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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길서 위급할 땐 ‘단말기 버튼’ 누르세요

    제주도는 홀로 올레길을 찾는 여성 탐방객을 위한 위치 정보 서비스 도입을 긴급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나 홀로 여성 탐방객이 위급 상황에 처할 경우 단말기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112상황실로 자동 신고됨과 동시에 위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 및 서버 구축을 하고 단말기 300대를 구입해 공항과 항만안내소, 올레길 탐방안내소에 비치, 나 홀로 관광객에게 대여해 줄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올레코스 휴대전화 난청 지역 해소도 시급하게 추진된다. 현재 올레코스 가운데 휴대전화 난청 지역은 5개 코스(11, 14, 14-1, 18-1, 19) 6개 구간이다. 도는 전파관리소, 통신사와 함께 난청 지역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올레길 탐방이 될 수 있도록 코스별로 ‘올레지기’를 배치키로 했다. 올레지기는 마을에서 추천한 주민으로, 올레코스 중 취약지를 순찰하고 탐방객의 신변 안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 관계자는 “올레길 폐쇄회로(CC)TV는 진행 중인 유관기관 합동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베트남, 6일 FTA 협상개시 선언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6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부후이호앙 장관과 우리 측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양국 FTA 협상은 2015년 경제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진기지 확보와 신흥시장 진출, 수출선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간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 베트남 최대의 생산품목인 쌀과 열대 과일류, 수산물 시장 개방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자와 차 한 잔] 진보의 재구성 모색 ‘정치의 이동’ 펴낸 장은주

    [저자와 차 한 잔] 진보의 재구성 모색 ‘정치의 이동’ 펴낸 장은주

    참 거북살스럽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친다’는 헌사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철학이 ‘집 나갔다’는 말을 너무 쉽게 듣는 여의도 정치판에 전해져야 마땅한 쓴소리인데 도시 귀 기울여 듣는 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10년 만에 집권한 보수 정권은 역시나 권력형 비리로 비칠거리고, 권력을 내준 진보 진영은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보듯 지리멸렬하기만 하다. 그래서 진보 진영과 자유주의 세력 사이에 놓인 ‘이념적 한강’에 다리가 되고 싶었다는 장은주(48) 영산대 법대 교수가 낸 ‘정치의 이동’(상상너머)을 이 무더위에 펼쳐 놓았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만난 장 교수에게 집필 동기부터 물었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요한볼프강괴테 대학에서 ‘하버마스와 그람시의 시민사회론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이 있는 경남 양산과 서울의 참여사회연구소를 오가며 ‘지금, 여기’에 몰입하고 있다. 장 교수는 “우리 정치의 발전 방향에 대한 철학적 모색을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A4 용지 150쪽 분량으로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초고를 썼다. 아내인 하주영 박사와 대학 친구이자 출판기획가인 이건범이 읽어 보더니 ‘꼭 필요한 얘기’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1급인 이씨가 이런저런 보완할 점들을 지적하고, 초고를 들춰본 이양수 한양대 교수가 A4 30쪽 분량의 의견을 보내와 1년에 걸쳐 책으로 엮었다. 그가 한창 집필에 속도를 내던 때 “모두 책을 산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도 끝까지 읽어 보지 않은 것 같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 열풍이 일었다. 그의 초고 제목은 ‘왜 어떤 정의인가’였다. 그러던 차에 일보 전진을 희망하던 이들에게 거듭된 절망을 선사한 4·11 총선 패배와 진보당 사태를 맞게 됐고, 도리어 책 속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복지 논쟁이나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사태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도 장 교수의 논지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됐다. 그는 “진보·자유 진영이 왜 이렇게 망가지게 됐는가 하면 근본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지식인’들이 진보 정치의 본성을 이해하는 낡고 잘못된 정치적 사유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주장은 단순할지 모른다. 1980년대 불의의 체제를 분노로 견뎌 왔던 진보주의자들이 지독한 성찰을 통해 ‘보수적 진보’의 인식틀을 과감히 깨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분배 패러다임’이라 이름 붙인 ‘엄청난 괴물’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화의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정의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존중하는 정의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 그가 진정 바라는 정치의 방향은?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주체가 되고 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스스로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공론장이라던가 토론, 대화를 통해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찾아내는,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지식인 중심의 정치보다 시민 주체성,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정치 참여 과정이 올바른 정치 개혁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게 ‘민주적 공화주의’라고 했다. 독자들이 어떻게 읽어 줬으면 할까? 장 교수는 “대학 교육을 받고 사회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쓰려고 노력했다.”며 “정답을 제시하려고 하는 책이 아니라 함께 모색하며 현실을 돌아보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정치적 지식인들이 읽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똑똑하고 정의롭다고 자부하는 이들이야말로 이 책의 문제의식에 제대로 부딪쳐 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모두가 기쁘다 그럼 善일까

    모두가 기쁘다 그럼 善일까

    끈적한 피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느 지방의 부도난 병원의 4층 수술방에서, 아프리카의 40년째 내전으로 시달리는 나라에서. 피칠갑으로는 모자라 피를 한 양동이는 거뜬히 뽑아낼 것 같은 기세의 이 소설은 ‘인간의 조건’을 묻고 있다. 납량특집 같은 소설이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 ‘인간의 조건’ 고민 임성순(36)의 신작 장편소설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실천문학 펴냄)는 자본주의 체제의 바탕이 된 공리주의가 선(善)한 세상을 만드느냐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이 소설의 시작은 습관적 자살자들의 삶을 거두고 그 대가로 그들의 심장, 신장, 간, 폐 등을 꺼내 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자살의 뜻을 이룬 사람도,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도, 이를 도와준 회사도 모두 ‘행복한’ 거래일까? 장기 적출이 끝나면 ‘수확’도 한다. 정강이뼈는 2500만원, 각막은 800만원, 아킬레스건은 개당 100만원, 복재정맥은 미터 당 1200만원, 화상환자를 위한 피부조직 등을 모두 거두면 2억 5000만~3억원의 판매액을 거둘 수 있다. 영혼을 뺀 인간의 상품가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가난해서 치료받지 못한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 이것을 ‘선’(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소설은 계몽주의적인 정신이 투철한 의사 최범준과 추기경이 되고 싶었던 신부 박현석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고결한 공리주의자 범준”과 “세속적인 존재론자 현석”이라고 부른다. 각각은 인술을 베풀고 싶어서 또는 추기경으로 가는 빠른 사닥다리를 타기 위해 15년전 내전이 벌어지던 아프리카에서 NGO활동을 했다. 내전이 벌어지는 아프리카의 한 나라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나 ‘호텔 르완다’에서 보던 나라와 다르지 않다. 식민지 시기에 소수부족이 외세에 빌붙어 나라를 팔아먹고 다수부족을 착취했다. 2차 대전 후 독립한 소수부족의 정권은 다수부족들이 봉기함에 따라 내전에 들어간다. 내전에는 반드시 살인·강도·강간이 병행하는 인종청소가 진행된다. 지옥이 따로 없다.세계의 언론은 내전에만 주목하지 내전의 원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다 보니 유엔평화유지군이 부패한 외세종속적 정부의 수명을 연장하는 노릇을 하고, 난민캠프는 포악한 반군의 전진기지나 보급창고로 전락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의도도 순수하지 않다. 20대의 금발머리는 뉴욕의 유엔 사무국 직원이 되려고 경력쌓기 차원에서 활동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선한 것인가? 극한의 상황에서 신참내기 의사와 선교사는 잠깐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해 갑론을박한다. 그리고 15년 만에 이들은 ‘회사’에서 다시 만났다. ●공리주의 의사·세속적 신부의 어긋난 善 임성순 작가는 이번 소설이 “2010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컨설턴트’와 올해 초 출간한 ‘문근영은 위험해’에 이어 “자본주의의 은유로서의 ‘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보는 ‘회사 3부작’의 완결작”이라고 설명했다. 출간되기까지 12버전의 원고를 썼고, 초고로 알려진 3번째 쓴 작품의 원고 2400장 중 최종까지 살아남은 원고분량은 300장에 불과하다. ‘문근영은 위험해’ 이후 속전속결로 6개월 만에 작품을 내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이야기다. 니체의 ‘모든 것은 선한 사람들에 의해 철저히 기만되고 왜곡되고 있다.’거나 브레히트의 ‘유혈 참극이 벌어지는 시대에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경구가 소설에서 내내 날뛴다. 네이팜탄 폭격으로 마을이 불바다가 되고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내달리는데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나오던 영화 ‘굿모닝 베트남’처럼 기가 막힐 것이다. 비위가 약하거나 임산부는 일독을 거부하는 것이 좋겠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정부 외청 대변인에 중견 간부 배치 잇따라

    대전청사 각 기관들이 조직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 중량감 있는 중견 간부를 배치하고 있다. 정부 외청의 대변인은 과장급이다. 같은 과장급이지만 대변인은 운영지원과장, 감사담당관 등 청장 직속 부서 중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동안 관세청과 조달청은 고참 과장이 대변인을 맡아온 반면 산림청과 특허청은 초임 과장들이 임명됐다. 중소기업청은 대변인을 특채했다. 하지만 최근 산림청과 특허청이 중견 간부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림청은 26일 조직개편과 함께 대변인으로 홍명세 중부지방산림청장을 임명했다. 대변인을 거쳐 사업부서 과장으로 나가는 보직경로를 감안할 때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친 홍 과장의 발탁은 안팎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허청도 지난 6월 김호원 청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대변인으로 김시형 산업재산인력과장을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행시 출신으로 인사계장을 거쳤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변인은 각 국장 및 과장과 업무를 협의하고 조정하는 등의 역할이 수반되기에 중량감 있는 간부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언론과의 관계 및 대외활동 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서해 최남단 배치 공격용 헬기 성능 보니…

    北, 서해 최남단 배치 공격용 헬기 성능 보니…

    북한이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3일 “지난 5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리 공군기지에 공격헬기 50여대가 배치된 후 아직까지 철수하지 않은 것이 포착됐다.”며 “이 헬기들은 공대지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지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각각 50㎞, 40㎞ 떨어진 북한의 최전방 공군기지다. 이번에 전진배치된 헬기들은 북한이 1980년대 중반부터 생산한 MI-2 개량형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들여온 MI-8 등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들은 12.7㎜ 기관총과 250∼500㎏ 폭탄, 57㎜ 로켓, 대전차 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헬기 조종사들의 남한 귀순을 우려해 헬기 부대를 후방에 배치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50대라는 규모는 북한군 보유 전체 헬기 300여대의 6분의 1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 북한군의 의도에 대해 우리 군이 백령도에 배치한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 서북 도서에 대해 공기부양정과 함께 헬기로 입체 상륙작전을 펴기 위한 것 등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올림픽 D-2] 집밥 먹고 태릉에서 훈련하는 듯

    [런던올림픽 D-2] 집밥 먹고 태릉에서 훈련하는 듯

    아침으로 쌀밥에 김치를 얹어 먹고, 다른 종목 선수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런던의 첫날이 밝았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흠뻑 땀을 흘렸고 익숙한 훈련 파트너의 깃을 잡아 메쳤다. 짧고 굵은 훈련에도 땀은 비 오듯 흘렀다.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도착한 ‘금메달 0순위’ 왕기춘(포항시청)과 김재범(한국마사회) 등 유도대표팀이 숨가쁘게 현지 적응을 마쳤다. ●핸드볼 등 7종목 마음껏 연습 11시간의 비행과 8시간의 시차에 몸은 축났지만 걱정할 건 없다. 런던에 또 하나의 ‘태릉선수촌’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KOC)가 브루넬 대학에 현지 훈련캠프를 차려 놓은 덕에 태극전사들은 결전지 분위기에 금세 녹아들었다. 지금까지 태릉에서 해 오던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든든한 훈련 파트너와 깔끔한 매트, 정갈한 한식과 물리치료사의 정겨운 마사지까지. 남자 유도의 정훈 감독은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한 마음으로 런던에 왔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도뿐이 아니다. 브루넬 대학은 핸드볼·복싱·펜싱·태권도·레슬링·육상 등 7개 종목이 훈련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비웠다. 하키·수영·탁구·배드민턴 연습장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마련됐다. 핸드볼 훈련은 나뭇바닥을 뜯어내고 올림픽 규격에 맞춘 새 바닥을 깔았고, 레슬링도 실전과 같은 매트를 설치했다. 10개 종목 115명의 한국 선수가 여기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태릉에서부터 호흡을 맞춰 온 각 종목 훈련 파트너 60명도 ‘금빛 마무리’를 착실히 돕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한국 유학생 30여명을 자원봉사자로 배치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밥심’도 무시할 수 없다. 캠프에는 9명의 조리사가 머물며 영양이 듬뿍 담긴 한식과 영양식을 차려 낸다. 복싱·역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들은 사골국, 전복죽 등 특식도 제공받는다. 4명의 물리치료사도 의무실에 대기하며 힘을 보탠다. 그야말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시간 안 쫓기고 마음 편하고 사실 그동안 올림픽 때마다 우리 선수들은 고생했다. 연습장을 다른 나라와 쪼개서 써야 하는 데다 그마저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여기에 시차까지 적응되지 않으면 컨디션 유지는 꽝. 특히 이번 런던대회의 올림픽선수촌부터 훈련시설까지는 자동차로 80분 이상 걸리고 체증까지 심해 까딱하면 차에서 왕복 서너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전진기지’ 브루넬 선수촌 덕에 선수들은 불편함 없이 막판 담금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반응도 좋다. 태권도 김세혁 감독은 “선수촌에 들어가면 훈련장 배정을 하루 한 시간밖에 받을 수 없는데, 여기는 태릉에서처럼 마음껏 훈련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여자핸드볼 강재원 감독은 “스케줄을 고려해 맞춤 훈련을 하는 데 최고인 것 같다.”고 했고, 탁구 현정화 감독도 “선수들이 확실히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향한 꿈도 영글고 있다. 훈련캠프를 총괄하는 박찬숙 단장은 “우리 때는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어 가며 고되게 준비했는데 여기선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다. 이런 말은 좀 이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뭔가 사고를 칠 것 같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北 노동신문 1면 경제기사 늘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최근 1면에서 경제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김정은 체제 진입 이후 경제분야 기사 건수를 늘려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의 사상 학습 교재로 활용되고 당국의 정책 방향을 암시한다. 때문에 군부 재편 이후의 북한이 기업의 자율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02년의 7·1 경제관리개선조치에 이어 제2의 경제개혁 조치를 단행할지 모른다는 관측과 맞물려 향배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8일자 노동신문 1면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비약의 한길로 전진’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황해제철연합기업소의 철강대증산 노력 소식을 전하면서 제강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앞서 17일자에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새로운 가스발생로 조작방법 도입 소식을 1면에 5단으로 소개한 것을 비롯해 1면 전체 기사 8건 중 4건이 경제기사였다. 지난 10일자 1면에는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 등 전국 탄광들이 석탄 증산에서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지면변화는 올해 들어 경제기사가 급증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노동신문 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사 중 경제기사 비중이 1월 132건, 2월 141건, 3월 233건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모두 5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9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숫자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개혁분위기를 조성하고 외부세계에 대해 변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례적”이라며 “지나친 중국 의존도 심화가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로 대남 경협의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경제개혁 등 상당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이나 내년초에 김정은식 개혁·개방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최전방에 南 공격무기 대거 증강배치

    北, 최전방에 南 공격무기 대거 증강배치

    북한이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3일 “지난 5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리 공군기지에 공격헬기 50여대가 배치된 후 아직까지 철수하지 않은 것이 포착됐다.”며 “이 헬기들은 공대지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지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각각 50㎞, 40㎞ 떨어진 북한의 최전방 공군기지다. 이번에 전진배치된 헬기들은 북한이 1980년대 중반부터 생산한 MI-2 개량형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들여온 MI-8 등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들은 12.7㎜ 기관총과 250∼500㎏ 폭탄, 57㎜ 로켓, 대전차 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헬기 조종사들의 남한 귀순을 우려해 헬기 부대를 후방에 배치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50대라는 규모는 북한군 보유 전체 헬기 300여대의 6분의 1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 북한군의 의도에 대해 우리 군이 백령도에 배치한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 서북 도서에 대해 공기부양정과 함께 헬기로 입체 상륙작전을 펴기 위한 것 등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공격헬기 50여대 전진배치

    북한이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3일 “지난 5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리 공군기지에 공격헬기 50여대가 배치된 후 아직까지 철수하지 않은 것이 포착됐다.”며 “이 헬기들은 공대지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지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각각 50㎞, 40㎞ 떨어진 북한의 최전방 공군기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 군이 서북도서에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의 전력을 배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공격헬기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대통령 지시사항 ‘관보’서 실종 왜

    대통령이 국무회의 및 각종 현장을 방문하며 내리는 ‘대통령 지시사항’이 2009년 1월 이후 관보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공식적으로 관보에 게재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일선행정기관까지 신속히 시달되도록 국무총리훈령인 ‘대통령지시사항 관리지침’을 개정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총리 훈령 개정으로 대통령 지시사항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상황점검회의’ 지시사항을 끝으로 더이상 게재되지 않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는 대부분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법률적 검토를 거치지 않거나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것이 많아 관보에 게재된 뒤 정책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대통령 지시사항은 주로 공무원을 상대로 하는 것인데 지금은 온나라시스템(공무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에 실시간 공개하며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만큼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대통령 지시사항을 공무원들만 봐도 된다는 발상은 정보공유 추세와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관보에 지시사항을 남겨 국민들이 이행 및 왜곡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 운영의 투명성, 민주성의 가치와도 맞는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독도는 지금 전력난 비상

    천연기념물(제336호)인 독도가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중요시설이 일시 가동 중단되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에 설치된 첫 기상장비인 온실가스원격관측시스템이 최근 전력난으로 보름 정도 멈춰서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이 독도의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농도 등의 측정을 위해 2억 5000만원을 들여 해발 98.6m인 독도의 동도 꼭대기에 있는 KT 송전탑 위에 설치한 무인 장비다. 독도 공기를 5초마다 분석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그러나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경비대 소속 독도경비대가 전력 과부하가 걸리자 이를 차단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동해의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독도의 전력난으로 경비대 상황실과 레이더 기지 운영에 차질마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독도의 발전시설은 동도에 55㎾급(등대 옥상 15㎾, 독도경비대 주변 40㎾) 태양광발전소와 690㎾급(등대 150㎾, 독도경비대 540㎾) 디젤발전기, 서도 주민숙소에 100㎾급 디젤발전기가 있다. 하지만 동도에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중계시설(2007년)과 DMB 시설(2010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능측정기(2011년) 등이 잇따라 세워지면서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전력은 모두 독도경비대 발전기에서 나오지만 낡은 탓에 발전 효율이 떨어져 전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북경찰 등은 독도의 전력난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바람이 많은 특성상 풍력발전소 건설이 유리했지만 화산섬이라 지반 침하와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해 중도 포기했다. 그러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회원 성금 30억원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줬다. 친환경 에너지가 경비대 전력량의 30%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론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우선 2억원 정도를 들여 자체 보유한 디젤발전기 4대 가운데 노후화된 3대를 긴급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막스 베버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대전 사이 독일 정치의 혼란상을 보고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내놨다. 여기서 카리스마적 지도자와 그 지도자를 뒷받침해 주는 지지층, 즉 ‘머신’으로서의 정당을 강조해 뒀다. 책임윤리니 신념윤리니 하는 어려운 얘기가 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결과로 말하라”다. 일자리 늘리고 복지 확충하고 평화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아름다운 얘기는 보수나 진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다 하는 얘기다. 관건은 현실에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다. 현실 정치에 이 문제를 깊숙이 끌고 들어온 사람이 김종인이다. 오늘날 시장원리주의자들이 이를 갈아 마지않는, 흔히 경제 민주화 조항이라 불리는 헌법 119조 2항을 만든 개혁적 경제 관료 출신이다. 경제에 대한 생각은 ‘산업 생태계’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 온 안철수와 맞닿아 있을 법도 한데 김종인은 오히려 박근혜를 도우면서 안철수를 비판했다. 아무런 조직도 사람도 경험도 없이 “그런 분이 정치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수준의 대중적 인기 좀 얻었다고 정치판을 뭘 어쩔 수 있다는 생각 따위는 버리라는 게 안철수를 비판하는 이유다.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성과를 남기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박근혜 지지 이유는 거꾸로다. 어디에 빚지지 않았고 보수라서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선거장에 나와 직접 표를 던져 주는 명확한 지지 계층이 존재한다는 거다. 대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실제로 정책을 구상해서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본 것이다. 하기야 요즘 한창 말 많은 경제 민주화 이슈만 해도 만약 박근혜가 반대 노선을 탔다면 지금쯤 보수진영은 주폭 대신 빨갱이 사냥에 한창일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은 이런저런 한국 사회의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낫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물론 김종인의 선택이 옳았다고 대답하긴 이르다. ‘줄푸세의 박근혜’를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박근혜’로 180도 돌려놓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180도의 변신이란 게 뚜렷한 해명도 없이 불과 몇년 만에 급작스레 이뤄진 데다 “두 가지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어정쩡한 대답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 이상 박근혜로서는 자기 변신의 진정성을 비판받고 의심받아도 할 말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김종인 역시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경제 민주화를 외치다가 왜 박근혜에게 갔는지 모를 일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김기원 지음, 창비 펴냄)는 이런 맥락에서 흥미롭게 읽힌다. 진보진영에다 베버의 잣대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아름다운 말의 성찬은 사회과학 책 몇 권 읽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제는 대중의 지지를 어떻게 결집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낳을 것이냐다. 이 전제 아래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한 진보적 인사임에도 저자는 진보라면 당연히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할 만한 주제를 다뤘다. 제목이 약간 구태의연하기는 한데 비판이 구체적인 데다 장하준, 최장집, 손호철 등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낼 구석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예가 ‘희망버스’로 널리 알려진 한진중공업 사태다. 저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선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김진숙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 구조조정이 어느 수준까지인지 등을 두고 타협의 여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시에 대우차 사태, 쌍용차 사태 등에서 보듯 한진중공업 사태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예외적 사태였음을 지적한다. “희망버스라는 대중의 압력으로 시장의 힘을 일시 저지할 수 있으나 시장의 논리를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 진보의 실력은 영웅적 투쟁으로 노동자들을 구해 냈다는 한때의 승리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협상, 타협을 통해 시장을 제어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서 드러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신자유주의 반대” 같은 원론적 구호나 외치고 “김대중,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 신자유주의자”라는 선언적 비판에만 열 올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대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이슈 몇 가지에 힘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의 경험에서 짐작할 수 있듯 어차피 진보진영은 집권하는 순간 보수진영의 총공세를 각오해야 한다. 이를 뚫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과감한 개혁 과제 한두 가지에 집중하되 나머지는 그다음 과제로 남겨 두는 전략적 사고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사례를 든다. 무상급식이라는 대중적으로 지지받기 쉬운 이슈를 선점한 뒤 여세를 몰아 인권조례 같은 개혁적 과제를 따냈다는 것이다. 만약 처음에 인권조례 같은 얘기를 꺼냈다가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뒀다. 결국 한국 대선판에 막스 베버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는 셈인데 누가 그 꿈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GS칼텍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GS칼텍스

    GS칼텍스는 정유업계 전체가 유럽발 재정위기 및 국내 경기의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내실경영’을 통해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회사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금융단말기의 각종 뉴스와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발간하는 리포트, 거래 외국환 은행의 조언 등을 환율 관리 전략 수립에 참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재하는 환(換)리스크 관리 전략회의에서 현재 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환경경영’에 주력해 비용 절감을 꾀하고, 생산 과정 등에서의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아 에너지원인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온실 가스를 줄이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GS칼텍스는 최고경영층이 선포한 에너지 경영 방침에 맞게 ‘계획-실행-점검-개선’ 단계를 거쳐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정유업계 내수시장의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영업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인력 재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실무경험을 갖춘 인력을 직영주유소 현장에 전진 배치, 내수 시장에서의 수익률을 높이고 재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올해 계획했던 1조 2700억원을 제4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과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증설 등에 집행,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설문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 50인(가나다 순)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고성국 정치평론가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재준 한국거래소 상무 김종배 시사평론가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류성곤 한국거래소 상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박재식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국가 청렴위원회 위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 오성진 현대증권리서치 센터장 유원 ㈜LG 상무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대한화학회장)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 이수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사회학과 학장)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이창기 강동아트센터 관장 이철 연세대학교의료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장승헌 무용기획사 MCT 대표 장주영 변호사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기타(6명) 삼성·현대건설·KT·LG·LG유플러스·SK그룹(익명 희망)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 남구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의 포경 전진기지 설치 이후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전까지 고래잡이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장생포에서는 길거리에 다니는 개도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돈이 넘쳤다. 하지만 상업포경 금지 이후 급속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근에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주민들마저 하나 둘 떠나 인구도 2만명에서 1400명으로 줄었다. 그러던 장생포가 고래 덕분에 다시 부활했다. 2005년 전국 처음으로 고래박물관이 들어서고 2008년 7월에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래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우리나라 고래잡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살아 있는 고래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남구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7억원(국비 58억원, 시비 39억원, 구비 64억원)을 투입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164만㎡에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근해 고래탐사, 고래 문화거리와 고래마을 조성, 고래연구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34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8억원의 소득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광객도 연간 40만~50만명이 찾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고래문화특구는 2010년 9월 지식경제부로부터 ‘2009 모범 우수 특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고래문화특구 업무를 맡았던 이선호(44) 주무관은 “지경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자문, 해당 부처 의견 수렴 등 1년여 동안 준비작업을 거쳤고 각 심사위원들을 별도로 찾아 다니면서 고래문화특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수정과 보완 작업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서울과 울산을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래문화특구는 산업체 및 기업 방문의 수준에 머물렀던 울산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울산관광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으로 새로운 울산관광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또 살아 있는 돌고래를 잡아 길들이는 ‘돌고래 순치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쯤 추진될 순치장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여기에다 오는 2014년 장생포에 ‘고래문화마을’이 개장하면 관광객만 연간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남구는 204억원을 들여 장생포 근린공원 내 3만 5836㎡에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고래문화마을을 조성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포경 전진기지에서 고래생태 체험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손학규 “한반도 중립화… 임기내 사실상 통일”

    손학규 “한반도 중립화… 임기내 사실상 통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16일 한반도 통일의 장기 비전으로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 임기 내에 사실상의 통일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즉각적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개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은 ‘통일 한국’을 어느 한 편의 동맹관계에 서지 않는 중립국으로 만드는 구상이다. 그는 “이념적 차원의 중립국이 아니라 군사적 중립국이다. 한반도의 중립화 통일이 역내 관련국으로서는 핵무장한 북한으로부터 발생하는 안보 불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간 경제안보공동체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주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평화 애호국가이자 동아시아 협력의 허브 국가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손 고문은 “미국이 중립화 통일방안을 동북아 전진기지의 상실이라는 전략적 손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북한의 핵무장에 따른 안보상 위험을 제거하는 점 외에도 중국과의 갈등 소지를 최소화하면서 동북아 안정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경제적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대한 군사적 완충지역으로 둘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립화 통일방안이야말로 남북연합 후의 남북관계 발전의 장기적 목표이자,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할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련 당사국들의 협의 과정에 달려 있다.”며 “(주한미군이)중국과의 갈등과 분쟁을 유발하지 않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새누리당)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분열을 낳게 될 것”이라고 박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아토피·천식·비염 등 환자 늘어만 가는데 ‘새집증후군’ 규제 시늉만

    아토피·천식·비염 등 환자 늘어만 가는데 ‘새집증후군’ 규제 시늉만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환경성 질환 예방·퇴치’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환경보건법’이 제정되고 환경성 질환 조사와 감시 체계 인프라를 구축했다. 환경성 질환과 관련해 특화된 병원 12곳을 환경보건센터로 지정했다. 또한 2009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도 설립했다. 이처럼 법이 제정돼 시행됨에도 아토피와 천식, 비염 등 어린이 환경성 질환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하루 80~90%의 시간을 실내공간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의 생활 특성상 실내 오염 물질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의 폐 전달률은 실외 오염 물질에 비해 100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실내 공기질 관리 정책은 규제 기능이 약해 여러가지 문제만 제기할 뿐 개선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환경보건법 시행에도 줄지 않아 15일 환경부와 국민의료보험공단에 따르면 과거 30년간 아토피 피부염은 3배, 천식은 5배 이상 늘었고 환경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질병 부담은 천식이 1위,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3위를 차지했다.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질환도 증가 추세다. 전문가들은 환경성 질환이 증가한 데는 유해 환경 요소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되지만 위해 요소에 대한 강력한 규제 기능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축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규제 기능이 있지만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밀폐화, 복합된 화학물질 건축 자재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경성 질환을 유발시키는 건축 자재와 가구 등에 대한 기준과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제제조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환경부도 환경성 질환을 유발시키는 주범으로 건축 자재를 지목하고 2004년 ‘실내 공기질 관리법’을 시행하면서 규제를 시작했다. 석면을 비롯해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 유해 물질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건설업체나 공동주택 시공자들은 제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자체 점검 결과를 부풀려 생색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신축되는 공동주택의 경우 시공자가 입주를 시키기 전에 실내 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한 뒤 그 결과를 공고만 하면 된다. 공고는 입주 3일 전부터 60일간이지만 결과에 대한 시정 사항이 있다고 해도 입주 시점이 임박해 대충 넘어가는 식이다. 지난달부터는 다중이용 시설에도 ‘실내 공기질 관리법’을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PC방, 영화관, 학원 등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고 향후 적용 면적을 더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적용 대상을 늘리고 위반 시 과태료 등을 물리도록 돼 있지만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 ●국민 공감 정책 수립 시급 따라서 신축건물의 실내 공기질 기준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준을 초과하는 주택의 명칭, 위치, 시공사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이행 강제 수단 조치가 이뤄져야 정책의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새집증후군이나 층간 소음에 대한 시공사와 입주민 간 분쟁이 늘고 있지만 도덕적인 기준에 호소할 뿐”이라면서 “선진국처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규정이나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강제 수칙을 마련하고 어길 시 벌금을 물리는 등의 제재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심 상가건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전진경(여·경기 동두천시)씨. 위층에 종합체육관이 들어서면서 소음으로 신경쇠약에까지 걸렸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시청 환경과에 민원을 넣어 소음·진동 측정도 해봤지만 애매모호한 규정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가 주인한테도 항의했지만 “견디지 못하겠으면 나가면 되지 왜 그런 걸 따지느냐.”는 핀잔만 들었다며 울먹였다. 전문가들은 환경보건법 시행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정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시설을 연계해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 환경보건 문제만 해도 초·중·고교 시설에 대한 관련법이 제각각이어서 실내 공기질 개선이나 시설 개선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초등학교 시설은 환경보건법, 중·고등학교는 학교보건법, 보육시설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같은 사안을 놓고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입장에 따라 정책 시행 우선 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한양대 김윤신 보건의학과 교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보상 문제는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막대한 사회비용을 초래한다.”면서 “예방의학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강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DMB 운전·졸음 운전/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DMB 운전·졸음 운전/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지난 5월 초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들의 비극적인 교통사고는 화물트럭 운전기사가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 그래도 택시를 탈 때 기사가 DMB를 켜 놓고 운전하는 일이 있어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큰 사고가 터지고 아까운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말았다. TV 연속극이나 영화에서도 운전자가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 운전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 앞으로 DMB를 켜놓고 운전해서도 안 되고 운전 중에는 영상물 기기를 조작해도 안 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DMB 시청이 급격히 늘고 휴대전화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주의 분산에 따른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비슷한 원인에 의해서 빈번한 교통사고가 있어 왔는데, 바로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6명 중 한 명은 졸음운전 때문이다. 졸음운전으로 미국에서만 한 해에 1500명 이상의 운전자가 사망하고 7만 1000건의 부상 사고가 일어나며 전체적으로 10만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모든 운전자의 55%가 한 해에 한번 이상 졸면서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전체 교통사고의 12% 이상이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2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운전하면 그 효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의 음주 운전과 같다. DMB 시청이야 기계적인 방법으로 아예 주행 중에 시청이 불가능하도록 더 정교한 장치를 개발하면 되지만 삼손도 참지 못한 수면을 막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대개 핸들을 잡은 손의 힘을 측정하거나 핸들을 돌리는 속도, 브레이크를 밟는 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고 비교적 효과적인 방법으로 눈 깜빡임 속도를 보는 장치도 있다. 이렇게 운전자가 조는 상태를 발견하면 자동차는 경고음을 울리거나 미리 저장된 대화를 시도하고 우스갯소리를 들려줘 운전자가 깨도록 한다. 극단적으로, 자동차가 더 이상 전진이 안 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그 자체가 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커서 폐기되었다고 한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지금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기술로 보인다. 하지만 상용화되어 모든 사람이 무인자동차를 쓰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졸음운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전날 잠을 충분히 자고, 운전할 때 두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그러나 생계 유지를 위하여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잠을 자는 것이다. 효율적인 잠을 방해하는 다양한 수면장애가 있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 비하여 졸음운전에 훨씬 취약한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잠깐씩 호흡이 중단되는 질환이고 중추형과 폐쇄형이 있다. 중추형은 뇌에서 호흡을 하도록 보내는 신호가 잠깐 중단되는 경우이다. 폐쇄형은 수면 중에 기도 경로가 좁아져서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인데,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고 코골이를 흔히 동반한다. 코를 심하게 골다가 잠깐 숨이 멎는 식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전 국민의 5% 이상이 갖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인데,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에 신경이 쓰여서 다리를 자꾸 움직이게 되는 증상이다. 두 경우 모두 효율적인 수면을 방해하므로 낮에 졸음이 많이 온다. 수면무호흡증의 경우는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같이 올라간다. 그리고 드물지만 항상 졸리고 또 갑작스럽게 수면이 찾아와서 바로 잠에 빠지는 기면병도 있다. 흥분하거나 갑자기 웃을 때 전신의 힘이 빠져서 쓰러지는 증상이 같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운전은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운전과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 때문에라도 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
  •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서울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모씨. 최근 딸 아이가 다닐 학원을 알아보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학원 수강료와 수강과목 등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학원상담을 받거나 이웃들에게서 정보를 얻어야 했는데 바쁜 직장생활 탓에 고민만 늘어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학원비가 궁금해!’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됐고, 서울 시내 각종 학원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교육청 등 정보공개 우수기관 및 공무원을 발굴·선정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표창했다. 특히 이번 표창에는 공직 감시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참여해 직접 우수 공무원과 기관을 평가했다. 정보공개 우수 사례 중에는 30년이나 지난 자료를 찾아 민원을 해결해 준 성실 공무원이 눈에 띄었다. 이정섭 부산시 지방소방교가 주인공. 소방공무원이었던 민원인 배모(78)씨는 1983년 화재현장에서 상해를 입었고 은퇴 이후에 더 악화됐다. 배씨는 자신이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30년이나 지난 상해 입증자료를 발급받을 길이 막막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난 3월 부산시에 당시 화재 발생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이 민원을 접수한 이 소방교가 조사 끝에 해당 자료가 보존연한 경과로 부산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것을 확인해 자료를 얻었다. 배씨는 “부산시가 공개한 화재발생보고서가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이 소방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이번 평가 과정에서 행정기관들의 정보공개 노력에 감동을 받았고, 모범사례들이 많아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평가 소감을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우수기관·공무원 선정을 위해 지난달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처리 및 제도개선 모범사례를 공모해 모두 96개 기관 200개 사례를 접수받았다. 이어 자체 심사로 40건을 선정, 정보공개센터와 공동으로 최종 6건을 뽑았다. 이 소방교를 포함해 권석매 서산시 주무관, 하순주 남대구 세무서 국세조사원이 행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수기관으로는 서울시와 통일부 등이 선정됐다.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각 기관이 이번에 발굴된 우수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정보공개 운영이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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