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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없고 솔깃한 공약… 금배지들 ‘空約’ 꼬집다

    거짓없고 솔깃한 공약… 금배지들 ‘空約’ 꼬집다

    서울 홍제초등학교 전교회장 전진우(12)군은 17일 교내 6학년 각 반의 회장을 찾아다니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전교회장으로 나섰을 때 내걸었던 공약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전군은 선거 당시 고학년과 저학년이 서로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사랑의 짝꿍’이라는 공약을 내놓았다. 한 학기에 한번 이상 4·5학년 회장단이 등산을 가고 5·6학년은 축구를, 3학년과 6학년은 편지를 교환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관내에 있는 초등학교 전교회장들의 ‘매니페스토’(유권자에게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 실천기가 화제를 낳고 있다. 서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홍제초등학교 등 관내 8개 초·중·고등학교를 ‘매니페스토 실천학교’로 지정하고 한 학기 동안 공약 실천운동을 벌였다. 전군은 공약 실천을 조건으로 당선됐지만 주변의 감시어린 눈초리가 부담스러웠다. 어린이회 임원들이 학원을 3~4개씩 다니는 통에 약속을 잡기도 어려웠고 행사 간식비 등 예산마련도 쉽지 않았다. 임원들 사이에선 “별 혜택도 없는데 꼭 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전군은 학원까지 빠져가며 친구들을 설득하는 한편 행사참여를 봉사활동으로 인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선생님과 고민했다. 등산 간식비는 집안청소를 대신하는 조건으로 어머니에게서 지원받았다. 지난달 17일 학교 뒷산에 오르던 날 4·5학년 임원들이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전군은 가슴이 벅찼다고 한다. 4개월이 흐른 지금 전군은 “나를 뽑아준 사람과의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면서 “국회의원들도 당선에만 신경쓰고 그 뒤엔 나 몰라라 하는 풍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돈 드는 공약보다 솔선수범해 학내 문화를 바꾸겠다고 나선 은동균(12·창서초6)군의 실천법도 눈길을 끈다. ‘먼지 한 톨 없는 깨끗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은군은 학기말 공약 실천평가에서 전교생 절반 이상에게 잘했다는 평을 받았다. 쉬는 시간마다 나와 복도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학원에 가지 않는 날엔 당번과 함께 청소를 하는 등 손수 나섰다. 은군은 “전교생이 400여명뿐이라 직접 행동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것은 ‘유권자’인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홍은초등학교 이상현(12)군은 학급회장들로 ‘환경지킴이단’을 구성해 매주 세번씩 교내 청소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전교회장에 당선됐다. 이군은 “일부 공약을 못 지키자 친구들이 ‘약속을 왜 어기냐.’며 추궁해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2~10일까지 각 학교 회장들의 공약 이행 여부를 조사했던 선관위 관계자는 “다음 선거부터는 자신들의 의견을 회장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이광재 사무처장은 “매니페스토 운동의 목표는 공적 약속을 지키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일본 등 선진국의 높은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 등 후발국의 저가 공세에도 밀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샌드위치’ 위기론이 득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주력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1등 기업’의 이미지도 굳건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국에 잠식당하는 시장점유율보다 선진국으로부터 빼앗아오는 시장점유율이 훨씬 큰 ‘역(逆)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 시장지배력 강화, 투자 확대, 제품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역샌드위치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과 샌드위치 위기론은 역함수 관계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조선·LCD·자동차·휴대전화 등 10대 주력 품목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점유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력 수출품의 성장세가 위기론을 넘어 ‘역(逆)샌드위치’ 기회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시장 점유율 작년부터 반등국면 한국무역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평균 4.4%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0%)와 LCD(11.5%), 컴퓨터(8.4%), 자동차(5.1%), 가전(4.8%)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1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번째로 큰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같은 기간 2.9%에서 3.1%로 0.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각각 2.3%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00년 3.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내 기업들의 미국·중국 시장 점유율이 2007년 2.7%로 바닥을 찍은 뒤 2008년 2.8%, 올해 3.1% 등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때문에 6%포인트대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 격차도 4.1%포인트로 좁혀졌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상품이 일본 상품을 대체하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중국 등 저가 상품에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어 역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국가간 공급 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했던 반도체와 LCD 등 중간재 산업에서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치킨 게임’ 양상이 빚어졌던 반도체 D램과 LCD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54~56%, LCD 56~58%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기술력과 양산 능력에서, LCD는 브랜드 파워와 시장 대응 능력에서 우리 기업이 일본이나 타이완의 경쟁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2~3년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액 1·2위를 다투던 효자 종목인 조선 분야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슬 퍼런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한계 산업이라기보다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체들은 환율 강세 등으로 호황을 누리지 못한 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기업들이 무임승차한 꼴”이라면서 “현재 37~38% 수준인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내년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제품이나 고가 소비재 산업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시장지배력을 지닌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쟁 대상이 일본 업체인 만큼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환율이 더욱 중요한 변수다. 2000~04년 1000~1100원선이던 원·엔 환율은 2005~08년 8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1300원대를 유지한다. 이 연구원은 “2000년대 초·중반에 키운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환율까지 겹친 지금이 일본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기”라고 전망했다. ●휴대전화·TV·자동차, 새로운 강자로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이나 터치스크린폰 등 시장을 선도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TV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LCD TV의 대형·고품질화, LED TV 출시 등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강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기존 단순 기능 위주의 저가 제품에서 기술 집약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하는 ‘갈아타기’ 전략이 주요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산 북항 재개발 ‘변신의 돛’ 올렸다

    부산 북항 재개발 ‘변신의 돛’ 올렸다

    부산항 북항 지도를 새로 그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76년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다. 사업비가 무려 8조원을 웃돈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센트럴 베이’로 불린다. 15일 오후 둘러본 북항은 이곳이 한 때 국내 수출입 전진기지였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적막감에 휩싸였다. 1년전쯤만 해도 하루 수백척의 선박이 드나들며 화물을 싣고 내렸다. 하루 24시간 365일 가동됐다. 그러나 부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두가 문을 닫았고, 항만 종사자들이 모두 떠났다. 권소현 부산항만공사(BPA) 북항재개발사업팀장은 “운영선사가 지난 5월 철수해 부두 운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5월 보상타결… 사업 본궤도에 일제 때 건립된 북항은 2006년 강서구 송정동에 신항이 들어서고, 인근에 신선대터미널 등 새 항만이 갖춰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더구나 수심이 7~10m로 낮아 날로 대형화하는 선박들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돼 애초 2024년으로 예정됐던 완공시기가 2020년으로 4년 앞당겨졌다. 센트럴 베이는 부산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 중앙1~4부두 일대 152만 7247㎡에 친수공간과 상업 및 문화시설, 크루즈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보상 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포클레인이 몰려들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 항운노조원들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개발은 크게 부지 조성과 상부 건축 등 2개로 구분된다. 부두 이전 계획과 운영 등을 고려해 2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2015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마치고, 건물을 짓는 상부공사는 2020년 마무리된다. 하부시설은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맡고, 상부시설은 민자를 끌어들여 조성한다. ●무역센터 등 조성…해양관광 거점으로 센트럴 베이는 친환경으로 개발된다. 항만시설지구(11만 4055㎡)에는 연안여객 및 유람선 터미널,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3·4부두와 기존 시설에는 국제여객 및 크루즈터미널, 쇼핑센터 ,업무·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항만지구(15만 3548㎡)가 조성된다. 또 해양문화지구(13만 7640㎡)에는 해양문화 중심의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100층이 넘는 랜드마크 빌딩(국제무역센터·컨벤션센터·특급호텔 등 포함)을 세우고 예술의전당과 워터파크 등을 조성한다. 정보기술(IT)·영상·전시지구(6만 1124㎡)에는 IT 전시장과 다목적 공연장, 패밀리 게임센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 복합도심지구(9만 8841㎡)와 상업·업무지구(4만 8164㎡)가 계획돼 있다. ●“센트럴 베이 명명…31조 경제효과” 재개발사업에는 8조 519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중 9200억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재원은 조성된 부지를 팔아 조달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상부시설(상업·업무시설·주상복합건물) 건립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한데 이어 9월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1조 5000억원에 이르고, 연 12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항만으로는 처음 시행되는 북항 재개발은 부산항이 상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신성장 거점항으로 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해 최북단 연평도 사람들의 애환

    서해 최북단 연평도 사람들의 애환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섬이 있다. 북한에서 불과 3.4㎞ 떨어진 서해의 작은 섬 연평도는 올해 들어 북한의 2차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서해 NLL 무효화 선언 등으로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하는 SBS 스페셜 ‘연평별곡(別曲)’(연출 박흥로)은 최북단 접경지대 연평도를 찾아가 그곳 사람들의 삶을 80일동안 기록했다. 방송은 먼저 목숨을 걸고 바닷일을 하는 연평도 어부들을 소개한다. 군사분계선을 앞에 두고 두 차례 해전이 있었던 접전 지역이지만, 특히 꽃게잡이 철인 4~6월이면 많은 어부들이 이곳에 몰려든다. 제작진은 우리 배와 중국 배가 뒤엉킨 가운데서도 묵묵히 고기잡이를 하는 탈북청년 김철진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또 최북단 연평도 소초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대원들의 생활도 소개한다. 이곳은 북한의 해안포와 경비정이 한눈에 보이며, 북한에서 사격 훈련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병사들의 애환을 들어본다. 연평도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삶도 소개한다. 이곳에는 전쟁의 공포에 떨며 고향을 앞에 두고도 갈 수 없어 눈물짓는 사람들이 많다. 연평도에서 불과 30㎞ 떨어진 북한 해주에서 귀순한 박명호를 통해 북한 바다와 어업의 실태를 공개한다. 그 외 금지된 조업 방식으로 연평어장을 황폐화시키는 중국어선의 나포현장도 소개한다. NLL 인근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해군 전진기지와 그곳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다. 또 방송은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검은머리 물떼새의 서식지 등 때 묻지 않은 연평도의 자연 생태계를 보여준다. 제작진은 “팽팽한 긴장이 365일 감도는 일상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의 고통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통신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통신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다. 어떤 나라도 통신망을 외국 업체에 호락호락 내주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자제품이 세계를 석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은 그동안 ‘안방싸움’에 치중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해외 진출의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이동형 고속무선인터넷)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같은 신흥국가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이 와이브로를 유선통신망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막지역에 땅속으로 유선망을 까는 것보다 기지국 중심의 무선망을 설치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진출 대상도 미국처럼 포화 상태에 이른 선진시장이 아니라 중앙·중동아시아와 아프리카 같은 IT(정보기술) 미개척지로 선회했다. ■ SK텔레콤 - 이통인구 5억 中시장 노크… U시티 조성 SK텔레콤의 해외진출 전략은 특정 사업의 단독 진출이 아니라 연관 사업체와의 동반진출이다.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와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면 이와 관련된 다른 산업의 진출도 가능해져 ‘상생’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만원 사장은 “국내 시장이 정체됐다는 것은 이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현지에서 동반진출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SK텔레콤과 같은 서비스 업체가 나서야 단말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 업체들의 진출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5월 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와 공동으로 중동의 요르단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중동 지역에서 무선 초고속망사업 및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쿨라콤사와 656만달러의 와이브로 컨설팅 계약과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SK텔레시스는 700만달러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동통신가입자가 5억명이 넘는 중국 시장의 문을 다각도로 두드리고 있다. 기술 수준이 우리와 비슷하고 문화적 환경도 유사해 콘텐츠 등 다른 사업자와의 동반진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국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3.8%를 확보했고, 정만원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중국은 컨버전스 분야에서도 무한한 성장성을 지녔다. SK텔레콤은 중국 GPS 업체인 E-eye까오신을 인수,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TR뮤직에 지분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성공도 꾀하고 있다. 베이징시와 체결한 ‘국제 디지털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U시티 조성에도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의 3세대 기술표준인 TD-SCDMA는 물론 4세대까지 포함하는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2003년 7월부터 S-Fone이란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요금제, 단말기, 유통 등에서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3년 미국에서 가상이동망서비스사업자(MVNO)인 힐리오를 설립했고, 지난해 힐리오 주식 전량을 버진모바일에 출자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 17%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버진모바일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사회 2석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새로 조직된 미주사업부문은 SK텔레콤의 미국 내 컨버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전진기지다.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4월 씨티그룹과 합작해 모바일 머니 벤처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제공 업무를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KT - 국가기간망·지분투자 ‘투트랙’ KT는 지난 5월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선언했다. 알제리 수도 알제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사무소를 열고 통신망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통신가입자가 해마다 50%씩 늘어나는 지역이다. KT는 특히 아프리카 내 IT 허브를 꿈꾸는 르완다 정부와 함께 르완다 전국 30개 시 및 인접 5개국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키갈리에서는 와이브로망을 깔고 있다. 또 풍부한 원유자원을 바탕으로 신도시 개발사업이 활발한 알제리에 U시티 개념을 적용한 통신망 설계 및 구축사업(336억원 규모)을 수행하고 있다.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 국가에 대한 사업진출은 아프리카 사업확대를 위한 전략적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KT의 와이브로 등 IT 기술을 공유해 상호 윈윈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KT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제1 이동통신사인 NTC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경영권도 인수했다. NTC는 2007년 KT가 인수한 이후 매출액이 1억 1500만달러, 영업이익이 39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몽골의 통신사 MT 지분도 40%를 확보해 제2 주주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유선사업자인 ET의 지분도 51% 인수했다. KT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솔루션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상품화해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망 구축, 컬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했고, 방글라데시의 공중전화 통신망(PSTN 12만 5000회선) 구축도 성공리에 마쳤다. 자체 개발한 무선망설계 솔루션(CellTrek)을 일본, 러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KT는 또 세계 270여개 사업자와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네크워크 접속을 통해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의 트래픽을 중계해주는 허빙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 17개 주요 지역에 위치한 PoP(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해외 노드)를 근간으로 기업고객에게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에는 파라과이 통신망 현대화 사업, 네팔 및 몽골 와이브로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엔 르완다 국가백본망 구축사업, 콩고 정부망 구축사업, 알제리 시디압델라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도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기술과 서비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투자, 해외 IT 및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해외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무도 듀엣가요제’ 앨범, 매출 1억4천만원 돌파

    ‘무도 듀엣가요제’ 앨범, 매출 1억4천만원 돌파

    MBC ‘무한도전’에서 발매한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 판매량이 1만 5000장을 넘어 매출 1억 4000만 원을 돌파했다. 13일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이 어제(12일)까지 1만 5000장 넘게 판매돼 매출이 1억 4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불황에 닥친 가요계에서 프로젝트 앨범이 이만큼 판매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에는 유재석이 타이커JK, 윤미래와 함께 부른 ‘렛츠 댄스’(’Let’s Dance),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부른 ‘냉면’, 전진과 이정현이 부른 ‘카리스마’, 정준하와 윤종신, 애프터스쿨이 열창한 ‘영계백숙’ 등 7곡이 수록돼 있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대강 포함 녹색성장 6조5000억 증액

    4대강 포함 녹색성장 6조5000억 증액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도 예산·기금의 규모와 관련 사업들이 공개됐다. 전체 규모는 올해 본예산 대비 5%가량 늘어난 298조여원이다. 경제위기로 재정 여건이 악화되면서 부처들이 예년에 비해 무리한 예산 요구를 자제한 결과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요구분은 6조 5000억원 늘어나는 등 국책 과제 예산은 대폭적인 증액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처들 무리한 예산요구 자제 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안 및 기금 운용 계획안 요구현황에 따르면 내년 예산·기금의 총 지출규모는 298조 5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284조 5000억원보다 4.9%(14조원) 증가했으나 추경 포함분 301조 8000억원보다는 1.1%(3조 3000억원) 줄어들었다. 예산은 208조 6000억원으로 본예산보다 4.5%, 기금은 89조 9000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요구 예산 증가율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저년 대비 20%가 넘었지만 총액배분·자율편성(톱다운·예산당국이 한도를 정해 주면 그 안에서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사용) 제도가 도입된 2005년 9.4%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도 6~7%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예산에서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다. 눈에 띄는 특징은 4대강 사업을 포함한 녹색성장 분야 요구 예산이 올해 대비 6조 9000억원이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올해 5000억원에서 내년 6조 9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들 예산은 국책과제에 해당되는 만큼 정부안에서 감액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류성걸 재정부 예산실장은 “녹색성장은 관련부서와 충분히 사전적으로 검토했고, 4대강 사업도 발표된 마스터플랜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7조 5000억원이 증액된 보건·복지·노동과 국방,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분야에서 요구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는 정책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2조 6000억원이 감액됐다.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7.9%(2조 2491억원) 증가한 30조 7817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에 처음으로 한국형 공격헬기(KAH) 개발 사업 착수금으로 30억원이 편성됐다. 국방부가 중고 아파치 헬기 구매 대신 독자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버 테러 및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체계 구축 비용 88억원과 군 암호장비 도입 예산 174억원 등 정보통신 기반체계 구축 예산에도 4892억원이 책정됐다. ●독도생태계 복원 설계비 첫 요구 정부 부처들은 다양한 신규 사업을 내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절감 능력이 떨어지는 1만개 중소기업에 에너지 진단비용을 지원, 경쟁력 제고를 유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1차로 2000개 중소기업에 370만원씩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의료관광 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의료관광 원스톱 시스템 구축과 해외 전진기지 마련, 해외 홍보와 마케팅 등에 42억원이 투입된다.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과 브랜드 구축, 의료관광 여행사와 교육기관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를 계기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44억원을 들여 재외선거 제도 연구, 여론조사, 공명선거 홍보 등에 나선다. 독도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예산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외래식물 제거, 방풍시설 설치 등에 쓰인다. 안동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드름 치료, 면접 성공과 취업 성공의 지름길

    여드름 치료, 면접 성공과 취업 성공의 지름길

    연일 힘든 뉴스가 들어오고 있다. 실업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취업률은 이에 반해 계속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청년 실업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도 취직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사정상 1학기 졸업을 마친 졸업생들은 이런 사정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럴수록, 2미터를 전진하기 위해 1미터를 웅크리는 개구리의 마음으로 더욱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취업을 위한 자신의 노하우, 즉 남이 가르쳐주는 지식 뿐 아니라, 자신의 장기,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업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원하는 직장이 요구하고 있는 능력의 범위를 맞추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과거의 학력 위주 인사에서 최근 능력 위주의 인사로 돌아서는 경향 역시도 이른바 ‘불행 중 다행’으로 적용되어, 서류 심사보다 면접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접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의 준비, 즉 마음가짐과 몸의 준비, 몸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한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부분의 인사 담당관은 첫 번째 조건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꼽는다.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 ‘항상 준비된 자세’, 즉 어떠한 질문이 제시되더라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 상황 대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업체의 입장에서도 소극적인 사람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사람이 대인관계나 업무의 측면에서도 더욱 환영받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의욕을 보이는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가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몸가짐, 즉 실제로 눈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바르게 잡는 것이라 할 수 있다. TV,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서 복장은 어떻게 하며, 구두는 무엇을 신어야 하는 등의 많은 조언을 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다룬 것이며, 자신의 본래 모습인 깨끗하고 밝은 얼굴은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할 사항일 것이다. 면접관의 입장에서도 그늘지고 어두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보다, 환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지원자가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피부관리센터 레드라이프에서는 깨끗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 가장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여드름 등의 잡티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제일 먼저 잡티를 제거한 후 예민 관리를 통해 피부 진정을 시키는 것이 피부 관리의 정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깨끗하고 밝은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 미용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적이고 신뢰받는 기관에서 미용관리를 받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레드라이프에서 지원하는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피부를 관리하고 유지한다면, 비단 면접 뿐 아니라 상대에게 보여지는 자신 스스로도 보다 당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전진 “여친 이시영 욱 할때 제일 예뻐”

    전진 “여친 이시영 욱 할때 제일 예뻐”

    ‘공식 연인’을 선언한 가수 전진이 여자친구 이시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11일 방송되는 MBC ‘세바퀴’녹화에 참여해 ‘다짜고짜 스피드 퀴즈’코너에서 전진에게 전화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전진과 퀴즈를 맞히는 과정에서 “‘좋아해’ 말고 다른 말이 뭐냐”고 물었고 이에 전진은 “사랑해”라고 답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MC 박미선은 전진에게 “이시영의 어떤 점이 제일 예뻐 보이냐”고 묻자 전진은 “가끔씩 욱하는 모습이 제일 예뻐 보인다.”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이시영은 전진과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았는데 “어느 날 오빠가 집 앞에 꽃바구니를 두고 갔는데 멍게라고 적혀 있었다.”며 “‘우결’에서 가상부부로 지낼 때 (내가) 멍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오빠가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플러스] LG 멕시코공장 1억弗 추가 투자

    LG전자는 7일 멕시코 생산 공장 3곳을 통·폐합하고, 생산 라인 확충 등에 1억달러를 새로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미주시장의 전진기지인 멕시코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생산허브인 멕시코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해 지난해 26억달러 규모인 생산 금액을 2012년 40억달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및 중남미 생산허브인 멕시코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위구르 유혈시위] 시내 상가 잿더미로… 몽둥이 든 한족과 충돌 일촉즉발

    │우루무치(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박홍환특파원│위구르인들은 굽히지 않았다.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7일에도 우루무치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장갑차의 위용을 앞세워 시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는 중무장 병력도 위구르인들의 목소리를 막기에는 힘에 부쳐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쯤 우루무치시 남부 경마장 인근의 위구르인 밀집지역. 중국 정부가 안내한 대표적인 시위 피해 현장이다. 중국 고유상표의 한 승용차 판매점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전시된 차량 10여대는 뒤집혀 불태워졌고 점포는 검게 그을렸다. 주변 거리는 온통 무장경찰 천지다. 가게 주인 톈(田)씨는 “5일 밤 갑자기 시위대가 몰려들어 이렇게 모두 다 부숴 버렸다.”고 울먹였다. ●부녀자·아이들 “가족 풀어달라” 시위 바로 그때 대로 건너편 위구르인 밀집지역내 다완난(大灣南)시장 골목에서 갑자기 수십명의 부녀자와 아이들이 걸어나왔다. “남편을 풀어 달라.” “아빠가 잡혀 갔어요.” 대열을 갖춰 울먹이며 소리 높여 외쳤다. 시위 당일은 물론 6일 밤에도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가족들을 체포해 갔다는 것이다. 18살 소녀 누르즈만은 “시위 현장에 가지도 않은 아빠와 오빠가 어젯밤 집에서 옷도 못 챙겨 입고 잡혀 갔다.”며 울부짖었다. 그녀는 “도대체 어디로 잡혀갔는지 알 수도 없다. 경찰은 집에 들이닥쳐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패면서 아빠와 오빠를 끌고 갔다.”는 말을 남기고 시위대에 합류했다. 한 중년 여성은 경찰이 3층 건물 창문에서 현장을 내려다보던 위구르인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했다. ●中경찰 3층건물서 시위 현장에 총 발사 시위대는 진압병력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금세 주변의 위구르인 남성과 어린이들까지 합류, 1000명 가까운 대규모 시위대가 만들어졌다. 장갑차를 앞세운 무장경찰이 진압 대열을 갖춰 전진했지만 동요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목발을 짚은 중년 여성은 홀로 장갑차를 가로막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선 모습을 연상케 했다. 우루무치는 이렇게 일촉즉발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우루무치 3일간 임시휴무 대규모 유혈시위 사태 이후 우루무치는 3일간의 임시 휴무에 들어간 상태다. 오후 7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는 시내 중심부에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외부에서 시내에 들어가려면 철통 같은 검문을 통과해야 하고 그마저도 교통편까지 끊어지기 때문에 우루무치 전역이 오후 7시 이후에는 사실상 ‘어둠의 도시’로 변했다. 날이 밝으면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시내는 정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지만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시위의 흔적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상당수 점포가 불에 타고 부서져 문을 닫아 거리는 오히려 한산했다. 70대의 한족 왕야핑(王亞平)은 “이런 시위는 우루무치 생활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족 난동 동영상 보러가기 ●취재진 100여명 프레스센터서 기사송고 우루무치에는 현재 2만명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틀간의 대대적인 검거를 통해 1434명을 체포했다. 길거리에 버려져 있다가 치워진 시신만 57구나 됐고 사망자 156명 가운데 여성도 27명이나 포함됐다. 우루무치는 또 국제전화와 인터넷도 사실상 마비돼 100여명의 취재진들은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20여개의 회선으로 기사를 송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stinge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콤플렉스 털어내는 청춘들의 비법
  • 김주리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혔어요”

    김주리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혔어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미스코리아 진에 김주리(21)가 당선됐다. 김주리는 서울 진 출신으로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했다. 미스코리아 선에는 차예린(22ㆍ한국외대 영어통번역3)과 서은미(21ㆍ영남대 한국회화과3)가 각각 뽑혔다. 미스코리아 미 4명에는 경기진 최지희(22), 강원진 이슬기(20), 대전진 유수정(21), 서울미 박예주(21)가 각각 선발됐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푸틴 과거에 살고 있어”

    당선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냉전적 사고를 지적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한발은 과거 방식에 두고 다른 한발은 새로운 방식에 두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물론 푸틴 총리까지 만나는 이유에 대해 “푸틴은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메드베데프와 내가 함께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푸틴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있어 냉전적인 접근을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오는 6일부터 3일 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오바마는 7일 오전 푸틴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그는 “푸틴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미국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핵 확산 방지, 테러 척결, 에너지 문제 등에 있어 협력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악화될 대로 악화된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공언해온 오바마가 ‘실세’인 푸틴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6일 열리는 정상회담은 향후 양국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제는 장거리 핵미사일 감축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동유럽 전진배치, 나토 회원국 확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감축 문제에서는 진전이 기대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양측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함께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이 여름 맞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열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특집으로 펼쳐진다. 멤버들은 듀엣으로 팀을 결성해 뜨거운 여름을 겨냥한 신나는 노래를 만들어 발표한다. 멤버들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국내 최고 힙합 가수 타이거 JK, 윤미래와 함께 ‘퓨처라이커’로 힙합에 도전한다. 불혹의 박명수는 소녀시대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팀을 만들었고 사랑에 빠진 정준하는 애프터 스쿨과 호흡을 맞췄다. 정형돈은 에픽하이와 만나 ‘삼자돼면’을 결성해서 힙합가이로 변신하고 노홍철은 노브레인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 전진은 가수 이정현과 함께 라틴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무한도전의 늦둥이 길은 윤도현밴드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와 가수들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는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도 팽목항 아시아의 관문으로

    국토 서남단에 자리한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국가항)이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동북아 관광 중심항으로 육성된다. 전남도는 1일 “진도 팽목항을 아시아의 관문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비 1조 10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3500억원 등 1조 5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국제물류터미널과 해양공원, 주거단지, 업무단지 등을 만드는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개발계획안은 정부가 용역 중인 남해안권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국 광역 시·도에 역점 추진사업 발굴을 요청해 놓고 있다. 전남도는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팽목항 개발계획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항구 주변 준설량을 118만㎥에서 600만㎥로, 항만부지도 2만 6000㎡에서 13만㎡로 늘려 줄 것을 건의했다. 팽목항은 연근해 어업 전진기지이면서 해양도서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팽목항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의 중간에 자리해 환태평양시대 국제무역의 요충지 역할이 기대된다.”며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팽목항 개발은 ▲영암·해남의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영암 개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해남 화원관광단지 등과 연계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젠 가슴 울리는 뮤지션 되고파”

    “이젠 가슴 울리는 뮤지션 되고파”

    2004년 국내 원조 라이브 클럽인 드럭의 바통을 이어받아 서울 홍대 앞 같은 장소에서 문을 열었다. 신촌에서 옮겨온 ‘스컹크 헬’이다. 우리나라 펑크 밴드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주말마다 펑크 파티가 열리며 펑크 밴드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아지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1월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6개월전 문닫은 ‘스컹크 헬’에 아쉬움 이곳을 운영했던 럭스의 리더 원종희(29)를 홍대 인근에서 만났다. 럭스는 최근 3집 ‘영원한 아이들’을 내놨다. “벌써 6개월이나 지났네요.”라는 말에서 스컹크 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먼저 느껴진다. 스컹크 헬이 펑크 밴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 대한 차단막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펑크 밴드끼리 모여 신나게 노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리끼리’였다는 게 문제였죠. 몸무게는 10㎏이 넘었는데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갈 줄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스컹크 헬이 없었다면 펑크가 오히려 더 활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3(!) 때인 1998년 설립해 그동안 20장이 넘는 펑크 음반을 세상에 꺼내놓은 스컹크 레이블을 지난해에 접은 것도 비슷한 까닭에서다. 음악 외적인 일보다 음악 자체에 매진하고 싶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동안 원종희는 뮤지션으로, 레이블 대표로, 라이브 클럽 주인장으로 음반 제작에다가 프로모션, 공연 섭외까지 도맡는 등 부담이 컸다. 그 짐을 도프엔터테인먼트의 김윤중 대표에게 맡기며 훌훌 털어버렸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1년이 넘는 산고를 거친 끝에 나온 3집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다가온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발자국 럭스는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국내 펑크를 대표하는 밴드다. 앞에 두 밴드가 대중적인 방향으로 치고 나갔다면, 럭스는 아직 날것 그대로 꾸미지 않은 펑크를 지키고 있다. 1999년 미니앨범 ‘아이 가타 고’로 신고식을 치른 뒤 군 입대 등으로 인한 오랜 휴식 끝에 2004년 내놓은 정규 1집 ‘우린 어디로 가는가’를 통해 한국 대중 음악사에 깊은 발자국을 찍었다. 세상에 대한 성찰이 빛나는 노랫말과 무한질주하는 멜로디의 이 앨범은 평론가들이 꼽는 명반 가운데 하나가 됐다. 호사다마라고 이듬해 럭스는 지상파 방송노출 사고에 휘말렸다. 레이블 소속의 다른 밴드가 당사자였지만 럭스는 2007년 2집 ‘더 로커스 아미’ 같은 경우 프로모션이나 홍보를 아예 포기했을 정도로 여진에 흔들렸다. ●극단적 언어없이 할말 다 표현 이후의 시간을 놓고 원종희는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한 시대를 노래하는 음악인으로, 기교가 아니라 진정성으로 가슴을 울리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서울예대에 입학하며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닭벼슬 머리를 하고, 징을 박고, 자유를 부르짖는 것만이 펑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원종희는 이번 앨범에선 욕처럼 극단적인 언어를 쓰지 않고도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게 됐다며 웃었다. “초창기 펑크 밴드들은 청춘만 부르짖었어요. 대중에 대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밴드라면 청춘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럭스의 음악은 자신의 것을 지키고, 그것을 외롭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으면 합니다.” 럭스는 지난달 말 3집 발매 공연에 이어 이달 대전 단독 공연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8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등으로 힘찬 전진을 거듭할 예정이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시영 “전진과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어”

    이시영 “전진과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어”

    배우 이시영이 ‘공개연인’ 전진과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시영은 열애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하루 전인 18일에 있었던 SBS ‘야심만만2’ 녹화에 참여해 ‘연인’ 전진과의 관계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날 녹화에서 이시영은 최근 계속된 전진과의 열애 의혹에 대해 “(전진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인 건 맞다.”면서 전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MC들은 이시영의 말투와 표정들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이시영의 말투나 표정 등이 전진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하자 이시영은 “나도 전진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시영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얻은 후, 이름과 나이를 속였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이시영이라는 이름은 확실히 지금 내 본명이 맞다. 원래의 이름에서 이시영으로 개명 했다.”면서 “원래의 본명은 이은래였다.”라는 사실까지 정확하게 밝히며 논란을 해명했다. 또 나이에 대해서는 “데뷔하기 전에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나이를 2살 어리게 줄인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李 대통령, 풀스윙할 때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李 대통령, 풀스윙할 때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난주 내내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21일의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파격 인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중도 강화론’, 25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의 ‘친(親) 서민정부론’ 천명과 재래시장 탐방 등 일련의 행보 때문이다. 이 대통령에게서 보이는 변화의 기미(幾微)를 다음과 같은 점에서 환영한다. 첫째, 국정기조 전환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 둘째, 촛불정국·추모정국 이후 국민 통합의 첫 시도라는 점. 셋째, 대통령이 그 동안 외면해 왔던 ‘정치’ 복귀의 의도가 읽힌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기도 적절하다. 내외적으로 취임 후 지금까지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객관적 조건이 차올랐다. 우선, 북핵 사태의 와중에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론 분열과 정국 혼란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또 무엇보다도 경제위기 여파로 서민의 고통이 극심해지고 있다. 하위계층의 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임시·일용직의 실직과 영세 자영업자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거시경제 특성상 경기선행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서민생활과 직접 연관되는 후행지표가 회복되려면 한참 멀었다. 이런 때에 민심(民心)과 민생(民生)을 동시에 추스르지 않는다면 남은 통치기간 국가경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이 정부의 아이덴티티 변화를 우려하는 보수층 일부의 볼멘소리에도 불구하고 국정의 근본적 쇄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우선, 변화 의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기왕에 결심했다면 그것을 국민에게 보다 강하고 더 적절하게 전달할 일이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도 강화론’을 피력한 것은 그 마음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방법론상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본다. 조금씩 꺼내놓을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소회와 국정구상을 한꺼번에 종합적으로 천명하는 기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가지는 것이 좋다. 광장 한가운데서 직접 국민과 대화하는 절절한 심정으로 호소해야 한다. 실기(失機)해서는 안 된다. 고시연기, 추가협상, 대국민 사과까지 꺼내놓았지만 결국 민심은 떠나가고 상처만 남았던 ‘촛불정국’을 상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봇물 터지듯 따라 나와야 한다. 말만 꺼내놓고 신속한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만약 이번 기획이 실패한다면 그 역풍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중간지대에 있던 선량한 다수 시민을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아주 등 돌리게 만들 것이다. 대선 공약집 속에 잠자고 있는 진보적·중도적 정책들을 썩히지 말고 끄집어내야 한다. ‘국민통합’ ‘섬기는 정치’는 이 대통령 자신이 당선기자회견에서부터 강조한 바가 아니었던가. 국민이 국정 기조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실천요강의 첫 순서는 인사(人事)다. 인사가 바로 정치다. 대통령의 인사는 국정을 대하는 철학, 의지, 태도를 집약한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정부의 인사가 던진 메시지는 실용도 통합도 아닌 연고(緣故)와 배제(排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는 하나의 전진이다. 내정자들의 개인적인 소양에 대해서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인사시스템의 내용적 변화란 면에서 진일보했다고 본다. 생업에 바쁜 일반국민들은 이번 인사의 의미를 헤아리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정치를 늘 관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이번 인사가 이 정부의 인사시스템 자체를 근본부터 개조하는 첫 신호탄이 되기를 원한다. 이 대통령은 지금 크게 지고 있는 야구경기의 타석에 선 타자와도 같다. 민심의 풍향계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하여 일단 제대로 섰다. 다음 기회는 없다. 방망이를 짧게 잡아서는 안 된다. 번트를 툭툭 대다가 자칫 삼진 아웃이다. 숨을 가다듬고 민심의 펜스를 향해 힘껏 풀스윙 하라.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양국정상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5자협의’ 전망과 중국에 대한 대응은. -(아소 총리) 핵문제뿐 아니라 북한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이 가장 현실적인 틀이라 생각한다. 이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도 의견이 일치했다. 그런 속에서 5자협의에 대해서도 6자회의를 전진시킨다는 차원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보고 관계국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다. 오늘 회담에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공조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5자협의’의 진행방향 및 일본·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이 대통령) 6자회담 범위 내에서 여러나라가 협의를 해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자는 얘기가 있으나 지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는 데 힘을 모을 때다. 대북 금융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중에도 내용이 들어가 있으므로 각국이 그에 맞춰 충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 전망은. -(이 대통령) 결론부터 말하면 양국간 FTA는 서로 협의를 거쳐서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간 경제협력 등을 봐서 FTA에 대해 서로 합의에 이르는 게 자연스럽다. →한·일 공동 서머타임제 도입에 대한 입장은. -(아소 총리) 서머타임의 경우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기 때문에 함께 (도입)한다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많은 미술가들은 타계 후 작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본인이 미술관을 설립하여 영구히 관리하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어느 미술관에 기증한다고 해도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미술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말이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작품을 짊어지고 고심한다. 몇몇 유족들이 미술관을 준비하다가 설립도 어렵지만 개관 후에도 지속적인 경상비가 들어가는 그 재원이 어려워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조각가 문신은 타계 후 미망인 최성숙 씨가 숙명여대 안에 1999년 ‘문신미술연구소’로 출발하여 200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문신의 작품 보존, 자료정리, 출판, 전시, 아트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문신저술상’까지 제정하여 문신의 삶과 예술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저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산시립문신미술관’도 운영되며 ‘문신미술상’을 제정하여 양쪽에서 문신을 기리고 있다. 최성숙 씨 또한 화가로 작년 서울 인사동 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한국화가 고암 이응노를 위해 미망인 박인경 씨가 2000년 서울 평창동에 ‘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하다가 폐관하였다. 2007년에는 ‘대전시립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해오며 프랑스에 남겨졌던 이응노 유작들이 연차적으로 대전시에 기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 경기도 양주에 서양화가 나희균 씨에 의해 한국화 추상화 입체작품을 개척했던 안상철을 기리는 ‘안상철미술관’이 개관되었다. 사람은 타계 후에는 묻혀지고 잊혀 가는데 이들은 지속적인 화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부부화가는 임용련·백남순 씨가 있는데 이들은 파리에서 유학했고 1930년 결혼에 11월에는 부부 유화전을 열었다. 타계한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은 유명작가로 우리 현대미술사에 이름을 남겼다. 청각장애자인 운보는 우향을 만나지 않았다면 작가로 대성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92년 1월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 화백(당시 73세)과 여류 서양화가 장수현(31세) 씨의 결혼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스승(덕성여대)과 제자로 만나 손녀 뻘이 될 수 있는 42살의 나이 차를 극복했다. 많은 부부 미술인 중 양쪽 모두 뚜렷한 활동을 보인 커플로 남편이 먼저 작고한 경우는 미인도로 유명한 동덕여대 교수였던 한국화가 장운상과 덕성여대 교수를 역임한 예술원 회원인 섬유공예가 이신자, 추상화로 족적을 남긴 한성대 교수를 역임한 작고 서양화가 하인두와 한국화가 유민자, 건국대 교수를 역임한 서양화가 이용환과 심죽자,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요절한 서양화가 박길웅과 박경란, 작고한 조각가 전국광과 양화선, 작고한 조각가 유영교와 미술사가 목원대 이은기 교수 등이 있다. 현역 조각가로 성신여대 교수를 역임한 정관모와 김혜원, 서양화가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윤명노와 한승재, 서양화가로 상명대 교수를 역임한 구자승과 안양대 장지원 교수, 서양화가 강원대 유병훈 교수와 한국화가 김아영, 서양화가로 경희대 교수를 역임한 박재호와 허계, 서양화가로 공주대 교수를 역임한 강길원과 서양순, 한국화가로 영남대 교수를 역임한 정치환과 섬유공예가인 효성가톨릭대 최영자 교수, 한국화가 경원대 강경구 교수와 심현희, 한국화가 홍익대 문봉선 교수와 강미선-이들은 둘다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이다. 서양화가 추계예대 최진욱 교수와 박강원, 서양화가이며 설치미술 활동도 벌이는 신영성과 하민수, 조각가 광주교대 박정환 교수와 신옥주, 조각가 서울대 문주 교수와 홍수자, 도예가 이정도와 전진희, 조각가 한진섭과 미술사가 한양여대 고종희 교수, 조각가 김성회와 미술사가 김이순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이 많다. 이들은 학교의 동창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결혼하고, 작품 활동에 서로의 도움을 주며 미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같은 장르 또는 전혀 다른 장르에서 다른 성향의 작품 활동을 하며 때로는 함께 부부전도 개최한다. 사후에는 미망인이 부군을 위해 미술관을 설립하고 유작전을 꾸미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미술인의 운문과 산문> 4. 22~8.31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옛 문인화가들이 그림뿐 아니라 글에도 능했던 점에 착안해 글과 그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한 자료전으로 18세기 강세황에서 21세기 손상기까지 나온다. 미술 작가와 이론가들이 쓴 시집과 수필집 80여 권으로 꾸며졌으며 천경자의 수필집, 미술평론가 오광수와 윤범모 시집 외에도 다양한 미술인들의 시, 수필 등을 만날 수 있다. 희귀본인 월북화가 김용준의 《근원수필》 1948년 초판본, 고유섭의 《전별의 병》 1958년, 이중섭의 편지를 모은 책 《그대에게 가는 길》, 신위의 《경수당전고》 국역본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이 책 표지뿐 아니라 글의 내용도 감상할 수 있게 중요한 부분을 복사해 읽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T. 02-730-6216) <일본현대미술전 Remembering - Next of Japan> 5.14~6.25 두산갤러리, 대안공간루프 과거 저팬애니팝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일본 현대미술의 그늘에서 벗어나 90년대 이후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과거나 현재 중심 혹은 경제적 가치에 중점을 둔 전시가 아니라 미학적 가치에서 미래의 일본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은 일본 버블 경제세대인 30대들로 매우 주체적이고 작위적인 자아의 영역 안에서 사적인 유희를 즐기고 사회와 관계성조차 내면의 주관적 시선 안에서 바라보는 작품의 성향을 보인다. 이들 20여 명의 작가들은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 모든 장르에서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매우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T. 02-708-5050 www.doosanartcenter.com) <대학로 100번지> 5.21~7.5 아르코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이 동숭동에 자리한 지 3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의 진행 경로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그동안 시각예술의 동시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을 흡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과 미술관이 위치한 장소의 기억들을 수집하고 재해석하여 조립을 하는 방식의 전시이다. 지난 30여 년의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미술관의 행보는 김구림, 민정기, 홍경택 등 다양한 연배의 작가들 30여 명이 함께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아르코미술관과 함께 했던 미술작가들은 물론이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청년문화를 만들었던 문인들의 자유방담, 각종 퍼포먼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T.02-76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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