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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in 비즈] ‘대우조선 쇼크’가 주는 교훈

    [비즈 in 비즈] ‘대우조선 쇼크’가 주는 교훈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서 시작된 ‘쇼크’가 국내 조선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이 직접 나서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팀장 이상 임원 명의로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 결의문’을 내고 “사전에 위기를 예방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전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노력에도 시장에서 조선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지난달 1만 6000원대였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한 달 만에 8000원대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빅3의 1, 2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중공업은 3개월 만에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 역시 한 달 만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진작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빅3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를 새 먹거리 사업으로 지목하고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급감한 상선 발주량으로 위축될 수주액을 채우기에도 해양플랜트는 매력적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도 해양플랜트에 대해 제대로 된 경험이 없었다는 겁니다. 설계까지 맡아서 해 왔던 상선 건조에 비해 해양플랜트는 설계를 해외 업체에 의존하다 보니 제대로 된 수익을 예측할 수 없었고, 발주사의 요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빅3 사이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도 이번 손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의 2분기 영업 실적은 수조원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이지만 여전히 나아갈 길은 멀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이번 손실이 국내 조선업계의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 회담과 9월 서울안보대화 초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가 20일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장 회담 제안이나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거부해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폄하하고 이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이 제의한 여러 가지 남북대화에 호응하면서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서기국 성명에서 남측의 국회의장 회담 제안과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남북대화를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로 이용하려는 남한의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 앉을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되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 앉을 수도 없고 한 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하면서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북한 측에 보낸 바 있다. 북한이 남측의 잇따른 대화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8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되면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북쪽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남측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으며 이 여사의 방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허라이즌스호, 행성의 힘을 훔치다

    뉴허라이즌스호, 행성의 힘을 훔치다

    ‘저 하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과 똑같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맑고 청명한 여름날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우주비행사나 천문학자를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난주는 전 세계인이 하늘을 쳐다보며 이런 꿈을 다시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 계획에 따른 ‘뉴허라이즌스’호의 명왕성 근접 통과 덕분이다.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06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돼 9년 6개월여의 항해 끝에 지난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명왕성과 1만 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하고 지금은 얼음과 소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의 끝자락인 ‘카이퍼 벨트’와 ‘오르트 구름대’를 탐사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우주선 자세까지 때에 맞게 바꿔야 지구와 48억㎞ 이상 떨어진 명왕성을 지나쳐 지금도 계속 멀어지고 있는 뉴허라이즌스호가 지상 통제센터에서 명령을 받아 회신하기까지는 9시간 가까이 걸린다. 빛의 속도로도 4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는 뉴허라이즌스호는 어떻게 목적지인 명왕성을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었을까.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하늘과 바다를 항해하는 비행기와 선박, 지도조차 없는 공간에서 움직이는 인공위성과 우주탐사선 등은 유도항법을 이용해 목적지를 찾아간다. 유도항법은 물체를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일정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와 기술로 이끄는 방법이다. 보통 항공기나 선박 같은 경우는 목적지와 항로를 알고, 현재 위치와 속도만 알 수 있다면 원하는 장소까지 유도하기가 쉽다. 그러나 우주선은 위치와 속도뿐만 아니라 자세 정보도 필요하다.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태양전지판이 항상 태양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안테나 방향이 지구를 향하도록 끊임없이 자세를 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우주선이 목적지까지 실수 없이 도착하기 위해서는 속도나 위치뿐만 아니라 현재 자세정보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우주에서 길 찾는 4가지 방법 우주선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이용하는 길찾기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지문(地文)항법으로 지상에서도 많이 쓰이는 길찾기 방법이다. 광학 또는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자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입력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정확한 타격을 위해 끊임없이 레이더와 실제 영상을 비교하면서 길을 찾는 것과 유사하다. 지구와 가까운 달을 탐사할 경우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달 표면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우주선은 발사 뒤 광학계나 레이더를 이용해 정확한 도착지를 찾아낸다. 다음으로는 천문(天文)항법이 있다. 항행 중에 태양이나 달, 행성 등 천체 간 두 점 사이의 각도를 정밀하게 관측해, 관측값과 관측 시간에 따라 ‘천측계산표’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찾는 방법이다. 또 우주선이 지나가면서 촬영한 별의 패턴과 별 카탈로그에 있는 별의 패턴을 비교해 좌표를 식별해 위치를 확인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우주선의 운동에 의해 생기는 관성을 이용하는 관성항법이다. 우주선에는 회전운동을 측정하는 자이로와 직선운동을 측정하는 가속도계로 구성된 관성항법 장치가 설치돼 있다. 우주선은 관성항법 장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가속도를 측정한 뒤 내부 프로그래밍된 미적분 계산식을 통해 현재 속도와 위치, 즉 지구로부터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전파항법이 있다. 전파는 속도가 일정하며, 직진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반사된다는 특성들을 이용한 것이다. 우주선에는 지향성 회전안테나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마이크로파를 지구로 쏘면 지상에서는 이를 수신해 현재 방위와 거리를 알아낸다. 우주선은 이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쓰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가지를 결합시켜 위치를 파악하며 길을 찾는다. ●행성의 인력으로 먼 우주 여행 태양계에서 화성보다 바깥쪽인 심우주를 탐사할 때는 주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는 항법을 사용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까지 길을 찾아간 것도 바로 이 방법을 이용해서다. 우주선이 행성의 옆쪽으로 접근하면 행성의 중력에 의해 끌려 들어가면서 속도가 빨라진다. 중력권에 끌려 들어가면 우주선은 추락하게 된다. 그렇지만 행성의 자전과 공전이라는 회전력과 가속도를 이용해 끌려 들어가기 직전에 행성의 중력권을 벗어나면 속도가 빨라진 상태로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61년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대학원생 마이클 미노비치가 제안한 것이다. 우주선 궤도를 잘 설계해 목표 행성까지 가는 동안 거치는 행성들의 중력권에 접근시키면 그 행성의 인력에 따라 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행성들을 거칠 때마다 가속도를 얻어 더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1974년 나사에서 발사한 ‘매리너 10호’에 처음 적용됐고 보이저 1, 2호도 스윙바이 항법으로 태양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충북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농업, 산림, 생태계, 물관리 등 7개 부문 32개 항목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입증된 곳이다. 3대 국립공원, 2대 호수, 천혜의 자연환경, 비옥한 토양, 풍부한 수자원 등을 고루 갖춰 유기농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농업에 앞장서는 한살림, 흙살림, 아이쿱생협 등은 충북의 중심에 있는 괴산군에서 1980년대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충북도가 이런 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괴산읍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유기농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도와 괴산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기농 분야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행사 주제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다. 국비 46억원, 도비 39억원, 군비 39억원 등 총 155억원이 투입된다. 12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행사장은 주제전시관, 유기농산업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은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다양성, 맑은 공기, 양호한 기후, 동물 복지, 최적의 품질관리,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소비자 만족, 생태적 삶, 유기농업 실천 기술 등 10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이 주제들은 유기농에 대한 순기능적 역할과 기본적인 유기농 지식을 알리기 위해 세계유기농업학회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주제전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곳은 풍부한 생물다양성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와 수컷은 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뒤영벌, 살아 있는 반딧불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괴산지역 논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3년째 확인되고 있다. 태상호 조직위 전시부장은 “여수세계엑스포에서 돌고래가 등장해 행사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었는데 유기농엑스포장에서는 벌이 나와 주제전시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전시장은 유기농 작물재배와 경영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유기식품가공, 생태적 삶의 생활방식, 생태건축, 대체에너지 등 7대 주제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에서 유기농업의 학문적 이론을 접했다면 야외전시장은 이론을 구현한 유기농업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곳이다. 야외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기축산 공간이다. 여기서는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동요에 등장하는 칡소와 흑우 등이 초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과 유기 식품 시음 등도 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사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유기농 차와 음료를 판매하는 오가닉 카페가 마련된다. 각각 100m에 달하는 호박터널과 여주터널도 꾸며진다.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 케어기술과 뷰티기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유기농 의(醫)·미(美)관과 유기농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기농산업관도 운영된다. 유기농산업관에는 국내 190곳, 해외 60곳 등 국내외 250개 관련 업체가 생산하는 유기농 제품들이 전시된다. 천연추출물이 90% 이상 함유된 유기농 화장품과 닥나무를 주재료로 한 섬유로 만든 의류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과 감동의 농원도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 유기농 관련 전문가 3000여명이 참가하는 다양한 국제학술행사도 진행된다. 메뚜기 잡기 등 3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먹거리 식당, 도내 11개 시·군의 유기농가 제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 등도 운영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도는 관람객 유치 목표를 66만명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는 자매결연도시,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은 농업단체와 산악회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민간외교관’으로 불리는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 시 성인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단체 관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도는 입장권 금액 가운데 절반을 지역상품권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돌려주고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엑스포 기간에 청남대, 괴강국민여가캠핑장, 산막이옛길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는 엑스포를 계기로 생산유발효과 1072억원, 소득효과 229억원, 부가가치효과 490억원, 고용효과 1824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기농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증대로 유기농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유기농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 증대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허경재 유기농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람과 자연, 다양한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유기농산업의 비전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 이후 정부가 국제 유기농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충북을 유기농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유기농 육성정책을 마련하는 등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기농특화도를 선언한 도는 2020년까지 유기농·무농약 생산 비중을 현재의 4.2%에서 20%로 높이고 도내 유기가공업체 수를 33곳에서 1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은 31%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무농약 유기농산물 인증비 지원, 유기축산과 동물 복지 지원, 유기농 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전문농업인 육성 및 연구·개발, 유기농업연구센터 완공, 지역별·품목별 무농약 유기농업 개발, 유기농업을 테마로 한 관광 체험과 생태학습이 가능한 유기농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충북 유기농업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시키겠다”며 “앞으로 유기농업은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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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나승식◇과장△에너지신산업정책 김상모△에너지신산업진흥 이귀현△에너지수요관리 양원창◇국가기술표준원△표준조정과장 이재만△전기전자표준과장 최승만△기계소재표준과장 임헌진△화학서비스표준과장 장혁조◇소장△동부광산보안사무소 김성수 ■경찰청 ▶총경급 ◇본청△기획조정관실(국유재산관리TF팀장) 이연태△과학수사센터장 송호림△교통기획과장 윤승영<과장>△교통안전 김종보△교통운영 김병우△경비 김준철△항공 한원호△외사기획 윤외출◇경대 <과장>△운영지원 양영우△교무 박기태△학생 강대일<치안정책연구소>△기획운영 곽순기◇교육원△교무과장 이상현◇중앙 <과장>△운영지원 홍명곤△교무 유제열◇수사원△운영지원과장 전재희◇서울△경무과(지방자치발전추진단) 김광식△지하철경찰대장 이성호<과장>△교통관리 이명훈△외사 김성완<서장>△성북 이인상△동작 이익훈△강북 박종천△금천 정병권△중랑 임병호△노원 하원호◇부산 <과장>△정보화장비 이순용△경비 김성훈△수사1 박재구△형사 안정용<실장>△112종합상황 김동현<서장>△동부 박경수△부산진 이흥우△해운대 변항종△북부 원창학△기장 정남권◇대구△홍보담당관 박효식<과장>△경무 윤종진△정보화장비 류상열△생활안전 김한탁△여성청소년 정식원<서장>△남부 서상훈△달성 이근영△강북 양원근◇인천 <과장>△경무 윤성태△경비교통 이지춘△생활안전 이석△여성청소년 김철우△수사1 박주진<대장>△국제공항경찰 정성채<서장>△남동 김관△연수 조정필◇광주△홍보담당관 권영만<과장>△경무 김홍균△정보 김성열△보안 장영수△생활안전 김근<서장>△동부 김영근△서부 오윤수△남부 김재석◇대전 <담당관>△홍보 정성일△청문감사 태경환<과장>△정보화장비 김경자△생활안전 송정애△여성청소년 최종혁△수사 이동주△형사 김재선<실·대장>△112종합상황실 이양호△청사경비대 김홍근<서장>△중부 최성환△서부 이동기△대덕 권수각△유성(준비요원) 박병규◇울산△청문감사담당관 서민<과장>△정보 오동근△생활안전 진상도△여성청소년 이희석△경비교통 김원범<실장>△112종합상황 박권욱<서장>△동부 박태길◇경기 <담당관>△홍보 최정현△청문감사 김동락<과장>△정보화장비 신경문△수사 장우성△형사 고기철△보안 김춘섭<실장>△112종합상황 권기섭<제2청>△청문감사담당관 김원태△112종합상황실장 정두성△여성청소년과장 김종구△형사과장 이원정△경비교통과장 김충환<서장>△수원중부 류영만△성남중원 박성주△용인서부 최병부△광주 강도희△김포 이봉행△의왕 김항곤△이천 김균△여주 엄명용△양평 전진선△의정부 김성권△남양주 박승환△파주 조용성△동두천 임정섭△포천 전기완◇강원△청문감사담당관 윤원욱<과장>△경무 홍순광△생활안전 이의신△여성청소년 김종철△수사1 한상균△형사 김희중△경비교통 박동현<실장>△112종합상황 류성호<서장>△강릉 이용완△원주 정인식△태백 이종규△영월 엄기영△정선 김진환△홍천 김숙진△평창 이규문◇충북△홍보담당관 정창옥<과장>△경무 이광숙△생활안전 박수영△여성청소년 김민호△형사 장성원△경비교통 홍석기△정보 엄성규△보안 김의옥<서장>△옥천 이우범◇충남 <담당관>△홍보 이후신△청문감사 이자하△정보화장비 배병철<과장>△경무 김호승△생활안전 김보상△여성청소년 김진태△수사 양윤교△형사 전준열△경비교통 마경석△보안 조규향<대장>△세종청사경비 손종국<서장>△천안서북 이문국△서산 김석돈△아산 신주현△공주 이안복△보령 이호영△홍성 구재성△세종 이상수△부여 서정권△금산 이병환◇전북 <담당관>△홍보 윤중섭△정보화장비 강황수<실장>△112종합상황 박정근<과장>△여성청소년 최성규△경비교통 김병기△정보 함현배<서장>△익산 이동민△남원 박훈기△김제 임상준△무주 한도연◇전남 <담당관>△홍보 유윤상△청문감사 박희순<과장>△경무 이용석△생활안전 민성태△여성청소년 박상우△수사1 한원횡△형사 김광남<실장>△112종합상황 이수경<서장>△목포 안병갑△고흥 우형호△해남 고범석△장흥 황석헌△보성 곽영진△함평 이기옥△영암 강칠원△강진 박혁진△담양 최인규△완도 김병록△구례 이재천◇경북 <담당관>△홍보 김상렬△청문감사 심덕보△정보화장비 김용현<실장>△112종합상황 양시창<과장>△여성청소년 이성호△형사 김병찬△경비교통 시진곤<서장>△포항북부 오완석△포항남부 정은식△경산 최현석△안동 곽병우△칠곡 박봉수△의성 구희천△울진 김수룡△봉화 주의영△영양 구자용△군위 장종근△울릉 김해출◇경남 <담당관>△홍보 이희석△청문감사 박이갑<과장>△정보화장비 백승면△생활안전 이태규△여성청소년 하재철△수사 김주수△형사 곽예환<실장>△112종합상황 황철환<서장>△마산동부 김정완△진해 박장식△거제 김영일△양산 박천수△사천 김동욱△밀양 주용환△거창 오부명△고성 정성수◇제주 <과장>△경무 박채완△여성청소년 정성학△수사1 정경택△경비교통 고창경△정보 김학철△보안 고석홍<실·단장>△112종합상황실 김종식△해안경비단 한영록<서장>△동부 고성욱△서부 고평기△서귀포 유철◇경무과(대기)△서울 이희성△부산 이노구△인천 이성형△광주 김도기△경기 오동욱 김평재 최영덕 김창식 정용환△강원 위강석△충남 이한일△전북 방춘원△전남 안동준△경남 김성우△제주 강월진◇경무과(교육)△서울 양우철 연명흠 권태민 강기택△부산 조정재△광주 서완석 양우천△대전 김종민 이민수△울산 장근호△강원 남정현 심헌규 박상경△충북 김형섭 오지용 오승진 조성호△충남 송병선 김낙동△전북 오상택 최규운 전순홍△전남 김종범△경북 경성호△경남 류삼영 김성철 최영철△제주 문영근 ■전남도 ◇이사관 승진△의회사무처장 임영주◇이사관 전보△도민안전실장 정병재◇부이사관 전보△경제과학국장 최종선△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윤광수△한국전력공사 지역협력관 서기원<직무대리>△해양수산국장 김병주△관광문화체육국장 이기환△공무원교육원장 윤승중<부시장>△목포시 이재철△광양시 신태욱◇서기관△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태환△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박상석△의회사무처 정책담당관 심남식△도립도서관장 노래영△총무과 대기 고영윤<부시장·부군수>△나주시 이기춘△담양군 홍성일△고흥군 주순선△영암군 김양수△완도군 차주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부이사장 임득문◇신규 이사△글로벌판로본부장 이한철△인력기술본부장 정진수 ■한국은행 ◇국실부장△지역협력실장 장한철(1급)△정책연구부장 서정의△운용지원부장 양석준△감사실장 오인석△전북본부장 강성대△대전충남본부 기획조사부장 이정◇1급 <승진>△정책보좌관 박종석△법규제도실장 정길영△준법관리인 김상기<전보>△인사경영국 신원섭△인재개발원 김일환 이희원◇2급 <승진>△조사국 안병권△금융결제국 이상엽△발권국 김동균△국제국 최철호△외자운용원 김영민 박광석△경제연구원 박세령△포항본부 유현상<전보>△기획협력국 노영래△경제교육실 최동현△전산정보국 김영일△인사경영국 강주환△인재개발원 조군현△경제통계국 황상필△외자운용원 백승호△제주본부 이상윤△인사경영국소속 노충식
  • [사설] 앙금 걷어낸 黨·靑, 희망의 정치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청와대와 정부, 당이 하나 돼 개혁 과제의 실천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 등으로 두텁게 쌓였던 당·청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40분간의 회동은 덕담과 웃음이 그치지 않는 등 화기애애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여당과 청와대는 사실상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삐걱대기만 했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 및 거부권 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 국면에서 양측은 얼굴을 붉히며 상대를 힐난하기 바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설상가상 그리스 위기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여당과 청와대는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나뉘어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절망의 정치’를 보여 줬다.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회동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들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계기로 마련됐다. 이른바 ‘김무성 2기’ 지도부와 박 대통령 간의 상견례 형식을 빌려 당·청 관계 복원의 모양새를 만든 셈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당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김 대표를 20분 가까이 독대해 당 운영 및 정국 현안 등을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추론해 보건대 긴밀한 당·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당부,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 등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날 회동은 양측에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회의도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은 하나”라고 강조했고, 김 대표는 “정부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라고 화답했다. 언제 앙금이 있었냐는 듯 당·정·청 삼두마차의 일사불란한 전진에 방점이 찍혔다. 당·청 간에 국정 엔진 재가동 컨센서스가 모아진 만큼 향후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실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경제활성화 법안의 7월 국회 처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뭄 및 메르스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전력하겠다는 뜻일 게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검토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건의도 받아들였다. 집권 후반기 국민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활성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 여당과 청와대의 심각한 불화는 집권 세력으로 뽑아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이견은 조정할 수 있지만 불화는 앙금을 남겨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이번 당·청 갈등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여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회동을 통해 확실하게 앙금을 거둔 만큼 당·청은 이제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야만 한다. 국민들은 ‘절망의 정치’에는 절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 ‘e편한세상 사하2차’ 풍수명당 주거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

    ‘e편한세상 사하2차’ 풍수명당 주거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

    대림산업이 지난 10일 부산 사하구 당리동 340-4번지에 오픈한 ‘e편한세상 사하 2차’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2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부산 지역의 뜨거운 분양 열기를 입증했다. ‘e편한세상 사하2차’는 풍수지리상 큰 재물을 얻고 큰 인물이 날 길한 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평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주거지로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구평택지개발지구는 봉화산을 베개삼고 바다를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로 일조량이 우수하고, 통풍이 좋고, 배수가 양호해 재물운이 큰 터이며, 전체적으로 북, 동, 서의 삼면이 산으로 에워싸인 가운데 남쪽만이 큰 바다로 트인 장풍국의 형세로 생기가 갈무리된 낙토라서 귀인들이 편안히 살 터이다. 태백산에서 몰운대로 이어진 낙동정맥이 봉화산으로 솟고, 이 산에서 몸을 크게 움츠린 지맥이 전진을 거듭한 뒤 바다를 만나 지기를 응집한 땅을 하늘을 나는 용이 바다를 바라보는 비룡망해형(飛龍望海形)은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대대로 큰 부자로 사는 터이다. 단지 동쪽에 위치한 천마산은 첩첩산중이 ‘e편한세상 사하2차’ 쪽을 굽어보는 형국으로 큰 인물이 날 지세이며,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큰 수맥이 없는 안전지대다. 더불어 전 세대가 남향중심으로 배치된 ‘e편한세상 사하2차’는 양명한 기가 집안에 가득 차 행복과 웃음이 찾아오고 양기가 번성해 결실을 크게 맺을 터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서는 “신규분양 가뭄지역 이었던 구평지역에 e편한세상 사하1차의 성공분양으로 프리미엄의 단비를 맛보게 된 수요자들이 달라지는 최근 달라지는 구평지구의 주거가치를 실감하고 있는데다 명당이라는 소문이 나 분양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 아파트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를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1차보다 더 뜨거운 청약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공사 관계자는 “1년 전 공사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공사장에 항아리를 묻어뒀는데 최근에 파보니 그 속에 맑은 물이 가득 들어있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일하면 기분이 맑아지고 기운이 차오르면 땅의 기운이 느껴져 전문가에게 풍수지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문화재단 팀장을 역임하고 대통령 신행정수도건설 추진기획단 풍수지리 전문위원을 거쳐 언론에서 다양한 풍수지리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설명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출맥해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동해를 따라 남진하는 낙동정맥을 출맥했는데, 사하구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2차’는 그 낙동정맥의 끝자락으로 봉화산에서 가지 친 한 줄기의 지맥이 감천항을 만나 지기를 응집한 터이다. 부지에 지기를 공급하는 조종산의 내력은 태백산이 태조산, 금정산이 중조산, 봉화산이 소조산이며, 낙동정맥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와 영험하게 뭉친 터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e편한세상 사하2차는 낙동정맥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와 영험하게 뭉친 터로서 배산임수이고, 장풍이 우수해 귀인이 편히 살 낙토(樂土),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대대로 큰 부자로 살 터, 큰 수맥이 없는 남향중심 집으로 인생의 결실이 클 아파트”라고 말했다. 구평지구 토지조성사업에서부터 아파트분양을 하고 있는 위탁사 복성산업개발 관계자는 “e편한세상 사하2차는 주거 선호가도 높은 판상형과 탑상형을 사선으로 배치해 동간 간섭을 배제하고 남향위주 설계로 감천만 바다전망과 봉화산 조망세대를 최대한 확보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데크설계로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아파트를 설계하고, 단지 내 어린이 집, 작은 도서관 등 교육시스템을 갖추며, 전 평형 4Bay(탑상형 제외)로 서비스공간을 극대화하고 펜트리,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을 넓혀 아이 키우기 좋은 건강하고 쾌적한 아파트로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사하에 없던 미니신도시의 비전과 대림 e편한세상의 빅 브랜드의 합리적 분양가까지, 많은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e편한세상 사하는 1차 분양기회를 놓쳤던 많은 대기수요자들이 2차 분양 분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구평택지개발지구 e편한세상 사하1차분 1068가구를 완전 분양한 데 이어 ‘e편한세상 사하2차’ 59㎡, 74㎡, 84㎡ 총 946가구를 이번 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2차분까지 공급하면 구평택지개발지구 총 2800여가구 중 2014세대가 대림 e편한세상 브랜드시티로 조성된다. ‘e편한세상 사하 2차’는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접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22일, 당첨자계약은 오는 27일~29일이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340-4번지, 사하우체국 맞은편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051-961-33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김무성 2기 체제, 혁신다운 혁신을 기대한다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라 새 원내대표는 4선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합의 추대로 가닥이 잡혔고 새 정책위의장엔 3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제1, 2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승민 파동’을 겪으면서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상당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더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란 사태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비(非)영남·탕평’의 색채가 강하게 투영될 전망이다. 내년 4·13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신임 원내대표로 내정된 원 정책위의장은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2기 체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지난 1년간 김 대표의 1기 체제는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제왕적 통치 구조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유승민 파동’만 봐도 그렇다. 집권세력이 친박, 비박으로 갈려 연일 서로 배신과 독선의 정치로 낙인찍었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렸고 책임감도 상실한 정파적 이익 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와 여당 간에는 당정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언급한 ‘콩가루 집안’ 수준으로 집권당 위상이 떨어진 지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무성 2기 체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강렬하다. ‘거부권 정국’과 ‘유승민 파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내년 4·13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려는 집권당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민생정치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최우선으로 어루만져야 한다. 집권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에 버젓이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며 민의를 왜곡하는 계파정치의 청산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질 갈등을 통합의 정치로 묶는 리더십을 선보여야 한다. 새로운 당·청 관계 정립 등 집권여당의 위상 회복이 급선무다. 그동안 굴절된 대야 관계와 대화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도 부여되어 있다. 새 지도부는 대통령의 심기와 비위를 맞추는 청와대의 호위 세력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국가의 발전과 안위를 책임진 집권당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태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중순, 잠수함 도입을 위한 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중국의 최신형 잠수함인 Type 041 위안(元)급 잠수함 3척 구매를 의결했다. 형식상 ‘구매’를 의결이지만, 실제로는 ‘공짜로 받아오는 것을 확정짓는’ 자리였다. 원래 잠수함이라는 물건은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을 항해해야 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집약된 값비싼 물건이다. 우리 해군에 도입된 1,800톤 크기의 손원일급 잠수함은 척당 4,000억 원이 넘고, 미국의 7,000톤짜리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의 가격은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이번에 태국해군이 도입하는 잠수함 역시 중국제라고는 하지만 국제 무기 시장에서 척당 4,000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3,500톤짜리 중형 잠수함이고, 심지어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이 탑재되어 수중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이런 값비싼 무기를 태국은 어떻게 공짜로 얻게 되었을까? -태국해군, 한국제 대신 중국제 구매 태국해군이 잠수함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독일과 미국 잠수함들의 맹활약을 본 이후였다. 그러나 경제력이 넉넉지 않은 태국의 상황에서 값비싼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것은 제약이 많았고, 태국해군은 약 70여 년간 주변국들의 잠수함 도입에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킬로(Kilo)급 잠수함을 도입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인접한 빈국(貧國) 미얀마조차 러시아에서 신형 잠수함을 구매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 보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태국은 최소의 비용으로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했고, 독일해군이 노후 잠수함을 퇴역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독일정부와 접촉했다. 태국은 독일해군이 운용하던 500톤 크기의 소형 잠수함 U206A 6척을 76억 바트(약 2,500억 원)에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잠수함들은 소형일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건조되어 수명이 30년을 넘은 상태였고, 선체 피로도 상태도 심각해 태국해군이 도입하더라도 6~7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태국해군이 제시한 조건을 독일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획은 무산됐고, 대신 잠수함 건조사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hyssenKrupp Marine Systems)이 태국정부에게 “중고 잠수함 대신 신품인 U-209 잠수함이나 U210 잠수함을 도입하는 더 나을 것”이라는 제안을 해 왔다. 태국해군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물밑으로 잠수함 승조원 양성을 위해 독일과 한국에 10여 명의 장교를 파견, 잠수함 승조원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태국해군은 독일보다는 기술적 신뢰성이 더 우수하고, 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후속 군수지원도 유리한 한국의 U209 잠수함 도입을 내심 바라고 있었지만, 태국 국방부는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잠수함 사업을 공개경쟁입찰에 붙였다. 이 사업에는 중국의 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s)가 Type 041 잠수함을,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중계사인 로소본엑스퍼트(Rosoboronexport)가 킬로(Kilo) 636 잠수함을, 프랑스 DCNS가 스콜펜(Scorpene)급 잠수함을 제안했고,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DSME) 역시 장보고급 개량형 잠수함을 제시했다. 4개국이 경합을 벌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의 낙승을 점쳤다. 킬로급 잠수함은 태국 주변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기종이어서 태국해군이 꺼렸고, 프랑스의 스콜펜급은 너무 비쌌다. 그렇다고 중국제 잠수함을 도입하자니 중국제 무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았다. -‘Made in China’에 대한 악몽 태국은 1990년대 초반 중국으로부터 2척의 3,000톤급 호위함을 헐값에 들여온 적이 있었다. 태국해군은 이 호위함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아 이 배의 이름을 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나레수안(Nresuan) 대왕의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호위함은 오래 가지 않아 나레수안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 도대체 어떻게 건조를 했는지 볼트와 나사가 곳곳에 튀어나와 있었고, 군함이 적 미사일이나 포탄에 피격되었을 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수격벽조차 없었다. 격벽은 배가 피격되었을 때 배 안의 다른 구역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지만, 나레수안에는 이러한 격벽은 없었다. 화재 발생 시 진화를 위한 소화시설도 없었고 무장 발사 버튼을 눌러도 미사일이나 함포가 발사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결국 태국해군은 7,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스웨덴 사브(SAAB)에 사격통제장치와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전면 개조를 의뢰했고, 삼성탈레스 등 한국기업에 전투정보시스템 개량과 유지보수를 맡겼다. 그래도 못 미더운 이 호위함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4억 7,000만 달러짜리 신형 호위함을 발주했다. 태국해군은 그동안 중국제 호위함의 신뢰성 부족과 결함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고, 한국산 함정에 대한 기대가 컸던 데다가 잠수함 부대 기간요원들이 될 장교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 한국제 장비를 상당히 선호했기 때문에 태국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왔었다. 태국해군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한국의 승리가 유력시되던 상황은 중국이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단숨에 뒤집혔다. 중국이 제시한 결제방식은 25년 거치 분할상환에 무이자 조건이었고, 약 1조원에 달하는 전체 계약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절충교역, 즉 약 3조 원어치의 태국산 물품을 구매해주기로 하였으며, 태국해군이 중국산 군함의 신뢰성에 불만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운용기간 중 품질을 중국정부가 보증해주기로 했다. 태국은 당장 돈 한 푼 안 들이고 동남아시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의 최신형 잠수함 3척을 얻게 되었고, 덤으로 막대한 수출 이익까지 챙기게 됐다. 중국정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태국에 잠수함을 제공하려하는 것은 단순히 일개 조선소의 영업이익을 위한 차원이 아닌 국가의 전략적 이익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미국은 중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거나 분쟁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서태평양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전선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군사대국화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렸고, 필리핀에 미군 재배치를 추진 중이며, 호주-싱가포르에 해군력 전진 배치를 천명했다. 이 지역의 우방국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양쪽에서 압박하고 있다. -‘공짜 무기’ 뿌리는 중국의 속내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포위망을 뚫기 위해 필사적으로 ‘친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태국육군의 신형 다련장 로켓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자국제 초음속 훈련기를 태국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는 핵탄두 설계도와 고농축 우라늄을 넘겼고, 신형 전투기를 아예 새로 개발해 넘겨주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친구 만들기’는 아프리카나 서태평양 각지의 후진국들에게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앙골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이르, 수단 등의 국가에 낮은 이자로 차관을 제공하거나 부채를 탕감해주고, 군용 차량과 장갑차, 탄약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태평양 일대에서 다랑어 등 수산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끌어안기 위해 마이크로네시아, 팔라우, 나우루 등의 국가에 학교와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선심 쓰기’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외환보유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달러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미국을 능가하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영향력 확대 차원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가 된 유럽의 공산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 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마셜 플랜'(Marshall Plan)을 진행한 바 있고,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각국에도 이러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만들어 세계 유일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미국의 전례를 중국이 따라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대외정책 속에서 세계 방산시장은 빠르게 ‘Made in China'가 잠식해 나가고 있다. 태국의 군함들도, 파키스탄의 전차와 전투기도, 심지어 친미 국가인 쿠웨이트의 자주포와 전투기까지 중국제 장비들이 깔리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제 막 세계 방산시장에 뛰어든 한국 방산제품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유승민 퇴진] 김무성 당권 사수·대권 행보 ‘가시밭길’

    [유승민 퇴진] 김무성 당권 사수·대권 행보 ‘가시밭길’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대표는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계기로 당권을 지키고 대권을 좇기 위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탄탄대로라기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방안”,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 총선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 “당 대표로서 파국은 반드시 막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등 자신의 고민 지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발언문은 김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떠안은 가장 큰 과제는 당·청 관계 복원이다. 지난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가 나란히 자리하고도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당·청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당·청이 기존의 극한 대결을 이어가기보다는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당분간 박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지, 김 대표의 입지 약화로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차기 원내대표 선출 문제가 고민점이 될 수 있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영향력 자체만 놓고 보면 절대적일 수 있다. 당·청 관계를 고려해 친박(친박근혜)계 원내지도부 구성에 묵인 또는 동조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김 대표 체제는 취약한 구조가 될 수 있다.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비박계와 친박계의 ‘수적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박계 원내지도부 구성에 힘을 실어 줄 경우 당·청 관계가 또다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 될 수 있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 과정에서 첨예화된 계파 갈등도 수습해야 한다. 현재로선 김 대표가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을 통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계파별로 두루 안배하는 ‘탕평 인사’가 점쳐지는 이유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 간 주도권 다툼까지 잠재우기는 쉽지 않다.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바라보는 계파 간 시각차도 뚜렷한 만큼 결국 키는 김 대표가 쥐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가 이달 말 미국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지, 일정 기간 미룰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 주변에서는 당 차원의 행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주자로서의 통과 의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위기의 문단, 새 문학 전문지들의 도전

    위기의 문단, 새 문학 전문지들의 도전

    문학 전문지가 잇달아 창간됐다. ‘문학동네’, ‘창작과 비평’, ‘문학과 사회’ 등 대형 출판사의 계간지와 차별되는 구성과 목소리로 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악스트’(왼쪽·Axt·은행나무)는 소설 전문 격월 문예서평지를 표방하며 첫선을 보였다. 악스트는 독일어로 ‘도끼’를 의미한다. 프란츠 카프카가 소설 ‘변신’ 서문에 쓴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문장에서 따왔다. 소설가가 중심이 돼 꾸려간다는 게 특징이다. 소설가 배수아·백가흠·정용준 등이 초대 편집위원을 맡았다. 이들은 “소설 시장의 위기와 침체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지금, 소설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깨고자 창간했다”고 말했다. 2900원이라는 가격도 파격적이다. 창간호에선 소설가 천명관의 인터뷰가 표지 기사를 장식했다. 이기호·김이설·최정화 작가가 장편을 연재하고, 전경린·배수아·김경욱 작가가 단편을 실었다. 소설가 박솔뫼·정지돈·김금희·박민정, 번역가 조재룡·정영목·노승영·임옥희, 시인 함성호 등의 서평이 수록됐다. 문학 종합 계간지 ‘문학과 행동’(오른쪽)도 여름 창간호가 나왔다. 국민 연극 ‘만선’(滿船)의 작가 천승세가 상임 편집고문을 맡았다. 이들은 창간사에서 “문학은 문자의 행동이다. 진정한 마음의 정점이 문자로 터져 순선(純善)하게 될 때 문자는 비로소 행동하는 것이고, 문학은 움직여(動) 가는(行) 것이다. 문자는 행동하는 것이며, 문자의 행동은 이름과 실상의 괴리를 미워하며, 이름과 실상의 괴리를 바로 잡아 세우는 정명(正名)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문학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거짓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창간호에선 ‘고삐’의 작가 윤정모가 장편을 연재하고 동인문학상·월탄문학상 수상 작가 정소성이 중편소설을, 전진우·황충상·김효숙·임상태 등이 단편소설을 실었다. 원로 시인 박정온을 비롯해 나해철·맹문재·차옥혜 등 여러 시인의 신작시가 실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파리 가이드, 굶주린 표범과 ‘위기일발’ 싸움

    사파리 가이드, 굶주린 표범과 ‘위기일발’ 싸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굶주린 표범이 운전석 밖으로 나온 관광 가이드의 팔을 물고 늘어지는 아찔한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1시에 벌어진 이 사고로 관광 가이드 커티스 플럼(38)은 팔에 큰 상처를 입었고 표범은 당국에 포획된 후 안락사에 처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촬영한 관광객 그랜트 포드의 목격담에 따르면 플럼은 처음 관광객을 태운 트럭을 몰고 가던 중 풀숲에 있는 표범을 발견, 자세히 구경하기 위해 일단 차량을 멈췄다. 그러나 갑자기 표범이 잘 보이지 않았고 플럼은 표범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창문으로 몸 일부를 내밀었다. 이때 표범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을 시작했다. 추후에 사건을 조사한 사파리 공원 관계자는 이 표범이 일부러 몸을 숨겨 가이드를 방심하게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드는 “표범은 위협하거나 경고하는 기색도 없이 갑자기 달려들었다. 차 안의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관광객은 카메라를 휘둘러 표범을 공격해 가이드를 구하려고 시도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플럼 또한 물리지 않은 팔로 표범을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를 지켜보던 다른 승합차량 또한 표범 옆으로 접근, 차 문을 강하게 열어 표범을 가격해 플럼을 도왔다. 하지만 이어지는 공격에도 표범은 물고 있던 팔을 쉽게 놓지 않았다. 결국 플럼은 표범을 공격하는 대신 차를 후진시켰고 이에 앞바퀴에 몸이 휘말린 표범은 플럼의 팔을 놓쳤다. 그러나 안도할 틈도 없이 표범은 즉시 후진하는 차량을 뒤쫓았고 보닛에 뛰어오르려 들기도 했다. 계속되는 후진에도 표범이 포기하는 기색이 없자 플럼은 결국 차량을 전진시켜 표범을 깔고 지나갔다. 뒤따라온 미니밴도 한 번 더 표범 위로 차를 몰았고 크게 부상당한 표범은 도로에서 벗어나 몸을 숨겼다. 사건 이후 사파리공원 관계자들은 해당 표범을 포획해 조사했고, 오랜 기간 굶주렸던 표범이 가이드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아공 국립공원관리청 대변인은 “16세에서 17세가량으로 추정되는 이 표범은 송곳니가 많이 닳아 오랜 기간 사냥에 실패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핵이 발견됐고 수척한 상태였다. 배가 고파 차량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플럼은 팔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가 완료된 현재는 다행히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보기:https://youtu.be/iwJGljDjnC8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고]

    ●고영태(삼풍파마켐 대표이사)영대(충북도청 총무과 주무관)씨 부친상 김정선(충북지방기업진흥원장)김석중(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이사)씨 장인상 이남순(수서중 교사)김애란(청주시 서원구청 환경위생과 근무)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1 ●이윤배(NH농협생명 전략총괄부사장)씨 장모상 2일 인천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40분 (032)460-9407 ●문제열(경기도청 유통정책팀장)씨 부친상 2일 수원시연화장,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8-6587 ●안철우(이투데이 금융부 팀장)씨 부친상 이상열(오광혁뮤직월드 대표)손병수(SM구조안전진단 부장)씨 장인상 2일 전남 함평농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 (061)322-4444 ●김영식(충주시의회 의원)씨 부친상 2일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43)845-7631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연평해전, 그날의 기억 ‘222기지’를 가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연평해전, 그날의 기억 ‘222기지’를 가다

    어민의 수호자 ‘참수리 고속정’ 동행 취재 2002년 6월 29일 발생했던 제2 연평해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연평해전’은 스토리부터 훈련모습, 근무상황이나 무기의 특성 등 대부분의 내용에서 철저한 고증이 돋보였다. 특히 영화에서는 ‘해상전진기지’라는 곳이 등장하는데, 실제 기지와 현재도 묵묵히 작전을 수행하는 참수리 고속정의 모습을 지난 1월 1박을 하며 르포취재한 모습을 공개한다. 연평도는 NLL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이고, 주민 대부분이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부지런한 어민들은 어선을 이끌고 새벽 일찍부터 나와 조업을 한다. 조업을 하다보면 NLL에 근접 할 수 있고, 북한해군 경비정에게 나포라도 되면 큰일이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연평도 어민을 지키고 NLL을 사수하기 위해 반드시 군함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연평도는 아주 작은 섬이며, 갯벌이 많아 제대로 된 항구가 없다. 배의 밑바닥이 평평한 여객선이나 작은 어선들은 연평도에 들어 갈 수 있지만, 해군 군함은 특성상 밑바닥이 깊기 때문에 수심이 낮은 연평도에 들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군은 고민 끝에 연평도 인근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굵은 닻을 사방에 내려서 바지선을 고정시켰다. 여기다 참수리 고속정들을 접안시키는 임시기지를 만들었고, 이름을 ‘222기지’라고 명명했다. 그 임시기지가 영구적 기지가 되고 있는 불행한 상황은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다. 과거 매어 놓은 닻이 끊어져 해상전진기지가 조류에 떠밀려 NLL을 넘어 북한 지역까지 밀려 올라갔던 아찔한 경험도 있다. 합참은 비상이 걸렸고, 바지선의 해군들은 북한해군에게 사로잡힐 것을 대비해 서류를 파기하는 등 치밀한 준비까지 했다. 하지만 북한의 경계태세가 워낙 허술해 북한 해군은 우리 해상전진기지가 NLL을 넘어온 것을 몰랐다. 신속하게 고속정 몇척을 한꺼번에 보내 간신히 예인해왔고 ‘기지 나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이 222기지는 위험한 곳이다. 222기지는 대위가 기지장을 맡고, 참수리 고속정에 대한 지원업무를 한다. 자체 주방과 샤워시설이 없는 참수리고속정 승조원들이 222기지에 가서 식사와 세면을 하고 잠은 고속정으로 돌아와 잔다. 연료보급과 고속정 장교들의 합동 작전회의도 222기지에서 이뤄진다. 1900t에 불과하며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동력이 없는 쇳덩이에 불과한 222기지는 NLL의 파도와 싸우는 참수리 고속정 승조원들에게는 아쉬우나마 안식처가 된다. 해군 2함대의 참수리 고속정들은 약 한달 간 이 해상기지에서 파견작전을 한 뒤 함대로 돌아가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필자가 본 전 군의 모든 생활실 중에서 가장 최악의 거주여건을 가진 곳은 단연 참수리 고속정이다. 연평해전 영화 초반에 보면 화장실에서 과자를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이해가 된다. 참수리 고속정은 화장실과 세면대의 칸막이가 없다. 변을 보는 사람이 있어도 씻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서로 양해하면서 한 공간에서 따로 볼일을 봐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 문을 잠글 수가 없다. 수십명의 승조원이 하나의 변기를 사용하는데, 그 변기 옆은 신발장이다. 변기 바로 옆에 수십개의 신발이 꽂혀 있는 상태를 상상해 보면 그 열악함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런 열악한 참수리 고속정보다 더 열악한 곳이 바로 222기지다. 그나마 참수리 고속정은 한달 작전하면 함대로 돌아가 육상에 있는 생활실에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222기지 수병들은 휴가를 가기 전에는 땅을 밟지 못하고, 그 조그마한 쇳덩이 위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생활해야 한다. 빤히 보이는 곳에 연평도 항구의 알록달록한 불빛이 보이지만, 배를 타지 않고서는 연평항에 갈 수 없다. 그 배는 오직 휴가를 받아야만 탈 수 있으니, 222기지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전 군을 통틀어 가장 힘든 여건 속에 복무하는 병사들이라고 생각한다. 222기지와 참수리고속정의 해군들은 오늘도 그렇게 우리바다 NLL과 연평도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민선 6기 서울 지자체장들 취임 1주년 ‘정중동’ 행보] 서울시 3급 이상 간부 30여명 인사

    [민선 6기 서울 지자체장들 취임 1주년 ‘정중동’ 행보] 서울시 3급 이상 간부 30여명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정1·2 부시장을 비롯해 3급 이상 간부 30여명의 전보를 단행하는 등 민선 6기 2년차를 이끌어 갈 새판을 짰다. 행정고시 30~33기의 젊은 국장들이 전면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또 4급 과장급 67명의 자리 이동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29일 행정1 부시장에 류경기(왼쪽·54) 현 기획조정실장을, 행정2 부시장에 이제원(오른쪽·53) 현 도시재생본부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장혁재(51) 현 기후환경본부장을 각각 내정해 청와대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행정1·2 부시장(차관급)과 기획조정실장(1급·일반직 고위공무원)은 서울시장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국가직이다. 일반 행정 분야를 총괄하게 된 류 행정1 부시장 내정자는 서울 대신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한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다. 또 토목·건축·주택·도시재생 분야를 책임지게 된 이 행정2 부시장 내정자는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25회 출신이다. 장혁재 기획조정실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일자리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복지본부장에 남원준(29회) 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도시교통본부장 직무대리에 신용목(31회) 현 강동구 부구청장 등을 임명하는 등 3급 간부 30여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박문규(32회·현 일자리기획단장) 창조경제기획관과 유재룡(32회·현 국제협력관) 기후환경본부장, 강태웅(33회·현 관광기획관) 행정국장 등 서울시 주요 보직에 행시 30~33회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시정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내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도 담았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것만큼은 우리가 최고!” 이색 분야 특화 나선 지자체들] 대구, 이슬람 입맛 잡기 도전장

    대구가 국제 식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할랄 식품’ 시장의 전진기지로 떠오른다. 대구테크노파크(TP)는 23일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할랄 전문 컨설팅 기업인 펜타글로벌과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맞게 만들어진 음식과 의약품, 화장품 등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 기준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1조 880억 달러로 전 세계 식품 시장의 17%를 차지한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18억명으로 추산된다.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할랄 시장 중 단일 국가 최대 규모인 1970억 달러(2012년 기준)의 시장을 가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지역 기업들과 함께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펜타글로벌은 한국 기업들의 무슬림 시장 진출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글로벌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등의 기술 자문을 맡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및 기술 자문, 지역 의료관광에 필요한 정보 제공, 할랄 연구·개발(R&D)센터 구축, 해외 할랄인증기관·산업 동향 정보 공유 등 향후 화장품 산업에서 의료관광에 이르기까지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식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며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마케팅 비용 등의 문제로 내수시장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정’ 권고에도… 행자부, 정보공개 청구 때 주민번호 등 요구

    행정자치부가 대통령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정보공개 청구를 할 때 반드시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 규정을 계속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계속되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와 주민등록번호 사용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정작 직접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서울신문 2월 6일자 12면> 22일 행자부 관계자는 “정보공개 청구를 할 때 주민등록번호만 요구하지 않고 이용자 선택권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마이핀, 운전면허번호, 여권번호 등 5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 확인을 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법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청구권자를 내국인과 거소가 일정한 외국으로 제한한 데다 본인 정보를 청구하거나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를 청구하는 사례가 많아 본인 확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정보공개 청구를 할 때 반드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한 행자부 방침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 절차에서 주민등록번호의 처리가 불가피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이에 행자부에선 2월 12일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 전문가 역시 “본인 확인 여부와 무관하게 정보 자체를 공개해도 되는지 여부가 기준이기 때문에 모든 청구인을 대상으로 본인 확인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김승수 행자부 창조정부기획관은 “청구인이 자신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개인정보를 포함해 본인 확인이 필요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건수가 최대 30%가량”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이 자리에서는 “본인 확인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필요할 때에 한해 본인 확인 방법을 선택적으로 부여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 역시 동일한 취지를 담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4월에 대표발의했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통해 높아진 투명한 정보공개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오히려 위축시키는 행태”라고 행자부를 비판했다. 그는 “아이핀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 때문에 행자부에서도 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3월에 발표한 바 있다”면서 “운전면허나 여권번호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본인 확인이 필요 없는 곳에 사용하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사유지에 들어선 공공시설물을 예산으로 자꾸 보수할 수도 없고 골칫덩어리입니다.” 경기 구리시가 8년 전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건립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보수공사를 하지 못해 지난해 8월부터 관람객 입장이 통제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8년 예산을 지원한 도는 “대장간마을 부지(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영구적으로 확보한 뒤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입장을 밝혔었다. 시의회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시는 사유지를 7년 무상임대 조건으로 빌려 대장간마을 조성을 강행했다. 진화자 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신축 9년차에 접어든 고구려대장간마을의 개보수 필요성에 대해 “건물이 낡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유지에 지어진 건물을 자꾸 보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이전할 수도, 없앨 수도 없으니 아주 위험한 부분만 땜질식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시는 2013년 안전진단 결과 가장 위험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 지붕의 썩은 부분 일부만 지난해 8월 시의회 승인을 받아 3000만원을 들여 보수하고 대장간마을 출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장간마을 밖에서 외관만 구경할 수밖에 없고 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수하려면 12억원 내외가 필요하지만 땅이 사유지여서 전면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8년 4월 건립 이후 연간 8만명에 이르던 방문객 수는 2012년 4만 8000명, 2013년 4만 6000명, 지난해 3만 9000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역사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관람객 대부분은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주말 이틀간 약 200~300명의 학생들과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찾으면서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의 7년 무상임대기간이 2014년 1월 종료돼 1년씩 연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 재정이 허락된다면 토지를 매수해 전면적 보수를 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게 실무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 내부적으로 연간 1억원의 토지임대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토지주가 동의할지 불확실하다. 토지매입 역시 값이 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임야를 시가 대지로 변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4월 최모씨 소유의 아천동 일대 부지 4990㎡에 건립됐으며 아차산 일대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과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을 재연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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