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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자전거 안전지킴이단 발대식 및 퍼포먼스

    [서울포토]자전거 안전지킴이단 발대식 및 퍼포먼스

    22일 서울 강동 녹색자전거봉사단 회원들이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앞길에서 통학로 안전진단 자전거안전지킴이단 발대식 및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2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트럼프 “그린카드 발급 일단 60일 중단, 미국인 보호 최우선”

    트럼프 “그린카드 발급 일단 60일 중단, 미국인 보호 최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카드(영주권) 신규 발급을 일단 60일간만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우려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 중단과 같은 극단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기한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면서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민 관련 조치를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30일 더, 또는 그 이상도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해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전진함에 따라 더욱더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이민 중단은 미국 시민의 중대한 의료 자원을 보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트윗을 통해 미국 이민을 금지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모호하게 밝히면서 대대적인 이민 금지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백악관 변호사들이 행정명령 문안을 작성 중이며 본인이 22일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영주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한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외국인이 미국에서 임시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H1B 비자처럼 외국인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제한은 별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영주권 발급 정지에 관련한 것으로서, 이주 노동자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또 영주권 발급에 있어서도 미국 시민이 자녀와 배우자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행위는 여전히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영주권 소지자의 친척, 취업 제의를 근거로 영주권 획득을 추진하는 이들을 포함해 다른 대부분의 영주권 취득 경로는 막힐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수만명의 외국인이 미국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당국자의 예상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재계와 농민들의 반발을 감안한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이들을 막으면 계절 농장 노무자부터 첨단기술 인력까지 미국 취업이 제한되는 바람에 기업이나 농장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통상 한 해 동안 미국의 그린카드는 100만장 정도 신규 발급되며 2018년 상원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70%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의 친척들에게 발급되며 체용에 근거해 발급되는 그린카드의 80%는 이미 미국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발급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바다에 빠진 차량에 갇힌 탑승자 2명 구조한 ‘숨은 의인’ 장석운(51) 씨

    바다에 빠진 차량에 갇힌 탑승자 2명 구조한 ‘숨은 의인’ 장석운(51) 씨

    “아주 큰 ‘펑’ 소리가 나서 순간적으로 선박끼리 부딪친 줄 알았어요.” 바다에 빠진 차량에 갇힌 탑승자 2명을 구조한 ‘숨은 의인’의 선행이 알려져 박수를 받고 있다. 목포 바다로 떨어진 두 사람을 안정시키고 신속하게 탈출하도록 도움을 준 장석운(51·목포시)씨는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구조물품을 구하느라 뛰다니고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쯤 목포 5부두에는 연인 두쌍 등 6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대를 펴고 차안으로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승용차 안에서 낚시 찌를 바라보는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순간 갑자기 검정색 에쿠스 차량이 7m 앞 해상으로 돌진해 빠졌다. 수심도 4m 되는 낭떠러지다. 굉음 소리는 차가 방지턱을 넘어 바다로 떨어진 소리였다. 낚시를 하면서 운전을 배우던 여성(38)이 후진를 해야하는데 전진 기어를 넣고 가속 페달을 밟아 버린 것이다. 장씨는 물속에 검은 색 철판이 뽀옇게 보였다가 훅하고 밑에서 승용차가 올라왔고,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들었다. 공군 중사 출신인 장씨는 큰 사고가 났다는 걸 직감하고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을 뒤져 플라스틱 통 2개를 구했다. 조수석 창문이 3분의 2 정도 열려 있는 걸 확인한 장씨는 이 통을 서로 묶을 끈이 없어 일단 창문쪽으로 세게 던졌다. 이후 장씨는 조수석에 있는 남자(37)에게 “차량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니 빨리 나오라”고 외쳤다. 차량에 있던 두사람은 겁을 먹고 당황해 밖으로 나올 엄두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그들을 아주 혼내듯이 겁 먹지 말고 빨리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두사람이 플라스틱 통을 잡고 가까스레 차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차량은 물속으로 깊이 사라졌다. 자칫 모두 생명을 잃을 뻔한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이후 물에 떠 있는 두사람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바다로 뛰어들려는 찰나 해경 경비대와 잠수사들이 도착해 비상사태는 무사히 종료됐다. 이들을 구하느라 손에 상처도 입었다. 모든게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장씨는 “내 앞에서 일어난 일이 끔찍한 사고가 됐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시달렸을 것이다”며 “오히려 그들이 고맙다”고 웃음을 보였다. 장씨는 “그분들이 큰 위기를 잘 넘겼는데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응원드린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30여년 전인 고 2때 친구와 목포 영산강 하구언 댐에서 여성을 구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여자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사람이 안보여 아래를 보니 그 밑에 여자가 떨어져 있었다. 장씨는 몸에 줄을 묶고 뛰어내려 무사히 구조했었다. 당시 운동화 한짝을 잃어버려 어머니에게 혼줄이 났었다고 했다. 걱정 하실것 같아 차마 말씀을 못드렸단다. 무안군 댄스스포츠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장씨는 목포 소재의 복지관과 주민센터에서 6년 넘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20년 넘게 했던 취미 생활이 본업이 됐다고 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타인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인명 구조에 힘쓴 의인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장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0대 그룹 오너 일가 50세 이하 임원이 150명

    200대 그룹 오너 일가 50세 이하 임원이 150명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이면서 1970년 이후 출생한 50세 이하의 임원이 1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연소 임원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26) 상무였다. 2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가 출신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40대 회장은 6명으로 파악됐으며 차기 회장 후보인 부회장급도 15명으로 조사됐다. 구광모(42) LG그룹 회장과 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48)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0대 그룹의 대표적인 ‘젊은 회장’이다. 윤호중(49) 한국야쿠르트 회장, 박주환(37) 휴켐스 회장 등은 올해 처음 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강호찬(49) 넥센그룹 부회장은 각각 정몽구 회장과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이어서 차기 회장이 유력하다. 오너가 임원 중에선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자녀들이 가장 어렸다. 김 회장의 차남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호반산업 지분을 41.99% 가진 최대 주주다. 장남 김대헌(32) 호반건설 부사장은 이 회사 지분 54.73%를 가져 총수인 김 회장보다 지분이 많다. 장녀 김윤혜(28)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 겸 아브뉴프랑 실장도 오너가 여성 임원 중 최연소였다. 2040 오너 일가 임원 중에는 사장급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49),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 장남 윤석빈(49),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장남 임종윤(48)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이 오너 일가뿐 아니라 일반 임원도 젊은 임원들을 전진배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60년대생을 줄여나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B-52H 폭격기 괌에서 뺐다…국방부 “방위비 연계 비상식적”

    美, B-52H 폭격기 괌에서 뺐다…국방부 “방위비 연계 비상식적”

    국방부 “한미간 충분히 공유한 사안…확장억제 영향 없어”미국 공군이 괌에서 전진 배치한 B-52H 전략폭격기를 미국 본토로 전격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19일 미국이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B-52H 5대를 최근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도 지난 17일자에서 “미국 공군은 2004년 이후 순환 배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지속해서 폭격기 주둔을 유지해오던 오랜 관행을 종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전략사령부는 “미국은 국방전략에 따라 전략폭격기가 필요할 경우 보다 광범위한 해외거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면서 “전략폭격기는 미국에 영구 주둔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이후 6개월 단위로 주둔해오던 전략에서 필요할 때 단기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변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이번 결정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부분이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북미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런 분석에 대해 “이번 조치는 미국 국방전략에 기초한 전력운용 개념 조정의 일환으로 한미 양국 국방 및 군사 당국 간 사전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미국의 대 한반도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개념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한미 국방 당국은 매년 SCM(안보협의회)을 통해 확인해 오고 있다”며 “한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전력은 물론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운용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국방전략에 기초해 수년 전부터 추진되어 온 중장기적 플랜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시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미국 전략사령부도 이번 조치는 오랫동안 계획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외에도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500파운드(226.7㎏)와 1000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

    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자 5인 노회찬 묘소 참배류호정 “서민의 편에서 정치할 것”장혜영 “투명인간 이름 많이 부를 것” 4·15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정의당이 17일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찾아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노 전 원내대표의 꿈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앞장섰으나 도입 과정에서 본래 취지가 크게 훼손됐고, 정의당도 20대 국회 의석수와 같은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지도부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5인은 이날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의 노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참배했다. 먼저 김종민 부대표는 “이번 총선 다소 안타깝고 부족한 성적표 들고 왔다”며 “대표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신 말씀,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소수자들이 아직 넘지 못한 담벼락, 그리고 양당 기득권 정당이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는 국회에서 정의당의 몫이 커졌고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며 “국민 속으로 또 국회로 향해서 최선을 다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비례대표 당선자 5인도 노 전 원내대표 묘소 앞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류호정 당선자는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 드리러 왔다”며 “앞으로 저희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또 “저희는 다시 전진하겠다”며 “저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넣겠다”고 했다. 장혜영 당선자는 “이번 선거 치르면서 대표님 성함을 참 많이 불렀는데, 그 노회찬 세 글자 부르면서, 대표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동시에 부르는 것이란 것을 참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아마 대표님은 저희가 대표님 성함 세 글자 부르는 것보다 대표님이 늘 말씀하셨던 투명인간들의 이름,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누더기가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복원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강은미 당선자는 “정의당을 꿋꿋이 지켜주셨던 시민들 믿고 6만 당원 믿고, 저희 6명 당선자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반드시 연동형 비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수많은 투명인간 옆으로 가서 정의당이 더 깊고 넓게 국민 속에 뿌리박도록, 어떠한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은주 당선자도 “10명의 시민 중에 1명이 저희 정의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했는데, 돌아온 결과, 지난 연말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모든 시민을 대표해서 열심히 싸웠던 그 결과가 지금은 거대양당을 오히려 더 공고히 만들게 된 현실이 참담하고 슬펐다”고 했다. 배진교 당선자는 “노회찬 대표님께 약속드렸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다”며 “먼저 일어설 용기를 갖고 우리 당원들 마음 모으고 손 붙잡고 당당하게 전진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투’ 한복판… 詩로는 차마 못다 한 고백

    ‘미투’ 한복판… 詩로는 차마 못다 한 고백

    한국 문단에 ‘미투’를 촉발한 최영미 시인이 9년 만에 산문집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냈다. 그는 지난해 6월 신작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에 이어 올 초 ‘돼지들에게’를 재출간하면서 시로는 못다 한 자신의 직접적인 소회를 드러냈다. 시인이 다시금 환기하는 풍경 중 하나는 폭력으로 점철된 1987년 운동권 문화다. “K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 일이 있은 뒤 내게 사과하기는커녕 뻔뻔하게도 나만 보면 징그럽게 웃는 그를 마주치기가 역겨웠다. 같이 일하던 선배 언니에게 K의 추행 사실을 알렸을 때, 그녀는 내게 말했다.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보다 더한 일도 참아야 돼.’”(219~220쪽)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한 남성 활동가, 그들에 가려진 여성들의 위태위태했던 일상, 그를 보며 느끼는 구토에 대해 가감 없이 일갈한다. 맨몸으로 ‘미투’의 한복판에서 느낀 소회야말로 ‘미투’의 의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총망라한다. “저는 싸우려고 시를 쓴 게 아닙니다. 알리려고 썼습니다. 미투는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겼지만 남자와 여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날을 위해 더 전진해야 합니다.”(203쪽)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쓴 베스트셀러 시인인데도 ‘근로장려금’ 대상자가 된 현실, 치매 노모 간호 등 일상에서 겪는 감상도 담았다. ‘미투 투사’가 아닌, 시인이자 생활인으로서 삶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6주기…이재명 “해결된 것 없어 안타깝고 답답”

    세월호 6주기…이재명 “해결된 것 없어 안타깝고 답답”

    이 지사, 페이스북에 추모 글 올려“더딜지라도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16일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해결된 것이 없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러나 6년 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던 국가가 이제 국민 한 명 한 명을 보호하고 있고, 그만큼 우리는 전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더딜지라도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추모했다. 그는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요구조차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고 있는데 더딘 현실의 높다란 벽 앞에 좌절하고 계실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지난 시간을 마냥 허비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나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가족 여러분의 피땀, 수많은 시민의 연대를 만들어 냈다. 기억하고 있는 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로 불임 될까봐…美남성 ‘정자 냉동’ 문의 급증

    코로나19로 불임 될까봐…美남성 ‘정자 냉동’ 문의 급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감염 시 불임이 될 것을 우려해 정자 냉동을 결정하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집에서 정자를 자가 채취할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직후부터 지난 몇 주간 키트 판매량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가 정자 채취 키트 판매업체 측은 “최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 이 남성들은 대체로 키트를 이용해 정자를 자가 채취한 뒤 정자를 극저온에 보관하는 전문 클리닉으로 보내는 방법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감염과 생식 능력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후부터 극심해 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우한대학 중난병원과 후베이 산전진단 및 출생건강 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0~54세 남성 환자 81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황체형성호르몬 비율은 0.74로, 코로나19와 무관한 남성들의 평균 호르몬 비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황체형성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조절에 모두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의 작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생식샘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시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코로나19 남성환자들은 모두 생식가능연령(2세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연령)이었던 만큼, 이 바이러스가 생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환자들 중 생식능력에 이상이 생긴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투여된 약물이나 면역시스템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우려가 낮아지지 않는 것은 정자의 생식 능력이나 활동성이 체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기존의 관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출산 전문가인 제임스 그리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기나 독감 등과 마찬가지로 고열 증상을 동반하는데, 고열은 정자 생산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러나 남성들은 대체로 새로운 정자를 매일 생산해낼 수 있는 생식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질병을 앓는 동안에도 이러한 정자 생산 능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SKT·넥슨 함께 달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SKT·넥슨 함께 달린다

    SK텔레콤과 넥슨이 게임사업에서 ‘전방위 초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과 넥슨은 앞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를 함께 마케팅하고 투자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그간 클라우드게임, 오큘러스VR 등을 운영해 왔던 경험과 넥슨의 게임산업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게임 산업 콘텐츠 확장은 물론 5세대(5G) 이용자들을 위한 실감 서비스 체험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곧 출시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에 대한 공동 마케팅으로 협력을 본격화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작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다. SK텔레콤은 또 넥슨 카트라이더의 인기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의 IP를 활용해 픽셀리티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크레이지월드 VR’ 게임 베타 서비스를 지난 2월에 오큘러스를 통해 내놨는데 이 역시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게임과 클라우드 게임의 등장으로 게임 분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1등 게임사 넥슨과 SKT의 기술, 마케팅 협력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향한 도전과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 “코로나 위험 단기간 해소 불가능” 올 경제정책 목표 또다시 하향조정

    北 “코로나 위험 단기간 해소 불가능” 올 경제정책 목표 또다시 하향조정

    김정은, 전투기 부대 등 軍 잇달아 시찰 김여정은 ‘2인자’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북한이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 대책을 마련하고 경제정책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사회적 여파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대응 기조를 조정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임을 인정했다. 앞서 북한은 비핵화 협상 중단과 대북 제재 유지로 당초 올해를 목표로 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라의 경제를 안정적으로, 전망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10대 전망 목표’를 내세우며 전략의 수정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경제 전략 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장기화될 것임을 전제로 경제와 국방건설 관련 정책적 과업들과 국가예산수입·지출을 상당 부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교역의 장기적 중단은 외화난을 가속화시키고, 농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 매체 보도 기준 지난 9일 포사격훈련 지도에 이어 12일 전투기 훈련 시찰 등 김 위원장의 잇단 군사 행보 일정이 당초 지난 10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가 사전 공지 없이 미뤄지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전투기 훈련 시찰 화면을 보면 해당 전투기가 최소 32년은 넘은 기종으로, 1988년 김일성 주석이 당시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 전투기 훈련을 시찰했고, 2008년 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과 훈련을 시찰했다.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하면서 권력 2인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17년 후보위원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전보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대남·대미 담화를 내면서 명실상부 권력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은 정치국 후보위원, 김 위원장이 각별히 챙기는 포병 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오른 박정천은 위원으로 각각 승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천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

    인천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

    인천시는 10일 시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학산성은 1986년 12월 지정됐다. 인천 역사의 상징인 문학산성은 그동안 종합적인 정비계획 없이 부분적인 지표·시굴조사와 보수공사만 실시하고 있었다. 2015년 문학산 정상부를 개방한 뒤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을 통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정비계획 수립용역은 기존 지표·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정리·분석을 실시한다. 문학산성 성벽과 내부시설물 등에 대한 정밀 현황조사와 성곽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나 학술대회를 향후 10개월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문학산성에 대한 연차별·구간별 종합정비 계획과 활용계획을 수립한다. 백민숙 문화재과장은 “문학산성은 인천역사를 상징하는 우리시 주요 문화재”라면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문학산성 관리방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경호의원, 가평상담소에서 지역민원 해결에 앞장서

    김경호의원, 가평상담소에서 지역민원 해결에 앞장서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김경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지난 2월 26일 아파트 붕괴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받았다.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에 소재한 준일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대표는 가평상담소를 방문하여 김경호 의원과 장기원 상담관이 참석한 가운데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붕괴위험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 마련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아파트는 3층 건물 4동으로 말로만 아파트이지 1998년도에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심한 균열과 콘크리트 부식으로 붕괴위험이 높아 재건축이 절실하나 거주 주민 모두가 영세한 상태다.안전진단 비용조차 부담능력이 어렵고 더구나 재건축은 수도권정비법상 소규모에 해당되어 재건축 승인이 어려워 붕괴에 대한 두려움 속에 속수무책으로 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가평상담소를 찾아오게 되었다고 주민대표는 말했다. 가평군은 30년 이상 노후된 소규모 공동주택은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나 개인재산으로 지원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해 김경호 도의원은 경기도시공사 및 가평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으며 경기도에 대책방법을 요구한 결과 위험시설물로 보고 안전진단을 먼저 경기도에서 하겠다는 답변과 지난 6일 가평군이 재건축 허가 또는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될 경우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다. 이에 김 의원은 “민원 상담을 통해 주택 사각지대를 발견 노후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극복 자신감일까 中, 자국민 에베레스트 등정 허가

    코로나 극복 자신감일까 中, 자국민 에베레스트 등정 허가

    중국인으로만 구성된 등반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 채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루트는 중국 티베트에서 캐러밴(트레킹)을 하는 방법과 네팔 쿰부 히말라야 쪽에서 캐러밴을 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중국 쪽 베이스캠프까지는 자동차로 갈 수 있고 이곳에서 전진 베이스캠프까지는 야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반면, 네팔 쪽 베이스캠프까지는 루클라 공항을 출발해 열흘은 족히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네팔 정부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군 전체의 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 한해서만 등반 허가를 내준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4일 오전 11시 2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8만 2518명으로 미국(27만 7953명), 이탈리아(11만 9827명), 스페인(11만 9199명), 독일(9만 1159명)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3326명으로 이탈리아(1만 4681명), 스페인(1만 1198명), 미국(7152명), 프랑스(6507명)에 이어 역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반면 네팔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명(완치 1명) 밖에 안된다. 중국 티베트 등산협회(CTMA)는 20여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해발 고도 6450m에 있는 중국 쪽 전진 베이스캠프에 3일 도착할 예정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며칠 동안 산을 오르내리며 고소 적응을 하게 된다. 날씨가 좋은 날을 고르게 되는데 대략 한달 뒤면 등정 적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등정에 성공하면 아주 이례적인 등정 기록이 된다. 모든 등정 기록을 검증하고 공인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의 리처드 솔즈베리는 “1960년 봄에 오른 것이 중국인들로만 이뤄진 마지막 등정 기록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생각하지도 않던 1958년부터 1967년까지 많은 연구팀, 운동 선수들이 이 봉우리를 찾았지만 누구도 정상 등정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인도인으로만 짜인 등반대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해외 등반가들의 입산 및 등반 요청은 계속 거부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산악인 루카스 푸르텐바흐는 중국 쪽 루트를 통해 오르려던 계획을 바꿔 네팔 쪽 루트로 접근하려 했지만 네팔 정부에 퇴짜를 맞았다. 그의 팀 외에도 몇몇 팀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몇년 새 산사태도 많이 일어나고 빙하 녹는 속도도 빨라져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등반은 더욱 힘들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원 청명·한식 산불 초비상

    강원 청명·한식 산불 초비상

    “청명, 한식 산불조심 합시다” 4~5일 청명과 한식이 이어지는 4월 첫주말, 건조한 날씨속에 강한 바람까지 예보돼 있어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 청명·한식을 맞은 4∼5일 주말 동안 건조한 날씨속에 초속 20~30m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산행이나 성묘길에 나서는 사람들은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4~ 5일 강원도내 18개 시·군 산불 취약지역 225곳에 대해 대대적인 예방 활동에 나선다. 강원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 산불감시대원 등이 합동으로 입산통제구역 무단 출입행위, 불법 소각행위 단속과 함께 철저한 감시활동을 벌인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도 이번 주말을 ‘산불위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산림청 등의 진화헬기 11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한다. 이 가운데 초대형 진화헬기 2대는 초속 20m의 바람이 불어도 8000ℓ의 불을 싣고 산불 진화가 가능한 기종으로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강릉·양양에 배치한다. 일선 군부대에는 사격장의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오는 15일까지는 사격 훈련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헬기와 인력을 신속히 지원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지난 10년간 청명·한식 기간 강원지역에서는 1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동해안 산림 2832ha를 태운 대형 산불로 1295억원의 재산피해와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들어서는 철저한 산불감시와 대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산불발생 건수는 10%, 면적은 80%가 줄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 실화가 47%, 논·밭두렁 태우기 21%, 전기 스파크 등 기타 원인이 32%로 밝혀졌다. 실화로 산불을 발생 시키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만희 강원도 녹색국장은 “해마다 청명·한식때만 되면 강풍과 함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현장 동원이 가능한 강원도청 공무원 900여명과 일선 시군 공무원 등 모든 공무원들이 산불 예방 감시에 나서 총력전을 펼치는 만큼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와 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본지 심층기획 ‘10대 노동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본지 심층기획 ‘10대 노동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홍인기·김지예·기민도·박재홍·고혜지 기자) 등 6건을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수많은 10대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심층기획 기사”라며 “착취당하던 1970~1980년대 공고 실습생의 모습에서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10대 노동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4~6월 연재한 ‘10대 노동 리포트’를 통해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당하는 노동권 침해,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보도했다. 공동 수상작은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시사인 ‘대림동에서 보낸 서른 번의 밤’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기획 보도’ ▲KBS ‘거리의 만찬, 오버 더 레인보우(성소수자 부모모임) 편’ ▲SBS ‘체육계 성폭력 연속 보도’ 등이다. 특별상은 고(故) 김복동 평화 인권운동가, 텔레그램 내 집단 성 착취 사건을 공론화한 대학생 취재단 ‘추적단 불꽃’에 돌아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영남일보, 배재대, 교육부, CBS

    ■ 영남일보 △ 서울본부 광고마케팅국장 박건희 ■ 배재대 △ 감사실장 이성덕 △ 경영대학장 이신규 △ 자연과학대학장 이정기 △ 경영대학 부학장 정희용 △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차미경 △ 중앙도서관장 겸 정보지원센터장 김태석 △ LINC+사업단 부단장 겸 IPP사업단 부단장 김석훈 ■ 교육부 △ 명예퇴직 주명현 △ 기획조정실장 정종철 △ 대변인 신문규 △ 학생지원국장 전진석 △ 휴직 전우홍 △ 외교부 한상신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지원 및 희생자 추모 사업지원단 파견 연장 이운식 ■ CBS △ 미디어본부 경인센터장 구용회
  • ‘19금’ 파격편성 ‘부부의 세계’, JTBC 첫방송 최고 시청률

    ‘19금’ 파격편성 ‘부부의 세계’, JTBC 첫방송 최고 시청률

    ‘부부의 세계’가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의 진가를 발휘했다. 27일 첫 방송된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는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부부의 세계’는 TV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6회까지 ‘19금(禁)’ 파격 편성을 한 바 있어 이러한 시청률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의 완벽한 일상으로 문을 열었다. 다정한 남편 이태오, 착한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선우의 삶은 머리카락 한 올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출장 다녀온 남편의 옷에서 떨어진 체리 향 립밤에 이어 여자의 것이 분명한 오렌지빛 머리카락에 지선우의 신경이 곤두섰다. 게다가 매일 다섯 시에 퇴근한다는 비서 장미연(조아라 분)의 말과 달리 이태오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늘 7시를 넘겼다. 자신도 몰랐던 남편의 비밀에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 지선우. 자신의 환자이며 지역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아내인 엄효정(김선경 분), 이태오의 고등학교 동창 손제혁(김영민 분)의 아내이자 절친인 고예림(박선영 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1년이나 이태오의 비서로 곁에 있었던 장미연까지 지선우의 의심은 꼬리를 물고 그의 일상을 흔들고 있었다. 사소한 의심은 지선우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이태오의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식당에서 온 문자 메시지에 새벽같이 달려가기도 했고, 보란 듯 깨끗한 휴대폰 내역마저도 의심스러웠다. 불안을 멈출 수 없었던 지선우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이태오가 꽃과 케이크까지 들고 찾아간 곳은 그의 모친 배정심(정재순 분)의 요양병원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던 민현서(심은우 분)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면서까지 쫓았던 길이었다. 스스로의 행동을 자책하며 눈물까지 흘린 지선우의 후회는 금세 분노가 됐다. 매일 병원을 찾았다는 이태오와 달리, 간호사는 “설 이후 한 번도 안 왔다”고 말한 것. 이태오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지선우는 이태오와 함께 엄효정의 전시회에 동석했다. 일면식도 없던 여병규에게 무시만 당하던 이태오는 엄효정의 주치의였던 지선우의 등장으로 막강한 인맥을 쌓게 됐다. 그리고 지선우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민현서와 마주쳤고,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놨다. 민현서는 남편의 거짓을 알고도 도움을 주는 지선우의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선우는 “부부라는 게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선생님처럼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거랑 다를 바 없다”는 민현서의 말은 지선우의 가슴에 박혔다. 혼자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지선우는 결국 민현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민현서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한참을 머물던 이태오는 여자와 함께 나왔다. 이태오의 생일을 준비하던 지선우는 처절한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민현서의 조언대로 이태오의 트렁크를 뒤져보니 또 다른 휴대폰이 있었다. 이태오의 상대는 여병규와 엄효정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 게다가 출장이라던 여행은 고예림, 손제혁 부부까지 함께 한 커플 여행이었고, “신경과민”이라며 자신을 안심시키던 친구 설명숙은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완벽해 보였던 지선우의 삶은 그들의 거짓 위에 쌓인 모래성이었다. 그 순간에도 이태오와 친구들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격렬한 배신감에 지선우는 날카로운 가위를 꺼내 들고 파티장으로 걸어갔다. 분노로 일렁이는 지선우의 ‘숨멎’ 엔딩이 파국의 서막을 올렸다. 불행을 마주한 지선우의 선택이 요동치는 거센 격랑으로 ‘부부의 세계’를 덮친다. 김희애의 힘은 ‘부부의 세계’ 첫 회를 이끈 동력이었다. 완벽한 행복을 누리던 지선우가 남편을 의심하고, 배신의 실체를 확인하며 변모하는 감정을 치밀하게 쌓아갔다. 불안과 의심, 찰나의 안심 뒤에 찾아온 참혹함, 그러면서도 쉽게 부부의 세계를 끝낼 수 없는 현실적인 감정까지 내밀하게 풀어냈다. 한꺼번에 자신을 덮친 믿기 힘든 진실 위에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희애의 열연은 가히 압권이었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순식간에 하강하며 온도를 얼려버리는 김희애의 감정선은 4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입증했다. 복잡한 감정을 치밀하게 포착한 모완일 감독의 연출력도 빛났다. 여기에 속을 알 수 없는 의문스러움으로 진실이 드러났을 때의 충격을 배가시킨 박해준, 충격을 안긴 한소희를 비롯해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김선경, 심은우, 이학주 등의 열연도 빈틈없었다. 완벽했던 모든 것이 산산이 조각난 지선우가 사랑과 관계의 적나라한 세계를 연다. 이태오의 배신은 확실해졌다. 하지만 지선우의 말처럼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게 부부의 세계다.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지선우가 어떻게 불행과 맞서게 될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2회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有 (中연구진)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有 (中연구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 생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우한대학 중난병원과 후베이 산전진단 및 출생건강 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0~54세 남성 환자 81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의 평균연령은 38세였으며, 전체의 90% 이상은 가벼운 증상만 보이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연구진이 이들의 혈액 샘플에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성호르몬을 조절하고 생식세포를 성숙시키는 단백질 호르몬인 황체형성호르몬의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황체형성호르몬 비율은 0.74로, 코로나19와 무관한 남성들의 평균 호르몬 비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황체형성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조절에 모두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의 작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생식샘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코로나19 남성환자들은 모두 생식가능연령(2세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연령)이었던 만큼, 이 바이러스가 생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환자들 중 생식능력에 이상이 생긴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투여된 약물이나 면역시스템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에는 역시 중국의 화중과학기술대학 부속 퉁지병원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때문에 남성 코로나19 완치자는 생식능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연구진 역시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연구논문 사이트(Medrxiv.org)에 게재됐다. 사진=자료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공포 속 입산객 늘면서 산불 ‘비상’

    코로나19 공포 속 입산객 늘면서 산불 ‘비상’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밀폐 공간 대신 산을 찾는 국민들이 늘면서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확산세가 진정되고 날씨가 따뜻해진 14일 이후 산불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3월 2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3건에 피해면적이 279.58㏊에 달했다. 전년동기(275건·167.04㏊)대비 건수는 72건 줄었지만 산림 피해는 112㏊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164건·185.57㏊)과 비교해서도 피해가 컸다. 특히 3월들어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1월 29건, 2월 42건에서 3월 23일 현재 132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지난 14일 전후로 청정지역인 산을 찾는 입산객이 늘면서 산불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9건, 15일 12건, 18일 9건, 19일 18건, 20일 11건, 21일 12건, 22일 10건, 23일 12건 등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15·19·21일은 강풍이 분 날로 바람 세기와 산불 위험성이 비례했다. 19일은 올들어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울주 웅촌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대 풍속 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20일 오전 11시에야 진화됐다. 산불로 축구장 20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200㏊가 사라졌다. 진화에 헬기 31대, 인력 1900여명, 지상 장비 112대가 투입됐고 헬기 1대가 추락해 부기장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 203건 중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산불은 각각 24건과 31건이다. 원인이 불분명한 입산자 실화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입산객 증가와 맞물려 산불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바람이 강해지는 오후 시간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4월 15일까지인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동해안지역에 초대형 2대를 포함해 산불진화 헬기 6대를 전진 고정 배치했다. 대형 산불 확산에 대비해 산림청 헬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전까지 1대를 투입했다면 최근에는 3대를 가동해 조기 진화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특히 드론과 무인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산불 취약지역 감시 및 불법 소각, 무단 입산 차단 등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선제 조치로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쓰레기 소각 등 150건을 차단했다. 고락삼 산불방지과장은 “산불을 내면 과실이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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