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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8)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8)

     자고 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도 사막의 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길/낙타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황혼의 지평선에 석양도 애달퍼라.  <김능인(金陵人) 작사·손목인(孫牧人) 작곡·고복수(高福壽) 노래『사막(沙漠)의 한(恨)』1절> 『타향(他鄕)살이』가「히트」한데 이어서 나온 고복수(高福壽) 초기의 출세작이다. 인생을「캐러밴」에 비유해서 고달픈 생활을 읊은 이 노래는 때마침 서울 장안에 들어서기 시작한「카페」에서 마치 주제가처럼 불렸다. OK 「레코드」는 나중에 이 노래를『타향(他鄕)살이』와 한판 앞뒤에 수록해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사는 구슬프지만「멜러디」는 비교적 경쾌하고 부드러운 게 고복수(高福壽) 의 여타「엘러지」들과 다르다. 사실 고복수(高福壽) 의 1천곡 가까운 노래들은 거의가 비탄조다.『타향(他鄕)살이』가 그렇고『짝사랑』이 그렇듯 한결같이 서글프고 외롭고 울리는 것이었다. 설움 많은 대중들에게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은 걸까? 그는 기생들한테 특히 인기가 있었다. 웬만한 기생은 고복수(高福壽)를 자기 술자리에 초대하는 것이 큰 자랑이었다. 공연이 있는 저녁이면 극장 앞에 기생들이 보낸 인력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고복수(高福壽)는 어느 인력거를 타느냐로 고민해야 할 처지였다. 천만다행으로 고복수(高福壽)를 차지한 기생은 그날 밤 술값을 모두 부담하고 일체의「서비스」를 자청했다는 것. 물론 고복수(高福壽) 가 이런 환대를 거절할 성질은 아니었다 한다.  함께 다니는 친구들은 이따금 짓궂은 장난으로 인기독점의 그를 골탕 먹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가수 김정구(金貞九). 김정구(金貞九)는 훨씬 뒤에「데뷔」했으니까 고복수(高福壽)의 후배인 셈인데 그는 곧잘 이 맘씨 좋고 염복 많은 선배를 골탕 먹이는 재미를 누렸다. 한번은 연애편지를 위조했다. <고(高) 선생님을 애모하는 여성입니다. 오늘밤 학교 운동장으로 나오셔요. 휘파람으로『타향(他鄕)살이』를 불러주면 제가 달려가겠읍(습)니다>  그는 이런 쪽지를 만들어서 고복수(高福壽)한테 전해주었고 그날 밤 고복수(高福壽)는 깜깜하고 텅빈 운동장에서 밤새 혼자 휘파람을 불었다는 것.(작곡가 조춘영(趙春影)씨 말)  36년도에 나온『짝사랑』은 고복수(高福壽)의 황금기를 장식했다.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메입니다(1절)  김능인(金陵人) 작사·손목인(孫牧人) 작곡의 이 노래는 고복수(高福壽)가 생전에 제일 즐겨 불렀다.  여기서「으악새」는 특정 새이름이 아니라 우는 소리가「으악」한대서 그냥 작사자가 붙인 이름.  고복수(高福壽)는 그가 짝사랑 하던 한 여배우한테 이 노래를 편지에 적어 보냈다는 뒷얘기도 나온다.  가수와 작곡가의「콤비·플레이」가 바로 손목인(孫牧人)-고복수(高福壽)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고(高)의 초기「히트·송」이 모두 손목인(孫牧人) 작곡이란 점에서 손목인(孫牧人)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경남 진주(晉州) 태생의 손목인(孫牧人)은 17살에 작곡 생활을 시작한 수재 작곡가 였다. 서울 경신(儆新)고보에 다닐 때는 농구선수 였는데 학교를 나오자 곧 도일(渡日), 일본(日本)고등음악학교에 들어갔다.  1년가량 작곡 공부를 하고 중퇴한 그는 귀국 후 이철(李哲)의 OK「레코드」사에 들어갔고『타향(他鄕)살이』『목포(木浦)의 눈물』(이난영(李蘭影) 노래)을 비롯한 수많은「히트」곡을 내놓았다. 뒤에 김해송(金海松·이난영(李蘭影) 의 남편·김(金)「시스터즈」의 아버지, 6·25때 납북) 박시춘(朴是春)과 함께 OK의 3총사로 불렸다.  그 중에서도 손목인(孫牧人)은 음악 이론에 제일 밝아 존경을 받았다. 작곡뿐만 아니라「피아노」「아코디언」의 명연주자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아코디언」을 제일 먼저 들여온 건 전수린(全壽麟)이지만 악극 무대서 날린 연주자로는 손목인(孫牧人)이 처음. 그가 OK「그랜드·쇼」의 지휘를 하면서「아코디언」을 메고 돌아서면 인기가수 못지 않게 많은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CMC(조선악극단)에서「스윙·밴드」를 처음으로 만들었고「재즈」를 제일 먼저 수입했으며 심지어 해방 후 대중가요 작곡가로 최초의 국민가요『자유의 종』을 만든 사람도 손목인(孫牧人). 30여년간의 그의 활동은 바로 가요계의 일보 전진을 위한 수레바퀴였다.  또 한사람 빼놓을 수 없는 게 OK「레코드」의 이철(李哲)씨.  이철(李哲)은 공주(公州) 태생으로 고학 하면서 연전(延專)을 나왔다.  그가 OK「레코드」사를 만든 것은 현송자(玄松子)라는 한 여인의 도움에서 였다. 현(玄)은 일본「메지로」(目白)대학에 유학까지 한「인텔리」여성이었는데 청진(淸進)동의 유력자의 소실 노릇을 하고 있었다.  신문 배달하는 고학생 이철(李哲)과 돈많은 집 소실 현송자(玄松子)는 남몰래 사랑을 속삭였고 결국 부부가 되었다. 결혼 후 현(玄)은 이철(李哲)이「섹소폰」을 불고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일본제국(日本帝國) 축음기회사에 부탁해서 셔울에 지점을 내게 하고 남편을 사장으로 모셨다.  현송자(玄松子)의 동창생 한사람이 바로 제국(帝國)이란 말을 버리고 남대문(南大門)로(지금의 호수그릴 옆)에 OK「레코드」라는 간판을 올렸다. 1930년의 일이다.  이철(李哲)은 기성「레코드」사와 경쟁을 하면서 가수·작곡가를「스카우트」하기 시작했다.「컬럼비아」가 뽑은 고복수(高福壽)를 끌 이철(李哲)의 재간이었다.  그는 OK「그랜드·쇼」OK「싱잉·팀」이란 2개의 악극단을 창설하여 현대적인「쇼」흥행을 시작했다.  2개의 악극단은 남북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벌였는데 하는 때마다 흑자, 이들이 모여서 벌이는 서울 부민관(지금의 국회의사당) 공연은 그야말로 공전의「빅·쇼」가 되었었다. 그는 43년도 만주 공연을 앞두고 지병인 치질이 악화하여 병석에 누었다가 39세의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25일 제6권 8호 통권 제228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민주 공천 특징

    민주통합당 공천의 특징은 친노(친노무현) 인사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파의 화려한 부활, 법조 출신의 전진 배치, 호남 기반의 민주계 숙청으로 요약된다. 친노 성향을 표방하는 범친노 계파의 외연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던 486그룹이 재결집하며 19대 총선의 전면에 부상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 자처했던 친노 인사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그룹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부활했다. 민주계 등 호남권 현역이 표적이 된 물갈이는 친노·486 당권파의 ‘쿠데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유인태·신계륜·이화영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이 생환했다. 486그룹에서는 9일 공천 논란으로 퇴진한 임종석 사무총장을 제외하더라도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 전 의원 등 전대협 의장 출신들과 조정식 의원 등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의 친노·486 비율은 57.4%. 공천이 확정된 서울 24개 지역구 중 13곳(54.2%), 인천·경기는 37개 지역구 중 22곳(59.5%), 부산·경남은 36개 지역구 중 21곳으로 58.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는 법조 신인들의 야풍(野風)이 거셌다. 이는 ‘검찰개혁’ 화두를 심중에 품은 한명숙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149명 중 법조인 출신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허진호·송호창·백혜련·송영철·하귀남·안귀옥·임지아·이언주·송철호·민홍철·정영훈·전해철·송기헌·정성호·양승조 등 모두 16명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예비후보도 3명이 있다. 법조인 출신의 현역 중 공천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의 김학재·신건 의원뿐이다. 공천 신청 초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법조인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기획성 영입’이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6명 가운데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법조인도 송호창 변호사 등 6명이나 된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이 넘는다. 딱히 약자를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도 찾기 어렵다. 전략공천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호남권에서는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며 쇄신 표적이 됐다. 호남권 28명의 현역 중 6명이 낙마했고, 23개 선거구에 경선이 적용됐다.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조영택(광주 서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등 관료 출신 현역과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이 탈락했다.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탈락하는 현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 현역은 박지원(전남 목포) 최고위원, 이용섭(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우윤근(전남 광양)·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4명이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 기록물 年200만 건 관리 전문요원 고작 1명뿐

    연간 생산되는 문서가 200만건이 넘는 서울시에서 정작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은 현재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신문이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서울시에는 현재 기록물관리를 담당하는 기록정보팀에 24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는 본청과 청도문서고, 후생동서고, 남산문서고 등에서 기록물관리 관련 실질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11명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정원은 3명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비판해 왔다. 3명의 인원마저도 육아휴직 1명, 출산휴가 1명으로 결과적으로시 기록물관리 업무는 1명이 맡고 있다. 서울시 등 16개 광역지자체에서 일하는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은 모두 20명으로 지자체 한 곳당 평균 1.43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서울시와 경기도가 정원 3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대구, 경남, 제주는 2명씩이었다. 제주도를 제외한 광주 등 나머지 지자체는 1명씩 두고 있었다. 제주도는 별도로 정원도 책정하지 않았다. 공공기록물관리법 제41조 제1항은 ‘기록물의 체계적·전문적인 관리를 위하여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을 배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 시행령 제78조에 따르면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자격은 기록관리학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했거나, 기록관리학 석사 혹은 역사학·문헌정보학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뒤 기록관리학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관련 시험에 합격해야 가능하다. 특히 기록물관리기관의 전체 정원의 4분의1 이상을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으로 배치하도록 의무규정으로 두고 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계약직 형태의 고용도 많아서 상급자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에선 내부 조직논리에 반해서 소신 있게 일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 489억 들여 상반기 착공

    최근까지 찬반 논란을 빚었던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이 올 상반기 중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과 광주 북구에 있는 광주호의 둑 높이기 사업비로 489억원을 확보했다. 농어촌공사는 이에 따라 본래 목적인 재해 예방, 시설 보강 등을 위해 이 사업을 상반기 안에 착공키로 했다. 1976년 준공된 광주호는 2007년 벌인 정밀안전진단에서 붕괴가 우려되는 수준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가 2010년부터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했으나 4대강 사업을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혹을 사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농어촌공사는 초기 설계에서 둑의 높이를 1.6m로 낮추고 만수위를 1.8m 상승으로, 저수량을 355만t으로 줄여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관을 엿볼 수 있는 친필 휘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7일 윤보선·최규하 두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후 현 정부까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친필 휘호들을 강북구 수유동의 교육원 본관과 교육관 두 곳에 전시했다. 재임 중 6·25전쟁을 치르고 북진 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는 ‘統一最先’(통일최선)이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1990년 발간한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1950년대 휘호로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썼다.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글이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전력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 정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는 퇴임 후인 올해 2월에 쓴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년)를 겪고 수재 물자 지원 제의(1984년)를 받아들이는 등 대결과 대화를 병행했다.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개관식 때 쓴 글이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휘호는 각각 1992년과 1997년 12월 18일 당선이 결정된 대통령 선거일 당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서 남긴 글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명료한 글을 남겼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한글 휘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의지를 담았다. 2007년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하는 것을 기념한 글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통일부에 전달한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북한과의 상생 공영 의지를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역대 정부는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을 계승하면서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이 전시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조선시대 ‘日記 뱅크’ 마련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조선시대 ‘日記 뱅크’ 마련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조선시대에 살았던 조상들은 어떤 일기를 썼을까. 설명이 많으면 감동이 없는 법, 흥미로운 몇 가지 예로 직접 느껴보자. #하나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채 보름도 안 된 1592년 음력 5월 12일 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 광해군의 빈궁이 해산을 했다. 광해군이 생산한 첫 자식이다.’ 이 내용은 당시 내원의 제조로 광해군의 분조(分朝)를 수행했던 정탁(1526~1605)의 ‘피난일기’에 적혀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졌던 광해군의 첫 자식 출산이 1598년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 기록은 6년이나 앞당겨져 있다. 그러나 이 아이가 왕자인지 공주인지 모르며 이후로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둘 ‘1617년 6월 25일 김택룡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들 김각이 내일 과거시험을 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시험장에 타고 갈 말을 빌리고 시험 칠 때 사용할 붓을 빌린다. 이전 과거에 합격한 사람이 사용한 붓을 통해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목욕재계을 한 후 제물을 꼼꼼히 챙겨서 제사 준비를 마쳐둔다. 이후 시험 답안지를 정부 규격에 맞추어 꼼꼼하게 마름질하고 시험 치는 사람의 신상명세를 기록한 녹명단자도 준비한다. 온갖 기원을 담아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시험장에 가야 하는 26일 모든 가족이 모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어머니의 위패를 모셔 제사를 지낸다. 먼 길 떠나는 아이의 편의를 봐 달라고 의흥현감에게 보내는 편지도 작성한다.’ 요즘 수능 시험을 치르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심정과 비교할 수 있어 눈길을 끄는 일기 내용이다. #셋 ‘1780년 8월 15일 맑음. 어느새 명절이 되고 보니 성묘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주막 사람이 돈을 너무 많이 요구하여 노자가 거의 떨어졌다. 명절날 한번 배부르게 먹는 것도 마련할 수 없으니 진실로 한번 웃고 말 일이다.’ #넷 ‘1599년 11월 15일, 조익(趙翊)과 동지사(冬至使) 일행은 황궁의 서관(西館, 사신관)에 머물고 있었다. 이날 명나라 예부에서 관리가 공문을 가지고 와 내일 하사품을 받을 것이라 알려 주었다. 다음 날(11월 16일) 동지사 일행이 대궐로 나아갔다. 명나라 예부주사(禮部主事)는 조선의 사신들에게 하사되는 물품을 감독하여 지급하였다. 표저의(表紵衣) 각 두 벌, 흑단(黑段) 4필, 황기(黃綺) 각 4필, 청(靑, 청포) 2필 등의 물품이다. 그리고 사신의 옷에는 협금(挾金)을 사용하였고 하사품의 양도 두 배로 하였다. 수행원에게는 다만 견의(絹衣) 한 벌, 청(靑) 2필을 지급하고, 화청(靴淸) 등의 물품도 있었다. 광록시(光祿寺)에서 규례대로 일상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주는 것은 5일에 한 차례, 사신과 수행원 21명에게 지급하였다. 돼지고기 52근(斤) 8냥(兩), 향유(香油) 2근 10냥, 염장(鹽醬) 각 5근 4냥, 화초(花椒) 4냥, 엽채(葉菜) 3근 4냥, 쌀 1석(石) 5승(升), 술 52병 반, 야채 2근 6냥이었다. 황제가 내리는 일상 생활 물품은 단지 한 차례 내려주는데 양(羊) 네 마리, 거위 네 마리, 닭 여섯 마리, 다식(茶食) 네 접시, 호두 네 접시, 향유 2근 10냥, 염장 각 5근 4냥, 화초 5냥, 엽채 3근 4냥, 쌀 2석 1두 1승, 술 42병, 야채 26근이었다.’ 당사자가 직접 쓴 일기도 있고 옆에서 본 사람이 쓴 내용도 있다. 얼핏 봐도 당시 시대상과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말 그대로 재미가 무궁무진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있을까.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소장돼 있다. 200자 원고지 4장 분량의 일기 목판이 무려 6만 3000여장이나 보관돼 있다. 1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국내 유일의 10만대장경을 기록하는 셈이다. 그저 단순한 일기뿐만이 아니다. 첫째 예에서 보듯 정탁의 ‘피난일기’는 사료적 가치가 보물급이다. 현재 번역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말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김병일(67)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김 원장은 국학진흥원뿐만 아니라 선비문화수련원의 이사장도 맡아 ‘선비정신’의 전파,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두루마기가 잘 어울리는 김 원장에게 먼저 국학진흥원에 수집된 자료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다. “고문서와 고서, 목판 등과 같은 민간 소장 전통 기록 유산이 주류를 이룹니다. 기탁 수집 방식을 통해 국학 자료 33만 9000여점이 보존돼 있어 국내 한국학 관련 연구소 가운데 최대 소장량을 자랑합니다. 국보급 1종(징비록)과 보물 52종 등 고문서 16만 7000여점, 고서 10만여점, 일기류 목판 6만 3000여점 등의 다양한 문화재 자료가 보관·보존돼 있지요.” 기탁 수집 방식이란 원 소장자의 소유권을 인정하면서 수집된 자료에 대한 관리와 연구 및 학술적 가공의 권리만 가지는 제도를 말한다. 이 방식은 국학진흥원에서 처음 채택했다. 국학진흥원의 보물창고라고 알려진 ‘장판각’으로 장소를 옮겨 인터뷰를 계속했다. “장판각에 보관된 일기류 기록 자료들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창작자들에게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러한 일기류 자료 가운데 사료적 가치가 높고 문화 콘텐츠 산업에 활용 가능한 일기류를 선별해 번역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지요. 한문으로 기록된 자료를 한글로 옮김으로써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면서 이야기 소재 뱅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00여개의 소재를 개발했고 올해도 600여개의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1만여개의 이야기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작자들을 위한 최대의 창작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의 이야기에 기반한 세계적인 한류의 전진 기지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장판각에 보관된 일기류들은 우리나라 선비·유교문화의 실생활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특별하다. “선현들이 남긴 거룩한 내용(일기)들이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인기를 끄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여러 사극도 이런 소재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지요.” 최근 국학진흥원에서는 ‘조선시대 일기류를 활용한 전통문화 콘텐츠 소재 뱅크 활용 방안과 전망’이란 주제로 ‘전통문화 콘텐츠 소재 뱅크 보고 및 시연회’를 가져 창작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끌었다. 허구의 가공된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의 생생한 사실 정보를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이상의 현실 같은 이야기 소재’여서 창작자들에게는 최고의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다시 말해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국학진흥원의 장판각 일기 보관소인 셈이다. 세계적인 소설이자 영화인 ‘해리포터’가 영국 전통문화의 결정체라고 한다면 한국판 ‘해리포터’는 전통문화의 보고인 국학진흥원의 장판각 일기를 참고한다면 충분히 생산 가능한 일이라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이뿐만 아니다. 국학진흥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손(祖孫) 세대 간의 문화 소통을 통해 미래 세대(유아 및 아동)의 인성을 함양시키고 민족적 정서가 배어 있는 이야기 구연을 통해 민족 문화를 전승하는 사업을 말한다. 3년 전 시작한 이 사업은 56세 이상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300명, 올해 600명, 내년 1000여명의 이야기 할머니들이 전국 3000여개의 유치원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래동화와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는 이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이런 미담을 들은 아이들이 자라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이어 화제를 어른들로 돌려 선비수련원 이야기를 꺼냈다. 2001년 퇴계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설립된 선비수련원에는 그동안 10만명 가까이 다녀갔을 만큼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단다. 처음에는 주로 학생과 교원이었으나 최근에는 관공서 직원, 기업인과 일반인 등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오늘날에 선비 정신의 중요성을 새삼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퇴계 선생의 청량산행 시를 인용한다. ‘산봉우리 봉긋봉긋, 물소리 졸졸/새벽 여명 걷히고 해가 솟아오르네/강가에서 기다리나 임은 오지 않아/내 먼저 고삐 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친구 이문량에게 쓴 시로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와 기다림의 미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병일 원장은 1945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63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나온 뒤 서울대에서 사학과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1994), 국회예산결산특위 수석 전문위원(1995~1997), 통계청장(1997~1998), 조달청장(1999~2000), 기획예산처차관(2000~2002), 금융통화위원(2002~2003), 기획예산처장관(2004~2005), 한국개발연구원 자문위원(2005~2008)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상훈으로는 황조근정훈장, 청조근정훈장 등이 있다.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시아와 미국의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계속될 것이다.” 대서방 강경 발언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러 간 화해·협력 노선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푸틴의 외교 및 국방·안보 철학을 꿰뚫고 있는 이고리 이바노프(67)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틴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균형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새 지도부를 국제사회가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위원) 멤버인 이바노프 전 장관은 오는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멀지 않은 모스크바 볼샤야 야키만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먼저 푸틴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 외교 대신 한국에 더 우호적이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다소 비대칭적이다. 국경을 맞댄 북한과는 그동안 안정적·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의 경제현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다. 남북한 간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뒷거래 배제되는 6자회담 재개를 →3차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베이징 북·미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것을 반긴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를 항상 지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베이징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있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 합의를 확실히 다지려면 더 전진해야 한다. 우선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 6자회담은 모든 당사국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하고 어떤 형태로든 뒷거래나 이면 합의 의혹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 지도자를 정치·경제 (제재) 압력을 통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한 국가의 권력 이양 기간 중 이 같은 압력을 행사하면 역효과가 나거나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푸틴의 재집권으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의 소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있다. -개인 성향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러시아 외교정책은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국익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 10~15년간의 러시아 외교정책, 특히 서방 정책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러·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푸틴은 ‘리셋 외교’의 긍정적 결과물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러·미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권력이양, 이란 핵문제 협조 등이 리셋 외교의 성과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여럿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 미국 대선(11월)이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푸틴은 미국과의 ‘리셋 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러 외교정책은 국익에 의해 결정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G2(두 개의 초강대국)체제를 어떻게 보나. -G2 개념은 흥미는 끌 수 있지만, 세계 정치의 작동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21세기 국제 정치는 새로운 양극(미국·중국) 체제하에 작동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국가들이 안보·개발 등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자 연합과 동맹의 틀을 만들어 협의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하지만 양국 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다. 러·중 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간 국경분쟁은 원만히 해결됐다. 우리는 중국과 브릭스(BRICS·신흥경제 5개국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3개국 지역안보모임) 안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러·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곧잘 같은 입장을 취하는데, 양국이 제3국에 맞서거나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대선 전후 푸틴에 대항한 엘리트·중산층의 시위가 있었다. 불만의 근원과 해결책은. -이들(시위에 참여한 세력)은 첫 ‘포스트 소련 세대’(Post-Soviet generation)라고 할 만하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은 더 이상 궁극의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 그것도 당장. 푸틴이 이 세대(포스트 냉전세대)를 국가 발전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푸틴은 최근 발언과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현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푸틴은 ‘유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3기에는 아시아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유럽’과 ‘아시아’라는 낡은 지리학적 개념은 (외교에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국가’ 또는 ‘유럽·태평양 국가’(Euro-Pacific power)다(미국이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서방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태평양지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러시아는 염두에 둬야 한다. 러시아가 역동적인 아·태지역에 지금처럼 자원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주변적 국가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세계경제위기지만 ‘핵’ 집중 필요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핵확산 및 위기 예방, 비핵화에 대해 말할 때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다.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세계 다른 곳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등 다른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함께할 때에만 (핵 등) 공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바노프 前장관은 옐친·푸틴정권 외교 책임자… 한반도·핵문제에 정통 1945년생.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외교의 산증인이다. 1969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를 졸업했고 소련 외무부 총서기국장과 스페인 전권 대사,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등을 거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1998~1999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도 계속 외무장관을 맡아 200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외교를 책임졌다. 푸틴의 두 번째 집권기인 2004~2007년에는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보좌관)를 지내며 푸틴을 도왔다. 장관 재직 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한반도 및 핵문제에 정통하다. 러시아 외교관 양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핵비확산·핵군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룩셈부르크 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한스 브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 위원 모임) 위원이다.
  • [프로축구] 까이끼 “데뷔전 그까이꺼”… 1골 2도움 원맨쇼

    [프로축구] 까이끼 “데뷔전 그까이꺼”… 1골 2도움 원맨쇼

    새 브라질 특급 까이끼(24·경남)가 화끈한 K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브라질 1부리그 바스코다가마 소속으로 지난해 아바이FC에 임대됐다 올 시즌 경남에 재임대된 까이끼는 4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홈 개막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대전을 3-0으로 제압하는 모든 골에 관여했다. 그는 전반 33분 조재철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아 배후로 침투하던 윤일록에게 내줬고 윤일록이 대전 골키퍼 김선규와 맞선 상황에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까이끼는 후반 23분 조르단과 김인한을 거친 패스가 자신에게 오자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찔렀다. 2분 뒤에는 대전 수비진의 전진 패스를 가로챈 뒤 문전 배후로 빠져들던 김인한에게 로빙 패스로 연결해 그가 하프발리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여는 데 도움을 줬다. 올 시즌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수원은 부산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4위로 이름값을 못 했던 수원의 윤성효(50) 감독은 “가장 수원다운 축구를 했던 1998년과 1999년처럼 올 시즌을 만들겠다.”며 명가 재건을 다짐했던 터. 에디 보스나와 오범석이 버티는 수비라인과 국가대표급 이용래, 노련미를 더한 박현범 등이 포진한 수원의 허리는 부산의 임상협과 한지호, 파그너를 압도했다. ‘통곡의 벽’ 마토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호주 출신 보스나는 제공권이 빼어났고 프리킥을 전담해 K리그 데뷔 합격점을 받았다. ‘화룡점정’은 브라질-멕시코 리그를 거쳐 온 에벨톤C였다. 주장 염기훈이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건 물론 전반 42분 이용래가 올린 코너킥을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데뷔골을 신고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윤 감독은 경기 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준비를 많이 했는데 첫 경기라서 절반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둬 3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갔다. 베테랑 김남일, 설기현이 가세한 인천에 맞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한 제주는 기술이 뛰어난 송진형, 권순형, 호벨치 등을 영입한 터라 궁금증을 자아냈고 예측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일방적인 제주 페이스였다. 기술과 파워, 스피드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자일, 산토스, 호벨치 등 외국인 삼총사를 앞세운 제주의 공격력은 김남일이 중심이 된 인천의 허리를 무참히 꺾었다. 제주는 전반 29분에 배일환이 머리로 골문을 연 뒤 후반 들어 자일과 산토스가 서로 번갈아 득점을 배달하며 2, 3호골을 엮어냈다. 최병규·강동삼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트 모양 등 가진 ‘쌍두’ 거북이 화제

    하트 모양 등 가진 ‘쌍두’ 거북이 화제

    박물관에 살고 있는 거북이가 관람객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과학역사박물관에 살고 있는 쌍두 거북이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 5살이 된 이 거북이는 말 그대로 머리가 둘이다. 특이한 건 머리의 위치. 기형적인 쌍두동물의 경우 대개 머리가 한 곳에 있거나 가깝게 모아져 있지만 이 거북이는 앞뒤로 각각 머리가 1개씩 달려 있다. 거북이가 걸을 때 전진하는 것인지, 후진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특이한 건 그뿐 아니다. 쌍두 거북이는 6개의 발을 갖고 있다. 심장은 머리 수대로 2개다. 그러나 생식기는 1개다. 거북이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딱딱한 등도 이색적인 형태다. 마치 하트를 그려놓은 듯한 예술작품(?)을 배낭처럼 짊어지고 있다. AFP 등 외신은 “자연이 계속 사람을 놀라게 한다.”며 기형으로 태어났지만 사랑을 받고 있는 쌍두 거북이를 소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포럼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회장 박인복)는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2차 정기총회 및 경쟁력 강화 포럼을 갖는다. 전국 대의원 전진결의대회도 이날 함께 열린다.
  • 서울시교육청 교장·교감·교육전문직 인사

    서울시교육청은 24일 다음 달 1일 자로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학교 혁신 성과가 뛰어난 교장·교감을 장학관으로 발탁 임용하고, 교육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에는 가급적 장학관을 배치했다. 한상로 석계초등학교 교장이 교원정책과장으로, 박경전 풍성중학교장이 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발령났다. 또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독산고 교장에, 한명복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신현고 교장에 임명됐다. 시교육청은 “인사는 학교 현장 중심의 혁신에 대한 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인사 형평성을 고려한 지역별 교차 배치 ▲학교혁신 지원 중심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교 우수경영자 발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덕수초 권쌍옥△묵현초 김병수△한산초 김택호△원당초 류희공△휘봉초 박건춘△창림초 박란희△종암초 박순재△응암초 서기연△원묵초 손경재△왕북초 송춘례△신학초 안세은△면중초 유금효△영등포초 이득세△군자초 이상설△구로남초 이성자△삼릉초 이승환△개롱초 이인출△석계초 이일순△신기초 이혜자△계상초 정광선△중원초 정내석△옥정초 조준형△금호초 채건묵△연은초 최순옥△봉은초 최태규△경인초 함창덕△장지초 허옥진△신가초홍명숙<초빙교장에서 교장 임용>△광희초 최정재△길음초 추성범<초빙교장>△신원초 권기옥△삼광초 권성기△금북초 김선균△구암초 김성수△동신초 김재식△개원초 김혜경△길동초 문교민△신현초 박경자△창천초 오종열△공진초 이봉학△장충초 이은숙△동구로초 장덕실<교장 전보>△신천초 고정석△양동초 김진향△성산초 김찬환△흥인초 서효순△신북초 신재연△정목초 양민종△잠일초 어성혜△월정초 윤명옥△광장초 이강수△녹천초 이동택△광남초 이신우△중계초 이신원△도곡초 이옥선△개일초 이홍길△상수초 정해운△월촌초 최은주△창서초 권혁인△용동초 박동일△동명초 안복규△동호초 이영석△마장초 이이영△수색초 이동식△매동초 김휘경<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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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수△교원정책과장 한상로△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연구부장 김라경△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이근배△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최평구△학생교육원 가평영어교육원분원장 허인수△정책기획담당관 정책연구개발담당 교육연구관 서경수△교육복지담당관 복지운영담당당 장학관 김정혁[초등교육지원과장]△서부교육지원청 윤오중△강남교육지원청 박혜자△동작교육지원청 오명환△성동교육지원청 김미숙△성북교육지원청 김현묵<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강동교육지원청 류덕엽△성북교육지원청 김병노△동부교육지원청 김선수 박현숙 조순래△북부교육지원청 박익상△강남교육지원청 안병진△중부교육지원청 오재준△동작교육지원청 이성원 이창헌△성동교육지원청 조광우△강서교육지원청 한동기△교원정책과 박래준 백미향△책임교육과 변명희△학교혁신과 김두희△교육연구정보원 김형식△교육연수원 박상준 박혜윤<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성동교육지원청 강해운△성북교육지원청 김재석 이영관△동부교육지원청 김홍미△남부교육지원청 나용주△강남교육지원청 배창식△서부교육지원청 전상희△남부교육지원청 천종만△강동교육지원청 한미경△교육연수원 김귀숙△교육연구정보원 김민주△학교혁신과 김세령△미래인재교육과 김재영△교육과정과 김종숙△교원정책과 김태식△책임교육과 박현숙 최철호△정책기획담당관 이은정 임세훈△진로직업교육과 임태현◇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원감에서 원장 승진>△장충유치원 정혜손<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장 전직>△신우유치원 김기경<원장 전보>△은빛유치원 박찬화△진관유치원 정해남<교사에서 원감 승진>△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윤향금△동부교육지원청 이정희 한정희△성동교육지원청 전은정△중부교육지원청 지주영<원감 청간 전보>△북부교육지원청 강효정△강동교육지원청 곽은숙△강서교육지원청 김광미△남부교육지원청 김선미△서부교육지원청 방은경△성북교육지원청 서인영△중부교육지원청 최미화<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북부교육지원청 김정숙△강서교육지원청 오필순◇중등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증산중 김기환△잠일고 유기종△성수공고 송재영△구산중 김현식△개봉중 공영택△경인중 김윤옥△구일중 이사인△노원중 주남수△상경중 이순자△수락중 홍광표△하계중 안봉희△강명중 김광집△천호중 김응갑△공진중 우종선△신화중 류명호△신서중 박조현△봉은중 홍미영△서일중 권세화△원촌중 김중호△신관중 나영자△신림중 심현각△영등포중 최성희△광양중 박영순△광희중 주영림△무학중 엄종훈△길음중 남상옥△삼선중 김금진<초빙교장>△금옥여고 이종배△미양고 구자홍△서울과학고 최병수△서울로봇고 노태석△서울문화고 전우견△석관고 최형철△장원중 김원숙△마장중 이명순△번동중 서종일△화계중 김종현<교장 중임>△세현고 이병호△신목고 이신우△압구정고 오두환△문래중 구자인△월계중 김효남△염경중 김명옥△대왕중 최영옥△서운중 조정순△역삼중 강선옥△행당중 김광하<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구암고 김동섭△독산고 김홍섭△신도림고 최옥수△신현고 한명복△잠실고 김윤식△창동고 민경란△창일중 복완근△풍성중 이현숙△신양중 이현자<교장 전보>△경기기계공고 오영수△둔촌고 박용구△방산고 이서희△서울국제고 윤인섭△송파공고 이상범△여의도여고 윤흥중△휘봉고 김선주△대림중 이기봉△대치중 이원재△성수중 김달균<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등촌고 안진수△서울다솜학교 이춘근△송파공고 전필규△압구정고 박홍균△영신고 이항규△동부교육지원청 정낙영△서부교육지원청 강병재△남부교육지원청 박영식 양승진 정우섭△북부교육지원청 김미선 유흥석 이인섭 이재엽 한승식△강동교육지원청 서정업 양승구△강서교육지원청 손기서 천훈△강남교육지원청 금원숙 박은종 이태행 장민호 황덕진△동작교육지원청 박영자 장인순△성북교육지원청 변원목 임정자 조재옥<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고 유대환△경복고 하태진△덕수고 정성학△둔촌고 김윤경△면목고 이종문△문정고 임종률△서초고 강동숙△언남고 정영철△원묵고 황재인△잠일고 유석범△중경고 류성남△휘봉고 이두희△동부교육지원청 신현숙△강동교육지원청 홍준표△강남교육지원청 우한정<교감 전보>△가락고 정연수△경기고 황병근△경기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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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수△성동교육지원청 주양엽△성북교육지원청 정인숙 한명선<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공보담당관 양신호△감사관 이대해△총무과 고효선△교육복지담당관 강요식△학교혁신과 김해경 박미숙 오성환 조호규△교육과정과 강흥권 안재민 안훈△미래인재교육과 양승욱△교원정책과 주석표△책임교육과 김영선 전영식△진로직업교육과 김영현△체육건강과 김허중 이수만△교육연구정보원 백운진 서광임 최선희△교육연수원 고소향 박정란△학생교육원 변영수 조재현△학생체육관 하태부△동부교육지원청 여성림 이세연△서부교육지원청 여미성 최환호△남부교육지원청 김시영△북부교육지원청 최근수△강동교육지원청 민영혜 박종운△동작교육지원청 김석균 양완국 윤명희△성동교육지원청 박성희 이옥경△성북교육지원청 김경희 송현섭 최병윤<교육과학기술부 전출입>△교육과학기술부 김승겸△중부교육지원청 장미숙△서울경운학교 김현진△과학전시관 남현우
  • 중국의 ‘류큐 공정’ 깰 한국 대응책은

    중국이 해양 대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이 주로 중국 대륙의 확장을 통한 영향력 증대에 힘썼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과 패권을 노린 정치적·군사적 움직임은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그런 행보와 가공할 재무장을 보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입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중국의 움직임에 과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국 전문가인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부원장 겸 중국법무학과 주임교수가 낸 ‘중국의 습격’(Human &Books 펴냄)은 해양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의 첨예한 대치와 미래상을 전망한 책이다. 태평양 진출에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된 중국의 거대한 음모를 들춰내면서 류큐, 즉 오키나와 탈환을 위한 중국의 이른바 ‘류큐 공정’에 담긴 속내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눈길을 끈다. 류큐는 19세기 후반까지 지금의 오키나와 일대에 존재했던 자주 독립 왕국. 평화를 중시하는 무역 왕국으로 청에 조공을 바치며 조선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국제정세에 어두웠고 군사력을 전혀 갖추지 못해 일본 제국주의에 병탄돼 망국의 길을 걸었다. 전후 미국과 일본의 결탁에 따라 일본 영토로 돼 있는 이 류큐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땅. 미국으로선 동아시아 전진기지의 핵이고 일본으로선 전통적으로 홀대하고 무시했으면서도 자존심이 걸린 알토란 같은 요충지다. 중국은 중국대로 류큐가 과거 자국 영토였음을 주장하며 탈환정책, 이른바 류큐 공정을 치밀하게 추진해 언제 군사적 충돌을 부를지 알 수 없는 가장 위험한 땅인 셈이다. 2010년 9월 센카쿠열도 인근 해상에서 돌출한 영유권 다툼도 중국의 류큐 공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중국 어선의 일본 해상 경비정 충돌과 억류에 따른 영유권 다툼에서 중국이 전에 없던 희토류 수출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 일본이 사실상 백기투항한 사실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류큐 공정을 단순히 일본과 중국 사이의 외교마찰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큐 공정의 여파가 곧바로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미국과 일본이 지키려는 류큐에 중국이 접근하기 위해 제주-이어도 해역의 관할권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크고 류큐가 중국의 수중에 넘어갈 때 한반도 서남해는 중국의 내해로 포섭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지금이라도 우리 해양 영토의 보존과 직결된 류큐 공정을 면밀히 관찰해 대응할 것을 거듭 주장한다. 그래서 논란이 한창인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도 환경과 관광의 가치를 넘어 영토 방호와 생존의 차원에서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1만 25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심재혁 태광산업 새 대표 이 前 회장 측근인사 논란

    심재혁 태광산업 새 대표 이 前 회장 측근인사 논란

    태광산업 신임 대표에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가 23일 내정됐다. 업계에선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생긴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정된 심 대표가 이호진 전 회장의 처외삼촌으로 알려지면서 태광그룹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전진 배치해 회사를 간접 경영하려 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사흘 앞두고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도부의 공세를 작심한 듯 반박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원전 건설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야권 지도부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들의 ‘말 바꾸기’ 행태를 부각시켰다. 63분간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모두 8개의 질문이 나왔고,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평균 6분 남짓 이어졌다. 그러나 한·미 FTA 및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답변은 두 배가 넘는 13분 동안 이뤄졌다. 미리 관련자료를 챙겨들고 회견장에 선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답변 도중 A4용지 여러 장으로 된 참고자료를 손으로 들춰가면서 반박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야권의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관련된 야권 인사의 발언자료는 청와대 참모진의 건의로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질문에 “혹시 이 질문이 나올까봐 자료를 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안보를 위한 필수요소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걸 하기로 결정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명숙 대표도 총리 시절인 2007년 2월 국회 본회의에 나가 답변을 통해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해찬 전 총리도 2007년 7월 제주도에 가서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아주 소신있게들 답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가장 반대하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께서도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대양의 평화를 지키는 전진기지가 되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공격의 전면에 서 있는 친노 진영 대표주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짚어가며 반격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저는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덜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발전이나 미래를 위해서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원전 건설의 단계적 축소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께서 원자력회의를 주재하면서 ‘원자력 5대강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원전을 폐기하면 전기료가 40%가 올라가면서 가구당 1년에 8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고, 국가적으로 15조원의 에너지 비용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50대 초중반 전진배치… ‘김중수식 개혁’ 시험대

    50대 초중반 전진배치… ‘김중수식 개혁’ 시험대

    오는 4월 7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후임에 박원식(56) 부총재보가 승진 발탁됐다.<서울신문 2월 16일자 19면> 박 부총재보와 함께 부총재 후보로 추천됐던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김준일(55) 한은 경제연구원장은 부총재보로 내정됐다. 강준오(54) 기획국장, 강태수(54) 금융안정분석국장, 김종화(53) 국제국장도 부총재보로 승진 발탁됐다. 이로써 한은은 총재를 뺀 6명의 집행간부 가운데 1명만 빼고 전부 바뀌게 됐다. 1981~1982년에 입행한 50대 초중반들을 대거 전진배치함으로써 ‘김중수식 개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른바 ‘한은의 혼’이라 불리는 핵심라인들이 배제돼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3명의 금융통화위원 임기도 끝나 이래저래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의 임원 내정인사를 20일 발표했다. 한은 측은 “부총재는 대통령, 부총재보는 총재가 각각 임명하고 임기도 부총재는 4월 7일, 부총재보는 같은 달 25일 끝나지만 (지난해)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3월 말까지 조직개편을 끝내야 하는 만큼 중복 인사의 불필요한 행정 낭비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조기에 내정 인사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재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김중수 총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보직국장(총무국장) 발탁 석달 만에 부총재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1년여 만에 부총재로 승진했다. 김 총재의 ‘복심’으로 통한다. 성품도 원만하다. 하지만 조사, 자금 등 이른바 통화정책 경험이 약해 ‘당연직 금통위원’ 역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은 부총재는 금통위원을 겸하게 돼 있다. 2010년 12월 영입된 김준일 부총재보 내정자는 예상대로 집행간부로 입성했다. KDI 시절부터 김 총재와 호흡을 함께했으며, 총재의 ‘K(경기고)-S(서울대)’ 직속 후배다. 강준오 내정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강태수 내정자는 경동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 김종화 내정자는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모두 영어에 능통하다. 신임 부총재보 4명 가운데 3명이 경제학 박사다. 한은은 이날 국·실장 내정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총재의 신임이 두터워 ‘독수리 5남매’로 불리는 신운(경제학 박사) 조사총괄팀장이 조사국장으로, 서영경 국제연구팀장이 첫 여성 부장(금융시장부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박사와 영어 능통자 우대가 계속됐다. 1급 팀장 위에 2급 국장을 두는 등 연공서열도 줄줄이 파괴했다. 한 직원은 “예측 불허 인사는 조직에 새바람과 긴장감을 불어넣지만 ‘이렇게 하면 승진한다’는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려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조직 충성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커스 人] 고용부 ‘여풍’의 선두 김경선 대변인

    [포커스 人] 고용부 ‘여풍’의 선두 김경선 대변인

    이채필 장관이 최근 인사에서 여성들을 전진배치하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과장급의 20%가 여성이다. 여풍(女風)의 선두에는 김경선(43) 대변인이 있다. 고용부 사상 두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거친 노동계와 소통하고 복잡한 고용정책을 알리는 홍보책임 자리가 여성에게는 힘든 자리임에 틀림없겠지만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19일 “고용노동정책은 노사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오해의 소지가 많아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언론 환경에 맞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소통 수단을 활용하는 소프트한 접근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들 개개인이 실감할 수 있는 홍보를 해 달라.’는 이채필 장관의 주문을 소개한 뒤 “서민과 근로자의 따뜻한 성공 스토리를 발굴해 희망을 줄 수 있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활동 중인 17명의 청년기자단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애환이나 안타까운 사연을 발굴해서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20년 가까이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일처리에 빈틈이 없고 친화력도 높아 부처 내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2년 전 고용부 직장협의회 설문조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과장’ 2위에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일하는 주부’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2007년 여성고용과장을 맡았을 때 일과 가정의 양립에 초점을 맞춰 배우자 출산휴가제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을 공무원으로서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2010년 노사관계법 개정 당시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제 도입을 책임진 실무자(노동관계 법제과장)였다. 관련 토론회에서 국제노동단체 간부들이 과거의 틀린 자료를 제시하자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뒤 “한국의 노동법을 조롱하지 말라.”고 지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변인과 남편 이상우씨는 행시 35회 동기이고, 한·미 양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씨는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새로운 CI와 BI 발표로 성장경영 가속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새로운 CI와 BI 발표로 성장경영 가속화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를 발표하며 신(新)용산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CI와 BI의 도입은 용산으로의 전략적 본사 이전을 통해 성장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행복하고 가치있는 공간을 창조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실현한다는 사명(社名)과 현대산업개발의 이노베이션 정신을 발전시켜 구본신참(舊本新參)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CI 변경은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 플랜트, 그린에너지 등 신규 사업의 준비 강화 등 달라진 경영 전략과 이에 대한 정몽규 회장의 강한 추진 의지가 담겼다. 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현대그룹의 CI를 함께 사용해 오다 1999년 계열 분리를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를 시작하면서 2000년부터 Innovation의 이니셜인 ‘I’를 형상화 한 심볼을 사용하는 등 경영전략의 변화에 맞춰 CI를 사용해 왔다.  크게 바뀐 것은 CI의 심볼이다. ‘I’에서 ‘HDC’로 바뀐 심볼은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인 현대산업개발 영문 이니셜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H’는 두 개의 ‘I’가 연결된 구조로 ‘I’는 현대산업개발의 단단한 사업적 기반을 상징하는 보와 기둥을 모티브로 직선과 곡선, 비움과 채움, 부드러움과 긴장감의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 됐다. 두개의 ‘I’를 연결시킨 ‘H’는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안락하고 풍요로운 공간 창조에 대한 사명감이 투영돼 있다.  먼저 지난 1월2일 아이투자신탁이 HDC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아이서비스, 아이콘트롤스, 아이앤콘스, 현대아이파크몰, 현대EP, 호텔아이파크, 아이파크스포츠, 영창뮤직 등 9개의 계열사도 HDC 심볼을 사용함으로써 그룹의 새 출발과 함께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런칭 11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의 주거문화 브랜드인 ‘IPARK’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했다. CI와 같은 서체로 제작된 BI는 한층 세련되고 부드러운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레드와 다크 그레이를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아이파크 컬러인 레드는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열정과 혁신을 상징하며, 다크 그레이에는 단단한 대지와 반석처럼 현대산업개발이 36년간 쌓아온 믿음과 신뢰가 담겨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신규 분양하는 단지부터 새로운 BI를 적용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설계오류 크루즈선 입·출항 어렵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가 크루즈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기에는 설계상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국무총리실 산하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입·출항 기술검증위원회(위원장 전준수)가 4차례의 회의를 거쳐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기술검증 결과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해군기지가 ‘해상교통안전진단 시행지침’에 따라 항만설계 최대 풍속이 초속 14m가 적정하나 7.7m로 설계됐다며 초속 14m를 적용해 선박이 항만에 접안했다가 출항하는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즈선이 항구를 드나들 때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횡풍압(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압력) 면적도 설계보고서에 나온 8584.8㎡가 아니라 15만t급 크루즈선이 실제로 받는 횡풍압 면적인 1만 3223.8㎡를 적용해 선박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설계된 이들 조건에서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의 운항난이도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15만t급 크루즈 여객선이 서방파제를 입·출항할 때의 운항난이도(기준 1∼7등급)가 각각 7, 6으로 최고 난도에 해당해 여객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술검증위는 현재의 항만설계를 크게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항만 구조물 재배치와 고마력 예인선 배치를 반영해 선박의 접안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선박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기술검증위의 이 같은 결론은 도가 지난해 9월 제기한 해군기지 설계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인정, 설계의 재검증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총리실은 해군기지 항만 설계가 잘못됐다며 도가 검증을 요구하자 지난 1월 국회 예결위 조사소위의 권고를 토대로 기술검증위를 구성, 검증작업을 벌여왔다. 검증위 위원은 정부 추천 전준수 서강대 교수·김세원 해양대 교수, 국회 추천 김길수·박진수 해양대 교수, 제주도 추천 이병걸 제주대 교수·유병화 대영엔지니어링 전무 등 6명이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내고 검증 결과에서 제기된 문제를 시뮬레이션을 거쳐 재검증하고 그 결과를 기술검증위에서 다시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기지 건설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고, 도는 검증 결과에 따라 해군에 공유수면 매립권 취소 의지를 내세워 강력히 항의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도 즉각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4월 총선 공약으로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내세우기로 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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