해 새로운 동력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이날 김대수 시장을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각종 현안사업유치위원회를 구성, 유치활동에 나섰다. ●삼척항에는 조선소 건설 수심 7∼9m에 이르는 정라동 삼척항과 방치되다시피 한 6만여평의 배후부지를 활용, 조선소를 유치한다. 국가항인 삼척항은 동양시멘트에서 생산되는 물동량 외에 이렇다 할 이용률이 없는 데다 나대지로 방치된 옛 화력발전소 부지인 항만부지 1만 8000여평과 시유지 1만 6700여평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동양시멘트 부지 3만 2000여평 일부도 포함하면 광활한 공장부지를 필요로 하는 조선소 유치가 가능하다. 항만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육상도크식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항구 규모에 비해 삼척항은 드나드는 선박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조선소가 밀집된 울산·통영·거제 등 굴지의 조선소업체들이 수주물량이 넘쳐 삼척항이 대안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척항에 조선소가 들어오면 연 2500억원의 매출효과와 대기업체 수준인 2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 원부자재 공급,50∼1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유치까지 파급효과가 엄청날 전망이다. 더불어 인구가 유입되면 침체되던 삼척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시멘트산업과 함께 조선산업이 주요 동력산업으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강원도는 삼척시·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10명으로 ‘삼척항 조선소 유치지원단’을 구성해 조선소 유치를 위한 지원부터 유치 확정, 정상가동 시까지 한시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업체 유치에도 청신호다. 이미 10여개 중견 해운업체가 현장답사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등 유치를 적극 타진해 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동양시멘트 등과의 협력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에 업체선정과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선소 설립의 걸림돌이던 삼척항내 컨베이어벨트 시설 일부 이전에도 동양시멘트가 적극 협조하기로 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기반공사를 마치면 후반기쯤에는 일부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이 지난 2003년부터 호황을 맞으면서 공장 확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하고 있어 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LNG저장기지 유치에 사활 한국가스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LNG 제4기지’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강원도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이날 청와대와 정부에 삼척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해수욕장 인근 30만평 부지를 후보지로 정해 놓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3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 1조원이 투입될 LNG기지는 동북아 물류거점 성장과 러시아 유전 연결 등 통일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기지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인천·평택·통영 등 서남해안에 편중된 천연가스 네트워크를 강원 동부와 경북, 충청도 내륙지역까지 확대해 전국의 균형있는 가스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들여와 삼척을 통해 공급하면 경쟁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내 산업자원부로부터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공사기간 동안의 파급효과만 해도 하루 1000여명씩의 고용창출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완공 후에는 연 20억원의 세수증대까지 기대된다. 에너지원이 확보되면서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재산업, 바이오산업단지, 화력발전소, 탄산음료 공장 등의 조기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도 유기호 자원관리계장은 “LNG기지가 유치되고 조선소가 들어오면 삼척시는 명실상부한 동해안 최대 중공업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대수 삼척시장 “동해안 최대 중공업기지로 육성” “낙후된 항만시설과 해안가를 활용해 조선소와 LNG기지로 탈바꿈시켜 놓겠습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3일 새로운 동력산업을 유치해 동해안 최대의 중공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해바다의 깊은 수심과 놀고 있는 땅에 조선소와 LNG기지를 유치하면 석탄산업 활황 이후 최대의 지역경제 상승효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 시장은 “세계 최고 기술과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의 활황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삼척항 주변이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조선소 설립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LNG기지까지 유치해 동해안 중공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펼치고 있다. 동해와 삼척항을 통해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도입, 동해안과 경북·충청지역까지 공급하면서 에너지 비축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조선소와 LNG기지 유치 성공을 위해 취임 초기부터 강원도, 해양수산청과 함께 유치지원단까지 구성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지질 안전성을 검증받은 데다 선박운항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전문가들이 최적지로 꼽고 있다.”면서 “조선소와 LNG기지 유치로 삼척을 중공업도시로 부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성공한 김지석 3단의 욕심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성공한 김지석 3단의 욕심

    하변 백 세력을 바탕으로 우변에 커다란 백집을 만들지 못하면 백은 집의 균형을 맞출 수 없다. 흑은 이미 초반 좌하귀에 커다란 집을 만들어 놓은 뒤에 좌상귀, 우상귀에도 짭짤한 보가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지석 3단의 욕심이 끝이 없다. 백이 겨우 마련한 우변에서도 살겠다고 한 것이다. 반면 백은 살려주면 끝장이다. 반드시 잡아야만 이길 수 있다. 장면도(123∼130) 흑123으로 궁도를 넓혀서 살자고 했을 때 백124의 치중은 절대수. 이하 130까지 일단 흑은 이 자체로는 사는 모양을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흑은 어떤 방법으로 사는 형태를 만들 것인가? 실전진행(131∼145) 흑133으로 젖히고 135로 씌운 수가 좋은 수순이다. 이하 145까지 흑은 거뜬히 사는 데에 성공, 흑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참고도) 실전진행 백144로 본도 1에 두는 것이 유일한 저항이지만 흑은 2로 웅크려서 백3의 파호를 유도한 뒤에 흑4로 먹여치는 수를 준비하고 있다. 백5로 따낼 때에 흑6으로 뒤에서 몰면 이 역시 완생인 것이다. 이로써, 김 3단은 8승 1패를 거두며 생존에 성공한 반면 서건우 3단은 탈락했다. 155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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